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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임금안 73% 가결

    현대자동차 노조가 5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3.60%의 찬성률로 노사간 잠정합의한 임금협상안을 가결시켜 올해 노사협상을 완전 타결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일 노사가 잠정합의한 임금 9만 5000원 인상과 성과급 400% 및 일시금 100만원 지급 등의 안을 놓고 이날 조합원(4만 1665명) 찬반투표를 실시해 투표자 3만 9651명의 73.6%(2만 9183명)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노사는 6일 오후 3시 합의안 조인식을 갖는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공공연맹 5~7일 파업투표

    주5일 근무제 시행 첫날인 1일 민주노총 산하 공공연맹이 총파업 투쟁을 결의하는 등 하투(夏鬪) 열기가 이어졌다. 공공연맹 산하 지하철노조 등을 포함한 궤도연대는 이날 서울 종묘공원에서 조합원 1800여명(경찰추산)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총파업 투쟁을 결의했다. 이들은 ▲노동조건 저하없는 주5일제 실시 ▲인력충원 및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했다.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오는 5∼7일 파업찬반 투표를 거친 뒤 총력투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발전산업노조 등 전력연대도 13일부터 이틀간 투표를 하고 17일 전력부문 총파업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노조는 이날 오후 열린 제14차 교섭에서 ▲임금 9만 5000원 인상(기본급 7만 5000원,호봉승급분 및 생산성향상격려금 각 1만원) ▲성과급 300% 지급 ▲생산성향상 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의 협상안에 합의했다. 주5일제 근무 세부사안과 사회공헌기금에 대해서는 추후 의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야간조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유진상 울산 강원식기자 jsr@seoul.co.kr˝
  • “65% 찬성” 대우차 파업안 통과

    현대자동차 노조가 30일 이틀째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우자동차 노조도 파업 찬반투표로 파업안을 통과시켰다. 현대자동차 주간조 조합원은 이날 오전 11시 집회 후 바로 퇴근했고,야간조 조합원은 오후 6시 남구 울산대공원 동문 부근에 모여 ‘고 김선일씨 추모와 파병철회를 위한 촛불집회’를 했다. 노조측은 회사가 이전 교섭에서 제시한 임금 9만 1000원 인상과 성과급 및 특별격려금 400% 지급 등 임금부문에 대해서는 성의있는 안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노조는 모든 자녀에게 등록금 지급,자동승진연한 축소 등 비임금성 부분 요구안에 대해서도 진전된 안을 제시하라고 사측에 촉구했다.노사는 1일 오전부터 본교섭을 갖고 최종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어서 1일 협상에서 타결될 가능성도 높다. 대우자동차 노조도 이날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8233명 가운데 투표율 77.27%(6362명),총원 대비 찬성률 64.92%(5345명)로 파업안을 통과시켰다.대우차 노조는 GM대우차와 대우인천차 생산직으로 구성된 통합노조다. 이번 임단협의 핵심쟁점은 부평공장 조기 인수 문제로,노조는 GM의 대우차 인수 3주년을 맞는 2005년 12월까지 GM대우차가 대우인천차를 포괄적인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인수,법인을 통합할 것을 특별요구안 형식으로 요구하고 있다.노조는 ▲법인 통합 6개월 이전까지 정리해고자 전원 복직 ▲해고 전 근속인정 및 사번회복 등 복직자 처우개선 등도 특별요구안에 포함시켰다.임금인상 요구폭은 기본급 대비 평균 16.6%(18만 5000원대)다.그러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GM의 부평공장 인수조건의 하나인 노사화합에 배치돼 GM의 조기 인수 전망을 흐리게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파업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상 최광숙·울산 강원식기자 jsr@seoul.co.kr˝
  • 현대차등 민노총 2차 총파업 ‘夏鬪 후끈’

