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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승래 “최성해 동양대 총장, 단국대 제적…허위 학력”

    조승래 “최성해 동양대 총장, 단국대 제적…허위 학력”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표창장 논란’의 핵심 인물인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자신의 대학 학력을 수십 년간 허위로 기재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 총장은 단국대에서 제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단국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 총장의 단국대 재적 기간은 1971년 3월 9일부터 1979년 3월 30일까지로 최종 학적 상태는 ‘제적’이었다. 이는 단국대 학사과정을 수료 혹은 졸업하지 못해 학적에서 제외된 것이다. 그러나 최 총장은 자신의 학력 프로필에 ‘1978년 단국대 무역학과 졸업’이라고 기재해 왔다. 조 의원은 “허위 학력을 내걸고 20년 넘게 대학 총장으로 있었다는 게 놀랍다”면서 “교육부는 사립대 총장의 요건과 선출 방식 등을 점검하고 최소한의 자격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최 총장은 1990년대 중반 단국대에서 명예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음에도 자신의 학력에 명예자를 언급하지 않은 채 교육학 박사로 기재해 온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사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獨 메르켈 “베를린 장벽 붕괴후 많은 성취”

    [속보] 獨 메르켈 “베를린 장벽 붕괴후 많은 성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다음달 3일 독일 통일 29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경제발전 등 많은 성취를 이뤘지만 동서지역 간의 여전한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주례 팟캐스트에서 “베를린 장벽 붕괴 후 30년이 지난 지금 많은 것이 성취됐지만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통일 당시인 1990년 서독 지역의 43%에 불과했던 동독 지역의 경제력이 현재 75%까지 올라왔다면서 “대단한 성공이지만 한편으론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연금 제도를 예를 들며 동·서독 간의 차이가 줄어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독일 정부는 올해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과 내년 통일 30주년을 위해 ‘평화 혁명과 독일 통일 위원회’를 설치해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황교안 “조국 사건, 文 권력형 비리게이트”…전국서 장외집회

    황교안 “조국 사건, 文 권력형 비리게이트”…전국서 장외집회

    한국당, TK 등 전국 8곳 동시다발 집회“조국보다 더 나쁜 文, 가만둬선 안돼”조국 딸 겨냥 “장학금 빨대로 빨아. 인간이냐”‘反조국‘ 여론전…개천절 광화문 50만 집회자유한국당이 주말인 28일 수도권을 제외한 대구, 부산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장외집회를 동시다발로 열고 ‘조국 사퇴’ 여론 확산에 주력했다. 대구에 내려간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조국 사건은 문재인 대통령의 권력형 비리 게이트” 라고 수위를 높였다. 한국당은 다음달 3일 개천절에 서울 광화문에서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50만명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대구·경북과 부산·울산·창원 등 영남권을 비롯해 충청, 강원, 호남, 제주 등 8개 지역에서 일제히 ‘조국 파면 촉구’ 권역별 집회를 열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각각 대구와 경남 창원으로 향했다. 당의 오랜 지지 기반이자 텃밭인 TK(대구·경북),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반(反) 조국’ 여론을 본격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당 지도부는 조국 법무부 장관은 물론 문 대통령을 겨냥해 그야말로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황교안 대표는 동대구역에 열린 ‘文정권 헌정유린 규탄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대구·경북 합동집회에서 “‘조국 사건’은 조국 만의 문제가 아닌 문재인 대통령의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면서 “이 정권을 법정에 세우고 교도소에도 보내야 한다. 그러려면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그리고 대선에서도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대통령이 거짓말에 엉터리 소리를 하고, 청와대 비서실과 여당도 거짓말을 하며 조국을 비호한다”면서 “이 권력형 비리 게이트를 우리가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경북 일부에 여전한 과거 ‘박정희 정서’를 공략하는 발언을 하며 ‘반조국’ 여론몰이를 이어갔다. 황 대표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권 들어서 완전히 폭망했다”면서 “대구·경북이 정권을 막아야 한다. 이 정부의 폭정을 끝장내겠다”고 말했다. TK에 지역구를 둔 한국당 의원들도 총출동해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의원은 “조국 같은 이중인격자, 교도소에 가야 할 사람이 법무부 장관을 하면 우리 국민 중에 장관 못할 사람이 있겠느냐”면서 “조국보다 더 나쁜 사람은 바로 문 대통령이다. (이 정권을) 가만둬서는 안 된다”고 했다. 최교일 의원은 “조국 문제가 이제는 ‘문재인 정권 게이트’로 발전하고 있다”고 했고, 장석춘 의원은 “조국은 피라미, 미꾸라지다. 언급할 가치도 없는 한심한 작자”라면서 “자유대한민국을 망친 것은 문재인”이라고 말했다.김규환 의원은 “돈 없는 근로자 자식이 받아야 할 장학금을 그들이 빨대로 다 빨아 먹었다. 그것들이 인간이냐”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김광림 의원은 “낮에는 자유주의, 밤에는 사회주의를 하는 조국은 대한민국 장관이 아닌 조선인민공화국으로 보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린 집회에는 나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회부의장인 이주영 의원, 강석진 경남도당 위원장 등 경남을 지역구로 한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참석해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은 알고 보니 ‘검찰 장악’이었다. 대한민국이 21세기 신독재 국가로 가고 있다”면서 경상도 사투리로 “조국은 구속하고 문재인 정권은 확 디비뿌자(뒤집어 엎자)”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자택을 압수수색한 검사에게 본인이 장관이라며 전화한 게 딱 들켰다”면서 “이는 바로 직권남용으로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것이며 (조 장관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조경태 최고위원은 부산 집회에서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이 구속될 때, 현직 대통령이 검찰에 뭐라고 했었나”라면서 “이놈의 대통령은 자기 식구도 아닌데, 조국이 뭔데 검찰에 압력을 넣나. 대통령이 자격이 있는가”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분열시키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있나”라면서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문재인 정권을 끄집어내리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 집회에 참석한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범법자가 무슨 검찰 개혁이냐. 대통령은 왜 조국을 그토록 지키려 드는가, 무슨 약점 잡혔나, 동성애 옹호하는 조국은 출산 장려하는 국무위원이 될 수 없다 등등 귀에 꽂히는 시민들의 규탄사가 끝이 없다”고 현장을 중계했다. 조 장관 일가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을 향해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며 사실상 ‘경고’ 메시지를 던진 문 대통령은 물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싸잡아 비난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이 범죄자를 감싸며 검찰을 비난한 것은 헌법을 준수하겠다는 취임 선서를 스스로 부정한 것”이라면서 “조국에 이어 문 대통령마저 공개적인 겁박으로 진실을 가리고 법치에 도전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국민의 경고”라고 말했다. 민경욱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달을 보라는데 엉뚱하게 손가락을 보고 있다. 조국이 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압수수색을 방해한 게 본질”이라면서 “조국 사퇴가 바로 검찰개혁”이라고 주장했다.홍준표 전 대표 역시 페이스북 글에서 “대통령까지 나서서 수사 중인 검찰을 겁박하고 범죄혐의자를 비호하는 나라가 나라다운 나라냐”면서 “내 공적 생활 38년 동안 8명의 대통령을 봐 왔지만 이런 어처구니없는 대통령은 처음 본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 나라를 마치 자기 왕국인 것처럼 헌법 위에 군림하면 문 대통령도 탄핵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탄핵을 거듭 거론했다. 당초 한국당은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수도권 집회를 열기로 했으나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우려에 취소했다. 한국당은 개천절인 다음달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50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軍 “경기 파주 소초서 육군 소위 총상으로 사망”

