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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알릴 게 많은 정부’ 숨길 게 많네/강국진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알릴 게 많은 정부’ 숨길 게 많네/강국진 사회2부 기자

    “모든 정부는 거짓말을 한다.” 20세기 미국 독립언론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이지 스톤은 이렇게 말했다. 정부는 때론 알리고 싶은 게 많아서, 때론 감추고 싶은 게 많아서 거짓말을 한다. 그 피해는 국민 몫이다. 거짓말을 못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구려 도읍이었던 평양성에는 공사구간별 책임자 이름을 새긴 돌덩이가 지금도 남아 있다. 학계에선 이걸 ‘각자성석’(刻字城石)이라고 부른다. 수원 화성 건설 과정을 기록한 조선시대 문서를 보면 노비에게 지급한 일당까지도 꼼꼼하게 기록했다. 정부가 투명성을 높이면 책임감이 높아진다. 위정자들의 말과 행동을 모조리 기록하고 공유한다면 거짓말이 들어설 자리가 없어지지 않을까? 덥다. 에어컨과 선풍기에 자꾸 눈길이 간다. 정부에선 전력사용량이 늘어 걱정이란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정부종합청사를 대상으로 전기사용량과 전기요금을 정보공개청구해 봤다. 하다 못해 국방부도 자료를 공개했는데, 대통령실은 비공개 결정을 했다. “청와대 주요시설은 국가보안목표 최상위 시설로서 관련사항이 공개될 경우 국가안전보장 등에 어려움이 발생할 소지가 있어 공개할 수 없음”이란다. 처음 알았다. 청와대 전력사용량이 그렇게 무시무시한 정보였다니. 그러고 보니 지하벙커에 태권V를 숨겨 놨다는 소문이 빈말로 들리지 않는다. 얘기 나온 김에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정보를 전격 공개하련다. 2009년 대통령실 전기 총 사용량은 622만 6980, 사용요금은 6억 7500만원이었다. 어떻게 알아냈을까? 2010년에 시민단체인 정보공개센터가 정보공개청구했더니 대통령실에서 공개한 내용이다. 당시 그 기밀 정보를 공개한 대통령실 담당자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해야겠다. 업무 담당자 이름을 보니 죄다 윤OO, 정OO로 돼 있다. 무척이나 특이한 이름이니 검거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듯하다. betulo@seoul.co.kr
  • 김성환 노원구청장 임기 2년의 기록 ‘나비효과’ 출판

    김성환 노원구청장 임기 2년의 기록 ‘나비효과’ 출판

    “기초자치단체라 하더라도 할 수 있는 걸 하는 게 지구를 살리는 길입니다.” 19일 ‘나비효과’ 출판기념회를 갖는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이렇게 각오를 밝혔다. ‘노원의 날갯짓이 세상을 바꾼다’는 부제목은 그가 노원구에서 추진했던 다양한 실험들이 서울시와 중앙정부로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그는 “생명과 생태, 복지와 공공부문 혁신 등을 통해 노원구를 긍정적인 변화의 시발점으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삽질보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구호로 당선된 지 벌써 2년”이라면서 “마라톤으로 비유하면 반환점을 돈 셈이어서 되돌아보자는 생각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책에서 “한국이 가장 부끄러워해야 할 걸 하나만 꼽는다면 세계 1위를 달리는 자살률”이라고 밝혔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이 2009년 기준 31명이나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13명보다 3배 가까이 높다. 관내 자살률 29.3명을 임기 안에 15명까지 낮추자는 목표를 제시할 때만 해도 가능하겠느냐는 걱정을 샀지만 이미 30%가량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 설치도 마찬가지다. 구민들이 심폐소생술만 익혀도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생명을 살리도록 돕는 게 자치구가 할 일이라는 얘기다. 또 “환경운동가는 아니지만 기후변화야말로 인류에게 닥친 최우선 과제라고 본다.”면서 일회용품 안 쓰기 운동을 벌이고, 에코센터를 건립해 환경교육을 실시한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박원순 서울시장과 협의해 에너지 효율을 65%까지 끌어올리는 공공임대아파트인 ‘제로 에너지 아파트’ 112가구를 하계동에 짓기로 했다. 김 구청장은 “한국은 에너지를 물쓰듯 하면서 늘어나는 수요는 핵에너지로 충당해왔다. 그런 식으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그는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게 많다. 때아닌 방사능 아스팔트 문제로 홍역도 치렀다.”면서 ”그래도 여러 사업들이 잘 정착되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지금까지 복지와 지속가능성에 집중했다면 후반기에는 그 성과를 교육 문제로 확산시켜 아이들이 잘 자라고 나눔이 넘치는 도시로 거듭나도록 애쓰겠다.”고 끝을 맺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동대문구, 초등생 첫 한방건강검진