    정부가 ‘이라크 파병 철회’를 요구하는 노동계 파업에 대해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현대차 노조 등 민주노총 산하 사업장들이 29일 2차 총력투쟁에 돌입했다. ●현대차 이틀간 전면 파업 총력투쟁에는 금속산업연맹과 금속노조,화학섬유연맹 산하 사업장들도 전면 또는 부분파업으로 동참했다. 노동부는 이날 총력투쟁에 ▲금속연맹 산하 현대차 등 6개 업체에서 7만 1000명 ▲금속노조 89곳 1만 3000명 ▲화학섬유연맹 1곳 1200명 ▲서비스연맹 1곳 1200여명 등 97개 사업장에서 8만 7000여명이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 25일과 28일 부분파업을 벌인 현대차 노조는 민주노총의 총파업 방침에 따라 이날 오전 8시부터 파업에 돌입,오전 10시부터 사업부별로 집회를 연 뒤 오후 3시 울산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주최의 울산노동자결의대회에 참석했다.현대차 노조는 이날 하루만 전면파업을 벌이기로 했지만 30일까지 파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도 소하,화성,광주,판매,정비 등 5개 지부별로 주간조는 이날 오전 10시4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야간조는 오후 10시30분부터 30일 오전 5시30분까지 각각 6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민주노총 1만명 집결 결의대회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와 광화문에서 조합원 1만여명(민주노총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2차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결의대회에는 완성차노조 4개사가 소속된 금속산업연맹을 비롯해 금속노조 130여개 지회,화학섬유·서비스·공공연맹 산하 노조원 등이 참가했다. 금속산업연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종묘공원에서 자체 결의대회를 가진 뒤 광화문까지 4개 차로를 이용해 행진,광화문의 본대회에 합류했다. 결의대회에서 민주노총은 ▲이라크 파병 철회 ▲온전한 주5일제 실시 ▲노조·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가압류 철회 ▲비정규직 차별 철폐 및 금속산업 최저임금 보장 ▲산업공동화 대책 수립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대회 뒤 광화문에서 열린 고 김선일씨 추모 촛불집회에 동참했다.경찰은 이날 50개 중대 6000여명을 광화문에 배치했다. ●다음달에도 줄줄이 파업예정 민주노총은 다음달 20일에도 3차 총력투쟁을 벌일 계획이다.이와 별개로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들은 속속 투쟁일정을 밝히고 있어 하투(夏鬪)는 다음달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금속노조는 다음달 1일과 5∼7일 부분파업을 벌이고 화학섬유연맹도 다음달 7일과 18일 집중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또한 5개 지하철 노조를 중심으로 한 궤도연대 역시 다음달 1일 2차 조합원 결의대회와 5∼7일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중순쯤 총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환 노동부 장관은 민주노총의 2차 총력투쟁에 대해 “이라크 파병 반대가 주목적일 경우 법적 검토를 거쳐 사후에라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김 장관은 한미은행 파업과 관련,이날 낮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과 만나 로비점거 등 불법행위 자제와 파업철회에 협조해 줄 것 등을 당부했다. 유진상·군산 임송학·울산 강원식기자 jsr@seoul.co.kr˝
  • 교육부총리 ‘술회식’ 물의

    고 김선일씨를 추모하는 촛불집회 등 국민적인 애도물결이 이어지고 있던 24일 저녁 안병영 교육부총리와 시·도 교육감들이 고급 양주를 곁들인 저녁 회식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경기·강원도를 제외한 13개 시·도 교육감은 24일 오후 울산에서 전국 시·도 교육감협의회를 가진 뒤 한정식집에서 17년짜리 밸런타인 양주 등을 마시며 만찬을 가졌다. 저녁 8시쯤부터 시작된 식사에서는 교육 현안에 대한 논의와 함께 조만간 임기를 마치는 서울·전북·대전교육감의 송별식까지 곁들여졌다. 식사자리에는 양주 외에도 매실주·소주 등이 올라왔다.양주 3병을 땄지만 남았다는 게 음식점측의 설명이다. 안 부총리도 만찬에 참석,사교육비 경감대책 등을 협의한 뒤 오후 9시 10분쯤 정정길 울산대 총장과 약속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섰다. 평소 맥주 1잔도 제대로 비우지 못하는 안 부총리는 이날도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것이다.식사는 오후 9시40분쯤 끝났다. 문제는 교육감들과는 다른 자리에서 교육감을 수행한 보좌진과 울산교육청 관계자들까지 식사를 하는 바람에 식사값이 284만원이나 나온데서 비롯됐다.교육감들을 포함,식사를 한 교육계 관계자는 모두 71명이다.교육부총리와 교육감들의 식사는 3만원,나머지 참석자들은 1만 8000원짜리였다. 교육감 식사자리의 양주 이외에 보좌관 등의 식사에 같은 양주 9병이 들어갔다. 울산교육청측은 “식사대 가운데 200만원은 교육감협의회측에서 냈고,나머지는 우리가 부담했다.”면서 “양주값은 단골이기 때문에 원가로 계산됐다.”고 해명했다. 17년산 밸런타인 양주는 주점에서 한 병에 25만원쯤 받는 것이 보통이지만 회식사건이 보도되고 파문이 일자 ‘원가계산’으로 축소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교총과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등은 “이라크에서 억울하게 피살된 김선일씨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간에 교육의 수장들이 초호화 술판을 벌인 행동은 지탄받아 마땅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만찬에 참석했던 한 교육감은 “정기적으로 2개월에 한번씩 교육현안을 논의,교육부에 건의하기 위한 협의회인 만큼 이미 예정됐던 일정이었다.”면서 “‘초호화 술판’이나 ‘양주파티’ 등의 비난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홍기·울산 강원식기자 hkpark@seoul.co.kr˝
  • 현대車비정규직 새달1일 독자파업

