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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경재개안 통과 당분간 힘들 것”

    “포경재개안 통과 당분간 힘들 것”

    “국제포경위원회(IWC) 총회에서 포경재개안건이 통과되려면 회원국 4분의3 이상의 찬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상당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IWC 니콜라 그랜디(여·영국) 사무국장과 과학위원회 덕 디매스터(미국) 의장이 30일 오전 울산 롯데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IWC 안에서 포경·반포경 논쟁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두 사람은 현재 회원국 가운데 포경·반포경 국가가 반반이어서 이번 울산 총회에서도 포경재개 안건이 통과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과학위원회 안에서도 과학포경에 대한 찬반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는 지금까지 과학포경 건의를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 귀신고래는 포경금지조치에도 불구하고 멸종위기에서 지금까지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환경을 비롯한 여러 원인을 조사·연구하고 있다.”는 말도 했다. 총회에서 대부분 안건을 공개투표로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대부분의 회원국가들이 그렇게 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IWC는 사무국장·부의장 선출과 연례총회 개최국 선정 등 2가지 안건을 제외하고는 공개투표를 한다. 또 총회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한다. 그랜디 사무국장과 디매스터 의장은 “한국과 울산만큼 행사를 화려하게 준비하고 관심을 가져준 곳은 지금까지 없었다.”면서 “IWC 회의에 깊은 관심을 가져준 한국과 울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한전 KDN·기술 포함해야”

    ‘광주는 발을 빼고, 부산은 관망하고, 울산은 적극 나서고’한국전력 지방이전이 광주시가 유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30일 “한전과 자회사 2곳만을 유치할 경우 그 효과가 다른 공공기관 10여개를 가져오는 것의 50%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유치 포기의사를 내비쳤다. 박 시장은 그러나 “‘플러스 알파’를 제시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광주시 관계자는 “2곳의 자회사 중 한전KDN과 한국전력기술을 이전대상 기관으로 명시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해 플러스 알파의 의중을 내비쳤다. 정부가 최근 제시한 한전을 비롯, 한국KDN, 에너지경제연구원(1+2)이 내려올 경우 근무인원은 1939명이며, 이들 기관의 전체 예산은 29조 9362억원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에너지경제연구원 대신 한국전력기술이 이전될 경우 근무인원 3633명, 예산 30조 187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부산시는 해양기관, 영화·영상기관 이전 등의 문제가 걸려 있어 한전이전 수용에 신중한 입장이다. 그러나 유치신청을 하지 않았던 울산시는 한전 배치기준이 결정된 직후 한전 유치에 적극적이다. 울산시는 한전 배치를 방폐장과 연계하지 않기로 결정된데다, 울산의 경우 지역발전정도가 상위로 평가돼 희망했던 다른 다수의 공공기관 유치 전망이 밝지 않아 한전 유치를 검토하게 됐다며 지역여론을 수렴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울산 최치봉·강원식기자 cbchoi@seoul.co.kr
  • “현대車 소유·경영 분리해야 해외공장 신설땐 노사심의”

    “현대車 소유·경영 분리해야 해외공장 신설땐 노사심의”

    ‘임금저하없는 주간 2교대제, 해외공장 노동자 보호를 위한 특별협약, 임신 중 사산 또는 유산시 자녀사망 처리….’ 현대자동차 노사가 오는 6월2일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시작한다. 노조는 올 임단협 요구안에는 예전처럼 소모적 논쟁이나 경영권 개입 논란을 불러올 수 있는 명분성 요구는 되도록 제외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회사측은 수는 줄었지만 경영권 관련 요구를 비롯해 난감한 요구조건이 적지 않다고 반박한다. 노동관계자 등도 사측이 받아들이기 곤란한 요구조건이 적지 않게 눈에 띈다는 의견이다. ●임금성 부문 요구 주요 내용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10만 9181원(기본급 대비 8.48%, 통상급 대비 7.03%)을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인상적용방법은 전액 기본급에서 올리는 것이다. 민주노총 요구안과 지난해 회사 경영실적 등을 토대로 조합원 표준생계비의 81.1% 수준에서 인상금액을 결정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노조는 또 올해 당기순이익 30%를 조합원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700%인 상여금을 800%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회사측은 이익이 많이 나면 조합원들에게 격려금 등을 줄 수도 있겠지만 순이익 일정비율을 미리 정해 지급하라는 요구는 말이 안된다는 입장이다. ●별도 및 특별협약 요구안도 걸림돌 13개 항의 별도 및 특별협약 요구안 가운데 2008년 4월부터 주간연속2교대 근무제를 실시하자는 것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야간 2교대제를 심야시간대는 쉬자는 것이다. 할증이 적용되는 심야시간에 쉬면 임금이 줄게 되지만 노조는 주간 2교대제 도입에 따른 임금손해가 없도록 노사 협의를 통해 2007년 말까지 임금보전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국제기본협약을 체결하자는 특별요구안도 주목된다. 노조는 현대차가 미국을 비롯해 해외에 잇따라 공장을 설립,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해외공장 노동자에 대한 보호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해외공장에 국제노동기구(ILO)규정을 적용하기로 노사가 특별협약을 체결하자는 요구안을 냈다. 회사측은 나라마다 실정에 맞는 노동법 규정이 다 있는데 특별협약을 맺자는 것은 해외공장으로 노조의 영향력을 넓히려는 의도는 아닌지 의심된다는 눈치다. ●경영권 관여 논란 현대차 노조가 올해 확정한 단협안은 전문과 134개 조항. 회사는 노조가 개정을 요구한 단협안은 모두 현행보다 강화하는 내용으로, 전문 및 경영원칙 조항에 추가하자고 요구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여 전문경영인 제체를 확립하고…”라는 문구를 비롯해 껄끄러운 요구가 많다고 한다. 현행 58세 정년을 60세로 연장하자는 요구의 경우 회사측은 평균연령이 고령화되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신규고용이 어렵다며 난색을 보인다. 고용안정을 위해 노사 심의 의결없이 해외 공장신설이나 국내공장 축소·폐쇄를 할 수 없도록 하자는 요구도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회사측은 이를 경영관여로 해석한다. 자녀 사산과 관련해 임신 4개월 미만의 자연유산은 2일간 위로휴가, 임신 4개월 이상에서 유산 및 사산은 자녀 사망(7일 휴가,20만∼40만원 경조비 지급)으로 처리한다는 조항을 신설하자는 요구안도 눈에 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울산건설플랜트 사태 타결…노사정 합의안 체결

