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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지우 한예종 총장 중징계 방침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를 자체감사<서울신문 5월14일자 23면 보도>한 결과 공금횡령 등의 이유로 황지우 총장을 중징계하기로 했다. 황 총장은 이에 대해 “교권침해”라며 “모든 적법한 절차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문화부 최종학 감사관은 18일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관련 서류를 갖추는 대로 황 총장을 교육과학기술부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라면서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황 총장이 개인사진전을 준비한다며 32차례 근무지를 무단이탈했고, 주무부처의 허가없이 3차례 해외여행을 했으며, 사진전 개최를 이유로 학교발전기금 800만원을 받고도 전시회를 열지 않아 법적으로 공금횡령과 공무원 성실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황 총장은 “세 차례 모두 정기휴가 기간에 다녀온 것인데 개인휴가로 해외여행하는 것도 허가를 받아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공금횡령”에는 “당초 지난해 11월 학교발전기금 모금을 위해 사진전을 열려고 했지만 경제위기 때문에 올해 9월로 연기했다.”면서 “실비 영수증을 모두 기금 사무국에 제출했고 문화부에도 소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감사관은 “진중권 한예종 객원교수가 지난해 2학기에 예정된 수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1년치 보수 3400만원 가운데 절반을 반환하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예종 관계자는 “강의뿐 아니라 연구와 세미나 준비 등이 계약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강의를 하지 않은 것만 갖고 얘기하는 건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모닝 브리핑] 로또 당첨조작 의혹 감사 착수

    당첨 조작 의혹이 끊이지 않는 온라인복권(로또) 운영실태에 대해 감사원이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한다. 감사원은 18일 “오늘부터 15일간 복권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당첨조작 의혹 ▲사업자선정과 시스템 감리 부실 여부 ▲복권기금 운용의 적정성 ▲수탁사업자 관리·감독 실태 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9월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이 당첨조작 의혹을 제기한 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월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료용 고추씨 분말 식용둔갑…총 51t중 36t 아직 시중 유통

    금속성 이물질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해 사람이 먹기에 적합하지 않은 사료용 고추씨 분말 수십t을 식용으로 불법 유통시킨 수입업자가 감사원에 꼬리를 잡혔다. 불법유통된 분말중 상당 부분은 행방을 찾을 길이 없어 관련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감사원은 13일 “관세청 기관운영감사 과정에서 한 수입업체가 금속성 이물질이 기준치를 4배에서 9배 이상 초과해 식용으로 부적합한 고추씨 분말 51t을 사료용으로 신고해 세관을 통과한 뒤 식품으로 판매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유통경로를 파악해 15.18t을 압류했지만 나머지 35.28t에 대해서는 도매상에서 구매자를 기록하지 않아 후속 조치를 취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인천시 소재 수입업체 D사는 지난해 10월 고추씨 분말을 식용으로 수입하려다 부적합 판정을 받자 반송신고를 한 뒤 보세 창고에 4개월간 보관했다. 이어 올해 초 사료용으로 수입하는 것으로 관련 서류를 허위 작성해 인천세관을 통관한 뒤 고추씨 분말을 인천시내 5개 식자재 도매상에 식용으로 불법 판매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예술종합학교 장기 감사 논란

    문화체육관광부가 소속기관인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를 대상으로 이례적으로 장기간의 강도 높은 자체감사를 벌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화부는 3월18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36일에 걸쳐 한예종을 실지(현장) 감사했다. 이후 감사인력은 복귀했지만 임시 감사장은 그대로 두고 있으며 서면질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의 산하기관 실지감사 기간이 통상적으로 2~3주인 것을 감안하면 한예종은 두 배 이상 기간 감사를 받고 있는 셈이다. 한예종으로서는 한 학기의 절반 이상을 감사에 매달려야 하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예종 관계자는 “감사가 길어지면서 ‘문화부가 한예종을 구조 조정한다.’거나 ‘특정인사를 내쫓으려 한다.’는 등의 ‘괴소문’이 횡행하는 게 가장 힘들다.”면서 “‘우리 그냥 예술하게 해 주세요!’라고 외치고 싶은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특정 교수가 수업을 했는지 여부까지 확인할 만큼 감사 내용이 ‘저인망’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까지 불거진 상태다.문화부와 한예종 안팎의 일부 인사들은 “문화부가 감사 초기 황지우 총장과 이 모 교수 등 ‘뉴라이트’에서 지목한 이른바 ‘좌파 교수’ 중심으로 감사를 진행했다.”면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점차 ‘방만경영’으로 감사 초점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 관계자는 “솔직히 감사를 위한 감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화부 신건석 감사담당관은 “연초에 세운 자체종합감사계획에 따른 감사일 뿐”이라며 표적감사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소속기관은 통상 2~3년에 한 번씩 자체감사를 받는데 한예종은 2007년 자체감사를 받은 바 있다.”면서 “감사를 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사항이 있으면 감사 기간이 길어지고 그렇지 않으면 기간이 짧아지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전략물자 대북 반출 우려