    현대자동차 노조가 25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키로 한 데 이어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도 다음 달 1일 첫 독자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비정규직 노조는 확대운영위원회를 통해 7월1일 하루 비정규직 조합원만 동참하는 첫 독자파업에 돌입키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의 독자파업은 지난해 7월 노조 출범 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노조는 “노사협상을 요구했지만 사용자측인 현대차나 현대차 협력업체측에서 협상에 나오지 않는 등 교섭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파업을 결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내 55개 협력업체가 가입돼 있는 비정규직 노조의 전체 조합원이 1200명 이상인 데다 대부분 각 공장의 핵심 생산라인을 맡고 있어 실제 독자파업에 돌입할 경우 자동차 생산이 전면 중단되는 등 정규직 노조파업과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정규직 노조는 또 현대차 노조의 25,28일 부분파업과 29일 전면파업 일정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울산 ‘할매 국시’

    울산 ‘할매 국시’

    울산 중구 ‘할매 국시’ 집은 모녀가 11년째 하고 있는,널리 알려진 칼국수 전문 음식점이다. 한두번 찾다 할매 칼국수 맛에 길들여져 멀리서 찾는 단골 손님이 많기로 유명하다. 면발은 밀가루에 생콩가루를 섞어 반죽을 한 뒤 냉장고 안에 넣어 하루쯤 숙성시켰다가 손님이 올 때마다 밀어서 만든다. 고소한 맛과,먹고 난 뒤 속이 든든하라고 콩가루를 적당하게 섞는다.국물은 미역·다시마·멸치 등 최상품의 해산물을 넣고 끓여 우려내 맛이 시원하다.조미료는 전혀 쓰지 않는다. 주인 최경순(45)씨는 “칼국수에 얹어 내는 양파·파·고추를 비롯한 갖가지 양념은 매일 시장에 나가 신선한 최상품을 사 쓴다.”고 말했다. 최씨는 “칼국수 맛을 내는 데는 반죽·국물과 함께 특히 양념이 중요하다.”며 “어머니와 함께 10년 넘게 하다 보니 노하우가 쌓였다.”고 덧붙였다. 칼국수 한 그릇만으로 양이 차지 않거나 꼭 밥을 먹어야 하는 사람은 충무김밥을 주문해 곁들이면 된다. 충무김밥에 따라 나오는 어묵과 오징어 볶음은 집에서 손수 담근 고추장으로 볶은 것이어서 한맛 더 난다. 큰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복잡하지 않고 차를 이용하기 편한 점도 좋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울산 ‘할매 국시’

    울산 중구 ‘할매 국시’ 집은 모녀가 11년째 하고 있는,널리 알려진 칼국수 전문 음식점이다. 한두번 찾다 할매 칼국수 맛에 길들여져 멀리서 찾는 단골 손님이 많기로 유명하다. 면발은 밀가루에 생콩가루를 섞어 반죽을 한 뒤 냉장고 안에 넣어 하루쯤 숙성시켰다가 손님이 올 때마다 밀어서 만든다. 고소한 맛과,먹고 난 뒤 속이 든든하라고 콩가루를 적당하게 섞는다.국물은 미역·다시마·멸치 등 최상품의 해산물을 넣고 끓여 우려내 맛이 시원하다.조미료는 전혀 쓰지 않는다. 주인 최경순(45)씨는 “칼국수에 얹어 내는 양파·파·고추를 비롯한 갖가지 양념은 매일 시장에 나가 신선한 최상품을 사 쓴다.”고 말했다. 최씨는 “칼국수 맛을 내는 데는 반죽·국물과 함께 특히 양념이 중요하다.”며 “어머니와 함께 10년 넘게 하다 보니 노하우가 쌓였다.”고 덧붙였다. 칼국수 한 그릇만으로 양이 차지 않거나 꼭 밥을 먹어야 하는 사람은 충무김밥을 주문해 곁들이면 된다. 충무김밥에 따라 나오는 어묵과 오징어 볶음은 집에서 손수 담근 고추장으로 볶은 것이어서 한맛 더 난다. 큰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복잡하지 않고 차를 이용하기 편한 점도 좋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현대차 25일부터 파업

