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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경기 부양하되 집값은 잡는 ‘부동산 처방전’ 준비돼야

    [사설] 경기 부양하되 집값은 잡는 ‘부동산 처방전’ 준비돼야

    서울 집값이 19주 연속 올랐다. 특히 이달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6% 오르며 40주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 서초·강남구에서 시작된 신고가 거래가 송파·강동구를 거쳐 ‘한강벨트’인 용산·마포·성동구 등으로 번지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3월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와 용산구 전체를 2년 실거주 의무가 있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조치도 힘을 못 쓰고 있다. 금융당국은 오늘 모든 은행권의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을 불러 가계부채 간담회를 한다. 지난달 14조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국회를 통과한 데 이어 20조원+α의 추경이 대기 중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금리를 내린 이후에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내수를 살리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일은 필요하지만 집값에는 부정적이다. 다음달부터 실행될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앞두고 ‘막차 수요’까지 몰리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2조원이나 늘었다. 고공행진 중인 아파트값은 ‘똘똘한 한 채’ 현상을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다.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자를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보고 각종 규제를 강화했다. 교통·학군·문화 등의 인프라가 몰려 있는 지역이 똘똘한 한 채의 선택지가 됐다. 집값 양극화는 상대적 박탈감, 계층 갈등, 근로 의욕 저하 등 사회 전반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특정 지역 집값만 오르면서 자산의 대물림을 통한 세대 내 불평등도 커지고 있다. 경기 부양과 시장 과열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고단위 대응책이 필요하다. 유동성을 풀어도 ‘영끌 대출’로 아파트를 사면 이자 부담에 소비는 더 줄어들고 집값은 오른다. 예정대로 3단계 DSR을 시행하는 것은 물론 집값 급등지역에 대한 투기과열지구 등의 지정이 차질 없이 실행돼야 한다. ‘지금 아니면 안 된다’는 불안과 상승 기대 심리를 잡는 것이 관건이다. 아파트를 빵처럼 밤을 새워 만들 수는 없지만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믿음만 줘도 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강도 높은 세제 대신 주택 공급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맞는 정책이지만 이제는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공급 로드맵이 나와야 한다. 똘똘한 한 채로의 쏠림을 막기 위해 보유 주택수가 아닌 주택 공시가격 합산 기준 과세도 검토해 보기 바란다. 집값 양극화는 인프라 양극화에 기인한다. 비수도권의 생활환경 개선이 장기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발목을 잡은 부동산 정책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
  • 불붙은 ‘영끌’에 가계대출 급증…5대 은행, 2주 만에 2조 늘었다

    불붙은 ‘영끌’에 가계대출 급증…5대 은행, 2주 만에 2조 늘었다

    뜨거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열기에 주요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2주 만에 2조원 가까이 뛰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감, 금리 인하,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전 막차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2일 기준 750조 792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조 9980억원 증가했다. 일평균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지난 3월 580억원 수준이었으나 4월 1511억원, 지난달 1612억원으로 불어난 데 이어 이달에는 1665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이 595조 1415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조 4799억원 늘어 전체 가계대출 잔액 증가를 견인했다. 5대 은행에서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새로 취급한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 총액은 3조 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 구입과 관련한 영끌 추이가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된 지표다. 이 가운데 정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8% 수준이다. 정책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까지는 56%였으나 올 2월 41%로 떨어진 데 이어 20%대까지 내려앉은 것이다. 정책대출은 담보 주택의 가격 제한 조건이 붙는 만큼 고가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이 주담대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 은행 창구에서는 대출 상담 고객이 몰리며 1시간 가까이 대기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점포가 줄고 있는데 대출 수요는 늘어나면서 창구도 붐비고 있다. 비대면 대출과 모집인을 통한 대출도 많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한도를 늘리기 위해 부부합산소득으로 상담받는 손님들이 최근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전했다. 한편 눈에 띄게 불어난 신용대출의 상당 부분이 주택뿐 아니라 주식,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도 흘러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2일 기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 9147억원으로 12일 사이 6002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1월(104조 893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주변 자금의 대표적 지표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2일 62조 9445억원으로 집계돼 2022년 4월 이후 약 3년 2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 가계대출 조이는 금융당국, 16일 은행권 긴급 소집

