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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행정직 신설… 전문성 강화, 업무 능력 탁월 공무원 특별승진

    인사혁신처는 18일 공직사회 인사 업무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인사행정직류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서울신문 10월 14일자 1면> 앞으로 인사행정 담당자는 채용과 인재 개발, 보직 관리와 성과 관리 등 인사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그동안 공직 인사는 일반행정직(류) 등이 순환보직으로 맡아왔다. 하지만 순환근무 방식은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전문성과 상관없이 연쇄적으로 이동하는 ‘땜질 때우기식 인사’로 치우치기 일쑤여서 잦은 교체와 전문성 약화라는 악순환을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인사처는 인사행정직류를 새로 만들어 해당분야 전문가가 채용과 인재개발, 보직 및 성과관리 등 모든 인사과정을 전담하게 하고, 공직 인사업무가 정부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에 부합하도록 전략적 방향으로 운영되게 바꿔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공무원 임용령 개정령안에는 우수 공무원과 비위 공무원에 대한 신상필벌을 보다 명확하게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개정령안에 따르면 업무 능력이 탁월한 공무원은 승진 소요 최저연수와 관계없이 특별승진이 가능해진다. 관리자로 승진하기 위한 이른바 속진 과정이다. 현재 승진 소요 최저연수를 보면 9급에서 8급으로 승진하는 데 1년 6개월, 8급에서 7급은 2년, 7급에서 6급은 2년, 6급에서 5급은 3년 6개월이 걸린다. 반면에 비위 행위를 저지르는 공무원에 대한 제재는 더욱 엄격해진다. 앞으로는 금품을 수수하거나 성범죄를 저질러 검찰, 경찰, 감사원 등의 조사를 받고 있는 공무원에 대해 직위해제를 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비위 공무원이라고 해도 ‘중징계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야만 직위를 해제할 수 있다. 또 교육 훈련 성적이 나쁘거나 공직자의 품위를 훼손하는 행위를 한 공직채용 후보자는 위원회 심사를 거쳐 자격을 박탈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시보 공무원이 법령을 위반하는 등 자질에 문제가 있으면 면직 처리하고 정규 임용 시 적격성 검증을 할 수 있게 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기록연구·사서 등 소수직렬 파견정원 추진 논란

    기록연구·사서 등 소수직렬 파견정원 추진 논란

    행정자치부가 기록연구·사서·임업 등 소수직렬 공무원을 직제상 파견정원으로 전환해 통합관리하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해당 공무원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행자부는 소수직렬의 인사적체와 ‘고인 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현장에선 소수직렬의 경험과 전문성을 무시하고 고질적인 순환근무 제도로 되돌리는 처사라고 지적한다. 소수직렬 파견정원이란 ‘공무원의 정원은 업무가 있는 부처에 두면서, 해당자는 관련 부처에서 파견을 받아 운영하는 정원’을 말한다. 가령, 기록연구직은 현재는 각 기관별로 소속이 돼 있지만, 파견정원이 되면 국가기록원 소속으로 바뀌고 각 기관에 파견형식으로 일하는 형태가 된다. 서울신문이 18일 입수한 행자부 내부문건에 따르면 기록연구직 171명, 사서직 57명 등 13개 직렬 450명을 파견정원 대상자로 추산했다. 현재 소수직렬은 전체 52개 직렬 가운데 29개이며, 인원 수로는 5급 이하 전체 공무원 11만 5000여명 가운데 2만 6000여명에 이른다. 행자부 내부문건은 ‘소수직렬은 직급이 대체로 낮고 현 직급 재직기간이 장기화’되었다며 ‘고인 물 현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관 간 소수직렬 칸막이를 해소할 정원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형묵 행자부 조직기획과장은 “5급 이하 소수직렬 가운데 지원자만 대상으로 시범사업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강제 시행’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의견을 수렴해보니 젊은 공무원일수록 파견정원 신청에 적극적”이라고 밝혔다. 반면 현장 분위기는 썩 녹록지 않다. 파견정원 대상자로 거론된 소수직렬에 속한 과장급 공무원 A씨는 “묵묵히 일해온 경험과 전문성을 무시하는 발상”이라며 반발했다. 그는 “행자부가 개별 기관 조직문제에 과도하게 간섭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정부기관에서 일하는 기록연구사 B씨는 “기록연구직이 2005년 생겼을 때 공무원이 된 분들은 어차피 내년쯤이면 각 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승진 대상자가 된다”면서 “승진기회 확대라는 명분은 ‘조삼모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기록연구사 C씨는 “한국 공무원조직에서 일하면서 느낀 가장 큰 문제점이 순환근무였는데 파견정원은 소수직렬조차 순환근무 방식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파견정원이 되면 내가 일하는 기관에서는 ‘파견직’이 되는데 기관 내 중요기록물 열람·관리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그렇다고 내 소속기관이 될 국가기록원에서 얼굴도 잘 모르는 내 승진을 위해 얼마나 배려할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익명을 요구한 고위공무원 D씨는 “인사적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자칫 편법으로 비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행자부가 기관별 정원관리 자율권을 확대하면 소수직렬 인사적체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다”면서 “통합정원 제도 확대가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행자부는 기관별 자체 의견과 추진 계획을 제출받은 뒤 올해까지 직제개정을 해서 내년부터는 인사발령을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과장은 전문성 약화 우려에 대해서는 “신규인력이 덜 능숙할 수도 있겠지만 열정이나 나태함 같은 문제도 따져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인사·안전처 내년 3월까지 세종시 간다

