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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前대통령 서거 한달… 지금 봉하마을은

    노 前대통령 서거 한달… 지금 봉하마을은

    ■ ‘아주 작은 비석’ 사자바위 서쪽 기슭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비석이 봉화산 사자바위 서쪽 기슭 아래 건립된다. 노 전 대통령의 ‘아주 작은 비석’ 건립위원회는 22일 유홍준 위원장(전 문화재청장)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고 유족들이 노 전 대통령의 유골 안장 위치를 봉화산 사자바위 서쪽 기슭 아래로 정하고 봉분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곳은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200m쯤 떨어진 지점으로, 봉화산 등산로 입구 오른쪽의 현재 주말농장 터 안이다. 생가와 사저, 부엉이바위, 사자바위 등이 모두 조망되는 곳이다. 위원회는 “유해가 안장되는 곳 바로 위 지상의 봉분자리에 봉분없이 비석을 세우기로 하고 합당한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비문은 별도로 쓰지 않고 대통령 어록 중에 한 문장을 새기기로 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골 안장과 비석 건립은 49재날(7월10일)에 한다. 노 전 대통령측 김경수 비서관은 “비석의 크기와 모양, 디자인, 묘역 면적 등 구체적인 사항은 유족측과 건립위가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 이라고 말했다. 유홍준 위원장은 “장지 및 비석 건립 예정지로 결정된 곳은 노 전 대통령이 태어난 생가와 어린 시절 좋아했던 봉화산 사자바위, 퇴임 후 생활했던 사저, 각별한 애정을 쏟았던 화포천, 그리고 삶을 마감했던 부엉이 바위가 모두 보이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일생이 모두 어우러진 곳으로 넓고 편안하고 밝아 유족들이 장지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추모객 발길 여전… 생태마을 가꾸기 한창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23일로 한달째가 되는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은 차분한 가운데 추모객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해시 집계에 따르면 영결식이 끝난 뒤 봉하마을 방문객 수는 첫 휴일인 지난달 31일 9만 60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 줄긴 했지만 평일 3500~9000명, 주말과 휴일에는 1만 4000~7만 8000명이 봉하마을 광장에 차려진 분향소를 찾아 ‘추모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노 전 대통령측 김경수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한달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추모객이 많이 찾아오셔서 유족들이 감사해 하고 있다.”면서 “남은 장례 절차를 잘 마무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봉하마을 주민들도 안정을 되찾고 일상으로 돌아가 농사일과 주말농장 등 테마마을 가꾸기에 바쁘다. 주민들은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애정을 쏟았던 친환경쌀 생산과 생태마을 가꾸기 사업에도 열중하고 있다. 주민들은 올해 오리와 우렁이를 이용하는 친환경 쌀 재배 면적을 작년의 10배 수준인 80만㎡로 늘릴 예정이다. 지난 14일에는 이병완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봉하마을에 내려와 올해 ‘오리쌀 농사’를 시작하는 뜻으로 주민들과 함께 논 8만여㎡에 오리 2000마리를 풀어놓기도 했다. 김해시는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일시 보류했던 화포천 생태공원화 사업도 최근 공사 업체를 선정하고 조만간 착공할 예정이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김춘수·유치환·박경리·김상옥·김용익 통영출신 문인 기리는 문학제 열린다

    통영 출신의 걸출한 문인들을 동시에 기리는 문학제가 다음달 초 열린다. 경남 통영시는 18일 통영문인협회 주최로 김춘수, 유치환, 박경리, 김상옥, 김용익 등 유명 문인 5명을 함께 기리는 통영문학제를 중앙동 ‘강구안 문화마당’ 등에서 7월1~4일 연다고 밝혔다. 통영 출신 문인 5명을 함께 기념하는 문학제는 처음이다. ‘꽃의 시인’ 김춘수(1922∼2004)는 동호동, ‘깃발의 시인’ 청마 유치환(1908∼1967)은 태평동, ‘한국 소설의 어머니’ 박경리(1926∼2008)는 문화동, 붓글씨와 그림에 능했던 시조 시인 김상옥(1920∼2004)은 항남동, 영어로 쓴 소설 ‘꽃신’이 미국 교과서에까지 실린 김용익(1920∼1995)은 중앙동 출신이다. 통영문학제는 중앙동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통영문학상과 청마문학상 시상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2, 4일에는 김용익·김춘수·김상옥을 집중 조명하는 심포지엄이 열려 김열규 서강대 명예교수 등이 주제발표를 한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55명 성폭행범 무기징역

    7년여 동안 10대 소녀에서부터 40대 부녀자에 이르기까지 55명을 무차별 성폭행한 30대에게 무기징역의 중형이 선고됐다.창원지법 형사합의3부(박형준 부장판사)는 17일 여성 55명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 기소된 A(32)씨에게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자신의 왜곡된 성욕을 채우기 위해 7년4개월 동안 무려 55명의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성폭행했고, 피해 여성은 10대 어린 소녀부터 40대 부녀자에 이른다.”며 “이들은 아직도 정신적·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해외입양아에 비빔밥·잔치국수 대접

