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가능성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6,532
  • 중앙선·동해선·BuTX…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다시 뜬다

    중앙선·동해선·BuTX…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다시 뜬다

    2013년 32층 개발, 민자유치 실패철도 연결로 부전역 이용자 급증내년 용역 거쳐 2030년 착공 예상경부선 KTX 정차역 지정도 촉구 부산의 지리적 중심이자 최대 상업지인 부산진구가 신흥 관문으로 떠오른다. 부산진구에 있는 부전역에 서울 청량리를 잇는 중앙선, 강원 강릉을 연결하는 동해선이 개통하면서다. 부전~마산 복선, 부산형 급행철도(BuTX) 개통도 예정이다. 주요 노선이 집중되면서 수년간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개발도 힘을 얻는다. 복합환승센터로 개발이 완료되면 부전역은 동남권의 교통축 역할을 하면서 부산 도심 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부산시와 부산진구에 따르면 시는 내년 1월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10억원을 들여 1년간 진행할 예정이다. 복합환승센터 개발의 경제성을 평가하는 사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사업의 기본 구상을 수립한다. 복합환승센터 사업은 민간투자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용역 이후 후속 절차가 원활하게 이행되면 2030년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복합환승센터는 항공기와 철도, 도시철도, 시내·시외·고속버스 등 여러 교통수단 간 연계와 원활한 환승을 지원하고, 상업·업무·문화 시설까지 갖춘 교통 거점이다. 교통의 요충지인 만큼 유동 인구가 많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핵심 역할을 한다. 부전역은 도심에 있고 부전시장, 서면 상업지구와 가까워 복합환승센터를 개발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은 10여년 전에도 추진됐다. 2010년 정부의 복합환승센터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2013년 사업비 7070억원의 민간투자 사업으로 부전역 일대 7만 7780㎡에 지하 6층~지상 32층(연면적 27만 6800㎡) 규모 교통·상업·문화 복합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KTX 경부선 열차 미정차 등으로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민간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는 부전역의 위상과 주변 환경이 달라지면서 복합환승센터 개발 기대감이 다시 커졌다. 지난해 12월 부전역과 청량리역을 최고 시속 260㎞인 KTX-이음 열차가 오가는 중앙선이 개통했고, 올해 1월에는 강릉행 동해선도 운행을 시작하면서 부전역 이용자가 많이 늘었다. 강릉행 동해선에는 현재 최고 시속 150㎞인 ITX-이음 열차를 투입 중인데, KTX-이음 열차 투입도 검토 중이다. 이렇게 되면 소요 시간이 3시간 50분에서 2시간 30분으로 단축돼 관광객 등이 더 많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부산과 경남을 30분대 생활권으로 묶어주는 부전~마산 복선이 개통할 예정이고, 2030년 개통하는 BuTX도 부전역을 경유한다. BuTX는 가덕도신공항부터 오시리아까지 부산 동서를 33분 만에 연결한다. 부전역 주변으로 부산시민공원과 부산콘서트홀, 국립국악원, 전포카페거리 등 상업과 문화, 여가 거점이 형성돼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하면 동반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진구는 복합환승센터 개발을 위해 우선 부전역을 KTX 경부선 정차역으로 지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부전역에 여러 철도 노선이 집중되는데도 KTX는 정차하지 않아 주요 도시로의 접근성이 떨어져서다. 승객 입장에서는 부전역을 이용하면, 부산역에 내릴 때보다 해운대, 서면 등 부산 주요 중심가나 관광지에 더 빨리 갈 수 있다. KTX가 부전역에 정차하면 이용객이 늘면서 복합환승센터의 경제성이 높아지고, 민간 참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유도 있다. 구는 시와 함께 이달 결정 예정인 제5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부전역을 경부선 KTX 정차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반영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또 부전역의 KTX 정차역 지정과 더불어 조속한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촉구하는 지역 주민 40만 명의 서명을 전달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부전역에 KTX가 정차하면 부산 도심의 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복합환승센터 건립도 더욱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다”며 “40만 명 서명에서 보듯 복합환승센터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현재는 여건이 훨씬 좋아져서 부전역에 KTX가 정차하지 않아도 복합환승센터 사업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구는 부전역 일대가 걷기 좋은 공간이 되도록 환경을 정비하는 ‘부전역 맞이길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12억 5000만원을 투입해 부전역과 도시철도 부전역 사이 410m의 보행 환경을 정비하고, 광장에 상징 조형물과 경관 조명도 설치한다. 부전역과 부산시민공원, 부전시장 등 관광자원을 자연스럽게 연계하기 위해서다. 노점상을 상대로 부전역 정비 필요성을 수개월간 설득해 자진 퇴거를 유도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부전역 KTX 정차와 복합환승센터 개발이 국가 계획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 “부전역은 부산 재도약 랜드마크… 상업·문화·관광 결합한 교통 허브로”

    “부전역은 부산 재도약 랜드마크… 상업·문화·관광 결합한 교통 허브로”

    “지역 사업이 아닌 균형 발전 핵심철도·UAM 연계 미래형 환승센터” “부전역 복합환승센터는 단순한 지역개발 사업이 아닙니다. 동남권 교통 혁신의 축이면서, 국가 균형발전 전략의 하나로 평가되어야 합니다.”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은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사업 추진의 필요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동남권 도시들이 수도권처럼 하나의 생활권, 경제권을 형성해 경쟁력을 키우려면 광역 교통망이 발달해야 하고, 부전역이 그런 교통망 구축의 핵심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구청장은 “내년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개통하면 부전역은 창원, 김해 등 인근 도시 주민도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광역 교통의 거점이 되고, 장차 동남권 생활권 전반을 연결하는 중심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복합환승센터도 들어서면 광역 교통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부산 인구의 4분의 3이 이용하는 핵심 교통 허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현재 부전역은 KTX 경부선 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광역버스와 도시철도 등 다른 교통수단과 연결도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이 환승에 불편을 겪고 있다. 부전역이 도심 주거지와 중심 상권과 가깝다는 장점도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 김 구청장은 “부전역을 단순한 교통 시설을 넘어 상업·문화 업무 기능이 결합한 대규모 복합 시설로 개발해야 이런 한계를 넘을 수 있다. 그러면 부전역이 지역의 재도약을 이끄는 랜드마크로 기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구청장은 “복합환승센터는 철도와 도시철도, 광역·시내 버스는 물론 앞으로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까지 연계하는 미래형 통합 교통 환승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고 사업의 효율성,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면 민간개발 방식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이 2013년 한 차례 무산된 적 있지만, 현재는 성공 가능성이 훨씬 큰 것으로 김 구청장은 예상했다. 그는 “광역 교통망 구축과 초광역권 형성이 날로 중요해지면서 국가 교통정책 패러다임 자체가 달라졌다”며 “부전역을 동남권 중심역으로 격상하는 과제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되면서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적 추진 동력, 제도적 기반도 한층 강화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김 구청장은 “지금은 부전역 인근으로 부산시민공원, 부전시장, 서면 상업지구, 전포카페거리, 부산콘서트홀 등 부산을 대표하는 상업·문화·여가 거점이 형 성돼 있다”면서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면 상업·문화·관광이 결합한 교통 허브로 도약할 만한 여건이 충분히 마련됐기 때문에 예전보다 경제성, 파급효과 면에서 차별점을 갖는다”고 부연했다. 가장 큰 과제는 국가계획 반영과 안정적인 재원 확보다. 김 구청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정책 논리를 지속 보완해나가고 있다. 주민들도 ‘부산 전체를 살리는 미래 전략 사업’이라는 인식으로 강한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 김 구청장은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이 완료되면 우리 구는 교통·경제·상업·문화 기능이 결합한 부산의 중심 성장 거점이 되고, 부산은 서울 집중 구조를 완화하는 동남권 대표 성장축이 될 것”이라며 “시민 삶의 질이 개선되고, 부산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與 ‘2차 종합 특검’ 검토에… 당내서도 “선거 전략 ‘내란 청산’만으로 못 해” 우려

