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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진단-존폐논란 경찰대] (상) 안 지켜진 개선 약속

    [긴급진단-존폐논란 경찰대] (상) 안 지켜진 개선 약속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9일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특정집단 독주’라는 표현으로 경찰대를 간접 비판한 이후 경찰대 존폐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이 논쟁은 25일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1981년 첫 신입생을 뽑은 이래 개교 27년을 맞은 경찰대는 “경찰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와 “요직을 싹쓸이한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경찰대의 공과와 대안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경찰대 폐지” vs “운영의 묘를 살려야”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경찰대 존폐론은 ‘뜨거운 감자’였다. 최규식 의원은 경찰대 폐지 법안을 발의하겠다며 포문을 열었다. 최 의원은 “올 2월 현재 경찰대 출신은 경찰공무원의 2.4%(2331명)에 불과하지만 경무관의 8.1%(3명), 총경의 19.8%(88명), 경정의 29.3%(426명), 경감의 24.3%(826명), 경위의 6.5%(988명) 등으로 높다.”면서 “경찰대를 통한 간부 양성 제도가 조직 내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007년 경찰청의 입직경로별 승진임용 예정인원 책정내역 자료를 인용해 “지난 1월 경무관 승진인원 16명 중 간부후보생 및 경찰대 출신이 각각 5명, 고시출신이 2명, 특채 등이 4명으로 돼 있으나 순경 출신은 1명도 없었다.”면서 “경찰 내 45세 이하 총경 45명 중 40명이 경찰대 출신이고 심지어 30대 총경도 있다.”며 순경 출신의 승진이 지나치게 늦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김부겸·이인영 의원과 한나라당 김기춘 의원은 “폐지보다는 인사 운영의 묘를 살려 경찰대에 대한 조직 안팎의 갈등과 비난을 잠재우고 우수 인력을 양성하는 요람으로 키워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경찰청내 혁신기획과 재정, 인사·교육 등의 60% 이상을 경찰대 출신이 차지한 반면 특수수사와 형사, 외사, 보안 분야에는 30% 미만에 그치는 등 특정 부서에 경찰대 출신이 몰려 있다.”면서 “본청의 특성상 기획부서에 우수자원이 필요하겠지만 일선 현장으로 경찰대 출신을 내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도 “폐지가 능사는 아니다. 경찰대 출신의 우수 인재들을 기획부서 등에 편중시키지 말고 수사분야 등 힘들고 남들이 기피하는 분야에서 헌신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2년 보고서,‘경찰대 폐해’ 예견 경찰 조직 내에서 경찰대는 줄곧 첨예한 화두였다. 경찰대는 1985년 첫 졸업생(경위)을 배출한 이래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경찰청은 지난 6월 한국행정연구원이 작성한 ‘경찰대 운영 혁신방안에 관한 연구용역보고서’를 토대로 연간 120명인 경찰대 신입생 정원을 80명으로 줄이는 안과 대학원을 신설해 대학원을 졸업한 경찰관들을 경위로 임명하는 방안을 이택순 경찰청장에게 보고했다. 경찰대 개혁안이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경찰대학설치법 제정 당시부터 지금껏 나온 개혁안은 줄곧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새로울 것도 없는 개혁안을 30년 가까이 되풀이한다는 것 자체가 개혁이 더디다는 점을 보여준다. 1979년 11월 경찰대학설치법 제정안을 심사보고한 김상년 법안심사소위원장은 국회 제103회 내무위 6차 회의에서 “경찰대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을 25세 미만으로 범위를 확대해 현직 경찰에게도 기회를 부여하도록 내무부장관의 다짐을 받았다.”고 발언했다. 경찰청의 의뢰로 1992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작성한 ‘2000년대 경찰행정 발전방안’에서도 “장기적으로 경찰대를 경찰의 재교육기관, 특히 간부 대상 연수과정을 중심으로 운영함으로써 경찰인력의 자질 향상에 기여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 대학에 경찰 관련 학과 설치를 적극 유도하고 잠정적으로 경찰대 졸업생 규모를 축소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앞으로 10∼15년 뒤에는 경찰대로 인해 조직 내부에 여러 가지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구체적인 근거로 경찰조직의 간부급이 경찰대 출신으로 대부분 충당됨으로써 경찰조직의 유연성, 조직내 분위기와 전반적인 사기 등에 미치는 영향, 여타 우수 간부인력의 유입 가능성 저하 등을 들었다. 이러한 우려는 1990년대 후반 조금씩 현실로 드러났고 이무영 당시 경찰청장은 1998년 경찰청 자문기구로 경찰개혁위원회를 구성했다. 후임인 최기문 청장도 2003년 취임 직전 인사청문회에서 “앞으로 순경으로 3년 이상 근무한 우수 경관들을 선발해 1년간 교육시킨 뒤 경위로 임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경찰청 혁신기획단에서 2004년 이같은 안을 검토했지만 결국 백지화됐다. 임일영 강국진기자 argus@seoul.co.kr
  •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 피해자측 “새로운 내용없다”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 아니냐. 새로울 게 없다.”,“아직도 미흡하다.” 24일 국가정보원 진실규명위원회가 내놓은 보고서에 대해 정작 피해자들의 반응은 이렇듯 냉담하기만 했다. 새 정권 들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초반 모습과는 달리 그동안 밝혀진 내용보다 진일보한 게 없고, 너무 늦은 진실규명 착수로 이미 가해자들이 사망한 뒤여서 확실한 결론도 내리지 못한 미완의 보고라는 푸념이다. 이른바 DJ납치사건의 당사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측도 이날 발표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최경환 비서관은 논평을 통해 “성의를 갖고 진상규명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한 것은 평가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범행 지시, 살해목적을 인정할 만한 사실을 밝혀내고도 결론에서 우유부단한 입장을 보인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KAL기 가족회 “국정원의 쇼” ‘KAL기 진상규명 가족회’ 차옥정 회장도 “새로울 게 없는 누구나 다 알던 내용이다. 솔직히 국정원이 쇼를 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KAL기 사건 발표 자체가 100% 김현희 진술에 의존한 것이었는데 진실규명위가 김현희를 조사하지 않은 것은 사건 자체를 조사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지난 8월 245억원의 국가배상 판결에 따라 32년 만에 ‘사법살인’이라는 진실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었던 민청학련·민청학련·인혁당 진상규명위원회 정화영 위원장은 “옛 중앙정보부에서 조작했던 부분들을 상당부분 밝혀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하재완씨의 부인 이용교씨는 “재심 기회도 주지 않고 판결 다음날 사형을 시킨 것은 박정희 작품이라는 말을 그 당시 사건을 맡았던 사람한테서도 들은 적이 있다.”면서 “그때 사형만 당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살아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정화영 위원장 “조작된 부분 규명 돼” 또 1971년 신민당사에 난입한 대학생 10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가 정보기관으로부터 핍박을 당했던 김성기 변호사는 “이번 진실위 활동을 계기로 과거 우리 사법사에 정치적인 영향 때문에 불이익받았던 판사들이 있었던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 권력이 개입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당시 가해자들이 사망한 경우가 많아 제대로 된 규명이 되지 못한 것 같다.”면서 “다만 정권이 바뀌고 민주화가 되면서 사법부 스스로 과거사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홍성규 강국진기자 cool@seoul.co.kr
  • “속박보다 자유”…중·노년층 이혼상담 급증

