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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 1000억 목표 적립금제 도입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 ‘채무제로’를 달성한 경남도가 ‘재정안정화 적립금 제도’를 도입해 안정적인 흑자도정을 이어간다. 이 제도는 재정 상황이 어려워질 때를 대비해 세입에 여유가 있을 때 일정액을 적립하는 것이다. 도는 내년 제1회 추경예산 때부터 해마다 200억원씩 2021년까지 모두 1000억원의 재정적립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적립금 재원은 지방세와 순세계잉여금에서 충당한다. 예산 결산 때 지방세 수입 증가율이 최근 3년 평균 증가율보다 20% 포인트 초과하거나 순세계잉여금이 최근 3년 평균 금액보다 120%를 넘으면 초과분의 30% 이상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도는 이를 위해 10일 ‘경남도 재정안정화 적립금 설치 및 운용조례안’을 입법 예고한다. 조성된 적립금은 경기 위축 등으로 세입이 대폭 줄어들거나 대규모 재난·재해 발생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출이 필요한 때와 대규모 사업에 급히 예산이 필요할 때 등에 탄력적으로 사용된다. 도는 현행 예산제도는 회계연도 독립 원칙에 따라 그해에 예산이 남더라도 모두 쓰도록 돼 있고 모자라면 빚을 내 쓸 수밖에 없는 불합리한 측면이 있어 전국 처음 재정안정화 적립금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 20년간 도재정지표를 분석한 결과 평균 5년 간격으로 재정위기가 발생해 빚을 내 충당했다고 밝혔다. 2003년 태풍 ‘매미’가 덮쳐 580억원, 2009년 국제금융위기로 2423억원, 2012년 부동산·리스차량 취득세 감소 탓에 2928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환경단체, 낙동강보 개방 국민소송 추진

    경남환경단체, 낙동강보 개방 국민소송 추진

    경남지역 환경단체가 낙동강 수질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낙동강보의 완전 개방을 위한 국민소송을 한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등 도내 20여 개 환경·시민단체가 참여한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9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 주민의 생명수 낙동강을 되살리기 위해 낙동강보 완전 개방을 위한 국민소송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뜨거웠던 지난여름, 낙동강은 그 어느 때보다 ‘독조라떼’로 몸살을 앓았다”며 “낙동강 유역 어민·농민은 생계인 농업과 어업을 접어야 했고 시민들은 간질환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이 들어있는 원수를 식수원으로 사용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독조라떼는 심한 녹조현상을 빗대 ‘녹조라떼’로 부르는 것처럼 녹조에 독성물질이 들어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4대강 사업 뒤 낙동강에서는 물고기가 씨가 말라 잡히지 않고, 주변 들판은 1년 내내 침수돼 땅속은 썩어 4대강 사업 전에 생산됐던 1등품 고령수박도 사라지는 등 농사는 되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또 “간질환을 일으키는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을 가진 낙동강 녹조 때문에 낙동강 유역 주민들은 안심하고 수돗물을 먹을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영남 주민에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물을 돌려주고, 농민에게는 황금 들판을, 어민에게 물고기를 되돌려 주기 위해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보를 완전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낙동강보 완전 개방과 어민·농민 생존권 보장을 위한 국민소송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함께 추진한다”고 밝혔다. 소송은 낙동강보에 따른 토양·생태계 변화로 피해를 본 농민·어민에 대한 보상 및 수돗물을 먹지 못하는 주민에 대한 피해 보상과 낙동강보 완전 개방 요구 소송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낙동강 1300리길과 낙동강 유역 1300만 주민의 의미를 담아 이달 말까지 1300명의 소송인단을 모집한 뒤 다음 달 초 창원지법과 부산지법에 각각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현수막 게시 승인 거부로 마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현수막 게시 승인 거부로 마찰

    경남 하동참여자치연대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군 지정 게시대에 내걸고자 하동군에 광고물 게시 신청을 했으나 군이 승인해 주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하동참여자치연대는 8일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을 적은 현수막 30장을 제작한 뒤 군 지정 게시판에 걸고자 지난 7일 군에 광고물 게시 신청서를 냈으나 군이 ‘개인에 대한 비방’ 내용이라는 이유로 승인해 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수막에는 ‘순실나라 식물대통령 필요 없다. 박근혜는 즉각 물러나라’는 글이 적혀 있다. 하동참여자치연대는 “현수막 게시는 허가제가 아니라 신고제이고, 대통령은 공직자이고 정부와 같은 ‘공인’이기 때문에 개인 비방에 해당되지 않고, 이 게시물은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했다. 또 현수막의 문구는 주민들의 정치적 요구를 대변하는 것으로 개인에 대한 비방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하동군은 경남도 옥외광고물 관리조례 12조에는 ‘특정 개인 또는 단체를 비방하는 내용을 표시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어, 이 게시물이 개인 비방에 해당하는지를 경남도가 판단하도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하동군농민회의 ‘가짜정권 박근혜는 퇴진하라’ 는 내용의 현수막 2장을 게시해도 되는지도 경남도에 문의해놓았다. 강진석 참여자치연대 대표는 “군이 법률자문변호사에게 현수막 문구가 법률에 저촉되는지 자문을 의뢰한 결과 법률위반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답변을 받고도 조례위반을 이유로 게시 승인을 해 주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하동참여자치연대는 군의 게시 승인여부와 관계없이 현수막 30장을 군 지정 게시대 등에 게시 할 방침이라고 밝혀 마찰도 예상된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영호남 가야문화권 지자체, 해외유출된 가야문화재 환수 나서

