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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 지교과, 일부 학생에 특정과목 수강신청 불허 논란

    고려대 지교과, 일부 학생에 특정과목 수강신청 불허 논란

    고려대학교 지리교육학과가 ‘난교 파티(난파)’라는 이름으로 소모임을 만든 일부 학생들에게 특정 과목 수강신청 자격을 박탈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발족한 ‘난파’는 남성중심사회에서 여성의 성 해방을 지향한다는 목표로 조직됐다. 그러나 이 학교 대학원 남학생이 난파 관계자에게 “학과 명예 실추가 우려됨으로 소모임 이름을 바꾸거나 학교, 학과를 붙이지 말라”고 요구했고, 이 논의가 외부로 불거지면서 난파는 보름여만에 해체됐다. 하지만 ‘난파’ 논란은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6일 고려대와 이 학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따르면 A학과장은 사흘 전 ‘야외지리조사 수업 관련 안내’ 게시글에서 “‘난파’ 일부 구성원에게 ‘야외지리조사’ 과목 수강신청을 불허한다”고 공지했다. 학과장은 이들이 난파 해체 과정에서 언어폭력을 행사해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당사자 간 분리원칙’에 따라 내린 조처라고 설명했다. 야외 답사를 다니는 수업의 특성상 갈등이 자주 빚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학습권을 침해한 무리한 처분이라며 맞서고 있다. A학과장은 “난파 소속 학생들을 불편해하는 학생이 다수라고 판단해 교수 회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설명했지만 일부 학생들은 학칙에 관련 규정이 없는데도 학과장이 함부로 ‘월권’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학 여학생위원회는 A학과장의 수강신청 불허 처분을 ‘난파’ 탄압 사건으로 규정하고 대자보를 붙인채 서명을 받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朴 없는 3월, 그래야 봄” “700만 모여 反彈 승리”

    퇴진행동 “靑·헌재·총리공관으로 행진” 탄기국 “전국 12개 지역서 참가 행렬” 탄핵 찬반 양측 집회 총력전 예고 헌법재판소가 이르면 오는 1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부를 선고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4일 열리는 탄핵 찬반 집회에 대해 양 주최 측이 총력전을 예고했다. 상황에 따라 이날 집회는 탄핵 여부를 선고하기 전 열리는 마지막 집회가 될 수 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9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 헌재 탄핵 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이 슬로건이다. 탄핵에 반대하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도 이날 ‘탄핵 각하를 위한 천만민심 태극기집회’(16차)를 오후 2시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연다. 퇴진행동 측은 3일 “국회가 탄핵 소추안을 가결토록 하고 김기춘과 이재용을 구속시킨 것은 촛불”이라며 “결집한 촛불로 압도적인 탄핵 찬성과 박근혜 대통령 구속 처벌을 향한 뜨거운 민심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퇴진행동은 이번 집회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 주력한다. 이외에 특검 수사 연장을 거부한 황 권한대행의 퇴진을 촉구하고 특검 연장을 가로막은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등 범여권과 특검 연장을 관철하지 못한 야당 등 정치권을 성토한다. 이들은 청와대, 총리 공관, 헌재 등 3개 방면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탄기국도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승리를 향한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와 달라. 한 사람의 손을 잡고 함께 나오면 우리가 이긴다”고 독려했다. 이번에도 전세버스를 대절해 부산, 대구, 울산 등 전국 12개 지역에서 지지자들이 상경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번 집회에는 700만명 이상이 모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집회 참여 인원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100여개의 스크린과 스피커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포한강신도시’, 내년 11월 도시철도 개통 앞두고 주거선호지로 우뚝

