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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진주시 진양호에 올 들어 처음 조류경보 관심단계 발령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7일 경남 진주시 진양호 판문지점에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낙동강환경청에 따르면 진양호 판문지점과 내동지점 등 2곳의 수질 주간 모니터링 결과 판문 지점에서 지난 17일과 24일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당 1836cells, 6222cells로 2주 연속해서 관심단계 기준(1000cells)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낙동강환경청은 진양호 판문지점에 올해 처음으로 이날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낙동강수계를 비롯해 진양호와 울산시 사연호, 회야호 등을 대상으로 조류경보제를 운영한다. 조류경보제는 유해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으로 ㎖당 1000cells 이상이면 관심단계, 1만cells 이상일 때는 경계단계, 100만cells를 초과하면 조류대발생 단계가 발령된다. 진양호 내동지점도 지난 17일 884cells에 이어 24일에는 5015cells로 관심단계 기준을 1차례 넘었다. 낙동강환경청은 폭염이 지속되면서 수온이 올라 조류발생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돼 유해남조류 세포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낙동강환경청은 진양호를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취·정수장 관리기관은 조류 및 조류독소 모니터링을 강화해 활성탄 투입 등 정수처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장마철 강우로 비점오염물질이 많이 유입된데다 계속된 폭염으로 남조류가 증식하기 좋은 물 환경 조건이 형성돼 녹조관리가 매우 열악한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대응과 조치로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 진주시 진양호에 올들어 처음 조류경보 관심단계 발령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7일 경남 진주시 진양호 판문지점에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낙동강환경청에 따르면 진양호 판문지점과 내동지점 등 2곳의 수질 주간 모니터링 결과 판문 지점에서 지난 17일과 24일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1836cells/mL, 6222cells/mL로 2주 연속해서 관심단계 기준(1000cells/mL)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낙동강환경청은 진양호 판문지점에 올해 처음으로 이날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낙동강수계를 비롯해 진양호와 울산시 사연호, 회야호 등을 대상으로 조류경보제를 운영한다. 조류경보제는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2회 연속으로 1000cells/mL 이상이면 관심단계, 1만cells/mL 이상일때는 경계단계, 100만cells/mL를 초과하면 조류대발생 단계가 발령된다. 진양호 내동지점도 지난 17일 884cells/mL에 이어 24일에는 5015cells/mL로 관심단계 기준을 1차례 넘었다. 낙동강환경청은 폭염이 지속되면서 수온이 올라 조류발생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돼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낙동강환경청은 진양호를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취·정수장 관리기관은 조류 및 조류독소 모니터링을 강화해 활성탄 투입 등 정수처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장마철 강우로 비점오염물질이 많이 유입된데다 계속된 폭염으로 남조류가 증식하기 좋은 물 환경 조건이 형성돼 녹조관리가 매우 열악한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대응과 조치로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 국가산단 3곳 동시 조성… 6만여명 고용 창출 기대

