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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 부른 ‘커피 한잔’

    화이트데이에 커피 한 잔 마시자는 제의를 거절한 것을 놓고 부부싸움을 하다 아내가 남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15일 “함께 커피를 마셔 주지 않았다.”며 다투는 과정에서 남편을 흉기로 살해한 A(34·주부)씨를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화이트데이’인 지난 14일 오후 남편 B(38·회사원)씨와 함께 동네 고기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소주를 나눠 마시고 귀가하다 남편에게 “커피 한 잔을 마시고 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남편은 “그냥 집에 가자.”며 아내 제안을 듣지 않고 귀가해 작은 방에 들어가 눕자 화가 난 A씨는 베란다에 있던 화분 두 개를 남편에게 던졌다. 이에 남편은 A씨의 뺨을 2∼3차례 때렸으며 격분한 A씨는 주방에 있던 흉기로 B씨의 복부를 찔러 B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소모적 투쟁 지양… 협상용 요구 않겠다”

    “파업은 노동조합의 마지막 수단이어야 하며 목적이 돼서는 안됩니다.” “소모적인 투쟁은 지양하고 조합원들의 정서에 충실히 따르겠습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장에 당선된 이상욱(43) 지부장의 소감이다. 이 당선자는 현대차 노조 현장노동조직 가운데 강성파로 알려진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 소속이다.2001년 9대,2004년 11대 두 차례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노동계에서는 이 당선자의 성향에 비춰볼 때 현대차 노조의 투쟁노선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지부장이 밝힌 대로 무모한 투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이 당선자는 상급단체의 정치성 파업에 대해서도 “조합원과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정치성 파업은 실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상급단체에서 심도 있게 논의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외 자동차 시장의 어려운 환경을 회사와 진지하게 고민해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회사가 수용하기 어려운 협상용 요구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임 노조위원장 시절 노사협상과정에서도 ‘굵고 짧은 투쟁’을 했다.9대 때는 파업을 하지 않았고 11대 때인 2004년은 5일,2005년은 11일 파업을 해 다른 집행부와 비교해 파업기간이 짧았다. 이 당선자는 전날 2차에 걸친 투표끝에 1만 9540표를 얻어 1만 8408표를 획득한 온건·합리 계열의 후보를 1132표차로 근소하게 이겼다. 임기는 현집행부의 잔여임기인 다음달부터 올해 말까지 9개월 정도다. 이 당선자는 선거운동과정에서 노조의 경영참여 확대 방안, 상여금 800% 명문화, 신차 연구개발의 노사합의, 정년 60세로 연장 등의 공약으로 내세웠다.회사측은 이 당선자의 공약 가운데 들어 주기 어려운 내용이 많다는 반응이어서 노사협상이 결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침수훼손 ‘반구대 암각화’ 물막이벽 설치”

    울산시는 15일 댐 상류에 위치해 물속 잠김이 반복되고 있는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가 침수로 훼손되지 않도록 물막이 벽을 설치해 줄 것을 문화재청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는 암각화는 사연댐 상류에 위치해 해마다 7∼8개월 동안 반복해 물속에 잠겨 그림이 새겨진 바위면이 닳고 균열이 생겨 보존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울산시와 문화재청은 2001∼2003년 암각화 보존대책을 세우기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용역을 통해 댐 수위를 낮추는 것과 물길을 바꾸는 방안, 물막이 벽을 설치하는 방법 등 3가지 안이 제시됐다. 댐 수위를 낮추면 울산시민 식수 공급에 문제가 있고 물길을 돌리는 것도 많은 공사비와 자연훼손이 뒤따른다. 물막이벽 설치도 경관을 해칠 우려가 있어 문화재청은 지금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시는 최근 암각화 부근에 선사문화전시관을 건립하는 것에 대해 문화단체 등이 경관 및 자연 훼손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나선 것을 계기로 문화재청에 암각화 보존대책을 빨리 추진할 것을 건의했다. 시는 세가지 보호 대책 가운데 암각화 앞에 150여m의 물막이 벽을 설치하는 것이 비용이 가장 적게 들고 훼손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판단된다고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일부 학계와 단체가 문화재 보존대책을 강구하거나 촉구하지는 않고, 필요하다고 의견이 모아진 선사문화전시관 건립만 반대하고 있어 근본적인 보존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시가 현실적인 보호방안을 건의하게 됐다.”고 말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통도사 범종 ‘세대교체’