    가계대출 조이는 금융당국, 16일 은행권 긴급 소집

    서울 집값이 급등 조짐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전 은행권을 긴급 소집해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15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전 은행권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들을 불러 비공개 가계부채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최근 강남3구와 마포·용산·성동구(마용성)를 넘어 강북과 과천, 분당 등지로 집값 상승세가 확산되면서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월별·분기별 대출 관리 목표치를 초과했거나 공격적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영업에 나선 은행들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은행이 주담대 만기를 40년까지 연장해 대출 한도를 늘리거나 조건부 전세대출 요건을 완화해 재개하는 적극적인 대출 영업에 나선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가운데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은 당국의 현장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 은행은 주담대 취급 실태를 중심으로 세부 관리계획 제출도 요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담대 만기나 다주택자·갭 투자 관련 조치들이 은행마다 천차만별인데, 대출을 엄격히 취급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월별·분기별 기준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 불붙은 ‘영끌’에 가계대출 급증…5대 은행, 2주 만에 2조 늘었다

    불붙은 ‘영끌’에 가계대출 급증…5대 은행, 2주 만에 2조 늘었다

    뜨거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열기에 주요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2주 만에 2조원 가까이 뛰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감, 금리 인하,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전 막차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2일 기준 750조 792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조 9980억원 증가했다. 일평균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3월 580억원 수준이었으나, 4월 1511억원, 지난달 1612억원으로 불어난 데 이어 이달엔 1665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이 595조 1415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조 4799억원 늘어 전체 가계대출 잔액 증가를 견인했다. 5대 은행에서 이달 들어 12일까지 새로 취급된 주택구입목적 주담대 총액은 3조 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구입과 관련된 영끌 추이가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된 지표다. 이가운데 정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8% 수준이다. 정책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까지는 56%였으나, 올 2월 41%로 떨어진 데 이어 20%대까지 내려앉은 것이다. 정책대출은 담보주택의 가격 제한 조건이 붙는 만큼, 고가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이 주담대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 은행 창구에서는 대출 상담 고객이 몰리며 1시간 가까이 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점포가 줄고 있는데 대출 수요는 늘어나면서 창구도 붐비고 있다. 비대면 대출과 모집인을 통한 대출도 많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한도를 늘리기 위해 부부합산소득으로 상담을 받는 손님들이 최근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전했다. 다음달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면 추가로 한도가 줄어드는 만큼 미리 대출을 최대한 받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3단계 스트레스 DSR 유예론이 나와 예고된 규제가 조건부로 완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눈에 띄게 불어난 신용대출의 상당 부분은 주택뿐 아니라 주식,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도 흘러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12일 기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 9147억원으로 12일 사이 6002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1월(104조 893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주변 자금의 대표적 지표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2일 62조 9445억원으로 집계돼, 2022년 4월 이후 약 3년 2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 한은 “금리인하기 주택시장 과열 유의...거시건전성 정책 강화해야”

    한은 “금리인하기 주택시장 과열 유의...거시건전성 정책 강화해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실제로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에 영향을 준다는 한국은행의 보고서가 나왔다. 한은은 특히 기준금리 인하기에 주택가격 기대심리가 오르는 것을 막으려면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은은 15일 ‘BOK 이슈노트-주택가격 기대심리 특징과 시사점’을 발간했다. 작성자는 이재원 한은 경제연구원장 겸 수석이코노미스트, 황인도 금융통화연구실장, 김우석 조사역 등 3명이다. 한은은 매달 자체적으로 추산하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바탕으로, 주택가격 기대심리의 특징과 파급 효과를 분석했다. 이 지수는 지난 2월 99로 저점을 찍은 뒤 지난 달 111까지 올랐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 가격과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속해 확대되는 양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가격 기대심리는 높은 변동성과 강한 지속성을 동시에 지닌다. 기대심리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도 크게 변동할 수 있고, 일단 한번 형성된 기대심리는 장기간 유지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한 주택가격 기대심리는 실제 주택가격 변동보다 8개월가량 선행하는 흐름을 보였다. 심리가 상승한 경우 3~4개월 후부터는 산업생산보다 가계부채 상승세가 더 크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한 통화정책 완화가 주택가격 기대심리를 자극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거시건전성 정책이 함께 완화되면 기대심리를 자극하는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반면 두 정책이 반대로 작용하면 기대심리 자극효과가 상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한은이 금리인하기에 돌입한 만큼 집값 상승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금융당국이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거시건전성정책은 LTV(주택담보대출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 등을 말한다. 한은은 “주택가격 기대심리가 실제 가격과 가계부채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정책당국의 면밀한 모니터링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의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주요국과 비교해 월등히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한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74.7%에 달했다. 처분가능소득은 1356조 5000억원, 금융부채는 2370조 1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상 2023년 말 우리나라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86.5%(잠정치)다. 이보다 비율이 높은 나라는 전체 32개국 중 스위스(224.4%), 네덜란드(220.3%), 호주(216.7%), 덴마크(212.5%), 룩셈부르크(204.4%) 등 5개국에 불과했다. 우리나라는 특히 미국(103.4%), 일본(124.7%), 독일(89.0%), 영국(137.1%), 프랑스(121.4%), 이탈리아(82.0%) 등 주요국보다 월등히 높았다.
  • 금융당국, 서울 집값 ‘불장’에 은행 긴급소집…농협 등 현장점검

