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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혐의 부인 속 경찰, 화성살인 용의자 ‘범행공백기’ 조사 착수

    혐의 부인 속 경찰, 화성살인 용의자 ‘범행공백기’ 조사 착수

    10차 화성사건 이후 처제 살해 전 2년 9개월군 복무부터 첫 연쇄살인 발생 이전 8개월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모(56)씨가 거듭 범행을 부인하면서 경찰이 마지막 10차 화성사건 이후 이씨가 처제를 살해한 혐의로 검거되기 전까지 2년 9개월 동안 추가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 전담수사팀은 10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1991년 4월과 이씨가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경기 화성과 충북 청주 일대에서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이 있는지 다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씨의 군 복무 이후부터 첫 연쇄살인사건 발생 이전까지 약 8개월간의 사건 자료도 살펴보고 있다.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징역수로 복역하고 있는 이씨는 지난 18일과 19일 경찰 조사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처제 살인사건을 담당했던 김시근(62) 전 형사는 “이씨는 명백한 증거를 내밀고 추궁해도 혐의를 부인했다”면서 “어떻게든 빠져나갈 구멍을 찾는 ‘뺀질이‘였다”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김 전 형사는 사건 발생 당시 이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김 전 형사는 “48시간이 넘는 집요한 추궁 끝에 자백했지만 이후 법원에서는 ‘강압에 의한 허위 진술’이었다며 다시 혐의를 부인했다”고 말했다. 당시 청주 서부서 형사계 감식 담당이었던 이모(62) 전 경위도 “범행을 치밀하게 은폐했기 때문에 증거를 찾는 데 애를 먹었다”면서 “세탁기 받침대에서 나온 피해자의 DNA가 아니었다면 이씨는 끝까지 범행을 감추려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씨는 화성에서 태어나 1993년 4월까지 계속 거주했으며 이후 청주로 이사했다. 현재까지 이씨의 범행 공백기에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이씨가 10차 사건 피해자 발견 3개월 만인 1991년 7월 결혼하고 이듬해 아들을 출산하면서 범행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드러나지 않은 사건이 있을 가능성도 있어 이 부분을 확실히 하고자 조사에 나섰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통령 아들’ 문준용 “아버지 찬스 없이 열심히 살고 있다”

    ‘대통령 아들’ 문준용 “아버지 찬스 없이 열심히 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자유한국당이 자신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세워 ‘아버지(문 대통령) 찬스’의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버지) 찬스 없이 열심히 살고 있으니 걱정 마시라”며 공개 반박했다. 문씨는 2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 대변인에게 전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허위 사실을 더 이상 퍼뜨리지 말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씨는 자신에게 특혜 의혹을 제기한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의 이름을 거론하며 “전희경 대변인, 제가 어디에 뭘 얼마나 납품했고 그게 왜 아버지 찬스인지 대상을 똑바로 말하고 근거를 대라”면서 “제가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를 설립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문씨는 “제 취업 얘기는 더 이상 논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전 대변인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입시·원정출산 등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의 아들과 딸이 가장 궁금하다”고 받아쳤다.전 대변인은 특히 아들인 문씨에 지목하며 “대통령의 아들이 소트트웨어 개발업체를 설립하고 그 업체가 정부가 주도하는 ‘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에 코딩 교육 프로그램을 납품해온 데 아버지 찬스가 있지는 않았는지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은 귀걸이 증명사진에, 제출일자도 바꿔치기 된 의혹이 있는 이력서로 공공기관에 취업할 수 있었던 대통령의 아들이 궁금하다”고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당·정·청, 26일 일본 수출규제 대책회의

    [속보] 당·정·청, 26일 일본 수출규제 대책회의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오는 26일 일본 수출규제 상황점검 및 대책위원회 3차 회의를 연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 7월 한국의 주력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한 대한국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단행했다. 이어 지난달 2일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대상국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2차 경제보복을 감행했다. 이에 한국 정부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를 파기하고 최근 화이트리스트에서 일본을 배제하는 맞대응 조치를 취했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정·청은 회의를 앞두고 안건과 보고사항, 참석자 등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 회의는 당 소재부품장비인력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주재한다.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2차 회의에는 정 전 국회의장을 포함해 최재성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황교안 “조국 창피해 죽겠다”…‘조국 고향’ 부산서 첫 촛불집회

