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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첫 訪中] 中, 한반도 외교 주도 의지… 北 ‘비핵화’ 두고 몸값 높이기

    [김정은 첫 訪中] 中, 한반도 외교 주도 의지… 北 ‘비핵화’ 두고 몸값 높이기

    中, 남북·북미 전 북중 끼워넣기 ‘차이나 패싱’ 우려에 태도 변화 北에 상당한 당근 제공 가능성북한과 중국이 새로운 밀월 관계를 전격적으로 구축했다. 2013년 친중파 장성택 처형 이후 상호 간 특사를 거부하는 등 수년간 악화일로를 걷던 관계를 일거에 되돌린 것이다. 시기 선택과 관련, 중국이든 북한이든 상호 간의 가치는 북한이 ‘현재 위치’에 그대로 있을 때 가장 극대화된다는 점을 양국은 계산했던 듯 보인다. 북한이 남한과 대화를 하기 전, 북한이 미국과 흥정을 하기 전이 서로에게 주고받을 것이 가장 크고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국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북핵을 둘러싼 급격한 변화에 한반도에서 ‘주변인’으로 전락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었다”고 한 외교 소식통은 27일 말했다. 그럼에도 중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불러내기는 녹록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 체류 중인 한 북한인은 최근 서울신문에 “유엔이 인도주의로 허락한 기본적인 의약품까지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경제 문제가 아니다. 일제시대 수탈보다 심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북한은 중국이 수행하는 대북 제재를, 사실상 유엔을 빙자한 중국의 자의적인 제재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 준다. 지난해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보낸 쑹타오 특사를 김정은이 푸대접한 배경이기도 하다. 그는 남·북·미 간 발빠른 움직임으로 중국이 소외되고 있는 현상과 관련, “우리가 고립될 때 손을 내밀지 않은 중국이 당할 차례”라고까지 했었다. 이런 북한이 중국과는 담을 쌓은 채 한국과 미국을 향해 손을 내밀자 중국은 크게 당황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중국을 ‘패싱’(배제)하고 미국, 한국, 러시아 등과 접촉하는 것은 중국에는 악몽과 같은 것”이라면서 중국이 북한 최고위급 방중을 수용한 취지를 분석했다. 중국이 북한에 상당한 당근을 제공했을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유엔의 공식적인 제재의 틀 안에서도 얼마든지 북한을 더욱 죌 수도 있고, 풀어줄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미국도 중국이 관영 언론을 통해 “북한은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국가”, “동북아에서 찾기 힘든 고도의 자주독립국” 등 표현으로 치켜세운 것 이외의 어떤 대가가 뒤따랐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이 통상압력을 행사하면서 대북 제재에 동참하라는 신호를 보내자 북한과 거리를 두면서 미국을 향한 ‘성의’를 보여 왔다. 그런 중국이 북한 최고위급을 받아들인 것은, 미국의 압박이라는 외교적 부담보다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드러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북·중 만남의 실질적인 사전 접촉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맡은 것으로 보인다. 리 외무상은 지난 1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 들렀다가 중국 베이징에서 1박2일 동안 체류했다. 당시에도 ‘북·중 접촉’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세간의 관심은 스톡홀름에서의 북·미 간 간접 접촉에 더욱 집중됐다. 리 외무상은 지난 15일 베이징을 거쳐 스톡홀름에 도착해 사흘간 북·스웨덴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했고 19일에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간 뒤 다음날 오후 평양으로 복귀했다. 리 외무상의 동선은 알려진 것이 없지만, 이때 비공개로 중국 측과 만나 최고위급 방중과 회담 내용 등 일정을 놓고 구체적인 조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리 외무상이 베이징행에 이은 최고위급 방중을 성사시키면서, 다음달 중순 러시아 방문 일정도 북·러 정상회담으로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 매체들은 리 외무상의 방러 소식을 전하면서 이 시기가 ‘4월 중순’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만날 수 있다고도 보도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북·러 최고위급 회담에 대해 사전 논의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러 회담이 성사되면 북한은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와 연쇄 회담을 하게 된다. 북한이 ‘실질적으로 운전석에 앉았다’고 자평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북·러 회담이 몇 번째로 이뤄질지에도 상당한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북한으로서는 비핵화와 체제 보장(북·미 수교)을 맞바꾸는 북·미 협상에 앞서 중국이라는 보험이 필요했을 수 있지만, 새로운 악순환의 고리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상 및 군사적으로 갈등이 커지는 미·중 사이에서 북한이 줄타기 외교를 시작했다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이 처음부터 미국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충족시킬 마음은 없었고 북·미 정상회담을 빠르게 성사시켜 중국의 친화적인 태도를 끌어내려 했을 수 있다”며 “중국에 경제적인 지원까지 바라는 것일 수도 있고, 이 경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구멍이 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佛서 되살아난 ‘IS 공포’

    佛서 되살아난 ‘IS 공포’

    경찰관 등 4명 사망·14명 부상 테러범 사살… 사제 폭탄 등 발견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또 프랑스에서 총기 테러를 자행해 4명을 살해했다. 테러범은 사살당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당시 범인이 폭탄을 지니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하마터면 대규모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IS 추종자인 20대 남성이 프랑스 남부 지방에서 차량을 탈취한 뒤 대형 인질극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민 3명, 경찰관 1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총기 외에도 사제 폭탄 3개, 칼, 권총 등이 추가로 발견됐다.모로코계 이민자인 범인 르두안 라크딤(26)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카르카손에서 지나가던 차를 멈춰 세우고 운전자 및 탑승자에게 총을 쏴 차를 빼앗았다. 이 중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오전 11시 15분 라크딤은 차량 탈취 장소에서 약 8㎞ 떨어진 트레브의 슈퍼마켓에 난입해 약 50명을 인질로 잡았다. 이때 총기를 발사, 2명의 목숨을 빼앗고 14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라크딤은 “나는 다에시(IS)의 전사다”고 말했으며 IS의 구호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도 외쳤다. 출동한 경찰 아노드 벨트람(45)은 한 여성을 대신해 인질이 되기로 자청했다. 그는 범인 몰래 휴대전화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 경찰이 슈퍼마켓 내부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인질극 시작 3시간 후 경찰특공대가 진입해 범인을 총살했다. 벨트람은 총 2발을 맞고 흉기에 수차례 찔린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4일 사망했다. 벨트람의 총상이 범인에 의한 것인지, 경찰 진압 과정에서 생긴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제라르 콜롱 내무장관은 “그는 나라를 위해 숨졌다. 프랑스는 결코 그의 영웅적인 행동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IS는 자신들의 선전매체를 통해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경찰은 대테러수사본부를 꾸리고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라크딤의 친구 등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번 테러는 지난해 4월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총기 테러를 벌인 지 약 1년 만에 발생했다. 프랑스에서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공격으로 약 240명이 사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英외무 “푸틴, 히틀러처럼 올림픽 악용할 것”