    與 ‘2차 종합 특검’ 검토에… 당내서도 “선거 전략 ‘내란 청산’만으로 못 해” 우려

    더불어민주당이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수사 종료를 앞두고 ‘2차 종합 특검’ 검토를 공식화하면서 당내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전략을 ‘내란 청산’으로만 갈 수 없는 상황에서 피로감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2일 “특검 수사가 종료하면 수사·기소 분리 취지에 따라 국가수사본부가 제대로 수사하면 된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2차 종합 특검을 검토한다는 건 3대 특검 수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구획정안을 마련할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구성 등 시급한 과제는 속도가 나지 않고 특검 얘기만 하면 피로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당내에선 일부 지지층을 중심으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빗발치다보니 당 입장에서도 호응하는 모양새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내년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기간 만료로 다시 풀려날 경우 ‘무능한 여당’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질 수 있다는 것도 ‘2차 특검론’을 들고 나온 배경으로 꼽힌다. 민주당은 법왜곡죄(형법 개정안),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처리도 서두르고 있다. 이 법들은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정기국회 내 처리 가능성도 제기된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이날 한 유튜브 채널에서 법왜곡죄와 관련해 “만약에 지귀연(재판관)이 1심에서 윤석열을 말도 안 되는 논리로 풀어주거나 무죄를 선고하거나 하는 것들이 확인된다면 그때는 처벌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당이 자칫 ‘특검 수렁’에 빠질 경우 지방선거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방선거 압승을 위해선 민생·경제회복에 집중하는 모습도 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민주당 사법불신 극복·사법행정 정상화 태스크포스(TF)는 3일 법원행정처 폐지 및 사법행정위원회 설치, 법관 징계 수위 상향 등을 내용으로 하는 법원조직법·변호사법·법관징계법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이날 밝혔다. 법관의 임명, 보직, 평정 등 법관의 인사권은 사법행정위의 심의·의결을 거쳐서 대법원장이 결정하도록 해 위헌성 논란을 피하기로 했다.
  • 김범석 ‘무책임 경영’… 한국서 돈 벌고 사고 나면 美기업 행세

    김범석 ‘무책임 경영’… 한국서 돈 벌고 사고 나면 美기업 행세

    3370만명 규모의 역대 최대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쿠팡과 관련해 허술한 보안 관리 체계는 물론 본사를 미국에 두고 한국에서 사업하는 기형적인 지배구조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막대한 수익은 한국에서 얻고, 정작 책임질 일에는 미국 기업처럼 행세한다는 것이다. 쿠팡은 모기업인 ‘쿠팡Inc’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미국 기업이지만 90% 이상의 매출이 한국에서 나온다. 자회사는 한국에서 사업하는 쿠팡과 쿠팡페이,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등이다. 美에 본사 있는 기형적 지배구조‘유출’ 아닌 ‘무단 접근’ 표현 논란사과문 이틀 만에 홈피서 사라져美 SEC에 보안사고 공시도 안 해대외 메시지도 미국 본사의 승인 없이는 나오지 않는 구조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쿠팡의 사과문에 ‘개인정보 유출’이 아니라 “고객 계정에 ‘무단 접근’이 이뤄졌다”는 등 국내 소비자 정서와 맞지 않는 표현이 담긴 이유로 지목된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서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왜 (소비자 안내문에) 유출이 아니라 노출이라는 표현을 썼느냐’고 묻자 박대준 쿠팡 대표는 “생각이 부족했던 것 같다. 유출이 맞다”고 인정했다. 심지어 쿠팡은 이날 쿠팡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첫 화면에 띄웠던 사과문을 이틀 만에 내려 빈축을 샀다.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도 두문불출하고 있는 창업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김 의장은 사고 이후 어떤 메시지도 내놓지 않았다. 이날 국회 현안 질의에도 김 의장이 아닌 박 대표가 출석했다. 위원들은 김 의장이 직접 사과할 의향은 없는지 물었으나 박 대표는 “한국 법인에서 벌어진 일이고, 제 책임 하에 벌어져 제가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만 답했다. 미국 국적인 김 의장은 현재 한국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美국적의 창업자 김범석 의장2021년부터 한국법인 관여 안 해올 상반기 의결권 행사 비중 74%미국인 이유로 각종 책임 벗어나김 의장은 2021년 쿠팡 한국법인 이사회 의장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며 한국 사업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있다. 김 의장은 쿠팡Inc 지분 8.8%를 보유 중이나 이는 주당 29배의 차등의결권을 지닌 클래스B 주식이어서 행사 가능 의결권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74.3%나 된다. 김 의장은 매 분기 실적 발표 때도 콘퍼런스 콜에 직접 나서 성과와 투자 계획을 설명한다. 김 의장은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단골로 출석 요구가 빗발치지만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 1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미국 국적을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대상기업집단 동일인(총수) 지정도 피했다. 이후 외국 국적자도 동일인으로 지정할 수 있게 됐지만 김 의장은 국내 법인 지분이 없고 친족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일인 지정 예외로 취급됐고, 그 결과 사익 편취 금지와 친인척 자료 제출 등 각종 의무에서 벗어났다. 김 의장은 지난해 세금 등을 낸다며 보유 중이던 클래스B 보통주를 클래스A 보통주 1500만주로 전환해 처분하면서 4846억원을 현금화했다. 보유 주식 200만주(약 672억원)는 미국 내 자선기금에 기부했다. 돈은 한국에서 벌고 기부는 미국에 했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金의장 최악 사고에도 두문불출작년 주식 처분 4900억원 현금화美 자선기금에 지분 200만주 기부주가 전 거래일 대비 5.36% 급락쿠팡은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이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사업에 제동을 건 틈을 타 물류 인프라에 수조원을 쏟아부으며 국내 유통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유통 공룡’임에도 허술한 개인정보 관리 실태뿐 아니라 물류센터 노동자와 택배기사의 연이은 사망 사고, 검색 순위 조작으로 인한 과징금 처분 등으로 이미 수많은 구설에 올랐다. 한국이 아닌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쿠팡Inc의 주가는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공개된 후 첫 거래일이던 지난 1일(현지시간)에 전 거래일 대비 5.36% 급락한 26.65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5일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월가가 쿠팡의 허술한 위기 관리 체계와 이로 인한 제재 영향을 부정적으로 해석한 셈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는 중대한 사이버 보안 사고가 발생한 경우 4영업일 이내에 공시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쿠팡은 아직 이번 사고를 공시하지 않아 향후 제재 가능성도 있다. JP모건은 이날 “쿠팡이 자체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하고, 한국 정부의 과징금 부과 가능성이 있어 단기 투자 심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쿠팡의 시장 지위와 한국 소비자들의 데이터 유출 이슈에 대한 민감도를 고려하면 소비자 이탈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올 수능 최상위권 최대 변수는 영어”

    “올 수능 최상위권 최대 변수는 영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영어를 가장 어려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능 성적 위주의 정시 전형에서 대학들의 영어 반영 비중이 상위권 대입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2일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수능 응시생 5170명의 가채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어·수학·탐구영역 원점수 합산 290점대를 받은 최상위권의 영어 평균 점수는 93.4점으로 집계됐다. 국어(97.7점), 수학(98.4점), 탐구(96.9)보다 낮은 점수로, 최상위권에서 영어의 체감 난도가 가장 높았다는 의미다. 250점대 이상 수험생으로 범위를 넓혀도 영어 원점수가 가장 낮았다. 서울 중상위권 대학에 주로 진학하는 원점수 240점대 수험생 사이에선 수학 평균 점수가 낮게 형성됐다. 국어는 81.6점, 영어는 82.6점, 탐구는 82.0점이었으나 수학은 80.9점이었다. 서울권 대학의 진입선으로 여겨지는 220점대 응시생의 평균 점수는 수학이 76.2점, 영어 78.4점, 탐구 75.1점, 국어 73.4점으로 국어가 최저였다. 입시 업계에서는 대학별 영어 반영 방식에 따라 유불리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대부분 대학이 등급에 따라 순차적으로 감점하는 방식으로 반영한다. 영어 1·2등급의 점수 차이를 보면 고려대는 1등급이 2등급보다 최대 3점, 연세대는 최대 7.9점 높지만, 서울대는 0.5점에 그친다. 종로학원은 “영어 비중이 비교적 낮은 서울대는 영어 4등급이라도 국어 점수가 높으면 합격 가능성이 있다”며 “영어 반영 방식이 대학별 정시 경쟁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수능 성적은 오는 5일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일자리만으론 역부족… 청년이 주도권 쥔 정책 설계 필요” “주거·문화 전방위 지원… 지속가능 정착 생태계 구축해야”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일자리만으론 역부족… 청년이 주도권 쥔 정책 설계 필요” “주거·문화 전방위 지원… 지속가능 정착 생태계 구축해야”