    현대자동차 노조가 25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현대차 노조는 23일 쟁의대책위에서 오는 25일 3시간,28일 6시간 부분파업을 하고 민주노총이 집중 투쟁일로 정한 29일은 전면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노조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측이 노사 임금협상 교섭에서 계속 불성실해 협상을 빨리 마무리짓기 위해 쟁의행위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북 구미에 있는 화학섬유 제조업체 ㈜코오롱 노조가 23일 오전 9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는 전체 노조원 1400여명 가운데 스판덱스 생산부서에 소속된 노조원 110여명을 제외한 1200여명이 참가했다.화학섬유연맹 코오롱 노조는 사측에 임금 6% 인상과 비정규직 처우개선,일방적인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했으나 단체교섭이 제대로 되지 않아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울산·구미 강원식 한찬규기자 kws@seoul.co.kr˝
  • 현대車노조 파업투표 가결

    올해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한 현대자동차 노조가 22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전체 조합원의 69.66%의 찬성률로 가결됐다.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 4만 1515명을 대상으로 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3만 8337명(투표율 92.34%)이 투표한 가운데 찬성 2만 8921명(75.44%)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임·단협 파업 찬반투표에서 얻은 54.8%(전체 조합원 대비)의 찬성률보다 15%포인트 가량 높아진 것이다.노조는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24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이 끝난 뒤인 25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오늘의 눈] 일도 일손도 달리는 현대車/강원식 사회교육부 기자

    울산 현대자동차가 현장에 일손이 남아도는데도 불구하고 올해 신규 인력 600여명을 채용했다.노사 단체협약에 조합원 동의없이 회사가 마음대로 현장 사원들을 전환배치를 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2.7%가 늘었으나 내수는 23.8% 줄었다.이 때문에 수출 차종을 생산하는 1·2·5공장 근로자들은 요즘 주·야간 교대로 8시간씩 정상근무 외에 2시간씩 잔업에다 휴일 특근을 하는데도 주문이 밀린다. 이에 비해 내수 의존이 높은 차량을 생산하는 3·4공장 근로자들은 재고가 계속 쌓이는 바람에 특근은 고사하고,잔업 일거리조차 없어 불만이다.휴일 특근을 하면 정상근무보다 수당이 최고 3.5배까지 많아 대부분의 현장 근로자들은 특근을 원한다. 회사측은 요즘 같은 때 인력 전환배치를 하고 싶은데 현장 사원들이 새로운 작업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꺼려해 이를 원하지 않아 안타깝다고 한다. 노조도 인력 전환배치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그러나 먼저 인력수급 불균형이 초래된 원인을 따져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회사가 해외에 공장을 지어 국내 생산물량이 준데다 계획없이 생산라인을 운영해 빚어진 현상이라며 임시방편적인 인력 전환배치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사 양측 주장에는 나름대로 그럴만한 이유와 타당성이 있을 것이다.하지만 국내외 자동차시장의 경기 흐름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한 탄력적인 인력운용도 가벼이 넘길 사안이 아니다.한쪽은 인력이 남아도는 반면 다른 쪽은 모자라 충원하는,지금의 현대차 인력운용 방식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자동차시장의 수출과 내수 경기는 앞으로 또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현대차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효율적인 인력운용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하는 일도 경쟁력을 높이는 한 방편이다. 강원식 사회교육부 기자 kws@seoul.co.kr˝
  • [靑·檢 갈등 진정국면] 말 아끼는 宋총장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16일 오전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송광수 검찰총장은 경주로 가고 있었다. 이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제14차 마약퇴치국제협력회의’개회식에 참석한 송 총장은 기자들이 모여들자 “(저의 발언으로)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자신의 발언으로 대통령이 강력하게 질타한 소감을 물은데 대한 답변이었다. 강 장관의 대국민사과와 일맥상통하는 수준이었지만,‘사전에 강 장관과 직접 의견을 조율했느냐.’는 질문에 송 총장은 침묵으로 일관했다.그는 강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총장의)여과되지 않은 발언은 의혹을 증폭시키고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는 전언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송 총장은 공직자비리조사처 설치 문제와 자신의 거취 등에 대한 질문이 잇따르자 “오늘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왔다.행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답변을 피했다. 송 총장은 이어 울산지검을 초도순시한 자리에서도 극도로 말을 아꼈다. 송 총장은 울산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이 당초 발언에 대한 소신과 강 장관과의 조율 여부 등을 또다시 다투어 묻자 “이 정도 해두자.”고 한마디 하고는 입을 다물었다. 경주 김상화·울산 강원식기자 shkim@seoul.co.kr
  • [靑·檢 갈등 진정국면] 말 아끼는 宋총장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16일 오전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송광수 검찰총장은 경주로 가고 있었다. 이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제14차 마약퇴치국제협력회의’개회식에 참석한 송 총장은 기자들이 모여들자 “(저의 발언으로)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자신의 발언으로 대통령이 강력하게 질타한 소감을 물은데 대한 답변이었다. 강 장관의 대국민사과와 일맥상통하는 수준이었지만,‘사전에 강 장관과 직접 의견을 조율했느냐.’는 질문에 송 총장은 침묵으로 일관했다.그는 강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총장의)여과되지 않은 발언은 의혹을 증폭시키고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는 전언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송 총장은 공직자비리조사처 설치 문제와 자신의 거취 등에 대한 질문이 잇따르자 “오늘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왔다.행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답변을 피했다. 송 총장은 이어 울산지검을 초도순시한 자리에서도 극도로 말을 아꼈다. 송 총장은 울산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이 당초 발언에 대한 소신과 강 장관과의 조율 여부 등을 또다시 다투어 묻자 “이 정도 해두자.”고 한마디 하고는 입을 다물었다. 경주 김상화·울산 강원식기자 shkim@seoul.co.kr˝
  • ‘자격증 여왕’ 황영진씨 국가공인만 9개