    경남, 국가산단 3곳 동시 조성… 6만여명 고용 창출 기대

    경남도가 미래 50년 먹거리 산업의 핵심사업으로 온 힘을 다해 추진하고 있는 첨단 국가산업단지 3곳 동시 조성사업이 마침내 내년 첫 삽을 뜬다. 26일 경남도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진주·사천시에 조성하는 항공국가산업단지가 지난 4월 정부 승인을 받은 데 이어 밀양시 일원에 조성하는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도 지난달 29일 정부 승인을 받았다. 도는 거제시 해안에 추진하는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계획도 곧 정부 승인이 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동일한 광역지자체 지역 안에 국가산업단지를 한꺼번에 3곳이나 승인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대한민국 미래 산업성장을 이끌 핵심 산업단지로 적극 지원·육성할 필요가 있음을 정부가 인정한 것이다. 국가산업단지는 현재 전국에 모두 42곳이 지정돼 있다.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면 단지 및 진입로 개발과 상하수도 설비 등 기반시설 개발을 정부에서 지원한다. 입주 업체도 세제 감면 등 여러 혜택이 있다.●나노융합산단 6조 경제유발 효과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는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첫 번째 승인된 국가산업단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 시행을 맡아 밀양시 부북면 일원에 1단계로 2020년까지 3209억원을 투입해 166만㎡(약 50만평) 규모로 조성한다. 수요가 많으면 단계적으로 330만㎡까지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부지 보상에 이어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한다.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 편익(BC)이 1.19로 분석돼 경제성을 인정받았다.나노기술(NT)은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물질을 기초로 우리 생활에 유용한 나노소재와 나노부품, 나노시스템 등을 만드는 기술이다. 나노융합산업은 나노기술을 여러 산업분야에 접목해 제품을 개선하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새로운 개념의 산업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노융합 시장은 성장세가 폭발적인 가운데 2020년 시장규모가 2조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경남도는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를 세계 3대 산업단지로 꼽히는 프랑스 소피아 앙티폴리스, 미국 트라이앵글 파크, 독일 드레스덴과 맞먹는 친환경적이고 지속하는 특화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와 밀양시는 나노융합산업 인력양성과 연구개발, 산업시설 등 기반 구축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노융합산업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밀양전자고등학교가 국내 최초 나노융합마이스터고로 지정돼 내년 3월 개교 예정이다. 나노융합마이스터고는 등록금이 무료이고 학생을 전국에서 선발한다. 옛 밀양대학교 부지에 나노 특성화 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 밀양캠퍼스를 올해 착공해 2020년 개교 예정이다. 국가산업단지 부지 안에 나노금형 상용화 지원센터 건립 공사를 지난 3월 시작했다. 앞으로 나노융합 창업보육 벤처타운을 건립하고 국책연구소, 해외 연구개발(R&D)기관 등을 유치한다. 경남도와 밀양시는 나노융합 산업 기업 유치단을 구성해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35개 기업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입주 의향서를 체결했다. LH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경제유발 효과 6조 1665억원, 고용창출 효과가 4만 638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도와 시는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고 관련 학교, 연구개발 기관 등이 들어서면 밀양시(인구 10만 8120명)는 나노산업 도시로 발전해 인구 30만명의 자족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권양근 도 국가산단추진담당은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는 우리나라 나노융합 기술 상용화 중심지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항공산업 급성장 기대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전국 항공기업 66.7%가 사천을 비롯해 경남지역에 몰려 있다. 항공국가산업단지는 사천을 중심으로 경남지역의 앞선 항공산업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사천지구와 진주지구에 각각 82만㎡씩 모두 164㎡ 규모로 조성한다. LH가 사업 시행을 맡아 2020년까지 3397억원을 투입해 완공한다. 입주 희망 기업이 많으면 국가산업단지 부지를 330만㎡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항공 관련 42개 기업이 항공국가산업단지 입주 의향서를 체결했다. 도는 진주·사천 항공국가산업단지를 연구·개발과 항공전자 기능이 강한 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며 투자유치단을 구성해 해외 항공 관련 기업과 연구개발기관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항공국가산업단지 준공 시점에 한국형 전투기 국제 공동개발사업인 KFX사업을 비롯해 미 공군의 노후화된 T38 고등훈련기를 교체하는 TX사업, 소형 무장헬기 및 소형 민수헬기 통합 개발사업(LAH/LCH), 상륙기동헬기 사업 등 항공기 개발사업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는 항공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항공산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도에 따르면 항공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경제유발 효과가 1조 971억원에 이르고 9623명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조규일 경남 서부부지사는 “항공국가산업단지가 가동되면 항공 관련 기술 발전도 빠른 속도로 진행돼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주요 7개국(G7) 수준으로 도약하고 상대적으로 발전이 뒤져 있는 서부경남 지역발전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진정한 해양플랜트 강국 꿈꾼다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는 거제 삼성중공업 인근 사등면 일원에 조성된다. 면적은 500만㎡로 육지 184만㎡와 바다 매립 316만㎡다. 거제시와 입주예정업체 조합, 금융기관, 건설사 등이 사업 시행을 위한 민관특수목적법인(SPC)를 구성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준공 예정이다. 사업비 1조 8350억원은 전액 민자로 투입한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해양플랜트 경기 회복에 대비해 전문화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관련 산업과 연구기관 등을 모아 기술경쟁력을 키워야 진정한 해양플랜트 강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조현준 도 국가산단추진단장은 “항공 국가산업단지와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에 이어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사업단지도 빠른 시일 안에 정부 승인을 받아 3개 국가산업단지가 내년에 모두 착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내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의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경남분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 글로벌비즈니스지원센터 등 조선·해양 관련 기관을 유치한다. 경북 김천~경남 거제를 잇는 남북내륙철도(KTX) 건설 사업에 따라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부지 가운데 44만㎡를 철도역과 역세권 상업용지로 지정했다.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가운데 산업용지는 조선기자재 36개 업체가 보증금을 출자하고 이미 입주 신청을 해 사실상 분양이 완료됐다.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가운데 바다를 매립하는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은 지난 2월 중앙연안관리심의회를 통과하고 국토부 최종 승인만 남아 있다. 도에 따르면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2조 5078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1만 5622명으로 분석됐다. 도와 지역 상공계는 3개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경남도와 대한민국의 산업구조가 업그레이드돼 지역 및 국가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종우 도 미래산업국장은 “3개 첨단 국가산업단지가 가동되면 동부지역은 밀양, 남해안 지역은 거제, 서부지역은 진주·사천을 중심으로 경남이 균형 있게 발전하고, 대한민국 미래산업 성장의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150살 향나무 실종사건

    150살 향나무 실종사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이명마을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주민 이모(81)씨는 지난달 14일 아침 평소처럼 마을 산책에 나섰다. 그러다가 마을 위쪽 공동 우물가에 우뚝 서 있던 향나무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최소 150년 이상, 그러니까 이씨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부터 마을을 지켜 온 나무였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이씨는 급히 마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이 마을 입구와 주변 도로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하루 전인 13일 밤 소형 트럭 2대가 마을에 들어간 뒤 물건에 덮개를 씌워 나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범인은 이웃 마을 주민인 한모(51)씨와 김모(52)씨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절도 전과가 있는 한씨와 김씨는 평소 이명마을을 지나다니다 고풍스럽고 잘생긴 향나무가 있는 것을 보고 흑심을 품었다. 그러던 중 13일 저녁 7시쯤 고성의 한 조경가게 앞에서 나무를 사러 다니는 충북 제천지역 조경업자 이모(55)씨와 김모(42·노동)씨 등 2명을 만났다. 한씨 일행은 “좋은 향나무가 있는데 싸게 팔겠다”며 이들 조경업자에게 접근했고 1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이들 4명은 밤 9시쯤 작업도구를 준비해 트럭 2대에 나눠 타고 이명마을로 이동해 향나무를 훔쳤다. 조경업자 이씨는 향나무를 관리해서 가치를 높인 뒤 팔기 위해 제천에 있는 자신의 조경업체 작업장에 심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향나무를 원래 있었던 마을 우물가에 곧바로 옮겨 심으면 나무가 죽을 가능성이 있어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시골마을서 밤새 감쪽같이 사라진 150살 향나무, 무슨일이