    금융당국, 서울 집값 ‘불장’에 은행 긴급소집…농협 등 현장점검

    만기 축소·갭투자 차단 등 ‘가계대출 조이기’ 당부 후한 소득심사·고(高)DSR 등도 집중점검 서울 집값이 급등 조짐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전 은행권을 긴급 소집해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15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16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전 은행권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들을 불러 비공개 가계부채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최근 강남3구와 마포·용산·성동구(마용성)를 넘어 강북과 과천, 분당 등지로 집값 상승세가 확산되면서,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월별·분기별 대출 관리 목표치를 초과했거나, 공격적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영업에 나선 은행들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은행이 주담대 만기를 40년까지 연장해 대출한도를 늘리거나, 조건부 전세대출 요건을 완화해 재개하는 등 적극적인 대출 영업에 나선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가운데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은 가계대출 증가폭이 특히 컸던 만큼, 당국의 현장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 은행은 주담대 취급 실태를 중심으로 세부 관리계획 제출도 요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2일 기준 750조792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약 2조원 증가했다. 1금융권의 주담대는 지난 3월 3조7000억원에서 지난달 4조2000억원으로 5000억원 이상 늘었는데, 이달 들어 증가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진 상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담대 만기나 다주택자·갭투자 관련 조치들이 은행마다 천차만별인데 대출을 엄격히 취급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월별·분기별 기준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와 함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이행 여부도 중점 점검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현재 은행들은 DSR 70%와 90%를 초과하는 고DSR 대출 비중을 각각 전체 대출의 5%, 3% 이내로 관리해야 하는데, 이 기준을 어긴 사례가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부 은행이 미래 소득 증가를 과도하게 반영해 느슨한 소득심사를 하고 있는지도 함께 들여다볼 계획이다.
  • 이창용 “금리 과도하게 낮추면 수도권 집값 상승 우려”

    이창용 “금리 과도하게 낮추면 수도권 집값 상승 우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과도하게 낮추면 실물경기 회복보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2일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한은 창립 제75주년 기념식을 갖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불과 3개월 만에 0.7% 포인트나 낮춘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고 경기 부양 정책이 시급해졌다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낮춰 제시했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위기를 제외하면 3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는 “작년 10월 이후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해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노력해 왔고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생각”이라면서 “현 상황에서 경기 회복을 위한 부양책이 시급한 것이 분명하지만 급하다고 경기 부양책에만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사후적으로 더 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성장 잠재력의 지속적 하락을 막고 경기 변동에 강건한 경제 구조를 구축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과도한 경기 부양책에 따른 부작용 중 하나로 부동산 가격 급등을 꼽았다. 그는 “기준금리를 과도하게 낮추면 실물경기 회복보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면서 “지난 3월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연율 기준으로 약 7% 상승했고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도 확대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쉽게 경기를 부양하려고 부동산 과잉 투자를 용인해 온 과거의 관행을 떨쳐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그동안 한은이 통화정책과 더불어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노력을 경주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은이 ‘거점도시 육성’과 ‘지역별 비례선발제’ 제도 개편안, 고령층 계속고용·돌봄서비스 개선 방안과 퇴직 후 주택연금 활용 방안,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지식서비스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방안 등을 해법으로 제안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원화 표시 스테이블코인은 핀테크 산업의 혁신에 기여하면서도 법정화폐의 대체 기능이 있는 만큼 안정성과 유용성을 갖추는 동시에 외환시장 규제를 우회하지 않도록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창용 한은 총재 “급하다고 경기부양만 과도하면 부작용…원화스테이블 코인은 기관간 협의해야”