    軍 “경기 파주 소초서 육군 소위 총상으로 사망”

    육군 소위 1명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돼 군 당국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28일 오후 4시 35분쯤 경기도 파주시 지역 부대의 강안소초에서 육군 소위 1명이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육군은 이날 “파주 강안소초 소초장실에서 소초장 A소위가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것을 소초 간부가 발견해 긴급 후송했으나 오후 5시 26분 사망 판정했다”고 밝혔다. A소위는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로 심폐 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소위는 올해 3월 임관해 군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이 발생한 소초장실은 소초장인 A소위가 평소 머물며 근무하던 장소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A소위가 소지한 K2 소총이 발견됐다. 군 관계자는 “대공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부대 동료, 유가족 등을 대상으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버스안내양’, 화성 용의자 사진에 “범인 맞다”

    ‘버스안내양’, 화성 용의자 사진에 “범인 맞다”

    9차 목격자도 최면수사서 “범인 맞다” 진술 1980년대 화성연쇄살인사건 당시 용의자를 목격했던 ‘버스 안내양’이 최근 경찰의 법최면 조사에서 유력 용의자 이모(56)씨의 사진을 보고 당시 목격한 범인이 맞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최근 7차 사건 당시 용의자와 마주쳐 몽타주 작성에 참여했던 버스 안내양에 대한 법최면 조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버스 안내양에게 이씨의 사진을 보여줬고, 버스 안내양은 “기억 속의 용의자가 이 사람이 맞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법최면 조사가 용의자의 이름, 사진 등이 일부 언론에 의해 알려진 뒤에 이뤄져 경찰이 이를 유의미한 단서로 활용할지는 미지수다. 경찰 관계자는 “법최면은 피의자의 얼굴뿐 아니라 당시 목격상황 등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30여 년 전 범행을 재구성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통해 사건 경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밖에도 경찰은 1990년 9차 사건 당시 사건 현장 인근 공장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양복 차림의 20대 남성이 여학생과 대화하는 모습을 목격한 축산업자 전모씨 등 화성사건 목격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씨는 당시 트럭을 타고 가다가 사건 발생 직전 용의자와 피해자로 추정되는 사람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최근 법 최면 수사관의 도움을 받아 최면 상태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이씨의 얼굴 사진을 보고 “범인이 맞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JTBC가 보도했다. 경찰은 1989년 4차 사건 때 목격자가 있었다는 내용의 당시 언론 기사를 토대로 이 목격자의 존재 및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까지 나흘 연속 이씨가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부산교도소에서 그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했지만, 이씨는 줄곧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화성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무기수로 복역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시민 “윤석열, 총·칼 안 든 위헌적 쿠데타” 검찰·언론 맹비난