    다양한 지역적 특색과 자원, 시설 등으로 우리나라 유일의 한방산업특구로 지정되어 한방산업의 메카로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동대문구가 서울시 최초로 초등학생 대상 어린이 한방건강검진을 실시했다. 동대문구 보건소는 2012년 서울시 공모사업에서 ‘어린이 한방건강증진 사업’ 시범구로 선정됨에 따라 17일과 18일 전농초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방건강검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보건소 관계자는 “지금까지 종합건강검진은 양방병원에서만 실시한다는 고정관념이 많았다.”면서 “최첨단 한방 의료장비로 한방건강검진을 실시해 잠재적인 질병유무를 진단하고 어린이 건강증진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검진을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건강검진은 서울시한의사회, 동대문구한의사회와 연계, 한의사로 구성된 검진팀이 학교를 방문해 ▲체성분검사 ▲사상체질검사 ▲맥진기를 이용한 신체기능검사 ▲경락진단기를 이용한 오장육부검사를 마쳤다. 검진 후 평소 접하기 어려운 한방약재를 이용해 향기 나는 복주머니를 만드는 체험도 진행했다. 유덕열 구청장은 “이번 기회에 건강증진사업이 한 단계 발전해 다른 자치구에 전파하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며 “여기에 그차지 않고 어린이들의 건강상태를 면밀히 진단해 건강증진 향상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살맛 나는 동대문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성북, 자투리땅서 기른 농작물 기부

    성북구가 구 청사 안팎의 자투리 공간에 농작물을 길러 푸드마켓에 기증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구 직원들은 올해 5월 초 청사 5층 하늘마루(37㎡), 12층 옥상정원(15㎡), 외부계단(80㎡), 청사 앞 성북천변(21㎡) 등 모두 153㎡ 면적에 텃밭을 만들었다고 18일 밝혔다. 모종을 심고 씨를 뿌린 뒤 물을 주며 직접 가꾸었다. 지난 4일에는 드디어 오이, 가지, 고추, 파프리카, 상추, 깻잎 등 모두 6종 18㎏에 이르는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었다. 이들은 이렇게 수확한 농작물을 모두 성북푸드마켓에 기증했다. 구는 앞으로도 청사 텃밭에서 수확하는 농작물을 계속 기부하는 한편, 가을에는 김장용 배추와 무도 수확해 이웃과 함께 나눌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 조성한 성북동(562㎡), 정릉3동(1446㎡), 석관동(990㎡) 도시텃밭 참여 주민들도 원하는 경우 자신들이 수확한 채소를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 물재생센터 소화가스로 전기 생산 추진

    서울시가 강서구 마곡동 서남 물재생센터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화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다음 달까지 소화가스 열병합 발전에 참여할 민간 사업자를 공모, 선정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업자는 2014년부터 센터로부터 하루 평균 5만 2000㎡의 하수 소화가스를 공급받아 시간당 78㎿의 전기를 생산, 판매한다. 이 전력은 8500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사업자는 사업 계획, 시공, 관리 등 전반에 대해 투자해야 하며 시는 열병합 사업 부지를 제공하고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지원한다. 시가 두 번째 시행하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다. 지난 5월 난지 물재생센터에 낙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소수력 발전시설을 설치한 바 있다. 권기욱 물관리정책관은 “이번 사업으로 연간 9800t에 해당하는 석유 수입을 대체하고 1만 6000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김해 경전철 천문학적 적자에도… 서울메트로는 ‘民資장사’

