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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은 우리의 혼… 서체개발 계속”

    경남도청 공보관실에 근무하는 윤판기(54)씨가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올해 제19회 공무원 미술대전에서 서예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1일 경남도가 밝혔다. 윤씨는 이해인 수녀의 글 ‘아침의 향기’를 자신이 직접 개발한 물결체로 써 출품해 최우수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이번 미술대전에는 서예부문에 793개 작품이 출품됐고, 사진 578개, 문인화 299개, 한국화 145개, 공예 58개, 판화 2개 작품 등 모두 2129개 작품이 출품됐다. 행안부는 부문별 입상자 25명과 입선·특선자 328명을 발표했다. 윤씨는 지난 5월 고구려 서체의 특징이 담겨 있는 광개토대왕비 서체를 우리한자 컨셉트로 폰트를 개발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자신이 창안한 한글서체인 물결체와 동심체를 내놓기도 했다. 윤씨의 물결체와 동심체는 예술적인 감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서예가들에 따르면 특히 물결체는 부드러우면서도 힘을 느낄 수 있어 최근 표지석이나 책 제목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윤씨는 “한글은 우리의 생명이자 혼”이라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노력해 많은 국민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한글서체를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경남도, 아르헨티나서 UNCCD 유치 활동

    경남도는 2011년 열리는 제10차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당사국총회를 경남으로 유치하기 위해 김태호 지사와 산림청 이상길 차장 등이 제9차 당사국총회가 열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유치활동을 벌인다고 30일 밝혔다. 정부 대표단은 1, 2일 셰러턴호텔 등에서 열리는 총회에 참석하고 주요 회의장을 돌며 총회 의장인 아르헨티나 환경부 장관, UNCCD 사무총장, 회원국 대표 등을 상대로 차기 총회의 한국 유치를 당부한다. 2011년 총회 개최지는 총회 마지막 날인 2일 결정된다. 현재 한국 외에는 유치를 희망하는 나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경남 개최가 거의 확정적이다. UNCCD는 독일 본에 사무국을 두고 193개 나라가 가입돼 있다. 우리나라는 1999년 가입해 156번째 회원국이 됐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경남 5개 시·군 행정구역 통합 건의

    경남도는 29일 마산·창원·진해시, 함안·산청군 등 5개 시·군의 행정기관과 의회, 주민 등 모두 10곳에서 행정구역 통합을 건의했거나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합논의가 활발한 마산·창원·진해·함안 4개 시·군은 행정구역 개편을 둘러싸고 같은 자치단체 주민들끼리도 의견이 달라 각자 통합대상을 달리하는 건의서를 내는 등 적잖은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의 여론조사를 거쳐 통합 대상지역이 어떻게 조정될지 관심이 쏠린다.창원시는 인접한 마산·창원·진해 3개 시의 통합 건의서를 30일 신청한다. 마산시는 시와 민간추진위 등 2곳에서 행정구역 개편을 건의할 예정이다. 마산시가 마산·창원·진해 3개 시·군 통합을 신청하는 것과 달리 주민 주체인 통합준비위원회(2만 6224명 서명)는 마산·창원·진해·함안 4개 시·군의 통합을 신청한다.진해시는 창원·진해 2개 시만 통합하겠다는 건의서를 냈으며, 함안군은 군· 군의회·주민주체 2곳 등 모두 4곳이 각자 통합건의서를 냈다.함안군과 군의회, 민간추진위원회(1만 3952명 서명) 1곳에서는 마산·창원·진해·함안 4개 시·군을 통합하자는 건의서를 25~28일 냈다. 이에 반해 또 다른 한 민간추진위원회(2080명 서명)는 마산·함안 2개 시·군만 통합하자는 건의서를 제출해 놓았다.한편 산청군의회와 산청군 민간추진위(4368명 서명)는 인접한 진주·산청의 통합건의서를 각각 이날 제출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행안부는 건의지역을 대상으로 10월 중 여론조사를 한 뒤 이를 바탕으로 가능성 있는 통합대상 지역을 선정해 해당 자치단체 의회의 의견을 듣는다. 해당 의회에서 통합을 의결하면 주민투표 없이 바로 통합이 결정된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공무원노조 민노총 가입 인정못해” 김태호지사 “법적대응 하겠다”

