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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화드라마 ‘귓속말’ 이보영 이상윤, 첫 대면 “보이는 증거 외면 않겠다”

    월화드라마 ‘귓속말’ 이보영 이상윤, 첫 대면 “보이는 증거 외면 않겠다”

    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 측이 첫 방송을 앞두고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했다. 27일 SBS ‘귓속말’ 측은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한 신영주의 처절한 사투가 시작된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극 중 종로경찰서 형사과 계장 ‘신영주’ 역을 맡은 이보영의 모습이 담겼다. 신영주는 어머니와 통화하던 중 자신의 아버지 신창호(강신일 분)가 경찰서에 붙잡혀 오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이후 아버지 신창호가 살인 사건에 연루된 사실을 알게 된 신영주는 사건 담당 판사 이동준(이상윤 분)을 찾아간다. 이동준은 “보이지 않는 증거를 추정해서 판결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보이는 증거는 외면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신영주가 아버지 신창호의 살인 누명을 벗길 수 있는 증거인 핸드폰을 찾아오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이동준이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판결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은 이날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동영상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관가 와글와글] 신임 순경 58% “총경은 무슨… 가늘고 길게 가야죠”

    [관가 와글와글] 신임 순경 58% “총경은 무슨… 가늘고 길게 가야죠”

    “요즘 신입 경찰들은 진급에 목숨을 걸던 우리 세대와 다른 것 같아요. 물론 사생활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자기 일을 제대로 해놓지 않는 친구들을 볼 땐 당혹스럽습니다.”(A경정) “승진만이 능력의 척도거나 행복의 기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모두가 고위직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보다 전문가가 늘어나고, 고위직만큼 전문가를 우대하는 문화가 있어야 강한 조직이 될 수 있습니다.”(B경장)지난달부터 신임 순경들이 경찰서, 지구대, 파출소 등 현장에 배치를 받고 일을 시작했다. 이들에 대한 느낌을 묻자 많은 경찰들은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지만 조직보다 자신의 기준에 맞춰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사명감보다 직업적 안정성 때문에 경찰을 택한 것 같다는 것이다. 반면 ‘우리 때는 안 그랬는데’라고 생각하기보다 신임 경찰들이 자신만의 능력과 개성을 펼칠 수 있도록 조직 문화를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23일 치안정책연구소가 신임 순경 248명에게 ‘승진 목표 계급’에 대해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고위직의 관문으로 불리는 총경 이상 진급하고 싶다는 이들은 104명으로 41.9%에 불과했다. 나머지 144명(58.1%)은 경정 이하 계급을 목표로 잡고 있었다. 순경 출신의 고위직 진출이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일 수도 있지만, 조직보다 개인생활을 중시하는 젊은 경찰들의 특성 때문으로 분석했다. C경위는 “젊은 경찰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대개 ‘땡’하면 퇴근하려고 한다. 일에 적극적이지 않고 집중도도 떨어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D경무관은 “일을 잘하는 부하 직원이 어느 날 갑자기 ‘육아휴직을 쓰겠다’고 했다. 처음에는 농담하는 줄 알았다”며 “우리 때에는 꿈도 못 꾼 일”이라고 떠올렸다. E총경은 “예전에는 과장이나 계장이 야근하면 눈치를 보느라 퇴근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업무를 다 처리하면 자리에서 일어난다”며 “부정적 시각도 있지만 자리 지키기보다 업무 성과를 중시하는 문화로 발전하면 오히려 경찰 조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F경위는 신입 순경들이 입직 때부터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총경 자리가 너무 적다. 순경으로 들어온 경우 총경을 달 확률은 100분의1쯤 될 것”이라며 “따라서 진급이 아닌 개인 생활에서 만족을 찾자는 풍조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젊은 형사 가뭄 현상’의 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힘든 업무를 기피하는 성향이 커지면서 외근 형사 7456명 중 20대는 529명(7.1%), 30대는 2671명(35.8%)으로 둘을 합쳐도 절반에도 못 미친다. G경정은 “갓 들어온, 사명감에 불타는 20대 초반의 경찰들이 가끔 형사에 지원하는데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면 다들 나간다”며 “형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태 가야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빨리 승진했다 계급 정년제에 걸려 50대 초중반에 나가야 할 수 있으니 적당한 계급에서 정년을 채우려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반면 승진에만 집착하면 치안 업무에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에 계급에 연연하기보다 전문성을 키우는 것을 권장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권력자가 말하는 희망은 과연 올바른가

