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α
    2025-08-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17
  • 한나라·민주 ‘제1당 경쟁’

    제16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780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개표는 투표가 완료되고 투표함이 전국 244개 개표소에 도착된 직후부터 철야로 진행되며,13일 자정쯤 후보별 당락과 정당별 의석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227명과 전국구 46명 등 총 273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는모두 1,176명(지역구 1,038명,전국구 138명)이 출마해 평균 4.3 대 1(지역구 4.6 대 1,전국구 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총선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100석+α’의 치열한 1당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자민련의 의석수 및 민국당의 원내 교두보 확보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종태기자 jthan@
  • 4·13총선 D-13/ 선거전 이모저모

    ●각당 지도부 유세.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인 30일 여야 지도부는 전국을 누비며 ‘부동표’ 공략에 열을 올렸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취약지역,자민련은 강세지역을 주로공략했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경북 영주(위원장 李光熙)와 청송·영양·영덕(위원장 尹英鎬) 정당연설회에 참석,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여권의 TK(대구·경북)지역 발전을 위한 노력을 강조하면서 한 표 행사를 당부했다. 서대표는 “김대통령은 전라도의 대통령도,경상도의 대통령도 아닌,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남은 3년만이라도 나라를 위해 그 분에게 힘을 모아드려야한다”면서 “세계가 하나되는 이 때에 지방을 갈라서는 절대 안된다”고 역설했다.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α 의석’이 기대되는 충북 충주(위원장 李源性)와 강원 정선(위원장 金宅起) 등지에서 ‘안정론’을 설파하며 힘을 보탰다.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은 서울 강북지역 순방에 나서 황학동중앙시장,전농시장,장위시장 등 재래시장과 백화점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현정권은 ‘3·15 부정선거’를 뺨치는 관권선거를 획책하고 있다”면서 “특히 경찰은 야당 여성 운동원에 대해 알몸 수색을 하는 등 극도의모멸감을 주는 비인권적 방법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민주당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인천 지역에서지원 유세를 펼쳤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온양온천역 앞 광장에서 열린 아산지구당(위원장 元喆喜) 정당연설회에 참석,“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별별 소리를다하고 돌아다니지만 과반수를 못채우고 16대 총선 후 결국 우리에게 도와달라고 할 것”이라면서 “자민련은 양당을 조절하면서 정치를 더 이상 시끄럽지 않게 하겠다”고 ‘캐스팅 보트’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어 “충청도에서 이가 빠진 것처럼 한군데라도 빠지면 힘을 못쓴다”면서“충청도가 똘똘 뭉쳐 자민련 후보를 전부 국회로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민국당 조순(趙淳)대표 등 당 지도부는 지지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조대표는 고향인 강원도 강릉을 방문,릴레이식 지원유세를 벌인 데 이어 31일 주문진에서 열리는 정당연설회에 참석한다. 장기표(張琪杓)선대위원장도 서울 노원,성북,강북 지구당 정당연설회에서지원 연설을 했다. ●개인 유세. 여야 및 무소속 후보들은 30일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유세전을 펼쳤다. *창원을에 출마한 권영길(權永吉) 민주노동당 대표측의 자원봉사자들은 황사비로 지저분해진 시민들의 차를 닦아주면서 한 표를 호소하는 ‘노력 봉사형’ 작전을 구사했다. 권후보측 자원봉사자 200여명은 29∼30일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창원시내상남동,사파동,반송동 등 대형 아파트단지 주차장을 돌며 차를 닦아주고 차유리에 ‘기호 5번 권영길 후보의 자원봉사단입니다’라고 적힌 딱지를 붙여홍보하고 있다. *대전시의회 곽수천(郭秀泉)·김남욱(金南勖)의원과 김정태(金貞泰) 동구의회 의장 등 자민련 소속 지방의회 의원 13명이 집단 탈당,한나라당 김칠환(金七煥)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김후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에서 젊고 패기있는 김칠환 후보를 돕는 것이 낙후된 동구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생각에서 탈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릉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최각규(崔珏圭)후보측은 20여명의 젊은 선거운동원들이 대학가 등 시내를 돌며 최근 유행하는 테크노댄스를 추며 테크노열풍을 선거전에 활용하고 있다.