    김태호 경남지사가 공무원 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을 강력히 비난하며 가입철회를 요구하고 나서자 민주노총과 공무원노조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 지사는 28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공무원 노조의 민노총 가입은 절대 인정할 수 없으며, 지금이라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철저하게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 공복인 공무원 노조가 민노총에 가입한 것은 스스로 자기를 부정한 것이며,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정치를 하겠다는 공개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시장·군수들에게도 “내년 선거를 의식해 공무원 노조의 불법활동과 시위, 정당지지 등 정치행위에는 절대로 눈감거나 눈치를 봐서는 안 된다.”면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민노총 경남본부 측은 “정부 방침에 편승해 이슈를 만들어 가려는 데 불과하며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며 “전교조의 민노총 가입은 오래됐고,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도 이미 민노총에 가입돼 있었다.”고 반박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현대차노조 실리파 당선] 현대차 지부장 자리는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는 전체 조합원이 4만 5000여명에 이른다. 국내 단위사업장 노조 가운데 최대 규모다. 현대차 노조는 노사 임단협을 통해 노조 전임자 90명을 두고 있다. 2년마다 뽑히는 지부장이 90명의 전임자 인사를 한다. 지부장이 바뀔 때마다 전임자는 새 지부장 계파 조직원으로 바뀐다. 현대차 노조는 조합원 한 사람마다 기본급의 1%씩 조합비를 낸다. 한해 전체 조합비는 107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46%는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에 납부한다. 나머지 60여억원은 현대차 지부에서 자체적으로 예산계획을 세워 집행한다. 거대 노조로 조합비 예산이 많다 보니 예산집행을 둘러싸고 집행부 내부에서 이런 저런 잡음이 생기는 사례도 없지 않다. 지부장은 회사와의 협상이나 회사와 관련된 각종 대내외 행사 때도 조합원을 대표해 회사 대표와 동등한 위치에서 권한을 행사하고 예우를 받는다. 과거 현대차 노사가 임금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회사 측이 노조위원장에게 거액을 건넸던 사례도 현대차 노조 지부장(과거 노조 위원장)의 막강한 위치와 권한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현대차 노조지부장 자리는 조합원수가 중·소 규모의 기초단체 인구수와 맞먹는 거대 조합을 이끈 경험을 무기로 상급 노동단체 및 정계로 진출하는 발판이나 지름길로도 인식되고 있다. 현장 노동 운동가들이 지부장 자리에 욕심을 내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한그루에 1300송이 국화 피울까

    한 그루에서 1300송이의 꽃을 피우는 대작(大作) 국화가 탄생할 수 있을까.우리나라에서 처음 국화를 상업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한 ‘국화의 고장’ 경남 마산시가 세계 최다 국화 ‘다륜대작(多輪大作·국화를 수레바퀴 모양으로 둥글게 짜놓은 작품)’ 재배에 도전해 관심을 모은다. 마산시는 25일 한국기록원(K RI), 마산시농업기술센터 등과 한 그루에 1300송이 국화를 피우는 다륜대작 세계기록 도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산시 등은 협약에서 국화 다륜대작의 대한민국 최다기록 인증 및 기네스 세계기록 등록을 최종 목표로 서로 협조하기로 했다.한 그루에서 핀 국화꽃으로는 세계 최다로 기록될 1300송이 국화는 다음달 23일부터 돝섬해상유원지에서 열리는 제9회 가고파국화축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 기록에 도전하는 국화품종은 천향여심(天香旅心)으로 지난해 6월 재배를 시작했다.시는 지난해 초 국화 한 그루에서 702송이의 꽃을 피워 KRI로부터 한국 최다 기록 인증서를 받은데 이어 같은해 10월 제8회 국화축제에서는 1050송이의 다륜대작을 내놓아 기네스북에 등재됐다.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생가 복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가 원래 모습대로 복원됐다. 노 전 대통령의 묘역과 생가 관리를 맡은 재단법인 ‘아름다운 봉하’(이사장 권양숙)는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의 사저 바로 아래에 복원한 생가를 22일 언론에 공개했다. 1500여㎡ 부지에 9억 8000만원을 들여 복원한 생가는 생전 노 전 대통령의 뜻을 꼼꼼하게 반영했다. 사저 설계를 맡은 성균관대 정기용 석좌교수가 노 전 대통령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원형에 가깝게 재현했다. 생가는 건평 37.26㎡인 1층짜리 본채와 건평 14.58㎡ 규모의 1층짜리 아래채로 이뤄졌다. 밖에서도 집 내부가 훤하게 들여다 보일 만큼 나지막한 담이 친근한 느낌을 준다. 초가집 형태를 기본으로 대나무로 엮은 출입문과 흙·돌로 쌓은 담, 장독대, 포도밭, 창고 등이 배치됐다. 본채 안방은 좁지만 간이 샤워시설과 화장실까지 갖춰 하룻밤을 묵고 갈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본채에는 지난 3월10일 기존 생가 해체 공사 도중 발견한 상량문 2개를 그대로 재활용했다. 살림살이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과 양의숙 TV 진품명품 전문 감정위원의 자문을 거쳐 배치했다. 생가 바로 옆에는 지상 1층, 지하 1층짜리 생가 쉼터가 자리잡았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관을 지낸 김경수 ‘아름다운 봉하’ 사무국장은 “대통령의 뜻대로 ‘사람 냄새 가 나는’ 공간으로 만들어 대통령의 체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생가는 재단법인 ‘아름다운 봉하’가 김해시와 위탁운영 협약을 맺어 관리한다. ‘아름다운 봉하’는 24일 오후 2시 생가 쉼터 앞마당에서 복원식을 갖고 생가를 일반에 공개한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내고장 名品] 통영 욕지도 고구마