    30대 초반의 주부가 국가자격증 9개를 갖고 있어 화제다. 울산시 동구에 사는 황영진(31)씨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자격증의 여왕’으로 불린다.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황씨는 처음 영양사 자격증을 딴 것을 시작으로 양식조리사·제과조리사·제빵조리사·위생사·식품기사·한식조리사 등 전공관련 자격증을 대부분 취득했다.여기에 청년지도사와 2종 운전면허증을 보태 모두 9개의 국가자격증을 갖고 있다.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제대로 알 겸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한다는 생각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자격증이 하나 둘 늘어났다.”는 황씨는 “앞으로 관심 있는 분야에 계속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이집이 맛있대] 울산 ‘민속 두부마을’

    두부요리는 인기있는 건강식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콩 속에 들어있는 사포닌과 레시틴이 콜레스테롤을 씻어내어 비만·동맥경화 등의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시 중구 태화동 ‘민속 두부마을’은 신선하고 청결한 재료만를 고집하는 두부 전문 음식점이다. 문을 연 지 1년 남짓 됐지만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더라.”는 입소문이 퍼져 찾는 손님이 갈수록 늘고 있다.토·일요일의 경우 자리가 없어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예약을 하는게 좋을 정도다. 이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콩은 유기농법으로 생산한 것으로 주인 정현화(42)씨가 매일 아침 직접 만든다.두부는 신선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특히 신경을 쓴다고 한다. 채소를 비롯해 그밖의 재료도 매일 신선한 것을 구입해 장만한다. 두부정식·두부보쌈·두부버섯전골 등이 손님들이 즐겨찾는 메뉴다.두부정식은 생두부와 볶음김치·된장찌개·콩탕에다 새송이 버섯으로 만든 버섯탕수 등 16가지 반찬을 낸다.콩을 갈아서 사골에 끓인 콩탕은 구수해 더 달라는 손님이 많다. 생두부·보쌈김치·각종 쌈 종류에다 기본 반찬이 따라 나가는 두부보쌈은 술안주를 겸할 때 제격. 표고·송이·느타리 등 5종류의 버섯과 순두부,얇게 썰은 쇠고기,각종 야채와 양념 등을 육수에 넣어 끓인 두부버섯전골은 건강식으로 그만이다. 모든 요리를 대나무 그릇에 담아 내는데,맛있어 더 청하면 즐겁게 주는 인심좋은 집이다.시원한 더덕 동동주는 애주가가 아니더라도 한 두잔 마셔봄직하다. 음식점 앞으로는 넓은 도로가 지나고 뒤쪽으로 산을 끼고 있어 교통이 편하고 주변이 시원한데다 주차 공간도 넉넉하다. 주인 정씨는 “음식 맛은 같은 재료를 쓰더라도 정성에 따라 달라진다.”며 “음식을 만들 때 손님들의 건강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고 그 맛의 비결을 설명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울산, 동구지역 교통해소안 선택고민