    “지역의 내일을 만드는 주체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아니라 청년 자신이어야 한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캠페인 2025 성과 보고회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이 공유됐다. 서울신문과 삼성생명이 공동 주최한 이번 보고회에는 국회·정부·기업·학계 자문위원 14명과 청년 대표 4명이 참석해 지난 7월부터 이어진 6개월간의 캠페인 성과와 향후 과제를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청년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가 단순한 일자리 부족이 아니라 주거 불안, 교통·문화 인프라 미비, 관계망 단절 등 복합적 요인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청년 대표들은 “이벤트성 단기 사업이 오히려 청년을 소모한다”며 활동 3~5년 차에 조직이 가장 취약해지는 만큼 ‘전환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가나다순)의 주요 제언을 소개한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청년 문제는 취업만의 영역이 아니라 주거 불안, 일자리 질, 공정성 약화가 함께 작용하는 종합적 위기다. 구미 등 지방 도시의 인구가 줄어드는 이유도 생활 인프라 격차 때문이다. 청년은 분당처럼 교육·문화·여가가 갖춰진 곳으로 이동한다. 대기업 유치만으로는 지역 청년의 일상을 바꾸기 어렵고, 생활 기반을 촘촘히 채우는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청년을 정책의 대상이 아닌 지역 변화를 이끄는 주체로 세워야 한다는 점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청년이 지역 현안을 직접 진단하고, 해법을 설계하며, 실행까지 참여해야 지속가능성이 생긴다. 행안부는 청년 조직이 스스로 결정권을 갖고 움직일 기반을 강화해 왔으며, 지역 변화를 만드는 핵심은 청년의 창의성과 공동체 연대라고 보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수도권에서도 인구 감소 지역이 생기며 청년 이동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응급실 접근성 같은 기본 생활 조건이 청년의 거주 선택을 좌우한다. 대학 진학 여부에 따라 경로가 갈리는 노동시장은 청년에게 낙인을 씌울 위험이 있다. 정치권은 최소 500만명 규모의 광역 단위로 행정구역을 재편하고 분권화해 지역이 자율적으로 미래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농촌은 만성적 일자리 부족을 겪고, 문화예술인은 자연과 지역성 기반의 창작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농촌의 4~5시간 단위 노동 공백을 청년·예술인이 메우고 그 수익과 지자체 보조를 기반으로 창작 활동에 전념하는 선순환 구조를 설계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청년 정책이 공무원 중심으로 추진되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청년 정책의 핵심은 얼마나 많이 만들었느냐가 아니라 실제로 일상에서 작동하느냐다. 현장에서는 정책의 시간표가 삶의 흐름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반복된다. 주거·일자리·교육·문화·교통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하지만 지금은 모두 따로 움직이고 있다. 청년 의견이 실제 정책과 예산에 반영되는 경험이 쌓여야 신뢰가 생긴다. 김홍락 삼성물산 사회공헌단장·상무청년이 지역에 남으려면 일자리를 넘어 정서적 안정감과 관계망 형성도 중요한 요소다. 삼성물산은 지역 청년단체와 협업해 생활환경 개선, 실험적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건설·리조트·패션·상사 등 각 부문의 역량을 청년 커뮤니티와 연결하고 있다. 지역 생태 회복은 기업·지자체·청년이 각자 역할을 할 때 가능하다.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청년정책은 고용이나 복지 지원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비영리·공익 활동 등 다양한 삶의 경로가 있어야 청년이 지역에 의미를 찾고 애착을 갖는다. 한 학생이 캠페인 제목이 “청년이 주어가 된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듯, 청년이 시민사회에 참여할 때 지역 공동체의 회복력은 강화된다. 청년이 지역 속에서 역할을 발견할 수 있는 생태계 확장이 필요하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청년 지원이 초기 창업에만 집중되면서 3~5년 차 기업은 제도적 공백에 놓여 있다. 초기창업 쏠림은 실제 체감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지역 기반 일자리·주거·커뮤니티·생활환경이 우선 개선돼야 한다. 청년의 성장 단계에 따라 지원을 세분화하고 균형 잡힌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경로를 설계할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수도권·서울 중심의 발전 모델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모른다. 지방자치는 중앙 정치의 ‘장식’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자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이다. 이 재구성의 중심에는 청년이 서야 한다. 그렇다고 마냥 “청년들이여 지역으로 가라”고 외칠 수는 없다. 청년이 스스로 꿈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정책·예산·법으로 뒷받침하겠다. 이성녕 삼성생명 사회공헌단장·상무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그동안 ‘사업’이라는 용어로 설명돼 왔다. 그러나 청년 정책의 핵심이 ‘지속가능성’에 있는 만큼 이를 사업 관점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성과와 실적을 먼저 고민하면 방향을 잃기 쉽다. ‘청년희망터’ 역시 사업이 아니라 청년 생태계를 만드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 여러 이해관계자가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청년 정책의 문제점은 낮은 인지율과 수혜율이다. 서울시 청년주거지원과 같이 인지도가 높은 사업도 신청 경험이 있는 비율은 30%가 채 안 된다. 자격 기준이 맞지 않거나 정책 정보를 몰라서다. 수혜 대상인 청년 수요를 반영하지 못해 현실과 괴리가 나타나는 것이다. 정당 공천시 청년 할당제를 의무화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정란아 지원넷 정책위원장지원사업이 끝나고 청년들이 흩어지는 현실을 바꾸려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산 기반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 단순한 일자리나 교육·문화 지원보다 보조금 구조 개편, 거점공간 확보, 빈집·유휴공간 활용 등 실질적 자산 형성이 가능하도록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 행정·사업 과정에서 청년이 주도권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우리나라 청년·지역 문제의 핵심은 ‘쏠림 현상’이다. 인재가 한곳으로 몰리면 가져가는 쪽도, 빼앗기는 쪽도 결국 피해를 본다. 지역은 기존 주민이 떠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청년을 지역 인재로 예우해야 한다. 재개발보다 기존 빈집과 창고 같은 공간을 청년에게 내주는 방식으로 주거 문제를 풀고, 교통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한석호 한국노동재단 상임이사지금까지 지역의 일자리는 전문성이나 특화된 분야에 집중됐다. 문제는 일반 청년은 이런 일자리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지방의 일자리는 남성 중심인 경우가 많다. 여성 청년은 일자리가 없어 수도권으로 올라오고, 이를 따라 남성 청년도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여성 청년의 일자리와 정착에 대한 고민이 반드시 필요하다. 강기훈 청년희망팩토리(사협) 이사장청년을 지역에 정착시키려면 산업·문화·환경 등 지역이 가진 고유한 자원으로 설득해야 한다. 무엇보다 청년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느끼는 ‘지역 효능감’이 필요하다. 청년이 직접 참여해 정책을 설계할 수 있도록 권역별 거점 기관을 구축하고, 많은 청년 조직이 지역을 떠나는 3~5년차를 버틸 수 있도록 전환기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김범중 될농 팀장도전할 수 있는 환경, 선택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실패가 괜찮은 구조. 이 세 가지가 갖춰져야 지역은 청년에게 다시 ‘청년다운 시기’를 제공할 수 있다. ‘될농’에는 네 명의 인턴이 있다. 월 100만원밖에 받지 못하지만, 이들이 거창에서 일하는 이유는 ‘될농’ 구성원이 거창에 정착하는 과정과 사업 확장 과정에서 희망을 봤기 때문이다. 유아란 유유자적 대표정착은 숫자가 아니라 개인의 삶이자 과정이다. 과정에 대한 이해 없이 결과 중심 정책을 펼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지역에 청년이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각 청년이 자신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지역을 선택하고 뿌리 내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주거·창업 초기 비용 같은 현실적 장벽을 낮춰야 한다. 장민지 미담보담 대표청년 활동가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 지역에 필요한 가치를 만들고 있지만, 기획비나 운영비를 요구하면 과하다고 여겨지는 분위기도 문제다. 청년에게 지역을 떠나지 말라고 하기 전에 머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청년과 중장년층이 함께하는 세대 기반 공동 프로젝트 또는 멘토단 구성을 고려해볼 수 있다.
  • AI 데이터센터 확장 붐… ‘전력·물’ 지역 갈등도 커진다[글로벌 인사이트]