    [내고장 名品] 통영 욕지도 고구마

    “고구마라고 다 같은 고구마가 아니랍니다.” 경남의 최남단 섬 욕지도에서 생산되는 ‘욕지고구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붉은 빛깔의 욕지 고구마는 속살이 밤처럼 타박하다. 고구마 특유의 단맛도 강해 육지의 일반 고구마는 맛을 따라올 수 없다. 수확기인 요즘 전국 각지에서 욕지 고구마를 구입하는 택배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욕지고구마 수확은 8월 중순에 시작해 10월 중순까지 한다. 본격적인 수확철은 9월이다. 통영항에서 뱃길로 32㎞쯤 떨어져 있는 욕지도의 고구마가 ‘황제 고구마’가 된 것은 섬 특유의 자연환경 덕분이다. 통영시 농업기술센터 한정률 지도사는 “물빠짐이 좋은 비탈진 황토밭에서 강한 해풍과 풍부한 일조량 속에 자란 고구마가 욕지도 특유의 맛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한 지도사는 “욕지도 고구마 순을 섬 밖으로 가져가 재배해 보았지만 욕지도에서와 같은 맛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욕지도에 고구마가 재배된 것은 이 섬이 개척된 1887년 직후로 알려져 있다. 구황작물로 심은 고구마가 100년이 넘어서면서 명품 반열에 선 것이다. 고구마는 1764년 통신사 조엄이 쓰시마에서 들여왔다. 현재 욕지도에서 생산되는 고구마 품종은 1980년대 도입된 ‘신율미’가 대부분. 약간 길죽한 모양이어서 먹기에 편하다. 올해 욕지도 고구마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20㏊가 늘어난 190여㏊. 욕지도 전체 밭 면적의 70%에 해당한다. 비탈진 밭에는 모두 고구마를 심는다. 고구마 밭은 경사가 심해 기계를 이용할 수 없다. 수확도 호미나 쟁기를 이용한다. 지난해 욕지고구마는 2092t이 생산됐다. 이 가운데 상품성이 좋은 1000여t은 일찌감치 전국으로 팔려나갔다. 상품성이 좋은 고구마는 공급이 모자라 팔 물량이 달린다. 이종진 작목반장은 “올해 수확량은 긴 장마로 줄었으나 수확기에 햇볕이 좋아 욕지고구마 특유의 맛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고구마에는 칼륨과 비타민C, 섬유질 등이 풍부해 심혈관 질환 예방을 비롯해 항산화와 항암, 콜레스테롤 제거,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 사진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10년내 지중해 능가 남해안시대 연다

    10년내 지중해 능가 남해안시대 연다

    부산과 경남, 전남 3개 시·도에 걸쳐 있는 남해안이 10년 안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동북아 복합경제의 중심지로 거듭난다. 이들 3개 시·도는 남해안을 동북아의 해양관광 및 물류·경제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한 설계도인 ‘남해안권 발전종합계획’ 최종안을 이달 중 국토해양부에 제출한다고 15일 밝혔다. 국토연구원이 용역을 맡아 1년2개월여에 걸쳐 마련한 것이다. 남해안 시대를 주창하고 나선 경남도가 주도했다. ●3개 시·도 35개 시·군·구 미래 청사진 발전종합계획은 남해안에 떠 있는 2460개의 보석 같은 섬과 아름다운 바다를 종합적으로 개발하고 연안지역을 복합경제지역으로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계획안은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11월 중에 최종 확정, 내년부터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 사업은 남해안에 인접한 3개 시·도의 35개 시·군·구과 관련돼 있다. 계획 기간은 제4차 국토종합계획의 목표연도이며 동·서·남해안발전특별법이 만료되는 2020년까지다. 무궁무진한 개발 잠재력을 가진 남해안에 세계의 자본이 몰려들게 될 것이다. 10년 안에 동북아 5위 경제권 진입과 제2의 수도권 형성, 2시간대 통합경제권을 이루어 동북아 복합경제 중심지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종합계획안에는 자연환경, 제조업, 관광, 항만·물류, 도로, 농·수산업 등 6개 분야에 걸쳐 모두 27개의 사업이 담겨 있다. ●영광~부산기장 자전거도로 건설 환경분야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남해안을 일주할 수 있도록 국도 77호선을 따라 전남 영광에서 부산 기장까지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을 비롯한 녹색길 조성사업이 눈에 띈다. 갯벌·습지·강을 활용한 에코센터를 조성하는 등 전남·경남·부산을 생태관광벨트로 조성한다. 관광사업은 남해안을 지중해를 뛰어넘는 세계적인 관광휴양지로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섬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휴양시설, 외국인 별장, 고급숙박시설, 해양레포츠단지, 경비행장 등을 조성한다. 부산 북항과 목포·여수·통영항은 3대 국제 크루즈항으로 건설한다. 경남 고성 해상에는 폐선박을 이용한 해상박물관을 건립하고 경남·전남 해안에는 은퇴한 사람들을 위한 고급 별장과 휴양시설이 조성된다. 문화예술벨트와 헬스케어벨트를 구축하고 요트를 비롯한 해양레포츠의 명소를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섬과 육지는 한려대교(남해~여수), 이순신대교(거제~마산), 새천년대교(전남 신암 암태~압해)를 비롯한 오션 브리지로 이어진다. 영호남이 만나는 섬진강 주변은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동서통합지구로 꾸민다. 목포~부산 간 경전선이 복선 전철화되고 목포~진도, 광주~완도, 광양~여수, 통영~거제 등 4개 구간 고속도로 221.2㎞가 건설돼 남해안이 2시간대로 통합된다. 남해안의 전통·첨단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선·항공우주·로봇·해양바이오·핵과학산업 등을 집중 육성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대부분의 사업은 2020년까지 1단계로 마무리된다.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은 2021년 이후에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들어 있다. ●“제2수도권·2시간대 경제권 이룬다” 국토연구원은 2020년까지 이 같은 남해안권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데 26조 4000억원(국비 12조원, 도비 6조원, 민자 8조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규제 완화와 인허가 절차 간소화, 토지임대 지원과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를 최대한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수도권만으로 국가성장을 이끌기에는 한계에 이르렀으며 무궁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남해안이 이 계획을 통해 대한민국 새로운 성장동력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도시와 산] (24) 마산 무학산

