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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력기관장 인사]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자

    원세훈 신임 국정원장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측근 인사들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 시절 서울시 행정1부시장에 발탁돼 3년 가까이 서울시 행정을 주도적으로 보좌했다. 이때 쌓은 신임을 바탕으로 이명박 정부의 첫 행정안전부장관에 발탁됐고, 1년도 안 돼 다시 국가 정보를 총괄하는 국가정보원장에 올랐다. 정통 관료 출신이 국가정보원장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동안 국정원장 자리는 정보 업무의 특성과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 등을 감안해 군출신과 검찰 등 법조인 출신이 독식하다시피 했다. 원 내정자는 관료 출신임에도 충성도와 정보 업무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셈이다. 서울시 소속 세종문화회관 사장 출신인 김주성 국정원 기조실장과 호흡을 맞춰 본 경험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원 내정자는 언행이 직선적이고 소신이 뚜렷한 원칙주의자로 꼽힌다. 꼼꼼한 일처리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일하는 선이 굵고 전체 의사결정이 시원시원하다. 반면 성격이 급하고 눈앞에서 직원들을 거침없이 다뤄 미움을 사기도 한다. 1973년 행정고시(14회)에 합격한 원 내정자는 내무부 관료로 강원도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1977년 서울시에 발을 들인 뒤 1995년 서울 강남구청장을 거쳐 서울시에서 보건사회국 국장, 공무원교육원 원장, 시의회 사무처장, 상수도사업본부 본부장, 경영기획실장, 행정1부시장 등을 지냈다. 원 내정자는 이 대통령의 주요 인맥 중 하나인 ‘서울시’ 측근그룹의 핵심으로 분류된다. 이 대통령이 시장에 취임하면서 경영기획실장을 맡아 인사와 재정을 총괄하다가 행정1부시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이 대통령이 청계천 복원과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 등에 매달리는 동안 서울시 인사와 재정 등 안살림을 챙겼다. 이후 2006년 6월 퇴임하는 이 대통령을 따라 공직 생활을 접고 대선이 한창이던 2007년 10월 이 대통령의 정책분야 상근 특보를 맡았다. 한나라당 네거티브대책단에서 서울시팀장으로 상암동 DMC 의혹을 방어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경북 영주(58) ▲서울고 ▲서울대 법학과 ▲행정고시 14회 ▲강남구청장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시의회사무처장 ▲기획예산실장 ▲경영기획실장 ▲행정1부시장 ▲이명박 후보 상근특보 ▲행정안전부 장관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정권에 비판적 단체라도 함께 가야”

    1년간 안식년 휴가를 마치고 지난해 8월 귀국한 이구경숙 여성단체연합 정책국장은 18일 “떠나기 전과 딴판인 분위기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예전엔 비판할 건 비판하고 협력할 건 협력했는데 지금은 아예 그런 게 없고 군가산점 논란 때도 협력과 소통이 없더라고요.” 여성부와 여성단체는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 동안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했다. 2001년 정원 102명(1실 3국 11과)으로 출범한 여성부는 정부 안에서 ‘외톨이’였고 존폐논란 꼬리표를 늘 달고 다녔다. 이처럼 미니 부처지만 돈독한 민·관 협력관계는 여성부를 지켜내는 방어막이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전통적인 협력관계는 여지없이 깨졌다. 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요구를 해도 (여성부가) 듣지 않고, 그쪽에서 우리에게 협력을 요청하지도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불신은 지난해 12월 여성단체연합, 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들이 발표한 성명서에서 극명하게 나타났다. 한국양성평등진흥원장 임명 논란에 대해 이들은 “이제는 여성부가 존치되면 최소한 성평등 정책의 역주행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접어야 할 것 같다.”고 전례 없이 강한 어조로 여성부를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여성부가 올해 업무계획에서 ‘국내외 여성계 연대’ 항목으로 내놓은 실행계획들은 ▲경제위기극복 범여성협의회 구성 ▲민간단체 공동협력사업을 통한 경제위기 극복 실천운동 ▲저탄소녹색성장을 위한 여성계 실천 캠페인 등으로 민관협력이라기보다는 일방적 협조를 요구하는 수준이다. 여성단체공동협력 예산도 지난해 21억원에서 올해 18억으로 3억원가량 삭감됐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노무현 정권까지는 정치성향에 상관없이 여성문제에 힘을 합치는 파트너십이 큰 동력이었는데 지금은 딴판이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관계자는 여성부에 대해 “정권에 비판적인 단체라고 해서 계속 불편한 관계로 두는 것은 여성부의 기반을 스스로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포용을 주문했다. 여성단체에게도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정봉협 여성부 여성정책국장은 “여성부는 진보·보수를 아울러 함께 가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정부가 진보성향 여성단체만 멀리한다는 주장에 대해 “ 여성부 입장에선 진보나 보수 한 쪽이라도 포기하면 기반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개인수입 외제차 2만대 ‘미인증’ 운행