    영호남 가야문화권 16개 시·군이 참여하는 ‘가야문화권지역발전 시장·군수 협의회’가 해외에 반출된 가야문화재 되찾기 사업에 나선다. 가야문화권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의장 곽용환 고령군수)는 8일 경남 하동군청 대회의실에서 8일 열린 제17차 정기회의에서 ‘2017 전략 프로젝트’의 하나로 해외에 유출된 ‘가야문화재 되찾기’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시장·군수 협의회는 일본 등 해외에 반출된 가야문화재 현황을 파악하고 문화재 환수를 위한 기반 구축 등을 위해 ‘우리문화재 찾기운동본부’와 ‘국외소재 문화재재단’ 등 민간단체 협조를 받아 내년 4월 일본 현지답사를 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협의회 소속 시·군과 관련 전문가 등 20여명으로 방문단을 구성해 방문단이 일본 교토, 오사카, 나라 등 가야문화재를 소장한 기관을 찾아가 환수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가야문화권 실체 규명을 위해 2014년 실시한 학술연구용역결과 해외에 반출된 문화재는 일본 79점, 미국 3점, 프랑스 1점 등으로 조사됐다.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상·군수 협의회는 520년 역사를 자랑하는 가야시대 역사·문화 자원 활용을 통한 공동발전과 영호남 지역감정 해소, 공존·상생과 국민 대통합 실현 등을 위해 2005년 2월 가야문화권 10개 시·군이 참여해 발족했다. 발족 뒤 참여 지자체가 늘어 현재 전남북, 경남북, 대구 등 5개 광역시·도에서 광양, 순천, 남원, 구례, 장수, 거창, 고령, 달성, 산청, 성주, 의령, 창녕, 하동, 함안, 함양, 합천 등 16개 시·군이 참여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영남도 “담화 미흡” “변명으로 일관해”

    여전히 9~10%대의 대통령 지지율을 기록하는 영남지역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에 반응이 엇갈렸다. 담화 내용이 미흡했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다수지만, 그래도 사과를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 대구 북구 복현동 박성찬(58)씨는 “담화에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친다는 내용이 전혀 없다. 잘못을 인정한다면 하야가 언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참여연대는 “감정적 호소와 안보, 국정 안정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여론을 무마하려는 태도를 반복하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도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 받아야 하고, 대통령직 유지가 국정공백·국정혼란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대구시청 공무원 권모씨는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들이자”면서 “다만 국정을 어떻게 이끌고 가겠다는 대안이 전혀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대구 칠성시장 상인 하모씨는 “담화에 진실성이 있다”면서 “경기가 안 좋으니 담화를 계기로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산시에 사는 김모(54)씨는 “불통으로 버티다 뒤늦게 동정심을 기대하는 사과·변명만 담은 담화로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인식에 실망했다”고 평가절하했다. 박인호 부산시민단체공동대표는 “대통령이 진작 진솔하게 고백하고 사과를 했더라면 국정 혼란이 이처럼 악화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진상규명은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남 창원시 이모(50)씨는 “대통령이 울먹이는 담화에 동정심을 갖는 국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국정농단을 불러온 잘못을 용서할 수는 없다”면서 “성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직을 내려놓고 물러나는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경남 김해시 정모(53)씨는 “퇴진을 요구하는 민심이 이해되지만, 여야가 이성적으로 슬기롭게 최선의 해결책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영남 “미흡했지만 사과 받아들이자”…호남 “진정성 없다 즉각 하야하라”

    영남 “미흡했지만 사과 받아들이자”…호남 “진정성 없다 즉각 하야하라”