    [도시와 산] (24) 마산 무학산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이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 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시조 시인 이은상이 고향 마산 앞바다를 떠올리며 지었다는 시 ‘가고파’다. 경남 마산시 무학산(舞鶴山)에 오르면 가고파의 이 애틋한 노랫말이 눈앞에 펼쳐진다. 학을 타고 산·바다·도시의 풍경을 한꺼번에 조망하는 산행 재미도 색다르다. 무학산은 마산의 진산이다. 항구도시 마산을 서북쪽에서 남북으로 길게 병풍처럼 둘러싸고 우뚝 솟아 있다. 해발 761.4m로 백두대간 낙남정맥(南正脈) 기둥 줄기의 최고봉이다. 시민들은 불의에 항거하는 마산 정신이 무학산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춤추는 학을 닮은 산 무학산의 옛 이름은 두척산(斗尺山)이었다. 학이 춤을 추는 모습과 같아 무학산으로 불리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신라시대 고운 최치원 선생이 지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본이 군사지도를 만들면서 붙였다는 설도 있다. 문헌 속에 무학산 표기는 조선시대 영남읍지를 발췌해 엮은 ‘영지요선’에 처음 나온다. 정상은 학 몸통의 중심에 해당한다. 서원골 동쪽에 바위로 이뤄진 학봉은 학의 정수리다. 정상 바로 아래 서마지기에서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줄기가 왼쪽 날개. 오른쪽 날개는 대곡산과 만날고개로 이어져 가포만 바다로 닿는다. 지역 산악인들은 “무학산은 높이에 비해 산세가 험하고 웅장하지만 곡선이 부드러워 편안하고 포근한 어머니 같은 산”이라고 말한다. 겨울 북서풍을 막아주는 무학산 덕분에 41만 마산 시민들은 따뜻하게 겨울을 지낸다. 신라시대 학자 최치원의 발자취가 무학산 여기저기에 남아 있다. 산자락 합포만에는 최치원이 제자들을 가르쳤던 유서깊은 월영대가 있고 그가 직접 쓴 ‘월영대’ 입석이 남아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최치원이 수도하던 고운대가 무학산 정상에 있었다는 기록이 보인다. ●3·15 정신의 발원지 마산은 우리나라 민주화의 성지이다. 1960년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의해 4·19혁명을 촉발시킨 3·15의거와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에서 보듯 마산은 불의에 앞장서 분연히 일어났다. 시민들과 향토사학자 등은 “마산을 어머니처럼 감싸안은 무학산의 거침없는 기개와 정기가 자유·민주·정의를 사랑하는 마산 시민정신의 원류”라고 말한다. 무학산 정상의 표지석 뒤쪽에 새겨놓은 ‘삼월정신의 발원지’라는 글귀와 일년내내 내건 태극기는 무학산에 대한 시민들의 강한 자부심의 표시다. 호수처럼 잔잔한 마산 앞바다, 그 서정적인 정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무학산은 마산을 문학과 예술의 도시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지역 문인들은 “이은상을 비롯해 아동문학가 이원수, 작곡가 조두남, 무용가 김해랑, 조각가 문신, 시인 천상병, 소설가 이제하, 음악가 반야월, 만화가 방학기, 영화감독 강제규 등 뛰어난 문학·예술인이 마산에서 많이 배출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마산문학인 일동이 노랫말을 지은 ‘마산의 노래’를 비롯해 지역 대부분의 학교 교가가 ‘무학산~’으로 시작된다. 대표적인 향토기업인 주류제조회사를 비롯해 ‘무학’이 들어가는 상호도 즐비하다. 국립 3·15민주묘지, 문신미술관 등이 무학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마산시립박물관 송성안(41) 박사는 “무학산은 마산의 상징으로 마산시민들에게는 정신적 지주이며 생활에 활력을 주는 청량제”라고 평가했다. ●학을 타고 가고파를 감상한다 무학산의 이곳저곳을 오르내리며 웅장하고 부드러운 산세, 그 아래 펼쳐진 평온한 도시와 바다, 보석처럼 올망졸망 떠 있는 크고 작은 섬 등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봄의 무학산은 진달래꽃에 덮여 붉은 학으로 변한다. 