    러 “실체 없는 의심… 발언 무례” 영국이 ‘이중간첩 독살 기도’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면서 양국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영국의 외교 수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독일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 총통에 비유하는 발언에 동조했다. 러시아는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이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전직 러시아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66)과 그의 딸에 대한 암살 시도 사건을 설명하려고 런던 의회에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노동당 소속 이언 오스틴 의원이 “푸틴 대통령은 히틀러가 1936년 베를린올림픽을 사용한 방식으로 러시아월드컵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장관은 “그 의견이 전적으로 옳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부패하고 잔혹한 정권의 홍보 도구로 이번 월드컵을 이용하는 걸 보면 짜증 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월드컵 보이콧에 대해서는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 그는 “월드컵에 불참하는 것은 선수와 팬 모두에게 불공평한 일이다. 너무 가혹한 처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존슨 장관의 발언에 대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러시아가 독살 기도에 연루됐다는 데 일말의 의심도 없다”면서 “존슨 장관은 분노와 증오로 가득 찼고, 전문성도 없다. 이번 발언은 무례했다”고 밝혔다. 또 “이런 사람이 핵보유국의 외교 수장이라는 점이 소름 끼친다”고 평가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전화통화를 하고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한 러시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트럼프·빈살만, 핵개발 뜻 모았나…심상찮은 우정

    트럼프·빈살만, 핵개발 뜻 모았나…심상찮은 우정

    트럼프, 무기수출 차트 직접 들고 “미국 내 새 일자리 4만개 생겼다” 핵무장 착수 우려 목소리 높아져 미국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제1 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이 막강한 ‘오일 머니’를 무기로 핵개발 조약을 완화해 달라고 미국을 압박했다. 사우디는 탈석유개혁을 위한 조건이라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서는 사우디가 숙적 이란을 견제하려고 핵무장에 착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빈살만 왕세자는 “사우디는 핵폭탄 보유를 원치 않지만 이란이 핵폭탄을 개발한다면 우리도 최대한 신속히 같은 패를 낼 것”이라며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시사했다.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는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회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가 구입한 미국산 무기를 차트로 만들어 설명하며 “사우디의 무기 구매로 미국 내 일자리 4만개가 새로 생겼다”면서 “양국이 버락 오바마 전 정부에서는 불편한 관계였지만 지금은 역대 가장 강한, 대단한 우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빈살만 왕세자는 “양국 관계가 매우 거대하고 진정으로 깊다”면서 “사우디가 약속한 투자를 모두 이행하면 그 규모는 4000억 달러(약 428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답했다. CNBC는 “빈살만 왕세자는 사우디가 오랫동안 원했던 원자력 프로그램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우디는 석유 의존도를 줄이는 경제개혁 ‘비전 2030’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향후 20년간 원자력발전소 16기를 건설하는 계획이 들어 있다. 총 규모가 980억 달러에 이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지지층을 의식해 미국 기업이 이 사업을 수주할 수 있게 힘쓰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사우디는 원전 수주의 조건으로 ‘미 원자력법 123조’ 완화를 내놨다. 123조에는 미국의 원자력 기술을 사용하는 나라가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연료 재처리를 하려면 미 정부와 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빈살만 왕세자는 현재 사우디를 이 규정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연료 재처리는 핵무기 개발의 핵심 기술이다. 이에 대해 에드 마키(매사추세츠) 민주당 상원의원은 “사우디의 핵 개발은 단지 전력에 국한되지 않는, 지정학적 힘에 관한 문제”라면서 “미국은 사우디와 123조의 핵 비확산 조항을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 미 국무부 관리였던 리처드 네퓨 컬럼비아대 글로벌에너지정책센터 정책담당관은 “사우디의 핵무장은 완전히 새로운 문제”라면서 “사우디에 대한 122조 완화에는 실질적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미국 원자력협회(NEI) 측은 “미국이 사우디 원전 건설을 수주하면 경제적으로 이익을 볼 뿐만 아니라 중국 또는 러시아가 사우디에 원전을 만드는 것보다 안보의 측면에서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만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다음달 7일까지 미국에 머물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을 만난다. 뉴욕·보스턴·시애틀·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휴스턴 등을 돌며 정·재계 유력 인사에게 사우디의 개혁·개방 정책을 홍보하고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알자지라는 “빈살만 왕세자가 미국과의 반(反)이란 공동전선을 다지고 예멘 내전 참전 및 카타르 봉쇄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확인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CA “페북으로 대중선동·선거조작 했다”

    CA “페북으로 대중선동·선거조작 했다”

    영국 방송서 ‘SNS 심리전’ 실토 전 세계 불법 정치공작 등 관여 페북 하루 새 시총 39조원 증발 ‘충격’ 이용자들 대거 탈퇴 조짐페이스북 이용자 5000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내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캠프에 흘려 트럼프 측이 선거 심리전을 벌일 수 있게 한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대중을 선동해 온 사실을 시인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둘러싸고 페이스북의 책임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페이스북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367억 달러(약 39조 2763억원)가 날아갔다. 충격을 받은 사용자들의 대규모 페이스북 탈퇴 움직임도 감지된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모양새지만,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왼쪽)는 침묵하고 있다. 영국의 채널4 뉴스는 19일(현지시간) CA 고위 관계자가 페이스북 등 SNS 심리전에 대해 실토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채널4는 스리랑카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고 싶은 재력가 등 고객으로 위장해 CA에 접근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마크 턴불 CA 글로벌 담당국장은 “우리는 상대에게 불리한 정보를 ‘인터넷의 핏줄기’에 주입한 뒤 어떻게 커 가는지 지켜보고, 리모컨을 조작하듯 조종한다”면서 “SNS 공작은 사람들이 ‘선동’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게 은밀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털어놓았다. CA가 성 성납, 뇌물 등 각종 불법적 수단을 동원해 정치공작을 벌인 사실도 드러났다. CA의 CEO 알렉산더 닉스(오른쪽)는 신분을 속인 취재진에게 “우리는 전 세계 각지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비밀리에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후보 주변에 여성을 보낸다. 우크라이나 여성이 매우 예쁘고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CA 고위관계자는 “나이지리아, 케냐, 체코, 인도, 아르헨티나 등에서 200여 차례 정치 공작을 벌였다”고 했다. 이 보도와 관련, CA 대변인은 “우리는 함정이나 뇌물과 같은 수법을 절대 쓰지 않는다. 잠재적 고객이 비윤리적·불법적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떠보려고 한 통상적인 대화”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페이스북의 주가는 6.77% 급락했다. 최근 4년간 하루 낙폭으로는 최대치다. 저커버그는 자산 가치 60억 6000만 달러를 잃었다. 미국, 유럽 등 이용자 사이에서는 ‘페이스북 탈퇴·비활성화’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미 연방 상원의원들은 이날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 막대한 개인정보를 모아 판매하는 기업에 대한 감시와 규제가 없으면, 사생활뿐 아니라 미국 선거의 신뢰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저커버그는 그러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016년 러시아의 미 대선 의혹이 불거졌을 때 페이스북 내부에서 보안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으나 저커버그가 ‘미쳤냐’며 일축했다”고 전했다. 전날 NYT와 가디언은 CA가 페이스북에서 얻은 개인정보를 분석한 데이터를 트럼프 캠프에 제공했으며, 트럼프 캠프가 이를 바탕으로 선거 심리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CA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심리학 교수 알렉산드르 코건이 개발한 성격 검사 애플리케이션(앱) ‘디스이즈유어디지털라이프’를 받도록 유도하고, 이 앱을 통해 사용자의 위치 정보, 친구, ‘좋아요’를 누른 자료 등을 수집했다. 앱을 내려받은 사용자는 27만명으로 이들과 연결된 사용자까지 5000만명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장기화 저금리 시대…안정적인 임대수익률 갖춘 오피스텔 ‘김포 더 럭스나인’