    해외입양아에 비빔밥·잔치국수 대접

    해외로 입양된 입양아와 그 가족들이 한국의 전통 음식을 맛보며 태어난 나라에 관심을 갖고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자리가 미국에 마련된다. 경남대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원장 김영복 식품공학과 교수)은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콜로라도주 스노 마운틴 랜치에서 유럽 및 미국 전역에 살고 있는 한국출신 입양아와 가족 1000여명에게 비빔밥과 잔치국수를 제공하는 행사를 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유럽 및 미국에 있는 입양아를 대상으로 해마다 출신 나라별로 일정을 정해 초청 캠프를 열고 있는 콜로라도 헤리티지 재단의 요청에 따라 마련됐다. 헤리티지 재단은 2005년부터 해마다 미국 주요 도시를 돌며 한국 음식 알리기 활동을 하고 있는 경남대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 측에 이번 한국 출신 입양아 초청 행사 때 입양아들이 태어난 나라의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는 뜻을 제의했다.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측은 진주에 있는 논개냉면&논개비빔밥과 서울에 있는 태명종합식품 등 2개 식품업체의 지원을 받아 로키마운틴 꼭대기에 있는 스노마운틴 랜치에서 유럽과 미국에서 모인 한국출신 입양아와 가족들에게 비빔밥과 잔치국수를 만들어 무료로 제공한다. 연구원 측은 캠프가 열리는 3박4일 동안 조선5대 비빔밥 전시회, 떡메치기, 긴 인절미 만들기 등 한국 음식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여러 행사도 갖는다. 김영복 원장은 “한국에서 출생한 해외 입양아 및 그 가족들에게 한국의 전통 음식을 제공하는 이번 행사가 입양아들에게 태어난 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 주고 한국 음식의 세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경남도 고입 연합고사 부활하나

    경남도가 이미 폐지된 고입 연합고사를 부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부활 여부는 연내 결정되며 부활될 경우 이르면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13년 고입전형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경남도교육청은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고입 연합고사를 부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음에 따라 연합고사 부활을 위한 검토작업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내신성적만으로 하는 현행 고입전형을 내신성적과 고입선발고사 성적을 50%씩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른 시일 안에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겨 시행 여부를 결정한 뒤 연내 교육감이 행정예고할 방침이다. 경남은 1979년 고교평준화가 시작돼 현재 창원·마산·진주·김해 등 4개 지역에서 고교평준화를 실시하고 있다. 연합고사는 2002학년도 고교입학전형부터 폐지됐다. 도 교육청의 연합고사 부활 검토는 지역교육장과 중·고등학교 교장 등으로부터 학력향상을 위해 연합고사를 부활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 8일 경남도립거창대학에서 열린 ‘한국 국·공립일반계고등학교장회 경남지부 총회 세미나’에 참석한 학교장 58명은 학력증진과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고입선발고사 부활 건의문을 권정호 경남도교육감에게 제출했다. 학교장들은 건의문에서 경남지역이 다른 시·도보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높고 수능성적이 낮은 이유는 내신 성적으로만 전형하는 현행 고교입시제도의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입선발고사를 실시하지 않기 때문에 학습결손이 누적돼 교육의 질적 수준과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남도내 지역교육장들도 지난 8일 교육장 협의회에서 연합고사 부활을 건의했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 학업성취도평가 성적 및 대입 수능시험 성적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합고사와 내신을 병행해 선발하는 시·도의 학력이 내신만으로 선발하는 지역보다 모두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현재 8개 교육청이 연합고사를 실시하고 있다. 도 지역 가운데 연합고사를 실시하지 않고 내신성적만으로 전형하는 곳은 경남·충북뿐이다. 그러나 충북은 2011년부터 연합고사를 실시한다고 행정예고해 놓은 상태다. 한편 전교조 경남지부는 관련 단체 등과 공동으로 조만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연합고사 부활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한우 우린 이렇게 키워요

