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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목표는 올림픽 메달”

    김연경 “목표는 올림픽 메달”

    여자배구 스타 김연경(30·192㎝)이 “마지막 국가대표로서 출전하게 될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오는 3일 태국 방콕에서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에 출전하기 위해 31일 출국한 김연경은 출국 직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도쿄올림픽 메달을 내 배구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중국리그 진출 배경에도 ‘올림픽 메달’이 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3·4위전에서 일본에 지면서 메달 문턱에서 좌절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8강에서 멈춰야 했다. 김연경은 페네르바체(터키) 잔류와 상하이 구오후아 라이프(중국) 진출 사이에서 고민한 끝에 지난 30일 상하이와 1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조건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리그 역대 최고액인 것으로 전해졌다. 7개월 동안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 국가대표로 뛰기엔 벅찬 유럽리그와 달리 중국리그는 5개월 동안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일정을 소화한다. 한국과의 거리도 가까워 대표팀 소집으로 인한 피로도 덜하다. 김연경은 “상하이 팀 합류는 대표팀 일정을 먼저 살피고 결정할 것 같다”며 “9월에 중요한 대표팀 일정(세계선수권 예선)이 있다. 그 대회를 잘 치른 후 합류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터키에서 이룬 것을 중국에서도 해내고 싶다”면서 “새로운 무대에 도전한다는 설렘이 있다. 중국에서도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터키에서 130만 유로(약 16억 2000만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스포츠 매체 ‘에스포르트’ 등 해외 매체에서는 “(김연경은) 상하이로부터 정규리그만 쳐서 최소 80만 달러(약 8억 9000만원)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에 합의했다”며 “중국리그가 치러지는 5개월 동안 월 16만 달러(약 1억 7000만원)로 중국리그에서 뛴 외국인선수 중 역대 최고 대우이고 각국 리그를 통틀어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프로야구] 마지막 별 뜰까

    [프로야구] 마지막 별 뜰까

    이승엽(41·삼성)이 11번째이자 마지막, 그리고 역대 최고령 올스타에 도전한다. KBO는 2017 KBO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12’ 후보 120명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드림 올스타(두산·SK·롯데·삼성·kt)와 나눔 올스타(NC·넥센·LG·KIA·한화)로 나눠 대결을 펼치는 올해 올스타전은 오는 7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열린다.●올스타 선정 땐 만 40세 9개월 기록 올스타 선수단은 24명이다. 투표로 선정하는 베스트 12명과 감독이 추천하는 선수 12명으로 구성된다. 투수는 선발·중간·마무리 각 1명, 야수는 포수·지명타자·1루수·2루수·3루수·유격수에서 1명씩, 외야수에서 3명을 뽑는다. 베스트12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자리는 이승엽이 후보에 오른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이다. 이승엽이 개인통산 11번째이자 마지막 올스타전에 참가한다면 타자 부문 최고령 출장 기록도 갈아치우게 된다. 이승엽은 올스타전 기준으로 만 40세 9개월이다. 현재 최고 기록은 2015년 이호준(NC, 39세 5개월)이다. 이승엽은 김하성(넥센), 최형우(KIA), 정우람(한화), 정근우(한화), 구자욱(삼성)과 함께 3년 연속 베스트도 노린다. 지난해 ‘미스터 올스타’(MVP)에 선정된 민병헌(두산)은 120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베스트를 기대한다. 이승엽은 “올스타전 장소도 은퇴 무대여서 남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투표는 다음달 5일 오전 10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26일간 진행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KBO 앱과 KBO STATS 앱에서 참여할 수 있다. 팬 투표 중간집계 현황은 투표 시작 후 매주 월요일(6월 12·19·26일) 발표한다. 베스트12 최종 결과는 팬 투표수와 선수단 투표수를 점수로 환산한 뒤 70% 대 30% 비율로 합산해 결정하고 7월 3일 최종 발표한다. ●추첨 통해 올스타전 입장권 선물 KBO는 올스타 투표에 참여한 팬 중 20명을 추첨해 올스타전 입장권과 팬사인회 참여권을 1인당 2매씩 증정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호날두 4년째 축구 선수 수입왕… 올해 1046억원 벌어

    호날두 4년째 축구 선수 수입왕… 올해 1046억원 벌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4년 연속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축구선수에 올랐다. 28일(한국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2017년 호날두는 9300만 달러(약 1046억원)를 벌어들였다. 경쟁자인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8000만 달러(약 895억원)로 호날두의 뒤를 이었다. 포브스는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연봉 5800만 달러를 받지만 나이키, 태그 호이어, 허벌라이프 등의 광고 모델과 자신이 론칭한 CR7 브랜드 등을 통해 3500만 달러(약 392억원)나 되는 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는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라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68승 1패’ 바둑 정복한 알파고… 기보 50편 남기고 떠난다