    권력자가 말하는 희망은 과연 올바른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권력에 대한 욕망과 갈등을 그린 연극 ‘왕위주장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희곡 ‘인형의 집’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1828~1906)이 쓴 작품으로 서울시극단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154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연극계 황금 콤비’라 불리는 김광보 서울시극단장이 연출을, 고연옥 작가가 각색을 맡았다. 2001년 첫 작업 이후 스무 번째 협업이다. 두 사람은 2014년 11월 세월호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입센의 ‘사회의 기둥들’에 이어 현시대를 꿰뚫는 작품을 잇달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154년 전 노르웨이 극작가 입센 작품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김 단장은 “두 작품 모두 의도적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면서 “‘왕위주장자들’의 경우 2015년에 서울시극단장으로 취임하면서 발표한 3개년 계획에 이미 포함되어 있었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고 작가는 “고전 작품이 현재에도 계속 재해석되는 것은 작품 속에 현대성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사회의 기둥들’도 그랬고 이번 작품도 대한민국의 현재와 꼭 닮아 있는데 마치 운명처럼 이 시기에 우리와 만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13세기 노르웨이. 왕위에 대한 확신을 지닌 호콘왕은 스베레왕이 서거한 이후 왕이 되지만 스쿨레 백작을 비롯한 다른 왕위 주장자들로부터 지지를 얻지 못한다. 호콘왕이 의회의 승인을 얻어 왕이 된 이후에도 스쿨레 백작의 섭정은 계속된다. 호콘왕은 스쿨레 백작의 딸 마르그레테를 왕비로 선택하면서 화해를 시도하지만 두 사람 사이의 긴장은 계속된다. 교회를 대표하는 니콜라스 주교는 호콘왕과 스쿨레 백작 사이를 교묘히 오가며 이들의 갈등을 부추긴다. 극은 권력욕에 사로잡힌 사람들로 인한 권력에 대한 냉소보다 확신과 의심 사이를 오가는 인간의 심리 변화와 방황에 초점을 맞췄다. ●완벽하고 절대적인 희망조차 의심 김 단장은 “우리 사회가 그렇듯이 환란의 시대가 지나가고 모두가 어떤 희망을 발견하려고 하는 시점, 희망이 탄생하려고 하는 시점에서 과연 권력자들이 제시한 희망이 우리가 바라는 올바른 희망인지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처음 원작을 봤을 때 세 주인공의 독특한 캐릭터에서 재미를 발견했다는 고 작가는 “권력에 대한 욕망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에 대한 의심으로 가득 찬 스쿨레 백작이 우리의 현실과 가장 맞닿아 있는 인물”이라면서 “끊임없이 회의하는 과정 속에서 비판과 견제, 더 나은 대안이 나오기 때문에 완벽하고 절대적으로 보이는 희망조차 의심해 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간 본연의 모습을 건드리는 매력 덕분에 입센 작품에 매료되어 있다는 김 단장은 내년 봄에는 또 다른 입센의 작품 ‘브란’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각색은 역시 고 작가가 맡는다. “입센이 많은 작품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별로 소개되지 않은 탓에 입센의 진면목을 우리는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사회의 기둥들’, ‘왕위주장자’들을 보면 사회에 대한 저항정신이 돋보이는 뜨거운 마음을 지닌 작가임을 알 수 있어요. 입센이 원작에서 이야기한 바를 현대적으로 접목시키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지만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 시대의 진지한 질문을 준엄하게 던지고 싶습니다.” 호콘왕, 스쿨레 백작, 니콜라스 주교는 각각 김주헌, 유성주, 유연수가 연기한다. 이들 외에도 서울시극단 창단 멤버인 강신구를 비롯해 이창직, 최나라, 이지연 등이 출연한다. 31일~4월 23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만~5만원. (02)399-1000.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박 前대통령 구속” vs “구속 땐 투쟁”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촛불집회 측과 태극기집회 측이 지난 25일 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한 찬반 집회를 개최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1차 촛불집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 구속과 세월호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세월호가 인양됐다 박근혜를 구속하라’, ‘인양은 시작이다 책임자를 처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퇴진행동의 법률팀장인 권영국 변호사는 기조발언에서 “검찰이 진정으로 국정농단의 진상을 밝히고자 한다면 국정농단과 증거인멸의 몸통인 박근혜를 반드시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희생자 건우(단원고)군의 아버지 김광배씨는 “왜 인양 방식을 거듭 바꾸고 그 과정을 공개하지 않았는지 밝히고 진상을 은폐했던 책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민들은 집회가 끝난 오후 7시 30분부터 세월호 깃발을 들고 을지로 방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공관 방면으로 행진했다. 주최 측은 시민 10만명이 집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대한문 앞에서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대회’를 갖고 박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거듭 주장했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대대적인 저항운동에 나설 것이라는 뜻도 피력했다. 집회에 나온 자유한국당 김진태·조원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천안함 피격사건 7주기 추모를 겸해 열린 이날 집회에서 국민저항본부 측은 세월호 유가족에 비해 천안함 희생자들이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정미홍 TNJ미디어 대표는 “세월호를 끌어올리는 데 반대했다. 바닷물에 쓸려 갔을지도 모를 그 몇몇을 위해 수천억원의 혈세를 써서야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주최 측이 추산한 이날 운집 인원은 54만명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다시 ‘노란 물결’… “밤새 리본 만들었죠”

    다시 ‘노란 물결’… “밤새 리본 만들었죠”

    “매일 전국 각지에서 보내 달라는 노란 리본이 한 8000개쯤 됩니다. 오늘도 지난 3일간 만든 2만 4000개를 방방곡곡에 보냈습니다. 세월호를 인양하기 전에는 하루 주문량이 3000개쯤 됐으니까 2배도 넘게 늘었네요.”(노란리본공작소 자원봉사자 김모씨·45)세월호 인양 작업이 시작되면서 시신 미수습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노란 리본’ 달기 운동에 다시 불이 붙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노란 리본 ‘인증샷’이 확산되고, 평소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것을 조심스러워했던 유명인들도 노란 리본을 단 채 공식 석상에 나타났다. 24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촌의 노란리본공작소에서 만난 자원봉사자 차모(46·여)씨는 “손이 빠른 봉사자는 리본을 한 시간에 600개쯤 만드는데 갑자기 주문량이 늘어 이런 전문가 10여명이 밤을 새울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지난 3년간 평일에는 100여명, 주말에는 2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왔다”며 “이번 주말에는 세월호 인양에 촛불집회까지 겹쳐 자원봉사자가 몰릴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리본 제작 봉사를 시작한 김모(21)씨는 “단원고 세월호 희생자와 같은 나이여서 그런지 참사가 내 일 같고 세월호 얘기만 나오면 눈물을 참을 수 없다”며 “어제 분향을 하러 왔다가 공작소가 있다는 걸 알고 봉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만든 노란 리본은 무료다. 택배로 받고 싶다면 3000원을 부담하면 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朴 구속·세월호” 다시 켜는 촛불… 태극기 집회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승리 선언’을 한 지 2주 만인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다시 촛불집회가 열린다. 이번 촛불집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와 세월호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 같은 날 덕수궁 대한문과 청계광장에서는 태극기집회가 열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불복 주장을 이어 간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후 6시부터 21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진실’을 운운하며 민심을 거부하고 은폐를 시도했다”면서 “뇌물죄 등 혐의와 연관된 주요 인사들이 이미 구속된 데다가 박 전 대통령이 증거 인멸을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구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촛불집회에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무대에 올라 진상 규명을 요구한다.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사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 우병우·재벌총수 구속 등도 주장할 계획이다. 대통령 궐위 상황이기 때문에 행진로에는 청와대를 제외했다. 황 권한대행의 관저와 명동으로 행진한다. 오는 4월 15일에는 세월호 3주기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퇴진행동 측은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고 죄를 지으면 처벌받아야 하고, 범죄 혐의의 중대성과 검찰 조사 및 탄핵 과정의 증거 인멸 우려 등을 근거로 구속 수사 필요성을 설명한 의견서를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25일 오후 2시부터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집회를 연다. 또 다른 친박·보수단체인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역시 같은 시간에 청계광장에서 태극기집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이번 집회를 ‘사드 보복 피해자 롯데 살리기’ 캠페인으로 기획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포한강신도시’, 내년 11월 김포도시철도 개통 앞두고 주거선호지로 우뚝