    ‘김포한강신도시’, 내년 11월 도시철도 개통 앞두고 주거선호지로 우뚝

    직장인 A씨는 결혼 후 신혼집을 알아보다 얼마 전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에 들어선 새 아파트에 관심을 두게 됐다. 예비 신랑과 자신의 직장인 여의도와 가깝고 서울 아파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게 매력이었다. A씨는 “아파트는 물론 상업시설 등 건물 대다수가 지은 지 5년 안팎인 점도 마음에 든다”며 “내년 말 개통하는 김포도시철도 장기역과 운양역 인근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김포한강신도시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한 이유는 김포도시철도 개통을 앞두고 서울 도심 접근성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신도시 개발이 올해로 6년차를 맞으며 각종 다양한 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김포도시철도는 1조 5,086억 원을 들여 김포 고촌읍에서 출발하여 한강신도시를 가로질러 공항철도와 지하철 5·9호선 환승역 김포공항역까지 잇는다. 개통되면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까지 28분대에 도달할 수 있으며, 광화문·서울역·강남까지 접근성도 한층 더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한강신도시 장기동을 출발해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까지 오가는 굿모닝 급행버스(G6000)에 이어 2·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을 거쳐 여의도 환승센터까지 가는 G6001번도 지난달 30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역과 홍대를 지나는 광역급행버스(M6117)나 강남역에 가는 노선(M6427)까지 오가는 급행버스 노선이 총 4개로 늘어난 것이다. 김포한강신도시는 2011년 6월부터 한강신도시 조성이 시작됐던 만큼 학교와 병원, 보건소, 대형 마트, 영화관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모담산 근린공원이나 한강 야생조류생태공원 등도 가까워 주거환경 또한 쾌적하다. 최근 장기역(2018년 11월 개통) 인근 총 1,007세대의 대단지 아파트 ‘김포한강 중흥S-클래스 파크애비뉴’가 임대기간이 만료되는 일부 세대를 대상으로 분양전환 조건의 임차인 모집이 한창이다. 이번 임차인 모집에 참여하면 공실 세대는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즉시 입주가 가능한 만큼 신혼부부를 포함한 내 집 마련의 꿈을 품은 수요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는 김포한강신도시 Ac-9블록에 위치였으며, 지하 2층~지상 26층 15개동 규모이다. 단지 구성은 △전용 100㎡ 76가구, △전용 107㎡ 679가구, △전용 112㎡ 252가구로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 전환 시 3.3㎡당 800만 원대에서 900만 원대로 확정되어 최근 신규 분양단지의 분양가에 비해 매우 저렴하고 전 세대 확장형으로 주택에 따라 29.75㎡에서 46.28㎡정도 더 넓은 면적을 사용할 수 있어 지역 일대 실수요자들의 입주 열기가 뜨겁다”고 밝혔다. ‘중흥S-클래스 파크애비뉴’의 견본주택은 김포시 장기동에 위치해 있다. 견본주택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예약 후 방문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예산관리과장 장승대△재정집행관리과장 박호성△제도기획과장 이용욱△경제협력기획과장 신준호 ■통일부 △정책총괄과장 홍진석△장관비서관 마경조△정책기획과장 강연서◇서기관 승진△비상안전담당관실 최석찬△교류협력기획과 정윤권 ■관세청 △국제협력팀장 손영환 ■한국철도시설공단 △법무처장 구창서 ■한국농어촌공사 ◇개방형 직위 인사발령△지역개발지원단장 고영학 ■한국학중앙연구원 △검사역 임종옥△한국학진흥사업단장 직무대리 김인섭△연구처 연구정책실장 조영준△연구행정실장 조진한△전통한국연구소장 구난희△현대한국연구소장 이완범△비교문화연구소장 소원현 ■한국금융연수원 ◇부서장 <승진>△u-러닝부장 황광기△종합기획부장 최재홍△총무부장 최근영<전보>△출판사업부장 신준수△전산정보실장 유성호△자격검정사업부장 이영대 ■MBC △감사국장 겸 청탁금지법담당관 송성호△심의국장 배연규△기획국장 홍기백△관계회사국장 박종형△매체전략국장 방성철△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장 유정형△편성국장 김지은△시사제작국장 조창호△콘텐츠제작국장 홍상운△라디오국장 유경민△보도국장 문호철△보도국 취재센터장 최혁재△보도국 편집1센터장 허무호△보도국 편집2센터장 주원극△논설위원실장 박용찬△뉴미디어뉴스국장 김대환△스포츠국장 김종현△드라마1국장 한희△드라마2국장 최원석△예능1국장 권석△예능2국장 서창만△인재경영센터장 김남중△디지털기술국장 이재명△제작기술국장 이성근△콘텐츠사업국장 김성우△신성장사업국장 김학영△문화사업제작센터장 강영은△특보 전희영◇관계회사△MBC씨앤아이 부사장 성보영△MBC씨앤아이 이사 김상진△MBC아트 이사 이찬규△부산문화방송 대표이사 사장 허연회△부산문화방송 상무이사 김용성△대구문화방송 대표이사 사장 김환열△포항문화방송 대표이사 사장 오정우△MBC강원영동 대표이사 사장 장근수△MBC강원영동 상무이사 김진형 ■서울파이낸스 △산업부장 전수영 ■브릿지경제신문 ◇국장급△편집국 전국부장 양승현 ■한국기자협회 ◇부장대우 승진△사무국 송상미 ■서울대 △수의과대학장 우희종△자유전공학부장 김청택△연구부처장 이미옥△생명공학공동연구원장 박용호△환경안전원장 이병훈 ■고려대 △교육부총장 박길성△연구부총장 이관영△문과대학장 정태헌△정보보호대학원장 겸 정보보호학부장 이상진△KU-MAGIC 연구원장 김린△융합연구원장 임도선△국제교육원장 이동선 ■경기대 △총장직무대행 김기흥△특임부총장 박상철△대학원장 겸 건축대학원장 송태호△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장 엄길청△정치전문대학원장 조성환△관광전문대학원장 이경모△예술대학원장 겸 미술디자인대학원장 겸 문화예술대학원장 박성현△대체의학대학원장 겸 대체의학센터장 김대권△행정사회복지대학원장 겸 행정대학원장 겸 사회복지대학원장 김주환△교육대학원장 겸 교육연수원장 이헌대△공학대학원장 겸 이공대학장 최병정△융합교양대학장 전준철△인문사회대학장 겸 인문대학장 겸 사회과학대학장 이경영△경상대학장 홍봉규△관광문화대학장 겸 관광대학장 겸 교학처장 겸 건강증진센터분소장 한범수△예술체육대학장 겸 예술대학장 겸 체육대학장 겸 스포츠과학대학원장 김성수△법인사무처장 겸 출판부장 박종필△기획처장 이윤규△교무처장 김동원△교육혁신처장 이규정△대외협력처장 겸 국제교육원장 남경현△학생지원처장 겸 건강증진센터장 박경실△입학처장 김현준△인재개발처장 겸 대학창조일자리센터장 겸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장 김청송△총무처장 문일환△산학협력단장 이준성△중앙도서관장 겸 금화도서관장 안남연△소성박물관장 조광석△신문방송사주간 겸 방송국장 홍성철△전산정보원장 김광훈△인재개발처 대학생활상담원장 황혜정△창업지원단장 김광희△평생교육원장 김기영△교육혁신처 교수학습개발센터장 장지훈△산학협력부단장 장태우△기획처담당관 길성호△학사지원담당관 이병길△교육혁신처 산학연교육센터장 고동완△소성학술원장 백원칠△체육실장 강신수 ■경희의료원 △간호본부장 유재선 ■강동경희대병원 △간호본부장 이혜진 ■코스콤 ◇신규선임 <상무>△경영전략본부장 석동한<부서장>△정보사업부 최진규△IT리스크관리부 권형우△데이터센터부 송정래△영업2부 한기환△핀테크연구부 정동욱△미래사업부 홍동표△비서실 하인호△감사부 최홍범◇전보 <부서장>△대외협력부 최기우△금융서비스TF 조승찬△전자인증사업부 이기섭△영업전략부 배용호△R&D부 이상기△경영정보실 허수영 ■한화생명 △투자사업본부장 이병서 ■NH투자증권 ◇신규선임 <센터장>△수완WM센터 정환부장<부장>△FICC파생운용부 최한복
  • [단독]비방도, 비판도 없애드려요… ‘댓글 흥신소’의 명암