    시골마을서 밤새 감쪽같이 사라진 150살 향나무, 무슨일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이명마을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주민 이모(81)씨는 지난달 14일 아침 평소처럼 마을 산책에 나섰다. 그러다가 마을 위쪽 공동 우물가에 늘 우뚝 서 있던 향나무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최소 150년 이상, 그러니까 이씨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부터 마을을 지켜온 나무였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이씨는 급히 마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마을 입구와 주변 도로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하루 전인 13일 밤 소형 트럭 2대가 마을에 들어간 뒤 물건에 덮개를 덮어 나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범인은 이웃 면에 사는 주민으로 친구사이인 한모(51)씨와 김모(52)씨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절도 전과가 있는 한씨와 김씨는 평소 이명마을을 지나다니다 고풍스럽고 잘생긴 향나무가 있는 것을 보고 흑심을 품었다. 그러던 중 13일 저녁 7시쯤 고성의 한 조경가게 앞에서 나무를 사러 다니는 충북 제천지역 조경업자 이모(55)씨와 김모(42·노동)씨 등 2명을 만났다. 한씨 등은 이씨 등에게 “좋은 향나무가 있는데 싸게 팔겠다”며 접근했다. 한씨 등은 “100만원을 주겠다”는 조경업자 이씨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4명은 밤 9시쯤 작업도구를 준비해 트럭 2대에 나눠 타고 이명마을로 이동해 향나무를 훔쳤다. 우물가 돌이 섞인 땅이라 뿌리가 깊게 박혀 있지 않아서 캐는 작업은 어렵지 않았다. 한씨는 망을 보고 3명이 톱과 노루발못뽑이 등을 이용해 뿌리를 자르고 돌을 파는 등 30여분 만에 향나무를 캤다.  경찰은 “이명마을에는 주민 20여명이 살고 있는데 대부분 노인들이라 저녁 일찍 잠자리에 드는 바람에 향나무를 훔치는 것을 알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마을 주민들은 “우물가에 있던 토종 향나무는 옛날부터 마을 주민들이 제사를 지낸 뒤 후손들이 잘되기를 빌며 향나무 밑에 고수레를 하는 등 수호신처럼 여겨 왔다”고 말했다. 경찰이 조경전문단체에 향나무 가치를 감정한 결과 “수령이 150년~200년으로 추정되는 한국산 토종 향나무로 잘 관리해 가꾸면 최고 3000만원 가치가 있는 나무”라는 평가가 나왔다. 향나무는 높이 2.5m 쯤에 몸통의 지름이 40~50㎝로, 특유의 용틀임 모양을 하고 있어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조경업자 이씨는 향나무를 관리해서 가치를 높인 뒤 팔기 위해 제천에 있는 자신의 조경업체 작업장에 심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향나무를 원래 있었던 마을 우물가에 곧바로 옮겨 심으면 나무가 죽을 가능성이 있어 처리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26일 한씨 등 이웃마을 주민 2명을 특수절도혐의로 구속하고 조경업자 김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 통영서 어업지도선 고속단정 폭발로 공무원 1명 사망

    경남 통영서 어업지도선 고속단정 폭발로 공무원 1명 사망

    25일 오후 4시쯤 경남 통영시 욕지면 동항리 선박 계류장에 있던 해양수산부 남해어업관리단 소속 국가어업지도선에 달린 1∼2t급 고속단정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에 이어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폭발사고로 고속단정에 타고 있던 남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4명 가운데 김모(29)씨가 크게 다쳐 헬기로 부산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또 장모(35)·정모(46)씨도 많이 다쳐 헬기로 부산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김모(34)씨는 경상을 입고 통영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남해어업관리단은 제주도 제주시 제주항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국가어업지도선은 500t급으로 지난 20일 제주항을 출항해 통영과 남해 해상에서 불법 어업 등을 지도·단속하고 오는 27일 귀항할 예정이었다. 국가어업지도선은 한번 출항하면 일주일쯤 바다에 머물며 불법 어업이나 불법 어구 적재 등을 단속한다. 남해어업관리단은 기동성 있는 단속이 필요할 때는 어업지도선에 딸린 고속단정을 가동해 지도·단속을 한다고 밝혔다. 어업관리단과 해경 등에 따르면 고속단정에 타고 있던 공무원들은 이날 통영항에서 불법 어구를 단속하고 돌아가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해양경비안전서는 “고속단정에 시동을 켠 직후 폭발했다”는 선원들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고속단정은 길이 6.5m 크기로 엔진이 바깥으로 노출된 구조다. 통영해경은 엔진과열이나 기계결함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21~23일 하동 섬진강 재첩축제

    경남 하동군은 19일 올해 경남 유망축제로 선정된 제3회 섬진강 재첩축제를 21~23일 하동군 섬진강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물속 모래밭에 묻어 놓은 모형 금과 은으로 만든 재첩(금재첩 200개, 은재첩 400개)을 찾는 관광객에게는 실제 금이나 은 3.75g(1돈)이 선물로 주어진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장애 여중생 성매매 강요 10대들 집유 선고 부당”

    지적장애 여중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가혹행위를 한 10대 남녀 청소년 4명에 대해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해 풀어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시민단체가 처벌이 너무 가볍다며 반발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는 18일 지적장애 여중생을 성매매시키고 폭행한 중학생 4명에 대해 법원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은 국민 법 감정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판결이라면서 전원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판결 사실을 최근에야 알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2심 재판부에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연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지적장애가 있는 당시 16세 여중생 A양은 같은 학교 친구 등 여중생 3명과 남중생 1명으로부터 통영에서 여러 차례 성매매를 강요당했다. 가해자들은 성매매 대금을 여관비와 생활비로 썼다. 가해자들은 “힘들다”며 성매매를 거부하는 A양을 집단폭행했다. A양의 얼굴과 몸에 음란 글귀를 쓰고, 옷을 벗긴 뒤 음란행위를 강요하며 동영상을 찍기도 했다. A양은 맨발로 도망쳐 나와 시민에게 발견돼 경찰 지구대로 인계됐다. 경찰은 가해자 4명을 지난해 10월 구속했다. 통영지원은 지난 4월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3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사회봉사, 성폭력치료 강의수강 등을 명령해 가해자들은 모두 석방됐다. 검찰 항소로 가해자들은 이달 말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시민단체연대는 “잔인한 반인권적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들을 법원이 ‘19세 미만에 자백을 했고 반성문을 제출했으며 학업 의지가 있다’는 이유로 풀어줬다”며 “피해자는 거리에 다닐 수도 없고 벌벌 떨며 충격에 사로잡혀 있는데 가해자들은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게 현실”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피해 여학생이 ‘폭력신고를 해도 선배 집이 부유해 큰 처벌 없이 마무리되는 일이 많았고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못한다’는 호소도 했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 김해 조선시대 분청사기 가마터, 도문화재 지정