    ‘김포한강신도시’, 내년 11월 김포도시철도 개통 앞두고 주거선호지로 우뚝

    김포한강신도시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 김포도시철도 개통을 앞두고 서울 도심 접근성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신도시 개발이 올해로 6년차를 맞으며 각종 다양한 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김포도시철도는 1조 5,086억 원을 들여 김포 고촌읍에서 출발하여 한강신도시를 가로질러 공항철도와 지하철 5·9호선 환승역 김포공항역까지 잇는다. 개통되면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까지 28분대에 도달할 수 있으며, 광화문·서울역·강남까지 접근성도 한층 더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한강신도시 장기동을 출발해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까지 오가는 굿모닝 급행버스(G6000)에 이어 2·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을 거쳐 여의도 환승센터까지 가는 G6001번도 지난달 30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역과 홍대를 지나는 광역급행버스(M6117)나 강남역에 가는 노선(M6427)까지 오가는 급행버스 노선이 총 4개로 늘어난 것이다. 김포한강신도시는 2011년 6월부터 한강신도시 조성이 시작됐던 만큼 학교와 병원, 보건소, 대형 마트, 영화관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모담산 근린공원이나 한강 야생조류생태공원 등도 가까워 주거환경 또한 쾌적하다. 최근 장기역(2018년 11월 개통) 인근 총 1,007세대의 대단지 아파트 ‘김포 한강 중흥S-클래스 파크애비뉴’가 임대기간이 만료되는 일부 세대를 대상으로 분양전환 조건의 임차인 모집이 한창이다. 이번 임차인 모집에 참여하면 공실 세대는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즉시 입주가 가능한 만큼 신혼부부를 포함한 내 집 마련의 꿈을 품은 수요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는 김포한강신도시 Ac-9블록에 위치였으며, 지하 2층~지상 26층 15개동 규모이다. 단지 구성은 △전용 100㎡ 76가구, △전용 107㎡ 679가구, △전용 112㎡ 252가구로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 전환 시 3.3㎡당 800만 원대에서 900만 원대로 확정되어 최근 신규 분양단지의 분양가에 비해 매우 저렴하고 전 세대 확장형으로 주택에 따라 29.75㎡에서 46.28㎡정도 더 넓은 면적을 사용할 수 있어 지역 일대 실수요자들의 입주 열기가 뜨겁다”고 밝혔다. ‘김포 한강 중흥S-클래스 파크애비뉴’의 견본주택은 김포시 장기동에 위치해 있다. 견본주택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예약 후 방문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후보들에 바란다-교육 7대 이슈 점검] 서열화-평준화-다양화…체계도 못 바꾼 입시명문 지상주의 바꿔라

