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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日 “지소미아 연계 ‘韓수출규제’ 철회 안해” 美에 입장 전달

    [속보] 日 “지소미아 연계 ‘韓수출규제’ 철회 안해” 美에 입장 전달

    日요미우리신문 보도일본 정부가 한국이 오는 23일로 종료되는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경제보복 차원의 수출규제에 대한 철회 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최종 방침을 정하고 미국에 통보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일 외교당국 간 협의와 한미 간 회담 결과 등을 토대로 지난 15일 한국 정부의 요구와 관련한 대응 방침을 재차 검토해 기존 입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일 외교당국 간 협의는 지난 15일 도쿄에서 진행된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간 접촉을, 한미 간 회담은 서울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의(SCM)와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뒤이은 문재인 대통령 예방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문 대통령은 에스퍼 미 국방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가장 큰 원인으로 ‘보복성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일본의 태도’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수출규제 철회가 전제돼야 지소미아를 연장할 수 있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는 한국 요구와 관련한 대처 방침을 논의한 이번 회의에서 ‘수출 규제와 지소미아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입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하고 미국의 이해도 구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요미우리에 “‘수출 관리’는 안전보장상의 문제로 한국이 대응해야(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 7월 한국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 소재 3종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1차 경제보복을 단행했다. 이어 8월에는 수출 절차 우대혜택을 주는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보복을 감행했다. 일본이 수출규제 완화 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23일 0시로 예정된 지소미아 종료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시민 “정경심 공소장은 눈 나쁜 검찰의 ‘황새식’ 공소장”

    유시민 “정경심 공소장은 눈 나쁜 검찰의 ‘황새식’ 공소장”

    “15번 쪼면 한 번은 맞지 않을까 황새식 수사”“조국 가족 털 듯하면 안 걸릴 사람 없어”“누구나 언제든 구속될 수 있다 깨닫게 해”조국 진술거부권 비판 보도에“황교안 묵비권은 시비 안 걸면서조국만 비판하는 건 정파적 보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6일 “검찰이 조국 가족을 털 듯하면 안 걸릴 사람이 없을 것”이라면서 “조국 사태를 통해 우리 모두는 언제든 구속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공소장과 관련해 “15번 쪼면 한번은 맞지 않을까 하는 황새식 공소장”이라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국제 인권 규정 위반 논란에 휩싸인 북한 선원 2명의 강제 송환에 대해 “그렇게 받고 싶으면 자기 집 방 하나 내주고 받으면 될 일”이라며 정부 손을 들어줬다. 유 이사장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노무현재단 대구경북지역위원회가 연 노무현시민학교에 참석해 ‘언론의 역할과 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던 도중 ‘검찰이 두려우냐’는 방청객 질문을 받자 이렇게 밝혔다. 유 이사장은 “제가 이렇게 강연하고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은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고,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항상 검찰과 법원에 감사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유 이사장은 검찰의 조 전 장관 가족 수사 과정을 개인 차량 블랙박스를 떼어가 수년간 법 위반 사례를 가려내 처벌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그는 “서초동에 모인 분들은 본인이 당한 일이 아니고, 법무부 장관을 할 일도 없어서 그런 처지에 갈 일도 없지만, 권력기관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두려운 마음을 가졌을 것이다”면서 “그런 생각을 가지면 모두 굉장히 억압받는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 동안 고시공부하고 계속 검사 생활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런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고 무섭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정경심 교수에 대한 공소장을 분석해 다음 주 알릴레오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며 검찰 공소장을 ‘황새식 공소장’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목이 긴 다른 새들은 눈이 좋아 살아남았는데 황새는 눈이 나빠서 멸종했다”면서 “황새는 예전에 먹이가 많을 때는 그냥 찍으면 먹을 수 있었는데 환경 변화와 농약 사용 등으로 먹이가 줄어들어 사냥할 수 없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공소장에 기재된 15개 혐의가 모두 주식 또는 자녀 스펙 관련 내용”이라면서 “15번을 쪼면 한번은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 것 같은데 이는 눈이 나쁘다는 뜻이다”고 검찰 수사 행태를 비판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지난 14일 조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8시간가랑 조사했다. 지난 11일에는 정 교수를 자본시장법상 허위신고·미공개정보이용 등 14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미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동양대 표창장 위조 사건에 병합돼 진행되면 혐의가 15개로 늘어났다. 정 교수에게는 자본시장법의 두 가지 혐의 이외에도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위조사문서행사, 보조금관리법 위반, 사기,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금융실명법 위반, 증거위조교사, 증거은닉교사, 증거인멸교사 등 모두 14개 혐의가 적용됐다. 정 교수의 공소장에는 지난달 23일 법원에서 발부받은 구속영장의 범죄사실이 모두 포함됐다. 다만 보조금 허위 수령 혐의에 사기죄를 추가하고 차명 주식거래 혐의에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등 죄명은 3개 늘었다. 검찰은 공소장에 각종 특혜 시비 논란이 불거진 딸 조모씨를 입시비리 관련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조 전 장관도 공소장에 이름을 올렸다.그러면서 “법무부 차관 한 분은 비디오에 나와도 못 알아보지 않느냐”며 별장 성접대 의혹 속에 동영상에 나온 인물이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했던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조 전 장관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비판 보도가 나오는데 황교안 대표는 할 말이 있어서 자기 발로 검찰에 갔을 텐데도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한다”면서 “그분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는 시비를 걸지 않으면서 조 전 장관만 비판하는 것은 정파적 보도다”고 비판했다. 北선원 강제북송 논란엔 “文이라서 비판”“재판하면 우리 세금으로 밥 먹여야 해”“자기 집 방 하나 내주던가” 정부 옹호국제앰네스티 “韓, 국제인권 규범 위반” 유 이사장은 최근 정부가 북한 선원 2명에 대한 강제 북송 논란에 대해 “사람을 16명이나 죽이고 왔는데 여기서 재판할 수도 없고, 재판하고 가두면 우리 세금으로 밥을 먹여야 하니까 돌려보낸 것 아니냐”라면서 “문재인이 싫으니까 그런 (비판을 하는) 거다. 그렇게 받고 싶으면 자기 집에 방 하나 내주고 받으면 될 일”이라고 정부 결정을 옹호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해상에서 16명의 동료 선원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선원 2명을 판문점을 통해 북측으로 추방했다고 밝혔다. 남측으로 온 북한주민을 판문점을 통해 추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추방 사실을 알린 당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선원 2명과 관련해 “지난 2일 나포한 북한 주민 2명은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우리 해군에 제압된 직후 귀순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으나 일관성이 없어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추방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등 일부 정치인들은 정부가 이번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당은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도 “그들의 귀순 요청 이래 닷새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국민은 아는 바가 없었다”면서 “국민의 알 권리 침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북한 주민의 추방 사실은 지난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청와대 관계자가 수신한 문자 메시지가 보도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국제인권단체도 북한 선원에 대한 강제소환은 국제인권 규범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지난 14일 “한국 정부는 북한 선원 2명이 심각한 비정치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북한으로 강제 송환했다”면서 “이번 사건을 국제인권 규범 위반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앰네스티는 “한국 당국은 이들(북한 주민 2명)의 난민 자격 심사를 받을 권리를 즉각적으로 부인했고 난민을 박해가 우려되는 국가로 송환해서는 안 된다는 강제송환금지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죄 행위가 있다고 해서 개인의 난민 지위가 자동 취소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범죄 행위는 난민 지위를 반드시 인정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범죄 행위가 확인되기도 전에 범죄자로 낙인찍어 북한으로 송환한 것은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포함한 이들의 권리를 부인한 것”이라면서 “비인도적일 뿐만 아니라 법규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탈북민단체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지난 12일 “조사와 재판도 없이 단 5일 만에 북한선원 2명을 북송했다는 사실은 반헌법적·반인권적”이라며 국가정보원장과 통일부 장관, 국방부 장관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인권단체 총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은 25년 동안 3만 5000여명의 탈북주민이 한국을 찾아온 이래 첫 강제송환”이라면서 “가장 파렴치하고 반인륜적이며 반인도적인 범죄”라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황교안 “우리가 희생에 앞장서야”…보수통합 위해 기득권 포기 호소