    황교안 “조국 창피해 죽겠다”…‘조국 고향’ 부산서 첫 촛불집회

    ‘직무정지’ 하태경 다음주부터 집회 참석 나경원, 아들 원정출산 의혹 공개 반박태풍 북상에도 21일 광화문 장외집회자유한국당이 20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고향인 부산에서 그의 파면을 요구하는 첫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었다. 법무부 장관 출신인 황교안 대표는 가족 입시비리 의혹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조 장관에 대해 “창피해 죽겠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지지자 약 3000명은 이날 오후 부산진구 서면에서 촛불을 들고 ‘범법자 조국 구속하라’, ‘위선 정권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마이크를 잡은 황 대표는 “조국의 고향 부산 시민 여러분이 가장 먼저 일어났다”면서 “강력한 단일대오를 구성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자”고 대정부 투쟁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제가 조국보다 3대 앞선 법무부 장관인데 (조 장관이) 창피해 죽겠다”면서 “이런 사람을 장관으로 세워놓은 대통령은 제정신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매일 새로운 의혹이 터져 나오는데 그중 하나만 갖고도 장관직을 사퇴해야 한다”면서 “(조 장관을) 법정에 세워 반드시 심판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 장관의 고향인 부산·경남(PK) 지역에서 ‘반(反) 조국’ 여론을 먼저 일으켜 장외 투쟁 분위기를 전국으로 확산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조 장관 의혹이 불거진 뒤 한국당·바른미래당이 처음으로 보수연대를 시도한 이날 집회는 당초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이 주도한 ‘조국파면 부산시민연대’ 주최였지만,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하태경 최고위원이 자신에 대한 징계 문제를 이유로 다음주부터 참석 의사를 밝히며 사실상 한국당 주도로 진행했다.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18일 손학규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말해 제소된 최고위원인 하 의원에 대해 당직 직무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내렸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미국에서 아들을 출산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원정 출산 의혹 제기에 대해 “제가 부산에서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살 때 아들이 태어나 ‘부산에서 아이를 낳았다’고 했는데, 사실은 친정이 있는 서울 병원에서 낳았다”면서 “아들은 한 돌까지 부산에 있었다. 아들은 부산 사람”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박했다.나 원내대표는 “저는 부산 아들을 둔 엄마로서 부산 사람에 대한 긍지가 굉장히 높다”면서 “조국에게는 부산 사람이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국 파면이 민생의 시작이다. 이번 정기 국회는 조국 국감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서는 부산 지역 청년 연사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부산대 재학생인 권현민(23)씨는 “여기 나와 불이익을 받을까 봐 두려웠지만 내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이 무너지는 게 두려워 나왔다”면서 “청문회를 보고 너무 화가 나고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보수 유튜버 김한종씨는 “이상한 대통령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 “검찰 개혁 입 닥치고 가족이나 개혁하라” 등의 거친 말들을 쏟아냈다.앞서 이헌승 의원(부산 진구을)은 삭발한 뒤 “문 대통령이 추석 연휴에 부산에 내려와 부산 민심을 누구보다 잘 보고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태풍 ‘타파’ 북상 속에도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며 대여 투쟁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산 간 나경원 “원정 출산? 우리 아들은 부산 사람” 공개 반박

    부산 간 나경원 “원정 출산? 우리 아들은 부산 사람” 공개 반박

    “조국, 부산사람 아니다” 각종 의혹 맹비난“조국 국감으로 조국 관련 비리 파헤쳐야”“민주당, 조국 물타기용 선심 정책 남발”나경원, 대정부 강경투쟁·조국 파면 동참 촉구“최초 보수연대 부산서 曺파면 촛불 들어달라”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신의 아들에 대한 미국 원정출산 의혹에 대해 “우리 아들은 부산 살 때 낳고 한 돌까지 (부산에) 있었다. 우리 아들은 부산사람”이라고 일축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서면에서 열린 ‘조국 파면과 자유 민주 회복을 위한 부산시민연대 집회’에서 “저보고 원정출산 했다고 자꾸 그런다”며 이렇게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1995년부터 1998년까지 부산에서 살았다”면서 “우리 아들은 부산에 살 때, 친정이 있는 서울 병원에서 낳았다. 부산 살 때 낳고 한 돌까지 (부산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나 원내대표가 아들을 미국에서 출산했다는 의혹 제기를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부산) 아들을 둔 엄마로서 부산사람에 대한 긍지가 굉장히 높은데, 조국을 보면서 부산 사람이 아니라고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조국 법무부 장관이 고향이 부산인 점을 겨냥해 말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아웃시켜야 되겠죠?”라고 물은 뒤 “조국은 부산사람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슴에 ‘조국 사퇴’ 글귀를 달고 나선 나 원내대표의 조 장관의 퇴진을 촉구하며 ‘조국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나 원내대표는 “어제(19일)는 3300명의 교수들이 서명을 하고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때 서명한 교수는 1500명 밖에 되지 않는다. 역사상 최대의 교수들이 서명을 했다”라고 강조했다.이어 “변호사도 600명 넘게 서명했다. 서울대, 연대, 고대, 부산대 학생들 모두 촛불을 들고 있다. 이쯤되면 그만되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업무수행을 이어가는 조 장관을 비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취임 후 검찰개혁 등 대한 일선 검사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처음으로 경기 의정부지검에서 검사들을 비공개로 만났다. 나 원내대표는 이런 행보에 아랑곳없이 조 장관의 자녀 등 ‘조국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거듭 비판했다. 그는 “아이의 스펙을 가짜로 만들어 이곳 부산 의전원까지 입학을 시켰다. 장학금을 다 가져갔다”라고 지적했다. 또 “웅동학원은 지금 보니 본인은 몰랐다고 했는데, 동생 가짜채권 소송 관련 문서가 본인(조 장관) 컴퓨터에서 발견됐다고 한다”면서 “사모펀드 의혹은 줄줄이 끝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마약·폭행 사건으로 얼룩진 클럽 버닝썬 관계자 구속과 관련해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조 장관이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죽어도 안 바꾼다. 민심의 소리에 귀를 닫는다”면서 “조국을 통해 대한민국의 독재국가를 완성하려고 하는 것 밖에는 확인을 못하겠다. 막아야 된다. 촛불을 들어야 한다”며 대정부 투쟁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그는 조 장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반대하는 여당을 비판하며 조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국감이 돼야 한다. 조국 관련 비리를 파헤쳐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온갖 조국 물타기용 선심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 급조된 정책으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조국을 파면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잡을 때까지 촛불을 높이 들고 한마음으로 가야 한다”면서 “부산에서 최초로 보수연대가 시작됐다. 부산의 촛불이 온 한반도를 뒤덮어 청와대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폭우·강풍 동반 태풍 ‘타파’ 22일 상륙…제주·부산 ‘물폭탄’ 예보

