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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7차 촛불집회] 이은미 김제동 등, 노래로 감동 연설로 일침

    [오늘 7차 촛불집회] 이은미 김제동 등, 노래로 감동 연설로 일침

    10일 전국 곳곳에서 열린 7차 촛불집회에는 많은 연예인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기온이 뚝 떨어진 추운 날씨 속에도 그들은 열정적으로 노래했고, 시민들을 숙연하게도 흥겹게도 만들었다. 가수 권진원은 오후 6시쯤 본집회에 등장해 ‘살다보면’을 불렀다.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란 꿈으로 살지만/ 오늘도 맘껏 행복했으면/ 그랬으면 좋겠네’라며 함께 노래했다. 그는 앞서 국민을 위로하는 노래 ‘그대와 꽃 피운다’를 발표한 바 있다. 이은미가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애국가를 부를 때 엄숙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록과 발라드 등 다양한 히트곡을 열창한 그는 “국민의 명령이다. 지금 당장 내려와라. 여러분, 지치지 맙시다. 잊지도 맙시다”라며 우렁찬 목소리로 선창하고 시민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앞서 4시쯤에는 DJ DOC가 서울광장에서 시국을 비판하는 가사를 담은 신곡 ‘수취인분명’을 불러 흥을 돋웠다. ‘수취인분명’은 세월호 7시간, 문고리 3인방, 나라 팔아먹은 매국노 등 현 정권의 아픈 곳을 콕콕 찌르며 국민의 답답한 속을 풀어줬지만, ‘미스박’이라는 부분이 여성을 비하했다는 지적을 받아 무대에선 불리지 못했다. 이날 현장에 있던 정필재(31)씨는 “탄핵안이 가결되는 광경을 생중계로 봤는데 그간 국회의원들이 국민들 무시한다고만 생각했다”며 “하지만 200만이 모여 촛불을 드니까 말을 듣더라”고 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날 때까지 상황이 허락하는 한 집회에 나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방송인 김제동씨는 이날 오후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시민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헌재의 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우리의 목소리를 전해야 한다. 탄핵안 가결로 그 한 분이 스스로 내려오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진보가 대통령이 되면 보수를 몰락시키고, 보수가 대통령이 되면 진보를 몰락시키는 이런 구조가 아니라 서로 협력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오늘 7차 촛불집회]근혜와의 전쟁, 간신…이번엔 꽃스티커 대신 풍자스티커

    [오늘 7차 촛불집회]근혜와의 전쟁, 간신…이번엔 꽃스티커 대신 풍자스티커

    추운 날씨 속에 10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7차 촛불집회에는 꽃스티커를 대신할 갖가지 풍자스티커가 등장했다. 이날 차벽을 사이에 두고 시민과 경찰이 대치한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인근에서 시민들은 오후 4시부터 경찰 버스를 풍자스티커로 장식하기 시작했다. 경찰 버스 창문에는 철창에 갇힌 박근혜 대통령 그림을 붙이는가 하면 ‘이러려고 의경했나’, ‘의경을 시민품으로’ 등의 문구를 쓴 스티커도 차벽에 달렸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재벌 등 전원을 구속하라는 의미의 스티커도 있었다. 김기춘 전 비서질장을 영화 ‘용의자’ 포스터에 넣기도 했고, 연화 ‘간신’의 포스터에 왕과 신하를 각각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로 대체한 경우도 눈에 띄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근혜와의 전쟁으로 바꾸기도 했다. 지난 3일 6차 촛불집회까지 등장했던 꽃스티커는 이날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꽃스티커를 제안했던 일러스트레이터 이강훈씨는 “국회 탄핵안 가결 여부에 따라 ‘차벽을 꽃벽으로’ 프로젝트의 방향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지난 7일 밝힌 바 있다. 한편 ‘야생동물보호범국민연합회’도 집회에 참여했다. 김봉균(28)씨는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단체에서 일하고 있는데 우리 연합회 깃발을 장난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번 정권은 개발 위주의 정책을 펼쳐서 많은 야생 동물들이 죽었다”며 “동물들도 정권 퇴진을 바랄 것이기 때문에 그 목소리를 전하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까지 세 번 집회에 나왔는데 어제 탄핵안이 가결되어서인지 우리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빛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깃발을 보고 웃어주시는 시민들도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오늘 7차 촛불집회] 탄핵안 가결 후 촛불집회…국민들 “끝이 아닌 시작”

    [오늘 7차 촛불집회] 탄핵안 가결 후 촛불집회…국민들 “끝이 아닌 시작”

    춥고 매서운 바람이 부는 10일, 오후 4시부터 열린 7차 촛불집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강하게 촉구하는 기조가 계속됐다. 비록 전날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탄핵소추의결서의 헌법재판소 접수가 연달아 진행되는 큰 성과를 이뤘지만 섣불리 샴페인을 터뜨리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앞으로 헌법재판소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게 더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라도 광주에서 왔다는 김병일(47)씨는 “광주 집회에 매주 참여했는데 탄핵안이 가결돼 신이 나서 서울까지 올라왔다”며 “오늘 집회를 축제처럼 즐길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쌓인 문제가 많고 이제부터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역시 광주에서 온 김도곤(48)씨도 “어제 KTX를 타고 올라왔는데 이번 촛불집회는 처음”이라며 “민주주의 승리의 역사적 순간을 국민과 함께 나누고 싶어 아들과 왔는데 기쁘기도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김모(55)씨는 “탄핵안 가결에 대해 대찬성이지만 박 대통령이 당장 물러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헌법 읽기 운동본부’는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후원금 500원을 받고 ‘손바닥 헌법책’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 단체 회원인 김태현(44·여)씨는 “나라의 기초인 헌법을 시민이 잘 알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며 “이제 공이 헌재로 넘어간 만큼 시민이 헌법을 더욱 잘 알고 헌재를 압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오후 4시 청와대 앞 100m 앞까지 3개 경로로 사전행진을 했다. 지난 3일 6차 촛불집회처럼 청와대를 동·남·서쪽으로 포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고, 경찰은 그간과 달리 율곡로·사직로 북쪽으로도 시간제한을 조건으로 집회와 행진을 허용했다. 참가자들은 연신 ‘박근혜를 구속하라’, ‘시간끌기 어림없다’,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오후 6시부터는 광화문광장에서 공연과 시국 발언 등 본 행사가 이어졌다. 오후 5시 30분쯤 통의동 교차로까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 소속 30여명이 탄핵안을 가결한 국회를 규탄하는 맞불행진을 하면서 긴장이 커졌지만 충돌은 없었다. 시민들이 이들을 에워싸기도 했지만 시민들은 충돌은 자제했고, 경찰이 보수단체 회원들을 후퇴시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포토] 12월 10일 촛불집회…핫팩 나눠주는 세월호 유가족들

