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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급등 왜..만우절 장난인가 암호화폐 부활 신호탄인가

    비트코인 급등 왜..만우절 장난인가 암호화폐 부활 신호탄인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20% 가까이 급등했다. 이번 급등은 당초 지난 1일(현지시간) 만우절 ‘가짜뉴스’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오른 가격이 2일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암호화폐 부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기대도 나왔다. 이번 소동은 만우절이었던 1일 온라인 경제매체 파이낸스매그네이츠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신청을 승인했다는 가짜뉴스를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파이낸스매그네이츠는 그러나 기사 마지막에 제이 클레이튼 SEC 위원장의 “즐거운 만우절”이라는 발언을 넣어 이 뉴스가 만우절 장난임을 명시했다. 이 뉴스를 사실로 혼동한 이용자들이 동요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뛰었다. 비트코인은 1일 한때 5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의 강세는 지금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CNN은 금융컨설팅사 드베레그룹 나이젤 그린 최고경영자(CEO)를 인용해 “비트코인이 돌아왔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의 이번 급등이 대형 기관들을 포함해 그동안 추이를 지켜본 수많은 투자자들을 끌어 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임 아슬람 TF글로벌마켓츠 수석분석가는 “비트코인의 급격한 가격 변화는 일반적 현상”이라면서 “비트코인은 매일 20% 이상 상승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일종의 ‘야수’다. 이 순간을 기다려온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마약 혐의 황하나 “아빠랑 경찰청장은 베프”

    마약 혐의 황하나 “아빠랑 경찰청장은 베프”

    강신명 전 청장 “누군지 몰라” 선그어 경찰, 마약 무혐의 과정 내사 착수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 황하나(31)씨의 마약 투약 혐의가 무혐의 처분된 과정에 의혹이 일자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한다”며 “기록을 살펴본 뒤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2015년 1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A씨와 함께 입건됐다. 황씨는 2015년 9월 서울 강남 모처에서 A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이후 황씨가 알려준 제3자 명의 계좌에 3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로서는 황씨를 소환조사하지 않은 채 2017년 6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반면 A씨는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최근 한 언론은 2011년에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황씨가 무혐의 처분된 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MBC가 입수한 대화 녹취에 따르면 황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2015년 지인에게 “우리 삼촌이랑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개베프’야(완전 친구야)”라고 말하며 경찰 고위급과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마약류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서 진술만으로는 수사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경찰청장이었던 강신명 전 청장도 “황하나가 누군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남양유업은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황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다”며 “고인이 된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황씨 개인에 대한 내용을 남양유업과 결부해 보도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전날 변종 마약을 구매·투약한 혐의로 체포한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31)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낸 이모(27)씨로부터 15차례 고농축 대마 액상을 구매해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모(28)씨의 혐의도 포착해 입건했다. 해외 체류 중인 정씨가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성난 민심에 ‘휠체어 대통령’ 무릎… 독립투사·내란중재자 불명예 퇴진

    성난 민심에 ‘휠체어 대통령’ 무릎… 독립투사·내란중재자 불명예 퇴진

    차기대선일 연기에 반대시위 확산 군부까지 등돌리자 “28일 전 사임”독립투사, 내란 중재자로 존경받으며 20년간 집권했던 압델 라지즈 부테플리카(82) 알제리 대통령이 ‘노욕’ 때문에 결국 불명예 퇴진한다. 알제리 대통령실은 1일(현지시간)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공식 임기가 종료되는 오는 28일 전에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국영 APS통신이 전했다. 다만 구체적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차기 대선일을 미루면서까지 자리를 지키려 했던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퇴진 촉구 여론의 추이가 심상치 않은 데다 군부까지 등을 돌리자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지난 2월 10일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해 알제리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그는 2013년 뇌졸중 발병 이후 휠체어 생활을 하면서 공식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정상적 직무 수행이 불가능한 상태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알제리 전역에서 수십만명 규모의 반(反)부테플리카 집회가 열렸다. 부담을 느낀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그러나 대선일을 올해 말까지 연기하겠다고 밝혀 불에 기름을 부었다. 시민들은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공식 임기가 끝나는 28일 이후에도 대통령직을 유지하려 한다고 보고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아흐메드 가이드 살라 알제리 육군참모총장도 지난달 26일 “의회가 대통령의 직무수행 가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이던 1956년 무장투쟁에 투신한 독립투사다. 1962년 독립 당시 25세로 국회의원이 됐고 1963년에는 외무장관에 임명됐다. 그는 정부와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세력 간의 내전이 9년째로 접어든 1999년 군부와 집권 민족해방전선(FLN)의 지지를 받아 70%의 득표율로 대통령이 됐다. 같은 해 10월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이슬람 반군 전원을 사면한다는 ‘특별 사면령’을 발표해 내전 종식에 기여했다. 윌리엄 로렌스 조지워싱턴대 정치학교수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첫 걸음이나 시민들의 첫 번째 요구가 부테플리카 대통령의 사임이라면 두 번째 요구는 국가 시스템이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러시아 방공망 수입한 터키에 F35 판매 중단 수순

    러시아 방공망 수입한 터키에 F35 판매 중단 수순

    터키의 러시아 방공무기체계 S400 수입에 분노한 미국이 터키에 F35 전투기 부품 인도를 중단했다. 사실상 판매 중단 수순을 밟는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미국은 터키의 S400 미사일 도입을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해왔다”며 “터키가 S400 도입을 멈출 때까지 미국은 F35의 부품을 인도하지 않고 F35의 작전능력과 관련한 활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터키가 S400을 도입한다면 터키의 F35 프로그램 참여는 위험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그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터키가 적국인 러시아의 무기체계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미국은 터키가 S400을 운용하는 상황에서 F35까지 무기체계에 편입할 경우 F35의 기밀 정보가 러시아 쪽으로 넘어갈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F35 전투기의 부품 인도 중단은 실제로 전투기 판매를 중단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미국은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인 F35 100대를 터키에 판매하기로 했었다. 먼저 오는 6월 터키에 F35 2대를 인도할 계획이었다. 한편 터키는 오는 7월 러시아로부터 S400 미사일을 인수해 10월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월드 Zoom in] 女인권운동가 전기고문·구타… ‘親여성’ 사우디의 민낯