    유시민 “윤석열, 총·칼 안 든 위헌적 쿠데타” 검찰·언론 맹비난

    “윤석열, 법에 맞게 검찰권 행사해야”“조 장관 범죄연루 어려우니 가족인질극”“언론보도 논두렁 시계 때와 같아” 비판논두렁 시계 보도 열흘 뒤 노 前대통령 사망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8일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총·칼은 안 들었으나 위헌적 쿠데타나 마찬가지”라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경남 창원시 경남도교통문화연수원에서 열린 강연에서 “조 장관을 넘어 대통령과 맞대결하는 양상까지 왔는데 총·칼은 안 들었으나 위헌적 쿠데타나 마찬가지”라며 이렇게 밝혔다. 유 이사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너무 위험한 길을 가고 있는데 지금 상황을 되돌아보고 합리적 판단과 법에 맞게 검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 장관 사퇴를 압박하려면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구속해야 하는데 아직 ‘확실한 패’가 없어 소환조차 못 하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금의 사태를 ‘검찰의 난’, ‘윤석열의 난’ 등으로 칭했다. 유 이사장은 “영장을 치려면 돈 문제가 있어야 해 사모펀드를 엄청나게 뒤지고 있는데 수사 한 달 반이 지나도록 아직 당사자 소환을 못 하고 있다”면서 “지금 검찰 수사는 정경심 교수 구속을 통해 대통령에게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단계까지 왔으며 이는 ‘검란’”이라고 거듭 비판했다.유 이사장은 “검찰은 범죄자를 잘 처벌해야지 대통령 인사권에 간섭하는 방식으로 ‘구국의 결단’을 하면 안 되는 조직”이라면서 “조 장관에 대한 범죄 연루가 어려우니 부인, 자녀 문제로 도덕적 비난을 받게 하려는데 이는 ‘가족 인질극’”이라고 맹비난했다. 유 이사장은 또 “검찰 조직에 남아있는 ‘우리가 나라를 구해야 한다’, ‘우리가 정의를 수립해야 한다’는 식의 ‘전두환 신군부’와 비슷한 정서가 현재 상황을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런 뒤 “제 취재에 따르면 임명 전에 두 경로 이상으로 조 장관에 대한 검찰 보고가 대통령에게 갔는데 임명이 되니 검찰 입장에서 화가 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에서 유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하기 직전 나왔던 ‘논두렁 시계’ 보도를 언급하며 조 장관 검찰 수사 보도를 연결해 언론 보도 행태도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지금 조 장관에 대한 보도 양상은 2009년 ‘논두렁 시계’ 보도와 똑같고 정도는 더 심하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공격당할 때 발언도 잘 안 하고 주춤하다 일이 생겨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 장관이 어찌 될지 모르나 가만히 있으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조국 전쟁’에 참전했다”고 설명했다.2009년 5월 13일 SBS 보도로 시작된 ‘논두렁 시계’ 보도는 노 전 대통령이 회갑 선물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짜리는 명품시계 2개를 받았는데 이를 검찰이 캐묻자 노 전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인 “아내가 논두렁에 버렸다”고 검찰에 진술했다고 보도돼 논란이 됐다. 그러나 대검은 노 전 대통령이 이러한 진술을 한 적이 없다며 악의적 언론 제보자를 색출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은 노 전 대통령에게 시계 행방에 대해 묻자 “노 대통령은 시계 문제가 불거진 뒤 ‘(권씨가) 바깥에 버렸다 한다’고 한 게 전부이며 논두렁이라는 얘기는 나오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보도 열흘 뒤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유 이사장은 “언론 보도를 볼 때 누가 소스를 제공했나, 사실로 인정할 만한 팩트는 무엇인가, 기사에 쓰인 것처럼 해석될 수밖에 없나 이 3가지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독자 노릇 하기 힘들지만 이걸 꼼꼼히 살펴보지 않으면 바보 된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이어 “지난달 말 검찰의 대규모 압수수색 뒤 언론 정보제공 주체가 야당에서 검찰로, 보도 주체가 정치부에서 법조 출입으로 바뀌었다”고 언급하며 “이게 매우 큰 전환점으로 단독이나 속보를 붙인 기사를 내려면 검사나 수사관, 직원에게 뭘 받아내야 하므로 모든 보도가 검찰 손아귀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아무 맥락 없는 팩트와 조 장관, 아내인 정경심 교수가 범죄자라는 인식을 강화하는 제목의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검찰이 이 방면으로 오랫동안 노하우를 쌓아와 기자들도 불가피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유시민 “윤석열, 총·칼 안 든 위헌적 쿠데타”

    [속보] 유시민 “윤석열, 총·칼 안 든 위헌적 쿠데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8일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총·칼은 안 들었으나 위헌적 쿠데타나 마찬가지”라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경남 창원시 경남도교통문화연수원에서 열린 강연에서 “조 장관을 넘어 대통령과 맞대결하는 양상까지 왔는데 총·칼은 안 들었으나 위헌적 쿠데타나 마찬가지”라며 이렇게 밝혔다. 유 이사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너무 위험한 길을 가고 있는데 지금 상황을 되돌아보고 합리적 판단과 법에 맞게 검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 장관 사퇴를 압박하려면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구속해야 하는데 아직 ‘확실한 패’가 없어 소환조차 못 하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금의 사태를 ‘검찰의 난’, ‘윤석열의 난’ 등으로 칭했다. 유 이사장은 “영장을 치려면 돈 문제가 있어야 해 사모펀드를 엄청나게 뒤지고 있는데 수사 한 달 반이 지나도록 아직 당사자 소환을 못 하고 있다”면서 “지금 검찰 수사는 정경심 교수 구속을 통해 대통령에게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단계까지 왔으며 이는 ‘검란’”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검찰은 범죄자를 잘 처벌해야지 대통령 인사권에 간섭하는 방식으로 ‘구국의 결단’을 하면 안 되는 조직”이라면서 “조 장관에 대한 범죄 연루가 어려우니 부인, 자녀 문제로 도덕적 비난을 받게 하려는데 이는 ‘가족 인질극’”이라고 맹비난했다.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에서 유 이사장은 언론 보도 행태도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지금 조 장관에 대한 보도 양상은 2009년 ‘논두렁 시계’ 보도와 똑같고 정도는 더 심하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공격당할 때 발언도 잘 안 하고 주춤하다 일이 생겨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 장관이 어찌 될지 모르나 가만히 있으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조국 전쟁’에 참전했다”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중앙지검 앞서 검찰개혁 촛불집회…“윤석열 쿠데타 일으켜”