    단체교섭을 요구하며 지난 3월18일부터 파업을 하고 있는 울산지역건설플랜트노조 사태가 27일 타결됐다. 건설플랜트노조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노·사·정·시민단체 대표 등으로 지난 25일 구성된 공동협의회는 이날 울산시가족문화센터에서 회의를 갖고 합의안을 체결했다. 공동협의회는 기본급 내용, 근로조건(1일 8시간, 주 44시간) 등에는 완전합의했으나 이번 파업사태의 주요 쟁점인 노사 단체교섭 방법과 대상에 대해서는 실무협의팀(노사대표 각 3명)이 오는 6월1일부터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또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건설플랜트 노조 집회 및 시위과정의 불법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 합법적인 조합활동을 하기로 약속했다. 구속 노조원을 비롯한 민·형사상 사건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 및 업체에 원만한 해결을 건의키로 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울산 민노총 노인비하 파문

    “60이 넘으면 고려장(高麗葬)을 해야 한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일부 조합원들이 노인 비하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대한노인회 울산시연합회(회장 정갑출)는 20일 민노총 울산본부가 노인복지회관 착공을 방해하고 있는 데 대해 항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민노총 사무실로 찾아간 수십명의 노인들에게 일부 조합원들이 “고려장을 해야 한다.”,“일당 얼마를 받고 왔느냐.”는 등의 막말을 했다고 밝혔다. 노인회측은 민노총 울산본부를 항의방문한데 이어 오후에는 울산시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본 예의인 노인공경 마음조차 없는 민노총 울산본부측은 노인회관 착공을 늦어지게 만든 데 대해 책임을 져라.”며 분개했다. 노인들은 “아들 같은 조합원들로부터 막말을 듣고는 그동안 노동단체에 대해 갖고 있던 일부 동정심마저 사라졌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울산시는 중구 남외동 기존 노인복지회관 건물이 낡아 남구 삼산동 1000여평의 시 부지에 LG에서 23억원을 들여 2층짜리 새 건물을 지어 기부하겠다고 해 지난달 28일 착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접해 있는 민노총 울산본부측에서 취사 및 숙식을 위한 천막을 설치해 놓고 주차를 하며 부지를 비워주지 않아 착공을 못하고 있다. 시와 노인회 울산시연합회는 민노총 울산본부에 그동안 여러차례 공문을 보내 노동단체도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민노총 울산본부 관계자는 건설플랜트노조파업을 비롯해 노동자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노인복지회관 착공은 급한 일이 아니라며 건설플랜트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비워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SK정유탑 농성 무혈진압

    울산지방경찰청은 18일 새벽 울산석유화학공단안 울산건설플랜트 노조원들의 천막농성장을 전격 압수수색한 데 이어 오후엔 18일째 고공농성중인 SK㈜ 정유탑에 경찰특공대를 투입, 이모(42)씨 등 건설플랜트 노조원 3명을 10여분 만에 강제진압했다. 경찰은 오전 수색에서 화염병 8개, 쇠파이프 497개, 쇠파이프가 장치된 수레차 2대, 새총 11개, 시너 2통(4ℓ), 볼트 등 새총알 500개, 돌자루 1포대 등을 압수했다. 전날 시위과정에서 노조원들이 경찰로부터 빼앗아 간 무전기·방패·경찰봉·경찰모 등도 회수했다. 경찰은 불법폭력 시위에 가담한 노조원은 모두(수백명으로 예상) 소환해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또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는 박해욱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원 7명에 대해서도 은신처 압수수색 등을 통해 검거에 주력하기로 했다. 경찰은 건설플랜트노조 시위가 갈수록 과격·폭력화되고 극렬해져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 앞으로 집회를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 국제포경위원회(IWC) 울산 회의가 시작되는 날에 예정돼 있는 전국노동자대회 때는 정예기동대와 살수차를 비롯한 특수진압장비를 동원해 대처할 계획이다. 전날 시위 진압과정에서 시위대가 휘두른 쇠파이프 등에 전·의경 44명이 부상(전치 3∼6주)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대형 크레인 3대와 탑에 설치돼 있는 사다리를 이용해 특공대 24명을 SK㈜ 정유탑 꼭대기로 투입, 이씨 등을 모두 검거했다. 이들은 검거과정에서 저항은 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지금 울산에선] “고래도시 세계에 알릴 기회” 축제열기 후끈

