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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건평 의혹 / ‘의혹의 땅’ 진영 분위기 “대통령 흔들기” “그래도 혹시…”

    “언론이 지나치게 부풀리는 것 같습니다.촌놈은 땅도 못 삽니까.” 최근 잇따라 제기된 노무현 대통령 친형 건평씨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고향마을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주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언론이 지나치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노 대통령 형제를 잘 안다는 60대 남자(김해시 진영읍)는 “오래전에 건평씨가 ‘단감은 더 이상 돈이 안 될 것 같아 거제에 유자밭을 하려고 땅을 좀 샀다.’고 말해 같이 가본 적이 있다.”며 “부동산 투기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고 말했다.이어 “이제 막 임기를 시작한 대통령에 대해 의혹을 갖고 흔들지 말고 차분하게 지켜보는 것이 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진영읍 여래리 상가의 한 가게 주인은 “한나라당이 부산·경남지역에서 입지가 약해질 것을 염려,정략적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라면 오히려 더 불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지역정서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최모(40·김해시 진영읍 여래리)씨는 “건평씨가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는 데다 주변 인물들이 모두 잠적한 것을 보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는 것을 봤느냐.”고 의미있는 표정을 지었다.이모(38·진영읍 여래리)씨도 “의혹을 잠재우고 논란을 끝내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사실관계를 소상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
  • 노건평 의혹 / 압류서류 비공개 의혹 증폭

    노무현 대통령 친형 건평씨의 부동산에 대해 압류조치를 취했던 김해세무서와 부산지방국세청이 체납사유와 체납액 등에 대해 밝히기를 거부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해세무서는 지난 2001년 9월20일 건평씨의 거제시 사등면 성포리 317의1 부동산에 대해 압류조치했다가 노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인 2002년 5월2일 이를 해제했다.이는 창원지법 거제등기소가 발행한 등기부등본에 기재돼 있다. 김해세무서는 26일 압류사실 등에 대한 확인요청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바 없으며 확인해 줄 수 없다.”고 거부했다. 정채돈(鄭埰敦) 김해세무서장은 “시기적으로 전임 서장 때 있었던 일로 보이며 나는 아는 것이 없어 당시 서류를 찾아봐야 알 수 있겠다.”며 “그러나 현재 이런저런 말들이 많은 상황에서 그때 일을 들춰내면 곤란한 일만 생기지 어느 누구에게 좋을 게 뭐가 있겠느냐.”며 사실확인을 거부했다. 정 서장은 거듭된 확인요청에 “상부기관에서 좋다고 하면 검토해보겠다.”며 부산지방국세청 관계자와 통화한 뒤 “국세기본법상 개인의 과세정보에 대해서는 외부로 누설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입을 다물었다. 그는 “압류조치가 있었다면 건평씨가 세금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세무서에서 체납세를 징수하기 위해 부동산을 압류했다가 세금이 납부됨에 따라 압류를 해제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했다. 실무부서인 징세과의 입장도 마찬가지였다.강종문 징세과장은 “압류조치가 있었는지 여부조차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개인 과세정보와 관련된 내용을 세무공무원에게 묻는 자체가 큰 실례”라고 말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건평씨가 체납한 시기는 거제시 구조라리의 부동산 11필지를 처남인 민모(41)씨에게 소유권을 넘긴 직후다.건평씨는 이들 부동산을 81년 매입했다가 10여년이 지난 95년 소유권등기를 마쳤다. 이같은 정황으로 미뤄 건평씨의 체납과정에 의혹이 생기는 것이다.양도소득세나 증여세 등의 체납여부가 명쾌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
  • 물류협상 타결 / 정상화 얼마나 걸리나

    ‘파업은 끝났지만 상처는 남았다.’ 대양으로 통하는 물류 관문인 부산항을 마비사태로 몰아넣었던 화물연대의 파업이 15일 새벽 타결됨으로써 컨테이너 화물수송이 제자리를 찾게 됐다.하지만 화물연대가 파업을 풀었다고 부산항이 당장 정상화되는 것은 아니다.컨테이너 전용부두인 신선대,자성대 등은 속속 정상기능을 회복하고 있지만 장기간 파업에 따른 후유증이 커 일반 항만 기능이 완전히 정상화되려면 3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발이 묶였다가 한꺼번에 몰려들 화물처리가 가장 시급한 문제다. 경인지부·위수탁지부가 부산지부와 함께 파업을 풀었기 때문에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 ICD) 등에서 화물차가 한꺼번에 몰려들어 부두 게이트에 체증이 발생,컨테이너 반출입이 쉽지 않다. 15일 의왕기지는 쌓여 있던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항으로 떠나는 차량들이 꼬리를 물었고 부산 자성대앞 부두로와 감만·우암로 일대도 극심한 정체 현상을 보였다. 수입화물과 수출화물을 분리해서 쌓아두었던 평소와 달리 파업기간에는 수출입 화물을 마구 뒤섞어 쌓아 놓았기 때문에 작업 효율이 크게 떨어질 우려도 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부산항의 장치율은 60∼70%이지만 파업으로 인해 90%까지 육박,3만∼4만TEU의 화물이 적체돼 있다.이에 따라 평소와 다름없이 컨테이너를 반출입하면서 적체된 화물도 같이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완전히 치우려면 3주 정도는 걸린다는게 부두 관계자의 분석이다. 수입화물을 싣고 입항하는 선박들은 미리 짜여진 스케줄에 따라 수출화물을 싣고 나갈 공간을 비워오기 때문에 적체된 화물을 한꺼번에 싣고 나가기 어렵다. 화물관리가 체계화되고 대형화주가 주로 이용하는 컨테이너 부두들의 정상화 속도가 빠른데 반해 재래부두인 1·2부두,중앙부두는 장치율이 139%에 이르고 반출입은 평소의 28%에 그쳤다. 여러 해운사와 운송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화물을 함께 실어나르는 재래부두는 컨테이너 차량이 제대로 운행되더라도 부두에 쌓여 있는 화물을 화주별로 일일이 다시 정리해 실어 날라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이 많이 걸린다. 부산 강원식기자 jhkim@
  • 차주 무전기 위력적 / 파업 파괴력 배가의 원인

