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간첩
    2025-11-14
    검색기록 지우기
  • 재개발
    2025-11-14
    검색기록 지우기
  • 대학
    2025-11-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10
  • 이 대통령 “광복절 순국선열 희생에서 특히 마음 쓰인 건 재일동포”

    이 대통령 “광복절 순국선열 희생에서 특히 마음 쓰인 건 재일동포”

    이재명 대통령은 일본 첫 순방인 23일 재일동포들과 만나 “80년 광복절을 맞이해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떠올렸을 때 특히 마음이 쓰였던 분들이 바로 재일동포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200여명의 재일동포와 오찬 간담회를 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양자 방문국으로 첫 일본을 찾은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픔과 투쟁, 극복과 성장을 반복한 이 굴곡진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굽이굽이마다 우리 동포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다”며 일본 식민지 시대의 아픈 역사를 떠올렸다. 이 대통령은 “광복의 기쁨도 잠시 조국이 둘로 나뉘어 대립하면서 타국 생활의 서러움은 아마 쉽게 잦아들지 않고 오히려 더 커져갔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여러분들께선 언제나 조국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버팀목이 되어주었다”고 추켜올렸다. 이 대통령은 민주화 시기 재일동포들이 억울하게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로 고통을 겪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 국가 폭력에 희생당한 피해자와 또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공식적으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 대통령은 또 1903년 간토대지진 조선인 대학살을 떠올리며 “100년 전 아라카와 강변에서 벌어진 끔찍한 역사 그리고 여전히 고향 땅에 돌아가지 못한 채 일본 각지에 흩어져 있는 유골들의 넋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는 반인권적인 국가 폭력이 벌어지지 않는 나라다운 나라,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책임지는 부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재일동포 지원 확대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국민이 서로 신뢰의 마음을 나누며 서로의 삶을 풍부하게 채워주는 한일관계의 새로운 역사, 동포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빛나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여러분의 빛나는 활약이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동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이중 민단 중앙본부 단장은 환영사에서 “이 대통령은 광복절 80주년 즈음해 재일동포에 특별 메시지도 발표해주었다”며 “재일동포들에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이며 크나큰 보상이었다”고 밝혔다.
  • “고시 공부하듯 안 하면 장단 못쳐… 나를 뛰어넘는 ‘북재비’ 나왔으면”[서동철의 노변정담]

    “고시 공부하듯 안 하면 장단 못쳐… 나를 뛰어넘는 ‘북재비’ 나왔으면”[서동철의 노변정담]

    ‘판소리 고법 전수관’1000평 부지 기증… 9월쯤 착공논산·충남·국가유산청 예산 분담‘일고수 이명창’“판소리 서른다섯 유파 통달해야”소리꾼들 기량 발휘 최대한 배려‘천재 소년 설장고’13~14세 때 벌써 농악단 만들어“내 것 훔쳐 가라” 다그친 스승들“배워갈수록 어렵다”요즘엔 봉급 받는 자리만 잡으면 공부를 멈추는 것 같아 그게 걱정 판소리 북장단의 국가무형유산 예능보유자 일통(一通) 김청만 명인에게 전화를 드리니 논산으로 오란다. ‘오후 2시쯤이면 어떠냐’고 했더니 “먼 데서 오는데 점심이라도 같이 먹자”고 한다. 그렇게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 계룡나들목에서 국도로 나선 뒤 벌곡면사무소를 조금 지나니 내비게이션은 왼쪽 진산 방향을 가리켰다. 갑자기 산세가 수려해지는데 길옆으로는 갑천이 흐른다. 갑천이라면 대전 시내를 관통해 신탄진에서 금강에 합류하는 하천이 아닌가. 충남 논산과 금산, 전북 완주에 걸친 대둔산에서 발원한 물길이라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됐다. 김 명인의 거연당(居然堂)은 마애미륵부처가 당당한 대둔산 자락 영주사로 오르는 길에 있었다. 김청만 명고수가 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식당으로 가는 길에 ‘왜 논산에 자리잡으셨냐’고 물으니 “정기도 좋았지만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그의 고향은 전남 목포다. “제자가 전국에 있고 공연도 지역을 가리지 않으니 전수관이 대전 근처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 그런데 한일월드컵이 열린 2002년 새올전통타악진흥회로 전국을 누비는데 이곳 덕곡리를 숙소와 연습장으로 자주 이용하게 된 거야. 그때 아예 이곳에 터를 잡아야겠다고 마음먹었지.” 그는 요즘 일주일의 절반은 경기 용인 집에서 보내고 절반은 논산에서 북을 가르친다. ‘논산에 계실 땐 하루 세끼를 어떻게 해결하시느냐’고 물으니 “아침은 과일 같은 것으로 간단히 먹고 점심과 저녁은 아랫동네 나눔터에서 해결하니 아무 걱정이 없다”고 했다. 나눔터는 정년퇴직한 부부 교사가 만든 일종의 문화복지 공간으로 귀촌한 노년층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좋은 일을 하는 분이 계시다니 신문에 날 일 아니냐’고 했더니 “그렇지 않아도 지역에서 나눔터는 이미 유명하다”고 했다. 아무래도 1999년부터 산골 음악회가 열리고 있는 나눔터의 존재가 김 명인이 덕곡리에 자리잡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 듯한 느낌이었다. 김 명인은 거연당 옆에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전수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저 창밖으로 보이는 대추밭 1000평을 전수관 부지로 기증했어. 9월이면 공사가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지. 전수관은 논산시, 충남도, 국가유산청이 예산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지어질 것 같네. 50평과 30평짜리 전수공간하고 두 사람이 들어가 잘 수 있는 방을 스무 개 남짓 만들어 놓으면 구색이 맞지 않겠나 싶어.” 그는 북을 배우려는 사람이라면 대둔산 기슭이 아니라 어디라도 찾아가야 하는 이 시대 판소리 장단의 최고수다. 1980년대 김명환, 김득수, 김동준 명고수의 뒤를 이어 1990년대부터는 사실상 독보적 존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얼마 전 국립무형유산원이 판소리를 알리고자 펴낸 책자에도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 신영희 선생과 함께 등장했다. 판소리 장단의 대명사가 된 것이다. 그에게 “수많은 명창과 함께하셨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깊이 새겨진 소리꾼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그런 걸 말하고 다니면 다른 소리꾼들이 불러주겠느냐”면서 웃었다. 김 명인의 북장단은 자신을 드러내지도 않고 소리꾼을 앞질러 가지도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제는 소리판의 최고 어른의 반열에 올랐음에도 그는 소리꾼이 누구든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국립국악원장을 지낸 이승렬 선생은 “일통의 북은 스승인 김동준을 닮아 모나지 않고 소리꾼이 편안하도록 최대한 봉사한다”고 했다. 김 명인은 “지금도 공연이 있을 때마다 팸플릿을 반드시 챙기는데 헤아려 보니 어떤 해는 420개나 됐으니 어지간히도 많이 했다 싶었다”고 했다. ‘소리꾼들이 다투어 모실 수밖에 없는 북재비’라는 말은 조금도 과장이 아니다. 그에게 “일고수 이명창이라는 말이 있는데 실감을 하시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일청중 이고수 삼명창이라는 말도 있다”면서 “청중이 없으면 안 되고 고수가 없어도 안 되니 선생님들이 농담조로 하신 말씀”이란다. 그러면서 “고수는 창자가 편하게 소리할 수 있게 보조하는 직분”이라고 했다. “소리꾼은 자기 소리를 하면 되지만 장단재비는 전승되는 판소리 다섯 바탕의 제각기 다른 서른다섯 개 유파를 통달해야 돼. 고시 공부하듯 하지 않으면 장단을 칠 수가 없어. 북을 쳐서 먹고살려면 이 정도 노력은 해야지.” 완곡한 표현이었지만 결국은 북재비가 소리판을 아울러야 한다는 설명과 다름없었다. ‘일고수 이명창’이란 바로 이런 뜻이었나 보다. 거연당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정면의 사진 두 장이 눈에 띈다. 스승인 김동준 명인과 한일섭 명인이다. 일통은 1981년 국립창극단에 들어갔다. 앞서 두 해 남짓 객원으로 공연에 참여하다 정식 단원이 된 것이다. 국립창극단에서 스승으로 김동준 명인을 본격적으로 모시기 시작했다. 나이 사십 줄에 접어들어 7년 동안 운전도 하고 심부름도 했다고 한다. 스승은 늘 “내 것을 훔쳐 가라”며 다그쳤다. 그는 밤이고 낮이고 스승 곁에 머물며 스승이 가진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나갔다. “그때 국립창극단에서 완창 판소리가 시작됐어. 박봉술, 정광수 같은 어른 명창이 먼저 나서고 김소희, 성창순, 한농선 같은 젊은 명창이 뒤를 이었지. 장단재비로는 내가 나이가 제일 적었으니 무대에도 먼저 나섰고. 앞자리에서 쟁쟁한 명인·명창이 지켜보고 있으니 떨리더라고. 스승인 김 명인에게 “무대에 나가면 손이 떨리고 죽겠다”고 했더니 선생님은 “그게 다 사람 되려고 그러느니라” 하셨지. 오정숙 명창에게도 물어봤더니 칠십이 넘어서도 긴장 때문에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는 몇번이나 화장실을 들락날락거린다고 하시더라고. 그런데 나는 팔십에도 여전히 떨리네.” 그는 1988년 국립국악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정악 위주였던 국악원이 처음으로 민속악단의 장단 연주자를 모집했는데 여기에 뽑힌 것이다. 국악원 원로사범 성경린 선생은 이때 “김군은 시험 볼 게 뭐가 있나. 그냥 오면 되지” 했다. 실제로 지원서는 4명이 냈지만 실기시험장엔 자신을 빼곤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국립국악원 시절이 음악 하는 자세를 완전히 새롭게 다잡은 시기였다고 술회했다. “어느 날 공연 리허설을 성경린 선생님하고 김천흥 선생님이 지켜보고 계셨어. 리허설이 끝나자 원로사범실로 올라오라는 거야. 두 분은 “김군, 지금 북을 어떻게 생각하나” 하고 물으셨지. 내가 “제 생명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했더니 북을 들고 무대에 들어오는 자세부터 틀렸다는 거야. 한손으로 고리를 잡고 북을 강아지 끌듯 하는데 무슨 자기 생명 같다 하느냐고 질책하셨지. 다음부터는 공연할 때 꼭 북을 두손으로 잡고 가만히 방석 위에 올려놓게 됐어. 장단을 따지기에 앞서 자세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이 고맙지. 지금은 내가 제자들에게 같은 얘기를 하고 있어.” 그는 어린 시절 집 가까이 있던 목포 국악원 앞으로 지나다니며 자연스럽게 농악에 빠져들었다. 곧 ‘천재 소년 설장고’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13~14세에 벌써 친구들과 유달농악단과 달성소년농악단을 결성했다. 당시 목포항에는 조기잡이 중선(中船)이 가득했는데, 풍어제가 수없이 열렸으니 농악단 수요도 폭발적이었다. 15세 때 123악극단에 들어갔는데 ‘천재 소년 김청만’을 선전문구로 썼을 만큼 인기가 있었다. 19세 무렵에는 보성에서 임춘앵여성국극단을 만났는데 마침 장구 연주자 자리가 비었다고 해서 합류하게 된다. 또 다른 스승 한일섭 명인은 여기서 만났다. 군에 입대한 것도 국극단 시절이다. 그는 운전병이 됐다. 나중에 먹고살게 없으면 운전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김신조 남파간첩 사건이 터지며 군 복무가 35개월로 늘어났다. 그 무렵 마음이 다시 변해서 아쟁 공부를 시작한다. 수송부대 앰뷸런스 안에서 연습하다 대대장에게 들켜 혼쭐이 난 적도 있었다. 국방부에 국악대가 생기자 선배들이 불렀다. 그런데 주임상사를 찾아갔더니 국악대에 오려면 3만원을 달라고 했다. 1968년이니 큰돈이었다. 군대에서 비리가 횡행하는 것에 기가 찼다. 인제에서 군용트럭을 몰고 향로봉을 오가는 일과는 제대할 때까지 이어졌다. 요즘도 대형 SUV를 가볍게 다루는 운전실력의 배경이다. 제대한 다음 한일섭 선생을 다시 찾아가 북장단은 물론 아쟁과 태평소를 배웠다. 아쟁은 박대성, 박종선, 윤윤석, 김일구 같은 대가를 모두 사사했다. 타악, 현악, 관악을 모두 섭렵했으니 성악에는 혹 관심이 없었을까. 목포 시절 강도근 명창에게 “저도 소리를 좀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랬더니 강 명창은 담배를 입에 문 채로 ‘아서라 세상사 쓸 것 없다’는 유명한 단가 가락을 흥얼거리며 전라도 사투리로 “너는 안디겄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후로는 소리를 생각한 적이 없다고 했다. 김 명인은 판소리 고수가 “그늘진 곳에서 한 치도 흐트러짐 없이 추임새와 장단을 맞춰야 하는 고역 중의 상고역”이라고 했다. 지난 6월에는 팔순을 기념하는 제자들의 기념공연이 청와대 대정원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김청만의 일통고법 100인의 북산조’라는 제목처럼 100명의 제자가 갈고닦은 북산조를 스승에게 바치는 자리였다. 제자들은 스승의 뜻을 새겨 고수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명인은 늘 제자들에게 “배워갈수록 어려운 것이 생겨나고, 알아갈수록 모르는 것이 불어난다”며 장단을 어느 정도 터득한 것처럼 느껴질수록 더 갈고닦아야 한다고 독려한다. ‘배워갈수록…’은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설립의 초석을 놓은 국악운동가 연정 임연수 선생이 직접 써서 자신의 손에 쥐여 주었던 문구라고 한다. “지금 마음속으로는 내가 이걸 안 했으면 뭘 해서 먹고살았을까 생각도 들어. 북을 쳐서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 이렇게 사는 것이 행복한 거지. 남은 것이 있다면 제자들이 쑥쑥 자라나 나를 뛰어넘는 고수가 다투어 나타나기를 바랄 뿐이지. 그럴수록 젊은 국악인들에게 이런 얘기를 하고 싶네. 나는 창극단이나 국악원에 들어갔을 때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다짐했거든. 그런데 요즘엔 봉급 받는 자리만 잡으면 마치 모든 것을 이룬 것처럼 공부를 멈추는 것 같아 그게 걱정이야.” ■ 김청만 명고수는 1946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에서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10대 시절 유달농악단과 달성소년농악단을 조직해 활동했다. 이후 123악극단과 임춘앵여성국극단·햇님여성국극단·박미숙여성국극단에서 악사로 일했다. 국립창극단 단원과 국립국악원 민속연주단의 단원·지도위원·예술감독을 역임했다. 서울예술대 대우교수, 목원대 강의전담교수, 서울대·한국예술종합학교·단국대·백석예술대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2007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15년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로 인정됐다. 현재 일통고법보존회 이사장, 동초제판소리보존회 부이사장이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 “일본군이 조선인 무차별 살해, 시신은 총검 훈련용으로 사용” [핫이슈]