    해인사 송광사와 함께 ‘3보 사찰´인 통도사의 범종이 ‘세대교체´된다.13일 경남 양산시와 통도사에 따르면 321년의 역사를 지닌 통도사 내 범종각의 동종(銅鐘 ·보물 제11의6호)이 통도사 성보박물관에 영구보존되고 동종이 있던 범종각에는 복제된 동종이 설치된다. 통도사는 오는 19일 오전 11시30분 타종식을 갖고 진품 동종의 ‘퇴임’과 새로운 동종의 ‘취임’을 알린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일처리 성실해졌어요”

    울산발 ‘공직 철밥통 깨기’가 전국 자치단체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자치단체에서 불협화음이 일고 있지만 울산시는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하고 있다.4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철밥통 깨기에 들어간 울산시의 적용 사례와 해당 공무원들의 하루 일과를 들여다 봤다.●무슨 일을 하나 지난달부터 시정지원단에 배속된 4명의 공무원에게 도로시설물 관리(종합건설본부 도로관리과), 쓰레기 매립장 관리(환경자원과), 지상물 철거·관리(건설도로과), 덩굴나무심기(녹지공원과) 등 1차 과제가 주어졌다.1개씩 과제를 받은 이들은 해당 부서에서 이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6개월 후에는 이들에게 2차 과제가 주어진다. 이들은 해당 부서 책임자에게 매일 출·퇴근을 보고하고 현장으로 나간다. 그날 한 일과 관련 자료를 매일 정리해 보고·제출하기 때문에 근무태도가 그날그날 바로 드러난다. 도로시설물 관리에 투입된 A씨는 매일 현장으로 나가 표지판을 비롯한 시설물 상태를 확인·점검한다. 파손되거나 잘못된 시설물은 사진을 찍어 제출한다. 쓰레기 매립장 확인 과제를 받은 B씨는 날마다 쓰레기 매립장에서 반입되는 쓰레기의 분리상태 등을 확인한다. 도심 녹화시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덩굴나무 심기 업무에 투입된 C씨는 아침에 녹지공원과로 출근해 그날 할 업무 지시를 받고 현장으로 나간다. D씨는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최근 보상을 한 중구 태화동 태화강변 태화들 현장에서 각종 지상물을 철거하고 확인하는 일을 하고 있다.●동료들 긍정 평가, 본인들은 언론 접촉도 꺼려 시정지원단 공무원 배치 부서의 한 동료 공무원은 “(해당공무원의)근무태도가 전에는 어떠했는지 잘 모르지만 우리 부서에서는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부서 동료들의 평가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적극적으로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정작 시정지원단에 배치된 당사자들은 외부 시선과 관심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언론과의 접촉도 꺼린다. 또한 자신들이 시정지원단에 배속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다. 시는 1월 정기인사 때 ‘실·국장 평가 등을 거쳐 이들(5급 1명,6급 3명)을 시정지원단에 배속했다.●도입취지 찬성, 선정 기준 투명해야 울산시는 “안일한 생각으로 일을 안하는 공무원에게 열심히 일하든지 안되면 나가든지 스스로 선택하도록 한다는 것이 시정지원단 도입 취지”라며 “제도 도입 자체만으로도 성공”이라고 밝혔다. 대다수 공무원들도 제도 도입에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대상자 선정과 평가기준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울산 남구에서 행정과 대기발령을 받은 한 공무원은 명퇴를 신청, 공직을 떠났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9) 울산시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9) 울산시