    자동차딜러 등 개인 수입업자들이 수입한 차량 중 39%가 배출가스·소음 인증을 받지 않고 불법으로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증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과 자동차 등록기관인 지방자치단체의 허술한 관리가 부른 결과였다. 일부 공무원들은 외국 자동차업체의 배출가스 성능 확인을 빌미로 외유성 해외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감사원은 15일 “자동차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과 관련한 비리 점검 결과 인증서 위조 혐의 등이 있는 수입업자 43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하고, 배출가스 인증과 자동차등록 업무를 부당 처리한 국립환경과학원 직원과 지자체 공무원 총 46명에게 징계 등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개인 수입업자들이 수입한 승용차, 이륜차, 건설기계 4만 7095대 가운데 무려 1만 8369대(39%)가 배출가스 인증을 받지 않았다. 정부관리도 부실했다.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4명은 지난 2005년 10월부터 2007년 9월까지 배출가스 인증시험기관으로부터 불합격 판정을 받은 수입자동차 12대에 대해 인증서를 발급했다. 서울 강남구 등 23개 지자체는 수입자동차 등록신청서에 배출가스·소음 인증서가 없거나 다른 차량의 인증서가 첨부됐음에도 등록을 해줬다. 환경부 공무원 24명이 2005~2007년 동안 43차례나 현지확인을 빌미로 해외 출장을 다녀오면서 항공기 비즈니스석을 이용하거나 관광비용을 외국업체에 부담시키는 등 도덕적 해이 사례도 적발됐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뉴스플러스] 국민감사 청구 처리 빨라진다

    감사를 실시할지 안 할지를 결정하는 데만 3개월 이상이 걸리던 국민감사청구 처리기간이 앞으로 대폭 단축된다. 앞서 감사원이 국민감사청구 전담조직을 확대개편한 것과 맞물려 국민감사청구 기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15일 감사원 관계자에 따르면 감사원은 국민들이 제출하는 감사청구 처리 속도를 높여 국민불편을 신속히 해결해 주기 위해 지난 7일 ‘국민감사청구·부패행위신고 등 처리에 관한 규칙’을 개정, 심사위원회를 매월 1회 개최하도록 명문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는 심사위원회 개최에 대한 규정이 따로 없이 관행상 2~3개월에 한번씩 열렸다. 때문에 감사실시 여부를 결정하는 데만 3개월가량이 걸렸고 심한 경우 반년이 걸리기도 했다. 아울러 직접조사 비율을 높여 감사청구내용을 현장에서 확인하도록 할 방침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공무원 해외출장 사전·사후관리 강화

    앞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공무원들은 출장보고서를 충실하게 써야 한다. 정부는 13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공무원의 국외출장 심사·허가절차를 개선하고 사후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공무 국외여행 규정 개정안’ 등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9건 등 모두 13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공무 국외여행 규정 개정안은 출장 후 30일 이내에 제출하게 돼 있는 국외 출장보고서에 출장 개요와 일정, 업무별 주요활동, 시사점 등의 내용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또 다른 기관에 파견된 공무원이 국외출장을 가는 경우 파견기관의 장이 허가토록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과밀억제지역 및 성장관리지역 중 산업단지 내에서는 공장의 신설 또는 증설을 허용하고, 그 밖의 지역에서는 첨단업종을 포함한 기존 공장의 증설 가능범위를 확대했다. 개정안은 또 과밀억제지역 및 자연보전지역에서 성장관리지역 내 공업지역으로 이전 가능한 업종에 대한 제한을 폐지했다. 아울러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해 공장총량제 적용 대상을 연면적 200㎡ 이상에서 500㎡ 이상 공장으로 완화하고, 경제자유구역과 반환공여구역 등에 공장을 지을 경우 공장총량제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관광유흥음식점업을 관광유흥음식점업과 관광극장유흥업으로 세분화하는 내용을 담은 ‘관광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관광공연장업의 경우 전통가무를 의무적으로 공연토록 하던 규정을 삭제하고 관광공연장업의 무대면적 시설기준도 실내관광공연장은 150㎡에서 100㎡로, 실외관광공연장업은 300㎡에서 70㎡로 완화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감사원은 13일 적극적 행정을 펼치다가 실수를 저질렀을 경우 책임을 면해주는 ‘적극행정 면책제 운영규정’ 훈령을 제정하면서 면책요건과 면책 제외 대상을 명확히 규정하는 등 제도를 보완했다고 밝혔다. 훈령에 따르면 적극행정 면책을 받기 위해선 목적이 공익적이고 내용이 타당하며 절차가 투명해야 한다는 세가지 요건을 갖춰야 한다. 반면 ▲고의·중과실, 무사안일과 업무태만 ▲자의적인 법해석과 집행 ▲위법·부당한 민원을 수용한 특혜성 업무처리 등은 면책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청년 인턴자리도 ‘별따기’