    ‘68승 1패’ 바둑 정복한 알파고… 기보 50편 남기고 떠난다

    딥마인드 “범용 AI로 확대 진화” …이세돌, 인간의 유일한 1승 기록 “여태껏 본 적 없는 미래의 대국”…알파고 기보 공개에 바둑계 들썩‘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인공지능(AI)은 죽어서 기보를 남긴다.’ ‘도장 깨기’로 자기 내공을 시험해 본 뒤 홀연히 강호를 떠나는 무림 고수 같은 마무리였다.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바둑 AI 알파고가 지난 27일 중국 저장성 우전 국제인터넷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둑 미래 서밋’에서 세계 최정상 기사 커제(중국) 9단에게 209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3전 전승으로 꺾은 뒤 미련 없이 인간과 다투는 바둑계에 작별을 고했다.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폐막 기자회견에서 “알파고가 참가하는 마지막 바둑 대국”이라고 밝혔다. 바둑을 통한 실험이 끝났으니 이제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는 범용 AI로 확대 진화시키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로써 알파고의 전적은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과의 5번기, 연초 인터넷 대국 60판, 커제 9단과의 3번기, 단체 상담기까지 합쳐 모두 68승 1패로 남게 됐다. 알파고가 지난해 1월 네이처 논문으로 정식 데뷔하기 전 판후이 2단에게 5전 전승을 거둔 것까지 합하면 73승 1패다. 서울에서 3연패 끝에 알파고를 꺾고 1승 4패로 물러났던 이세돌은 알파고한테 유일한 1승을 거둔 인간으로 바둑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딥마인드는 알파고를 은퇴시키면서 알파고와 알파고가 자기 강화 학습을 했던 기보 50편을 바둑계에 선물로 남겼다. 알파고와 처음 겨뤘던 프로 바둑기사 판후이 2단은 기자회견에서 “대국 과정을 복기해 영상을 제작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나 딥마인드 웹사이트에서 기보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매일 10판씩 기보를 추가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알파고가 죽어서 남긴 기보에 바둑계가 들썩인다. 알파고와 5대1로 집단 상담을 하는 대국에서 쓴맛을 봤던 스웨(중국) 9단은 맨 먼저 문제의 기보를 살핀 뒤 “여태까지 본 적이 없는 대국이다. 상상하던 저 먼 미래의 대국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리(중국) 9단도 “정말 놀랍다.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아울러 현지에서 기보를 확인한 김성룡 9단은 한국기원이 운영하는 사이버오로 칼럼을 통해 “너무 흥분돼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中 최고수 5명 뭉쳤지만 알파고 넘을 수 없었다

    中 최고수 5명 뭉쳤지만 알파고 넘을 수 없었다

    초반 예상치 못한 수로 리드 잡고 기풍 제각각 드림팀 결국 ‘불계패’ 중국 최고수 ‘5형제’도 인공지능(AI)을 당할 수 없었다.저우루이양(26)·천야오예(28)·미위팅(21)·스웨(16)·탕웨이싱(24) 9단이 26일 중국 저장성 우전 국제인터넷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상담기에서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알파고에 단체로 맞섰지만 254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알파고의 한계와 창의력을 점검하면서 알파고가 인간의 서로 다른 바둑 스타일에 어떻게 적응하는지 살펴보자는 취지로 마련한 상담기다. 저우루이양이 대표로 한 수 둘 때마다 뒷자리에 앉은 4명과 모형 바둑판을 두고 상의했다. 초반 만만찮게 진행되던 대국의 형세는 알파고가 58수와 60수라는 예상치 못한 강수로 분위기를 잡았다. 남의 손을 빌려 자신의 돌을 살려내는 절묘한 수로 인간팀이 만들어 놓은 흑 진영을 초토화시켰다. 흑이 백 대마를 무너뜨리기 위해 여러 시도를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상담기에서 이기려면 5명의 협력이 중요하지만, 5명의 기풍이 제각각이어서 오히려 어려웠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사공이 많은 게 독이라는 논리다. 페어바둑은 색다른 즐거움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롄샤오(23) 8단과 알파고로 짝을 지은 백번이, 구리(34) 9단과 알파고로 뭉친 흑번에 220수 불계승을 거뒀다. 2인 1조로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며 돌을 두는 방식으로 구리→롄샤오→구리팀 알파고→롄샤오팀 알파고 순으로 뒀다. 김성용 9단은 “이번 페어바둑을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모습으로 본다. 알파고의 강력한 진화를 확인한 이상 인간과 AI 간 공조라는 측면에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자기 편의 수를 이해하는 ‘호흡’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인간과 AI의 협업 가능성을 시험할 이벤트였다. 중반까지는 구리와 알파고의 호흡이 더 잘 맞았다. 롄샤오는 이따금 알파고의 특이한 수에 놀라기도 했다. 하지만 렌샤오가 좌변 흑진을 무너뜨리면서 흐름을 역전시켰다. 생각을 뛰어넘는 흥미진진한 흐름에 구경하지 못했던 수가 잇따랐다. 구리 9단이 모종의 목적을 가졌지만 예측하기 어려웠던 흑 81수를 냈는데 짝꿍 알파고는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흑 83수로 보조했다. AI 전문가이기도 한 김찬우 9단은 “구리의 생각에 맞춘 게 아니라 둘의 전략에 일치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들에 따르면 알파고는 특별히 짝꿍을 배려하지 않았다. 1대1 대국처럼 상황마다 승리할 확률이 가장 높은 수를 뒀다는 얘기다. 김 9단은 “문제를 해결하는 ‘전술’을 짤 때보다 애매한 상황에서 ‘전략’을 구상할 때 더 어려움을 겪는 인간에 비해 AI에게선 여러 상황을 모두 계산해 방향을 제시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11K… 꼴찌 사자 깨운 우규민