    [월드 Zoom in] 女인권운동가 전기고문·구타… ‘親여성’ 사우디의 민낯

    교도소 수감자 60여명 건강 점검 보고서 온몸 화상 방치·영양실조·장애 등 심각 빈살만, 정치범 200여명 추가 체포 시도도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성 인권 운동가 수십명을 반(反)체제 세력으로 몰아 구금한 뒤 전기로 고문하고, 구타하고, 굶긴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해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는 등 겉으로 여성 친화적 정책을 펼쳤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우디 교도소 수감자들의 신체에 각종 가혹행위를 당한 흔적이 있다는 정부 보고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가디언은 “사우디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치범들이 고문 등 극심한 물리적 학대에 시달려 왔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최초의 문서”라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수감자가 피가 섞인 구토를 하거나 심각한 체중 감소를 겪은 사례, 온몸에 각종 상처와 타박상을 입거나 다리를 심하게 다쳐 걷지 못하는 상황, 영양실조로 거동하지 못하거나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었는 데도 오랫동안 방치돼 의학적으로 완치 불가능한 지경이 된 상황 등 다양한 수감자의 건강 상태를 자세히 기록했다. 보고서에는 또 이번에 검진한 수감자 전원을 즉시 사면하거나 최소한 심각한 건강상 위험에 처한 수감자를 조기 석방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소견이 들어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의 지시로 지난 1월 작성됐다. 살만 국왕은 사우디가 자국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해 국제사회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이자, 현재 수감 중인 정치범 60여명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라고 명령했다. 이들 대부분은 여성 인권 운동가다. 살만 국왕은 또 200여명의 반체제 인사를 추가로 체포하려 한 빈살만 왕세자의 결정에 제동을 걸고 체포를 재검토할 것을 명했다. 가디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빈살만 왕세자의 측근들이 살만 국왕이 지시한 수감자 건강 검진, 정치범 추가 체포 재검토를 막으려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왕명은 그대로 집행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을 봤을 때 카슈끄지 사태로 지구촌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국왕이 나서 왕세자의 ‘폭주’를 막은 것으로 풀이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살해범 없는 김정남 살인사건 영구미제로…베트남 여성, 상해 혐의 받아 새달 초 석방

    살해범 없는 김정남 살인사건 영구미제로…베트남 여성, 상해 혐의 받아 새달 초 석방

    印尼 여성 이어 모두 살인 혐의 벗어 흐엉 “공정한 재판… 행복하고 감사”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말레이시아에서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베트남 여성이 살인이 아닌 상해 혐의를 적용받아 다음달 초 풀려난다. 이로써 김정남 암살 사건은 진범에 대한 단죄 없이 영구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암살에 연루된 의혹을 받았던 인도네시아 여성에 이어 베트남 여성까지 살인 혐의를 벗은 데다, 이들에게 범행을 사주한 북한인 용의자들이 일찌감치 북한으로 도주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1일 베트남 여성 도안티흐엉에게 상해 혐의로 징역 3년 4개월형을 선고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법원의 이번 판결은 말레이시아 검찰이 베트남 대사관과 흐엉의 변호인의 요청을 수용해 흐엉에게 살인 혐의가 아닌 ‘위험한 도구를 이용해 상해했다’는 혐의를 적용했고 흐엉이 이를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검찰은 흐엉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으나 현지법상 살인 혐의는 예외 없이 사형이다. 이와 관련, 흐엉의 변호인은 “말레이시아 사법 시스템에서는 통상 감형이 이뤄진다. 흐엉은 오는 5월 첫째 주에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흐엉은 “행복하다. 공정한 재판”이라며 “말레이시아 정부와 베트남 정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흐엉은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와 함께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아 왔다. 검찰이 지난달 11일 시티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고 석방한 반면 흐엉은 끝까지 재판을 받게 하겠다고 하면서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양국 관계가 경색되기도 했다. 이후 베트남 정부는 자국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를 초치하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 검찰로서도 북한인 용의자들을 놓친 상황에서 사형을 선고하면 외교적 실익이 없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법원이 흐엉에게 상해 혐의를 적용한 것은 김정남과의 신체 접촉 여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흐엉이 김정남의 등 뒤로 접근해 얼굴에 신경작용제를 바르는 모습이 공항 폐쇄회로(CC)TV 화면에 잡혔다. 이제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에서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는 피고인은 아무도 없게 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코미디언이냐 노회 정치인이냐… 우크라이나 대선 결선투표서 갈린다

    코미디언이냐 노회 정치인이냐… 우크라이나 대선 결선투표서 갈린다

    코미디언 출신의 정치 신인과 노회한 정치인이 우크라이나 대권을 놓고 겨루게 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열린 우크라이나 대통령선거에서 코미디언 출인의 대선 후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30.4%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현 대통령은 17.8%로 2위,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는 14.2%로 3위에 올랐다. 우크라이나 선거법에 따르면 대선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이 2차 결선투표를 치러 다수 득표자가 당선된다. 따라서 1위 젤렌스키와 2위 포로셴코 대통령은 결선투표를 치른다. 결선투표일은 오는 4월 21일이다. 젤렌스키는 출구조사 결과가 알려진 뒤 “(기대했던) 일이 일어났다. 30.4%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결선투표에서 티모셴코 전 총리와 통합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나는 누구와도 통합할 생각이 없다. 그런 주장은 가짜 뉴스”라고 말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미 오늘 스스로 승리(포로셴코 낙선)를 기대한 와중에 2차 투표에서 우크라이나를 위한 투쟁을 계속할 가능성을 준 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노선을 굳건하게 지지해준 유권자들에게 감사한다”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티모셴코 전 총리는 “포로셴코 대통령의 결선 진출을 요란하게 보여주는 출구조사 결과는 우리 평가로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는 전적으로 주문되고 조작된 것”이라고 반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젤렌스키 돌풍을 “포로셴코 행정부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국가 재정 낭비의 추문이 이어졌고 내부 갈등이 깊어졌다”면서 현 정부의 실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WP는 그러나 젤렌스키는 정치적 지도력을 검증받지 못한 후보라는 점을 지적했다. WP는 현지 전문가를 인용해 “젤렌스키가 어떤 대통령이 될지 지금으로서는 말하기 어렵다. 자신도 스스로 어떤 정치를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우리둘은1학년]이 험한 세상, 초등생 언제까지 데려다 줘야하나