    [서울포토] 12월 10일 촛불집회…핫팩 나눠주는 세월호 유가족들

    10일 제7차 촛불집회가 개최되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 통인동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핫팩과 빵, 뜨거운 물을 나눠주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인사]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강릉국토관리사무소장 서옥근△익산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 김상범△익산지방국토관리청 전주국토관리사무소장 전윤수△낙동강홍수통제소장 강종원△서울지방국토관리청 하천국장 신원규 ■여성가족부 ◇과장급 전보△청소년활동진흥과장 최은주△다문화가족정책과장 윤강모△아동청소년성보호과장 이금순◇과장급 승진△성별영향평가과장 황우정△다문화가족지원과장 정회진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정책국 동반성장지원과장 권순재 ■농협중앙회 ◇승진 <상무>△교육지원 강덕재 △상호금융 강남경·이구찬·정연태<상무보>△신용보증기금 이종수 ■농협경제지주 ◇승진 <상무>△농업경제 조완규·김영주·국병곤 △축산경제 곽민섭 ■농협 ◇승진 <지역본부장>△강원지역본부 김건영△전남지역본부 이흥묵△경북지역본부 여영현△경남지역본부 이구환△제주지역본부 고병기△대구지역본부 서상출△인천지역본부 김재기△광주지역본부 박태선△대전지역본부 안병서△울산지역본부 추영근△서울지역본부 오경석 ■농협금융지주 ◇승진 <상무>△홍재은 ■농협은행 ◇승진 <부행장>△이강신·이인기·이창현·박철홍·한정열·김연학·표정수<부행장보>△김승호·소성모·김철준·서윤성<영업본부장>△강원 정병훈△충북 이중훈△충남 원종찬△전남 유해근△경북 여종균△경남 김석균△제주 고석만△서울 권석환△부산 박학주△대구 송준연△인천 조현준△대전 신인식△세종 김훈태 ■명지대 △창업지원단장 겸 창업교육·보육센터장 한영근△장기현장실습(IPP)센터장 홍상진 ■현대백화점 ◇승진 <부사장>△경영지원본부장 윤기철△미래사업본부장 황해연<전무>△홍보실장 김관수<상무갑>△총무담당 안병석△e-커머스사업부장 이희준△판교점장 이헌상△재경담당 민왕일<상무을>△아울렛사업부장 김동건△해외잡화사업부장 고남선△미아점장 이진원<상무보>△천호점장 최종국△디큐브시티점장 차준환△신촌점장 김영균△충청점장 장근혁△리빙사업부장 문삼권△현대어린이미술관장 노정민◇전보 <전무>△상품본부장 나명식<상무갑>△경영전략실장 박민희△본점장 이채식<상무을>△목동점장 안용준△사업개발담당 김창섭<상무보>△미래전략담당 이종근<부장>△부산점장 안장현△가산점장 송승복<부장대우>△김포점장 이윤규 ■현대홈쇼핑 ◇승진 <부사장>△경영지원본부장 임대규<상무을>△상품기획사업부장 박필승△방송사업부장 구한승<상무보>△마케팅담당 박종선△Hmall사업부장 황선욱◇전보 <상무을>△생활사업부장 한광영△트렌드사업부장 임현태 ■현대그린푸드 ◇승진 <상무을>△관리담당 권경로<상무보>△외식사업부장 이종필△식재사업부장 이학명◇전보 <상무을>△식품구매사업부장 최보규△영남사업부장 이천우<상무보>△푸드서비스2사업부장 고덕길 ■현대HCN ◇승진 <상무을>△충청지역담당 류성택<상무보>△전략기획실장 오창호 ■현대H&S ◇승진 <상무갑>△영업담당 이정 ■현대리바트 ◇승진 <상무을>△B2B사업부장 박남걸◇전보 <전무>△지원본부장 겸 운영지원사업부장 임완호 ■한섬 ◇승진 <부사장>△관리본부장 겸 영업본부장 김민덕<상무을>△캐주얼사업부장 이명진<상무보>△해외패션사업부장 신민욱△마케팅담당 이정득 ■에버다임 ◇승진 <상무>△㈜에버다임락툴 강덕환<이사보>△경영지원실 특장영업부문장 최용범 ■현대드림투어 ◇전보 <상무을>△대표이사 윤영식 ■현대렌탈케어 ◇전보 <전무>△지원본부장 임완호(겸직) ■현대G&F ◇전보△상무을 유태영 ■㈜에브리온티브이 ◇전보 <상무을>△대표이사 김성일(겸직) ■세아그룹 ◇사장 승진△세아특수강 유을봉◇상무 승진△세아제강 홍만기△세아베스틸 권철호 김철희△세아FS 이동하△세아이앤티 안경식◇이사 승진△세아제강 김상국 백남준 변영길△세아베스틸 소진왕 윤형노 홍성원△세아창원특수강 조수진△세아특수강 박상화△세아FS 김기혁 이광석 임재원△세아엠앤에스 김수운 김충△세아엘앤에스 차진국◇이사보 승진△세아제강 이현△세아베스틸 조기창△세아창원특수강 박건훈△세아FS 이기웅△세아이앤티 한주형
  • “탄핵, 끝이 아닌 시작… 헌재 심판일까지 지속”