    “일본군이 조선인 무차별 살해, 시신은 총검 훈련용으로 사용” [핫이슈]

    일본군이 1945년 8월 패전한 후에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인 학살 사건을 추가로 벌인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11일(현지시간) 사할린주 향토박물관 관계자가 2019년 러시아 정부에 자료 공개를 요청해 입수한 수사 기록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서 사할린 연구자들은 1945년 8월 15일부터 9월 초까지 사할린 남부 각지에서 일본인이 조선인을 학살한 사건을 추가로 확인했다. 사할린 조선인 학살 사건은 일본군과 경찰, 민간인 자경단 등이 소련군과의 전투와 혼란 속에서 조선인 노동자와 그 가족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면서 벌어졌다. 피해자는 탄광과 벌목장 노동자, 의용대 소속 조선인 등 다양한 계층이 포함돼 있었다.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일본 시민단체와 연구자들은 최소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한다. 러시아 정부가 기밀 해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사건은 소련군과 일본군의 전투가 끝난 1945년 8월 25일 이후부터 9월 초순 사이에 벌어졌다. 당시 일본군은 사할린 북서부에서 소련군의 공습을 받던 중 한 조선인 남성이 신호를 보냈다고 주장하며 간첩 혐의를 씌웠다. 일본군 병사 8명이 동시에 총으로 쏴 살해했고, 시신은 일본인 27명이 총검 훈련용으로 썼다. 살해된 조선인 남성의 시신에서는 수많은 상처 자국이 발견됐다. 사할린 북동부에서도 의용대에 소속된 조선인 남성이 일본군과 같은 무장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총살됐다. 9월 초순에는 또 다른 조선인 남성이 소련군에게 무기 은닉 장소를 폭로할지 모른다는 의심을 사 총살됐다. 사할린 주립 향토박물관의 진 율리야 박사는 “전후 80년 가까이 지나서야 밝혀진 사건도 있다”며 “조선인은 일본인과 함께 살아가는 동료였는데, 전쟁 상황 때문에 시민이 시민을 죽이는 사건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노우에 고이치 홋카이도대 명예교수는 마이니치신문에 “소련군이 남하하면서 지상전이 임박하자 일본의 군국주의가 조선인들에게 공격의 창끝을 향했을 것”이라며 “다만 당시 수사 자료는 소련 시각에서 작성한 것으로, 일본이나 조선 측의 시점은 결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일본군이 조선인 무차별 살해, 시신은 총검 훈련용으로 사용”

    “일본군이 조선인 무차별 살해, 시신은 총검 훈련용으로 사용”

    일본군이 1945년 8월 패전한 후에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인 학살 사건을 추가로 벌인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11일(현지시간) 사할린주 향토박물관 관계자가 2019년 러시아 정부에 자료 공개를 요청해 입수한 수사 기록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서 사할린 연구자들은 1945년 8월 15일부터 9월 초까지 사할린 남부 각지에서 일본인이 조선인을 학살한 사건을 추가로 확인했다. 사할린 조선인 학살 사건은 일본군과 경찰, 민간인 자경단 등이 소련군과의 전투와 혼란 속에서 조선인 노동자와 그 가족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면서 벌어졌다. 피해자는 탄광과 벌목장 노동자, 의용대 소속 조선인 등 다양한 계층이 포함돼 있었다.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일본 시민단체와 연구자들은 최소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한다. 러시아 정부가 기밀 해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사건은 소련군과 일본군의 전투가 끝난 1945년 8월 25일 이후부터 9월 초순 사이에 벌어졌다. 당시 일본군은 사할린 북서부에서 소련군의 공습을 받던 중 한 조선인 남성이 신호를 보냈다고 주장하며 간첩 혐의를 씌웠다. 일본군 병사 8명이 동시에 총으로 쏴 살해했고, 시신은 일본인 27명이 총검 훈련용으로 썼다. 살해된 조선인 남성의 시신에서는 수많은 상처 자국이 발견됐다. 사할린 북동부에서도 의용대에 소속된 조선인 남성이 일본군과 같은 무장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총살됐다. 9월 초순에는 또 다른 조선인 남성이 소련군에게 무기 은닉 장소를 폭로할지 모른다는 의심을 사 총살됐다. 사할린 주립 향토박물관의 진 율리야 박사는 “전후 80년 가까이 지나서야 밝혀진 사건도 있다”며 “조선인은 일본인과 함께 살아가는 동료였는데, 전쟁 상황 때문에 시민이 시민을 죽이는 사건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노우에 고이치 홋카이도대 명예교수는 마이니치신문에 “소련군이 남하하면서 지상전이 임박하자 일본의 군국주의가 조선인들에게 공격의 창끝을 향했을 것”이라며 “다만 당시 수사 자료는 소련 시각에서 작성한 것으로, 일본이나 조선 측의 시점은 결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미중 무역 긴장, 90일 관세 유예로 숨 고르기…“미인계 넘어간 中 고위 관리, 자진 신고로 처벌 면해”

    미중 무역 긴장, 90일 관세 유예로 숨 고르기…“미인계 넘어간 中 고위 관리, 자진 신고로 처벌 면해”