    “속박보다 자유”…중·노년층 이혼상담 급증

    중년층 인기 연예인들의 이혼이 잇따르면서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혼 신드롬’이 40대 이후의 중년층과 노년층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80대 노년층의 경우 여성이 아닌 남성들이 전문기관에서 이혼 상담을 받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반면 20∼30대의 이혼 상담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법률구조법인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이하 상담원)은 23일 “이혼 상담 연령층이 30대에서 40대 이상으로 급격하게 옮겨가고 있으며,1999년 개원 이래 처음으로 80대 남성 4명이 방문, 이혼 상담을 받았다.”고 밝혔다. ●80대 할아버지도 이혼 상담 행렬에 상담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까지 상담원에 접수된 가사·민사·형사 상담 1만 8553건 가운데 전화·온라인·출장상담 등을 제외한 면접 상담 863건 중 이혼·부부 상담 사례 331건을 분석한 결과,20∼30대의 이혼 상담은 줄어든 반면 40대 이상 이혼 상담은 크게 늘었다.20∼30대는 전년도 같은 기간(2005년 9월∼2006년 8월)과 비교해 49%에서 40.1%로 크게 줄어든 반면 40∼50대는 44.7%에서 46.8%로 증가했다.60대와 70대 상담자 비율도 각각 7.85%(26명)와 3.02%(10명)로 전년도 3.54%와 1.40%보다 늘었다.80대는 1.2%(4명)에 불과했지만 개원 이래 처음이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30대(20.9%),40대(19.7%),70대(17.4%)의 순이었고, 여성은 30대(27.5%),40대(26%),50대(18.4%)의 순이었다. ●‘부당한 대우’가 ‘부정한 행위’ 앞질러 이혼 상담 사유도 ‘배우자 등의 부당한 대우’가 ‘배우자의 부정행위’를 앞질렀다. 이혼 고려 사유(중복 응답)에 대해 남성 상담자의 16.7%가 ‘아내나 처가 식구들한테서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를 꼽아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55.3%)’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아내의 부당한 대우는 2005년 4.6%,2006년 10.1%에 비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반면 배우자의 부정한 행위는 2005년 13.9%,2006년 13.5%에 이어 올해 9.41%로 감소 추세다. 가정불화를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숨기려고만 하던 남성의 이혼 상담도 눈에 띄게 늘어 남성 상담자 비율은 25.08%(83명)로 2005년 12.6%,2006년 18.87% 등 해마다 6% 포인트씩 증가했다. ●전문가들 “속박보다는 자유, 달라진 사회상황 반영”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이혼은 부부가 모두 직장과 육아 문제로 가장 바쁜 결혼 10년차 이후가 가장 위험한 시기다.”면서 “이는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여성 위에 군림하려는 남성들의 태도를 여성이 참지 못해 파경에 이르게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 양정자 원장은 “신드롬처럼 번지는 이혼을 막기 위해서는 남성은 아내를 대신해 가족을 위해 요리도 하고 아내가 아프면 하루 정도 회사를 쉬더라도 옆에서 지켜주는 새로운 남편 모델에 적응해야 하며, 여성도 가정의 어려움을 회피하지 말고 직접 책임지려 하는 새로운 아내 모델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국진 류지영기자 betulo@seoul.co.kr
  • 참여연대 “최소 3400명 돼야”…수정 요구

    참여연대 “최소 3400명 돼야”…수정 요구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vs‘앞날을 정확히 추정하기 어렵다.’ 로스쿨 총정원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정부의 로스쿨 총정원 계산법에 대해 ‘100% 불량품’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반면 교육부는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지 구체적인 수치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총정원 계산법을 열거해 가며 반박했다. 이들이 제기한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변호사 1인당 인구 수를 교육부가 왜곡했다는 주장이다. 교육부는 OECD 변호사 1인당 인구 수를 한국을 포함해 1482명으로 소개했다. 문제는 여기에 한국까지 포함돼 있다는 것. 참여연대는 정확한 통계를 위해서는 한국을 뺀 28개국 변호사 1인당 인구 수인 1329명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53명의 차이가 생긴다. 한국을 제외하고 교육부식으로 계산하면 로스쿨 첫해 정원을 3400명으로 해야만 목표대로 2021년에 지난해 OECD 국가 평균에 이른다는 결론이 나온다. 두 번째 지적은 판·검사를 포함한 변호사 수다. 교육부는 OECD 변호사 1인당 인구 수를 인용하면서 우리나라 통계는 판·검사를 포함한 법조인 1인당 인구 수를 적용했다. 반면 외국 통계는 판·검사를 제외한 순수 변호사 수만 활용했다. 때문에 참여연대는 판·검사는 물론 공무원이나 기업 법무팀 등에 진출하는 법조인까지 감안하면 최소 4000명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목표치의 적정성이다. 교육부는 2021년에 도달할 한국의 법조인 수를 목표로 잡으면서 기준은 2006년 OECD 국가 평균을 잡았다. 참여연대 한상희 사법감시센터 소장은 “2021년이 되면 OECD 국가의 변호사 수는 지금의 두 배 반이 되기 때문에 한국은 여전히 국민 1인당 변호사 숫자가 OECD 꼴찌 수준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별 문제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서남수 차관은 “어차피 여러 상황을 전제로 해 가정하는 것이므로 불확실할 수 있다.”면서 “ 중요한 것은 로스쿨 제도를 제대로 잘 도입해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2021년까지 전망을 내놓으면서 합리적인 통계를 활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26일 국회에 재보고할 때 자세한 설명을 하게 될 것”이라고 어정쩡하게 해명했다. 청와대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참여연대는 “청와대는 대통령자문 사법개혁위원회(사개위)에서 총정원을 1200∼1300명 정도로 하는 것이 다수 의견으로 합의됐다.’고 했지만 법조 출신 위원 9명이 찬성한다고 ‘간주’된 것에 불과하다.”면서 “학계와 시민단체, 언론계 위원들이 모두 반대했고 사개위 자료에도 1200∼1300명이라는 숫자는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9일 사개위에서 총정원을 1200∼1300명 정도로 하는 것이 다수 의견으로 합의됐다고 발표했는데, 당시 다수 의견과 소수 의견이 있었던 것을 합의로 표현한 것은 적절치 못한 것으로 그 부분은 제가 시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개위는 다수 의견에 소수 의견을 첨부해 건의문을 작성했고, 사법개혁추진위원회(사개추위)는 다수 의견에 공감하고 이를 기초로 법안을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바른 로스쿨을 위한 시민·인권·노동·법학계 비상대책위원회는 청와대 인근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를 규탄하는 의견서를 냈다. 이들은 “변호사 3000명 배출만이 로스쿨 도입 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학들은 교육부의 로스쿨 총정원 고수 방침에 실망감을 나타내며 로스쿨 신청을 ‘보이콧(거부)’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밝혔다. 전국법과대학학장협의회장인 장재옥 중앙대 법대 학장은 “당연히 바꿀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실망스럽다. 이런 식으로 간다면 당연히 로스쿨 신청을 보이콧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법대 김문현 학장은 “교육부가 대학 의견을 수렴했다고 하는데 어디에 근거를 두고 하는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자꾸 도입 취지를 왜곡하면 제도 운영 자체가 어렵게 될 것”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김재천 강국진기자 patrick@seoul.co.kr
  • “반값아파트 실패 분양가 거품 탓”