    [지금 울산에선] “고래도시 세계에 알릴 기회” 축제열기 후끈

    “고래도시 울산 방문을 환영합니다.”수산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제회의로 꼽히는 IWC(International whaling committee·국제포경위원회) 제 57차 연례회의가 우리나라 대표적인 고래도시 울산에서 오는 27일부터 6월24일까지 열린다. 울산시는 1년 전부터 행사준비 전담팀을 구성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IWC 연례 회의는 세계 각국이 고래자원에 대한 적절한 보존과 관리를 통한 포경산업의 질서있는 발전을 위해 1946년 IWC를 설립한 뒤 해마다 1차례씩 갖는 회의다.1차 회의는 1949년 런던에서 열렸다. 이 회의에서 세계 고래정책 방향이 결정된다. 우리나라에서 IWC 연례회의가 열리는 것은 처음인데다 울산으로서는 단독으로 치르는 첫 국제행사다. ●세계 60여개국 정부대표·과학자 집결 울산회의에는 IWC 회원 61개 나라 정부대표와 과학자 각 250여명,NGO 및 언론인 각 150여명 등 모두 60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회의를 주관하는 해양수산부와 개최도시인 울산시는 외교통상부·경찰 등 관련기관과 합동으로 올해 초 대책반을 구성해 행사 전반에 걸쳐 빈틈없는 준비를 하고 있다. 회의기간 외국인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자원 봉사자 250여명이 뒷바라지를 한다. CNN을 비롯해 세계 100여개 언론사 취재진이 회의장인 롯데호텔에 마련되는 프레스센터에서 시시각각 울산 회의소식을 세계로 전한다.6월 20∼24일 공개로 열리는 전체 회의는 한국어로도 동시통역돼 인터넷을 통해 울산시·해양부·국립수산과학원 등의 홈페이지로 링크해 생중계된다. ●반구대 암각화 참가자 필수 방문코스로 울산시는 IWC 회의를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에 이어 울산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기고 차근차근 준비를 했다. 고래류를 비롯해 여러 동물 그림이 새겨져 있는,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외국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시는 회의에 참가하는 모든 외국인들을 반구대 암각화로 안내해 울산 고래문화의 진면목을 보여줄 계획이다. 또 주말·휴일을 이용해 울산의 주요 산업시설과 문화유적지를 관광할 수 있도록 무료 시티투어버스도 운행한다. IWC 회의와 연계해 제 10회 바다의 날 전국기념식이 오는 31일 장생포동 해양공원에서 대대적으로 열리는 데 이어 6월4일까지 다채로운 바다 관련 행사가 이어진다. 고래도시 전통을 잇기 위해 해마다 개최하는 고래축제(6월 18∼21일)도 회의기간에 맞추어 준비했다. 김남조 시인을 비롯해 50명의 유명 시인들이 고래를 주제로 쓴 시 50여편을 엮은 ‘고래의 노래’ 시집을 IWC 회의 기념 시집으로 최근 발간했다. 한국어와 영어로 된 이 시집은 IWC 회의 참가자들에게도 나눠줄 예정이다. ●고래도시 울산 국제적 위상 높아질 계기 울산시는 최근 IWC 울산회의 관련 안내책자 초안을 IWC 사무국에 보냈다.IWC측은 초안을 검토한 뒤 회의 및 행사를 울산처럼 다양하게 준비한 도시는 없었다며 울산시의 노고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왔다. 정부와 울산시는 IWC 울산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 우리나라와 개최도시 울산의 국제적 위상이 동시에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발전연구원은 IWC 연례회의 개최에 따른 경제창출효과가 숙박·음식·관광·교통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 걸쳐 264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IWC 과학위원회 리셉션, 총회개회식과 ‘IWC인의 날’ 등 주요 행사에 개최도시 대표로 참석해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60개가 넘는 세계 주요 국가 정부대표단이 참석하는 공식적인 대규모 국제행사에서 시장이 울산을 마음껏 자랑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는 것이다. ●‘포경’‘반포경’ 다툼막기 경비·경호에 신경 정부와 울산시는 IWC 울산 회의기간에 불법포경행위가 발생할 가능성과 그린피스를 비롯한 국제환경단체의 포경반대운동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해경은 IWC 행사를 앞두고 지난해부터 불법 포경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하고 있다. 회의기간 중 포경과 반포경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불법포경사례가 발생하면 우리나라 이미지 실추와 더불어 국제적 비난이 쏟아질 것을 어민들도 잘 알기 때문에 불법으로 고래를 잡는 사례는 생기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IWC 회의기간 울산에 머물면서 적극적인 포경반대활동을 펼 계획이다. 경찰은 포경을 지지하는 주민·단체와 반포경단체 등과 다툼이 생길 경우에 대비, 각국 대표 숙소와 행사장 주변 등에서 철저한 경호·경비를 한다. 장생포항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포경 재개를 기다리며 IWC 연례 회의 때마다 귀를 귀울여 왔다. 해경 등은 주민들이 포경이 재개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국제분쟁이 생기면 국익에 도움 될 게 없다는 판단에서 그린피스 등에 맞대응하는 등의 불미스러운 사태는 생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울산총회 ‘포경 재개되나’ 세계가 주목 “IWC 울산 회의에서 고래잡이 재개가 결정될 수 있을까?” 고래 관련 전문가 등은 현재 IWC에 가입한 61개 회원국들의 성향 등을 분석해 볼때 올해 울산 회의에서도 포경 재개와 관련된 안건은 통과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경 재개와 같은 주요 안건은 IWC총회에서 출석 회원국 4분의3이상 찬성을 얻어야 통과된다. 지난해 이탈리아 소렌토 회의때 나타난 각종 안건 투표 결과로 미루어 보면 현재 포경과 반포경을 지지하는 나라는 반반으로 팽팽히 나눠져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IWC 최대 관심사안인 포경허용 안건은 올해 울산 총회에서도 3분의2이상 찬성을 얻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회원국 가운데 미국·영국·호주·뉴질랜드·네덜란드·독일 등은 반포경 강경국가로, 일본·노르웨이·아이슬란드·덴마크·러시아·중국 등은 포경 추진 국가로 분류된다. 우리나라는 포경 추진을 지지하면서도 미묘한 사안에 대해서는 중립을 지키는 애매한 위치다. 포경·반포경 진영은 서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포경문제에 별로 관심이 없는 국가에 대해서도 계속 회원국 가입을 권유해 꾸준히 세를 불리고 있다. IWC는 1982년 상업포경 일시금지를 결의하면서 고래자원을 지속적으로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 한정된 포획량을 산출하는 개정관리방식(RMP)과 이를 엄격한 감시 감독 아래 시행하기 위한 개정관리제도(RMS)를 만든 뒤 포경을 재개하기로 의견을 모았었다. 포경추진국가들에 따르면 반포경국가 진영에서 개정관리제도 등이 미흡하다는 이유 등을 내세워 포경 재개를 계속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고래 연구 학자 등은 반포경을 주도하는 미국·호주·뉴질랜드 등이 포경을 반대하는 배경에는 고래보호 외에 또다른 목적이 깔려있는 것으로 본다. 반포경을 주장하는 나라들은 주로 축산국가들이며 고래고기를 먹지 않는 나라들이다. 포경이 허용되면 고래고기를 먹는 한국·일본 등으로 육류수출이 줄어드는 데다 앞으로 식량문제가 나타날 수 있는 중국·러시아의 남극 포경 진출에 대한 우려 때문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울산과 고래-고래새긴 바위등 곳곳 유적 장생포는 대표적 포경항구 고래와 울산과의 인연은 아득한 선사시대부터 이어져왔다.5000년 전에 그린 각종 고래의 형상이 또렷이 남아 있는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바로 그것. 댐 상류 계곡 넓은 바위 수직 벽면에 범고래·향고래·귀신고래 등 48마리의 각종 고래 그림을 비롯해 여러 가지 물상(物像)과 고래잡이 장면 등이 새겨져 있다.1970년 발견된 이 암각화에 대해 고래 및 암각화 관련 분야에서 국제적 권위를 가진 학자들은 세계적으로 가치있는 선사시대 문화재라며 감탄한다. 1962년 천연기념물 126호로 지정된 울산극경회유해면(克鯨廻遊海面)도 고래도시 울산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자원이다. 극경(쇠고래)은 해안가에 가깝게 사는 고래로, 암초가 많은 곳에서 귀신같이 나타난다 해서 귀신고래라고도 부른다. 울산 쇠고래 회유 해면은 고래 사냥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쇠고래가 새끼를 낳기 위해 이동하는 경로를 말한다. 현재 울산 쇠고래 회유 해면이 속해 있는 서부 북태평양과 북대서양 쇠고래는 멸종 위기에 있다. 동부 북태평양 쇠고래는 보호와 감시로 멸종 위기를 벗어난 상태. 상업포경 금지 전까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포경기지였던 남구 장생포항도 고래 연고지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장생포항에는 4층 규모의 고래박물관이 건립돼 오는 31일 문을 연다. 또 박물관 옆에는 고래자원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조사를 할 고래연구센터(국립수산과학원 산하기관)가 곧 착공돼 내년 초 완공된다. 울산시는 이번 IWC 울산회의를 계기로 울산의 도시브랜드를 ‘세계적인 고래도시’로 정해 성가를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고래 관련 각종 자원을 활용해 고래테마 관광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울산을 상징하는 캐릭터도 고래를 귀엽고 친근한 모습으로 형상화한 ‘해울이’로 정해 지난 3월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마쳤다. 최근 울산시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고래를 직접 구경하는 고래생태관광이 가능한지 검토작업을 하고 있다. 어업지도선을 이용해 이달부터 다음달 말까지 두달동안 울산지역 연안을 돌며 고래가 얼마나 있는지 조사한 뒤 관광사업 타당성을 분석해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현대차노조 리베이트 비리 수사