    울산은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 24개를 획득해 10위를 했다.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늦게 광역시로 승격된 것에 비춰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울산이 학교 체육의 얇은 선수층에도 불구하고 소년체전에서 중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소수 정예 선수를 집중 육성하는 시교육청의 학교 운동부 육성 전략의 힘이 컸다고 분석한다. ●소년체전 금메달 절반이 체조·수영에서 울산시가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획득한 전체 금메달 가운데 절반인 12개는 체조와 수영에서 나왔다. 체조가 8개, 수영이 4개다. 체조와 수영 종목은 초·중·고교 단계별로 연계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소질이 보이는 학생을 중심으로 선수를 발굴해 집중 지도한다. 지난해 소년체전 체조종목 남자초등부에서 금메달 4개를 따 4관왕이 된 양사초등 김진석(신정중 진학) 선수는 체조 꿈나무다. 신정중 김찬송(대현고 진학), 울산여중 김다은(3년) 선수도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각각 남·여 중학부에서 2관왕을 차지한 기대주다. 울산여중 조현주 선수는 체조 국가대표 선수로 태능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수영 종목에서는 올해 부산체고로 진학하는 이희완(범서중 졸업) 선수가 뛰어난 기량을 갖춘 기대주다. 중학교 때 고등학교 선수와 겨뤄도 뒤지지 않았던 이군은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평형 50m와 100m에서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말 도하 아시안게임 사이클에서 금메달을 딴 강동진(울산시청 소속) 선수도 농소고(사이클부) 재학 때부터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일찌감치 재목감으로 꼽혔다. ●“운동선수 하기 싫어요” 울산시교육청은 각 학교마다 학교장 책임 아래 한 개 이상 운동부를 만들어 육성토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운동부를 창단해 운영하려고 해도 운동을 하겠다는 학생들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운동을 하다가 상급학교로 진학하면 그만두는 학생들도 많다. 이 때문에 자질있는 선수 발굴은 고사하고 운동부 인원수를 채우는 것조차 쉽지 않다. 초·중·고 연계 육성도 어렵다. 일선학교 체육교사들은 출산율이 낮아지고 경제수준이 높아지면서, 힘들고 성공 가능성이 낮은 운동선수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선수 부족으로 운동부 명맥 잇기에 급급하다고 한다. 울산시 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 이길배 장학사는 “학생들이 운동을 안하려고 할 뿐 아니라 부모들도 한두명뿐인 자녀에게 운동은 시키지 않으려 한다.”면서 “기초종목을 비롯한 학교 체육이 운동선수 절대 부족으로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운동선수를 구하지 못해 운동부가 해체되는 일도 생긴다. 중구의 한 초등학교 정구부는 선수를 확보하지 못해 2005년 말 해체됐다. 강남중학교도 여자하키부를 운영하다 선수가 없어 결국 2005년 팀을 해체했다. 탁구 남자 중·고와 핸드볼 남자 초·중·고등부 등도 선수가 없어 운동부를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대현중학교 안성택(46) 체육교사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운동에도 소질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거의 공부를 택하는 데다 운동을 시작했더라도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과정에서 결국 운동을 그만둔다.”고 말했다. 월봉초등 수영부를 지도하고 있는 박세진(여·울산시 수영연맹 이사) 코치는 “초등학교에서 수영 선수를 발굴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코치 월급 현실화해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의 일선학교 운동부 코치들은 월 평균 120만원 안팎의 월급을 받는다. 시교육청은 월급은 전국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각종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단체종목은 200만원, 개인종목은 80만원의 격려금을 주는 것이 전부다. 시교육청측도 이같은 보수로 생계를 꾸리기에는 부족하다고 인정한다. 학교 체육교사들은 학교 운동부 코치의 보수를 최소한 생활을 꾸려갈 수 있는 수준으로 맞춰 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글 사진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울산여중 체조부 울산여중(교장 이상철) 체조부 기량은 전국 여중 체조부 가운데 상위권으로 꼽힌다. 해마다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다.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단체종합과 2단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땄다. 선수는 1∼3학년에 걸쳐 모두 6명이다. 국가대표인 3학년 조현주 선수와 같은 학년 김다은 선수는 국내 정상급 기량으로 평가받는다. 울산여중 체조부는 올해로 창단 23년째다. 학교에서 1.5㎞쯤 떨어져 있는 울산초등학교 체육관을 지금까지 훈련장소로 쓰고 있다. 평일에는 수업을 마친 뒤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연습을 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일요일은 오전 연습, 여름·겨울 방학 때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연습을 한다. 국가대표 출신인 임군기(40)씨가 1996년부터 코치를 맡아 가르치고 있다. 임 코치는 “체조는 하루라도 연습을 하지 않으면 감각이 떨어지고 특히 여자선수들은 몸 형태가 금방 무너지기 때문에 일년내내 하루도 쉬지 않고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울산여중과 울산초등 2개 학교 체조부가 연습장소로 쓰는 울산초등 체육관은 일제시대 때 지어졌다. 몇 차례 개·보수를 했지만 낡아 창고나 다름없다. 냉·난방시설은 아예 없고 단열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선수들은 선풍기와 난로로 버텨야 하는 여름 더위와 겨울 추위가 연습보다 더 힘들다. 임 코치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한겨울에는 난로만으로는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난방을 할 수 없어 체력훈련만 하고 기술연습은 못한다.”고 말했다. 연습기구도 대부분 오래됐다. 착지 연습을 할 때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시설은 낡아 쓸 수가 없다. 코치가 안전시설을 대신해 선수들을 받아준다. 마루 기구는 10년이 넘어 수명이 다됐지만 그대로 쓰고 있다. 교육청 형편상 3000여만원이나 되는 새 기구를 구입할 형편이 안되기 때문이다. 월평초등학교에 체조전용 최신 체육관이 있지만 울산 학교 체조부 전체가 사용하기에는 비좁다. 울산여중 체조부 연간 운영비는 2000여만원이다. 학교예산 1500만원에, 교육청에서 500여만원을 지원한다. 동문회나 기업 등 외부 지원은 한 푼도 없다. 울산여중 정금섭(41) 체육교사는 “2000만원을 갖고 선수 훈련복에서부터 대회 참가경비에 이르기까지 1년동안 체조부를 운영하기에는 많이 모자란다.”고 말했다. 체조선수는 체중이 늘지 않도록 음식섭취 등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식단도 단체로 짜 식사를 하는 것이 좋지만 예산 때문에 제대로 못한다. 운영비를 아끼기 위해 대회도 골라가며 참가한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꿈나무 가꾸기 기업 지원 ‘큰 힘’ 학교체육을 교육청 예산만으로 육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게 일선 학교와 교육청 체육 관계자들은 공통된 의견이다. 예산을 학교 체육에만 여유있게 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 등이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여건이 열악한 학교 체육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보이면 유망한 체육 꿈나무 육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울산지역에서는 한국동서발전㈜울산화력과 롯데재단이 학교 체육 육성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을 한다. 롯데재단은 롯데그룹에서 기금을 출연해 설립된 장학재단으로 신격호 회장의 고향인 울산을 비롯해 전국에 걸쳐 다양한 장학·복지사업을 한다. 울산화력과 롯데재단은 울산시교육청에 의뢰해 열악한 여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학교 체육부를 선정, 운영비나 운동기구 구입비를 지원한다. 울산화력은 지난해부터 체육꿈나무 가꾸기 사업으로 학교체육 지원을 시작했다. 전국소년체전이 끝난 뒤 반천초 여자 배드민턴, 덕신초 여자 배구, 연암초 여자 농구, 송정초 남자 농구부 등 울산지역 4개 초등학교 체육부에 각 1000만원씩을 지원했다. 올해는 소년체전이 열리기 전에 같은 학교에 비슷한 금액을 지원할 예정이다. 2001년 창단된 덕신초 배구부는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을 비롯해 해마다 좋은 성적을 낸다. 연암초 여자 농구부도 창단 2년 만인 지난해 전국 소년체전에서 우승했다. 롯데재단은 성적이 우수한 울산지역 학교 운동부에 2000년부터 해마다 체육교재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학성고와 언양중 카누부, 천곡중 사이클부에 장비구입비로 각 1000만원씩 모두 3000만원을 지원했다. 천곡중학교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강동진 선수의 출신학교다. 롯데재단은 또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는 울산지역 초·중·고 체육선수들에게 해마다 체육특기자 장학금도 준다. 지난해에는 15명에게 1인당 초등학교 20만원, 중학교 40만원, 고등학교 70만원 등 모두 650만원을 전달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Local] 울산시 올해 40차례 고래탐사