    “반값아파트 실패 분양가 거품 탓”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2일 ‘군포 부곡 반값 아파트 분양가 분석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교통부와 대한주택공사가 공개한 분양가를 검증한 결과 경기 군포 부곡 택지지구의 반값 아파트 정책이 실패한 이유는 분양가가 부풀려져 입주자들의 부담이 켜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분양가의 거품을 제거했으면 애초 계획대로 시세의 50% 수준(반값)으로 주택 공급이 가능했다.”면서 “정부는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이 동탄신도시나 SH공사의 장지·발산 지구의 건축비를 통해 추정한 건축비는 3.3㎡(1평)에 370만원으로 주공이 발표한 건축비 470만원보다 100만원 가량이 쌌다. 주공의 건축비가 경실련이 추정한 적정 건축비보다 1.3배 가량 부풀려진 셈이다. 토지보상 비용과 택지조성 비용을 합친 토지비 역시 건교부의 개별공시지가나 인천 소래·논현지구, 장지·발산지구에 비해 대폭 부풀려져 있다고 경실련은 주장했다. 주택공사가 발표한 3.3㎡당 토지비는 344만원이었지만 경실련이 추정한 토지비는 254만원 낮은 90만원이었다. 주공이 발표한 비용이 경실련 추정치보다 3.8배 가량 높다. 토지임대부 아파트의 임대료는 111.3㎡(33평형)의 경우 42만 5000원이었지만 경실련이 추정한 토지 비용을 적용하면 이보다 30만 5000원이나 싼 12만원이었으며 98.7㎡(29평형)의 경우 주공이 정한 임대료는 37만 5000원이었지만 경실련 추정 임대료는 10만원에 불과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환매조건부 아파트 아파트를 일반인에겐 전매할 수 없고, 부득이할 땐 물가상승률 범위 이내의 상승폭을 적용해 정부에 되팔 수 있게 제한하는 아파트. ●토지임대부 아파트 토지를 제외한 건축물에 한해 소유권을 인정하는 아파트로, 건축물 소유주는 토지 임대료를 내야 한다.
  • “관료독주가 민주주의 위협한다”

    “관료독주가 민주주의 위협한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시장만능주의’로 무장한 관료들의 독주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19일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 주최로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강당에서 열린 ‘세계화시대 관료독주와 민주주의의 위기’ 심포지엄에서 쏟아진 쓴소리다. ‘금융 허브 계획의 현황과 문제점’을 발표한 금융경제연구소 홍기빈 연구위원은 “공공의 복리를 증진시켜야 할 관료들이 합리성과 효율성이라는 명분 아래 공공성을 파괴하는 기술관료적 정책 결정을 비밀리에 주도하고 있다.”면서 “비전문가인 국민에게 정보를 공개하고 국민의 의견을 듣는 것을 간단히 무시하는 것이 민주화 20년 우리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경제 관료들은 보통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각종 경제학 개념과 수치와 통계로 무장하고 모든 중요한 사회적 사안들을 모두 경제적 합리성의 문제로 바꿔버렸다.”면서 “이들이 국가 개조에 맞먹는 결과를 가져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금융허브 전략을 추진하면서 국민적 동의나 추인을 받은 적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장화식 정책위원장은 ‘투기자본-관료-로펌’의 삼각동맹을 가능하게 하는 회전문 인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경제관료는 론스타 등 투기자본의 감시자가 아니라 첨병 구실을 하는 공생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헌재 사단으로 대표되는 ‘회전문 인사’들은 공직 경험을 기업이나 로펌에 활용하거나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회전문 현상을 이용한다.”면서 “그것 때문에 개혁과 규제완화라는 이름으로 기업에만 우호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들이 하는 일은 고문이라는 직책으로 국가기관과 민간의 뚜쟁이 역할을 하고 공공의 이익에 반하는 부패의 커넥션을 이루는 것”이라면서 “결국 입법·행정·사법 전 부분에 걸쳐 부패를 만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공정거래위원회 직원의 10%에 이르는 43명이 지난해 민간근무 휴직제도를 이용해 직무와 연관된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거액 연봉을 받고 청탁과 뇌물을 받는 비리 행위로 징계를 받았다.”면서 “고위공무원단제도, 민간근무 휴직제도, 개방형 공무원 임용제도가 실제로는 회전문 인사를 제도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안으로 “로비스트법을 제정해 회전문 인사들을 규제하고, 민간근무 휴직제도를 개선하며,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하고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 내부고발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단독]로스쿨 4~5개 권역 나눠 할당

    [단독]로스쿨 4~5개 권역 나눠 할당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총 정원과 관련해 대학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인적자원부가 전국을 4∼5개 권역으로 나눠 로스쿨을 선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시·도별로 최소 1개 이상씩 선정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집은 것으로, 논란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18일 “법학교육위원회에서 로스쿨을 선정하겠지만 지역균형을 고려한다고 해서 모든 시·도에 1개 이상씩 선정하기는 어렵다.”면서 “서울과 수도권, 호남, 영남, 충청권 등으로 나눠 해당 권역에서 로스쿨 신청 대학을 평가해 좋은 평가를 받은 곳을 선정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로스쿨을 선정한다고 하니까 모든 시·도에 한 곳 이상씩 선정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잘 못 알고 있는 것”이라면서 “강원도나 제주도의 경우 현재 신청하려는 대학이 한 곳씩밖에 없는데 무조건 선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11월말 신청서 접수 이후 로스쿨 선정 작업이 본격화되면 권역별 대학들끼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서울과 인천, 경기도를 하나로 묶은 수도권과 충청-강원권, 호남-제주권, 영남권 등 4개 권역이나 서울과 인천·수도권을 분리해 5개 권역으로 나누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로스쿨을 신청하려는 대학은 모두 43곳이며, 서울이 19곳으로 가장 많다. 한편 로스쿨 총정원 1500명 안(案)과 관련해 대학 총장단, 법대 학장단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그러나 교육부관계자가 오는 26일 국회 ‘재보고’때 수정할 뜻이 없다고 밝히고 있어 대학과의 충돌은 오래 갈 것으로 보인다. 전국법과대학학장협의회 회장인 장재옥 중앙대 학장은 “교육부가 3000명을 요구하는 대학들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1500명을 고집하면 로스쿨 신청을 안하는 쪽으로 학장단이 의견을 모았다.”면서 “23일 학장단 회의를 다시 열어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쿨 비상대책위원회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국민의 법률서비스 수요 충족을 보장하지 않고 특권법조를 유지하는 구조의 로스쿨을 강행하면 인가신청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회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도 긴급 회장단 회의를 열어 “로스쿨 총정원 책정안에 대해 경악과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국회 교육위 재보고에서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국립대 등 전국 대학들과 연합해 공동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천 서재희 강국진기자 patrick@seoul.co.kr
  • 꾀병 눈총에 더 아픈 21세 의경 안타까운 사연