    장기화 저금리 시대…안정적인 임대수익률 갖춘 오피스텔 ‘김포 더 럭스나인’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장기화된 금리 기조와 이에 따른 임대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에 실수요자는 물론 많은 투자자들의 발길을 사로 잡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1년 3.25%에서 2012년엔 3%, 2013년 2.5%로 계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더니 2016년 1.25%까지 떨어졌다. 2017년 11월 30일 1.5%로 0.25% 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저조한 상태다. 반면 수익형 부동산은 5%대의 안정적인 임대수익률(KB 오피스텔-2018년 2월 기준)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지역 같은 경우 서울보다 높은 임대수익률을 보였다. KB 오피스텔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2016년 1월→2018년 1월)간 평균 5.58%의 임대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평균 임대수익률 5.13%보다도 높은 수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기 지역 내 분양 단지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김포한강신도시에 분양 중인 단지가 있어 화제다. 이는 안강건설이 김포신도시 구래지역에 짓는 ‘김포 더 럭스나인’이다. ‘김포 더 럭스나인’은 김포한강신도시 구래지구 일대 5개 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5층~지상 10층, 4개 동, 전용면적 21~39㎡, 오피스텔 총 1,613실(예정)과 스트리트형 상업시설 ‘플레이나인’도 함께 조성되는 김포 최대규모의 매머드급 복합단지다. 현재 전체 물량 중 MS-6-3블록 오피스텔 804실과 상업시설 47호실, MS-2-5블록 오피스텔 171실과 상업시설 10호실을 우선 공급 중이다. '김포 더 럭스나인'은 오는 11월 전면 개통되는 김포도시철도 양촌역과 구래역(예정)을 도보 5~10분 거리로이용 가능한 더블 역세권에 위치해 서울지하철 5·9호선과 공항철도의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을 28분대, 서울 곳곳을 1시간 안팎에 오갈 수 있다. M버스 등이 지나는 구래동 복합환승센터(예정)도 가깝다. 차후 김포도시철도 걸포북변역과 연결되는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노선이 개통되면 대중교통 여건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차량 이용 시에는 제2순환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는 대곶 IC가 직선거리 약 1.5km에 위치해 25분대에 인천에 닿을 수 있다. ‘김포 더 럭스나인’은 대다수 세대를 남향 및 도시·광장조망형으로 배치를 계획하는 한편, 공공공지와 완충녹지로 단지를 감싸고 동간 거리를 넓혀 채광, 소음, 프라이버시 등 세대 간섭을 최소화했다. 다채로운 소형특화평면에 더불어 개방감 있는 우물천장,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WITH PET’ 인테리어도 선보인다. 가구 내 가전제품들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최첨단 IoT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트렌드를 반영한 고품격 부대시설도 눈길을 끈다. 단지는 탁 트인 옥상정원과 샤워실을 갖춘 헬스존, 각종 공구를 완비한 D.I.Y룸, 생생한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멀티룸을 비롯해 스터디존, 플레이존, 카셰어링존, 전기차량 충전기, 택배관리실, 코인세탁실 등을 운영해 입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경비시스템, 카드리더기, CCTV 등으로 사각지대가 없는 철통보안도 제공한다. 단지를 가로지르는 총 길이 약 540m, 전실 1층 구성의 스트리트형 상업시설 플레이나인은 오피스텔 입주민은 물론 김포한강신도시 일대 배후수요를 모두 흡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집객에 효과적인 100% 가로대면 구조에 여러 가지 테마형 상업시설들을 배치할 계획으로, 중앙광장에는 키즈놀이터, 포토존 등 흥미 요소를 더해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포 더 럭스나인’의 분양홍보관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다. 대출규제, 전매제한, 거주자 우선분양은 적용되지 않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강한 러시아·강한 지도자 통했다… 키워드는 ‘팽창’

    강한 러시아·강한 지도자 통했다… 키워드는 ‘팽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집권 4기를 전망하는 열쇳말은 팽창 정책, 종신 집권, 경제 개혁이다. AFP통신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푸틴 대통령이 역대 최고 득표율(76.66%)로 4선에 성공한 것은 ‘강한 러시아’, ‘강한 지도자’에 대한 지지의 방증이라고 분석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이번 임기 동안에도 팽창 정책을 이어 갈 것으로 관측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러시아의 팽창 정책으로 서방의 갈등이 고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P는 푸틴 대통령이 선거 기간에 구체적인 국가 개혁안이나 정책에 대한 언급 대신 지난 1일 국정 연설에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를 무력화할 신무기를 공개한 것을 두고, “공격받는 러시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로 수렴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전략으로 이긴 푸틴 대통령은 앞으로 강경한 대외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과 정부군을 지원하는 것이나, 국제사회 결정에 반기를 드는 자세 또한 강한 러시아와 강한 지도자에 대한 내부 지지를 의식한 것으로 읽힌다.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장악 지역인 동(東)구타 일대에서 수많은 인명을 살상한 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24일 만장일치로 ‘시리아 30일간 휴전 요구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안보리 결의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매일 5시간의 인도주의 휴전만을 허용했다. 이에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 12일 새로운 휴전결의안을 내놓으면서 “러시아는 지난 결의에 찬성했지만, 무시했으며 결의 채택 이후 첫 나흘간 다마스쿠스와 동구타 지역에 최소한 매일 20차례 폭격을 했다”며 “유엔 안보리가 시리아에 대한 대응에 실패하면 미국은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의회전문지 더힐 역시 “푸틴 대통령의 마스터플랜은 유럽을 분열하게 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와해해 러시아의 권력과 영향력을 회복하는 것”이라면서 팽창 정책의 배경을 설명했다.영국 주간지 뉴스테이츠먼은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후 외교적으로 고립돼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적들로부터 공격당하고 있으며, 민족적인 단결과 희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새로운 임기 6년을 끌어가기 위해 냉전 구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 알렉산드르 골츠는 “푸틴 대통령의 위협이 실제든 아니든 미국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고, 무기 개발·대량 생산으로 반응하면 러시아는 이에 또다시 대응할 것”이라면서 양측 간 갈등이 군비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종신 집권 여부에 대한 전망도 벌써 나오고 있다. 현재 러시아 헌법상 푸틴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대통령의 3연임을 금지하기 때문이다. AFP는 푸틴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나는 대신 측근을 대통령으로 앉혀 수렴청정하거나, 아예 개헌을 해 대선에 재도전하는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없다는 것도 이런 가능성을 키운다. 러시아 정치평론가 니콜라이 페트로프는 “푸틴 대통령에게서 또 다른 대통령으로 권력 이양이 아닌, 다른 직함을 지닌 푸틴으로 이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정치분석가 드미트리 오레슈킨은 “푸틴 대통령이 2024년 권력을 거부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는 자신을 보호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믿기 때문에 떠날 수 없다”면서 개헌을 통해 장기 집권을 제도화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선례를 따를 가능성을 제기했다. 푸틴 대통령은 대선 승리를 확정한 뒤 차기 대선 출마를 묻는 기자에게 “웃기는 질문”이라면서 “내가 100살까지도 이 자리에 앉아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집권 4기의 정치적 동력을 경제 분야에서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비탈리 밀로노프 러시아 하원 의원은 “푸틴 정부 4기는 경제 발전을 위한 기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국정연설에서 “향후 6년 동안 빈곤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1.5배 늘려 러시아를 세계 5대 경제 대국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 관계자는 “러시아의 경제 성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푸틴 정부가 재정 지출을 늘려 성장 동력이 생길 것이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정책 연속성을 기대한다”고 CNBC에 말했다. 반면 영국의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매크로 어드바이서리 파트너스 관계자는 “크렘린궁은 민중의 생활 수준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는 환상을 심어 줬다”면서 “그러나 그 전망은 비관적이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한편 이번 러시아 대선을 둘러싸고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됐다. 러시아의 독립 선거 감시기구 ‘골로스’(목소리)는 이날 2500건 이상의 규정 위반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엘라 팜필로바 선관위 위원장은 “심각한 규정 위반은 없었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정왕룡 김포시장 예비후보 행복공약 2호 “김포를 공교육 도시로 만들겠다”