    인사·안전처 내년 3월까지 세종시 간다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가 세종시로 이전해야 하는 시한이 내년 3월로 확정됐다. 행정자치부는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을 16일 관보에 고시했다. 이전 대상은 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 인사처, 소청심사위원회, 행자부 정부청사관리소 소속 인원 1585명이다. 다만 정부청사관리소를 세종시로 이전하더라도 서울청사관리소가 새로 생기기 때문에 실질적인 이전 규모는 1420명을 웃도는 수준이다.행자부는 안전처와 인사처 모두 국무총리 소속인 데다 2005년 이전 고시에서 옛 소방방재청과 중앙인사위원회가 이전 대상이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해경안전본부는 현장대응 부서가 아닌 정책부서이므로 불법 조업 단속이나 해상경비 강화 등 현장대응 역량은 현재와 같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이전은 연내 시작해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해야 하지만 안전처는 상황실과 특수장비를 세종청사에 설치하고 난 다음에 옮기는 것으로 예외를 뒀다. 안전처는 상황실 구축과 시스템 안정화를 감안하면 세종시 이전에 짧게는 8개월, 길게는 1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해당 부처에서는 청사 위치도 정해지지 않은 데다 이전 일정도 촉박해 당혹감과 불만이 제기된다.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이전 대상에서 빠진 것도 일관성 없는 결정이라는 지적이다.지난해 12월 3단계 이주를 끝낸 세종청사에는 옛 소방방재청을 위한 공간밖에 없기 때문에 인사처와 안전처 일부는 세종청사 주변 민간 건물을 임차해야 한다. 세종시에 청사를 추가 신축할 계획은 아직 없다. 상황실 공사와 특수장비 이전 비용을 빼고 이사 와 내년 사무실 임차에는 약 170억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안전처·인사처·해경본부 내년 3월까지 세종시 이전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가 세종시로 이전해야 하는 시한이 내년 3월로 확정됐다. 하지만 청사 위치도 정해지지 않은 데다 이전 일정도 촉박해서 해당 부처에서 불만이 터져 나온다.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이전대상에서 빠진 것도 일관성 없는 결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자치부는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을 16일 관보에 고시했다. 이전 대상은 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 인사처, 소청심사위원회, 행자부 정부청사관리소다. 정부청사관리소를 세종시로 이전하더라도 정부서울청사를 관리하는 서울청사관리소가 새로 생기기 때문에 실질적인 이전 규모는 1420여명이다.  정부는 앞서 올해 3월 안전처·인사처 이전 방침을 내부적으로 결정했고, 지난달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안’ 발표와 여론수렴을 거쳐 이전 기관을 이날 확정 고시했다. 행자부는 안전처와 인사처 모두 국무총리 소속인 데다 2005년 이전 고시에 따라 옛 소방방재청과 중앙인사위원회가 이전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해경안전본부는 육지와 해상 구분없이 재난을 통합관리하고 지휘체계를 일원화하기 위해 안전처 본부와 함께 세종시로 이전하기로 했다. 행자부는 특히 해경안전본부는 현장대응 부서가 아닌 정책부서이므로 불법 조업 단속이나 해상경비 강화 등 현장대응 역량은 현재와 같이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이전은 연내 시작해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해야 하지만 안전처는 상황실과 특수장비를 세종청사에 설치하고 난 다음에 이전하는 것으로 예외를 뒀다. 안전처에서는 상황실 구축과 시스템 안정화를 감안하면 짧게는 8개월, 길게는 1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안전처는 그때까지 박인용 장관이 상황보고를 어떻게 받을지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단계 이주를 끝낸 세종청사에는 옛 소방방재청을 위해 마련된 공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인사처와 안전처 일부는 세종청사 주변 민간 건물을 임대해야 한다. 세종시에 청사를 추가 신축할 계획은 아직 없다. 상황실 공사와 특수장비 이전 비용을 빼고 이사와 내년 사무실 임차에는 약 170억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종섭 행자부 장관이 고창으로 간 까닭

    정종섭 행자부 장관이 고창으로 간 까닭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한 읍성인 데다 수려한 풍광으로 유명한 전북 고창군 고창읍성에 있는 객사(客舍) 마루에 15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박우정 고창군수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20여명이 둘러앉았다. 정 장관이 취임 이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장관실’ 행사였다. 이날 행사에서 정 장관은 전국 77곳에 이르는 인구 10만명 미만 군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조직·인사 제도의 애로 사항을 듣고 해법을 모색했다. 박 군수는 “인구 10만명 미만 시·군·구 부단체장 직급을 4급에서 3급으로 상향해 지자체 간 업무 협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고창군 자치행정과 민병운 주무관은 “농업 지역이라 인구가 줄어든다고 하지만 행정수요는 계속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해 행정수요 대응인력을 기준인건비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환경위생과에 근무하는 보건직렬 노정숙 주무관은 “공무원으로 근무한 지 30년이 됐지만 지금도 7급에 머물러 있다”면서 “소수직렬의 승진 적체 해소와 사기 진작을 위해 연 1회 시행 중인 근속승진을 2회로 확대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참석자들은 직무 난이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직급을 책정하는 복수직급제 확대, 일·가정 양립을 위한 일하는 방식 개선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고창군은 귀농·귀촌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이날 자리에는 고창군으로 귀농한 주민대표 2명도 참석했다. 귀농귀촌협의회 김한성 회장은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성공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 확산하는 게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젊은여성귀농인공동체 전은선 대표는 “귀농·귀촌 지원을 담당하는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우수 지역인재 채용을 활성화하고 농촌근무자 수당을 신설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건의 사항을 청취한 정 장관은 “활력 있고 생산적인 지자체가 되도록 현장 공무원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고 지역 특성에 맞게 조직·인사 제도를 탄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자체 공무원들과 현장에서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자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창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종섭 행자부 장관이 고창으로 간 까닭