    정부가 전략물자 여부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대북 물품 반출 승인을 내주고 있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이로 인해 컴퓨터 등 일부 품목이 반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13일 “대북물품 반출입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통일부가 전략물자 여부를 검토하는 기준이나 절차 없이 대북물품 반출승인 업무를 처리하고 있어 전략물자가 북측으로 반출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통일부의 승인절차를 거치지 않은 컴퓨터 270대가 지난해 6월 인천항을 통해 북한으로 반출됐다.”고 덧붙였다. 전략물자란 핵무기, 생화학무기, 미사일, 기타 재래식 무기류, 그리고 이의 제조·개발에 이용 가능한 물품, 소프트웨어, 기술 등으로 “(준)적성국에 이전될 경우 아국이나 우호국에 위해를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자유로운 무역거래를 제한하는 품목”을 말한다. 감사원에 따르면 현재 한국 정부는 전략물자를 북측으로 반출하거나 대량파괴 무기제조용으로 전용할 우려가 있는 물품에 대해선 통일부 장관의 승인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통일부는 전략물자 여부를 판단하는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지 않고 반출승인 업무를 처리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모닝 브리핑] 통계청, 현장조사한 것처럼 엉터리 통계

    통계청이 가축동향조사를 하면서 타 기관 자료를 인용하고도 현장조사를 실시한 것처럼 꾸며 통계를 작성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11일 감사원이 공개한 통계청 기관운영감사에 따르면 통계청은 축산정책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분기마다 가축동향조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공표하고 있다. 그러나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전북 김제시 용지면 일대 닭사육 농가 70여곳을 현장방문하거나 전화로 물어보지도 않고 면사무소의 닭사육 기초자료를 그대로 농업통계시스템에 입력했다. 이로 인해 김제시에서는 지난해 4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사육닭을 모두 살처분한 뒤 통계청이 조사할 당시 닭 4만 8500마리를 새로 사육하고 있었는데도 통계상으로는 사육닭이 없는 것으로 처리됐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문화부, 공익사업 적립금 262억 ‘펑펑’

    문화체육관광부가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과 경륜·경정 수익금을 재원으로 하는 공익사업적립금을 각종 편법을 동원해 임의로 사용하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감사원은 7일 문화부 기관운영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적립금 사용계획과 실적을 국회와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도록 하는 등 재정통제 근거를 마련하고 적립금 용도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라.”고 문화부 장관에 통보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문화부는 적립금을 예산 외로 운용하는 점을 이용해 2006~2008년 국회에서 확정해 예산·기금으로 편성된 사업에 적립금 147억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국회가 사업필요성이 적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한 ‘바둑대회 지원사업’에 2007년 10월 적립금 2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적립금 사용 기준도 그때그때 바꿨다. 2006년 11월 게임물등급위원회 설립과 관련한 예산 조항을 신설해 사업비 30억원을 지원했다. 다음해에는 게임위 관련조항을 삭제한 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지원 예산조항을 신설해 대한체육회 등 7개 기관에 사업비 45억원을 지원했다. 2008년에는 ‘특별히 지원이 필요한 경우’라는 조항을 만들어 적립금 용도제한을 사실상 없앴다. 이후 문화부 장관이 국가대표선수와 지도자에게 격려금을 지급하는 등 적립금을 업무추진비처럼 썼다. 2007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이렇게 방만하게 집행한 적립금이 116억원이나 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상수원지역 ‘땅값보다 많은 지원금’