    [우리둘은1학년]이 험한 세상, 초등생 언제까지 데려다 줘야하나

    [편집자주]올해 초등학교에 딸을 보낸 워킹맘이 학부모가 되면서 겪은 우여곡절을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새로운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딸 만큼 엄마도 배워야 할 것투성입니다. 평소 알고 지내는 또래 엄마 하나 없고, 사교육에도 문외한인 아웃사이더 엄마는 ‘인싸’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에 입학한 나는 걸어서 등하교를 했다. 지도 앱으로 찾아보니 800m 남짓한 거리다. 초등학생 걸음걸이로 15~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번갈아 나타나는, 쉽지 않은 길이었다. 워킹맘이었던 우리 엄마는 입학식 하루만 동행해주었다. 입학 후 일주일 정도는 외할머니와 함께 학교에 갔다. 돌아오는 길은 혼자이거나 방향이 같은 친구들과 함께였다. 무거운 책가방이 어깨를 짓누르고, 실내화 주머니는 거치적거렸다. 때론 아무 생각 없이, 때론 노래를 흥얼거리며 걷고 또 걸었다. 동사무소와 우리 동네에서 제일 큰 슈퍼마켓, 깔딱고개에 있던 쌀집과 세탁소, 참새방앗간인 ‘은하수문방구’를 지나면 커다란 목재를 쌓아둔 규모 큰 목공소가 나왔다. 그쯤이면 학교가 보이기 시작했다.근처 대학교에서 언니 오빠들이 ‘데모’하는 날이면 매캐한 최루탄에 두 눈은 벌개지고 코를 훌쩍이며 집으로 돌아왔다. 떡볶이 한 접시, 쥐포 튀김 한 장으로 빈속을 달래고 오락실에서 오락하는 애들 구경도 빠지지 않던 추억의 하굣길이다. 첫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나니 하굣길의 낭만은 사치로 느껴진다. 아이의 등하교는 내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됐다. 학교에 늦지 않게 보내고, 안전하게 집에 데려오는 일이 최우선이다. 아침 7시 알람을 맞춰놓고 늦어도 7시 20분까지는 몸을 일으킨다. 간단히 아침을 준비해 먹이고 씻기고 옷 입히고 머리를 빗긴 다음 8시 40분쯤 집을 나선다. 학교까지는 걸어서 10분이다. 정규수업과 방과후학교, 돌봄교실까지 마친 딸과 오후 4시 교문 앞에서 만난다. 함께 집에 돌아온다.등하굣길에 마주치는 아이들을 눈여겨본다. 저학년 대부분은 엄마나 아빠, 조부모와 함께 있다. 수업이 끝날 땐 보호자들이 학원 가방을 들고 아이를 기다리기도 한다. 고학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은 친구들과 같이 있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혼자 어디론가 향하는 아이들도 있다. 그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는 언제쯤이면 홀로 학교에 다닐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아이 혼자 밖에 내놓기 무서운 세상이라고들 한다. 나 역시 그런 불안에 떤다. 큰 걱정은 두 가지, 교통사고와 범죄 가능성이다. 우리 집에서 딸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가려면 4차선 도로와 8차선 대로를 한 번씩 건너야 한다. 평소 차가 많이 다니고 공사 구간까지 있어 출퇴근 시간대 매우 혼잡하다. 네거리에서 좌회전, 우회전하는 차들이 엉켜 건널목에 차들이 올라선 경우도 자주 있다. 아이들이 차에 부딪힐 가능성이 작지 않다.행정안전부가 지난해 7월 16일, 통학로 주변인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7년에만 68건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이 가운데 81%인 55건이 길을 건너다 발생한 보행 사고였다. 시간대별로는 방과 후 집에 귀가하거나 학원으로 이동하는 오후 4~6시에 23건(34%)이 발생했다. 야외활동이 많은 6월, 개학한 시기인 3월과 8월에 사고가 집중됐다. 그해 8명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길을 건너다 숨졌는데 3학년 이하 저학년이 5명이었다. 미취학 아동이 2명, 고학년은 1명이었다. 다친 아이 60명의 약 3분의2인 39명도 저학년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간 어린이 교통사고를 분석한 통계도 같은 경향을 보인다.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니고, 초록불이 깜빡이고 있는데 횡단보도 흰색 칸만 밟겠다고 고집하는 딸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 유괴, 성범죄와 같은 강력범죄는 더욱 두렵다.2017년에 일어난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은 어린이 대상 범죄에 대한 선입견을 송두리째 뒤집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그해 3월 29일, 고등학교를 자퇴한 김모양은 놀이터에서 놀던 초등학교 2학년 여아 A양을 집으로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양은 부모에게 전화하려고 김양에게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했다고 한다. 김양은 휴대전화 배터리가 없으니 집 전화를 쓰라며 유인해 범행을 저질렀다. 공교롭게도 사건은 친정 근처에서 일어났다. 게다가 가해자 김양이 나와 같은 미용실에 다녔다는 얘기를 들으니 소름이 확 끼쳤다. ‘딸에게 같은 일이 일어났다면?’ 끔찍한 상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평소 나는 딸에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 엄마를 잃어버렸을 때에는 아이가 있는 여자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일렀다. 그런 사람을 찾기 어려우면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휴대전화를 빌려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라고 했다.이 사건은 범죄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웠다. ‘내 아이는 내가 지켜야겠다’ 마음먹은 계기도 됐다. 법무부가 2012년 제작한 ‘어린이 강력범죄 대처 매뉴얼’은 어린이에게 범죄자의 외모에 대한 편견을 심어줘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교육부 학교안전정보센터 www.schoolsafe.kr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술에 취한 사람, 얼굴을 가린 사람, 고개를 숙인 사람 등 무서운 느낌이 드는 사람이 가까이 오면 자리를 피해야 하지만 ‘나쁜 사람’은 외모로만 판단할 수 없다는 의미다. 옆집에 사는 아저씨, 60대 할머니, 학원 선생님 등 누구든지 범죄자가 될 수 있음을 아이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돼 있다. 실제 아동 성범죄자 대부분이 호감형의 외모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게 법무부의 설명이다. 아동 대상 범죄도 교통사고와 마찬가지로 주의가 흐트러지기 쉬운 방과 후에 주로 발생한다.검찰의 ‘2018 범죄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7년에 일어난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폭력(총 1270건)의 51.4%가 낮 12시에서 오후 6시 사이에 발생했다. 초등학생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거나 자유롭게 활동하는 시간대, ‘이런 대낮에 무슨 범죄가 일어나겠어’라고 방심하는 사이 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동유괴 취약 시간대 역시 오후다. 2017년에 216건의 약취 유인 범죄가 발생했는데 55.6%(120건)가 13세 미만 아동 대상 유괴였고, 이중 48.6%가 낮 12시에서 6시 사이에 일어났다. 피해자의 40.8%가 남자아이, 59.2%가 여자아이였다. 강력범죄 대처 매뉴얼을 보면 아이에게 주지시켜야 할 일이 한둘이 아니다. “아저씨가 물어보는 것만 대답해주면 선물 줄게.”“너 아기 때 봤었는데 아줌마 기억 안 나? 안 그래도 너희 집 찾고 있었는데 같이 가자.”“너 참 똑똑해 보인다. 드라마 쓰려고 하는데 네 얘기 좀 들려줄래?”“너 때문에 내 차 백미러가 부서졌어. 너희 집이랑 전화번호 알아야 하니 차에 타.” 모두 실제 아동 범죄자가 사용한 말이다. 도움을 요청하거나, 친절하게 아는 척 접근하거나, 선물을 주거나, 위협하는 등 다양한 범죄 유형을 아이에게 일러주고 조심시켜야 한다는 뜻이다.교통사고나 강력범죄로부터 아이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함께 통학하는 것이라는 게 현재까지의 결론이다. 모든 유형의 범죄를 아이에게 학습시키기도 어렵고, 그런 상황에서 딸 아이가 침착하게 대처하리란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아이가 고학년이 될 때까지는, 학교 끝나고 집에 오는 길은 살펴주고 싶다. 솔직히 다시 회사에 나가게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그래서 고민은 항상 여기에서 막히고 만다. ‘복직하면 어쩌지?’ 최근 며칠 학교 가는 길에 딸은 같은 반 여자친구를 만났다. 집을 나설 때에는 학교 앞까지 같이 가자던 녀석은 엄마를 내팽개치고 친구 손을 잡고 앞서 걸었다. 그만 따라오라는 듯이 “엄마, 나 갈게~” 하고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갔다. 심경이 복잡해졌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 모습이 장하고 대견하면서도, 곧 품에서 내놓아야 하나 서운하면서 걱정이다.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 곧 혼자서도 잘 할 텐데… 엄마는 여전히 걱정을 내려놓지 못한다. 험한 뉴스를 너무 많이 접해서일까, 초보엄마라서일까.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다음 주 주제는 “방과후학교 수강신청 전쟁”입니다.
  • 슬로바키아 첫 여성 대통령 된 정치 신인