    “탄핵, 끝이 아닌 시작… 헌재 심판일까지 지속”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를 이끈 건 ‘촛불’의 힘이었다. 지난 3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 등 전국에서 펼쳐진 6차례의 촛불집회를 이끈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9일 국회의 박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을 환영하면서도 ‘축배를 들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촛불집회를 평일과 주말에 계속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박 대통령의 직무정지 조치로 향후 촛불집회의 규모가 다소 줄어들 수 있지만 집회 자체는 헌법재판소 선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성명을 내고 “탄핵소추안 가결은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전국 방방곡곡의 광장에 나선 국민 촛불의 위대한 힘이 이룬 소중한 성과”라며 “탄핵 가결은 끝이 아닌 시작으로 축배를 들기에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돼도 즉각 퇴진 의사가 없음을 이미 밝혔으며 이는 국민과의 대결을 계속하겠다는 선전포고”라며 “촛불민심은 여전히 ‘즉각 퇴진’에 있다”고 주장했다. 퇴진행동은 “향후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적폐 청산의 촛불을 더욱 확산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또 10일 7차 촛불집회를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로 정했다. 9일 퇴진행동이 주최한 평일 촛불집회에는 평소보다 많은 시민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후 7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물러나Show’라는 제목으로 공연이 열렸고, 오후 8시부터 청와대 200m 앞에 있는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했다. 집회에 나온 김원일(57)씨는 “직장이 여의도인데 탄핵 가결 뉴스를 보고 기분이 좋아 퇴근하고 광화문에 왔다”며 “여러 번 촛불집회에 나온 보람이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오준(40·여)씨는 “한번도 빼놓지 않고 촛불집회에 나왔다”며 “헌법재판소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 거다. 촛불은 끝까지 타오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퇴진행동은 향후 촛불이 국회나 헌법재판소 앞에서 타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정수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퇴진 시점까지 촛불집회는 평일에도 주말에도 계속 열릴 것”이라며 “헌법재판소도 국민의 명령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향후 상대적으로 촛불집회에 모이는 사람들의 규모 자체는 줄겠지만 기본적으로 헌재에서 결정이 날 때까지 국정 농단에 대한 항의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탄핵 이끈 촛불 “즉각 퇴진”… 오늘도 靑 향한다

    탄핵 이끈 촛불 “즉각 퇴진”… 오늘도 靑 향한다

    “644만명 6주간 주말마다 모인 성과” “개표 결과 1·234·56·7… 역사 외우기 쉬울 것” “와~ 탄핵 찬성 많이 나왔다”, “매주 열린 촛불집회를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다!” # 국회앞 9일 오후 4시 10분쯤 정세균 국회의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발표하자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박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하던 시민들은 예상보다 찬성표가 많이 나왔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총 644만명의 국민이 지난 6주간 주말마다 모여 열었던 촛불집회의 성과라는 평가가 많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단 시점까지 국민의 뜻을 지속적으로 전달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박 대통령 사저 인근의 주민들은 간혹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1000여명의 시민이 모였고, 오후가 되자 1만여명으로 늘었다. 김원호(55)씨는 “그간 촛불집회에 한 번도 안 나왔지만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어 휴가를 내고 나왔다”며 “앞으로 헌재나 국회가 잘못한다면 집회에 나오겠다. 탄핵 가결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울컥하고 우리 국민들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머리에 먹물을 뿌린 뒤 ‘대통령 탄핵하라’ 글씨를 쓰는 예술인, 만장을 들고 “탄핵”을 외친 시민도 있었다.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탄핵 반대’라고 적힌 손피켓을 든 보수단체 회원 수십명도 시위를 벌였으나 양측 간에 충돌은 없었다. # 서울역 기차를 기다리며 TV로 탄핵 가결 순간을 지켜본 대학생 신영윤(25)씨는 “비박(비박근혜)과 친박이 막판에 똘똘 뭉쳐서 부결시킬 것 같아 불안했는데 이제 안심”이라며 “내일 대전 촛불집회에는 축제를 즐기는 심정으로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 사는 손상훈(31)씨는 “사필귀정이고 인과응보이며 탄핵 가결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촛불을 든 국민들이 이뤄낸 것”이라고 평했다. 김창순(65)씨는 “오늘은 국민이, 민주주의가, 정의가 승리한 기념일로 대한민국을 다잡는 데에는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는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윤정원(72)씨는 “앞으로 헌재 결정이 남았는데, 박 대통령의 공과가 있지만 국가 안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며 “북한이라는 적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 삼성동 박 대통령 사저 주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대통령 사저 근처 주민들은 안타까운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TV를 통해 탄핵안 가결을 보던 세탁소 주인 이모(60·여)씨는 “동네 주민으로 인간적인 안타까움이 있지만 잘못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수순”이라며 “하루 빨리 비정상인 현 시국이 정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저 근처에서 만난 회사원 성모(31)씨는 “이번 박 대통령의 탄핵이 끝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어둠을 몰아내고 거짓을 바로잡는 분수령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 사회 각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에는 여러 패러디물이 나왔다. 불참 1명, 찬성 234명, 부결 56명, 무효 7명을 두고 ‘1234567’이어서 후손들이 역사를 외우기 쉬울 거라고 했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손에 장을 지지는 취지의 패러디 사진도 여러 버전으로 쏟아졌다. 황교안 국무총리의 대통령직 당선 사진도 있었다. 시민단체, 종교·문화계 단체들은 잇따라 입장문을 발표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며 국민의 힘으로 끌어낸 역사적 결과물”이라며 “헌재는 역사적 책임을 지고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위한 결정에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비상시국대책회의는 “국민의 승리, 민의의 승리, 촛불의 승리를 선언한다”면서 “박 대통령의 퇴진이 새로운 민주사회, 국민주권사회로의 출발점이 되도록 온 사회구성원이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박 대통령이 즉각 퇴진을 거부할 경우 헌재는 헌재소장의 임기 만료 전에 탄핵 결정을 내리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서울연극협회는 “전 국민의 승리로서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길이 기록될 역사의 큰 전환점”이라며 “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문화예술계를 향해 박근혜 정권이 저지른 파행에 대해 핵심 역할을 한 문화체육관광부의 환골탈태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강신도시, 수변공원과 수변상가 품은 오피스텔 ‘한강신도시 베네치아’ 공급