    환경부가 상수원관리지역내 재산을 가진 주민들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어이없는 행정으로 막대한 예산낭비와 공무원·주민들의 도덕적 해이를 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불합리한 지침을 적용해 수백원 가치의 땅을 가진 사람에게 수백만원을 지원하기까지 했다. 감사원은 23일 환경부 기관운영감사 결과 “상수원관리지역에 재산을 가진 주민들에 대한 주민지원사업비 지급기준이 불합리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환경부장관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감사원에 따르면 환경부는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섬진강 등 4대강 수계의 상수원관리지역에 재산을 소유한 주민에게 학자금, 의료비, 정보·통신비 등 직접지원사업비를 주고 있다. 지난해 이 제도로 1만 9037명이 207억원(1인당 평균 109만원)을 지급받았다. 문제는 재산규모와 상관없이 가구별로 균등하게 지원금을 받도록 지원기준을 정하면서 불거졌다. 먼저 재산에 비해 지나치게 과도한 지원금을 받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형평성 문제가 생겼다. 가령 전남 화순군 수도용지에 개별공시지가 648원에 불과한 땅 3㎡를 소유하고 있는 오 모씨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재산가치의 1만 789배에 해당하는 699만원을 지원받았다. 오씨처럼 지목별 면적기준으로 하위 20%인 토지소유자 가운데 2008년 말 기준으로 개별공시지가보다 지원금을 더 많이 수령한 사람이 874명이나 됐다. 이들의 개별공시지가 합계액은 9억 3586만원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수령한 지원금은 32억 8536만원이나 된다. 사정이 이렇자 전남 보성군 공무원 오 모씨는 개별공시지가 13만원짜리 땅 51㎡를 매입해 지원금 70만원을 수령하는 등 지원금을 노린 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 현상도 무더기로 나타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영산강유역환경청 관할지역 지방공무원 51명은 상수원관리지역 지정 이전에 토지를 취득한 것처럼 허위서류를 작성해 지원금을 부당 수령하다 무더기로 기소됐다. 감사원은 “환경부가 지원대상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철저한 검증을 하지 않아 사망자나 이중등록자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김황식 하남시장 복음화 발언은 종교차별”

    김황식 경기 하남시장이 지난 2월 관내 교회에서 한 ‘하남시의 복음화’ 관련 발언<서울신문 3월19일자 2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종교차별’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21일 문화부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종교차별신고센터는 최근 김 시장에게 공문을 보내 “하남시장이 기관장 신분으로 동 신고내용과 유사한 특정종교행사에 참석하고 축사를 할 경우 종교차별에 해당될 수 있음”이라고 통보하고 ‘주의’ 결정을 내렸다. 문화부는 이어 “향후 종교차별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협조요청을 했다. 문화부가 지방자치단체장의 특정 종교 관련 발언에 대해 종교차별이라고 지적하며 재발방지를 요청한 것은 종교차별신고센터 설립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종교차별신고센터는 공무원의 직무상 종교차별 행위를 신고받아 각계 인사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거쳐 해당기관에 결과를 통보한다. 김 시장은 지난 2월15일 하남시 모 교회에서 열린 ‘이단대책 선포식 대회 및 세미나’에 참석해 “하남시에 여호와의 영광이 차고 넘쳐서 하남시로부터 전국에 여호와의 복음화가 시작되기를 간절히 원했다. 아마도 오늘이 그 복음화가 시작되는 날이 아닌가.” 등의 발언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공직자종교차별신고센터에는 종교차별적 발언이라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진재수 문화부 종무2담당관은 “이번 조치가 행정상 제재를 수반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종교간 상생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지적을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재정 3조4400억 집행 중간단계서 ‘정체’

    범정부 차원에서 경기회복을 위해 벌이는 재정 조기집행이 곳곳에서 병목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감사원이 20일 발표한 ‘재정조기집행 실태 점검’에 따르면 가장 대표적인 문제는 최종 수혜자가 공사대금이나 보조금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관계기관끼리 협조가 부족해 사업이 늦어지는 문제도 심각했다. 일부 기관은 인건비를 조기집행 대상으로 포장한 반면 어떤 기관은 경기진작 효과가 큰 사업을 대상에서 제외한 사례도 있었다. 국토해양부는 원도급업체들이 선급금을 수령해 그 중 1106억원을 하도급업체에 지급하지 않고 있는데도 적정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처럼 집행 중간단계에서 정체돼 있는 공사대금·보조금·융자금이 모두 3조 4400억원이나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부터 2233억원을 들여 기초생활수급자 장학사업을 추진하면서 1년에 두번만 장학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관행에 묶여 2월 말 기준 집행목표 1334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959억원만 집행했다. 중소기업청은 폐업(예정) 자영업자의 재창업과 업종전환 지원용 정책자금 1000억원을 올해 신규로 편성했지만 집행률은 0.05%에 그치고 있는 실정. 대한주택공사는 조기집행계획을 수립하면서 투자와 소비 유발효과가 있는 주거복지사업비(1조 1953억원)와 수선유지비(1961억원)는 조기집행 대상에서 제외한 반면 경기진작 효과가 없는 제세공과금 2135억원은 대상에 포함시켰다. 감사원은 “재정집행을 가로막는 문제를 현장에서 해소하는 데 주력한 결과 모두 7조 1468억원에 이르는 자금이 조기에 집행되도록 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회임금 비중 OECD국 중 꼴찌