    서울시가 민자사업의 ‘피해자’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부산·김해 경전철이 경남 김해시를 심각한 재정난에 몰아넣고 있는 와중에도 부산·김해 경전철 운영㈜의 지분 70%를 무기로 지난달 8일 성과급 322% 지급을 밀어붙인 ‘황당한 결정’을 내린 ‘가해자’가 바로 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메트로였다. ‘부산~김해 경전철 시민대책위원회’ 등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 문제에 개입해 성과급 반납을 요청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부산김해경전철운영㈜은 6월 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경영평가 결과 A등급을 받았다는 이유를 들어 사장 등 임원 3명에게 기본급의 322%에 해당하는 약 2000만원가량을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시민대책위는 앞으로 20년간 2조 5000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전철 운영사가 성과급을 지급한 것은 일말의 양심도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시민대책위는 시민운동을 통해 성과급 반납을 촉구하는 한편 부산시와 김해시도 행정처분을 내리라고 요구한 상황이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도 서울메트로를 관리감독할 책임이 있는 만큼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김해시의회 특별위원회는 오는 25일 운영사인 부산~김해경전철운영㈜과 시행사인 부산~김해경전철㈜의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불러 운영사 임원 성과급과 서울메트로 파견자 복귀 여부 등을 추궁하기로 했다. 특위는 최소운영수익보장(MRG) 추가인하 여부와 안전운행 등도 따질 계획이다. 앞서 서울메트로는 경전철 운영 사업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국내 경전철 건설분야 민간투자건설사업(BTO) 확대, 위탁운영시장 확대 전망,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새로운 수익구조 창출” 등을 들었다. 이에 대해서는 공공성은 팽개친 채 영리확대만 목적으로 민자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본분을 망각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적지 않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마천루, 축복인가 재앙인가] 화재·테러·교통대란·공기오염 극히 반생태적… 적절한 규제를

    초고층 건물에 비판적인 전문가들은 화재와 테러 등 안전문제, 교통난 유발, 공기질 등 환경 문제 등을 든다. 지난 2010년 부산 해운대 38층 우신골드스위트 주상복합 화재사고에서 보듯 초고층빌딩은 화재에 취약하다. 국회입법조사처 이창호 입법조사관은 “소방시설과 장비가 부족하고 재난 대피시설이나 마감재에 관한 규정이 미흡한 게 현실”이라면서 “이 때문에 고층 건축물 화재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방차 사다리와 살수차 물이 닿을 수 있는 높이가 45m 정도여서 15층 이상은 화재에 대비할 소방장비가 부족한 데다 소방헬기는 물이 수직으로 떨어져 화재진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생태문화 측면에서 초고층 빌딩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열섬 효과를 유발하고 바람길과 햇빛을 막는 등 주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데다 건물 유지를 위해 웬만한 중소도시 규모의 에너지와 물을 소비해야 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초고층빌딩은 극히 반생태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발이익환수와 환경영향평가 등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적절한 규제를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이지언 대안정책팀 활동가는 “2007년 조사 당시 저층(5층 이하)과 고층(25층 이하) 아파트 가구의 탄소배출량이 2.95t과 4.78t인 데 비해 초고층(30층 이상)은 8.2t이나 됐다.”면서 “일부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는 가구당 한 달 전기요금이 100만원이 넘는 곳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초고층빌딩은 환기가 잘 안 되기 때문에 거주자의 건강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비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아이들 안전보행 공간 서울 ‘아마존’ 5곳 조성