    이창용 한은 총재 “급하다고 경기부양만 과도하면 부작용…원화스테이블 코인은 기관간 협의해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현 상황에서 경기 회복을 위한 부양책이 시급한 것이 분명하지만, 급하다고 경기 부양책에만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사후적으로 더 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조개혁 없는 단기 부양의 위험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창립 제75주년 기념사에서 “성장 잠재력의 지속적 하락을 막고 경기 변동에 강건한 경제 구조를 구축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재는 “작년 10월 이후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로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긴밀한 공조가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내릴 수 없는 이유에 대해 “기준금리를 과도하게 낮추면 실물경기 회복보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면서 “지난 3월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연율 기준으로 약 7% 상승했고,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도 확대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쉽게 경기를 부양하려고 부동산 과잉 투자를 용인해 온 과거의 관행을 떨쳐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도 우려했다. 그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 중반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따라 내외금리차가 더 커질 수 있고 무역 협상 결과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커서 외환시장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그동안 한은이 통화정책과 더불어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노력을 경주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은이 ‘거점도시 육성’과 ‘지역별 비례선발제’ 제도 개편안, 고령층 계속고용·돌봄서비스 개선 방안과 퇴직 후 주택연금 활용 방안,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지식서비스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방안 등을 해법으로 제안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총재는 “새로 출범한 정부가 구조개혁 과제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고,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는 리더십을 발휘하여 당면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며 “(한은이) 이러한 과정에서 필요한 전문적인 분석과 정책 제안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미래 도전 과제에 대한 한은의 대비와 노력도 강조했다. 디지털 혁신과 인공지능(AI)의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프로젝트를 직접 추진하고 있다면서 ‘프로젝트 한강’을 소개했다. 그는 “기관용 CBDC와 예금토큰에 기반한 미래 디지털 화폐 인프라를 시범 구축하고 실제 환경에서 테스트하고 있다”며 “올해 말 예정된 후속 테스트를 통해 예금토큰의 편익을 점검하고, 상용화 단계로 추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서는 “원화 표시 스테이블코인은 핀테크 산업의 혁신에 기여하면서도 법정화폐의 대체 기능이 있는 만큼, 안정성과 유용성을 갖추는 동시에 외환시장 규제를 우회하지 않도록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업체가 구축한 ‘소버린(Sovereign·주권) AI’를 기반으로 한은에 특화된 AI를 올해 하반기 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 7월 3단계 DSR 코앞, 은행 대출금리 인상 ‘역주행’

    7월 3단계 DSR 코앞, 은행 대출금리 인상 ‘역주행’

    주요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역행하며 상승하고 있다. 다음달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을 앞두고 막차 수요가 몰리자 대출 문턱을 높인 탓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75~ 5.51%로 지난달 말(연 3.88~5.45%)보다 상단이 0.06% 포인트 올랐다. 5년마다 금리가 바뀌는 주기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연 3.48~5.06%로 지난달 말보다 하단과 상단 모두 각각 0.11% 포인트와 0.10% 포인트 올랐다. 이전까지 가계대출을 얼마나 빨리 늘렸느냐에 따라 은행마다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변동형 주담대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최근 10여일 사이 금리를 올렸고, 신한·하나은행은 금리를 소폭 내렸다. 지난달 말 주담대 잔액을 전년 말과 비교했을 때 증가율은 국민은행이 2.14%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 1.96%, 신한은행 1.64%, 하나은행 1.19% 순이었다. 주기형 주담대는 준거금리가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 상승의 영향도 받으며 4대 은행 모두 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국민은행은 지난 4일 주택구입자금 용도의 비대면 주담대 가산금리도 0.17% 포인트 올렸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역시 지난 2일 아파트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29% 포인트 올렸고, SC제일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주담대 영업점장 우대금리를 0.15% 포인트 축소한다. 우대금리가 줄어들면 대출금리는 그만큼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반면 예금금리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빠르게 내려가는 모습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9일부터 3개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를 상품에 따라 0.10~0.25% 포인트 낮췄다. IBK기업은행(최대 0.25% 포인트), SC제일은행(최대 0.20% 포인트), NH농협은행(최대 0.30% 포인트) 등도 줄줄이 수신상품 금리를 내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제주은행, BNK부산은행 등 일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1.90~1.95%로 떨어진 상태다.
  • 5월에만 주담대 5.6조 늘었다… 李정부 가계대출 관리 ‘시험대’

    5월에만 주담대 5.6조 늘었다… 李정부 가계대출 관리 ‘시험대’