    미중 무역 긴장, 90일 관세 유예로 숨 고르기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의 긴장감이 잠시 완화될 전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 휴전 조치를 90일간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로써 휴전 기한 만료 직전에 닥칠 뻔했던 즉각적인 무역 긴장 고조 위험은 사라졌습니다. 이번 유예 조치는 오는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미중 양국 정상의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어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다만 양국 무역 관계의 근본적인 취약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입니다. (홍콩 SCMP) 트럼프, 중국에 대두 구매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미국산 대두 구매를 통해 양국 간 무역 적자를 줄일 것을 제안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 같은 내용을 게시했습니다. 2025년 6월 미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94억 4,000만달러(약 13조 1480억원)로 전월 대비 44%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189억 5000만 달러(약 26조 4375억원)로 7.5% 감소했습니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미국의 관세 전략: 지속 가능한 수입과 협상 레버리지 미국의 실제 관세율이 이론적 관세율보다는 낮지만, 장기적인 관세 수입과 협상 레버리지를 통해 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동맹국과 무역 적자 규모에 따라 ‘3단계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는 지속 가능한 관세 수입을 창출하는 동시에 향후 협상에서 강력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실제 징수액 기준으로 2025년 2분기 관세 수입은 640억 달러(약 89조 344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6배 증가했습니다. 이는 협상에 합의하지 않은 국가들에 대한 압력을 지속하고 다양한 무역 조치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담겨있다고 분석됩니다. (중국 CAIXIN) 중국 해경, 필리핀 군함 추격하다 자국 군함과 충돌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 간 영유권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해경 함정이 필리핀 선박을 추격하다가 중국 해군 함정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1일 필리핀 해안 경비대가 스카버러 암초 인근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중국 해경 함정으로부터 물대포 공격을 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 해경 3104함이 필리핀 순찰정을 뒤쫓다가 중국 해군 164함과 부딪혔고 해경 함정의 선탑이 크게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필리핀 해경은 충돌 직후 물에 빠진 중국 해경 대원을 구조하고 의료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중국 해경국은 이 사건에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만 연합보) 中, 일본에 영해 진입 시 법적 조치 경고 중국 외교부가 지난해 7월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스즈츠키’가 중국 영해를 항행했을 때 경고 사격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외국 군함이 중국 영해에 들어올 때는 중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며 “허가 없이 들어오면 법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린쥔 중국 외교부 부대변인은 지난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일본 자위대 함정의 영해 진입에 대한 강력한 불만을 표했습니다. 이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양국 간의 해상 갈등이 더욱 심화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일본 산케이신문) 우크라이나, 국경서 2000㎞ 떨어진 러시아 정유공장 공격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코미 공화국의 정유 공장을 공격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2000㎞ 떨어진 곳으로,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먼 거리를 공격한 사례입니다.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발사된 폴란드제 ‘플라이아이’(FlyEye) 드론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드론은 정찰 및 표적 조준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4㎏의 폭발물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 “미인계 넘어간 中 관리, 자진 신고로 처벌 면해” 해외 시찰 중이던 중국 본토 고위 관리가 외국 정보기관의 미인계에 걸려들어 간첩 활동을 강요받았으나, 귀국 뒤 자진 신고하여 처벌을 면했다는 사실이 공개되었습니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11일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왕’씨 성을 가진 이 관리가 해외에서 만난 통역사의 유혹에 빠져 술집에서 사진을 찍히고 협박을 당해 간첩 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중국으로 돌아온 뒤 즉시 국가안전부에 자수했고, 조사 결과 국가에 심각한 피해를 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법적 조치를 받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이번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공무원들의 보안 의식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홍콩 명보) 중국 ‘차기 외교부장’ 물망 인물 당국 조사중 중국의 차기 외교장관 후보로 거론되던 류젠차오가 당국의 조사를 받기 위해 연행됐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61세인 류젠차오는 중국 공산당 국제연락부장을 맡아 외국 정당들과의 관계를 총괄하는 핵심 인물이었습니다. 2022년 취임 이후 20여개국을 방문하고 160여개국 관리들을 만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만큼, 그의 조사 소식은 중국 외교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영국 로이터통신) CATL, 장시성 리튬 광산 생산 3개월 중단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닝더스다이(CATL)가 중국 장시성 지안샤오 리튬 광산의 생산을 최소 3개월 동안 중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광산은 중국 리튬 공급의 주요 원천 가운데 하나로, 이번 생산 중단 소식에 리튬 관련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정확한 중단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만, 중국 당국 내 자국 업체들의 지나친 저가경쟁을 규제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프랑스 RFI) ‘트럼프의 늪’에 빠진 대만 총통 라이칭더 대만에 대한 미국의 ‘20% 관세’ 부과 조치로 대표적인 ‘트럼프 바라기’ 지도자인 라이칭더 총통에 대한 정치적, 경제적 압력이 커졌습니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1차 관세 부과를 발표했을 때 대만은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난주 목요일부터 대만에 대한 20% 관세가 발효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특히 야당의 강력한 반대와 올해 미국 달러 대비 대만 통화의 가치 상승으로 수출 경제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앞통수’를 맞은 라이 총통의 입지가 매우 좁아졌습니다. (미국 NYT) 엔비디아·AMD, 중국 AI 칩 판매 수익 일부 미국에 지급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 내 AI 칩 판매 수익의 15%를 미국 정부에 지급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는 미국의 수출 허가를 받기 위한 이례적인 계약으로, 미국 기업과 중국 정부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는 조치로 평가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양보의 대가로 세금을 거두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미국의 국가 안보 논리를 무력화할 수 있으며, 미국 정부의 재정난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측은 미국의 AI 칩에 ‘백도어’가 포함되었다고 주장하며 협상 우위를 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 중국 자동차 시장, 7월까지 두 자릿수 성장세 유지 중국 자동차 시장이 올해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중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1~7월 자동차 생산 및 판매량은 각각 1823만 5000대와 1826만 9000대로, 전년 대비 12.7%와 12% 증가했습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량은 각각 82만 3200대와 82만 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급증해 전체 신차 판매의 45%를 차지했습니다. 수출 또한 12.8% 증가했으며, 이 중 신재생에너지 차량 수출은 130만 8000대로 전년 대비 84.6%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신화망)
  • 미중 무역 긴장, 90일 관세 유예로 숨 고르기…“미인계 넘어간 中 고위 관리, 자진 신고로 처벌 면해” [한눈에 보는 중국]

    미중 무역 긴장, 90일 관세 유예로 숨 고르기…“미인계 넘어간 中 고위 관리, 자진 신고로 처벌 면해” [한눈에 보는 중국]

    미중 무역 긴장, 90일 관세 유예로 숨 고르기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의 긴장감이 잠시 완화될 전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 휴전 조치를 90일간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로써 휴전 기한 만료 직전에 닥칠 뻔했던 즉각적인 무역 긴장 고조 위험은 사라졌습니다. 이번 유예 조치는 오는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미중 양국 정상의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어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다만 양국 무역 관계의 근본적인 취약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입니다. (홍콩 SCMP) 트럼프, 중국에 대두 구매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미국산 대두 구매를 통해 양국 간 무역 적자를 줄일 것을 제안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 같은 내용을 게시했습니다. 2025년 6월 미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94억 4,000만달러(약 13조 1480억원)로 전월 대비 44%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189억 5000만 달러(약 26조 4375억원)로 7.5% 감소했습니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미국의 관세 전략: 지속 가능한 수입과 협상 레버리지 미국의 실제 관세율이 이론적 관세율보다는 낮지만, 장기적인 관세 수입과 협상 레버리지를 통해 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동맹국과 무역 적자 규모에 따라 ‘3단계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는 지속 가능한 관세 수입을 창출하는 동시에 향후 협상에서 강력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실제 징수액 기준으로 2025년 2분기 관세 수입은 640억 달러(약 89조 344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6배 증가했습니다. 이는 협상에 합의하지 않은 국가들에 대한 압력을 지속하고 다양한 무역 조치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담겨있다고 분석됩니다. (중국 CAIXIN) 중국 해경, 필리핀 군함 추격하다 자국 군함과 충돌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 간 영유권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해경 함정이 필리핀 선박을 추격하다가 중국 해군 함정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1일 필리핀 해안 경비대가 스카버러 암초 인근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중국 해경 함정으로부터 물대포 공격을 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 해경 3104함이 필리핀 순찰정을 뒤쫓다가 중국 해군 164함과 부딪혔고 해경 함정의 선탑이 크게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필리핀 해경은 충돌 직후 물에 빠진 중국 해경 대원을 구조하고 의료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중국 해경국은 이 사건에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만 연합보) 中, 일본에 영해 진입 시 법적 조치 경고 중국 외교부가 지난해 7월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스즈츠키’가 중국 영해를 항행했을 때 경고 사격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외국 군함이 중국 영해에 들어올 때는 중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며 “허가 없이 들어오면 법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린쥔 중국 외교부 부대변인은 지난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일본 자위대 함정의 영해 진입에 대한 강력한 불만을 표했습니다. 이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양국 간의 해상 갈등이 더욱 심화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일본 산케이신문) 우크라이나, 국경서 2000㎞ 떨어진 러시아 정유공장 공격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코미 공화국의 정유 공장을 공격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2000㎞ 떨어진 곳으로,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먼 거리를 공격한 사례입니다.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발사된 폴란드제 ‘플라이아이’(FlyEye) 드론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드론은 정찰 및 표적 조준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4㎏의 폭발물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 “미인계 넘어간 中 관리, 자진 신고로 처벌 면해” 해외 시찰 중이던 중국 본토 고위 관리가 외국 정보기관의 미인계에 걸려들어 간첩 활동을 강요받았으나, 귀국 뒤 자진 신고하여 처벌을 면했다는 사실이 공개되었습니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11일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왕’씨 성을 가진 이 관리가 해외에서 만난 통역사의 유혹에 빠져 술집에서 사진을 찍히고 협박을 당해 간첩 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중국으로 돌아온 뒤 즉시 국가안전부에 자수했고, 조사 결과 국가에 심각한 피해를 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법적 조치를 받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이번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공무원들의 보안 의식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홍콩 명보) 중국 ‘차기 외교부장’ 물망 인물 당국 조사중 중국의 차기 외교장관 후보로 거론되던 류젠차오가 당국의 조사를 받기 위해 연행됐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61세인 류젠차오는 중국 공산당 국제연락부장을 맡아 외국 정당들과의 관계를 총괄하는 핵심 인물이었습니다. 2022년 취임 이후 20여개국을 방문하고 160여개국 관리들을 만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만큼, 그의 조사 소식은 중국 외교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영국 로이터통신) CATL, 장시성 리튬 광산 생산 3개월 중단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닝더스다이(CATL)가 중국 장시성 지안샤오 리튬 광산의 생산을 최소 3개월 동안 중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광산은 중국 리튬 공급의 주요 원천 가운데 하나로, 이번 생산 중단 소식에 리튬 관련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정확한 중단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만, 중국 당국 내 자국 업체들의 지나친 저가경쟁을 규제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프랑스 RFI) ‘트럼프의 늪’에 빠진 대만 총통 라이칭더 대만에 대한 미국의 ‘20% 관세’ 부과 조치로 대표적인 ‘트럼프 바라기’ 지도자인 라이칭더 총통에 대한 정치적, 경제적 압력이 커졌습니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1차 관세 부과를 발표했을 때 대만은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난주 목요일부터 대만에 대한 20% 관세가 발효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특히 야당의 강력한 반대와 올해 미국 달러 대비 대만 통화의 가치 상승으로 수출 경제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앞통수’를 맞은 라이 총통의 입지가 매우 좁아졌습니다. (미국 NYT) 엔비디아·AMD, 중국 AI 칩 판매 수익 일부 미국에 지급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 내 AI 칩 판매 수익의 15%를 미국 정부에 지급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는 미국의 수출 허가를 받기 위한 이례적인 계약으로, 미국 기업과 중국 정부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는 조치로 평가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양보의 대가로 세금을 거두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미국의 국가 안보 논리를 무력화할 수 있으며, 미국 정부의 재정난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측은 미국의 AI 칩에 ‘백도어’가 포함되었다고 주장하며 협상 우위를 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 중국 자동차 시장, 7월까지 두 자릿수 성장세 유지 중국 자동차 시장이 올해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중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1~7월 자동차 생산 및 판매량은 각각 1823만 5000대와 1826만 9000대로, 전년 대비 12.7%와 12% 증가했습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량은 각각 82만 3200대와 82만 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급증해 전체 신차 판매의 45%를 차지했습니다. 수출 또한 12.8% 증가했으며, 이 중 신재생에너지 차량 수출은 130만 8000대로 전년 대비 84.6%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신화망)
  • “연대 김태희였다” 대학생 시절 사진 공개한 아나운서