    폭우·강풍 동반 태풍 ‘타파’ 22일 상륙…제주·부산 ‘물폭탄’ 예보

    강한 비바람이 에상되는 제17호 태풍 ‘타파’가 세력을 키우며 북상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이번 주말 제주와 부산에는 최고 500㎜ 이상의 폭우가 내리고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현재 소형급 태풍인 ‘타파’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80㎞ 바다에서 시속 2㎞로 동쪽으로 느리게 이동하고 있다. 태풍은 주말인 21일 오후 오키나와 북서쪽을 지나 22일 오전 9시쯤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220㎞ 해상에 상륙할 예정이다. 오후 9시쯤에는 부산 남남동쪽 약 50㎞ 해상을 도달할 전망이다. 태풍은 22일 밤사이 대한해협을 지나 23일 오전 9시쯤에는 독도 북동쪽 해상으로 빠질 것으로 예측된다. 태풍의 현재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4m(시속 86㎞)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280㎞다. 그러나 태풍 중심이 부산 앞바다에 있을 무렵에는 중형급 태풍으로 강해져 최대 풍속이 초속 32m(시속 115㎞)에 달하고 강풍 반경은 33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태풍의 세기가 초속 20m의 경우 간판 등 물건이 날아다니고 사람이 제대로 걷기 힘들다. 초속 30m가 넘어가면 보행이 불가능하고 지붕이나 기왓장이 뜯겨 날아가며 가로수가 뽑혀 쓰러질 수 있어 피해가 클 수 있다. 제주에는 북상하는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이날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는 23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강한 비바람으로 21∼22일에는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현재 제주 남쪽 먼바다와 동부 앞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발효했으며 이날 오후부터 21일 새벽 사이 제주 전 해상으로 풍랑특보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21일 새벽에는 제주 육상 전역에 강풍 예비특보를 내렸다. 예상 강수량은 150∼400㎜, 산지 등 많은 곳은 500㎜ 이상으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어 저지대 침수와 하수 범람 등 비 피해가 우려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바람도 이날 밤부터 점차 강해져 21일 오후부터 22일까지 최대순간풍속 초속 30∼40m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이 지나가는 부산에도 21∼23일 강풍을 동반한 최대 300㎜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부산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은 주말인 21일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22일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중심은 22일 오후 10시쯤 부산과 가장 가까워질 전망이다. 태풍은 최대순간풍속 기준 초속 30∼40m의 강풍도 동반할 것으로 보이며 강수량은 100∼200㎜, 많은 곳은 300㎜ 정도 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또 지역에 따라 시간당 30∼50㎜ 장대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가 강풍과 함께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려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해안가 월파 피해, 시설물 안전사고 등이 우려된다”면서 “안전사고 예방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타파’는 말레이시아어로 메깃과 민물고기를 뜻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손학규 “국회의원·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전수조사”

    손학규 “국회의원·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전수조사”

    “당내 특위 구성…윤석열 총장 엄정 조사해달라”“사실 관계 밝혀지면 조국 법무 기소해야”특위 위원장에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 임명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당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국회의원을 포함해 고위공직자 자녀 전체에 대한 입시 비리 전수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은 조 장관 본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력 국회의원 자제들에게도 유사한 문제가 제기돼 국민의 불신을 사고 있다”면서 “당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고위공직자 자녀에 대한 입시비리 여부를 전수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정부로부터 정치인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자료를 제출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번 기회에 기득권 계층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뿌리 뽑아 우리 사회에 공정의 가치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비리 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정치인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자료를 정부로부터 제출받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특위 위원장에는 3선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손 대표는 이미 기소된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표창장 위조 의혹’과 ‘딸 논문 의혹’ 등 조 법무부 장관 가족의 입시비리 의혹에 대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엄정한 수사를 당부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윤 총장은 사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엄정하게 조사해 달라”면서 “사실관계가 밝혀진다면 법무부 장관을 기소하는 데 주저함이 없이 권력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수사해 정의를 세워 달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국, 핵심참모에 ‘가족 의혹 방어’ 김미경 前민정실 행정관 임명

    조국, 핵심참모에 ‘가족 의혹 방어’ 김미경 前민정실 행정관 임명

    검찰 근무 경력 없어…검찰개혁 과제 지원 초점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손해배상 소송 대리인조국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함께 근무했던 김미경(44·사법연수원 33기) 전 법무행정관을 핵심 참모인 장관 정책보좌관에 기용했다. 김 정책보좌관은 조 장관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 청와대에 사표를 내고 인사청문회 준비단에서 조 장관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방어하는 신상팀장을 맡아 활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20일자로 김 전 행정관을 장관 지시사항을 연구·검토하고 정책과제를 추진하는 장관 정책보좌관에 임용한다고 밝혔다. 김 정책보좌관은 검찰 근무 경력이 없지만 조 장관의 곁에서 검찰개혁 과제를 핵심으로 한 법무부 정책 전반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의 김 정책보좌관은 사법연수원 수료 이후 법무법인 해마루에서 변호사로 일했다. 해마루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몸담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김 정책보좌관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전범기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대리인으로 나서 승소해 이름이 알려졌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참여했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들어가 민정수석실 법무행정관으로 일했다. 그는 조 장관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청와대 행정관을 사직하고 인사청문회 준비단에서 일했다. 그곳에서 조 장관의 신상 분야를 맡아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딸 논문 특혜 의혹 등 조 장관 가족과 친인척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방어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기본적으로 별정직 공무원이 맡기 때문에 김 정책보좌관도 별정직 고위공무원으로 임용됐다. 다만 고위공무원 또는 4급 이상 일반직 공무원, 검사로 대체할 수 있다. 검사로는 김 정책보좌관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조두현(50) 검사가 지난 7월 말부터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조 검사는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대학시절 조 장관처럼 학생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원순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 재검토 사업 포기 전혀 아냐”