    [단독]비방도, 비판도 없애드려요… ‘댓글 흥신소’의 명암

    “블랙컨슈머 대한 정당한 방어” 몸캠 피싱 피해 예방 등 순기능 “부작용 고발글 전방위적 삭제” 합리적 비판 차단 악용 부작용 “라섹 수술 부작용으로 난시가 생겼는데 병원은 모른 척하더군요. 답답해서 인터넷에 글을 쓰고 해당 병원을 다룬 기사에 비판 댓글을 달았는데 갑자기 글이 사라졌습니다. 알고 보니 병원이 전문 업체를 고용해 제 글을 없앤 겁니다.”- 직장인 김모(28)씨 의뢰인을 비난하는 온라인 게시물을 삭제해 준다는 소위 ‘온라인 평판 관리’ 업체들이 성업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악의로 험담하는 ‘블랙컨슈머’에 대한 기업의 정당한 방어권 행사라는 주장과,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합리적 비판까지 가로막는 부당행위라는 지적이 맞서 있다. 2일 온라인 평판 관리 업체들에 따르면 이들은 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털의 ‘게시 중단 요청 서비스’를 이용해 의뢰인의 비판 게시물을 사실상 삭제한다. 사실 누구나 본인인증 절차를 밟고 지우려는 게시물의 웹페이지 주소(URL)를 입력한 뒤 명예훼손으로 신고할 수 있다. 이 경우 포털사이트는 자동으로 게시자에게 해당 게시물이 신고됐음을 알리는 메일을 보내는 동시에 30일간 누구도 내용을 읽을 수 없도록 비공개 처리한다. 만일 게시자가 반박 메일을 보내지 않으면 30일 후 자동으로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다. 반면 반박 메일을 보낼 경우 30일 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삭제 여부를 심의한다. 심의 판단이 난 게시물은 다시 명예훼손으로 신고할 수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게시자가 심의까지 가지 않고, 심의 결과 정당한 게시물로 판단돼도 30일간은 비공개 처리되기 때문에 확산 정도를 크게 늦출 수 있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평판 관리 업체 관계자는 “피해를 당한 기업이 직접 중단 요청을 할 수도 있지만 어느 사이트에 얼마나 많은 게시물이 있는지 일일이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에게 도움을 청한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게시물의 확산 범위가 넓을수록 가격이 오른다고 설명했다. 한 업체는 1개월 관리에 30만원, 1년은 300만원이라고 했다. 계약이 성사되면 기업은 의뢰인에게 ‘본인은 게시물 삭제 신청에 관한 모든 업무 및 권한을 상기 대리인에게 위임한다’는 내용의 위임장을 쓴다. 사실 평판 관리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통법) 제44조 2항 2호에 따르면 인터넷 게시물 때문에 명예를 훼손당한 사람이 요청하면 해당 게시물을 ‘지체 없이 삭제·임시조치’하게 돼 있어서다. 또 리벤지 포르노(헤어진 연인 등의 나체 영상물을 올리는 행위)나 몸캠 피싱 피해자의 영상물을 찾아내 지운다는 점에서 순기능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전문 업체를 고용해 전방위적으로 인터넷 게시물을 관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오픈넷의 김가연 변호사는 “이미 많은 기업들이 이를 악용하고 있으며 특히 성형외과가 업체를 고용해 부작용 고발 게시물에 대해 게시 중단 조치를 하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신고만으로 특정 기업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노출을 차단하는 행위가 자칫 정당한 비판마저 위축시키지는 않는지 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헌법 앞에 승복하자” “정치인들은 혼란 최소화 방안 찾아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이 임박하면서 광장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전문가들은 우선은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고 이에 반대하는 경우에도 평화적인 집회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또 국론을 모아야 할 정치인들이 오히려 갈등을 선동하고 있다며 그보다는 헌재 결정 이후 상처를 치유하고 혼란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으라고 당부했다. 1일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 지도자들이 문제다. 탄핵 찬반 집회의 갈등이 점점 심해지고 자해를 하는 일도 벌어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치인들은 ‘헌재가 결정을 내릴 때까지 자중하고 또 결정을 내리면 수용하자’고 해야 하는데 탄핵 정국을 기회로 스스로를 띄우고 자기 지지 세력을 결집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이 혼란상을 이용하려는 정치인은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김종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는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을 겨냥해 “군복을 입고 군가를 부르며 ‘헌재 결정에 불복하겠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헌정질서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집회의 자유가 있지만 ‘아스팔트를 피로 물들인다’, ‘계엄령을 내려라’ 등의 발언은 국민의 정당한 저항권을 넘어선 이야기”라며 “헌재의 탄핵 심판은 우리나라 헌정 제도의 한 부분이므로 존중하고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도수 건국대 로스쿨 교수는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거부 사태가 있을 것이며 폭력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반대 의사는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지만 헌법의 자유 안에서 끝까지 비폭력을 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걸 명지대 행정정책학부 교수도 “헌재의 판결은 대한민국의 최종 판결이며 돌이킬 수 없는 판결에 불복하는 것은 초헌법적이고 불법적인 발상”이라며 “헌재 결정에 대해 불복을 부추기며 세력을 규합할 경우 당장은 이익을 볼지 모르지만 결코 오래갈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어느 사회나 분열은 있는데 이 분열과 갈등을 평화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는 게 투표”라며 “갈등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고 이를 긍정적 에너지, 사회 발전 동력으로 활용하느냐는 결국 집권 정당의 능력과 비전, 정책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장영철 서울시립대 로스쿨 교수는 “최종 선고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각자 의견을 강하게 표출하고 있는데 선고 이후에는 오히려 지금보다 수위가 낮아질 것으로 본다”며 “다만 헌재 결정에 불복하는 움직임이 계속된다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차기 정권은 적극적으로 포용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도 “박 대통령 탄핵 갈등은 단순히 대통령의 직무 정지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 오래된 적폐가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며 “사실 헌재 탄핵 심판 결정이 또 다른 갈등의 시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합의하고 공론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황 교수는 “기본적으로 대통령 탄핵 여부를 국민이 아니라 제3자인 헌재가 결정하기 때문에 특정 집단에서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으로 국민투표로 파면을 결정하는 국민소환제 도입을 고민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찬탄·반탄 ‘갈라진 3·1절’

    찬탄·반탄 ‘갈라진 3·1절’