    부산항을 마비상태로 몰아넣고 있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놀라운 결속력’의 뒤에는 원활한 차량운행을 위한 장치인 TRS(주파수 공용통신)가 있다. 지난 12일 노사정 일부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위해 부산 신선대부두에 집결했던 조합원 800여명이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경찰은 이들의 행방을 찾느라 허둥댔다. 조합원들이 다시 모인 장소는 부산대 학생회관.1시간 뒤 800여명에 불과했던 조합원 수가 2000여명으로 늘어나 신속한 연락과정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해답은 TRS였다.컨테이너 트레일러를 비롯한 대부분의 대형 화물차에는 화물수송에 따른 연락을 위해 이 장치가 설치돼 있고 대부분 같은 주파수를 사용한다.최대 9999명까지 동시통화가 가능하다.TRS의 위력은 지난해 10월 27일 전국 화물연대의 출범식에서도 발휘됐다.당초 500여명이 참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무려 1780여명이나 모였다.경북 김천의 고속도로 휴게소 농성 때도 TRS 연락망을 통해 인근에서 운행하던 화물차 20여대가 일시에 모여들어 집단시위를 벌였다.화물연대 조합원들은 개별적으로 영업을 하는 ‘모래알’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강력한 결집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열악한 여건을 개선하려는 공감대에 TRS가 일조를 한 것이다. 부산 강원식기자 wsk@
  • 물류대란 확산 - 의왕기지 르포 / 트럭출입 3000대서 100대로