    현대자동차 노조의 생산직 취업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울산지검 특수부는 17일 취업비리뿐만 아니라 노조의 각종 사업과 관련한 리베이트 수수 등 광범위한 비리로 수사범위를 넓히고 있다. 검찰은 수사확대를 위해 특수부 수사팀을 보강하고 노조 전·현직 간부와 대의원 등에 대한 계좌추적을 계속할 방침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현대車노조, 거액 리베이트도 받았다”

    현대자동차 노조 취업비리를 수사 중인 울산지검 특수부는 일부 노조 간부들이 취업장사 외에 업자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도 수수한 혐의를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노조 간부들의 계좌에서 발견된 뭉칫돈의 일부가 노조 창립기념일 등 각종 행사 비용 등으로 업자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정돼 금융거래 정보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리베이트가 전임 노조 집행부 간부에게 집중됐을 것으로 보고 이헌구 위원장 등 당시 간부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또 노조 간부들이 리베이트를 받기 위해 차명계좌를 만들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이재원 차장검사는 “수사 도중 채용비리 외에 다른 것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해 수사팀을 보강한 뒤 취업비리와 리베이트 수수 등 양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할 것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긴급 체포한 노조 대의원 황모씨에 대해서는 취업을 추천하고 돈을 받은 혐의가 확인돼 구속 영장이 청구될 전망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취업장사’ 거액수뢰 추가 포착

    현대자동차 노조 취업비리를 수사중인 울산지검은 노조 간부가 입사 대가로 거액을 받은 혐의를 추가로 포착하고 이번주부터 이들을 줄줄이 소환해 사법처리키로 했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계좌추적에서 입사를 추천해 주고 취업 희망자로부터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돈이 발견된 노조 대의원 황모씨 등 수명을 소환할 계획이다. 검찰은 황씨의 계좌에서 2002년 3000만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번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모씨의 계좌에서 6억원이 한꺼번에 입금된 사실을 주목하고 돈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노조 간부들에게 취업 희망자를 소개시켜 주고 돈을 챙긴 브로커와 노조로부터 입사 청탁을 받은 회사 관계자까지 전방위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농성으로 하루 1억씩 손해”