    슬로바키아 첫 여성 대통령 된 정치 신인

    불법폐기물과의 투쟁…환경분야 노벨상 정경유착 질린 국민들, 두자녀 엄마 선택환경운동가 출신의 정치 신인이 동유럽 슬로바키아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됐다. 31일(현지시간) CNN 등은 슬로바키아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발표를 인용해 전날 열린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진보적 슬로바키아’의 주사나 카푸토바(45)가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선관위는 전국 투표소 개표율 96.8% 기준으로 카푸토바 후보가 58.3%를 득표해 41.7%에 그친 연립정부 여당 사회민주당의 마로스 세프쇼비치 후보를 이겼다고 밝혔다. 이로써 카푸토바는 슬로바키아 제5대 대통령이자 첫 여성 대통령으로 기록되게 됐다. 그는 지난 14년간 수도 브라티슬라바 인근의 고향 마을 페지노크에서 불법 폐기물 매립 문제와 싸운 환경운동가다. 긴 법정 투쟁 끝에 대법원으로부터 매립 불허 판결을 받아내 2016년 환경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골드만 환경상’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진보적 슬로바키아 당 부대표를 지낸 것 외에는 정치 경험이 전무하다. 카푸토바는 두 자녀를 둔 이혼녀이며 동성애를 옹호하고 낙태 금지에도 반대한다. 슬로바키아가 카푸토바를 선택한 것은 기성 정치에 대한 불신과 분노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2월 슬로바키아 정치인들과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의 유착 관계를 파헤치던 잔 쿠치악 기자가 피살당한 이후 정경유착 척결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계속됐다. BBC는 “카푸토바 당선자는 이번 선거를 선과 악의 대결 구도로 끌고 갔다”고 승리 이유를 분석했다. 슬로바키아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자리라 실권은 총리에게 있다. 하지만 슬로바키아 대통령은 내각 구성 승인권, 헌법재판관 임명권 등을 가진다. 블룸버그통신은 카푸토바 당선자의 승리를 일종의 포퓰리즘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폴란드, 헝가리, 독일, 이탈리아 등의 포퓰리즘과 다르고 우익, 민족주의와 거리가 멀다”고 분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독주 체제 심판대 오른 중동 ‘투톱 스트롱맨’

    독주 체제 심판대 오른 중동 ‘투톱 스트롱맨’