    김태균 78경기 출루 경신… 롯데·NC, SK·넥센에 완승 올 시즌 최하위에 처져 있는 삼성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삼성은 25일 대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안방경기에서 kt를 6-4로 꺾었다. 올 시즌 6번째 대결 만에 일군 첫 승리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4년 총액 65억원에 삼성 유니폼을 입은 우완 사이드암 우규민이었다. 우규민은 8⅓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두 개만 내주고 삼진은 11개나 잡는 활약으로 kt 타선을 1점으로 틀어 막았다. 탈삼진 11개는 우규민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공교롭게도 종전 최고 기록도 LG 소속이던 2015년 6월 25일 kt 타선을 유린한 10개가 최다였다. 6-0으로 앞선 9회 선두타자 하준호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지만 않았다면 완봉승도 노려볼 수 있었을 호투였다. 이어 김사연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마운드를 이승현에게 넘겨 아쉽게 완투도 못했지만 전날까지 두 경기에서 31안타를 몰아치고 21득점을 올린 kt의 불방망이를 제압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인 승리였다. 타선에서는 구자욱이 맹활약했다. 1회말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낸 구자욱은 5회 김헌곤의 볼넷과 배영섭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우월 석 점짜리 홈런포를 날렸다. 시즌 10호 홈런을 맛본 구자욱은 데뷔 첫해인 2015년 11개, 지난해 14개의 홈런을 친 데 이어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채웠다. kt는 우규민이 물러난 뒤 대타 유민상의 볼넷에 이은 김동욱의 2루타로 추가 득점하고, 이해창의 좌중월 투런 홈런으로 두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삼성은 마무리 심창민까지 마운드에 올려 kt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편, ‘출루의 신’ 김태균(한화)은 이날 KIA를 상대로 KBO리그 연속 출루 기록을 78경기로 늘렸다.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김태균은 2회말 좌전안타를 치고 1루를 밟았다. 롯데는 SK를, NC는 넥센을 각각 17-6과 13-3으로 크게 이겼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흑 119수 ‘神의 한 수’…커제, 백돌 잡고도 백기

    흑 119수 ‘神의 한 수’…커제, 백돌 잡고도 백기

    커제 ‘흉내바둑’ 총력전에도 155수 만에 불계패 인공지능(AI)의 압승이었다.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바둑 AI 알파고가 압도적인 기세로 세계 최강 커제(20·중국) 9단을 찍어 눌렀다.알파고는 25일 중국 저장성 우전 국제인터넷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 3번기 2국에서 흰 돌을 잡고 높은 승률을 자랑하는 커제에게 155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2연승을 거둬 우승을 확정한 알파고는 27일 커제와 마지막 제3국을 치른다. 계가를 했다면 집으로만 최소 30집가량 차이가 나는 상황에 몰리자 커제는 돌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패싸움에서도 알파고가 이겼다. 특히 119수는 ‘신의 한 수’라는 탄성을 낳을 만큼 절묘했다. 커제는 자존심을 접고 초반 흉내바둑까지 두며 총력전을 펼쳤다. 알파고가 5수로 좌상귀 소목에 ‘날 일’(日) 자로 걸치자 커제는 우하귀 소목에 날 일 자로 걸쳤다. 알파고가 우하귀에서 날 일 자에 날 일 자로 받자 이번엔 좌상귀를 날 일 자로 받았다. 하지만 알파고가 우상귀 화점에 날 일 자로 걸치자 커제 역시 흉내바둑을 그만두고 본격 대응에 나섰다. 초반에 우상귀에서 들여다본 20수는 두고두고 아쉬운 패착이었다. 알파고가 한 칸 씌우면서 급격하게 흑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첫 접전에서 실패한 커제는 하변에서 변화를 모색했으나 별 소득 없이 대마가 잡힐 위기에 몰리고 말았다. 알파고가 중원 싸움에서 커제의 공세를 피해 119수로 중앙으로 한 칸 뻗었다. 이렇게 되자 백은 중원과 상변이 모두 급박한 처지에 내몰리게 됐다.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데 어느 쪽을 포기하건 타격이 너무 컸다. 한국기원 ‘사이버오로’에서 해설을 맡은 최철한(32) 9단은 이 수에 대해 “인간의 수가 아니다. 소름이 돋는다”고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예상치 못한 수를 당한 커제는 한동안 망연자실하다 우하귀에서 패싸움을 시도했다. 사실상 마지막 승부수였다. 하지만 알파고는 큰 어려움 없이 패싸움을 받아 줬다. 오히려 136수를 받지 않으면서 결과적으로 흑이 승기를 잡아 버렸다. 최 9단은 “중원에서 패감을 쓰며 버텼으면 어땠을까 싶다. 137수로 해소하고 145로 손이 돌아오게 돼서는 큰 차이가 나 버렸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방송 해설을 진행한 이세돌(34) 9단은 “평소 커제 9단의 모습과 달랐지만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며 “바둑을 어지럽히는 능력을 잘 보였지만, 인간이면 몰라도 냉정한 AI에겐 통하지 않은 듯하다”고 말했다. 또 “저도 알파고와 3국까지 뒀을 때 생소함과 부담감에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굉장한 어려움을 느꼈다”며 “이번 대국도 어떻게 보면 가슴 아픈 바둑이었다”고 평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프로야구] 야신 떠난 한화… 남은 건 재건