    ‘터널을 뚫는 게 나을까? 다리를 놓는 게 좋을까?’ 울산 동구지역의 교통해소 방안으로 최근 현대건설과 이수건설이 잇따라 염포산 터널과 울산대교 건설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함에 따라 울산시가 사업 효율성 검토에 고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염포산 아래로 1.86㎞의 터널을 뚫어 북구 염포동 성내삼거리와 동구 대송동 동구청을 잇는 3.87㎞의 왕복 4차선 도로를 건설하는 민자사업을 지난 3월 울산시에 제안했다.1326억원을 들여 오는 2007년 말 완공한 뒤 30년간 차량 1대당 100원 안팎의 통행료를 받을 계획이다. 이수건설은 울산만 바다 위를 가로질러 남구 매암동∼동구 화정동을 잇는 울산대교 및 도로를 건설하는 민자사업을 지난달 말 시에 제안하고 최근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3945억원을 들여 2011년까지 울산대교 4.8㎞와 염포산 터널 375m를 포함,총 5.4㎞의 도로를 건설한 뒤 800∼1500원의 통행료를 30년동안 받는다는 내용이다.전체 사업비 가운데 접속도로 사업비 750억원과 보상비 89억원은 시가 부담할 것을 요청했다. 시는 두 사업을 모두 시행하는 것은 사업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울산대교의 경우 관광차원에서 눈길이 가지만 염포산 터널사업과 달리 시 재정부담이 만만치 않다. 시는 어느 사업이 교통해소와 지역발전 등에 더 유리할지,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사업시행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산업도시 울산 空洞化 우려

    “이러다 울산에 있는 공장이 외지나 해외로 다 나가는 것은 아닌지.”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외지에 잇따라 공장 확장을 추진하자 국내 최대 산업도시 울산의 산업 공동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울산상공회의소·울산경제인협회·울산시소상공인연합회 등은 최근 성명서를 내고 기업의 탈 울산 방지를 위한 범시민적인 조정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울산상의는 울산지역 기업체의 해외 투자는 해마다 늘고 있는 데 비해 외국인 투자 유치는 줄고 있다는 최근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기업의 탈 울산’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소극적 행정… 공장짓기 꺼려 최근 울산시 기업지원 행정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중공업이 철판블록조립공장을 지을 땅을 구하지 못해 경북 포항시 인근에 공장을 짓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경북도와 포항시에서 공장 유치를 위해 여러 차례 현대중공업을 방문,파격적인 조건으로 회사의 마음을 움직였다.울산시도 뒤늦게 나섰지만 포항보다 나은 조건의 땅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이에 앞서 미포조선은 전남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에 6만 1000여평의 땅을 구해 지난달 30일 블록공장을 기공했다.이와 별도로 미포조선은 남구 장생포동 해양공원 예정부지 3만여평을 공장용지로 빌려 쓰는 방안을 지난해 1월부터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성사되지 않고 있다. 미포조선측은 포항·중국 등에서는 좋은 조건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며 무작정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울산은 땅값은 비싼 데다 민원은 많고 노사분규 우려까지 높은 데 반해 행정은 소극적이어서 공장 짓기를 꺼릴 수밖에 없다.”는 게 기업체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외국인투자 99년 기점 감소 울산상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울산지역 기업들의 해외투자는 해가 갈수록 급증하는 데 반해 외국인 투자유치는 격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까지 해외투자는 모두 144건 2억 3747만달러이며 외국인의 울산 투자는 19개 나라,89개 업체,27억 5896만달러로 집계됐다.해외투자는 90년대 중반부터 점차 늘고 있고 울산지역 외국인 투자는 99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대 중국 투자는 제조업체 70개사를 비롯해 모두 80개 회사로 조사됐다.상의측은 아직 해외투자의 대부분은 현지에 공장을 증설하는 형태여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시 첨단산업 육성에 역점 현재 울산은 한 기업에 공장 부지로 수십만평씩 제공할 땅이 없어 대규모 공장 유치는 어려운 형편이다.따라서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기존 주력 산업과 연계한 무공해 첨단 중소기업을 육성해 산업경쟁력을 키우는 쪽에 역점을 두고 있다.이를 위해 북구 매곡동에 매곡지방산업단지(16만 7000여평,2005년 완공),북구 효문·연암동에 자동차부품 모듈화 단지(25만 7000여평·2006년 완공),울주군 청량면과 온산읍에 정밀화학 신산업 단지(76만 4000여평·2011년 완공)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공동화 오나 울산상의에 따르면 울산에 공장을 두고 있는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삼성SDI·LG화학·효성·SK㈜ 등이 중국에 생산·합작·현지 법인 등의 형태로 투자를 하고 있으며 현대미포조선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이에 대해 해당 업체 관계자들은 “중국 등 해외에 공장을 짓는 것은 현지 시장을 유리하게 공략하기 위한 세계적 추세”라며 국내에 있는 공장을 옮겨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조선업계도 외지에 공장을 확장하는 것이지 울산에 있는 공장을 옮겨가는 것으로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같은 맥락에서 기업체 및 상공 관계자들은 “앞으로 울산의 산업성장이 현재 수준에서 머물러 있거나 둔화될 가능성은 있지만 급격하게 산업공동화가 닥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렇더라도 철저한 사전대비는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오늘의 눈] 울산 ‘범죄안전’ 자만 말아야/강원식 전국부 기자

