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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미향, 조수진이 실명 공개하자 “어지간히 급했나 보네”

    윤미향, 조수진이 실명 공개하자 “어지간히 급했나 보네”

    여권 의원들 재산신고 누락 해명11억원의 재산 신고를 누락해 문제가 불거졌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재산 신고에 문제가 있는 것이 자신만이 아니라 여당의 다수 의원들도 해당된다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자 그 중 한명으로 지목된 윤미향 민주당 의원이 “‘카더라’ 주장을 하는 걸 보니 어지간히 급했나 보다”고 조소했다. 윤 의원은 조 의원처럼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윤 “조수진, 법 규정 이해하고 신고했지?”“자기도 부모 재산 뺐으면서 ‘카더라’ 주장”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조 의원 기사를 게시한 뒤 조 의원을 향해 “굳이 찾아서 읽지도 않는 모 의원님 페이스북 글을 기사를 통해 본다”면서 “모 의원님 역시 이번 재산 신고에서 부모님 재산을 제외했는데 현행 공직자윤리법상 규정을 이해하고 절차에 따라 재산 신고를 했겠지요?”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이번 재산 신고에서 내가 부모님 재산 제외한 것을 마치 ‘문제가 있을 것이다’라는 ‘카더라’식 주장을 하시는 것을 보니 어지간히 급했나 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내용을 기사로 접한다는 것이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현행 공직자윤리법 제12조 제4항에는 부모님이 피부양자가 아니거나, 독립생계를 유지하는 경우에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서 제외할 수 있다고 돼 있다”고 적어놓기도 했다. 조 의원이 언급한 다른 의원들도 “매뉴얼에 따라 성실히 신고했다”며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재산신고가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해명했다.허영 “재산 차이는 부모 재산 포함 여부”“실명 언급에 깊은 유감…스스로 돌아봐” 최기상 “공천 뒤 아파트·사무실 임차해서”김진애 “공시지가 상승해 신고가 늘었다” 허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4·15 총선 후보자 등록 당시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등록 때 재산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부모 재산 포함 여부 때문이라고 밝혔다. 허 의원은 “조 의원 본인 문제를 덮기 위한 목적으로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실명을 언급한 행동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허위신고 자체도 범죄지만 허술한 신고 또한 정치인으로 기본적인 자질이 부족한 것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최기상 의원은 지난 3월 당에서 전략 공천을 받고 당선된 뒤 거주 아파트와 지역 사무실을 임차하면서 생긴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다른 재산 항목 모두에 있어서 기준에 맞게 성실히 재산 신고 의무를 다했다”며 “야당 의원들이 내게 확인도 없이 언급한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재산 신고누락 이유만 확실히 밝히면 될 것을”이라며 “2020년 공시지가 상승으로 신고가액이 늘었다. 내역은 동일하며, 공시지가는 매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라고 밝혔다.‘11억 재산신고 누락’ 조수진 페북글“與의원 다수 재산문제 선관위 신고” 윤미향·김홍걸·이광재 등 의원 실명 언급 총선 당시 재산 신고에서 11억원 상당액을 누락해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된 조수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과 같은 비례대표 출신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의원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의원은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강원도지사 출신 이광재 의원 등 다수 여당 의원들도 재산신고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여러 법조인이 여당, 여당 2중대 의원들을 선관위에 신고했다고 알려왔다”면서 “여당 지역구 의원 총선 공보물과 이번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대조하니 전세권 누락, 부동산 미신고, 예금·비상장주식 미신고 등 다양한 문제가 보인다고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광재 의원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낸 이상직 의원, 의정부지검장 출신 김회재 의원, 판사 출신 최기상 의원, 광역단체장 비서실장 출신 문진석·허영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했다. 조 의원은 또 김진애 양정숙 김홍걸 이수진 윤미향 의원 등 여권 비례대표 의원들도 선관위 신고 대상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1주택 공천 기준 맞춰 빼고 신고했다면유권자 속인 것… 허위사실공표로 처벌” 조 의원은 “정치 신인이 아닌 국회의원, 기관장 등 수차례 공직자 재산신고를 경험했던 의원들이 다수 포함됐다”며 여당 의원들을 겨냥했다. 이어 “총선 당시 민주당이 제시한 1주택 공천 기준에 맞춰 의도적으로 빼고 신고했다면 지역 유권자를 속였다는 얘기”라며 “총선 이후 재산 내역이 달라졌다면 허위사실공표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당정관계 환상적, 文정부=민주당 정부”에 이낙연 “운명공동체”(종합)

    文 “당정관계 환상적, 文정부=민주당 정부”에 이낙연 “운명공동체”(종합)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한 ‘원팀’ 의지 다져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지금 당정 간 여러 관계는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좋은 관계”라고 흡족해했다. 이에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당정청은 운명 공동체다. 책임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이낙연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하고 국정운영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원팀’ 정신을 되새기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민생 위기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지금의 국난 극복뿐만 아니라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한국을 선도국가로 발전시켜 가기 위한 한국판 뉴딜 정책 마련까지 당정이 최선의 방안을 찾아주셨다”고 언급했다.文 “문재인 정부가 민주당 정부”이낙연 “책임 다하겠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곧 민주당 정부”라며 국난 극복을 위한 ‘하나 된 마음’을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당정청은 운명 공동체고, 당은 그 축의 하나”라면서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는 참석자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사전 환담 시간에도 의식적으로 간격을 넓힌 채 서서 대화했고, 좌석 사이에는 칸막이가 설치돼 있었다. 참석자도 최소화해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 외에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사무총장,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 주요 지도부만 초청됐다. 문 대통령은 “평소 같으면 총선 후 의원님들, 당 지도부, 원내대표부를 두루 초청해 소통하고 단합하는 기회를 가졌을 텐데 코로나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며 “식사도 대접하지 못하게 돼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 최고위원단, 원내대표단 또는 상임위원장 등을 모셔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말했다.이낙연, 文에 “여야 대표 회동 추진해달라” “공수처 출범 등 개혁입법 회기내 완수” 한편 이날 이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에 “여야 대표 간 회동을 추진해줬으면 한다”며 “또는 일대일 회담이어도 좋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일대일 회담’이란 문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회담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협치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최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윈-윈-윈 정치’를 해보자고 강조했다”며 “총선 공약 중 여야 공통사안을 빨리 논의하자고 제안했고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재개하자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또 “내일 국회의장 주재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점심식사를 한다”며 “큰 성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원칙적 합의라도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별개로 이 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의 과제와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비롯해 개혁입법을 완수하는 것을 회기 내에 꼭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미애 아들, 대령·언론사 고발? KBS·한겨레도 보호 못 해줘”

    “추미애 아들, 대령·언론사 고발? KBS·한겨레도 보호 못 해줘”

    정진석 “추미애 리스크 봉합 안 돼”국민의힘, 1년전 오늘 조국 임명 거론하며“‘아빠 조국’서 ‘엄마 추미애’가 아니어서 미안해로 바뀌었을 뿐 하나도 안 달라져”홍문표 “대통령 아들도 서류 없어” 공세국민의힘이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사실상 ‘제2의 조국 사태’로 보고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압박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이맘때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 국민 정서에 특히 예민한 교육 부분의 공정성 문제로 정권에 부담을 줬다면 이번에는 추 장관이 또다른 뇌관인 아들 병역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재차 휘발성이 큰 공정성 이슈가 만들어졌다. 국민의힘은 추 장관의 아들이 휴가 당시 제출 서류가 없었다는 점에 착안해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도 고용정보원 입사 및 퇴사 서류가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김종인 “대통령, 추미애 신속히 결단하라”정진석 “MBC·경향도 더는 秋 보호 못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회의에서 “대통령께서 묵인하는 것처럼 태도를 가지는데, 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정진석 의원도 회의에서 “추미애 리스크는 더 봉합이 되지 않는다”며 “친여 매체인 MBC KBS 한겨레 경향신문 등도 더이상 추 장관을 보호해줄 수 없다. 야당 의원실에 이들 친여 매체의 자료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추 장관의 아들 서씨는 자신의 부친과 할머니가 서씨의 자대 배치날 청탁을 언급하고 ‘청탁하지 말라’고 교육까지 받았다고 말한 당시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대령)과 해당 발언의 녹취 내용을 보도한 SBS 등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서씨가 자신의 의혹을 뒷받침하는 발언을 한 대령과 이를 보도한 방송사를 고발하자 여권에 우호적인 일부 언론사들마저 특혜 의혹에 대한 대한 문의가 빗발친다고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秋아들 ‘자대배치 날 청탁’ 대령·SBS 고발 서씨의 법률 대리인인 현근택 변호사는 “(서씨 측이) 수료식날 부대 관계자와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이 없고, 부대 배치와 관련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며 “강당에서 수료식에 참석한 부모님들 전부를 모아 놓고 자대 배치 등에 대해 안내를 받은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서씨가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에 근무할 때 단장이던 A씨는 의원실과의 전화 통화에서 “추미애 아들이 카투사 왔을 때 최초 그 분류부터, 동계올림픽 할 때 막 압력이 들어왔던 것들을 내가 다 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통화 녹음에는 A씨가 “제가 직접 추미애 남편 서 교수와 추미애 시어머니를 앉혀놓고서 청탁을 하지 말라고 교육을 40분을 했다”는 발언도 담겼다. 추후 A씨는 자신과 추 장관의 남편 및 시어머니가 만난 시점과 장소를 ‘신병훈련 수료식 후 식당’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는 “문 대통령은 추 장관에게 ‘마음에 빚이 없다’면 손절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올해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마음의 큰 빚을 졌다”고 말한 것을 빌려 조 전 장관과 추 장관을 한 데 묶어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文아들도 고용정보원 입·퇴사 서류 없다” 홍문표, 문준용 특혜채용 의혹 재거론 홍문표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의 병가 관련 서류가 국방부에 없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문 대통령 아들의 고용정보원 입·퇴사 서류도 없다”면서 아들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을 다시 거론했다. 홍 의원은 “구멍가게도 입·출 관계가 분명하다”면서 “서류가 없다는 것은 무엇으로도 해명할 수 없고, 이 정권의 마지막 현상을 보고 있는 현실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일 년 전 오늘 문 대통령은 조국 전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면서 “‘아빠가 조국이 아니라서 미안해’라는 말이 ‘엄마가 추미애가 아니라서 미안해’라는 말로 바뀌었을 뿐, 대통령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 역시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미애 지켜라’ 與 방어 총력…“의혹만 있고 사실은 없잖아!”(종합)