    화물연대 경인지부와 위수탁지부가 일손을 놓은 14일 오전.경기 의왕시 이동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 제1터미널과 2터미널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부산지부의 파업 돌입에 따른 전면파업 직전인 지난 13일만 해도 10∼20분 간격으로 컨테이너 트럭들의 출입이 목격됐으나 하루만에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회사 자체 차량을 이용해 긴급을 요하는 수입화물을 반출해 가거나 다짜고짜 물류회사 사무실로 쳐들어가 “납품기일을 어기게 됐으니 어떻게든 컨테이너를 배정해달라.”고 매달리는 업체 관계자들도 눈에 띄었다.컨테이너 차량을 구하지 못한 업체들은 급한 마음에 일반 화물차를 동원,컨테이너를 열고 내용물만 부랴부랴 옮겨 싣기도 했다. 그나마 수입업체들은 자체 차량을 동원해서라도 화물을 빼갈 수 있지만 수출업체들은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터미널로 향하는 도로 양편은 운행을 멈춘 컨테이너 트럭들이 가득 메웠고,밀려드는 트럭으로 정체현상까지 빚었던 경인ICD 앞 사거리도 차량통행이 뚝 끊겼다.22만 8000여평에달하는 터미널에는 목적지를 잃은 수만개의 컨테이너(3만 6000TEU)와 화물트럭들만 빽빽이 들어찼다. 터미널 내부의 세관과 검역소·은행은 일찌감치 일손을 놓았고,인근의 차량정비센터와 주유소도 폐장 분위기다. 삼삼오오 모여 있는 화물연대 노조원들은 차량운행을 저지하거나 도로를 봉쇄하지는 않았지만 간혹 지나가는 차량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했다.화물연대 경인지부 집행부 등 간부들은 길가 식당건물 지하에 마련된 임시사무실에서 부산지부 등 다른 지역의 동향을 파악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터미널 문턱을 넘나든 트럭의 수는 모두 102대로,오전에만 3000여대에 달하던 평일의 30분의1 수준이다.평소 새벽부터 오전까지 대부분의 작업이 마무리되는 것으로 비추어볼 때 사실상 물류 기능이 마비된 셈이다. 정부가 철도의 운행횟수와 차량수를 크게 늘린다고 발표했지만 기지 내 철도 관계자는 “실을 물건이 없는데 철도편만 늘리면 뭐하나.물동량이 없어 증편 요청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2터미널 철로변에는 작업인부들의 모습을 찾을 수 없고 기중기도 작동을 멈춘 상태다. 의왕 윤상돈기자 yoonsang@ ■속타는 선사·화주들 화물연대의 파업이 계속되면서 부산항 야적장에 가득찬 수출용 컨테이너를 하나라도 더 싣기 위해 화주와 터미널 운영사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선적과 하역에 차질을 빚고 있는 수출·입 업체들은 컨테이너 처리가 제때 되지 않아 속이 바싹바싹 타 들어가고 있다. ●냉동화물 처리 비상 감만부두 소량화물 집하장(CFS)에는 한진해운 등 하역업체 인부들이 지게차를 동원,컨테이너에 들어 있는 수입화물을 일반트럭에 옮겨 싣는 작업을 지난 13일부터 이틀째 해오고 있다.냉동컨테이너의 경우 평상시에는 배에서 내리자마자 대부분 목적지로 바로 운송됐으나 지금은 부두별 냉동컨테이너 보관소에 가득 쌓여 있다.전기시설이 돼 있어 당장 상할 염려는 없지만 오래 두면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진해운은 14일 오렌지 등의 식품이 담긴 냉동컨테이너 40여개를 일반 트럭에 나눠 반출했다.세방기업도 이날평소 처리 양보다 배 이상 많은 70여개의 수입화물을 꺼내 소형트럭에 실어 서울 등지로 옮겼다. ●수출 컨테이너 “빨리” 수출용 컨테이너를 실어나르는 국적선사들의 노력도 눈물겹다.현대상선 소속 현대프리덤호(5500TEU급)는 지난 13일 오전 8시 신선대부두를 출항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선적화물이 제때 도착하지 않아 4시간30분이나 기다렸다가 컨테이너 400개를 겨우 싣고 유럽으로 떠났다. 화주인 수출·입 업체들의 사정은 더 딱하다.영세업체들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자금난으로 도산을 피할 수 없는 처지다.신발완제품 수출업체인 부산 감전동 A사의 관계자는 “매주 중국에서 신발반제품 등 컨테이너 4대 분량이 들어오고,8대 분량을 수출하고 있다.”면서 “부산항의 하역차질로 지난주 수입물량을 부득이 인천항으로 옮겨 하역했는데 운송비가 배 이상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부산 강원식기자 kws@ ■흔들리는 허브항만 부산항의 외국 환적화물 처리가 중단돼 아시아 허브(중심) 항만으로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부산항에 기항 예정이던 외국 화물선들이 화물연대의 물류파업을 피해 잇따라 뱃머리를 다른 나라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오전 부산 감만항에 입항할 예정이던 독일의 ‘바이칼 세네토호’는 급히 목적지인 중국 상하이항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이 배는 중국에서 홍콩을 거쳐 오는 22일쯤 다시 부산항에 들를 방침이나 파업이 계속될 경우 뱃머리를 되돌릴 수밖에 없다.또 세계 3위의 해운회사인 타이완의 ‘에버그린’사도 19일 부산항에 기항할 예정이던 ‘한사인디아호’와 ‘에버그레이드호’를 다음 기항지인 일본 오사카로 직항시키기로 했다.이밖에 10여개 외국선사도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부산항을 기항지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로 인해 홍콩·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인 부산항의 환적화물 처리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부산항은 지난해 전체 물동량 945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가운데 환적화물이 390만TEU(45%)를 차지,외국선사들로부터 1조 2000억원(1TEU당 200달러)의 항만 사용료(접안료·도선료·하역료 등 포함)를 거둬들였다. 해양수산부측은 “물류파업이 계속될 경우 외국선사들이 부산항을 기항지로 사용하기를 꺼려해 환적화물 유치에 큰 타격을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파업이 장기화되면 부산항의 환적화물을 일본의 요코하마·고베항에 뺏길 것으로 우려된다.일본의 경우 항만 사용료가 비싼 데다 고베 지진의 영향 탓으로 90년대 말 환적화물의 상당량을 부산항에 빼앗겼으나 최근 항만 사용료를 내리는 등 환적화물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번 파업사태로 반사이익을 얻은 중국 상하이항(세계 4위)이 곧 컨테이너 처리물량에서 부산항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김학준기자 kimhj@
  • 의왕 파업…‘物亂’ 수도권 확산/ ‘공권력동원’ 부산은 50%회복