    [대선 후보들에 바란다-교육 7대 이슈 점검] 서열화-평준화-다양화…체계도 못 바꾼 입시명문 지상주의 바꿔라

    “외국어고에 입학할 실력이 안 돼 자율형 사립고(자사고)를 택했는데, 1단계 추첨에서 떨어졌어요. 대학 합격의 길이 좁아진 것이나 마찬가지라 답답합니다.”고교 2학년생 자녀를 둔 서울 강남구의 학부모 김모(49)씨는 “아이가 2년 전 자사고에 떨어진 게 여전히 아쉽다”고 했다. 그는 자사고에 대해 “일반고보다 면학 분위기가 더 낫고, 수업도 잘 가르친다는 게 학부모들의 보편적인 생각”이라면서 “대학 진학을 고려한다면 한 해 1000만원 넘는 자사고 학비가 그리 비싼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고교 체제는 과학고·외고를 가리키는 특수목적고와 교육과정 편성이 자유로운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그리고 고교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고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런 체제는 다음 대통령이 대입제도와 함께 바로잡아야 할 교육 문제로 꼽힌다. 정부가 고교 다양화를 기치로 내걸었지만 본래 의도와 달리 대입을 위한 학교로 변질됐고, 고교 서열화에 따른 교육 불평등을 확대시킨다는 지적 때문이다. 최근 대선 후보들도 잇따라 고교 서열화에 제동을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974·1995·2010년 거쳐 현 체제 형성 지금의 고교체제는 크게 세 차례 변화를 거쳐 형성됐다. 1974년 도입된 고교 평준화는 1968년 중학교 입시가 폐지되면서 고교 입시가 점차 과열하자 나온 대책이다. 고교 평준화 정책 이후 이른바 지역 ‘명문고’가 차츰 힘을 잃었다. 고교 평준화 이후 고교에 따른 서열화 현상은 다소 완화됐지만, 이번엔 획일적인 교육이 문제로 거론됐다. 1995년 정부가 발표한 ‘5·31 개혁안’이 나온 이유다. 수월성 교육을 위해 1990년 고교 평준화 개선안이 나왔고, 이어 5년 뒤에 고교 유형 다양화·특성화 정책이 나왔다. 기존 일반계고 외에 특목고가 본격적으로 확대됐고, 특성화고, 자립형 사립고, 개방형 자율학교가 고교체제로 들어왔다. 여기에 이명박 정부가 2010년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하면서 지금의 고교 유형이 확립됐다. 그동안 크게 일반계고와 전문계고 2가지 유형으로 나뉘었던 고교유형은 2011년부터 일반고, 특수목적고, 특성화고, 자율고로 나뉘는 4가지 유형으로 바뀌었다. 2009년 처음 전국 자사고 25개교가 지정돼 2010년 3월 일제히 학생을 받았다. 진로를 위해 다양한 고교를 고를 수 있게 됐지만, 반대로 대학에 들어가려면 어느 고교를 선택하느냐도 중요해졌다. ●외고 졸업생 어문계열 입학 고작 30% 고교 유형은 다양해졌지만, 설립 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어학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외고가 대표적 사례다. 교육부의 ‘외고 졸업생 계열별 대학 진학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기준 전국 31개 외고를 졸업한 6919명 가운데 대학 진학자는 72.7%(5032명)이다. 이 중 어문계열 진학 졸업생은 31.9%인 1605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이 비율도 최근 3년간 1~2% 포인트씩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한 해 수십억원을 투입하는 영재학교도 본래 목적과 달리 운영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공계 우수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의학계열에 과도한 쏠림 현상이 일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 ‘2014~2016 영재고 진학현황’을 보면 3년간 영재고 졸업생 1500명 중 의학계열에 진학한 학생은 130명(8.7%)에 이른다. 특히 서울과학고는 2016학년도 졸업생 5명 가운데 1명(19.4%)꼴로 의학계열에 진학했다. 경기과학고는 의학계열 진학 비율이 2014학년도 8.4%에서 2016학년도에 12.6%로 뛰었다. 급기야 전국 8개 영재고가 올해부터 학칙이나 입학요강에 ‘의학계열에 진학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모두 기재하기도 했다. ●건학이념 대신 입시명문 내건 자사고 고교 서열화의 가장 큰 폐해로 거론되는 곳이 자사고다. 2010년 시행령 개정에 따르면, 자사고의 핵심은 정부의 지원을 줄이는 대신 교육과정 편성에 자율성을 주는 데에 있다. 국가 간섭을 줄일 테니 사학의 설립 이념에 따라 가르치라는 취지다. 하지만 대입을 위한 학교로 전락하고, 고액의 학비로 계층 간 교육기회 불평등을 심화한다는 우려를 키우는 게 현실이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일반고 교장은 “자사고는 수시모집을 대비해 고가의 비교과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위해 국어·수학 과목을 일반고에 비해 과하게 편성한다”면서 “좋은 대학을 많이 보내는 학교가 명문고라는 학부모들의 인식과 맞아떨어지면서 사실상 자사고가 입시 명문고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인문계 기피 현상과 수능 영어 절대평가제 전환, 수시모집 비율 확대에 따른 외고 인기 하락과 맞물리면서 일부 전국단위 자사고가 외고의 인기를 넘어서는 현상도 보인다. 서울대 2017학년도 합격자 출신 고교별 현황(수시·정시모집 최초합격자 기준)은 이런 분위기를 제대로 보여준다. 올해 서울대에 가장 많이 합격시킨 고교 10위 안에 자사고가 절반을 차지했다. 전국선발 자사고인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속고가 73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재학교인 서울과학고(68명)와 경기과학고(58명)가 뒤를 이었다. 이어 전국선발 자사고인 하나고가 57명, 상산고가 44명, 민족사관고가 35명이었다. 광역선발 자사고인 안산동산고(35명)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고교 서열화가 뚜렷해지면서 고입 대비도 상당 부분 변질됐다는 지적이다. 서울 구로구의 한 중학교 교사는 “성적이 좋고 이과에 소질이 있으면 과학고나 영재고를 권하고, 문과를 원한다면 외국어고로 가라고 한다. 성적이 조금 모자라더라도 경제 사정이 넉넉하면 ‘자사고가 마지노선’이라는 게 지금의 고입 지도 방향”이라고 했다. ●슬럼화한 일반고, 벌어지는 격차 문제는 이런 현상이 고착화하면서 인문계 고교 가운데 83.2%를 차지하는 일반고가 ‘슬럼화’ 한다는 점이다. 서울 중랑구의 한 일반고 교사는 “자사고가 득세하면서 일반고는 사실상 인문계고의 가장 밑바닥으로 떨어졌다”면서 “인문계고에 진학한 학생들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지 못한 학생들이 몰리니 수업이 어렵다. 특히 수학 과목의 경우 2학년쯤 되면 5명 중 4명이 엎드려 자느라 수업 진행조차 벅찰 지경”이라고 했다. 특목고·자사고와 일반고 간 격차는 실제로도 점점 벌어지는 추세다. 지난 10년 동안 서울대 합격생을 따져보니, 특목고와 자사고 출신 비율은 2006학년도 18.3%에서 2016학년도 44.6%로 치솟았지만, 일반고 출신 합격자 비율은 77.7%에서 46.1%로 떨어졌다. 2016학년도 서울대 입학생들의 출신 고교를 보면 합격자 수 기준 상위 45개 고교에서 1262명을 배출했는데, 이는 서울대 전체 합격자의 37.4%에 해당한다. 상위 45개 고교 가운데 특목고(18곳)와 자사고(13곳)는 총 31곳이었다. 합격자도 1039명에 이르렀다. 나머지 14개 일반고 중에서 그나마 8곳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몰려 있었다. 특목고와 자사고는 특히 수시모집이 확대되는 입시경향에 맞춰 압도적 강세를 보인다. 고교 서열화에 따른 입시 결과의 양극화 현상이 점점 심해지는 셈이다. ●“자사고 없애겠다” 해결 방법될까 상황이 이렇자 최근엔 대선 주자들도 팔을 걷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최근 당 정책토론회에서 “자사고, 외고를 폐지하고 일반고로 통합해 공교육을 확실히 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입시 명문고가 돼버린 외국어고, 자사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일반고와 특목고, 자사고 고교 입시를 동시에 시행해 고교 서열화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교육계에서는 본래의 목적을 벗어난 자사고와 외고를 없애는 일도 중요하지만, 일반고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반고인 서울 양재고의 민병관 교장은 “자사고가 대입을 위한 학교로 변질되지 않고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내놓고 이끌어 가는 학교가 된다면 굳이 자사고를 없앨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일반고에 예산뿐 아니라 교육과정과 학교 운영 자율권을 늘려주는 방식으로 개선하도록 해 수준을 올리는 방안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했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안상진 정책대안연구소장은 “일반고 중심으로 고교 유형을 줄여 나가는 방식과 함께 과학이나 외국어 특화 과정을 일반고로 이식하는 방식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일반고에서도 과학고, 외국어고 교육과정을 병행하는 식이다. 그는 “전국 교육청이 일반고를 대상으로 한 중점학교와 무학년학점제, 보편적 수강신청제, 자유수강제 등을 연구해 각급 학교에 정착시키는 일도 해 나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민대 교수, 골프채로 제자 폭행