    낮 세종로 태극기 “국회를 탄핵” 오후 촛불 “비정상, 정상화해야” 차벽 사이에 두고 ‘국론 분열’ 경찰 적극 대응… 충돌은 없어1919년 3월 1일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수천명의 학생과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가 대한독립 만세를 목 터져라 외친 역사의 현장이 지금의 탑골공원과 경복궁 앞 세종로, 그리고 덕수궁과 남대문을 지나 서울역 앞이었다. 일제의 압제를 떨치고 일어난 순국선열들은 학생이든, 문인이든, 상인이든 그렇게 한목소리, 한목숨이 돼 나라의 독립과 광복을 외쳤다. 꼬박 98년의 세월이 흐른 이곳,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한복판은 애국의 마음에 있어서는 하등 다를 바 없으면서도 극단의 인식과 주장으로 갈라져 서로를 배격하고 적대시하는 군중들에 의해 둘로 갈라졌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둘러싸고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집회 참가자들과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광장과 세종로 사거리 일대를 가득 메우면서 수도 서울의 중심은 거대한 대립의 소용돌이 속에 온종일 몸살을 앓았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1일 오후 2시부터 세종로사거리를 중심으로 남대문으로 향하는 태평로와 동대문으로 향하는 종로 방향으로 이어진 약 4.8㎞의 도로에서 15차 태극기집회를 열었고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후 5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경찰 차벽을 사이에 두고 양측 집회가 맞붙은 가운데 같은 시간 3·1절 민족 공동행사준비위원회에서 준비한 풍물놀이 행사까지 겹치면서 인근 지역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을 이루었다. 앞서 오전 11시에는 동화면세점 앞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등 보수 개신교 단체가 주최한 구국기도회가 열렸다. 또 낮 12시부터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옛터 앞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주최하는 1272회 정기 수요집회가 열렸다. 한복을 입고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김모(54·여)씨는 “국가가 풍전등화에 처했을 때 유관순 열사가 의롭게 행동했듯, 대한민국을 위해 열사가 될 수 있어 장사를 접고 나왔다”며 “대통령에 대한 편파적 탄핵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 변호인단의 김평우 변호사는 연단에서 “국회를 탄핵하자”며 “전두환 전 대통령이 통치자금 받은 게 뇌물죄지 공익재단에 돈 넣은 게 무슨 뇌물죄냐”고 주장했다. 반면 촛불집회에 나온 직장인 손모(30·여)씨는 “이번 국정농단의 핵심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이 절차와 법을 어기고 마음대로 국가를 우롱한 것”이라며 “탄핵이 반드시 인용돼 사회의 비정상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예비 고등학생인 이모(14)군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탄핵 반대 집회도 열릴 수 있지만 종북, 빨갱이 같은 말로 자극하지 말고 서로 존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탄기국 측과 퇴진행동 측은 본 집회 행사가 끝난 뒤 각각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방면으로 가두행진을 벌였으나 시차를 두고 이뤄진 데다 차벽으로 양측을 가로막은 경찰의 적극 대응으로 물리적 충돌을 빚는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202개 중대 1만 6000여명의 경력을 현장에 배치했다. 이민영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청각장애인 위한 ‘경찰 수어 앱’ 탄생

    청각장애인 위한 ‘경찰 수어 앱’ 탄생

    “청각장애인은 몹쓸 짓을 당해도 의사소통이 너무 어려워서 경찰에 신고할 엄두를 못 냅니다. 이런 분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서울 강동경찰서 한정일(43) 경위는 ‘경찰 수어(수화언어)’ 앱을 제작한 이유를 “수사 현장에서 장애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보며 안타까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앱에는 ‘살인’, ‘강도’, ‘고소’ 등 경찰서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부터 ‘필담이 가능하신가요’ 등 짧은 대화까지 37개 수어를 사진과 함께 수록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청각장애인이 성추행을 당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수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수어 포스터를 제작하기도 했다. “수어로만 의사소통이 가능한 청각장애인이 범죄 피해를 당했을 때 통역사 섭외에 귀중한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하게 됩니다. 그 사이 사건 해결에 중요한 실마리들을 놓칠 수 있죠. 수어 포스터가 없는 경찰서나 파출소에서도 경찰 수어 앱으로 대화할 수 있을 겁니다.”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아이폰용은 현재 제작 중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후원금 모금 백태

    ‘품앗이’ 같은 지역구 정치인끼리 ‘고액’ 정우택, SK네트웍스 등서 후원‘내 식구’ 문희상, 형 문석균서 500만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016년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 현황’에서도 단체장이나 기초·광역 의원, 정당인들의 고액 후원 관행, 대기업 고위간부들의 고액 후원이 여전했다. 선관위가 이날 공개한 연간 300만원 초과 후원자 명단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거제시 김복희·진양민 시의원에게서 각각 500만원씩을 후원받았다. 20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충남 아산을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천한 강태혁 한경대 교수는 아산갑이 지역구인 이명수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서대문을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에게서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같은 당 박재호(부산 남을) 의원은 박재범 구의원에게서 500만원을 받았다. 단체장이나 기초·광역의원이 지역구 의원에게 고액 후원을 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의원이 지방선거 공천에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후원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대기업 고위 임원들은 주로 여당인 한국당 의원들에게 고액 후원을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박광호 동부그룹 사장, 이준호 전 포스코플렌텍 부사장에게서 각각 500만원씩을 후원받았다. 정진석 의원은 안용찬 애경그룹 부회장에게서 500만원을 기부받았다. 민주당에선 ‘내 식구 후원’이 눈에 띄었다. 문희상 의원은 장남인 문석균씨에게서 500만원을, 이종걸 의원은 사촌형인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에게서 500만원을 받았다. 그 밖에 강석호 한국당 의원은 아버지 고(故) 강신우씨가 회장을 지냈던 삼일그룹 계열의 스톨베르그&삼일 공병설 대표이사, 강승엽 상무, 안익수 삼일 사장과 강제호 삼일 부회장으로부터 각각 500만원씩을 후원받았다. 7명으로부터 후원금 2900만원을 받았다. 치킨 업체인 ‘굽네치킨’의 창업자이기도 한 홍철호 한국당 의원이 닭고기 전문업체 ‘마니커’의 서대진 전 부회장에게서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도 눈에 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기대, 성희롱·성차별 발언 교수 수업 철회…늑장 대처 비판