    부산지역 파업을 강행하고 있는 화물연대와 당국은 13일 협상을 재개했으나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그러나 부산항의 물류수송은 회복국면으로 돌아섰다.14일에는 50%선으로 회복될 전망이다.정부가 파업지도부의 검거에 나서는 등 강경대응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물류수송을 맡고 있는 화물노조 경인지부와 삼성전자 수송업체인 토로스는 이날 운송료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의 협상을 타결지었으나 의왕의 위수탁지부가 파업에 참여해 파행을 겪고 있다.이에 따라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에서는 운송량이 평소의 22%(정부집계)선으로 떨어지는 등 수도권지역으로 물류대란이 파급되고 있다. ▶관련기사 3·4·19면 부산항은 화물연대의 무기한 총파업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철도와 군차량,화물연대 미가입차량 등을 총동원해 부산항 물류정상화에 안간힘을 쏟으면서 전날보다 물동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이날 오후 8시 현재 12시간 동안 작업량이 컨테이너 5951개로,반출입량 비율이 26.8%에 달했다.이를 24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평소대비 53.6%에 해당하는 것이다.이는 철도수송 등을 늘린 데 힘입은 것으로 11일 33%,지난 12일 25.3%에 비해 큰폭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날 허성관 해양수산부 장관 주재로 부산지역 16개 기관장이 참가한 가운데 비상수송대책회의를 갖고 25개 컨테이너 운송업체 보유차량 2532대 등 파업 불참차량과 260대의 부두내 야드트랙터 등을 화물수송에 투입했다.또 열차 230량을 추가 투입해 11.6%인 철도수송 분담률을 20%로 높였다.정부는 14일까지 부산항의 물동량을 평소수송량 대비 70%선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야적장 장치율은 평균 81%를 웃돌고 일반부두인 3부두와 4부두는 각각 158%와 101.1%에 달해 하역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선사들은 광양항과 중국 일본 등 외국환적항으로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밤 전면파업으로 돌아선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이날 새벽 농성중이던 부산대 학생회관을 빠져나가 대부분 귀가했다. 정부와 화물연대측은 이날 오후 3시 제5차 실무협상을 가졌지만서로 입장차만 확인하고 30분 만에 결렬됐다.정부는 화물연대측에 선(先)정상화대책을 요구했고,화물연대는 직접비용 인하 대책을 내놓으라고 주장했다.정부와 화물연대측은 추후 협상 일정을 잡지는 못했으나 대화창구는 계속 개방,협의를 병행키로 했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항만봉쇄 및 주요도로 점거 등 불법행위에 대비해 부산항 전 부두에 10개 중대의 경찰력을 배치했으나 부두봉쇄와 운송방해 등의 행위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항만봉쇄 등 불법행위 주동자 검거를 위해 주모자급 9명 중 7명에 대해 긴급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김문·부산 김정한 강원식 이영표기자 tomcat@
  • 부산 화물연대 표정/ ‘노노갈등’… 끝내 파국으로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전격적인 파업결정으로 공권력 투입이 우려되면서 조합원들이 모여있는 부산대와 부산항 일원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2일 오전 농성중이던 신선대부두를 떠나 낮 12시 부산대에 모이기 시작한 부산지부 조합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숫자가 점차 불어 밤 11시쯤 2200여명이 집결했다. 집행부의 끈질긴 설득에도 불구하고 노·사·정 타협안에 큰 불만을 나타내고 1104표 대 977표로 총파업을 결정한 이들은 학생회관 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파업 결의를 다졌다. 김종인 운송하역노조위원장 등 집행부는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과 국민여론 등에 부담을 느끼고 이날 오전 신선대부두에서 부산대로 집회장소를 옮기고 투표실시 전에 지회별 토론을 거치는 등 강경파들을 설득했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전국적인 관심을 끈 부산지부의 찬반투표는 출발부터 불길한 조짐을 보였다.화물연대는 오후 5시부터 경과보고에 들어갔으나 일부 강성 조합원들이 취재진을 비롯한 외부인의 출입을 완전히 봉쇄한 상태에서 조합원들을 선동했다.이들은 “요구조건이 만족할만큼 관철되지 않았다.”면서 “핵심 쟁점은 놔 둔채 비교적 쉬운 사안들만 합의가 이뤄졌다.”며 집행부를 몰아세워 결국 파업강행을 이끌어냈다. 이후 집행부가 조합원들을 설득해 오후 6시쯤 지회별로 분산,투표에 들어갔지만 다시 중단한 뒤 지회별 토론을 거쳐 오후 7시30분에야 투표를 재개했다. 이날 집회에는 온건노선의 조합원이 많은 위수탁지부 조합원들도 상당수 참여,오후 8시20분 투표가 끝날 때까지만 하더라도 파업유보에 대한 견해가 약간 우세했지만 결과는 집행부의 노력과는 반대로 나왔다. 한편 정부가 공권력 투입 방침을 밝힘으로써 경찰도 10여개 중대 병력을 부산대 주위에 배치하는 한편 타지역으로부터 경찰력을 지원받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부분 타결안만으로는 일선 조합원들의 파업 열기를 진정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노동3권 인정,경유세 인하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정부의 약속과 이에 대한 지부·지회 차원의 합의가 교섭 타결의 키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강원식·류길상기자 ukelvin@
  • 걱정/ 해운업체 “항만신인도 타격”

    “부산항 물류대란은 부산항 개항 이후 처음있는 일입니다.” 한진해운 부산물류지점장 장섭(張燮·52) 상무는 부산항 기능마비는 곧 국가경제의 마비로 이어지기 때문에 정부와 화물연대가 시간을 끌며 줄다리기를 할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장 상무는 “그동안 부산항이 외국에서 화물이 몰려오는 국제적인 컨테이너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쉬는 날 없이 언제든지 컨테이너 화물을 싣고 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부산항에 대한 좋은 이미지와 국제적인 신인도가 이번 사태로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 가장 걱정입니다.” 장 상무는 “지난 11일부터 수출용 컨테이너를 계획대로 선적하지 못해 배가 일부 빈채 출발하는 사태가 발생한데 이어 12일이나 13일부터는 부산항으로 싣고 들어오는 수입 컨테이너를 하역하는 데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진해운은 부산항을 통해 일주일에 30여척의 화물선을 유럽과 동남아를 비롯해 세계 각지로 운항하며 한달에 20피트 기준 컨테이너 1만5000여개를 수출하고 1만여개를 수입하고 있다. 미리 대기해 있던 수출용 컨테이너도 11일부터 바닥나기 시작해 12일 현재 부산항에서 못채운 컨테이너수가 80여개를 넘었으며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장 상무는 덧붙였다. 부산 강원식기자 kws@
  • 13세소녀 1년만에 중·고 6년과정 끝내 / 고졸 검정고시 합격 심보현양

    “훌륭한 법관이 되어 힘없고 약한 사람을 돕고 싶어요.” 초등학교를 졸업한 13세 소녀가 1년여만에 고입과 고졸 검정고시를 잇따라 합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산시 남구 신정동에 사는 심보현(沈寶賢·13)양은 지난달 5일 치른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해 올해 말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치른다. 심양은 이에 앞서 지난해 2월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같은 해 8월 고입 검정고시에 합격하고,이번에 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하는 등 1년여 사이에 중학교와 고교의 6년과정을 모두 마쳤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보내야 할 6년이란 시간이 너무 아까워 검정고시를 선택했다.”는 심양은 “올해 서울대에 꼭 합격해 판사가 되는 공부를 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심양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관심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는 길이 더 나은 것 같다.”며 “그런 점에서 억지로 교실에 붙잡아 두는 학교교육은 개인의 적성개발에 집중 투자하기 힘들고 낭비하는 시간도 많은 것 같아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했다.”고 말했다.이번 시험 수학과목에서만점을 받은 심양은 “시험준비와는 별도로 중국어와 컴퓨터 공부를 하고 있으며 워드프로세서 1급,정보검색사 2급 자격증이 있다.”고 자랑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장애인 딸 사망 부조금 전액 장애시설 기증/ 이수석 울산시 건설교통국장