    서울중앙지검 앞서 검찰개혁 촛불집회…“윤석열 쿠데타 일으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 8차로 가득 메워“검찰적폐척결이 2차 촛불혁명” 주장주최 측 “집회 참가자 200만명” 추산 도로 건너편에선 ‘조국 사퇴’ 맞불집회‘힘내라 정의 검찰, 조국이 범인’ 손팻말“조국 범법자에 개혁 맡길 수 없다” 주장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는 조 장관 지지자들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조 장관 수사를 비판하고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조 장관과 부인 정경심 교수는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도로 바로 건너편에서는 이에 맞서 보수를 표방하는 단체들이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맞불 집회가 진행됐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근무하는 지근거리에서 조 장관 표적수사 의혹과 ‘살아있는 권력’ 눈치를 보지 않는 공정수사를 각각 촉구하는 의미가 담겼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조 장관 가족을 둘러싼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와 이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적폐’로 규정하며 이를 청산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검찰과 언론이 조 장관과 부인 정경심 교수를 피의자로 몰아가고 있지만 이들은 사실 피해자”라면서 “진짜 공동정범은 70년간 헌법과 국민 위에 군림하며 직권을 남용하는 검찰과 그들이 흘린 정보를 받아쓰는 언론”이라고 주장했다.반포대로 왕복 8차로를 가득 메운 집회 참가자들은 ‘조국 수호, 검찰 개혁’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발언대에 선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배반하고 북미정상회담으로 자리를 비울 때 국내에서 분란을 일으키는 ‘검찰 쿠데타’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촛불이 1차 촛불혁명이었다면, 검찰 적폐를 척결하는 이번 촛불은 2차 촛불혁명”이라고 말했다. 집회 시작 1∼2시간 전에는 광주·대구·대전·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관광버스를 대절해 상경한 참가자들이 근처 도로에 내려 집회에 합류하는 모습도 보였다. 개그맨 노정렬씨 사회로 진행된 이번 집회는 지난 16∼21일에 이어 7번째이자 두 번째 토요일 집회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약 200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 주말보다 3배 이상 많은 10만명가량의 참가자가 모일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했지만 더 많은 인원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오후 2시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참가자들은 오후 5시쯤 주최 측이 전망했던 10만명을 넘어섰다. 오후 7시쯤 80만명이라고 추산했던 주최 측은 집회가 끝날 무렵 200만명이 운집했다고 정정했다. 경찰은 이날 공식적인 추산 인원을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당초 5개 차로를 통제해 집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참가자들이 인도와 서초경찰서 앞마당을 넘어 서초구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앞까지 가득 채우면서 오후 4시 50분쯤 9차로 전체를 열었다.집회 참여 인원은 무대 반대편인 서초역과 법원 삼거리, 교대역까지 가득 찼다. 8차로 이상 대로 1.5㎞가량 구간을 사람들이 가득 채운 셈이다. 사람들이 발디딜 틈 없이 몰려들면서 이 지역 휴대전화와 문자, 인터넷이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날이 어두워지자 이들은 구호를 외치면서 촛불과 스마트폰 플레시 등을 들고 ‘자한당(자유한국당)을 수사하라’, ‘문 대통령 정도(正道) 가라, 개싸움은 우리가 한다’, ‘검찰 개혁 조국 수호’ 등 구호를 외치면서 ‘촛불 파도’를 타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으며 집회 막바지에 주최 측이 대검찰청 벽에 빔 프로젝터로 ‘조국 수호’, ‘검찰 개혁’, ‘정치검찰 OUT’ 등의 문구와 노무현 전 대통령, 문 대통령, 조 장관 등의 얼굴을 띄우자 일제히 큰 소리로 환호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대편 도로에서는 오후 5시쯤부터 보수 성향 시민단체 자유연대 주최로 조국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맞불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 참여한 보수단체 회원과 시민 1000여명(주최 측 추산)은 피켓을 들고 서울중앙지검 쪽을 향해 “조국을 구속하라”, “문 대통령을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국민이 명령한다 조국 사퇴 문재인 퇴진’, ‘힘내라 정의 검찰’, ‘조국은 범인이다’ 등 피켓을 들고 조 장관 사퇴를 촉구했다.이 단체는 조 장관과 그의 가족들이 사모펀드 투기 의혹과 입시 특혜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주 장관이 검찰을 관할하는 법무부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주최 측은 “좌파(적폐청산연대)는 전국에서 인력을 동원했으나 우리는 자발적으로 모였으며, 우리는 절대 범법자(조 장관)에게 대한민국 정치개혁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자유연대는 지난 16일부터 경기 과천에 있는 법무부 청사 앞에서 조 장관의 출퇴근 시간대에 퇴진 요구 집회를 열어왔다. 그러나 이날은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과 조 장관 지지자들이 서초동으로 모이자 맞불을 놓자는 뜻에서 집회 장소를 서초동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 지지 집회와 조국 규탄 집회 사이에는 경찰이 2중으로 벽을 만들면서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집회 현장 주변에 45개 중대, 2500명의 경찰력을 투입했다. 이후 참가자들이 더욱 늘어나자 61개 중대, 3200여명로 경찰력을 늘리고 서울중앙지검과 대법원 정문에 폴리스라인을 친 채 양 시위대 간 충돌을 막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軍 “경기 파주 소초서 육군 소위 총상 사망”

    [속보] 軍 “경기 파주 소초서 육군 소위 총상 사망”

    육군 소위 1명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돼 군 당국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28일 오후 경기 파주 지역 부대의 육군 소위 1명이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육군은 이날 “28일 오후 4시 35분쯤 경기도 파주 모부대 강안소초 소초장실에서 소초장 A소위가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것을 소초 간부가 발견해 긴급 후송했으나 오후 5시 26분 사망 판정했다”고 밝혔다. A 소위는 즉각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육군은 “군 수사기관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하태경 “‘짜깁기’ 누명 씌운 건 나 아닌 문준용…조국처럼 살지 마”

    하태경 “‘짜깁기’ 누명 씌운 건 나 아닌 문준용…조국처럼 살지 마”