무소속 황학수(黃鶴洙)후보는 서민증을 겨냥, 양복을 입지않고 누런색 민방위복장에 ‘황씨 아저씨' 라고 쓴 어깨띠를 하고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경북 포항지역 2개 선거구에 출마한 6명의 후보들은 ‘로고송’ 대결을 펼쳐 흥미를 돋웠다.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후보는 ‘다함께 차차차’ 등 5곡,같은 당 이병석(李秉錫)후보는 ‘세계로 가는 기차’ 등을 개사한 로고송을 선보였다. 민주당 김병구(金柄九)후보는 ‘네박자’ 등 4곡,같은 당 신원수(申元壽)후보는 ‘민주당가’ 등 7곡에 자신의 이름을 개사해 넣은 로고송을 제작중이다.민국당 허화평(許和平)후보는 대중가요 대신 자체적으로 작사·작곡한 ‘내일의 미래 허화평’을 담은 로고송으로 대응하고 있다. *부산 서구에 출마한 민국당김광일(金光一)후보는 개인연설회와 거리유세를 하면서 선거운동원들에게 야구유니폼을 입히고 선거운동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후보는 “야구에서 제일 강한 타자가 4번인데 서구에서 제일 강한 후보는4번인 김광일’이라고 기염을 토했다.이 곳이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정치적 고향인 점을 고려,92년 대선 때 사용한 로고송을 개사해 쓰고 있다. 총선특별취재반
  • 민주 전국구 인선 안팎

    민주당이 28일 발표한 비례대표후보 인선은 직능과 지역의 적절한 조화속에30% 여성할당제의 반영과 당료출신 배려를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직능별 대표를 순번에 골고루 포진시킨 것이나 당선가능권인 20번 이내에영남출신을 9명이나 포함시킨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전국정당화를 위한 실천적 의지를 담았다는 해석이다.나아가 당선가능권에 호남출신을 한명도 배치하지 않은 한나라당과 비교된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전국구 인선과정에서 여성,직능,지역을 3대 핵심요소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정 대변인이 한나라당의 전국구 공천파동을 겨냥해 공세를 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성할당제와 관련해 주목할 대목은 최상위 순번인 5번 이내에 최영희(崔榮熙)전 여성단체협의회장과 한명숙(韓明淑)전 여성단체연합대표가 배치됐다는점이다.여성계의 두 축인 여협과 여연의 대표성을 감안했다는 풀이다. 예상을 깨고 비교적 앞순위를 받은 김방림(金芳林)당연수원 부원장은 30여년간 야당 외길을 걸어온 여성당료란 점이 고려됐다. 당료 배려도 눈에띈다.당선안정권에 김방림 부원장과 조재환(趙在煥)사무부총장 2명이 배치된데 이어 모두 12명의 당료출신이 명단에 올랐다.민주당창당과정에서 영입인사들에게 밀려 소외되고,지역구 공천에서도 배려가 없었던데 대한 사기진작 조치로 이해된다.후보인선은 이날 아침 청와대 최종 재가과정에서 예비후보들의 전과와 납세,병역 등 후보자등록 신고사항을 검증한데 이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직접 순번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남이 6명씩으로 가장 많고,전북 5명,강원·충남·전남 각 4명,경기·대구·이북5도 각 3명,충북·경북 각 2명,부산·광주·대전·제주 각 1명 등 고른 분포를 보였다.연령별로도 30대 4명,40대 11명,50대 17명,60대 12명,70대 1명,80대 1명 등으로 노·장·청 조화를 꾀했다.다만 의료계나 국제정치 및 외교분야 인사,민주당 창당과정에서 ‘α세력’으로 통했던 재야인사들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한종태기자 jthan@
  • 집중취재/판치는 금권선거

    *관행과 실태. 4·13 총선 현장의 금권선거 행태는 정치개혁의 화두(話頭)를 무색케 한다. 과거 선거판의 탈·불법 관행이 교묘한 수법으로 재연되고 있고,유권자의 금품·향응 요구 사례도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모정당의 중앙선대위 관계자는“이번 총선에서는 선거구도상 여야 모두 ‘풀베팅’할 수밖에 없다”며 금권혼탁 양상이 갈수록 심화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금권선거운동 실태/ 일선 지구당 선거자금의 절반 이상은 조직관리비로 지출된다.옛 여당시절 고착화된 조직관리 행태가 이번 선거에서도 고스란히 되살아나고 있는 셈이다. 음식·교통비에서부터 1만원짜리 입당원서까지 거의 모든 조직관리자금은후보자-사무국장-조직부장-동책(洞責·협의회장)-통책(統責·지역장)-반책(班責·관리장) 등의 계통을 걸쳐 집행된다.1개 동에 소속된 지역장·관리장규모는 40∼60명 규모다.10개 동으로 이뤄진 선거구에서는 400∼600명의 조직원이 투입되는 것이다. 조직관리자금이 말단 하부조직 책임자인 반책까지 한단계씩 내려갈때 마다30∼40%씩 ‘배달사고’가 발생하는 관행도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경북에서는 한 후보자의 관리장이 지정식당에서 향응을 제공하고 집에서 돈봉투를 돌리다 상대 후보에게 적발됐다.일부 지역에는 선관위 감시를피해 관리장 등이 자기 구역 유권자를 인접 선거구로 데려가거나 신분이 노출되지 않은 제3자를 시켜 향응을 제공하는 수법도 새로 등장했다. 선거판이 조직싸움으로 흐르다보니 기존 조직을 갖추지 못한 정치신인에게조직을 넘겨주겠다며 수백만∼수천만원을 요구하는 브로커들이 몰릴 수 밖에 없다.서울지역의 한 정치신인은 “30년 이상 토박이라는 50대가 조직 동원및 관리를 조건으로 2,000만원을 요구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상대후보의 하부조직이나 핵심라인을 인수하거나 스카우트하는 과정에서도거액의 자금이 오간다.