    서울시는 ‘아’이들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공간(zone)이란 뜻을 담은 ‘아마존’을 노원구 은행사거리 등 다섯 곳에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 아마존 조성사업은 기존 어린이보호구역 제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가 교통사고 위험에 여전히 노출돼 있으며, 최근 어린이 대상 유괴·폭력 등 범죄 위험이 있다는 판단 때문에 시작됐다. 시는 기존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모든 지역의 획일화된 사업이 아닌 지역별 특성에 맞도록 맞춤형 아마존을 추진하고 ‘주민 협의체’를 구성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선정된 5개 지역은 376개 대형학원이 몰려 있는 노원구 중계동 학원가 주변,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은평구 갈현초등학교 주변, 소규모 보습학원이 몰려 있는 구로구 개봉초교 주변, 공원 등이 밀집해 있는 동대문구 안평초교 주변, 소규모 학원과 주거 단지가 조성되는 성북구 미아초교 주변이다. 시는 5개 사업 대상지의 자치구에 설계비를 지원하고 시행과정에서 주민들이 토론하는 장을 최대한 마련해 지역주민의 상호 교류와 마을만들기 사업 등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올해 말까지 설계를 완료한 뒤 대상지를 추가로 늘려 나갈 예정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마을버스 길 뚫은 성북구 민관협력

    서울 성북구 관내 한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재산권을 일부 포기하고, 구청은 주민들이 내놓은 도로에 대해 설계를 변경해 마을버스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데 합의점을 찾았다. 구청과 주민들이 상호 토론과 타협을 통해 보행권을 확대한 것이다. 길음동에 위치한 신안아파트 입주민 252가구 1900여명은 보도를 설치할 수 있도록 폭 약 2m, 길이 35m인 개별공시지가 기준 1억 8800만원 상당의 아파트 안쪽 땅을 내놓았다. 성북구청은 마을버스가 아파트 입구까지 들어올 수 있도록 원래 설계된 폭 4m의 이설 도로를 6m로 확장하고 폭 13m, 길이 25m의 마을버스 회차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지난 12일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길음중학교 신축부지 내 도로이설 공사 현장과 인근 상가 내 교회를 잇달아 찾아 ‘신안아파트 도로 이설 관련 대책추진위원’ 등 주민들과 함께 보행권 및 마을버스 이용편의를 함께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논의를 벌였다. 김 구청장은 보행자 안전과 인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주민들의 이해와 협력을 구했다. 이에 전체 252가구 중 218가구가 아파트부지 제공을 통한 인도 설치 등의 내용이 담긴 동의서를 16일 성북구청으로 보냄에 따라 전격적으로 합의를 이뤘다. 당초 이곳에는 폭 6m의 도로에 마을버스가 회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지만 길음중학교 신축으로 인해 기존 도로를 폐쇄하고 도로 167m 구간에 대한 이설공사가 오는 12월 완공 예정으로 석달째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새로 나는 도로는 폭이 4m로 좁고 회차도 불가능해 마을버스가 아파트 입구까지 들어올 수 없게 됐다. 마을버스를 타기 위해 좁고 가파른 길을 따라 150m나 걸어가야 하는 상황이 되자 절반 이상이 노약자인 아파트 입주민들은 이설도로의 폭을 6m로 넓히고 마을버스 회차공간도 확보해 줄 것을 성북구청에 요구해 왔다. 이에 구와 주민들이 토론을 통해 상호 양보를 이끌어 내면서 주민들로서는 마을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광진, 스마트폰 활용법 교육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0만명을 넘어서면서 문맹·컴맹에 이어 스마트폰맹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스마트폰 활용법을 몰라 애를 먹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진구에선 구민 정보화 능력을 제고하고자 ‘찾아가는 스마트기기 활용 무료교육’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18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구의3동 주민센터 강당에서 직능단체 회원 및 주민 3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실시한다. 이어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15개 동별 직능단체 회원 및 주민 30여명씩 모두 450여명을 대상으로 동별 순회교육을 실시한다. 교육내용은 ▲스마트폰의 특징과 종류 소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사용하기 ▲날씨, 버스 정보 등 유용한 앱 설치 및 활용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하기 등이다. 이와 별도로 매월 첫째주 월·수·금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2시간씩 주민 20명을 대상으로 구청 전산교육실에서 스마트폰 및 SNS 활용교육을 실시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원하는 책 말씀하세요, 배달해드려요