    ■ 식용 양귀비꽃 먹여 키우고 함양, 축제 후 1500t 야생화 사료로 재활용 ‘양귀비 꽃을 먹고 자란 한우는 육질이 어떨까?’ 대규모 노지에 ’양귀비 꽃 등 각종 야생화를 심어 야생화 축제를 열고 있는 경남 함양군이 축제가 끝나고 나면 수확해 버려야 하는 야생화를 사료로 활용키로 했다. 함양군은 ‘2009 함양 한들 플로리아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함양읍 한들 100만㎡의 국내 최대 야생화 단지에 있는 양귀비와 안개꽃 등 10여종의 야생화를 한우 사료로 활용한다고 12일 밝혔다. 군은 축제 후 야생화 처리방안에 골몰하다 조사료(粗飼料)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국립축산과학원에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양귀비꽃과 안개꽃을 비롯한 야생화 줄기에 탄수화물과 영양분이 풍부해 조사료로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군은 축제 폐막(개막 5월7일) 다음날인 오는 15일 조사료를 생산하는 6개 사업단을 꽃단지 현장에 동원해 대형트랙터 등으로 야생화 수확작업을 한다. 수확한 야생화는 축협에 사료용으로 무상 공급할 예정이다. 수확량은 1500t 분량으로 일반 사료값으로 치면 3억원에 해당한다. 함양군은 야생화 사료로 한우를 사육하면서 일반사료로 사육하는 한우와 육질을 비교한 뒤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되면 함양산 한우를 ‘양귀비 한우’로 브랜드화 할 계획이다. 함양군 관계자는 “관광객을 유치하고 사료 대체작물까지 발굴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야생화 축제가 됐다.”고 말했다. 함양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항생제 대신 천연벌침으로 울주군 올해부터 면역력 강화 봉침 시술 ‘천연 벌침으로 항생제 없는 청정 한우를 키운다.’ 울산 울주군은 12일 ‘항생제 없는 청정 한우’ 사육을 위해 올해부터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천연 항생물질을 함유한 벌침(봉침) 시술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울주군은 이날 삼남면 한우농가를 대상으로 송아지 벌침 시술 시연회를 갖는 등 시범사업에 들어갔다. 이성배 한국양봉협회 울산시지회장은 삼남면 한 농가에서 주민 1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송아지 머리에 벌침을 놓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했다. 농민들도 이 지회장의 설명대로 직접 벌침을 놔 보고, 필요한 부분을 메모하는 등 천연 봉침술을 익혔다. 이번 시연회는 한우사육 농가들이 울주군의 지원을 받아 울산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이는 화학 항생제에 노출되지 않은 청정 한우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첫 발걸음인 셈이다. 김덕수 친환경한우작목반 회장은 “봉침은 조금만 교육받으면 누구나 쉽게 놓을 수 있다.”면서 “요즘 육류에 대한 항생제 오남용 문제가 많은데 벌침으로 병을 치료한 한우는 항생제 검출 염려가 없는 안전한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면역력이 약한 송아지는 항생제보다 벌침을 맞으면 월등히 높은 면역력을 형성해 고품질의 쇠고기를 생산할 수 있다.”면서 “벌침 시술이 학계에서도 효과를 인정받은 만큼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경상대-경남대 학교명 두고 신경전

    경남 진주에 있는 경상대와 마산의 경남대가 학교 이름 변경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립대인 경상대가 경남국립대로 교명변경을 추진하고 나서면서다. 경상대는 11일 학교 이름을 경남국립대로 바꾸기 위한 교명변경신청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상대는 신청서에서 “경상대가 경남의 거점 국립대인 데도 도명을 사용하지 못해 종합대 내 상경계열의 단과대학 또는 사립 전문대학으로 잘못 인식돼 우수 신입생 유치와 졸업생의 취업 및 학교 발전에 많은 지장을 가져 왔다.”고 밝혔다. 이어 경상대는 “이런 불이익을 막고 지역 거점 국립대의 위상에 맞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교명을 바꾸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1948년 경남도립 진주농과대학으로 개교한 경상대는 1968년 국립 전환을 계기로 경남대로 교명변경을 신청했으나 당시 특정 정치권의 반대로 세차례 거부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1971년 마산대가 경남대로 교명을 바꾸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1972년 경상대가 됐다는 것. 2004·2005년 두차례 교육부(현 교과부)에 경남국립대로 교명변경을 신청했지만 설립주체인 국립을 교명에 넣을 수 없고, 기존 경남대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거부됐다. 경상대는 2007년 7월 교명에 설립 주체를 표기할 수 있도록 교과부 지침이 바뀐 데다 유사 교명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이날 여섯번째 교명변경을 신청했다. 신청서에는 정·관계를 비롯한 전국 각계 저명인사 59명의 교명변경 지지 의견서도 첨부했다. 경상대는 지난해 12월 ‘경남국립대’와 영문이름 ‘GYEONGNAM NATIONAL UNIVERSITY’에 대해 특허청에 서비스표 등록을 하고 지난달 ‘GNU 경남국립대’ 포장 등록도 했다. 이 같은 교명변경에 대해 경남대는 10일 학교이름 지키기 기자회견을 갖고 교명변경 시도 중단을 요청하는 등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최덕철 경남대 부총장은 기자회견에서 “경남대의 교명변경 시도는 인근에 있는 지방대간의 신뢰와 협력을 저버린 비신사적인 행위이고 경남대의 권리를 침해하는 도발행위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남대는 특허청에 경상대가 등록한 서비스표와 상표에 대해 인가 취소를 건의하고 ‘무효확인심판청구’도 추진하고 있다. 마산·진주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만취 40대 경찰서 복도서 분신 사망

    10일 오후 8시45분쯤 경남 진주경찰서 1층 교통사고조사계 앞 복도에서 유모(48·목수)씨가 분신,경찰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분신을 목격한 경찰은 “술에 취한 듯한 남자가 20ℓ짜리 플라스틱 통을 들고 교통사고조사계 출입문 앞 복도에 도착하자 갑자기 온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유씨의 몸에 붙은 불을 끄던 안모 경사와 박모 경위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유씨는 이날 오후 6시45분쯤 자신의 승합차를 몰고 가다 옥봉동 새고개 부근 도로에서 택시와 접촉사고를 냈으며 출동한 경찰에 의해 진주경찰서에서 음주측정과 사고조사를 받고 나서 귀가했다.진주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경남도정 끊임없는 잡음