    AI 데이터센터 확장 붐… ‘전력·물’ 지역 갈등도 커진다[글로벌 인사이트]

    세계 각국 데이터센터 유치에 사활美, 연방·주정부 차원 인센티브 지원 中, 8개 지역 매년 70조원 이상 투입2030년 전력 소비량 2배 증가 전망냉각용수 소요량 114% 늘어 12억㎥주요 인프라 놓고 주민과 분쟁 우려 전 세계가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 돌입하면서 경쟁의 무게추가 ‘데이터센터’로 옮겨가고 있다.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연산력 확보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단계에 이르자 미국,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앞다퉈 AI 데이터센터 건설·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거대한 용량의 전력·물을 소비하는 데이터센터의 확장은 지역 사회와 환경에 극적인 영향을 끼치고, 전력망·수자원 정책, 사이버 안보 등을 둘러싼 갈등과 대응도 과제로 떠올랐다. 글로벌 신용위험 관리그룹 코페이스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용량은 오는 2030년 130GW(1GW는 원전 1기 설비 용량)로, 지난해 대비 2.3배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메타, 엔비디아, 아마존 등 빅테크들은 본거지인 미국은 물론 전 세계 허브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글은 미 텍사스주에 400억 달러(약 58조원)를 들여 데이터센터 3곳을 신설하는 것 외에 핀란드에 11억 달러, 말레이시아에 2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최근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9월 영국에 300억 달러 규모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반도체기업 엔비디아도 데이터센터 운영에 직접 나서며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 10G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의 ‘핫 스폿’(투자 지역)으로 떠오른 버지니아주 북부를 비롯해 캘리포니아·텍사스·애리조나·인디애나 등 미국 지역과 중국 베이징·내몽고·광둥 지역, 말레이시아, 인도, 중동 등은 주요 투자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들과 별개로 각국 정부 역시 저마다 데이터센터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국은 연방·주 정부 차원 세제·인센티브 지원을 내걸고 있고, 이에 맞선 중국은 강력한 국가 주도 보조금, AI 칩 내수화 추진을 양대 축으로 경쟁한다. 유럽연합(EU), 싱가포르는 에너지·물소비 효율성 지침 등 ‘그린(green) 요건’을 충족하는 시설에 우대 정책을, 인도는 원스톱 인허가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AI 데이터센터를 ‘전략 인프라’로 지정해 국가 차원의 자금·전력·세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동부 지역 데이터를 전력자원이 풍부한 서부로 옮겨와 처리하는 디지털 인프라 전략인 ‘동수서산(東數西算) 프로젝트’를 통해 전국 8개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집중 배치하고자 매년 70조원 이상을 쏟아붓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국가 자금이 투입된 신규 데이터센터에 자국산 칩만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는 지침까지 내렸다. 그러나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확장은 방대한 전력망 사용, 냉각용수·토지 접근성, 데이터 주권, 사이버 안보 등 제약에도 직면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EA) 올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지난해 약 460TWh에서 2030년 약 945TWh로 2배 넘게 증가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의 냉각용수 소요량 역시 지난 2023년 약 5억 6000㎥에서 2030년 12억㎥로 1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미 금융정보 업체 인베스터 옵서버에 따르면 지난 2020년에서 올해까지 약 5년간 미국 전체 전기요금은 평균 34%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가 몰려있는 버지니아·텍사스·캘리포니아주의 경우 31~64% 포인트까지 인상됐다. 연료 가격 변동과 기후재해 대응, 노후 송전설비 보수, 탄소세 등이 함께 작용한 결과이긴 하나 데이터센터 건설 역시 전기요금 인상의 한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애리조나주와 캘리포니아 베이 에어리어 지역은 가뭄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시설이 잇따라 들어서며 주민과의 물 분쟁이, 텍사스는 송전망 안정성, 인디애나는 환경영향평가 등이 지역사회 갈등 요인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또 각국이 국가 안보·전력·군사·의료·항공 등 중요 인프라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면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공격·해킹 등이 국가 마비와 직결될 위험성도 한층 커졌다. 데이터 주권에 대한 국가 간 갈등도 가시화되는 추세다. EU와 인도·사우디·중국 등은 모두 국내 데이터센터 건설에 ‘해당 국가 내 저장(Localization)’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외국 기업이 데이터센터를 건설한 뒤 자국민 정보를 해외로 전송하거나, 본국 정부가 법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가 각국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전략 인프라로 떠오른 반면 전력·상수원 고갈과 확장 비용, 주민 반발, 환경 영향 등이 중첩되며 이를 다룰 각국 정부·지자체의 조정 능력 역시 절실해질 전망이다.
  • 중국서 발송된 ‘주문한 적 없는’ 택배, 공포 확산…“이것부터 하세요” [라이프+]

    중국서 발송된 ‘주문한 적 없는’ 택배, 공포 확산…“이것부터 하세요” [라이프+]

    쿠팡 고객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주문한 적 없는 택배가 중국에서 배송됐다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최근 엑스(X)에는 “여자 혼자 사는 집인데 시킨 적 없는 택배가 중국에서 온다. 택배에는 내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가 기입돼 있었다”, “택배를 발송한 사람의 번호가 중국 번호라 보낸 사람한테 연락을 할 수도 없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자신의 사례를 공개하며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재발급 받으라고 권했다. 개인통관고유부호는 해외직구 시 세관 통관 절차에서 개인을 식별하기 위해 사용되는 번호다. 해당 게시물은 쿠팡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맞물리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쿠팡에서 해외 직구 서비스를 이용할 때 반드시 개인통관고유번호를 입력해야 하는데, 개인 정보가 유출되면서 개인통관고유번호도 함께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쿠팡 정보 유출 사고의 2차 피해를 우려한 일부 시민들이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바꾸려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유니패스)으로 몰려들면서 홈페이지가 일시 먹통이 되기도 했다. 2일 오후 3시 기준 관세청 유니패스 홈페이지는 접속 지연 상태가 지속됐다. 이는 전날 오전 9시 15분부터 시작된 접속 지연 사태가 이어진 것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쿠팡 현안 질의가 진행되던 정오 경에는 트래픽이 더욱 폭주해 홈페이지가 일시 먹통이 됐다. 관세청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현재 유니패스 이용량 증가 및 서버 처리 지연으로 인해 일부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서비스는 안정화 작업 진행 중”이라고 안내했다. 2일 오후 5시 30분 기준, 유니패스 홈페이지는 아예 열리지 않거나 페이지가 열릴 때마다 상당한 로딩이 걸리는 상태다. 쿠팡 사태의 2차 피해를 우려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개인통관고유번호와 이미 유출된 개인 정보로 인해 스미싱 등에 노출되고 최악의 경우 밀수품 수입에 개인 명의가 도용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퍼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쿠팡에서 결제 정보를 삭제하고 로그인 비밀번호를 바꾸는 등 조치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쿠팡은 이중 카드 결제 번호나 개인통관고유번호 등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쿠팡 측 주장을 모두 신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비번 변경 공지 권유에 쿠팡이 내놓은 답변개인정보 도용과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을 통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쿠팡은 여전히 사태를 축소하는 데 급급한 모양새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쿠팡 현안 질의에 참석한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피해가 확산될 수 있어 쿠팡에 결제용 카드를 등록했다면 삭제해야 하고, 해당 (신용·체크) 카드의 비밀번호를 바꿀 수 있다면 바꾸는 것이 좋다”면서 “쿠팡 로그인 비밀번호도 바꾸면 좋다”고 말했다. 이후 과방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쿠팡 측에 김 교수가 당부한 조치 3가지를 공지하라고 권고하자, 박대준 쿠팡 대표는 “(김 교수가 말한) 정보가 노출됐다고 확인된 바는 아직 없고, 너무 과잉해서 안내할 경우 불안감을 조성하게 된다”며 사실상 거절했다. 한편 관세청은 2026년부터 개인통관고유부호를 1년에 한 번씩 갱신하도록 하고, 도용이 의심될 경우 관세청이 직권으로 사용을 정지할 수 있도록 정했다.
  • “죽은 러 수호이 살렸다”…‘北 타우러스 미사일’로 전투기 부활