    박원순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 재검토 사업 포기 전혀 아냐”

    ‘조국 가족 펀드’ 검증 피하려 국감면제 로비에“무책임한 정치공세…삭발 결기, 민생에 올인을”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사업과 관련해 “설계안 재검토는 사업 포기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총선 등 정치적 고려사항이 아니라면서 시민과 소통으로 사업이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KBS 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전화 인터뷰에서 새 광화문광장 사업을 포기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핵심은 현재 설계안(검토)은 물론이고 반대 의견까지 시민의 목소리를 폭넓게 담겠다는 취지”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오히려 이번 기회에 약간의 갈등이 있었던 정부와 더 단단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시민의 목소리까지 다양하게 수용되면 사업 추진에 더 탄력받을 것”이라면서 “사업 추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결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전날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과 관련해 시기에 연연하지 않고 시민 소통과 공감의 결과에 전적으로 따르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 설계안의 수정과 함께 이르면 내년 초로 예상됐던 착공도 지역 주민의 민원을 고려해 내년 4월 총선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박 시장은 총선 전 착공이 정치적으로 부담이 됐을 거라는 의견에 대해 “전혀 고려사항이 아니다”라면서 “그랬다면 오히려 더 빨리 추진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시설계까지 다 마친 상태였으나 모든 것을 놓고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합의를 이뤄가겠다는 취지”라고 거듭 말했다. 박 시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가족 펀드 의혹 검증을 피하려고 국정감사 면제 로비를 했다는 야권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다. 박 시장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면서 “전국체전 일정과 겹쳐 대체 방안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사실이나 조 장관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박 시장은 “삭발까지 단행하는 결기를 민생 살리기에 올인해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게 대다수 국민의 바람일 것”이라고 지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박원순 “새 광화문광장 재검토, 사업 포기 아냐”

    [속보] 박원순 “새 광화문광장 재검토, 사업 포기 아냐”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사업과 관련해 “설계안 재검토는 사업 포기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시민과 소통으로 사업이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KBS 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전화 인터뷰에서 새 광화문광장 사업을 포기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핵심은 현재 설계안(검토)은 물론이고 반대 의견까지 시민의 목소리를 폭넓게 담겠다는 취지”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오히려 이번 기회에 약간의 갈등이 있었던 정부와 더 단단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시민의 목소리까지 다양하게 수용되면 사업 추진에 더 탄력받을 것”이라면서 “사업 추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결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전날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과 관련해 시기에 연연하지 않고 시민 소통과 공감의 결과에 전적으로 따르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 설계안의 수정과 함께 이르면 내년 초로 예상됐던 착공도 지역 주민의 민원을 고려해 내년 4월 총선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 “한국, ‘예비 불법 어업국’ 지정”…남극서 불법조업 탓

    美 “한국, ‘예비 불법 어업국’ 지정”…남극서 불법조업 탓

    2년간 美와 개선 조치 협의변화 없으면 美로부터 제재韓, 불법어선 무혐의·기소유예 결정‘솜방망이’ 처벌에 불명예 부메랑한국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로부터 ‘예비 불법’(IUU·Illegal, Unreported, Unregulated·불법, 비보고, 비규제) 어업국으로 지정됐다. 남극 수역에서 할당된 어획량을 다 채워 어장폐쇄 통보를 받았음에도 불법으로 조업을 강행한 것이 화근이 됐다. 미국 상무부 산하 해양대기청은 의회에 제출하는 2019년 ‘국제어업관리 개선 보고서’에 우리나라를 예비 IUU 어업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우리나라가 예비 IUU 어업국으로 지정된 것은 2013년 이래 두 번째다. 이번 지정은 우리나라 원양어선 ‘서던오션호’와 ‘홍진701호’가 2017년 12월 남극 수역에서 어장폐쇄 통보에 반해 조업한 것이 발단이 됐다. 남극 수역에서의 어업은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가 이빨고기(메로)·크릴·빙어에 관한 총허용 어획량을 배분해 이뤄진다. 그해 어획량이 다 차면 위원회는 어장폐쇄를 통보한다. 그러나 홍진701호는 어장폐쇄 통보 이메일이 ‘스팸메일’로 분류되는 바람에 조업을 이틀 더 했고, 서던오션호는 선장이 이메일을 하루 뒤 열람하고도 3일간 조업을 더 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비 IUU 어업국으로 지정되면 미국 항만 입항 거부, 수산물 수입 등 시장 제재적 조치는 없지만, 미국은 향후 2년간 우리의 개선 조치에 관해 협의해 적격, 비적격 판정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는 “예비 IUU 어업국 지정으로 인해 시장 제재적 조치나 국내 영향은 없다”면서도 “다만 개선 조치에 대해 미국과 2년 동안 협의해야 하며, 협의 기간 내 개선 조치가 미흡하거나 완료되지 않아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그때부터 미국의 재량에 따라 제재에 들어간다”라고 말했다.앞서 해수부는 두 어선의 불법조업 사실을 확인한 뒤 어구 회수와 어장 철수 명령 조치를 하고, 이를 위원회 사무국과 회원국에 알렸다. 이듬해인 2018년 1월 8일에는 원양산업발전법 위반 혐의로 두 선박에 대한 수사를 해양경찰청에 의뢰했다. 이에 대해 해경은 홍진701호는 무혐의, 서던오션호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지난해 12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해수부는 이와 별개로 지난해 8월 서던오션호에 대해 60일 영업정지와 선장에 대해 60일 해기사면허 정지를 통보했다. 홍진701호에 대해서는 무혐의가 나온 만큼 행정처분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두 선박에 대한 국내 사법당국의 이러한 ‘솜방망이’ 처벌은 결국 예비 IUU 어업국이라는 불명예로 돌아왔다. 해수부는 “지난해 10월 위원회 연례회의에서는 회원국으로부터 ‘한국의 법이 벌칙조항을 두고 있지만, 경제적 이익을 박탈하는 행정적·민사적 메커니즘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행 원양산업발전법은 불법 어업에 5년 이하 징역 또는 수산물 가액의 5배 이하와 5억∼10억원 중 높은 금액의 벌금을 규정하고 있다.미국 해양대기청 역시 우리 원양산업발전법이 불법 어업 근절을 위해 두차례나 개정됐지만, 징역·벌금·몰수 처분 규정이 실제 집행으로 이어지지 못해 불법 어획물이 유통됐다고 봤다. 불법 어업의 이득이 선주에게 귀속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해수부는 “문제 선박 두 척이 2019∼2020년 어기에 남극 수역에서 조업할 수 없도록 배제 조치를 했다”면서 “이로 인해 약 79억원 상당의 불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두 선사가 남극 수역에서 얻은 부당이득 9억 4000만원의 8배를 넘는 액수”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 3월 우리 정부에 관련 자료와 개선사항을 요구한 데 대해 해수부는 4월 문제 선박 조업 배제, 과징금 제도 도입 등을 담은 개선계획을 제출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미국은 과징금 도입을 담은 원양산업발전법 개정이 끝나야 개선 조치의 적정성을 분석·평가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美 “한국, 예비 불법 어업국 지정”…남극 불법어업