    경기대, 성희롱·성차별 발언 교수 수업 철회…늑장 대처 비판

    경기대가 “남자는 여자에게 돈을 대주고 여자는 남자의 종이 되는 것” 등의 성희롱·성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이 됐던 교수의 강의를 개강 직전 철회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학교가 국가인권위의 공문을 받고서야 ‘늑장 대처’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28일 경기대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모학과 A교수는 성희롱 및 성차별 발언 등으로 학내 감사팀과 양성평등위원회 조사를 받는 중이다. 지난해 말, 해당 학과 일부 재학생들은 그동안 A교수의 성희롱 발언 등으로 피해를 봤다면서 그의 발언이 담긴 녹음파일과 피해 학생들의 진술서, 자체 설문조사 결과 등을 학교에 제출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A교수는 수업시간에 “여자는 무기가 많다. 하이힐로 남자 ○○(중요부위) 때리고 속 썩이면 눈과 코를 찌르는 등 표현이 공격적이고 적극적이다”, “남자는 여자에게 돈을 대주고, 여자는 남자의 종이 되는 것이다” 등의 성희롱 및 성차별 발언을 했다. 한 재학생은 “교수가 언제는 뽀뽀 안 해봤으면 손을 들어보라더니 ‘뽀뽀도 안 했으면 수업에서 나가라고 하려고’라고 했다”면서 “여자는 시집이나 잘 가면 된다. 뭣 하러 취직하려 하냐. (나이를 묻고선) 곧 있으면 가치가 없다. 아무도 안 데려가니깐 빨리 시집이나 가라‘는 말도 들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수업 중 A교수로부터 성희롱 및 성차별적 발언을 들었다는 응답자는 76명 중 69명으로 90%에 달했다. 학교는 이 같은 학생들의 문제 제기에도 올해 1학기 전공 및 교양 수업에 A교수를 배정했다. 현재 2차 수강신청까지 모두 마감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학교 관계자는 “방학에 해외에 있던 교수 스케줄 때문에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징계 결과가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수업에서 제외하는 건 교원 지위 관련 규정을 침해할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학내 양성평등위원회 성희롱고충심의위원회는 회의를 열어 A교수를 수업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학교가 방학 동안 A교수에 대해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다가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학생들의 수업권 보호를 위한 조치 여부’ 공문을 전달받고 나서야 A교수를 수업에서 제외했다고 비판했다. 한 재학생은 “교수의 비교육적인 행태를 알릴 당시만 해도 학교의 신속한 대처를 기대했으나 이번 강의시간표에서 A교수의 이름을 확인하고 당혹스러웠다”면서 “늦게나마 교수가 수업에서 빠져 다행이지만, 수강신청 때 A 교수 이름을 확인한 학생들 사이에서 혼란이 일면서 학교가 애초부터 학생들을 배려할 수 없었는지 아쉽다”고 지적했다. 한편 A교수는 학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국가인권위 등) 국가기관 조사 등에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응하겠다”고 학교 측에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촛불 측 “黃 대행도 탄핵”, 태극기 측 “특검 처벌 추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하라.”(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활동 끝난 특별검사에 대한 법적 처벌을 추진하겠다.”(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 황 권한대행이 2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기간 연장 요청을 수용하지 않은 데 대해 탄핵 찬반 단체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촛불집회를 주도해 온 퇴진행동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농단 사태의 공범인 황 권한대행이 정치적 판단으로 국민적 요구인 특검 연장을 거부했다. 특검에 대한 명백한 수사 방해 행위”라면서 “국회는 황 권한대행을 헌법과 법률 위반으로 즉각 탄핵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삼성 외에 SK, 롯데, CJ 등 다른 재벌의 뇌물 혐의 수사는 제대로 시작도 못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도 이제 막 시작됐다. 청와대 문건 및 외교·안보 기밀누설, 최순실의 정부 사업 개입 등 밝혀야 할 의혹들이 너무도 많다”면서 특검 연장 불수용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반면 태극기집회 주최 측인 탄기국은 특검 연장 불수용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특검은 법치를 파괴하는 조폭 같은 행태로 군림하면서 온갖 공갈 협박 수사로 인권을 유린했다. 연장 거부는 당연한 조치”라면서 “특검은 내란 음모와 기획의 공범 또는 종범이다. 28일로 수사 기간이 종료되면 특검은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온다. 그때 법의 이름으로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아파트·주택 장점만 뽑은 새로운 개념의 주거형태”

    “아파트·주택 장점만 뽑은 새로운 개념의 주거형태”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만을 뽑아내 지은 신개념의 주거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GS건설 관계자)GS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 운양동·마산동 일대에 블록형 단독주택단지 ‘자이더빌리지’ 모델하우스를 24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자이더빌리지는 대형 건설사가 짓는 최초의 블록형 단독주택이다. 전용 84㎡ 주택형의 단독주택 총 525가구가 하나의 마을을 이룬다. 자이더빌리지는 기본적으로 다락방을 포함해 4개 층을 통째로 사용하는 형태다. 모든 가구에 개별 정원과 테라스, 다락방이 제공되고 개별 주차장이 있어 단독주택의 혜택은 누리면서 보안과 스마트시스템 서비스는 아파트 수준으로 제공된다. GS건설 관계자는 “테라스와 다락방 등 추가 제공되는 서비스 면적이 약 84㎡가 넘는다”고 말했다. 전용 84㎡로만 구성됐지만 세부 타입을 6개로 나눠 수요자의 입맛에 따라 고를 수 있게 한 것도 장점이다. 분양 관계자는 “A타입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층별로 침실을 따로 배치했고, B타입은 가족공간을 중심으로 설계해 2층에 주방과 거실 등 공용공간을 몰아넣었다”고 설명했다. 단지 내에는 자이 아파트에서 제공되던 고화질 HD급 폐쇄회로(CC)TV와 방범형 도어카메라, 무인택배 시스템, 스마트폰 연동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대형 건설사가 최초로 공급하는 단독주택 단지인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부동산 관계자는 “김포한강신도시 운양동과 마산동에 지어지는 도심 속 타운하우스”라면서 “일반적으로 타운하우스가 외곽에 위치한 것과 달리 역세권에 있어 교통과 편의시설 사용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분양가는 위치와 타입에 따라 4억 9000만~5억 7000만원이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김포한강신도시의 입주물량은 걱정이다. 올해 김포지역의 입주물량은 1만 1547가구에 이른다.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공급이 늘어나면서 김포한강신도시의 가격이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미숙아여도 살아줘서 고마워