    다음달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을 앞두고 가계부채가 7개월 만의 최대 폭인 6조원 증가하며 이재명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조원 증가했다. 전달(5조 3000억원)보다 7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10월(6조 5000억원)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이끌었다. 지난달 주담대는 5조 6000억원 늘었는데, 이는 4월(4조 8000억원)보다 8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1금융권은 3조 7000억원에서 4조 2000억원으로, 2금융권은 1조 1000억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각각 확대됐다. 신용대출은 8000억원 증가했으나 4월(1조 2000억원)보다는 증가 속도가 둔화됐다. 다음달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도입을 앞두고 대출 한도가 줄기 전에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린 데다 금리 인하 기대와 집값 상승 전망, 증시 강세 등이 겹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계부채는 이재명 정부가 직면한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오는 7~8월까지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 정부는 기존의 ‘총량 중심’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이어 가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 “부동산 가격 안정과 금융시스템 안정이 균형을 이루도록 관계기관 회의를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위가 매월 개최해 온 기존 가계부채 점검회의 외에도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비정기적으로 열렸던 ‘부동산 시장 및 공급 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가 집값과 대출을 아우르는 범부처 정례 협의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TF는 기재부·국토교통부가 주재하고 금융위, 서울시, 한은, 금융감독원이 참석해 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별 총량 관리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가계부채 문제는 단일 부처 대응이 아닌 부처 간 협업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융위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금감원, 기재부, 국토부, 한은, 은행연합회, 5대 시중은행이 참석한 가운데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담대 취급 실태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회의를 주재한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가계부채는 아직까지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면서도 “시장 과열 발생 시에는 준비된 조치를 즉각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주담대 금리 상단 아직도 5%대…대출금리 역주행

    주담대 금리 상단 아직도 5%대…대출금리 역주행

    주요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역주행하며 상승하고 있다. 다음달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을 앞두고 막차 수요가 몰리자 대출 문턱을 높인 탓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75~5.51%로 지난달 말(연 3.88~5.45%)보다 상단이 0.06% 포인트 올랐다. 5년마다 금리가 바뀌는 주기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연 3.48~5.06%로 지난달 말보다 하단과 상단 모두 각각 0.11% 포인트와 0.10% 포인트 올랐다. 이전까지 가계대출을 얼마나 빨리 늘렸느냐에 따라 은행마다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변동형 주담대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최근 10여일 사이 금리를 올렸고, 신한·하나은행은 금리를 소폭 내렸다. 지난달 말 주담대 잔액을 전년 말과 비교했을 때 증가율은 국민은행이 2.14%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 1.96%, 신한은행 1.64%, 하나은행 1.19% 순이다. 주기형 주담대는 준거금리가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 상승의 영향도 받으며 4대 은행 모두 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국민은행은 지난 4일 주택구입자금 용도의 비대면 주담대 가산금리도 0.17% 포인트 올렸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역시 지난 2일 아파트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29% 포인트 올렸고, SC제일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주담대 영업점장 우대금리를 0.15% 포인트 축소한다. 우대금리가 줄어들면 대출금리는 그만큼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반면, 예금금리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빠르게 내려가는 모습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9일부터 3개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를 상품에 따라 0.10~0.25% 포인트 낮췄다. IBK기업은행(최대 0.25% 포인트), SC제일은행(최대 0.20% 포인트), NH농협은행(최대 0.30% 포인트) 등도 줄줄이 수신상품 금리를 내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제주은행, BNK부산은행 등 일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1.90~1.95%로 떨어진 상태다.
  • 국민銀, 비대면 주담대 가산금리 0.17%P 인상

    KB국민은행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인상하기로 했다. 가계대출 규모의 선제적 관리 차원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4일부터 비대면 주담대(주택구입자금 용도 한정) 금리를 0.17% 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인상 대상은 ‘KB스타아파트담보대출’ 가운데 은행채 5년물 금리를 지표로 삼는 주기형과 혼합형 상품이다. 인상 이후 해당 상품의 대출금리는 연 3.87%(전자계약 우대금리 0.2% 포인트 포함 시)로 높아진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4일 금리 인상은 가계대출 수요 조정을 위한 가산금리 인상”이라고 전했다.
  • [사설] 한은마저 “韓 0%대 성장률”… 새 정부 비상한 대응 절실