    김성근 “열심히, 건강하게 뛰길”…선수단 비공개 모임 작별 덕담 김응용·김인식도 한화서 은퇴 KBO리그에선 누구나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가장 많이 투자했는데 성적은 끊임없이 바닥을 기었다. 거기에다 구시대적이고 독단적인 선수단 운영 때문에 끊임없이 마찰을 일으켰다. 결국 박종훈(48) 한화 단장의 인내심이 바닥나면서 김성근(75) 전 한화 감독 퇴진으로 이어졌다. 이제 문제는 한화를 어떻게 재건하느냐다. 김 전 한화 감독은 24일 낮 12시 대전 구장 클럽하우스에서 마지막으로 선수단과 만났다. 비공개로 열린 모임에서 김 전 감독은 “열심히, 건강하게 야구를 하라”는 짧은 인사를 끝으로 2014년 10월부터 몸담았던 한화와 작별했다. 이상군(55) 투수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당분간 팀을 이끈다. 팀당 144경기 중 김 전 감독은 43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아직 갈 길이 멀다. 9위이긴 하지만 5위와의 격차가 4.5경기여서 구단의 오랜 숙원인 ‘가을 야구’를 아직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라 감독을 선임하기 쉽지 않다. 2010년과 2011년 LG에서 1군을 이끈 박 단장이 주도적으로 구단을 추스를 가능성이 높다. 사실 박 단장은 지난해 부임한 뒤 김 전 감독과 끊임없이 마찰을 빚었다. 박 단장은 계약 마지막 해인 이번 시즌 김 전 감독의 권한을 줄여 구단과 철저하게 역할 분담을 하길 원하면서 둘은 여러 차례 부딪쳤다. 지난 21일에는 박 단장이 운영팀장을 통해 김 전 감독의 야간훈련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박 단장은 “이제부터 어떤 분이 감독으로 좋을지 검토하려고 한다. (전임 감독 관련) 정리 작업이 마무리된 이후 새 감독님을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감독의 퇴진으로 프로야구를 호령하던 김응용(76), 김성근, 김인식(70) 등 이른바 ‘3김 시대’가 완전히 막을 내렸다. 이들은 나란히 프로야구 통산 승리 1~3위를 달린다. 공교롭게도 ‘3김’이 모두 한화에서 경력을 끝냈다. 김인식 전 감독은 2005~2009년, 김응용 전 감독은 2012~2014년 팀을 맡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알파고vs커제 대국] 커제, 극단적 실리 작전에도 완패 “알파고는 바둑의 신… 약점 찾지 못했다”

    커제, 3·3 착수 ‘맞춤 전략’ 실패 알파고, 289수 만에 백 1집 반 승 바둑의 종주국이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중국에서, 그것도 중국뿐 아니라 세계 최고수로 꼽히는 커제(20) 9단이 도전자로서 인공지능(AI)과 대국을 벌였다. 커제는 이를 대국 시작부터 숨기지 않았다. 자존심이 아니라 오로지 승리만 생각하는 결기를 내뿜었다. 반면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알파고는 더욱더 단단하게 기세를 잃지 않으며 커제를 압박했다. 눈길을 사로잡는 강렬한 한 방은 없었다. 하지만 빈틈을 보이지 않고 조여드는 알파고의 수법 앞에서 커제는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패배’하는 형국이었다. 23일 중국 저장성 우전 국제인터넷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 3번기 1차전에서 알파고가 세계 최강자 커제에게 289수 만에 백 1집 반 승을 거뒀다. 기보조차 없이 스스로 독학하며 바둑을 재구성한 알파고의 기세 앞에선 커제도 속수무책이었다. 커제는 이날 오로지 승리만을 생각하는 듯했다. 좌상귀 3·3에 3수를 둔 것부터가 그랬다. 3·3은 고립되기 쉽고 중원으로 뻗어 나가는 발전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현대 바둑에서는 ‘초반에 둬서는 안 되는 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평소 커제의 기풍과도 차이가 컸다. 하지만 알파고가 온라인 대국에서 초반 3·3을 많이 선보인 것을 아는 커제는 알파고에게 3·3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셈이다. 거기다 커제는 알파고가 포석한 우하귀 3·3에 곧바로 침투하면서 알파고의 수법을 본뜨는 모습도 보여 줬다. 그만큼 알파고를 많이 연구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커제의 초반 도발에도 알파고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으면서도 정확하게 요소요소 돌을 놓으며 어느 순간 우위를 확립했다. 커제가 불리해진 형세 속에 우하귀에서 승부수를 걸며 귀를 살리는 데 성공하긴 했지만 대신 전체적으로 엷어지며 백에게 편안한 형세를 내주고 말았다. 초반 좌변에서 알파고가 50수와 54수를 둔 건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좌변에서 백 4점을 잡은 흑돌을 끊었다. 당장 수가 나지는 않지만 커제에게 계속 부담을 주는 수법이었다. 바둑 국가대표 감독인 목진석 9단은 “인간이라면 생각하기 어려운 발상이었다”면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후 흐름에 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김성용 9단은 “우상귀를 파고든 알파고의 84번째 침입도 남달랐다”면서 “그때부터 100번째 수까지 이르자 이미 커제가 이기기 어려운 바둑이 됐다”고 분석했다. 커제 9단은 대국이 끝난 뒤 “알파고의 약점을 찾지 못했다”며 “‘바둑의 신’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이세돌 9단과 대국할 때의 알파고 바둑은 인간의 것에 가까웠으나 지금은 신의 경지에 이른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커 9단은 “알파고의 버그(결함)를 찾아내 이기려고 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기는 정말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더 진화한 ‘알파고’ 中 커제 9단에 완승

