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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2년 윤보선 대통령 재임중 박정희 재건의장 ‘대통령’ 서명

    1962년 윤보선 대통령 재임중 박정희 재건의장 ‘대통령’ 서명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2년 3월 윤보선 전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전에 이미 대통령 결재란에 직접 서명했음을 보여주는 문서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는 윤 전 대통령 사임 전에도 이미 박 전 의장이 국가 행정체계를 무시한 채 대통령 업무를 수행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5·16세력’ 성격 규명할 중요사료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 개관을 계기로 그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는 가운데 나온 이 문서에 대해 전문가들은 ‘5·16 세력’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사적 사료로서 그 가치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23일 서울신문이 국가기록원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단독입수한 ‘한국 미곡창고 감찰보고’에 따르면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박 의장은 1962년 3월 7일 대통령 서명란에 ‘박정희’로 기록되어 있다. 당시 대통령은 명백하게 윤 전 대통령이었음에도 이를 무시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그 해 3월 23일 사임했고 국가재건최고회의는 곧바로 박 전 의장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추대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17일 정식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전문가들 “명백한 월권 행위” 이 문서는 1962년 감찰위원회(현 감사원)가 작성한 것으로 320쪽이 넘는 방대한 감사결과를 담고 있다. 현재 국가기록원 성남 서고에 보관돼 있다. 피감기관인 한국미곡창고주식회사는 비료공급, 양곡수집과 배급, 소금전매를 담당하던 국영기업이었다. 자금력이 막강해서 정치권 자금줄 노릇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자료에 대해 “쿠데타로 등장한 군사정권이 기존 세력을 몰아내고 권력을 장악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사료”라고 입을 모았다. 기록학 전문가인 조영삼 한신대 국사학과 초빙교수는 “이 문서는 버젓이 존재하는 대통령을 두고 쿠데타로 등장한 박 전 대통령이 행정체계를 무시한 채 권한을 행사한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이명박 대통령 취임 4년] G20·원조공여국 국격 웃고… 고물가·양극화에 서민 울고