    경남 김해 조선시대 분청사기 가마터, 도문화재 지정

    조선시대 분청사기를 생산했던 가마터로 확인된 경남 김해시 상동면 대감리 503일대 ‘상동 분청사기 가마터’가 경남도문화재로 지정됐다. 경남 김해시는 18일 지난해 발굴조사작업을 거쳐 9월 도문화재 지정 신청을 한 상동 분청사기 가마터가 최근 도문화재 기념물 288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상동 분청사기 가마터는 고문헌 기록 등으로 미뤄 조선시대 가마터일 것으로 오래전부터 추정됐으나 정식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확인되지 않았다. 김해시는 지난해 문화재청에 발굴조사 필요성을 건의해 긴급발굴조사비 7000만원을 확보한 뒤 문화재발굴 전문기관인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에 용역을 맡겨 지난해 6~7월 30여일간 발굴조사를 했다. 발굴조사결과 분청사기 가마터 1기와 대규모 도자기 폐기장 3곳 등이 확인됐다. 각종 분청 도자기 조각 등 3000여점도 발굴됐다. 발굴조사를 한 가마터는 조선시대 공납용 분청사기를 생산하는 등 100여년간 도자기 생산을 했던 곳으로 발굴부지 주변에도 분청사기 가마가 대규모로 있을 것으로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은 추정했다. 발굴기관 측에 따르면 대감리 가마터는 발굴조사결과 고문헌에 나오는 조선시대 전기 분청사기 요업단지 유적지임이 실증자료로 확인된 것이다.시는 김해에서 분청사기 가마터가 발굴조사를 거쳐 공식 확인된 것은 상동 가마터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김해시는 분청도자기 축제를 41회째 개최하고 분청도자관을 건립해 운영하는 등 분청도자기 고장임을 내세우고 있다. 시와 지역 100여곳 도자기 생산업체 등은 지금까지 분청도자기 가마터가 공식 발굴되지 않아 김해 분청도자기 역사적 정당성에 의문을 나타내는 의견도 있었으나 상동 가마터 문화재 지정으로 의문이 말끔하게 해소됐다고 밝혔다. 시는 문화재로 지정된 가마터 일원 5866㎡를 앞으로 시·도비를 확보해 매입한 뒤 가마터를 복원하고 전시관도 건립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보존할 계획이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몰카범죄 다 잡아 낸다

    몰카범죄 다 잡아 낸다

    ‘몰래카메라 촬영 성범죄는 다 잡아낸다.’ 경남지방경찰청은 13일 갈수록 늘어나는 몰래 카메라를 이용한 성범죄 예방·단속을 위해 몰래 설치한 카메라를 찾아내는 첨단 탐지장비 13대를 경찰청에 요청해 지급받았다고 밝혔다.경남경찰청이 확보한 몰래카메라 탐지 첨단장비는 전파를 이용해 몰래카메라를 찾아내는 전파탐지형 장비 1대와 레이저 빔을 쏘아 몰래카메라를 탐지하는 렌즈탐지형 12대 등이다. 경남경찰청은 피서철이 시작됨에 따라 도내 유명 해수욕장과 계곡 등 피서지와 백화점을 비롯한 여성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 등을 중심으로 몰카 점검·단속 집중 활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특히 7·8월 두달 동안은 피서지 ‘성범죄 전담팀’을 구성해 피서지 주변 샤워장과 탈의실, 공중화장실 등 몰카범죄 우려가 큰 곳을 중심으로 수시 집중점검을 하고 사복경찰 순찰 활동을 강화한다. 주민들이 몰카 의심 신고를 하면 신고 현장과 주변 시설에 대해 정밀 점검·탐지를 하고 신고자에게 결과를 통보해 준다. 경찰은 첨단 탐지장비를 이용하면 눈에 쉽게 뜨이지 않는 초소형 몰래 카메라를 찾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경남경찰청은 지금까지 경남경찰청에서 탐지장비를 갖고 있지 않아 필요할 때마다 부산에 있는 사설 탐지소 장비를 이용해 범죄 예방과 단속에 불편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경남경찰청은 몰카범죄를 신고해 피의자를 검거하는데 기여한 신고자에게는 최고 100만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한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적발된 카메라를 이용한 신체 촬영 관련 범죄는 2011년 47건에서 지난해 115건으로 늘었다.경남경찰청 여성보호계 김성용 경사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시설과 피서지 등에서 집중적인 점검·단속을 벌여 몰래카메라 범죄가 아예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아찔함에 빠진 지자체, 하늘을 달리다

    아찔함에 빠진 지자체, 하늘을 달리다

    단양 스카이워크 내일 개장… 순창, 국내 최장 출렁다리 추진 사천엔 투명 바닥 바다 케이블카… ‘체험형 관광’ 트렌드 되며 인기 “더 높게, 더 길게, 더 아찔하게.” 체험관광이 대세를 이루면서 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아찔한 체험을 즐기려는 ‘스릴족’ 잡기에 나섰다.충북 단양군은 122억원을 들여 적성면 애곡리 만학천봉에 만천하스카이워크를 건립해 13일 개장한다고 11일 밝혔다. 달걀을 세워 놓은 듯한 형태인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전망대에 고강도 삼중 투명강화유리와 구멍이 뚫린 스틸그레이팅으로 바닥을 만든 스카이워크 3개를 갖췄다. 전망대에서 외부로 돌출돼 있는데, 가장 긴 게 15m다. 남한강 수면에서 120여m 높이에 붕 떠 있는 스카이워크에 서 있으면 다리가 부들부들 떨린다. 군 관계자는 “스카이워크 바닥은 1㎡당 300㎏을 견딜 수 있다”며 “견학 온 사람의 상당수가 스카이워크로 걸음을 옮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망대에 설치된 스카이워크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높을 것”이라고 했다. 전북 순창군은 체계산 중턱에 능선을 연결하는 길이 270m, 폭 1.5m짜리 출렁다리 건설을 추진 중이다. 지상에서 65m 높이에 설치될 이 다리가 완공되면 국내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가 된다. 바닥면적 1㎡당 성인 6명이 서 있어도 끄떡없도록 만들어진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군은 최근 설계를 발주했으며 내년 가을쯤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 다리에 서면 아찔함과 함께 섬진강 등이 한눈에 들어와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며 “순창을 대표하는 관광시설이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경남 사천시는 국내 최장인 길이 2.43㎞의 바다 케이블카에 아찔함을 가미했다. 10명이 타는 캐빈(객실) 45대 가운데 15대의 바닥을 고강도 투명유리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초양섬과 각산을 연결하는 이 케이블카가 내년 3월쯤 개통되면 연간 10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지자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단순 유람형’에서 ‘체험형 관광’으로 트렌드가 바뀌는 데다 몇몇 지자체들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어서다.부산 남구의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주말에 1만여명이 찾는 남구의 대표관광지가 됐다. 해안절벽 위에 유리판 24개를 ‘U’자형으로 이어놓은 15m의 유리 다리로 2013년 10월 개장했다. 경기 파주시가 감악산에 설치한 길이 150m 출렁다리는 개통 7개월 만인 지난 4월 방문객 50만명을 돌파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있는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도 인기가 높다. 특수 제작된 두께 30㎜ 일체형 유리를 깔아 13.5m 아래 아찔한 바다 광경을 볼 수 있고, 강화유리바닥에 특수조명을 설치해 바다 위 은하수길을 걷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박호표 청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지자체들이 활동적이고 색다른 경험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며 “안전성 담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지자체들 너도나도 스카이워크 설치 붐 “스릴족 관광객 잡아라”