    정종섭 행자부 장관이 고창으로 간 까닭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한 읍성인 데다 수려한 풍광으로 유명한 전북 고창군 고창읍성에 있는 객사(客舍) 마루에 15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박우정 고창군수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20여명이 둘러앉았다. 정 장관이 취임 이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장관실’ 행사였다. 이날 행사에서 정 장관은 전국 77곳에 이르는 인구 10만명 미만 군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조직·인사 제도의 애로 사항을 듣고 해법을 모색했다. 박 군수는 “인구 10만명 미만 시·군·구 부단체장 직급을 4급에서 3급으로 상향해 지자체 간 업무 협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고창군 자치행정과 민병운 주무관은 “농업 지역이라 인구가 줄어든다고 하지만 행정수요는 계속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해 행정수요 대응인력을 기준인건비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환경위생과에 근무하는 보건직렬 노정숙 주무관은 “공무원으로 근무한 지 30년이 됐지만 지금도 7급에 머물러 있다”면서 “소수직렬의 승진 적체 해소와 사기 진작을 위해 연 1회 시행 중인 근속승진을 2회로 확대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참석자들은 직무 난이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직급을 책정하는 복수직급제 확대, 일·가정 양립을 위한 일하는 방식 개선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고창군은 귀농·귀촌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이날 자리에는 고창군으로 귀농한 주민대표 2명도 참석했다. 귀농귀촌협의회 김한성 회장은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성공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 확산하는 게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젊은여성귀농인공동체 전은선 대표는 “귀농·귀촌 지원을 담당하는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우수 지역인재 채용을 활성화하고 농촌근무자 수당을 신설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건의 사항을 청취한 정 장관은 “활력 있고 생산적인 지자체가 되도록 현장 공무원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고 지역 특성에 맞게 조직·인사 제도를 탄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자체 공무원들과 현장에서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자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창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공무원 개인정보 오·남용 징계 3년간 2배↑

    공무원 개인정보 오·남용 징계 3년간 2배↑

    공공기관에서 개인정보 오·남용으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이 최근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적으로 개인정보를 열람하거나 무단으로 제3자에게 제공하다 적발된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징계를 받은 공무원 가운데 절반가량이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 소속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행정자치부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박남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정보 오·남용으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2011년 129명에서 2012년 88명으로 한때 줄었다가 2013년 154명, 2014년 168명으로 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6월까지 징계를 받은 공무원이 6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박 의원실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 6월까지 징계받은 공무원 604명 가운데 경찰과 검찰이 46.0%인 278명이나 됐다. 278명 중 검찰 소속이 3분의1가량이었다. 2011년 이후 징계 현황을 유형별로 보면 감봉, 견책, 경고 등이 대부분이었지만 파면 10명, 해임 21명, 강등 2명 등 중징계도 꾸준히 발생했다. 지난해 해임된 경찰관들은 각각 지인의 개인정보를 무단열람하거나, 수배 여부를 조회한 뒤 외부로 유출했다. 올해 한 경찰관은 사적으로 배우자 뒷조사를 하고, 사업내역을 조회하다 파면됐다. 다른 한 경찰관은 성매매업소 운영자에게 수사상황을 유출해 해임됐다. 개인정보 오·남용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는 개인정보를 사적으로 조회한 뒤 제3자에게 제공하는 행위를 꼽을 수 있다. 실제 가장 많은 징계 사유도 사적 열람과 단순노출이다. 하지만 수배자 정보를 조회해서 제공하거나 지인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하는 행위를 비롯해 분쟁 중인 당사자의 요양급여기록을 확인하는 등 중징계가 불가피한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행자부는 민감한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보유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유출 및 오·남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개인정보처리시스템을 일제 점검하고 있다. 다음달 27일까지다. 전국 1만 5751곳에서 사용하는 개인정보처리시스템 1만 1249개가 점검 대상이다. 이번 일제 점검은 각 기관의 자율점검과 중앙행정기관·광역자치단체의 확인점검에 이어 행자부 현장점검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행자부는 이번 자율점검을 성실하게 이행하지 않은 공공기관을 위주로 특별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위법사항을 발견하면 엄하게 행정처분할 계획이다. 조성환 개인정보보호과장은 “공공기관 직원의 개인정보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 접근권한 통제와 접근기록 관리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공기관이 보유한 개인정보는 35만개 파일, 1236억건에 이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5·7급 인사행정직 신설…인사혁신 전문가 뽑는다