    한강신도시, 수변공원과 수변상가 품은 오피스텔 ‘한강신도시 베네치아’ 공급

    11.3 대책 이후 오피스텔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오피스텔이 청약자격, 재당첨 및 전매제한 등의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며 아파트 분양권에 몰렸던 투자수요가 집중된 것이다. 개발호재가 풍부해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 내 오피스텔 공급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 특히 한강신도시는 2018년 김포도시철도 및 2017년 제2외곽순환도로 개통을 앞두고 운양지구와 구래지구에 오피스텔이 약 4,000여실 공급됐다. 이 가운데 오피스텔이 공급이 없었던 장기지구(장기동)에 오피스텔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장기지구는 한강신도시 중 유일하게 수변공원과 수변상가가 계획된 곳으로 상업부지가 모두 전문상가몰 및 프라자상가로 개발된다. 13차까지 분양 예정된 수변상가 라베니체는 현재 6차까지 성공적으로 분양을 완료했으며 2차까지 건물이 완공돼 영업을 개시하고 있다. 주말에는 가족 방문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 또한 장기지구는 한강신도시 내 도시지원시설 중 IT/BT 벤처기업들이 들어서는 곳으로 한전 및 KB금융그룹주전산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강신도시 유일의 수변공원과 수변상가 독점이 기대되는 ‘한강신도시 베네치아의 아침’ 오피스텔이 12월 오픈할 예정이다. 김포시 장기동에 들어서는 이 오피스텔은 한국의 베니스로 꾸며지는 수변공원과 랜드마크급 수변상가 라베니체의 생활인프라를 가까이 누릴 수 있다. 단지 인근에는 한전(예정), KB전산센터(예정), 롯데마트(2017년 예정), 대형종합병원(예정), 도시지원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변 호재거리들도 있다. 김포도시철도 장기역이 2018년 개통 예정으로 도보 약 10분에 접근이 가능하다. 또 제2외곽순환도로가 2017년 개통하면 수도권 및 서울 도심, 강남권을 더욱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약 605만㎡(검단산업단지 포함)규모로 완성되는 김포골드밸리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어 배후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김포골드밸리는 약 2만여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2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한강신도시 베네치아의 아침은 지하4층~지상14층 규모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19, 33㎡ 2개 타입의 오피스텔 220실 및 근린생활시설 36실 규모이다. 수납공간을 극대화한 특화설계를 적용해 공간활용도를 높였으며 각종 에너지절감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코인세탁실, 옥상정원, 무인택배시스템 등의 부대시설을 마련하고 옥상에 옥상정원과 리버테라스, 헬스가든 등의 휴게공간을 조성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10일 “한강신도시 베네치아의 아침은 장기동 상업시설 부지 내 개발가능한 단독 오피스텔”이라며 “임대수요층을 독점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수변공원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로얄층을 중심으로 프리미엄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한강신도시 베네치아의 아침 분양홍보관은 장기동에 마련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해커스어학원, 오는 10~11일 김동영&한승태 ‘토익 적중특강’ 진행

    해커스어학원, 오는 10~11일 김동영&한승태 ‘토익 적중특강’ 진행

    해커스어학원 강남역캠퍼스가 오는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김동영&한승태 토익 릴레이 적중특강’을 진행한다. 11일 오전 10시에는 RC 김동영 강사, 다음 날인 12일 낮 12시에는 LC 한승태 강사가 실전 대비 모의고사부터 해설강의까지 겨울방학 직전 토익점수를 상승시킬 수 있는 비법을 전수할 예정이다. 특강 신청은 해커스어학원 사이트에서 무료로 할 수 있으며, 참석만 해도 시험 전 필수로 봐야 하는 ‘12월 토익 적중 예상 비법문제(LC/RC)’와 ‘해커스인강 토익 모의고사 응시권’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한 해커스어학원은 오는 15일 ‘토익스피킹·오픽 10일 완성반’을 2차 개강한다. 해당 강의에서는 세이 임(토익스피킹)·클라라(오픽) 강사가 직접 전수하는 단기 고득점 전략과 실전에서 유용한 모범답안 템플릿을 학습할 수 있다. 강사진이 직접 제작한 최신 부교재와 1:1 첨삭, 발음 교정 등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학습도 가능하다. 예비등록만 해도 ‘해커스 신토익 보카(비매품/특별판)’ 교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시간표 오픈 등 추후 진행될 수강신청 관련 소식까지 문자로 빠르게 안내 받을 수 있다. 신청 과목에 따른 혜택도 주어진다. 토익·토익스피킹·오픽 신청 시에는 첫 신토익 이후 지금까지 출제된 기출어휘를 총망라한 ‘신토익 기출어휘집(PDF)’과 ‘토스 1위 세이임 강사의 실전 모의고사+해설자료(PDF)’를 증정한다. 토플·GRE·아이엘츠·SAT 강의 신청 시에는 ‘토플 보카·스피킹·라이팅 워크북(PDF)’을 받을 수 있다. 예비등록 후 2017년 1월 수강신청 시작일에 등록할 경우에는 선착순으로 ▲iPad mini(3명) ▲신토익 기본서 RC+LC(비매품/특별판) ▲신토익 1000제2 LC(비매품/특별판) ▲토플 배경지식 100선(비매품)의 혜택까지 증정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거짓말처럼 사라진 유커… 상인들 “문 열기 겁난다”

    거짓말처럼 사라진 유커… 상인들 “문 열기 겁난다”