    황교안 “우리가 희생에 앞장서야”…보수통합 위해 기득권 포기 호소

    黃 “정의·공정 말하던 자들이 거짓말, 위선, 가짜 특권 다해”공수처에 “멀쩡한 것 두고 위에 만들어”연동형비례대표제에는 “이게 바로 독재”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우리가 희생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그러면 국민이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며 보수 대통합을 위한 당내 기득권 내려놓기를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울산 대현체육관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한국당 힘으로 이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가 많이 힘들어졌다”며 이렇게 밝혔다. 황 대표의 발언은 바른미래당 등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 대통합을 성사시키려면 한국당이 가진 공천권 등 일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게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대표는 “정의와 공정을 말하던 자들이 거짓말, 위선, 가짜, 특권을 다 했다”면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현 정권을 비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과 관련해서도 비판 수위를 높였다. 황 대표는 “지금 조국 수사를 하고 있는데, 공수처가 생기면 ‘그 사건 가지고 와라’ 하면 공수처에 가져다줘야 한다”면서 “이게 말이 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검찰이 잘못하면 개혁해서 고치면 되는데 멀쩡한 것을 놔두고 그 위에 또 다른 것 만들어서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 이게 민주주의인가”라고도 반문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핵심으로 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이 법이 만들어지면 정권이 하고 싶은대로 국회에서 다 할 수 있다. 이게 바로 독재”라면서 “대통령을 견제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당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는 지역구 의석을 줄이는 대신 비례대표 의석을 늘리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안이 담겨 있다. 지난 8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국회의원 정수는 현행 300명을 유지하되 지역구 의석을 253석에서 225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 의석은 47석에서 75석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았다. 대표성과 비례성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개정안에 담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르면 비례대표 75석은 전국 단위 정당 득표율을 기준으로 연동률 50%가 적용되며 우선 전국 정당 득표율을 기준으로 총 300석 중 정당별 총의석수를 배분한다. 각 정당은 배분받은 의석수에서 지역구 당선자 수를 빼고 남은 의석수의 절반을 비례대표로 배정한 뒤 비례대표 75석 중 잔여 의석을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각 정당에 배분한다.이는 소수정당의 비례대표 의석 확보에 용이한 반면 한국당 입장에서는 지역구 의석 수가 줄게 돼 보수 연대라는 어려운 방식에 합의해야 하는 과제가 남게 된다. 이와 관련해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의석 수를 현행보다 10% 늘린 330명으로 만드는 안을 한국당에 제안했고 이에 한국당은 오히려 현행보다 10% 줄인 270명으로 하자며 의원 정수 축소를 주장했다. 황 대표는 부산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한 결의대회에서 다가오는 총선에 대해 “뭉치면 된다”면서 “총선 20번 중의 2번은 무소속, 3번은 민주당이 이겼고 나머지 15번은 우리가 이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힘을 문재인 정권에 보여줘야 한다”면서 “우리가 앞장서야지 뒤로 꽁무니를 빼면 안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일 경남 창원에서, 지난 9일 대구와 세종에서 각각 결의대회를 열었다.한편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민주당은 현재 치밀한 전략으로 당 쇄신도 하고 총선 전략도 짜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탄핵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면서 “총선(에서) 지면 당권도 허공으로 날아가 버리는데 개인이 국회의원에 재당선되어본들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홍 대표는 “모두가 하나 돼 쇄신에 동참하고 총선 전략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시리아 북부서 차량 폭탄 테러…최소 19명 사망

    [속보] 시리아 북부서 차량 폭탄 테러…최소 19명 사망

    터키가 통제하는 시리아 북부 국경도시 알밥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다수의 민간인을 포함한 5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FP 통신은 16일(현지시간)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를 인용해 알밥 시내 버스정류장에서 차량 폭탄 테러로 적어도 19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숨진 19명 가운데 13명은 민간인이며, 부상자 중 일부는 상태가 위중하다고 전했다. 터키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테러리스트들이 ‘유프라테스 방패’ 작전 구역인 알밥의 버스 정류장에서 차량 폭탄을 터뜨려 민간인 10명이 숨지고 15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인간적이고 야만적인 PKK(쿠르드노동자당)/YPG(쿠르드 민병대) 테러리스트들이 다에시(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의 아랍어식 약칭)와 마찬가지로 무고한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PKK는 터키 정부가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내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정파다. 터키는 2016년과 2018년에도 군사작전을 벌여 알밥, 다비끄 등 북부 도시들을 점령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교황, 가톨릭 교리에 ‘생태에 대한 죄악’ 신설 추진

    [속보] 교황, 가톨릭 교리에 ‘생태에 대한 죄악’ 신설 추진

    프란치스코 교황이 환경을 파괴하거나 보호하지 않는 행위에 대해 “평화에 반하는 범죄”라며 ‘생태에 대한 죄악’으로 가톨릭 교리에 추가하는 방안을 비중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FE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20회 국제형법학회(AIDP) 총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기, 토양, 수질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동물과 식물을 대규모로 파괴하는 행위를 “생태학살”이라고 부르며, 그런 행위를 저지른 기업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환경 파괴와 관련해 행사에 참석한 형법 전문가들에게 모두의 공동체를 보호할 수 있는 적절한 법적 보호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하는 ‘생태에 대한 죄악’에는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파괴하는 습관이나 행동으로 미래 세대에게 해를 끼치는 모든 행위가 포함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지소미아 연장 강요 말라” 미국규탄대회…文, 원칙론으로 日압박