    이스라엘 9일 총선 접전 속, 네타냐후 5선 최장수 총리 유력 터키, 대통령제 이후 첫 지방선거… 에르도안의 찬반투표격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이스라엘 총리가 최장수 총리가 될 것인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오른쪽) 터키 대통령이 앞으로도 이슬람 제정일치 군주 ‘술탄’에 비견되는 막강한 권력을 휘두를 것인지, 중동 일대의 두 강력한 리더십의 향배가 약 열흘 안에 결정될 전망이다. 이스라엘은 오는 9일(현지시간) 총선을 치른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면 5선에 성공해 13년 3개월 집권한 다비드 벤구리온 초대 총리를 제치고 역대 최장수 이스라엘 총리가 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그리고 2009년부터 현재까지 집권해 총리 재임 기간이 모두 합쳐 만 13년에 이른다. 현재 네타냐후 총리의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달 검찰은 네탸나후를 부패 혐의로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그 후폭풍으로 집권 리쿠드당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 베니 간츠 전 참모총장이 이끄는 중도정당연합 ‘청백’과 의회 3석 이내의 접전을 벌이는 중이다. 그럼에도 네타냐후 총리가 5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리쿠드당이 최다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도 다른 보수정당과의 연합으로 의회의 과반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등 노골적인 ‘네타냐후 편들기’ 행보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터키는 31일 지방선거를 치렀다. 지난해 에르도안 대통령이 개헌을 통해 대통령중심제로 전환한 후 첫 지방선거라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한 찬반 투표의 성격을 띠게 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정의개발당(AKP)과 극우 성향 민족주의행동당(MHP)이 손잡은 여권 선거연대, 제1 야당 ‘공화인민당’(CHP)과 우파 ‘좋은당’(IYI)의 야권 선거연대, 쿠르드계 등 소수집단을 대변하는 인민민주당(HDP)이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여권 연대가 과반을 득표하고 이스탄불·앙카라 등 격전지에서 이기면 에르도안 대통령의 장악력이 유지되겠지만,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 세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실업률, 물가상승률, 소비자 심리 등 경제지표가 최악”이라며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식 선거 결과는 투표 열흘 뒤 발표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팔 ‘위대한 귀환 행진’ 1주년 4만명...이스라엘 실탄에 4명 사망

    팔 ‘위대한 귀환 행진’ 1주년 4만명...이스라엘 실탄에 4명 사망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위대한 귀환 행진’ 시작 1주년을 맞은 30일(현지시간) 4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사르엘 분리장벽 인근에서 반(反)이스라엘 집회를 열었다. 이스라엘군은 돌과 불붙은 타이어 등으로 저항하는 시위대를 총격했다. 이날 알자지라 등은 “이스라엘군이 실탄을 쏴 4명이 숨지고 207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사망자 4명 가운데 3명이 17세 소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마일 하니야 최고지도자도 시위 현장을 방문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청년은 “죽을 각오를 하고 장벽으로 간다. 우리는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땅으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위에 나선 또 다른 시민은 “이 잔인한 포위 공격을 멈춰달라. 우리는 우리의 빼앗긴 땅을 되찾으려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3월 30일 위대한 귀환 행진이 시작된 뒤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군에 사살된 팔레스타인인은 모두 258명이다. 사망자 대부분은 가자지구 분리장벽 근처에서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는 7000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주재 미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겼을 때에는 가자지구 일대에서 시위가 격화됐었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62명이 이스라엘군에 살해당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완주군 악취방지 시설비 50% 지원

    전북 완주군이 산업단지 내 악취방지시설을 하는 관내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한다. 완주군은 고질적인 악취 민원이 발생하는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방지시설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시설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희망업체는 다음 달 19일까지 완주군청 환경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업체당 시설비를 최대 50%까지 지원한다. 완주 산단에 있는 현대자동차와 KCC 등 대기업들도 지난 2014년 악취방지시설을 설치 또는 보완, 악취 발생 감소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군은 이와 별도로 고질적인 악취 민원 사업장에 대해 집중하여 점검하는 등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신영 완주군 환경과장은 “이 지원사업으로 산업단지 인근 주민의 고통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리갈하이’ 진구, 서은수 퇴출 결정 “당장 내보내세요”

    ‘리갈하이’ 진구, 서은수 퇴출 결정 “당장 내보내세요”

    ‘리갈하이’ 진구가 한강그룹과 소송을 앞두고 서은수의 퇴출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제작 GnG프로덕션, 이매진 아시아)가 오늘(29일) 본방송을 앞두고 공개한 예고 영상(https://tv.naver.com/v/5855022)에서 “서재인 내보내세요, 당장!”이라며 목소리를 높인 고태림(진구). 한강그룹의 부장 서동수(안내상)가 서재인(서은수)의 아버지임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강그룹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는데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나서고 있는 서재인은 절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법률 사무소의 파트너가 된 두 변호사는 다시 한번 환상 콜라보의 법정 승부를 펼칠 수 있을까. 9살 여자아이 유라(조아인)를 사망하게 한 한강신소재 독성 물질이 또다시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마을 사람들이 7명이나 쓰러졌고, 유라의 할아버지는 고태림을 찾아갔다. “한강신소재라니까 맡겠다는 변호사가 없어서요”라는 이유였다. 서재인은 무조건 맡아야 한다고 의지를 불태웠고, 고태림에게도 이는 과거 묻혀버렸던 진실을 파헤칠 기회였다. 하지만 서재인과 서동수의 관계를 알게 된 뒤 “내가 아무리 성기준을 싫어한다고 해도 이런 식으로 이용하겠습니까”라는 이유로 서재인의 퇴출을 결정한 고태림(진구). “서변호사가 이번 일에 얼마나 열심인지 아시지 않습니까”라는 사무장 구세중(이순재)의 만류에도 그의 의지는 확고했다. 홀로 마을에 내려가 토양과 물을 조사해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신물질이에요. 이제 환경오염 소송을 걸어야죠”라는 서재인에게 “너 혼자 하라고, 난 이 사건 맡을 생각 없으니까”라며 돌아선 것. 과연 고태림은 이대로 소송을 포기할까. 한강 그룹을 상대한다면 아버지와 대립해야 하고, 고태림의 도움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서재인은 정의를 찾을 수 있을까. 무엇보다 “자네가 데리고 있던 서부장 딸은 문제없겠지?”라는 성현구(전국환) 회장과 송교수(김호정)의 대화를 통해, 송교수가 서재인을 보살핀 것이 아니라 감시해왔다는 사실이 예측되는 바. 이처럼 치밀하게 움직여온 한강그룹을 상대로 더욱 힘겨운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오늘(29일), 한강그룹을 사이에 두고 고태림과 서재인이 대립한다. 다시 파트너로서 함께 재판을 준비하며 한강그룹과 끝장 승부를 펼칠 수 있을지, 마지막 방송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리갈하이’ 15회, 오늘(29일) 밤 11시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英하원 ‘브렉시트 플랜B’ 8개 모두 “NO”… 메이, 총리직 걸었다