    구글 딥마인드에서 만든 인공지능(AI) 야심작 알파고가 한층 더 강해진 면모를 갖춰 ‘자연의 인간’ 곁으로 돌아왔다. 알파고는 23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 3번기 1차전에서 세계 최강 바둑기사인 커제(20·중국) 9단에게 289수 만에 백 1집 반승을 거뒀다. 구글 딥마인드와 중국바둑협회 공동 주최다. 승리 자체에 목적을 둘 뿐 결코 무리하지 않는 알파고의 특성을 고려하면 알파고의 완승이었다. 대국 끝까지 단 한 차례도 ‘인간 최고수’에게 흐름을 뺏기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이세돌(34) 9단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데뷔한 알파고는 1년 만에 더욱 일취월장한 기력을 자랑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업그레이드 된 AI 알파고, 中 커제와 내일부터 3연전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프로기사인 커제(20) 9단이 도전자로서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대국에 나선다. 세계 바둑계에선 커제가 한 판이라도 이기면 그게 기적이라고 예상한다. 지난해 이세돌(34) 9단과 알파고가 처음 대국을 펼칠 때와는 정반대다. 그렇다고 비관적인 것도 아니다. 오히려 알파고가 어떤 포석과 수법을 보여줄까 기대하는 분위기다. 중국 바둑랭킹 1위인 커제와 알파고는 23일과 25일, 27일 차례로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알파고 개발사인 구글 딥마인드는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커제는 2008년 입단해 2015년 세계대회인 바이링배에서 우승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세계 메이저대회 3관왕(삼성화재배, 바이링배, 몽백합배)에 오른 최연소 기사다. 이번 대국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알파고의 등장이라는 측면에서 승패보다는 오히려 알파고가 바둑계에 제시할 새로운 패러다임이 더욱 주목받는다. 이미 알파고가 올해 초 ‘마스터’라는 아이디로 세계 최고수들과 인터넷 바둑을 두면서 60연승을 달렸던 것도 영향을 끼쳤다. 커제 역시 이 온라인 대국에서 패배를 맛봤다. 알파고는 이번에 페어바둑과 상담기 등 새로운 형식의 대국도 보여 준다. 26일 구리 9단·롄샤오 8단과 페어바둑을, 스웨·천야오예·미위팅·탕웨이싱·저우루이양 9단과 상담기를 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승짱 450호 잔칫상’ 엎은 패싸움

    ‘승짱 450호 잔칫상’ 엎은 패싸움

    윤성환 잇단 사구에 벤치클리어링 양팀 선발 투수 등 5명 퇴장 ‘눈살’ 이승엽 KBO 한·일 통산 609 홈런 삼성이 한화를 제물 삼아 661일 만에 3연승을 거뒀다. 양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벤치 클리어링’이라고 그럴듯하게 표현하지만 실상 패싸움을 벌이는 통에 자녀들을 데리고 주말 야구장을 찾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삼성은 21일 대전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한화를 8-7로 이겼다. 3연승은 올 시즌 처음이고 한 팀을 상대로 한 3연전은 2015년 7월 28∼30일 NC를 상대로 이기고 나서 처음이다.한화가 3회말 2사 후 송광민의 2루타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고 나서 돌발 상황이 일어났다. 한화 김태균이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의 6구째에 몸을 맞아 출루하면서 둘 간 말다툼이 생기자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큰 충돌 없이 벤치로 돌아갔으나 다음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다시 왼팔을 맞으면서 양 팀 선수단이 다시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결국 심판진은 윤성환, 폭력을 휘두른 한화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비롯해 삼성 재크 페트릭, 한화 정현석까지 4명을 퇴장시켰다. 삼성은 김승현마저도 4회말 2사 후 몸에 맞는 공을 던져 퇴장당했다. 이승엽은 KBO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450홈런 고지에 올라섰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은 7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송창식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2위는 이미 은퇴한 양준혁의 351개일 정도로 이승엽은 독보적인 홈런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승엽의 한·일 프로야구 통산 홈런은 609개로 늘었다. 김태균은 3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지난해 8월 7일 NC와의 안방 경기부터 시작한 KBO리그 연속 출루 기록을 75경기로 늘렸지만 팀이 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자전거도 엄연한 자동차, 직진 라이더에게 양보하세요