    “멋지게 군복무를 마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내게 왜 이런 일이 닥쳤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해 10월 의무경찰로 입대한 고모(21)씨는 1년이 넘도록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천천히 10분만 걸어도 온몸이 쑤시고 일반인이 10초면 오를 계단도 1분이 넘게 걸린다. 입대 직후 논산훈련소에서 4주간 훈련을 받다가 생긴 치질 때문에 수술을 받은 이후 계속 이런 상태다. 각급 군병원에서 보낸 시간만도 6개월이나 되지만 아직도 정확한 병명을 찾지 못해 ‘의병 전역’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료적 군대문화 탈피 적절한 조치 아쉬워” 고씨는 수술 당시 마취 과정에서 생긴 잘못이 원인이 아닌가 의심하지만 지금까지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답답해하고 있다. 군 병원과 대학병원 등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고씨는 “지금까지 정밀진단과 재활치료 비용만 500만원이 넘게 들었다.”면서 “한번에 10만원이 드는 재활치료비가 부담스러워 헬스클럽에서 혼자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씨를 더욱 힘들게 만드는 것은 “아프지도 않은데 꾀병을 부린다.”는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이다. 고씨를 진찰했던 모 대학병원 김모 교수는 “정신적 원인에 의해 신체 증상이 나타나는 ‘신체형 장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지속적인 격려와 심리적 상담을 통해 호전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씨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 전직 육군 영관급 장교는 “관료적이고 권위적인 군대 조직문화 때문에 군 병원에서 환자가 중심이 되지 못한다.”면서 “누구나 아플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환자가 죄인이 돼 버리는 현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의료소비자시민연대 소비자상담센터 이인재(변호사) 소장은 “의료진의 과실이라고 보기에는 인과관계가 약해 보이지만 결국 국가가 장병 관리를 소홀히 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고씨를 담당했던 송모 군의관은 “원인을 모르겠다. 여러 차례 검사했으나 아무런 이상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검사 결과 이상이 없으니 전역을 시켜주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송 군의관은 고씨가 지난 5월 경찰학교로 배치받을 당시 “경찰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했다. 고씨가 배치를 받은 서울경찰청 기동대에서는 고씨에게 의가사제대를 권했지만 고씨는 수도통합병원에서 “이상을 발견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전역에 필요한 5급을 받지 못했다. 그는 “‘강제전역’도 경찰이 아니라 군 소속일 당시 생긴 질환이라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의료사고법피해 구제법 제정이 대안” 김태현 경실련 사회정책국장은 “의료사고피해구제법을 제정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피해 당사자들이 의료진의 과실을 입증해야 하는 현행 제도에서 의료진이 자신의 무(無)과실을 증명하게 하는 ‘입증책임전환’이 핵심”이라면서 “의료진이 자신의 무과실을 입증하면 배상책임도 없기 때문에 피해를 주장하는 쪽과 의료진의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길이 열린다.”고 주장했다. 의료사고피해구제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대병원 진료 차질…파업 3일째 협상 평행선

    12일로 파업 3일째를 맞은 서울대병원은 진료예약과 입원수속 등이 평소보다 1시간 이상 더 걸리는 등 환자들의 불편이 잇따랐다. 병원 1층에는 오전 9시부터 외래환자들로 크게 붐볐고, 평소 10여분이면 충분하던 진료 예약과 수납 대기 시간은 1시간 이상 걸렸다.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이모(38·여)씨는 “병원 2층 접수처 앞에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하고, 곳곳에는 노조집회 안내문이 내걸려 어수선했다.”면서 “병원 노사가 환자들의 불편을 고려해 파업을 빨리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비노조원과 간부급 직원을 현장에 긴급 배치하고 노조 측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등에 필수 인력을 남겨 정상 운영됐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의료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 노사는 실무협상을 갖고 합의점을 모색했으나 파업의 핵심 원인이 됐던 구조조정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사측에 팀제와 임금피크제 도입 금지 등을 요청했지만 사측이 구조조정 문제는 경영에 관련된 것으로 노사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해 난항을 겪었다. 노조 관계자는 “성상철 원장은 이미 2005년 노사협상에서 팀제·연봉제를 임기 중에 도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지금 와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은 약속 위반이며 통합물류관리시스템 도입시 인사·고용·임금에 연계시키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어기려 한다.”고 비난했다. 병원 측은 “성 원장의 임기는 올해 5월로 끝났다. 연임이 되면서 6월부터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다.”면서 “임기 중에 구조조정을 안하기로 했던 2년 전 약속은 시효가 지났다.”고 반박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한국 12월 29일 사형폐지국 된다”

    사형폐지국가선포식 준비위원회는 ‘세계 사형폐지의 날’인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사형폐지국가 선포식’을 열었다.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30일 사형수 23명에 대한 사형을 끝으로 사형을 집행한 적이 없어 마지막 사형 집행으로부터 10주년이 되는 올해 12월29일에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될 예정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사형제폐지국가 선포식은 우리의 인권운동사상 가장 뜻깊은 날이고 최대 인권승리의 축하일”이라면서 “생명의 존엄성은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천부인권이기 때문에 함부로 말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80년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혐의로 사형이 선고됐으나 2004년 1월 재심을 통해 ‘헌정질서 파괴범죄에 맞서며 헌법의 존립과 헌정질서를 수호하려 한 정당행위’라는 점을 인정받은 바 있다.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은 “우리 국민의 법 감정이 사형제 폐지를 반대하지만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의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폐지했다.”면서 “내년은 사형제 폐지를 확인하고 기념하는 자리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준비위는 선포문에서 “사형제도는 인간의 생명권을 국가가 직접 침해하는 반인권적 형벌이고 현대 형벌이 지닌 교화의 기능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며 범죄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회의 불완전 요소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범죄자에게 전가하는 비겁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나라가 유엔 인권이사회의 이사국이며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인 만큼 제62차 유엔 총회에서 논의 중인 ‘사형제도 폐지 글로벌 모라토리엄 결의안’에 찬성하고 국내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특별법은 현재 국회의원 175명의 서명 발의로 계류 중이다. 이들은 다음달 21일 ‘언론보도가 사형제도 여론에 미친 영향’에 대한 세미나를 연 뒤 12월30일 오전 10시1분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대한민국, 사형폐지국가 선포 축하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 전 대통령과 안 국가인권위원장, 유인태 국회 행정자치위원장,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통령 후보, 문국현 대통령 후보, 워릭 모리스 주한 영국대사 등이 참석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지역 대학생 66% “올 대선 반드시 투표”