    ‘추미애 지켜라’ 與 방어 총력…“의혹만 있고 사실은 없잖아!”(종합)

    “야당 허위사실 정치공세 중단하라”일부 의원들 추미애 거취론 언급“팬 많은 조국과 달라, 자진사퇴 의견도”秋아들 ‘배치 청탁’ 발언 대령·방송사 고발 더불어민주당이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야권의 집중 공격이 이어지는 데 대해 “의혹만 있고 사실은 없다”며 “야당은 허위 사실을 토대로 한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방어에 총력을 기울였다. 민주당은 검찰개혁 일환으로 추진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빨리 설립했으면 추 장관 문제가 쉽게 결론이 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종민 “허위 명백 사실도 폭로로 보도”우상호 “카투사에 백으로 간 것도 아닌데”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의혹만 있고 사실은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야당은 허위 사실을 토대로 한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허위가 명백한 사실도 폭로란 이름으로 계속 보도되고 있다”며 “언론은 재판관이 아니다. 확인된 사실은 의혹만큼 동일하게 보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상호 의원은 언론에 “아들 서모씨가 카투사에 시험을 치지 않고 ‘백’으로 들어갔다면 분노할 일이지만 그렇지 않다”며 “대응하거나 개입할 가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군 복무기간 동안 병가 등을 이유로 58일간 휴가를 다녀온 서씨가 당시 복귀 시점이 지났음에도 복귀하지 않아 미복귀 논란 등이 있는데 대해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 것이다. 2016년 11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육군 카투사로 복무했던 서씨는 2017년 6월 무릎 수술을 위해 1차 병가(14~23일), 2차 병가(14~23일)를 냈다.당직사병 “거짓말? 국회 나와 진술하겠다” 문제가 있었던 2017년 6월 25일 당직사병이었던 현모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씨가 정해진 복귀 시간에 오지 않던 날 밤 상황에 대해 “당직사병이자 병장이었던 제가 일병에게 소재 파악을 위해 전화를 걸었는데 거리낌없이 ‘집이다’라고 하는 대답에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갑자기 처음 보는 지역대 장교가 와서 ‘미복귀’ 말고 ‘휴가 처리’로 보고하라고 해 당황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씨는 “서씨의 휴가 미복귀는 현장에서 전혀 보고가 안 된 상황이었다”면서 “6월 23일까지 2차례에 걸쳐서 19일간 휴가를 쓴 서씨가 연속해서 또 휴가를 신청한 것에 대해, 이미 한국군지원반장이 각 중대 선임병장을 모아놓고 한 회의에서 공식 반려가 됐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현씨는 추 장관 아들 측이 자신을 겨냥해 당직사병이 아니며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검찰에서도 제가 문제의 사고가 생긴 날(2017년 6월 25일) 당직사병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그날 당직이 나 하나였는데 나 말고 누가 진술하겠나”라며 국회에서 직접 증언하겠다고 밝혔다. 현씨는 “당시 당직사병으로서 사실관계만을 말하고 있는 저를 추 장관 측이 ‘허위 사실을 말한다’며 거짓말쟁이로 몰았다. 모욕적”이라고 분노했다.이재정 “군·秋장관 아들 해명 병립 가능”“공수처 있었다면 조속히 처리될 부분” 이재정 의원은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종합적으로 보면 군의 해명도 추 장관 아들 측 해명도 병립할 수 있는 내용임에도 공식적인 발표로 서씨측 주장이 부정된 것처럼 (언론이) 보도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특임검사가 필요하다는 야권의 주장에는 “정치 공방보다는 현재 진행되는 검찰 수사로 냉정하고 차분하게 살펴야 한다”며 “공수처가 시행됐다면 조속하게 처리될 수 있던 부분”이라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의혹 초반 추 장관이 강경 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일을 키웠다는 아쉬움도 나온다. 소수이지만 추 장관 거취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일각선 용퇴론 제기 “‘소설 쓴다’라니…”“정권 부담 주면 안돼…정무적 판단해야” 한 중진 의원은 “‘소설을 쓴다’는 식으로 대응해 감정이 격해지면서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것”이라며 “정권에 부담을 주면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도부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법적 문제는 없지만 정서법이라는 게 있다”며 “정무적 판단을 해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추 장관은 조국 전 장관과 달리 팬덤이 없기에 자진 사퇴 수순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과, 정기국회 마당에 교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공존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필자가 많은 야당이 의혹을 제기한다’고 말한 김남국 의원과 당직자로 서씨 변호를 맡은 현근택 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헛발질에 자책골’이라는 비판적 시선이 감지된다.秋아들, ‘자대배치날 청탁’ 대령·언론 고발 한편 추 장관 아들 서씨는 이날 부대 배치 청탁이 있었다고 언급한 당시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과 해당 발언의 녹취 내용을 보도한 SBS 등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서씨의 법률 대리인인 현근택 변호사는 “(서씨 측이) 수료식날 부대 관계자와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이 없고, 부대 배치와 관련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며 “강당에서 수료식에 참석한 부모님들 전부를 모아 놓고 자대 배치 등에 대해 안내를 받은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현 변호사는 “컴퓨터에 의해 부대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부대 배치와 관련한 청탁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주장하며 “특히 90세가 넘은 할머니가 청탁을 해, 이를 말리기 위해 40분간 교육을 했다는 식으로 말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에 따르면 서씨가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에 근무할 때 단장(대령)이던 A씨는 의원실과의 전화 통화에서 “추미애 아들이 카투사 왔을 때 최초 그 분류부터, 동계올림픽 할 때 막 압력이 들어왔던 것들을 내가 다 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통화 녹음에는 A씨가 “제가 직접 추미애 남편 서 교수와 추미애 시어머니를 앉혀놓고서 청탁을 하지 말라고 교육을 40분을 했다”는 발언도 담겼다. 추후 A씨는 자신과 추 장관의 남편 및 시어머니가 만난 시점과 장소를 ‘신병훈련 수료식 후 식당’이라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어느 마스크 쓸래요?” 눈길 끄는 서울시 마스크 홍보물 전국 배포(종합)

    “어느 마스크 쓸래요?” 눈길 끄는 서울시 마스크 홍보물 전국 배포(종합)

    마스크 미착용 사회적 논란 속경각심 일으키는 사진 포스터 “개인·단체 누구나 사용 가능” “남의 씌워줄 땐 늦습니다.” 마스크를 쓴 채 편안한 소파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여성과 산소호흡기에 의존한 채 병상에 누워 있는 환자의 모습. “어떤 마스크를 쓰시겠습니까?”라는 글귀가 두 사진 사이에 크게 걸린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속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인 서울시는 9일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자체 제작한 홍보용 포스터를 전국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 서울도서관 외벽에 “어느 마스크를 쓰시겠습니까?”라는 제목의 대형 포스터를 내걸었었다. 이 포스터는 생활방역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과 병상에 누워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환자의 이미지를 대비시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시는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터 이미지를 배포하고 기관 명칭이나 로고, 원하는 문구를 표기해 쓸 수 있도록 저작권 범위를 넓혔다. 단체나 개인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원본 파일과 사용 매뉴얼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포스터를 게시한 이후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업 20여 곳에서 문의가 들어와 원본 이미지를 제공했다”면서 “마스크 캠페인은 정부와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방역 핵심과제여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기 위해 스마트폰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스노우’와 함께 모바일 이벤트도 진행한다. 마스크를 쓰고 앱으로 사진을 촬영해 올리면 1000명을 추첨해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준다.편의점서 마스크 쓰랬다가 욕설·멱살 최근 마스크를 한 시민들이 턱에 마스크를 거는(턱스크) 등 제대로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아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유했다가 폭행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충남 홍성경찰서는 8일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편의점주를 폭행한 혐의(폭행)로 30대 손님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9일 홍성군 한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써달라”는 편의점주에게 욕설을 하고 멱살을 잡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편의점주는 충남도가 지난달 21일 내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에 따라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문제로 인한 폭력행위를 엄중하게 보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마스크 안 쓰고 기침하는 40대에 마스크 쓰라고 했다가 폭행 당한 고교생 광주에서도 고등학생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하는 40대 여성에게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구했다가 폭행을 당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전날 폭행 혐의로 A(50)·B(48)씨 부부와 C(17)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C군은 전날 오후 11시 23분쯤 광주 서구 한 아파트 앞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을 하는 B씨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말했다가 말싸움이 벌어졌다. 자신의 아내가 말싸움하는 모습을 본 A씨는 아내와 함께 C군의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반격’ 조수진 “윤미향·김홍걸·이광재도 재산신고 문제 있다”