    [이명박 대통령 취임 4년] G20·원조공여국 국격 웃고… 고물가·양극화에 서민 울고

    이명박 대통령이 25일로 취임 4년을 맞는다. 다시 말해 이제 1년의 임기를 남겨 두게 됐다는 얘기다. 2007년 12월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게 531만표 차의 압승을 거두며 국민적 기대 속에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그러나 최근 잇따른 친·인척, 측근의 비리에다 사회 양극화의 그늘에 가려 출범 후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남은 1년은 더 없이 소중한 시간”이라면서 “하루도 소홀함 없이 마지막날까지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임기 1년을 남겨 둔 이명박 정부의 경제·외교·복지정책과 남북관계 등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공과를 짚어 본다. [경제] 금융위기 속 무역 1조달러 시대 열어… 일자리·실질소득 줄어 민생경제 신음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 회생을 바라는 국민들의 뜨거운 기대 속에 4년 전 임기를 시작했고, 이제 시장의 냉정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두 번의 경제위기를 겪는 등 외부 상황이 녹록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경제분야에 대한 평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야권에서는 참여정부와 비교하면 낙제점에 가깝다고까지 비난한다. MB노믹스의 강행으로 저성장 고물가와 사회 양극화가 심화됐고, 일자리 감소로 민생경제가 파탄났다는 것이다. MB정부의 핵심 공약은 ‘747’(연 7% 경제성장, 10년 내 국민소득 4만 달러, 7대 강국진입)로 요약되는데, 4년 평균 3.1%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그치는 등 수치상으로는 목표에 미달한 게 사실이다. ●4년간 평균 성장률 3.1% 그쳐 또 MB노믹스의 핵심은 ‘낙수효과’(트리클다운)였으나 이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기업들을 위해 고환율, 저금리 정책을 지속하면서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고 투자와 고용에 나서면 그 부(富)의 효과가 일반 서민들에게까지 밑으로 흘러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소득 양극화를 부추기면서 대기업으로의 경제력 집중이 더욱 심화됐다는 지적도 있다. 성장 위주의 거시정책을 지속하면서 고물가를 초래했고, 실질소득이 줄면서 서민의 삶이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참여정부 때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평균 2.9%였지만, MB 정부는 4년간 연평균 3.6%를 기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소득불균형을 나타내는 지니계수가 현 정부 들어서는 오히려 개선됐다.”고 반박했다. ●7대 수출국 도약·신용등급 상향 경제지표나 수치로 보면 지난 4년간 경제분야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다. 전 세계적인 현상인 청년실업률도 유럽 등 주요국에 비해 양호하며, 지난해부터는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대부분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지만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상향조정됐다. 국가채무비율도 이명박 정부 들어서 국민의 정부(6.7% 포인트), 참여정부(12.1% 포인트) 때에 비해 증가속도(2.6% 포인트)가 크게 둔화됐다. 우리나라는 2010년 세계 7대 수출국으로 도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경제영토도 세계 3위로 넓어졌다. 특히 열린 고용사회를 지향하면서 공공기관 신규채용시 고졸자 비중을 올해 2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고졸자 채용을 늘리는 것도 대표적인 현 정부의 성과로 꼽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정치] ‘脫여의도 정치’ 여당과 소통부재 불러… 세종시·신공항 등 이슈때 지원 못 받아 취임 이후 이명박 대통령은 정치와의 관계를 ‘탈(脫)여의도’로 설정했다. 이 대통령 스스로 여의도와 인연이 많지 않아 매인 것이 적었다는 점은 대선 때 유권자들에게 호감을 주는 요소이기도 했다. 실제로 국민들은 ‘여의도식 정치’와는 차원이 다른 ‘통치’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탈여의도는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먼저 발생했다. 이른바 ‘소통의 단절’이 먼저 터져 나왔다. ●특임장관 신설도 부작용만 불러 이 대통령은 특임장관직을 신설하고 당·정·청 회의체를 활성화시키는 등의 조치로 정치를 부활시키려 했지만, 정치는 살아나지 않았다. 특임장관은 ‘위인설관’ 시비에 시달렸고, 당·정·청 회의는 청와대의 의사전달 통로쯤으로 인식됐다. 이후에는 현실로서의 정치를 외면하려한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제기됐다. ‘레임덕’이라는 실체를 부정해 온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절대 없을 것이라던 친·인척과 측근 비리의혹이 터져나왔는데, 사전에도 나오는 레임덕이 없을 것이라고 하는 생각이 현실성 결여를 입증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당내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친박근혜계’의 실체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는 야당보다는 여당과의 관계 유지에 실패하면서 더 어려움을 겪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친이 직계의 관리도 원활하지 않았다. 창업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정두언·정태근 의원은 정권이 출범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당 내 야당의 역할을 해 왔다. 이러다 보니 세종시 건설안 수정과 동남권 신공항 신축 문제 등 대형 이슈마다 정치권의 도움을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여당 내 지원도 변변히 이끌어내지 못했다. ●친이 직계 관리도 실패 이런 과정을 거쳐 지금 청와대와 여의도는 사실상 단절된 상태다. 4·11 총선 공천과 관련, 청와대는 당과 연결점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북 관계, 4대강 정비사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원자력발전소 증설, 제주 해군기지 건설 등 임기 말 현안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정치 복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복지] 역대정부 중 복지지출 최고수준 증가… 올해부터 5세이하 보육료 전액 지원 이명박 정부 들어 복지분야 지출은 역대 정부 중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61조 4000억원이던 복지예산은 올해 92조 6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연평균 8.5%의 증가세다. 총지출 대비 복지지출의 비중 역시 2007년 25.8%에서 올해 28.5%로 늘었다. ●복지예산 비중 28.5%로 늘어 이처럼 늘어난 복지재원을 바탕으로 이명박 정부는 사회안전망을 대폭 확충했다. 아동·노인·장애인 등 다양한 복지수요층을 대상으로 출산부터 노후까지 맞춤형 지원을 해주는 생애주기별 복지제도를 구축했다.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자녀양육 부담도 완화했다. 2008년 차상위 계층에 한정됐던 보육료 전액지원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 지난해부터는 중산층(소득하위 70%)도 혜택을 받도록 했다. 2009년에는 양육수당을 처음으로 도입, 차상위계층 가정 보육 아동(0~2세)에게 월 10만~2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보육관련 예산을 2007년 1조원에서 4조원으로 대폭 확대해 부모의 소득에 관계없이 5세 이하 아동을 둔 모든 가정에 보육료를 전액 지원키로 하는 등 책임보육시스템을 구축했다. 장애인을 위해서는 2010년 장애인연금(대상자 32만 7000명, 월 17만 4000원)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중증장애인들에게 방문목욕·간호 비용을 지급하는 장애인 활동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치매 등 노인성질환을 가진 노인들에게 가사지원 서비스를 지원하는 노인장기보험도 2008년 도입했다. 또 일선 시·군·구에 복지담당공무원을 오는 2014년까지 7000명 충원하는 등 보건·복지·고용 등 서비스를 통합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 호평 특히 지난해부터는 독거노인의 정서적 고립과 고독사(死) 예방을 위해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을 시작해 노인들로부터 “역대 정부 정책 중 가장 실효성 있는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현 정부 출범 이후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3대 서민금융상품을 출시, 사채를 이용하거나 20~30%대의 고금리 부담을 져야 했던 저신용·저소득 계층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 생계난 완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외교안보] 천안함·연평도 도발 뒤 6자회담 표류…자원·에너지외교 확대 속 CNK 잡음 이명박(MB)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비핵·개방·3000’을 핵심 대북정책으로 표방했으나 취임 4주년을 맞은 지금 이 정책목표의 실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졌다. 첫 단계라 할 북한의 비핵화부터 6자회담 표류 등으로 인해 돌파구를 찾지 못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비핵화가 진전을 거두지 못하면서 다음 단계인 북한의 개방, 이를 통한 북한 국민소득 3000달러 달성은 물 건너가는 상황이다. 김정은 체제의 안정이 시급한 북한 역시 임기 말에 접어든 이명박 정부와의 관계 진전에는 뜻을 두지 않고 있다. 급작스러운 도발 사태를 억지하는 등 안정적인 남북관계 관리가 당면과제가 된 셈이다. ●‘통일 항아리’엔 정치권 무관심 정부도 지난해부터는 ‘비핵·개방·3000’을 언급하는 대신, 상생과 공영의 남북관계, 원칙에 입각한 대북정책 등을 앞세우고 있다. 2010년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도발 이후 5·24 제재 조치 등 대북 강경책을 지속하면서, 정상적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대북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고 자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유연한 대북정책’을 표방하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조치와 남북 적십자회담 실무접촉을 제안하는 등 대화 여건 조성에 나섰지만 북한은 정작 별다른 호응을 하지 않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이 정책 추진에 한계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통일 항아리’ 마련 등 통일 기반 구축 정책도 정치권 등의 무관심 속에 표류하고 있다. 반면 MB 정부의 외교정책은 한·미 동맹 강화 및 ‘글로벌 코리아’ 실현을 위한 국격외교 추진에서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 10월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개최를 통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선진 공여국으로 바뀐 위상을 강화하고, 공적개발원조(ODA)의 확대·선진화 등을 추진한 것은 국격외교에 상당히 기여했다는 평가다.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역시 G20(주요 20개국)의 일원으로 성장한 글로벌 코리아의 위상을 거듭 확인시켜 주는 의미를 지닌다. ●대중·대일외교는 다소 미지근 또 적극적인 자원·에너지 외교로 아프리카·중동·남미 등 전략 지역으로의 진출 기반이 확대된 점도 현 정부 외교정책의 공으로 평가된다. 다만 CNK 사태 이후 자원외교가 위축되면서 범정부 차원에서의 자원외교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근 탈북자 북송 논란에서 보듯 대중·대일 외교에 있어서는 정상 간 빈번한 셔틀외교에도 불구하고 독도·교과서·위안부 문제 등 현안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노동자 권익보호’ 시민이 나선다