    서울지역 대학생의 66%가량이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대학생 단체인 대학생유권자행동이 발표한 ‘대학생 정치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선 투표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학생 66.1%가 ‘반드시 참여하겠다.’고 대답했고,27.2%는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5%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대선에 대한 관심도는 ‘관심이 큰 편’과 ‘지대한 관심이 있다.’는 응답이 각각 46.2%와 10.8%를 차지해 ‘관심이 적은 편’이라는 응답 38.1%, 와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응답 4.8%보다 많았다. 후보선택 기준으로는 ‘업적과 능력’,‘이념과 비전’이 각각 32.2%,32.1%로 가장 높았다.이어 ‘정책’ 20.6%,‘도덕성’ 6.2%,‘지지정당’ 4.1%,‘이미지’ 2.3%가 뒤를 이었다. 설문조사는 10월1일부터 3일간 서울대 등 서울 소재 20여개 대학 학생 1008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1대1 면접이나 학내식당·휴게실 설문지 배포를 통해 실시됐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미얀마 무력탄압 중단해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미얀마 사태와 관련,7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국제 행동의 날’ 집회를 열고 미얀마 군부정권의 무력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이번 행사는 영국과 미국의 ‘버마(미얀마) 행동 네트워크’와 연대해 진행됐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6일 오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해 서울을 마지막으로 런던과 파리 등 30여개국 대도시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미얀마 사태의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미얀마의 평화시위에 대한 탄압은 절대로 잊혀지면 안 된다.”면서 “미얀마 정권은 구금돼 있는 양심수를 즉각 풀어 줘야 하며 국제사회는 지속적인 항의로 세계가 미얀마를 지켜 보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鄭캠프 압수수색 ‘예고수색’ 논란

    鄭캠프 압수수색 ‘예고수색’ 논란

    대통합민주신당 경선과 관련한 명의도용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지난 6일 정동영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측에 압수수색 방침을 미리 통보, 압수수색이 무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이를 미리 통보받고 대비한 정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경찰의 사무실 진입을 막으면서 영장 집행을 하지 못하고 철수했기 때문이다. ●형소법에 규정돼 있지만 예외조항도 둬 7일 서울경찰청과 정 후보 캠프에 따르면 어청수 서울경찰청장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정 후보 캠프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 50분 전인 이날 오후 3시30분쯤 정 후보 캠프측에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4층 사무실을 압수수색한다.’고 전화로 알렸다. 이어 경찰은 오후 4시20분쯤 경찰관 30여명을 동원, 압수수색을 하려 했지만 캠프 관계자 20여명과 2시간 가까이 대치하다 오후 6시10분쯤 돌아갔다. 정 후보 캠프 관계자는 “경찰 통보를 받은 뒤 (집행을) 저지하려고 사무실로 집결했다.”고 밝혀 경찰의 사전 통보가 결과적으로 정 후보 캠프측이 경찰관들의 사무실 진입을 막도록 준비할 시간을 준 셈이다. 경찰의 압수수색 방침 사전 통보는 ‘형사소송법 제122조(영장집행과 참여권자에의 통지)’에 따른 절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소송법에는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함에는 미리 집행 일시와 장소를 검사, 피고인 또는 변호인, 압수수색에 참여할 자에게 통지하여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하지만 ‘이들이 참여하지 아니한다는 의사를 명시한 때 또는 긴급을 요하는 때에는 예외로 한다.’고 예외 조항을 두고 있어 경찰이 정 캠프 측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사전 통보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일선署 형사과장 “관공서·대기업은 미리 통보”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 기관이 압수수색 현장에서 마음대로 뒤져서 갖고 오는 게 아니라 관리자들의 협조 아래 추출해주는 것을 받는 것”이라면서 “압수수색에는 협조라는 개념이 전제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압수수색 통보 시점에 대해서는 “사실 우리도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관리자한테 통보해줘야 하는지가 늘 고민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서울 일선경찰서 형사과장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사전통보를 잘 안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관공서나 대기업 등은 대개 미리 협조 요청을 구한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의 한 법대 교수는 “압수수색 대상 책임자와 변호사는 압수수색 현장에 참여할 권리가 있지만 사문화되고 있다. 미리 통지를 하면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잘 안 지켜진다.”면서 “압수수색을 방해한 정동영 캠프측 사람들은 추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사법처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성규 강국진기자 cool@seoul.co.kr
  • [2007 남북정상선언] 경협 구체합의…평화 논의틀 격상