    사회임금 비중 OECD국 중 꼴찌

    한국의 ‘사회임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공공연구소(소장 강수돌 고려대 교수)는 15일 OECD가 이달 초 발표한 사회복지 관련 자료를 재구성한 사회임금 국제비교 결과를 발표하면서 “2000년대 중반 한국 평균가구의 가계운영비 중 사회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9%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사회임금은 실업급여, 국민연금, 기초노령연금, 건강보험 등 국민이 사회적으로 얻는 복지혜택을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근로자가 직접 일해서 받는 월급인 ‘시장임금’과 구분된다. 근로자의 가처분소득(시장임금+현금급여)과 서비스급여를 합한 가계운영비 총액 중 사회임금(현금급여+서비스급여) 비중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나타낸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료제출에 응한 OECD 회원국 22개 나라의 사회임금 평균은 31.9%로 한국의 4배에 달했다. 22개 국가는 한국,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체코,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일본,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슬로바키아, 스웨덴, 스위스, 영국, 미국 등이다. 이중 사회임금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웨덴으로 무려 48.5%에 달했다. 스웨덴 노동자는 시장경쟁을 통해 얻는 소득만큼 사회적으로도 급여를 받는 셈이다. 프랑스가 44.2%로 뒤를 이었고 일본도 30.5%로 평균에 근접했다. 자본주의 성향이 매우 강해 복지 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영국과 미국도 각각 25.5%와 17.0%를 기록했다. 사회공공연구소측은 “한국민들은 생계에서 사회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도 안 될 정도로 시장임금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면서 “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생계불안 위험이 커지고 구조조정을 둘러싼 사회적 비용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건호 연구실장은 “사회임금은 실직이나 해고 등 노동시장 위험으로부터 보호받는 완충지대 역할을 한다.”며 “한국 노동운동은 그동안 시장임금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지만 이제는 시장임금과 사회임금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연구비 빼돌려 집 사고 대출금 갚고…

    연구비 횡령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15일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화학연구원 소속 박 모 책임연구원은 연구비 2억 6100만원을 횡령해 아파트 구입자금과 대출금 상환, 조카의 사업자금 용도 등으로 사용했다. 전남대 권 모 교수는 연구비 1억 4500만원을 횡령해 개인용도로 썼다. 수법은 동일했다. 이들은 본인이 직접 관리하는 연구보조원 명의 계좌로 인건비를 수령한 뒤 빼돌렸다. 연구책임자가 연구보조원 인건비 지급통장을 직접 관리하는 관행이 횡령을 도운 셈이다. 박 연구원과 권 교수가 빼돌린 돈은 원래 연구보조원들이 받아야 할 인건비였다. 하지만 이들이 관리했던 연구보조원들은 노동의 대가를 받지 못했다. 박 연구원이 횡령액 중 3300만원을 ‘격려금’ 명목으로 나눠준 게 전부였다. 감사원은 “박 연구원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수사요청하고 권 교수는 사기와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면서 “아울러 권 교수를 해임할 것을 전남대 총장에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밖에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소 김 모 과장이 청사 신축공사 낙찰업체 관계자들로부터 2006년 3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7차례에 걸쳐 많게는 1000만원, 적게는 500만원씩 모두 3500만원을 수수한 사실을 암행감찰을 통해 적발하고 검찰에 수사요청했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불합리”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지표가 불합리한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최근 서울특별시농수산물공사 등 18개 지방공사 기관운영감사를 실시한 결과 “경영평가지표 가운데 상당수가 불합리한 기준으로 인해 종합점수 순위가 바뀌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2007년 서울시농수산물공사 등 15개 공사·공단에 대한 경영평가지표 중 영업수지비율과 직원1인당 이익은 지방자치단체가 승인한 목표 대비 실적 달성도로 평가하되 수탁사업은 영업수익과 영업비용, 당기순이익과 임직원 수 모두 제외하고 평가하도록 했다.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지자체 수탁사업만 수행하는 용인지방공사, 인천관광공사, 경기평택항만공사, 광주지방공사 등 4곳은 영업수지비율과 직원1인당 이익이 ‘0’이 돼 버린다. 그럼에도 2006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를 맡았던 한국자치경영평가원은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고 행안부도 이를 파악하지 못해 기관평가 순위가 달라졌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행안부에 지방공기업의 경영성과를 제대로 반영하는 방안 마련을 통보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성남시 판교임대주택 부당 승인