    청년인턴 채용에 미취업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저임금 임시직마저도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있다. 8일 각 정부부처에 따르면 총리실의 경우 청년인턴 8명이 지난 2일부터 출근하고 있다. 이들은 웬만한 대기업 입사 경쟁률과 맞먹는 60대1(지원자 484명)의 경쟁률을 뚫은 ‘선택받은 소수’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인턴들에게 지급하도록 한 일당은 당초 3만 6000원이었으나, 총리실 체면을 감안해 4000원 더 많은 4만원으로 책정했다.”고 귀띔했다. 법제처도 3명 모집에 모두 178명이 지원, 59대1의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지원자 가운데는 석사 학위 소지자도 4명이나 포함돼 있었으며, 이 중 1명만 최종 관문을 통과했을 정도다. 앞서 지난해 11월 말 정부기관 가운데 가장 먼저 인턴 30명을 채용한 행정안전부의 경우 870명이 지원, 경쟁률은 29대1이었다. 때문에 합격자 대부분은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부산대 등 서울과 지방의 내로라하는 대학 출신들로 채워졌다. 이처럼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지원자들이 몰리면서 일부 기관에는 채용 일정에 일부 차질도 빚어지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 7일 접수를 마감한 결과, 11명 모집에 381명이 서류를 제출해 3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감사원 관계자는 “당초 오는 12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확정하고 16일에는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지원자 급증에 따른 업무량 폭주로 이같은 일정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모두 18명을 모집하는 기획재정부도 430명(경쟁률 24대1)이 몰리면서 당초 지난 7일 오전 9시에 발표할 예정이었던 1차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 시기를 9일 오후 5시로 연기했다. 하지만 인턴이 월 100만원가량 받으면서 최장 1년 동안 근무할 수 있는 저임금 임시직인 탓에, 지원자 중에서는 중도 포기자도 나타나고 있다. 여성부의 경우 지난해 말 210명의 지원자 가운데 3명을 최종 선발했다. 하지만 채용 과정에서 1차 면접대상자로 선정한 15명 중 실제 면접장에 나타난 지원자는 10명에 불과했다. 여성부 관계자는 “면접대상자들에게는 문자메시지와 전화 등을 통해 참석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렸음에도 스스로 포기한 것은 일자리를 구하겠다는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최용규 장세훈 강국진기자 shjang@seoul.co.kr
  • “올 예산 5조 4533억 낭비 우려”

    행정안전부가 올해 추진할 예정인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본소(本所) 지방이전이 문제성 있는 예산사업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8일 ‘2009년도 예산 중 문제사업’으로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본소 지방이전 등 40개(세부사업 47개) 사업을 발표했다. 시민행동은 ▲타당성 부족 ▲계획 부실 ▲과다 계상 ▲집행 부진 ▲유사·중복 등 5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문제사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중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전(115억원)에 대해 시민행동은 “제주도에 본사 인력이 입주할 수 있는 제주상록회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지역에 다시 건물을 세워 이전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행동은 또 국과수 본소 이전(9억원)과 관련, “감정 업무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본소 이전은 과학수사와 감정업무 공백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면서 “감정물의 원거리 이동에 따른 경제적 비용과 감정물 훼손 가능성이 있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민행동은 “총 5조 4533억원의 예산낭비가 우려된다.”면서 “부처별로는 국토해양부가 9개 사업(세부사업 13개)으로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가하천정비사업(7910억원)을 대표적인 계획부실 사업으로 꼽았다. 시민행동은 “당초 예산안보다 2500억원이 증액됐지만 실제 하천정비와 연계성이 떨어지고, 확대된 예산에 대한 계획이 부실하다.”고 주장했다. 시민행동은 또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광역경제권 선도사업 육성’도 계획부실 사업으로 지목했다. 2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지만 현행 국가균형발전특별법상 명시적인 사업근거가 없어 별도의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민자유치 사업인 인천국제공항 철도운영지원사업(1666억원)은 과다계상 사업 목록에 올랐다. 시민행동은 “2031년까지도 당초 수요예측의 50% 미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운영수입 보장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운영수입보장률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행동은 철도자동화시설 지원사업도 “자동화시설 지원은 철도공사의 인력절감을 목적으로 하지만 1000억원이나 되는 국고를 통해 흑자인 철도공사의 인력 효율화를 지원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국토부의 광역상수도 용수공급사업(200억원)은 환경부의 급수체계 구축사업과 지역 중복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행안부의 개도국 정보이용 환경개선사업(63억원)은 국제협력단의 해외봉사단 파견사업과 유사중복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유사중복사업에 선정됐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극우는 추하고, 극좌는 철없어”

    김황식 감사원장이 7일 “극우는 추하고, 극좌는 철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감사원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년 특강을 갖고 “요새 우리 사회에서 보수·진보인사냐, 좌파 또는 우파냐 하는 편가르기가 횡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근자에 좌우·진보·보수의 싸움이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선의의 경쟁이 아니라 밥그릇 싸움 같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저는 솔직히 말해서 이념적으로 중간적인 사람으로서 소외계층을 보듬어야 하는 ‘중도 저파’(低派)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언론에선 제가 판사 시절 판결 내용을 분석해 보수로 분류하지만 이는 일리 있으면서도 적절치 않다.”며 “저의 기준은 법과 원칙이고, 감사원에 와서도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법과 원칙을 업무 처리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사회가 지금 너무 가벼운데 공직사회는 가벼움에 흔들리지 말고 태산같이 무거운 신중함을 갖고 일해야 한다.”며 “감사원도 자칫 공명심이 작용해 선정적으로 접근하거나 잘못된 결론을 내놓을 위험을 안고 있는 만큼 좀더 신중하고 무게 있는 자세를 가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홍보처 폐지 1년도 안지났는데…