    울산앞바다에 고래가 얼마나 서식하고 있는지 올 연말쯤이면 알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7일 고래연구소(소장 김장근)와 공동으로 연말까지 울산앞바다에서 모두 40여차례 고래탐사를 한다고 밝혔다.8일 남구 장생포항을 출발해 첫 탐사를 나가는 것을 시작으로 시 담당공무원과 고래연구소 관계자 등이 일주일에 한번씩 어업지도선(17t)을 타고 10마일(19㎞) 해상으로 나가 회유하는 고래를 직접 눈으로 관찰하는 목시(目視)조사를 한다. 지정된 9개 지점(연장 50마일)을 정기적으로 순회 탐사하면서 고래발견 위치, 고래 종류와 회유경로, 특이사항 등을 조사한다. 조사결과는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고래관광 타당성 검토 용역(오는 12월 완료 예정) 자료로 제출할 예정이다. 시는 자체적으로 탐사결과를 분석한 뒤 고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모집해 낚시 어선을 이용한 고래관광 시험 운항을 할 계획이다. 시는 2005년 5∼6월 울산앞바다에서 10차례에 걸쳐 고래탐사 목시조사를 해 14개 지역에서 밍크고래 1마리와 참돌고래 2000여마리가 회유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1986년 상업포경이 금지된 뒤 우리나라 연안의 고래 개체수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돼 고래 회유경로를 파악하고 고래관광 타당성 검토 자료 활용 등을 위해 고래탐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울산 45개 단체 ‘투명사회 실천협의회’ 발족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울산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울산시를 비롯한 울산지역 공공·정치·교육·경제·시민사회 등 5개 부분 45개 기관·단체가 27일 ‘울산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를 발족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울산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실천협의회는 이날 오후 울산시청에서 발족식을 갖고 ‘울산투명사회협약안’을 체결했다. 협의회에는 울산시와 기초자치단체, 시의회와 기초의회, 각 정당의 울산시당, 시교육청과 시교육위원회, 상공회의소, 현대자동차와 SK, 민주노총 및 한국노총 울산본부, 울산YMCA, 울산참여연대, 울산경실련, 울산변호사회 등 각 부문 대표기관이 고루 참여했다. 45개 기관 대표가 이날 서명한 투명사회협약안은 잘못된 관행을 척결하고 부패문화를 일소해 투명하고 살기좋은 울산을 만든다는 요지의 전문과 각 부문별 기관·단체가 실천해야 할 내용을 규정한 본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실천협의회는 투명사회협약이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해마다 협약 이행정도를 평가해 시민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또 투명사회실천이 널리 확산되도록 사회 각 분야에 협약가입을 개방했다. 협약식에는 정성진 국가청렴위원회 위원장과 박맹우 시장을 비롯한 참여기관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위성 발사대 국내기술로 세운다