    [속보] 美 “한국, 예비 불법 어업국 지정”…남극 불법어업

    한국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로부터 ‘예비 불법’(IUU·Illegal, Unreported, Unregulated·불법, 비보고, 비규제) 어업국으로 지정됐다. 남극 수역에서 불법으로 조업한 것이 화근이 됐다. 미국 상무부 산하 해양대기청은 의회에 제출하는 2019년 ‘국제어업관리 개선 보고서’에 우리나라를 예비 IUU 어업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우리나라가 예비 IUU 어업국으로 지정된 것은 2013년 이래 두 번째다. 이번 지정은 우리나라 원양어선 ‘서던오션호’와 ‘홍진701호’가 2017년 12월 남극 수역에서 어장폐쇄 통보에 반해 조업한 것이 발단이 됐다. 남극 수역에서의 어업은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가 이빨고기(메로)·크릴·빙어에 관한 총허용 어획량을 배분해 이뤄진다. 그해 어획량이 다 차면 위원회는 어장폐쇄를 통보한다. 그러나 홍진701호는 어장폐쇄 통보 이메일이 ‘스팸메일’로 분류되는 바람에 조업을 이틀 더 했고, 서던오션호는 선장이 이메일을 하루 뒤 열람하고도 3일간 조업을 더 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비 IUU 어업국으로 지정되면 미국 항만 입항 거부, 수산물 수입 등 시장 제재적 조치는 없지만, 미국은 향후 2년간 우리의 개선 조치에 관해 협의해 적격, 비적격 판정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승민 “손학규 추하다”…하태경 징계에 강도 높은 비판

    유승민 “손학규 추하다”…하태경 징계에 강도 높은 비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9일 당 윤리위원회가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해 ‘당직 직무정지’ 징계를 내린 것과 관련 “손학규 대표께서 정치를 이렇게 추하게 할지 몰랐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것은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한 행위이기 때문에 저는 지금 당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유 의원은 “고민이 많이 깊다”면서 “앞으로 저희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깊이 상의하고 말씀드릴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총에서 어떤 발언을 했느냐’고 묻자 “이 일에 대해 뜻을 모아보자고 했다”고 답했다. ‘뜻을 모으는 것에 탈당이 포함되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너무 앞서가는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지난 5월 손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는 논란성 발언으로 윤리위에 제소됐다. 윤리위는 전날 하 최고위원에 대한 당무 직무정지 6개월의 징계를 의결했다. 하 최고위원 징계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이날 긴급 의총은 유승민·안철수계로 구성된 ‘비당권파’ 의원들만 참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성들 ‘귀갓길 공포’ 낳은 화성연쇄살인마 엽기 행각보니