    국민대의 한 음대 교수가 제자들을 골프채로 폭행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1월 국민대가 예술대학 음악학부의 김모 교수를 업무방해와 상해 혐의로 고발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교수는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 2015년에는 오케스트라 연습이 부족하다면서 학생들에게 ‘엎드려뻗쳐’ 자세를 하게 하고 골프채 손잡이 부분으로 엉덩이 부위 등을 구타했다. 김 교수는 자신의 교원평가에 유리하게 만드려고 연주회 팸플릿을 조작하는 등 교원업적평가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같은 학과의 겸임교수 A씨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A씨 역시 학생을 폭행하고 김 교수의 교원업적평가 조작을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대 관계자는 “김 교수를 경찰에 고발하면서 즉시 직위해제했다. 현재 징계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징계 수위를 놓고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포 보건소~시네폴리스IC 잇는 시도5호선 도로건설 착공

    김포 보건소~시네폴리스IC 잇는 시도5호선 도로건설 착공

    경기 김포시는 총사업비 250억원을 들여 시도5호선 도로 신설공사를 23일 착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로건설공사는 사우동 보건소 앞에서 고촌읍 향산리 한강로 시네폴리스IC를 연결하는 연장1.2km, 폭17.5m의 왕복4차선이다. 내년 12월 말 개통할 예정이다. 시도5호선 공사 구간에는 교량 2곳과 통로박스 1곳이 새로 설치된다.이번 도로공사는 재두루미의 집단 취식으로 환경영향평가가 반려되는 등 시가 상당기간 공들여 왔던 숙원사업이다. 완공 후에는 한강신도시와 서울방향 접근성이 좋아지고 고질적인 국도48호선의 정체가 대폭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시도5호선의 안전한 공사진행을 위해 보건소 앞에 기존 주차된 차량을 신속히 옮겨 내년말까지 차질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미움받을 용기’ 日 기시미 1위…톱20 중 철학자 7명으로 최다

    ‘미움받을 용기’ 日 기시미 1위…톱20 중 철학자 7명으로 최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독자에게 가장 사랑받은 인문도서와 저자는 ‘미움받을 용기’의 일본인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였다. 일본 교토대에서 그리스·로마 철학을 연구한 철학자인 그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심리학을 소개한 ‘미움받을 용기’로만 국내에서 135만부를 판매했다. 22일 교보문고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온·오프라인 서점의 인문도서 판매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위부터 20위까지 주목받는 인문 저자 중 철학자가 7명에 달했다. 2500년 전 인물인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9위에, 중국 철학자 공자는 17위에 자리했다.2위는 하버드대 정치철학 교수 마이클 샌델이 차지했다. 그는 ‘정의란 무엇인가’로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 저자로 떠올랐다. 국내에 출간된 그의 책 12종의 교보문고 판매부수는 36만부로, 기시미 이치로의 39만부(20종)를 바짝 쫓고 있다. 마이클 샌델의 뒤를 잇는 이는 국내 작가인 채사장이다. 깊이보다는 이해하기 쉽게 펴낸 인문 교양서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국내에서 110만부가 팔린 토종 밀리언셀러다. 4위는 ‘거리의 철학자’로 불리며 직설적인 돌직구 화법을 구사하는 강신주 박사다. 그가 그동안 펴낸 35종의 책 중에서는 철학자 스피노자의 사유를 풀어낸 ‘감정수업’이 지금까지 35만부가 팔렸다. 대표작 ‘책은 도끼다’를 통해 깊은 사유와 수준 높은 큐레이션을 보여 준 광고인 박웅현씨가 5위에 올랐다. 국내 출간 종수에서도 철학자들의 고전 저서들이 상위권에 있었다. 플라톤 관련 책이 국내에만 100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고대 역사가 사마천이 95종으로 뒤를 이었다. 프리드리히 니체 75종, 공자 70종, 김용옥 45종의 순이었다. 철학자들의 저서가 국내에서 각광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장동석 출판평론가는 “철학은 ‘나’를 이해하고 ‘나’를 찾는 방식에 대한 공부인 만큼 인문학적으로 다양하게 변주할 수 있는 폭이 넓다”며 “국내 인문학 열풍의 트렌드와도 연관돼 있다”고 짚었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어떤 사안이나 사건을 다루는 데 있어 지성에 기반해 해석하고 판단하는 현상은 잘 보이지 않는다. 삶을 변화시키기보다는 지적 유희에 만족하며 머물고 있다”면서 “인문 저서조차 개인의 지적 수준을 발전시키는 자기계발서 성격이 짙었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책들이 베스트셀러로 선택받았다”고 지적했다. 살기 빡빡한 우리 시대의 개인들을 어루만지는 ‘힐링’이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듯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들도 상위권에 들었다.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저자인 정신과 의사 김혜남씨(8위),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저자인 독일 심리학자 배르벨 바르데츠키(11위), 문화심리학자로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를 쓴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12위), 지난해 ‘자존감 수업’을 펴낸 정신과 의사 윤홍균씨(18위)도 독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김은옥 교보문고 인문 분야 MD는 “심리학과 철학 분야의 저서들이 지난 10년간 인문 분야를 이끌어 왔다”며 “국가, 정치, 개인의 삶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변주되면서도 불안한 사회상이 드러내듯 자존감 등 삶을 대하는 방식을 인문학적 사유로 풀어낸 저자들의 책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포한강로 6월까지 재포장공사

    김포한강로 6월까지 재포장공사

    경기 김포시가 김포한강로 재포장공사를 실시한다. 김포시 도로관리사업소는 총사업비 27억여원을 들여 오는 6월까지 한강로 재포장공사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시는 1차로 다음달까지 하행선(서울~김포방향) 2, 3차로 전 구간과 1차로 부분 재포장을 실시한다. 상반기에 추경 예산을 확보해 맞은편 도로도 재포장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주로 오후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 야간작업을 실시해 공사기간 교통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강로는 2011년 7월 개통됐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서울을 잇는 주요 도로다. 상반기까지 재포장공사가 완료되면 하루 10만대에 달하는 차량 운전자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한강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석기 김포시 도로관리사업소 소장은 “도로유지 관리사업을 효율성있게 추진해 김포지역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안전사고 예방과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단톡방 성희롱 이번엔 동국대