    경남도정 끊임없는 잡음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경남도정 곳곳에서 누수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도의 일방적 수정산업단지 지정에 불만을 품은 도민들이 도청에 몰려와 속옷차림으로 항의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남강댐물 부산공급, 신공항 밀양유치 등에서도 적잖은 차질을 빚고 있다. 이는 도정 최고 책임자의 불미스러운 사건 연루 의혹에 따른 행정 집중력 저하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환경오염” 산단 예정지 주민들 항의 경남 마산시 수정만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수정산업단지 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는 수정산업단지 심의과정과 심의자료, 심의결과를 공개하고 주민들의 입장표명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에 대해 심의위원장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산업단지 조성 예정지 주변 주민 80여명은 전날 수정산업단지계획안이 최근 도 심의에서 가결된 데 반발해 도지사 면담을 요구하며 경남도청에서 항의 농성을 했다. 이 과정에서 60~70대 여성 주민 일부가 속옷만 입은 채 도청 진입을 시도하는 등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하기도 했다. 이는 경남도가 지난 5일 연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위원장 김태호 지사)에서 마산시가 심의를 요청한 STX중공업 기자재 공장 건설을 위한 수정일반산업단지계획안을 조건부로 가결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이에 대해 “매립지와 마을이 인접해 있어 조선기자재 공장이 들어서면 소음·진동·분진과 도장작업 때 발생하는 유해성 화학물질 등으로 주민들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주민 반대대책위 박석곤 위원장은 “수정산업단지 조성은 절대 해서는 안 되며, 조선기자재 공장이 입주해야 한다면 확실한 이주대책을 마련하라는 것이 주민들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8일부터 천주교 마산교구청으로 이동,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주민들과 행정기관 사이의 대립은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논란이 되는 수정만 매립지는 마산시가 1990년 택지조성을 위해 공유수면매립 승인을 받은 곳으로 면적은 23만여㎡다. 두산건설이 1994년 매립공사를 시작해 2006년 STX중공업이 매립시공권을 인수했다. 마산시는 STX중공업이 매립시공권을 인수할 때 조선기자재공장 유치지원을 약속하는 약정서를 체결하고, 지난해 4월 국토해양부로부터 공유수면 매립 목적을 조선시설용지로 변경하는 승인도 받았다. ●‘김태호 의혹’에 행정집중력 저하 경남도정은 연초부터 파행조짐을 보여왔다. 지난 1월 정부의 남강댐물 부산공급 계획과 관련해 경남도의 입장을 정부측에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대처를 소홀히 한 잘못으로 김 지사가 3개월 감봉을 자처했다. 경남도는 경남·부산·울산을 통합하자고 주장하면서도 남강댐물의 부산공급에 대해서는 수원 부족을 이유로 거부해 앞뒤가 맞지 않는 행보를 보였다. 또 지난 4월에는 D건설이 거제시 오비산업단지를 불법으로 분양한 사실을 언론 보도와 도의회 추궁을 통해 도가 뒤늦게 파악, 관련 공무원 13명을 징계했다. 경남도에는 현재 ▲대한주택공사·한국토지공사 통합본사의 진주유치 ▲동남권 신공항의 밀양유치 ▲남강댐물의 부산공급 등을 둘러싼 현안들이 수두룩하다. 도 안팎에서는 김 지사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지경에 이르면서 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신뢰가 더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마늘사료 먹인 물고기 항생제 필요없죠”

    “마늘사료 먹인 물고기 항생제 필요없죠”

    ‘마늘 먹고 자란 물고기 항암효과 있을까.’ 마늘 주산지인 경남 남해군의 한 양식장에서 마늘로 만든 사료로 물고기를 양식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남 남해군은 8일 설천면에서 양식업을 하는 정영섭(54)씨가 마늘 사료를 개발해 우럭과 숭어 40만마리를 양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15년째 양식업을 하는 정씨는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꼽힐 정도로 항균작용과 항암효과가 뛰어난 마늘을 양식 물고기 사료로 이용하면 이 물고기를 먹는 사람들의 건강에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마늘 사료를 개발했다. 마늘 사료는 생마늘을 갈아 만든 분말을 물고기 크기에 따라 사료에 1~5%를 섞어 물고기에게 준다. 정씨는 3년째 마늘사료를 먹여 우럭과 숭어를 양식한 결과 일반 사료를 먹였을 때보다 면역성이 매우 강해져 항생제를 쓸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항생제 비용이 마늘값보다 비싸기 때문에 양식비용은 오히려 적게 든다. 일반사료로 양식할 때 30%이던 폐사율도 5%로 낮아졌다. 마늘을 먹고 자란 물고기는 육질도 쫄깃쫄깃하고 비린내가 적어 횟감용으로 인기가 높다. 이에 따라 물고기 양식사료 업체로부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마늘을 먹고 자란 물고기의 효능을 확인한 정씨는 지난 1월 특허청에 ‘마늘먹고 자란 물고기’라는 상표출원과 특허등록을 신청했다. 정씨의 특허등록 신청을 계기로 마늘 사료가 어류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수산관련 연구소에서 분석하는 연구도 하고 있다. 3~4개월 뒤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남해군은 마늘사료의 효능이 검증되면 한 어업인의 색다른 발상에서 개발된 마늘사료가 국내 물고기 양식어민들의 새로운 생존 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권여사 심신허약 입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서거로 충격을 받았던 권양숙 여사가 8일 오전 11시쯤 양산 부산대병원에 입원했다.노 전 대통령측 김경수 비서관은 이날 “권 여사께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한 충격에다 피로가 쌓이면서 심신이 허약해져 입원치료가 필요하다는 주치의 판단에 따라 이날 입원했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그러나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며, 쉬고 나면 괜찮아지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산 부산대병원측도 “권 여사가 과로로 지쳐 있는 상황이며, 2~3일 쉬면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경남지방경찰청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경위에 대한 경찰 수사를 총정리한 백서를 발간한다. 경찰은 “전직 대통령의 서거 수사 과정을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고 전국의 수사 경찰관이 교훈으로 삼아 참고자료로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 백서를 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굴절사다리만 제때 가동했어도…