    사드·韓日 군사정보협정 영향 “중국 세관서 우리 옷 통과 막아”…동대문 의류 매출 35% 감소 “손님 80%가 중국인이었는데”…명동 음식점 점심시간에도 ‘휑’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맺었다는 발표가 나온 직후부터 거짓말처럼 중국인들이 안 와요. 매출이 20% 넘게 떨어졌죠.”(명동 음식점 주인 김모씨) “중국 세관이 우리나라에서 건너가는 옷 보따리를 통과시키지 않아요. 큰돈 들여 중국에 팔 겨울옷을 만들었는데 막막합니다.”(동대문 의류 도매업자 이상욱씨)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로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대한민국 쇼핑 1번지’ 명동과 ‘한류 패션의 중심지’ 동대문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중국 관광객과 중국 시장을 상대로 하는 이 지역 음식점, 의류 도매상점의 매출은 급락했고, 양국의 관계가 풀릴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지난 5일 오후 10시, 중국 의류 상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동대문구 A도매 상가는 비교적 한산했다. 선대부터 의류업을 하고 있다는 전성진(35)씨는 “몇 달 전만 해도 중국 도매상들이 꽉 들어차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지난달 말부터 찾질 않는다”며 “이런 상황이 몇 달 더 이어지면 못 버틴다. 가게를 접을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5년째 의류업에 종사한 이상욱(49)씨는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매출이 35%나 떨어졌다. 나름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고 자부했는데 요즘에는 겁이 난다”며 “이런 분위기가 내년 봄까지 계속된다면 동대문에 살아남을 가게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친한 중국 상인들이 중국에서 반한 감정이 심해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두고는 ‘박근혜가 시진핑 등에 칼을 꽂았다’고 표현하며 화를 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의류상가에서 중국 상인들이 구매한 물건을 현지로 보내 주는 물류업체도 상황은 매한가지다. 물류업체 관계자 박모(33)씨는 “한 달 전부터 중국 세관이 물건을 통 안 들여보내 준다”며 “우리 가게뿐 아니라 주변 업체들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고 말했다. 명동 상인들도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세로 울상이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은 7월 91만 7519명에서 10월 68만 918명으로 3개월 만에 24.8%가 줄었다. 지난 6일 오후 찾은 명동의 한 국밥집은 점심시간인데도 빈자리가 적지 않았다. 지난달 초만 해도 중국인들이 가게 앞에 줄을 서곤 했던 곳이다. 주인 김모(55)씨는 “11월 말부터 중국인이 눈에 띄게 줄었다. 중국 관광객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올려 줬는데 직격탄을 맞았다”고 말했다. 다른 식당의 주인 이모(60·여)씨도 “중국 관광객은 물론이고 혼란스러운 시국 때문인지 우리나라 손님들도 안 와서 매출이 20% 넘게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광객이 즐겨 찾던 노점은 피해가 더 컸다. 노점상 김영모(40)씨는 “중국 관광객이 정말 많이 줄었다. 사드 때부터 줄어 요즘에는 말도 못 할 지경”이라며 “손님의 80%가 중국인이었는데 최근에는 매출이 40%쯤 줄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는 이런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서는 중국 정부가 한국 관광 금지령을 내렸다는 등의 소문까지 돌고 있어 확인 중”이라며 “실제 정치적 문제가 원인이라면 한·중 관계가 좋아지기 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 38만3000여가구로 2000년 이후 역대 최대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38만3000여가구로 2000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7일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총 629개 단지, 38만2741가구(주상복합·임대아파트 포함)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최대 기록인 2008년(32만336가구)보다 19.4% 많고 올해(28만8568가구)보다는 32.6%(9만4173가구) 늘어난 수치다. 내년 입주물량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1만2450가구), 김포 한강신도시(7048가구), 시흥 배곧신도시(7294가구), 수원 호매실지구(7515가구), 부천 옥길지구(4841가구), 세종시(1만5432가구) 등 공공택지가 주도한다. 수도권에서는 내년에 244개 단지, 17만290가구가 입주할 예정인데 이는 전체 입주물량의 44.5%에 이르는 수준이다. 올해 입주물량(1만6690가구)보다는 45.9%(5만3600가구) 늘었다. 경기에서는 수도권 입주 예정 물량의 73.3%인 177곳, 12만4858가구가 입주하는데 이는 전국 입주물량의 32.6% 수준이며 올해보다는 47%(3만9907가구) 늘었다. 서울에서는 올해보다 15.3% 늘어난 45곳, 2만6966가구가 입주에 나서는데 강남4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는 11곳, 7335가구로 올해보다 소폭 늘었다. 인천에서는 22곳, 1만8466가구가 입주한다. 5대 광역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는 134곳 7만3703가구가 내년에 입주를 준비 중인데 올해 127곳, 6만2418가구보다 28.7%(1만1781가구) 늘었다. 부산은 내년 입주물량이 2만4233가구로 올해보다 71.6% 증가했고 울산도 1만473가구로 226.1% 늘었다. 반면 대구는 2만1557가구로 올해보다 20.9% 줄었다. 연합뉴스
  • 이웃사랑 실천 ‘숨은 천사’ 305명 발굴

    이웃사랑 실천 ‘숨은 천사’ 305명 발굴

    정희경·강신자·황국성씨 등… 행자부, 올 자원봉사대상 시상 오래전 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친 정희경(왼쪽·90·장애 3급)씨는 60대 후반부터 짬을 내 이웃을 돌보는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새 건물에 낯설어하는 시민들을 안내하거나 민원서류를 대신 작성하는 등 대전시 신청사에서만 1만 800시간 자원봉사 기록을 세웠다. 행정자치부는 5일 경북 경주시 천군동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정씨를 포함해 모두 305명에게 2016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을 시상했다. 정씨 등 3명은 국민훈장 석류장, 2만 548시간 자원봉사를 기록한 허선자(80·여·경남 밀양시 대한적십자사 삼문동 봉사회)씨 등 3명은 국민포장, 18년간 장애인 무료진료 봉사를 펼친 김광철(61) 경희대 치과대 교수 등 20명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또 44명은 국무총리 표창, 235명은 행자부 장관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은 강신자(가운데·76·여) 광주 광산구 동림동 ‘작은 도서관’ 명예관장은 1993년부터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 가장 등 3000여가구에 밑반찬을 제공하고 광주애육원, 시립장애인복지관 등 사회복지 시설에 김장김치 담그기, 무료급식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모범을 보였다. 또 ‘봉사활동의 황 장군’으로 불리는 황국성(오른쪽·58·경북 포항시 자원봉사 동아리연합회 회장)씨는 1998년부터 독거노인 및 결손가정 2624회 지원, 2만여명 짜장면 나눔 등 따뜻한 지역사회 조성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석류장을 수상했다. 올해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엔 후보자 1315명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여의도로, 靑으로… ‘탄핵 가결’ 압박 평일 촛불도 더 커진다