    지자체들 너도나도 스카이워크 설치 붐 “스릴족 관광객 잡아라”

    자치단체들이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앞다퉈 스카이워크 등 조망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는 해운대 12경의 하나인 청사포에서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전망대(스카이워크) 설치 중이며 다음 달 말 개장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해운대구는 최근 길이 72.5m, 폭 3~11m, 무게 280t에 달하는 전망대 상판을 설치했다. 상판은 전남 영암에서 9개월간 제작해 해상으로 운송했다. 전망대는 해수면으로부터 20m 높이로, 끝자락에는 반달모양의 투명바닥을 설치해 바다 위를 걷는 아슬아슬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해운대구는 동백섬에도 출렁다리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에는 이미 남구 용호동과 서구 송도 해수욕장 등 2곳에 스카이워크가 설치돼 사계절 내내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오륙도스카이워크(총길이 35m, 투명유리바닥 9m)는 2013년 용호동 SK 뷰아파트 인근 높이 37m의 해안 절벽에 조성됐다. 개장 이후 꾸준히 시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말에는 평균 1만여명이 찾는다. 최근에는 일본 등 해외관광객들도 즐겨 찾고 있다. 절벽에서 바다 쪽으로 돌출된 ‘U’ 자형 다리를 놓고 바닥 전체에 강화유리를 깔았다. 유리파손을 위해 입구에 놓인 덧신을 신어야 한다. 바닥 유리를 통해서는 아찔한 해안 절벽이 보인다.부산 서구는 2015년 6월 1일 국내 최장이자 최초의 곡선형 해상 산책로인 스카이워크(구름산책로)를 국내 제1호 공설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에 설치했다. 구름산책로는 길이 296m, 폭 2.3m로 국·시비 등 72억원이 투입됐다.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바닥 일부를 투명 강화유리와 매직그레이팅(철제망)으로 만들었다. 높이 9.3m의 아래로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아찔한 풍경을 보면서 짜릿한 스릴과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피서철을 맞아 주말에는 하루 1만 500여명이 찾고 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일명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도 관광명소로 인기가 높다. 저도 연륙교 옛 교량은 콰이강의 다리로 불리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창원시는 지난해 7월 스카이워크 시설 공사를 시작해 지난 3월 28일 개장했다. 교량 상판 콘크리트를 모두 걷어내고 특수제작된 강화 유리를 깔아 13.5m 아래 아찔한 바다 광경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바닥에 특수조명을 설치해 밤에는 바다 위 은하수길을 걷는 분위기가 나도록 했다. 강원도 정선 병방치스카이워크는 국내 스카이워크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첩첩산중 벽촌 정선에 여행객을 불러 모으는 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아슬아슬 마음을 졸이며 유리 바닥을 걸으면, 한반도 지형을 닮은 밤섬과 굽이굽이 흐르는 동강이 발아래 펼쳐진다. 유료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개장한 소양강 스카이워크는 개장 이후 지난 2월까지 60만 명이 방문했다. 보행 구간 156m에 달하는 소양강스카이워크는 바닥과 난간을 투명 유리로 마감했다. 대부분 스카이워크는 지자체에서 조성해 무료 개방하지만,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연간 수억원에 달하는 관리비 때문에 유료로 운영하거나 유료화를 추진하는 곳도 있다. 창원시는 콰이강다리 스카이워크를 관광객에게 한해 유료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남구도 한때 연간 6억~7억원에 달하는 관리비 때문에 오륙도 스카이워크를 유료화하기로 했으나 시민반발 등에 부딪혀 없었던 일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스카이워크가 관광객 유치 등에 도움이 되면서 지자체들이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공사 중 근로자 3명 급류에 숨진 사고 관련 마산회원구청·업체 압수수색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10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도심 하천에서 복개구조물 공사를 하던 근로자 3명이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려 숨진 사고와 관련해 공사발주기관인 구청과 업체 2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10분부터 수사관 25명을 동원해 마산회원구청과 해당 공사를 수주한 원청업체인 진주시 소재 K 회사, 창원에 있는 하청업체인 J 회사 등 사무실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한데 이어 증거를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압수수색을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공사 안전 관련 규정과 공사 관련 자료, 작업일지 등을 확보하고 이를 자세히 분석한 뒤 과실이나 위법사항을 철저히 가려내 사법처리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3시 30분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천 복개구조물 보수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4명이 1시간여 동안 쏟아진 폭우로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나는 바람에 급류에 휩쓸렸다. 이 사고로 3명은 사고 지점에서 1.8㎞ 떨어진 마산만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1명은 가까스로 구조돼 목숨을 건졌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단독] “독일에 묻혀 계신 아버지, 고향 통영에 모시고 오겠습니다”

    [단독] “독일에 묻혀 계신 아버지, 고향 통영에 모시고 오겠습니다”