    7일 오전 3시56분쯤 경남 창원시 도계동 D빌라 5층 정모(43)씨 집에서 불이나 정씨와 부인 이모(40)씨, 아들(17), 딸(15) 등 일가족 4명이 모두 숨졌다. 이날 불은 내부 83㎡를 태운 뒤 소방서 추산 2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22분 만에 꺼졌다. 이날 화재로 정씨는 집안 현관 출입문 앞에서, 아들과 딸은 각자의 방에서 연기에 질식해 숨진 채로 발견됐다. 부인 이씨는 안방 창문 쪽에서 구조를 기다리다 뜨거운 불과 연기를 견디지 못하고 아래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이번 사고는 인명구조와 진화에 나선 소방당국의 현장대처가 늦어져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씨는 직접 119에 화재신고를 했으며, 인근에 사는 친구에게도 전화를 걸어 다급하게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불이 났다.’는 고함소리를 듣고 밖에 나가 보니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어 소방서에 신고했다.”면서 “신고 2분 뒤 소방차 4대와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을 당시 부인 이씨가 5층 안방 창문 쪽에서 계속 구조를 요청했지만, 구조되지 않아 밖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소방대원들이 10분 정도 우왕좌왕하다 물 한 방울 뿌리지 못했다.”면서 “결국 사다리차는 물론 바닥에 에어매트도 설치하지 못해 이씨가 추락해 숨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방서 관계자는 “굴절 사다리가 있었지만 현장에 주차차량이 많고 빌라 가까이 전깃줄이 너무 복잡해 현장 접근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가장 늦게 도착한 구조차에 에어매트가 있었지만, 무게가 무겁고 설치하는 데도 시간이 걸려 출입문을 개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스 누출로 화재가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최초 발화지점인 주방 등을 중심으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고성 공룡엑스포 170만 다녀갔다

    공룡발자국 화석지로 유명한 경남 고성군의 공룡세계엑스포가 7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리면서 지역의 ‘대박축제’로 자리 잡았다. ‘백악기 공룡’을 테마로 지난 3월27일부터 73일간 열린 이번 엑스포에는 무려 17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인구 5만 6000명에 불과한 농어촌지역인 고성군을 전국과 세계에 알리는 기폭제가 됐다. 주행사장인 당항포 관광단지(42만㎡)에는 중국 쓰촨성(四川省)에서 발굴한 진품 공룡골격화석을 전시하는 중생대 공룡관, 4D고화질 입체영상관, 진귀한 세계광물화석관, 작동하는 로봇 공룡이 자랑거리인 백악기 공룡관 등 15개의 상설·비상설 전시관이 관람객들을 불러 모았다. 엑스포조직위는 73일간 내국인 163만여명, 외국인 7만여명 등 170여만명이 입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해 당초 목표로 세웠던 168만명을 넘어섰다. 고성군민 수보다 30배나 많은 것으로, 경남은 물론 부산과 서울·수도권 등에서 관광객들이 몰려 지역축제를 벗어나 전국적인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대부분이 유료 입장객으로, 돈만 쓰고 수익 창출에는 소홀했던 다른 지역축제와 대조된다. 조직위는 직접수입만 따져봐도 입장권 판매 수익 89억원, 휘장사업 수익 12억원, 행사장 내 영업시설 수익 12억원 등 모두 11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때문에 행사기간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와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등 지자체 관계자 1000여명이 고성군을 찾아 운영시스템을 배우고 돌아가기도 했다. 호주 블루마운틴시, 미국 글렌데일시 등 자매도시는 물론 주한 온두라스 대사 등 외교사절단과 개별 외국인 관람객들의 방문이 잇따라 국제행사로서도 손색없는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늘어난 방문객을 수용할 숙박시설이 부족하고 행사장인 당항포 관광지로 통하는 국도 14호선이 주말에 혼잡했던 점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고성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노 前대통령 서거당일 CCTV에 잡힌 52초간의 화면 공개