    정부가 국정홍보처를 폐지하고 국정홍보 예산을 대폭 삭감한 지 1년도 안돼 다시 2배 가까이 증액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마다 과다한 예비비 사용과 불용액 발생으로 비판받던 국정홍보 예산을 별다른 근거도 없이 대폭 늘린 것에 대해 예산낭비 소지가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6일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자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국회에 ‘2009년도 국가주요정책 홍보사업’ 예산으로 117억원을 신청했고 국회에서 18억원이 감액된 99억원이 확정됐다.이는 2008년도 예산 55억원보다도 2배 가까이 늘어난 액수이며,국정홍보 예산이 과다하다고 비판받던 2007년도 예산 90억원(집행액 76억원)보다도 많다. 이명박 정부는 국정홍보처 폐지에서 보듯 출범초기 국정홍보에 소극적이었으나 지난해 촛불시위 이후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변칙적으로 집행되던 국정홍보예산의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예산만 늘린 것도 논란거리다. 최근 이 사업의 집행현황을 보면 2005년도 55억원, 2006년도 38억원, 2008년도 7억원 등 연례적으로 예비비를 사용했다. 불용액 역시 2005년도 2억원, 2007년도 7억원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문화부 황두연 홍보지원총괄과장은 “연례적인 예비비를 줄이는 대신 이를 예산에 반영하는 차원에서 올해 예산을 증액편성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예비심사보고서에서 “구체적인 근거 없이 연례적인 예비비 사용을 포함한 예산규모라는 이유만으로 증액했다는 문화부의 설명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안 갚는 기획재정부… 안 받는 복지부

    국민연금기금을 정부에 예탁했던 국민연금관리공단이 강제예탁에 따른 이자 손실액을 기획재정부로부터 돌려받지 못해 5년째 애를 태우고 있다. 5일 연금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1993년 정부는 국민연금기금을 공공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공공자금관리법을 제정해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적기금을 공공자금관리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재경부 장관)의 결정에 따라 강제예탁하도록 했다. 이자율도 위원회에서 임의로 정했다.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정부는 1999년 1월 공공자금관리법을 개정해 순차적으로 강제예탁을 줄여 2001년부터 금지시켰다. 1994년부터 2000년까지 강제예탁된 국민연금기금은 총 39조원이었고 이 기금은 순차 상환을 거쳐 2005년에 모두 회수됐다. 문제는 강제예탁해 공공자금으로 사용하면서 시중금리보다 낮은 이자율을 적용했고 이로 인해 연기금에 이자차액(이차)만큼 손실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자금관리기금운용위원회는 1997년 9월 ‘공공자금관리기금 예탁 및 재예탁 결정기준 개정안’을 마련해 공공자금 예탁수익률이 연기금의 일반 수익률보다 낮을 경우 그만큼의 차액을 정부가 보전해 주기로 했다. 하지만 당시 재경부는 의무조항이 아니라 임의조항이라는 이유로 이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1998년부터 2003년까지 발생한 이차 총액은 2조 6776억원에 이른다. 이 문제는 2004년과 2005년 국정감사에서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이 이차 보전을 요구하면서 공론화됐다. 2005년 1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당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 이차 보전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2006년 5월에는 사회연대임금 노조(옛 국민연금관리공단 노조)는 이차 보전을 요구하는 국민서명을 재경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여전히 임의조항이라는 이유로 지금까지도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 한 공단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이 문제에 대해 아무런 논의가 없었다.”면서 “현실적으로 보건복지가족부와 기획재정부가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진전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건복지가족부 국민연금재정과 관계자는 “돌려받아야 한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면서도 “2005년 당시 재경부에 공문을 보낸 이후 재경부에 별도로 요구한 건 없다.”고 별다른 의지가 없음을 내비쳤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모닝 브리핑] 감사원 새 감사위원 남일호·사무총장 성용락씨

    감사원이 2일 대규모 고위급 인사를 단행했다. 감사원은 이날 “일괄 사표를 제출한 6명의 감사위원 가운데 김종신 수석감사위원의 사표가 우선 선별적으로 수리됐다.”면서 “후임 감사위원으로 남일호(54) 현 사무총장이 임명돼 5일 취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남 감사위원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1983년 체신부에서 감사원으로 전입한 이래 특별조사국장,전략감사본부장,기획본부관리실장,제2사무차장,사무총장 등을 거쳤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성용락(59) 제1사무차장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고려대 법대 출신인 성 사무총장은 행시 24회로 1984년 국세청에서 감사원으로 전입해 법무담당관,국제협력담당관,재정·금융감사국장,기획홍보관리실장,제1사무차장 등을 거쳤다. 제1사무차장에는 유충흔 제2사무차장을,제2사무차장에는 정창영 결산감사본부장을 각각 임명했다.또 기획홍보관리실장에 문태곤 고위감사공무원을,감사교육원장과 감사연구원장에는 김병철 기획홍보관리실장과 김용우 사회복지감사국장을 각각 선임했다.이창환 감사교육원장은 물러났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출국세 1만원’ 법적 근거없이 징수