    정왕룡 김포시장 예비후보 행복공약 2호 “김포를 공교육 도시로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정왕룡 경기 김포시장 예비후보가 18일 “김포를 공교육 도시로 만들겠다”고 행복공약 2호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12일 행복공약 1호 “도서관의 도시 김포 만들기“에 이어 두 번째 공약이다. 정 후보는 “한강신도시 등 잇단 개발로 김포 인구는 40만을 넘어섰고, 신도시 평균연령이 38세로 공교육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야만 행복한 공교육, 일등 공교육이 가능할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정 후보는 ‘교육지원재단 설립’을 내세웠다. 현재 김포내 다양한 교육 관련 지원센터를 한 곳으로 모아 컨트롤타워로 교육지원재단과 국내최고 진학지원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김포교육지원재단은 진학지원센터와 진로적성센터, 평생학습센터로 구성될 예정이다. 먼저 진학지원센터는 진학컨설팅팀과 학습멘토링팀, 심리상담팀을 만들어 입시 등 관련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다. 주로 학습·진학 관련 학교교사와 학생들 진학지원을 맡는다. 진로적성센터는 진로지도팀과 적성계발팀으로 나눠 직업·적성에 맞는 진로분야를 다룰 예정이다. 자기주도학습팀과 평생교육팀으로 평생학습센터를 신설해 학교생활 이외의 교육, 즉 유아교육을 비롯해 취미교육·노년교육 등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두 번째 실천 계획으로 학부모와 전문가·학생이 참여하는 ‘민·관·정 교육협의체’를 들었다. 과밀학급해소 등 교육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중심 교육거버넌스로 현안문제와 교육비전을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시·교육청이 주도하는 여러 정책에 민·관·정 교육협의체가 참여해 역할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과밀학급이나 통학거리, 친환경 무상급식 문제 등 시급히 조정, 해결해야 하는 사안에 협의체가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교육 강화 세번째 방안으로 ‘고교평준화 시행’이다. 고교평준화는 학교 간 교육격차를 완화하고 학교 경쟁력을 높이려는 정책이자 교육평등권 실현이다. 고교평준화가 일부 우려처럼 학습력 약화를 걱정하나 평준화 시행지역에서 학습력 신장과 학교 간 격차 해소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게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고교평준화정책에 찬반논쟁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고교평준화 정책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제공하고 교복으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물려준다는 의미에서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이라며 “경기교육청과 협의해 로드맵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학습력과 교육가치가 함께 신장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교육예산 연 300억원을 확보하고 시설지원 등 하드웨어보다 교육 소프트웨어 지원에 집중할 방침이다. 정 후보는 “‘육아는 가정이, 교육은 김포시’라는 구호처럼 자녀를 가진 학부모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공약이 될 것”이라며 교육정책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스웨덴 ‘북·미’ 중재?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스웨덴행으로 불거졌던 북·미 접촉설에 대해 미국과 북한, 스웨덴이 모두 부인했다. 하지만 직접 접촉은 아니더라도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의 가이드라인을 미측에 전하기 위해 스웨덴을 간접 소통 채널로 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상 리용호 동지와 일행이 스웨덴을 방문하기 위하여 15일 평양을 출발하였다”며 “방문 기간 리용호 동지는 마르고트 엘리자베스 발스트롬 스웨덴 외무상을 만나 쌍무관계와 호상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한 의견교환을 진행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떤 대표단도 (스웨덴에) 보내지 않는다. 지금으로서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만남을 기대할 만한 것에 대한 조짐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스웨덴 외교부도 “이번 회담은 북한에서 미국과 캐나다, 호주 국민의 보호 권한을 가진 스웨덴의 영사 책임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사 책임 문제’에 대해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북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석방 문제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사임한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제의를 받아들인 직후 주유엔 북한 측 관료들에게 석방 문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표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사실을 언급하며 “억류 미국인 3명을 풀어 줄 매우 좋은 기회이고, 이것 자체가 매우 긍정적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그들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북한 측의 대답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리 외무상과 함께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 나타났던 대미외교 담당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이 베이징에 잔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가 베이징에서 북·미 접촉을 타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스웨덴 정부가 북측의 전언을 미국에 전달하는 간접 접촉이나 낮은 수준의 비공개 실무접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특히 스웨덴은 스위스 제네바, 독일 베를린과 함께 유럽에 있는 북·미 간 3대 채널 중 하나다. 특히 니리 데바 유럽의회 한반도 대표단장은 지난 14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기자회견에서 “대표단이 지난 3년간 14차례 북측과 북핵 프로그램 종식을 위한 비밀 협상을 가졌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브뤼셀에서 북측과 또 한 차례 회동할 계획이라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직접 접촉보다는 북한이 유럽을 경유해 미국에 정상회담에 대한 자신들의 가이드라인을 전하려고 했을 것”이라며 “초보적 수준의 소통이 조율되면 공개 특사를 파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美 전역 고교생 수만명이 외쳤다… “총기 규제하라”

    美 전역 고교생 수만명이 외쳤다… “총기 규제하라”