    노 前대통령 서거당일 CCTV에 잡힌 52초간의 화면 공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당일 경호관과 함께 사저에서 나와 부엉이바위 쪽으로 걸어가는 생애 마지막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이 5일 공개됐다. 노 전 대통령 서거 과정을 수사해온 경남지방경찰청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고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내용은 이전 중간발표 때와 큰 차이가 없다. 또 서거 당일 노 전 대통령이 사저에서 컴퓨터로 유서를 작성할 당시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를 유족 가운데 한 사람이 들은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그러나 유족측 요청에 따라 유서 작성 당시의 사저 상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날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공개한 CCTV 화면에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 직전 동행했던 이모 경호관과 사저를 나서는 모습, 사저 앞에서 경비를 하던 전경이 인사하는 장면, 노 전 대통령이 사저 담벼락 옆으로 몸을 굽혀 풀을 뽑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또 부엉이바위 아래에서 발견된 직후 급히 은색 그랜저 승용차가 경호동에서 부엉이바위 쪽으로 가고, 노 전 대통령을 태워 마을을 빠져나가는 모습도 찍혀 있다. ●수행 경호관 형사처벌 않기로 봉하마을 사저 주변에 설치된 CCTV 화면을 52초 분량으로 편집한 것으로, 유족 측의 동의를 얻어 공개됐다. 경찰은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동행했던 이 경호관의 신병처리와 관련, 경호공백에 고의성(직무에 대한 의식적 방임)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형사처벌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노 전 대통령 서거사건 수사본부는 해체하고 앞으로 전담팀을 구성, 제보나 객관적인 자료에 의한 의혹과 문제가 제기되면 수사를 해 즉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부엉이 바위 아래서 진혼제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임시 안치돼 있는 봉화산 정토원 수광전에서 노 전 대통령의 49재 가운데 이재(二齋)가 열렸다. 이재에는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딸 정연씨 등 유족을 비롯해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김경수 비서관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또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해 발견됐던 봉화산 부엉이바위 아래에서 이날 오전 8시부터 30여분 동안 넋을 달래고 영혼을 모셔 가는 의식인 진혼제가 열렸다. ●봉하 경호관 2명 사의 한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경호를 담당했던 경호처 직원 2명이 직무상 책임을 지고 5일 청와대 경호처에 사의를 표명했다. 경호처는 이날 “경남지방경찰청이 오늘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 직후 봉하팀 전담 경호부장과 경호과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사의를 표명한 경호관은 노 전 대통령과 함께 봉화산 부엉이바위에 올랐던 이모 경호관과 현지 경호 지휘권을 갖고 있던 주모 경호부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처는 이날 경찰의 공식수사가 종결됨에 따라 이번 사건과 관련한 현지 경호임무 수행의 문제점 등에 대한 자체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창원 김해 강원식·서울 이종락기자kw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개성회담,北 요구 일방통보 가능성 회색빌딩 숲속 녹색생명 ‘꿈틀’ ’정부가 간섭 안 하느냐’ 질문에… 되레 괴로운 국가유공자들 센스있는 며느리-현명한 시어머니 ‘상생의 길’ ‘쌉쌀 달콤’ 고진감래주 아세요
  • 진주 쓰레기 매립장 체육공원 변신

    진주 쓰레기 매립장 체육공원 변신

    17년 동안 쓰레기를 매립했던 진주시의 쓰레기 매립장이 친환경의 쾌적한 시민체육공원으로 변신했다. 경남 진주시는 4일 쓰레기 매립장으로 1978년부터 1994년까지 사용했던 초전동 일대 13만 85㎡에 국제 규격의 체육관과 실내수영장 등 체육시설과 생명의 연못을 비롯한 환경친화적인 체육공원을 조성하는 공사를 완공했다고 밝혔다. 모두 121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완공해 지난 3일 준공식을 했다. 체육관은 지난해 11월 먼저 준공됐다.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5184석의 관람석을 갖추었으며 2010년 전국체전 때 각종 경기장으로 쓴다. 2월24일 개관한 실내수영장은 헬스장, 에어로빅, 풋살경기장, 식당을 비롯한 편의시설 등 다양한 생활체육시설을 갖췄다. 1·2차에 걸쳐 준공된 7만 8500㎡의 생태공원과 생태연못도 시민들이 휴식공간으로 즐겨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6년 12월에 1차로 준공된 야외건강 생태공원에는 숲속 헬스장과 숲속 산책공원, 건강지압보도, 족구장, 어린이 놀이장 등이 조성돼 있다. 이번에 완공된 2차 공원에는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재활용해 각종 수생식물을 심고 분수시설을 설치한 생명의 연못이 눈길을 끈다. 시는 쓰레기 매립장에 이 같은 시민체육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지름 1㎞에 걸쳐 40m 높이로 쌓여 있던 133만 5000t의 쓰레기를 내동면에 새로 조성한 쓰레기장으로 옮겼다. 1995년부터 2005년까지 10년에 걸쳐 쓰레기를 옮기는 작업을 했다. 진주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창원 천선동에 11만㎡ 산단 조성

    경남 창원시는 3일 모자라는 공업용지를 확충하기 위해 천선동 11만㎡에 일반산업단지를 2012년까지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가 추진하는 천선동 일반산업단지 조성예정지역은 현재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다. 창원시는 지난달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이달 중에 국토해양부에 개발제한구역 해제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시는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아 지정고시한 뒤 내년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천선동 산업단지를 자동차 관련 종합시설단지로 개발해 자동차 부품 및 기타 운송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들을 유치할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경남 세계합창대회 반쪽대회 되나