    영세사업장 노동자나 비정규직 등 취약계층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시민 명예 노동옴부즈맨’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서울시가 운영한다. 시는 다음 달 2일부터 8일까지 취약 노동자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고민을 상담해 주는 시민 명예 노동옴부즈맨 25명을 자치구별로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민 명예 노동옴부즈맨은 근로 복지와 관련된 애로 사항을 상담해 주고 권익을 침해받는 사례에 대해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구제 절차를 안내하는 일을 하게 된다. 아울러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해 건의하는 역할도 맡는다. 전자우편이나 전화를 통해 애로사항을 접수한 옴부즈맨은 시 무료법률상담서비스,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등 적절한 기관을 안내하면서 상담을 진행한다. 옴부즈맨은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관계부서와 업무 협의를 하고 구 노동복지센터와도 연계해 구제 활동을 펼친다. 지원 자격은 노동법 관련 분야 부교수 이상 재직자 또는 재직한 자, 노동 관련 부서 3급 이상 공무원직에 있었던 자, 공인노무사 자격을 소지하고 해당 직종에 5년 이상 있었던 자, 기타 노동복지 식견과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관련 시민단체와 근로자 단체의 추천을 받은 자 등이다. 최종 결과는 다음 달 23일 나오며 임기는 2년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 명예 노동옴부즈맨은 노동 전문가들이 자원봉사 개념으로 자신의 지식과 노하우를 활용해 노동자를 돕는 일종의 재능 기부”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마을버스 도착시간 4월부터 미리 안다

    마을버스 도착시간 4월부터 미리 안다

    서울시는 하루 평균 12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마을버스 서비스 수준을 2014년까지 시내버스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마을버스 개선대책의 주요골자는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 구축을 통한 마을버스 도착시간 관리 ▲대중교통 사각지대에 마을버스 추가공급 ▲운전자 처우개선을 통한 서비스·안전운행 확보 ▲버스안전과 내부환경 관리 등이다. 우선 4월 2일부터 청량리역 환승센터, 노량진역, 노들역 등 시내 26개 시내버스 정류소에 있는 버스정보 안내 단말기를 통해 마을버스 도착정보를 제공한다. 이어 시내버스 정류장과 10~20m 이내에 있는 마을버스 정류소의 버스도착 정보도 기존 시내버스 정보안내 단말기에 추가할 계획이다. 월평균 168만원으로 시내버스 절반에 불과한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임금을 인상해 최소 180만원을 보장하도록 유도한다. 시에 따르면 현재 일부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최저 임금은 135만원으로 180만원까지 올릴 경우 임금이 약 33% 상승하게 된다. 운수종사자 임금 상승분은 각 마을버스 업체가 지급하게 되며, 시는 마을버스 서비스 평가 등을 통해 우수 마을버스 업체에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저소득층이 밀집해 있는 고지대나 도로 폭이 협소해 시내버스 접근이 어려운 대중교통 취약지역에 교통복지의 일부로서 마을버스를 추가 공급해 모든 서울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도록 할 계획이다. 고지대나 도로 폭이 협소해 시내버스가 다니기 어려운 곳에는 노선을 신설하거나 연장하고, 평소 승객이 몰리거나 배차간격이 긴 노선에는 마을버스를 추가로 투입한다. 시는 이 밖에 전체 마을버스의 약 60%를 차지하는 압축천연가스(CNG) 차량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정기 점검을 받도록 했다. 마을버스 운영업체와 협약을 맺어 에어컨 필터에 대해 살균 소독을 하는 등 안전하고 쾌적한 운행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도심 속 자투리땅이 주차장으로 탈바꿈

    광진구가 ‘자투리땅 활용 주차장 조성사업’을 본격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도심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토지 소유주가 활용하지 않아 방치된 도심 속 유휴 자투리땅을 주차장으로 조성해 인근 지역주민에게 개방하는 것이다. 24시간 전일제 거주자우선주차장으로, 요금은 1면당 월 5만원이다. 토지소유주는 협약 체결 시 주차장 수익금을 전액 지급받거나, 지방세법 제109조 2항을 적용해 재산세를 100% 감면받는 인센티브를 선택할 수 있다. 구는 오는 29일까지 대상 부지 조사를 한 뒤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지주와의 면담을 통해 협약을 체결하고 바닥 포장과 주차선 도색 및 안내표지판 설치 등 주차장 조성공사를 순차적으로 실시한 뒤 인근 주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토지주가 구에 자투리땅을 1년 이상 임대하는 협약을 체결하면, 구가 주차장을 조성한 뒤 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해 주차장 관리 및 요금징수 등을 위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구는 2010년 전국 최초로 자투리땅 활용 주차장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주차장 건설비용 총 1억여원을 들여 7곳의 자투리땅에 모두 58대 규모 주차장 조성을 매듭지었다. 1면당 조성 비용이 177만원이다. 토지매입 방식으로 공용주차장을 건설할 경우 면당 1억원 이상이 드는 것과 비교할 때 약 50분의1로 예산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김기동 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도시미관, 토지주 인센티브 제공, 예산 절감 효과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면서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사업을 늘려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문병권 중랑구청장 “뉴타운 재정비 서두르고 자녀교육탓 이사 없게…”

    문병권 중랑구청장 “뉴타운 재정비 서두르고 자녀교육탓 이사 없게…”