    전국 광역 시·도 중 울산이 범죄 피해가 가장 적은 도시라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지난 6일 발표는 울산 시민들에게는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범죄 공포에서 벗어나 마음 편히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만큼 중요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울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역내의 범죄 피해가 적은 원인으로 경제적 수준이 다른 시·도보다 높다는 점을 첫손으로 꼽았다.경찰관들의 높은 ‘치안 책임의식’도 챙겼다.일반적으로 경제 수준과 범죄 발생률은 반비례,극빈자 계층이 많을수록 범죄 발생률이 높다는 것.울산은 굵직굵직한 기업이 많아 생활 여건이 안정된 데다 시민들의 의식수준이 높아 범죄가 덜 일어나는 것으로 진단했다.경찰은 전국 대도시 중 유일하게 울산이 노숙자나 앵벌이가 없고,조직폭력배의 활동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곳이라고 주장한다.시민들의 높은 생활·의식 수준 덕분에 경찰관 한 사람이 맡은 인구가 평균 580여명으로,전국 평균 530여명을 웃돌고 있음에도 범죄가 덜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그러나 시민들은 치안만 놓고 보면 울산을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내세울 수 있겠지만,시와 시민 모두가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한다.앞서 가는 치안 수준에 처지는 부분이 없는지 살펴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같은 맥락에서 울산에 기반을 둔 조선업체가 최근 여건이 나은 다른 지역에 공장 확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짚어볼 대목이라는 것.기업지원 행정의 소홀함이나 기업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 부족도 ‘기업의 탈 울산’을 부추기는 원인이라는 의견이 적잖다.환경·교육 분야에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지만,피부로 느끼기에는 아직 만족할 정도는 아니라는 반응이다. 울산이 ‘치안 선진도시’라는 이번 평가를 계기로 치안뿐만 아니라 사회 모든 분야에서 고루 앞서 간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강원식 전국부 기자 kws@˝
  • 천성산 ‘도롱뇽 소송’ 기각