    “지소미아 연장 강요 말라” 미국규탄대회…文, 원칙론으로 日압박

    지소미아 종료 일주일 앞두고“지소미아 종료는 국민 명령”“美, 한반도 평화에는 무관심…군사동맹으로 한국 결박 속셈”트럼프, 방위비 500% 인상 6조 요구美국방, 韓국방에 지소미아 중요성 압박文, 美국방에 ‘지소미아 종료’ 재확인명분 속 원인촉발 日의 결자해지 강조文 “한미일 지속적 노력” 여지 남겨한국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은 일본 정부의 대(對) 한국 경제보복 조치로 촉발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일주일을 앞두고 16일 일본과의 지소미아 연장을 압박하면서 한국 정부에 거액의 방위비 분담을 요구하는 미국 정부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이 규탄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등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민중공동행동’과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은 이날 서울 종로구 남인사마당에서 규탄 대회를 열어 “미국은 지소미아 연장을 강요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미국은 한반도 평화에는 무관심하면서 변화하는 정세 속에 한국을 한미 군사동맹으로 결박하겠다는 속셈을 전방위적으로 노골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소미아 연장 강요, 방위비 분담금 인상 강요, 한미동맹 위기관리 각서 개정 시도 등이 미국의 이런 입장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한미 간) 종속 관계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달 18∼19일 서울에서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3차 회의가 열리는 점을 언급하며 “국민의 96%가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하고 있다. 미국은 인상 요구를 중단하라”라고 거듭 요구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내년 방위비 분담금을 올해 1조 389억원보다 약 500% 늘어난 50억 달러(약 5조 8000억 원)로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고 CNN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엄미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지소미아 종료와 방위비 분담 저지는 국민의 요구이자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모임인 ‘아베규탄 시민행동’도 이날 오후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 규탄, 친일 적폐 청산 10차 촛불 문화제’를 열어 지소미아의 완전 종료를 촉구했다. 시민행동은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미국은 협정 연장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으며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강제동원 관련 대법원 판결 취지를 훼손하는 타협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시민행동은 “지소미아 종료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정부에 단호한 대응과 지소미아 종료를 촉구하는 의미를 살려 협정문을 형상화한 문서를 찢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참석 차 방한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지소미아와 관련해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한국에 수출규제를 한 일본에게 군사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는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이날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회의 후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지소미아 같은 경우에는 특히 전시상황에서 생각을 했을 때 한미일 간에 효과적으로 또 적시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중요하다”며 지소미아 유지를 간접적으로 촉구했었다. 사실상 문 대통령이 오는 23일 0시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에스퍼 장관은 한국을 방문해 지소미아 유지를 압박한 데 대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철회 없이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 재검토는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미국의 요청을 거부한 모양새가 됐다.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일본이 ‘결자해지’ 하라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원칙론을 고수한 것은 ‘명분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버티지 못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번복하면 고심을 거듭한 끝에 세운 원칙을 스스로 어기는 결과를 낳기 때문으로 받아들여진다.일본은 지난 7월 4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 판결에 대해 불만을 품고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소재 3종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1차 경제보복을 단행했다. 이어 8월 2일에는 수출 절차 간소화 등 수출 우대 혜택을 주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대상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보복을 감행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지소미아의 자동갱신기한인 8월 24일 도래 직전인 8월 22일 청와대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일본과의 지소미아에 대해 연장 없이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지소미아는 한국과 일본이 2016년에 체결해 1년마다 연장하고 있으며 어느 쪽이 매년 8월 24일까지만 통보하면 협정을 파기할 수 있다. 당시 회의 결과를 발표했던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일본 정부가 수출관리 우대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양국 안전보장 협력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안보상 민감한 군사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체결한 협정을 계속 하는 것을 우리나라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전날 에스퍼 장관의 만남에서 “한미일 간 안보 협력도 중요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해 극적인 봉합 가능성을 열어뒀다.또 갈라진 주말 도심 집회서초동선 ‘검찰 개혁’ 촉구광화문에선 보수단체 집회 한편, 주말 서울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모임이 주축이 된 진보집회와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보수집회가 서초동과 광화문에서 각각 열렸다. 시민 모임인 ‘끝까지 검찰개혁’ 측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검 부근에서 시민 참여 문화제를 열고 조 전 장관 일가를 겨냥한 과잉 수사를 비판하며 검찰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끝까지 조국 수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설치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반면,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는 이날 정오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대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50년 만에 한국노총 산하 삼성전자 노조 출범 “노동자 권익 쟁취”

    50년 만에 한국노총 산하 삼성전자 노조 출범 “노동자 권익 쟁취”

    “권익, 회사가 시혜 베풀 듯 얻는 것 아니다”“경영 능력 신화로 포장, 그들만의 축제 벌여”“성과급 등 명확한 임금 산정기준 따질 것… 고과·승진이 회사 무기되는 것 막겠다”현 조합원 500명 수준, 1만명 달성 목표오는 18일 전 사업장서 동시다발 선전전삼성전자 상위단체 금속노련 “삼성재벌, 부당행위 일삼으면 응분의 대가 치를 것”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삼성전자 노조가 16일 공식 출범했다. 50년 무노조 경영을 이어온 삼성전자에 처음으로 상급 노조단체가 생겼다. 진윤석 삼성전자 초대 노조위원장은 “노동자의 권익을 쟁취하겠다”며 조합원 1만명 달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진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자의 권익은 우리 스스로 노력하고 쟁취하는 것이지, 결코 회사가 시혜를 베풀 듯 챙겨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깨달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진정한 노동조합 설립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무노조 경영 원칙’인 삼성전자에 양대 노총 산하의 노조가 처음 들어섰다. 그동안은 3개의 소규모 노조만 미미하게 존재해왔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13일 노조 설립 신고증을 내주면서, 합법적인 노조로 인정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 11일 고용노동부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노조는 단체교섭을 포함한 노동조합법에 규정된 노조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진 위원장은 “삼성전자의 영광은 회사에 청춘과 인생을 바친 선배들과 밤낮없이 일하는 동료 여러분 모두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면서 “하지만 회사는 모든 성공을 경영진의 혜안과 탁월한 경영 능력에 의한 신화로만 포장하며 그들만의 축제를 벌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들이 축제를 벌일 때 내 몸보다 납기일이 우선이었던 우리는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죽어갔고 살인적인 근무 여건과 불합리한 처사를 견디지 못하고 퇴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위원장은 특권 없는 노조, 상시 감시받고 쉽게 집행부가 교체되는 노조, 일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노조, 제대로 일하는 노조, 상생과 투쟁을 양손에 쥐는 노조, 협력사와 함께하는 노조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협력사의 노조 설립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급여와 성과급 등의 산정 근거와 기준을 명확히 밝혀 따질 것, 고과와 승진이 회사의 ‘무기’로 쓰이는 것을 막을 것, 노동자를 ‘헌신짝’ 취급하는 퇴사 권고를 막을 것, 소통과 설득 없이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사내 문화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진 위원장은 조합원 1만명 달성이 1차 목표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조는 조합원 수가 일정 규모에 달하면 사측에 정식으로 교섭을 요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정확한 조합원 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약 50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조합원 수를 늘리기 위해 오는 18일 삼성전자 전 사업장에서 동시다발 선전전을 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삼성전자 노조 출범은) 한국 사회에 더는 ‘무노조 경영’이나 ‘반(反)노조 경영’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기업 문화의 정착이 시작되는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노조의 상급 단체인 한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의 김만재 위원장은 “삼성 재벌이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지배·개입을 획책하거나 부당노동행위를 일삼는다면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진 위원장, 한노총 주최 노동자대회도 참석 진 위원장은 출범식이 끝난 후 서울 여의도에서 한국노총 주최로 열린 노동법 개악에 반대하는 대규모 노동자대회에도 참석해 “마땅히 누려야 할 ‘노조 할 권리’를 이제야 갖게 됐다”면서 “늦게 만들어진 노동조합이지만 회사 내 10만 명의 목소리를 대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개최한 ‘2019 노동자대회’에서 “정부와 국회의 노동법 개악 시도를 저지하고 ‘노조 할 권리’를 강화하기 위해 총력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가맹·산하조직 조합원 3만여명이 모였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문재인 정부가 벌써 출범 3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노동정책은 경제상황·야당의 반대·예산 부족을 핑계로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정부와 여당은 주 52시간제가 온전히 현장에 연착륙할 수 있게 돕고,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기준에 못 미치는 노동법 개정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노동자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한국노총은 ILO 핵심협약 비준, 주 52시간 노동시간 상한제의 현장 안착, 비정규직 차별 철폐, 최저임금제 개악 저지, 원·하청 불공정거래 근절 등을 핵심요구안으로 제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소방헬기 독도 해상 추락사고 “오늘 내일 실종자 수색 골든타임”

    소방헬기 독도 해상 추락사고 “오늘 내일 실종자 수색 골든타임”