    ‘하루 1억여원씩 손해가 나는데, 꼬박꼬박 먹을 것이 올라가고 내려올 기미는 보이지 않고….’ 울산지역건설플랜트 노조원 이모(42)씨 등 3명의 SK㈜ 정유탑 점거농성이 13일째 이어지면서 SK㈜ 회사가 애를 태우고 있다. ●크레인 하루 임대료만 1200만원 회사측은 외부 노조원이 국가보호시설을 불법점거해 농성을 함에 따라 불필요한 경비지출에다 업무 지장이 많다고 하소연한다. 회사측은 플랜트 노조원들이 지난 1일 70m높이 정유탑 꼭대기에 올라간 뒤 투신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50∼100t 규모의 크레인 7대를 임대해 탑 중간쯤에 빙둘러 안전그물을 설치해 놓았다. 또 사다리가 100m높이 까지 올라갈 수 있는 350t짜리 대형 크레인 1대를 탑아래에 대기시켜 놓고 음식을 비롯해 농성자들이 요청하는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크레인 하루 임대료는 중·소형 각 100만원, 대형은 500만원으로 모두 1200만원. ●용역경비 인원도 280명으로 배 늘려 회사측은 평소 124명이던 용역경비인원을 정유탑 점거 이후부터 280명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비슷한 점거사태가 또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회사안 크고 작은 정유탑 50여곳과 주요시설물 등에는 직원들이 2명씩, 모두 140여명이 밤새 경비를 선다. 회사측은 증원된 용역경비원 임금으로 하루 3600여만원, 직원 야간초과근무 수당으로 5300여만원이 든다고 말했다. 밤에 올빼미 경비근무를 한 직원들은 다음날 오전 근무를 쉬어야 하기 때문에 업무에도 많은 지장을 준다고 한다. 회사측은 플랜트노조 점거농성으로 발생하는 손해에 대해 해당 노조원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와 경찰은 농성자들에게 제공되는 음식을 비롯한 물품은 노조측과 노동단체 등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전복죽·잣죽 등이 탑위로 올라가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통닭을 비롯한 고기류도 요청했으나 경찰 등이 거절한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농성자들이 배고픔을 참고 겨우 연명하며 치열한 노동투쟁을 하고 있는 줄 알고 있는데 진짜 그런 음식들까지 요청했느냐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경찰 강제해산 않는한 장기화 조짐 농성 노조원들은 건설플랜트 노사협상타결 가닥이 잡히면 스스로 내려가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노사협상이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경찰이 강제해산을 하지 않는 한 농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는 사람들이 많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현대車취업장사’ 3명 영장청구

    현대자동차 노조의 생산직 취업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울산지검 특수부는 11일 입사자 추천을 해주고 수천만원씩의 돈을 받은 전 노조대의원 정모(42)씨, 현 대의원 김모(44)씨, 전 노조집행부 간부 김모(43)씨 등 3명을 근로기준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조사결과 정씨는 2003년 9월 취업 희망자 김모씨로 부터 취업추천댓가로 2000만원을 받는 등 7명으로 부터 2000만∼4000만원씩 모두 2억 2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대의원 김씨와 전 노조간부 김씨도 취업희망자 각 1명으로 부터 각각 2000만원과 2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현대車 ‘취업장사’ 3명 긴급체포

    현대자동차 노조의 생산직 취업비리와 관련, 노조 전·현직 간부 3명이 긴급체포됐다. 울산지방검찰청 특수부는 10일 현대차 노조 일부 조합원이 취업장사를 한 혐의가 있어 노조대의원 김모(44)씨, 전 노조대의원 정모(42)씨, 전 노조집행부 간부 김모(43)씨 등 3명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혐의가 있는 노조원에 대해 계좌추적을 한 결과 일부 대의원이 생산직 사원모집 때 입사추천을 해주고 대가로 1인당 수백만∼수천만원씩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지난 2001년 9월부터 203년 12월까지 노동조합을 이끈 10대 집행부(위원장 이헌구·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의 일부 간부들이 같은 수법으로 돈을 받은 혐의를 잡고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울산지검 이재원 차장검사는 “기아차 노조의 취업비리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무렵부터 현대차 노조에 대해 내사를 벌인 결과 혐의를 포착,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근 몇년 사이 현대차 생산직 입사자를 추천했던 추천자 명단 등을 확보해 금품거래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사원채용과 관련해 노조나 회사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키로 하고 이날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해 신입사원 입사원서, 인사기록, 컴퓨터 관련자료 등 일체를 확보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측은 “현대차 생산직 입사지원서에는 직원 자녀나 형제가 입사할 때 가점을 주기 위한 ‘지인란’은 있지만 ‘추천란’은 처음부터 없어 회사나 노조차원에서 채용에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노조위원장 이헌구씨는 “현대자동차 노조에 대한 흠집내기 수사 같아 못마땅하다.”면서 “집행부가 모르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당당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02년 680명,2003년 490명, 지난해 860명의 현장직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노조원·경찰 120명 부상

    울산건설플랜트노조 조합원들이 석유화학공단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과 충돌, 전·의경과 노조원 120명이 상처를 입었다. 파업 중인 건설플랜트 노조원 800여명은 6일 오후 1시40분쯤 울산 남구 석유화학공단내 SK㈜ 공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장 진입을 시도하는 등 3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다.SK공장 안으로 진입하려던 노조원들이 화염병과 보도블록을 던지고 쇠파이프와 각목를 휘두르며 경찰과 충돌했다. 공장 진입에 실패한 노조원들은 울산시청 쪽으로 행진하다 남구 야음동 도로가에 주차된 충남경찰청 기동대 소속 버스 1대도 부쉈다. 오후 5시쯤 남구 삼산동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로 집회 장소를 옮기면서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경찰은 “폭력시위를 계속하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민노총은 “한 달 동안 플랜트 노조원 19명이 구속됐다.”면서 “앞으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美발주사 감동 100억원 보너스