학봉과 꼭대기, 대곡산 등의 진달래 군락이 절경을 연출해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무학산에 오르는 길은 12가닥이 있다. 남북을 종주하는 코스로는 남쪽 만날고개~대곡산~무학산 정상~북쪽 봉화산으로 이어진다. 북능은 창원시 천주산으로 이어진다. 서원계곡에서 걱정바위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길이 거리가 짧으면서 경관도 빼어나다. 정상까지 1.9㎞로 1시간30분 남짓이면 오른다. 서원 계곡은 무학산이 동쪽으로 길게 뻗어내린 울창한 숲 사이에 깊은 골짜기를 이루고 있다. 서원계곡은 조선시대 회원서원이 있었던 데서 붙여졌다. 조선 중기 학자 정구 선생을 추모해 그의 문하생 장문재 선생이 지었다는 서원은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없어졌다. 고종 23년(1885년) 중수한 정자인 관해정(觀海亭)이 남아 있다. 서원계곡을 지나 숲 속으로 7부능선쯤 오르면 우뚝 솟아 절벽을 이룬 걱정바위가 나타난다. 확 트인 바위에 서면 온갖 걱정이 사라지는 느낌이다. 걱정바위를 지나 나무로 된 365개의 사랑계단을 오르면 정상 바로 아래 널찍한 ‘서마지기’ 광장이 나온다. 서마지기에서 다시 365개의 건강계단을 오르면 무학산 정상이다. 마산만 앞바다에 거북이 모양으로 떠 있는 아담한 돝섬, 마산~창원을 잇는 마창대교, 진해 앞바다…. 낙남정맥의 최고봉답게 마산·창원 시가지를 비롯해 서북쪽까지 사방이 발아래 시원하게 펼쳐진다. 정상에서 만난 등산객 이모(53·마산)씨 부부는 “맑은 날에는 지리산 천왕봉까지 보인다.”며 지리산 방향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이곳에도 가보세요] 만날고개 돝섬 전설따라 걸어요 경남 마산 무학산 남쪽 끝자락 만날고개(해발 180m)에는 모녀 상봉의 슬픈 전설이 전해진다. 고려 말 마산포 바닷가에 가난한 양반 이씨 가문의 편모슬하 세 딸과 어머니에 얽힌 이야기다. 세 딸 가운데 맏딸은 동생들과 병을 앓고 있던 어머니가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하려고 돈을 받고 고개 너머 부잣집 윤진사댁의 반신불수에다 말 못하는 외아들에게 시집 간다. 혹독한 시집살이에다 3년 만에 남편까지 자살해 청상과부로 지내던 맏딸은 여러 해가 지난 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친정 소식이라도 들을까 해서 음력 8월17일 살그머니 만날고개로 나갔다. 때마침 친정어머니도 같은 생각에서 고개로 나왔다가 서로 만나게 돼 모녀는 얼싸안고 눈물을 쏟았다는 이야기다. 이 전설에 따라 만날고개로 불리게 됐다고 전해진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음력 8월17일 이곳에 가면 만나게 된다는 새로운 전설이 더해져 해마다 만날고개에서는 만날제 축제가 열린다. 무학산은 마산 앞바다에 있는 돝섬과 얽힌 전설도 전해진다. 김해 가락왕이 좋아하던 후궁이 어느 날 사라져 왕은 수소문 끝에 마산 앞바다 조그만 섬에 사라진 후궁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람을 보내 돌아올 것을 간청했으나 후궁은 금빛 돼지로 변해 무학산 큰 바위틈으로 사라진 뒤 밤마다 여자들을 잡아갔다. 왕은 군사들을 동원해 무학산 바위를 공격했더니 후궁이 돼지로 변해 나타났다. 군사들은 칼로 돼지를 내리쳤다. 그 순간 한 줄기 빛이 섬으로 뻗었다가 사라졌다. 바위 속에서는 사람 유골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빛이 뻗었던 섬에서는 밤마다 돼지 우는 소리와 광채가 났다. 합포만 월영대에 머물던 최치원이 이를 보고 섬을 향해 활을 쏘았더니 광채가 없어졌다. 다음날 최치원이 섬으로 가 화살이 꽂힌 자리에 제를 지낸 뒤부터는 기이한 현상이 없어졌다고 한다. 마산항에서 1.5㎞쯤 떨어져 있는 이 섬이 돝섬으로 지금은 해상 유원지가 조성돼 있다. 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14년만에 적조피해 ‘0’