    10년 전만 해도 상습침수의 대명사였던 중랑구가 환골탈태했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유일한 3연임 단체장인 문병권 구청장은 임기 동안 가장 보람 있는 일로 수해예방 사업에서 재미(?)를 본 것과 서울시 청렴평가 결과 7년 연속 최우수구에 선정된 것이라고 21일 인터뷰에서 꼽았다. →수해 방지 노력이 최근 열매를 얻는 것 같다. -2002년 구청장에 당선된 뒤 가장 자존심 상하고 안타까웠던 게 바로 ‘상습침수구역’이라는 불명예였다. 구 이미지를 깎아먹는 데다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엄청난 지장을 줘 안타까웠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한 게 빗물펌프장 증설이다. 용마산과 망우산 등 동쪽 지역 산들이 주택지대로 일시에 무너져 내리니까 빨리 물을 뿜어 내지 않으면 물난리 나기 십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묘지공원 주차장에 3만t 규모의 저류조를 만들었다. 망우산에서 내려오는 빗물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일시 저장해서 분산시켰다. 세 번째, 망우산과 용마산, 신내동에서 내려오는 빗물이 망우 사거리에 집중돼 조금만 비가 와도 넘쳤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망우산과 용마산에서 내려오는 빗물 하수관을 봉우재길로 우회시켰다. 면목빗물펌프장 쪽으로 직관을 뚫어 분산시켰다. 관을 대형으로 바꾸고 상시 준설도 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큰 비에도 거의 피해가 없었다. 2005년, 2006년만 해도 피해가 없다고 보고를 하면 서울시에서 거짓말로 알았다. 주민들이 뿌듯해하니 보람 있다. →청렴 평가 최우수구에 7년 잇달아 올랐다. -취임 이후 청렴에 역점을 뒀다. 성공적인 구 행정엔 주민들의 참여가 필수다. 그러려면 주민들에게 신뢰를 받아야 한다. 깨끗한 행정이 신뢰를 높인다.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한 덕에 ‘청렴 자치구’라는 영예를 안았다. 구청장들끼리 만나면 다들 중랑구를 부러워하더라. 주민 신뢰도 높아졌다. 공무원들도 자랑스러워한다. 아무리 제도를 만들고 억제대책을 내놓아도 공무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실천이 어려운데 직원들 덕분에 전설적인 기록을 세웠다. 고마울 따름이다. →내리 3선 해 보니 느낌이 어떤가. -행정 노하우란 몇 년 만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나는 30년 넘게 공직에 몸담으면서도 어딜 가나 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시키고 목표를 잡으면 힘차게 추진하려고 애쓴다. 반대 입장은 직접 만나서 접목시키려고 한다. 행정엔 경륜이라는 게 참 중요하다.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겐 일하기 좋고, 뒤처지는 사람에겐 버거운 구청장이 되려고 한다. →올해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남은 임기를 가닥이 잡힌 뉴타운 도시재정비 촉진 등 지역개발을 진두지휘하는 데 힘쓰겠다. 교육발전에도 역점을 두겠다. 교육에 열심히 투자한 결과 2~3년 전부터 교육 탓에 다른 구로 이사 간다는 말을 듣지 않는다. 이 같은 명예를 지킬 것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박원순시장 “한강 다리 역사 체험의 장으로”

    박원순시장 “한강 다리 역사 체험의 장으로”

    21일 해빙기 안전점검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강대교에서 “한국전쟁 당시 튄 파편이 그대로 남아 있는 역사의 현장인 한강 다리를 차량만 다니게 할 게 아니라 시드니의 하버브리지처럼 시민이 직접 걸어다니며 만져보고 재미와 관심을 느낄 수 있는 역사 체험의 장으로 만드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교통사고가 집중된 내부순환로 홍제천고가교 연희램프에 대해 시 관계자들은 가로등과 진입램프를 설치하고 차선 바깥에 요철처리를 하는 등 시설보완공사를 다음달 30일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박 시장에게 보고했다. 박 시장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도 있지만 소 잃고라도 외양간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암공동구를 방문한 박 시장은 초기투자비에도 불구하고 일단 설치하고 나면 상당한 효용성을 갖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예산부담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공동구 같은 시설을 많이 설치하는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가 확장되면서 사전에 공동구 같은 시설을 계획하고 설치하지 못한게 두고두고 아쉽다.”고 덧붙였다. 공동구는 도시 미관과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지하에 전기나 통신, 가스, 수도 등을 공동 수용할 수 있는 일종의 터널을 만들어 통합 관리하는 구조물을 말한다. 공동구는 초기 투자비용이 막대하지만 한번 설치하고 나면 시하 매설물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땅을 파고 공사를 해야 하는 불편함을 덜수 있다. 한편 이날 안전점검 도중 강용석 의원이 제기하는 아들 병역비리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은 박 시장은 떳떳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박 시장은 병무청이 보유한 MRI(자기공명영상진단)도 아들의 것이 아닐 수 있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병무청이 다 확인을 했는데 그럴 리 있겠느냐.”고 일축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도봉 “도시농부를 찾습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텃밭이 있어 주말마다 부담 없이 방문해 좋았고, 무엇보다 제 손에 자란 믿을 수 있는 농산물로 식탁을 차려서 좋았습니다.” 도봉구에서 올해도 선보인 친환경 나눔 텃밭에 대해 주민들은 이같이 입을 모은다. 구는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쌍문동 효문중학교 옆 7176㎡ 넓이의 기존 나눔텃밭을 비롯해 최근 도봉동 북서울중 인근에 878㎡ 규모의 텃밭을 새로 조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총 267계좌(쌍문동 232계좌, 도봉동 35계좌), 계좌당 면적은 10.2㎡(3평)이다. 다음 달 5~14일 분양 신청을 받는다. 가격은 5만~6만원이다. 구민이면 누구나 도봉구 홈페이지(www.dobong.go.kr)와 전화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전산 추첨으로 선정한다. 올해를 도시농업 도약의 해로 정한 구는 5월 창동 일대 3394㎡와 도봉동 일대 3300㎡에 친환경 나눔텃밭을 신규 조성해 분양할 예정이다. 주택 옥상과 아파트 베란다 등에서 채소류를 재배할 수 있는 상자텃밭 2000세트도 가구당 2세트씩 보급한다. 이동진 구청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직접 재배한 안전한 먹을거리를 주민들이 먹을 수 있도록 도시농업을 키우는 사업”이라면서 “도시농업 활성화를 통해 생태계뿐 아니라 파괴된 마을공동체 커뮤니티도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시, 서민임대 4050호 공급…전세 시세의 70%로 6년 거주