기존 동책 등의 1인당 스카우트 비용은 평균 100만원안팎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유권자가 변해야/ 문제는 유권자의 의식과 행태라는 지적이다. 서울 강남지역의 한 후보 진영은 “강북 처럼 설렁탕을 대접하면 표가 떨어진다”면서 “3만∼4만원 짜리 식사는 대접해야 얘기가 통한다”고 전했다. 영남권 농촌지역의 한 후보는 상대후보의 온천관광 제공사례를 뻔히 알면서도 관할 선관위 등에 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신고하면 농민들이 반발해오히려 손해”라는 하소연이다. 말로는 정치개혁을 요구하면서도 선거철만 되면 손을 벌리는 유권자의 자기모순이 사라지지 않고는 금권선거의 구태를 벗어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여야 자금지원 어떻게. 16대 총선후보 등록일(28·29일)이 다가오면서 각당 지도부들이 후보자들의 빗발친 자금지원 요청에 고심하고 있다.여야는 지역별 판세에 따라 자금을차등지급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모두 이른바 ‘실탄’이 부족하다고 밝히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후보들에게 등록비 2,000만원을 지원한 뒤 추후 판세별로차등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초경합지역이나 경합속 우세지역 등 당선 가능성위주로 지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는 몇몇 후보들은 이미 2,000∼4,000만원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은 지난 15일 선관위로부터 받은 정기 국고보조금 20억여원과 이달말 지원되는 선거보조금 100억원으로 총선경비를 주로 충당할 계획이다.이 가운데 각 후보들의 등록비용 50억원,광고비 20억원,총선 지원유세 비용 등을 제하고 나면 “남는 돈이 별로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그렇지만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 지역판세에 따라 자금을 ‘차등지급’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우고 있다. ●자민련은 야당 선언이후 당 재정 사정 악화로 최소한의 경비로 선거를 치를 계획이다.이달말 지급될 국고보조금 48억원과 경상비 15억원,중앙당 후원회비 30억원 등 현재 100억원 정도를 확보한 상태다.각 후보자들에게는 등록비 2,000만원 +α를 지급할 계획이다. ●민국당은 후보등록비 지원에만 20억원이 들지만 국고보조금과 선거보조금은 15억원에 불과해 ‘돈가뭄’이 심하다고 밝혔다.조만간 중앙당 후원회를열어 선거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선관위 대책. 4·13 총선을 앞두고 ‘돈바람’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돈 안쓰는 선거’라는 구호는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우울한전망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30당(當) 20락(落)’(30억원을 쓰면 당선되고 20억원을 쓰면 낙선한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다.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1,000여명이 평균 10억원을 쓴다고 어림잡아 계산해도 1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풀린다는 계산이다.금품살포및 선심관광 등 불법선거 단속사례도 15대총선(100건)에 비해 벌써 3배가 넘는다. 중앙선관위는 이같은 금권선거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선거사상 처음으로 선거부정감시단을 운영한다.후보자를 낸 정당이 추천한 비(非)당원 3명씩을 포함,30∼50명의 감시단이 전국 구·시·군 선관위에서 감시활동을 펼친다.1만2,000여명의 단원들이 선거기간 개시일인 오는 28일부터 선거일까지 현장에서 ‘밀착감시’를 하며 불법사례를 적발한다. 이들은 종래 각 선관위의 위촉감시단원이나 자원봉사자와 달리 적극적으로감시활동을 펼 것으로 보여 금권선거를 막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되풀이되는 금권선거의 악습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유권자의 의식전환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금품공세를 펴는 후보를 적극적으로 고발하고 철저하게 표로 응징해야 하는 것도 유권자의 몫이다.선관위도 유권자들의 부정선거 고발을 장려하는 각종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컴퓨터의 대량보급과 관련,인터넷을 통한 고발도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김성수기자 sskim@. *정치신인들의 고통. 처음으로 ‘민의의 전당’인 국회 진출을 꿈꾸는 정치신인들.이들은 한결같이 부푼 가슴으로 ‘정치판’에 발을 들여 놓았다. 그러나 정작 선거전에 뛰어든 뒤 이들의 마음은 무겁기만하다.자신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너무나 높은 현실의 ‘벽’에 부딪치고 있기 때문이다. ‘돈’이 없으면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 이들 ‘초년생’들은 요즘 선거브로커에 시달리고 있다.브로커들도 신인들에게 집중적으로 접근하고 있다.