    “연대 김태희였다” 대학생 시절 사진 공개한 아나운서

    아나운서 엄지인이 ‘연세대 김태희’로 불린 시절을 공개했다. 10일 방송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선 엄지인이 연세대 한국어 어학당에 출강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엄지인은 후배 김진웅, 허유원과 함께 연대를 찾았다. 한여름에도 서울대 점퍼를 입고 등장한 김진웅을 보고 엄지인은 “벗어!”라고 했지만 김지웅은 “제 영혼이다. 다른 대학 붙어도 안 갔고 삼수했다”며 서울대 출신 자부심을 드러냈다. 교정을 거닐던 엄지인은 “여기 백양로에 추억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연락처를 물어봤다. 많은 남자들을 울렸다”고 회상했다. 김진웅이 “선배가 많이 우신 거 아니냐”고 하자, 엄지인은 “내가 연대 김태희였다”고 자랑했다. 이어 엄지인 대학생 시절 사진이 공개되자, MC 전현무는 “김태희가 아니라 김대희 아니냐. 김대희 형이랑 닮았다”며 놀렸다. 개그맨 박명수는 “북에서 오신 분 아니냐”고 말했고, 요리사 이순실은 “북한의 망책(정보망이나 간첩망의 우두머리) 같다”고 덧붙였다. 홍콩 시립대 출신인 허유원은 엄지인에게 “고대에서 1년 교환학생으로 다녔다. 고연전도 가봤다”고 말했다. 이에 엄지인은 연고전이 아닌 고연전이라는 표현에 발끈하며 연대 출신인 한강 작가, 봉준호 감독을 언급했다. 엄지인은 “아나운서실만 봐도 김동건, 손범수, 전현무 등이 있다. 이 엄지인도 있고”라고 말했다. 이에 김진웅은 “엄지인에서 갑자기 네임밸류가 확 떨어진다”고 농담했다.
  • 反테러 이끈 영화 007 ‘M’ 실제 모델

    反테러 이끈 영화 007 ‘M’ 실제 모델

    은퇴 후 회고록 오픈 시크릿 남겨1996년 기사 서훈 ‘데임’ 칭호 받아 영국 국내 부문 정보기관인 보안국(MI5) 사상 첫 여성 국장이었던 스텔라 리밍턴이 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90세. 이날 BBC, 로이터 통신은 1992년부터 1996년까지 MI5를 이끈 리밍턴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유족은 성명을 통해 “그는 사랑하는 가족과 반려견들에 둘러싸여 세상을 떠났다”면서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자신이 사랑했던 삶을 굳건히 지켰다”고 전했다. 리밍턴은 1969년 MI5에 입사한 뒤 국가 전복 음모 대응 및 대테러 역할을 주로 맡았으며 아일랜드 공화국 테러리즘 대응도 감독했다. 1991년 부국장을 지냈고 이듬해인 1992년 국장이 돼 1996년까지 조직을 이끌었다. 그는 영화 ‘007’ 시리즈에서 주인공 제임스 본드에게 임무를 지시하는 역할로 배우 주디 덴치가 연기했던 해외 정보 부문 비밀정보국(MI6) 국장 ‘M’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다. MI6는 역사상 여성 국장이 나오지 않았으나, 최근 블레이즈 메트러웰리(47)가 내정돼 올가을 취임할 예정이다. 리밍턴은 재임 기간 MI5 업무의 투명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1994년 한 공개 강연에서 그는 “우리는 효율성을 위해 정보의 기밀을 유지할 의무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비밀 조직이 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은퇴 후에는 작가로 활동하며 정보기관에서의 삶을 다룬 회고록 ‘오픈 시크릿’과 스릴러 소설 여러 편을 남겼다. 1996년 이런 공로를 인정하는 기사 서훈을 받아 ‘경’(Sir)의 여성형에 해당하는 ‘데임’(Dame) 칭호를 받았다. MI5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고인은 반(反)전복, 반간첩, 반테러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며 “MI5는 스텔라 여사의 리더십 아래 광범위한 변화를 겪었다”고 추모했다. 켄 매컬럼 MI5 국장도 성명에서 “그의 리더십 덕분에 MI5가 나라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업무의 개방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었다”며 “그 유산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회고했다. 리처드 무어 MI6 국장은 “그는 진정한 개척자”라고 추도했다.
  • “F-16 여기에 있어요”…러시아에 기밀 누설한 매국노의 결말

    “F-16 여기에 있어요”…러시아에 기밀 누설한 매국노의 결말

    우크라이나 공군 장교가 가장 중요한 무기 자산으로 꼽히는 F-16 전투기와 다 미라주 2000 전투기 등의 위치를 누설하는 등 러시아를 위해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30일(현지시간) “서방에서 지원받은 전투기의 위치와 비행 일정을 유출해 러시아에 스파이 행위를 한 혐의의 공군 장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 여단 소령이자 비행 교관으로 알려진 해당 장교는 우크라이나 주요 공군 기지를 겨냥한 러시아군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SBU에 따르면 문제의 장교는 미국이 제공한 F-16과 프랑스가 제공한 다쏘 미라주 2000 등 주요 전투기의 위치와 일정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러시아군에 제공해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우회하는 방법을 조언했다. 그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개인 정보와 항공기의 무기 및 전투 전술 등 기밀 정보를 러시아군에 누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장교는 추가 정보를 러시아군에 넘기기 위해 수집하던 중 적발됐다. SBU는 텔레그램에 “그는 적의 성공적인 공격을 위해 필요한 전술과 이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작성해 전달했다. 특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시설의 방공망을 우회해 공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그는 반역죄로 기소됐으며 스파이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16과 다쏘 미라주 2000 전투기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걸쳐 공중 공격을 강화하는 러시아에 맞서서 우크라이나의 방공을 강화하는 데 꼭 필요한 무기로 꼽힌다. 이에 우크라이나에서는 이번 사건이 최악의 간첩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러시아 이어 중국도 간첩 활동…폴란드서 32명 체포앞서 SBU는 자국의 주력 대함 미사일인 넵튠 시스템의 기밀을 빼내 중국 정보기관에 넘기려 한 혐의로 중국인 남성과 그의 아들을 체포하고 간첩죄로 기소했다. 아들(24)은 키이우공과대학에 다니다 성적 부진으로 2023년 퇴학한 뒤 우크라이나에 계속 체류하며 첨단무기 개발 관계자를 포섭해 기밀 정보 획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는 중국에 거주하면서 필요시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아들을 감독하고, 아들을 통해 얻은 정보를 중국 정보기관에 넘기는 역할을 하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초 SBU는 이들의 움직임을 사전에 포착한 뒤 넵튠 미사일 기술 문서 전달 현장에서 두 사람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사건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우크라이나에서 체포된 첫 중국계 미사일 관련 간첩 사건이다. 우크라이나 안팎에서는 러시아에 이어 중국도 우크라이나 전략무기에 첩보망을 가동하고 불법으로 기밀을 획득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불법 첩보 활동은 전선 밖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지난 29일 러시아 정보기관과 협력해 사보타주(파괴공작), 폭행, 방화 활동에 가담한 혐의로 3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폴란드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그리고 폴란드와 체코에서 방화 공격을 감행한 콜롬비아 국적자 등이다. 투스크 총리는 “폴란드의 기반 시설과 정치권을 겨냥한 러시아의 은밀한 공작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 “F-16 어디에 있냐면”…푸틴 군대에 기밀 누설한 ‘최악의 매국노’ 결국 [핫이슈]

    “F-16 어디에 있냐면”…푸틴 군대에 기밀 누설한 ‘최악의 매국노’ 결국 [핫이슈]