    울산시 이수석(李樹碩·52) 건설교통국장이 평생을 중증장애인으로 지내오다 숨진 딸의 장례식 부조금 전액을 장애인복지시설에 기탁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이 국장이 10일 장례식 부조금 1100만원을 울산시 공동모금회에 전달한 것. 지난 4일 숨진 이 국장의 딸 경은(21)양은 생후 11개월째 되던 때 선천성 뇌성마비 판정을 받아 21년간을 어머니가 주는 미음을 먹으며 누워서만 생활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감동시켰다. 기탁금은 장애인 203명이 생활하고 있는 태연재활원과 정신지체장애인 41명의 보호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어울림복지재단에 500만원씩 전달된다.나머지 100만원은 정신지체장애인 23명의 보호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울산 정신지체인애호협회에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중국에 돌아가면 한국 열심히 홍보/ 울산시청 파견근무 중국공무원 장 자

    “한국 사람들은 친절하고 순수합니다.울산뿐 아니라 다른 지역도 공무원들이 매우 부지런히 일하는 것 같습니다.” 군산시청을 거쳐 울산시 경제통상국 경제정책과에 근무하고 있는 중국 산둥성 옌타이(煙臺)시 공무원인 장자(章嘉·24)씨의 눈에 비친 한국인상이다.그는 “친절한 한국사람들 덕분에 한국 생활이 하루하루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 울산과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옌타이시간의 공무원 교환근무 협의에 따라 지난 1월 초부터 1년 예정으로 울산시에서 근무하고 있다.중국과의 경제통상관련 서류를 작성하거나 번역하고 중국에 대한 각종 자료를 수집하는 등 울산시의 대중국 관련 업무 중 상당수가 그의 손을 거치고 있다.옌타이시 7급은 우리나라 8급에 해당하지만 그는 한국에 오기전 중국 행정기관의 최대 관심사안인 외자유치 업무를 담당했다. 장씨가 공무원 직업을 택해 한국에까지 오게 된 것은 외무공무원인 아버지 영향이 크다.현재 옌타이시 외사판공실 부주임인 그의 부친도 지난 1997년부터 3여년 동안 부산 중국영사관에 근무했다. 어릴 때부터 공무원인 아버지를 보고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공무원이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아버지가 부산에 근무할 때 부산을 몇번 찾은 것이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대학생 때 한국어를 처음 배웠다.어머니는 옌타이시에 있는 공립고등학교 교사로 엘리트 가문 출신인 그는 옌볜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0년 6월 8급 공무원시험에 합격해 공무원이 됐다.중국에서는 회사원과 더불어 공무원이 인기직종이어서 시험 경쟁률이 매우 높다고 자랑했다. 중국에서 받는 그의 월급은 2000위안(30만원)안팎으로,월급 수준으로만 보면 중간 정도에 해당한다.하지만 중국에서 받는 월급 외에 울산시에서 활동비로 한달 70만원을 받고 있어 혼자 생활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다. 한국 바로알기에 분주한 그는 일주일에 화·금요일은 시청으로 출근해 근무하고 월·수·목요일은 울산대 어학당에 다니며 한국 말과 문화를 배운다.지난해 1월부터 6개월여 동안 연세대에서 한국어과정을 연수한 뒤 군산시에 6개월간 근무한 경험이 있어 한국말로 의사소통이 자유로울 정도다. “시민들의 생활수준이나 행정기관의 근무여건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이 중국보다 훨씬 앞서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공무원 5∼6명이 컴퓨터 한 대를 나눠써야 하는데 공무원 한 사람에 한 대씩 보급돼 있어 컴퓨터를 마음대로 쓸 수 있어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업무를 마친 뒤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공무원들과 자주 어울려 소줏잔을 주고 받으며 한국생활을 익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주량은 소주 1병 정도.미혼으로 결혼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한다. “울산시에서 근무하는 동안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있으며 울산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중국에 돌아가면 울산을 비롯해 한국을 알리는 데 힘쓰겠습니다.” 글·사진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시인 조병무씨 울산대에 도서 8600권 기증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인 조병무(曺秉武·66)전 동덕여대 교수가 평생 모은 모든 도서 8600권을 울산대에 기증했다. 기증도서는 현대문학·자유문학·문학예술 등 문예지 창간호에서 종간호까지 전권을 비롯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이상선집,백기만의 상화와 고월 등 문학도서 초간본 300여권,조병화 시인 등 문인 380명의 육필모음 42권,자신의 저서,박재삼 시인 등의 글씨 4점,박영대 화백 등의 그림 2점이다. 조 전 교수는 “문학을 배우고 연구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하는 생각에서 갖고 있던 모든 도서를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배무기 울산대 총장과 친분이 있는 데다 지방대에 도서가 더 필요할 것 같아 울산대에 기증했다.”고 덧붙였다.지난 2월 정년퇴임한 조씨는 문학평론집 ‘존재의 소유와 문학’,시집 ‘떠나가는 시간’과 문학사전,수필집,문학교재 등 저서가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고속철노선 지역갈등