    5·7급 인사행정직 신설…인사혁신 전문가 뽑는다

    공직 인사업무의 전문성과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인사행정을 전담하는 인사행정직류가 신설된다. 기존 공직의 행정직렬 안에 일반행정, 법무행정, 재경, 국제통상 등 9개 직류에 이은 10번째 직류가 생기는 것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13일 “인사행정직류를 새로 마련하는 내용을 담은 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금명간 입법예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사처가 인사행정직류의 신설을 추진키로 한 것은 공직 내 기존 인사업무의 전문성과 책임감이 떨어진다는 고민 때문이다. 조성주 인사정책과장은 “승진·전보·채용 등 단순 관리나 운영만 할 뿐 체계적인 보직관리나 성과관리는 꿈도 못 꾸는 게 냉정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한 인사처 관계자는 “인사과장 회의를 해 보면 기본적인 인사 관련 용어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앙부처 인사과장 52명 가운데 절반인 26명은 인사 관련 경력이 전혀 없는 사람이었다. 이른바 ‘윗분’의 의중을 잘 살펴 수행하는 것을 인사담당자의 덕목으로 인식해 온 경향 때문에 전문성과 무관하게 임명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공무원시험을 지원할 때부터 인사행정직류를 선택할 수 있고 인사업무로 공직경력도 쌓을 수 있게 된다. 인사행정직류 희망자를 대상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5급·7급 행정직 공무원시험 선택과목에 인사행정학이나 성과관리론이 선택과목으로 등장한다. 인사처는 현재 구체적인 시험과목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인사처는 기존 인사 담당자들을 인사행정직류로 전환하는 시기와 방법 등 후속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조 과장은 “장기적으로는 인사처 인사제도담당과 각 부처 인사담당을 점진적으로 인사행정직류로 분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각 부처 인사담당자가 인사처 소속으로 바뀐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처는 특히 인사행정직류 신설을 통해 기업 등에서 인사업무 경험을 쌓은 우수 경력자나 인사행정학 등 인사 관련 전공자 채용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10여명에 불과한 인사처와 각 부처 인사담당자 간 인사교류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공무원은 행정, 기술, 관리운영 직군으로 나뉘고 이 가운데 행정직군은 다시 행정, 출입국관리, 세무, 사회복지 등의 직렬로 구분된다. 황서종 차장은 “‘개인을 위한 인사’가 아니라 조직의 성과에 이바지하고 외풍에 휘둘리지 않는 인사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5·7급 인사행정직 신설… 인사혁신 전문가 뽑는다

    5·7급 인사행정직 신설… 인사혁신 전문가 뽑는다

    공직 인사 업무의 전문성과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인사행정을 전담하는 인사행정직류가 신설된다. 기존 공직의 행정직렬 안에 일반행정, 법무행정, 재경, 국제통상 등 9개 직류에 이은 10번째 직류가 생기는 것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13일 “인사행정직류를 새로 마련하는 내용을 담은 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금명간 입법예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사처가 인사행정직류의 신설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공직 내 기존 인사 업무의 전문성과 책임감이 떨어진다는 고민 때문이다. 조성주 인사정책과장은 “승진·전보·채용 등 단순 관리나 운영만 할 뿐 체계적인 보직 관리나 성과 관리는 꿈도 못 꾸는 게 냉정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한 인사처 관계자는 “인사과장 회의를 해 보면 기본적인 인사 관련 용어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앙부처 인사과장 52명 가운데 절반인 26명은 인사 관련 경력이 전혀 없는 사람이었다. 이른바 ‘윗분’의 의중을 잘 살펴 수행하는 것을 인사 담당자의 덕목으로 인식해 온 경향 때문에 전문성과 무관하게 임명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공무원시험에 지원할 때부터 인사행정직류를 선택할 수 있고 인사 업무로 공직 경력도 쌓을 수 있게 된다. 인사행정직류 희망자를 대상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5·7급 행정직 공무원시험에서 인사행정학이나 성과관리론이 선택과목으로 등장한다. 인사처는 현재 구체적인 시험 과목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인사처는 기존 인사 담당자들을 인사행정직류로 전환하는 시기와 방법 등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조 과장은 “장기적으로는 인사처 인사제도 담당과 각 부처 인사 담당을 점진적으로 인사행정직류로 분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각 부처 인사 담당자가 인사처 소속으로 바뀐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처는 특히 인사행정직류 신설을 통해 기업 등에서 인사 업무 경험을 쌓은 우수 경력자나 인사행정학 등 인사 관련 전공자 채용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10여명에 불과한 인사처와 각 부처 인사 담당자 간 인사 교류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공무원은 행정, 기술, 관리운영 직군으로 나뉘고 이 가운데 행정직군은 다시 행정, 출입국관리, 세무, 사회복지 등의 직렬로 구분된다. 황서종 인사처 차장은 “‘개인을 위한 인사’가 아니라 조직의 성과에 이바지하고 외풍에 휘둘리지 않는 인사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개인정보 보호 전담 부서 신설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는 개인정보 보호 업무를 전담하기 위한 국장급 부서가 행정자치부에 새로 생긴다. 8일 행자부에 따르면 새 직제 개편은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했으며 다음주 시행에 들어간다. 행자부는 조직 신설은 개인정보보호협력과 하나로 최소화하고 기존 부서의 업무를 재분류하는 방식으로 개인정보보호 체계를 조정했다. 기존 정보공유정책관을 개인정보보호정책관으로 개편했다. 개인정보보호정책과, 개인정보보호안전과(기존 개인정보보호과)를 비롯해 정보기반보호과와 개인정보보호협력과 등 4개 부서로 구성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보공개청구 17년 만에 22배↑… ‘열린 정부’ 효과 톡톡