    우크라이나 공군 장교가 가장 중요한 무기 자산으로 꼽히는 F-16 전투기와 다 미라주 2000 전투기 등의 위치를 누설하는 등 러시아를 위해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30일(현지시간) “서방에서 지원받은 전투기의 위치와 비행 일정을 유출해 러시아에 스파이 행위를 한 혐의의 공군 장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 여단 소령이자 비행 교관으로 알려진 해당 장교는 우크라이나 주요 공군 기지를 겨냥한 러시아군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SBU에 따르면 문제의 장교는 미국이 제공한 F-16과 프랑스가 제공한 다쏘 미라주 2000 등 주요 전투기의 위치와 일정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러시아군에 제공해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우회하는 방법을 조언했다. 그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개인 정보와 항공기의 무기 및 전투 전술 등 기밀 정보를 러시아군에 누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장교는 추가 정보를 러시아군에 넘기기 위해 수집하던 중 적발됐다. SBU는 텔레그램에 “그는 적의 성공적인 공격을 위해 필요한 전술과 이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작성해 전달했다. 특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시설의 방공망을 우회해 공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그는 반역죄로 기소됐으며 스파이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16과 다쏘 미라주 2000 전투기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걸쳐 공중 공격을 강화하는 러시아에 맞서서 우크라이나의 방공을 강화하는 데 꼭 필요한 무기로 꼽힌다. 이에 우크라이나에서는 이번 사건이 최악의 간첩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러시아 이어 중국도 간첩 활동…폴란드서 32명 체포앞서 SBU는 자국의 주력 대함 미사일인 넵튠 시스템의 기밀을 빼내 중국 정보기관에 넘기려 한 혐의로 중국인 남성과 그의 아들을 체포하고 간첩죄로 기소했다. 아들(24)은 키이우공과대학에 다니다 성적 부진으로 2023년 퇴학한 뒤 우크라이나에 계속 체류하며 첨단무기 개발 관계자를 포섭해 기밀 정보 획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는 중국에 거주하면서 필요시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아들을 감독하고, 아들을 통해 얻은 정보를 중국 정보기관에 넘기는 역할을 하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초 SBU는 이들의 움직임을 사전에 포착한 뒤 넵튠 미사일 기술 문서 전달 현장에서 두 사람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사건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우크라이나에서 체포된 첫 중국계 미사일 관련 간첩 사건이다. 우크라이나 안팎에서는 러시아에 이어 중국도 우크라이나 전략무기에 첩보망을 가동하고 불법으로 기밀을 획득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불법 첩보 활동은 전선 밖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지난 29일 러시아 정보기관과 협력해 사보타주(파괴공작), 폭행, 방화 활동에 가담한 혐의로 3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폴란드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그리고 폴란드와 체코에서 방화 공격을 감행한 콜롬비아 국적자 등이다. 투스크 총리는 “폴란드의 기반 시설과 정치권을 겨냥한 러시아의 은밀한 공작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 한중 외교장관 첫 통화서 “양국 관계, 제3국에 휘둘리지 말아야”…英 “대만 분쟁시 싸울 준비 돼”

    한중 외교장관 첫 통화서 “양국 관계, 제3국에 휘둘리지 말아야”…英 “대만 분쟁시 싸울 준비 돼”

    베이징 연일 폭우로 대규모 재난…3만 명 긴급 대피 [대만 연합보·중국 CCTV] 베이징시에 연일 잦은 강우가 쏟아져 일부 지역에서 심각한 재난이 발생했으며 약 3만명 주민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베이징시는 28일 시 전체에 홍수 대비 1급 긴급 대응 조치를 발동하고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기업 및 기관에도 도시 운영과 민생 서비스 보장을 제외하고는 직원 출근을 요구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EU, 미국과 무역 협정 체결…‘종속적’ 평가도 [홍콩 아시아타임스·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유럽연합(EU)이 미국과 기본 무역 합의에 서명했습니다. 이 협정으로 EU는 대부분의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받고 미 에너지 수출품 7500억 달러 구매 및 미국 경제에 60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군사 구매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반면 미국은 EU 철강 및 알루미늄 수출에 대한 관세를 50%로 유지하고, EU는 미국에 대한 관세를 전혀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협정은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를 복원하는 데 기여하며, EU가 스스로를 미 역사상 최대의 ‘속국’으로 전락하는데 기여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EU 거시경제 강점은 지난 3년여간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 때문에 크게 약화됐으며, 이는 EU가 어떤 잠재적 무역전쟁에서도 심각한 불리함을 안고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미·EU 무역 협정, 중국에 미칠 영향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분석가들은 미국-EU 협정이 중국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이 협정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며 침착하게 기다릴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베이징은 두 주요 무역 파트너 간 잠재적 동맹 관계를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베이징외국어대 EU 연구소장인 취홍쥔은 유럽의 약속(투자, 에너지 거래, 국방 지출 등)이 후반부에 집중돼 있으며 추가로 연장될 수 있어 실행 가능성이 불확실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미세 수준에서는 유럽 제품에 대한 미국의 15% 관세가 중국 수출업체에 일부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협정이 중국에 심각한 피해는 입히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경제무역 회담 스톡홀름서 개시 [중국 신화망·일본 요미우리·러시아 모스크바타임즈] 미국과 중국의 경제무역 회담이 28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시작됐습니다. 29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장관급 협의에서는 상호 관세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 문제도 의제에 올랐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부총리가 참석했습니다. 회담 시작 전 미국은 중국에 대한 기술 수출 제한을 일시 중단했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개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삼성, 테슬라 AI 칩 생산 계약…23조원 규모 [미국 블룸버그통신]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부를 위해 165억 달러(약 22조 8000억원) 규모의 새로운 계약을 통해 테슬라의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2033년 말까지 진행되는 이 반도체 제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엑스(X)를 통해 텍사스주 테일러에 건설될 공장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삼성은 현재 AI4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중 외교장관 첫 통화… “양국 관계, 제3국 제한 받지 않아야” [중국 인민망·일본 산케이·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 28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왕이가 한국의 조현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가졌습니다. 왕 부장은 한국 새 정부 출범 후 양국 정상이 전화 통화를 하고 중한 관계가 좋은 출발을 보였다며, 한국이 중국에 대한 정책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예측 가능한 것으로 유지하고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중 관계는 양국의 공동 이익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제3국의 제한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미국이 중국을 포위하는 데 한국이 동참하는 것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 장관은 한국 측이 한중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양국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미래를 향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욱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평화 경제’와 ‘평화 안보’ 개념 실현을 위해서는 미국과의 동맹뿐만 아니라 중국 및 러시아와도 균형 잡힌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양무진 북한대학원대교 양무진 총장이 언급했습니다. 英 국방부 장관 “대만 분쟁시 싸울 준비 돼” [프랑스 rfi] 존 힐리 영국 국방부 장관이 영국 항공모함 HMS 프린스 오브 웨일즈에 탑승한 리처드 말레스 호주 부총리를 만나 대만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영국은 태평양에서 전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힐리 장관은 인도 태평양 지역의 모든 분쟁이 “평화적”이고 “외교적” 수단을 통해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일반적인” 발언도 덧붙였습니다. 일본인 9명, 中서 간첩 혐의 실형…日 정보기관 협력 인정 [일본 니케이]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일본인 9명이 재판에서 일본 정보기관에 협력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2014년 11월 반간첩법 시행 이후 지금까지 17명의 일본인을 구금했으며, 이 가운데 9명이 중국 내 정보를 제공하고 금전적 보수를 받았다고 판결했습니다. 중국 측은 이들이 협력한 일본 정보기관을 ‘경찰청 수사국’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한중 외교장관 첫 통화서 “양국 관계, 제3국에 휘둘리지 말아야”…英 “대만 분쟁시 싸울 준비 돼” [한눈에 보는 중국]

    한중 외교장관 첫 통화서 “양국 관계, 제3국에 휘둘리지 말아야”…英 “대만 분쟁시 싸울 준비 돼” [한눈에 보는 중국]

    베이징 연일 폭우로 대규모 재난…3만 명 긴급 대피 [대만 연합보·중국 CCTV] 베이징시에 연일 잦은 강우가 쏟아져 일부 지역에서 심각한 재난이 발생했으며 약 3만명 주민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베이징시는 28일 시 전체에 홍수 대비 1급 긴급 대응 조치를 발동하고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기업 및 기관에도 도시 운영과 민생 서비스 보장을 제외하고는 직원 출근을 요구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EU, 미국과 무역 협정 체결…‘종속적’ 평가도 [홍콩 아시아타임스·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유럽연합(EU)이 미국과 기본 무역 합의에 서명했습니다. 이 협정으로 EU는 대부분의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받고 미 에너지 수출품 7500억 달러 구매 및 미국 경제에 60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군사 구매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반면 미국은 EU 철강 및 알루미늄 수출에 대한 관세를 50%로 유지하고, EU는 미국에 대한 관세를 전혀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협정은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를 복원하는 데 기여하며, EU가 스스로를 미 역사상 최대의 ‘속국’으로 전락하는데 기여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EU 거시경제 강점은 지난 3년여간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 때문에 크게 약화됐으며, 이는 EU가 어떤 잠재적 무역전쟁에서도 심각한 불리함을 안고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미·EU 무역 협정, 중국에 미칠 영향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분석가들은 미국-EU 협정이 중국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이 협정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며 침착하게 기다릴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베이징은 두 주요 무역 파트너 간 잠재적 동맹 관계를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베이징외국어대 EU 연구소장인 취홍쥔은 유럽의 약속(투자, 에너지 거래, 국방 지출 등)이 후반부에 집중돼 있으며 추가로 연장될 수 있어 실행 가능성이 불확실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미세 수준에서는 유럽 제품에 대한 미국의 15% 관세가 중국 수출업체에 일부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협정이 중국에 심각한 피해는 입히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경제무역 회담 스톡홀름서 개시 [중국 신화망·일본 요미우리·러시아 모스크바타임즈] 미국과 중국의 경제무역 회담이 28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시작됐습니다. 29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장관급 협의에서는 상호 관세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 문제도 의제에 올랐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부총리가 참석했습니다. 회담 시작 전 미국은 중국에 대한 기술 수출 제한을 일시 중단했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개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삼성, 테슬라 AI 칩 생산 계약…23조원 규모 [미국 블룸버그통신]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부를 위해 165억 달러(약 22조 8000억원) 규모의 새로운 계약을 통해 테슬라의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2033년 말까지 진행되는 이 반도체 제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엑스(X)를 통해 텍사스주 테일러에 건설될 공장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삼성은 현재 AI4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중 외교장관 첫 통화… “양국 관계, 제3국 제한 받지 않아야” [중국 인민망·일본 산케이·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 28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왕이가 한국의 조현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가졌습니다. 왕 부장은 한국 새 정부 출범 후 양국 정상이 전화 통화를 하고 중한 관계가 좋은 출발을 보였다며, 한국이 중국에 대한 정책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예측 가능한 것으로 유지하고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중 관계는 양국의 공동 이익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제3국의 제한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미국이 중국을 포위하는 데 한국이 동참하는 것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 장관은 한국 측이 한중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양국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미래를 향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욱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평화 경제’와 ‘평화 안보’ 개념 실현을 위해서는 미국과의 동맹뿐만 아니라 중국 및 러시아와도 균형 잡힌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양무진 북한대학원대교 양무진 총장이 언급했습니다. 英 국방부 장관 “대만 분쟁시 싸울 준비 돼” [프랑스 rfi] 존 힐리 영국 국방부 장관이 영국 항공모함 HMS 프린스 오브 웨일즈에 탑승한 리처드 말레스 호주 부총리를 만나 대만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영국은 태평양에서 전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힐리 장관은 인도 태평양 지역의 모든 분쟁이 “평화적”이고 “외교적” 수단을 통해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일반적인” 발언도 덧붙였습니다. 일본인 9명, 中서 간첩 혐의 실형…日 정보기관 협력 인정 [일본 니케이]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일본인 9명이 재판에서 일본 정보기관에 협력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2014년 11월 반간첩법 시행 이후 지금까지 17명의 일본인을 구금했으며, 이 가운데 9명이 중국 내 정보를 제공하고 금전적 보수를 받았다고 판결했습니다. 중국 측은 이들이 협력한 일본 정보기관을 ‘경찰청 수사국’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씨줄날줄] 정신적 피해 배상 10만원