    정부의 경부고속철 노선 전면 재검토 조치가 새로운 지역갈등으로 번질 조짐이다. 부산지역은 계획노선의 재검토를,울산지역은 울산역 신설없는 계획노선 반대입장을,경주지역은 기존노선 고수 등 서로 다른 해법을 주장하며 집회를 갖는 등 집단행동을 보이고 있다.자칫 갈등 조정에 실패할 경우 부산과 대구지역간에 초래된 ‘위천공단 갈등’처럼 지역갈등이 재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조기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불교도 1만여명은 14일 부산시청 앞에서 자연환경 보전과 수행환경 수호를 위한 불교도 정진대회를 갖고 정부에 ▲건설교통부 대안노선 제시 ▲부산노선 국정감사 ▲엉터리 환경영향평가 책임자 문책 ▲천성산·금정산 관통노선 백지화 등 4개항을 촉구했다.또 대구∼부산 노선이 친환경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백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이날 불교도 대회에는 조계종 환경위원장인 성타 스님을 비롯해 이날 38일만에 단식을 중지한 지율 스님,조계종 범어사,통도사,천태종 삼광사,전국비구니회 스님과 불교신도와 시민 등이참석했다. 이와 함께 지율스님에 이어 15일부터 서울 조계사에서 49일 동안 릴레이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울산지역의 ‘경부고속철도 울산역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회장 송철호)도 이날 울산시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 조정될 경주∼부산 노선에는 중간에 울산역이 반드시 설치돼야 하다.”고 요구했다.범시민추진위는 울산역 설치를 관철하기 위해 범시민 비상대책위를 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백상승 경주시장과 김일윤(한나라당) 의원,경주시의회,경주상의,경실련 대표 등 경주지역 인사들은 13일 모임을 갖고 새 노선이 경주를 거치지 않게 될 것을 우려해 경부고속철 노선 재검토 논의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이들은 ‘경부고속철도 경주통과노선 사수 범시민추진위’를 구성해 정부의 노선재검토 방안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두산重 타결 이모저모/ 활기찾은 공장… 출근길 ‘웃음’

    노조원 분신으로 불거진 두산중공업 사태가 두 달여 만인 12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되자 회사가 오랜만에 활기를 찾았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두산중공업은 그동안 정상조업은 하면서도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했다.경남 창원시 귀곡동 창원공장의 근로자들은 이날 분규 타결 소식을 모르고 출근했다가 회사분위기가 정리된 것을 보고 매우 반기는 모습이었다. 특히 민경훈 부회장을 비롯한 회사대표단이 고 배달호씨 시신이 안치돼 있는 냉동차 옆의 빈소를 방문해 조문하면서 한결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다.회사 관계자는 “합의과정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이 더러 있었음에도 파국을 막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며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사태가 잘 해결돼 다행스럽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김종세 부사장은 “일련의 사태는 민간기업으로 탈바꿈하는 데 따른 산고로 여기고 더욱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그는 노조측도 극단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노사화합에 적극 협력하는 건전한 노동운동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회사측은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이번 사태가 두 달 넘게 계속돼 회사의 대외신인도가 떨어져 올들어 1,2월 두 달 동안 해외수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선에 그쳤다.”며 “해외수주에 전력을 쏟아야 할 형편”이라고 걱정했다. 노조측도 나름대로 성과가 적지 않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노동자에 대한 손배소와 가압류 등 새로운 노조탄압 방식과 이에 대한 제도개선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게 된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전국금속노조 김창근 위원장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 타결로 이끈 노동부장관에게 감사한다.”며 노동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창원지역 상공업계는 “그동안 지역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친 두산중공업사태가 타결돼 다행스럽다.”며 “이번 사태에 노사가 모두 책임감을 느끼고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분신사망대책위원회는 사태해결에 따라 장례대책위로 바꾸고 고 배달호씨 장례식을 14일 오전 전국노동자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 ◆재계 반응 재계는 두산중공업의 사태 해결을 반기면서도 사측의 일방적인 양보에 우려감을 나타냈다. 핵심 쟁점사항인 해고자 복직 및 징계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지난해 불법파업 기간 동안 무단결근 처리로 인한 순손실분의 50%를 지급한다는 내용은 법과 원칙을 무시한 처사가 아니냐는 것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2일 성명서를 내고 두산중공업 사태 해결이 노조의 불법투쟁에 자칫 책임을 부과하지 못하는 선례로 남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기업의 개별 사건에 외부 노동단체가 지나치게 개입해 사태를 장기화,폭력화 시켰다.”면서 “더구나 사측의 엄청난 피해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재계는 또 정부가 노조의 ‘손’을 노골적으로 들어주면서 불법파업에 정당성을 부여한 계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특히 사측이 불법파업에 대한 대응수단으로 사용한 개인 및 조합비 손배·가압류 등이 무력화됐다는 점에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앞으로 유사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 노조의 ‘억지’를 사측이 받아들이라는 것과 다름없다.”며 “올 임단협 협상에서 노조의 강성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울산 중부서, 특진 후보자 직원들이 직접투표