    “죽은 러 수호이 살렸다”…‘北 타우러스 미사일’로 전투기 부활

    ‘퇴역 전력’ 부활시킨 북한판 타우러스북한이 독일산 ‘타우러스’와 유사한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을 자국의 러시아제 수호이(Su)-25 공격기에 장착하며 공군 전력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속·저고도 운용으로 생존성이 낮아 ‘퇴역 직전 전력’으로 평가받던 Su-25가 이번 개량으로 장거리 정밀타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략타격기급 전력으로 부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 “공군, 핵전쟁 억제력 담당할 전략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8일 함경남도 갈마비행장에서 열린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식에서 “공군은 핵전쟁 억제력 행사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됐다”며 “공화국 영공을 침해하려는 적의 도발을 단호히 제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북한은 북한판 ‘타우러스’로 불리는 신형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과 미그-29 전투기, 고고도 무인정찰기 ‘샛별 4형’, 공격형 무인기 ‘샛별 9형’ 등 현대화된 공중 전력들을 대거 공개했다. “세계 유일 실전형 Su-25”…다층형 무장체계 구축 미국 군사전문지 밀리터리워치매거진은 1일(현지시간) “북한의 Su-25 공격기가 새롭게 통합된 순항미사일과 정밀유도 무장 체계를 통해 완전히 다른 전투기로 재탄생했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개량형 Su-25는 장거리 순항미사일 2발 외에도 소형 정밀유도 활공폭탄 또는 단거리 공대지 미사일 6발(3연장×2)을 탑재하며 단거리 적외선 유도 공대공 미사일로 자폭형 드론이나 공격헬기를 요격할 수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근접항공지원기(CAS)의 고질적 약점이던 생존성을 크게 끌어올린 ‘다층형 무장체계’로 평가한다. 다층형 무장체계란 장거리·중거리·단거리 무기를 계층적으로 결합해 다양한 거리·위협을 동시에 상대하는 무장 배열을 뜻한다. 북한의 개량형 Su-25는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표적을 원거리에서 타격하고 중거리 유도폭탄·단거리 공대지미사일로 중간권 표적을 처리하며 근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자폭드론·공격헬기 등 즉각적 위협을 방어하는 식으로 전투 범위를 확장했다. 미사일 플랫폼 중심으로 공군 재편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개량을 단순한 노후기종 연장이 아니라 ‘미사일 플랫폼 중심의 공군 재편 전략’으로 해석한다. 지상발사형 순항·탄도미사일로 축적한 기술을 공중 발사체계로 확장해 전장을 입체적으로 운용하려는 구상이다. 실제로 북한은 최근 지대공·공대공·공대지 체계를 통합한 미사일 운용망을 빠르게 구축하며, 핵심 방공망과 연동되는 ‘핵·재래식 복합 억제 전략’을 추진 중이다. 러시아 협력설도…‘수출형 개조 패키지’ 가능성일각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통해 Su-25를 추가 확보하거나 기술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밀리터리워치매거진은 “북한이 러시아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군수품을 수출한 이후, 자국 내에서 Su-25를 현대화할 기반을 마련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향후 북한이 이번 개조 패키지를 러시아, 벨라루스, 이란 등 Su-25 운용국에 ‘북한형 업그레이드 모델’로 수출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 “심폐소생술급 개량”…북한판 타우러스, 러 수호이 전투기 되살렸다 [밀리터리+]

    “심폐소생술급 개량”…북한판 타우러스, 러 수호이 전투기 되살렸다 [밀리터리+]

    ‘퇴역 전력’ 부활시킨 북한판 타우러스북한이 독일산 ‘타우러스’와 유사한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을 자국의 러시아제 수호이(Su)-25 공격기에 장착하며 공군 전력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속·저고도 운용으로 생존성이 낮아 ‘퇴역 직전 전력’으로 평가받던 Su-25가 이번 개량으로 장거리 정밀타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략타격기급 전력으로 부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 “공군, 핵전쟁 억제력 담당할 전략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8일 함경남도 갈마비행장에서 열린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식에서 “공군은 핵전쟁 억제력 행사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됐다”며 “공화국 영공을 침해하려는 적의 도발을 단호히 제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북한은 북한판 ‘타우러스’로 불리는 신형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과 미그-29 전투기, 고고도 무인정찰기 ‘샛별 4형’, 공격형 무인기 ‘샛별 9형’ 등 현대화된 공중 전력들을 대거 공개했다. “세계 유일 실전형 Su-25”…다층형 무장체계 구축 미국 군사전문지 밀리터리워치매거진은 1일(현지시간) “북한의 Su-25 공격기가 새롭게 통합된 순항미사일과 정밀유도 무장 체계를 통해 완전히 다른 전투기로 재탄생했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개량형 Su-25는 장거리 순항미사일 2발 외에도 소형 정밀유도 활공폭탄 또는 단거리 공대지 미사일 6발(3연장×2)을 탑재하며 단거리 적외선 유도 공대공 미사일로 자폭형 드론이나 공격헬기를 요격할 수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근접항공지원기(CAS)의 고질적 약점이던 생존성을 크게 끌어올린 ‘다층형 무장체계’로 평가한다. 다층형 무장체계란 장거리·중거리·단거리 무기를 계층적으로 결합해 다양한 거리·위협을 동시에 상대하는 무장 배열을 뜻한다. 북한의 개량형 Su-25는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표적을 원거리에서 타격하고 중거리 유도폭탄·단거리 공대지미사일로 중간권 표적을 처리하며 근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자폭드론·공격헬기 등 즉각적 위협을 방어하는 식으로 전투 범위를 확장했다. 미사일 플랫폼 중심으로 공군 재편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개량을 단순한 노후기종 연장이 아니라 ‘미사일 플랫폼 중심의 공군 재편 전략’으로 해석한다. 지상발사형 순항·탄도미사일로 축적한 기술을 공중 발사체계로 확장해 전장을 입체적으로 운용하려는 구상이다. 실제로 북한은 최근 지대공·공대공·공대지 체계를 통합한 미사일 운용망을 빠르게 구축하며, 핵심 방공망과 연동되는 ‘핵·재래식 복합 억제 전략’을 추진 중이다. 러시아 협력설도…‘수출형 개조 패키지’ 가능성일각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통해 Su-25를 추가 확보하거나 기술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밀리터리워치매거진은 “북한이 러시아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군수품을 수출한 이후, 자국 내에서 Su-25를 현대화할 기반을 마련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향후 북한이 이번 개조 패키지를 러시아, 벨라루스, 이란 등 Su-25 운용국에 ‘북한형 업그레이드 모델’로 수출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 ‘두문분출’ 쿠팡 김범석…지배력 쥐고도 정보 유출 사태엔 ‘침묵 경영’

    ‘두문분출’ 쿠팡 김범석…지배력 쥐고도 정보 유출 사태엔 ‘침묵 경영’