    여전히 9~10%대의 대통령 지지율을 기록하는 영남지역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4일 대국민 담화에 반응이 엇갈렸다. 담화 내용이 미흡했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다수지만, 그래도 사과를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대구시 북구 복현동 박성찬(58)씨는 “담화에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친다는 내용이 전혀 없다. 잘못을 인정하면 하야에 대해 언급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참여연대는 “감정적 호소, 안보와 국정 안정이라는 명분으로 들끓는 국민 여론을 무마하려는 그간의 태도 또한 반복하고 있다. 검찰 수사도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난 상태에서 받아야 한다. 대통령이 권한을 유지하며 국정을 운영하는 그 자체가 국정 공백, 국정혼란을 초래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대구시청 공무원 권모씨는 “대통령이 사과한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담화에 현 상황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국정을 어떻게 이끌고 가겠다는 말은 전혀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대구 칠성시장 상인 하모씨는 “담화에 진실성이 있다고 본다. 야당이 부정적으로 보는 게 안타깝다. 경기가 안 좋아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담화를 계기로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산시에 사는 김모(54)씨는 “정국 혼란이 악화되는 가운데도 불통으로 버티다 뒤늦게 일방적인 인사와 동정심을 기대하는 사과·변명만 담은 담화로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대통령의 상황인식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박일호 부산시민단체공동대표는 “대통령이 진작 진솔하게 고백하고 사과를 했더라면 국정 혼란이 이처럼 악화되지 않았을 것인데 안타깝고 사과와 담화가 늦은 감이 있다”면서 “진상 규명은 철저하게 하면서, 대통령과 여야가 논의해 하루빨리 국가기능을 정상화시키고 국정혼란을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남 창원시 이모(50)씨는 “대통령이 울먹이며 담화를 발표하는 모습을 보고 동정심을 갖는 국민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국정 농단을 불러온 잘못을 용서하고 넘어가서는 안된다”면서 “성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직을 내려놓고 물러나는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경남 김해시 정모(53)씨는 “국정 혼란이 이 지경에 이르도록 귀를 막고 있다가 뒤늦게 담화를 발표하는 대통령 모습을 보면 퇴진을 요구하는 민심이 이해가 된다”며 “그러나 대통령이 퇴진한다고 국정 혼란이 당장 수습된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하루빨리 대통령과 여야가 이성적인 판단으로 슬기롭게 최선의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좌광일 제주 주민자치연대 정책국장은 “아직도 대통령이 상황 판단을 제대로 못 하고 최순실씨 개인 비리로 돌리려 한다는 의구심이 든다”며 “대통령을 즉각 하야해 민간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의 저항은 더 거세 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전남과 전북에서는 “진정성이 있는 사과가 아니다”며 “대통령의 하야와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발표한 갤럽여론조사에서 광주·호남지역의 대통령 지지율은 0%였다. 이모(48·전주시 효자동·자영업)씨는 “대통령의 검찰수사 수용은 늦은 감이 없지 않고, 진정성도 부족하다”며 “검찰이 신뢰받을 수 있는 수사 결과를 빠른 시일 내에 내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모(50·전주시 송천동·자영업)씨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수용한다 해도 미리 짜 맞춘 시나리오에 의해 수사가 흘러갈 우려가 크다”며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검찰은 실체적 진실을 만천하에 드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모(43·여·광주 서구 치평동)씨는 “아직도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지 못한 무지몽매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며 “초등학생 아이들도 집에 와서 대통령이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을 한다”고 씁쓸해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국민이 마음으로 이미 탄핵한 박근혜는 더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닌 만큼 당장 퇴진하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오는 7일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미사와 충장로에서 남동성당까지 수도자 거리행진, 촛불행진도 계획하고 있다. 30여년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다는 박모(55·목포시)씨는 “대국민 담화는 국민들의 사퇴 요구를 모면하기 위한 술수이므로 즉각 퇴진하고 검찰 수사에 적극 임해야 한다”며 “호남 출신들이 청와대로 가고 장관에 입각해도 아무 가치가 없고, 의미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모(48·순천시 연향동·건설업)씨는 “5% 지지율은 국민들이 더이상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남은 1년 4개월 동안 대통령이 무슨 일을 한다 해도 국민은 신뢰하지 않아 혼란과 불신만 키워 갈 뿐”이라며 하야를 요구했다. 자치단체장들도 박 대통령의 2선 퇴진이아 하야를 요구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 박근혜 대통령과 당 지도부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고언했다. 원 지사는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과 관련해 “대통령으로서 권한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과연 용납해 줄지, 근본이 흔들려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신뢰와 합의의 바탕을 다져놓고 그다음에 인사든 대통령의 권한이든 원점에서 해야 되는 데, 대통령이 상황을 매우 안이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가급적이면 대통령이 야당과 직접 대화를 통해 합의를 도출해서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퇴진을 요구했다. 현재 총리 지명을 철회하고 여야가 합의 추대한 총리에게 모든 권한을 넘길 것도 촉구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박근혜 대통령께’라는 글에서 “참담하다”며 “이건 국민이 원하는 게 아니다. 국민은 진실한 사과와 책임지는 자세를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분노한 대다수 국민은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길 바란다. 한편으론 나라 걱정에 불안해하며 혼란이 최소화되길 원한다”며 “길이 하나 있다. 대통령직을 제외하곤 권한을 내려놓고 2선으로 물러나시라”고 제시했다. 그는 지금의 총리 지명을 철회하고 여야가 합의 추천하는 총리에게 모든 권한을 넘길 것도 촉구했다. 이어 “이제 내려놓으시라. 분노하지만 불안한 마음으로 인내하고 있는 국민의 마음을 잊지 마시라”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앞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여야를 아우르는 협치로 국가적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가 협치형 총리로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하야를 거부해 사태를 수습할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며 “끝까지 버틴다면 국민의 힘으로 퇴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뜻은 즉각 퇴진하라는 것이다. 이번 ‘박근혜 게이트’의 몸통은 대통령 자신이다.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당연한 것이다. 국정 혼란을 키우는 건 퇴진을 거부하는 대통령 자신이다”고 비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창원·부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수원·성남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4면/ TK·PK 영남권 민심 엇갈린 속에 “검찰수사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받으라”는 강경론도

    여전히 9~10%대의 대통령 지지율을 기록하는 영남지역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에 반응이 엇갈렸다. 담화 내용이 미흡했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다수지만, 그래도 사과를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대구시 북구 복현동 박성찬(58)씨는 “담화에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친다는 내용이 전혀없다. 잘못을 인정하면 하야에 대한 언급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참여연대 측은 “감정적 호소, 안보와 국정 안정이라는 명분으로 들끓는 국민여론을 무마하려는 태도를 반복하고 있는만큼 검찰 수사도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난 상태에서 받아야 한다”면서 “대통령직을 유지가 국정공백·국정혼란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대구시청 공무원 권모 씨는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들이자”면서 “다만 국정을 어떻게 이끌고 가겠다는 대안이 전혀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대구 칠성시장 상인 하모 씨는 “담화에 진실성이 있는데 야당이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경기가 안좋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담화를 계기로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산시에 사는 김모(54)씨는 “정국 혼란에도 불통으로 버티다 뒤늦게 일방적인 인사와 동정심을 기대하는 사과·변명만 담은 담화로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대통령의 상황인식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박인호 부산시민단체공동대표는 “대통령이 진작 진솔하게 고백하고 사과를 했더라면 국정 혼란이 이처럼 악화되지 않았을 것인데 안타깝고 사과와 담화가 늦은 감이 있다”면서 “진상규명은 철저하게 하면서, 대통령과 여·야가 하루빨리 국가기능을 정상화하고 국정혼란을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남 창원시 이모(50)씨는 “대통령이 울먹이는 담화에 동정심을 갖는 국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국정 농단을 불러온 잘못을 용서할 수는 없다”면서 “성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직을 내려놓고 물러나는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경남 김해시 정모(53)씨는 “국정 혼란이 이 지경에 이르도록 귀 막고 있다가 뒤늦게 담화를 발표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퇴진을 요구하는 민심이 이해가 된다”며 “여야가 이성적으로 슬기롭게 최선의 해결책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지역 최대 김해 자원봉사 나눔축제 5일 개최

    경남 김해시는 3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 야외주차장에서 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2016 김해 자원봉사 나눔 축제 & 카부츠(Car Boots)’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축제는 김해자원봉사자 및 자원봉사 관계자,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여하는 경남지역 최대 자원봉사축제다. 김해시가 주최하고 김해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김해시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한다. 올해 행사 슬로건은 ‘자원봉사로 하나 된 김해! 전 시민의 행복충전’으로 정했다. 남녀노소 100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의 ‘하나된 소리 합창’ 공연을 시작으로 전시체험마당, 재능나눔마당, 기부팡팡 등 자원봉사와 나눔을 체험하는 여러 행사가 진행된다.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청소년자원봉사한마당에서는 청소년 돗자리 장터 50여개 팀이 참여해 중고 물품을 판매하고 자유롭게 수익금을 기부한다. 카부츠 벼룩시장은 참여 신청을 한 시민들이 현장에서 400여대의 자동차 트렁크를 판매대로 이용해 다양한 생활용품과 중고물품, 재활용품 등을 사고팔며 판매 수익금은 스스로 알아서 기부한다. 행사 참여 중·고교생에게는 봉사시간을 인정해 준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최순실씨 ‘국정농단’ 파문 번지면서 대통령 하야 시국선언 봇물