    서울시가 전세 가격 폭등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을 위해 새로운 방식의 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주변 전세 시세의 70% 가격으로 최장 6년간 거주할 수 있는 서민형 임대주택인 ‘장기안심주택’ 4050호를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우선 올해 5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시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 70% 이하(2010년 기준) 무주택 서민을 대상으로 1350호를 공급한다. 이 주택은 지원 대상에 따라 세입자를 위한 보증금 지원형, 집주인을 위한 리모델링형, 세입자와 집주인을 모두 지원하는 리모델링·보증금 지원형으로 나뉜다. 보증금 지원형은 세입자가 원하는 주택을 SH공사에 통보하면 SH공사가 집주인과 전세 계약해 세입자에게 70%의 가격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전전세 방식이다. 시는 이 과정에서 임차금액의 30%, 최대 4500만원을 지원한다. 1억 미만의 전세 주택은 임차금액의 50%,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리모델링형은 주택 소유자가 시로부터 1000만원 한도로 개·보수 비용을 지원받고 6년간 임대료 인상을 억제하는 방식이며, 리모델링·보증금 지원형은 두 방식을 혼합해 세입자와 주택 소유자를 모두 지원하는 방식이다. 리모델링형과 리모델링·보증금 지원형은 하반기 중 시범사업을 통해 공급된다. 신청 가능한 주택 규모는 전세 1억 5000만원 이하,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주택이다. 가구원 수가 5인 이상이면 2억 1000만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도 신청할 수 있다. 지원 대상자는 공고일 현재 시에 거주한 무주택 세대주여야 하고 부동산 및 차량 소유액 기준이 일정 요건에 부합해야 한다. 중복 수혜를 막기 위해 공공기관의 전세자금 융자 및 임대료 보조 대상자는 제외된다. 거주 가능 기간은 최장 6년이며, 2년 후 재계약 시 5%를 초과하는 임대료 상승분은 최대 10% 범위에서 시가 지원한다. 전체 공급량 중 신혼부부에게 20%, 다자녀가구 공공임대주택 퇴거자에게 20%를 우선 공급한다. 시는 다음 달 12~16일 입주자 신청서를 접수한 뒤 23일 서류심사 대상자를 확정하고 4월 25일 입주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2014년까지 총 162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이 돈은 전세보증금으로 지원되기에 대부분 회수가 가능하다.”며 “월세가 느는 현실을 반영해 내년부터는 공급 대상을 반전세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다산콜센터 상담 온라인으로 확대

    서울시는 NHN 네이버와 ‘지식 파트너’ 제휴를 맺고 28일부터 1년 동안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에 시와 관련된 상담 자료를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다산 콜센터의 상담 데이터베이스(DB) 2만 6000여건을 포털 사이트에 공개하고 상담 채널도 온라인으로 넓힌다. 네이버 ‘지식인’은 누리꾼 스스로 질문과 답변을 작성하고 내용을 검색함으로써 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온라인 서비스다. ‘지식 파트너’란 ‘지식인’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기관이 직접 답변을 등록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시는 앞으로 시정과 관련된 질문에 다산 콜센터 상담자료를 활용해 직접 답변한다. 제공할 수 있는 답변은 월 100건이다. 공신력을 높이고자 답변에는 다산 콜센터의 기업 이미지(CI)를 사용한다. 시는 전화상담에서 온라인 소통으로 외연을 확장함으로써 콜센터 이미지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SK커뮤니케이션즈 포털 사이트 ‘네이트’와도 콜센터 정보를 공개하는 제휴를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과의 쌍방향 소통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광진, 신축 대형건축물 빗물저수조 의무 설치

    광진구가 장마철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예방 조치에 나섰다. 구는 앞으로 대형 건축물을 신축할 때는 빗물저수조를 반드시 설치하도록 규정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도시화에 따라 도로 포장률이 높아져 집중호우 때 빗물이 땅속으로 침투하지 못하고 하수도로 흘러가게 되면서 저지대가 침수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감안한 조치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형 건축물을 신축할 때는 빗물저수조를 설치해야만 구에서 건축 허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빗물저수조 설치 대상은 공공 건축물의 경우 대지면적 500㎡ 이상 연면적 1000㎡ 이상의 신축 건물이다. 민간 건축물의 경우 대지면적 2000㎡ 이상 또는 연면적 3000㎡에 대해서는 권장하고 연면적 1만㎡ 이상 신축 건축물은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설치 위치는 건물 지하 또는 지표면 지하이고, 설치 용량은 건축 면적(㎡)에 0.05를 곱한 규모 이상이어야 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오늘의 눈] 시늉만 내는 서울시 정보공개/강국진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시늉만 내는 서울시 정보공개/강국진 사회2부 기자

    적지 않은 시민들에게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각각 소탈함과 권위주의, 소통과 불통의 아이콘으로 각인돼 있다. 박 시장이 회의록과 행정정보를 과감하게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정보소통센터 설립을 준비 중인 반면, 김 지사는 “서울신문 기자 강국진입니다.”라고 관등성명부터 대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다. 그렇다면 박 시장이 이끄는 서울시는 시민들의 알 권리와 정보공개에 얼마나 적극적일까. 서울시를 출입한 뒤 서울시와 경기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190건가량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뜻밖에도 경기도였다. 기자가 청구한 정보에 대해 가장 상세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답변을 보내왔다. 솔직히 잔잔한 감동까지 느낄 정도였다. 경기도에 대한 이미지 자체가 달라졌다. 반면 박 시장이 틈날 때마다 정보공개와 시민 알 권리를 강조하는 서울시는 내용도 가장 빈약해서 한눈에 봐도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한다는 인상이 들 정도다. 5년 전만 해도 정보공개 청구를 해보면 “그래도 역시 서울시”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하지만 5년 만에 서울시는 16개 지방정부 어느 곳과 비교해도 가장 허술한 정보공개 체계를 가진 곳으로 전락했다. 심지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오세훈 전 시장 당시 서울시는 “이런 걸 왜 청구했느냐.”고 핀잔을 주며 대놓고 취하를 요구하는 경우까지 있었다. 유례 없는 위자료 소송을 당한 적도 있다. 물론 이 소송에서 서울시는 1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박 시장이 강조하는 정보공개와 정보소통이라는 방향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우두머리 혼자서 소통하고 시민들에게 알린다고 해서 서울시 시스템까지 자동으로 바뀌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동안 서울시는 일단 감추고 보는 구시대적 문화가 굳게 자리잡았다. 이를 깨기 위해서는 투명행정을 위한 시스템에 눈을 돌려야 하지 않을까. 내년 이맘때엔 “서울시가 중앙정부보다 낫다.”는 칭찬이 곳곳에서 들리길 기대해 본다. betulo@seoul.co.kr
  • “재정 어렵더라도 교육만큼은 확실히 지원”