    막 걸음마를 뗀 서울 성북구 ‘책 드림 서비스’가 구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비스 이용이 계속 늘고 책을 빌리는 횟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책 드림 서비스란 모든 구립도서관이 소장한 책을 주민이 원하는 가까운 도서관이나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6호선 월곡역, 하월곡동 동일하이빌, 성북구청에 설치된 무인 예약 대출기로 배달해주는 시스템이다. 무인 예약 대출기에서 책을 받아 볼 수 있는 ‘무인 예약 대출 서비스’와 다른 도서관의 책을 가까운 도서관에서 대출할 수 있도록 하는 ‘상호 대차 서비스’로 이뤄졌다. 이용자가 편리한 곳으로 책을 가져다 ‘드리고’ 책을 통해 꿈(Dream)을 이룬다는 뜻을 담고 있다. 구가 올 상반기 운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이용 권수는 약 3만 3000권이었다. 특히 월별 이용 실적이 꾸준히 증가했다. 무인 예약 대출은 1월 713권에 그쳤지만 6월 939권으로 약 30% 늘었다. 상호 대차 대출은 1월 463권에서 6월에는 2003권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지난달 이용 권수도 5월과 비교해 각각 5%(무인 예약 대출), 20%(상호 대차 대출) 확대됐다. 책을 빌린 곳이 아닌 다른 장소에 반납하는 상호 대차, 무인 반납 이용 건수도 1월과 비교해 6월에 3배 증가했다. 서비스 시행 이후 7개 성북구립도서관의 도서 대출 권수도 이전에 견줘 하루 평균 약 500권 이상 많아졌다. 이처럼 서비스 실시로 도서 대출과 반납이 편리해짐으로써 성북구 독서 문화 증진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를 이용한 대출과 반납은 성북구립도서관 전체 대출, 반납 대비 각각 1.6%와 약 2.5%를 차지했는데 점차 그 비율이 확대될 전망이다. 월곡역 무인 예약 대출기를 자주 이용한다는 한 구민은 “직장인들은 늦은 시간에 퇴근하면 도서관을 이용하기가 사실상 힘들었다.”며 “스마트폰으로 책 드림 서비스를 신청하고 출퇴근길에 찾아 지하철에서 읽을 수 있어 편리하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임금체불·부당해고 상담하세요

    앞으로 강북구에서는 임금 체불, 부당 해고, 열악한 노동 환경 등으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이 노동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을 찾을 수 있게 됐다. 노동3권이란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가리킨다. 구는 영세사업장 노동자와 비정규직 등 취약 노동자의 애로사항 청취 및 권리 구제를 위해 ‘시민명예노동옴부즈맨 제도’를 본격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민명예노동옴부즈맨 제도는 취약 노동자와 노동 전문가 간 상담을 통해 일할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 구는 제도 활성화를 위해 현직 노동위원회 국선노무사이자 서울강북구상공회의소 이사인 조월출 노무법인 신명 대표를 강북구 시민명예노동옴부즈맨으로 위촉했다. 시민명예노동옴부즈맨은 ▲10인 미만 영세사업장 및 비정규직 등 취약 노동자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청취 ▲권익 침해 등의 사건에 대해 신속·공정한 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권리 구제 절차 안내 ▲기타 근로자 복지 향상을 위한 법령제도 안내와 개선사항 건의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시민명예노동옴부즈맨 연락처는 120 다산콜센터 혹은 강북구청 생활보장과(901-666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동대문구 ‘출산장려정책’ 쓸만하네