여야 후보 모두에게 공통적인 현상이다. 386세대 기수를 자처하면서 서울지역에 출사표를 낸 한 야당후보 K씨는“선거사무실을 차려놓자 마자 선거브로커가 찾아와 표를 볼모로 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돈도 없었고 구태정치의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는 판단에거절했다고 한다.그러나 “표를 몰아주겠다”는 ‘유혹’에 솔깃하기도 했다고 실토했다. 여당후보인 H씨도 선거브로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그는 “주위에 선거경험자가 없었으면 ‘표를 준다’는 말에 넘어 갔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치 고참들의 편법적 ‘돈선거’에 불만을 토로했다.야당후보 O씨는 “현역인 상대 후보가 당원연수를 빙자해 집단적으로 야유회를 개최하는 것을봤다”면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현실적으론 이런 대접을 받은 사람들은 마음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걱정했다.그는 “똑같은 방법으로 할 수도 없고 선관위에서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孫鳳鎬 공선협대표 제언. “자격을 갖춘 후보자가 많이 출마하고 의식있는 유권자의 투표가 늘어나면금권선거도 사라질 것입니다”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손봉호(孫鳳鎬·서울대 교수)공동대표는 후보자,유권자의 각성과 함께 사정당국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금권선거가 사라질것이라고 강조했다. 손대표는 “유권자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에서 광복 이후 갑자기 선거 제도가 도입됐다”면서 “때문에 가장 사람들을 쉽게 유혹할 수 있는 돈을 이용해 선거에서 이기려는 전략이 첫 선거부터 사용됐다”고 금권선거의 연원을 분석했다.손대표는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자격을 갖추려는 노력 대신 돈으로 표를 사려하다 보니 금권선거가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특히 선거 막바지에 들어서면 후보들의 다급한 심정을 악용하려는 선거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돈선거를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렇지만 돈을 쓴다고 해서 그것이 표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손대표의 생각이다.“유능한 후보자에게는 법정 선거비용이면 충분하다”면서“실제로 가장 돈을 많이 썼다는 후보가 낙선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금권선거 근절을 위해서 손대표는 우선 용기있는 후보자가 선례(先例)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만약 이번 선거에서 누구에게나 능력을 인정받는후보자가 돈을 쓰지 않고 대신 선거에서 떨어지는 용기를 보여준다면 시민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지금까지는 돈을 받은 유권자들은 열심히 투표를 하는 반면 의식있는 유권자들은 기권하는 경우가 많아상대적으로 돈의 위력이 컸다”면서 “적극적으로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가하면 돈의 위력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손대표는 “검찰,경찰,법원 등 사정당국이 추상같이 법을 집행하면후보자들이 ‘당선만 되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후보자에 대한 모든 정보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시민의식을 높이는 데힘써 금권선거를 근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형 인터넷업체 합병 바람 분다

    새롬기술과 네이버컴이 16일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기업 합병을 선언했다. 새롬기술 오상수(吳尙洙)사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새롬기술의 무료 인터넷전화 다이얼패드와 네이버의 강력한 인터넷 검색및 포털서비스를 통합,세계적인 인터넷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네이버를 흡수합병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다음커뮤니케이션,한글과컴퓨터 등국내 대형 인터넷업체들의 인수합병(M&A) 노력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새롬기술은 지주회사로 업계에서는 지분 교환으로 이뤄질 이번 M&A의 규모가 사상 최고인 5,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합병절차는 오는 6월쯤마무리되며 네이버 이해진(李海珍)사장은 새롬기술내 네이버사업부의 사장을 맡게 된다.오 사장은 “앞으로 다이얼패드나 네이버 등은 각각의 사업부로분리돼 독립법인의 성격을 띠게 되며 새롬기술은 지주회사로 각 사업부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1=2+α 두 회사의 합병은 서로를 보완한다는 점에서 높은 시너지효과를낼 것으로 보인다.지금까지새롬기술은 다이얼패드를 통해 미국과 한국에서60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지만 수익을 전적으로 광고에 의존해야 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한계로 고심해 왔다.