    최순실씨 ‘국정농단’ 파문 번지면서 대통령 하야 시국선언 봇물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도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대구대총학생회는 2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학생회는 시국선언문에서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짓밟은 현 사태를 성역없이 조사하라’, ‘조사의 과정과 결과를 국민 앞에 공개하라.’ ‘국민이 보는 앞에서 민주주의 본질을 바로 세워라’는 3개 항을 요구했다. 대구대 교수 100여명도 경산캠퍼스 성산홀 본관 잔디광장 앞에 모여 “국정농단 세력을 처벌하고 민주주의를 복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발표한 시국 선언문에서 “국민 앞에, 역사 앞에, 그리고 미래 세대에게 한없이 부끄러운 일로 박 대통령을 비롯한 책임 있는 이들은 마땅히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또 “박 대통령과 그에 빌붙은 무리들은 민주주의의 고귀한 정신을 훼손했고 극단적인 단견과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 국민의 신의를 배신했다”며 “평화와 평등을 요구하는 정당한 요구를 그들은 ‘종북’과 ‘불만세력’이란 이름으로 억압했으며 세월호와 메르스에서 보듯 국민은 그들을 대신해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들도 이날 시국선언문에서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와 박 대통령의 결단을 주문했다. 로스쿨 학생들은 “박 대통령이 지금까지 누구를 위해 그 주권을 행사했는지 의심스럽다”며 “측근 만을 위해 국정을 운영하거나 심지어 국가중대 사안을 민간인이 결정하도록 방치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박 대통령은 국가원수라는 직무 무게를 감당하기는 부족한 인물임이 자명하다”며 “대통령은 퇴진하고 검찰은 성역없는 수사로 법과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에서는 지난달 27일 제주대 총학생회가 시국선언을 하고 박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강원대 교수들은 이날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 대통령 사임을 촉구했다. 시국선언에는 강원대 춘천캠퍼스와 삼척캠퍼스 교수 967명 가운데 20%가 넘는 200명이 동참했다. 강원대 교수들은 시국선언에서 민주공화국 헌정질서를 파괴한 박 대통령은 즉각 사임할 것, 박근혜 대통령은 본인 스스로도 조사받을 것을 천명할 것, 국기문란에 연루된 모든 관련자를 즉각 구속 수사할 것, 사실을 은폐 축소하려는 조직적 음모와 공작을 당장 그만둘 것, 국정농단에 일조한 집권 여당의 책임자들은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충북에서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교수노조 충북지부, 민변 충북지회 소속 회원 50여명이 이날 청주 YWCA 회의실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독립적 특검을 실시해 국정농단의 전후를 밝히고 법률에 의거해 수사하고 기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국회는 당리당략을 초월해 국민중립내각을 구성하고 조기대선 등 그 이후의 절차를 실행해 국가안정에 최선을 다하라”고 호소했다. 충북대 교수들은 3일 개신문화관 지하광장에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현재 충북대 교수의 20%가량인 16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미리 배포한 시국선언에서 “지금은 대통령의 하야나 탄핵이 가져올 국정 공백을 걱정하는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며 “박 대통령은 무조건 내치, 외치에서 모두 손을 떼고 하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모든 사태의 책임이 자신들에게 있음에도 사죄하고 진상을 규명하기보다는 개인이나 소수 집단의 비리로 사안을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게 현재 청와대와 집권 여당의 작태”라며 “정부와 여당에서 정치적으로 완전히 독립된 새로운 수사 기구를 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지역 대학생들의 시국선언도 이어진다. 청주대 총학생회와 꽃동네대 총학생회는 이날 학교별로 ‘대통령 퇴진 촉구 선언문’을 발표했고, 충북대·한국교원대·서원대·충청대·교통대 등 5개 대학은 3일 시국선언을 이어간다. 경남 창원대교 교수 64명도 이날 박 대통령 하야와 탄핵소추 및 처벌 등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현 시국을 우려하는 창원대학교 교수들’ 이름으로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이번 사태로 대통령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국정을 이끌어 갈 동력이 심각하게 상실되었다”며 “현 위기를 조속이 해결하여 국정 공백을 메우고 국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사죄하고 하야하라”고 요구했다. 또 “국회는 당리당략을 떠나 대통령을 탄핵 소추하고 검찰은 대통령을 비롯해 책임 있는 사람들을 모두 처벌할 것”도 요구했다. 이들 교수들은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에 따르면 중요 국가정책이 권한 없는 자에 의해 결정됐다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것은 대의민주주의와 법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헌법 위반이자 국기문란 및 헌정질서 파괴행위”라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대통령과 청와대 등은 대한민국을 이토록 참담한 지경에 몰아넣었음에도 진실을 숨기거나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면서 “특히 모든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대통령은 수석 비서관들에게 일괄 사표 제출을 지시하면서 ‘청와대’를 이용해 법의 보호 뒤로 숨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엄중한 상황에서 일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범한 위헌적 행동에 책임 질 줄 모르는 대통령을 어떻게 지도자로 믿고 따를 수 있겠는나냐”라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권력에 기대어 온갖 부정과 부패로 호의호식하며 국정을 농단한 세력의 정점에 대통령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권자인 국민들은 절망을 넘어 모욕감마저 느낀다”며 “박 대통령은 국민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 마지막 염치를 지키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도, 강남훈 공보특보 오태완 정무조정실장 임명