    현대중공업이 주문받은 선박을 노사가 힘을 모아 완벽하게 건조해 외국 발주회사로부터 100억원의 두둑한 보너스를 받아 화제다. 현대중공업은 27일 미국 엑슨모빌사로부터 지난 2002년 12월 약 8억 달러에 주문받아 건조한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를 인도하면서 1000만달러의 사례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엑슨모빌사는 길이 285m, 폭 63m, 높이 32m, 총 무게 8만 8000t에 이르는 초대형 설비를 현대중공업에 맡기면서 세 가지 까다로운 주문을 했다. 34개월의 공기를 지키고 완벽한 품질을 보장해야 하며 공사기간중 재해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조건을 모두 지키면 1000만 달러의 사례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중공업은 발주회사가 세워 놓은 10월 앙골라에서의 첫 시추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한 결과 공기를 2개월 반 앞당긴 지난 2월 배를 인도했다. 또 공사기간 670만 시간(연인원 작업시간) 동안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완벽한 안전작업으로 발주회사를 감동시켰다. 과음한 사원은 음주측정을 해 수치가 높으면 집으로 돌려보낼 정도로 품질에 만전을 기했다. 탁학수 노조위원장이 발주회사측에 보낸 감사 편지도 한 몫을 했다. 탁 위원장은 설비인도를 앞두고 지난 1월 말 엑슨모빌 경영자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 발주사에 믿음을 심어주었다. “현대중공업을 믿고 공사를 맡겨준 데 대해 감사하며 발주처의 세심한 배려 덕분에 높은 품질과 안전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어떠한 공사를 주문하더라도 노조가 책임지고 최고 품질과 납기를 지키겠다.”는 내용의 편지였다. 엑슨모빌 측은 “현대중공업 덕분에 생산활동을 예정보다 2개월 반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많은 이익을 안겨준 현대중공업에 감사하는 마음에서 약속한 사례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례금은 계약에 의해 회사수입으로 잡혀 있다. 그러나 사내에서는 사원처우개선 등으로 사용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낮은소리] 해법 못찾는 ‘울산 건설플랜트’ 파업