또 종합 인터넷사업을 하기에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네이버도 국내 최고의 검색엔진을 보유했지만 후발업체여서 야후나 라이코스,다음 등에 맞서 똑같은 포털서비스 경쟁을 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받아왔다.때문에 이번 합병으로 새롬기술은 다이얼패드와 더불어 국내 인터넷 포털부문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으며 네이버도 검색서비스를 기반으로 세계화의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메가 빅딜’ 시작되나 새롬기술-네이버의 합병은 지난해 말부터 추진돼온 대형 인터넷M&A의 첫 성공사례.때문에 곳곳에서 전개되고 있는 업계의 물밑협상이 성사되면 대형 M&A가 잇따를 전망이다.특히 새롬기술은 지난주 초네이버는 물론,국내 인터넷 포털의 맹주격인 다음까지 아우르는 ‘3각 합병’을 추진했으나 다음의 거부로 무산됐다.업계에는 새롬기술이 한글과컴퓨터 및 그 자회사인 네띠앙에도 제안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민주당 박인상·박상희씨 ‘귀중한 입당’

    28일 민주당 여의도당사에서는 여느때와 다른 영입자 입당식이 열렸다. ‘주빈(主賓)’은 박인상(朴仁相)전 한국노총위원장과 김진선(金鎭渲)전 비상기획위원장이었다.당초 참석키로 했던 박상희(朴相熙)중소기협중앙회장과장태완(張泰玩)재향군인회장은 개인적인 일정으로 불참했으나 조만간 민주당에 입당할 예정이라고 한다. 민주당은 특히 박 전위원장의 입당에 무척 고무된 분위기다.한국노총은 지난해 설문조사를 통해 한나라당을 제휴정당으로 사실상 정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전위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했다.한나라당의 공천갈등이 1차 원인이겠지만 노총이 여당을 지지하는 분수령이 되지않을까 크게 기대하는 눈치다. 입당식장에 직접 참석한 서영훈(徐英勳)대표가 “귀중한 손님을 모셨다”며깍듯이 박전위원장을 소개한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나아가 “지난 97년 대선때 노총지도부가 역사상 처음으로 야당후보를 공개 지지했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곧 입당할 박상희회장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중소기업의중요성이 어느때보다 커진 이유도있지만 총선 표심(票心)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막대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상당수 중소기업 종사자들이 ‘선택의 고민’을 끝내고 결국 여당지지 쪽으로 기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한나라당도 두 사람의 영입에 공을들였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기쁨은 더한 것 같다.함께 입당한 예비역대장 출신의 김진선 전위원장도 안보분야의 역량강화와 이미지 쇄신 차원에서 ‘+α’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입당 예정자인 장태완회장은 말할것도 없다는 게 당관계자들의 설명이다.민주당은 지역구에 출마하는 김전위원장을 빼고는 모두 전국구에 배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종태기자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전주 경전철 건설 논란

    *교통난 해결 경제성 없다 팽팽. 전북 전주시가 추진중인 ‘경전철(輕電鐵) 건설 사업’을 둘러싸고 찬반 양론이 무성하다. 전주시는 21세기 도시 광역화에 대비해 2006년까지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으로 ‘경전철’을 도입하기로 했다.지난해 교통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타당성 조사를 마쳤고 기본설계 용역비 10억원도 올 예산에 확보했다.2002년초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한 뒤 2003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시가 도입하려는 경전철은 기존 도로의 표면에 궤도를 설치해 시간당 5,000∼2만명을 수송하는 노면경전철(LRT·일명 노면전차)로 스위스 취리히와 프랑스 파리 등 유럽의 몇몇 도시에서 운용중이다. 노선은 북전주역(차량기지)∼전주대교∼팔달로∼평화광장 8.6㎞ 제1구간과전주역∼백제로∼화산로∼평화광장 10.8㎞ 제2구간 등 총연장 19.4㎞로 도심과 외곽의 간선도로를 ‘α’자 형태로 잇는다.건설비는 1㎞당 약 900억원이소요되는 지하철보다 훨씬 적은 ㎞당 200억원이어서 총 4,000여억원으로 추산된다. 전주시가 논란 속에서도 경전철을 도입하려는 것은 연평균 20%대의 차량증가율 등을 감안할 때 2%에 불과한 현재의 도로증가율로는 향후 예상되는 도시교통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수 없다는 판단에서다.매연이나 소음,진동이 없는 차세대 교통수단으로서 문화도시 전주의 입지를 제고할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김완주(金完柱) 전주시장은 “10년 앞을 내다보는 미래지향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통개발연구원의 타당성 분석에서도 2006년 경전철이 도입되면 자동차 증가 속도가 둔화돼 도심의 차량 통행속도가 현재의 시속 20.1㎞에서 28.8㎞로빨라지고 대기오염 감소 등으로 환경비용 절감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경전철 도입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재원 마련이 가장 큰 문제다. 