    경남도, 강남훈 공보특보 오태완 정무조정실장 임명

    경남도는 31일 공보특별보좌관으로 강남훈(58) 전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를, 정무조정실장에 오태완(50) 전 경남도 정무특별보좌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도는 홍보분야 전문인력을 영입해 언론과 원활한 소통체계를 유지하고 도민 홍보서비스를 향상하기 위해 개방형 공모로 공보특보를 뽑았다고 밝혔다. 강 공보특보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국제신문 서울지사 정치부장과 부산시 홍보정책보좌관,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 등을 지냈다. 도는 또 도지사의 정무적 역할 보좌와 경남미래 50년 전략사업 가속화, 도의회와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 등을 위해 정무조정실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오 실장은 경상대를 졸업하고 국회의원 보좌관과 경남도립 거창대 초빙교수를 거쳐 홍준표 도정이 시작된 직후인 2013년 1월 경남도 정책단장에 임명된 데 이어 정무특별보좌관을 지냈다. 오 실장은 제20대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해 말 정무특보직을 사퇴했다가 다시 지방 별정직으로 도정에 복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지리산서 생태환경예술제 열려 공연과 영국 대지예술가 작품 전시

    지리산서 생태환경예술제 열려 공연과 영국 대지예술가 작품 전시

    경남 하동군 적량면 지리산에서 세계적인 대지예술작가 작품과 국내작가들의 설치미술 등을 볼 수 있는 국제환경생태예술제가 열린다. 하동군은 27일 삼화에코하우스와 지리산생태아트파크 일대에서 ‘2016 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가 28일 개막한다고 밝혔다. 예술제는 다음달 6일까지 계속된다. 국제환경생태예술제는 지리산의 생태환경 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한다. 공사 중인 지리산생태아트파크 근처에 설치한 영국출신 대지예술가 크리스 드루리(68)의 작품에서 28일 오후 2시 제막식을 하고 오후 3시 예술제 개막식과 개막공연 등이 열린다. 대지예술은 자연 공간에서 자연을 소재로 작품을 창작하는 자연주의 예술의 한 분야다. 크리스 드루리가 이번 예술제에서 설치해 우리나라에 처음 선보이는 작품은 하동을 상징하는 차나무와 바위 등을 소재로 창작한 ‘지리산 티 라인‘(Jirisan Tea Line)이다. 그는 지난 7월 지리산 일대를 둘러보고 작품을 구상한 뒤 지난 10일부터 현장에 머물며 13일간 작업해왔다. 이 작품은 영구 전시된다. 에코하우스 안에는 김성수·류은자·김곤·이명희·정윤상·최준영 등 초대작가 작품 6점과 환경생태예술제 공모전 수상작품 12점을 전시한다. 개막식 날 고전무용 공연에 이어 인간문화재 하부용의 창작무 ‘영무’, 경희대 연극영화과 교수 이영란의 ‘살풀이’, 배우 유인촌과 뮤지컬 단원 15명이 출연하는 ‘이룰 수 없는 꿈’을 비롯한 3편의 뮤지컬 공연 등이 잇달아 열린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성적 부진한 프로축구감독 계약해지는 부당하지 않다

    경남도민프로축구단(경남FC)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박성화 전 감독을 해임한 것은 부적법하거나 부당하지 않다는 법원판결이 나왔다. 창원지법 제5민사부(부장 이유형)는 25일 박 전 감독이 감독계약 해지로 받지 못한 연봉 2억 1600만원을 달라며 경남도민프로축구단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박 전 감독은 경남도민프로축구단과 체결한 계약서상 감독직 해지사유에 ‘성적부진’ 조항이 없는데도 성적부진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양측이 맺은 계약서 해지사유 가운데 하나인 ‘합리적으로 볼 때 원활한 계약실현이 불가능한 경우’에 성적부진이 포함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스포츠 구단은 성적이 부진하면 선수단, 감독 교체로 상황을 타개하려는 게 일반적이다”며 “경남도민프로축구단 역시 1부 리그 진출이 어려워지자 팀을 새롭게 정비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감독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경남도민프로축구단 성적 부진에 박 전 감독의 귀책사유가 없다고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남도민프로축구단은 성적 부진으로 2014년 리그에서 2부 리그로 강등하자 1부 리그 진입을 위해 박성화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과 지난해 1월부터 오는 12월까지 2년간 감독 계약을 했다. 연봉은 1년에 2억원씩 주기로 했다. 그러나 경남도민프로축구단은 지난해 최종성적이 2부 리그 11개 팀 가운데 9위에 머물러 1부 리그 승격을 하지 못했다. 경남도민프로축구단은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말 이사회를 열어 1부 리그 승격이 무산된 점을 이유로 박성화 감독 해임을 결의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바닷바람 타고 온 가을꽃 향기 따라 남도로 떠나 볼까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바닷바람 타고 온 가을꽃 향기 따라 남도로 떠나 볼까