    ‘반격’ 조수진 “윤미향·김홍걸·이광재도 재산신고 문제 있다”

    ‘11억 재산신고 누락’ 논란 조수진 페북에 글“여당 의원도 다수 재산문제 선관위 신고 돼”4·15 총선 당시 재산신고에서 11억원 상당액을 누락해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자신과 같은 비례대표 출신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의원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의원은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강원도지사 출신 이광재 의원 등 다수 여당 의원들도 재산신고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與·여당 2중대, 정치신인도 아닌데 문제”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여러 법조인이 여당, 여당 2중대 의원들을 선관위에 신고했다고 알려왔다”면서 “여당 지역구 의원 총선 공보물과 이번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대조하니 전세권 누락, 부동산 미신고, 예금·비상장주식 미신고 등 다양한 문제가 보인다고 한다”고 밝혔다. 재산신고 누락 문제로 자신의 공격했던 여당을 겨냥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반격하는 모양새다. 조 의원은 이광재 의원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낸 이상직 의원, 의정부지검장 출신 김회재 의원, 판사 출신 최기상 의원, 광역단체장 비서실장 출신 문진석·허영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했다. 그는 “정치 신인이 아닌 국회의원, 기관장 등 수차례 공직자 재산신고를 경험했던 의원들이 다수 포함됐다”고 말했다.“1주택 공천 기준 맞춰 빼고 신고했다면유권자 속인 것… 허위사실공표로 처벌” 이어 “총선 당시 민주당이 제시한 1주택 공천 기준에 맞춰 의도적으로 빼고 신고했다면 지역 유권자를 속였다는 얘기”라며 “총선 이후 재산 내역이 달라졌다면 허위사실공표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기존에 재산신고를 해온 일부 여당 의원들의 경우 의도적으로 신고를 누락했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비례대표 초선 후보로 갑작스럽게 재산신고를 준비하는 과정에 실수가 있었다”는 자신과 차이가 있다는 주장이기도 하다. 조 의원은 또 김진애 양정숙 김홍걸 이수진 윤미향 의원 등 여권 비례대표 의원들도 선관위 신고 대상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의혹 제기’ 김용민 인사하자 “소름 끼쳐”“정치 시작했다면 비열하게 하지 말자” 그는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자신의 재산 관련 의혹을 제기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고생 많으셨다’며 처음으로 인사를 청했다고 전하며 “정치, 이왕 시작했다면 최소한 비열하게는 하지 말자. 소름이 끼친다”고 적었다. 당시 김 의원은 “조수진 의원이 총선 때 재산이 18억 5000만원이라고 했지만 이번 공직자 재산신고를 보니 재산이 11억 5000만원이 증가한 30억원이었다”고 지적한 뒤 “불과 5개월 만에 현금성 자산이 11억원이나 늘어난 것을 단순 누락으로 볼 수 없다”며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와 고발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또 자신의 아파트에 한 방송사가 찾아와 탐문하고 갔다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에 이어 딸까지 의혹에 의혹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데도 일개 야당 비례 초선 때려잡아 보겠다고 혈안이 돼 있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남국 겨냥 “군 미필자가 별 3개를 달 수 없다는 걸 모르는 의원 있네” 한편 조 의원은 3성 장군 출신인 같은 당 신원식 의원이 “군 미필자가 별 3개를 달 수 없다는 걸 모르는 의원이 있는 것 같아 한 방 놔달라”며 김남국 민주당 의원을 따끔하게 혼내달라고 부탁한 사실을 소개했다. 앞서 김남국 의원은 “(추미애 장관 아들) 공격은 국민의힘에 군대를 안 다녀오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야당 주장은 ‘뭘 모르고 하는 소리다’라고 비판했다. 이후 군 미필자는 국민의힘보다 오히려 민주당 쪽이 많다는 역풍이 거세게 불었다. 조 의원은 “하루이틀도 아니고, 매번 ‘아니면 말고’식, 대체 이게 무슨…”이라며 혀를 찬 뒤 “그래도 응원한다. 김용민, 김남국 의원 등 그대들이 있어 국민의힘, 힘이 솟는다”고 조소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BTS 화보 제작하는데 투자 할래?” 제주 50대 수십억 사기 입건

    “BTS 화보 제작하는데 투자 할래?” 제주 50대 수십억 사기 입건

    제주지역 한 투자회사가 최근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정상에 오르며 그래미상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방탄소년단(BTS)의 화보를 제작하는 데 투자하면 수익금을 배당하겠다고 속여 투자금 수십억 원을 가로챘다가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9일 BTS 화보 제작에 투자하면 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수십억 원을 가로챈 혐의(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제주시에 있는 A 투자회사 대표 B(57)씨를 붙잡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2018년 3월부터 올해까지 투자자 1명당 1억∼2억원을 BTS 화보 제작 투자금 명목으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는 20여명, 피해 금액 30억원으로 파악됐으며 피해자 대부분은 도민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자와 피해 금액이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당직사병 “내가 거짓말? 추미애 아들 의혹 국회 나와 진술하겠다”(종합)

    당직사병 “내가 거짓말? 추미애 아들 의혹 국회 나와 진술하겠다”(종합)

    秋아들 측 ‘당직사병 아니었다’ 주장에현모씨 “그날 당직은 나 하나” 재반박윤한홍 “공익제보자를 거짓말쟁이로 몰아”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 측이 군 복무 시절 특혜 병가 의혹을 뒷받침했던 당시 당직사병 현모씨가 당직사병이 아니라며 증언을 반박하자, 현씨가 9일 “국회에 나와 직접 진술하겠다”고 밝혔다. 현씨는 “그날 당직이 나 하나였는데 나 말고 누가 진술하겠나”라면서 국회에 나와 증언하는데 대해 “가야죠”라고 답했다고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했다. “추미애 아들 당시 통화서 미안한 기색 없이 당연하게 집이라 해” “나는 일요일 25일 당직사병 분명” 윤 의원이 공개한 대화록에서 현씨는 윤 의원 측에게 “서씨가 당시 통화에서 미안한 기색 없이 당연하게 집이라고 했다“며 ”돌아오라고 하니 수긍을 해서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현씨는 특히 병가 기간 만료일인 2017년 6월 23일 현씨가 당직사병이 아니었고, 그와 통화한 일도 없다는 서씨 변호인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나는 복귀일 당직사병이 당연히 아니었고, 일요일인 25일 당직사병이 분명했다”며 “23∼24일 저녁점호가 없었으므로 25일에야 미복귀 사실을 인지했다”고 구체적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카투사는 주말 저녁에 점호를 하지 않으며, 일요일 점호에서야 병사의 복귀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6년 11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육군 카투사로 복무했던 서씨는 2017년 6월 무릎 수술을 위해 1차 병가(14~23일), 2차 병가(14~23일)를 냈다. 서씨 변호인단은 지난 2일 입장문에서 당시 이미 휴가처리(24~27일 개인휴가)가 돼 당직사병과 통화할 일도 없었다며 통화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秋 핵심 다 비껴가면서 방어 시도”“전화여부 조작·은폐 들어갈까 우려” 현씨는 “지금 저쪽에서 다른 건 다 핵심을 비껴가면서 방어를 시도한다”면서 “전화 여부에 대해 저쪽에서 너무 확신하니까 조작이나 은폐에 들어가지 않았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추 장관 아들 측은 지난 2일 변호인단 입장문에서 “당직 사병이 말하는 모든 상황은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회 증언이 가능한지 묻자 “그날 당직이 나 하나였는데 나 말고 누가 진술하겠나. 가야죠”라고 답했다. 윤 의원은 “추 장관이 사실을 왜곡하고 법적 책임을 운운하면서 공익제보자인 현씨를 겁박하고 거짓말쟁이로 몰고 갔다”면서 “향후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이를 따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씨는 전날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추 장관의 해명에 대해 “당시 당직사병으로서 사실관계만을 말하고 있는 저에 대해 추 장관 측이 ‘허위 사실을 말한다’며 거짓말쟁이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상식적 판단을 외면하고 ‘내 편이면 좋은 놈, 네 편이면 나쁜 놈’이라는 식으로 몰고 가는 추 장관 측 행태가 모욕적”이라고 비판했다. 현씨는 “검찰에서도 제가 문제의 사고가 생긴 날(2017년 6월 25일) 당직사병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날 거짓말쟁이로 모는 추미애 모욕적”“서씨 연속 휴가 신청, 공식 반려 상황” 그는 국회에서 아들의 의혹이 불거지자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했던 추 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추 장관이 참 어리석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추 장관이 당초 이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때 국회 등에서 ‘아들은 건드리지 말라’ ‘검언유착이다’ ‘지라시다’라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을 보고 검찰 조사나 언론에 협조하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서씨가 정해진 복귀 시간에 오지 않던 날 밤 상황에 대해 “당직사병이자 병장이었던 제가 일병에게 소재 파악을 위해 전화를 걸었는데 거리낌없이 ‘집이다’라고 하는 대답에 어이가 없었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처음 보는 지역대 장교가 와서 ‘미복귀’ 말고 ‘휴가 처리’로 보고하라고 해 당황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씨는 “서씨의 휴가 미복귀는 현장에서 전혀 보고가 안 된 상황이었다”면서 “6월 23일까지 2차례에 걸쳐서 19일간 휴가를 쓴 서씨가 연속해서 또 휴가를 신청한 것에 대해, 이미 한국군지원반장이 각 중대 선임병장을 모아놓고 한 회의에서 공식 반려가 됐던 상황이었다”고도 했다.“서씨 같은 휴가 연장 사례 단언컨대 전무” 현씨는 서씨와 같은 휴가 연장 사례에 대해 “단언컨대 전무하다”고 못박기도 했다. 그는 “당시 사병들 사이에서는 ‘여당 당대표쯤 되면 지역대 대위가 저렇게 움직이는구나’ ‘추 대표가 위에다 직접 전화를 한 것 아니냐’ 등의 말이 돌았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 소재 대학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진 현씨는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찍었다는 점을 밝히며 “법무부 장관이 ‘그런 일 없었다’고 해서 소명이 끝난다고 하면 세상에 감옥 갈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평범한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저 같은 사람은 서씨 같은 사례를 보면서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푸틴 정적’ 러 나발니, 독극물 중독 뒤 18일 만에 의식 회복(종합)