    14년만에 적조피해 ‘0’

    ‘바다 불청객’ 적조가 올해는 찾지 않아 어민들이 반기고 있다. 적조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유해성 적조가 첫 보고된 1995년 이후 처음이다. 더욱이 바닷물 온도가 낮아지는 가을로 접어들어 앞으로도 적조가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경남도와 국립수산과학원은 10일 “올해는 긴 장마로 적조가 발생할 시기에 바다염분 농도가 낮아져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생기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경남도는 올해 적조와의 한바탕 전쟁을 준비했다. 통영·남해 등 해안가에 황토 6만 7000t을 마련했다. 또 적조에 따른 양식어류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 적조가 덮치기 직전에 바다로 방류하는 사업비 6억원도 확보해 뒀다. 올해는 적조가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경남도 내 해상 가두리 양식장(376㏊)과 육상 양식장(22㏊)에서 키우고 있는 물고기 2억 7700여만마리는 아무 피해없이 여름을 넘겼다. 경남도에 따르면 유해성 적조는 처음 발생했던 1995년에 가장 많은 308억원, 2007년에는 105억원의 피해가 났다. 2004·2008년에는 유해 적조가 발생은 했지만 피해는 없었다. 지난해에는 8월4일 발생해 9월29일 최종 소멸됐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섬마을 400년 갈증 풀었다

    섬마을 400년 갈증 풀었다

    “물 걱정 없는 세상에서 살아봤으면 하는 숙원이 풀렸습니다.” 경남 남해군 미조면의 조도와 호도, 이 섬마을에 남해 본섬에서 바다 밑으로 관로를 설치해 상수도를 공급하는 공사가 10일 준공됐다. 조도와 호도, 2개 섬 주민들은 이날 통수식과 함께 집마다 수돗물이 펑펑 공급됨에 따라 400년전 이들 섬에 조상들이 처음 이주한 뒤 지금까지 시달려온 지긋지긋한 물 부족 고통에서 벗어나게 됐다. 조도에는 큰섬에 9가구 20명과 작은섬 28가구 63명, 호도에는 11가구 20명 등 모두 48가구 103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우물과 저장해 놓은 빗물 등을 식수와 빨래·샤워 등 생활용수로 써야 했고, 일년 내내 물 부족에 시달렸다. 가뭄이 심한 겨울에는 본섬에서 배를 이용해 수시로 식수를 실어 날라 썼다. 이날 남해군 미조면 미조리 마을회관에서는 김태호 경남지사와 정현태 남해군수, 2개 섬마을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수식을 갖고 기념비 제막식도 했다. 주민들은 마을회관 앞 수도꼭지에서 통수식 순간에 수돗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자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3개 섬 마을에 상수도가 공급된 것은 지난 2월 김 지사가 가뭄 현장인 조도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주민들의 식수고통을 전해듣고 사업비 12억원을 긴급 지원한 덕분이다. 이에 따라 남해 본섬까지 공급되는 남강댐물을 조도와 호도까지 보내기 위한 상수도 관로 설치 공사를 도비 12억원과 군비 3억 3700만원을 들여 지난 5월 착공했다. 남해 미조항에서 조도를 거쳐 호도까지 수심 20~35m 깊이의 바다 밑 1.96㎞와 땅위 2.39㎞에 지름 50~75㎜ 크기의 관로 한쌍을 설치했다. 준공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주민들은 수도꼭지를 틀어 콸콸 쏟아져 나오는 수돗물을 몇번씩 확인하기도 했다. 조도 이창수(44) 이장은 “물을 실컷 써 봤으면 하는 주민들의 소원이 풀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마을 주민들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경남·울산 ‘영남 알프스’ 대대적 개발

    경남 밀양·양산시와 울산시 울주군에 걸쳐 있는 고산군(高山群)인 ‘영남알프스’ 일대가 대대적으로 개발된다.경남도는 9일 역사·문화·관광자원 등이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는 영남알프스 일대를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동남내륙문화권 특정지역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신청서를 울산시와 공동으로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두 시·도가 제출한 신청서에 따르면 개발면적은 724.2㎢로 경남지역은 밀양 248.7㎢, 양산 197.1㎢ 등 445.8㎢이며 울산시(울주)는 278.4㎢이다. 10년 계획인 이 사업에는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 등 모두 1조 7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밀양은 밀양읍성 관아지 복원 등 10개 사업에 3856억원, 양산은 임경대 정비·복원 등 7개 사업에 3605억원, 울주군은 반구서원 복원 등 17개 사업에 9539억원을 투입한다. 경남도는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 내 생산유발 3조 6169억원과 고용유발 3700여명 등의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경남도와 울산시는 영남알프스 개발계획안이 중앙 행정기관 협의 및 도시계획위 심의를 거쳐 승인되면 실시설계 등을 거쳐 본격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영남알스프 개발 사업은 지리적으로나 역사·문화적으로 배경을 같이하는 3개 시·군이 공동 발전을 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통영, 이순신 장군 발자취 책으로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의 3도 수군 통제영이 있었던 경남 통영시가 이순신 장군과 관련 있는 시의 역사자료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펴냈다.통영시는 8일 7000만원의 예산으로 ‘통영 그리고 이순신의 발자취’란 제목의 책을 발간했다고 밝혔다.모두 416쪽으로 된 이 책은 통영 역사와 문화 가운데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관련이 있는 내용을 수집·정리해 실었다. 경남대 인문학부의 이지우·김봉렬·김정대 교수와 송성안 마산시립박물관 학예연구사, 송수환 울산대 인문학부 강사 등 전문가들이 집필에 참여했다. 박형균 통영 충렬사 이사장과 김일룡 통영시 향토역사관장이 감수했다.‘통영의 어제와 오늘’, ‘통제영과 이순신’, ‘한산대첩과 이순신’, ‘통제영의 문화유적과 이순신’, ‘통제영의 12공방’, ‘통영지방의 설화’, ‘통영지역 행정구역명 변천사’ 등으로 나누어 엮었다. 통영시는 우선 3000권을 발간해 통영시내 읍·면·동, 통영시내 초·중·고, 전국 대학교 등에 배포한다. 통영시를 방문하는 인사들에게도 나눠 줄 계획이다.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경남도, 서울시 7일 교류 협정