    위성 발사대 국내기술로 세운다

    우리나라에 건설되는 첫 인공위성 발사설비를 국내 기업이 자체 기술로 제작·설치한다. 현대중공업은 26일 전라남도 외나로도에 들어서는 우주센터에 ‘한국형 인공위성(KSLV-Ⅰ)’ 발사대 및 관련 설비를 구축하는 공사(조감도)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일괄도급(턴키베이스) 방식으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국책사업으로 현대중공업이 단독 입찰해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공사가 완공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13번째로 위성발사시설을 보유한 국가, 세계 9번째로 위성 발사 능력을 갖춘 나라가 돼 우리나라 우주개발 분야의 위상이 세계 수준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자력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한 나라는 미국·러시아·영국 등 8개국이다. 발사대를 비롯해 지상기계설비, 추진체 공급설비, 발사 관제설비 등의 위성발사시설은 극저온·초고압 설비로 고난도의 설계와 제작기술을 요구한다. 현대중공업은 러시아 핵심 설계자료 등을 분석한 뒤 독자 기술로 설비를 제작·설치할 예정이다. 발사대가 설치되면 우리나라 땅에서 쏘아올리는 첫 위성인 100㎏급 과학기술위성 2호를 내년 10월 발사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위성발사 시설은 우주개발사업의 핵심 설비로, 발사체 및 발사관제 등 우리나라가 아직 미진한 분야의 핵심기술을 포함하고 있어 기술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중공업 측은 오래 전부터 우주개발사업을 준비해왔으며 플랜트 엔지니어링 부문과 용인 기계전기연구소에서 기술개발 및 국산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울산 올해 일자리 2만3500개 창출

    울산시는 22일 실업자 취업을 위해 올해 43가지 실업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만 3574명을 직접 고용하고 6만 3890여명을 대상으로 취업지원 사업을 한다. 직접 고용 인원은 공공부문에서 ▲지방공무원 신규채용(183명)▲단기인력 채용(일용·상용직 사무원 등 110명)▲공공기관 신규채용(275명) 등 모두 5578명이다. 민간부문에서도 1만 7996명을 직접 고용한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울산시 공무원 2명 나란히 박사학위

    울산시 환경관련 부서에 근무하는 공무원 2명이 동아대학교 대학원 환경공학과에서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해 나란히 환경박사가 됐다. 환경국 수질보전과에 근무하는 이경재(47·환경직) 수질정책담당은 ‘35㎜ NSW-Ring,pp를 충전한 충전탑에서 암모니아 흡수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천상정수사업소 김용윤(52·화공직) 소장은 ‘폐활성탄을 이용한 정수 슬러지의 탈수 및 건조특성 향상과 인공 경량골재 제조특성 평가’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울산국립대 공사 지역건설사 배제 논란

    울산지역 최대 건설공사인 울산 국립대학 건립공사의 사업자 참여비율을 놓고 교육인적자원부와 울산지역 건설업체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울산시회는 6일 울산 국립대 건설공사에 울산지역 건설업체가 40% 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인적자원부가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울산 국립대학 설립은 전체 사업비가 4821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BTL사업(민간투자사업)이다. 전체 사업비 가운데 울산시가 부지매입비 821억원(17%)과 발전기금 1500억원(31%)을 부담하고 나머지 2500억원(52%)은 국비다. 건설협회 울산시회는 울산 국립대학 설립 주무부처인 교육부가 출자금 부담과 시공능력 부족 등을 이유로 지역건설업체의 시공참여비율을 일방적으로 낮게 조정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울산국립대학 설립은 전체 사업비 가운데 울산시민이 절반 가까이 부담하는 사업임을 감안할 때 지역 건설업체가 40% 이상 참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지역건설업체가 울산시 교육청에서 발주한 학교 BTL 사업을 비롯해 지역의 여러 대형공사를 원활하게 추진한 실적으로 볼 때 자본출자 및 시공능력도 충분히 검증됐다고 밝혔다. 또 교육부가 지역 학교 BTL 사업에 지역업체 의무시공비율을 49%로 지침을 정해 놓고 있으면서 직접 추진하는 울산국립대 사업의 경우 참여율을 낮게 제한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시는 시 발주 대형공사의 경우 지역 업체에 49% 의무참여를 보장하고 있다.2009년 개교예정인 울산 국립대학 건설은 지난해 기본설계를 마무리하고 지난달 BTL 사업고시를 했으며 6월중 사업자 선정을 할 예정이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울산 ‘철밥통깨기’ 전국서 벤치마킹