    정보공개청구 17년 만에 22배↑… ‘열린 정부’ 효과 톡톡

    정보공개청구 제도를 처음 시행한 지 17년 만에 정보공개청구 건수가 2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3번째,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정보공개법을 제정한 지 20년째를 맞는다. 4일 행정자치부가 펴낸 ‘2014 정보공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정보공개청구 건수는 지난해 61만 2856건으로 2013년 55만 2066건에 비해 11.1% 증가했다. 정보공개청구를 처음 시행한 1998년 당시 2만 6338건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정보공개청구와 관련해서는 1992년 충북 청주시가 자체적으로 ‘청주시 행정정보공개조례’를 제정했으며, 정부 차원에서는 1994년 총리 훈령을 마련했다. 1996년에는 국회가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특히 2006년 노무현 정부가 정보공개청구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열린정부’(www.open.go.kr)를 개통한 뒤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정보공개청구가 73%로 ‘직접출석’(19%)이나 ‘팩스’(5%) 등을 압도했다. 정보공개청구 처리 결과는 ‘전부 공개’ 또는 ‘부분 공개’가 36만 4661건이다. 전체 청구량 대비 59.5%에 해당한다. 접수한 기관에서 ‘해당 정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정보 부존재’, 청구자가 스스로 중도 취소한 ‘취하’, 진정과 건의 등 ‘민원 처리’로 분류된 총 23만 1360건을 제외하고 공개율을 산출하면 95.6%에 이른다. 공개·비공개 처리 결과만으로 산출한 공개율은 지방자치단체(97.8%), 공공기관(96.8%), 교육청(96.3%)이 서로 비슷했고, 중앙행정기관(88.4%)이 가장 낮았다. 비공개율이 높은 기관은 대통령경호실이었다. 21건 중 15건(71.4%)을 비공개 처리했다. 국세청(42.5%), 대통령비서실(24.6%), 방위사업청(23.3%), 국민권익위원회(22.8%)도 비공개율이 중앙부처 평균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았다. 비공개 결정 이후 이의신청·행정심판·행정소송으로 불복한 사례는 지난해 총 3891건이었으며, 행정소송을 제기한 130건 중 28건에 공개 결정이 내려졌고, 46건은 취하·각하 또는 기각 처리됐다. 56건은 법정에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행자부는 보고서에서 정보공개제도 개선 과제로 ▲사전정보공표 내실화 ▲원문공개서비스 개선 ▲개인정보 유출 차단 ▲청구권 오·남용 대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사전정보공표의 질적 수준을 높여 정보공개의 신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기관별로 공개 수준 차이가 여전히 크고 이용자가 신속하게 찾기 곤란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추억의 옛 경춘선 철길 91㎞ 관광·통근 자전거길로 탈바꿈

    한때 야유회를 가는 대학생으로 붐볐던 옛 경춘선 철길이 자전거길로 거듭났다. 행정자치부는 4일 경기 남양주시 사릉역 주차장에서 ‘경춘선 자전거길 개통식’을 열었다. 경춘선을 복선 전철화하면서 쓸모가 없어진 옛 경춘선 철길 91㎞가 자전거길로 탈바꿈됐다. 앞서 2012년 마석역에서 의암댐 구간(49.7㎞)이 먼저 열린 데 이어 이번에는 갈매역에서 마석역까지 25㎞가 연결돼 경기 구리 갈매역에서 강원 춘천역까지 자전거로 달릴 수 있게 됐다. 광운대역부터 갈매역까지 경춘선 서울구간 6.3㎞는 2017년 개통될 예정이다. 경춘선 자전거길은 옛 간이역사(금곡역)와 터널(어룡, 마치) 등 원형을 최대한 살려 찾는 이들에게 경춘선의 옛 추억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주변에 대규모 주거단지와 대중교통시설이 연계돼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별내·평내지구 등 7개 주거단지와 퇴계원역·금곡역 등 8개 수도권 전철역사가 인접해 있다. 통근·통학 등 목적으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연가 최대 3년 저축·최장 43일 몰아 쉰다