    대법, 文 파슨스스쿨 입학서류 공개결정文 “정보 감추려했다는 건 하 의원 억측”文 “개인정보보호차 檢 판단…공개찬성”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미국 파슨스스쿨 입학 의혹과 관련해 최근 대법원이 입학 서류 등을 공개하라고 결정한 데 대해 “짜깁기 누명을 씌운 것은 내가 아닌 문준용”이라면서 “조국처럼 위선적인 삶을 살지는 말자”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준용씨는 제가 국회의원의 권력을 악용해 짜깁기 누명 씌우기를 했다고 주장한다”면서 “하지만 이 건을 조사한 검찰은 준용 씨의 피해망상적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검찰 결정서에 분명히 나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하 의원은 “준용씨 측 고발이 무혐의로 끝났는데도 악의적 비방을 계속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권력을 악용한 비겁한 공격”이라면서 “누명을 씌운 쪽도 준용씨이고, 권력을 악용하여 공격하고 있는 쪽도 준용씨”라며 조국 법무부 장관처럼 위선적으로 살지 말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고발인’ 준용씨 측 주장을 반박하고 무혐의 처리한 증거”라며 2017년 11월 검찰의 결정서를 첨부했다. 결정서에는 “보도내용과 국회 속기록 기재 내용이 피의자(하태경)의 주장에 더 (사실과) 부합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 의원은 “준용씨 주장처럼 짜깁기 허위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허위사실 공표라고 인정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고 강조했다.앞서 하 의원과 문씨는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채용 관련 정보공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하 의원은 지난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무일 검찰이 감추려 했던 문준용 특혜 채용 수사 자료가 곧 공개된다. 수사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됐다”면서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의 힘”이라고 밝혔다. 공개 대상 자료로는 문씨가 등록 연기와 관련해 미국 파슨스스쿨과 주고받은 이메일 자료, 파슨스스쿨이 문씨에게 보낸 2017년 가을 학기 입학통지서, 2007년 준용씨 특혜채용 의혹을 감사한 노동부 감사관의 진술서 등을 언급했다. 이에 문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하 의원이 대단한 음모를 밝혀낼 것처럼 큰소리를 치고 있다”면서 “문무일 검찰이 수사자료를 감추려고 했다는 억지 주장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이 받았다는 정보공개 판결은 저 또한 찬성한다”고 밝혔다. 문씨는 “검찰의 정보공개 거부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검찰의 판단이라고 한다”면서 “저는 정보공개 거부를 검찰에게 요구한 적이 없고, 누군가의 지시가 있었다는 하 의원 주장은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문씨는 하 의원의 채용특혜 의혹 제기에 대해 “국회의원의 권력을 악용해 짜깁기한 문서로 저에게 누명을 씌운 바 있다”면서 “지금 하 의원은 제가 2007년 미국 파슨스 스쿨에 합격했다는 것이 허위라는 주장을 (대선 때부터) 아직까지 하고 있고 그 근거를 얻기 위해 이번 수사자료 공개 소송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저의 2007년 합격은 명백한 진실이며, 충격적이게도 하 의원도 대선 당시 그 근거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문씨는 “한국고용정보원 재직 당시 2장으로 구성된 휴직신청서 문서를 냈으며, 2번째 장에 합격 사실이 명기돼 있었는데도 하 의원은 당시(2017년 4월 11일) 기자회견에서 2번째 장은 고의로 숨기고, 첫번째 장만 공개하며 합격이 허위라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소송은 대법원까지 1년 8개월이 걸렸다”면서 “그동안 정보공개청구 소송 기사가 무수히 날 때는 쥐죽은 듯 있다가 대법원판결이 나니 뒷북 찬성 입장을 나타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검찰은 당사자가 거부하지 않으면 정보공개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재반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울산 예전부두 선박 폭발…25명 승선원 중 5명 구조

    울산시 동구 예전부두에 정박하고 있던 선박에서 28일 오전 11시쯤 폭발이 발생했다. 승선원 25명은 모두 외국인이며 이 가운데 5명은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는 2만 5000t급으로 수리를 위해 정박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태풍 ‘미탁’, 다음 달 2일 제주·남부 영향

    [속보] 태풍 ‘미탁’, 다음 달 2일 제주·남부 영향

    제주와 남부지방을 할퀴고 간 제17호 태풍 ‘타파’에 이어 이번에는 제18호 태풍 ‘미탁’이 28일 오전 필리핀 동쪽 바다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태풍은 다음 달 2일쯤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210㎞ 바다 열대저압부의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을 기록해 태풍으로 발달했다. 이 태풍은 올해 발생한 18번째 태풍이다. ‘미탁’의 현재 중심기압은 100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17m(시속 61㎞)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200㎞다. ‘미탁’은 시속 56㎞의 빠른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태풍은 대만 인근, 일본 오키나와를 거친 뒤 일본 열도에 걸쳐 형성돼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은 다음 주 수요일(10월 2일)쯤 제주도와 일본 규슈 사이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태풍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예상 경로는 태풍 ‘타파’의 진로와 유사하다. ‘미탁’은 다음 달 1일 오전 9시쯤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약 360㎞ 바다를 지나 10월 2일 오전 9시쯤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90㎞ 바다까지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제주도 동쪽 바다를 지나 대한해협을 통과한 뒤 10월 3일 오전 9시쯤 독도 동남동쪽 약 80㎞ 해상에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다만, 기상청은 아직 태풍 발생 초기인 만큼 앞으로 더 지켜봐야 정확한 경로를 예측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우리나라에는 태풍 6개가 직·간접으로 할퀴고 지나갔다. ‘미탁’이 한반도에 접근하면 가장 많은 태풍의 영향을 받았던 1959년(7개)과 같은 태풍 횟수를 기록하게 될 예정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캄보디아행 아시아나기, 승객이 비상문 열려 시도해 긴급회항