    3370만명 규모의 역대 최대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쿠팡과 관련해 허술한 보안 관리 체계는 물론 본사를 미국에 두고 한국에서 사업하는 기형적인 지배구조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막대한 수익은 한국에서 얻고, 정작 책임질 일에는 미국 기업처럼 행세한다는 것이다. 쿠팡은 모기업인 ‘쿠팡Inc’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미국 기업이지만 90% 이상의 매출이 한국에서 나온다. 자회사는 한국에서 사업하는 쿠팡과 쿠팡페이,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등이다. 대외 메시지도 미국 본사의 승인 없이는 나오지 않는 구조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쿠팡의 사과문에 ‘개인정보 유출’이 아니라 “고객 계정에 ‘무단 접근’이 이뤄졌다”는 등 국내 소비자 정서와 맞지 않는 표현이 담긴 이유로 지목된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서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왜 (소비자 안내문에) 유출이 아니라 노출이라는 표현을 썼느냐’고 묻자 박대준 쿠팡 대표는 “생각이 부족했던 것 같다. 유출이 맞다”고 인정했다. 심지어 쿠팡은 이날 쿠팡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첫 화면에 띄웠던 사과문을 이틀 만에 내려 빈축을 샀다.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도 두문불출하고 있는 창업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김 의장은 사고 이후 어떤 메시지도 내놓지 않았다. 이날 국회 현안 질의에도 김 의장이 아닌 박 대표가 출석했다. 위원들은 김 의장이 직접 사과할 의향은 없는지 물었으나 박 대표는 “한국 법인에서 벌어진 일이고, 제 책임 하에 벌어져 제가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만 답했다. 미국 국적인 김 의장은 현재 한국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2021년 쿠팡 한국법인 이사회 의장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며 한국 사업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있다. 김 의장은 쿠팡Inc 지분 8.8%를 보유 중이나 이는 주당 29배의 차등의결권을 지닌 클래스B 주식이어서 행사 가능 의결권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74.3%나 된다. 김 의장은 매 분기 실적 발표 때도 콘퍼런스 콜에 직접 나서 성과와 투자 계획을 설명한다. 김 의장은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단골로 출석 요구가 빗발치지만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 1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미국 국적을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대상기업집단 동일인(총수) 지정도 피했다. 이후 외국 국적자도 동일인으로 지정할 수 있게 됐지만 김 의장은 국내 법인 지분이 없고 친족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일인 지정 예외로 취급됐고, 그 결과 사익 편취 금지와 친인척 자료 제출 등 각종 의무에서 벗어났다. 김 의장은 지난해 세금 등을 낸다며 보유 중이던 클래스B 보통주를 클래스A 보통주 1500만주로 전환해 처분하면서 4846억원을 현금화했다. 보유 주식 200만주(약 672억원)는 미국 내 자선기금에 기부했다. 돈은 한국에서 벌고 기부는 미국에 했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쿠팡은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이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사업에 제동을 건 틈을 타 물류 인프라에 수조원을 쏟아부으며 국내 유통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유통 공룡’임에도 허술한 개인정보 관리 실태뿐 아니라 물류센터 노동자와 택배기사의 연이은 사망 사고, 검색 순위 조작으로 인한 과징금 처분 등으로 이미 수많은 구설에 올랐다. 한국이 아닌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쿠팡Inc의 주가는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공개된 후 첫 거래일이던 지난 1일(현지시간)에 전 거래일 대비 5.36% 급락한 26.65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5일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월가가 쿠팡의 허술한 위기 관리 체계와 이로 인한 제재 영향을 부정적으로 해석한 셈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는 중대한 사이버 보안 사고가 발생한 경우 4영업일 이내에 공시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쿠팡은 아직 이번 사고를 공시하지 않아 향후 제재 가능성도 있다. JP모건은 이날 “쿠팡이 자체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하고, 한국 정부의 과징금 부과 가능성이 있어 단기 투자 심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쿠팡의 시장 지위와 한국 소비자들의 데이터 유출 이슈에 대한 민감도를 고려하면 소비자 이탈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검은 월요일 공포’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스멀스멀...코스피는 반도체 훈풍에 상승세

    ‘검은 월요일 공포’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스멀스멀...코스피는 반도체 훈풍에 상승세

    지난해 8월 글로벌 증시를 휩쓴 ‘검은 월요일’의 주범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 청산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이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시장은 글로벌 자산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면서도 지난해와 같은 핵폭탄급 충격이 반복되진 않을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S&P500은 전 거래일 대비 0.53% 하락한 6812.63으로 거래를 마쳤고 다우지수(-0.9%)와 나스닥지수(-0.38%)도 우하향하며 각각 4만 7289.33과 2만 3275.92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던 흐름이 꺾였다. 투심을 꺾은 주요 요인은 금리 인상 시그널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1일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장단점을 검토할 것”이라며 “조정은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르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엔 지난해 8월 ‘검은 월요일’의 충격이 있다. BOJ가 2024년 7월 31일 기준금리를 0.10%에서 0.25%로 전격 인상하자, 각국 금융시장에 퍼져있던 엔 캐리 자금이 빠르게 회수되며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다. 하루 만에 코스피는 8.77%, 코스닥은 11.30%나 곤두박질쳤다. 같은 날 S&P500(-3.00%), 나스닥(-3.43%)도 큰 폭으로 밀렸지만, 충격의 강도는 한국 시장이 더 컸다. 다만 이번에는 상황이 작년과는 다르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무엇보다 당시 금리 인상은 시장 예상 밖의 ‘기습’이었다면, 지금은 BOJ가 사전 경고를 주고 있는 만큼 충격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AI 거품 우려 등으로 조정을 거치고 있다는 점도 급락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엔 엔화가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황이어서 충격이 더 컸다”며 “이번엔 오히려 엔화와 동조하는 원화 강세, 반도체 업종의 실적 기대 등이 맞물려 해외 자금 유입의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일 국내 증시는 전날 뉴욕증시의 움직임과는 반대로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0% 오른 3994.93, 코스닥은 0.65% 오른 928.42로 장을 마감했다.
  • 윤종영 경기도의원 “경기도의 선제적 군유휴지 활용 정책, 이제 빛 볼 시점”

    윤종영 경기도의원 “경기도의 선제적 군유휴지 활용 정책, 이제 빛 볼 시점”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부위원장 윤종영 의원(국민의힘, 연천)은 11월 28일(금)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제2차 ‘경기도 군유휴지 민·관·군 협의회’를 주관하고, 경기도가 추진 중인 「군유휴지 등 활용 및 지원계획 수립 용역」 중간발표에 대한 정책 추진 방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1차 협의회에서 용역 착수보고가 이루어진 데 이어, 최근 정부·국회에서 군유휴지 정책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는 변화된 환경을 반영해 보다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위원장을 맡은 윤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정부 간담회에서도 군유휴지 활용이 공식 언급되고, 국방부 장관 역시 적극 검토 의지를 밝힌 만큼 군유휴지 정책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실제로 회의에는 “군유휴지 관련 법률이 국방부에서 준비 중에 있으며, 공여지와 달리 군유휴지는 국방부가 주도적으로 검토하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중간보고를 맡은 안보경영연구원은 경기도 내 군유휴지 실태 분석 결과와 함께, △유형별 활용모델 기초안 △제도 개선 방향 등 연구 진행 현황을 공유했다. 연구진은 “군유휴지 관련 제도 개선 논의가 중앙정부에서 본격화된 지금이 정책 제안을 하기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며, 중간보고 단계에서도 실무적으로 활용 가능한 정책 요소가 이미 다수 도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번 연구용역이 「경기도 군유휴지 및 주변지역 활용과 지원에 관한 조례」에 근거한 5개년 계획 수립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경기도가 먼저 조례를 통해 정책 기반을 만든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보고 이후에는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실행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현장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제기한 ‘군유휴지 개념 정의의 불명확성’과 ‘부지별 활용 가능성의 차이’에 대해 윤 의원은 “군유휴지 유형과 범위를 명확히 정리하는 것은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정책을 주도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최종보고 단계에서 더욱 명확한 기준 마련에 대한 보완을 요청했다. 윤 의원은 회의를 마무리하며 “군유휴지는 경기북부 접경지역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할 수 있는 전략 자산”이라며, “이번 연구가 군사자산을 지역자산으로 전환하는 전환점이 되도록 경기도의회 차원에서도 충실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용역은 2026년 2월까지 진행되며, 경기도는 유형별 활용모델 구체화, 우선 추진 대상지 발굴, 민간 참여 방안 검토 등을 협의회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 오래 충전하다간 ‘펑’…일부 중국산 ‘보조배터리’ 사용 주의해야

    오래 충전하다간 ‘펑’…일부 중국산 ‘보조배터리’ 사용 주의해야

    시중에 유통 중인 중국산 리튬 이온 보조배터리 중 일부 제품이 과충전 시 폭발과 발화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에서 노출 빈도가 높은 리튬 이온 보조배터리 12개 제품 중 4개 제품이 배터리의 한계를 초과해 과충전할 때 보호회로 부품이 손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호회로는 과충전, 고온 등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제어하는 장치다. 이 부품이 손상되면 보조배터리는 보호 기능이 상실돼 폭발, 발화 등의 위험이 커진다. 조사에 따르면 보호회로 부품이 손상된 4개 제품은 모두 중국에서 제조됐다. 제품명은 ▲로랜텍의 ‘대용량 콰트로 4포트 LCD 잔량표시 고속충전 보조배터리’(BPR-02) ▲리큐엠의 ‘20000mAh 잔량표시 고속충전 대용량 보조배터리’(QP2000C1) ▲명성의 ‘22.5W 고속충전 보조배터리’(VA-122) ▲디엘티테크코리아·아이콘스의 ‘CS 도킹형 보조배터리 클로버 춘식이(TYPE C)’(CSPB-002C) 등이다. 소비자원은 과충전 안전기준에 미흡한 제품을 수입·판매한 사업자에게 판매중단 등을 권고했다. 이에 로랜텍, 아이콘스는 해당 제조연월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 및 소비자 요청 시 교환·환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리큐엠, 명성은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보조배터리 충전 시 제품 설명서 등에 안내된 정격 충전기를 사용하고, 충전 완료 후 신속하게 전원을 분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미모의 골프선수, ‘30세 연상’ 코치와 열애…‘아빠뻘’ 교제상대에 日골프계 충격