    이낙연 총리, 대구 현장수습지원단 재방문실종자 가족 “文 나서서 진상조사위 설치를”현재 4명 사망·헬기기장 등 3명 실종 상태 소방헬기가 독도 해상에서 추락한 지 17일째인 16일 소방대원 등 4명이 숨지고 헬기기장 등 3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에서 이번 주말이 실종자들을 찾을 수 있는 ‘제2의 골든 타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은 “민간 자문위원회의 결과 사고 발생 13일째(지난 11월 12일)부터 일주일 정도가 실종자 수색 골든타임 본다”고 밝히며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원단에 따르면 민간 자문위원회의 소속 이문진 선박플랜트 연구소 박사는 “실종자가 해상에 부유하면 대개 5일에서 일주일 정도 물에 뜨는데 지난 12일부터 그 기간이 시작됐다고 본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13일째부터 일주일 정도가 실종자 수색 골든타임이라는 설명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지원단에 최장 부유 기간을 재차 확인하며 “오늘은 정말 뭔가 대대적으로 (수색)한다는 느낌을 조금 받는다“라며 ”오늘 내일이 제2의 골든타임이 아닌가 싶다“고 희망을 보였다.실종자 수색 골든 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수색 당국은 블랙박스 인양, 실종자 가족 독도 방문 등 모든 일정을 오는 21일 이후 실종자 가족들과 협의해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주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를 전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실종자 가족들이 있는 대구 강서소방서 지원단을 재방문했다. 현재까지 4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나 김종필(46) 기장, 배혁(31) 구조대원, 선원 B(46)씨 등 3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배 구조대원의 부친은 이 총리에게 열악한 환경 장비 개선을 요구한 뒤 “이번 사고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종합적인 조사 분석을 해달라”면서 “이러한 불상사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종자인 선원 B(46)씨의 여동생은 “제발 골든타임이라고 오늘 이야기한 것처럼 모든 것을 다해서 찾아달라”며 고개를 숙였다. 부친도 떨리는 손으로 “꼭 돌아오길 많이 기대하고 있다. 부탁드린다”고 거듭 부탁했다.실종자 가족들의 안타까운 흐느낌 속에 실내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이 총리는 가족들에게 “재발 방지를 위해 사고 이유를 빠지지 않고 확인하겠다”면서 “훗날을 위한 교훈으로 삼고 오해나 명예가 손상되는 분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수색에는 함선 49척과 항공기 6대가 동원된다. 해경 7척, 해군 8척, 관공선 8척, 트롤어선 5척, 민간어선 21척이다. 이 가운데 관공선 4척, 해군 3척, 트롤(일명 외끌이)어선 5척 등 12척이 수심 20∼70m 사이 중층 해역을 수색한다. 40∼50m 해역에는 수중 CCTV 10대, CCTV 운용자 21명이 투입된다. 50∼70m 해역은 2개 구역으로 나눠 잠수지원함, 아쿠아호 2척이 수중 CCTV를 이용해 수색에 나선다. 독도경비대 10명이 동원돼 독도 인간 해안가 수색도 하게 된다. 해양경찰, 소방, 항공드록 4대를 이용해 독도 연안 100m 내 수색도 한다. 지난달 31일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와 소방대원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 직후 2~3분 만에 인근 바다로 떨어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철도노조 준법투쟁에 KTX 최장 40분 지연…수험생·시민 불편

    철도노조 준법투쟁에 KTX 최장 40분 지연…수험생·시민 불편

    수능 다음날부터 19일까지 준법투쟁 돌입 주말 수시·논술고사 수험생·나들이객 불편노조, 임금인상·인력충원·처우개선 등 요구준법투쟁 기간 중 요구안 안 받아들여지면 오는 20일부터 무기한 파업 돌입 경고국토부, 군 인력 등 대체인력 투입 대비전국철도노동조합이 이틀째 ‘준법 운행’ 투쟁에 나선 16일 KTX 열차가 최장 40분가량 지연 운행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도 최장 1시간가량 지연되면서 시민들의 발을 묶었다. 코레일 측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의 입시 관련 중요 일정들이 이뤄지는 주말 상황에서 벌어지는 노조 투쟁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실제 대학별로 이날부터 수시 면접과 논술고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철도를 이용해 시험장을 찾는 수험생과 주말 나들이에 나선 철도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KTX 부산 차량기지의 열차 검수와 출고가 지연되면서 부산에서 출발하는 경부선 상행선 KTX가 20∼40분가량 지연됐다. 이 여파로 서울에서 출발하는 하행선 KTX도 지연이 예상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오늘과 내일 주말 동안 대학 입시와 관련된 중요한 일정이 있는 고객은 사전에 열차 운행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바쁘신 고객께서는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서울 수색차량기지에서도 전날에 이어 노조원들의 ‘태업’이 이어지면서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30∼60분가량 지연됐다. 전날 준법 운행으로 지연된 열차는 모두 35대로 60분 이상 12대, 40분 이상 7대, 20분 이상 16대였다. 최대로 지연된 열차는 126분이 늦어졌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연 보상금은 1만 5310건에 8388만원이 지급됐다. 철도노조는 지난 14일 ‘2019년 임금 및 특단협 투쟁 승리를 위해 15일부터 안전운행 투쟁을 전개한다’는 내용의 투쟁명령 행동지침을 조합원들에게 하달했다. 철도노조는 이날부터 19일까지 열차 출고 검사를 늦추는 등의 준법투쟁에 나선 뒤 20일부터는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철도노조의 투쟁명령 행동지침에는 ‘출고 열차 출고점검 철저히 시행, 정차역 정차시간 준수, 승강문 열림 등 소등불량 시 조치 후 발차, 차량 불량내역 철저한 등록, 뛰지 않고 안전하게 순회, 열차 많이 지연될시 차내방송 시행’ 등이 포함됐다.앞서 철도노조가 지난달 7일부터 진행한 준법투쟁 때 일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도 최장 1시간가량 지연됐었다. 철도노조는 인건비 인상을 포함한 총인건비 정상화,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4조 2교대 근무형태 도입을 위한 인력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자회사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임금협약교섭과 단체협약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철도노조는 준법투쟁 기간 동안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오는 2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에 대해 철도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에 대비해 군 인력 등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내용을 담은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女사진에 “육덕” 댓글 일베 회원 1심서 무죄

    [속보] 女사진에 “육덕” 댓글 일베 회원 1심서 무죄

    판사 “육덕은 여성 성적 매력 있다는 의미…인격 가치·사회적 평가 저하할 만한 표현 아냐”“‘꼽고 싶다’는 외모 아닌 심리 상태 언급한 것”“서울 소재 대학 졸업해 맞춤법 혼동 안했을 듯”인터넷사이트에 올라온 여성 사진 게시물을 두고 “육덕이다. 꼽고 싶다”는 댓글을 게시한 일간베스트(일베) 회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신민석 판사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박모씨(38)에게 최근 무죄를 선고했다. 박씨는 지난해 11월 12일 일베 게시판에 올라온 피해 여성 A씨의 사진 게시물에 “육덕이다. 꼽고 싶다”라는 댓글을 게시해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신 판사는 “‘육덕(肉德)’의 사전적 의미는 ‘몸에 살이 많아 덕스러운 모양’인데, 여성이 풍만하다거나 성적 매력이 있다는 의미로도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박씨가 후자의 의미로 사용했다 하더라도 이는 A씨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표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박씨는 ‘꼽고 싶다’가 성적인 모욕 행위가 아닌 A씨를 피트니스 모델 가운데 손에 꼽을 정도라는 의미로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판사는 또 “박씨가 성관계 의미로 ‘꼽고 싶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가정해도 이는 A씨의 외모 등이 아니라 자신의 심리 상태를 언급한 것”이라면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의 ‘음란한 문언’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별론으로 하고 A씨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판단이나 표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신 판사는 “박씨가 과거 별다른 노출이 없는 여배우에 관한 게시글에 ‘둘 중 누굴 꼽냐’라는 댓글을 단 적이 있는 점, 서울 소재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으로 ‘꼽다’와 ‘꽂다’의 맞춤법을 혼동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 등에 비춰 볼 때, 박씨가 성관계의 의미로 ‘꼽고 싶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초 검찰은 박씨를 벌금 70만원에 약식기소했으나 법원은 법리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정식재판에 회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김정은, 2년 만에 전투비행술대회 참관…수위 낮춘 ‘맞대응’

    北김정은, 2년 만에 전투비행술대회 참관…수위 낮춘 ‘맞대응’