    “아버지 묘소에 동백나무 심은 영부인 화면으로 보고 눈물정말 감사드려…조금이나마 아버지 명예회복돼 기뻐”“대통령 부인께서 통영에서 동백나무를 가져가셔서 제 아버지 묘소에 직접 심어 주시고 참배까지 해 주신 데 대해 정말 감사드리며 너무 영광입니다.” 경남 통영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는 윤이상 선생의 딸 윤정(66)씨는 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고향 통영에서 자생한 동백나무를 김정숙 여사가 직접 독일까지 가져가 아버지 묘소에 심는 장면을 화면으로 보고 눈물을 흘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아버지에 대한 오해와 잘못 알려진 내용들이 이번 김 여사의 참배를 계기로 하나씩 바로잡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버지 묘소에 대통령 부인이 직접 동백나무를 심고 참배한 데 대한 소감은. -청와대 측에서 우리에게 미리 동의를 구했기 때문에 동백나무를 심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김 여사가 동백나무를 심는 장면이 보도된 직후 친지들과 주변의 많은 분들이 전화를 주시고 함께 기뻐해 주셨다. 너무 기분이 좋고 영광이다. 화면으로 직접 보니까 실감이 나고 눈물이 났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아버지가 고국으로 돌아오시지 못하고 이국에서 눈을 감으시고 묻힌 지 23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정부 측에서 어느 한 사람도 참배한 적이 없었다. 대통령 부인이 특별히 찾아주고 고향 동백나무까지 가져가 손수 심어 주신 데 대해 정말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아버지 이름이 많이 훼손됐는데 이번 일로 조금이라도 명예회복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너무너무 기쁘다.(웃음) 그러나 한편으로는 슬픈 마음도 든다. 어머니와 나는 여기 통영에 있는데 정작 오고 싶어 하신 아버지는 아직도 돌아오시지 못하고 이국 땅에 외롭게 잠들어 계신다. 생전에 통영에 묻히고 싶다고 늘 말씀하신 아버지를 통영으로 모시고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메인다. →독일에 묻혀 있는 아버지를 한국으로 모시고 올 계획은. -한국으로 아버지를 모시고 오는 것을 이제부터 추진할 생각이다. 지금까지는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이제는 추진해야 한다. →아버지 행적에 대해 오랫동안 논란이 많았다.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부터 돌아가신 이후까지 수십년 동안 아버지 이름을 흠집 내고 지우려고 하는 시도가 계속됐다. 오랫동안 논란이 계속됐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바로잡히지는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진실은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 언젠가는 바로잡힐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독일 유학생이었던 오길남씨 가족 월북에 윤이상 선생이 관여했다는 논란도 있었다. -오씨 때문에 아버지 이름이 너무 많이 나빠졌다. 오씨가 책에 쓰고, 강의에서 이야기하고, 언론에 주장하는 것이 세상에 그대로 나갔고, 사람들은 일방적인 그 주장을 그대로 믿었다. 심지어 아버지가 ‘인신매매’를 했다는 말까지 떠돌았을 정도다. 정말 사실이 아니다. 아버지는 외국에서 인정받고 존중받았다. 한국에서 쓴 곡까지 합치면 150곡이 넘는다. 학생들도 많이 가르쳤다. 아버지가 뭐가 모자라고 더 바랄 게 있고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그렇게 했겠나. 오씨가 주장한 게 사실인 것처럼 여겨져 너무 안타깝다. 아버지와 관련된 진실은 시간이 가면 꼭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머니와 나는 7년 전부터 통영에서 살고 있다. 아버지는 생전에 고향인 통영에 그토록 돌아오고 싶어했지만 돌아오지 못했다. 아버지의 고향에서 어머니와 나는 계속 살 것이다. 어머니가 91살인데 혼자서 불편 없이 걸어다닐 정도로 건강하다. 나는 틈틈이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낸다. 오는 9월 독일에 갈 일이 있는데, 그때 아버지 묘소를 찾아 김 여사가 심은 동백나무가 묘소를 지키고 있는 것을 직접 볼 것이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골프연습장 납치·살해 현장검증, 주범 처음으로 “죄송하다”

    골프연습장 납치·살해 현장검증, 주범 처음으로 “죄송하다”

    골프연습장 40대 주부 납치·살해 사건의 현장검증이 7일 경남 창원의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과 고성의 버려진 주유소, 진주 진수대교 등에서 진행됐다. 이날 주범 심천우(31)는 처음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창원서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심천우와 강정임(36·여)은 경남 창원 시내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이 연습장에 들렀다가 귀가하던 A(47)씨를 납치하는 순간을 재연했다. 피의자들은 지난달 24일 오후 8시 30분쯤 이곳에서 A씨를 납치했다. 현장에는 유가족과 시민 등 60여명이 몰려들어 북적거렸다. 당시 이들은 심천우와 강정임을 보자 고함과 욕설을 쏟아냈다. 일부 유가족은 현장에 난입해 순간 주변이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이어 창원 골프연습장에서 약 80㎞ 떨어진 고성의 한 버려진 주유소에서 현장검증이 계속됐다. 현장에는 소식을 듣고 모여든 유족과 시민 10여명이 심천우와 강정임을 기다렸다. 경찰과 함께 현장에 도착한 심천우는 A씨 마네킹을 들쳐메고 주유소 2층 방으로 올라갔다. 방에 들어온 심천우는 경찰들과 당시 상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담담하게 살해 과정을 재현했다. 심천우는 A씨가 ‘돈이 필요하냐’라고 물어,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A씨는 자신의 카드 비밀번호를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심천우는 A씨가 자신의 부모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자, 순간 흥분해 손으로 목을 졸랐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후 몸을 흔들어도 반응이 없자 심천우는 시신을 마대에 담아 주유소로 돌아온 공범인 6촌 동생 심모(29)씨와 함께 자신들의 차량 트렁크에 실었다.실내 현장검증을 마친 심천우가 마대자루를 들고 밖으로 나오자 지켜보던 사람들이 고함과 함께 욕설을 쏟아냈다. “고개 들어라. 얼굴 한번 보자”, “사람이 아니다” 등 고성이 터져 나왔다.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심천우가 허리를 숙이자 순간 A씨 남편의 동생이 욕설을 퍼부으며 달려들어 경찰에 의해 제지되기도 했다. 장소를 옮겨 경남 진주 진수대교로 이동한 심천우와 강정임은 시신유기 상황을 재연했다. 다리 한가운데에 차를 세운 이들은 트렁크에서 마대자루를 꺼내 다리 아래로 떨어뜨리는 시늉을 했다. 호송차로 돌아가며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이던 심천우는 “(유가족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아주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리듯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공개 발언으로는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 말을 끝으로 심천우는 호송차를 타고 경찰서로 돌아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엽총 든 인질범을 1박2일 기다려준 경찰 230여명