    미숙아여도 살아줘서 고마워

    온갖 수술·재활받은 7살 아들 또래보다 말·행동 느리지만 올해 일반 초교 입학 ‘도전’ 중증장애 인정·지원 늘었으면 “우리 아이가 미숙아여도, 장애인이어도 괜찮습니다. 그저 살아준 것만으로 고맙습니다.”지난 22일 경기 의정부시의 자택에서 만난 강윤정(35)씨는 2010년 임신 23주 만에 두 아이를 미숙아(임신 37주 미만 출생아)로 낳았다. 딸은 출생 18일 뒤 패혈증으로 사망했고, 아들 최이준(7)군은 당시 수술로 뇌병변과 지적장애를 앓고 있다. “태어났을 때 이준이의 몸무게가 760g, 사망한 이진이가 700g이었어요.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에 들어갔죠. 몸을 추스르고 아이들을 보러 갔는데 한 줌도 안 되는 몸에 주삿바늘이 30개도 넘게 꽂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고통스러워 보여서 ‘차라리 목숨을 거둬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끝내 이진이가 하늘나라로 가는 걸 보면서 정신을 차렸습니다.” 세상 빛을 보자마자 하늘로 돌아간 쌍둥이 누이와 달리 이준이는 삶의 끈을 놓지 않으려 사투를 벌였다. 장의 일부분이 괴사해 이를 절제하고 인공항문을 다는 ‘장루수술’을 해야 했고 망막수술 등을 한 뒤 6개월이 지난 그해 12월이 돼서야 인큐베이터에서 나왔다. 국가에서 인큐베이터 비용의 90%를 보조해 주었지만 병원비만 5000만원을 부담했다. “2011년 3월 장 복원수술까지 받고 MRI를 찍었는데 의사가 ‘기적입니다. 뇌에 이상이 거의 없어요”라고 했습니다. 최군이 뇌병변이기는 하지만 보통 미숙아들은 출생 직후 온갖 수술을 받느라 뇌가 크게 망가지는 일이 많거든요.” 퇴원 후 최군은 배밀이나 뒤집기 등 기초적인 동작부터 도움이 필요했다. 팔다리의 대근육 사용법, 손가락 등의 소근육 사용법, 말하는 법 등 모두가 재활치료를 필요로 했다. 심리치료까지 합하면 많게는 월 130만원까지 비용이 든다고 엄마 강씨는 설명했다.최군은 오는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특수학교가 아니라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배에 큰 상처가 있어 똑바로 걷지 못하고 또래에 비해 말이 어눌하고 움직임도 둔합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그랬듯 아이의 장애를 숨기지 않겠습니다. 이준이나 우리 부부 모두에게 큰 도전입니다.” 강씨는 이웃의 사랑을 믿고 있었다. “친구 부모님이나 동네 분들을 만나면 ‘우리 아이가 장애가 있으니 잘 부탁드린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이웃도 더 신경 써주고, 친구들도 더 잘 챙겨줍니다.” 강씨는 정부가 미숙아 지원을 좀더 늘려 주길 부탁했다. “정부 보조금과 도우미 교사 지원이 있는데 장애를 인정받지 못하면 혜택도 없습니다. 하지만 미숙아는 당장은 장애가 없어도 재활을 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자폐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습니다. 미숙아를 중증 장애인으로 보고 열살까지라도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처음 미숙아를 낳았을 때 스스로를 원망했지만 다른 미숙아 부모들은 같은 실수를 하지 말길 바랐다. “절대 자책할 필요가 없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자책할 시간이 없어요. 오로지 아이만 생각해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만혼으로 인한 산모의 고령화, 불임, 인공임신에 따른 다태아 증가 등으로 국내 미숙아 출생률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1년에 태어난 미숙아는 2만 8166명으로 전체 신생아(47만 1265명)의 6%였지만 2015년에는 3만 453명으로 전체 신생아(43만 8420명)의 7%로 늘었다. 연도별로 출생한 미숙아 수로 보면 4년간 8.1%가 증가한 셈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안위 보장 못 하겠다” “나라도 아니다” 브레이크 없는 극단… 자정능력 필요

    문재인에 테러 첩보 나돌고 헌재 이어 특검도 신변보호 ‘이정미 살해’ 글 20대 수사 “헌재 결정, 법적으로 불복 못해” “청사진 없는 선전선동 안 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둘러싸고 극단으로 치닫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25일 열린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에선 탄핵 찬반 주장을 넘어 헌법재판소의 결정이라는, 민주 질서를 지탱할 최후 보루마저 배격하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헌재가 탄핵을 인용하든 기각하든 그 어느 쪽도 자신들의 뜻에 반하는 결정에 승복할 기미는 찾아볼 수 없었다. 유력 대선주자를 비롯해 여야 정치인들이 다수 이들 집회에 가세했지만 이들의 입에서도 헌재 결정에 승복하자는 발언은 나오질 않았다. 외려 헌재를 압박하고 반대 진영을 비난함으로써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편 가르기에만 공을 들였다. 헌재의 최종변론(27일)을 이틀 앞둔 데다 추위도 물러가면서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탄핵 촉구 촛불집회는 107만명, 서울광장에 열린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는 300만명이 모였다고 각각 주최측이 주장했다. 추산 인원이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많지만 육안으로 보기에도 양측의 집회 인원은 올해 들어 최대치였다. 집회에선 극단적인 주장이 쏟아졌다. 헌재 재판관·특별검사 등 주요 인사에 대한 테러 위협도 제기됐다. 탄핵 반대 태극기집회에 나선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과 강일원 탄핵심판 주심에 대해 “헌정 전체를 탄핵하려 한다”며 “(우리는) 당신들의 안위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3일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박사모 온라인 카페에 올렸던 최모(25)씨는 자수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수사를 받았다. 그는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 기각 아니냐”는 제목 글을 통해 “이정미가 판결 전에 사라져야 한다. 나는 이제 살 만큼 살았으니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양측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도 격앙된 분위기였다. 태극기집회가 열린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만난 한모(70)씨는 “취임 4주년이면 국민에게 축하를 받아야 할 날인데 혼자 유폐됐다. 언론과 고영태 일당의 농간 때문에 나라가 위태롭다”며 “탄핵은 말도 안 되고 계엄령을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촛불집회가 열린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이모(52)씨는 “오늘로 13번째 참여하는데 탄핵이 분명 인용될 거라고 생각한다. 안 되면 나라도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헌재 재판관에 대한 신변 보호에 이어 이날부터 특별검사 및 특별검사보 등에 대해서도 주거지 및 사무실에 대해 전담 경찰관을 배치해 특별신변보호에 나섰다. 양측의 극단적 대결 양상에 대해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재 결정은 단심이며 법적으로 불복은 있을 수 없다”며 “만약 헌재 결정을 계속해서 폄훼한다면 반민주적이고 반법치주의적인 행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평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재 결정 이후에 혼란이 있을 텐데 승복하는 것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근본이며, 원칙에 어긋날 정도로 과도하다면 표현이나 집회의 자유도 제한해야 한다”며 “또 헌재는 꿋꿋하고 의연하게 사태를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헌재 결정 이후 곧바로 이어지는 대선 레이스에서 각 후보들이 탄핵 찬반이나 성향에 따라 선전 선동을 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나 시민사회의 자정능력이 발휘돼 청사진 없는 선전 선동에 좌우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탄핵 결정에 승복할 사람은 집회 참가자가 아니라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등이며 그걸로 끝이다”며 “불복하는 사람들이 어디로 갈지 모르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다만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면 엄격하게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촛불·맞불집회 올해 최대인원 운집…한밤까지 대치중