    청장이나 서장 등 간부들이 선정하던 경찰 특진후보자를 직원들이 직접 투표로 뽑아 화제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11일 울산 중구 다운동에서 최근 발생했던 초등학생 유괴사건 용의자 검거에 공이 컸던 박동일(朴東一·사진·44) 경사를 형사과 직원들이 투표를 통해 특진후보자로 뽑아 울산지방경찰청에 추천했다. 지난 10일 송성호(宋成鎬) 서장과 유괴사건을 전담했던 형사과 직원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유괴용의자 검거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박 경사와 이모(41) 경사,김모(38) 경장 등 3명이 직접 자신들의 공적을 알리고 특진후보 자격 및 당위성을 설명한 뒤 서장과 형사과장을 뺀 형사과 계장 이하 33명 직원들이 투표를 했다. 송 서장은 “직원 모두가 유공자여서 서장이 한 사람을 선정하기가 어려웠다.”며 “투표로 뽑고나니 모든 직원들이 만족해 했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대구지하철 대참사 / 전동차 옮겨 유품유실 가능성

    *유가족대책위, 현장 보존 가처분신청 경찰·대책본부 책임 떠넘기기 급급 ‘뼛조각 하나라도 찾고 싶은데 유해를 쓰레기로 방치하다니….전동차에 있던 유품도 많이 사라진 것이 틀림없어…’대구지하철 참사로 불탄 전동차를 서둘러 월배차량기지로 옮기면서 실종자들의 유류품이 유실됐을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실종자가족대책위 윤석기(38) 위원장은 26일 “전동차의 일부 출입문이 열린 상태로 6㎞ 떨어진 월배차량기지로 옮기는 과정에서 유해와 유류품 등이 유실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경찰과 사고대책본부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유가족들의 이같은 주장은 대구지하철 참사 실종자 유해 4구와 유류품 147점이 중앙로역 사고현장에서 수거한 잔해물 더미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점으로 미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대구지하철 참사 유가족들은 “하마터면 실종자 단서가 될 유해와 유류품이 쓰레기로 취급돼 쓰레기매립장에 영영 묻힐 뻔했다.”면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유족들의 분노가 폭발하자 경찰과 사고대책본부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전전긍긍하고 있다.특히 유가족들이 “사고발생 후 경찰이 대충대충 엉터리 현장 수색 및 감식작업을 한 것이 입증됐다.”면서 “현장 보존 실패와 훼손을 방치한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실종된 딸 지현(27)씨를 찾기 위해 사고 잔해물 수색작업을 지켜봤던 윤근(57)씨는 “너무나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면서 “실종자 유해가 또 다른 경로를 통해 유실됐을 가능성도 많다.”며 분개했다. 경찰은 사고현장에 대한 초동 수색작업을 소홀히 했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당시 사고현장이 너무 어수선해 미처 유해와 유류품 모두를 찾아내지 못한 것 같다.”는 군색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대구시와 지하철공사는 “경찰이 수색 및 감식작업이 끝났다고 통보해와 지난 19, 20일 현장 정리작업을 벌였다.”면서 “유해와 유류품 등은 경찰이 모두 수거한 것으로 알았다.”고 해명했다. 실종자가족대책위는 이날 대구지법에 대구시장과 대구지하철공사를 상대로 ‘지하철역 지하 2층과 3층,천장과 역구내 벽에 붙은 각종 시설물을 보존하며 불이 난 전동차 2량 등의 이동과 소각을 금지해 달라.’는 사고 현장과 유류품 훼손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대구 황경근 강원식기자 kkhwang@
  • 희생자 장례식 눈물바다/어린 3남매 “엄마 어디 가…”

    “엄마 어디 가는 거야…하늘나라에서 행복해야 돼.” 26일 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인 박정순(30·여)씨의 장례식이 열린 대구 영남의료원 영안실 주변은 온통 눈물바다였다. 다시는 볼 수 없는 먼 곳으로 어머니를 떠나보내는 엄수미(7·초등학교 1년)·난영(6)양 자매와 동규(4)군 등 어린 3남매는 엄마가 천국에서는 꼭 행복하기를 기원했다. 3남매는 지난해 1월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뒤 이번 참사로 어머니마저 자신들의 곁을 영원히 떠나가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영정과 관을 물끄러미 쳐다만 볼 뿐이었다. 유족 20여명은 3남매의 장래를 걱정하며 통곡,주변 사람들마저 눈물을 훔쳤다.수미 할머니와 고모,이모 등은 관이 영안실에서 영구차로 옮겨지자 관을 부둥켜안고 “아이들은 어떡하라고…이렇게 떠나느냐.”며 울부짖었다. 어린 3남매는 할머니와 고모가 대성통곡하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다른 친척 아이들과 장난을 치며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 조문객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유족들의 통곡으로 운구 행렬은 10여분 동안 멈춰섰다가 정리를 한 뒤 영구차는 경북 영천의 장지로 향했다. 박씨는 신원 미확인 사망자 8명에 대한 유전자(DNA) 검사에서 가장 먼저 확인돼 이날 장례식이 치러졌다.박씨는 영천시 모 학교의 구내식당 급식보조원으로 일하다가 사고 당일 요리학원에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가 변을 당했었다. 대구 강원식기자 kws@
  • 대구지하철 대참사/ 쓰레기더미서 유해 4구 발견