    미모의 골프선수, ‘30세 연상’ 코치와 열애…‘아빠뻘’ 교제상대에 日골프계 충격

    일본 골프계에서 ‘30세 나이 차’ 커플이 탄생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현지가 발칵 뒤집혔다. 비난 여론에 밀려 이들은 결국 결별을 선택했는데, 현지에서는 선수들의 스캔들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쇠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열애설의 주인공은 일본 여자 골프스타인 미야코 레이카(21)와 이시이 시노부(51) 코치다. 일본 주간문춘은 지난달 26일 두 사람의 열애설을 보도했다. 2004년생의 떠오르는 스타인 미야코와 무려 30세나 많은 ‘아버지뻘’ 이시이 코치의 교제 소식은 골프계를 뒤흔들었다. 심지어 매체는 이시이 코치가 기혼자라는 사실을 전하며 ‘불륜 의혹’도 제기해 논란은 커졌다. 비난이 쏟아지자 미야코는 자필 편지로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 일로 팬과 스폰서, 관계자들에게 큰 폐와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이시이 코치와는 지난해부터 교제하고 있었다”고 열애설을 인정했다. 다만 미야코는 “이번 일로 저에게 가장 소중한 부모님을 슬프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 교제 관계 및 코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시이 코치와의 결별 소식을 함께 알렸다. 미야코는 이시이 코치에게 “제가 프로 테스트에 합격하고 시드 선수로 성장할 때까지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며, 팬들을 향해 “앞으로는 진심으로 골프를 대하고, 사람으로서도 훌륭한 골프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시이 코치 역시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이번 일을 진지하게 마주하고 제 행위와 책임을 받아들여 미야코와 모든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다”며 “그의 성장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시간은 큰 재산이다. 미야코가 리더보드 가장 위에서 빛나는 날이 오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불륜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약 3년간 별거 기간을 거쳐 혼인 관계가 사실상 파탄 난 상태였다”며 “현재는 서로 합의를 통해 정식적으로 관계가 정리된 상태”라고 일축했다. 미야코와 이시이 코치가 서둘러 사태 수습에 나선 데 대해 현지에서는 “선수가 사적인 교제 상대와의 결별 등을 보고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JLPGA 투어 관계자는 “서로의 일을 우선시한 결과였을 것”이라며 “미야코는 팬이 많은 선수라 열애설 보도는 긍정적이지 않다. 게다가 이미지가 중요한 선수가 (비난받는) 교제를 강행하면 스폰서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열애설 보도 이후 미야코가 참석 예정이었던 일부 행사는 주최 측에 의해 불참 처리되거나 취소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프로 테스트에 합격한 미야코는 메르세데스 랭킹 50위로 시드권을 획득한 바 있다. 빼어난 미모와 출중한 기량을 갖춘 그는 소셜미디어(SNS) 팔로워만 14만명에 이를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현지에서는 인기 선수의 스캔들이 여자 골프계 전체의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 경기도의회, 직원대상 성희롱 성폭력 예방교육...건강한 조직문화 조성 계기

    경기도의회, 직원대상 성희롱 성폭력 예방교육...건강한 조직문화 조성 계기

    경기도의회는 2일(화) 오전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의회사무처 전직원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관련 규정에 따라 매년 실시하는 법정의무 교육이나, 최근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가 스토킹, 불법 촬영물·음란물 유포 등 공무원의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하는 공무원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것에 발맞춰 실시했다. 교육은 여성가족부·교육부·인사혁신처 등에서 성희롱·성폭력 고충심의위원으로 활동해온 성희롱·성폭력 사건 전문 법률가 천정아 변호사가 맡았다. 실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신종 성비위 유형과 최신 대응 기준 등을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례 중심 강의로 이해도를 높였다. 구체적인 내용은 ▲성희롱·성폭력 관련 최신 법률과 제도 및 신종 범죄 동향 ▲고충 발생 시 구성원의 초기 대응 방안 ▲다양한 실제 사례분석을 통한 법적 쟁점 이해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 방안 등이다. 임채호 의회사무처장은 “성희롱 등 4대 폭력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의 신뢰와 안전, 공직 사회의 품격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최근 인사혁신처에서도 공무원 성비위에 대한 징계 수위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경기도의회 역시 도민의 눈높이에 걸맞은 성인지 감수성 제고와 예방 활동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교육을 통해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예방과 대응, 피해자 보호 등에 대해 함께 배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사건의 철저한 예방과 공정하고 신속한 처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올해 5월 관리자를 대상으로 ‘성희롱 등 예방 및 고충상담 대응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성인지 감수성 향상과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예방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 유영두 경기도의원, 경기도 문화체육관광 예산 1,000억 감액 ... 이재명 예산에 희생된 것

    유영두 경기도의원, 경기도 문화체육관광 예산 1,000억 감액 ... 이재명 예산에 희생된 것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영두 부위원장(국민의힘, 광주1)은 경기도 2026년도 문화체육관광국 본예산안이 2025년 2차 추가경정예산 대비 약 1,000억 원 감액된 사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영두 부위원장은 “경기도 2026년도 본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일반회계 기준 전체 예산은 증액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국비사업 매칭 예산만 늘어난 것이다”라며 “2025년 본예산 대비 자체사업이 1조 2천억 원이나 감액됐고, 특히 문화체육관광국은 2차 추가경정 적용 예산과 비교했을 때 약 1,000억 원이 삭감되는 희생양이 됐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실제로 2025년 경기도 본예산은 국비사업 48%(약 16.8조), 자체사업 52%(약 17.9조)로 자체사업 우위 구조였으나, 2026년 본예산안에서는 국비사업 53.1%(약 18.9조), 자체사업 46.9%(약 16.7조)로 역전됐다. 즉, 25년 본예산과 비교하면 국비사업은 국비 약 1조 8천억 및 매칭도비 약 3천억이 증액된 반면 자체사업 예산은 1조 2천억 감액돼, 사실상 국비사업을 위해 경기도 자체사업들이 희생되고 있다고 유영두 부위원장은 설명했다. 유영두 부위원장은 “이런 국비사업 우위 추세는 2차 추가경정예산에서 나타나기 시작한다”라며 “이재명 정부 수립 이후 의결된 2차 추가경정예산에서 민생회복지원금과 같은 현금성, 선심성 국비 사업을 위해 국비가 3조 5천억 증액되며, 매칭도비 증액을 위한 자체사업비 감액 추세를 보이는데, 이런 추세는 2026년도 본예산안에도 적용돼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부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국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라며 “2025년 본예산 약 6,600억 원에서 2026년 본예산안은 약 5,747억 원으로 약 850억 원이 줄었고, 2차 추경과 비교하면 거의 1,000억 원이나 감액됐다”고 지적했다. 유영두 부위원장은 이는 결국 이재명 예산에 경기도 문화체육관광이 희생된 것이라며 “경기도 전체 예산은 증액되는데 문화체육관광국만 이렇게 대규모 감액된 것은 김동연 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제1파트너라는 이미지 관리에만 몰두한 나머지, 경기도만의 정체성과 문화체육관광사업은 모두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유영두 부위원장은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웹툰 페어’는 수출계약 추진액이 2025년 1,850만 달러, 참가기업 288개, 관람객 35,290명으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는데, 8억 원에서 4억 5천만 원으로 3억 5천만 원이나 삭감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 부위원장은 신규 사업인 ‘K-아트 청년창작자 지원’과 자체사업 ‘예술인 기회소득’의 중복 가능성을 지적하며 “이처럼 국비 대응을 위해 기존의 성과 있는 자체사업을 감액하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다”라며 “이 사업 자체가 경기도가 국가 사업만 바라보고 있다는 증거다”라고 비판했다. 유 부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 분야는 경기도의 미래이자 도민 삶의 질을 결정하는 분야이다”라며 “향후 소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국 예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땅콩, ‘이렇게’ 먹으면 치매 예방…“뇌 혈류 늘고 기억력 쑥”

    땅콩, ‘이렇게’ 먹으면 치매 예방…“뇌 혈류 늘고 기억력 쑥”