    [씨줄날줄] 정신적 피해 배상 10만원

    이혼 소송에서 재산 분할 외에도 많이 다투고 중요한 부분이 위자료다. 혼인 기간이나 귀책 배우자의 부정행위 등에 따른 정신적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어서다. 국내 이혼 소송에서 위자료 최고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의 항소심 판결인 20억원. 위자료 액수에 대한 논란이 많아 상고심에서는 액수가 바뀔 수 있다. 이혼 소송에서 위자료는 일상적이지만 국가나 공무원이 개입된 문제라면 결론을 내기가 쉽지 않다. 불법행위 여부와 정신적 고통 입증이 어렵기 때문이다. 1982년 ‘김제가족간첩단 조작’ 사건에 휘말려 고문·불법 수사 끝에 사형 집행 등으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와 피해 유족에게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은 2019년에야 나왔다. 2014년 재심 청구로 2017년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국가는 소멸시효가 지났다며 배상 책임을 부인했다. 이후 국가는 ‘고문기술자’로 악명이 높았던 이근안에게 구상금 33억 6000만원을 청구해 지난해 승소했다. 12·3 불법 계엄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은 원고 104명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인당 10만원의 위자료를 배상하라고 서울중앙지법이 판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과 다른 판결이다. 앞서 2017년 국민 4000명이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정신적 피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지만 기각됐다. 당시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의 위법행위로 분노 등을 느낀 국민이 있더라도 모든 국민이 배상이 필요할 정도의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불법 계엄은 전 세계에 실시간 중계됐다. 판결문처럼 국민이 공포, 좌절감, 수치심 등을 겪었다. 위자료 소송이 줄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시민의식은 높아지고 국가와 공무원의 배상 책임은 커지고 있다. 유신헌법 반대행위를 포괄적으로 금지한 긴급조치 9호에 대한 국가의 배상책임 판결도 2022년 8월에 나왔다. 국민 기본권 침해는 어떤 순간에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전경하 논설위원
  • “독재자 젤렌스키, 푸틴 뺨치네!” 우크라 첫 反젤렌스키 시위 (영상) [월드뷰]

    “독재자 젤렌스키, 푸틴 뺨치네!” 우크라 첫 反젤렌스키 시위 (영상) [월드뷰]

    “러시아에 온 것을 환영한다.” “독재자 젤렌스키” “부패에 박수를 보낸다!” 우크라이나에서 개전 후 처음으로 반(反)젤렌스키 시위가 벌어졌다. 22일(현지시간)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이날 수도 키이우와 중부 드니프로, 서부 르비우 등 우크라이나 곳곳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위가 전개됐다. 이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벌어진 첫 대규모 시위이자, 2019년 5월 출범한 젤렌스키 정권에 대한 첫 대규모 반정부 시위다. 참전용사 등 수천명의 시위 참가자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시 상황을 구실로 권력의 중앙집권화를 꾀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와 같은 권위주의 국가로 만들려 한다며 ‘러시아에 온 것을 환영한다’라는 플래카드를 흔들기도 했다. 시위대는 “우크라이나는 단지 영토만을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의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전쟁 중 두 다리를 잃은 29세 참전용사는 이번 조치는 전쟁에서 많은 희생을 치른 모든 사람에 대한 모욕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우리는 투명한 정부를 위해서도 싸우고 있다. 이번 결정은 유럽의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는 군인들의 동기를 손상시킨다”라고 맹비난했다. 반부패 수사·기소 기관, 검찰총장에 종속 이날 시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반부패 기관의 독립성을 사실상 훼손하는 법안을 공식 승인하면서 촉발됐다. 그는 이날 국가반부패국(NABU)과 반부패특별검사청(SAPO)을 검찰총장이 직접 감독하게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베르호우나 라다(의회)는 관련 법안을 찬성 263명, 반대 13명, 기권 13명으로 통과시켰다. 기존에 검찰총장에게는 NABU 사건 이관 또는 수사 재지정 권한이 없었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추진한 이번 법안에 따라 검찰총장은 NABU와 SAPO 업무에 개입해 사건을 이관하거나 조사를 종료할 수 있게 됐다. NABU와 SAPO 수장은 대통령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독립위원회가 선출하지만, 검찰총장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여당이 장악한 의회의 승인을 받아 임명된다. 지난달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루슬란 크라우첸코도 젤렌스키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이다. 사실상 젤렌스키 대통령의 승인 없이는 현직 고위 공무원에 대한 수사가 불가능해진 셈이다. NABU는 표결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2015년 이후 구축된 부패 방지 인프라가 파괴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전례 없는 속도로 처리”…절차 위반 주장도 이런 우려에도 젤렌스키 정권은 법안을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처리했다. 일각에서는 절차 위반 지적도 나온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수정안 제출부터 표결, 루슬란 스테판추크 의장 승인과 대통령 서명으로 법안이 발효되기까지 24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며 “전례 없는 속도”라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도 해당 법안이 절차를 위반해 강행 처리됐다고 주장했다. 한 야당 의원은 “오늘 의회에서 일어난 일은 충격적이었다. 명백한 절차적 위반에도 불구하고 법안이 강행 처리됐다”며 “여당 의원들은 박수를 쳤고 그것은 ‘마녀들의 집회(coven)’와 같았다”라고 비판했다. 여당인 ‘국민의 종’ 의원조차 “수정안이 투표 15분 전 나와 어떤 내용이 바뀌었는지조차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찬성표를 던졌다는 의원은 “솔직히 나에게도 충격적이었다. 아무런 정보도 없었다. 다만 대통령이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기를 바란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을 믿는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올렉시 곤차렌코 야당 의원은 “우크라이나 내 반부패 기관의 독립성을 종식시키려는 것”이라며 “작은 민주주의 국가들은 큰 독재 국가들을 이길 수 있지만 작은 독재 국가들은 조만간 큰 독재 국가들에 삼켜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부패국 때린 보안국…“러시아 첩자” 명분“2015년 개혁의 표상, 야누코비치 시대 회귀” 법안을 반대하는 진영에서는 이번 사안이 NABU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인 올렉시 체르니쇼우 전 부총리를 부패 혐의 피의자로 지목해 지난주 그가 사임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정부가 시민사회의 요구로 신설한 NABU 활동에 불만을 가져 법안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전날 우크라이나 검찰과 보안국은 NABU와 SAPO을 상대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NABU 직원 가운데 1명을 러시아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또 다른 직원은 마약 밀매, 친러시아 단체 연계 혐의로 기소됐다. 다른 NABU 직원 10여명도 교통법 위반, 반역죄 등 다양한 혐의로 조사 중이다. 이런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시민사회에 광범위한 항의와 우려를 야기했다. 특히 과거 야누코비치 당시 대통령 부패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던 키이우 중심가 마이단 광장에는 수천 군중이 몰려들었다. 시위대는 이 법안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 시대의 무법과 권위주의를 연상시킨다고 꼬집었다. NABU와 SAPO 2개 기관은 2014년 우크라이나의 유로마이단 혁명으로 빅토르 야누코비치 당시 대통령과 그의 부패한 정권이 축출된 후 친서방 개혁의 일환으로 2015년 창설됐다. 과거 시위에 참여했던 무스타파 나이엠 전 의원은 “나에게는 우리가 함께 논의했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며 “매우 슬프고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시민 사회가 10년간 쌓아온 (민주주의) 노력을 파괴하는 일이 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의 한 기자는 “우리는 야누코비치 시대로 회귀했다. 그 시대가 우크라이나 부패의 정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라고 한탄했다. 또한 이 매체는 사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민주주의와, 이를 위해 싸우는 국민을 배신했다”라고 질타했다. 주변국도 우려 표명…“우크라 EU 가입에도 영향” 우크라이나 반부패기관 권한 축소에 대한 우려는 내부뿐 아니라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 등 주변국에서도 나온다. EU 가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EU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NABU 및 SAPO에 대한 조치에 우려를 표한다”면서 “이 기관들은 우크라이나 개혁 의제에 매우 중요하며, 부패에 맞서고 국민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마르타 코스 유럽확대 집행위원은 “NABU의 독립성을 보호하는 핵심 안전장치를 해체하는 것은 심각한 후퇴”라면서 “NABU, SAPO와 같은 독립 기관은 우크라이나의 EU 진출에 필수적이며 법치주의는 여전히 EU 가입 협상의 핵심”이라고 피력했다. 주요 7개국(G7)의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들도 공동성명을 통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정부 지도자들과 상황을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는 투명성·독립성을 위한 공동의 의지를 가지며, 반부패를 위한 협력을 중시한다”라는 입장을 냈다. 독일 외무부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반부패 기관의 독립성과 역량은 최근 우크라이나 개혁 노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우크라이나는 앞으로도 이런 노력의 진전을 바탕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반부패 기관 억누르기가 유럽연합(EU) 가입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직후에 EU에 가입을 신청한 상태다.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선임연구원인 나이벨 굴드-데이비스(전 벨라루스 주재 영국 대사)는 이번 문제는 “키이우의 실책”이라며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문제는 이제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 “중국인 간첩이다” 유학생 父子 체포…젤렌스키 ‘야심작’ 노렸다