    “재정 어렵더라도 교육만큼은 확실히 지원”

    “강남·북 균형 발전에 중앙정부와 서울시 모두 나서길 바랍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6일 “관내 뉴타운 갈등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중앙정부가 뉴타운 출구 전략을 위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시에도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올해 최우선 역점사업은 교육 문제”라면서 “아무리 재정 여건이 어렵더라도 교육만큼은 확실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뉴타운 갈등이 첨예한 곳 가운데 하나인데. -최근 박원순 시장이 발표한 뉴타운 출구 전략은 시의적절했다고 본다. 우리 구엔 뉴타운이 15개 구역에 걸쳐 있다. 갈등이 상당하다. 자기분담금 급증과 15% 정도에 머무는 재입주율 때문에 뉴타운을 철회하고 싶어도 매몰비용 걱정으로 못 했는데 민원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근본적인 뉴타운 출구 전략을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적극 나서야 한다. →첫발을 뗀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 사업은. -고용노동부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국민연금보험과 고용보험을 지원하는 데 시범사업으로 참여하게 됐다. 10인 미만 영세 사업장이 대상이다. 월평균 보수 105만원 미만인 근로자에게는 근로자 부담 보험료와 사용자 부담 보험료의 각각 50%를 지원하고, 월평균 보수가 105만원 이상 125만원 미만인 근로자에게는 근로자 부담 보험료 및 사용자 부담 보험료의 3분의1씩을 지원하게 된다. 전국적으로 고용보험 미가입자는 367만명, 국민연금 미가입자는 616만명이다. 근로자 5인 미만의 경우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미가입률은 각각 75%이고 5~9인의 경우 미가입률은 50%에 이른다. →누구 못지않게 강남·북 균형 발전을 외치는데. -강남권의 경우 전국에서 재정 여건이 가장 좋다. 운영을 잘한 것도 있겠지만 국가적으로 지원을 집중해준 게 결정적이었다. 강북 지역 사람들이 낸 세금으로 강남 신도시를 개발하고 강북은 구시가지로 방치됐다. 서울 안에 두 도시가 있는 것처럼 돼 버렸는데 이는 명백한 차별이다. 박 시장이 강남·북 균형 발전을 위해 재산세 공동 과세 강화 등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올해 펼치는 역점 사업들은. -벌써 단체장 3년 차다. 가장 일을 많이 하고 열심히 해야 할 때다. 무엇보다 교육사업에 신경을 쓰겠다. 관내에 초·중·고교가 49개 있다. 2009년 동부교육청이 서울교육청 중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바람에 학부모들 걱정이 컸다. 노력 끝에 올 초에는 동부교육청이 발전 속도 면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경희여고가 서울시 인문계 178개교 중 1위를 꿰찼고 삼육초등학교는 593개 중 3위에 올랐다. 교육경비보조금 123억원을 책정해서 무상급식 확대, 학업성취도 향상, 시설 개선, 교사 인센티브 확대 등에 지원하려고 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정책·예산·인력 재검토 행정 전 과정 인권 구현”

    “정책·예산·인력 재검토 행정 전 과정 인권 구현”

    ‘서울시민 최저생활 기준선’을 추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보다 앞서 동일한 개념을 행정에 적용하려고 준비한 자치구가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취임 뒤 구민들을 위한 최저 기준선을 설정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김 구청장은 14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서울시도 성북구를 최저생활 기준선 시범사업 지구로 삼아 협력 사업을 전개하려고 하더라.”면서 “행정 전 과정에서 인권을 구현하는 인권도시로 성북구를 가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권도시’라는 목표가 참신하다. -지금까지 인권도시를 표방한 자치단체가 없던 건 아니지만 행정체계 작동원리 속에서 인권을 구현하지 못한 채 선언적 의미 이상을 띠진 못했다. 이제는 예산을 배분하고 정책을 집행하는 모든 과정에 인권이라는 필터를 두자는 것이다. 주민 생활에 보장되는 원리로서 인권이 가능하도록 하는 게 구에서 추구하는 인권도시 핵심이다. 행정체계와 예산구조뿐 아니라 인력 구조까지 모든 걸 재검토하고 재배치해야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행정에 어떻게 적용하려 하나.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총체적으로 접근하려 한다. 내부 연구 모임을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감사담당관실에 인권팀을 신설했다. 아울러 민간 전문가들로 ‘인권도시 성북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꾸준한 논의와 직원교육,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 역량을 높이고 있다. 연간 100시간의 의무교육 가운데 10시간을 인권교육에 배정했다. 나아가 올해 안으로 인권조례를 제정할 것이다. 인권영향평가 제도를 도입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총체적 접근이란 모든 행정체계에 걸쳐 인권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어린이 친화 도시도 국내 최초 시도인데. -어린이들도 어린이 시각에서 자신의 문제를 바라보고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로 인정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어린이구정참여단과 청소년참여위원회를 구성하려고 한다. 가령 초등학생 통학로 시설 개선 요구가 있었던 현장을 방문해 ‘시설 개선은 구청이 할 테니 모니터링은 그 통학로를 이용하는 350여 어린이 가운데 10% 정도에게 맡기자.’고 했다. 그런 활동을 마을 만들기 사업과도 연계하겠다. 이 밖에 권역별로 한 곳씩 구립 방과후 돌봄센터를 설치하고 어린이 친화 마을 만들기 사업을 벌이려고 한다. →풀뿌리 시민단체와의 협력관계 구축이 관건인데. -성북구는 상대적으로 풀뿌리 역량이 약했던 곳이다. 하지만 주민 참여 예산과 사회적기업, 마을 만들기, 지역 사회복지협의체 등을 통해 풀뿌리 시민단체 역량이 계속 커지고 있다. 특히 친환경 무상급식 운동을 앞서서 벌인 게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최근엔 사회적기업과 관내에 있는 녹색연합 등 60여개 단체를 회원으로 한 성북 지역 풀뿌리 네트워크 준비위원회가 결성됐다. 4월쯤에는 풀뿌리 단체들과 함께 사회적 경제포럼도 구성하려고 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광진구 ‘적극행정 면책제도’ 시행