    울산시가 도입한 ‘실국장 인사 추천제’(서울신문 1월25일자 6면 보도)를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앞다퉈 벤치마킹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달 정기인사 때 업무능력이나 자질이 떨어지고 나태한 공무원의 재교육을 위해 ‘시정지원단’ 직제를 신설,5급 1명과 6급 3명을 지원단에 발령했다. 각 실·국장에게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정원의 3배수까지 추천토록 한 뒤 한번도 추천되지 않은 직원 가운데 여러 갈래로 검증을 거쳐 발령했다.이들은 환경·교통분야에서 현장업무나 과제를 수행하고,1년 뒤 평가를 받아야 부서 복귀여부가 결정된다. 이같은 인사제도 도입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기·경남도, 광주시, 서울 서대문구, 경기도 의왕시, 경남 산청군, 강원도 홍천군 등 13개 광역·기초자치단체에서 인사추천제와 시정지원단에 관한 자료를 요청해 왔다. 시는 문의를 해온 해당 자치단체에 내용을 설명해 주고 이메일로 자료를 보냈다. 울산시 허만영 총무과장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울산시와 비슷한 공무원 인사쇄신제도 도입이 확산될 분위기”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추천인사제를 도입한 뒤 긴장하는 분위기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군수에 ‘체어맨’ 어울릴까

    기초자치단체인 울주군과 울주군의회가 군수·의장 관용차를 최고급 차종으로 바꾸어 논란이 되고 있다. 울주군은 26일 군수·의장의 기존 관용차인 다이너스티가 내구연한이 지남에 따라 최근 조달청을 통해 신차 구매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관용차는 내구연한 5년을 넘거나 주행거리가 12만㎞를 넘으면 바꿀 수 있다. 기존 관용차는 지난 2002년 구입, 주행거리가 18만여㎞에 이른다. 새로 구입하는 관용차는 국내 최고급 승용차종 가운데 하나인 체어맨 3500㏄로 조달청 구매가격은 1대당 6270만원이다. 상급단체인 울산시장·울산시의회의장의 관용차인 다이너스티보다 윗급이다. 군 관계자는 “울주군은 도·농 복합지역으로 지역이 넓고 비포장 도로가 많아 수시로 지역을 방문해야 하는 군수·의장에게는 튼튼한 관용차가 필요해 지금보다 한 단계 위의 차종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기초자치단체장의 관용차로는 너무 심한 것이 아니냐.”면서 “군수·의장이 차만 고급으로 바꿀 것이 아니라 군·의정의 수준을 높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일 안하는 공무원 ‘철밥통 깬다’

    울산시가 한번 공직은 영원하다는 ‘철밥통’ 깨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시와 울산 남구가 일 안 하는 공무원에 대해 분발하든지 나가든지 스스로 선택하도록 촉구하는 공개인사를 단행했다. 울산시는 최근 사무관급 이상 정기인사를 하면서 시정지원단이라는 직제를 신설해 5급 1명과 6급 3명 등 4명을 지원단으로 발령했다. 울산 남구도 최근 사무관급 정기인사에서 업무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사무관 3명을 총무과에 대기발령했다. 곧 있을 사무관 이하 인사에서도 이같은 인사방침을 적용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직무성과 개인역량이 공직을 수행할 수 없을 만큼 떨어진다고 여겨지는 공무원에 대해 자성과 분발의 기회를 주기 위해 시정지원단 제도를 도입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실·국장이 시 전체 직원 가운데 함께 근무하고 싶은 사람을 국·실 정원의 3배수까지 추천하도록 한 뒤 한번도 추천받지 못한 직원 가운데 안팎의 여론 등 객관적인 검증을 거쳐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는 환경·교통분야에 현장 업무나 과제를 주고 1년 뒤 평가를 해 부서 복귀나 퇴직을 유도할 방침이다. 남구는 전체 직원들과 해당 주민, 시·구 의원 등의 여론을 종합해 총무과 대기발령 공무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기발령 공무원에게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연구과제와 업무를 준 뒤 실적을 평가해 복귀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와 구는 지원단 및 대기발령 공무원들이 정식부서로 복귀하지 못하면 스스로 퇴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불성실하고 대외적으로 지탄을 받아 공직 이미지를 흐리는 공무원에 대해 정년을 보장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공직 안팎에서는 자질이 떨어지는 공무원에게 분발을 촉구하고 공직에 대한 철밥통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데는 찬성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공개적인 인사는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도 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현대차 일부사원 성과급 반납운동