    엽총 든 인질범을 1박2일 기다려준 경찰 230여명

    지난 4~5일 경남 합천에서 김모(41·경남 고성)씨가 초등학교 2년생 아들을 인질로 삼아 30시간 동안 벌인 인질극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아찔하고 긴박한 장면의 연속이었다. 특히 김씨가 칼에 비해 훨씬 위험한 큰 엽총을 갖고 있는 통에 아찔한 차량 추격전과 함께 무려 230여명의 경찰이 포위작업에 동원되는 이례적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4일 오전 10시 김씨는 초등학교로 찾아가 아들을 데리고 나온 뒤 파출소에서 엽총을 찾았다. 학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김씨는 오후 5시 5분쯤 합천군 봉산면 도로에서 처음 맞닥뜨렸다. 이때부터 그는 추격하는 경찰을 향해 엽총을 발사하며 7㎞에 걸쳐 광란의 질주를 했다. 김씨는 수년간 조수포획단으로 활동해 엽총을 다루는 솜씨가 능수능란했다. 119 구급차와 순찰차, 소형 화물차를 차례로 탈취해 황매산 터널 입구까지 간 김씨는 반대쪽에 경찰이 차단하고 있는 것을 알고 오후 7시 10분쯤 터널입구에 화물차를 세워놓고 경찰에 맞섰다. 경찰은 인근 경찰서 순찰차와 기동대 차량 등을 총동원해 터널 양쪽 입구에서부터 50여m 거리를 두고 3~4중으로 차단벽을 설치해 더이상 김씨가 도주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이곳은 합천군과 산청군 경계지역에라 합천경찰서장과 산청경찰서장이 모두 현장에 출동해 지휘했다. 경남경찰청 인질사건전문대응팀, 부산경찰청 소속 특공대(저격수) 13명이 현장에 긴급 배치됐다. 경찰대학과 경찰수사연수원 소속 위기협상전문가 경찰관 2명이 서울에서 KTX를 타고 현장에 급파돼 김씨를 상대로 휴대전화로 설득작업을 이어갔다. 흥분을 가라앉힌 김씨는 음료수와 빵, 담배를 요청했다. 경찰이 김씨가 요구한 물품을 트럭 바깥쪽 거울에 매달아 놓고 가면 그는 창문을 열고 차 안으로 가져갔다. 김씨는 빵과 우유는 아들에게 먹이고 자신은 담배만 피웠다. 김씨는 전처 A씨를 불러주면 아들은 풀어주겠다고 했다. 경찰은 서울에 있는 A씨를 현장으로 오게 했다. 김씨는 4일 오후 10시 24분쯤 아들을 풀어준 뒤 A씨를 자신에게 보내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A씨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 경찰 쪽으로 와서 대화를 하도록 종용했다. 이에 김씨는 “경찰이 가까이 오면 목숨을 끊겠다”며 자신의 발가락과 엽총 방아쇠를 운동화 끈으로 묶어놓고 총구를 가슴으로 향하게 해 놓은 상태로 밤을 새웠다. 밤새 버티던 김씨는 경찰의 설득 끝에 5일 오후 4시 마침내 엽총을 버리고 경찰에 투항했다. 경찰은 6일 “가정사 얘기를 많이 들어줬더니 김씨가 누그러지더라”며 “특히 아들에 대한 애착이 많은 것 같았다”고 밝혔다. 투항한 김씨의 엽총에는 마지막 실탄 1발이 남아 있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창원 골프연습장 주차장 여성 납치살해범, 6년전 두차례 금은방 강도

    창원 골프연습장 주차장 여성 납치살해범, 6년전 두차례 금은방 강도

    경남 창원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4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남녀 3인조 피의자 가운데 주범격인 심천우(31·함안군·구속)씨는 6년 전에도 또다른 남녀 2명과 함께 두 차례 금은방에 침입해 강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창원서부경찰서는 6일 A(47)씨 납치·살해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심씨가 2011년 3월 24·30일 공범 2명과 함께 경남 밀양시와 경북 김천시 금은방에 대낮에 침입해 금반지 6개(365만원 상당)와 현금 100만원을 강취해 달아난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는 군에서 제대한 직후이던 2011년 3월 24일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당시 여자친구 변모(28)씨와 고교친구 서모(31)씨 등 2명과 밀양시 한 금은방에 침입해 주인 김모(54)씨를 폭행하고 금반지 6개를 털어 달아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심씨 등 3명은 6일 뒤인 2011년 3월 24일 오후 3시 15분쯤 경북 김천시 한 금은방에도 침입해 주인을 폭행하고 현금 100만원을 빼앗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당시 금은방 강도 범행에 가담했던 공범으로 경남지역 골프장에서 경기보조원(캐디)으로 일하고 있는 변씨와 서씨를 지난 5일 오후 검거해 이날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40대男 엽총 겨누며 경찰과 이틀간 대치하다 붙잡혀