    ‘상차림은 풍부한데….’‘그래도 이 정도면….’ 4일 남북 정상이 서명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대해선 합의의 폭이 예상보다 넓고 내용도 구체적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과 관련해선 두 정상이 원칙과 방향성만 합의하고 실질적 논의는 다음달 국방장관회담으로 넘긴 셈이어서 성과를 속단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회담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측에서도 열거된 내용은 많지만 경협분야를 제외하면 구체적 합의가 없다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한다.“5인분 밥상인 줄 알았는데, 꼼꼼히 따져 보니 3인분밖에 안 되더라.”는 것이다. 일단 ▲문산∼봉동간 철도화물 수송 개시 ▲개성공단의 3통(통행·통신·통관)문제 해결 ▲안변·남포 협력단지 건설 등을 합의한 경제협력 분야는 예상보다 만족스런 수준이란 게 중론이다. 이봉조 통일연구원장은 “당장이라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추진할 수 있고, 남북간에 서로 이익이 되는 생산적 합의”라고 평가했다. 군사·안보 분야를 포함한 선언문 전체에 대해서도 “이 정도 합의가 이뤄진 것만도 큰 수확”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양측 모두 정치적 부담을 느끼는 군사·안보 현안에 대해 무리한 타결을 시도하다 판 자체를 깨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이다. ●군사 등 민감현안 당국간 테이블로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신안보실장은 “중요한 것은 당국간 회담의 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것”이라면서 “장성(將星)급과 차관급에 머물러 있던 군사·경제회담을 장관급으로 격상시킴으로써 합의의 권위와 실천적 강제력을 높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선언의 이행을 위해 다음달 서울에서 갖기로 한 총리회담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가 많다. 일각에선 총리회담을 기축(基軸)으로 정치·군사·경제분야의 장관(부총리)급 회담이 분과회담으로 정착되면 지금보다 한 단계 높은 ‘정부간 공동기구’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내놓는다. ●남북회담 채널 장관급으로 격상 반면, 합의된 것은 많지만 기존의 합의수준을 뛰어넘는 새로운 내용은 많지 않다는 인색한 평가도 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에 구체적인 이익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명시돼 있고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이익은 추후 논의 등의 형태로 추상적으로 규정됐다.”며 후한 점수를 주지 않았다. 청와대 역시 이번 회담에서 논의된 의제들이 그간 남북 사이에 있었던 각급회담에서 논의된 것들이란 사실을 인정한다. 하지만 합의 사항의 이행을 가로막아 온 장애물을 제거하기로 정상들이 뜻을 모았다는 사실에 주목해 달라고 주문한다. 문제는 북한의 체제 특성상 최고 지도자의 결단 없이는 당국간 테이블에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군사문제에 대해 우리측의 구체적 제안이 있었던 것 같은데 북측이 받지 않아 후속 회담으로 넘긴 것 같다.”면서 “노 대통령이 ‘벽’을 느꼈다고 한 게 이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고 진단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7년 전 국방장관회담 당시 우리측은 포괄적 긴장완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준비했는데, 북측은 경의선 연결을 위한 군사보장조치만 합의하고 갔다.”며 “11월 회담에서 북측이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경협 문제의 경우도 남북관계의 변화에 따라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있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실천을 위한 세부적이고 지속적인 실무회담이 필요하지만, 문제는 핵문제와 북·미관계, 남측의 대선 등 정치적 변수들이 너무 많다.”며 섣부른 예단을 경계했다. 이세영 강국진기자 sylee@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팔도 대장금 요리’ 북측에 대접

    노무현 대통령은 3일 밤 10시가 넘어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답례만찬을 주최했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불참했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고위인사들만 자리를 함께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치른 2차례 정상회담에 대해 “시간이 아쉬울 만큼 유익하고 진솔한 대화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또 “김 위원장의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됐다.”고 소개했는데, 이는 남측 수행원들과의 오찬에서 이미 언급했던 내용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과 관련해 “서로의 장점을 살려 개성공단과 같은 협력 거점을 단계적으로 넓혀 나간다면 남북 모두에 이익이 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경제공동체로 발전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공동체는 평화의 공동체이기도 하다.”며 “경제 협력이 평화를 다지고 평화에 대한 확신이 다시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는 선순환적인 발전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상임위원장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해 온갖 도전을 이겨내고 격변하는 정세 속에서 역사의 기회와 민족의 진로를 자주적으로 열어나가야 한다.”면서 “모든 장벽을 초월해 민족 대의를 앞에 놓고 북남이 뜻과 힘을 합쳐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어 “남측의 대통령이 육로로 분계선을 넘어 평양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고, 대통령이 자기 차를 타고 오신 것도 처음이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것은 6·15공동선언 이후 또 하나의 경이적인 현실로서 온 겨레에 커다란 기쁨과 희망을 안겨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평양 체류 기간은 비록 짧았지만 이번 걸음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좋은 걸음으로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답례만찬 메뉴는 ‘팔도 대장금 요리’라는 주제로 남측 각 지방의 토속 식재료를 이용한 특색있는 향토음식으로 구성됐다. 영덕게살 죽순채, 봉평 메밀쌈, 흑임자죽, 완도전복과 단호박찜, 제주흑돼지 맥적과 누름적, 고창 풍천장어구이, 횡성·평창 너비아니 구이와 자연송이, 전주비빔밥과 토란국, 호박과편, 삼색매작과와 계절과일, 안동 가을 감국차 등이 상에 올랐다. 건배주와 식사주로는 부산의 천년약속, 경기 화성의 백세주, 전북 고창의 선운산 명산품 복분자주가 올라갔다.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낮 평양 옥류관으로 남측 수행원과 기자단 등 200여명 전원을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메뉴는 평양냉면이었다. 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오전에 (김 위원장과)숨김없이 진솔하게 얘기를 나눴다. 분명하게 확고한 평화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위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합의했다. 논쟁이 따로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한 가지 솔직하게 말하면 ‘벽’을 느끼기도 했다.”며 “남측은 신뢰하고 있는 사안에 북은 의심을 가지고 있는 불신의 벽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노 대통령은 “오전에 대화를 나눴지만 세세한 얘기는 오후에 하겠다.”면서 “차비가 많이 들었다.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말을 맺었다.강국진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두 정상 유머감각 화제

    “대통령께서 오시는데 내가 환자도 아닌데…. 집에서 뒹굴면서 있을 필요가 없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3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과 가진 첫 정상회담에서 특유의 유머 감각을 발휘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김 위원장께서 직접 영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자 “환자도 아닌데 집에서 뻗치고 있을 필요가 없죠.”라고 대답, 회담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환자도 아닌데….”라는 표현은 자신의 건강이상설과 노 대통령을 영접할 때 쇠약해 보인다는 내외신 언론보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00년 회담 당시에도 “구라파 사람들이 나를 은둔생활자라고 하는데 김대중 대통령께서 오셔서 은둔에서 해방됐다.”고 말하는 등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자신의 입으로 언급하며 회담 분위기를 휘어잡는 화법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직설화법은 정상회담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하자는 데서도 나타났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오찬에서 “차비가 많이 들었다.”며 이번 정상회담에 들인 ‘공’에 비해 성과가 적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통큰 투자를” “3通해결부터”

    [2007 남북정상회담] “통큰 투자를” “3通해결부터”