    국내 공항과 항만을 통해 출국할 때 1만원씩 내는 출국납부금이 명확한 법적 근거 없이 징수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이중 부담 및 납부금의 목적 외 사용 논란도 일고 있다. 2일 국회예산정책처 사회예산분석팀 이형진 예산분석관은 최근 발행된 예산 관련 간행물 ‘재정브리프’에 실린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부담금 현황 및 개선과제’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법적 근거 정비와 부과 목적에 맞는 사용 등을 통해 국민불신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출국납부금은 현재 관광진흥개발기금법에 근거해 부과되고 있으며,징수된 납부금은 관광진흥개발기금에 귀속된다.문제는 부과의 법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관광진흥개발기금법은 ‘시행령으로 정하는 자에 대해 출국납부금을 부과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정작 시행령은 외교관여권 소지자 등 면제대상만 규정하고 있다.일반적인 부담금 관련 근거 법률과 달리 부담금 부과 목적과 용도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규정하지 않아 ‘수익자 부담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문제 때문에 2006년도 재정경제부의 ‘부담금운용평가보고서’도 ‘중장기적으로 출국납부금의 폐지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부담금관리기본법 제4조는 ‘부담금 부과의 근거가 되는 법률에는 부담금의 부과 및 징수주체,설치목적,부과요건,산정기준,산정방법,부과요율 등이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규정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같은 대상에게 이중으로 부담금을 부과하는 것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국내 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사람은 출국납부금 1만원과 별도로 외교통상부가 부과하는 국제빈곤퇴치기여금 1000원도 내야 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행정구역 개편을 말한다] “역사적 동질성·생활·경제권 고려해야”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는 과정은 국회와 정부,국민의 ‘3인4각’을 필요로 한다.국회는 국민여론과 각계 의견을 공론화하고 기본방향을 설정한 뒤 관련 법률을 입법해야 한다.정부는 국회가 제시하는 기본방향을 바탕으로 세부 개편방안을 마련하고 개편 실무를 총괄해야 한다.중요한 것은 국회와 정부가 행정구역개편의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점이다.역사적 동질성,생활권과 경제권,자생적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하지 않으면 반발과 부작용을 불러 행정구역개편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개편 과정에서 국회와 정부의 적절한 역할분담도 중요하다.국회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개편 추진방법,절차,일정,의견수렴 방법 등을 합의해야 한다.개편방안 공론화와 최종결정,관련법률 입법도 국회가 해야 할 몫이다.또 정부는 국회의 개편논의를 지원하고 개편방안 제시와 집행을 맡게 된다.다양한 대안들에 대한 장단점 분석,전문가위원회를 통한 합리적 개편방안 마련,관련법령과 제도 정비 등도 빼놓을 수 없다.행정구역 개편이 국가운영시스템과 국민생활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도 필수다.이와 관련,국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방편으로 국민투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헌법 72조는 “대통령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외교·국방·통일 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주요정책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행정구역 개편을 말한다] 英·日 성공사례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행정효율성을 높인 대표적인 사례로 자치계층구조개혁(단층제와 지역정부 창설)을 한 영국을 들 수 있다. 영국에서는 카운티와 디스트릭트 통합을 통한 단층자치단체 추진과 함께 웨일스나 스코틀랜드 등 더 광역적인 지역을 중심으로 자치권을 가진 지방정부를 창설하려는 노력이 추진됐다. 이를 통해 영국은 행정거래비용이 이전보다 20~30% 절감됐다는 평가를 받는다.자치단체 통합과정에서 조직진단을 거쳐 인력을 3분의1가량 감축하고 국장 자리는 약 40% 줄인 것도 개혁 성과로 꼽힌다. 영국은 1986년 런던광역시가 폐지되고 대도시 지역의 36개 광역카운티가 폐지되면서 단층자치단체가 탄생한 이후 1991년부터 지방정부의 경계와 조직에 대한 검토를 거쳐 1994년 웨일스와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54개 단층자치단체가 탄생했다.1995년부터 1998년 사이에는 잉글랜드 지역에서 46개 단층자치단체가 창설됐다. 특히 스코틀랜드에서는 32개 단층자치단체에 더해 더 강력한 권한을 가진 스코틀랜드 의회를 설치함으로써 자립적 지방정부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2000년 런던에는 다시 광역 기능을 수행하는 GLA(Greater London Authority)가 부활했지만 권한과 지위가 제약돼 있어 단층자치단체 제도는 유지되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의 사례도 있다.일본은 기초자치단체에 해당하는 시정촌(市町村)을 여러 차례 통폐합하는 행정구역 개편을 단행했다. 시정촌은 시(市),정(町),촌(村)을 묶은 말이다.1차 대합병은 1889년 기존 7만 1314개를 1만 5859개로 줄이는 대규모 행정구역개편이었다. 이어 1953년 정촌합병촉진법을 시행하면서 1953년부터 1961년에 걸쳐 9868개 시정촌을 3472개로 통폐합했다.1999년부터 2008년까지 다시 1795개로 통폐합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대학발전기금은 ‘총장님 쌈짓돈’