    가을이 저만치 가고 있다. 풍성했던 가을 축제가 하나둘씩 막을 내리는 가운데 경남 창원에서 국내 최대 국화축제인 ‘제16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거제도에서는 ‘제11회 거제섬꽃축제’가 동시에 열려 관광객을 맞는다. 두 축제 모두 바다 가까이에서 열려 눈부신 오색 국화를 비롯한 아름다운 가을꽃을 구경하면서 가을 바다의 정취와 낭만도 누릴 수 있다.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단일 꽃축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다. ‘국화가 전하는 가을편지’를 슬로건으로 마산항 제1부두에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0일간 펼쳐진다. 창원시가 주최하고 마산가고파국화축제위원회가 주관한다. 부두에 국화로 단장한 갖가지 조형물과 76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1만 1000여평에 이르는 부두 전체가 오색 국화로 뒤덮인다. 마산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국화 상업 재배를 1961년 처음 시작한 곳이다. 수출도 1972년 최초로 한 국화의 본고장이다. 현재 220여 농가가 97㏊에 국화를 재배해 한 해 78억원의 소득을 올린다. 전국 국화 재배면적의 13%를 차지한다. 재배 역사가 오래된 만큼 재배 기술도 축적돼 마산국화는 최고 품질로 인정받는다. 일본 등에 한 해 40여만 달러어치를 수출한다. 창원시는 이를 바탕으로 마산 국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2000년부터 국화축제를 연다. 마산국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4, 2015년 연속 우수 축제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도 유망축제로 뽑히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국화 소비와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국화축제 기간에 110만명이 찾아 365억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전시되는 국화 조형물 가운데 랜드마크는 열기구 조형물이다. 거대한 열기구를 타고 광역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창원시가 온 힘을 쏟는 광역시 승격의 염원을 표현했다. 이 밖에 황소와 초가집 등이 있는 만날재 풍경, 최윤덕 장군상, 사랑의 터널, 등대, 거북선, 마창대교, 주남저수지, 공작, 상어 등 지역의 주요 상징물과 인물, 풍경 등을 국화 조형물로 만들었다. 창원시는 올해 국화축제에 전시작품을 만들고 축제장을 꾸미는 데 역대 축제 가운데 가장 많은 11만 그루의 국화가 들어갔다고 밝혔다. 마산국화축제의 볼거리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국화 한 줄기에서 1500송이가 넘는 꽃을 피우는 다륜대작인 ‘천향여심’(千香旅心) 작품이다. 지난해 1515송이 꽃이 핀 다륜대작보다 꽃송이가 더 많은 다륜대작이 올해도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과 발을 붙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 다륜대작 공인 기록도 가고파국화축제 때 나왔다. 2009년 제9회 때 한 줄기에 1315송이 꽃을 피워 2010년 1월 19일 영국 기네스 기록 공인을 받았다. 다륜대작을 키우기 위해서는 국화 재배 전문가 300여명이 16개월여 동안 6차례 분갈이와 10차례 순지르기를 하는 등 밤낮 지극정성을 쏟아야 한다. 국화축제위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인고의 세월을 견딘 끝에 아름다운 꽃송이를 피운 다륜대작의 기운을 받아 건강과 가정의 평온, 시험 합격 등 소원 성취를 위해 다륜대작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28일 저녁에 개막 축하공연이 열리고 다음달 4일 오후 8시 국화축제장 앞바다에서 ‘해상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펼쳐져 가을 밤하늘이 화려한 불꽃으로 물든다. 마산국화 역사와 국화 관련 산업을 소개하는 홍보관을 운영하고 크루저 요트와 카약 등을 체험하는 해양레포츠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축제 장소에서 출발해 창동예술촌~봉암수원지~팔용산 돌탑을 거쳐 마산역에 도착하는 ‘가을 & 국화나들이’ 시티투어를 축제 기간 운영한다. 마산어시장과 오동동 아귀찜 음식점 골목이 축제장과 가깝다. 거제섬꽃축제는 거제면 서정리 거제시농업개발원 시설과 작물을 활용해 개최하는 독창적인 가을꽃 힐링 축제다. 11만 1282㎡에 이르는 시농업개발원 부지와 각종 전시관, 온실, 야외 식물원, 꽃동산, 과수원 등이 모두 축제 공간이다. 섬꽃축제는 섬에서 자라는 꽃축제라는 뜻이 아니라 육지와 차별화된 섬에서 개최하는 꽃축제라는 뜻이다. 올해 거제섬꽃축제는 ‘꽃향기 따라 떠나는 섬나들이’를 주제로 정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열린다. 시농업개발원 직원과 근로자 등이 올 초부터 직접 기른 아름다운 가을꽃 1억 송이가 축제장 곳곳에서 관람객들을 반긴다. 잔디광장에는 오색 국화로 장식한 대형 유람선 조형물을 비롯해 돌고래, 문어 등 조선해양도시 거제를 상징하는 갖가지 모양의 대형 국화 조형물 70여개를 전시한다. 허브와 초화류를 심어 조성한 힐링허브랜드, 거제도에 자생하는 야생화를 볼 수 있는 거제섬꽃동산, 1만 송이 해바라기가 가득 찬 해바라기 미로원 등은 거제섬꽃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볼거리다. 국화분재 전시회도 눈길을 끈다. 아열대과수하우스, 자연학습원, 곤충전시·생태관, 다육식물전시관, 과채류재배온실, 대형유리온실, 야생화재배온실, 농수생식물학습장, 알로에·블루베리·감귤실증시험하우스, 난지과수실증시험포, 약용식물전시포 등 농업개발원이 관리·운영하는 시험·연구시설을 둘러보며 희귀 식·생물 생태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마당놀이와 통기타 공연을 비롯해 날마다 다채로운 공연·문화놀이가 이어진다. 고구마 수확, 도자기 만들기, 농기계·농기구 체험 등 40여개 체험행사가 열린다. 축제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어른은 3000원, 어린이와 청소년은 2000원씩 입장료를 받는다. 축제 기간 셔틀버스가 시외버스 터미널과 축제장을 오간다. 우리나라에서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에는 관광 명소가 많다. 거제도를 방문했던 관광객들은 외도와 해금강, 바람의 언덕, 지심도 등을 많이 추천한다. 거제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축제 기간 토·일요일에 많은 비가 내린 탓에 관람객이 17만명으로 전년도(24만명)보다 7만명이 줄었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올해는 거제 지역이 조선경기 불황과 콜레라 발병 등 악재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섬꽃축제에 관광객들이 많이 와 어려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거제시농업개발원은 도시 사람들이 농업현장을 체험하고 사계절 꽃과 식물 등을 직접 볼 수 있도록 농업개발원 시설을 평소에도 무료로 개방한다. 시는 농업개발원 시설과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농업개발원 옆 3만 664㎡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 돔형 온실을 비롯해 희귀자생식물원, 난테마관 등을 갖춘 거제자연생태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권 시장은 “자연생태 테마파크가 2018년 완공되면 거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창원·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새벽 도심 아파트 계단에까지 나타난 멧돼지