    전경련 기습 시위 ‘비상국민행동’ “효자동주민센터까지 연장 행진” 경찰 “율곡·사직로까지만 허용”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표결 예정일인 오는 9일까지 탄핵 가결을 촉구하는 집회가 주중에도 다발적으로 이어진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지난달 25일 경부고속도로에서 저지된 트랙터 투쟁을 오는 8일 재개하기로 했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평일 촛불집회 행진구간을 청와대 200m 앞인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로 확대하는 한편 기습 시위로 전경련 등 재벌을 압박하고 나섰다. 전농 등 농민 단체가 꾸린 ‘전봉준투쟁단’은 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25일에 트랙터 상경 행렬이 막힌 평택에서 다시 투쟁을 시작하려 한다”면서 “트랙터 10대, 투쟁단원 150명 규모로, 이번에는 경찰과 타협하지 않고 반드시 서울로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쟁단은 지난달 25일 광화문광장 일대에 차량을 진입시키지 말라고 법원이 결정하자 평택대에서 집결, 회의를 연 뒤 서울 도심 집회를 강행키로 했지만 양재IC와 서초IC 등 서울 진입로 곳곳에서 경찰의 저지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투쟁단은 오는 8일 오후 수원 평택시청 앞에서 2차 투쟁 출정식을 열고 오후 7시 수원역으로 이동해 시민들과 촛불집회를 갖는다. 9일에는 군포를 경유해 서울역으로 향하거나 수원역에서 곧바로 국회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0일 오후 1시에는 서울역 앞에서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오후 4시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 합류한다. 이날 퇴진행동 소속 20여명은 여의도 전경련 로비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재벌 총수를 구속하고 전경련을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내일 열리는 재벌 총수 국정조사 청문회는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의 뇌물 수수 범죄를 밝히고 이들을 처벌하는 심판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퇴진행동은 중구의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시작해 보신각에서 끝내던 평일 촛불집회 행진 코스를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광화문 일대에서만 열렸던 평일 정기 집회를 여의도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청와대 코앞에서 매일 집회가 열리는 것만으로도 정권이 압박을 느낄 것이다. 시민들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촛불행진에 대해 경찰의 마지노선은 율곡로와 사직로”라며 “집회의 자유 권한이 더 크다는 것은 법원의 입장이고, 그와 별개로 경찰의 입장도 있다. 지난 3일 집회에서 법원은 청와대 100m 지점 시위를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했지만 일부 시민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양극화 해결에 좋은 일자리 양산이 최고… 생활임금 지급 등 대안경제 활성화해야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양극화 해결에 좋은 일자리 양산이 최고… 생활임금 지급 등 대안경제 활성화해야

    소득 재분배·복지정책으론 한계… 최저임금·근로장려세 강화 필요 기업 생태계에도 기회 균등 절실… 서민경제 살려 분수효과 노려야 우리 사회에서 양극화 현상을 완화시킬 해법에 대해 전문가들은 결국 ‘일자리’라고 했다. 자본이 돈을 버는 속도가 노동으로 돈을 버는 속도보다 빨라졌다고 해도 ‘직장과 임금’이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반인 점은 여전하다는 의미다. 생활임금, 마을공동체 등 대안경제도 양극화 해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었다. ●소비양극화 지수 작년엔 167로 뛰어 4일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소득층의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경기 침체에 시달리는 저소득 자영업자의 부채를 경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일자리를 잃고 자영업으로 진출한 뒤 반실업 상태로 유지되는 경우도 많아 이들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강신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기초보장연구실장은 “저소득층의 줄어드는 소득을 재분배 정책이나 복지 정책으로 보완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결국 질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취업을 해도 수년간 소득이 늘지 않는 계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저임금을 올리고 근로장려세제 등을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성장을 해법으로 제시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시장의 힘에 의해 경제가 돌아가도록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며 “개인의 능력에 따라 소득의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상대적 박탈감의 늪에 빠지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 5분위(소득 상위 20%)의 평균 소득은 2005년 555만 8900원으로 1분위(하위 20%)의 96만 2400원보다 459만 6500원이 많았다. 하지만 10년 뒤인 지난해는 5분위 817만 6800원, 1분위 153만 2200원으로 양측의 차이는 664만 4600원으로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상류층 평균 소비액 대비 하류층의 소비액 비율(2007년=100)로 계산하는 ‘소비양극화 지수’도 지난해 167로 뛰었다. ●교육·취업 기회 양극화… 박탈감 심화 상대적 박탈감의 원인으로는 기회의 양극화가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됐다. 최창용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교육과 취업 등 여러 과정에서 기회가 균등하다면 그 결과가 양극화로 나타나도 차별로 인식되지 않는다”며 “젊은이들이 사회에 진입하기 전 단계에서 교육을 통해 ‘우리 사회가 나에게 적절한 기회를 주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소득층은 자녀를 학원에 보내고 유학도 보내지만 저소득층 자녀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를 해야 한다”며 “국가가 취업 교육을 주선하고, 대학 진학 외의 길도 찾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허만형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는 기업 생태계에도 기회 균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골목상권 등 서민경제까지 기회가 골고루 나눠져야 하는데 아직도 재벌 중심의 정책에 멈춰 있다”며 “낙수효과가 아니라 분수효과를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노후차량 보상 프로그램’을 예로 들고 “오래된 차를 새 차로 바꿀 때 할인 혜택을 준 결과 자동차 소비가 늘었고 디트로이트 자동차 공장이 활력을 되찾았다”며 “서민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책이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 차원에서는 생활임금이나 마을공동체 등이 양극화를 줄이고 상대적 박탈감을 완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등장됐다. ‘생활임금’은 도시 가구의 경우 최저임금으로는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2013년 도입됐다. 예를 들어 서울 성북구는 269명의 근로자에게 생활임금으로 시간당 7585원을 주고 있다. 올해 최저임금 6030원보다 25.8% 높다. 서울, 경기, 전남, 광주, 세종, 대전 등 6개 광역지자체에서 시행 중이다. 국회에서도 생활임금으로 최저임금을 대체하자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협동조합 등 공유경제 인프라 지원해야 공유경제의 일환으로 서울의 일부 자치구는 ‘임대주택 주차공간 빌려주기 사업’을 하고 있다. 자가용이 별로 없는 임대 아파트의 남는 주차장을 인근 주민에게 저렴하게 제공하고, 주민들이 낸 주차요금으로 아파트 입주민들의 관리비를 충당하는 식이다. 마을 육아공동체를 통해 경제적 차이와 상관없이 모든 아이가 동등한 보육을 받도록 하는 곳도 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근로자가 주인이 돼서 소득을 나누는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마을공동체 등이 활성화되면 부의 재분배가 가능하다”며 “중앙정부는 지자체에서 공유경제가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원전 소재로 한 ‘판도라’ 관객 사로잡았다