전주시는 총사업비의 절반인 2,000억원은 정부 지원을 받고 1,000억원은 민자나 외자로,나머지는 지방비로 충당한다는 생각이다.하지만 현행 도시철도법은 인구 100만명 이상의 광역도시에만 국비 지원이 가능하도록 돼있다.전주시는 지방도시의 심각한 교통난을 알려국고를 지원받겠다는 입장이다. 일부에서는 경제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전북대 건축도시공학부 장태연(41) 교수는 지난달 31일 전주시청에서 열린 ‘전주 경전철사업 시민 대토론회’에서 “공사 추진 과정에서 공사비 부담이 크게 늘어 경제성이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다 차량 위주의 교통시스템을 갖춘 전주시의 경우 경전철과 교차하는 도로 인근의 교통 흐름이 끊겨 차량 연계체제가 오히려약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기 의정부시와 하남시,경남 김해시 등도 경전철 도입을 추진중이며,구상단계에 있는 자치단체는 수십곳에 이른다.대부분 재원 때문에 애를 먹고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프로야구 연봉협상 “안풀리네”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구단과 선수의 2000시즌 연봉 줄다리기는 그 어느해보다 팽팽할 것으로 이미 예상됐었다.선수들은 “연봉 인상 요인이 있음에도 IMF로 요구를 자제했었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겠다”며 강경한 입장을보이고 있다.또 일부 스타들은 팀과 접촉을 끊거나 아직 면담조차 갖지 않은 상태여서 자칫 보류선수가 무더기로 나오는 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연봉계약이 마감시한인 이달말까지 성사되지 않으면 보류선수로 분류돼 이들 선수는 보류수당을 받으며 연봉 협상을 계속하게 된다. 지난해 우승팀 한화는 ‘화약고’였던 구대성(연봉 1억4,000만원)과 장종훈(1억2,000만원)이 일찌감치 도장을 찍으면서 8개구단중 가장 먼저 재계약을마쳤다.LG도 ‘뜨거운 감자’였던 최고참 김용수(1억5,000만원)와 ‘30-30클럽’ 이병규(1억2,000만원) 등의 연봉 협상을 끝내 안도한 상태다.‘연봉 킹’의 자리를 놓고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는 홈런왕 이승엽(삼성)과 다승왕 정민태(현대)는 아직 구단과 구체적으로 액수를 주고 받지는 않았다.그러나 지난 17일 프로축구 대우 안정환의 연봉(2억6,500만원)이 확정된 데다 두구단이 “서로를 의식하지 않고 이달말까지 담판을 짓겠다”고 밝혀 안정환을 웃도는 선에서 의외로 빨리 협상이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롯데와 두산.95년이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롯데는 타격왕 마해영이 2억원 이상을 요구하며 현재 구단과 접촉을 끊은 상태다.또 31경기 연속안타 신기록을 작성한 박정태는 구단 제시액인 1억2,000만원+α 대신 팀내 최고 몸값을 바라고 있고 문동환과 주형광,박석진 등 간판 선수 대부분이 구단의 제시액과 큰 차이를 보여 난항을 겪고 있다. 두산도 구원왕 진필중과 도루왕 정수근,신인왕 홍성흔,주포인 심정수와 김동주 등 대부분 주전들이 대폭 인상을 요구하며 버티고 있다.특히 진필중은구단으로부터 지난해보다 4,000만원이 오른 1억2,000만원을 제시받았으나 라이벌 임창용(삼성)의 연봉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반응이어서 구단을 애태우고 있다.해태는 주포 양준혁이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김민수기자 k
  • 서울 구로구,친절 아이디어 “눈에 띄네”

    서울 구로구(구청장 朴元喆)가 행정의 친절도를 높이기 위해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구로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친절봉사추진반을 구성하고 11월초부터민간위탁교육을 통해 600여명의 전문 친절인력을 배출한데 이어 올해를 친절행정이 뿌리내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새해 벽두 가장 의욕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칭찬말 이어가기’.날마다 칭찬공무원을 찾아내 구청 1층 게시판에 내걸고,칭찬받은 직원이 다음날 칭찬할 직원을 발굴해 이어감으로써 근무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것. 이와 함께 ▲친절봉사 분위기 조성 ▲의식전환 및 행태변화 교육 ▲친절한전화응대 ▲신속한 민원처리 ▲쾌적한 환경 조성 ▲친절도 평가를 통한 피드백 등 6개 분야 55개 세부사업을 연중 추진할 방침이다. 세부사업으로 직원들이 친절봉사 정신을 잊지 않도록 구청 현관에 ‘친절의 문’을 설치한다. 매월 첫째주 월요일을 ‘이미지업 데이(Image-up Day)’로 정해 밝은 근무분위기를 조성한다. 민원인 응대자세를 표준화한‘5S운동’,행정수요를 미리 발굴·처리해주는‘사전(Before) 서비스’제,민원인이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α서비스’ 등도 포함돼 있다.반복 실습교육과 친절·불친절 공무원 차별화를 통한 ‘불친절 제로화’에 도전한다. 각 부서와 동사무소에 대한 수시 전화점검을 통해 올바른 전화응대 요령을배우도록 하는 ‘직원 1대1 전화클리닉’ 등 다른 자치단체가 벤치마킹할만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많다. 구로구는 민원인 설문조사,구민이 추천한 친절공무원 선정,부서별·개인별친절도 종합평가 등을 통해 세부사업의 효과를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업무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정부, 4단계 민영화계획 발표