    “중국인 간첩이다” 유학생 父子 체포…젤렌스키 ‘야심작’ 노렸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신형 미사일 기밀을 유출하려 한 혐의로 중국인 2명을 체포했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넵튠’ 미사일 생산 관련 기밀 문서를 불법 반출하려던 중국인 2명을 수도 키이우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SBU에 따르면 부자지간인 이들은 미사일 기밀을 빼돌리기 위해 역할을 분담해 계획적으로 움직였다. 키이우공과대학교 유학생이었던 아들 A씨(24)는 2023년 낙제점을 받으며 퇴학 당했으나, 이후로도 계속 키이우에 머무르며 첨단 무기 개발에 관여하는 현지인과 접촉했다. 중국에 거주하는 A씨의 부친은 주기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직접 ‘스파이 활동’을 조율했다. 첩보활동을 통해 초기 단계에서 스파이 정황을 포착한 SBU는 A씨가 기밀 문서를 넘겨받는 현장을 덮쳐 현행범 체포했다. 또 중국 방첩기관인 국가안전부에 해당 문서를 넘기려 한 혐의로 A씨의 부친을 잡아들였다. SBU는 수색 과정에서 이들의 통신 기록을 담은 휴대전화도 압수했으며, 수집한 증거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형법 제114조 1항에 따라 간첩 혐의로 중국인 부자를 기소했다. 유죄 판결 시 이들은 최대 15년의 징역형과 재산 몰수형에 처할 수 있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정보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만약 중국 국민이 관련되어 있다면, 우리는 법에 따라 중국 시민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넵튠 미사일을 무력화하기 위해 전방위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SBU는 지난달 말에도 러시아군에 넵튠 미사일 발사장 위치 정보 등을 넘긴 혐의를 받는 우크라이나군 1명을 체포한 바 있다. 넵튠은 우크라이나가 소련제 Kh-35 미사일을 기반으로 국산화·개량화한 ‘젤렌스키의 야심작’이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초기인 2022년 4월 넵튠 미사일로 ‘푸틴의 자존심’인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 모스크바함을 격침시키기도 했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기존 300㎞였던 넵튠 미사일의 작전 범위를 1000㎞로 확대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3월 이른바 ‘롱 넵튠’의 첫 실전 배치 및 사용 성공을 과시했다. 한편 이날 SBU가 중국인 스파이 체포 사실을 전하면서 두 사람의 얼굴을 그대로 공개했다가 다시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으로 교체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 그리스서 라팔 전투기 무단 촬영 적발…중국인 4명 체포

    그리스서 라팔 전투기 무단 촬영 적발…중국인 4명 체포

    그리스에서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의 사진을 무단으로 촬영하던 중국인 4명이 구금됐다. 카티메리니, 프로토테마 등 그리스 언론은 9일(현지시간) 아테네 북쪽 타나그라 공군 기지 근처에서 중국 국적자 4명이 이런 혐의로 구금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여성 한 명이 포함된 이 중국인들은 처음에 헬레닉 항공산업(HAI) 단지 내 경비원들에게 발견돼 해당 구역에서 떠나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경고를 무시한 채 근처 다리로 이동해 HAI 시설뿐 아니라 다리에서 내려다보이는 공군 기지 내 라팔 전투기 등을 계속해서 사진으로 찍었다. 중국인들의 이런 무단 촬영은 라팔 전투기 운용 부대인 제114 전투비행단 소속 군사 경찰이 신고받고 즉각 출동하면서 일단락됐다. 이 군사 경찰들은 이 중국인들을 체포해 지역 경찰에 인계했는데 체포 과정에서 다량의 사진 파일이 증거품으로 나왔다. 현재 수사관들은 이 사진들을 분석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단독 범행이 아니라 더 광범위한 정보 수집 활동과도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공범들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그리스 국방부는 이 사건이 그리스 국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반 사항일 수 있다고 보고 간첩 활동의 징후가 발견되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리스는 최근 프랑스 다쏘로부터 라팔 전투기 24대를 인도받았으며 이는 모두 이번 사건이 발생한 타나그라 공군 기지에 배치됐다고 알려졌다.
  • 그리스서 라팔 전투기 무단 촬영 적발…중국인 4명 체포

    그리스서 라팔 전투기 무단 촬영 적발…중국인 4명 체포

    그리스에서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의 사진을 무단으로 촬영하던 중국인 4명이 구금됐다. 카티메리니, 프로토테마 등 그리스 언론은 9일(현지시간) 아테네 북쪽 타나그라 공군 기지 근처에서 중국 국적자 4명이 이런 혐의로 구금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여성 한 명이 포함된 이 중국인들은 처음에 헬레닉 항공산업(HAI) 단지 내 경비원들에게 발견돼 해당 구역에서 떠나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경고를 무시한 채 근처 다리로 이동해 HAI 시설뿐 아니라 다리에서 내려다보이는 공군 기지 내 라팔 전투기 등을 계속해서 사진으로 찍었다. 중국인들의 이런 무단 촬영은 라팔 전투기 운용 부대인 제114 전투비행단 소속 군사 경찰이 신고받고 즉각 출동하면서 일단락됐다. 이 군사 경찰들은 이 중국인들을 체포해 지역 경찰에 인계했는데 체포 과정에서 다량의 사진 파일이 증거품으로 나왔다. 현재 수사관들은 이 사진들을 분석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단독 범행이 아니라 더 광범위한 정보 수집 활동과도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공범들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그리스 국방부는 이 사건이 그리스 국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반 사항일 수 있다고 보고 간첩 활동의 징후가 발견되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리스는 최근 프랑스 다쏘로부터 라팔 전투기 24대를 인도받았으며 이는 모두 이번 사건이 발생한 타나그라 공군 기지에 배치됐다고 알려졌다.
  • 푸틴, 무국적자·외국인 軍복무 허용

    푸틴, 무국적자·외국인 軍복무 허용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병력난에 시달리는 러시아가 전투자원 보충에 돌입했다. 8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국적자와 외국인의 러시아군 복무 기회를 넓히는 법률 개정안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시민권이 없어도 러시아군에서 계약 복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군사 복무 절차 개정안을 승인한 바 있다. 개정안에 따라 무국적자도 러시아군과 입대 계약을 할 수 있고, 1년 이상 복무 계약 시 5년 거주 요건 없이 간소한 절차로 러시아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다. 군 복무 기록이 있는 무국적자와 그 가족은 연금·사회복지 혜택도 받는다. 러시아군과 복무 계약한 외국인은 비상 대응, 계엄 기간뿐 아니라 동원 기간에도 군 복무할 수 있으며, 원하면 복무를 해제할 수 있으나 간첩을 의미하는 ‘외국 대리인’으로 지정된 경우는 제외된다. 통신은 이번 개정 목적이 “러시아군 병력을 보충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긴급히 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갈아넣기식 인해전술로 병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자국민 반발을 회피하기 위해 수감자를 전선에 내보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무국적자 군 복무 허용 규정이 우크라이나 점령지 주민을 군으로 끌어들이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 삼성, 1.4㎚ 경쟁서 대만에 1년 뒤져…샤오미 레이쥔 中 최고 부자 등극