    [낮은소리] 해법 못찾는 ‘울산 건설플랜트’ 파업

    “처우를 개선해달라.”“고용관계가 분명치 않은데 노사교섭이 말이 되나.”울산지역건설플랜트노조(위원장 박해욱)와 전문건설업체가 지난달 18일부터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18일부터 단체교섭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으나 사용자에 해당하는 전문건설업체는 이에 응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양측은 표면적으로 ‘근로조건 개선’ ‘고용관계 미흡’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수면 아래서는 ‘노동공급권 독점’과 ‘이에 대한 우려’ 때문에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 중평이다. 노사 사각지대에 놓여 표류하고 있는 울산건설플랜트 파업사태의 배경과 전말을 짚어본다. ●건설플랜트 노조란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석유화학 회사들은 해마다 정기적으로, 또는 필요할 때 전문건설업체에 맡겨 공장 신·증설이나 보수 공사를 한다. 공사를 맡은 전문건설업체는 배관·용접·기계 등 필요한 분야에 그때그때 일용직 근로자를 고용해 작업을 한다. 공사가 끝나면 해당 업체와 근로자 사이의 고용관계도 끝난다. 건설플랜트 노동자란 전문건설업체에 고용돼 이같은 일을 하는 일용직 근로자를 말한다. 이들은 지난해 1월6일 300여명이 주축이 돼 울산지역건설플랜트노조를 설립했다. 노조는 조합원이 수시로 가입·탈퇴해 일정치 않지만 현재 800명쯤 된다고 밝혔다. 이들 중 700여명이 울산시청과 석유화학공단 등 도심을 돌며 연일 집회를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조합원 작업을 방해하거나 시청광장을 점거하는 등의 불법행위로 노조원들이 구속되는 등 사법처리가 잇따르고 있다. 울산노동사무소는 현재 울산지역 건설플랜트 비정규 노동자는 1만 2000여명, 건설플랜트 전문업체는 1000여곳쯤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인간대우 해달라 건설플랜트 노조는 근무경력 20년이 넘은 숙련공 조합원이 하루 9시간 일하고 그 대가로 평균 11만원의 일당을 받는다고 한다. 한 달 일하는 날이 평균 20일을 넘지 않아 연봉 2000만원이 되지 않는데다 여기에는 퇴직금·연월차 수당까지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사회보험·안전화·작업복·점심비 등도 대부분 개인이 부담하는 등 비인간적인 근로조건과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지난해 6월부터 전문건설업체측에 ▲근로조건 개선 ▲산업안전 보장 ▲근로기준법 준수 등을 요구하는 단체교섭을 14차례 요청했으나 한번도 응하지 않아 파업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한다. 노조는 특히 플랜트건설공사에 일반화돼 있는 불법 다단계 하도급이 노동자들의 임금과 근로조건을 열악하게 만드는 핵심원인인 만큼 원청업체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파업 합법인가 불법인가 노조는 지난 3월1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때 투표 자격이 있는 조합원 수는 817명이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752명이 투표를 해 재적조합원 87%인 711명이 파업에 찬성,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쟁의를 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노동부는 쟁의행위 가결 절차는 합법적이라 하더라도 합법·불법이 섞인 파업으로 보고 있다. 노조가 지난 3월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했던 58개 업체 가운데 16개 업체만 정상적인 조정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조정절차를 거치지 않은 42개 업체 소속 조합원 파업은 불법에 해당된다는 해석이다. ●고용관계도 논란 노동 전문가들은 건설플랜트 노조 파업사태는 노사 당사자가 명확하지 않아 해법을 찾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노동법에 따르면 노사간 근로관계가 있어야 교섭의무가 있으나 건설플랜트 조합원들은 일용직 노동자들이어서 고용관계가 일정하지 않다. 이 때문에 전문건설업체측은 ‘노조원이 우리회사와 고용관계에 있는 근로자임이 확인되면 교섭을 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울산노동사무소는 노조와 전문건설업체측으로부터 조합원 및 고용 중인 근로자 명단을 받아 대조한 결과 10여명의 조합원이 7개 업체와 고용관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교섭을 하라고 지도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고용관계에 있는 조합원이 더 많다고 주장한 반면, 해당 업체측은 노동사무소의 고용관계 판단 기준을 수긍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동사무소는 노사가 교섭자리에 앉는다 하더라도 교섭 도중 고용관계가 끝나면 사용자측에서 교섭의무가 없어졌다고 교섭을 중단할 경우 손 쓸 방책이 없다는 것이다. 공인노무사 이모씨는 “현재 노동법상에는 건설플랜트 노사 분쟁을 명쾌하게 정리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법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동공급권 장악 사용자측은 단체교섭을 체결해야 하는 노사관계가 형성되면 궁극적으로 노조가 건설플랜트 노동자 공급권을 갖게 돼 막강한 권력을 휘두를 것으로 우려한다. 노조가 노동자 공급을 동의하지 않으면 업체가 일용직 근로자를 고용할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용자측에서 교섭을 회피하기 위해 지어낸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한다. 울산은 건설플랜트 노동시장 규모가 워낙 커 노동공급권을 독점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럴 의도도 전혀 없다고 주장한다. 근로기준법대로 대우해 달라는 게 요구의 전부라고 강조한다. 노동 전문가들은 노조가 노동공급권을 가질 의도가 없다고 말하지만 힘이 세지면 결국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외국인에 파업도시 이미지 우려 국내 최대 단위노조로 민주노총을 주도하는 현대자동차노조가 다음달부터 회사측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건설플랜트노조 파업사태가 현대차 노사 임·단협과 맞물리면 지역 경제가 불안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특히 울산에선 오는 5월27일∼6월24일 중요한 국제 행사인 IWC(국제포경위원회) 연례회의가 열린다. 세계 60여개국에서 대표단 등 800여명이 울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건설플랜트노조 파업이 IWC 행사 때까지 이어지면 외국인들이 울산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서 건설플랜트노조는 울산시에 중재에 나설 것을 재촉하고 있으나 시는 개입할 법적 권한이 없다며 중립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IWC 국제행사도 중요하지만 행사는 한번으로 끝나는 반면 건설플랜트 노사문제는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질 경우 지역경제에 두고두고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2002년 ‘여수플랜트’ 어떻게 타결됐나 봄철이면 건설현장이 시끄럽다. 지역별로 꾸려진 일용직 건설노조와 사측이 단체협약(2년마다)과 임금협약(해마다)을 하느라 활시위처럼 팽팽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기 때문. 전국 건설플랜트노조는 40여개다. 전남 여수석유화학국가산단이 주 일터인 ‘여수 건설플랜트노조(위원장 김재영)’는 지난 98년 출범해 2002년에야 단체협약에 들어갔다. 그러나 산단 전문건설업체 80여개로 이뤄진 사측이 ‘고용관계 불확정’을 이유로 노조를 협상 당사자로 인정치 않았다. 노조원 1만 2000여명이 55일 동안 파업에 들어가면서 산단 입주업체와 시민들이 홍역을 치렀다. 화학공정 특성상 여름이면 공장마다 가동을 멈추고 설비 점검과 확장에 나서던 일이 중단된 것. 당연히 지역경제가 휘청거렸다. 비난여론이 비등하자 여수시장과 여수경찰서장 등 지역 기관단체장들이 “파업 중에라도 협상은 해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시장과 서장이 사측 대표들을 협상장으로 밀어넣었다. 결국 100여차례 교섭 끝에 타협안이 매듭지어졌다.2004년도 단체협약은 순탄하게 마무리됐다. 요즘 이 건설노조와 여수산단 내 대표업체인 GS칼텍스가 노조 간부들의 작업장 출입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이 노조 김대훈(41) 조직국장은 “조합원 2명이 GS칼텍스 정문 앞에서 이 회사 경비들로부터 폭행당했다.”며 지난 18일 여수경찰서에 관련자를 고발했다. 이에 GS칼텍스측은 “건설 노조원들이 탄 차량이 먼저 경비원들을 넘어뜨렸다.”며 관련자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여수산단에서 용접·배관 노조원을 채용해 쓰는 C사 김모(43) 차장은 “조합원들이 때론 명분없는 집회로 시간을 끌면서 사실상 일을 거부하기도 한다.”고 불평했다. 그는 사측에서 여수가 아닌 다른 곳에서 기능공을 데려다 쓸 수는 있으나 노조의 반발이 우려된다고 했다. 지난 2002년 전남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조직된 ‘전남동부·경남서부 지역건설노조(조합원 5500여명)’는 올 단체협약을 두고 3차교섭까지 마쳤다. 이 노조는 작업 환경이 엇비슷한 포항지역 건설노조가 먼저 출범해 덕을 봤다. 때문에 2003년 단체협약도 파업 없이 끝났다. 하지만 이 노조는 지난해 임금 인상안 등을 놓고 42일간 파업하는 과정에서 발주처로 진입하려다 공권력과 충돌, 위원장 등 간부들이 구속됐다. 윤갑인재(43) 위원장은 “올해는 단체협약 55개 항 중 주 5일제 쟁취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제 일용직 건설노조가 힘을 발휘하면서 노동자들이 ‘법 대로’ 대우를 받고 있다. 조합비는 월 보수의 1%이다. 근로기준법에 따라 하루 8시간 노동에 토요일도 오전만 일한다. 오후에 일하면 일당의 150%가 나온다. 일요일과 법정 공휴일도 쉬지만 일당 전액이 유급처리된다. 휴일에 일하면 주·월차가 적용돼 일당의 250%를 받는다.3대 명절(신정, 설, 추석)도 유급이다. 또 퇴직금·연월차 수당·4대보험 등도 혜택이 따른다. 여수·광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울산시청은 ‘시위 경연장’

    울산시청은 ‘시위 경연장’

    최근 울산지역 노동·시민단체 등이 갖가지 주장을 요구하며 시청으로 몰려들어 시위를 하는 바람에 울산시청이 ‘시위 백화점’으로 변했다. ‘정문앞에서는 1000배(拜)시위와 출근길 1인 시위, 옆문쪽에서는 고성의 노동가 방송 시위, 시청 앞뒤 마당에는 노동자들의 기습 점거에 대비한 경찰의 24시간 경비’ 등으로 ‘시위 경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시청정문앞에서 ‘고리핵발전소 추가건설 저지 및 주민투표 성사를 위한 울산비상대책위’가 핵발전소 추가 건설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정부측에 요구하며 ‘울산시민 1000배 릴레이’를 시작했다. 비상대책위는 회원·시민들이 매일 1000번씩 절을 하는 시위를 다음달 4일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정문앞 다른 한쪽에서는 문을 닫은 한 시내버스회사 노동자들이 고용승계 등을 요구하며 이달 들어 매일 출근시간에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오후에는 시청옆 길가에 방송차량를 세워놓고 노동가요 등을 방송하는 고성 방송시위를 하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 파업을 하고 있는 울산지역건설플랜트노조 700여명은 지난 8일 한 때 시청마당을 기습 점거해 농성을 벌인데 이어 시청 주변에서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찰 수십개 중대가 시청을 비롯해 시내 곳곳에 배치돼 경비를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에는 건설플랜트 노조원 가족 등 20여명이 시장면담을 요구하며 시장실로 진입하려다 경찰이 제지하자 농성을 하며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한편 25일에는 공무원노조 파업 징계와 관련해 열릴 예정인 울산시 소청심사위원회에 맞추어 전국에서 공무원노조 소속 공무원들이 울산시청을 항의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이집이 맛있대]울산 성안동 ‘수궁해물탕’