    ‘푸틴 정적’ 러 나발니, 독극물 중독 뒤 18일 만에 의식 회복(종합)

    “공항서 마신 홍차에 누군가 독극물 타” 독일이 러시아의 테러로 추정되는 독극물 ‘노비촉’(Novichok)에 중독됐다고 진단한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18일 만에 가까스로 의식을 찾았다. 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나발니를 치료하고 있는 베를린 샤리테병원은 나발니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샤리테병원은 “그는 언어적 자극에 반응하고 있다”면서 환자 상태에 차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중독에 따른 장기적 문제를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샤리테병원은 나발니의 가족과 협의해 환자의 건강 상태를 공개했다. 앞서 샤리테병원은 지난달 24일 나발니가 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 물질에 중독됐다고 밝힌 바 있다. 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는 살충제뿐만 아니라 노비촉, 사린가스, VX 같은 화학무기에도 사용된다. 나발니 러시아 기내서 쓰러져 혼수상태신경작용제 ‘노비촉’ 노출 “의심 여지 없다” 독일 시민단체 지원으로 베를린 옮겨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가던 국내선 항공기에서 갑자기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다. 나발니 측은 “비행기에 타기 직전 공항에서 마신 홍차에 누군가 독극물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나발니는 이틀 뒤 독일의 시민단체가 보낸 항공편의 도움을 받아 베를린에 도착해 샤리테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사건 직후 나발니 측은 독극물에 공격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에게서 독극물의 흔적이 없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독일 정부는 혼수상태에 빠진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에 공격당했다고 밝혔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지난 2일 성명에서 연방군 연구시설의 검사 결과 나발니가 화학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에 노출됐다는 “의심의 여지 없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나발니가 신경작용제 공격의 희생양이 된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발표와 관련해 나발니를 “독극물을 사용한 살인미수의 희생자”라며 “러시아 정부만이 답할 수 있고, 반드시 답해야 할 매우 심각한 질문이 있다”고 말했다. 노비촉은 2018년 초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이중간첩 독살 미수 사건에 사용된 물질로 영국 솔즈베리의 쇼핑몰에서 러시아 출신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야가 노비촉 중독 중세로 쓰러졌다가 간신히 목숨을 건진 바 있다. 독일 정부는 러시아에 이번 사건의 진상 규명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유럽연합(EU)과 함께 제재에 나설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전날 러시아와 독일을 발트해로 잇는 천연가스관 사업인 ‘노르트 스트림2’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러시아 당국 “진상 규명 협조할 것”獨에 “나발니 손톱·혈액 생체 보내달라” 러시아의 중요한 에너지 수출 사업인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은 기존에 깔린 가스관을 두배로 늘리는 것으로, 현재 90% 정도 공정이 이뤄져 예정대로라면 내년 가동된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는 나발니 사건의 모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독일과 전폭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주독일 러시아 대사관 역시 의견서를 통해 “우리는 파트너들에게 이번 사건의 정치화를 자제하고, 사실에만 의존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하면서 나발니와 관련한 독일 정부의 신속한 정보 공유를 요청했다. 최근 러시아 수사당국은 사건 조사를 위해 독일에 나발니의 손톱과 혈액 등 생체 조직 일부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광훈 “대통령 한 마디에 날 구속? 국가 아냐” 140일 만에 재수감(종합)

    전광훈 “대통령 한 마디에 날 구속? 국가 아냐” 140일 만에 재수감(종합)

    “항고장 즉각 제출·구속집행정지 신청도”법원, 심문 없이 보석 취소 결정광복절에 대규모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7일 법원의 보석 취소 결정으로 지난 4월 20일 보석으로 풀려난 지 140일 만에 재수감됐다. 전 목사는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전 목사는 “대통령의 명령 한 마디로 사람을 구속시킨다”면서 “저를 구속시킨다면 이건 국가가, 대한민국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훈 “감옥서 나라 지키겠다”확진 후 ‘턱스크’ 방역 위반에 구설수 전 목사는 이날 서울구치소로 향하면서 “나는 감옥 가지만 반드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며 항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로 이날 전 목사는 곧바로 법원에 항고장을 제출하고 구속집행정지도 같이 신청했다. 전 목사 측이 이날 결정에 항고하더라도 그에 대한 재판부 판단이 나올 때까지 구속 상태는 유지된다.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석 취소 결정에 대해 대법원에 재항고하는 경우 그 집행이 정지되는지를 다퉈 ‘견해가 대립된다’는 이유로 석방된 사례가 있다. 다만 서울고법은 이후 같은 쟁점을 다룬 이중근 부영 회장의 사건에서 “보석 취소에 대한 항고는 집행정지 효력이 없다”는 판례를 내놓은 바 있다. 이 쟁점의 대법원 판례는 아직 없다. 전 목사는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 중에도 턱에 마스크를 걸치는 ‘턱스크’로 방역 규정을 위반하고 “정부가 교회에 바이러스를 살포했다”,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 등의 주장을 해왔다. 전 목사는 이날 서울구치소로 향하면서 “대통령의 명령 한 마디로 사람을 구속시킨다”며 항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법원, 전광훈 보석 취소…전광훈 재수감“위법한 집회·시위 참가 안돼” 규정 어겨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이날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전 목사에 대한 보석 취소를 결정했다. 재판부는 전 목사가 “(재판 중인)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일체의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등의 보석 조건을 어겼다고 취소 사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전 목사의 보석을 허가하면서 주거지 제한과 증거인멸 금지 서약, 사건관계인 접촉 금지 등 여러 조건을 부과했다. 재판부는 아울러 전 목사가 현금으로 납입한 3000만원의 보증금을 몰취(몰수)했다. 전 목사의 석방 당시 재판부는 총 5000만원의 보증금 중 현금을 제외한 2000만원은 보석보증보험증권으로 대신했다. 만약 5000만원 전체가 몰취되는 경우 보험사가 추후 전 목사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으나, 법원은 현금 납입한 3000만원에 대해서만 몰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훈, 총선 사전 선거운동 혐의‘문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3월 기소 전 목사는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광화문 광장 집회 등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올해 3월 기소됐다. 수사 과정에서 구속된 전 목사는 재판 중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이후로도 전 목사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는 등 보석 조건을 어겼다는 이유로 검찰은 지난달 16일 보석 취소를 신청했다. 하지만 전 목사가 지난달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보석 취소 여부에 대한 판단이 미뤄졌다. 그는 치료를 받고 이달 2일 퇴원했다. 재판부는 별도의 심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전 목사의 보석 취소를 결정했다.민주 “순교 운운 전광훈 보석 취소 당연…개천절 집회 절대 안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법원이 광화문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의 보석을 취소한 데 대해 “당연한 결정이며 전 목사의 불법 행위에 대해 강력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전 목사는 거짓 정보로 신도들의 진단 검사를 막는 등 방역을 방해했고, 치료 후 퇴원하자마자 사기극, 순교 운운하며 정부를 비난했다”며 이렇게 논평했다. 또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반사회적 행태와 불법행위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에 대한 보석 취소를 계기로 민주당에서는 일부 보수단체가 다음달 3일, 개천절에 추진하는 집회도 강력하게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듭 나왔다.“개천절, 집회 금지 행정 명령 발동해야” “법원 독립? 상식에 맞아야 독립” 불허 압박 강병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부는 의심 차량을 선별하든, 대중교통을 무정차로 통과시키든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지난 광복절 집회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보건복지부 장관은 선제 대응으로 집회 금지 행정 명령을 발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격상은 8·15 광화문 집회 때문”이라며 “개천절 집회가 이들의 계획대로 열린다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송갑석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개천절 집회 계획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반사회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개천절 집회 개최 여부가 법원의 판단에 맡겨지는 경우 법원이 이를 불허할 것이라며 “법원이 독립적이라는 것은 다른 권력기관에 의해 간섭 받지 않는다는 것이지, 세상의 상식과 홀로 떨어져 독립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보수단체 개천절 서울 3만명 집회? 안돼” 경찰, 신고 70건 모두 금지