    여성들 ‘귀갓길 공포’ 낳은 화성연쇄살인마 엽기 행각보니

    시신 주요부위 잔인 훼손 뒤 농수로·야산 버려피해 여성 속옷에 용의자 정액 흔적 남기기도1980년대 여성들의 귀갓길을 공포에 떨게 했던 국내 장기 미제 살인 사건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33년 만에 특정되면서 그의 잔혹한 살해 수법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용의자 이모(56)씨는 피해자를 속옷 등으로 신체를 결박한 상태에서 성폭행한 뒤 목 졸라 살해하고 주요 신체 부위를 잔인하게 훼손해 농로나 야산에 갖다 버렸다. 경찰은 용의자의 DNA가 검출됐다고 확인한 3건의 살인 사건이 범행 수법과 발생 장소 등에서 매우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A(56)씨의 DNA가 총 10차례 살인사건 가운데 5차·7차·9차 사건 증거물에서 나온 DNA와 일치한다. 이 가운데 9차 사건에서는 피해 여성의 속옷에서 A씨의 DNA가 검출됐다. 이들 사건은 범행을 저지른 뒤 피해자의 속옷을 사용해 손과 발을 결박한 점, 농로나 야산에서 시신이 발견된 점 등 범행 수법과 시신 유기 장소 등에서 유사점을 보이고 있다.5차 사건은 1차 사건이 발생한 이듬해인 1987년 추운 겨울에 발생했다. 1987년 1월 10일 오후 8시 50분 경기도 화성 태안읍 황계리 논바닥에서 홍모(18)양이 살해된 채 발견됐다. 홍양은 블라우스로 손이 묶이고 양말로 재갈이 물린 상태였다. 홍양은 누군가에 의해 성폭행을 당한 뒤 스카프로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7차 사건도 수법은 흡사했다. 1988년 9월 7일 오후 9시 30분 화성 팔탄면 가재리 농수로에서 성폭행당한 뒤 살해된 안모(52)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안씨 역시 블라우스로 양손이 결박됐고, 양말과 손수건으로 재갈이 물린 상태였다. 더욱 참혹한 것은 가해자가 안씨의 신체 특정부위를 끔찍하게 훼손한 점이었다. 9차 사건은 1990년 11월 15일 오후 6시 30분 화성 태안읍 병점5리 야산에서 여중생 김모(13)양이 성폭행을 당한 뒤 목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김양도 스타킹으로 결박되고, 신체의 주요부위에 대한 훼손 피해를 봐 앞선 사건과 매우 비슷했다. 범행 도구는 볼펜, 수저, 포크, 면도칼 등 다양했다. 김양은 총 10차례의 사건 가운데 최연소 희생자였다. 이씨의 잔혹한 범행 수법은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다뤄지기도 했다. 세 사건 모두 용의자는 정액 흔적을 남겼고 9차에서는 정액을 통해 혈액형이 밝혀지기도 했다.이를 포함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살해수법은 모방범죄로 사건이 해결된 8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피해자의 옷가지가 이용됐다. 용의자는 피해자의 얼굴에 속옷을 씌우거나 두 손을 뒤로 묶는 방식을 이용했다. 끈 등을 이용한 교살이 7건, 손 등 신체 부위로 목을 눌러 살해하는 액살이 2건이었다. 이 가운데 특정신체 훼손도 4건이나 됐다. 발생 장소는 모두 야산이나 논이라는 공통점을 보였다. 다만 용의자는 주도면밀하지 못해 당시 자신이 피웠던 담배 꽁초를 현장에 두고 가거나 6가닥의 머리카락 등 상당한 증거를 남겼다. 하지만 과학수사가 미진했던 당시 현장은 시간이 흐르면서 빗물에 씻겨 사라지거나 훼손되는 허점을 보이며 증거 확보 난항에 따른 범인 색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금괴 밀수 작년 2조원, 5년 만에 200배 폭증…항문은닉 반입 눈살

    금괴 밀수 작년 2조원, 5년 만에 200배 폭증…항문은닉 반입 눈살

    2015년 95억 → 2018년 2조 3830억경기 침체로 ‘금’ 안전자산 선호도 높아져밀수국 홍콩, 中, 日 순…관세청 국감자료 금괴를 항문에 은닉해 국내에 반입하는 등 금괴 밀수가 지난해 2조원을 넘어서는 등 5년 만에 20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7월까지 2조 6990억원 상당의 금괴 5만 6458㎏이 밀수입·밀수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괴 밀수의 급증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해 금괴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5년 95억원(201㎏)였던 금괴 밀수는 2016년 445억원(959㎏), 2017년 1500억원(5098㎏), 지난해 2조 3830억원(4만 7851㎏)으로 폭증했다. 올해도 7월까지 금괴 1120억원(2349㎏)이 밀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밀수국은 금괴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홍콩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중국, 일본 순이었다. 지난해 금괴 밀수 적발 금액이 전년(1500억원)보다 15배 급증한 것은 금괴 소비세가 없는 홍콩에서 시가 2조원 상당의 금괴 4만 321개를 밀수한 일당이 검거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이들은 국내 공항 환승구역에서 여행객의 몸에 금괴를 숨기는 수법으로 소비세가 8%인 일본으로 밀반송해 400억원대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관세청 등에 따르면 밀수업자 A씨는 중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사각형태의 200g짜리 금괴를 자신의 항문에 삽입해 세관 신고없이 국내로 몰래 반입하는 수법으로 시가 14억원 상당의 금괴 총 29.2㎏를 밀수입했다. 그는 이러한 수법으로 6억원 상당의 금괴 12㎏을 다시 일본으로 밀수출하다 덜미를 잡혔다. 국제공항 환승구역이 밀수의 주요 통로로 이용되는 이유는 입국장이 아닌 출국 대기 장소에 불과해 세관당국의 단속 권한이 미치지 않는 점을 밀수업자들이 악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홍 의원은 “금괴 밀수는 관세포탈과 불법 시세차익, 재산은닉에 악용되는 중범죄”라면서 “국내 공항 환승장을 이용한 금괴 밀수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환승장에서 세관 검사권 활용 등 환승구역 관리강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경원 “보좌진·당사무처 소환요구, 일체 응하지 않겠다”

    나경원 “보좌진·당사무처 소환요구, 일체 응하지 않겠다”