    [사설] 한은마저 “韓 0%대 성장률”… 새 정부 비상한 대응 절실

    한국은행마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8%로 전망하며 0%대에 그칠 것으로 봤다. 한은의 어제 전망치는 지난 2월(1.5%)의 반토막 수준이다. 앞서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물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0%대 경제 전망을 내놨다. 올 1분기 역성장(-0.2%)에다 내수와 수출 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다. 기준금리는 2.5%로 0.25% 포인트 내렸다. 올 들어 두 번째 인하다. 한미 금리 차이가 2.0% 포인트로 더 벌어졌지만 한은이 불가피한 결정을 한 셈이다. 우리 경제 상황이 그만큼 다급하다는 의미다. 1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비지출은 1년 전보다 0.7% 줄었다. 2023년 2분기(-0.5%) 이후 7분기 만에 감소로 돌아섰는데 감소폭이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4분기(-2.8%) 이후 가장 크다. 내수 부진으로 올 1분기에 커피음료점, 편의점, 치킨집 등 자영업 ‘3대 업종’이 처음으로 줄었다. 미국발 관세전쟁이 본격화되지 않았는데 불확실성으로 이미 수출 증가율은 뒷걸음질이다. 한은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잘 진행되더라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0.9%에 그칠 것으로 봤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는 가계빚을 자극할 수밖에 없다. 다음달 출범할 새 정부의 비상 대응이 더 절실해졌다.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는 실수는 용납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는 7월 예정된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6·3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예정대로 실행돼야 한다. 지난해 6월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가 시행 일주일을 앞두고 갑자기 2개월 연기됐다. 가계대출이 폭증했고 서울 집값은 폭등했다. 올 1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928조 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가계대출 폭증은 이자 부담으로 소비를 더 위축시킨다. 재정은 포퓰리즘이 아니라 경기 회복과 내수 회복에 쓰여야 한다. 이달 초 국회를 통과한 13조 8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위해 적자 국채가 일부 발행됐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커진 상태에서 우리나라 신용도의 버팀목인 재정건전성만은 최대한 지켜 내야 한다. 성장 잠재력을 높일 수 있는 구조적 해법과 실행도 서둘러야겠다. 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비정규직·중소기업과 정규직·대기업으로 이뤄진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소해야 한다. 경제 파이를 키우지 못하는 저성장은 사회 갈등과 양극화를 심화시켜 사회 통합을 해친다. 경제가 정점을 찍어 하강할 일만 남았다는 ‘피크 코리아’ 경고음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경제 살리기는 다음 정부의 절대 과제다.
  • 인천 가구당 가계대출 8880만원…주담대 57.6%

    인천 가구당 가계대출 8880만원…주담대 57.6%

    인천연구원은 ‘2025년 상반기 인천시 가계부채 현황 점검’ 결과 올해 3월 기준 인천시 가구당 가계부채는 약 8880만원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세종이 1억2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9800만원, 경기 9500만원, 부산 8900만원이었으며 인천은 다섯 번째였다. 인천시 가계대출 종류별 부채잔액은 주택담보대출이 57.6%를 차지했고 주택 외 담보대출 22.6%, 일반 신용대출 16.7%, 카드 신용대출 3.0%, 기타 0.1% 순이었다. 올 3월 기준 인천 가계부채는 2022년 3월 8490만원과 비교해 5%가량 늘어난 수치다. 계층별로는 자영업자가 12%나 증가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어 60대와 저신용자는 각각 6.9%, 저신용자 6.2% 늘었다. 인천 가계대출 잔액 중 1금융권 비중은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한 70.7%로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 4월 은행 주담대 평균금리 3.98%…7개월 만에 3%대

    4월 은행 주담대 평균금리 3.98%…7개월 만에 3%대

    은행이 신규취급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개월 만에 3%대로 내려갔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 지표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한은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전월보다 0.19% 포인트 내린 연 3.98%로 집계됐다. 3%대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9월(3.74%)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4.36%로 전월보다 0.15% 포인트 낮아지며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한 달 사이 0.20% 포인트 내린 5.28%다. 기업대출 금리도 전월 대비 0.18% 포인트 낮아진 4.14%로 5개월째 하락세를 유지했다. 대기업(4.04%)과 중소기업(4.24%) 금리 하락 폭은 각각 0.28% 포인트, 0.07% 포인트로 집계됐다. 가계와 기업을 통틀어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도 한 달 새 4.36%에서 4.19%로 0.17% 포인트 내렸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5년물과 코픽스 등 지표 금리 하락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내렸고, 기업대출 역시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 물이나 은행채 단기물 등의 단기 금리가 떨어지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역시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연 2.84%에서 2.71%로 0.13% 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하락이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71%)와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2.69%)가 각 0.12% 포인트, 0.20% 포인트 내렸다.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는 1.48% 포인트로 전월(1.52% 포인트)보다 0.04% 포인트 줄었다. 예대금리차가 축소된 건 8개월 만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29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앞으로 여수신 금리가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 DSR 3단계 앞두고 ‘막차 수요’ 몰려… 주담대 오픈런까지