    金 “싸움 승패는 어떤 사상으로, 무엇을 위해 싸우느냐에 달려”북미관계 좋았던 작년엔 보도 안해일종의 에어쇼로 美 압박과 수위 조절김정은 참석 표현도 ‘지도’ 아닌 ‘참관’美국방 훈련축소, 협상시한 등 고려한듯조선통신 “불패 위력 남김없이 과시”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미국과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참석하지 않았던 전투비행술경기대회를 2년 만에 참관했다. 이달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한 맞대응 전략으로 풀이되는데 연말까지인 비핵화 협상 시한을 감안해 ‘에어쇼’라는 저강도 군 행보로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16일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2019’가 원산갈마비행장에서 진행되었다”며 김 위원장이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전투비행술경기대회는 북한 공군의 다양한 항공기들이 실전 같은 비행 기술을 선보이는 일종의 에어쇼다. 2014년 김 위원장의 지시로 처음 시작된 이후 해마다 진행됐다. 김 위원장도 2017년까지 참석했다. 그러나 북미 비핵화 협상이 한창 진행되면서 미국 및 한국과 관계가 좋았던 지난해에는 아예 행사 보도 자체를 하지 않았다.김 위원장은 “우리 비행사들은 철두철미 위대한 사상과 위대한 전법으로 머리끝부터 발톱까지 무장한 적들과 싸울 생각을 해야 한다”면서 “싸움의 승패여부는 무장 장비의 전투적 제원에 따라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상을 가지고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하는데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비행사들이 주체적인 항공전법을 깊이 체득하고 작전과 전투에 능숙히 구현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하여야 한다”면서 “비행훈련을 정상화, 체계화, 실전화하고 극악한 조건에서 강도 높게 진행하여 모든 비행사들이 높은 비행술과 폭격술, 사격술을 소유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적들의 항공무력을 견제하기 위한 우리 식 항공무장개발과 관련한 방향”과 “주체적 항공무력을 강화·발전시키는 데서 나서는 강령적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경기에 “커다란 만족”을 나타냈으며 참가자들과 기념사진도 찍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로 알려진 ‘참매-1호’는 전투기들의 엄호를 받으며 비행장 상공을 통과했다.통신은 “모든 비행기에 최대무장을 적재하고 비행지휘성원들의 편대지휘로 목표물에 대한 폭격 비행과 사격 비행을 하는 방법”으로 진행됐으며 “비행지휘성원들과 전투비행사들은 평시에 연마해온 비행술을 과시하며 김정은 비행대의 불패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하였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군 관련 행보는 지난 9월 10일 초대형 방사포 2차 시험사격 이후 66일 만이다. 그는 지난 10월 2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0월 31일 초대형 방사포 3차 시험사격 때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런 그가 다시 군과 함께 등장한 배경은 북한이 거세게 비난해온 한미 연합공중훈련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번 경기대회 참관은 한미 훈련에 따른 북한 내부의 안보 불안감을 잠재우면서 동시에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그럼에도 미국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반발을 고려해 공중훈련을 축소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조만간 실무협상이 재개될 수 있는 상황에서 가능한 미국을 덜 자극하려고 신경 쓴 부분도 두드러진다. 북한 매체들은 앞서 2014∼2017년 대회 때는 김 위원장이 경기대회를 ‘지도’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번에는 더 수동적인 표현인 ‘참관’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내 골프채 살해’ 전 김포시의회 의장 1심 불복 “상해치사일 뿐”

    ‘아내 골프채 살해’ 전 김포시의회 의장 1심 불복 “상해치사일 뿐”

    1심 “건장한 체격 피고인, 피해자 온몸 골프채로 가격…사망 가능은 일반인도 예상”아내를 골프채와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유승현(55) 전 김포시의회 의장이 1심 판결의 양형이 부당하다며 불복해 항소했다. 유 전 의장은 1심에서 “이번 사건은 상해치사에 해당할 뿐”이라며 살인의 고의성을 전면 부인했었다. 16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 따르면 살인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최근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유 전 의장은 지난 13일 변호인을 통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유 전 의장은 항소장에서 “1심 재판부가 법리를 오인했고 사실관계도 오해했다”면서 “양형도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도 곧바로 다음 날인 지난 14일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키 179㎝에 몸무게 85㎏으로 건장한 체격인 피고인이 키 157㎝에 몸무게 60㎏으로 체격이 훨씬 작은 피해자의 온몸을 골프채 등으로 강하게 가격했다”면서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반인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유 전 의장은 지난 5월 15일 오후 4시 57분쯤 김포시 자택에서 술에 취해 아내 A(52)씨를 골프채와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범행 뒤 “아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유 전 의장은 아내 차량에 몰래 설치한 녹음기에서 아내와 내연남이 자신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의 대화를 듣게 되자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제5대 김포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2017년부터는 김포복지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골프채로 아내 살해’ 전 김포시의회 의장 항소

    [속보] ‘골프채로 아내 살해’ 전 김포시의회 의장 항소

    아내를 골프채와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유승현(55) 전 김포시의회 의장이 1심 판결의 양형이 부당하다며 불복해 항소했다. 유 전 의장은 1심에서 “이번 사건은 상해치사”라며 살인의 고의성을 전면 부인했었다. 16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 따르면 살인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최근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유 전 의장은 지난 13일 변호인을 통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유 전 의장은 항소장에서 “1심 재판부가 법리를 오인했고 사실관계도 오해했다”면서 “양형도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도 곧바로 다음 날인 지난 14일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유 전 의장은 지난 5월 15일 오후 4시 57분쯤 김포시 자택에서 술에 취해 아내 A(52)씨를 골프채와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고려대 총장 “조국 딸, 중대하자 발견시 입학 취소 변함 없다”

    고려대 총장 “조국 딸, 중대하자 발견시 입학 취소 변함 없다”

    정 총장 “2010년 입시자료 모두 폐기…檢 공소장에 본교 입학 포함 안돼” “논란 되는 자료 제출, 다각도 확인 중”“사실관계 왜곡이나 태도 바꾼 적 없다”“자료 제출 여부 입증 안 된 상태서조국 딸 입학 취소는 마땅하지 않아”檢, 조국 딸 입시 공소시효 만료로 미반영고려대가 15일 입시 과정에서 허위자료 제출 등 부정 의혹이 제기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모(28)씨의 입학 취소 여부와 관련해 “분명한 원칙과 규정에 입각해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다”면서 “전형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되면 입학이 취소될 수 있다는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이날 교내 사이트에 정진택 총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입학 사정을 위한 전형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다면 정해진 절차를 거쳐 입학 취소 처리가 될 수 있다고 알려드린 바 있고, 이런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조씨의 ‘허위 스펙’ 등이 검찰에서 일부 사실로 드러나는 상황에서 고려대가 조씨의 입학 취소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 고대생들 사이에서 알려지면서 학생들이 집단 반발한 데 따른 해명으로 보인다. 정 총장은 조씨의 입학 취소 여부를 아직 결정내리지 못한 사유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학교 자체의 조사는 조씨의 모든 자료가 폐기돼 확인이 어렵고 검찰의 공소장에는 조씨의 입학 내용이 없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정 총장은 “자체 조사 결과 2010학년도 입시 관련 자료는 본교 사무관리 규정에 의해 모두 폐기돼 (문제의 전형자료가) 제출됐는지 확인이 불가했다”면서 “검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정경심 교수의 추가 공소장에는 본교 입학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되는 자료의 제출 여부를 다각도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고려대는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거짓말을 하거나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꾼 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자료 제출 여부가 입증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입학을) 취소할 수 있는 조치가 마땅하지 않으므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언론에 한 바 있다”면서 “기존의 입장을 바꾼 적이 없다”고 거듭 말했다. 앞서 고려대 측은 지난 8월 조씨의 단국대 의대 논문 제1저자 논란이 불거지자 “논문 작성 과정 등에 하자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조씨에 대한 조사 절차에 돌입 후 입학 취소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후 9월 대한 병리학회가 막상 해당 논문을 취소하자 고려대는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수위를 낮췄다.그러다가 지난 11일 정씨의 공소사실에 ‘고려대 입시’가 구체적으로 적시되지 않자 이 부분을 강조하며 조씨에 대한 입학 취소 방침이 없는 것처럼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조씨는 2010학년도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에 입학해 2014년 2월 졸업했다. 검찰 수사 결과 고려대 입시에도 단국대 의대 체험활동 증명서 등 허위·위조 서류를 제출했던 것으로 드러났지만 검찰 측은 고려대 입시는 공소시효가 만료돼 조씨의 어머니인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의 공소사실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검찰은 당시 공소장에 딸 조씨를 입시비리 범죄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검찰 측은 “공소사실에 고려대 입시 건이 빠진 이유는 공소시효가 만료됐기 때문이지 허위·위조 스펙이 쓰이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다”면서 “조 전 장관의 딸이 고교시절 했던 인턴활동 경력 등은 위조 혹은 부풀려졌고, 이는 생활기록부 등을 통해 고려대 입시에도 쓰였다”고 말했다고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조씨는 고려대 입시 때 허위·위조 스펙 3개를 제출해 최종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단국대 의대 체험활동 증명서와 병리학 논문 제1저자 등재, 공주대 인턴활동 기록과 국제학회 발표 논문 초록 제3저자 등재,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활동 확인서 등이다.이에 대해 고려대 재학생 및 동문 커뮤니티인 ‘고파스’에는 조씨의 입시비리 논란에 대한 고려대 측의 입장을 비난하는 글이 수십건이 올라왔다. 지난 11일 정 교수의 공소장이 공개된 이후 현재까지 관련 글만 40여 건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게시글에는 “입시 문서 위조업체나 차려야겠다”, “안암캠퍼스가 ‘조려대’(조민과 고려대의 합성어) 소리 듣는 데 반박을 못했다”, “스펙 조작으로 입학한 것 걸려도 졸업해 버리면 세이프”, “정유라는 ‘진짜’ 메달이라도 따고 입학했는데 이화여대보다도 못하다” 등의 자조 섞인 비난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이대로 학생들이 가만히 있으면 고대생은 다 위조 비리 조작으로 입학해서 할 말이 없다고밖에 안 보일 것 같다. 너무 치욕스럽다”는 글도 올라왔다. 게시판에는 조씨의 입학 취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자는 제안과 함께 졸업생 사이에서는 학교의 발전기금인 기부금 납부 거부 운동을 벌이자는 의견으로까지 확산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직접수사 폐지’ 檢 반발에 법무부 “사실과 달라” 긴급 진화