    동대문구가 제1회 인구의 날(7월 11일) 기념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평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인구의 날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인구 구조 불균형이 초래하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파급 영향에 대해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저출산, 고령화 대응에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려는 목적으로 지난해 제정된 국가 기념일이다. 구는 지난 11일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복지부 주관으로 개최된 인구의 날 기념 정부 포상에서 이 같은 성적을 거뒀다. 정부는 제1회 인구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전국 244개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출산·양육 지원 정책 사업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평가에서 동대문구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출산지원금 지원 사업, 여성 장애인 출산장려금 지원, 다자녀 입학 축하금 지원, 재택근무제 운영 등이 서면평가와 현장평가에서 우수 시책사업으로 선정됐다. 구는 그동안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동대문구 출산 장려 및 양육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는 등 제도적 인프라 구축과 출산 장려 인식 개선을 위해 펼친 전 직원의 홍보 활동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유덕열 구청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일과 가정에서의 균형을 유지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시민제안사업, 시민이 선정

    서울시는 올해부터 주민참여예산안에 반영할 시민제안사업 선정을 ‘나가수‘ 방식으로 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민들은 20일까지 온라인이나 방문, 우편 등으로 사업을 제안할 수 있다. 자치구 기반 사업은 자치구, 자치구간 연계 사업은 시에 접수하면 된다. 특정단체의 지원 요구, 이미 설치·운영 중인 사업 지원, 여러 해에 걸친 계속사업, 총비용 30억원 이상의 사업은 제외된다. 자치구에 접수된 제안사업은 1단계로 자치구 참여예산위원회 심의를 받고 자치구별 총 30억원 규모의 사업을 선정한다. 시에 접수된 제안은 자치구별 참여예산위원들로 구성된 소위원회의 사전심사를 거쳐 구별로 20억원 규모의 사업을 선정한다. 8개 분과위원회는 1단계를 통과한 시민제안사업을 심의해 총 1000억원 범위 내에서 최종심사 대상을 가린다. 이후 오는 14일 위촉할 예산위원 전원과 일반시민이 참여하는 참여예산 한마당에서 최종 500억원 규모의 제안사업을 선정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에너지 아끼자, 신재생 에너지 키우자”

    강북구는 ‘원전 하나 줄이기’ 추진반을 2014년까지 운영해 녹색 강북 만들기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원전 하나 줄이기’는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를 통해 원자력발전소 1기분의 전력생산량을 대체하겠다는 상징적인 구호로, 구에서는 시민참여 활성화, 신재생에너지 보급, 에너지효율 개선, 재활용 활성화, 청결한 생활환경 조성 등 5개 분야로 나눠 추진한다. 녹색정책팀과 녹색에너지팀 8명으로 이뤄진 추진반은 ▲시민햇빛발전소 설치를 통한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BRP) 및 발광다이오드(LED) 보급 확대를 통한 건물부문 에너지 효율화 ▲에너지 클리닉, 에너지 자립마을, 시범특구 조성, 구민위원회 구성 등을 통한 에너지 저소비 실천 시민문화 창출 등을 담당한다. 구는 공감대 형성을 위해 관련 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 및 전문가 자문회의 등 홍보에 중점을 두고 다음 달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전 지구적으로 에너지 자원 고갈 위기감과 이상기후 현상이 커지고 있는 만큼 자연재해의 위협을 극복하려면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필수적이다.”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 “관광객 잡아라”… 관광호텔 잇단 허가

    서울시는 지난 11일 열린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중구 오장동 206-2 관광숙박시설 신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연면적 6889.14㎡에 지하 2층~지상 16층, 207개 객실을 갖출 예정이다. 이 건물은 사대문 내 일반상업지역에서 관광숙박시설 설치 때 용적률을 20% 범위에서 완화할 수 있는 규정에 따라 용적률을 600%에서 720%로 늘렸다. 시는 사업부지 안에 버스 정차공간을 확보하고, 가로변의 공개공지 주변에 가로활성화 시설을 설치할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중구 을지로2가 101-1(대지면적 1078.9㎡) 일반상업지역에 대해 용적률을 완화하도록 결정, 지하 3층~지상 15층, 객실 208실 규모의 관광호텔이 들어설 수 있도록 했다. 종로구 원남동 일대(연면적 4952.12㎡)에 지하 2층~지상 13층, 객실 120실 규모의 숙박시설을 짓는 건축안도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아울러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강동구 4개 집단취락지구를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대상지는 가래여울마을(1만 6492㎡), 둔촌마을(1만 3383㎡), 화훼마을(1만 3705㎡), 양지2마을(3199㎡)이다. 이들 마을은 개발제한구역 지정 이전부터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10~50가구의 소규모 주거지다. 이곳은 2009년 집단취락지구로 지정됐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에서는 지구 내에 단독주택을 건립할 수 있도록 하고 도로나 주차장 등 부족한 기반 시설을 확충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직장에서 억울한 일 당하면 찾아오세요