    “통 크게 대북 투자를 늘려주시라요.”(북측) “자유로운 통행과 통신 보장을 해야 투자를 더 할 수 있지요.”(남측) 남북 경제인들이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6명의 국내 기업 대표들은 3일 오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북측 한봉춘 내각참사 등 6명의 경제인과 1시간30분여 동안 간담회를 가졌다. 남측에서는 정 회장 외에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 실세들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한봉춘 내각참사를 단장으로 남북 경협을 주도해 온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협) 출신들이 대거 모였다. 장우영 민경협 부회장 겸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장, 리철·한인덕 민경협 참사, 계봉길 민경협 연구원이 배석했다. 조현주 민경협 책임참사는 간사역할을 맡았다. 이날 1시간여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대북경제협력, 투자확대 방안 등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청사진 마련에 의견을 모았다. 남측은 통행, 통관, 통신을 일컫는 이른바 ‘3통(通) 문제’가 향후 대북사업 확대 및 남북 경협 강화를 위한 필수 선결과정임을 강조했다. 북측 대표단은 “이제는 경협의 수준이 한 차원 높아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1차 산업과 임가공 중심의 경제협력을 생산적인 투자협력 단계로 올려야 하며, 민족 공동번영과 이익을 고려해 투자 규모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측의 한 대표는 “통 크게 사업을 추진해 주길 바란다.”면서 대기업의 전향적인 대북투자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남측 대표단은 “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북측의 제도적 조건과 투자 환경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한호 광업진흥공사 사장은 “북측에 풍부한 지하자원이 매장돼 있으나 세계적 수준의 제조기술을 보유한 남측은 자원의 대부분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지하자원 개발이 민족경제협력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고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되는 좋은 분야”라고 말했다. 김재현 토지공사 사장은 “개성공단 2단계 사업의 조기 착수를 위해 사전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며 “개성공단 1단계 탈락기업 200여개 업체의 입주 수요와 4년여의 공사기간을 감안할 때 사업의 조기 착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추가적인 경제특구 개발과 관련한 당국간 협의가 성과있기를 기대한다.”면서 “토지공사는 개성공단 개발 경험과 북측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단 2단계와 추가 특구 건설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권홍사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건설분야의 별도 협의채널 구성을 제안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회단체·언론분야 - 베이징 올림픽 남북 단일팀 합의 남북의 사회단체·언론인들은 사회단체·언론분야 간담회를 열고 내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정세현 민화협 상임의장은 간담회 직후 “남과 북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남북단일팀을 5대5 원칙으로 구성하되 선수들의 능력을 감안해 구성하자는 데 의견을 접근을 보았다.”면서 “실무적인 문제는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측은 또 개성에 남과 북이 공동으로 영화 방송 세트장 혹은 영화 제작센터를 만들자고 해 긍정적인 답을 얻었다. 언론부문에서 남측은 서울과 평양에 상주 특파원제도를 도입하는 방안과 함께 평양에 프레스센터를 건립하자고 제안했지만 결론은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정치분야 - 남북국회회담 정례화 등 논의 정상회담 정치분야 특별수행원인 김원기 전 국회의장 등 국회·정당 관계자들은 3일 만수대 의사당에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 북측 정당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남북 국회회담 정례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 남측 단장을 맡은 김 전 의장은 기조발언에서 남북 국회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요청했다. 김 전 의장은 “이번 정상회담에 맞춰 남북 관련 제반 법제 제·개정 요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북 국회회담에서 남북관계 발전에 부합하는 법제 현안들을 시의적절하게 조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 단장인 최태복 의장은 6·15공동선언에 대한 남북 국회의 공동지지 선언을 제안했다. 양측은 자주 만나 신뢰의 폭을 넓혀 가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했으나 각자의 제안에 대해서는 결론 없이 회담을 마쳤다. 간담회에는 남측에서 김 전 의장과 배기선 국회 남북평화통일특별위 위원장, 김낙성 국민중심당 정책위의장, 문희상 대통합민주신당 남북정상회담지원특위 위원장, 이상열 민주당 정책위의장, 천영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최태복 의장과 김완수 조국전선중앙위 서기국장, 성자림 김일성대 총장, 리경훈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부장, 김지선 사민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종교 분야 - 평화주간 공동행사 제의 북측 긍정 반응 남북의 종교인들이 모인 종교분야 간담회에서 남측은 평화주간을 정해 남북의 문화·예술·체육 행사 등과 함께 종교별 공동행사를 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북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남측은 종교단체간 인적 교류와 북측의 종교시설 복원 등을 의제로 삼았고, 북측은 민족성과 민족문화 전통을 고수할 것을 강조했다. 남측 종교인들은 올해 안에 남측에서 ‘종교인 평화대회’를 열어 종교인 평화선언을 채택할 것과 남북 종교시설 상호방문과 확충 필요성을 제기했다. 남측에서는 이성택 원불교 교정원장, 장익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등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유영선 조불련 중앙위원장, 강지영 카톨릭교연맹 중앙위 부위원장, 오경우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 서기장, 김영철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 부원 등이 참석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여성분야 - 북 “남측의 탁아 지원사업 동의”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여성분야 간담회에서 남측 단장인 김화중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은 “다른 분야에 비해 여성 교류가 상대적으로 미진해 구체적 사업을 통해 여성교류를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김 회장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여성교류가 다시 가속화되면서 ‘일본군 성노예 전범 국제법정’에 남북이 공동으로 일본 천황을 기소하는 성과와 함께 올 7월에는 미국 하원에서도 일본군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됐다.”며 “여성과 아동의 영양, 건강관리 등 의료를 포함해 사회, 문화, 예술분야 등 전문분야별로 교류하고 협력해 상호협력과 통일과업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측 단장인 김영옥 여맹 중앙위 부위원장은 “6·15선언 이후 북남관계가 큰 전진을 했다.”며 “남측의 탁아지원 사업 등에 대해 동의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남측에서 김화중 회장과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장이, 북측에서 김경옥 부위원장과 서옥선 조선여성협회 상무위원, 정명순 중앙방송위 국장, 김인옥 6·15북측위 여성분과위원, 박영희 민화협 여성부장이 참가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문화·예술분야 “백두산 소나무를 광화문 기둥으로”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문화·예술·학계 간담회는 의미있는 합의는 없었지만 각종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남측 간사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북한에는 있지만 남측에 없는 이만희 감독의 ‘만추’ 필름을 교환하자는 문성근씨의 의견에 북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조선 소나무를 백두산에서 베어 뗏목을 만들어 압록강에서 서해까지 가지고 오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북측은 좋은 생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에 문화재청 관계자는 “백두산 소나무를 광화문 기둥으로 쓸 수 있다면 상징적 의미가 대단할 것”이라며 반겼다. 이수훈 동북아시대위원장은 남북간 국책연구소장 교류를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측은 단장인 이세웅 예술의전당 이사장 등 10명, 북측에서는 단장인 리종혁 조선통일연구원 원장 등 총 8명이 참석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성균관대, 사도인증제 도입

    성균관대가 국내 사범대 가운데 처음으로 ‘사도(師道) 인증제’를 도입했다. 성대는 2일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2007학년도 2학기부터 사도 인증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도 인증제는 학문과 인성을 두루 갖춘 예비 교사를 키우기 위한 일종의 ‘품질 인증’ 프로그램이다. 대상은 사범대에 재학 중인 3학년 학생.1학기 ‘논술지도 교육론’(3학점)과 2학기 ‘사도의 함양’(1학점) 등 4학점을 반드시 이수해야 하며, 전 학년 평점 평균 3.0(B0) 이상인 학생에 한해 사대 학장 명의로 ‘사도 인증장’을 준다. ‘사도의 함양’은 교육계 원로들의 특강(1시간30분) 네 차례, 예절 교육과 성 교육은 1시간30분씩 각 두 차례, 봉사활동은 지정 기관에서 세 차례에 걸쳐 20시간 이상 등 모두 50시간 이상을 반드시 수강하고 일정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현재 이 프로그램을 신청해 수강하고 있는 재학생은 3학년 전체 정원 140명의 28.6%인 40명에 이른다. 김재천 강국진기자 patrick@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평양 도착 盧대통령 “평화의 새역사 정착시키자”