    일부 국공립대학들이 동문이나 기업체 등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대학발전기금을 대학총장 등 기금 재단 임원들의 업무추진비 용도로 방만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학발전기금으로 교직원들에게 해외여행 비용을 대준 대학도 있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8일 공개한 국공립대학 발전기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A대학 발전기금 재단은 이사장인 총장에게 발전기금 조성을 위한 대내외 협력과 홍보활동 강화를 이유로 지난해 1월부터 다달이 업무추진비 5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하지만 정산은 제대로 하지 않았다.B대학 발전기금재단은 2004년 ‘유공직원 해외연수’ 명목으로 대학 교직원들이 중국·호주 등 해외여행을 하는 데 발전기금 예산 4400만원을 집행했다.아울러 52개 국공립대 모두 대학발전기금 홈페이지에 기부자는 공개하면서 운용실적과 집행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권익위는 “각 대학발전기금 정관상 총장과 교무처장,학생처장 등이 이사장·당연직 이사 등을 맡으면서 예산 편성과 집행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총장이나 보직교수 등 대학발전기금 재단의 특정임원에게 수당형태로 월정액의 활동비를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라.”고 교육과학기술부에 권고했다. 권익위는 이어 대학발전기금과 관련,▲목적외 사용 금지 ▲목적사업별 회계처리 ▲금융자산 운용기준 마련 ▲재단이사회의 외부인사 선임의무화 ▲대학홈페이지에 기금운용과 집행현황 실적을 포함한 결산서류 공개 등 대학발전기금 제도 개선책을 제시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대 발전기금(5323억원)은 일반회계의 26.7%,기성회계의 34%를 차지하는 등 대학 재정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으며,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재정난 지자체 축제비는 ‘펑펑’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정난 속에서도 자체 행사와 축제 비용은 매년 평균 16.9 %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8일 2007년도 결산 기준으로 각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행사·축제 경비 집행 결과를 분석,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자체들이 지난해 국제행사나 전국체전을 뺀 자체행사와 축제에 독자적으로 지출한 비용은 6912억원에 달했다.전체 자체사업비(42조 6000억원)의 1.62%,세외수입을 뺀 지방세 수입(43조 5000억원)의 1.59%에 이른다. 행사·축제경비가 자체사업비(최종예산)의 5%를 넘는 자치단체는 울산 북구(8.9%)를 비롯해 강원 속초시(8.5%),강원 태백시(8.3%),전남 강진군(8.2%),강원 철원군(7.6%) 등 21곳이었다. 세외수입을 뺀 지방세 수입의 20%가 넘는 곳도 경북 영양군(78.9%),경북 울릉군(58.9%) 등 31곳이나 됐다. 지난해 행사·축제경비를 100억원 이상 집행한 자치단체는 인천시(161억),제주도(152억),서울시(150억),경기 수원시(139억),경기도(135억),부산시(125억),경기 성남시(11 7억),충북도(115억),경남 창원시(114억) 등 9곳이었다 2006년과 비교해 행사·축제 경비가 늘어난 184개 자치단체 가운데 60% 이상 증가한 곳이 31곳에 달했고,이 가운데 경북 예천군(244.7%),서울 용산구(238.9%) 등 5곳은 150% 이상 대폭 늘어났다. 행안부는 “이번 정보공개를 통해 낭비 우려가 있는 행사·축제경비 증액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2010년도 예산을 편성할 때 선심성·낭비성 우려가 있는 행사·축제 개선방안을 마련해 각 지자체에 내려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공공건설 시공사 정부 선급금 독식

    불합리한 정부계약 관련 규정으로 인해 대기업 등 원도급업체가 선급금을 받고도 하도급업체에 배분하지 않는 등 횡포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감사원은 28일 “중소기업청과 조달청 등 14개 기관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지원제도를 감사한 결과 중소기업 지원제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관계기관에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원도급업체들은 정부와 사업계약을 체결한 뒤 선급금이나 물가변동에 따른 대가를 받고도 하도급업체에는 이를 배분하지 않는 사례가 많았다.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 중인 28건을 표본조사한 결과 대기업인 A건설 등 15개의 공사 원도급업체의 경우 68개 하도급업체에 지급해야 할 선급금 185억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또 정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중소기업 제품 구매의무제도’도 중소기업청 등 공공기관의 관심부족으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와 관련,조달청은 중소기업 제품 구매실적을 5조원 가까이 부풀리기도 했다.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제도도 융자제한 기준을 ‘중소기업 부채비율’이 아닌 대기업이 포함된 ‘전체 기업의 부채비율’로 낮게 정하는 바람에 융자를 못받는 기업이 생기는 폐단이 있었다.감사원은 불합리한 융자제한 부채비율과 각종 평가기준을 개선하고 제출서류를 감축할 것을 중소기업청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박노해·백태웅씨 민주화운동 인정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관련 활동으로 복역했던 박노해(50·본명 박기평),백태웅(45)씨가 민주화 운동 인사로 인정받았다.28일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보상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위원회는 박씨와 백씨 등 4명을 최근 열린 제257차 본회의에서 민주화운동 인사로 인정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4개부처 업무보고] 내년 5조 4484억 투입 174만명 일자리 지원