    환경훼손을 이유로 사람이 아닌 도롱뇽을 신청인으로 내세워 관심이 쏠렸던 경부고속철도 공사착공 금지 가처분 신청이 모두 각하되거나 기각됐다. 울산지법 민사합의 10부(부장 김동옥)는 9일 도롱뇽·도롱뇽 친구들,내원사·미타암이 각각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상대로 낸 2건의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구간 원효터널 공사착공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이유없다며 각하 및 기각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민사상 가처분은 보전될 권리관계가 존재해야 하고 소송에 의해 보호받을 자격이 있어야 하는데 도롱뇽을 포함한 자연물은 현행법상 당사자 능력을 인정할 만한 근거가 없어 가처분 신청을 각하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신청인으로 내세운 도롱뇽 친구들에 대해서도 “현행 법체계서 인정되는 생활이익 구제의 범위를 넘어서는 신청이며 가처분을 신청할 권리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또 내원사와 미타암이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상대로 낸 같은 구간 공사착공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도 “신청인들이 공사착공 금지를 구할 만한 권리가 없고,공사현장과 사찰 사이 거리 등을 비춰볼 때 터널공사에 따른 피해가 사회통념상 일반적으로 참을 수 있는 범위를 넘는 것으로 볼 수 없어 신청인들의 신청은 이유가 없다.”고 기각했다. 이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주도한 내원암 지율 스님은 “항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노동계도 ‘제3의 길’

    투쟁이 아니면 어용으로 몰리는 노동운동 관행에 변화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강성노조였다가 합리·실리 노선으로 돌아선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탁학수)가 진원지다. 오는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이 원내에 진출하는 상황도 투쟁 일변도의 노동운동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현중노조는 최근 지난 2월14일 회사 안에서 발생한 사내협력업체 퇴직근로자 박일수씨 분신자살사태와 관련해 상급단체인 금속산업연맹이 제명을 추진하자 노동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큰 틀의 노동운동을 하겠다며 투쟁위주의 노동운동과 선을 그었다. ●현중노조 “분신한 박씨 열사 아니다” 금속산업연맹은 다음달 중 대의원대회를 열어 현중노조 제명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박씨 분신대책위와 현중 노사가 지난 7일 박씨 분신사태를 원만하게 마무리함에 따라 제명까지 가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진다.금속산업연맹이 제명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현중노조가 민주노총 울산본부 등이 중심이 된 분신대책위에 참여하지 않고 반대 주장을 펴 민주노조운동의 기풍을 어지럽혔다는 것이다.현중노조는 분신대책위가 사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정치적 입지강화에 이용하려는 의도가 짙어 전국 노동자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참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술을 마시고 새벽에 회사에 몰래 들어가 자살한 퇴직 근로자를 열사로 규정한 것은,불순한 의도가 있는 분신에 대해서는 절대로 열사로 규정하지 않는 운동권 철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를 비롯한 지역 노동단체가 비정규직 차별철폐 주장이 담긴 유서에 무게를 두어 성급하게 분신대책위를 구성하고 사태를 키워 정치공세에 치중하는 바람에 수습이 늦어졌다는 게 현지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현중노조 금속산업연맹에 대립각 노동계는 박씨 분신사태로 표면화된 현중노조와 금속산업연맹의 대립이 ‘노동계 헤쳐 모여’의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본다. 현중노조가 그동안 견지해 오던 합리·실리 노선을 박씨 분신사건을 계기로 대내외에 분명히 밝힌 점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금속산업연맹이 징계절차를 거두어 들이고 공개사과하지 않으면 독자노선으로 새로운 노동운동의 대안세력이 될 수 있다고 몰아붙인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제명 여부와 상관없이 민주노총·금속산업연맹과 거리를 두고,만약 제명하면 뜻을 같이하는 노동세력과 제3의 새로운 노동단체를 결성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금속산업연맹은 조합원 1만 8000여명에 한해 4억 8300여만원의 연맹비를 내는 현중노조를 제명하자니 세(勢)나 재정에서 타격이 크고,그냥 넘어가자니 계속 다른 목소리를 낼 것이 우려돼 이래저래 부담이다. ●현중노조 합리·실리 노선 정착됐다는 평가 현중노조는 1987년 설립 뒤 88∼89년 128일간 파업과 90년 고공투쟁의 효시로 불리는 골리앗 파업 등 전국 노동투쟁을 주도하다 지난 95년 노사협상 무분규 타결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9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기록,노사 안정이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노동전문가들은 분규가 수년간 되풀이되면서 임금이나 근로조건이 나아지고 조합원들의 평균 연령(현재 44세)이 높아진 것이 노사관계 안정을 가져온 주 원인으로 꼽는다.나이가 들면서 조합원들의 관심이 무모한 투쟁보다는 생활안정 쪽으로 바뀌게 됐다는 설명이다. 비슷한 기류가 최근 들어 인근 현대자동차 사업장에서도 엿보여 주목된다. 현중노조의 행보가 찻잔속 태풍에 그칠지,노동운동의 전환을 가져오는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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