    오는 7월7~17일 경남도에서 열리는 세계합창대회인 ‘월드콰이어챔피언십 코리아 2009’<서울신문 3월28일자 24면>가 참가팀 저조로 당초 계획에 훨씬 못 미치는 대회가 될 처지다. 참가 예비 등록을 했던 국내외 합창팀들이 국내외 정세 등의 변화로 잇따라 참가를 포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콰이어챔피언십은 경남도가 세계 최고의 합창대회를 목표로 95억원(재단측에 내는 분담금 300만유로 포함)을 들여 독일의 합창전문단체인 인터쿨투르재단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대회다. 경남도는 2일 월드콰이어챔피언십 대회에 당초 참가하기로 했던 외국 156개 팀과 한국 120개 팀 가운데 외국 61개팀과 국내 26개팀이 참가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참가국도 36개국에서 27개국으로 줄었다. 인터쿨투르재단과 대회조직위가 당초 목표로 했던 80개국 400개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대회조직위는 해외 합창팀의 참가 포기는 예상치 못한 금융위기로 참가 경비 조달이 여의치 않은 데다 신종플루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여러 악재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직위는 참가팀을 늘리기 위해 참가신청 기간을 연장하고 인터쿨투르 재단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유혜숙 대회조직위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25~27일 독일 인터쿨투르재단 측을 찾아가 거액의 분담금을 받은 재단 측이 해외 참가팀 확대 대책에 적극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경남도의회는 반쪽 행사가 우려된다며 인터쿨투르재단으로부터 분담금을 돌려받거나 대회를 연기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조직위 측은 여러 나라가 숙소와 항공편 등을 예약해 놓은 상황에서 대회 연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더 많은 팀이 참가할 수 있도록 대회 개막 전까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부산시-김해시 행정구역 통합 추진 신경전

    “부산 강서구는 원래 김해시 땅이다.”(김해시), “차라리 김해시가 부산에 편입돼야 한다.”(부산광역시) 경남 김해시가 최근 부산 강서구, 경남 진해시 일부 지역을 통합하는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자 부산시가 오히려 김해시가 부산으로 편입돼야 한다는 논리를 펴는 등 두 도시가 행정구역 통합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펴고 있다. ●김해시 통합 타당성 용역 김해시는 지난해 말 김해·창원·마산시 및 부산 강서·사상구 등 5개 자치단체를 합치는 광역 통합안과 김해시 및 강서구, 진해 일부 지역(웅동·웅천)을 합치는 소규모 통합안 중 타당한 것을 검토해줄 것을 인제대에 용역을 의뢰했다. 인제대는 광역자치단체를 통합하는 것보다 100만명 단위로 세분화할 필요가 있으며 같은 생활권을 하나로 묶는 방안이 타당하다는 용역 결과를 내놓았다. 이들 지역은 삼한시대부터 동일권역으로 역사적 동일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강서구는 애초 김해에서 분리돼 정서적 동질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김해시는 앞서 지난해 9월 강서구 등 3개 지역과의 통합 당위성을 언급했으며 같은 해 11월 김해시의회도 이 같은 방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청와대, 국회, 행정안전부 등 중앙기관에 전달했다. 김해시는 이에 따라 이른 시일 내 시민들을 대상으로 바람직한 통합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시행하는 한편 강서구 및 진해시 측과 통합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해시가 부산으로 편입돼야 부산시는 국가와 지방의 경쟁력 극대화와 행정 효율, 주민 편의를 위해 김해시가 오히려 부산시에 편입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산시는 3.3㎢ 규모의 강서 첨단물류산업도시 경쟁력 강화와 부산 발전의 그랜드 디자인 완성을 위해 경제권과 생활권을 부산으로 하는 김해시의 편입을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부산발전연구원은 시역 확대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부산시는 김해시 소재 중소기업의 절반가량이 과거 부산시의 공장 용지난으로 역외 유출된 부산의 향토기업이라고 강조한다. 또 이들 기업은 도로·철도·공항·항만·교육 등 사회간접자본과 경영정보·원재료·노동력·소비시장 등 대부분을 부산에 의존할 정도로 부산경제권에 편입돼 있으며, 주민 생활권도 부산에 속해 있다고 주장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방행정개편은 국가와 지방의 경쟁력 극대화와 행정의 효율성 향상이란 기본가치에서 논의돼야 한다.”며 “김해시의 부산 강서구 통합 추진은 과거지향적인 하향평준화 발상”이라고 잘라 말했다. 부산 김정한·김해 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이후] 경호관 “죽고 싶은 심정” 울먹여