    “당 지침은 지휘·책임 있는 내가 조사 받는 것”“불법 사보임문제부터 수사…文의장 소환해야”“曺, 檢인사·예산 간부 비검사로 채워 직권남용”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4월 공직선거법과 개혁법안에 대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대치 사건과 관련해 “보좌진 등 당 사무처에 대한 소환요구서가 온 것으로 안다”면서 “일체 조사에 응하지 않는 게 지침”이라며 수사당국의 소환에 거부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조국 파면을 마냥 기다릴 수 없어 금명간 ‘법무부 장관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검토해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제게 지휘·감독에 대한 모든 책임이 있다”면서 “우리당 지침은 제가 조사를 받겠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관련 수사가 경찰에서 검찰로 넘어간 다음날 “패스트트랙 수사는 반드시 불법 사보임문제부터 수사해야 한다”면서 “문희상 국회의장 등부터 먼저 소환해 조사하라”고 촉구했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검찰 수사지휘에 따라 10일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고소·고발된 18건 전체를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장관에 대해 “지금 드러난 것의 백분의 일만 나와도 사퇴해도 여러 번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서 “법과 상식으로 이해가 안 간다. 무도한 행위를 계속하는 이 정권은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나 원내대표는 의총 전에 열린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법무부가 검찰의 인사와 예산을 틀어쥐는 기획조정실장, 검찰국장을 이른바 비검사로 채우겠다는 내용을 돌연 발표하는 등 온갖 직권남용이 벌어지고 있다”며 조 장관의 직무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동안 한국당이 제기했던 대부분의 의심이 속속들이 팩트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를 ‘가짜뉴스’,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고 매도했던 여당 인사들은 한 마디 사과 없이 쥐 죽은 듯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심과 상식이 있는 여당이라면 감싸기보다는 어제 제출한 국정조사 요구서에 합의해 달라”면서 “여당은 자꾸 민생을 핑계로 조국 사태를 외면하지만 이는 집에 큰불이 났는데 빨리 살림하자는 격으로서 조국 파면이 바로 불을 끄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조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에 대해서는 전략적으로 시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조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좀 더 전략적으로 시기를 검토하겠다”면서 “검찰 수사는 결국 조국 본인에게 향하고 있고 국회가 해임건의안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대통령이 파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내가 안했다” 화성살인사건 용의자 혐의 부인

    [속보] “내가 안했다” 화성살인사건 용의자 혐의 부인

    한국 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경찰과의 1차 조사에서 자신은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며 살인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9일 브리핑을 열고 용의자 무기수 이모(56)씨의 DNA가 화성사건 중 3차례 사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씨는 경찰과의 1차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해 추가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3차례 사건은 5, 7, 9차 사건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9차 사건에서는 피해여성의 속옷에서 이씨 DNA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1980년대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최근 DNA 분석기법을 통한 과학수사의 진화와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당시 10차례의 사건 가운데 3차례 사건이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이 최근 확인됐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경기 화성시(당시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부녀자들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수사방식의 한계로 끝내 검거에 실패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2003년 ‘살인의 추억’이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인영 “정쟁 위한 조국 국조 단호히 반대…요건 충족 못해”

    이인영 “정쟁 위한 조국 국조 단호히 반대…요건 충족 못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의혹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공동 제출한 데 대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취임 전에 있었던 조 장관의 가족 문제는 국정과의 사이에서 아무 연관이 없다”면서 “정쟁을 위한 국정조사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자기들이 고발해 검찰이 독립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야당이 나서 직접 조사한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말했다. 그는 “수사하고 있는 사건의 소추에 관여한다는 목적으로 국정조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게 규정으로 국정조사 요구는 법률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서 “국정조사 요구는 매우 엉뚱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 등의) 국정조사를 하겠다는 주장은 법으로 말하면 속도위반 불법 추월, 난폭 불법 운전행위”라면서 “조 장관과 관련된 재탕과 삼탕을 넘어 국회를 몽땅 정쟁으로 뒤덮으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기국회는 민생을 위한 국민의 시간”이라면서 “치열한 민생 경쟁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1주년을 맞은 9·19 평양공동선언과 관련, “손에 잡힐 듯한 한반도 평화 시계가 최근 조금 멀게 느껴지지만 평화를 향한 발걸음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미협상 재개는 멈춘 시곗바늘이 돌아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 정부 당국은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개성 관광 등 민간교류 확대를 시작으로 적극적으로 관계개선의 길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쌍둥이 숙명여고에서는 100점 가능”…前교무부장, 1심 반박