    “보수단체 개천절 서울 3만명 집회? 안돼” 경찰, 신고 70건 모두 금지

    “방역당국 거리두기 조치 해제시 집회 가능”보수단체들이 다음달 3일 개천절을 기해 서울에서 3만명이 운집하는 대규모 집회·행진을 하겠다고 신고한 가운데 서울지방경찰청이 7일 기준 10명 이상 규모의 개천절 집회신고 70건에 대해 모두 금지 통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8·15 광복절 집회로 인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급격하게 확산돼 사회적 혼란이 커진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박근혜 복권’ 우리공화당 석방본부, “광화문·서울역·강남역 3만명 집회·행진” 자유연대, 광화문서 4000명 참가 집회 경찰에 따르면 보수단체 자유연대는 종로구 교보빌딩 앞, 경복궁역·현대 적선빌딩 앞 도로 등 5개 구역과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각각 2000명이 참가하는 집회·행진을 신고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권을 주장하는 우리공화당 천만인무죄석방운동본부는 종로구 세종로와 효자치안센터 앞 도로 집회를 비롯해 서울역부터 경복궁역 인근으로의 행진, 강남역·고속터미널역 집회 등에 3만명씩이 참가할 것이라고 경찰에 알렸다. 다른 보수단체인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도 2000명 규모로 시청역과 을지로입구 일대를 행진하겠다고 신고했다.민주노총, 500명씩 15곳서총 7500명 참가 집회 신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중구와 서초구 등 총 15곳에서 500명씩이 참가하는 집회를 계획했다. 서울경찰청은 “서울시와 경찰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집회 금지 통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100명 이상 모이는 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달 13일까지 10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했으며 종로구·중구 등 지자체도 도심 금지구역을 따로 설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중대본과 지자체의) 제한 조치가 해제될 경우 집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점을 주최 측에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서울 확진 43명 추가 4405명으로‘깜깜이 감염’ 737명 달해 한편 서울시는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8시간 동안 서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43명 추가로 파악돼 서울 지역 확진자 누계가 4405명이었다고 밝혔다. 주요 감염 집단별로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를 분류하면 강동구 BF모바일 콜센터가 4명(서울 누계 22명),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 3명(8명), 노원구 빛가온교회 2명(45명), 영등포구 지인모임 2명(9명) 등이 있었다. 8·15 서울도심 집회(123명), 은평구 헤어콕 미용실(11명), 광진구 혜민병원(19명)에서는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가 1명씩 나왔다. 그 밖에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가 7명(176명), 기타 감염 경로가 15명(2042명)이었고,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7명(737명) 있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서울 지역 확진자는 639명으로 최근 18시간 동안 변화가 없었다.광화문집회 확진 5명 추가 532명하루새 확진 119명 늘어 2만 1296명 사랑제일교회 1163명 중 수도권 1079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광화문집회 참석을 주도한 전광훈 담임목사가 이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7일 낮 12시까지 총 1163명이 확인됐다. 이 중 수도권 내 확진자는 1079명에 달한다. 교회에서 제출한 교인 및 방문자에 해당하거나 교회에 방문한 사실이 확인된 ‘교인 및 방문자’는 595명이었고 추가 전파 사례는 505명,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63명 등이었다. 지난 8월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5명 더 늘어 총 532명이 됐다. 확진자는 수도권 262명(서울 122명, 경기 123명, 인천 17명)을 포함해 14개 시도에서 나왔다.보름새 코로나로 27명 사망 급증 방대본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세 자릿수의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사망자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확진자 2명이 추가로 사망한 가운데 이들을 제외한 지난 8월 23일부터 이달 5일까지 최근 2주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치료 중 숨지거나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망자는 총 25명에 달했다. 사망자의 연령대를 보면 80대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8명, 90대 4명, 60대 1명 등으로 모두 60대 이상이었다. 방대본은 전국적으로는 7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9명 늘어 여전히 세자릿수 확진을 이어간 가운데 누적 확진자는 2만1296명이라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부, 신의 지켜라” 복귀하는 서울대·아산·삼성병원 전공의들(종합)

    “정부, 신의 지켜라” 복귀하는 서울대·아산·삼성병원 전공의들(종합)

    전임의협의회도 8일 전원 병원 복귀 발표복귀 결정 내부 반발에 대전협 지도부 사퇴“원점 재논의로 단체행동할 명분 사라져”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속에 진행된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정책 등에 반대한 의료계의 집단 휴진이 8일로 종료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오전 전공의 업무 복귀’와 ‘집행부 총사퇴’를 동시에 선언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서울지역 주요 병원 전공의들이 8일 오전 7시 기준으로 사실상 현장 복귀하기로 결정하면서 빠르게 병원 진료가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정부가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신의를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 전공의·전임의·교수, “정부 합의안에 신의지켜 이행해달라”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비대위는 파업을 중단할지를 두고 내부 의견을 수렴한 결과, 8일 오전 7시를 기해 전원 병원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이 중 서울아산병원에서는 교수가 직접 나서서 의대생들을 구제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하면서 전공의들의 복귀를 독려했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전공의, 전임의, 교수 비대위 일동이 공동 성명을 내고 “젊은 의사 연대의 결정과 엄중한 시국을 고려해 복귀한다”며 “정부는 합의안에 신의를 지켜 이행해달라”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이 병원 복귀를 위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성모·삼성서울 전공의 복귀 위해 코로나 검사 서울성모병원은 이날 298명의 전공의에게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공지했다. 감염 관리 차원에서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일부 복귀하겠다고 해서 코로나19 검사 등의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안다”며 “내일(8일) 오전이 되면 정확한 복귀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비대위 역시 이날 투표를 벌여 8일 오전 7시를 기해 전원 복귀를 결정했다. 삼성서울병원 전공의들은 코로나19 검사를 거쳐 ‘음성’으로 확인된 후 업무에 돌아갈 예정이다. 이 병원 전공의가 약 500여명이어서 실제 전원이 돌아가기 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비대위에서도 파업 지속 여부를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외 수련병원에서도 투표 등의 방법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어서 병원별로 지침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선 전공의를 중심으로 내부 반발이 여전해 결론을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8일 현장에 복귀하는 전공의 규모가 얼마나 될지는 당일 오전이 돼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의료계는 보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전공의 휴진율은 72.8%다.전임위도 전원 복귀 “국민 건강 수호”“당정 합의안 이행 지속 감시하겠다” 전공의의 무기한 집단휴진에 힘을 보탰던 선배 의사인 전임의들도 전원 복귀하기로 했다. 이날 전임의 휴진율은 19.2%다. 전국전임의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밤 성명을 통해 “국민 건강 수호를 위해 각자의 자리를 지키려 한다”며 “9월 8일부로 그간 필수의료를 지켜준 동료들과 환자들 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당정이 국민 앞에서 약속한 합의안이 충실히 이행되는지 지속해서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에서는 병원에 따라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 대전권 주요 병원인 충남대병원·을지대병원·대전성모병원·건양대병원 등 대전권 주요 대학병원 전공의 490여명은 집단 휴진 단체 행동을 거두기로 했지만, 대전협 비대위가 총사퇴하면서 진료 현장 복귀 시점에 관한 논의를 다시 진행하고 있다.충남대·을지대·대전성모 복귀전남대 전공의 파업 지속하기로 박지현 대전협 집행부 전원 총사퇴 전남대병원 전공의들은 집행부를 새로 꾸려 파업을 지속하기로 했다. 전남권 다른 주요 병원인 조선대병원과 광주기독병원 전공의들은 회의를 열어 복귀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광주보훈병원 전공의들은 앞서 업무에 복귀했다. 이날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8일 오전 7시부터 단체행동을 1단계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단체행동 1단계는 모든 전공의가 업무에 복귀하되 각 병원 비대위를 유지하는 것이다. 대전협 비대위는 이미 의협이 여당, 정부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추진 등의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겠다고 합의한 만큼 파업의 명분이 사라졌다고 본다. 박 위원장도 “단체행동을 시작한 이유와 목표가 정책의 철회 혹은 원점 재논의였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결정에 반발하는 일선 전공의들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개별 병원에서 대전협과는 별개로 집단휴진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내부 반발이 거세지자 박 위원장을 포함해 대전협 집행부 전원은 이날 총사퇴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보름새 25명 사망…서울서 코로나 치료 받던 2명도 목숨 잃어(종합)

    보름새 25명 사망…서울서 코로나 치료 받던 2명도 목숨 잃어(종합)