    삼성, 1.4㎚ 경쟁서 대만에 1년 뒤져…샤오미 레이쥔 中 최고 부자 등극

    ●삼성, 1.4㎚ 양산 일정 2029년으로 연기 [대만 디지타임즈] 삼성전자가 지난 1일 서울에서 비공개로 진행한 ‘세이프 포럼(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Forum) 2025에서 업데이트된 공정 로드맵을 공개하며 1.4㎚ 공정 노드 양산 일정을 2029년으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원래 일정보다 2년 늦어진 것이자 경쟁사인 대만 TSMC의 2028년 양산 목표보다도 1년가량 뒤처진 것입니다. 이는 삼성이 2㎚ 공정 안정화에 집중하고 지속적인 수율 미흡·낮은 공장 가동률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 전환을 의미합니다. ●美, 중국인 2명 간첩 혐의로 체포 [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 미국이 중국 국민 2명을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미국 군인 및 해군 기지 관련 비밀 정보를 수집하고 중국 국가안전부(MSS)를 위해 미 군인을 모집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 미 연방수사국(FBI)과 미 해군범죄수사국 직원들이 두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명은 오리건주에서, 다른 한 명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미국에서 중국 정보기관을 위해 임무를 수행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러시아, 일본 미사일 훈련에 경고 신호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러시아가 일본에 ‘태평양에서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며칠 전 일본은 홋카이도 영해에서 지대함 미사일 Type 88 시험 발사를 실시했습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이 자국 영해에서 실시한 첫 번째 장거리 미사일 실사격 훈련입니다. 이에 러시아는 일본의 조치에 대규모로 대응했습니다. 이틀 뒤 태평양 함대(TOF)는 일본해(동해)와 오호츠크해에서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 훈련에는 40여척의 함정과 5000명의 군인, 30대의 항공기가 동원됐습니다. 기사는 “모스크바는 도쿄에 분명한 신호를 전달했다. 너희는 미사일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함대를 가지고 있다. 태평양에서는 도발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홍콩, 달러 페그제 시험대 올라 [미국 블룸버그통신] 홍콩 통화 당국은 지표 가격 변동이 현지 통화가 허용된 거래 범위 하한선에 근접했다는 신호에 따라 페그 방어를 위해 홍콩 달러 200억 2000만 달러(약 3조 5000억원)를 사들였습니다. 홍콩 달러는 거래 범위 양 끝을 오가며 변동성을 보였으며, 이는 달러 페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쟁을 촉발했습니다. 달러 페그제는 자국 통화가치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환율정책입니다. 자국의 통화 가치가 떨어지면 정부가 이를 사들이고, 오르면 이를 내다 팔아 일정한 수준을 유지합니다. 통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치 방어를 위해 과도한 달러화를 사용해 국가 경제를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홍콩은 1983년부터 미 달러당 7.75~7.85홍콩달러로 통화가치를 고정하는 페그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대만, 중국 인기 앱 5개 ‘고위험’ 경고 [일본 산케이] 대만 국가안전국은 2일 동영상 공유 앱 ‘틱톡’ 등 대만인도 즐겨 쓰는 중국산 인기 앱 5개를 대상으로 한 정보 보안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개인정보 과도 수집’ 등 모든 앱이 ‘고위험’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분석 대상은 틱톡의 중국 본토 버전인 도우인과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샤오홍슈,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 ‘중국판 엑스’ 웨이보, 바이두 클라우드입니다. ●리창,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 방문 [중국 인민망] 2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리창 총리가 5~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제17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리 총리는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의 초청으로 9~10일 이집트도 공식 방문합니다. ●中, 미래 에너지 전쟁 주도권 잡아 [미국 뉴욕타임스] 중국이 빠른 속도로 청정 에너지원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미 태양광 패널과 풍력 터빈, 배터리, 전기 자동차 및 기타 여러 청정 에너지 산업의 기술 주도권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은 5분 안에 전기차를 완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개하며 전기차의 가장 성가신 문제 가운데 하나인 ‘긴 충전시간’을 해결했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 특허의 절반 이상인 약 70만 건의 청정 에너지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때 미국이 독주했던 원자력 분야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2035년에는 태양광과 풍력이 석탄과 천연가스를 제치고 세계 2대 전력 공급원으로 부상합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 행정부는 신흥 에너지 기술에 대한 대출 보증을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이 시기 테슬라는 4억 5600만 달러 대출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테슬라의 성공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가 끝나고 나서야 워싱턴의 정책 입안자들은 청정 에너지 경쟁에서 중국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석유와 천연가스는 미국의 지정학적 영향력을 제공합니다. 그런데 에너지 전환은 경쟁국인 중국에 영향력을 양도하는 것이기에 미국에 매우 나쁜 일입니다.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 中 최고 부자 등극 [프랑스 rfi] 중국 샤오미 테크놀로지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레이쥔은 중국 외 지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입니다. 그런데 그가 중국 최고 갑부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는 테슬라 모델Y 대항마인 샤오미 YU7을 출시했습니다.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에 이어 전기차까지…기술업계 저명한 리더로 변신한 그는 놀라운 업적을 남겼습니다. 진짜 충격은 지난달 말 YU7을 출시하면서 일어났습니다. 테슬라 모델 Y에 직접 대응하는 전기 해치백 SUV로, 단 3분 만에 20만대 선주문을 확보했고 18시간 뒤에는 29만대가 넘는 인증 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실적 호조로 당일 샤오미 주가는 8% 상승했습니다.덕분에 샤오미의 시장 가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레이쥔은 중국 부호 1위에 올랐습니다. ●中 지리차, 영국 진출… 첫 모델은 EX5 [영국 로이터] 중국 자동차 제조사 지리가 영국에서 전기차 브랜드를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첫 차량은 전기차 SUV인 EX5로, 4분기 출시될 예정입니다. 제조사는 성명을 통해 EX5가 영국 자동차 구매자의 기준을 충족하고자 ‘집중적인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는 영국 시장에 맞춤형으로 설계된 ‘다양한 고품질, 접근 가능한 차량 라인업’의 첫 번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달라이 라마, 명확한 후계 계획 발표 [영국 BBC방송] 망명 중인 티베트 불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자신이 세상을 떠나도 후계자가 있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답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다람살라에서 열린 히말라야 지역 종교 지도자 회의 개막식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달라이 라마 제도는 계속될 것임을 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달라이 라마 사무국 구성원들이 과거의 전통에 따라 티베트의 주요 불교 종파 지도자 및 다른 종교 지도자들과 협의해 후계자를 찾고 인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삼성, 1.4㎚ 경쟁서 대만에 1년 뒤져…샤오미 레이쥔 中 최고 부자 등극 [한눈에 보는 중국]

    삼성, 1.4㎚ 경쟁서 대만에 1년 뒤져…샤오미 레이쥔 中 최고 부자 등극 [한눈에 보는 중국]

    ●삼성, 1.4㎚ 양산 일정 2029년으로 연기 [대만 디지타임즈] 삼성전자가 지난 1일 서울에서 비공개로 진행한 ‘세이프 포럼(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Forum) 2025에서 업데이트된 공정 로드맵을 공개하며 1.4㎚ 공정 노드 양산 일정을 2029년으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원래 일정보다 2년 늦어진 것이자 경쟁사인 대만 TSMC의 2028년 양산 목표보다도 1년가량 뒤처진 것입니다. 이는 삼성이 2㎚ 공정 안정화에 집중하고 지속적인 수율 미흡·낮은 공장 가동률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 전환을 의미합니다. ●美, 중국인 2명 간첩 혐의로 체포 [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 미국이 중국 국민 2명을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미국 군인 및 해군 기지 관련 비밀 정보를 수집하고 중국 국가안전부(MSS)를 위해 미 군인을 모집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 미 연방수사국(FBI)과 미 해군범죄수사국 직원들이 두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명은 오리건주에서, 다른 한 명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미국에서 중국 정보기관을 위해 임무를 수행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러시아, 일본 미사일 훈련에 경고 신호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러시아가 일본에 ‘태평양에서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며칠 전 일본은 홋카이도 영해에서 지대함 미사일 Type 88 시험 발사를 실시했습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이 자국 영해에서 실시한 첫 번째 장거리 미사일 실사격 훈련입니다. 이에 러시아는 일본의 조치에 대규모로 대응했습니다. 이틀 뒤 태평양 함대(TOF)는 일본해(동해)와 오호츠크해에서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 훈련에는 40여척의 함정과 5000명의 군인, 30대의 항공기가 동원됐습니다. 기사는 “모스크바는 도쿄에 분명한 신호를 전달했다. 너희는 미사일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함대를 가지고 있다. 태평양에서는 도발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홍콩, 달러 페그제 시험대 올라 [미국 블룸버그통신] 홍콩 통화 당국은 지표 가격 변동이 현지 통화가 허용된 거래 범위 하한선에 근접했다는 신호에 따라 페그 방어를 위해 홍콩 달러 200억 2000만 달러(약 3조 5000억원)를 사들였습니다. 홍콩 달러는 거래 범위 양 끝을 오가며 변동성을 보였으며, 이는 달러 페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쟁을 촉발했습니다. 달러 페그제는 자국 통화가치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환율정책입니다. 자국의 통화 가치가 떨어지면 정부가 이를 사들이고, 오르면 이를 내다 팔아 일정한 수준을 유지합니다. 통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치 방어를 위해 과도한 달러화를 사용해 국가 경제를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홍콩은 1983년부터 미 달러당 7.75~7.85홍콩달러로 통화가치를 고정하는 페그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대만, 중국 인기 앱 5개 ‘고위험’ 경고 [일본 산케이] 대만 국가안전국은 2일 동영상 공유 앱 ‘틱톡’ 등 대만인도 즐겨 쓰는 중국산 인기 앱 5개를 대상으로 한 정보 보안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개인정보 과도 수집’ 등 모든 앱이 ‘고위험’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분석 대상은 틱톡의 중국 본토 버전인 도우인과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샤오홍슈,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 ‘중국판 엑스’ 웨이보, 바이두 클라우드입니다. ●리창,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 방문 [중국 인민망] 2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리창 총리가 5~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제17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리 총리는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의 초청으로 9~10일 이집트도 공식 방문합니다. ●中, 미래 에너지 전쟁 주도권 잡아 [미국 뉴욕타임스] 중국이 빠른 속도로 청정 에너지원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미 태양광 패널과 풍력 터빈, 배터리, 전기 자동차 및 기타 여러 청정 에너지 산업의 기술 주도권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은 5분 안에 전기차를 완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개하며 전기차의 가장 성가신 문제 가운데 하나인 ‘긴 충전시간’을 해결했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 특허의 절반 이상인 약 70만 건의 청정 에너지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때 미국이 독주했던 원자력 분야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2035년에는 태양광과 풍력이 석탄과 천연가스를 제치고 세계 2대 전력 공급원으로 부상합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 행정부는 신흥 에너지 기술에 대한 대출 보증을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이 시기 테슬라는 4억 5600만 달러 대출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테슬라의 성공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가 끝나고 나서야 워싱턴의 정책 입안자들은 청정 에너지 경쟁에서 중국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석유와 천연가스는 미국의 지정학적 영향력을 제공합니다. 그런데 에너지 전환은 경쟁국인 중국에 영향력을 양도하는 것이기에 미국에 매우 나쁜 일입니다.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 中 최고 부자 등극 [프랑스 rfi] 중국 샤오미 테크놀로지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레이쥔은 중국 외 지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입니다. 그런데 그가 중국 최고 갑부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는 테슬라 모델Y 대항마인 샤오미 YU7을 출시했습니다.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에 이어 전기차까지…기술업계 저명한 리더로 변신한 그는 놀라운 업적을 남겼습니다. 진짜 충격은 지난달 말 YU7을 출시하면서 일어났습니다. 테슬라 모델 Y에 직접 대응하는 전기 해치백 SUV로, 단 3분 만에 20만대 선주문을 확보했고 18시간 뒤에는 29만대가 넘는 인증 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실적 호조로 당일 샤오미 주가는 8% 상승했습니다.덕분에 샤오미의 시장 가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레이쥔은 중국 부호 1위에 올랐습니다. ●中 지리차, 영국 진출… 첫 모델은 EX5 [영국 로이터] 중국 자동차 제조사 지리가 영국에서 전기차 브랜드를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첫 차량은 전기차 SUV인 EX5로, 4분기 출시될 예정입니다. 제조사는 성명을 통해 EX5가 영국 자동차 구매자의 기준을 충족하고자 ‘집중적인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는 영국 시장에 맞춤형으로 설계된 ‘다양한 고품질, 접근 가능한 차량 라인업’의 첫 번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달라이 라마, 명확한 후계 계획 발표 [영국 BBC방송] 망명 중인 티베트 불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자신이 세상을 떠나도 후계자가 있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답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다람살라에서 열린 히말라야 지역 종교 지도자 회의 개막식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달라이 라마 제도는 계속될 것임을 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달라이 라마 사무국 구성원들이 과거의 전통에 따라 티베트의 주요 불교 종파 지도자 및 다른 종교 지도자들과 협의해 후계자를 찾고 인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