    CNN “전국적 동맹휴업 이례적”“모든 공격용 무기 판매를 금지하라. 총기 구매자 신원을 조회하라. 공격적인 자의 총기를 몰수하라.” 14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등 미국 전역에서 총기 규제 법안 입법을 촉구하는 대규모 ‘학교 동맹휴업’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각지 고등학생 등 수만 명은 한 달 전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일어난 총기난사로 희생된 17명을 기리며 17분간 시위했다. 참사를 직접 겪은 플로리다 학생들은 침묵시위를 진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워싱턴DC 백악관과 의회 앞에서 학생 수천 명이 모인 집회를 보도하며 “더는 침묵하지 않겠다”, “생각과 기도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우리는 변화를 원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고 행진했다고 전했다.CNN은 “고교생들의 전국적인 동맹휴업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 라과디아 고교에 재학 중인 케이트 휘트먼은 “이것은 좌우 대립과 같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다. 공중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라면서 “우리는 오랫동안 어른들이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을 주장하려고 여기에 모였다”고 CNN에 말했다. CNN에 따르면 동맹휴업에 참가한 학생들의 요구 조건은 3가지다. 첫째는 모든 공격용 무기의 판매 금지, 둘째는 총기 판매에 앞서 광범위한 구매자 전력 조회, 셋째는 법원이 공격성과 폭력성을 보인 총기 소지자의 총기를 회수하는 것 등이다. 총기 소지의 자유를 주장한 학생들도 있었다. 같은 날 ‘영 리퍼블리컨’(젊은 공화당원) 회원 수십 명은 미시간주 라피어 고교에 모여 “총기 구매 제한 연령을 21세로 높이는 것에 반대한다”며 “총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NYT는 그러나 “워싱턴의 공무원들은 학생들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지난주 플로리다주 하원에서 총기 구매연령 상향 등 일부 진전을 이뤄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결국 국가 차원의 개혁을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CBS는 지난 13일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카운티의 시사이드 고교에서 경찰관 출신인 교사 데니스 알렉산더가 총기 관련 안전교육을 하다가 오발 사고를 내 학생 3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총탄이 천장에 맞으면서 떨어진 파편에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학교 총격 대책으로 교사 20%를 훈련시켜 총기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중 스파이 독살은 러시아 소행” 보복 암시한 英메이

    “이중 스파이 독살은 러시아 소행” 보복 암시한 英메이

    “13일(현지시간) 자정까지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하지 않으면 이번 사건을 러시아의 불법적 무력 사용으로 규정하겠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러시아 출신 이중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 딸에 대한 독살 시도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사실상 보복을 암시한 것이라고 12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유럽연합(EU) 또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차원의 실력행사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메이 총리는 이날 국가안보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런던 하원에 출석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이 러시아가 개발한 군사용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중 스파이 독살 시도의 배후로 러시아가 유력(Highly likely)하다”고 보고했다. 이어 “단순히 개인에 대한 범죄가 아니라, 영국 전체에 대한 분별력 없고 무모한 행동이었다”면서 “영국에 대한 러시아의 직접적 공격이거나 러시아 정부가 노비촉에 대한 통제권을 잃은 것으로만 해석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BBC는 영국이 독자적으로 러시아를 제재하거나, EU 또는 나토와 공동 제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영국 독자 제재안으로는 러시아 대사 및 정보국 요원 등의 추방이나 영국 내 러시아 인사의 자산 동결, 러시아 은행들 추가 규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 거부 등이 거론된다. EU가 움직일 수도 있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하고 친러시아 반군을 지원했을 때 EU는 러시아 제재안을 통과했다. 당시 개인 150여명, 기업 38곳의 비자를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했다. 다만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영국이 EU의 도움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동맹에 대한 공격은 모든 동맹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협약 제5조를 근거로 나토가 개입할 수도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영국은 매우 소중한 동맹”이라며 “신경안정제를 사용한 것은 대단히 충격적이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는 의견을 냈다. 영국 총리실은 “메이 총리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이번 사건에 대해 대화를 나눴으며, 동맹 차원에서 긴밀하게 함께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직접적인 의견 교환은 아직 없었지만, 양국 실무진 차원에서 러시아 제재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범죄를 저지르고 독살 명령을 내린 책임자가 처벌받을 수 있게 하자고 메이 총리와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남부 곡물생산자 포럼에서 “영국 정부가 이번 사건의 진짜 원인을 먼저 알아내야 우리가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BBC 기자가 ‘이 사건에 관련이 없느냐’고 묻자 나온 말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메이 총리의 발언은) 서커스 쇼”라고 반박했고, 외무부 보도문을 통해 불쾌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외무부는 “수사가 사실상 시작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국 정치인들은 이미 러시아의 개입에 대한 결론을 내렸다”면서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려는 반러 캠페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증거 없이 모든 잘못에 대해 러시아를 비난하는 일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영국 측이 옳다는 단 하나의 증거도 없다”고 강조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인구 41만명으로 3배, 예산 1조2000억원으로 9배” 김포시 승격 20년간 비약적 성장

    “인구 41만명으로 3배, 예산 1조2000억원으로 9배” 김포시 승격 20년간 비약적 성장

    경기 김포시가 오는 4월 1일 시 승격 20년을 맞는다. 13일 김포시에 따르면 366년간 이어져 온 군 체제를 끝내고 1998년 4월 1일자로 시 승격한 지 20년이 지났다. 2003년 김포한강신도시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루면서 수도권 서부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시 인구는 1997년 말 12만 5532명에서 2017년 말 41만 432명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전국 시단위 중 인구증가율 3위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노년인구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1997년 30.4로 전국 평균(20.6)보다 높았다. 지난해 64.4로 전국 평균(108.4)보다 59% 대폭 낮아졌다. 이는 김포한강신도시 조성으로 젊은층이 대거 입주한 까닭이다. 김포한강신도시는 2003년 5월 9일 첫 발표 이후 2011년부터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다. 사업체는 1997년 9270개에서 2016년 2만 7252개소로 증가했고, 근로자는 5만 115명에서 14만 6813명으로 연평균 5.8%씩 늘었다. 산업단지는 1997년 1곳 5만 6000㎡에서 20년 후에 8곳 336만 1000㎡로 60배나 확대됐다. 학운3단지 등 12곳 580만 8000㎡ 규모가 추가 조성 중이어서 김포 산업단지는 더 확대될 예정이다. 학교는 57개교에서 168개교로 늘었고, 1곳이었던 도서관은 4곳으로 늘어났다. 내년에 3곳이 추가 오픈한다. 2013년 말에는 김포 최초의 공공 전문 공연장인 김포 아트홀이 개관해 시민들의 문화생활이 더 풍요로워졌다. 예산은 2017년 1조 2180억원으로 무려 1997년 1372억원의 9배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당시에 도로건설과 상·하수관리 예산 비중이 컸으나 지난해는 도시철도와 보육·가족·여성 순으로 뒤바뀌었다. 김포도시철도 사업이 마무리되면 사회복지분야 예산이 가장 크다. 복지예산은 1997년 90억 5690만원에서 2017년 2616억 8441만 3000원으로 29배나 늘어났다. 최대 숙원사업인 김포도시철도는 오는 11월 개통된다.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은 열차 표정속도가 48km/h로 서울 9호선 급행보다 빠르다. 양촌에서 김포공항까지 전 구간을 28분내 도달할 수 있다. 김포공항역에서 서울 주요 지하철 노선으로 환승이 편리해 시민 출근길이 확 바뀌게 될 전망이다. 김포시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2035 도시기본계획 상 인구 68만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또 북부권 종합발전 계획으로 신도시와 원도심 간 균형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시는 지난해 ‘김포시 자치분권 지원 및 촉진 조례’를 제정해 자치분권대학 김포캠퍼스를 개설하는 등 지방분권 활동에 적극 힘을 쏟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지역화폐’ 육성해 시흥경제공동체 활성화 나선다