    껍질째 볶은 무염 땅콩을 꾸준히 섭취하면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 의료센터 영양·대사·전달 연구팀이 60세 이상 노인 31명(평균 연령 67세)을 대상으로 16주 동안 매일 땅콩 60g을 섭취하도록 한 결과, 땅콩을 먹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뇌 혈류량이 3.6% 증가했다. 특히 회백질(4.5%), 전두엽(6.6%), 측두엽(4.9%), 피질 영역(4.3%) 등 인지 기능과 밀접한 부위에서 유의미한 뇌 혈류량 증가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뇌 혈류량 증가는 뇌혈관 기능 향상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소금을 첨가하지 않고 볶은 땅콩을 꾸준히 먹은 결과, 기억력 향상 효과도 관찰됐다. 땅콩을 섭취한 참가자들은 단어 목록을 20분 후 떠올리는 언어 기억력 테스트에서 정확하게 기억한 단어 수가 5.8% 늘었다. 또 수축기 혈압이 5mmHg(수은주밀리미터), 맥압이 4mmHg 감소하는 등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효과는 땅콩에 풍부한 영양 성분 덕분이다. 땅콩에는 혈관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L-아르기닌이 다량 함유돼 있으며, 껍질에는 라스베라톨 등 폴리페놀계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연구진은 “땅콩에 많이 함유된 불포화지방산과 식이섬유 등도 뇌 혈류 개선에 기여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구 기간 참가자들은 하루 평균 340kcal를 추가로 섭취했지만 체중, 체질량 지수, 허리둘레 등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연구진은 “땅콩의 포만감이 커 다른 음식 섭취량이 줄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피터 요리스 교수는 “치매는 전 세계 사망 원인 7위”라며 “우리는 식단이 어떻게 건강한 노화를 돕는지에 관심이 많다. 땅콩은 접근성이 좋고 영양이 풍부하지만,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소금을 첨가하지 않은 볶은 땅콩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뇌혈관 기능을 개선해 기억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임상 영양학(CLINICAL NUTRITION)’ 12월호에 게재됐다.
  • “결과 바꾸면 지옥 본다” 트럼프 경고에 온두라스 뒤집혔다

    “결과 바꾸면 지옥 본다” 트럼프 경고에 온두라스 뒤집혔다

    “온두라스가 대선 결과를 바꾸려 한다. 만약 그렇게 하면 지옥을 보게 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이렇게 경고하며 개표가 중단된 온두라스 대선에 공개적으로 개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온두라스 선관위가 개표를 자정에 중단했으며 47%만 집계된 상태에서 티토 아스푸라 후보가 500표 차로 앞서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십만 명의 표가 아직 남아 있다”며 “반드시 개표가 완료돼야 한다. 민주주의가 승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게시글은 몇 시간 만에 수천 건의 반응을 얻으며 온두라스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개표 57%서 ‘기술적 동률’…트럼프 개입에 긴장 고조온두라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7% 개표 기준 국민당의 나스리 ‘티토’ 아스푸라 후보가 74만 9022표(39.91%)를 얻어 근소하게 앞섰고 자유당의 살바도르 나스라야 후보는 74만 8507표(39.89%)로 불과 515표 차다. 아나 파올라 할 선관위원장은 “현재 상황은 기술적 동률”이라며 “남은 표는 수작업으로 집계 중”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가 부동층 표심을 보수 후보 쪽으로 움직이게 만든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온두라스 출신 전 미 국무부 고위 관리 리카르도 수니가는 “온두라스 사회는 미국과의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며 “트럼프의 발언 이후 불확실하던 표심이 아스푸라 쪽으로 기울었다”고 분석했다. “아스푸라만 협력 대상”…미국 전통 외교 뒤집은 트럼프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직전부터 아스푸라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원했다. 그는 “온두라스 국민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표하고 아스푸라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길 바란다”고 밝히는 한편, 나스라야 후보를 “공산주의 성향의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또 “아스푸라가 이기지 못하면 미국은 온두라스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미국이 그동안 자유무역과 공정선거를 강조해왔던 전통적 외교 원칙이 사실상 뒤집힌 셈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지배적 강대국으로 군림하기 위해 정치적 영향력을 재활용하고 있다”며 “온두라스 대선 개입은 그 상징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대만 재수교’ 가능성도 변수…좌파 정권 교체 임박 두 선두 후보인 아스푸라와 나스라야는 모두 선거운동 과정에서 대만과의 외교 관계 복원을 시사했다. 온두라스는 지난해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며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지만, 새 정부 출범 시 외교노선이 급변할 가능성이 크다. 집권 자유와 재건당의 릭시 몬카다 후보는 20%대 초반에 머물러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게 전망된다. 트럼프 “민주주의가 승리해야 한다”…온두라스 흔드는 한 문장트럼프 대통령이 남긴 “민주주의가 승리해야 한다”는 한 문장은 온두라스 사회에 복합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보수 진영은 이를 ‘미국의 보증’으로 해석하며 환영했고, 진보 진영은 “트럼프식 민주주의가 중남미를 다시 지배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개표가 지연된 가운데 두 후보 모두 승리를 선언하지 않고 있어, 트럼프의 한마디가 결국 온두라스의 정권 향배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개표 결과 바꾸면 지옥 볼 것”…트럼프, 온두라스 대선 개입 논란 [핫이슈]

    “개표 결과 바꾸면 지옥 볼 것”…트럼프, 온두라스 대선 개입 논란 [핫이슈]

    “온두라스가 대선 결과를 바꾸려 한다. 만약 그렇게 하면 지옥을 보게 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이렇게 경고하며 개표가 중단된 온두라스 대선에 공개적으로 개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온두라스 선관위가 개표를 자정에 중단했으며 47%만 집계된 상태에서 티토 아스푸라 후보가 500표 차로 앞서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십만 명의 표가 아직 남아 있다”며 “반드시 개표가 완료돼야 한다. 민주주의가 승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게시글은 몇 시간 만에 수천 건의 반응을 얻으며 온두라스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개표 57%서 ‘기술적 동률’…트럼프 개입에 긴장 고조온두라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7% 개표 기준 국민당의 나스리 ‘티토’ 아스푸라 후보가 74만 9022표(39.91%)를 얻어 근소하게 앞섰고 자유당의 살바도르 나스라야 후보는 74만 8507표(39.89%)로 불과 515표 차다. 아나 파올라 할 선관위원장은 “현재 상황은 기술적 동률”이라며 “남은 표는 수작업으로 집계 중”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가 부동층 표심을 보수 후보 쪽으로 움직이게 만든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온두라스 출신 전 미 국무부 고위 관리 리카르도 수니가는 “온두라스 사회는 미국과의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며 “트럼프의 발언 이후 불확실하던 표심이 아스푸라 쪽으로 기울었다”고 분석했다. “아스푸라만 협력 대상”…미국 전통 외교 뒤집은 트럼프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직전부터 아스푸라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원했다. 그는 “온두라스 국민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표하고 아스푸라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길 바란다”고 밝히는 한편, 나스라야 후보를 “공산주의 성향의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또 “아스푸라가 이기지 못하면 미국은 온두라스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미국이 그동안 자유무역과 공정선거를 강조해왔던 전통적 외교 원칙이 사실상 뒤집힌 셈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지배적 강대국으로 군림하기 위해 정치적 영향력을 재활용하고 있다”며 “온두라스 대선 개입은 그 상징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대만 재수교’ 가능성도 변수…좌파 정권 교체 임박 두 선두 후보인 아스푸라와 나스라야는 모두 선거운동 과정에서 대만과의 외교 관계 복원을 시사했다. 온두라스는 지난해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며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지만, 새 정부 출범 시 외교노선이 급변할 가능성이 크다. 집권 자유와 재건당의 릭시 몬카다 후보는 20%대 초반에 머물러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게 전망된다. 트럼프 “민주주의가 승리해야 한다”…온두라스 흔드는 한 문장트럼프 대통령이 남긴 “민주주의가 승리해야 한다”는 한 문장은 온두라스 사회에 복합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보수 진영은 이를 ‘미국의 보증’으로 해석하며 환영했고, 진보 진영은 “트럼프식 민주주의가 중남미를 다시 지배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개표가 지연된 가운데 두 후보 모두 승리를 선언하지 않고 있어, 트럼프의 한마디가 결국 온두라스의 정권 향배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