    촛불·맞불집회 올해 최대인원 운집…한밤까지 대치중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4주년인 25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열린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에 각각 올해 최대 인원이 참여했다.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 결정이 임박한 시점에서 양측 집회에 참가자들이 운집하면서 ‘오후에는 태극기집회, 한밤에는 촛불집회’라는 그간의 공식도 깨졌다. 양측은 밤 8시가 지나서도 불과 250m쯤 떨어진 곳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덕수궁 대한문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오후 2시 45분을 기준으로 300만명이 참석했고 올해 들어 최대 인원이 운집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탄핵 반대와 특검 종료 등을 외쳤다.연단에 선 정광용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회장은 “헌법재판소에 탄핵 기각할 재판관 3명 있다는 정보가 있다. 헌재에 악마도 3명 있다”며 “탄핵되면 아스팔트에 피 흘릴 거다. 문재인이 혁명을 말했는데 우린 혁명 넘어서는 참극 일으킬 거다. 우리가 정의다”라고 말했다. 다음달 중순쯤 박 대통령의 탄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장의 분위기는 격화됐다. 시민 한모(70)씨는 “취임 4주년이면 전 국민에게 축하 받아야 할 날인데 박 대통령 혼자 유폐됐고 너무 불쌍하다. 탄핵은 말도 안 되는 소리이고 계엄을 선포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오후 2시쯤 태극기 집회 본무대 주위에서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 2ℓ짜리 2통을 휴대하고 있던 60대 남성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또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소속으로 알려진 양모(69)씨가 해병대 복장을 한 수명에게 맞아 다쳤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중이다. 이날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후 6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 4년, 너희들의 세상은 끝났다’를 제목으로 17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에 탄핵안을 즉각 인용하라고 촉구했고 특검 연장을 주장했다. 오후 8시 를 기준으로 100만명이 모여 역시 올해 최대 인파가 몰렸다고 퇴진행동 측은 설명했다. 기모(40)씨는 “나라의 혼란이 극에 달해서 민중이 집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데 빨리 탄핵이 인용돼 사회가 정상화됐으면 좋겠다”며 “인용이 돼도 혼란이 오래될 거 같아 걱정되지만 그래도 정의롭게 마무리돼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한 시간 가량의 본 집회가 끝난 뒤 일제히 촛불을 껐다가 빨간색 종이를 대고 촛불을 켜는 ‘레드카드(퇴장)’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대기업 사옥 방면으로 행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촛불·맞불집회 참여 정치인은 민주주의 첨병일까, 방해꾼일까

    촛불·맞불집회 참여 정치인은 민주주의 첨병일까, 방해꾼일까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4주년인 25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열린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에 올해 최대 인원이 참여하면서, 박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두고 반목하는 거대한 대결의 장이 됐다. 또 정치인들이 양측 집회에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참여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지만 선동을 통해 표심을 얻으려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이 서울 덕수궁 대한문에서 주최한 태극기집회에서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박 대통령 취임 4주년에 언론이 대통령에게 재갈을 물리고 난도질했다. 탄핵은 애당초 말이 안 된다. 야당이 집권하려는 야욕으로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황교안 대통령 대행은 특검 연장을 막아야 한다. 헌법재판소가 촛불과 태극기 사이에서 눈치 보느라 탄핵 인용도 기각도 못할 것인데 고민말고 각하하라. 국회는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책임을 지고 해산하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의 조원진·박대출 의원, 이인제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태극기 집회에 참석했다. 반면 이날 열린 촛불집회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외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등은 양측 집회 어디에도 참석하지 않았다.전문가들은 정치인들이 양측 집회의 세력을 자신의 것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보다 광장에서 제기된 국민들의 요구를 정책이나 법에 담으려는 노력을 하라고 제언했다. 한상희 건국대 로스쿨 교수는 “정치인들이 촛불집회에서 나온 적폐 청산의 요구와 맞불집회에서 드러난 중장년층의 소외감을 모두 포용하는 정책들을 개발해야 하는데, 대권 경쟁에만 몰두할 경우 대중과 간극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인들이 촛불집회와 맞불집회 간 갈등을 부추기는 발언과 행동을 하는데 이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양측도 대선 등 정치 과정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펼칠 때”라고 말했다. 반면 집회현장에서 만난 시민 이모(40)씨는 “정치인도 정치 성향이 있고 표출할 개인적 권리가 있다”며 “또 유권자도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생각을 알수 있기 때문에 정치인의 집회 참여가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4주년에 촛불 vs 맞불 전쟁터된 광화문, 주요 인사는 테러 위협

    박근혜 대통령 4주년에 촛불 vs 맞불 전쟁터된 광화문, 주요 인사는 테러 위협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4주년인 25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열린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에 올해 최대 인원이 참여하면서, 박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두고 반목하는 거대한 대결의 장이 됐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특별검사, 주요 정치인 등은 공개적인 테러 위협에 시달리게 됐고, 격화된 분위기에 소위 ‘막말’이 난무했다. 시민들은 이렇게 혼란한 4주년을 맞게 될지 상상도 못했다며 착찹해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덕수궁 대한문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오후 2시 45분을 기준으로 30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연단에 선 정광용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회장은 “헌법재판소에 탄핵 기각할 재판관 3명 있다는 정보가 있다. 헌재에 악마도 3명 있다”며 “탄핵되면 아스팔트에 피 흘릴 거다. 문재인이 혁명을 말했는데 우린 혁명 넘어서는 참극 일으킬 거다. 우리가 정의다”라고 말했다. 다음달 중순쯤 박 대통령의 탄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장의 분위기는 격화됐다.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박 대통령 취임 4주년에 언론이 대통령에게 재갈을 물리고 난도질했다. 탄핵은 애당초 말이 안 된다. 야당이 집권하려는 야욕으로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도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과 강일원 탄핵심판 주심에 대해 “헌정 전체를 탄핵하려 한다”며 “(우리는) 당신들의 안위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 4년, 너희들의 세상은 끝났다’를 제목으로 집회를 열었다. 촛불집회의 사전집회격인 이 집회에서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지금 대한민국에는 촛불과 태극기의 싸움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촛불이 범죄자를 몰아내는 투쟁이 진행되고 있다”며 “박근혜·재벌총수 구속과 헬조선 타파가 역사의 과제이자 촛불의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 대통령의 즉각 탄핵과 특검 연장을 주장했다. 문제는 양측의 분위기가 격화되면서 주장 개진을 넘어 주요 인사에 대한 테러 위협까지 나온다는 점이다. 우선 지난 23일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은 자수해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런 글을 박사모 온라인 카페에 올린 최모(25)씨는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 기각 아니냐”는 제목 글을 통해 “이정미가 판결 전에 사라져야 한다. 나는 이제 살 만큼 살았으니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실제로 위해 계획을 실행할 듯한 태도를 보여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을 수사한다는 언론 보도 등을 보고 상황이 심각한 것을 인지하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천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정모씨는 태극기집회 참석 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위해를 가하겠다고 예고했다는 첩보가 경찰에 입수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문 전 대표에게 신변보호 인력을 투입했다. 이외 경찰청은 헌재 재판관에 대한 신변보호에 이어 이날부터 특별검사 및 특별검사보 등에 대해서도 주거지 및 사무실에 대해 전담 경찰관을 배치해 특별신변보호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특검은 지난 23일 경찰에 신변보호요청을 한바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태극기 집회 “혁명 넘어 참극” 발언 무슨 의미?