    캄보디아행 아시아나기, 승객이 비상문 열려 시도해 긴급회항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가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이륙 30분 만에 비상구 좌석 승객이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해 회항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착륙시 안전 사고를 감안해 연료를 모두 소진한 뒤 4시간 만에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왔지만 한 승객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승객 180여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28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프놈펜으로 향하던 OZ739편(A321네오) 여객기가 이륙 30여분 만에 ‘비상구 에러(오류) 메시지’로 긴급 회항했다. 에러 메시지는 좌측 날개 인근 비상구 좌석에 앉은 중년 남성이 비상구 손잡이를 건드리면서 문제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당시 비상문은 열리지 않았지만 에러 메시지가 떠 승객 안전을 위해 회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항공기는 안전한 착륙을 위해 서해 상공에서 연료를 모두 소모한 뒤 오후 11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프놈펜 공항 활주로 폐쇄 시간 등을 고려해 이날 오전 3시 30분 해당 항공편을 인천에서 프놈펜으로 다시 띄웠다”면서 “해당 승객은 인천에서 공항경찰대에 넘겼다”고 말했다. 이번 회항으로 승객 181명이 불편을 겪었고, 아시아나항공은 연료 비용 등 손실을 봤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류세 인하 종료 후 기름값 5주 연속 상승…한 달 만에 45원↑

    유류세 인하 종료 후 기름값 5주 연속 상승…한 달 만에 45원↑

    경유 ℓ당 1388원… 한 달 간 37원 상승서울 휘발유 평균 ℓ당 1642원 전국 최고제주, 인천·대전, 강원·충남 순 비싸대구 ℓ당 1508.9원으로 가장 저렴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된 직후 전국 주유소 휘발유값이 한 달 만에 45원이 오르는 등 5주째 기름값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격 여파로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생산능력 회복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번 주에는 하락 안정세를 보였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9.9원 오른 1539.0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도 ℓ당 1388.0원으로 전주보다 8.5원 상승했다. 휘발유값은 ℓ당 1494.0원이었던 8월 마지막 주와 비교해 4주 동안 45원 올랐다. 이달 첫째주 전주보다 ℓ당 23.0원이나 급상승한 휘발유값은 둘째주 6.5원, 셋째주 5.6원, 넷째주 9.9원 오름세를 유지했다. 경유값은 ℓ당 한 달 만에 37원이 상승했다. 이는 9월 1일부터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돼 기존 가격으로 돌아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조치로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최고 58원, 경유는 41원, 액화석유가스(LPG)는 14원씩 인상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울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42.9원으로 전주보다 10.6원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103.9원이나 높은 수치다.서울에 이어 제주(1623원), 경기(1552원), 인천·대전(1547원), 강원·충남(1544원) 순으로 높았다. 최저가 지역은 대구로 ℓ당 1508.9원으로 서울보다 134.0원이 저렴했다. 이번주 상표별 휘발유·경유 가격도 상승했다.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SK에너지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0.6원 오른 1554.9원, 경유는 9.1원 오른 1404.3원으로 조사됐다.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11.2원 오른 1513.5원, 경유는 9.7원 오른 1363.0원이다. 기름값은 유류세 인하 종료 이후 휘발유 가격 상승분이 아직 유류세 환원분(58원)에 못 미치고 있고 사우디 피격 영향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분이 다음 주부터 국내 주유소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은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유가 상승분은 통상 2~3주 뒤에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반면 국제유가는 이번 주 하락했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석유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둘째 주에 배럴당 59.9달러에서 지난주 64.4달러로 뛰었다가 이번 주 62.6달러로 안정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사우디 생산능력 회복 소식과 미국 원유재고 증가의 영향으로 하락했다”면서 “다만 중동지역에서 서방과 이란 간의 긴장 고조 등으로 인해 하락 폭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고양이, 주인 출근한 사이 인덕션 버튼 눌러 또 화재

    고양이, 주인 출근한 사이 인덕션 버튼 눌러 또 화재

    주인이 출근하고 없는 사이 고양이가 주방의 인덕션 전원 버튼을 누른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1시 4분쯤 부산 남구 한 아파트에서 주방 인덕션 위에 올려놓은 부탄가스통이 폭발하며 불이 났다. 위층에 사는 이웃이 화재경보기 소리를 듣고 119에 신고했다. 당시 아파트에는 주인이 야간 근무를 위해 집을 비운 상태였다. 집주인은 먹던 찌개를 휴대용 가스버너 위에 올려놓고 이를 주방 인덕션 주변에 놓고 출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양이가 찌개를 먹으면서 인덕션 전원 스위치를 눌러 그 위에 있던 가스버너 속 부탄가스통이 가열돼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최근 부산과 광주 등지에서는 애완동물이 조리기구를 작동해 불이 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 17일 부산 해운대구 한 원룸에서 집주인이 출근한 사이 집에 있던 고양이가 전자레인지를 작동시켜 화재가 났다. 같은 달 22일 광주시 남구 한 원룸에서도 고양이가 주인이 외출한 사이 인덕션 전원 버튼을 눌러 불이 났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영화 ‘국제시장’ 손해배상 2심도 제작진 승소…“표절 아니다”

    영화 ‘국제시장’ 손해배상 2심도 제작진 승소…“표절 아니다”