    원전 소재로 한 ‘판도라’ 관객 사로잡았다

    “영화가 진짜 현실처럼 느껴졌다” 원전 재난 블록버스터 ‘판도라’를 한발 앞서 만난 한 관객의 말이다. 또 다른 관객들은 “영화를 보지 못할 정도로 울었다”, “가족에 대한 마음을 한 번 더 다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며 영화가 전하는 진한 가족애와 가슴 뭉클한 감동에 찬사를 보냈다. 최근 ‘판도라’의 배급사 NEW 측은 오는 7일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의 극찬이 담긴 강력 추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관객들은 영화의 사실적 재현과 규모에 놀라움을 표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생각하는 ‘판도라’의 매력 포인트들을 하나씩 짚으며 추천 메시지를 덧붙였다.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으로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사고가 발생하자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국내 최초로 원전 소재를 다룬 영화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특히 최근 발생한 지진을 비롯해 현실적인 문제와 맞물려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가시’를 통해 재난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박정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김남길, 정진영, 김영애, 문정희, 이경영, 강신일, 김대명, 유승목, 김주현 그리고 김명민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최고의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는 12월 7일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사진 영상=NEW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원전 소재로 한 ‘판도라’ 관객 사로잡았다

    원전 소재로 한 ‘판도라’ 관객 사로잡았다

    “영화가 진짜 현실처럼 느껴졌다” 원전 재난 블록버스터 ‘판도라’를 한발 앞서 만난 한 관객의 말이다. 또 다른 관객들은 “영화를 보지 못할 정도로 울었다”, “가족에 대한 마음을 한 번 더 다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며 영화가 전하는 진한 가족애와 가슴 뭉클한 감동에 찬사를 보냈다. 최근 ‘판도라’의 배급사 NEW 측은 오는 7일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의 극찬이 담긴 강력 추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관객들은 영화의 사실적 재현과 규모에 놀라움을 표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생각하는 ‘판도라’의 매력 포인트들을 하나씩 짚으며 추천 메시지를 덧붙였다.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으로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사고가 발생하자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국내 최초로 원전 소재를 다룬 영화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특히 최근 발생한 지진을 비롯해 현실적인 문제와 맞물려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가시’를 통해 재난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박정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김남길, 정진영, 김영애, 문정희, 이경영, 강신일, 김대명, 유승목, 김주현 그리고 김명민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최고의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는 12월 7일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사진 영상=NEW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부고]

    ●윤석만(전 포스코건설 회장)씨 모친상 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2258-5940 ●신순휴(전 동양라이닝 회장)씨 별세 병천(유진투자증권 이사)씨 부친상 박종국(전 하나알리안츠투자신탁운용회사 회장)이광훈(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강원용(강신경과 원장)씨 장인상 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02)2227-7580 ●양장석(인천항만공사 사장직무대행)씨 장모상 2일 경기 김포 마송장례식장, 발인 4일 오전 8시 (031)988-2277 ●김호철(전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감독)씨 모친상 2일 경남 밀양 희윤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55)353-9199
  • [탄핵 정국] “탄핵 민심 배반말라”… 분노한 촛불, 여의도로 번진다