    자전거도 엄연한 자동차, 직진 라이더에게 양보하세요

    자전거 동호회 활동을 할 만큼 자전거를 좋아하는 한모씨(51·여)는 자전거를 타다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형사재판을 받게 됐다.골치를 앓은 지는 벌써 6개월을 넘었다. 지난해 11월 서울 동작대교 남단 자전거도로를 달리다 좌회전을 하려던 한씨는 반대쪽 차선에서 접근하는 자전거와 부딪히고 말았다. 경찰서에 출두해 사고경위서를 작성하면서 한씨는 자전거가 자동차와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는 ‘차’라는 사실을 알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한씨는 교차로에서 서행하면서 좌회전을 하는 중에 고속으로 접근한 상대방 자전거를 피할 수 없었다. 그런데 한씨가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를 일으켰다는 게 상대방의 주장이었다. 경찰은 한씨에게 직진 자전거에 우선권이 있으니 상대방과 합의를 하라고 권유했다. 그런데 피해자가 요구한 합의금은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노릇이었다. 자전거 수리비로 800만원, 한 달간 휴업 손해 200만원, 병원비 120만원을 포함해 1120만원이나 됐다. 합의는 결렬됐다. 피해자는 “법원에서 보자”고 은근히 주먹을 들이댔다. 곧 벌금 300만원을 내라는 약식명령을 받았다. 한씨는 정식재판을 청구해 변호사 친구와 함께 힘겹지만 당찬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다. 합의를 보려고 제시한 액수에 대해 증명할 만한 객관적인 자료만 내놓으면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며 만나자고 통보했는데 상대방이 자꾸 연락을 피하기만 했기 때문이다. 자전거 인구 1300만명 시대를 맞아 자전거 운동이 대유행이다.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기능과 근력발달에 탁월하다. 쉽게 배울 수 있는 데다 무릎에 큰 무리도 가지 않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특별히 큰돈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데다 온전히 자기 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공해도 없어 환경 친화적이다. 한적한 시골길이나 자전거전용도로에서 봄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는 건 상쾌하기 이를 데 없다. 출퇴근 때 자전거를 이용하는 이른바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자전거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관련 사고도 늘어난다. 도로교통공단이 제공하는 교통사고분석시스템 자료를 보면 자전거 사고 다발 시기가 바로 5월과 9월이다. 자전거 사고 발생건수 역시 2011년에는 1만 2121건이었던 게 2013년 1만 3316건, 2014년 1만 6664건, 2015년엔 1만 7366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2015년 276명, 부상자는 1만 7905명에 이른다. 오토바이를 포함한 이륜차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2015년에 1만 2654건이었다는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큰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 금세 알 수 있다.2015년 자료를 보면 자전거를 탄 사람이 가해자가 된 경우는 6920건인 반면, 피해자인 경우는 1만 1390건이나 된다. 자전거를 아무리 조심해서 타더라도 주변 상황 때문에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자출족에겐 자동차야말로 흉기 그 자체다. 한때 자출족이었던 회사원 A씨(42)는 이제 거의 자전거를 타지 않는다. 퇴근하는 길에 차가 적게 다니는 청계천길에서 자전거를 타는데 갑자기 뭔가 휙 하고 옆을 스쳐 지나갔다. 순간 자전거가 심하게 흔들리며 도로에 내동댕이쳐졌다. 넘어지고 나서야 A씨는 대형 트럭이 속도도 줄이지 않고 경적도 울리지 않은 채 자기 옆을 지나갔다는 걸 알았다. A씨는 “넘어지면서 다른 차에 치여 비명횡사를 할 수도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면서 “그 뒤로는 자전거 타는 게 무섭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동차 없는 곳에서는 모르겠지만 자출족은 포기했다”면서 “자동차 운전자들이 조금만 배려해 준다면 좋겠다. 자전거 타는 사람이 늘면 자동차도 줄어들어 교통정체도 줄어들어 서로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현행법상 자전거는 자동차로 규정된다는 것도 반드시 기억해야 할 대목이다. 도로교통법에 따라 자전거는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보행자에게 양보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와 함께 교통수단으로서 권리와 함께 자동차한테서 보호받을 권리도 갖는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보도와 차도가 구분된 도로에선 차도로 통행해야 한다’는 도로교통법 제13조 1항이다. 실효성도 떨어질 뿐 아니라 A씨 사례에서 보듯 안전 문제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자전거 전용도로 확대에 대한 요구가 끊이지 않는다. 자전거는 별다른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보니 너무 손쉽게 생각하는 게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의외로 적절한 준비운동과 바른 자세가 필수다. 자전거를 타기 전에 가벼운 맨손 체조를 하면 체중감량 효과도 커진다. 특히 산악자전거는 체력소모가 크고 과격한 운동이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자전거를 탈 때는 안장 높이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안장은 앉았을 때 편안한 자세가 되도록 키에 맞추고, 페달이 가장 아래쪽에 있을 때 무릎 굴곡이 25~30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게 좋다.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임종엽 교수는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엉덩이나 꼬리뼈 등에 통증이 생길 수도 있고 페달을 밟는 발 위치가 나쁘거나 고르지 않으면 무릎과 발목에 통증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장이 높으면 무릎 뒤쪽의 통증이나 아킬레스건 통증이 올 수 있고, 안장이 낮으면 무릎 앞쪽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전거를 탈 때 안전모를 쓰지 않는 것은 자동차에서 안전띠를 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 자전거를 타다가 다치는 부위를 보면 74.4%가 머리다.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머리 부상이 원인인 비중도 70%가 넘는다. 행정자치부 자료에 따르면 안전모만 착용한다면 사망자의 90%를 살릴 수 있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있다. 일반 도로에서 자전거를 탈 때는 반드시 자동차 사각지대를 염두에 둬야 한다. 버스나 트럭과 같이 큰 차량 옆을 지날 때는 ‘운전자가 나를 못 봤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자전거를 타면서 이어폰을 귀에 꽂는 사람이 늘었는데 이 역시 안전 측면에선 바람직하지 않다. 하다못해 길을 걸으면서 이어폰 때문에 주변 소리를 못 듣고 부딪치는데 말할 나위가 없다. 심지어 휴대전화까지 사용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행동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달리고 즐기고… 오늘 하프마라톤 고!

    상쾌한 5월 바람을 가르며 한강변을 달릴 수 있는 제1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가 ‘유권자의 날’인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다. 대회엔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김동극 인사혁신처장,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 박홍섭 마포구청장 등 1만여명이 참석한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과 2001년 보스턴마라톤 금메달에 빛나는 이봉주 선수도 함께 달린다. 팬들은 포토타임도 가질 수 있다. ●배번호 뒷면 기록측정용 칩 꼭 붙이세요 한강 방화대교 방면과 하늘공원·노을공원 둘레길을 달리는 대회는 하프(21.0975㎞), 10㎞, 5㎞ 세 코스로 나뉜다. 모든 참가자에겐 공식 기념품으로 스켈리도 기능성 스포츠웨어 상·하의 세트를 제공한다. 오전 8시 경찰악대 공연으로 흥을 돋운다. 이어 치어리더팀 ‘가넷’의 율동 속에 오전 8시 20~40분 준비운동을 한 뒤 9시부터 10분 간격으로 하프, 10㎞, 5㎞ 코스를 출발한다. 단체 참가자가 많은 것도 이번 대회의 특징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741명이나 참가해 최다 인원을 뽐낸다. 경찰청동호회 169명, 교원그룹 124명 등도 함께한다. 한강마라톤클럽(90명), 환경부 마라톤클럽(66명) 등도 함께 달린다. 하프 코스를 뛰는 참가자들에겐 기록측정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올해부턴 기록측정용 칩 착용방법이 달라진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까진 신발에 칩을 묶는 방식이었지만 올해부터 배번호 뒷면에 칩을 부착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기록 조회 및 모바일 기록증도 제공한다. 일회용 칩으로 대회 후 칩 반납이 필요 없어 참가자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월드컵경기장 사거리~난지천 통제 원활한 레이스를 위해 오전 8시 50분부터 평화공원 입구를 나와 월드컵경기장 사거리부터 난지천공원 입구 교차로까지 월드컵로가 1시간가량 통제된다. 그러나 월드컵경기장 사거리에서 구룡사거리 방향 1개 차로는 통행할 수 있다. 난지 한강공원으로 나가는 월드컵대교 갓길 운행도 오전 9시부터 9시 55분까지 통제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프로야구] 김주찬 8경기 만에 ‘부활타’