    서울 광진구는 열심히 일하는 공직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 9일 ‘적극행정 면책제도 운영에 관한 훈령’을 제정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적극행정 면책제도란 공익 증진을 위해 능동적인 업무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부분적 절차상 하자나 손실 등에 대해 일정 요건을 충족한 경우 해당 공무원에게 불이익 처분을 하지 않거나 감경 처리하는 것이다. 구는 감사에 대한 두려움으로 업무 처리에 소극적인 직원들의 의식과 제도를 개선해 업무처리 효율성을 향상시켜 대민행정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자 제도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대상 공무원이 불이익 처분에 대한 면책을 받기 위해서는 적극행정 수행과정에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의무를 다한 경우로서 업무처리 목적의 공익성, 법령상 의무 이행 및 국민 편익 증진 등 업무 처리의 타당성, 업무의 투명성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단, 금품수수 및 고의·중과실, 무사안일 및 직무 태만, 자의적인 법령 해석으로 법령의 본질을 위반하거나 위법·부당한 민원 수용으로 업무를 처리한 경우 등은 면책 대상에서 제외한다. 감사를 받은 공무원은 징계양정 통보를 받은 날부터 10일 이내에 소속 부서장을 거쳐 직접 면책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 면책심의위원회는 요청을 받은 날부터 20일 이내에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청인 또는 소속 부서장에게 결과를 통보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박원순 시장·류우익 장관 15일 만난다

    박원순 시장·류우익 장관 15일 만난다

    박원순(왼쪽) 서울시장이 시 차원에서 추진하는 대북 교류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류우익(오른쪽) 통일부 장관을 15일 면담한다. 정부 한 당국자는 “서울시 측 요청으로 류 장관이 15일 오후 4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집무실에서 박 시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면담 배경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대북 교류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지난해 12월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서울과 평양 사이에 남북 축구대회인 경평전과 함께 서울시향이 평양에서 공연을 하자고 공식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는 5·24조치에 따라 지자체 차원의 대북 지원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사회문화 교류도 선별적으로 허용하는 실정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스마트폰으로 구정 참여 하세요”

    동대문구민들이 직접 스마트폰을 통해 구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구는 16일 ‘동대문구 스마트모니터단’으로 선정된 구민 33명을 대상으로 발대식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스마트모니터단이란 모바일웹을 통해 구정 평가와 의견제시·불편신고·설문조사 등을 언제 어디서나 등록하고, 접수된 의견은 해당 부서에 즉시 전달해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든 네트워크 조직이다. 모니터단 33명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했다. 활동기간은 2년이다. 모니터 활동은 지난해 7월 구축된 동대문구 모바일웹(m.ddm.go.kr)의 ‘스마트모니터단’ 아이콘을 통해 이뤄지며 자유게시판과 건의게시판 등에 접수된 의견을 해당 부서에 즉시 전달해 해결하게 된다. 스마트모니터단 활동 우수자에 대해서는 구청 주관 각종 행사와 교육에 초청하고 정기적으로 스마트레터 소식을 발송하며, 자원봉사 활동시간 인정 및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추천 등 다양한 혜택을 줄 예정이다. 유덕열 구청장은 “본격적인 정보화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분야에서 한층 더 성숙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마트모니터단에 선발된 강윤기(62·여)씨는 “30년 넘게 주부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꼼꼼한 생활력을 바탕으로 지역 구석구석을 살펴 적극적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박겸수 강북구청장 “역사·문화 중심지로… 고도제한 걸림돌”

    박겸수 강북구청장 “역사·문화 중심지로… 고도제한 걸림돌”