    ‘직접수사 폐지’ 檢 반발에 법무부 “사실과 달라” 긴급 진화

    수사상황 법무부에 사전 보고 논란에“현행도 중요사건 보고하도록 규정”“대상·유형 올해 말까지 구체화할 것”뒤늦게 안 윤석열 “검찰청법에 배치되는 하위법령 개정 없도록 검토하라” 지시대검 검찰개혁위원 출신 변호사, 페북에 “수사는 보안생명, 검찰 인지부서 폐지는 정권 비리 덮는 文정권발 쿠데타” 맹비난“정치적 목적·전문성 사장” 검사들 부글 법무부가 14일 대검찰청과 협의 없이 청와대에 검찰의 직접수사 부서 폐지와 수사상황 단계별 사전 보고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검찰개혁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자 “사실과 다르다”며 진화에 나섰다. 법무부는 이날 밤늦게 해명자료를 내고 “현재 41개인 검찰의 직접수사 부서를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줄이는 내용”이라면서 “올해 말까지 직제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상 부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수사 내용을 법무부에 사전 보고하도록 ‘검찰보고사무규칙’ 개정을 추진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현행 규칙은 각급 검찰청의 장이 중요사건에 관해 법무부 장관 등에게 보고하는 것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법무부는 “이 규칙에 의한 보고는 각급 검찰청의 장이 상급검찰청의 장과 법무부 장관에게 동시에 해야 한다”면서 “다만 특별한 사유가 있는 때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한 후 상급검찰청의 장에게 보고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행 규정에 있는 각급 검찰청의 장의 법무부 장관에 대한 중요사건의 보고와 관련해 보고 대상과 유형을 구체화하는 내용으로 올해 말까지 규칙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강조했다.앞서 김오수 법무부 차관은 지난 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직후 따로 이 내용을 보고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윤석열 검찰총장도 이 내용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2부와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 광주지검 반부패수사부 등 4곳을 제외한 41곳을 축소대상으로 삼았다. 직제개편은 대통령령인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만 개정하면 된다. 입법예고와 국무회의 심의·의결을 거치면 관보에 게재되며 효력이 발생한다. 법무부는 14일 더불어민주당과 국회에서 검찰개혁 추진상황 점검 당정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직제개편안과 ‘검찰보고사무규칙’ 개정을 연내 신속히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법무부는 청와대에 먼저 보고하고 나흘 뒤인 지난 12일 대검찰청에 직제 개편 관련 내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 내용은 미정이고 대검찰청과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윤 검찰총장은 간부회의에서 우려를 표하며 각 부서에 조치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은 전날 오후 전국 검찰청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면서 해당 부서 등의 의견 수렴을 시작했다.윤 총장은 간부회의 등에서 직제 개편안에 대해 “검찰의 부패 대응 역량이 약화하지 않아야 한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요 사건에 대해 수사상황 단계별 사전 보고와 관련해서도 “검찰 수사의 독립성과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는 검찰청법에 배치되는 하위 법령 개정이 이뤄지지 않도록 잘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검찰청법은 법무부장관이 구체적 사건에 대해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하도록 하고, ‘단계적 보고’ 등은 규정하고 있지 않다. 검찰 안팎에서는 법무부 안에 대한 비판과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검찰 인지부서 폐지방안은 정권 비리를 덮고 공안 수사도 무력화하는 결코 있을 수 없는 문재인정권발 쿠데타”라고 비난했다. 검찰보고사무규칙 개정에 대해서도 “문재인정권이 유신과 5공 때도 하지 않았던 짓을 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면서 “수사는 보안이 생명인데 법무부에 중간보고를 해가며 수사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특수통’ 출신의 한 검사는 직제개편안과 관련해 언론에 “강력부는 마약범죄, 사이버수사부는 사이버테러, 외사부는 관세범죄, 특허범죄조사부는 특허범죄 등 관련 수사에 특화된 건데 (폐지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황당한 내용이며 정확한 판단 없이 정치적 목적으로 내놓은 안”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검사는 “고도로 복잡해지는 범죄에 대응해온 검찰의 전문성이 사장될 것”이라며 단계별 수사 보고에 대해 “‘법무부의 세월호 수사 외압’을 수사하라면서 법무부 개입을 정당화하는 규정을 만드는 것은 아니냐”라고 우려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北 “美국방 군사연습 조정 발언, 대화동력 살리는 노력”

    [속보] 北 “美국방 군사연습 조정 발언, 대화동력 살리는 노력”

    “남조선과는 사전 합의 안 했을 것…현명한 용단 내릴 인물 없기 때문”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이 14일 한미연합공중훈련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조미(북미)대화의 동력을 살리려는 미국 측의 긍정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나는 미 국방장관의 이번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고 믿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13일(현지시간) 한국행에 오르면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외교적 필요성에 따라 훈련을 더 많거나 더 적게 조정할 것”이라면서 비핵화 협상 촉진을 위해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축소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에스퍼 장관의 발언에 대해 “나는 미국이 남조선과의 합동군사연습에서 빠지든가 아니면 연습 자체를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만일 이것이 우리의 천진한 해석으로 그치고 우리를 자극하는 적대적 도발이 끝끝내 강행된다면 우리는 부득불 미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응징으로 대답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에스퍼 장관의 발언이 한국과 조율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를 비하하며 미국의 단독 결정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나는 그가 이러한 결심을 남조선 당국과 사전에 합의하고 내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왜냐하면 남조선 정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이런 현명한 용단을 내릴 인물이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 “美, 12월 협상 제안…용의 있지만 시간벌이 술책엔 흥미 없다”