    [4개부처 업무보고] 내년 5조 4484억 투입 174만명 일자리 지원

    ■ 노동부,대량실업 비상계획 노동부는 내년에 총 실업자가 80만∼90만명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정책의 초점을 실직자 지원과 일자리 마련에 모았다.아울러 100만명에 근접하는 대량 실업사태로 번질 경우에 대비한 비상계획도 세웠다. 고용이 어려운 업종을 대상으로 고용유지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사회적 일자리와 실업자 직업훈련 대상자를 크게 늘리면서 실업급여 규모를 더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총실업자 80만~90만명 규모될 듯 따라서 노동부는 내년에 5조 4484억원을 투입해 연인원 174만명이 일자리를 찾는 데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올해보다는 1조 4767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이 가운데 재직근로자의 직업훈련과 고용유지를 위해 5692억원이 투자되고 실직근로자의 일자리 제공 및 취업지원사업에는 1조 729억원이 배정됐다. 또 청년층 취업지원을 위한 중소기업 인턴제 등에 2220억원을 지원하고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지원(실업급여 등)에도 3조 584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계획은 35개의 사회 서비스분야,12만 5000여개에 이른다.이 가운데 노동부는 지역개발,환경,문화분야 등에서 모두 1만 5000개의 사회적 일자리를 만든다는 목표로 188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사회적 일자리란 취업이 어려운 중장년 여성과 장기실업자 등을 고용해 간병, 가사, 산후조리 등의 각종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하며,정부가 이에 대한 인건비를 해당 사업체에 지원하게 된다.이 같은 일자리 창출 계획은 내년 상반기에 실업자가 현재(75만명)보다 13만명 늘어날 것이라는 한국고용정보원 전망에 따른 것이다. 또 산업단지에 입주하거나 취업포털 ‘워크넷’에 등록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력부족 현황을 파악한 뒤 ‘빈 일자리 기업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실직자와 저소득층 구직자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일자리를 알선해주는 일자리 ‘매칭 사업’도 추진한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폴리텍대학에 ‘웹기반 기계제어’와 같은 유망 분야의 직업훈련과정을 신설하고,중소기업 청년인턴제 등을 통한 고용 촉진 사업도 시행한다. ●외국인 국내인력 대체업체에 1인당 120만원 구조조정을 당할 위험에 놓인 근로자의 실직을 예방하기 위해 전직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장려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하지만 실업자 일자리 마련을 위해 정부는 재외동포와 외국인 근로자의 국내 취업을 제한하고 내국인 대체를 장려하기로 해 논란도 예상된다. 노동부는 법무부와 협의해 재외동포의 건설업 및 서비스업 방문취업제 규모를 제한하고,건설업에서는 채용 할당제도 시행할 계획이다.외국인을 국내 인력으로 대체하는 사업장에는 1인당 12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보건복지부 - 실직 뒤 건보자격 유지 1년으로 늘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내년 복지부 업무계획의 핵심은 경제불황으로 급증한 저소득층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마련해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것이라고 보고했다.이를 위해 복지부는 재정조기집행률을 올해 55.3%에서 내년에는 62.8%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저소득층 가정의 가장이 입원하거나 운영하던 점포를 휴·폐업할 때도 최저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건강보험 지역보험료 납부액이 월 1만원 이하인 저소득층 70만가구에 대해 보험료를 절반으로 깎아주고, 실직 또는 퇴직 후 건강보험 가입 자격을 인정해주는 기간도 현행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린다. 복지부는 도시지역 전세 가격을 고려,최저생계비(4인 가구 기준 132만 6609원)를 받을 수 있는 재산 보유액 상한 기준을 대도시는 현행 690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중소도시는 6100만원에서 6500만원으로 인상키로 했다.사회적 일자리 확대와 관련해서는 취약 계층인 저소득 무직 가구의 여성에 1만 4250개의 사회 서비스 직업을 우선 제공할 방침이다. 인구고령화 대책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 적용 대상자를 2만명 늘리고 2010년을 목표로 ‘노인특화 질병 검진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이 밖에 4대 사회보험 징수 업무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일원화해 행정 효율성과 국민 편의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 방안으로는 의료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해외환자의 의료 사고 예방 및 분쟁해결 가이드라인 마련 등의 대책도 마련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여 성 부 - 여성 직업훈련·취업지원 50곳 지정 여성부는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여성 새로 일하기 프로젝트’를 수립하기로 했다.