    경남도가 서울시와 각 분야에 폭넓은 교류와 협력을 하기로 하는 협정을 체결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태호 경남지사는 7일 오전 11시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교류협정 체결식을 갖고 교류협정서에 서명한다고 6일 밝혔다. 협정식에는 두 시·도의 실·국장, 서울 4개구청장 및 경남 8개 시장·군수 등이 참석한다. 두 시·도는 협정서에서 ▲산업·경제분야 ▲문화·예술분야 ▲최신 행정정보·기술 ▲청소년 문화 ▲재난·재해 발생시 응급복구 등 구호지원 ▲두 도시 관심사항에 대한 지속적인 상호 협의 등 6개 사항을 합의한다. 경남도는 서울시와 교류협정체결에 따라 농수특산물 직거래, 청소년 문화체험 교류, 관광·홍보 마케팅 등 4개 분야에 11개 교류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23~27일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등에서 추석 맞이 농수특산물 한마당 장터를 연다. 경남도는 “서울시와 경남도의 교류 협정이 대한민국의 두 축인 수도권과 남해안권이 상생을 통해 공동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경남 한우가격 큰 폭 상승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협상이 타결됐지만 한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 경남도는 6일 도내 한우가격을 조사한 결과 8월 말 현재 600㎏기준 큰소는 암소가 531만원, 수소가 646만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암송아지는 210만원, 수송아지는 238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송아지는 63.2%, 암송아지는 58.8%, 큰 암소는 30.9%, 수소는 27.5%가 올랐다. 경남도는 한우가격이 오른 것은 쇠고기 수입협상 타결을 계기로 원산지 표시와 쇠고기 이력추적제 등이 강화되면서 쇠고기 유통과정이 투명해져 한우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경남도는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한우 소비가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우 가격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 관계자는 “수입 쇠고기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고급 한우 생산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보이스 피싱 3억 가로챈 타이완 조직원 9명 구속

    경남지방경찰청은 3일 자녀를 납치하고 있다거나 우체국·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하는 수법으로 모두 58명에게서 3억여원을 가로챈 타이완인 전화사기단 위모(33)·나모(2 5·여)·손모(36)씨 등 9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의 금융계좌에 남아 있던 1780만원을 압수했다. 또 개당 10만원을 받고 이들에게 예금통장을 판 한국인 나모(34·여)씨 등 2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경남도, 3자녀 가정은 도립대 학비 면제

    경남도가 출산 장려를 위해 3자녀 이상 가정 자녀의 도립대학 학비를 면제해 준다. 또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의 출퇴근 시간 탄력 운영을 비롯해 공무원 근무환경을 출산친화적으로 바꾸는 등 진화된 출산장려시책을 내놓았다. 경남도는 3자녀 가정의 도립대학 학비면제, 직장 보육시설 건립, 공무원 재택근무제 도입과 부모 휴가제 권고, 출퇴근 시간 탄력 운영, 육아 공무원 희망보직제 실시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경남에는 남해대학과 거창대학 2곳의 도립대학이 있으며 학비는 학기당 140만~170만원이다. 도는 도립대학 운영 조례를 개정해 내년 2학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출산 장려를 위해 대학 학비를 면제하는 것은 전국 처음이라고 도는 밝혔다. 도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육아·보육시책도 추진한다. 육아휴직을 해야 하는 공무원이 휴직하지 않고 집에서 인터넷 등으로 업무를 보면서 육아를 할 수 있는 온라인 재택 근무제를 도입해 내년부터 시행한다. 부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부모 휴가제도 도입한다. 육아휴직을 신청하면 1년 기준으로 여성이 11개월을 사용하고 남편이 1개월을 휴직하는 제도로 복귀할 때 휴직 당시 보직에 그대로 복귀해 불이익이 없도록 한다.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의 탄력적 운영을 즉시 시행한다. 생후 1년 미만 자녀가 있는 여성공무원에게 하루 1시간씩의 육아 시간을 제공한다. 여성공무원은 임신 단계부터 취학 전 아동을 양육하는 시기까지 본인이 원하는 부서에 우선 배치하는 제도를 즉시 시행한다. 이밖에 도청 전입시험 때 자녀 수에 따라 가산점을 주고 임산부용 의자·쿠션, 전자파 차단 앞치마 등을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진화된 내용의 다양한 출산장려대책이 다른 자치단체와 일반기업 등으로 널리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교장공모 취소 반발… 거창 북상초 등교 거부