    “대사, 전개 양상 등 달라 유사성 인정 어렵다”김씨, CJ E&M 등에 1억 손해배상 요구“내 졸업작품, CJ 등에 유출” 의혹 제기한국전쟁 이후 고단한 아버지 세대의 삶을 그린 영화 ‘국제시장’이 표절 관련 민사소송 2심에서도 승소했다. 법원은 “창작적 표현 형식에서 실질적인 유사성이 없다”며 표절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윤제균 감독의 이 영화는 1400만명 이상이 관람한 역대 관객 4위의 흥행대작으로 꼽힌다. 28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합의4부(부장판사 홍승면)는 시나리오 작가 김모씨가 ‘국제시장’ 투자·배급사 CJ E&M과 제작사 JK필름을 상대로 표절에 따른 “1억원을 배상하라”며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파독 광부가 일하는 광산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부분, 파독 광부가 파독 간호사와 결혼하는 부분은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창작물에서 현실성을 더하기 위해 흔히 사용되는 장치”라면서 “각 장면에 등장하는 인물의 대사, 사건의 전개 양상, 감정 및 반응이 전혀 달라 실질적 유사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앞서 1심 재판부도 두 작품은 아이디어에 속하는 소재, 추상적 인물 설정에서 일부 유사한 점이 있을 뿐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인 ‘창작적 표현형식’에서는 유사하지 않아 실질적 유사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김씨는 영화가 개봉되기 5년 전인 2009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문화콘텐츠 기획창작 아카데미’를 수강하다 축구선수 차범근씨를 소재로 한 ‘차붐’이라는 시나리오를 졸업작품으로 제출했다. 해당 시나리오는 1960~1970년대 인력으로 독일에 수출된 파독 광부·간호사의 삶을 줄거리로 하고 ‘국가 발전과 가족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시대에 대한 이해와 감사’라는 주제 의식을 담았다. 김씨는 이런 자신의 작품이 영화 ‘국제시장’의 전반적인 내용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가수 나훈아(영화에서는 남진), 스포츠 선수 박지성(이만기) 등 실존인물을 등장시키는 전개 방식도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씨 측은 파독 광부를 주요 인물로 설정한 점과 독일에서 파독 간호사를 만나 결혼하게 되는 전개, 광부생활 중 갱도가 무너지는 장면 등 구체적인 주요 사건과 그 묘사까지 유사한 건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아카데미에서 수강했을 당시 강사였던 CJ 소속 김모씨 등 3명에 의해 졸업작품집에 실린 자신의 시나리오가 CJ 측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김씨는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다. 위원회에서는 CJ E&M과 JK필름에 “김씨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그의 다른 시나리오에 투자하라”는 조정안을 제시했지만 CJ 등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에 김씨는 소송을 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검찰 개혁” vs “조국 사퇴”…서울중앙지검 앞서 대규모 집회

    “검찰 개혁” vs “조국 사퇴”…서울중앙지검 앞서 대규모 집회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조 장관 지지자들의 ‘검찰 개혁’ 집회와 조 장관 반대자들의 ‘조국 사퇴’ 집회가 잇따라 열린다. 28일 경찰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제7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근무하는 지근거리에서 조 장관 표적수사 의혹과 ‘살아있는 권력’ 눈치를 보지 않는 공정수사를 각각 촉구하는 의미가 담겼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이 단체의 집회는 지난 16∼21일에 이어 7번째이자 두 번째 토요일 집회다. 이번 집회는 지난 주말(주최 측 추산 3만명)보다 3배 이상 많은 10만명가량의 참가자가 모일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부산, 대구, 청주 등 지방에서 집회 참석을 위해 버스를 대절해 상경하려는 참가자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조 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를 정치적 성격을 띤 과잉수사이자 적폐라고 주장하며 이를 청산하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 막강한 검찰 권력을 견제·조정하는 검찰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반면 서울중앙지검 청사와 반포대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있는 서초역 7번 출구 근처에서는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연대가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보다 한 시간 앞서 ‘맞불’ 집회를 연다. 16일부터 평일 경기 과천의 법무부 청사 앞에서 출퇴근 시간에 조 장관 사퇴 집회를 열고 있는 이 단체는 서초동에서 열리는 검찰 개혁 촉구 집회가 검찰 수사를 압박하고 있다며 주말을 맞아 맞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조 장관과 그의 가족들이 사모펀드 의혹과 입시 특혜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검찰을 관할하는 법무부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사퇴를 강력히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연대는 지난주 조 장관에 대한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도 법원에 제출했다. 이번 집회에 주최 측은 약 2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와 자유연대가 당분간 매주 토요일 서초동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주말마다 서초동 일대에는 긴장감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조국 “다시 돌아가도 압수수색 검사에 부탁”

    [속보] 조국 “다시 돌아가도 압수수색 검사에 부탁”

    曺 “檢 소환시 응할 것…정무적 부담 있다”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자택 압수수색 당시 담당 검사에 전화 연락을 한 데 대해 부적절 논란이 일자 다시 돌아가도 전화를 걸어 부탁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지난 23일 서울 방배동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담당 검사와 통화한 것에 대해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이 ‘사과할 생각은 없느냐’고 묻자 “그 점에 대해서는 일체 연락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런데 다시 그 시점에 돌아가더라도 당시 처와 딸만 있는 상태에서, 그 정도 부탁을 안 할 수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처가 매우 불안한 상태에서 전화가 와서 챙겨달라는 부탁을 했다. 더도 덜도 아니다”라면서 “만약 압력을 넣었다면 11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조 장관은 “압수수색 범위나 시간, 내용에 대해 어떤 말도 한 적이 없고 처의 건강 상태가 나쁘니 그 점을 배려해 달라는 말 외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앞서 이용주 무소속 의원이 압수수색 검사에 대한 전화를 건 데 대한 답변을 정정할 생각이 없느냐고 묻자 “후회한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성찰하겠다”고 답했었다.조 장관은 이 의원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제 처가 전화가 왔는데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이고 ‘119를 응급실(에 가기 위해) 불러야 될 것 같다’며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상태였다”면서 “그 상황에서 너무 걱정되고 갈 수가 없었기 때문에 제 처가 옆에 있던 분을 바꿔줘 ‘제 처가 불안한 것 같으니 압수수색을 하시되 제 처의 건강 문제를 챙겨달라’고 말하고 끊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부적절한 답변을 정정할 생각이 없느냐고 이 의원이 묻자 “지금 돌이켜보니 제 처가 전화를 걸어왔고 상태가 매우 나빴지만, 그냥 다 끊었으면 좋았겠다고 지금 후회한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자신에 대해 검찰이 소환을 통보할 경우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은 ‘검찰이 소환하면 응하겠느냐’는 이 의원의 질문에 “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법적 책임 여부와 별도로 정무적 부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검찰 소환 등의 경우 사퇴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그런 상황이 도래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저에 비춰 답변하지 않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앞서 검찰은 지난 23일 현직 장관인 조 장관의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자택에는 부인 정 교수와 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등에 따르면 11시간 동안 이뤄진 압수수색은 정 교수가 변호사를 부르고 변호사가 현장에서 압수수색 범위를 제한하자 추가 압수수색 영장 등을 신청하고 기다리는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흐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자택 압수수색을 벌이던 당일, 조 장관의 딸과 아들의 입시 특혜 의혹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연세대·이화여대·아주대·충북대 등 자녀지원대학 4곳을 동시 압수수색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국 “압수수색 검사에 전화, 가장으로서 부탁…아내 전화 받아”