    새벽 도심 아파트 계단에까지 나타난 멧돼지

    새벽에 도심 아파트 안 4층까지 멧돼지가 침입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엽사가 사살했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24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한 아파트 계단에 이날 오전 4시 40분쯤 멧돼지 1마리가 오르내리고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엽사 등이 긴급 출동해 20분쯤 뒤 현장에서 사살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즉시 해당 지역 경찰서 및 지구대 소속 경찰관 10명과 소방서 구조대원 8명 등이 현장에 출동해 아파트 4층 계단에 멧돼지 한마리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도심출현멧돼지기동포획단에 곧바로 연락하고 아파트 출입구를 막은 뒤 주민 출입을 통제했다. 이어 현장에 출동한 엽사 김모(59)씨가 오전 4시 50분쯤 엽총으로 실탄 2발을 잇달아 쏴 멧돼지를 사살했다. 멧돼지는 아파트 계단 유리창을 들이받아 깨기도 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새벽에 멧돼지가 아파트 안까지 침입해 경찰이 출동하고 엽총을 쏴 사살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해당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에게 상황을 알리는 방송을 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헤매다가 도심 아파트 안까지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살된 멧돼지는 무게 150㎏쯤 되는 암컷으로 경찰은 이 멧돼지를 엽사에게 인계해 처리하도록 조치했다. 경찰은 야생동식물 보호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포획한 멧돼지는 수렵자가 처리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나란히 郡 공무원 된 세 쌍둥이 자매

    나란히 郡 공무원 된 세 쌍둥이 자매

    경남 고성군 9급… 일·학업 병행 2년 전부터 서로 도와가며 공부 세 쌍둥이 자매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경남 고성군 공무원시험에 모두 합격해 같은 군에서 함께 근무하게 됐다. 고성군은 19일 세 쌍둥이 자매 가운데 둘째 장서연(22)씨에 이어 첫째 서은씨와 셋째 서진씨가 행정직 9급 공무원에 합격해 20일부터 같은 군에서 근무한다고 밝혔다. 서연씨는 지난해 10월 임용돼 하일면사무소에서 근무한다. 창원대를 다니다 공무원이 된 서연씨는 학점교류 협정을 맺은 방송통신대 인터넷강의를 들으며 일과 학업을 병행한다. 현재 3학년이다. 서진씨도 마찬가지로 학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서은씨와 서진씨는 올해 고성군 9급 공무원시험에 합격해 영오면과 영현면에서 20일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한다. 세 쌍둥이 자매는 “어렸을 때부터 경남도청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외삼촌을 보면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직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창원 안계초교를 거쳐 삼계중, 한일여고를 같이 다녔다. 서은씨는 부산 부경대, 동생들은 창원대 행정학과로 진학해 떨어져 지내다 공직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뭉쳤다. 2014년 7월부터 함께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다. 자매는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 등으로 어린 시절을 어머니 고향인 고성에서 외할머니 주금순(69)씨와 함께 지냈다. 아버지는 창원에서 버스기사를 하며 가족 뒷바라지를 했다. 세 쌍둥이 자매는 제2의 고향인 고성군을 공직 출발지로 선택했다. 첫째 서은씨와 막내 서진씨는 “날마다 오전 6시에 일어나 공부를 했으며 셋이서 묻고 답하기 형식으로 공부해 서로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공무원 선배’인 서연씨는 “이번에 언니와 동생이 나란히 임용돼 기쁘다”면서 “공직 생활을 하면서도 서로 의지해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외할머니는 “손녀 모두 공무원이 된 게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며 “성실한 공직자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올해 고성군 공무원 임용자는 행정직 6명, 시설직 8명, 농업직 5명, 공업직 1명, 속기직 1명 등 모두 21명이다. 행정직은 경쟁률이 14대1이었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세쌍둥이 자매, 고성군 공무원으로 근무…“서로 묻고 답해 도움”

    세쌍둥이 자매, 고성군 공무원으로 근무…“서로 묻고 답해 도움”

    세쌍둥이 자매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경남 고성군 공무원 시험에 모두 합격했다. 고성군은 19일 장서은(22·부경대 3년)·서연(창원대 3년)·서진(〃)씨 세쌍둥이 자매가 행정직 9급 공무원으로 20일부터 같은 군에서 함께 근무한다고 밝혔다. 둘째 서연씨는 이미 지난해 10월 임용돼 하일면사무소에서 근무한다. 서연씨는 창원대와 학점교류 협정을 맺은 방송통신대 인터넷강의를 들으며 일과 학업을 병행한다. 첫째 서은씨와 셋째 서진씨도 올해 고성군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영오면과 영현면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다. 이들 세쌍둥이 자매는 “어렸을 때부터 경남도청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외삼촌을 보면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직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창원 안계초교를 거쳐 삼계중, 한일여고를 같이 다녔다. 고교 졸업 뒤 서은씨는 부산 부경대, 동생들은 창원대 행정학과로 진학해 대학시절은 떨어져 보낸 이들은 공직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뭉쳤다. 2014년 7월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이들 자매는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 등으로 어린 시절을 어머니 고향인 고성에서 외할머니와 함께 지냈다. 아버지는 창원에서 버스기사하며 가족 뒷바라지를 했다. 세쌍둥이 자매는 어린 시절을 보낸 제2의 고향인 고성군을 공직 출발지로 선택했다. 첫째 서은씨와 막내 서진씨는 “날마다 오전 6시에 일어나 공부했으며 셋이서 묻고 답하기 형식으로 공부해 서로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공무원 선배’인 서연씨는 “이번에 언니와 동생이 나란히 임용돼 기쁘다”면서 “공직 생활하면서도 서로 의지해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린 시절 세쌍둥이 자매를 키운 외할머니 주금순(69)씨는 “손녀가 모두 공무원이 된 게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며 “성실한 공직자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올해 고성군 공무원 임용자는 행정직 6명, 시설직 8명, 농업직 5명, 공업직 1명, 속기직 1명 등 모두 21명이다. 행정직은 경쟁률이 14대1이었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보험사 돈은 눈먼 돈’ 허위·과잉 입원 등으로 56억 편취한 병원장 등 140명 검거