    “쌍둥이 숙명여고에서는 100점 가능”…前교무부장, 1심 반박

    학원강사 “숙명 내신 평범해 100점 기대했다”풀이과정 부실 지적에 “풀이 기재 민망한 문제”전 교무부장 옛 제자도 나와 쌍둥이 유죄 반박59등, 121등 석차에는 “그 정도면 잘한 것”시험지에 답안나열은 “보편적인 시험 스킬”쌍둥이 딸에게 시험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측이 “숙명여고는 내신시험이 평범해 쌍둥이 자매의 100점이 가능하다”며 학원 강사와 옛 제자 등의 증언을 동원해 반박했다.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현모씨의 변호인은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이관용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속행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학원 선생님 박모씨를 상대로 현씨 딸의 실력 등에 대해 질문했다.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현씨 딸에게 수학을 가르친 박씨는 “숙명여고 수학 내신문제는 은광여고, 단대부고 등 다른 강남 8학군에 비해 평이해서, 노력만 한다면 100점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남 8학군 학교들을 비교하면서 “예를 들어 휘문고·중동고·단대부고·은광여고 등은 (내신 시험이)아주 어렵다”면서 “숙명여고의 경우 ‘이렇게 나오니 이것만 훈련하라’며 연습을 시킨다”고 말했다. 주변의 강남 학교들에 비해 교육과정에 충실한 평범한 문제를 내는 편이라 풀이가 쉬운 편이라는 것이다.변호인이 “숙명여고는 학원에서 상위 레벨이 아니더라도 잘 준비하고 내신을 치르면 충분히 100점이 가능하냐”고 묻자 박씨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현씨 딸에 대해 “성적이 오른 이유는 성실함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복습 테스트 등으로 아이의 상태를 판단한 결과, 100점을 받는 수준이 될 수 있다고 기대를 했었다”고 평가했다. 1심이 현씨 딸의 성적이 ‘실력’에 의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근거에 대해서도 박씨는 반박했다. 학교 성적이 급상승한 데 비해 학원의 레벨 테스트 결과는 4레벨에서 3레벨로 오른 데 그친 것을 두고 박씨는 “당시 3레벨 중에도 전교 5등 안에 드는 학생과 100등이 넘는 학생이 섞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레벨 테스트는 문제 형태가 내신과 매우 달라서 학교 성적과 비례하지 않는다”면서 “우습고도 슬픈 이야기지만 학원 레벨테스트를 잘 받으려 과외를 하는 학생도 있다”고 부연했다. 박씨는 1심에서 풀이 과정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은 현씨 딸의 학교 시험 문제에 대해서는 “풀이를 기재하기 민망한 문제”라거나 “풀이를 이해하는 학생으로 보인다”고 증언했다.박씨는 문제가 된 11번, 15번 수학 문제를 법정에서 풀어보이며 “쌍둥이 자매는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풀이를 했다”면서 “만일 (제가) 가르치는 학생이 풀이를 길게 썼다면 ‘왜 구질구질하게 많이 썼느냐’고 혼을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법정에는 이제는 대학생이 된 현씨의 옛 제자도 출석해 증언했다. 이 제자는 “재학 시절 1학년 때 전교 1등을 한 학생이 계속 1등을 했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숙명여고에서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씨의 두 딸이 전교 1등으로 올라서기 전 석차인 전교 59등, 121등에 대해 “그 정도라면 학생 사이에서도 공부를 잘한다고 평가받는다”고 답했다. 또 자신도 학교에 다닐 때 시험지 구석에 자신이 쓴 답안을 작은 글씨로 나열해 본 경험이 있다며 “답안이 헷갈릴 때 전체 문항의 답안 분포를 확인하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는 학원·학교 선생님들이 알려주는 “보편적인 시험 스킬”이라고 증언했다. 이는 현씨의 두 딸이 1심 과정에서 내놓은 해명과 같은 논리다.앞서 현씨의 재판 과정에 증인으로 출석한 쌍둥이 자매는 법정에서 “시험 답안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인 현씨는 교무부장으로 재직하며 2017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2018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5차례 교내 정기고사에서 시험 관련 업무를 총괄하며 알아낸 답안을 자녀들에게 알려주고 응시하게 해 학교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쌍둥이 자매는 학기가 거듭될수록 전교 석차가 수직 상승해 나란히 문과와 이과에서 전교 1등을 차지하면서 ‘시험 사전 유출’ 의혹이 불거졌다. 1심은 현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선고된 형량이 낮다고 판단해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고 현씨도 항소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靑, 日언론 겨냥 일본어 홈페이지 만들어 ‘수출규제’ 여론전

    靑, 日언론 겨냥 일본어 홈페이지 만들어 ‘수출규제’ 여론전

    지소미아 파기, 日 백색국가 제외 등 한국 대응 배경 정확한 정보 제공 취지청와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에 일본어로 된 특별페이지를 마련하고 일본 언론 등을 상대로 한 직접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18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에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이라는 제목의 일본어 특별페이지가 신설됐다. 일본어 특별페이지는 일본 언론 및 일반 일본인들에 최근 이뤄진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가 한국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임을 효율적으로 알리고 이에 상응하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보다 정확하게 일본 여론에 전달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일본어 특별페이지에는 연설 및 발언, 인포그래픽, 동영상 등 세부 항목을 통해 우리 정부의 움직임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들이 일본어로 제작돼 있다. 첫 화면에는 지난달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이 담겼다. 또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산화를 통한 자립’을 강조한 문 대통령 모두발언과 일본이 2차 경제보복으로 수출 절차를 간소화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했던 지난달 2일 비상 국무회의 모두발언 등도 일본어로 번역돼 소개됐다.특히 일본 정부가 백색국가에서 한국 배제 조치가 시행된 직후인 지난달 29일 임시국무회의에서의 문 대통령 모두발언은 일본어 자막을 첨부한 동영상으로 게시됐다. 지난달 23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한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의 브리핑 동영상 등도 올라와 있다. 일본 아베 정부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배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 7월 4일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소재 3종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단행했다. 이어 지난달 2일에는 미국의 만류에도 한국을 백색국가 대상국 명단에서 제외시키는 2차 경제보복을 감행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한국 정부가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전략물자 수출입고시’를 시행한 데 대해 거듭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측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극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한국 정부가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발효한 개정 전략물자 수출입고시는 그동안 한국 기업들이 일본에 군사적 용도로 쓸 수 있는 전략물자를 수출할 때 적용해온 우대 혜택을 사실상 철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그동안 자국의 수출규제에 대해서는 “한국에 대한 보복이 아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도 한국 측이 지난달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 방침을 발표한 뒤에는 “한국의 조치야말로 근거 없는 자의적 보복”이라며 반발해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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