    “삼양동 등 2.39㎢에 걸친 고도제한 문제로 줄곧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나서 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어요.”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북구를 역사·문화·관광이 어우러지는 곳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그러나 걸림돌로 고도제한 문제를 거듭 꼬집었다. 2005년 이후 5층 이하 20m 이하로 하고 현저한 높낮이 차이가 있는 경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7층, 28m 이하까지 완화하기로 돼 있지만 실제 허가를 받은 곳은 없었다. 그런데 북한산 자락에 조성 중인 콘도미니엄 ‘더 파인트리’가 28m로 승인을 받고 2009년 공사에 들어가면서 특혜 의혹과 형평성 논란에 휩싸였다. →고도지구 문제에 대한 강북구 입장은. -강북구에선 대단히 예민한 문제다. 당장 형평성도 어긋난다. 파인트리엔 해놓고 다른 곳은 20m에서 8m 완화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예정지구로 묶인 곳에선 주민들이 집 수리조차 할 수 없다. 조망점 기준마저 불분명하다. 보존지역을 해제하자는 것도 아니다. 서울시가 합리적으로 판단해주기 바란다. →파인트리를 둘러싸고 논란이 거세다. -전임 구청장 때 서울시 도시계획위 심의까지 통과한 문제라 취임 이후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더 답답했다. 당시 도시계획위가 20m 고도제한을 유지하기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논란을 빚진 않았을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지난달 16일 파인트리 공사현장을 둘러본 직후인 30일부터 외부 전문가들까지 포함한 감사단을 파견해 조사를 벌였다. 이제라도 심각성을 인식해 불행 중 다행이다. →‘역사문화 중심지’를 목표로 겨냥했는데. -강북구에는 이준 열사, 손병희·여운형·이시영 선생 등 근현대 인물들을 모신 16위가 있다. 북한산, 화계사·도선사 등 유서 깊은 사찰과 4·19묘지도 있다. 한데 묶으면 강북구만의 역사·문화·관광을 잇는 특색 있는 자원이 된다. 경전철을 타고 와서 둘레길을 걷고 근현대 역사의 현장을 둘러볼 수 있다. 청자 가마터도 빼놓을 수 없는 문화유산이다. →북한산이라는 자연환경은 어떤가. -지리산만큼이나 많은 피톤치드가 나온다. 구민들과 함께 북한산 1인 1그루 가꾸기 캠페인을 벌이고, 구청이 나서서 북한산을 멍들게 하는 참나무시들음병 구제와 일본목련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런 노력 덕분에 지난해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제주도 수준보다도 맑아졌고 서울시 선정 대기질 개선사업 추진 우수구로 뽑혔다. →임기 3년차를 맞은 데 따른 각오는. -구민이 주인인 행정을 모토로 주민들과 신뢰를 쌓으려고 노력했다. 지난해 내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등을 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역사와 문화와 관광을 하나로 잇는 핵심 지역으로 만들면서, 동시에 미아역과 수유 역세권을 본격 개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제주 휴게텔 성매수 카드내역서 보니

    제주 공직사회가 최근 불거진 제주도 N휴게텔 성매수 의혹 사건으로 심각한 비판여론에 직면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 서부경찰서는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2개월간 이 업소 신용카드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모두 700여명이 다녀간 기록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공직자와 결제 액수가 많거나 여러 차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일반인 45명을 추려 성매수 의혹 수사 대상자로 확정했다. 45명 가운데 공직자가 무려 21명이나 포함됐다. 제주지역 공직자가 12명이었고 서울·경기·경북 등 다른 지역 공직자가 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행정직 9명, 경찰 2명, 교육계 5명, 소방·우편집중국·한국은행·농촌진흥청·군인 각 1명 등 실로 다양했다. 제주지역 행정공무원 가운데는 제주도청 간부 A씨와 동장을 지낸 바 있는 B씨가 조사를 받고 있다. 서귀포시청 소속 2명도 포함됐다. 특히 이 가운데 1명은 지난해 청소년 성매수 혐의를 받았던 인물로 확인됐다. 현직 교사들도 있었다. 제주시 중학교·고등학교 교사 3명과 서울 모 여고 교사 등 2명이 이 휴게텔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기록이 나왔다. 경찰 가운데는 서울경찰청 소속과 제주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 2명이 수사선상에 올랐다. 이 밖에 제주시 모 센터 소방대원, 제주우편집중국 우체부, 한국은행 제주본부 은행원, 제주지역 군인, 농촌진흥청 공무원 각 1명이 포함됐다. 경찰은 지난해 9월 21일 N휴게텔 업주 이모(43·여)씨의 동거남이 ‘이씨가 무허가로 마사지 업소를 차려 성매매하고 있다.’고 신고해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이달 초부터 신용카드 결제 내역을 토대로 혐의가 짙은 45명을 대상으로 소환, 조사를 벌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日 도시 노후화 해결 경험 서울 공공임대주택에 활용”

    집 자체는 상당히 좁았다. 전용면적이 43㎡(13평) 정도다. 하지만 주택 사이 작은 숲과 옥상 정원, 벽을 뚫어 만든 바람길 덕분에 여름에도 에어컨이 필요 없을 정도로 쾌적하고 볕이 잘 든다. 주민 대부분이 노인과 장애인인 점을 고려해 턱을 없애고 복지사가 날마다 건강검진을 한다. 이런 곳이 공공임대주택이라고 하면 믿기지 않겠지만 일본 도쿄 세타가야구의 후카사와 환경공생주택 주민들에겐 15년 전부터 누려 온 일상일 뿐이다. ●“집은 자연과 공생할 수 있어야” 2박3일에 걸친 일본 출장 마지막 날인 지난 10일 이곳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친환경 주거단지를 통한 도시 노후화·슬럼화 해결과 원주민 수용방안 등 서울시가 목표로 하는 공공임대주택 정책에 후카사와 환경공생주택 경험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5년 전에 지은 이곳을 보면서 30년 뒤 서울의 주택을 생각한다.”면서 “집은 단순히 몸을 누이고 밥만 먹는 곳이 아니라 이렇게 이웃, 자연과 공생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며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도쿄 동남쪽에 있는 후카사와 단지는 원래 1952년에 도쿄도가 목조 단층 임대주택으로 건설한 도영(都營)임대주택단지를 세타가야구가 구영임대주택단지로 재개발한 곳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친환경 주거 단지다. 호사카 노부토 세타가야구청장은 ▲에너지 절약, 자원절약, 폐기물 감소 ▲주변 자연환경과 지역사회와의 조화 ▲건강하고 쾌적한 거주 공간과 사람들과의 교류공간 창출 등 세 가지를 임대주택단지를 건설하면서 핵심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60년간 거주한 주민대표 다구치 고우하치(87)는 “마을을 다시 만들 때 주민 희망이 거의 다 반영됐다.”면서 “쾌적하다, 아주 만족한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주민의견 반영·토론할 것” 견학을 마친 박 시장은 ‘논의력’(議力)이란 표현을 통해 “2년 3개월에 걸쳐 주민 의견을 듣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쳐 합리적 결론에 이르는 것이야말로 삶 속에서 구현되는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뉴타운 갈등에 대해서도 “합리적 토론 없이 밀어붙이기만 하다가 지금 같은 재앙이 생겼다.”면서 “우리 사회가 발전에서 중요한 게 바로 그런 소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쿄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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