    40대男 엽총 겨누며 경찰과 이틀간 대치하다 붙잡혀

    40대 남성이 엽총을 겨누며 경찰과 24시간 대치하다 검거됐다. 경남지방경찰청과 합천경찰서는 5일 초등 2년생 아들을 데리고 경찰과 이틀 동안 대치하던 김모(41·고성군)씨를 이날 오후 4시 50분쯤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 30분쯤 전 부인 A(39)씨와 전화통화를 하다 다툰 뒤 ‘아들과 함께 죽겠다’며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로 찾아가 아들을 데리고 나온 뒤 진주경찰서 한 지구대에 맡겨 놓았던 엽총을 찾았다. 김씨는 엽총을 갖고 아들과 함께 화물차를 타고 합천방면으로 이동하다 오후 5시쯤 합천군 대병면 황매산 터널 부근에서 경찰과 맞닥뜨리자 대치에 들어갔다. 김씨는 경찰에 ‘이혼한 전처를 불러달라’고 요구하며 엽총 한발을 쏘기도 하는 등 경찰 접근을 막다 오후 10시 25분쯤 아들은 풀어줬다. 화물차에서 혼자 밤을 새운 김씨는 밤샘 과정에서 경찰 접근을 막기 위해 자신의 운동화 끈을 엽총 방아쇠에 묶어 놓고 쪽잠을 잤다. 김씨는 경찰이 주는 음식과 물을 거부한 채 담배만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김씨 요구에 따라 A씨가 서울에서 합천 대치현장에 오후 9시 55분쯤 급히 도착했다. 김씨가 전처 A씨를 자신에게 보내라고 요구했지만 경찰은 김씨가 엽총을 갖고 있어 사고 가능성을 우려해 김씨에게 총을 버리고 나올 것을 설득하면서 대치상태가 길어졌다. 경찰의 끈질긴 설득 끝에 결국 김씨가 대치를 풀어 이틀에 걸친 엽총 무장 대치상황은 다행히 사고 없이 종료됐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특공대와 인질협상팀 등을 동원하고 박진우 경남지방경찰청장이 현장에서 상황을 지휘하기도 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을 처리할 방침이다. 김씨는 유해조수 포획단 소속으로 주민등록 거주지 파출소에 엽총을 보관해 놓고 있었다. 합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피해자 옷 태우고… 야산서 2시간 경찰 수색 지켜봐

    경남 창원시 골프연습장에서 A(47·여)씨를 납치, 살해한 혐의로 지난 3일 검거된 심천우(31)씨와 그의 여자친구 강정임(36)씨의 도주극은 평범한 범죄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4일 새벽까지 이들을 조사한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4일 저녁 8시 30분쯤 창원시 외곽에 있는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골프연습을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승용차를 타려던 A씨를 납치, 살해했다. 이들은 범행 뒤 전남 순천과 광주를 거쳐 이틀 뒤인 26일 밤 경남 함안으로 잠입했다가 경찰이 추적하자 차를 버리고 산으로 달아났다. 심씨와 강씨는 함안 지역 야산에서 2시간쯤 숨어 경찰의 수색 과정을 지켜본 뒤 남해고속도로로 내려와 산인터널을 걸어서 통과했다. 이어 마산 쪽으로 가다 고속도로변에 서 있던 화물차 운전자에게 5만원을 주고 차를 얻어타 27일 오전 6시쯤 부산 사상구 주례동에 도착했다. 근처 모텔에 들어가 잠시 눈을 붙인 뒤 부산시내를 배회하던 이들은 택시를 타고 오후 7시쯤 동대구터미널에 도착해 근처 모텔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이어 다음날 오전 7시 20분 고속버스를 타고 동서울터미널에 오전 11시 30분쯤 도착한 뒤 중랑구 한 모텔에 장기투숙했다가 시민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 심씨 등은 A씨로부터 체크·현금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 410만원을 인출한 것 외에 A씨 가방에 있던 현금 10만원을 강취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들은 A씨가 갖고 있던 고급 시계와 금목걸이 등 귀중품은 바다 또는 도로변에 던져버렸고 옷가지 등은 태워 없앴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귀중품을 숨겨 놓았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쓰다 남은 237만원을 압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심씨는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납치 강도 대상을 물색하던 중 가방을 든 여성이 고급 외제차에서 내려 골프연습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가방 안에 금품이 많이 들어 있을 것으로 보고 기다리고 있었다”며 “카드연체 대금 2600여만원이 밀려 있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씨는 “고성 지역 국도변 한 폐업 주유소 안에 손발 등을 묶어 놓은 피해자와 함께 있던 중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와 보니 숨져 있었다”며 살인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 2명에 대해 특수감금과 강도살인,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심씨는 이번 범행 전에 경남 지역의 한 남성 부동산 재력가를 상대로 한 납치, 강도 계획을 세운 뒤 지인들에게 범행을 제의했으나 거절당하자 대신 A씨를 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폭우 속 하천 구조물 공사… 인부 2명 실종·1명 사망

    폭우 속 하천 구조물 공사… 인부 2명 실종·1명 사망

    전국 주택 침수 등 피해 잇따라 오늘도 남부 최대 80㎜ 장맛비 태풍 ‘난마돌’은 한반도를 비켜 갔지만 장마의 영향으로 4일 전국 각지에 국지성 호우가 이어졌다. 장마가 소강상태에 접어들기 전 오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은 지역에 폭우를 뿌리면서 그나마 남아 있던 농작물도 못쓰게 되는 경우가 속출했다. 남부 일부 지역에는 5일까지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기상청에 따르면 4일 남부지방과 충청도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20㎜ 내외의 비가 내렸다. 전날 밤 12시부터 이날(오후 4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부산 영도 229.0㎜, 전남 고흥 193.5㎜, 경남 통영 162.0㎜, 경남 거제 146.5㎜, 충남 천안 133.6㎜, 강원 평창 103.0㎜ 등이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국에 주택 416동(서울 322, 인천 29, 경기 65), 농지 188㏊가 침수 및 유실됐다고 집계했다. 이 중 135㏊가 충남도에 집중됐고 예산군 지역이 120㏊가 잠기면서 피해가 가장 컸다. 김동화 예산군 예산읍 석양리 이장은 “주변에 수박 농사를 짓는 농가가 많은데 수박은 한 번 침수되면 속부터 썩어 아예 상품으로 쓸 수가 없다. 하나라도 살리려고 폭우 속에서 밤샘 작업을 한 집이 많다”고 말했다. “벼농사를 같이하는 농가는 가뭄 탓에 모내기를 못하고 다른 작물을 심었다가 이마저 잠겨 이중 피해를 봤다”고도 전했다. 기상청은 5일까지 전남과 경남 지역에 30~80㎜, 전북·경북·제주 지역에 10~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천 주변에서 복개구조물 보수공사를 하던 작업자 4명은 갑자기 내린 비로 불어난 하천물에 떠내려갔다. 정모(51)씨는 주민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119구조대와 경찰에 구조됐지만 1명은 사고 현장에서 2㎞가량 떨어진 바다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2명은 실종된 상태다. 경찰은 장마철 중에 공사를 하게 된 이유 등을 조사 중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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