    “무원칙한 성과급 반납하겠습니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연말성과급의 조건부 지급과 파업 중단에 전격합의한 가운데 현대차 사원들 가운데 일부가 인터넷을 통해 성과급 반납운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과일쟁이’ 아이디를 쓰며 자신을 ‘현대차 4급 직원으로 노조 비조합원’이라고 밝힌 카페 운영자는 지난 1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현대자동차 성과급 반납을 위한 모임’이라는 카페를 개설하고 사원들의 참여 의사를 묻고 있다. 운영자는 “원칙에 맞지 않게 지급되는 성과급을 반납해 원칙과 규정에 의한 회사운영과 노사관계를 촉구하고 국민에게 다시 태어나는 현대자동차의 모습을 보여 주려 한다.”고 밝혔다. 현재 15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카페에서 이들은 성과급이 지급되기 전까지 현대차 사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성과급 반납 방법을 논의한다. 성과급 지급 당일에는 투표를 실시해 반납 방법을 확정하고, 지급 다음날에는 성과급을 회사에 반납한 뒤 모임을 해산한다는 계획이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현대차 일부사원 성과급 반납운동

    현대자동차의 일부 사원들이 성과급 반납운동을 펼치고 있다. 자신을 ‘현대차 4급 직원으로 노조 비조합원’이라고 밝힌 ‘과일쟁이’(운영자 아이디)는 지난 17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현대자동차 성과급 반납을 위한 모임’이라는 카페를 만들었다. 이 카페에서 운영자는 “원칙에 맞지 않게 지급되는 성과급을 반납해 원칙과 규정에 의한 회사운영과 노사관계를 촉구하고 국민에게 다시 태어나는 현대자동차의 모습을 보여 주려 한다.”고 밝혔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현대車 불매”… 성난 e세상

    현대차동차 조업이 18일 완전 정상화됐으나 현대차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파업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노사합의에 대한 네티즌(누리꾼)들의 불만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노사도 전날 합의 사항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현대차 불매운동 확산 현대차 불매운동 동참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차값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등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게시판에는 현대차 불매 운동이 발의된 지 이틀 만에 서명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불매 운동은 네티즌들이 단순히 리플을 다는 수준을 넘어서는 분위기다. 네티즌들은 회사측의 성과급 추가지급이 차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hypherlink’란 아이디의 누리꾼은 “조만간 현대차 가격이 상승할 것이다. 손실분이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전가되니까.”라고 했고 ‘gkna’는 ‘또 차값만 올리면 모든 게 보상되니까.’란 제목으로 “손해 난 적자는 소비자가 덤터기 쓰면 된다. 소비자는 봉이다.”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 김자혜 사무총장은 “제품의 소비자가격에 모든 비용이 반영되는 것은 자명하다.”면서 “이번 사태로 빚어진 비용도 결국 언젠가 판매비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비용 절감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해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심정은 이해가 간다. 노사가 화합해 좋은 품질의 차를 만들어 보답하겠다.”면서 “이번 노사분규가 자동차 판매가 인상으로 연결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파업 여진 계속 노조원들은 이날 정상출근한 뒤 조업에 앞서 각 공장별로 성과급 사태 노사 합의에 대한 보고대회를 갖고 오전 9시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노사는 그러나 전날 합의한 합의서 내용을 놓고 각자 유리한 쪽으로 다른 해석을 하는 등 신경전을 펼쳤다. 회사는 생산량 만회에 따른 격려금은 지난해 성과급이 아니고 올해 새로운 ‘조건부 격려금’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노조는 “조건부가 아니고 2월 말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고소, 손해배상소송은 취하하지 않고 법과 원칙을 준용하기로 했다는 회사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손배소 사건과 쟁의행위 가처분 신청 등에 대해서는 노사가 협의를 해 조속히 해결키로 합의했다며 손배소 취하 등은 앞으로 계속 요구할 뜻임을 밝혔다. 이에따라 합의서 내용의 구체적인 해석을 놓고 갈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구인영장이 발부된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경찰은 구인장 및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간부 등에 대해 검거와 함께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박 위원장 등은 노조현안문제 마무리 등을 이유로 수사에 당장은 응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울산 강원식·서울 박경호기자 kws@seoul.co.kr
  • 조합원들 비리 집행부에 등돌려