    동국대 남학생들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여학생을 대상으로 음담패설을 주고받은 사실이 알려져 학교 측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이 대학 ‘A과 단톡방 사건 임시대책회’는 남학생 11명이 2014년 1월부터 4월까지 여학생, 미성년자 등 20여명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상습적으로 나누었다고 페이스북의 익명 게시판인 대나무숲에 지난 20일 고발했다. 이들이 공개한 성희롱 발언에는 “○양은 줘도 안 먹는 듯”, “○○여고 김○○ 성인식 시켜 줘야지” 등 노골적인 내용이 들어 있었다. 여성의 외모를 평가하거나 비교했고 “여자들 국이나 끓이지 대학을 오네”와 같은 여성 비하 발언, “흑인들은 머리 쓰는 건 멍청해서 못함”과 같은 인종차별 발언도 있었다. 임시대책회는 “더이상의 피해자 발생을 막기 위해 학교 측에 가해자들을 처벌하라고 강력히 요구한다”며 “다른 학생들도 사건이 정당하게 처리돼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처리 상황과 처벌, 대책 마련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대학 측은 “학내 인권센터에서 사건을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생각나눔] ‘공무집행방해죄’ 경찰 보호장치냐 국민 군기잡기냐

    [생각나눔] ‘공무집행방해죄’ 경찰 보호장치냐 국민 군기잡기냐

    “서울의 한 시장 앞에서 길을 무단으로 건너다 경찰에게 걸렸습니다. 신분증을 달라기에 손을 잡고 ‘한 번 실수한 건데 좀 봐 주세요’라고 했죠. 그랬더니 경찰이 정색을 하며 ‘공무집행방해죄로 입건됩니다’라고 하더라고요. 깜짝 놀라 황급히 손을 놓고 사과했습니다. 물론 제가 백번 잘못했습니다. 그래도 입건은 너무 심한 거 아닌가요.”-직장인 김모(37)씨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더불어 논란도 커지고 있다. 파출소의 취객 난동, 집회 현장에서의 경찰 폭행 등을 감안하면 공무집행방해에 대한 엄격한 적용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문제는 경우에 따라 시민들을 겁주는 ‘전가의 보도’로도 이용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공무집행방해죄와 같이 자의적 적용이 가능한 경우 일관적이고 명확한 판단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거된 경우는 2006년 1만 2084명에서 2011년 1만 3052명, 2015년 1만 4556명으로 늘었다. 10년 만에 20.5%가 증가한 셈이다. 한 현직 경찰은 “취객을 상대하거나 난폭한 운전자를 상대할 때와 같이 경찰은 현장에서 갖가지 위험에 노출된다”며 “공무집행방해를 엄격하게 적용해 경찰을 지켜야, 경찰도 안심하고 국민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신중 경찰인권센터 소장은 “술에 취한 시민이 얼굴에 침을 뱉었다거나 심한 욕을 들었다는 등의 고충을 토로하는 경찰이 적지 않다”며 “시민들이 제복을 불신하고 그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하면 다른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이 공무집행방해죄를 자의적으로, 과도하게 해석한다는 주장도 있다.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 사무처장은 “집회나 시위 도중에 조금만 강경한 발언을 해도 연행되는데, 이에 저항하면 공무집행방해죄라고 엄포를 놓는다”며 “경찰이 애초에 공명정대하게 법을 집행하면 시민들이 저항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공무집행을 방해받았다고 느낀 경찰 당사자가 입건을 하기 때문에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고 사적 보복과 구분하기 힘들다”며 “일종의 ‘군기 잡기용’으로 악용되는 경우도 꽤 있다”고 말했다. 대법원은 공무집행방해죄의 기본 형량을 올해부터 1년 4개월에서 1년 6개월로 늘리고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의 경우 최고 형량을 6년에서 7년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법 적용에는 신중한 편이다. 지난 9일 쌍용차 집회 현장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권영국 변호사에 대해 무죄를 확정한 게 실례다. 재판부는 “경찰이 조합원들을 연행하고 30분이 지나서야 미란다 원칙을 고지해 체포 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이에 저항한 것은 정당방위”라고 설명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정치권력 등 사회 지도층의 불법 행위에는 엄정하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일반 시민에게 법을 지키라고 하면 공무집행에 반발하는 경향은 지속될 것”이라며 “수사기관들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투명하게 법을 집행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 송도~김포 신도시 ‘25분’ 만에 달린다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 송도~김포 신도시 ‘25분’ 만에 달린다

    수도권 서부 지역 최초 남북간선도로인 제2외곽순환 인천김포고속도로(http://www.igex.co.kr)가 오는 23일 0시부터 차량 통행을 시작한다. 2012년 3월 착공해 60개월 만에 개통한다. 인천김포고속도로는 인천시 중구 신흥동~경기 김포시 양촌읍 양곡리(통진읍 수참리) 사이 총 길이 28.88km, 4~6차선으로 연결한다. 단 25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기존 통행거리보다 7.6km 줄고, 출퇴근 시간대의 교통 정체를 고려한 통행시간은 40~60분가량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 교통 정체가 심한 시간대에는 최대 60분까지 단축이 예상된다. 인천김포고속도로는 인천 송도·청라 국제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를 잇는 남북 축이다. 이로써 인천항을 비롯해 아암물류단지와 인천터미널물류단지 등 물류 거점과 함께 인천북항 배후단지 및 서부지역 산업단지(인천서구 일반산단, 청라 일반산단, 인천검단 일반산단, 김포학운 산단)를 연결하는 물류벨트를 구축했다. 연 2152억원의 물류비 절감 효과가 전망된다.또 향후 개발 예정인 영종하늘도시와 검단신도시, 배곧신도시, 강화도 등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인천 도심과 북부지역 교통 환경 개선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와 김포시 주요 요지에 남청라나들목과 북청라나들목, 검단·양촌나들목, 대곶나들목, 서김포·통진나들목 등 5개의 나들목(IC)을 설치했다. 이 나들목은 제1~3경인고속도로뿐 아니라 영동고속도로와 제2서해안고속도로, 수원광명고속도로,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주요 동서간을 잇는 고속도로 연결을 돕는다. 특히 인천 신흥동 인천항~원창동 인천북항을 잇는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인천북항터널은 5.5km의 바다 밑 길이다. 인천북항터널은 터널 내 CCTV와 자동화재 탐지설비, 돌발상황 감지설비 등 첨단 설비를 설치해 비상태세를 강화했다. 터널에 LED 조명을 설치해 운전자의 시인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전력 소비를 50% 절감해 에너지 효율성을 더했다. 변종현 인천김포고속도로㈜ 대표는 “인천김포고속도로는 수도권 서부 지역 최초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로, 인천시와 김포 등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통해 시민 생활환경 개선과 물류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가 되도록 서비스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 사업비 1조 7330억원을 투입해 민자사업방식으로 완공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화창한 봄날 두려운 외출