    태극기 집회 “혁명 넘어 참극” 발언 무슨 의미?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서울 도심에서 박 대통령 탄핵기각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14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오후 2시45분 기준 30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거나 탄핵기각·각하 등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연단에 선 정광용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회장은 “헌법재판소에 탄핵 기각할 재판관 3명 있다는 정보가 있다. 헌재에 악마도 3명 있다”며 “탄핵되면 아스팔트에 피 흘릴 거다. 문재인이 혁명을 말했는데 우린 혁명 넘어서는 참극 일으킬 거다. 우리가 정의다”라고 말했다. 댜다음달 중순쯤 박 대통령의 탄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장의 분위기는 격화됐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도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과 강일원 탄핵심판 주심에 대해 “헌정 전체를 탄핵하려 한다”며 “(우리는) 당신들의 안위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3일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은 자수해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런 글을 박사모 온라인 카페에 올린 최모(25)씨는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 기각 아니냐”는 제목 글을 통해 “이정미가 판결 전에 사라져야 한다. 나는 이제 살 만큼 살았으니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실제로 위해 계획을 실행할 듯한 태도를 보여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을 수사한다는 언론 보도 등을 보고 상황이 심각한 것을 인지하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청은 헌재 재판관에 대한 신변보호에 이어 이날부터 특별검사 및 특별검사보 등에 대해서도 주거지 및 사무실에 대해 전담 경찰관을 배치해 특별신변보호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특검은 지난 23일 경찰에 신변보호요청을 한바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탄핵 심판의 날 임박… 찬성 vs 반대집회 ‘일촉즉발 총력전’

    3·1절엔 광화문광장 등 행진경로 겹쳐 경찰, 충돌 사태 대비·헌재 경호 강화도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다가오면서 주말 탄핵 찬반 집회의 긴장감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탄핵 찬반 진영 모두 박 대통령 취임 4주년인 이번 주말 서울과 전국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3·1절에도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며 총력전에 돌입했다. 박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4년 너희들은 끝났다’는 제목으로 민중총궐기 집회를 개최한다. 이어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는 슬로건으로 17차 촛불집회를 잇따라 연다. 이에 맞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서울광장 일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 태극기가 지켜드리겠습니다’라는 기치를 걸고 14차 태극기집회를 개최한다. 탄기국은 전세버스를 동원해 부산, 대구, 전주 등 전국 12개 지역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끌어모으는 등 총력전을 벌인다. 탄핵 찬반 진영의 이날 집회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박 대통령 측과 국회 탄핵소추단의 헌재 최종 변론을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구호와 주장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가 3월 10일 또는 13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남은 2주가 탄핵의 향배를 결정짓는다는 판단에 따라 양측 모두 진영의 사활을 건 총력전을 벼르고 있다. 실제로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청년암살살수단 지원자를 모집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탄핵안 기각을 위해 유관순·윤봉길·안중근 의사처럼 사즉생의 각오로 대한민국을 구할 애국열사를 모신다는 보수단체 회원의 글과 “탄핵안이 기각되면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는 등의 진보진영 회원 글들이 다수 게재돼 유포됐다. 경찰은 지난 22일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8명의 재판관별로 2~3명의 경호 인력을 배치해 출·퇴근 시간 근접 경호에 나선 데 이어 23일엔 헌재 주변 경비병력도 2배로 늘렸다. 퇴진행동 측은 23일 성명을 내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과 공범자들을 끌어내릴 수 있게 시민들이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기를 바란다”면서 “국민이 권력을 이긴 역사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에 맞서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박사모 회장)은 박사모 인터넷 카페에 “서울광장에서 을지로입구역, 한국은행 사거리까지 채우자. 300만의 기적을 만들면 우리가 이긴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의 갈등은 3·1절에 절정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특히 태극기집회를 주관하는 탄기국 측이 서울광장 대신 그동안 촛불집회가 열렸던 광화문 광장과 청와대, 헌재, 삼청동 총리 공관 등 세 코스를 미리 선점해 경찰에 집회를 신고했기 때문이다. 기존대로 행진을 진행하려는 촛불집회 주최 측과 신고한 경로로 행진하는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이 뒤엉켜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경찰 역시 충돌 사태에 대비해 다수 경찰력을 동원해 집회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25일 212개 중대 1만 7000명의 경찰력을 서울 도심에 배치하기로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경찰, 헌법재판관 8명 24시간 개별 경호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하는 헌법재판관 8명이 경찰의 24시간 밀착 경호를 받는다. 헌법재판소 관계자는 23일 브리핑에서 “재판관의 신변 보호를 위해 경찰에 요청, 22일부터 각 재판관별로 개별 경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탄핵심판 변론 종결과 선고를 앞두고 재판관들을 상대로 한 위협 등 불상사를 예방하려는 조치다. 경찰이 헌법재판관을 개별 경호한 것은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 이후 두 번째다. 현재 ‘8인 체제’인 헌재에서 2명 이상이 사고를 당해 빠지면 심판 절차가 중지될 수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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