    [2007 남북정상회담] 평양 도착 盧대통령 “평화의 새역사 정착시키자”

    사상 처음으로 남한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한 걸음으로 훌쩍 넘었다. 평양까지 승용차로 3시간이 채 안 걸렸다. 반세기 넘게 대치해온 남과 북은 지척에 있었던 것이다.2일 평양 시내 한복판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굳게 맞잡은 손엔 7000만 겨레의 통일 염원이 응축돼 있었다. ●군사 분계선 넘자 최승철 부부장이 영접 역사는 2007년 10월2일 오전 9시5분을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건너는 것 자체가 특별했던 금단의 선인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었다. 군사분계선을 넘기 직전 노 대통령은 감회에 젖은 표정으로 “한마디 하고 넘겠다.”며 짤막한 대국민 메시지를 남겼다.“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여기 있는 이 선이 지난 반세기 우리 민족을 갈라놓고 있는 장벽이며, 이 장벽 때문에 우리 민족은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아왔다.”고 했다. 이어 “이제 제가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의 선을 넘어 다녀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이고, 그러면 마침내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지고 장벽도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가 군사 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걸어가자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 최룡해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 등이 노 대통령 일행을 맞았다. 최 부부장은 노 대통령에게 “통일전선부 부부장입니다. 모셔가기 위해 나왔습니다.”라며 인사를 했다. 노 대통령은 밝은 얼굴로 북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눴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북측 여성들한테서 꽃다발을 받았다. 노 대통령 일행은 북측 CIQ를 그대로 통과해 ‘교류협력의 땅’ 개성공단 부근으로 진입했다.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개성공단 근로자들을 뒤로한 채 노 대통령은 안암굴 터널을 통과해 왕복 4차선 160㎞에 달하는 평양~개성 고속도로를 북녘 산하를 보면서 내달렸다. 노 대통령은 오전 11시30분쯤 평양에 도착했다. 노 대통령은 인민문화궁전 앞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영접을 받은 후 11시42분쯤 무개차에 함께 올라 20분 동안 4·25문화회관까지 6㎞ 정도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연도에 늘어선 수십만 평양 시민들은 저마다 붉은색, 분홍색, 자주색 꽃다발을 흔들며 “만세”와 “조국통일” “환영”이라는 함성으로 노 대통령을 맞았다. 노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은 카퍼레이드를 하는 동안 평양 시내의 건물과 지리, 최근 날씨 등을 화제로 담소를 나눴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의 전용차량인 벤츠 S600은 차량 우측에 소형 태극기를, 좌측에는 대통령의 상징인 ‘봉황기’를 함께 매달고 달렸다. 이는 노 대통령의 전용차량 방북에 이어 또 다른 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 ●또다시 파격적 영접 2일 오전 11시57분 평양 4·25문화회관에 운집한 평양 시민들이 큰 환호성을 올리자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방송을 보던 국민들은 잠시 노무현 대통령이 도착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었다.2000년 정상회담 때처럼 김 위원장은 자신이 직접 영접을 나옴으로써 최고 수준의 손님맞이를 보여줬다. 김 위원장이 도착한 지 5분 뒤 노 대통령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무개차를 타고 환영식장에 도착했다.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악수를 나눴다. 두 정상은 붉은 색 카펫을 함께 걸으며 북한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명예위병대를 사열했다. 노 대통령은 환영식에 참석한 김영일 내각 총리를 비롯한 북한 당·정·군 고위층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했다. 두 정상은 4·25 문화회관 앞 중앙단상에 나란히 올라 인민군의 분열을 받았다. 이날 환영식은 정오부터 12분가량 진행됐고, 두 정상은 환영식이 끝난 뒤 각각 자신의 차를 타고 식장을 떠났다. ●환영식장 철통 보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등장은 1차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막판까지 철통 보안이 지켜졌다. 공식환영식 예정 시간을 불과 한 시간여 앞두고 환영식 장소가 두 차례나 바뀌어 선발 취재진에 통보됐다. 당초 남북 실무 접촉에서 합의된 공식환영식 장소는 평양 입구의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이었다. 그러나 오전 10시20분쯤 공식환영식 일정에 변화가 생길 조짐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이 무렵 공식환영식 취재를 위해 3대헌장 기념탑으로 이동하려던 남측 취재단 11명에게 환영식 장소가 인민문화궁전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이 전달됐다. 북측은 남측에서 2차 선발대로 파견된 청와대 의전팀에 이 소식을 통보했고, 취재단에도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5분쯤 지나 찾아온 북측 관계자는 환영식장이 다시 4·25 문화회관 앞 광장으로 바뀌었다고 취재진에 통보했다. 이때도 북측은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남측 청와대 선발팀에만 오전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 김 위원장의 영접 사실을 통보했다고 한다. ●점심 메뉴는 신선로와 쏘가리 간장조림 공식 환영식을 마친 노 대통령은 전용차를 타고 낮 12시21분쯤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다. 노 대통령은 낮 12시50분에 부인 권양숙 여사와 공식 수행원들과 함께 평양∼개성 고속도로를 지나오며 본 북한의 풍광과 농업, 지하자원 개발, 경공업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누며 점심을 함께했다. 점심 메뉴는 신선로, 쏘가리 간장즙(간장조림), 냉채, 송편 등 한식이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공식 환영만찬은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 한때 김 국방위원장이 만찬장에 나타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왔으나 김 위원장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별수행원 김책공대 시찰 정계·재계 인사 등 특별수행원 40명은 오후 4시 김책공대 전자도서관을 참관했다. 지난해 완공된 전자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5층에 1만 6500㎡ 규모로 컴퓨터 420대, 일반도서 200만권, 전자도서 1150만건이 비치돼 있어 랜선이 연결된 다른 기관에서도 컴퓨터 접속이 가능하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롯데호텔 프레스센터 스케치

    2일 정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나는 장면이 방영되자 서울 프레스센터에 있는 모든 눈이 화면을 향했다.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만 들렸다. 방영이 끝나자마자 프레스센터는 수십개 언어가 쏟아져 나오며 돌연 ‘만국박람회’로 돌변했다.7년만에 이뤄진 남북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설치된 프레스센터는 1000명이 넘는 내·외신 기자들이 내뿜는 취재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약 500석 규모의 프레스센터는 빈 자리를 찾을 수가 없었다. 좌석 뒤편에는 수십대가 넘는 방송 카메라가 자리를 잡았다. 이날 오후 6시50분 현재 프레스센터에 등록된 내신 기자는 149개 매체 975명이며 외신은 CNN,AP, 로이터 등 91개 매체 370명으로 모두 1345명으로 집계됐다. 외신기자 출신국만 해도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17개국에 이른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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