    직장에서 억울한 일을 당해도 마땅히 하소연할 곳을 찾지 못하던 노원구민들을 위한 권리 구제 전용 센터가 들어선다. 노원구는 11일 오후 4시 지역 내 근로자들의 복지·권익 증진과 주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설립한 ‘노원노동복지센터’를 마들역 주변에 문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센터는 지난 4월 서울시 공모 사업에 선정돼 시비 1억 7500만원과 구비 3500만원을 들여 설립했다. 특히 센터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사업, 일반 사업체 대상 비정규직 노동자 실태 조사, 노동자 고충 갈등 해결 등 소외된 노동자들을 돕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임금체불과 부당노동행위, 단체 협약, 산업재해 등에 대한 무료 법률상담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노동법 관련 지식보급을 위한 노동자 교육사업, 취약계층 근로자를 위한 일자리정보 제공 및 직업지도, 취업알선과 직업능력개발교육 등 멘토 역할을 수행한다. 센터에는 문화의 집이 자리잡고 있어 문화창작실, 문화사랑방, 어린이놀이방, 북카페, 문화관람실 등 근로자를 위한 문화 공간도 갖췄다. 구가 센터를 운영하게 된 데는 서울시 자치구 중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등 소외 계층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어 비정규직과 영세사업장 노동자 등 취약계층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구는 노동복지센터를 노동자의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소모임을 활성화하고 생활교육 등을 통해 누구나 찾아와 쉬어갈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동대문구, 부진·보류 공약 해결책 모색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주관하는 ‘2012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2년 연속 우수상을 수상한 동대문구가 민선5기 상반기 공약사항 추진보고회를 개최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대문구는 12일 오전 10시부터 구청 5층 기획상황실에서 공약사항 담당부서장을 비롯한 간부직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2 상반기 공약사항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중장기 공약사업, 부진 및 보류 공약 32개 사업을 보고 대상으로 선별한 맞춤형 공약보고회다. 추진실적 위주의 보고에 그치지 않고 사업별로 그간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문제점과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실용적 보고회여서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구가 매 분기별 실시하는 분기별 평가결과(2012년 2분기)에 따르면 구청장 공약사항 6개 분야 85개 단위사업 중 ▲동대문 교육비전센터 설치 ▲아이돌봄센터 신설 ▲대형마트 설치제한 및 소상공인 보호 조례 제정 등 26개 사업이 이행 완료됐다. 또 부패근절을 위한 청렴교육 의무제 도입 등 52개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대문구는 이문차량기지 복개공사와 경전철 역세권 특화상권 개발 등 7개 사업은 시기 미도래 및 제반여건 미비 탓에 추진 보류된 것으로 분석해 조속히 추진방법을 모색하고 착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유덕열 구청장은 “공약에 대한 중간 점검이 필요한 시기에 공약사항 보고회가 실시돼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실적을 만들어 내기보다는 구민이 체감할 수 있고 실용성 있는 작은 변화를 이끌어 낸다고 생각하면서 공약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市 청년정책 한계… 틀 밖에서 고민할 것”

    “市 청년정책 한계… 틀 밖에서 고민할 것”