    北 “美, 12월 협상 제안…용의 있지만 시간벌이 술책엔 흥미 없다”

    ‘대조선 적대시 정책’ 철회 거듭 요구“문제해결 가능하면 마주 않을 용의”美국방장관 “훈련 조정” 발언에 화답북미 실무협상 북측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최근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로부터 12월 다시 협상하자는 제안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북한은 미국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만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시간벌이 술책으로 보이는 회담에는 흥미가 없다”고 못박았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대사는 14일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 미 국무부 대조선정책특별대표 비건은 제3국을 통하여 조미(북미) 쌍방이 12월 중에 다시 만나 협상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우리는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이 가능하다면 임의의 장소에서 임의의 시간에 미국과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이 지난 10월 초 스웨덴에서 진행된 조미실무협상 때처럼 연말 시한부를 무난히 넘기기 위해 우리를 얼려보려는(달래보려는) 불순한 목적을 여전히 추구하고 있다면 그런 협상에는 의욕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이미 미국 측에 우리의 요구사항들이 무엇이고 어떤 문제들이 선행되어야 하는가에 대하여 명백히 밝힌 것만큼 이제는 미국 측이 그에 대한 대답과 해결책을 내놓을 차례”라고 압박했다.이어 “미국이 우리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정세변화에 따라 순간에 휴지장으로 변할 수 있는 종전선언이나 연락사무소 개설과 같은 부차적인 문제들을 가지고 우리를 협상에로 유도할 수 있다고 타산한다면 문제해결은 언제 가도 가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의 직감으로는 미국이 아직 우리에게 만족스러운 대답을 줄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며 미국의 대화 제기가 조미 사이의 만남이나 연출하여 시간 벌이를 해보려는 술책으로밖에 달리 판단되지 않는다”면서 “다시 한번 명백히 하건대 나는 그러한 회담에는 흥미가 없다”고 말했다. 북미실무협상 북측 수석대표인 김 대사의 담화는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 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의향을 피력한 직후에 나와 주목된다.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13일(현지시간) 한국행에 오른 에스퍼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외교적 필요성에 따라 훈련을 더 많거나 더 적게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발언은 북한이 먼저 국무위원회 대변인 담화로 한미연합공중훈련을 비난하며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다고 경고한 직후에 나온 것으로 미국이 북한의 안보 우려를 고려해 훈련을 축소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실제 한미 군 당국은 오는 15일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연합공중훈련 조정 문제를 최종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가 이번 담화에서 “조미회담을 연출해 시간 벌이를 하려는 술책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평가절하하기는 했지만 미 측이 훈련 규모 축소 등을 통해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경우 북한이 다시 실무협상에 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한미 연합훈련이 북한이 지목한 대표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훈련 축소는 북한이 원하는 ‘근본적 해결책’과 맥이 닿는다는 분석이다. 한편 김 대사는 비건 대표가 자신과 직접 연락하지 않은 점에 불만을 드러냈다. 김 대사는 “조미대화와 관련하여 제기할 문제나 생각되는 점이 있다면 허심하게 협상 상대인 나와 직접 연계할 생각은 하지 않고 제3자를 통해 이른바 조미관계와 관련한 구상이라는 것을 공중에 띄워놓고 있는데 대하여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금강산 해법’ 김연철 만난 현정은 “北과 좋은 관계됐으면…”

    ‘금강산 해법’ 김연철 만난 현정은 “北과 좋은 관계됐으면…”

    현정은 “정부와 잘 협의해 지혜롭게 대처”김연철 “기업 재산권 최우선…창의적 해법을”11·18 금강산 관광 21주년 방북 논의한 듯北, 금강산 관련 대면 아닌 문서협의 고수 중앞서 김정은 “너저분한 남측 시설 철거하라” 金 “남녘동포 오겠다면 언제든 환영” 보도북한의 금강산 시설 철거 요청과 관련해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4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40여분간 면담을 통해 해법을 모색했다. 현 회장은 “북측과 좋은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정부와 잘 협의해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과 현 회장의 개별 회동은 이번이 처음으로 금강산 관광 21주년(11월 18일)을 계기로 현 회장의 방북 문제도 진지하게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현 회장과 만나 “현대와 정부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해법을 찾아야 되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현 회장의 솔직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듣고 싶어서 초청했다. 앞으로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상황이 좀 엄중하고, 또 남북간 입장 차이도 여전하지만 금강산 관광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남북 당국뿐만 아니고 현대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간접적으로 금강산 관광에 대한 중요성과 정부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정부는 그동안 기업의 재산권 보호를 최우선 하면서도 합의에 의한 해결이라는 원칙 아래 창의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현 회장은 “현대도 정부하고 잘 협의해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좋은 해결 방안을 찾아서 북측과도 좋은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현 회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느냐’는 질문에 “똑같은 이야기”이라면서 “정부하고 잘 협의해서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날 김 장관과 현 회장의 면담은 통일부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양측은 이를 통해 금강산 문제와 관련한 현재까지의 상황 공유 및 대응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 회장은 오는 18일 금강산 관광 21주년을 계기로 한 방북 가능성 등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금강산 관광을 주도했던 현대아산 측은 북측의 철거 요청 이후 위기 인식 속에 다각도로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10월 29일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간에는 ‘금강산 관광사업에 관한 합의서’가 체결됐다. 같은 해 11월 18일에는 금강산 해로 관광이 처음 실시됐다. 지난해 금강산에서 남북공동 행사로 열린 20주년 기념식에는 남측에서 현 회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임직원 30여 명과 외부 초청 인사, 취재진 등 100여 명이 방북했다. 북측에서도 아태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다만, 남북관계가 다시 냉랭해진 올해는 북한이 남측 인사의 방북 요청에 호응하고 나설지 예단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창의적 해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북한은 지금까지 남측 시설 철거를 바탕에 둔 문서 교환 형식의 협의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은 상태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남측 시설물 철거를 요구하는 통지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사흘 만에 금강산 실무회담을 역제안하는 통지문을 발송했지만, 북한은 다음 날 이를 거부했다. 정부는 지난 5일 또다시 남측 공동점검단의 방북 제안을 주요 내용으로 한 2차 대북통지문을 발송했지만, 북한은 기존의 ‘남측시설 철거를 위한 문서교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는 17일 미국을 처음 방문하는 김 장관은 15일에는 금강산 사업자 대상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한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구상이 백두산 승마 등정에서 이뤄졌다고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이 “남녘 동포들이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을 거론한 뒤 “금강산 관광 사업에서 남측은 배제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금강산 관광지구를 시찰하며 “보기에도 너저분한 남측 시설을 철거하고 우리식으로 하라”고 지시하면서 “남측과 협의해서 추진하라”고 말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 지시 이후 이틀 뒤 보내온 통지문에서 “(남측이) 합의가 되는 날짜에 금강산 지구에 들어와 당국과 민간 기업이 설치한 시설을 철거해 가기 바란다”면서 “실무적 문제들은 문서교환방식으로 합의면 된다”고 밝혔다. 이는 김 위원장의 ‘철거 지시’가 엄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동시에 한국과 직접 대면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해석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진중권 “조국 아들이 올린 감상문, 아이디는 정경심” 폭로