    최근 2주간 확진 사망자 25명 달해사망자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중누적 코로나19 사망자 338명으로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최근 들어 잇따르는 가운데 7일 치료를 받고 있던 확진자 2명이 끝내 숨지면서 사망자가 2명 더 늘었다. 보름새 20명이 넘게 코로나로 인해 잇따라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치료를 받던 중 숨져 누적 확진자는 총 338명이 됐다.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던 78세 여성은 서울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숨졌다.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84세 남성도 사망했다. 이 남성은 지난 6일 사망했으나 이날 통계에 반영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세 자릿수의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사망자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이날 추가로 집계된 사망자 2명을 제외하고 지난 8월 23일부터 이달 5일까지 최근 2주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치료 중 숨지거나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망자는 총 25명에 달했다. 사망자의 연령대를 보면 80대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8명, 90대 4명, 60대 1명 등으로 모두 60대 이상이었다. 1명을 제외한 사망자 모두 평소 지병(기저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파악됐다.서울 확진 43명 추가 4405명으로‘깜깜이 감염’ 737명 달해 서울시는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8시간 동안 서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43명 추가로 파악돼 서울 지역 확진자 누계가 4405명이었다고 밝혔다. 주요 감염 집단별로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를 분류하면 강동구 BF모바일 콜센터가 4명(서울 누계 22명),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 3명(8명), 노원구 빛가온교회 2명(45명), 영등포구 지인모임 2명(9명) 등이 있었다. 8·15 서울도심 집회(123명), 은평구 헤어콕 미용실(11명), 광진구 혜민병원(19명)에서는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가 1명씩 나왔다. 그 밖에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가 7명(176명), 기타 감염 경로가 15명(2042명)이었고,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7명(737명) 있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서울 지역 확진자는 639명으로 최근 18시간 동안 변화가 없었다.온라인 산악카페모임 5명 확진광화문집회 확진 5명 추가 532명 사랑제일교회 1163명 중 수도권 1079명 수도권에서도 기존 집단감염지에서도 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 사례가 잇따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종교시설과 직장, 소규모 모임 등에서는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의 한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과 관련해 지난 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총 5명이 확진됐다. 첫 환자(지표환자)는 서울에서, 나머지 4명은 경기 지역에서 각각 나왔다. 또 경기 부천시에서는 가족과 직장 등으로 이어지는 집단발병이 확인됐다. 방대본은 ‘부천 가족·유진 전기’ 관련 사례에서 현재까지 총 15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확진자 가운데 지표 환자를 포함한 가족은 10명, 직장 동료 및 그 가족은 5명 등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낮 12시까지 총 1163명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수도권 내 확진자는 1079명에 달한다.노원구 빛가온교회 확진 3명 늘어 45명강동구 BF모바일 텔레마케팅 18명 확진 교회에서 제출한 교인 및 방문자에 해당하거나 교회에 방문한 사실이 확인된 ‘교인 및 방문자’는 595명이었고 추가 전파 사례는 505명,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63명 등이었다. 지난 8월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5명 더 늘어 총 532명이 됐다. 확진자는 수도권 262명(서울 122명, 경기 123명, 인천 17명)을 포함해 14개 시도에서 나왔다. 서울 노원구 빛가온교회 감염 사례에선 확진자가 3명 늘어 누적 45명이 됐다. 강동구의 BF모바일 텔레마케팅 콜센터와 관련해서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지표 환자를 포함한 직원, 가족 등 18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에서는 시장 내 위치한 식당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했다.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식당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0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총 11명이 확진됐다. 식당 운영자가 1명, 방문자가 8명, 가족 및 지인이 2명 등이다.신규 확진자 5명 중 1명 “깜깜이 감염”하루새 확진 119명 늘어 2만 1296명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불분명’ 사례는 22%를 웃돌았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3631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807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22.2%를 차지했다. 신규 확진자 5명 중 1명은 어디서 감염됐는지 불분명한 셈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종교시설, 의료기관 및 요양시설, 다중이용시설 특히 다단계와 투자설명회, 직장 등 다양한 집단에서 감염 발생이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감염 예방에 더욱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은 전국적으로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9명 늘어 누적 2만129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67명)보다 48명이나 줄었지만, 휴일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연이은 태풍 연타에 文 “추석 전 특별재난지역 지정하라”(종합)

    연이은 태풍 연타에 文 “추석 전 특별재난지역 지정하라”(종합)

    ‘만신창이’ 제주·부산·경남·강원 대상될 듯태풍 ‘하이선’ 급류에 실종 2명·부상 5명추석 앞두고 농작물 큰 피해…3557㏊ 피해문재인 대통령이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인해 피해를 본 지역들에 대해 추석 전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라며 신속한 피해조사를 지시했다. 특히 제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연이어 할퀴고 지나간 제주와 부산, 울산, 경상과 강원 동해안 곳곳은 또다시 터지고 잠겨 만신창이가 됐다. 특별재난지역 지정은 이들 지역이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文 “마이삭 이어 하이선으로 피해 가중빠르게 복구하고 신속히 피해 조사하라” 문 대통령은 이날 7일 오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태풍 피해를 빠르게 복구하고, 피해가 심한 지역은 추석 전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도록 피해조사도 신속히 마쳐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피해가 복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사한 경로로 ‘하이선’이 오는 바람에 일부 지역의 피해가 가중될 염려가 있다”면서 “재난당국은 두 개의 태풍에 따른 피해 상황을 종합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종석 기상청장으로부터 태풍 현황 및 전망을, 강건작 위기관리센터장으로부터 피해 상황 및 대처 현황을 각각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태풍이 내륙을 벗어나 동해 해상으로 북상 중이어도 상황이 종료된 것이 아니어서 비나 바람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상황이 끝날 때까지 정부와 지자체는 긴장을 유지하라”고 지시했다.강풍에 차량 뒤집어져 주민 부상폭우에 주택 침수 이재민 78명 7만 5000가구 정전·시설물 파손 한편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하이선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으로 급류에 휩쓸려 실종 2명, 부상 5명으로 집계됐다. 집중 호우로 주택이 침수되면서 이재민 78명이 발생했고 추석을 앞두고 수확을 기다렸던 농경지 피해 면적은 3557㏊에 달했다. 이날 오전 강원 삼척시에서 석회석 업체 직원인 40대 남성이 석회석 채굴 후 철수하다 배수로에 휩쓸려 실종됐고, 경북 울진에서는 트랙터를 타고 다리를 건너던 60대 주민이 하천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다. 또 부산에서 강풍으로 차량이 뒤집히면서 주민 1명이 경상을 입는 등 5명이 다쳤다. 하이선 피해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시신 1구가 발견돼 태풍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불과 나흘 전 태풍 마이삭이 낸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시간당 70㎜의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하이선이 강타하면서 피해는 더 컸다.만조와 겹쳐 쏟아진 폭우가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주택과 상가 등의 시설은 맥없이 물에 잠겼다. 저수지 범람 우려 등으로 주민들은 안전지대로 대피하기도 했다. 하늘길과 뱃길은 물론 철도와 도로까지 끊기거나 잠겨 운행 중단 사태가 속출했다. 경주 월성원전 터빈 발전기 2기가 정지하는 등 공공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급류에 휩쓸려 1명이 실종되는 등 전국적으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수만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재민 78명 중 33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인명피해 우려가 있어 사전·일시대피한 인원은 2068가구 3077명에 달했다. 이 중 384명이 미귀가 상태다. 경주 월성원전 터빈발전기 2기가 정지되는 등 시설피해가 속출했다. 시설 피해는 공공시설 423건, 사유시설 362건 등 모두 785건으로 늘었다. 아직 집계가 진행 중이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태풍 ‘하이선’ 실종 2명·부상 5명…추석 앞두고 농작물 큰 피해

    [속보] 태풍 ‘하이선’ 실종 2명·부상 5명…추석 앞두고 농작물 큰 피해

    부산 해운대 시신 1구 발견…태풍 연관 조사 중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인해 7일 현재까지 2명이 실종되고 5명이 다쳤다. 집중 호우로 주택이 침수되면서 이재민 78명이 발생했고 추석을 앞두고 수확을 기다렸던 농경지 피해면적은 3557㏊에 달했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하이선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후 7시 30분 기준으로 실종 2명, 부상 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강원 삼척시에서 석회석 업체 직원인 40대 남성이 석회석 채굴 후 철수하다 배수로에 휩쓸려 실종됐고, 경북 울진에서는 트랙터를 타고 다리를 건너던 60대 주민이 하천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다. 또 부산에서 강풍으로 차량이 뒤집히면서 주민 1명이 경상을 입는 등 5명이 다쳤다. 하이선 피해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시신 1구가 발견돼 태풍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재민은 78명으로 집계됐으며 33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인명피해 우려가 있어 사전·일시대피한 인원은 2068가구 3077명에 달했다. 이 중 384명이 미귀가 상태다. 경주 월성원전 터빈발전기 2기가 정지되는 등 시설피해가 속출했다. 시설 피해는 공공시설 423건, 사유시설 362건 등 모두 785건으로 늘었다. 아직 집계가 진행 중이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미애 남편, 아들 용산 보내달라 해…‘청탁말라’ 했다” 녹취(종합)

    “추미애 남편, 아들 용산 보내달라 해…‘청탁말라’ 했다” 녹취(종합)