    연가 최대 3년 저축·최장 43일 몰아 쉰다

    공무원이 연가(年暇)를 모아서 한 번에 사용하면 한 달 이상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안이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연가저축제와 장기휴가보장제, 포상휴가제 등이 새로 시행에 들어간다. 인사혁신처가 ‘재충전 휴가제’라고 이름 붙인 새로운 휴가제도는 근무시간은 길지만 노동생산성은 낮은 공직사회의 딜레마를 풀기 위한 ‘발상의 전환’ 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 재충전 휴가제 도입 취지와 방식 등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Q. 재충전 휴가제도란. A. 개정안은 먼저 기관장이 연가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매년 소속 공무원의 권장연가일수를 지정해 연가를 쓰게 했다. 인사처에서는 공무원들이 휴가로 사용할 수 있는 연가일수가 지난해 평균 20.9일이었지만 실제 사용한 날짜는 9.3일이었다는 걸 감안할 때 권장 연가일수는 10일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Q. 장기간 휴가도 가능해지나. A. 사용하지 못한 연가를 이월할 수 있는 연가저축제도를 도입한다. 연가 저축은 최대 3년까지 가능하다. 저축이 끝난 뒤 2년 안에 사용해야 한다. 현재 6년 이상 공무원의 연가일수는 21일이니까 권장 연가일수 10일을 빼면 매년 11일을 저축할 수 있다. 거기다 휴가 3개월 전에 10일 이상 장기휴가를 신청하면 공무 수행에 특별한 지장이 없는 한 승인하도록 하는 장기휴가보장제가 생긴다. 장기휴가 보장 10일에 연가 저축 3년치 33일을 더하면 최장 43일까지 휴가를 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Q. 휴가 자체가 늘어나는 건 아닌가. A. 재충전 휴가제도는 그 자체로 휴가가 늘어나는 건 아니다. 다만 기관장이 10일 이내 범위에서 인센티브 차원으로 주는 포상휴가가 생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자동차세 체납 징수율은 갈수록 ‘뚝 뚝’ 왜?

    자동차세 체납 징수율은 갈수록 ‘뚝 뚝’ 왜?

    자동차세를 납부하지 않은 차량 번호판을 강제로 회수하는 ‘자동차 번호판 영치’ 사례가 연평균 37만건이 넘는다. 문제는 번호판을 영치하는 목적은 체납액을 징수하기 위한 것이지만, 정작 실제 체납액 징수율은 갈수록 떨어진다는 점이다. 30일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행정자치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번호판이 영치된 차량은 112만 4705대였다. 징수율은 2012년 14.9%, 2013년 14.3%, 2014년 11.3%로 갈수록 줄었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 징수율이 4.5%에 불과하다. 현행 지방세법에 따라 자동차세를 납부하지 않은 자동차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는 독촉장을 발송한 뒤, 체납처분(압류)을 거쳐 번호판을 영치한다. 번호판이 영치된 자동차는 운행을 할 수 없다. 때문에 영치된 차량 가운데 70%가량은 체납액을 납부한다고 행자부는 설명한다. 문제는 나머지 30%, 이른바 ‘악성 체납자’들이다. 체납액을 낼 돈이 없는 생계형이거나 ‘대포차량’이 대부분이다. 외제차의 경우 체납 사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번호판 영치를 통한 징수율’은 전국 평균 11.3%였다. 이는 전체 자동차세 체납액 가운데 그만큼만 징수했다는 뜻이 아니라 번호판 영치를 통해 징수한 체납액이 전체 체납액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11.3%라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중요한 건 영치를 통한 징수율 자체가 아니라 징수율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징수율 10% 미만이 17개 광역 지자체 가운데 각각 7곳과 6곳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0곳으로 늘었다. 5% 미만이 경기, 강원, 충북 등 4곳이나 됐다. 올 들어 징수율이 급감한 것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였다고 행자부는 설명했다. 조영진 행자부 지방세특례제도과장은 “해마다 6월과 11월에 체납차량 번호판을 영치하기 위한 전국 일제 단속을 실시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행자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세월호 참사 이후 공무원에 대한 따가운 시선 때문에 체납 차량 단속을 제대로 할 분위기가 못 됐다”고 털어놨다. 번호판을 영치했는데도 번호판 없이 운행하거나 불법 번호판을 부착하고 버젓이 운행하는데도 제대로 단속이 되지 않는 것도 징수율을 낮추는 원인이 된다. 한 광역 지자체 관계자는 “영치를 해도 나 몰라라 해버리면 결국 징수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차를 못 갖고 다니게 해야 하지만 경찰 단속이 제대로 되지 않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마다 징수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서울시 세무과 관계자는 “서울시설공단 직원 70여명을 자치구에 파견해 자동차번호판 영치 업무를 전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승 충남 세무회계과장은 “지난 4월 30일 경찰청·한국도로공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면서 “5월부터 관내 톨게이트에서 월 1회 합동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반짝이는 해외 인재 뽑아요” 하버드대서 첫 공직 설명회