    경기 판교신도시에서 공공건설임대주택사업자 4곳이 임대주택법 규정을 어기고 임차인을 모집했는데도 성남시가 이를 부당하게 승인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들 사업자는 임차인 동의 없이 임대료를 임대보증금으로 전환해 임차인을 모집하고 입주자 모집공고를 하면서 주택가격도 공시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성남시는 지난 2006년 3월 모집을 승인했다. 현행 임대주택법에 따르면 임대료 일부를 임대보증금으로 전환해 표준임대보증금보다 비싼 임대보증금으로 임차인을 모집하고자 하는 경우 표준금액과 전환금액을 모두 공고해 임차인을 모집한 후 전환금액에 동의하는 임차인에 한해 임대차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성남시청은 또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을 할 때 업체들이 주택가격을 공고에 포함하도록 해야 함에도 이를 어긴 입주자 모집승인 신청을 그대로 승인해줬다. 그 결과 임차인들은 임대보증금 산정기준인 주택가격을 모르는 채 임대차계약을 맺게 되었다는 게 감사원측 설명이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고 관련자에게 주의를 촉구하라.”며 성남시장에게 통보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징계시효(2년)가 지나 징계가 불가능해 주의조치만 내렸다.”면서 “부당 승인으로 입주자들이 어느 정도 피해를 입을지는 현재 시점에선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병역기피 155명 해외여행 제한 누락

    병무청의 병역자원 관리 부실로 병역기피자 등 155명이 해외여행 제한명단에서 무더기로 누락됐다는 감사결과가 나왔다.감사원은 8일 ‘병역자원 관리실태’ 감사결과를 공개하고 “병역기피자 120명과 병역면탈 의심자 35명 등 155명에 대해 해외여행 제한조치를 하고, 관련자들에게 주의를 촉구하라.”고 병무청장에게 요구했다.감사원에 따르면 병무청은 24세 이하 병역기피자가 발생할 경우 외교통상부와 법무부에 여권발급 제한과 출국금지 등 해외여행 제한을 요청해야 하지만 2007~2008년 파악된 병역기피자 220명에 대해 해외여행 제한조치를 관계부처에 요청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220명 중 100명은 입영과 형집행확정 등으로 해외여행 제한사유가 해소됐으나 120명에 대해선 해외여행 제한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국외도피의 우려가 있다.”면서 “실제로 서울시 강남구에 거주하는 병역기피자 한 명은 2008년 2월 태국 여행을 다녀왔다.”고 밝혔다.병무청은 또 2007~2008년 고의적인 신체손상으로 병역면탈이 의심되는 35명에 대해서도 해외여행 제한조치를 하지 않았고,실제로 이들 가운데 두 사람이 각각 터키와 일본 여행을 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감사원은 아울러 “2004년 야구선수 병역비리가 불거지면서 병무청이 사구체신염을 사위행위(병무행정당국을 속여 병역의무를 감면 받으려고 시도하는 행위)가 우려되는 질환으로 선정했음에도 사구체신염을 악용한 병역비리 의심사례가 여전하다.”고 밝혔다. 사구체신염이란 사구체(신장에서 혈액을 여과하는 기본 단위인 모세혈관 덩어리로 이루어진 조직)에 생긴 염증 등으로 신장기능이 점차 나빠지는 질환을 말한다. 2006~2008년 사구체신염으로 제2국민역을 받은 922명을 감사원이 조사한 결과 17명은 진단서 발급을 위한 진료 이외에는 사구체신염과 관련한 치료·투약 기록이 없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문화부 하부조직 대과체제 개편