    [이집이 맛있대]울산 성안동 ‘수궁해물탕’

    갖가지 해물을 듬뿍 넣고 끓인 해물탕은 해물이 신선해야 국물이 담백하고 시원해진다. 울산시 중구 성안동 수궁해물탕은 신선한 최상품 해물만을 골라 쓰는 해물전문 음식점이다. 주요 메뉴는 해물탕과 해물찜. 문을 연지 1년 남짓으로 오래되지 않았고 위치도 시내 중심지역이 아니지만 입소문이 퍼져 단골이 많다. 주인 박덕선(49)씨는 “이윤보다 손님의 입장에서 좋은 재료를 구해, 정성껏 만드니 손님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수궁해물탕에서 쓰는 해물은 부산에 있는 단골 거래처에서 매일 새벽마다 공급받는다. 밑반찬 거리와 양념 재료는 박씨의 남편이 새벽마다 시장에 나가 최상품을 골라 산다. 박씨는 해물음식은 싱싱한 해물을 써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해물탕은 육수, 해물찜은 소스가 맛을 내는 비법이기 때문에 육수와 소스는 비공개로 부부가 한가지씩 전담해 만든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맛이 변함 없다는 것. 육수는 박씨 남편이 20여가지 재료를 넣어 매일 직접 만들어 15시간 동안 달여낸다. 해물찜에 들어가는 소스는 박씨가 매일 만든다. 해물탕·해물찜에는 오징어·낙지·문어·조개류·꽃게·소라·백합 등 13가지 해물이 기본으로 모두 들어간다. 해물탕은 술 안주를 겸해 주로 남자, 해물찜은 여자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기본 밑반찬으로 13가지가 나온다. 각종 생선알을 넣어 지은 돌솥알밥을 식사로 곁들이면 된다. 음식점 건물은 주택겸용으로 최근에 지어 깨끗하다.2층에는 단체모임을 할 수 있는 넓은 방이 여러개 마련돼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울산공단 굴뚝연기 사라진다

    울산에서 경제발전과 석유화학공장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높은 굴뚝의 흰 연기가 사라진다. 흰 연기는 공해물질은 아니어서 법적인 규제는 없다. 그러나 시각·정서적으로 공해로 오인돼 이미지가 좋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행정기관 등의 권유로 업체마다 연기가 전혀 발생하지 않도록 백연제거시설을 설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8일 울산·온산 공단내 흰연기를 배출하는 18개 석유화학 업체가 오는 2007년 말까지 모두 백연제거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울산화력(2002년 12월 설치)을 비롯한 7개 업체는 이미 백연제거시설을 설치해 굴뚝에서 연기가 사라졌다. 삼성정밀화학은 2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설을 완료, 다음달부터 가동에 들어간다.SK 등 6개 회사는 올해안에 설치할 예정이다.㈜한주, 에쓰오일(S-Oil)등 나머지 5개 회사도 2007년까지 시설을 완료한다. 백연은 화학공장 탈황탑에서 나오는 가스에 포함된 수분이 대기의 찬공기와 만나 작은 물방울로 변하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흰 구름 같은 연기다. 백연제거설비는 탈황탑에 특수재질의 열교환기를 설치해 배출가스 온도를 높여 수증기가 물방울이 되기 전에 대기로 확산시키는 장치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울산지역 파업참여 공무원 20일 이후 605명 동시징계

    전국공무원 노조 파업에 참여했다가 징계요구된 울산지역 공무원들에 대한 시 인사위원회 심의가 끝나 오는 20일 이후 징계가 결정된다. 울산시는 6일 전공노 파업 참여로 징계요구된 중구 304명·남구 301명에 대한 시 인사위원회 심의가 지난 4일 모두 끝났다고 밝혔다. 시 인사위는 이들 가운데 개인사정 등으로 심의에 나오지 못한 14명에 대해 다음주 한 차례 심의를 한 뒤 오는 20일 이후 605명에 대한 징계를 동시에 확정해 소속 구청장에게 인사명령을 하도록 통보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앞서 징계를 결정한 다른 시·도와 형평성 등에 비춰볼 때 파업을 주도한 노조간부나 적극 가담자는 파면·해임·정직 등 중징계, 단순가담자는 경징계로 정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파업가담자는 전원 중징계한다는 행정자치부 방침과 달리 배제징계(파면·해임)는 노조간부 공무원 일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민주노동당 소속 울산 동·북구청장은 파업참여 소속 공무원(동구 311명, 북구 213명)에 대한 시의 여러 차례 징계요구 요청을 거부해 박재택 행정부시장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됐다. 한편 전북도는 전공노 파업 참여로 징계를 받은 5개 시·군 공무원 21명에 대해 이날 소청심사위원회를 열어 전주시 오모(토목 6급)씨 등 2명을 파면하고 최모(행정 7급)씨 등 6명을 해임했다. 해임처분을 받았던 2명에 대해 정직 3개월로 징계를 낮추어 공직을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정직 5명, 감봉 7명, 견책 1명 등의 결정을 내렸다. 파면·해임이 결정된 공무원들은 행정소송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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