    신원식 공개…軍 “군 배치 때부터 압력”군단장 “카투사·동계올림픽할 때도 청탁”유상범 “2차 청원 휴가, 군규정 위반진단서 발급일이 휴가시작일보다 더 늦어”김도읍 “육군 본부 등 군 수뇌부,추미애 아들 군 생활 관련 외압 행사 의혹”국민의힘이 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가 자대 배치를 받기 전부터 추 장관의 가족 등으로부터 외부 청탁이 이어졌다며 특혜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추 장관의 남편이 아들 서씨를 서울 용산기지로 배치해달라고 청탁을 해와서 추 장관의 남편과 시어머니를 앉혀 놓고 40분간 청탁을 하지 마라고 교육까지 했다는 게 당시 군단장의 녹취 발언이다. 신병 훈련 때부터 청탁 압력이 있어 자중해달라고까지 했다는 내용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2차 청원 휴가가 육군 본부 규정을 위반했다며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도 제기했다. 통상 청원 휴가를 10일 초과하면 군병원으로 입원 의뢰를 하게 되는데 서씨의 경우 이송으로 인한 병세 악화 우려가 없는데도 청원 휴가 신청이 받아들여졌다는 것이다. 특히 추 장관 측이 제시한 삼성서울병원 진단서와 관련, 진단서 발급일보다 2차 청원 휴가 시작일이 일주일가량 늦다며 “진단서 한 장 없이 휴가를 간 명백한 특혜이자 위법”이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남편·시어머니 앉혀 놓고 40분간 청탁하지 말라고 교육했다” “장소는 신병훈련 수료식 후 식당”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추 장관 아들인 서모 씨가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에 근무할 당시 단장이었던 A씨는 최근 신 의원 측과 통화에서 “처음에 2사단으로 와서 용산으로 보내 달라는 것을 제가 규정대로 했다”고 말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추미애 아들이 카투사 왔을 때 최초 그 분류부터, 동계올림픽 할 때 막 압력이 들어왔던 것들을 내가 다 안 받아들였다”면서 “내가 만일 연루되면 그걸 오픈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청탁이 들어오는 것을) 그 당시에 부하들도 알고 있었다. 일부 애들이 왜 단장님이 저렇게 하는지를 (물었다)”이라면서 “제가 직접 추미애 남편 서 교수와 추미애 시어머니를 앉혀놓고서 청탁을 하지 말라고 교육을 40분을 했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실은 A씨와 추 장관의 남편 및 시어머니가 만난 시점과 장소를 ‘신병훈련 수료식 후 식당’이라고 밝혔다. 신병훈련 때 이미 청탁이 지나쳐 자중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다.“휴가보다 일주일 늦게 발급된 진단서” 국민의힘은 또 서씨의 청원휴가와 관련해 군 규정을 위반한 위법한 휴가라고 지적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공개한 육군본부 내부 규정인 ‘환자관리 및 처리 규정’은 10일을 초과해 추가로 청원 휴가를 요구할 경우에는 군병원으로 입원을 의뢰하도록 돼 있다. 다만 질병이나 부상의 진단, 처치 및 수술에 있어 최소한의 기간이 10일을 초과하는 경우, 청원휴가일 이내 군병원 이송이 불가능한 중환자, 이송으로 인해 병세 악화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군병원의 심의를 거쳐 휴가 부여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추 장관의 아들인 서씨의 경우 입원해 무릎 수술을 받고 퇴원하는 데까지 3일이 걸렸는데, 추가 청원 휴가를 받기 위해 필요한 군병원 요양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쳤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유 의원은 “수술 및 처치 기간이 10일을 넘지 않았고, 군 병원 이송이 불가능하거나 이송으로 인해 병세가 악화할 우려도 없었다”며 규정에 맞지 않는 청원 휴가 신청이 받아들여진 경위를 따져 물었다. 추 장관 측이 지난 6일 공개한 삼성서울병원의 진단서에 대해서는 “2017년 6월 21일에 발급받은 것으로, 2차 청원 휴가 시작일인 6월 15일보다 일주일 가량 늦다”면서 “2차 청원 휴가는 진단서 한 장 없이 받은 것으로 명백한 특혜이자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당 김도읍 의원은 서씨의 군 생활에 육군 본부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서씨가 2차 청원 휴가 후 미복귀했을 당시 당직병이었던 A씨가 서울동부지검 조사에서 ‘서씨를 미복귀가 아닌 휴가로 처리하라는 지시를 한 성명불상 대위의 전투복에 육군본부 마크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육군본부 등 군 수뇌부에서 서씨의 군 생활과 관련한 외압을 행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김종인 “추미애 아들 특혜성 황제 군복무조국 자녀 ‘아빠 찬스’ 데자뷔” 사퇴 압박 “윤석열 지명 특임검사가 수사해야” 국민의힘은 이날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의혹과 관련해 추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병역과 관련한 불공정은 입시와 함께 국민 모두가 공분하는 문제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공정성 논란을 촉발한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 사태를 소환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특혜성 황제 군 복무’는 조국의 ‘아빠 찬스’ 데자뷔”라며 “장관을 그대로 두는 것 자체가 법치 모독이자 법치 파괴”라며 추 장관의 사퇴를 강하게 촉구했다. 또한 이번 의혹에 대한 수사를 윤석열 검찰총장이 임명하는 특임검사가 맡을 것을 촉구했다.지난 1월 이미 추 장관과 아들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죄와 근무기피 목적 위계죄의 공동정범 등으로 고발했지만, 사건을 맡은 서울동부지검의 수사가 8개월째 지지부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최근 추 장관 보좌관의 전화 관련 진술을 조서에서 삭제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만큼 이른바 ‘추미애 사단’이 장악한 검찰에 수사를 맡길 수 없다는 게 국민의힘의 입장이다. 특임검사 임명 시 추 장관이 지휘권을 행사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 추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특검은 법률 제정이 필요한 만큼 압도적인 여당의 의석수를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野 “권익위, 추미애 직무 배제해야”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국민권익위를 통해 추 장관의 직무 배제도 추진하고 있다. 성일종 의원은 “지난주 국민권익위에 추 장관 아들 수사가 (추 장관의) 이해 충돌이나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질의했다”면서 “권익위 담당 부서에서 나름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아는데도 위원장의 결재를 받은 후 제출할 수 있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조속히 실무자들이 내린 결론을 결재해서 이해 충돌이 된다는, 그래서 직무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결론을 국민에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추미애 “아들 군복무 의혹 사건 보고 받지 않겠다” “그동안 보고 안 받았고 앞으로도 안 받을 것” 추 장관이 이날 아들 서씨의 군복무를 둘러싼 특혜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그동안 보고받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보고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기자단에 전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렇게 추 장관의 입장을 전했다. 법무부는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되는 사건에 관해 검찰에서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해 실체 관계를 규명해 줄 것을 국회 답변 등을 통해 수차례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사건과 관련해 일체의 보고를 받지 않았으면 앞으로도 보고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앞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병원진단서 등 법적으로 필요한 근거 서류 제출 없이 추 장관의 보좌관이 군으로 연락, 휴가 연장을 압박해 서씨가 19일간 휴가를 다녀왔다며 ‘황제 복무’를 주장한 데 대해 “그런 적이 없다”며 보좌관에게 전화를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신 의원은 이후 당시 추 장관의 보좌관과 통화했다는 서씨의 상사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화를 건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인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재수감’ 전광훈, 항고장 법원 제출…구속집행정지도 신청

    [속보] ‘재수감’ 전광훈, 항고장 법원 제출…구속집행정지도 신청

    광복절에 대규모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7일 법원의 보석 취소 결정으로 재수감되자 즉각 항고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전 목사는 구속집행정지도 함께 신청했다. 전 목사는 이날 서울구치소로 향하면서 “대통령의 명령 한 마디로 사람을 구속시킨다”며 항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로 이날 전 목사는 곧바로 법원에 항고장을 제출하고 구속집행정지도 같이 신청했다. 전 목사 측이 이날 결정에 항고하더라도 그에 대한 재판부 판단이 나올 때까지 구속 상태는 유지된다.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전 목사는 지난 4월 20일 보석으로 풀려난 지 140일 만에 재수감됐다. 전 목사는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 중에도 턱에 마스크를 걸치는 ‘턱스크’로 방역 규정을 위반하고 “정부가 교회에 바이러스를 살포했다”,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 등의 주장을 해왔다. 전 목사는 이날 서울구치소로 향하면서 “대통령의 명령 한 마디로 사람을 구속시킨다”며 항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이날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전 목사에 대한 보석 취소를 결정했다. 재판부는 전 목사가 “(재판 중인)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일체의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등의 보석 조건을 어겼다고 취소 사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전 목사의 보석을 허가하면서 주거지 제한과 증거인멸 금지 서약, 사건관계인 접촉 금지 등 여러 조건을 부과했다.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석 취소 결정에 대해 대법원에 재항고하는 경우 그 집행이 정지되는지를 다퉈 ‘견해가 대립된다’는 이유로 석방된 사례가 있다. 다만 서울고법은 이후 같은 쟁점을 다룬 이중근 부영 회장의 사건에서 “보석 취소에 대한 항고는 집행정지 효력이 없다”는 판례를 내놓은 바 있다. 이 쟁점의 대법원 판례는 아직 없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교통비 아끼려 1시간 반 걷던 딸을…” 제주 ‘묻지마 강도살해’ 청원