    입원을 하지 않아도 되는 환자를 입원시키거나 입원하지 않은 환자를 입원한 것처럼 의료기록을 꾸며 요양급여와 보험금 등 56억여원을 부당하게 타낸 병원장과 환자 등 14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18일 의료 기록을 허위로 작성해 요양급여 11억원을 타낸 경남 김해시 A의원 병원장 김모(43)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김씨 병원에 허위·과잉 입원해 보험금을 받아낸 박모(56·여)씨 등 환자 13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2010년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환자가 입원하지 않았는데도 입원한 것처럼 의료기록을 작성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11억 2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약사 및 의사 면허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심전도 검사와 의약품 조제를 간호조무사에게 맡겨 관련 비용 1억 600만원을 부당하게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의원과 병원장 김씨는 보험 가입 환자들을 대상으로 “입원을 하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종용해 박씨 등 138명의 환자가 입원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보험금 44억 5000만원을 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병원장 김씨의 책상에 붙어 있는 메모 가운데 ‘보험사 돈은 눈먼 돈이다’라고 적어놓은 메모가 발견되는 등 김씨가 환자들에게 보험사기를 부추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의 병원에서 진료기록과 영수증을 비롯해 1t 트럭 1대 분량의 각종 자료를 압수해 분석했으며 허위 입원이 의심되는 환자 74명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 진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홍준표 사과나무’ 4개월 만에 뽑혀

    ‘홍준표 사과나무’ 4개월 만에 뽑혀

    홍준표 경남지사가 경남도 채무제로 기념으로 도청 정원에 심었던 사과나무가 4개월여 만에 주목으로 대체됐다. 경남도는 17일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채무제로를 달성한 기념으로 6월 1일 심었던 사과나무가 계속 잘 크지 않아 지난 15일 진주시 이반성면에 있는 수목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대신 이 자리에는 40년생 주목을 심었다. 주목은 농가에서 100만원에 샀다. 경남도청 정문 안쪽 중앙 정원 가장 앞쪽에 심었던 채무제로 기념식수 사과나무는 함양군 수동면 한 사과영농조합에서 기증한 20년생 홍로 품종으로 높이는 2.5m쯤 됐다. 홍 지사는 “미래 세대에 빚이 아닌 희망을 물려주기 위해 사과나무를 심었다”며 “서애 유성룡 선생은 임진왜란 이후 징비록을 썼는데 사과나무가 징비록이 돼 채무에 대한 경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 다음 도지사는 채무제로 기념 사과나무 때문에 빚을 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빚을 내려면 사과나무를 뽑아내야 할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홍 지사는 점심때 등에 틈틈이 사과나무를 둘러보며 애착을 나타냈다. 하지만 여름 시작 무렵에 옮겨 심은 사과나무는 무더위 속 도심 환경에서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해 시들시들했다. 도 회계과는 햇빛 가림막을 설치하고 영양제를 공급하는 등 밤낮없이 지극정성으로 관리했지만 소용없었다. 회계과 관계자는 “이달 초 지사에게 ‘사과나무가 이대로 두면 회생이 어렵겠다’고 보고했더니 지사가 주목으로 바꿔 심을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도, 서민자녀 대학생 해외어학연수 지원

    경남도는 17일 도내 서민 자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해외어학연수 지원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어학연수를 가고 싶어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갈 수 없는 서민 자녀 대학생들이 어학연수를 통해 글로벌 마인드와 취업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경남에 1년 이상 주소지를 둔 서민 자녀 대학생 가운데 소득수준과 대학교 성적, 어학능력 등을 기준으로 40명을 뽑아 내년 여름방학 중에 어학연수를 지원한다. 선발된 학생들이 미국이나 중국 우수 대학에서 6주 동안 어학연수를 할 수 있도록 현지 대학 수업료와 항공료, 체재비 등을 실비로 지원한다. 도는 서민 자녀 대학생 해외어학연수 지원은 경제사정으로 해외 어학연수를 할 수 없는 대학생들에게 해외문화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해당 학생들이 취업역량을 쌓고 진로를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홍준표 지사 “빚 내려면 뽑아라”던 경남도 채무제로 기념 사과나무가 뽑힌 이유는

    홍준표 지사 “빚 내려면 뽑아라”던 경남도 채무제로 기념 사과나무가 뽑힌 이유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경남도 채무제로 기념으로 도청 정원에 심었던 사과나무가 4개월여 만에 주목으로 대체됐다. 경남도는 17일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채무제로 달성 기념으로 지난 6월 1일 심었던 사과나무가 계속 잘 크지 않자 지난 15일 진주시 이반성면에 있는 수목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대신 이 자리에는 40년생 주목을 심었다. 주목은 농가에서 100만원에 샀다. 경남도청 정문 안쪽 중앙 정원 가장 앞쪽에 심었던 채무제로 기념식수 사과나무는 함양군 수동면 한 사과영농조합에서 기증한 20년생 홍로 품종으로 나무 높이는 2.5m쯤 됐다. 홍 지사는 “미래세대에 빚이 아닌 희망을 물려주기 위해 사과나무를 심었다”면서 “서애 류성용 선생은 임진왜란 이후 징비록을 썼는데 사과나무가 징비록이 돼 채무에 대한 경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누가 도지사로 오든지 이 사과나무를 보면 빚을 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빚을 내려면 사과나무를 뽑아내야 할 것”이라고 까지 말했다. 홍 지사는 점심때 등에 틈틈이 사과나무를 둘러보며 애착을 나타냈다. 하지만 여름 시작 무렵에 옮겨 심은 사과나무는 무더위 속 도심 환경에서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해 시들시들했다. 도 회계과는 햇빛 가림막을 설치하고 영양제를 공급하는 등 밤낮 지극 정성으로 관리했지만 소용없었다. 회계과 관계자는 “이달 초 지사에게 ‘사과나무가 이대로 두면 회생이 어렵겠다’고 보고했더니 지사가 주목으로 바꿔 심을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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