    DSR 3단계 앞두고 ‘막차 수요’ 몰려… 주담대 오픈런까지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시행을 앞두고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일부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은 오전 9시에도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청이 막히는 등 주담대 오픈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부터 모바일 앱 KB스타뱅킹에서 접수하는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다. 비대면 주담대 금리가 타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영향으로 신청 수요가 몰리자, 지난주부터 일일 접수 건수를 150건으로 제한한 데 이어 금리까지 올린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자정부터 대출을 신청받는 앱 특성상 전날 밤부터 대기를 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번 주부터 일일 접수 건수를 대폭 확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비대면 대출에 특화된 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주담대 오픈런 현상이 빈번하다. 이날 기준으로 오전 8시부터 주담대 신청을 받는 카카오뱅크, 오전 9시부터 신청을 받는 케이뱅크 모두 영업 시작 정각부터 앱에 ‘당일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메시지 창을 띄웠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주담대 금리는 각각 3.98%, 3.84%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평균(4.3%)보다 낮은 편이다. 주담대 대출 막차 수요는 DSR 3단계 실행을 앞두고 서서히 불붙는 모양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46조 1276억원으로 이미 지난달(743조 848억원) 증가폭을 넘어섰다. 가계대출 증가세에 따른 불안이 커지자, 은행들도 금리를 높이거나 상품의 한도를 줄이는 등 수급 조절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도 지난 16일 일부 신용대출 상품에서 우대금리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우대금리를 없애면 대출금리 인상 효과가 있다. 반면 주담대 금리를 낮추는 곳들도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16일 비대면 주담대 및 전세대출 항목에 우대금리를 신설했다. 아직 가계대출을 늘릴 여력이 있고, 하반기 대출 시장 위축 등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 7월 DSR 3단계 앞두고 또 ‘주담대 오픈런’… 일부는 ‘막차 수요’ 줍줍 경쟁도

    7월 DSR 3단계 앞두고 또 ‘주담대 오픈런’… 일부는 ‘막차 수요’ 줍줍 경쟁도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시행을 앞두고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일부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은 오전 9시에도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청이 막히는 등 주담대 오픈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부터 모바일 앱 KB스타뱅킹에서 접수하는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다. 비대면 주담대 금리가 타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영향으로 신청 수요가 몰리자, 지난주부터 일일 접수 건수를 150건으로 제한한 데 이어 금리까지 올린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자정부터 대출을 신청받는 앱 특성상 전날 밤부터 대기를 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국민은행에서도 이번 주부터 일일 접수 건수를 대폭 확대한 상황이다. 비대면 대출에 특화된 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주담대 오픈런 현상이 빈번하다. 이날 기준으로 오전 8시부터 주담대 신청을 받는 카카오뱅크, 오전 9시부터 신청을 받는 케이뱅크 모두 영업 시작 정각부터 앱에 ‘당일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메시지 창을 띄웠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주담대 금리는 각각 3.98%, 3.84%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평균(4.3%)보다 낮은 편이다. 주담대 대출 막차 수요는 DSR 3단계 실행을 앞두고 서서히 불붙는 모양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46조 1276억원으로 이미 지난달(743조 848억원) 증가폭을 넘어섰다. 가계대출 증가세에 따른 불안이 커지자, 은행들도 금리를 높이거나 상품의 한도를 줄이는 등 수급 조절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도 지난 16일 일부 신용대출 상품에서 우대금리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우대금리를 없애면 대출금리 인상 효과가 있다. 반면 주담대 금리를 낮추는 곳들도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16일 비대면 주담대 및 전세대출 항목에 우대금리를 신설했다. 아직 가계대출을 늘릴 여력이 있고, 하반기 대출 시장 위축 등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 가계부채 1928.7조 사상 최대… 주담대 증가세 둔화

    가계부채 1928.7조 사상 최대… 주담대 증가세 둔화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 기록을 이어 갔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가계신용(가계부채)’ 통계에 따르면 국내 가계부채는 3월 말 기준 1928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925조 9000억원)보다 2조 8000억원 증가해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가계부채는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신용카드 결제 전 사용액(판매신용)을 더한 것으로 포괄적인 가계빚을 의미한다. 가계부채 잔액은 지난해 1분기 소폭 감소(-3조 1000억원)했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급증하면서 2분기부터 증가 전환해 4분기 연속 늘어났다. 다만 연말·연초 주택 거래가 둔화한 영향으로 증가폭은 직전인 지난해 4분기(11조 6000억원)의 4분의1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가계부채에서 신용카드 등 판매신용을 제외한 순수 ‘가계대출’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1810조 3000억원으로 전 분기(1805조 5000억원)보다 약 4조 7000억원 증가했다. 직전 분기 9조 1000억원 증가와 비교하면 증가폭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가계부채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주담대(잔액 1133조 5000억원)는 9조 7000억원 증가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지난 2~3월 주택 거래가 회복되면서 그 여파가 시차를 두고 주담대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담대 증가폭(11조 7000억원→9조 7000억원)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잔액 676조 7000억원)의 경우 직전 분기(-2조 6000억원)보다 감소폭(-4조 9000억원)이 확대됐는데 이는 14분기 연속 감소세다. 올해 2분기에는 가계부채가 늘어날 수도 있다. 지난 2월 13일부터 3월 23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으로 지난 4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이 전달보다 5조 3000억원 늘어 3월 증가폭(7000억원)을 크게 웃돈 바 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효과가 반영되는 5~6월 중에는 주담대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 수 있지만 이후 재지정과 함께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 등으로 하반기에는 다시 진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연소득 5000만원, 7월 수도권 주담대 한도 1000만원 줄어든다