    [탄핵 정국] “탄핵 민심 배반말라”… 분노한 촛불, 여의도로 번진다

    “탄핵 가결 안되면 국회로 촛불 향할 것” 퇴진행동측, 새누리 당사 앞 시위 예정도심서도 12개 경로로 에워싸 靑 포위법원 “청와대 앞 200m까지 행진 이달 내내 평일 오후 8시~10시 허용”20개 보수단체 동대문~광화문 맞불행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3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법원이 첫 촛불집회가 열린 10월 29일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을 허용하면서 집회의 열기는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촛불집회는 또 서울 여의도까지 확산된다. 여야의 정치적 셈법으로 탄핵이 혼선을 빚자 박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된 데 따른 움직임이다. 이전보다 다소 격앙된 분위기에 보수단체가 광화문광장까지 맞불행진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일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3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5차 집회와 마찬가지로 오후 4시부터 청와대를 에워싸는 경로로 사전행진을 하고, 본행사 이후 오후 7시부터 12개 경로로 2차 행진을 하며 청와대를 포위하는 형태를 만들 계획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김정숙 부장판사)는 주최 측의 행진 금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청와대에서 약 100m까지 행진을 제한 허용했다. 그러나 청와대 분수대 앞을 지나는 행진은 허용하지 않았다. 대신 법원은 퇴진행동이 경찰의 조건부 행진 허용에 반발해 낸 옥외집회 조건통보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이고 12월 내내 평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청와대 앞 200m 앞까지의 행진을 허용했다. 법원은 “집회나 시위가 일부 장소에서 전면적으로 제한되는 자체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한다. 하지만 제한 없이 허용하면 시민들의 통행권이나 교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 퇴진행동 관계자들은 국회를 방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찾아가 “탄핵안이 가결되지 않으면 촛불민심이 국회를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대표는 “어제 대표자 회의를 했는데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광화문이 아니라 여의도에서 촛불이 모여야 한다는 논의도 있었다”고 압박했다. 퇴진행동 측은 3일엔 오후 2시부터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탄핵 무산 위기에 따라 다소 격앙된 분위기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지방자치단체장을 소환해 직무를 정지하고 사임하게 하는 주민소환제를 국민소환제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100만 국민이 광화문에 모여 퇴진을 외쳐도, 대통령은 마이동풍, 오불관언이다. 대통령이 국법질서를 위반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상실했을 경우,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직접 나서 그 직을 박탈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소환제도를 주장했다. 박 대통령 비난에 집중하던 시민단체들은 정치권에 쓴소리를 던졌다. 참여연대는 이날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바라는 국민들은 정략적 타협과 술책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는 즉각 탄핵안을 발의하고 표결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퇴진 청년결사대’는 오후 5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온라인에는 ‘박근혜-최순실 부역자 인명사전’이 작성되고 있다. 정치 스타트업기업인 ‘와글’이 제안해 만든 것으로 네티즌들이 박 대통령 측근의 발언이나 행적을 올려놓는 시스템이다. 자신의 게시글을 증명할 자료를 링크해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퇴진행동은 박 대통령 퇴진과 그 이후를 논의하는 ‘와글와글 시민평의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4차 집회에서 1차 평의회를 열어 박 대통령 퇴진을 논했고, 2차 평의회(5차 집회)에서는 시민 주권을 세우기 위한 방안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오는 10일에는 3차 평의회를 연다. 의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20여 보수단체는 3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맞불집회를 개최하고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할 예정이어서 충돌 가능성도 있다. 박사모는 “(그동안 집회를 했던) 서울역은 서울 중심과 분리돼 있고 여의도는 텅 비어 의미가 없다. 우리도 서울의 중심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총동원령’을 내렸다. 신두철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 한 사람의 권력에 의해 국가가 좌우되는 정치 시스템이 바뀌지 않으면 이런 사태는 또 일어날 수 있다”며 “저항권, 즉 촛불시위를 더 강력하게 유지하고 정치권이 제대로 시스템을 고쳐 나가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오늘 6차 촛불 靑 100m 앞까지

    오늘 6차 촛불 靑 100m 앞까지

    법원이 3일 예정된 6차 촛불집회에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다만 집회 시간은 오후 5시30분까지로 제한했고, 청와대 앞 약 30m 지점인 분수대(효자동삼거리)까지 행진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해석상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허용하지 않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김정숙 부장판사)는 2일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옥외 집회 조건통보·금지통고 처분에 대한 집행을 정지해 달라”며 서울지방경찰청과 서울종로경찰서를 상대로 낸 신청에 대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법원 결정에 따라 3일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1시부터 10시 30분까지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서울정부청사 창성동별관 앞,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새마을금고광화문점 앞 등에서 집회를 할 수 있게 됐다. 청와대 울타리에서 약 100m 떨어진 126맨션 앞, 효자치안센터 앞 집회는 오후 1시부터 5시30분까지 허용됐다. 그러나 청와대와 인접한 분수대 행진은 불가능하다. 재판부는 “헌법정신을 고려했을 때 집회·시위를 전면적으로 제한하는 것 자체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있고 그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는 사정이 인정된다”면서 “다만 효자동삼거리 부분이 집시법 11조가 규정하는 ‘대통령 관저의 경계 지점으로부터 100m 이내의 장소’에 해당한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고, 다수의 집회 참가자들이 집중적으로 운집할 가능성이 크며, 도로가 협소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개연성이 적지 않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현장 블로그] 고대 캠퍼스 통폐합 해프닝… 학생간 서열주의 갈등 키워

    [현장 블로그] 고대 캠퍼스 통폐합 해프닝… 학생간 서열주의 갈등 키워

    최근 고려대 안암캠퍼스와 세종캠퍼스가 통폐합된다는 소문에 학교가 말 그대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사태는 오히려 두 캠퍼스의 학생 갈등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세종캠퍼스 총학생회가 지난달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게시글 ‘분교, 이제 그만합시다: 분교제도 폐지 결과보고’였는데요. 기획처장 직인이 찍힌 공문과 함께 ‘(세종캠퍼스) 학교 본부가 분교제 폐지를 약속했다’는 내용이 실렸습니다. 문서에는 ‘교육부와 본·분교 통합 신청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갈 것’이라고 돼 있었죠. ●총장 “사실무근”… 폭로한 총학 사과 하지만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직접 “통폐합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긍원 세종캠퍼스 기획처장도 “세종캠퍼스 구성원이 안암캠퍼스로 통합되는 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독자적인 학사 운영제도를 마련해 분교 지위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려면 교육부의 ‘본·분교 통합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 행정용어가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설명했죠. 세종캠퍼스 총학도 논란을 일으킨 책임을 인정하고 이튿날인 28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분교 학생들의 불만은 오히려 커졌다네요. 일부 본교 학생이 조치원에 있는 세종캠퍼스를 ‘조려대’(조치원+고려대)라고 부르는가 하면 “수능 점수도 낮으면서 고려대 간판만 가지려 한다”고 비난해 왔다는 겁니다. ●‘조려대’ 비하 등 서열주의 민낯 보여 이에 대해 이수연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실제 통합이 돼도 학생들이 피해를 입거나 손해를 볼 일이 없다”며 “대학 서열주의가 부른 불필요하고 안타까운 논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연구원의 말 중 ‘안타까운 논란’이라는 부분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살아 보면 졸업장보다 실력이, 학맥보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니 본교·분교를 두고 그럴 필요 없다”고 학생들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굳이 정유라씨의 특혜입학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말이죠. 우리 사회에는 수많은 재출발선이 있고, 노력을 하면 계층의 사다리를 오를 수 있다고 말할 수 없겠다는 데 생각이 미치자 도리어 얼굴이 뜨거워졌습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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