    화창한 봄날 두려운 외출

    자전거 마니아 윤모(40·서울 서초구)씨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이었던 지난 18일 자전거를 끌고 집을 나섰다. “올겨울 내내 자전거를 못 타서 도저히 참을 수 없었습니다. 도심에서 매연을 마시며 사는데 미세먼지에 큰 탈 나겠습니까. 저녁에 삼겹살과 소주로 목에 낀 먼지를 닦아냈습니다.”반면 3살 된 딸을 둔 전모(35)씨는 경기 고양 일산 호수공원에 가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날도 풀려서 바깥바람을 쐬려 했는데 아이 때문에 마음을 바꿔 키즈카페에 갔습니다. 겨울에는 봄만 기다리는데 정작 봄에는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나가질 못하네요.” 지난 주말 완연한 봄 날씨와 함께 미세먼지가 찾아오면서 올해도 ‘봄의 딜레마’가 시작됐다. 봄을 즐기려는 시민들은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봄 햇살을 즐길지, 답답해도 실내에서 미세먼지를 피할지 갈팡질팡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속 외출은 갈등하거나 고민할 문제가 아니라고 일축하면서 “가능하면 피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주부 권모(31)씨는 “미세먼지는 걱정되지만 실내 공기가 너무 답답해 마스크를 쓰고 공기청정기를 튼 채 창문을 연 뒤 걸레로 바닥을 닦아냈다”고 말했다. 강아지를 키우는 이모(30·여)씨는 “날씨가 좋아서 강아지와 산책을 나왔는데 목이 칼칼하다. 지표면에는 유해물질이 더 많다는데 강아지에게도 나쁠 것 같아 괜히 나왔나 싶다”고 했다.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미세먼지는 호흡기·심혈관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임신부에게는 저체중아 출산이나 조산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미세먼지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세먼지 지수가 ‘나쁨’일 경우 밖에 나가는 것을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 전용 마스크를 꼭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묵 서울대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대기가 나쁠 때에는 실내 생활 위주로 해야 한다”며 “환기도 하지 말고 입을 자주 헹구며 외출복은 그때그때 세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미세먼지가 심한 날 삼겹살을 먹는 게 좋다는 것은 낭설이다. 기관지와 식도는 완전히 별개이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완화시켜 주는 좋은 음식은 없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10만분의1m) 이하인 먼지를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 중 디젤에서 배출되는 블랙카본(BC)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5월 최장 11일 ‘황금연휴’… 누군가는 ‘지옥연휴’

    5월 최장 11일 ‘황금연휴’… 누군가는 ‘지옥연휴’

    연휴동안 근무하는 직장인 박탈감 느껴 맞벌이 부부는 아이 맡길 곳 없어 걱정“회사 사정 때문에 5월 황금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대부분 출근해야 할 상황입니다. ‘황금연휴에 제주도라도 가자’며 들떠 있는 아내에게 일해야 한다고 말하면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겁이 나네요.”(직장인 김모씨·35) 최장 11일까지도 쉴 수 있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직장인들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 직원 등은 대체로 여행 예약까지 마쳤지만 중소기업 직원이나 서비스직 종사자 등 긴 휴가가 힘든 이들은 상대적으로 위축된 상태다. 특히 맞벌이 부부는 황금연휴 기간 어린이집이나 학교가 방학을 할 예정이어서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산했다. 지난 15일 정부가 오는 5월 9일을 19대 대통령 선거일(임시 공휴일)로 최종 확정하면서 직장인들은 5월 2·4·8일에 휴가를 내면 무려 11일을 놀 수가 있다. 4월 29~30일, 5월 6~7일은 주말이고 5월 1일(근로자의 날), 3일(석가탄신일), 5일(어린이날) 등은 공휴일이기 때문이다. 대기업에 다니는 홍모(36)씨는 5월 3일 일본으로 가족여행을 떠나 9일에 귀국할 계획이다. 그는 “회사에서 2일 또는 4일 중 하루는 꼭 쉬라고 해서 부담 없이 휴가를 냈다”며 “황금연휴여서 비행기표가 비쌌지만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전모(35)씨는 “4월 30일부터 사이판으로 3박 4일짜리 태교여행을 가는데 회사 분위기가 자유로워 휴가를 내기 어렵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5월 해외 여행객 수는 급증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 15일까지 접수된 5월 해외 여행객은 8만 3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많다”며 “또 5월 여행객의 42%가 황금연휴인 1~7일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모두투어도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예약된 해외 여행건수가 지난해보다 1.5배 정도 늘어난 상태다. 반면 황금연휴를 즐길 수 없는 직장인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가족에 대한 미안함에 황금연휴가 오히려 두렵다고 했다. 간호사 김모(34·여)씨는 “연휴기간 내내 저녁근무를 해야 해서 여행은커녕 어린이날에 아이와 같이 있어 줄 수도 없고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식사 대접도 못한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김모(44)씨는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가 5월 첫주에 단기 방학을 한다고 해서 오전에 아이를 봐줄 곳이 있는지 급하게 찾고 있다”며 “징검다리 휴일에 연이어 휴가를 낼 수 없는 맞벌이 부부에게는 황금연휴가 지옥연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경찰 간부 된 독립 투사 증손 “韓 - 외국인 잇는 교량 될 것”

    경찰 간부 된 독립 투사 증손 “韓 - 외국인 잇는 교량 될 것”