    정부는 한국중공업을 4단계에 걸쳐 완전 민영화,늦어도 2001년 상반기까지는 확고한 지배주주를 찾아주기로 했다. 정덕구(鄭德龜)산업자원부장관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한중 민영화 추진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산자부는 1단계로 한중과 기술협력 관계에 있는 미 제너럴 일렉트릭(GE) 및ABB-CE 등에 전략적 투자 제휴 형식으로 최대 25%의 지분을 매각하고, 2단계로 24%의 지분을 증시에 직상장하기로 했다.1∼2단계 모두 내년 4월 말까지완료할 방침이다. 이어 26%+α의 지분을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중 경쟁입찰로 매각키로 했다.26%+α의 α는 GE,ABB-CE의 인수 지분이 25%에 미달할 경우 생기는 잉여 지분이다.이렇게 해서도 한중의 지배주주가 정해지지 않으면 나머지 25%의 지분도 매각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한중의 지배주주 선정을 통한실질적 민영화는 내년 상반기∼2001년 상반기에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한편 현대·삼성 등 한중 민영화 참여를 준비해왔던 기업들은 “GE 등 외국업체들에 지분매입 우선권을 주면 기술개발을 이들 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 세금으로 키운 한중을 사실상 외국에 헐값으로 매각하는것은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대한매일 선정 국내 10대뉴스

    ◆깨어진 '대마불사' 신화 대우그룹 해체는 세기말 우리 경제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대사건이다.선단식 차입경영의 재벌체제가 뿌리째 흔들리면서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신화가 여지없이 깨졌다.‘정력의 사업가’ 김우중(金宇中)과 공룡재벌 대우가역사 속으로 퇴장한 배경에는 강도높은 재벌개혁 정책이 깔려있다.그러나 족벌경영 탈피,부의 변칙세습 방지 등 미완의 과제를 여전히 안고 있다. ◆사법사상 첫 특검제 도입 사법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특검제는 검찰수사를 뒤집는 수사결과를 내놓는등 성과를 거뒀다.옷로비 사건의 실체는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전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의 ‘포기한 로비’로,파업 유도는 조폐공사 강희복(姜熙復) 사장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 주도한 ‘1인극’으로 규정했다.그러나 졸속으로 제정된 특검법의 한계 때문에 공소 유지를 검찰에 넘겼으며,팀원이 특검을 이탈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남북함정 서해에서 교전6월15일 아침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북한 군함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우리 영해를 침범하면서 6·25 뒤 처음으로 남북 함정 간 14분간 교전이 발생했다.북한은 어뢰정 1척이 침몰하고 경비정 5척이 대파됐으며,수십명의 사상자를 냈다.우리 해군은 고속정 등 5척이 경미한 손상을 입고 9명이 가벼운상처를 입었다. ◆돈돈돈…증시 열풍 올해 증시열기는 광풍(狂風)에 가까웠다.경제난으로 월급봉투가 가벼워진직장인들은 물론 주부,대학생들까지 주식투자에 나섰다.1억여원을 투자해 50여억원을 벌었다는 영화배우 등 ‘주식갑부’가 속출했지만,퇴직금까지 날리는 등 파산투자자들도 허다했다.종합주가지수는 지난 7월9일 연중최고치(1,027)를 기록했다.코스닥시장도 정보통신주를 중심으로 뜨겁게 달았다. ◆신창원 검거·이근안 자수 신창원(申昌源)이 탈옥한 지 2년6개월만인 7월16일 오후 5시15분쯤 전남 순천시 연향동 대주파크빌아파트에서 붙잡혔다.신은 주로 부유층만을 털어 온데다,탈옥기간 동안 불우한 사람들에게 돈을 건네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11년의 도피기간 대부분을 자기 집에서 숨어 지내던 고문기술자 이근안(李根安)은 10월28일밤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자수했다. ◆'탈세' 홍석현씨 구속 검찰이 중앙일보 사주 홍석현(洪錫炫) 사장을 탈세 혐의로 구속하는 초유의사태가 일어났다.홍 사장의 구속은 언론사 사주라도 범법 행위를 저질렀다면예외 없이 처벌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성역을 허물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었다.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의 언론대책문건 파동은 언론과 정치권 간의유착관계를 드러낸 대표적인 사례로,언론의 올바른 역할을 되짚어 보게 하는 사건이었다. ◆씨랜드화재 참사 지난 6월 30일 경기도 화성군 씨랜드 청소년수련원을 덮친 화마(火魔)는 잠자던 유치원생 등 23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또 10월 30일에는 인천시 인현동상가건물에서 불이 나 호프집에 있던 중·고생 등 56명이 숨졌다.못다핀 어린 생명들을 희생시킨 두 참사 모두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과 공무원 부패가 빚은 인재(人災)였다.인천 화재는 건전한 청소년 놀이문화 육성의 필요성도 일깨워줬다. ◆동티모르 파병 10월16일 선발대,10월22일 본대 등 상록수부대 419명이 유엔 다국적군의 일원으로동티모르에 파병됐다.