    [노 前대통령 국민장 이후] 경호관 “죽고 싶은 심정” 울먹여

    경남지방경찰청은 2일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 상황을 검증하기 위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 뒷산에서 서거 당일 시간대별 행적을 짚어나가는 현장검증을 벌였다. 현장검증은 오전 5시35분부터 시작해 3시간가량 걸렸다. 현장검증에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경수 비서관과 함께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 및 법의학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을 마지막 수행했던 이모 경호관의 안전에 극도로 신경을 썼다. 이 경호관은 “미칠 지경이다. 죽고 싶은 심정이다.”며 괴로운 마음을 표현했다 무전용 리시버를 귀에 꽂고 점퍼 차림에 흰색 마스크와 회색 모자, 등산화를 착용해 당시 상황을 재연한 이 경호관은 현장검증에서 수차례 울먹이는 등 힘겨워했다. 이 경호관은 사저를 출발한 직후의 상황은 비교적 담담하게 당시의 기억을 진술했다. 노 전 대통령은 서거 당일 오전 5시47분쯤 사저를 출발해 등산로 입구 마늘밭에서 일하던 주민 박모씨에게 “마늘 작황이 어떻노.”라고 물었고 박씨는 “올해는 가뭄이 심해서 안좋심더.”라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호관은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부엉이 바위에서는 당시의 참담했던 상황이 떠오르는 듯 말을 잇지 못했고 간간이 울먹였다. 당시 정토원까지 뛰어가는 대목에서는 “몸이 안 좋아 못 뛰겠다.”고 말해 경찰 대역이 뛰어갔다 왔다. 경찰은 이 경호관이 부엉이 바위에서 정토원까지 왕복한 시간이 ‘3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으나 현장 경찰관이 재연한 결과 2분43초로 조사돼 진술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경호관은 노 전 대통령이 발견된 부엉이 바위 아래에서는 고개를 숙여 한동안 오열했다. 이 경호관은 부엉이 바위 아래에서 전 대통령을 발견하기까지의 긴급했던 당시 과정을 보여줬다. 이 경호관은 정토원 등 곳곳에서 노 전 대통령을 찾아 헤매고 다녔지만 찾지 못하자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산 아래로 내려왔다. 부엉이 바위 입구에 있는 나무다리를 건너오면서 불현듯 “바위 아래로 추락할 수도 있겠구나.”하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고 현장검증에서 이 경호관이 말했다. 이 경호관은 “하산 도중 부엉이 바위 아래에 물체 같은 것이 보여 가 보니 노 전 대통령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시각은 6시51분쯤. 이 경호관은 즉시 휴대전화로 경호동에 있는 신모 경호관에게 연락해 “차를 빨리 대기시켜라.”고 다급하게 말했다. 경호관은 노 전 대통령을 어깨에 들쳐업고 산 아래로 내려와 2차례 인공호흡을 실시한 뒤 6시59분쯤 경호차량 뒷좌석에 태워 김해 세영병원으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호관이 사라진 노 전 대통령을 찾아 헤매다 들른 정토원에서는 이 경호관과 정토원 선진규 원장 간의 맞대면도 있었다. 이 경호관이 정토원 요사채 앞에서 선 원장을 확인한 뒤 합장하고 “VIP 오셨나요.”라고 물었고, 선 원장은 말 없이 오른손을 가로저은 것으로 확인됐다. 선 원장은 이 경호관의 말이 맞다고 한 뒤 위치만 조금 앞쪽이라고 조정했다.김한수 경남경찰청 강력계장은 “이번 현장검증은 이 경호관이 일부 기억을 하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는 진술과 일치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김해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이후] 노 前대통령 발견시각 또 달라져

    노무현 전 대통령의 투신 현장인 경남 김해시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 대한 1일 현장조사 결과 추락 흔적이 2곳에서 발견됐지만 혈흔은 찾지 못했다. 또 서거 당일 부엉이 바위 아래에서 노 전 대통령이 발견된 시간은 지난 27일 수사결과 발표 때보다 6분이 늦은 오전 6시51분으로 추정됐다. ●유서 작성중 경호원에 인터폰 이노구 경남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은 이날 중간 수사발표에서 “사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노 전 대통령이 경호동에 ‘산책을 가겠다.’고 인터폰을 한 시간은 오전 5시35분쯤으로 지난 27일 발표했던 오전 5시45분보다 10분 빠르다.”며 “서거 당일 수행했던 이모 경호관은 3분 뒤 사저 앞에서 기다렸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유서 작성을 오전 5시21분 시작해 44분에 최종 저장, 유서를 작성하던 도중에 경호관에게 등산을 가겠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장은 또 “이 경호관이 오전 6시52분쯤 다급한 목소리로 ‘빨리 차를 대라.’며 경호동에 있던 신모 경호관과 통화한 사실로 미뤄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 아래에서 발견된 시간은 오전 6시51분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국과수, 현장서 추락 흔적 2곳 발견 경남지방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40여명을 동원, 이날 오전 10시부터 3시간30분 동안 노 전 대통령의 투신과 충격, 낙하 지점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부엉이 바위 정상에서 국과수 관계자 2명이 각각 다른 로프에 매달려 내려오면서 투신지점과 충격지점, 낙하지점을 조사했다. 또 고가사다리차를 타고 들어가 같은 조사를 벌였다. 경찰과 국과수는 현장조사를 통해 부엉이 바위 아래쪽 2곳에서 ‘섬유흔’(섬유조각, 실 등)을 수거했다. 이는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 정상에서 투신, 떨어지면서 하단부에서 두 차례 부딪친 것으로 추정된다. 국과수 관계자는 그러나 “바위에서 혈흔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봉하마을 하루 1만명 추모행렬 봉하마을에는 이날 하루 조문객이 1만명가량 다녀간 것으로 추정된다. 추모객들은 이날 경찰이 현장조사를 위해 부엉이 바위를 통해 정토원을 올라가는 등산로를 폐쇄하자 마을에서 부엉이 바위를 바라본 뒤 우회하는 길을 통해 정토원을 방문했다. 창원 강원식·김해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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