    “교통비 아끼려 1시간 반 걷던 딸을…” 제주 ‘묻지마 강도살해’ 청원

    “딸, 버스비 아끼려다 변 당해 가슴 무너져”흉기로 흉부에 상처 치명타…30대 여성死20대 범인 “택배가 돈이 안돼서”제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인근에서 최근 발생한 30대 여성 ‘묻지마 강도살해’ 사건이 계획살인이라는 청원이 제기됐다. 피해 여성의 아버지는 버스비를 아끼려고 1시간이 넘게 걸어 퇴근하던 딸을 뒤쫓아가 흉기를 휘둘러 비참하게 숨지게 했다며 오열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8월 30일 제주도 민속오일장 인근 30대 여성 살해 사건의 피해자 아버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7일 올라왔다. 자신을 피해자 아버지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착하게만 살아온 딸에게 이런 일이 생겨 너무나도 허망하고 억울한 마음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청원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딸은 작은 편의점에서 매일 5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고 퇴근 후 도보로 1시간 30분 거리인 집까지 걸어서 귀가했다”며 “사건 후 알게 됐지만, 딸은 ‘운동 겸 걷는다’는 말과 달리 교통비를 아껴 저축하기 위해 매일 걸어 다녔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은 출근할 때는 시내버스를 타고 퇴근할 때는 늘 걸어서 퇴근했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더더욱 한이 맺히고 억울한 것은 (딸이) 교통비를 절약하기 위해서 그런 일이 생겼다는 것이 가슴이 무너지고 막막하기 그지 없다”고 했다. 청원인은 그러면서 “피의자는 1t 탑차를 소유하고 택배 일도 했다는데 일이 조금 없다고 교통비까지 아껴가며 걸어서 귀가하는 여성을 뒤따라가 끔찍한 일을 벌였다”며 “갖고 있던 흉기로 살인했다는 것으로 미뤄 계획살인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피의자는 사건 당일 그 넓은 오일장을 3바퀴 정도 돌며 지나가던 제 딸을 보고 차를 주차하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성폭행도 하려다 딸이 심하게 반항하니 흉기를 수차례 휘둘려 살해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구속기소 20대 범인, 여성 살해 뒤 현금 1만원, 신용카드 훔쳐 달아나 앞서 지난 3일자로 “귀가하던 여성을 뒤따라가 살해한 제주 20대 남성의 신상 공개와 엄정한 수사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에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으며 현재 7만여명이 동의했다. 피의자 A(29)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50분쯤 제주시 도두1동 민속오일시장 인근 밭에서 B(39·여)씨를 살해하고 현금 1만원과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난 혐의(강도 살해)로 구속 기소됐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지난 4∼7월 택배 일을 하다가 “생각보다 돈이 안 된다”며 택배 일을 그만 둔 뒤 현재는 무직상태로, 평소 생활고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자 1차 부검 결과, 흉기로 인해 흉부쪽 상처를 입고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성폭행 소견은 없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태풍·코로나, 기후변화 무관치 않아…태양광·풍력 확대”

    文 “태풍·코로나, 기후변화 무관치 않아…태양광·풍력 확대”

    문재인 대통령이 7일 “가을 태풍이 자주 발생하는 것도, 인류의 일상을 침범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도 기후변화와 무관치 않다”며 석탄발전소를 임기 내에 10기를 폐쇄하고 태양광과 풍력 설비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석탄발전소 임기 내 10기 폐쇄”“태양광·풍력, 2025년까지 3배 확대” 문 대통령은 유엔 공식기념일 ‘푸른 하늘의 날’인 이날 영상축사에서 “세계는 지금 감염병과 자연재해 앞에서 기후 환경에 대해 깊게 성찰하고 있다. 기후 환경 문제는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하겠다”며 “석탄발전소는 임기 내 10기, 2034년까지 20기를 추가로 폐쇄하겠다. 대신 태양광과 풍력 설비는 2025년까지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와 국민의 노력으로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개선되는 등 성과가 있었으나, 아직도 미세먼지 농도는 주요 선진국보다 높은 것이 현실”이라며 “보다 강력한 기후환경 정책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세먼지 저감 노력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1월 한중일이 공동연구 보고서를 낸 바도 있다”며 “이웃 국가들과 상생협력을 하겠다”고 소개했다.“K방역·그린뉴딜, 국제 모범사례 평가” 문 대통령은 또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을 이루는 그린 뉴딜에 대해 “코로나를 극복하는 전략이자 기후위기 대응 정책”이라며 “2025년까지 일자리 66만개가 창출될 것”이라며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K방역은 국제사회의 모범이고 그린 뉴딜도 코로나와 기후환경 위기를 극복하는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며 “기후환경위기 국제협력을 이끌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면 부인’ 추미애 “아들 군복무 의혹 사건 보고 받지 않겠다”(종합)

    ‘전면 부인’ 추미애 “아들 군복무 의혹 사건 보고 받지 않겠다”(종합)

    “검찰서 철저히 수사해 실체 규명해달라”與, 추미애 의혹 ‘정치공세 규정’ 적극 방어 김종인 “추미애 아들 특혜성 황제 군복무조국 자녀 ‘아빠 찬스’ 데자뷔” 사퇴 압박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7일 아들 서모(27)씨의 군복무를 둘러싼 특혜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그동안 보고받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보고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기자단에 전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렇게 추 장관의 입장을 밝혔다. 법무부는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되는 사건에 관해 검찰에서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해 실체 관계를 규명해 줄 것을 국회 답변 등을 통해 수차례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사건과 관련해 일체의 보고를 받지 않았으면 앞으로도 보고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앞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병원진단서 등 법적으로 필요한 근거 서류 제출 없이 추 장관의 보좌관이 군으로 연락, 휴가 연장을 압박해 서씨가 19일간 휴가를 다녀왔다며 ‘황제 복무’를 주장한 데 대해 “그런 적이 없다”며 보좌관에게 전화를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신 의원은 이후 당시 추 장관의 보좌관과 통화했다는 서씨의 상사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화를 건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인정했다.민주당 의원들 추미애 지원사격“의혹, 상식적으로 납득되는 수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추 의원을 엄호하며 정치 공세를 멈추고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갑석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해명할 것은 하고 진상을 규명할 것은 해야 한다”면서도 “현재는 상식적으로 납득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의 문제 제기나 공세가 좀 지나치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며 “당명까지 바꾸면서 새롭게 당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상황이므로 이런 것들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범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현재 다 고발돼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현재로서는 언론의 의혹 제기 상황이기 때문에 이렇다저렇다 단정하기에는 그렇다”라며 “특임검사 사안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에 2차 병가 연장 시 심의·의결 누락 의혹 등에 대한 자체 팩트체크 결과를 올리며 “적법하게 발급받은 진단서를 통해서 부대장의 승인을 얻어 실제로 수술을 받고, 자신이 정당하게 쓸 수 있는 연가를 써서 요양을 하고온 병사에게 없는 의혹을 덮어씌우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남국 “‘아말문 어만지’가 지금 병영문화”與 “문의 전화…당직 사병 통화? 논리 이상” 김 의원은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병영문화, 어머니가 만족할 수 있을 때까지’라는 뜻의 ‘아말문 어만지’를 언급, “최근까지 국방부가 추구해 온 병영문화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이 원칙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며 “정치 공세는 그만두고, 정책으로서 경쟁하자”고 덧붙였다. 현근택 당 법률위 부위원장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문의 전화 정도였고, 결론적으로 개인 연가를 나중에 썼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안 되는 것 같다”, “21개월에 (휴가를) 58일간 게 과다하다는 것은 요즘 군 하고는 맞지 않다”, “당직 사병이 통화했다는 시기는 논리적이지 않다”며 추 장관을 두둔했다. 한 재선 의원은 “청탁이나 압력 전화가 아니고 문의 전화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법무부 장관이라고 너무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윤석열 지명 특임검사가 수사해야”김종인 “추미애 아들 특혜성 황제 군복무” 김 “조국 자녀 ‘아빠 찬스’ 데자뷔” 사퇴 압박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의혹과 관련해 추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병역과 관련한 불공정은 입시와 함께 국민 모두가 공분하는 문제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공정성 논란을 촉발한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 사태를 소환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특혜성 황제 군 복무’는 조국의 ‘아빠 찬스’ 데자뷔”라며 “장관을 그대로 두는 것 자체가 법치 모독이자 법치 파괴”라며 추 장관의 사퇴를 강하게 촉구했다. 또한 이번 의혹에 대한 수사를 윤석열 검찰총장이 임명하는 특임검사가 맡을 것을 촉구했다. 지난 1월 이미 추 장관과 아들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죄와 근무기피 목적 위계죄의 공동정범 등으로 고발했지만, 사건을 맡은 서울동부지검의 수사가 8개월째 지지부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최근 추 장관 보좌관의 전화 관련 진술을 조서에서 삭제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만큼 이른바 ‘추미애 사단’이 장악한 검찰에 수사를 맡길 수 없다는 게 국민의힘의 입장이다. 특임검사 임명 시 추 장관이 지휘권을 행사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 추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특검은 법률 제정이 필요한 만큼 압도적인 여당의 의석수를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野 “권익위, 추미애 직무 배제해야”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국민권익위를 통해 추 장관의 직무 배제도 추진하고 있다. 성일종 의원은 “지난주 국민권익위에 추 장관 아들 수사가 (추 장관의) 이해 충돌이나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질의했다”면서 “권익위 담당 부서에서 나름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아는데도 위원장의 결재를 받은 후 제출할 수 있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조속히 실무자들이 내린 결론을 결재해서 이해 충돌이 된다는, 그래서 직무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결론을 국민에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휴가보다 일주일 늦게 발급된 진단서”“2차 청원 휴가 명백한 특혜·위법”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 측이 지난 6일 공개한 삼성서울병원의 진단서에 대해 “2017년 6월 21일에 발급받은 것으로, 2차 청원 휴가 시작일인 6월 15일보다 일주일 가량 늦다”면서 “2차 청원 휴가는 진단서 한 장 없이 받은 것으로 명백한 특혜이자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도읍 의원은 서씨의 군 생활에 육군 본부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서씨가 2차 청원 휴가 후 미복귀했을 당시 당직병이었던 A씨가 서울동부지검 조사에서 ‘서씨를 미복귀가 아닌 휴가로 처리하라는 지시를 한 성명불상 대위의 전투복에 육군본부 마크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육군본부 등 군 수뇌부에서 서씨의 군 생활과 관련한 외압을 행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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