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와 산업단지 인근에 설치된 ‘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새일본부)’를 통해 취업단절 여성들에게 종합적인 직업 훈련과 취업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새일센터와 새일본부에 취업설계사와 직업상담사 350명을 배치해 10만여명에게 상담이나 직업교육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여성부는 이를 통해 3만 7000여명이 취업 지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 기조에 따라 예산 780여억원 중 60%인 470여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하고,특히 여성 인력개발 분야에 책정된 예산의 70%가 넘는 96억원을 조기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여성인력개발센터와 여성회관 중에서 직업훈련과 취업지원 요건을 갖춘 50곳을 우선 새일센터로 지정해 노동부·자치단체와 협력해 국고 14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새일센터도 2012년까지 100곳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이와 함께 산업단지 인근에 설치돼 단지 내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해소하고 여성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새일본부도 현재 5곳에서 전국 35개 산업단지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여성부는 사회 안전망 강화와 관련 현재 4곳인 성폭력 피해아동 전담 기관인 ‘해바라기 아동센터’를 내년에는 10곳으로 확충키로 했다.여성·학교폭력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도 2곳을 추가 설치하고,아동·여성폭력 예방교육 전문 강사를 55명에서 400명으로 확대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국가보훈처 - 유공자 50만명 보상금·수당 5% 인상 2010년부터 국가유공자와 일반 지원대상자로 보훈지원 체계가 이원화되고 국가유공자 선정 심사가 보다 엄격해진다.또 내년에는 보훈가족 50만명에 대한 보상금·수당 등을 5% 인상해 2조 5000억원을 지급하고 국가유공자 8600명의 취업을 지원한다. 국가보훈처는 업무보고에서 “공무상 단순사고나 질병을 얻은 사람들은 지원대상자로 분류할 방침이며 국가유공자는 국가에 대한 희생과 공헌이 뚜렷해 국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로 엄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가유공자는 정신적 예우와 경제적 지원을 통해 명예로운 생활을 보장하는 한편 지원대상자는 자립,자활에 중점을 둬 지원할 것”이라면서 개편될 보훈체계는 2010년부터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훈보상금 개편과 관련,“전국 가구 가계소비지출을 기준으로,장애율 100% 상이자에게 전액을 지급하고 나머지 상이자는 장애율(10~100%)에 비례해 차등을 두며 근로능력이 없는 장애율 80% 이상자에게는 ‘중상이 특별가부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보훈처는 “의무복무 군인에게 발병한 중증 질환은 복무 관련성이 낮아도 치료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경제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보훈 예산 중 사업성 예산의 65%인 1164억원을 내년 상반기에 조기집행키로 했다.오는 2011년까지 김해와 대구,대전 3곳에 보훈요양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김해 요양시설은 내년 8월 개원할 예정이다. 전국 5개 권역의 제대군인지원센터 등을 통해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 3000명의 취업을 지원하는 한편 취업소양교육,부부창업교육,사이버교육,대학위탁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1인당 1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3·1운동과 임정수립 90주년을 계기로,3.1절 기념식은 국민과 함께 상징적 장소에서 하고 전국적 대규모 만세운동을 재현하기로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식 약 청 - 위해식품 TV자막 경보제 도입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식품과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위해식품 유통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안전망도 마련된다. 우선 내년부터 위해식품에 대해 TV 자막방송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식품위해발생 경보제’가 실시되고,식품위생검사기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지정 요건을 강화하며 검사기관 지정을 3년마다 갱신하는 일몰제를 도입한다.또 수입식품 검사 비율이 현행 23%에서 30% 수준까지 높아지고,중국 칭다오에 민간이 투자하는 공인검사기관을 설치해 현지 생산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식품위생관리제도를 개선해 안전식품제조업소 인증제(HACCP) 적용 범위를 현재 식품생산량의 30%에서 내년 중 50%까지 늘릴 계획이다.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해 유전자변형작물(GMO) 표시제를 전 가공식품으로 확대하고,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된 수입식품도 이를 잘 알아볼 수 있도록 제품 앞면에 표시하도록 관련 규정을 바꾼다. 또 내년부터 지역약물감시센터를 현재 6개에서 15개로 늘려 부작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수입 인체조직과 수입 원료혈장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약사법 개정을 거쳐 식약청의 승인 없이 신고만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방부,전역자 월급 14억 덜줬다

    국방부가 전역하는 사병들에게 전역 당월 월급을 법 규정과 달리 적게 지급했다가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군인보수법상 전역하는 군인에게는 그 달의 보수 전액을 지급해야 하는데도 2년 미만 복무한 사병에겐 전역하는 날까지만 계산해 봉급을 지급한 것.감사원은 24일 “국방부가 지난 8월과 9월 전역한 사병 2만 8000여명의 봉급 14억 535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감사원은 덜 준 봉급을 추가 지급하고 보수지급 업무를 철저히 할 것을 국방부 장관에게 요구했다.현행 군인보수법은 전역하는 군인에게는 그 달의 보수 전액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국방부는 지난 7월 급여분야 정책실무회의를 열어 2년 미만 근무하고 전역하는 사병들의 봉급을 ‘전역하는 날까지 하루 단위로 계산해서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꾸도록 했고 8월 전역자부터 이 방식을 적용했다.2년 이상 근속 공무원에 대해서만 면직될 경우 면직 달의 봉급 전액을 지급토록 한 공무원보수규정을 준용한 것이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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