    교장공모제 취소를 둘러싼 경남 거창군 북상초등학교 학부모와 경남도교육청의 갈등이 학생들의 집단등교거부로 번졌다. 북상초등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서원)소속 학부모들은 경남도교육청이 교장공모제 지정을 취소한 데 반발해 권정호 교육감 아래 공교육학교에는 아이들을 등교시키지 않겠다며 1일 자녀들을 등교시키지 않았다. 해당 학부모들은 전날 무기명 찬반투표를 해 자녀 등교거부를 결의하고 자체적으로 마을학교를 운영해 정규교사에 준하는 교사들이 학생들을 가르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북상초등학교에는 전교생 42명 가운데 29명이 등교를 하지 않았다. 이날 등교하지 않은 학생들은 학부모들이 학교 옆 갈계 숲에 자체적으로 마련한 ‘마을학교’로 등교해 새로운 4명의 교사와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마을학교에는 해직교사 1명, 대안교육연대 소속 교사 1명, 공부방연합회 소속 교사 2명이 있다. 마을학교는 2일부터 등교 거부 학생들에게 산책과 명상에 이어 말하기, 쓰기, 동아리활동, 국어·수학·사회·과학·영어 등의 교과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토요일에는 디지털 카메라 배우기 등 미디어교육을 한다. 북상초등학교는 지난 6월 교장공모제 시범운영학교로 지정돼 지난달 말 퇴임한 교장의 후임자 공모절차를 진행해 3차 심사까지 마치고 2명의 후보를 경남도 교육감에게 추천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2위를 한 후보가 심사에 이의를 제기한 데다 지역 언론에 보도되는 등 물의를 빚었다는 이유로 교장공모제 시범학교 지정을 취소했다.이에 학교운영위와 학부모들은 경남도교육청을 항의방문하고 삭발투쟁을 하며 법원에 교장공모제 지정취소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내는 등 도교육청과 갈등을 겪고 있다. 서 위원장은 “통폐합 위기에 빠진 학교를 살리기 위해서는 교장공모제를 꼭 해야 하기 때문에 도교육청에서 교장공모제를 시행할 때까지 자녀 등교를 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거창군교육청은 “등교거부는 학부모가 법에 규정된 의무교육을 방해하는 행위이며 등교거부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 해당 학부모 등을 상대로 법적 절차를 밟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거창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코스모스 피어있는 하동으로

    코스모스 피어있는 하동으로

    “코스모스 피어 있는 정든 고향역으로 오세요.” 전국 최대 규모의 코스모스·메밀꽃 단지가 조성돼 있는 경남 하동군 북천면 직전·이명 마을 일대에서 오는 18일부터 10월4일까지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가 열린다. 북천면 꽃단지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하동군과 북천면이 후원한다. 올해로 3회째다. ●전국 최대 코스모스 단지 축제가 열리는 곳은 지리산 자락의 전형적인 시골마을로 경관직불사업을 통해 올해 40㏊의 면적에 코스모스·메일꽃 단지를 조성했다. 지난해보다 9㏊ 늘었다. 경관직불사업은 경관을 좋게 하기 위해 논에 화초를 심고 소유자들에게 소득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축제가 열리는 꽃단지 옆으로는 경전선 철도와 국도 2호선이 지나가 교통이 편하다. 500m쯤 떨어진 곳에는 북천역이 있어 가을 기차 여행을 하며 꽃축제를 즐길 수 있다. 행사주최측은 “꽃구경뿐 아니라 어른들은 옛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어린이들은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우리가락 한마당, 전통혼례, 영화상영, 간이역 시낭송회 등 각종 문화행사와 메밀묵 만들기, 꽃그림그리기 대회 등이 열린다. 옛 농기구 전시, 조롱박 터널, 가을꽃 백화점 등 다채로운 전시행사도 마련된다. 주최측은 세계 각지의 희귀한 호박과 뱀오이, 수세미 등을 심어 조성한 덩굴터널과 코스모스 꽃밭 속의 미로 등이 추억의 볼거리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접 재배한 메밀로 만든 메밀묵, 메밀국수 등을 맛볼 수 있는 전문 음식점 30여곳도 운영된다.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는 대박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경전선 옆에 전국 최대 규모의 코스모스·메밀꽃 단지를 조성해 시골의 가을 정치에 흠뻑 젖도록 한 아이디어가 관광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것. 각양각색의 코스모스와 눈꽃처럼 하얗게 핀 메밀꽃은 장관을 연출한다. 2007년 제1회 때는 40만명이, 지난해에는 70만명이 찾아와 조용하던 시골마을에 난리가 났다. ●작년 휴일 10만여명 몰려 지난해 축제기간 평일에는 하루 3만여명, 휴일에는 10만여명이 몰렸다. 진주~하동 국도는 휴일 차량 정체도 빚어졌다. 평소 하루 이용객이 10명 안팎이던 북천역도 축제기간에는 하루 2000~4000명이 급증, 유명한 관광역이 됐다. 북천역은 이 축제가 유명해지자 지난해 역 이름을 아예 북천코스모스역으로 바꾸었다. 하동군과 행사주최측은 올해에는 관광객 100만명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2억여원을 들였다. 북천역은 임시열차를 늘리는 등 관광객 수송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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