    문화체육관광부에 ‘새만금개발팀’과 ‘녹색관광과’ 등이 신설되고, 미디어정책 파트가 신재민 제2차관 소속으로 바뀐다. 정부는 7일 국무회의에서 문화부 하부조직을 대과(大課) 체제로 개편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직제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기존 3실5국11관62과(팀)에서 3실5국11관54과(팀)로 조직이 변경됐다. 관광산업국에는 4대강 유역의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한 ‘녹색관광과’, 새만금 사업과 관련한 관광상품 개발 및 문화체육시설 건립 등을 위한 ‘새만금개발팀’이 각각 신설된다. 미디어정책관은 2차관 소속으로 바뀌면서 미디어정책을 담당하는 미디어국으로 개편됐다. 문화부측은 “문화콘텐츠와 언론 기능을 1차관과 2차관이 따로 담당하는 것보다는 하나로 모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부터 이미 신재민 제2차관이 미디어와 관련한 보고를 같이 받는 등 사실상 미디어국을 관장해 왔다.”고 말했다. 또 다음달 개관하는 국립중앙도서관 내 ‘국립디지털도서관’을 비롯해 ‘부산국립국악원’, 국립극장의 ‘공연예술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의 ‘어린이민속박물관’ 등에 모두 55명의 운영인력이 지원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의 문화도시정책관은 폐지되고, 종무실에는 종무관이 신설된다. 국제문화교류과의 해외 문화원 관리 업무 등은 해외문화홍보원으로 이관된다. 강국진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4대강 연계 안동에 테마파크 추진

    정부가 4대강 정비사업과 연계해 경북 안동에 수만평 규모의 테마파크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6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콘텐츠 가도 지정 및 리버랜드 구축 시범사업(안)’에 따르면 정부는 4대강 주변에 ‘문화콘텐츠 가도(街道)’를 지정하고 그 주요 거점에 ‘리버랜드’라는 이름으로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북 안동 지역을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해 16만 5000㎡(5만평)에 이르는 테마파크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업안은 ‘4대강 토목정비사업을 기반으로 한 문화뉴딜‘의 일환으로 4대강 주변의 문화콘텐츠 테마를 중심으로 한 가도 지정을 통해 관광 브랜드를 구현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안동-예천-문경 일대에 ‘유교문화’를 브랜드로 하는 가도를 지정한다는 구상이다. 사업안에 따르면 가도의 중심에는 ‘탈’을 브랜드 모티브로 한 미래형 글로벌 테마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테마파크엔 ‘국내 최대 아동뮤지컬 전용관’ ‘국내 최대 롤러코스터 등 디즈니형 놀이기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밖에 가족형 펜션 등 숙박시설, 테마 레스토랑, 콘텐츠상품을 한 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상점, 사우나·네일숍 등 편의시설을 유치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소요 예산은 올해부터 2012년까지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테마파크가 들어서면 연간 방문자수 200만명, 수입액은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인근 대구, 상주 지역을 포함한 전국에서 관광객을 유도하고, 국제탈춤페스티벌 등과 연계한 외래관광객 유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방안에 대해 일부 문화유산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다. 문화부가 스스로 밝힌 ‘전통문화의 다양성과 대표성’과도 맞지 않는 토목공사인데다 사업성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많아 논란이 예상된다.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전효관 교수는 “국내 최대 아동뮤지컬 전용관을 짓겠다고 하는데 과연 국내 뮤지컬 공연시장 규모나 제대로 확인했는지 의문”이라면서 “세부 준비가 없다면 거대 시설물을 짓는 토목공사라는 것 말고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꼬집었다.문화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하나의 방안으로 논의 중일 뿐이며 건설 지점이나 예산 등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업체부담으로 해외출장에 관광까지

    공무원들이 해외 자동차 제작업체들로부터 비즈니스석 항공료 등 경비를 제공받고 수차례 출장을 다녀왔다가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2일 ‘자동차 배출가스와 소음인증 비리점검’과 관련한 추가 감사결과를 공개하고 “배출가스와 소음인증 업무를 담당하는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직원들이 업체 부담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수입자동차 배출가스와 소음장비 시설확인 업무를 담당하는 환경부 공무원 8명은 2006~2007년 10차례에 걸쳐 미국, 영국, 중국,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 6개국에 있는 10개 자동차 제작사를 방문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숙박비와 비즈니스석 항공료 5653만원 등 각종 편의를 제작사로부터 제공받았고, 심지어 업체부담으로 방문국 관광을 다니기도 했다.또 배출가스 입회시험을 담당하는 국립환경과학원 모연구소 소속 직원 22명은 2006~2007년 47차례에 걸쳐 스웨덴 등 9개국 24개 제작사를 방문해 업체 관계자로부터 교통, 음식, 숙박비와 관광경비 일체를 제공받았다.감사원은 문제가 된 해외출장 당시 관련 업무를 총괄하거나 담당했던 전 환경부 과장 1명(현재 지방환경청 근무)과 국립환경과학원 간부 2명에 대해 공무원 징계절차를 규정한 국가공무원법 82조에 따라 징계처분할 것을 각각 환경부장관과 국립환경과학원장에게 요구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장병 국어실력도 국가안보?