    “반짝이는 해외 인재 뽑아요” 하버드대서 첫 공직 설명회

    ●10월 10일~11일 1일까지 인사혁신처는 다음달 10일부터 11월 1일까지 하버드대를 포함해 미국 12개 주요 대학에서 공직설명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인사혁신처가 외국에서 공직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재외동포를 비롯해 외국인에게 공무담임 기회를 확대하고 공직 사회의 국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고 인사혁신처는 설명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미국 권역별 유명 대학들을 포괄하고 있다. 다음달 10일부터 18일까지는 동부권을 중심으로, 하버드대와 컬럼비아대, 뉴욕대, 보스턴대 등에서 자리를 마련한다. 동·남부권은 다음달 17~25일 조지타운대, 조지워싱턴대, 에모리대, 조지아텍 등을 대상으로 한다. 서부권에서는 다음달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스탠퍼드대학교 등이다. 인사혁신처에서는 재외동포들에게 접근성이 좋고 인지도가 높은 ‘거점 대학’을 설명회 장소로 선택했다. 설명회는 공직에 대한 소개, 공개채용·경력채용·시민권자채용 등 각종 채용 제도 소개, 응시자격 상담과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약 2시간 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재외동포 공직 기회 확대 설명회 대상은 해외에서 살고 있는 전문직 종사자와 미국 학위 소유자, 한인 유학생 등 해외의 유능한 인재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온라인 등을 통해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재외동포의 경우 쉽게 채용정보를 접할 수 없다고 보고 해외 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재외동포가 공직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인사처에 달렸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숨진 단원고 기간제 교원에게 순직을 인정하는 문제로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사혁신처에서 기간제 교원을 공무원연금법 시행령에 따라 공무원으로 인정해준다면 순직 공무원으로 인정해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소속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인사혁신처의 ‘세월호 참사 관련 단원고 기간제 교원의 공무원연금법 일부 적용 여부’ 법률자문의뢰에 대해 공무원연금공단이 지난 6월 초 이런 내용으로 회신한 사실을 29일 공개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공단은 “정책결정을 통해 공무원연급법 시행령에 따라 인사혁신처장이 공무원으로 인정해 준다면, 순직 공무원으로 인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간제교사가 공무원이 아니라고 판단하더라도 정책적으로 현행 공무원연금법 시행령을 적용하면 순직 공무원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제2조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정규 공무원 외의 직원으로서 수행 업무의 계속성과 매월 정액의 보수 지급 여부를 고려해 인사혁신처장이 인정하는 사람은 공무원연금법을 적용할 수 있게 돼 있다. 공무원연금법이 적용되면 순직 심사도 받을 수 있다. 현재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교원 10명 가운데 기간제였던 김초원·이지혜 교사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감을 제외한 정규교사 7명은 순직을 인정받았다. 두 기간제교사 유족은 지난 6월 순직신청서(순직 유족급여청구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인사처는 7월 심사대상에 올리지도 않고 반려했다. 당시 인사처는 “기간제 교원은 현행법 체계상 ‘공무원’이 아닌 ‘민간 근로자’로, 공무원과 다른 법체계를 적용받고 있기 때문에 공무원연금법상 순직유족급여청구 대상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인사처 논리는 “현행법 체계상 법적 지위가 다른 정규 교원(공무원)과 기간제 교원(민간 근로자)은 서로 다른 사회보장제도를 적용받고 있으며 기간제 교원은 산재보험법상 ‘업무상 사망’에 따른 보상이 이뤄진다”는 논리다. 기간제 교사 순직처리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6월 대한변호사협회, 지난 8월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지난 5월과 이달 2일 국회입법조사처 등에서 인사처 주장을 반박하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특히 공감에서는 기간을 정해 임용됐다는 이유로 공무원이 아니라면 기간제 교원과 마찬가지로 근무기간이 2∼3년인 사법연수원생, 공중보건의, 보건진료원, 공익법무관 등에게도 공무원법을 적용할 수 없겠지만 이들은 2012년 대법원 판례 등에 따라 공무원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고위공무원단 ‘정년 60세 퇴직자’ 8.8% 불과

    고위공무원단 ‘정년 60세 퇴직자’ 8.8% 불과

    고위공무원단 가운데 정년인 60세를 채우고 퇴직하는 비중은 8.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인사혁신처에서 받은 ‘고위공무원단 평균 재직일’ 자료에 따르면 2006년 7월 고위공무원단 출범 이후 퇴직자 2065명 가운데 60세에 정년퇴직한 고위공무원단은 8.8%인 182명에 그쳤다. 퇴직사유로는 ‘의원면직’이 가장 많았다. 퇴직자 가운데 78.1%인 1612명이 명예퇴직을 포함한 본인 의사로 퇴직했다. 계약 해지 등 기타 사유가 11.1%(229명)였다. 직권 면직이나 결격 사유, 사망, 징계 등을 이유로 한 퇴직은 1%가 채 되지 않았다. 또 최근 5년간(2010~2014년) 고위공무원단 퇴직자 778명의 평균 재직일은 3년 10개월 29일(1428일)로 나타났다. 진 의원은 “고위공무원단이 철밥통이라는 말은 더이상 맞지 않다”며 “민간기업 재취업으로 내몰리지 않고 전문성을 공직에 재활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2015 공직박람회] 영상·음악으로 공직 성찰 사명 되새긴 청년 참가자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최일선에서 일한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홀 공직박람회장에선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조국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독립운동가의 행적 등을 살펴보고 나라 잃은 설움과 차별을 되짚어 보는 역사 콘서트가 열렸다. 조선이라는 국가를 이끌었던 왕실과 대소신료들, 오늘날로 치면 정부와 공무원들이 제구실을 못 하는 바람에, 또 일부는 나라를 팔아넘기는 바람에 벌어졌던 비극과 참상을 통해 장래 공무원을 꿈꾸는 이들의 성찰을 유도하자는 취지였다. 인천 영종하늘고 역사 교사 출신이자 스타 강사인 이다지 EBS 역사 강사가 진행한 ‘역사 콘서트’는 한 시간여 동안 영상과 음악, 역사에 대한 성찰과 교훈이 어우러진 시간이었다. 강연장은 역사 콘서트를 들으려는 청중으로 가득 찼고 자리가 없어 선 채로 강연을 듣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이 강사는 볼기를 때리는 태형에 대한 이야기로 일제 무단 통치 이야기를 풀어 갔다. 그는 “1894년 갑오개혁 때 폐지된 태형 제도가 일제강점기와 함께 부활했다”고 소개했다. 양반, 부호 등을 회유해 친일파 조직에 가입시켰던 얘기나 창씨개명, 군함도와 7·31부대 사례를 통해 국가가 제구실을 못 해 벌어진 참상을 얘기할 때는 여기저기서 탄식과 한숨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독립운동가들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장래가 보장된 판사 자리를 박차고 독립운동을 하다 붙잡혀 모진 고문 끝에 교수형을 당하면서도 굴하지 않았던 박상진, 만 16세의 나이로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사형당한 유관순 등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져 청중을 숙연하게 했다. 이를 통해 이 강사는 치열한 독립운동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해방된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는 자연스레 공직자로서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고민으로 이어졌다. 강연을 끝까지 들은 한 학생은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이 ‘못난 조상이 되지 말자’고 했다는 얘기가 기억에 남는다”면서 “나라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는 게 공무원의 존재 이유라는 걸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골프장·목욕탕 등 지방공기업 23개 사업 민간 이양