    현대자동차노조 전 위원장의 구속과 성과급 차등지급에 따른 노사갈등 사태이후 강성인 현대차 노조가 중도 실용노선으로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기류는 현대차 현장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현 집행부는 이번 파업을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했다. 파업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체 조합원들의 찬반을 물어야 하지만 이러한 절차를 무시했다. 시간이 없어서라기보다는 조합원들의 지지를 장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집행부가 몰아간 불법파업에 대해 현장 조합원들은 동조하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하다.조합원 정모(38)씨는 “저마다 깨끗하다고 외쳤던 노조집행부마다 잇따라 비리가 터져 현장조합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의 강성 집행부나 현장 노동조직에서 상급단체 진출 등 입지강화를 위해 상습적으로 파업을 하고 있는 데 대해 ‘싫다.’는 말을 대놓고 못하지만 등을 돌리는 조합원들도 늘고 있다. 최근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신노동연합(신노련)은 노조의 성격 변화를 잘 반영하고 있다. 온건 합리를 기치로 내건 이 노동조직의 출범준비위에는 과거 강성집행부에서 간부를 지냈던 조합원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신노동연합은 “노조도 사회변화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면서 “노동현장에 정치적인 투쟁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신노련은 “이번 파업도 인정하지 않는다.”며 “신노동연합에 동조하는 현장 조합원들이 늘어나고 있어 머지않아 현대자동차 노조는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결국 집행부의 성급하고 일방적인 강경투쟁이 현장 조합원들 사이에 번지고 있는 노동조합의 변화요구에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강성으로 꼽히는 현 노조 집행부는 노조간부 비리에 책임을 지고 퇴진한다. 이에 따라 2월 중 구성예정인 차기 집행부에서 현대차노조의 노선 변화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현대차노사 ‘생산차질 만회땐 성과급’ 합의

    현대자동차 노사가 17일 노조의 파업 빌미가 됐던 성과급 50%의 조건부 지급에 합의하자 각계각층에서는 이번 파업 사태를 계기로 현대차의 기업문화와 노조의 행태가 바뀌어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졌다. 먼저 노조에 대해 ‘도덕성 회복’과 ‘막가파식 파업 문화 청산’을 촉구했다. 시민·사회·경제 단체는 현대차 노조가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데 매달리는 노조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동계 전문가들은 “노조는 잇따른 비리사건으로 도덕성에 치명적인 약점을 입은 것에 대해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며 ”정치파업, 막가파식 파업을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회사측에 대해서도 ‘회오리식’ 인사 시스템 개선과 노무관리 전문가 육성, 투명 경영 정착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산업연구원 조철 연구원은 “노무 담당자가 책임지고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려면 시도 때도 없이 노무팀과 임원을 갈아치우는 회오리식 인사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노무관리 전문가를 육성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사측의 약점이 많은 것도 현대차 노조를 오늘날 강성으로 키운 한 요인”이라면서 “현대 특유의 뚝심 기업문화도 좋지만 주먹구구식 대응에서 벗어나 좀 더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기업문화를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울산 강원식 현대자동차 노사는 이날 노사 대표 및 실무협의를 잇따라 갖고 막판 타결을 위한 의견을 조율, 성과급 50% 지급 등 쟁점 현안에 합의했다. 회사는 노조가 지난해 발생한 생산차질을 올해 만회하면 그 시점에 50%를 지급하기로 했다. 회사는 노조에 대한 고소와 손해배상소송을 취하하지 않기로 했으며 노조는 이를 받아들였다. 윤여철 사장은 파업 타결과 관련,“성과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기본원칙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면서 “고소 및 손해배상 소송은 별개의 문제로 원칙적으로 계속 진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미지급된 성과급을 바로 받지 못하고 지급이 2월로 미뤄진 부분은 불만족스럽다.”면서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노사관계의 파국을 막자는 생각이 이런 합의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들의 목소리는 격려보다는 질책하는 쪽이다. 노조는 힘을 앞세워 목적을 관철했고, 회사는 또 다시 원칙을 고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많다. 회사원 김모(45)씨는 “목표를 채우지 못한 노조가 불법파업을 하는데도 회사가 원칙을 지키지 못해 한심하다.”며 노사 양측을 비난했다. ‘현대차 불매,100만 서명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공간 아고라에는 18일 새벽 2시 현재 현재 약 1만명의 네티즌들이 서명하기도 했다. 아이디가 soyo-JJANG인 한 네티즌은 “노조도 막나가지만 경영진들도 정말 무능하다.”면서 “노사 어느 쪽이든 맘에 드는 게 없어서 현대가 만든 자동차는 절대 안 살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서울 안미현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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