    [프로야구] 김주찬 8경기 만에 ‘부활타’

    KIA, LG에 3연승… 선두 질주김주찬이 돌아왔다. KIA는 18일 광주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안방경기에서 LG를 9-4로 이겼다. LG와 맞붙은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3연전을 시작할 때 KIA에 1.5경기 차 2위였던 LG는 지난 16일 3위로 내려앉은 데 이어 이제는 4.5경기 차로 처졌다. LG는 KIA보다 3개 더 많은 15안타를 치고도 무릎을 꿇었다. 그동안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김주찬이 5타수 3안타에 타점과 득점도 하나씩 뽑았다. 잘 돌아가는 방망이에다 도루까지 능해 얻은 ‘주사인볼트’(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에 빗댄 것)라는 별명이 들어맞는 하루였다. KIA는 김주찬의 활약과 이범호-로저 버나디나의 홈런, 그리고 선발 투수 임기영(6이닝 1실점)의 호투에 힘입어 28승13패로 단독 선두 행진도 계속했다.김주찬은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날 때만 해도 부진이 계속되는 것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1-1로 팽팽하게 맞선 3회말 1사 1루에서 우익수와 2루수가 잡기 까다로운 곳으로 공을 치며 안타를 뽑아냈다.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우익수와 중견수 사이를 깨끗하게 꿰뚫는 2루타로 존재감을 알렸다. 네 번째 타석에선 좌중간 안타도 쳤다. 김주찬은 지난 9일 kt를 상대로 5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이날 경기 전까지는 7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KIA로 이적한 2013시즌부터 지난해까지 다섯 시즌째 꾸준히 3할 이상을 기록한 데다 지난 시즌에는 타율 .346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김주찬이었기에 더 마음고생이 심할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kt를 11-4로 이겼다. 이대호(롯데)는 한국·미국·일본프로야구를 합쳐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SK는 삼성을 4-1로 이겼고, 넥센은 한화를 8-6으로 꺾었다. 두산은 NC를 7-4로 물리쳤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KIA 왕국’ 지킨 버나디나

    ‘KIA 왕국’ 지킨 버나디나

    KIA가 3위 LG를 상대로 2연승하며 선두 독주를 계속하고 있다.KIA는 17일 광주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안방 경기에서 LG에 기분 좋은 8-3 역전승을 거뒀다. KIA 선발 팻 딘은 6이닝을 2점으로 막고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로저 버나디나가 3타점으로 맹활약한 게 KIA 타선에 큰 힘이 됐다. 버나디나는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자신의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타점을 수확했다.KIA는 경기 초반에 2회초 2사 2루에서 정상호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먼저 실점했다. 하지만 KIA는 2회말 곧바로 3점을 뽑아내며 반격에 나섰다. 4회말에도 이범호, 김선빈에 이어 버나디나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내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버나디나가 이명기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면서 KIA는 6-2로 달아났다. 7회말 KIA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수까지 뽑은 끝에 9회초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친 LG를 5점 차로 이겼다. 김태균(35·한화)은 이날 3회초 1사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치며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을 71경기째 이어 갔다. 지난해 8월 7일 NC를 상대로 시작한 출루행진이 71경기로 이어졌다. 한화는 넥센에 8-4로 승리했다. NC는 두산을 2-1로 이겼다. 삼성은 SK를 5-2로 이기며 올 시즌 처음이자 232일 만에 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승승콤비’에 놀랄 준비하라

    ‘승승콤비’에 놀랄 준비하라

    안정적 백승호·창의적인 이승우 평가전 물오른 기량 기대감 높여 신태용 감독도 붙박이 기용 ‘신뢰’ 이틀 뒤면 세계 축구인들의 눈이 ‘한국 젊은이’ 백승호(20·),이승우(19) 둘에게 쏠린다.20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선 성인 월드컵 다음으로 큰 대회인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막전이 열린다. 다음달 11일까지 세계 24개국이 겨루는 축구 유망주들의 경연장이다.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펼쳐지는 무대를 겨냥한 ‘승-승 형제’는 한껏 물오른 기량을 앞세워 1983년 4강 신화를 재현하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U-20 월드컵은 말 그대로 ‘월드스타의 산실’이다. 1979년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1991년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1999년 호나우지뉴(브라질), 2005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도드라진 활약을 지구촌에 선보였다.신태용(47) 감독은 백승호와 이승우의 활약에 기대를 숨기지 않는다. 지금까지 상대 팀 전술에 따른 맞춤형 전략을 쓰면서도 공격진에는 백승호와 이승우를 원톱 조영욱(18·고려대)과 함께 붙박이로 내보낸 데서 잘 드러난다. 백승호는 탄탄한 기본기에서 나오는 안정감, 대담한 슈팅력을 자랑한다. 이승우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과 창의적인 플레이, 강한 볼 집중력을 내세운다. 백승호와 이승우는 ‘클럽 그 이상의 클럽’ FC바르셀로나에서 뛴다는 것만으로도 국제적인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1899년 창설된 시민구단인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24회 우승,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에 빛난다. 바르셀로나는 ‘라 마시아’라 부르는 유소년 시스템으로도 유명하다. 그런 자양분으로 육성한 유망주가 바로 백승호와 이승우다. 백승호는 2009년 U-14 대표팀 일원으로 스페인 카탈루냐에서 경기를 치렀다. 당시 그를 눈여겨본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스카우트를 통해 다음해 U-13 유소년팀(인판틸)에 입단했다. 곧이어 2011년에는 이승우가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해외 유망주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FIFA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만 18세 때까지 모든 공식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징계를 당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현재 바르셀로나B(2군) 소속인 백승호는 바르셀로나 1군 진입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해 12월 3일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맞붙는 ‘엘 클라시코’를 하루 앞둔 캄프 누에서 열린 공개훈련에선 백승호가 메시, 데니스 수아레스(스페인), 네이마르(브라질)와 함께 최종훈련에 참여하는 모습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기도 했다. 이승우 역시 지난해 9월 후베닐A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1군 선수들과 훈련을 치렀다. 바르셀로나가 이들을 차세대 주자로 키우려 한다는 걸 보여 주는 대목이다. 백승호는 좋은 체격을 갖췄지만 신체적으로 ‘폭풍성장’ 속에 민첩성에선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평가전을 거듭하며 자신감을 찾았다. 이승우의 ‘동물적 재능’엔 이견이 없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프로축구] ‘극장골’ 포항, 선두경쟁 가세