    英하원 ‘브렉시트 플랜B’ 8개 모두 “NO”… 메이, 총리직 걸었다

    EU 관세동맹 잔류, 최저 8표 차로 부결 제2 국민투표 실시엔 가장 많은 찬성표 메이 “합의안 통과 땐 떠날 것” 사퇴 시사 3차 승인투표 강행할 듯… 통과는 불투명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영국 하원이 27일(현지시간) 런던 의회에서 브렉시트 대안으로 제시된 8개 안건에 대해 모두 퇴짜를 놓았다. 뉴욕타임스는 “일련의 과정(브렉시트 관련 안건 부결의 연속)에 좌절하고 냉소한 영국인들은 과연 영국 민주주의와 정치 지도자들이 국익을 관철할 통치 능력을 갖췄느냐고 묻는다. 세계는 당혹감 속에 영국의 어리석음을 목도한다”며 브렉시트의 난맥상이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하원은 이날 ‘의향투표’를 열어 영국 전체를 EU 관세동맹에 남도록 하는 안, 합의 없는(노딜) 브렉시트 안 등을 놓고 표결했다. 그러나 그 어떤 안도 절반을 넘지 못해 부결됐다. 영국을 EU 관세동맹에 남게 하는 안은 찬성 264표, 반대 272표를 얻어 가장 적은 표차로 무산됐다. 어떤 브렉시트 합의안도 반드시 제2 국민투표를 거치도록 하는 안은 가장 많은 268표의 찬성표를 얻었으나, 반대표가 295표로 27표 더 많았다. 이날 하원은 정부가 EU와 이미 합의한 안건, 즉 29일이던 브렉시트 개시일을 다음달 12일로 연기하는 법안만 통과시켜 2주간의 시간 벌기에만 성공했을 뿐이다. 스티븐 바클리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이번 의향투표의 결과는 테리사 메이 총리와 EU가 맺은 브렉시트 합의안이 왜 최선인지를 여실히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만약 하원의원들이 합의안을 가지고 EU를 떠나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EU 탈퇴 협정을 지지해야 한다”고 의회를 압박했다.하원은 다음달 1일 브렉시트 대안을 논의하고 표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만약 이번 주 안에 브렉시트 합의안 제3 승인투표를 열고 가결하면 추가 의향투표는 필요 없다. BBC는 메이 총리가 29일 승인투표를 열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 총리는 의향투표 직전 “우리는 합의안을 통과시키고 브렉시트를 전달해야 한다. 나라와 당에 옳은 일을 하기 위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이 자리를 떠날 준비가 돼 있다”며 합의안 통과 시 총리직을 내려놓을 것임을 시사했다. 구체적 사퇴 날짜를 밝히진 않았지만 오는 6월 28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지막으로 물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합의안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앞선 두 차례 승인투표에서 큰 표차로 부결됐을 뿐 아니라, 집권 보수당과 연정을 구성한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이 합의안에 강력하게 반대하기 때문이다. DUP는 메이 총리의 사퇴 의사 발표 직후 “(브렉시트 합의안에 포함한) ‘안전장치’(백스톱)는 영국의 통합성에 받아들일 수 없는 위협을 가한다”며 추가 승인투표에서도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보수당 내부의 유럽회의론자 모임 ‘유럽연구단체’(ERG) 의원 일부 역시 절대 합의안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김병철에 통쾌한 한방 “이 구역의 왕은 나”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김병철에 통쾌한 한방 “이 구역의 왕은 나”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이 통쾌한 한방을 날렸다.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까지 잡으며 인기리 방영 중인 KBS 2TV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에서 남궁민은 천재 외과 의사 ‘나이제’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런 그가 지난 27일 방송된 ‘닥터 프리즈너’에서 교도소 왕좌를 건 싸움에서 선민식(김병철 분)에게 시원한 한방을 날리며 왕좌에 한발 다가선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사이다를 선사한 것. 이날 방송에는 선민식과 본격적인 싸움을 시작한 나이제의 모습이 담겼다. 지난주 방송에서 선민식이 이재환(박은석 분)의 교통사고 기획자가 나이제임을 확신한 상황. 이에, 천연덕스럽게 넘어가려던 나이제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급하게 교도소로 향했다. 하지만 나이제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선민식의 협박에 못이긴 김상춘(강신일 분)이 “나이제가 (이재환 교통사고를) 계획했다”고 털어놓은 것. 또한, 김상춘은 저혈당 쇼크로 죽어가고 있었다. 급하게 김상춘을 살린 나이제는 선민식을 찾았고, 환자를 죽이려고 한 선민식에게 분노했다. 이후 나이제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상춘과의 접견 영상을 손에 넣은 선민식이 나이제를 협박했고, 나이제는 하은 병원 출자금 명부로 역습, 다소 답답할 수 있던 전개에 사이다를 날리며 보는 이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또한, 공생 진화를 하자며 손을 내민 선민식에게 “특별관리 사동 VIP 인수인계 해달라”라고 제안, 선민식이 이를 지키지 않자 형 집행 정지로 나간 VIP를 다시 교도소로 압송하는 등 통쾌한 복수로 답답함을 뻥 뚫어주기도. 또한, 나이제는 의미심장한 모습도 보였다. “이재환을 잡았으니 여기서 끝내라”라는 한소금(권나라 분)의 경고에 “내가 이 구역의 왕이 되어야 한선생님도 원하는 걸 얻는다. 내가 고작 이재환 하나 잡으려고 여기까지 온 것 같냐”며 더 큰 배후가 있음을 암시하는 뉘앙스로 궁금증을 증폭 시켰다. 이날 또한, 남궁민 특유의 능청스러움은 빠지지 않았다. 하은 병원 출자금 명부 이야기를 하며 “전 과장님 같은 빽이 없어서 휴대폰을 못 들고 들어왔다”며 깐족거림은 물론, 접견 영상으로 협박하는 선민식에게 “접견 날짜가 지난달 25일이었다. 근데 오늘은 며칠인지 아냐. 빌어먹을 된장 26일이다”는 등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통쾌함뿐만 아니라 웃음까지 자아냈다. 특히, 방송 말미 선민식과 대립에서 먼저 승기를 잡은 듯한 나이제가 “룰이 바뀌었다. 오늘부터 이제부터, 이 구역의 왕은 나다”는 장면에서 사이다를 넘어 모든 것을 계획한 나이제의 천재성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처럼 남궁민은 깊은 연기 내공에 군더더기는 찾아볼 수 없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더해 악에는 악으로 맞서며 본인만의 방식으로 ‘정의’를 구현하는 나이제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매회 사이다를 안겨주며 짜릿한 카타르시스까지 선사 중인 남궁민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닥터 프리즈너’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검단 대방노블랜드’ 모델하우스 오픈