    “솔직히 지금 ‘명예’ 부시장 제도는 ‘멍에’ 부시장이나 다름없어요. 하지만 그래도 다시 제안받는다면 명예 부시장직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지난 2월 서울시 청년 분야 명예 부시장으로 위촉된 김영경씨의 소회다. 서울시가 일반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운영 중인 직능별 명예 부시장제가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안 하는 것보다는 좋다는 것이다. 서울시에는 모두 7명의 명예 부시장들이 있다. 지난 2월 청년, 장애인, 어르신 명예 부시장에 이어 지난 9일 위촉된 여성, 중소상인, 전통상인, 다문화 등 4개 분야 명예 부시장들이다. 청년유니온 초대 위원장을 지낸 김 명예 부시장은 11일 서울시 청년정책 수준을 강하게 비판했다. 시 간부한테 면전에서 “철이 없다.”는 면박을 당한 적도 있다는 그는 “이제는 시만 쳐다 보지 않고 자체적으로 청년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타운홀미팅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청년 문제를 시에 알리고 대안을 찾으려는 마음에 명예 부시장 제안을 받아들인 그는 여전히 시 청년 정책에서 벽을 느낀다. “청년세대연구소를 만들어 청년문제와 세대 간 갈등의 실태, 해외사례를 조사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이창현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에게 제안한 적이 있다. 배석한 장영희 부원장이 코웃음을 치면서 나한테 ‘철이 없다’고 하더라. ‘공무원들도 그렇게 해외탐방 못 간다’면서 우리가 무슨 유럽 배낭여행이라도 가려는 것인 양 얘기하더라.” 김 부시장은 명예 부시장이 된 뒤 페이스북에 청년 문제를 고민하는 ‘청년 암행어사’ 그룹을 만들었다. 회원들과 토론한 결과를 10개 주제로 정리해 지난 5월 시에 제출했다. “힘들다.”는 답변을 받는 데 두 달이 걸렸다. 그는 “시에 아이디어를 내놔서 제대로 수용하는 걸 본 적이 없다. 그러면서도 ‘청년들만이 가져올 수 있는 발랄한 제안’을 달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솔직히 지금 ‘명예’ 부시장 제도는 말 그대로 ‘멍에’ 부시장”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자체적으로 청년정책을 토론하는 타운홀미팅을 다음 달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명예 부시장으로서 상처도 많이 받고 고민도 많지만 그래도 “‘멍에’ 부시장이라도 없는 것보단 낫고 소통은 아무리 속 터져도 안 하는 것보단 좋기 때문”이라면서 1월로 돌아가 제안을 다시 받는다 해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김 명예 부시장은 지난 9일 박원순 시장에게 명예 부시장 제도 운영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앞으로 명예 부시장들과 간부들이 정기회의를 하도록 하고 총괄부서도 정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재개발 사업 지역 많은 성북구 영화 ‘두개의 문’ 직원 단체관람

    지난 2009년 발생했던 용산참사 원인과 과정을 치밀하게 추적해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다큐멘터리 ‘두개의 문’을 성북구청 직원들이 단체로 관람했다. ●구청장·정비사업담당직원 등 100여명 찾아 구청장 이하 간부들과 정비사업을 담당하는 도시관리국 전직원 등 100여명은 10일 돈암동 아리랑시네센터에서 ‘두개의 문’을 관람한 뒤 홍지유 감독과 20분가량 대화도 나눴다. ‘두개의 문’ 관람은 직원들에게 인권의식을 높이고 업무 과정에서 국민 주거권과 생존권을 더 깊이 고려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성북구는 뉴타운과 재개발 등 서울에서 정비사업이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갈등해결을 도모하는 데 용산참사를 다룬 ‘두개의 문’이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권의식 높이고 주거·생존권 더 고려하자는 취지” 김영배 구청장은 “재개발과정에서 실정법과 세입자들의 가치 충돌로 발생하는 갈등을 해소해 인권도시 성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권력을 통한 행정대집행은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전국 최초로 진행된 성북구 공무원 단체관람을 계기로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단체관람을 많이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무리한 주장을 하는 점거농성일지라도 공권력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대화하고 구조 활동에 나서야 한다.”며 당시 인명피해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인권영화 관람은 직원 교육훈련과정의 일환으로 지난해 영화 ‘도가니’와 ‘완득이’ 관람에 이어 세 번째다. 구는 이달 말까지 국별 순차적 관람을 통해 전체 직원으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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