    골프장·목욕탕 등 지방공기업 23개 사업 민간 이양

    지방공기업이 운영하던 골프장이나 골프연습장, 목욕탕 등 23개 사업이 내년부터 민간으로 이양된다.<서울신문 7월 27일자 11면> 행정자치부는 24일 오전 지방공기업 정책위원회를 열어 지방공기업 민간 이양 대상 사업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행자부에 따르면 민간 이양 사업은 공공성이 낮고 민간경제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는 16개 지방공기업 23개 사업이다. 안동학가산온천, 신길목욕탕, 북악·안산·상무 골프연습장, 해남땅끝호텔, 보훈회관·기장군청 구내식당, 한탄강 수상레저 등이 포함됐다. 행자부는 이날 확정된 사업에 대해 지방공기업이 다음달 말까지 민간 이양 세부 이행 계획안을 마련토록 하고 내년부터 이양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정재근 행자부 차관은 “민간 이양 대상 사업에서 지방공기업이 철수하면 지역 민간경제가 활성화되고 지방공기업은 공공서비스 제공이라는 본연의 기능에 집중할 수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행자부는 지방공기업 구조 개혁 차원에서 지난 4월 공공성과 경제성 지표를 따지기 위한 시장성 테스트 제도를 도입하고 민간 인사로 시장성 테스트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어 전국의 143개 모든 지방공사·공단을 전수 조사한 뒤 이양 사업을 확정했다. 장난감도서관이나 키즈카페, 산후조리원, 청소년 독서실, 캠프장, 마을순환버스, 썰매장 등 지방공기업의 사업 수행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한 영역의 경우 대국민 정책토론회를 열어 민간 이양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다만 일부에선 이런 조치가 오히려 공공성을 위축시키고 지자체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장난감도서관이나 키즈카페, 산후조리원 등 지자체가 주민 복지 차원에서 추진 중인 사업들을 놓고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유럽에선 기초지자체가 운영하는 캠핑장이나 장난감도서관 등을 어디서나 볼 수 있다”면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국공립시설은 그 존재 자체로 민간시설에 최소한의 이용 기준과 가격을 제시해 공공성을 유지토록 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2015 공직박람회] “기관별 칸막이 없앤 소통의 場… 인재 채용 혁신의 출발점 될 것”

    [2015 공직박람회] “기관별 칸막이 없앤 소통의 場… 인재 채용 혁신의 출발점 될 것”

    2015공직박람회를 주최한 인사혁신처 이근면 처장은 24일 올해 공직박람회가 기대 이상으로 높은 참여 열기를 보였다며 반겼다. 박람회를 찾은 청년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직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이 처장은 “내년에 체험 활동을 강화하면 더 큰 성과를 거두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공직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국민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소통과 공감의 장이 바로 공직박람회”라면서 “온라인 정보관을 통해 1년 365일 공직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박람회는 예전과 달리 굉장히 많은 기관이 참여해 내용이 훨씬 풍부해졌다”고 자평하면서 “기관마다 따로따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한 창구에서 협력해서 알리는, 칸막이를 없앤 소통의 장이 됐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앞으로는 단순히 직장을 구하는 사람이 아니라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을 공직에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인사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공직박람회를 통해 확인한 국민들의 의지와 기대를 인사 혁신의 원동력으로 삼아야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번 박람회를 인재 채용 혁신의 출발점으로 봐 달라”면서 “좋은 인재가 사명감과 소명감을 갖고 공직에서 일하는 게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혁신 토크 콘서트’에서 인상적인 강연을 해 많은 관심과 박수를 받았다. 이 처장은 “어제 강연을 하면서 ‘왜 당신은 공직을 원하는가’라고 물었을 때 많은 젊은이들이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한 게 인상적이었다.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보람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안정만 바라는 게 아니라 성취감을 느끼고자 하는 사람, 국가를 위한 헌신을 마음에 품은 공직자가 많아져야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면서 “그게 바로 인사혁신처의 조직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처장은 다음 공직박람회를 위한 개선 과제도 잊지 않았다. 그는 “공직을 알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체험까지도 고민하고 싶다”면서 “내년에는 대한민국 모든 공공기관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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