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특수강 공권력 투입/회사점거 노조원 1천명 강제해산
◎경찰,74명 연행
【창원=강원식기자】 경남지방경찰청은 25일 상오6시 창원공단 내 삼미종합특수강(대표 이성규)에 경찰 15개중대 2천여명을 투입,14일째 공장을 검거한채 파업농성을 벌이고 있던 근로자 1천여명을 강제해산시켰다.
경찰은 농성근로자 대부분이 회사 뒷산을 통해 미리 빠져나간 상태에서 해산 작전을 벌여 근로자들과의 큰 충돌을 피했다.
경찰은 회사내와 뒷산을 수색,노조대의원 문홍찬씨(26)등 74명을 연행했으나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부위원장 한성철씨(32)등 노조간부 5명을 검거하는 데는 실패했다.
노조측은 경찰투입이 임박해지자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불필요한 희생을 줄이기로 합의,상오4시쯤 대부분 회사밖으로 철수했다.
회사측은 이날 상오 고압가스안전관리자 11명과 관리직 사원 5백명을 동원,공장내의 위험물을 제거하고 청소작업을 마쳤다.
회사관계자는 공장정리가 끝나는대로 냉연공장 등 기본설비는 28일부터 조업을 실시하고 조합원들을 설득해 다음달 5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파업기간중 40여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