    ‘지역화폐’ 육성해 시흥경제공동체 활성화 나선다

    경기 시흥아카데미가 ‘지역화폐학교’를 개설하고 시흥경제공동체 활성화에 나선다. 시흥아카데미는 시민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자원을 극대화해 가치중심의 지역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지역화폐학교’를 개설했다. 지난 8일 개강한 아카데미는 다음달 12일까지 매주 목요일 시청에서 6강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지역화폐학교 학교장은 양준호 인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맡았다. 주요 강사진은 천경희 가톨릭대 학교 소비자주거학과 교수를 비롯해 고혁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윤성일 마포경제공동체네트워크 대표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지역화폐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지역화폐 대한 이해와 사례 학습을 강의하며, 시흥형 지역화폐 도입 연구와 토론도 진행된다. 제1강에서 양 학교장은 “전 세계 1000여곳의 지역화폐 도입 지역을 조사한 결과 지역화폐가 잘되고 있는 곳에서 경제가 침체된 지역을 찾을 수 없었다”며 “특히 민관협력 기반의 도입 지역에서 시너지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마쓰하시 토루 일본 추오대 상학부 교수는 개강식 초청 인사말에서 “지역화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돈’의 역할을 뛰어 넘어 지역민을 서로 이어주는 ‘편지’같은 역할로 공동체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제1강을 들은 한 수강생은 “최근 언론 등을 통해 많이 소개되고 있는 지역화폐에 막연한 궁금증이 생겨 왔는데 경기침체 국면에서 지역을 살리는 도구로 매우 유용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며 “앞으로 진행될 강의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지역화폐학교는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 강의 진행 중에도 수강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지역공동체과(031-310-3545)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푸틴 “시리아서 210개 신무기 사용”

    푸틴 “시리아서 210개 신무기 사용”

    ‘마하 10’ 미사일 ‘킨잘’ 시험 이어 신형 ‘아반가르드’ 양산 공표 크림반도 반환 문제 한방에 일축 “시리아, 무기 시험장 전락” 비난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오는 18일 러시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강한 러시아’, ‘강한 지도자상’을 과시했다. 12일 러시아 타스통신은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국방차관의 말을 인용해 신형 전략무기 ‘아반가르드’ 미사일이 양산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에 따르면 아반가르드는 고도 8000~5만m에서 극초음속으로 비행, 요격이 불가능하다. 보리소프 차관의 이날 발언은 러시아의 신형 전략무기에 대한 서방의 의심을 불식하는 동시에 강력한 군사력을 대내외에 자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푸틴 대통령은 아반가르드를 비롯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 등 전략 신무기 여러 개를 공개했으나, 서방 전문가들은 “실체가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11일 러시아 국방부는 또 다른 신형 전략무기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단검)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도 밝혔다.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모두 장착할 수 있는 킨잘의 비행 속도는 마하 10(시속 1만 2240㎞)에 이르러, 요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 또 시리아에서 210개의 신무기를 사용했다고 시인했다. 도덕적 논란을 감수하고서라도 ‘파워’를 드러내 이번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의 확실한 승리를 일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타스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다큐멘터리 영화 ‘푸틴’에서 “러시아군이 시리아 내전에서 210종의 각종 무기를 실전 시험했다”면서 “이 무기들은 미래에 무기를 사용할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무기 개발과 수출을 지원하는 국영기업 로스테흐의 세르게이 체메조프 사장은 “러시아 무기는 유럽연합(EU)이나 미국 무기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쇼이구 장관은 지난 1일 시리아에 신형 전투기 수호이(Su)57 2대를 보내 시험 프로그램을 운용했다고도 언급했다. Su57은 러시아가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2’ 등 실전 배치된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의 대항마로 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다. 보리소프 차관은 지난해 5월 시리아에서 보병 전투시스템 ‘라트니크’를 테스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러시아군은 개인 무기, 보호·통신 장비, 탄약 등을 실전 테스트한 것으로 전해진다. 푸틴 대통령에게는 강한 러시아를 내세울 방법이었을지는 몰라도 내전으로 신음하는 시리아를 무기 실전시험장으로 전락시켰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러시아는 2015년 9월 시리아 내전에 참전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원해 민간인 공습을 부추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유엔 시리아조사위원회는 지난 6일 “러시아 항공기가 민간인 거주지를 공격했다. 목격자 인터뷰, 사진, 영상, 미사일 파편 등 러시아가 개입한 증거는 셀 수 없이 많다”면서 ‘전쟁범죄’ 가능성을 논했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 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2011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최소 34만 3511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영토 문제에서도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다큐멘터리 푸틴에서 ‘어떤 상황에서 러시아가 크림을 우크라이나에 돌려줄 수 있나’라는 질문에 “정신이 나간 거 아니냐”면서 “그런 상황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림 귀속 문제는 역사적으로 종결됐으며, 반환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서방·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통한 크림 반환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친서방 정권 교체 혁명이 진행되던 2014년 3월 당시까지 우크라이나 내 자치공화국으로 남아 있던 크림반도를 현지 주민들의 투표를 통해 자국으로 병합했다. 푸틴 대통령은 투표 결과 96.8%가 반도의 러시아 귀속에 찬성했음을 병합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대러 제재를 가하고 있다. 병합 직후 푸틴 대통령은 80%에 이르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인간게놈 지도 발표’ 존 설스턴 별세

    ‘인간게놈 지도 발표’ 존 설스턴 별세

    인간게놈 해독에 기여하고, 세포자멸사를 규명해 200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영국 과학자 존 설스턴 경이 지난 6일 별세했다. 76세.설스턴 경은 1963년 영국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소크연구소의 박사후과정을 거쳐 시드니 브레너 박사가 이끄는 케임브리지대 분자생물학 연구실에 합류했다. 1990년 선충의 유전자 지도를 발표했고, 1992년 국제 인간게놈프로젝트를 위해 케임브리지대에 설립된 생어 센터 소장에 임명됐다. 그는 2001년 국제컨소시엄 인간게놈프로젝트(HGP), 미국 생명공학벤처 셀레라 제노믹스와 함께 인간 게놈지도를 발표했다. 인간의 유전정보를 해독한 게놈지도를 완성하면서 질병을 따라다니던 인간을 유전적 변종을 미리 찾아 진단하고 예상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설스턴 경은 이런 공로로 그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이듬해에는 시드니 브레너, 로버트 호비츠 박사와 함께 노벨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은 세포가 태어날 때 이미 사망 시점이 지정된 ‘자살세포’라는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자살세포 유전자가 작동하지 않아 세포가 사멸할 때를 지나 더 살게 되면 자가면역질환 등을 유발하고, 수명보다 먼저 죽으면 치매 같은 퇴행성 질환을 일으킨다는 설명이다. 이 발견은 죽지 않는 세포를 없애는 방식으로 난치병을 치료할 가능성을 키웠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호주 제외 놀랍지 않다”… 동맹국 한국도 ‘면제’ 기대