    연소득 5000만원, 7월 수도권 주담대 한도 1000만원 줄어든다

    가계대출에 1.5% 금리 더해 산출지방은 연말까지 현행 2단계 유지 금융당국이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방안을 확정하면서 오는 7월부터 연소득 5000만원 차주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현재와 비교해 1000만원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현금 부자’들은 이러한 대출 규제에 영향을 덜 받는 만큼 소득이 적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3단계 스트레스 DSR 세부 시행방안을 발표했다. 7월 1일부터 전 업권의 주담대·신용대출·기타대출 등 사실상 모든 가계대출에 1.5%의 스트레스 금리가 부과된다. 대출금리에 스트레스 금리를 더해 한도를 산출하는 것으로, 대출 한도는 더 줄어들게 된다. 지난해 9월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DSR 조치에 따라 현재는 0.75%(은행 수도권 주담대는 1.20%)의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다만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 주담대의 경우 연말까지 현행 0.75% 수준을 유지한다. 3단계에서 변동형 금리를 선택하면 스트레스 금리가 100% 적용되고, 혼합형·주기형에는 각각 80·40%가 적용되는 구조다. 당국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연소득 5000만원 차주가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연 4.2% 금리 조건으로 수도권에서 주담대를 받으면 변동형의 경우 2단계에서 한도가 2억 9700만원인데 3단계에서는 2억 8700만원으로 1000만원(3%)이 줄어든다. 5년간 금리가 고정되고 이후 금리가 변동되는 혼합형에서는 한도가 1700만원(5%) 줄어 감소 폭이 더 크다. 5년마다 금리가 바뀌는 주기형의 경우 3억 2700만원에서 900만원(3%) 줄어들게 된다. 신용대출은 잔액이 1억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만 스트레스 금리가 부과된다.
  • 1분기 가계부채 1929조 또 ‘사상 최대’…증가세는 둔화

    1분기 가계부채 1929조 또 ‘사상 최대’…증가세는 둔화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 기록을 이어 갔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가계신용(가계부채)’ 통계에 따르면 국내 가계부채는 3월 말 기준 1928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925조 9000억원)보다 2조 8000억원 증가해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가계부채는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신용카드 결제 전 사용액(판매신용)을 더한 것으로 포괄적인 가계빚을 의미한다. 가계부채 잔액은 지난해 1분기 소폭 감소(-3조 1000억원)했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급증하면서 2분기부터 증가 전환해 4분기 연속 늘어났다. 다만 연말·연초 주택 거래가 둔화한 영향으로 증가폭은 직전인 지난해 4분기(11조 6000억원)의 4분의1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가계부채에서 신용카드 등 판매신용을 제외한 순수 ‘가계대출’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1810조 3000억원으로 전 분기(1805조 5000억원)보다 약 4조 7000억원 증가했다. 직전 분기 9조 1000억원 증가와 비교하면 증가폭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가계부채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주담대(잔액 1133조 5000억원)는 9조 7000억원 증가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지난 2~3월 주택 거래가 회복되면서 그 여파가 시차를 두고 주담대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담대 증가폭(11조 7000억원→9조 7000억원)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잔액 676조 7000억원)의 경우 직전 분기(-2조 6000억원)보다 감소폭(-4조 9000억원)이 확대됐는데 이는 14분기 연속 감소세다. 올해 2분기에는 가계부채가 늘어날 수도 있다. 지난 2월 13일부터 3월 23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으로 지난 4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이 전달보다 5조 3000억원 늘어 3월 증가폭(7000억원)을 크게 웃돈 바 있다. 한은은 가계부채 흐름이 중장기적으로 안정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효과가 반영되는 5~6월 중에는 주담대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 수 있지만 이후 재지정과 함께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 등으로 하반기에는 다시 진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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