    “‘너는 반드시 고국으로 돌아가 나라를 위해 일하라’는 외할아버지의 말씀을 늘 기억했습니다. 독립운동을 하셨던 외증조할아버지의 정신을 이어받으라는 의미였죠. 이제 대한민국 경찰이 됐으니 한국인과 외국인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하겠습니다.”지난 1년간 경찰 간부후보생 교육을 마치고 16일 임용된 이동빈(36) 경위는 2009년 귀화해 경찰이 됐으니, 이제야 조상을 뜻을 기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 경위는 중국에서 태어나 중국 톈진 외국어대 일본어학과에서 일본 문학을 전공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제주자치경찰단 경찰기마대에서 순경으로 근무했고 2012년에는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는 중국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잊은 적이 없었고 2009년 늘 그리던 한국 국적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의 생활은 녹록하지 않았고 일용직, 여행가이드를 전전해야 했다. 하지만 2011년 경찰기마대 순경 공채 공고를 보고 도전하면서 그의 삶은 바뀌었다. “기마대는 수사 권한이 없는 게 아쉽죠.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를 구사하는 장점을 살려 외사국에서 근무하고 싶었는데 자치경찰단에는 외사국이 없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꿈을 접을 수 없어 간부후보생에 도전했습니다.” 이 경위는 앞으로 제주지방경찰청에서 근무하게 된다.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여러 경험을 했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인과 외국인이 서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겁니다. 특히 중국동포와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시련이 닥쳐도 꿈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하라. 그러면 이룰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이날 오후 2시 충남 아산 경찰대 대강당에서 열린 합동임용식에서는 33기 경찰대 학생 117명과 65기 간부후보생 50명 등 총 167명이 경위 계급장을 달았다. 이철성 경찰청장을 비롯해 경찰 지휘부와 임용자 가족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생각나눔] “알권리 제한” vs “낙태 여전” 태아 성별, 언제 알려야 할까요

    [생각나눔] “알권리 제한” vs “낙태 여전” 태아 성별, 언제 알려야 할까요

    딸 낙태 많던 30년 전 도입 의료계 “자유 침해” 폐지 주장 “생명 살리려면 필요” 반박도“의사에게 아이 성별을 물어봤더니 불법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해서 결국 동네 병원에서 성별을 확인했어요. 요즘에는 딸이 더 인기도 많고, 낙태보다 그저 궁금해 묻는 건데 법으로 성별 고지를 막는 건 이해가 안 됩니다.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생각해요.”(임신 17주차 김모씨·31) “초음파 검사를 하는데 손가락, 발가락은 확인하고 사타구니 쪽은 안 보여 주는 거예요. 아기 옷과 용품을 미리 준비하는 부모의 기쁨을 빼앗는 것 아닌가요.”(임신 16주차 이모씨·35) “남아 선호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하지만 여전히 딸이어서 낙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법 덕분에 단 하나의 생명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법이 존재할 이유가 있는 겁니다.”(낙태반대운동연합 관계자) 태아의 성별을 알 수 있는 건 통상 임신 12주부터다. 한국의 의료법 20조는 임신 32주 이전에 태아의 성별을 알리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이를 두고 임신부나 의사들은 딸이라고 낙태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법이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반면, 보건복지부나 시민단체들은 단 한 명의 생명을 위해서라도 법이 있어야 한다고 맞선다. 실제 남아 선호는 상당 부분 완화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5년 출생아의 성비는 여아 100명에 남아 113.2명이었지만 2015년에는 여아 100명당 남아 105.3명으로 줄었다. 또 32주를 넘어야 성별을 알려 주는 것은 2008년에 있었던 헌법불합치 결정을 사실상 지키지 않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태아 성 감별은 딸에 대한 낙태가 많아지면서 1987년 금지됐다. 하지만 2008년 헌법재판소가 “태아 성 감별 고지를 금지하는 것은 의료인의 직업수행 자유와 부모의 정보 접근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행위”라고 판결했다. 이듬해 의료법이 개정됐고 임신 32주 이후에 성 감별이 허용됐다. 32주는 태아가 너무 자라 낙태가 불가능한 시점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관계자는 “헌재는 부모의 알권리를 강조한 건데 임신 기간 40주 중 단 2달을 남기고 성별을 알려주는 것은 성별 고지 금지나 다를 바 없다”며 “의료법이 여전히 의사와 부모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복지부 관계자는 “이미 전면 불가에서 32주 이후 고지가 가능하게 완화된 것이므로 법 개정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의료법 20조를 위반한 의사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또 최대 1년간 자격이 정지된다. 현재 중국, 인도 등 남아 선호가 강한 일부 국가에서 태아 성별 고지를 법적으로 금지한다. 한편 ‘하늘색 옷을 준비해라’는 식으로 성별을 알려주는 경우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의료법 폐지를 주장하는 측은 ‘어차피 지켜지지 않는 법을 폐기하자’고 말한다. 존치를 주장하는 편은 ‘이런 상황에서 법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꼭 필요한 최소한의 방어벽’이라고 받아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대선 ‘가짜뉴스’ 검·경 집중 단속

    정부가 5월 9일 치르는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보도를 가장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가짜뉴스’ 단속에 나선다. 이창재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가짜뉴스 유포, 흑색선전, 금품선거, 여론조작 등 주요 선거 범죄를 철저하게 단속하도록 검찰에 지시했다고 법무부가 15일 밝혔다. 이 직무대행은 검찰이 중립적 자세로 신속·엄정·공정하게 선거 관련 사건을 처리해 공명선거 분위기가 정착되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또 불법·폭력집회, 사회 불안을 일으키는 민생 침해 범죄에 엄정하게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경찰청도 본청과 17개 지방경찰청, 252개 경찰서에 24시간 운영하는 ‘대선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경찰 2753명이 수사전담반에 투입된다. 경찰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마치 신문 기사나 방송 뉴스인 양 포장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포하는 흑색선전 행위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또 상대 후보자나 선거 관계자에 대한 폭행과 협박, 선거 브로커와 비선 캠프를 동원한 불법 선거운동도 엄중 처벌한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소속 정당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선거와 관련된 불법 행위를 목격했을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선거범죄 신고·제보자에게는 최고 5억원의 보상금을 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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