    “호주 제외 놀랍지 않다”… 동맹국 한국도 ‘면제’ 기대

    남중국해 美 안보 적극 돕는 호주 당초 관세부과 포함한 것이 의외 백악관 “韓도 안보관련 협상 기회” 중국산 철강 환적 우려 해소 중요 정부 “美업계 등 다각 접촉 계속”미국 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이어 호주를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상국에서 제외했지만 미 현지와 국제사회에서는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오히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조치를 처음 발표했을 때 호주를 포함시킨 것이 의외였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정부 관계자는 11일 “미국은 호주에 무역 흑자를 보고 있어 호주에 관세 면제를 약속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면서 “무역확장법 232조가 미 안보를 지키려는 조치인데 호주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남중국해·남태평양 안보 전략을 적극 도와줘 한국보다 더 강한 동맹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의 추가 면제로 동맹인 한국의 면제 가능성도 점쳐진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국이 면제국에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다른 여러 나라와도 국가 안보 문제와 관련해 협상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통상 전문가들은 한국의 면제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중국산 철강재 우회 수입(환적) 문제 때문이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중국산 철강이 타깃이다. 관세 조치 발표 시에도 안보 협력국에 관세를 경감·면제해 줄 수 있지만 중국산 환적 등 미국의 우려를 해소할 대안을 갖고 오라는 조건을 달았다. 미 정부는 전 세계 철강 공급량 중 6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산이 덤핑으로 들어와 자국 산업이 피해를 본다고 주장한다. 2011년부터 중국산에 수백%의 관세를 매겨 수입을 급감시켰다. 그러자 중국산이 다른 나라를 통해 환적되고 있다고 미 정부는 보고 있고, 그 중심에 한국 철강이 있다는 논리다. 정부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미 행정부와 의회 관계자를 만나 대미 철강 수출량 중 중국산 사용률이 2.4%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미측은 한국이 중국산 철강 수입 1위라는 점을 들며 우리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부가 이 부분을 설득하지 못하면 관세 면제는 어렵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산 환적이 없다는 사실을 설득할 새 협상 전략을 고민 중”이라면서 “관세 부과가 시행되는 23일까지 업계는 물론 외교·안보 채널 등 다방면으로 미 관계자들에 대한 아웃리치(접촉)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9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을 만나 “한국은 예외를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고, 매티스 장관은 “적극 챙겨 보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만난다. 대북 특사 이후 북·미 대화 조율이 목표지만 철강 관세 관련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고교 총기 참사 플로리다 교사 ‘교실 밖’ 무장 허용

    고교 총기 참사 플로리다 교사 ‘교실 밖’ 무장 허용

    최근 고교 총기난사 참사를 겪은 미국 플로리다주가 총기 구매 제한 연령을 높이고 일부 교사의 교내 무장을 조건부 허용했다.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릭 스콧 플로리다주지사가 총기 관련 법안인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공공안전법’에 이날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은 총기 구매 제한 연령을 18세 미만에서 21세 미만으로 상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장한 교사의 교내 총기 소지도 조건부로 포함했다. 대부분의 총기류 구매에 3일간의 대기기간을 두도록 했으며 반자동소총에 부착해 다량의 탄환을 단시간에 발사할 수 있게 하는 개조 부품 ‘범프 스톡’의 판매 및 소지를 금지했다. 법집행기관의 총기류·탄약 압수 권한을 강화했고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거나 위협성·공격성을 보인 사람의 총기 구입도 금했다. 또한 군대 또는 경찰 등 사법당국에 몸담은 경력이 있는 코치나 기타 교직원만 훈련을 거쳐 총기를 소지할 수 있게 했다. 교실에서 수업하는 교사의 총기 소지는 불허했다. 스콧 주지사는 공화당 출신으로 미국총기협회(NRA)의 후원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CNN은 “스콧 주지사가 NRA와의 관계를 청산하려는 듯 법안에 사인했다”고 전했다. 스콧 주지사는 “법안 내용에 전부 찬성하는 건 아니지만 공동체의 선택을 밀고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법은 지난달 24일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격 참사 이후 발의됐다. NRA는 “법을 준수하는 총기 소유자를 벌하는 면이 있고 수정헌법 2조에 규정된 무기 휴대의 권리를 침해한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美, 호주도 철강관세 빼줬다

    한국은 수출량 많아 ‘불투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에 이어 호주도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상국에서 제외하면서 한국의 면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한국은 대미 철강 수출량이 호주의 12.3배에 이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면제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한 뒤 트위터에 “(미국과 호주의) 안보 협정 작업이 매우 빨리 진행되고 있다. 동맹국이자 위대한 국가 호주에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턴불 총리가 매우 공정하고 호혜적인 군사 및 무역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대통령이 향후 2주간 고려하는 일부 다른 관세 부과 면제 국가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므누신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양국의 긴밀한 협력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한국을 철강 관세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미국이 동맹인 한국의 면제 가능성을 열어 뒀지만 정부는 호주가 추가 면제된 배경을 볼 때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지난해 호주의 대미 철강 수출량은 27만 6000t(17위)으로 시장 점유율이 1%에 불과했다”면서 “동맹국 호주에 관세를 매길 이유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노동자의 표심을 얻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1위)와 멕시코(4위)를 뺀 마당에 한국(3위)까지 면제해 주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면제하더라도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자동차·농산물 등 추가 시장 개방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교수님 수강신청 받아주세요”…‘빌어넣기’도 청탁?

    “교수님 수강신청 받아주세요”…‘빌어넣기’도 청탁?

    일부 대학 “형평성 문제” 금지 명문화 권익위 “학칙 금지 땐 부정청탁 해당” 대학마다 학기 초만 되면 ‘수강신청 대란’이 벌어진다. 필수 과목이나 인기 과목에 학생들이 몰려 발생하는 일종의 ‘병목현상’이다. 학생들은 “이 수업을 꼭 듣게 해 달라”고 읍소하지만 대학 측은 학생들의 요구를 일일이 다 들어주면 형평성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특히 2016년 9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대학 측은 학생들의 ‘수강신청 청탁’에 더더욱 몸을 사리고 있다.9일 각 대학에 따르면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은 이날까지 수업 변경, 정정 신청을 받았다. 개강 전 수강 신청을 못 한 학생들은 이 기간 동안 추가 신청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준 것이다. 하지만 일부 인기 과목 등은 추가 기간이라도 수강 신청을 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학생 입장에서 최후의 수단은 교수를 설득하는 것이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를 ‘빌어넣기’(교수에게 빌어 강의에 넣는 행위) 또는 ‘빌넣’이라 부른다. 서울 주요 사립대 교수 A씨는 “하루에도 수십통씩 메일이 온다. 대부분 ‘수강 신청을 못 했다’면서 추가로 넣어 달라는 내용인데 모른 척할 수도 없고 참 난감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빌어넣기를 허용하는 순간 공정성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경기 수원의 한 대학에서는 교수가 빌어넣기를 해주려다 다른 학생으로부터 고발당했다. 이 때문에 연세대는 아예 수강 신청 제도 안내문에 “빌어넣기는 예전부터 허용되지 않았던 원칙을 벗어나는 행동”이라면서 “형평성의 문제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엄격히 제한된다”고 명문화하고 있다. 한국외대, 숙명여대 등 몇몇 대학은 다수 학생이 요청하는 경우에 한해 해당 과목의 정원을 임시로 늘려 모든 학생이 신청할 수 있게 하거나 새로 강의를 개설해 준다. 대학 담당자들은 ‘빌어넣기 금지’ 분위기에 청탁금지법 시행도 한몫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빌어넣기는 교수가 특정 학생의 편의를 봐주는 것으로 해석돼 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학교가 학칙으로 금지하면 상위법령인 고등교육법 위반으로 볼 수 있고 부정청탁금지 대상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청탁금지법(5조 1항 10호)은 각급 학교의 입학·성적·수행평가 등의 업무에 관해 ‘법령을 위반해’ 처리·조작하도록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빌어넣기를 청탁으로 보는 자체가 무리라는 입장도 있다. 고려대의 한 학생은 “빌어넣기도 학생의 권리”라고 말했다. 실제 학교에서 졸업 요건으로 지정한 전공·교양 과목을 8학기 안에 이수를 못해 한 학기를 더 다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연세대에 재학 중인 학생은 “학교가 빌어넣기를 금지하지만 교수에 따라서는 받아 주기도 한다”면서 “학교 측 주장만 믿다가 오히려 손해를 본 학생들도 많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특급 배후수요 예상되는 ‘김포골드밸리’까지 불과 약 2km…‘워라밸’ 효과 톡톡