    대구지하철 화재 현장에서 수거된 잔해물에서 25일 희생자의 시체 일부를 포함해 실종자 신원확인이 가능한 단서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이에 따라 실종자 유가족들이 대구시 사고대책본부에 몰려와 거칠게 항의하는 등 반발하고 있어 중앙로역 사고현장 훼손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경찰 합동감식팀은 이날 실종자 유가족과 공동으로 대구시 동구 방촌동 안심차량기지 야적장에서 잔해물 더미 300여부대를 풀어헤친 뒤 정밀검색을 벌였다. 이 검색에서 왼쪽·오른쪽 발등 각 1개씩,오른쪽 손등,불에 타 확인이 불가능한 신체일부 등 시체 4구와 틀니 1개,뼛조각 2개,머리카락 뭉치 7개 등을 찾아냈다. 시커멓게 불에 탄 채 발견된 유해는 한눈에도 실종자 시체임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여서 현장수습이 졸속으로 이뤄졌음을 증명했다. 또 모자와 불에 탄 휴대폰,옷가지,안경테,머리띠 등 유류품 100여점도 찾아냈다. 이 유류품들에 대한 정밀 감식은 잔해물 부대가 대구 안심차량기지에 방치돼 땅에 묻힐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대한매일 2월23일자 1면 보도)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합동감식팀은 “발견된 유해는 각기 다른 사람의 것으로 보이며 손등은 어린이 시체의 일부로 추정된다.”면서 “유해는 유전자 검사를 하고 유류품은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소유자 확인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잔해물에서 유해가 나오자 이를 지켜보던 유가족들은 “경찰이 사고현장에 대한 초동 수색을 얼마나 엉성하게 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문제의 잔해물을 매립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따졌다. 유가족들은 이어 대구시민회관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로 몰려와 “쓰레기로 처리한 잔해물에서 시체가 발견된 것에 대해 조해녕 시장이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대구시는 이날 윤진태 대구지하철공사 사장을 해임하고 김영창 종합건설본부장을 사장 권한대행으로 임명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지하철공사 감사부서 직원들의 녹취록 조작과 관련,지하철공사 경영진이나 간부들이 개입됐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또 종합사령팀 운전사령이 기관사에게 ‘전동차 전원을 끄라(마스컨키를 빼라).’고 수차례 되풀이한 것이 승객들의 대피를 막는 원인이 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와 관련된 구체적 정황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대구 황경근 강원식 김상화기자 kkhwang@kdaily.com ◆실종자가족 “”정황증거 인정”” 대구지하철 안심차량기지에 보관된 잔해물 부대에서 사망자의 시체 부위를 포함한 신원확인 단서가 될 유류품이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실종자 문제 처리가 난항을 겪게 될 전망이다.대구 지하철 사고대책본부에 신고된 실종자는 모두 520명.이중 248명은 사망·부상 등으로 사실관계가 확인됐으나 나머지 320명은 미확인 상태다. 사고전동차에서 수습된 시체는 25일 현재 128구.90% 정도가 수습된 단계다.하지만 200여구에 가까운 실종자는 흔적도 찾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실종자 가족은 화재로 철구조물까지 녹일 정도의 높은 온도가 상당기간 지속된 밀폐공간에서 일부 시체는 잿가루로 변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이를 감안해 정황증거가 증명되면 사망으로 인정하는 ‘인정사망제’를 도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이날 발견된 유류품과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에도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이날까지 실종자 휴대전화 위치확인을 요청한 222건 가운데 159건의 통화시간대와 위치를 확인한 결과 71건이 사고 당시 중앙로역 지점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같은 정황증거조차 없는 실종자 가족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이들의 발발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이들은 대구시가 사고 다음날부터 현장 보존은커녕 물청소를 하면서 많은 증거를 훼손시켰다며 법정다툼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다. 대구 한찬규 송한수기자 cghan@
  • 40대 장애인 김용석씨 대학전체수석 졸업

    휠체어에 의지하는 40대 지체장애인이 대학을 전체 수석으로 졸업해 화제다. 울산대학교 산경대학 기계공학과 김용석(金勇錫·42)씨가 휠체어를 타고 공부를 한 결과 평점 4.48점(만점 4.50점)을 받아 20일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전체수석 졸업의 영예를 안았다.그는 같은 대학 대학원 자동차공학과에 합격해 공부를 계속한다. 부산기계공고를 졸업한 김씨는 울산에서 평범한 가장으로 대기업체를 다니던 지난 91년 회사 안에서 예기치 않은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불행을 맞았다.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독학으로 검퓨터를 익혀 정보처리기능사를 비롯,각종 자격증을 따냈다. 그러던 중 99년에는 38살의 늦은 나이에 경북 경산시 모 대학에 입학한 뒤 2001년 1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울산대에 편입했다. 학교측은 김씨를 위해 강의실을 1층으로 배정했고,동생뻘 되는 학생들은 승용차와 실험실을 오르내릴 때 휠체어를 옮겨주며 힘을 보탰다.또 집 안팎에서는 부인 한영비(38)씨와 고 2, 1학년인 아들과 딸이 튼튼한 다리가 되어 줘 김씨는 하루도 강의를 거르지 않았다. 김씨는 “휠체어를 들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숨소리를 숨기던 학우들,많은 배려와 가르침을 준 교수님과 학교,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준 가족들에게 감사한다.”며 “앞으로 장애인 재활기기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은행지점장 6억 빼내 해외도주

    은행 지점장이 고객 통장에서 거금 6억원을 빼내 해외로 도주했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지난달 3일 고객 고모(70)씨의 계좌에 든 6억원을 자신이 관리하는 건설업체 대표 명의의 통장으로 이체한 뒤 돈을 모두 빼내 중국으로 도주한 혐의로 경남은행 울산시 옥동지점장 김모(44)씨를 지명수배했다고 5일 밝혔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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