    [프로축구] ‘극장골’ 포항, 선두경쟁 가세

    전북과 제주가 벌이는 선두 경쟁에 포항이 가세했다.포항은 14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1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제주를 무너뜨렸다. 전북은 울산과 득점 없이 비겼지만 제주가 패배한 덕분에 선두로 올라섰다. 포항과 제주는 경기 전까지만 해도 리그 1위와 4위였다. 하지만 포항이 2-1로 승리하면서 제주는 2위(6승2무3패, 승점 20)와 3위(6승1무4패, 승점 19)로 바뀌었다. 반면 제주에 골득실에서 뒤져 2위였던 전북은 이날 무승부로 1위(6승3무2패, 승점 21)로 올라섰다. 지난 3일 제주에 0-4로 대패하며 2위로 내려온 지 11일 만이다. 포항은 이날 0-0으로 맞선 후반 10분 권완규가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해 들어가다 수비수와 몸싸움 과정에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양동현의 오른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히고 말았다. 그러나 양동현은 5분 뒤 문전에서 수비수 1명을 제친 뒤 수비 2명을 앞에 놓고 감각적으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제주는 곧바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동점을 만들었다.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가 걷어낸 공을 이광혁이 골대를 향해 찼고, 이 공을 문전에 있던 김광석이 잡아서 왼발 터닝슈팅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상주의 중위권 맞대결은 후반 14분부터 10분간 4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로 끝났다. 수원은 산토스의 멀티골에 힘입어 전남을 3-1로 격파하며 승점 17을 기록, 서울(승점 16)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프로야구] 삼성 추락 관중 하락

    [프로야구] 삼성 추락 관중 하락

    두산 장원준 무사사구 완봉승프로야구 삼성이 기록적인 최하위 행진에 더해 관중까지 크게 줄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삼성은 11일 열린 2017 KBO리그 안방경기에서 LG에 8-5로 패했다. 선두 KIA가 이날까지 24차례 이겼는데 삼성은 벌써 26패다. 승률은 2할을 밑돈다. 9위 한화(15승19패)와 두 배 넘게 승률 차이가 난다. 삼성 팬들로선 경기장을 찾아도 흥을 느낄 수가 없다. KBO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총관중수 202만 8508명(평균 1만 2220명)으로 2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서도 삼성은 거꾸로 가고 있다. 구단별로 보면 kt가 전년 동기 대비 46%, KIA는 27%가 늘었다. 감소한 구단은 삼성, 넥센, NC, LG 등 4곳이지만 감소 폭을 보면 삼성을 따라올 곳이 없다. 넥센은 24%, NC는 22% 줄어든 반면 삼성은 35%나 줄었다. 지난해 안방 16경기에서 24만 6049명이었던 삼성 관중은 올 시즌에는 16만 176명으로 8만 5000명 넘게 줄었다. 경기당 평균 관중도 지난해엔 1만 5378명이었지만 올해는 1만 11명에 불과하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9위에 머물렀지만 총관중은 85만 1417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가 개장한 효과를 누렸다. 하지만 거듭된 패배로 최신 야구장 효과도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두산은 장원준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SK를 7-0으로 제압했다. 장원준은 9이닝 동안 볼넷 없이 안타만 4개를 내주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kt는 우완 주권이 뒤늦은 시즌 첫 승리를 챙기며 선두 KIA를 4-2로 잡았다. 주권은 5이닝을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4회 폭투를 하는 바람에 무사 3루 위기를 자초해 1점을 내준 건 옥에 티였다. 넥센과 한화는 나란히 NC와 롯데를 2-1로 이겼다. 김태균(한화)은 부상 복귀전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6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MLB] 추신수 시즌 첫 4출루 경기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시즌 8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추신수(35·텍사스)는 시즌 첫 4출루 경기를 펼쳤다. 오승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방문경기에 6-5로 앞선 9회말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루 휴식 후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을 세 타자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평균자책점은 3.45에서 3.24로 낮췄다. 오승환은 첫 타자 J T 리들을 상대로 3구째 94.3마일(152㎞)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바깥쪽으로 찔러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 토머스 텔리스를 공 2개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디 고든을 맞아서는 95마일(약 153㎞)짜리 직구를 뿌려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워 6-5 역전승을 일궜다. 5연승한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추신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방문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개의 볼넷 포함, 2타수 1안타(2루타) 2득점을 뽑았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선 3경기 연속 안타이자 시즌 3호 2루타를 기록했다. 8-0으로 앞선 6회초와 11-0으로 앞선 8회초에는 잇달아 볼넷으로 출루했다. 3연패에 빠져 있던 텍사스는 이날 모처럼 폭발한 타선에 힘입어 11-0 대승을 거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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