    진중권 “조국 아들이 올린 감상문, 아이디는 정경심” 폭로

    “감상문 내용보니 난 그런 강의 한 적 없어”“서울대 인턴, 논문 1저자 아무나 할 수 있나…하지도 않은 인턴 했다고 하는 게 공정한가”조국·정경심 혐의 부인에 추가 폭로와 일침“동양대 학생들은 표창장 위조 당한 피해자”조국 지지 서초동 집회 회상 땐 말 못잇기도“정의당 曺임명 반대시 최소 8천명 탈당 우려”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자신의 강의를 듣고 제출한 감상문의 아이디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였다고 폭로했다. 진 교수는 감상문 내용이 자신의 강의내용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정 교수의 과제 대필 의혹을 우회적으로 제기했다. 진 교수는 ‘입시 비리 의혹’ 등 혐의 일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정 교수를 비롯한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한 뒤 조 전 장관의 임명에 대한 의견 차이로 정의당에 탈당계를 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14일 서울대 사범대학에서 열린 ‘백암강좌-진리 이후(Post-Truth) 시대의 민주주의’ 강연에서 자신의 근무지인 동양대에서 조 전 장관의 자녀가 인턴을 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말했다. 진 교수는 “조 전 장관의 아들이 내 강의를 들었다고 감상문을 올렸는데 올린 사람의 아이디는 정경심 교수였다”라면서 “감상문 내용을 보니 내가 그런 강의를 한 적이 없었다”고 공개했다. 진 교수는 조 전 장관의 자녀가 동양대에서 인턴프로그램에 참여한 것과 관련해 “동양대 인턴프로그램은 서울에 접근하기 어려운 (동양대가 있는 경북 영주시) 풍기읍의 학생들이 이거라도 (스펙에) 써먹으라고 만든 것인데, 정 교수가 서울에서 내려와 그것을 따먹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했다”면서 “서울대 인턴, 논문의 제1 저자가 누구나 할 수 있나, 하지도 않은 인턴을 했다고 하는 것이 공정한가, 그런 것을 앞세워 대학에 들어간 것이 정의로운 결과인가”라고 일침을 놓았다.진 교수는 이어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이유를 밝혔다. 진 교수는 “정의당에서 애초 얘기했던 것과 달리 조 전 장관 임명에 찬성하겠다고 밝혀서 황당해 탈당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원래 정의당은 조 전 장관 임명에 반대하고, (진보 사회에서) 비판을 받게 되면 내가 등판해 사람들을 설득하기로 했었는데 당이 의견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의당에서는 조 전 장관 임명에 반대했을 경우 최소 8000명이 탈당하는 것으로 추산했다”면서 “후원금이 끊어지고, 비례대표를 받지 못하게 돼 작은 정당에서는 엄청난 수”라며 정의당이 ‘조국 지지’ 대열에 참여한 배경을 언급했다. 진 교수는 앞서 탈당계를 제출한 이후 당 지도부의 설득에 탈당 의사를 철회했었다. 진 교수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서초동 집회의 한 장면을 회상하면서 잠시 감정이 복받친 듯 말을 못 잇기도 했다.진 교수는 “서초동 집회에서 한 발언자가 ‘정경심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한 영문학자인데 경상북도 영주군 풍기읍 동양대에서 일할 정도로 조 전 장관이 능력이 없냐’고 했다”면서 “그 발언을 보는 순간 눈물이 났다. 이게 정의를 말하는 것인가”라며 한동안 강연을 멈췄다. 그는 “(동양대 학생인) 우리 아이들이 무슨 잘못을 했나”라면서 “우리 학생들은 표창장을 위조당한 피해자다. 우리 학생들이 왜 모욕을 당해야 하나”고 답답해했다. 강연에서 진 교수는 한국사회에서 진실이 큰 의미를 잃었다고 진단했다. 진 교수는 “최근 대중은 듣기 싫은 사실이 아니라 듣고 싶은 환상을 요구한다”면서 “사실은 수요가 없고 환상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 전 장관 일가를 둘러싼 각종 혐의의 사실 유무와 상관 없이 맹목적인 지지로 ‘조국 일가는 혐의가 없다’는 사법당국의 판단을 듣고 싶어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조 전 장관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며 혐의 전체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조 장관은 변호인단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일일이 답변하고 해명하는 것이 구차하고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아내(정경심)의 공소장과 언론 등에서 저와 관련해 거론되고 있는 혐의 전체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서 분명히 부인하는 입장임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수사팀이 기소 여부를 결정하면 법정에서 모든 것에 대하여 시시비비를 가려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35분쯤 조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오후 5시30분까지 변호인 입회 아래 약 8시간가량 조사했다. 지난 11일 검찰은 정 교수를 자본시장법상 허위신고·미공개정보이용 등 14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미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동양대 표창장 위조 사건에 병합돼 진행되면 혐의가 15개로 늘어난다. 정 교수에게는 자본시장법의 두 가지 혐의 이외에도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위조사문서행사, 보조금관리법 위반, 사기,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금융실명법 위반, 증거위조교사, 증거은닉교사, 증거인멸교사 등 모두 14개 혐의가 적용됐다. 정 교수의 공소장에는 지난달 23일 법원에서 발부받은 구속영장의 범죄사실이 모두 포함됐다. 다만 보조금 허위 수령 혐의에 사기죄를 추가하고 차명 주식거래 혐의에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등 죄명은 3개 늘었다. 검찰은 공소장에 각종 특혜 시비 논란이 불거진 딸 조모씨를 입시비리 관련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조 전 장관도 공소장에 이름을 올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故 권대희씨 의료사고’ 성형외과 원장 영장 기각…“도주 우려 없다”

    ‘故 권대희씨 의료사고’ 성형외과 원장 영장 기각…“도주 우려 없다”

    수술실에서 과다출혈로 사망한 고(故) 권대희씨 의료사고와 관련해 의사로서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원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 법원은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국회에 계류돼 있는 의료사고를 밝혀줄 수술실 폐쇄회로(CC) TV 의무화 입법도 난망해졌다. 1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부장판사는 이날 성형외과 의사 장모씨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이나 도망의 염려 등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신 부장판사는 “사안은 중하나 수집된 증거자료의 유형과 내용, 관련 민사 사건의 결과 및 그에 따른 피의자의 조치 등을 고려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강지성 부장검사)는 지난 12일 업무상과실치사·의료법 위반 혐의로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사건을 먼저 수사한 경찰은 장씨 등 4명을 지난해 10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이후 추가 수사를 거쳐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시 24살이던 대학생 권씨는 2016년 9월 사각턱 수술로 불리는 안면 윤곽 수술을 받던 도중 대량 출혈로 중태에 빠졌다. 이후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에 빠져 회복하지 못하고 49일 만에 결국 숨졌다.검찰은 장씨가 의사에게 요구되는 주의 의무를 위반해 환자에 대한 경과 관찰과 후속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가 있다고 봤다. 권씨의 유가족은 수술실 CCTV 영상과 의무기록지를 확보하고, 권씨가 위급한 상황이었는데도 의료진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권씨의 유가족이 2017년 4월 장씨 등 소속 의사들을 상대로 낸 민사 소송에서는 4억 3000만원의 배상 판결이 났다. 지난 5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심재남)가 내린 판결은 6월 중순 확정됐다. 당시 법원은 권씨를 수술한 병원 의료진이 수술 과정에서 대량출혈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았으면서도 의사에게 요구되는 주의의무를 어기고 지혈 및 수혈 조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의료진진 책임 범위가 80%가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 CCTV를 보면 상황이 위급한데 의사는 없고 간호조무사는 휴대전화를 보거나 화장을 고치는 등 환자가 방치돼 있었다고 유가족 측은 주장했다. 이를 계기로 수술실 CCTV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권대희법’ 입법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장씨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되면서 당초 탄력이 붙을 것 같았던 수술실 CCTV 의무화 법제화에도 다시 먹구름이 꼈다. 지난 5월 발의된 ‘권대희법’은 대한의사협회의 반발로 법안이 하루 만에 철회됐다가 재발의되는 등 험난한 과정을 겪은 채 국회 계류돼 있다. 의사협회 등 의사단체는 의사의 프라이버시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은 환자의 기본권이 더 중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할 경우 최소한 ‘동시수술´, ‘대리수술´ 같은 고질적인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환자단체의 주장이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에서는 경기도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의료보건 정책인 수술실 CCTV 설치를 자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수술실 CCTV를 시범 운영한 뒤 올해 수원, 의정부 등 산하 병원으로 전면 확대했다. 내년에는 민간병원의 CCTV 설치비를 지원하는 등 민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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