    ‘검단 대방노블랜드’ 모델하우스 오픈

    대방건설은 검단신도시 내에 짓는 ‘검단 대방노블랜드 1차’(조감도)의 모델하우스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지상 25층 15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75㎡~108㎡ 총 1279가구로 지어진다. 2022년 3월 입주 예정이며 모델하우스는 인천 서구 원당동에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와 김포한강신도시 사이에 위치한 검단신도시는 오는 2023년을 목표로 1118만 1000㎡의 인천 서구 불로동·원당동·마전동·당하동 일원 약 1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7만 4735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배달앱 ‘딜리버리히어로’ 공격 투자 나선다

    배달앱 ‘딜리버리히어로’ 공격 투자 나선다

    편의점 배달 품목·‘셰플리’ 대폭 확대 맛집 신규 서비스 ‘요고’ 상반기 출시배달앱 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 등을 서비스하는 글로벌 배달앱 업체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배달앱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대표는 27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유료 광고주를 10만개까지 늘리고, 국내 배달앱 시장의 성장을 위해 올해 인재 채용과 마케팅 비용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순수 마케팅 비용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현재 500명 수준인 인력도 연말까지 700∼800명까지 늘리며 엔지니어도 대폭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해 말 6만개인 유료 광고주 확대를 위해 전국 단위 영업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현재 시장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은 입점 식당이 20만개로 유료 광고주 수는 8만명이다. 또한 맛집 배달 시장 공략을 위한 신규 서비스 ‘요고’도 상반기 중 선보인다. 요고는 딜리버리히어로가 투자한 물류 스타트업 ‘바로고’와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로 직접 배달을 하지 않는 식당의 주문부터 배달, 결제까지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해 주는 원스톱 솔루션이다. 집에서도 셰프들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프리미엄 딜리버리 서비스 ‘셰플리’도 확대한다. ‘직화반상’, ‘달죽’ 등 직영 키친에서 셰프들이 만든 음식을 배달해 주는 서비스로 유명 셰프의 콘텐츠와 O2O 서비스를 융합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다. 한편 딜리버리히어로는 자사 대표 배달앱 ‘요기요’에 업계 최초로 실시간 재고 연동 기술을 적용해 BGF리테일 CU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에 나선다. 편의점 음식을 시작으로 가공식품, 음료 의약외품 등 배달 서비스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딜리버리히어로의 지난달 주문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2%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글로벌 푸드테크 기술과 국내 대표 배달앱 대표주자로서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주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어린이 6000명 노숙자 전락 인니 끝나지 않은 ‘강진 악몽’

    어린이 6000명 노숙자 전락 인니 끝나지 않은 ‘강진 악몽’