    장병 국어실력도 국가안보?

    장병들 국어실력도 국가안보? 국방부가 ‘국가안보’와 ‘사기저하’라는 모호한 이유를 들어 이미 공개돼 시민단체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자료를 뒤늦게 삭제하라고 요청해 반발을 사고 있다. 국방부가 문제 삼고 있는 자료는 국립국어원이 상명대 국어교육과 박재현 교수에게 연구용역을 맡긴 ‘국군장병의 국어능력실태조사’ 보고서. 국립국어원은 이 보고서를 지난 1월 정책연구용역 결과물 전문을 공개하도록 돼 있는 정책연구정보서비스(prism.go.kr), 일명 ‘프리즘’에 올렸다. 국방부는 이 사실을 3개월이 넘도록 모르고 있다가 시민단체인 정보공개센터가 보고서 내용을 전문과 함께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언론보도가 나온 뒤 지난 18일 “정보공개센터에 유출한 자료를 회수해 달라.”고 국어연구원에 요구했다. ‘보안성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 국립국어원은 고심 끝에 지난 25일 ‘저작권법 위반’이라며 파일 삭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정보공개센터에 발송했다. 국방부는 “국방부에서 군사 관련 연구자료나 내부 문건이 밖으로 나갈 때는 군사보안성검토를 받아야 하는데 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애초에 보안성 검토를 거친 후 공개 여부를 판단하기로 국어원과 약속했는데 국어원 측이 이를 까먹고 자료를 넘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보공개센터는 “이미 공개된 데다가 국가안보와 연관성이 없는 자료를 뒤늦게 삭제하라고 한다.”면서 “행정 투명성 확보라는 정보공개 취지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처사다. 수용하지 않겠다.”고 반박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막가는 공무원 횡령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의 억대 복지급여 횡령사건이 또 적발됐다. 감사원은 1일 서울시 노원구, 전남 여수시·완도군·고흥군 등 4곳에서 사회복지급여를 횡령한 동사무소 직원 4명을 적발하고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횡령한 액수는 1억 5650만원에 이른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한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 8급직원 A(34)씨는 2002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6년 동안 허위 수급자를 만든 후 생계·주거급여 등을 신청해 자기 계좌나 할머니 계좌에 입금하는 방법으로 복지급여를 횡령했다. 또 저소득층 자녀에게 지급하는 교육급여 대상자가 학교를 자퇴하면 이들의 계좌를 본인과 할머니 계좌로 변경하는 수법도 사용했다. 이런 방식으로 횡령한 1억 900만원을 자신의 대출과 카드론 등 개인채무를 갚는 데 썼다. 또 전라남도 여수시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담당 7급 여직원(58) B씨는 2000년 1월부터 2009년 2월까지 563차례에 걸쳐 기초노령연금 등 복지급여 2600만원을 횡령했다. B씨는 본인과 가족, 제3자 명의로 관리하고 있던 통장 13개에 횡령액을 입금시킨 뒤 빚을 갚거나 친정어머니 생활비로 사용했다. 감사원은 비슷한 횡령 사례가 전국에 걸쳐 있을 것으로 보고 1일부터 보건복지가족부·노동부·교육과학기술부와 모든 지자체를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실시한다. 한편 2007년 9월 제주도를 강타했던 태풍 ‘나리’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정부에서 지원된 재난관리기금 수억원을 횡령한 공무원과 건설업자 등 20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공사비를 부풀리는 방법 등으로 재난관리기금을 횡령하고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제주도청 공무원 5급 L(54)씨와 6급 H(47)씨에 대해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서귀포시청 재난관리 담당 국장 K(58·4급)씨 등 공무원 9명과 건설업자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 강국진·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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