    특급 배후수요 예상되는 ‘김포골드밸리’까지 불과 약 2km…‘워라밸’ 효과 톡톡

    요즈음 직장인들의 화두는 일과 개인의 삶 사이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이다. 일을 통해 얻는 성취감도 좋지만, 일에만 몰두하기보다 일과 후의 시간을 보장받으며 보다 여유롭고 행복한 삶을 누리려는 젊은 세대들이 '워라밸'을 직장 선택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 이러한 트렌드는 부동산시장의 동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과 불필요한 체력 및 감정 소모에서 벗어나기 위해 직주근접 배후주거지를 찾는 직장인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주요 업무지구나 산업단지 인근의 소형 오피스텔들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첨단 주거시스템이나 단지 내 상업시설 등 생활에 편의와 재미를 더하는 각종 요소들을 갖춘 신축 오피스텔이라면 금상첨화다. '수로도시' 특유의 주거쾌적성에 김포도시철도 개통(11월 예정), 김포골드밸리 조성 등 굵직한 호재들이 윤곽을 드러냄에 따라 수도권은 물론 서울의 인구까지 속속 흡수하고 있는 김포시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최근 몇 년 간 자사의 프리미엄 오피스텔 브랜드 '럭스나인'으로 김포시 수익형부동산시장을 사로잡은 (주)안강건설의 한 관계자는 "김포시의 경우 '기업하기 좋은 도시' 콘셉트로 많은 개별 기업과 크고 작은 산업단지들을 잇따라 유치 및 조성해온 덕분에 부동산 수요자들 중 상당수가 젊은 직장인들에 치중돼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직장 근처 소형 오피스텔을 주목하면서 학세권, 숲세권 등 분양시장의 '무적불패' 프리미엄에 견줄만한 새로운 프리미엄으로 직주근접성이 각광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특히 서해안시대, 새로운 제조·물류 중심지가 될 것으로 주목받는 ‘김포골드밸리’ 일대 특급 배후수요를 노린 공급과 투자 열기가 매우 뜨겁다"고 귀띔했다. 김포골드밸리는 기 조성된 양촌산업단지, 학운2·3·4산업단지와 현재 진행 단계인 대포산업단지, 학운4-1산업단지, 학운6산업단지, 학운3-1산업단지, 학운5산업단지, 학운7산업단지 등 7개 산업단지를 아우르는 수도권 서북부 최대 산업클러스터다. 전자부품,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1차금속, 조립금속, 목재, 비철금속, 고무제품, 플라스틱제품, 금속가공제품, 화학제품, 가구, 의료기기, 광학기기, 시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제조업이 주를 이루는데, 김포시는 김포골드밸리를 통해 연간 2만명 이상의 고용창출과 2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주)안강건설 역시 호재를 놓치지 않았다. (주)안강건설이 김포골드밸리 반경 2km, 도보권에 위치한 구래지구 일대에 선보이는 '김포 더 럭스나인'은 총 5개 블록에 걸쳐 지하 5층~지상 10층, 4개 동, 전용면적 21~39㎡ 오피스텔 총 1,613실(예정)과 540여m길이의 스트리트형 상업시설 ‘플레이나인’이 함께 조성되는 매머드급 복합단지다. (주)안강건설은 이 중 MS-6-3블록 오피스텔 804실과 상업시설 47호실, MS-2-5블록 오피스텔 171실과 상업시설 10호실을 우선 공급 중이다. 낮은 공실률과 높은 수익성·환금성은 물론 비즈니스·생활 인프라 확대에 따른 미래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김포도시철도 개통 호재도 있다. '김포 더 럭스나인'은 오는 11월 전면 개통되는 김포도시철도 양촌역과 구래역을 도보 5~10분 거리로이용 가능한 더블 역세권에 위치해 서울지하철 5·9호선과 공항철도의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을 28분대, 서울 곳곳을 1시간 안팎에 오갈 수 있다. M버스 등이 지나는 구래동 복합환승센터(예정)도 가깝다. 차후 김포도시철도 걸포북변역과 연결되는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노선이 개통되면 대중교통 여건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차량 이용 시에는 제2순환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는 대곶 IC가 직선거리 약 1.5km에 위치해 25분대에 인천에 닿을 수 있다. ‘김포 더 럭스나인’은 대다수 세대를 남향 및 도시·광장조망형으로 배치를 계획하는 한편, 공공공지와 완충녹지로 단지를 감싸고 동간 거리를 넓혀 채광,소음,프라이버시 등 세대 간섭을 최소화했다.다채로운 소형특화평면에 더불어 개방감 있는 우물천장, 지역 최초 펫 하우스 인테리어도 선보인다. 가구 내 가전제품들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최첨단 IoT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트렌드를 반영한 고품격 부대시설도 눈길을 끈다. 단지는 탁 트인 옥상정원과 샤워실을 갖춘 헬스존, 각종 공구를 완비한 D.I.Y룸, 생생한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멀티룸을 비롯해 스터디존, 플레이존, 카셰어링존, 전기차량 충전기, 택배관리실 등을 운영해 입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무인경비시스템, 현관 카드리더기, CCTV 등으로 사각지대가 없는 철통보안도 제공한다. 단지를 가로지르는 총 길이 약 540m, 전실 1층 구성의 스트리트형 상업시설 플레이나인은 오피스텔 입주민은 물론 김포한강신도시 일대 배후수요를 모두 흡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집객에 효과적인 100% 가로대면 구조에 여러 가지 테마형 상업시설들을 배치할 계획으로, 중앙광장에는 키즈놀이터, 포토존 등 흥미 요소를 더해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포 더 럭스나인’의 분양홍보관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다. 대출규제, 전매제한, 거주자 우선분양은 적용되지 않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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