    조국 “압수수색 검사에 전화, 가장으로서 부탁…아내 전화 받아”

    曺 “제 처가 전화해 수사관 바꿔줘”이용주 답변 정정 요구에 “후회한다”‘검사들이 적절치 않게 볼 것’ 지적에曺 “죄송하게 생각해… 성찰하겠다”조국 법무부 장관이 서울 방배동 자택 압수수색 당시 담당 검사와 통화를 한 것에 대해 “가장으로서 그 정도 부탁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 23일 조 장관 출근 뒤 20분 만에 이뤄진 자택 압수수색에 대해 불안해 전화가 걸려왔다며 “압수수색은 하되 처의 건강 문제를 챙겨달라”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장관은 2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용주 무소속 의원이 ‘담당 검사와 통화한 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지를 못 하고 있느냐’고 묻자 “네. 그렇다”며 이렇게 답했다. 조 장관은 “제가 출근했는데 갑자기 황급하게 제 처(정경심 교수)가 전화해 ‘바깥에 수사관들이 와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며 놀란 상태였다 누군지 물어보라고 했더니 ‘어떤 수사관’이라고 해서 (제가)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을 제 처가 열어주고 그 수사관분들이 집 안으로 들어왔다. 그 후 제 처가 아마 변호인들에게 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조 장관은 “그 다음에 다시 전화가 왔다. 제 처가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고 ‘119를 응급실(에 가기 위해) 불러야 될 것 같다’며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상태였다”면서 “그 상황에서 너무 걱정되고 갈 수가 없었기 때문에 제 처 옆에 있던 분, 이름을 얘기했는데 기억은 잘 안 나지만 그 분을 바꿔줘 ‘제 처가 불안한 것 같으니 압수수색을 하시되 제 처의 건강 문제를 챙겨달라’고 말하고 끊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순식간에 일어난 건데 제 처가 저한테 전화해 제 처 전화를 현장에 있던 수사관에게 넘겨준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부적절한 답변을 정정할 생각이 없느냐고 묻자 조 장관은 “지금 돌이켜보니 물론 제 처가 전화를 걸어왔고 상태가 매우 나빴지만, 그냥 다 끊었으면 좋았겠다고 지금 후회한다”고 답했다.조 장관은 그러면서도 “그런데 그 상황에서는 119를 불러서 가야 될 상황이라 가장으로서 바깥에 있어서…”라고 말한 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많은 검사가 아까 장관의 답변을 보고 적절치 않다고 볼 것’이라는 이 의원의 지적에 “성찰하겠다”면서 “죄송하다”고 다시 사과했다. 검찰은 지난 23일 현직 장관인 조 장관의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자택에는 부인 정 교수와 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등에 따르면 11시간 동안 이뤄진 압수수색은 정 교수가 변호사를 부르고 변호사가 현장에서 압수수색 범위를 제한하자 추가 압수수색 영장 등을 신청하고 기다리는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흐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자택 압수수색을 벌이던 당일, 조 장관의 딸과 아들의 입시 특혜 의혹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연세대·이화여대·아주대·충북대 등 자녀지원대학 4곳을 동시 압수수색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조국 “압수수색 검사에 전화, 가장으로서 부탁”

    [속보] 조국 “압수수색 검사에 전화, 가장으로서 부탁”

    曺 “제 처가 전화해 수사관 바꿔줘”이용주, 답변 정정 요구에 “후회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서울 방배동 자택 압수수색 당시 담당 검사와 통화를 한 것에 대해 “가장으로서 그 정도 부탁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2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용주 무소속 의원이 ‘담당 검사와 통화한 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지를 못 하고 있느냐’고 묻자 “네. 그렇다”며 이렇게 답했다. 조 장관은 “제가 출근했는데 갑자기 황급하게 제 처가 전화해 ‘바깥에 수사관들이 와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며 놀란 상태였다 누군지 물어보라고 했더니 ‘어떤 수사관’이라고 해서 (제가)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을 제 처가 열어주고 그 수사관분들이 집 안으로 들어왔다. 그 후 제 처가 아마 변호인들에게 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그 다음에 다시 전화가 왔다. 제 처가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고 ‘119를 응급실(에 가기 위해) 불러야 될 것 같다’며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상태였다”면서 “그 상황에서 너무 걱정되고 갈 수가 없었기 때문에 제 처 옆에 있던 분, 이름을 얘기했는데 기억은 잘 안 나지만 그 분을 바꿔줘 ‘제 처가 불안한 것 같으니 압수수색을 하시되 제 처의 건강 문제를 챙겨달라’고 말하고 끊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순식간에 일어난 건데 제 처가 저한테 전화해 제 처 전화를 현장에 있던 수사관에게 넘겨준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부적절한 답변을 정정할 생각이 없느냐고 묻자 조 장관은 “지금 돌이켜보니 물론 제 처가 전화를 걸어왔고 상태가 매우 나빴지만, 그냥 다 끊었으면 좋았겠다고 지금 후회한다”고 답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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