    이재민 17만명 방수포 천막 생활 여전 “밤마다 폭우·야생동물 두려움과 사투” 파괴된 가옥서 지내는 아이도 수천명 말라리아·뎅기열 등 풍토병 2차 고통4000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간 거대 규모의 지진과 쓰나미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을 강타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집을 잃고 노숙자로 전락한 어린이 수천명, 이재민 십수만명의 삶이 회복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국제 비정부기구(NGO)들은 지구촌에 관심과 도움을 호소했다. AFP통신 등은 26일(현지시간) 술라웨시섬 지진 및 쓰나미 이재민 17만여명이 섬의 주요도시 팔루와 그 주변 지역에서 방수포로 만든 천막에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임시 천막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은 6000여명에 달한다. 이와 별개로 수천명의 어린이가 지진 및 쓰나미로 파괴된 가옥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팔루 일대에 마련한 천막은 인간의 존엄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생활환경을 제공할 수 없음은 물론, 거주자를 척박한 환경에 그대로 노출시킴으로써 건강을 위협한다. 특히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폐렴, 설사 등 증상과 말라리아, 뎅기열 등 풍토병으로 고통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과 쓰나미 발생 이후 지금까지 천막에서 부모님과 지낸 10세 소녀 살사는 “우리집 기둥이 파도에 휩쓸려갔다. 그때 나는 사촌과 울면서 엄마를 찾았다”면서 “천막에서는 밤에 전기 램프로 불을 켠다. 우리가 잠들면 야생 쥐가 많이 나타난다”고 말했다.톰 하우얼스 세이브더칠드런 술라웨시 대응팀장은 “천막은 말 그대로 임시 주택에 불과하다. 비가 쏟아지면 물이 천막 안으로 넘친다. 천막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이 걱정”이라면서 “지진 및 쓰나미가 발생한 2018년은 수많은 인도네시아 어린이들에게 잔인한 해였다”고 말했다. 얀 켈판트 국제적십자 인도네시아 지부장은 “땅이 도시의 상당 부분을 삼켜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해안과 도시, 공동체를 어떻게 재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정상화는 고통스럽고 더디다”고 말했다. 당시 지진과 쓰나미로 어선과 상점이 파괴되고 관개 시설이 황폐화된 것과 관련, 크리스토프 바후엣 유엔개발계획 인도네시아 대표는 “이재민이 자립하고 삶의 의미를 찾으려면 정기적인 소득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 측은 “어린이는 말할 것도 없고 성인에게도 매우 고통스럽고 불안한 상황”이라면서 “구호 기금이 고갈되고 있다. 이제는 국제사회가 나서 인도네시아 어린이, 그 가족을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28일 오후 7시쯤 술라웨시섬의 동갈라에서 규모 7.5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20분 뒤 진앙과 약 80㎞ 떨어진 팔루 해안에 높이 6m 쓰나미가 몰려왔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당시 지진과 쓰나미로 최소 4340명이 사망하고 9억 달러(약 1조 200억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월드뱅크는 재건 사업에 10억 달러의 융자를 제공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분화, 쓰나미 등이 자주 발생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구속, 수갑 찬 모습 포착 “망연자실”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구속, 수갑 찬 모습 포착 “망연자실”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이 구속된 이유는 무엇일까. 방송 이틀만에 시청률 15%를 돌파하며 압도적인 수목극 최강자로 우뚝 선 KBS 새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연출 황인혁, 송민엽, 극본 박계옥, 제작 지담)측이 오늘 밤 5회 방송을 앞두고 수갑을 차고 구속된 남궁민의 스틸컷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나이제(남궁민 분)가 양손에 수갑을 찬 채 교도관과 사복형사의 손에 이끌려 교도소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넋이 나간 듯한 나이제의 망연자실한 표정이 모든 것을 체념한 듯한 절망적인 상황임을 암시하고 있는 가운데 그 곁을 스치듯 엇갈려가는 선민식(김병철 분)의 위풍당당한 실루엣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무엇보다 나이제의 구속 장면은 지금껏 그가 보여준 치밀한 두뇌플레이와 사이다 응징행보와 대비되며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앞서 지난 4회 방송에서 나이제는 선민식과 관련이 있는 하은병원에 외래환자를 몰아준 비리 정황이 담긴 자료로 선제 공격을 날렸다. 그러면서 나이제가 원한 것은 단지 의료과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를 신임 의료과장으로 인정해 달라는 것뿐. 궁지에 몰린 선민식이 회식자리로 향하려던 찰나, 의료과장 후임자로 내정돼 있었던 최동훈(채동현 분)이 초췌한 얼굴로 나타나 자신이 납치당했음을 알렸다. 이에 역공의 실마리를 쥔 선민식이 “이재환이 교통사고, 자네가 계획한 거지?”라며 기습적인 질문을 하자 그대로 굳어버린 나이제와 승기를 잡은 선민식의 비릿한 웃음으로 엔딩을 맞았던 상황. 이제까지 이재환(박은석 분)이 타고 있던 호송차 사고를 기획한 것은 모이라(진희경 분)측이 꾸민 일로 알려져 있었는데, 어째서 선민식이 갑자기 나이제를 그 범인으로 지목한 것인지, 또 상춘파 보스 김상춘(강신일 분), 넘버 투 태춘호(장준녕 분)가 나이제와 협력관계임을 어떻게 눈치 챈 것인지 궁금증을 높였다. 무엇보다 신임 의료과장이 복역중인 조직폭력배와 결탁하고 범죄를 공모했다는 것이 밝혀지게 된다면 나이제에는 돌이킬 수 없는 결정타가 될 것으로 보여 오늘 밤 5회 방송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시청자들의 촉각을 곤두서게 만들고 있다. 한편, ‘닥터 프리즈너’가 CJ ENM 이 26일 발표한 3월 3주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296.2점으로 방송 첫 주부터 압도적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청률 고공행진에 이어 화제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방송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인기를 입증했다. 대형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나이제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사활을 건 수싸움을 펼쳐가는 신개념 감옥x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 5회는 오늘(27일) 밤 10시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탈리아 ‘스쿨버스 테러‘ 막은 이집트계 소년 시민권 받는다

    이탈리아 ‘스쿨버스 테러‘ 막은 이집트계 소년 시민권 받는다

    스쿨버스 테러 시도를 막아 본인을 포함해 동급생 50여명의 목숨을 구한 이집트계 소년이 이탈리아 시민권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따르면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라미 셰하타(13)에게 시민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살비니 부총리는 “내 아들과도 같은 라미에게 시민권을 주는 데 찬성한다”며 “그는 이탈리아의 가치를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셰하타는 지난 20일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에서 발생한 스쿨버스 납치 방화극 당시 휴대전화로 경찰에 현장 상황과 버스 위치를 알려 51명을 살렸다. 이후 그가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자랐음에도 이민법에 따라 아직 시민권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에게 시민권을 줘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이탈리아는 부모의 국적을 따르는 ‘속인주의’를 채택한다. 이민자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의 경우 18살이 될 때까지 시민권 자격을 받지 못한다. 셰하타는 2001년 이탈리아에 이민 온 이집트계 부모 밑에서 출생했다. 셰하타에게 시민권을 줘야 한다는 여론에도 애초 살비니 부총리는 셰하타의 가족 구성원 중 범죄 기록이 있는 사람이 있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었다. 그러나 이날 발언으로 기존의 입장을 뒤집었다. 한편 살비니 부총리는 오는 28일 셰하타를 비롯해 모로코계 소년 아담 엘 하마미(12) 등 테러 저지에 공을 세운 5명의 소년과 당시 현장에 긴급 출동해 참사를 막은 경찰관들을 만나 환담을 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사건 당시 셰하타가 경찰에 연락하는 데 도움을 준 하마미의 시민권 부여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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