전투대대와 지원대로 구성된 상록수부대는 동티모르 동쪽 로스팔로스에서 치안을 유지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구스마오가 이끄는 독립 지지파와 독립에 반대하는 친(親)인도네시아계 민병대 간에 유혈사태를 빚었던 동티모르는 8월30일 유엔 주관으로 실시된 주민 투표에서 독립이 확정됐다. ◆내각제 연기와 신당 올 정치권의 2대 화두(話頭)는 내각제와 여권신당이었다.내각제는 올해 벽두부터 정가를 뒤흔들 최대 잠재변수였다.연기론을 둘러싼 공동여당간 신경전은 치열했다.그러나 DJP는 7월 큰 후유증없이 연기를 이끌어냈고,이는 여권의 신당 추진으로 이어졌다.그러나 연말 여여(與與)합당 무산으로 ‘2여+α’의 신당구도는 ‘1여+α’로 바뀌었다. ◆LPGA 또 코리안 돌풍 지난해 박세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일으킨 ‘코리안 돌풍’이 올해 김미현의 가세로 더욱 강도를 더 했다.선두주자인 박세리는 2년연속 4승을 일궈냈고 김미현도 2승을 달성하며 신인왕까지 거머 쥐어 온 국민을열광케 했다.이들의 활약은 ‘귀족 스포츠’쯤으로 치부돼 온 골프를 단숨에 ‘대중속으로’ 다가서게 했고 마침내 지난 10월1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골프대중화’ 선언을 끌어냈다.
  • 3당3역회담 급진전 안팎

    여야의 선거구제 협상이 최종 목적지를 향해 ‘급류’를 타고 있다.여야 협상은 다양한 채널이 가동되는 주말 비공식 접촉에서 ‘순항’의 가닥이 잡힐것으로 보인다. 10일 열린 3당 3역회담에서도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 있다.우선 선거구 문제를 빨리 매듭짓고 다음주 중에 시한 만료로 폐기된 국회 정치개혁 특위를여야의 공식 협상대표로 인정,법조문화에 들어간다는데 의견접근을 보았다. 절차면에서도 순조로운 진행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3당 3역회담에서 논의된 내용도 괄목할 만하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이날 “(한나라당이) 국민회의가 소선거구제를 받아 주면 α를 줄 수 있으며 α는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1인2표)가 될 수 있다는 의사를 내 비쳤다”고 전했다.그러나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이에대해 “‘권역별’비례대표제(1인1표)를 받아 들일 수 있으며 1인2표의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것”이라고 말했다.약간의 해석 차이는 있지만 그동안 한나라당이 소선거구+전국단위비례대표제 당론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은 것이 비하면 큰 진전이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9일 3당 총무회담에서 중선거구제를 포기,도농(都農)복합선거구제를 협상안으로 공식 제시했다.여권 내부에서 아직 논란은 있지만 중선거구제 포기를 기정사실화한 것이다.한나라당은 여당의 도농 복합선거구제 제의를 소선구제로 향하는 징검다리로 여기고 있다. 따라서 여야가 이미 물밑 협상을 통해 ‘소선거구+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에 합의했다’는 이야기가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중복입후보제 허용 여부를 놓고도 논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구제가 가닥이 잡히면서 선거법 협상의 또 다른 쟁점인 의원정수,지역구와 비례대표 비율,인구 상·하한선 문제도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논의의 여지는 있지만 의원정수는 290명,지역구와 비례대표 비율은 3·5대1,최소선거구(인구하한선)은 8만5,000명으로 최대선거구(인구상한선)와의 편차는 4대1에서 절충점을 찾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이 관심을 갖는 일정규모(3억원)이상 법인세 중 1%를 정치자금화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의 ‘빅딜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10일 여야 3당3역회의에서 도출된 최대 성과는 한나라당이 여당의 1인2투표제와 정당명부식 권역별 비례대표제 방안에 신축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줄곧 전국단위 비례대표제 유지를 주장하던 야당이 공식 회의에서 처음으로 여당안의 일부 수용 가능성을 내비친 점에서 의미있는 진전으로풀이된다. 이날 3당3역회의에서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과 정창화(鄭昌和)정책위의장은 여당의 소선거구제 수용을 전제로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1인2투표제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이들은 “여당의 복합선거구제는 소선거구제로 가는 징검다리로 알겠다”고 덧붙였다.‘소선거구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협상 가능한 마지노선으로 여기고 있다는속내를 내비친 것이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고질적인 지역대결 구도의 완화를 명분으로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방안이다.유권자가 지지후보는 물론 지지정당에도 비례대표 몫의 한표를 행사함으로써 호남에서 야당의원이,영남에서 여당의원이 ‘살아남을’ 수있는 장치를 마련하자는 취지다.특히 여당은 권역별로 특정정당이 차지할 수 있는 비례대표의 상한선을 3분의 2정도로 설정,특정정당의특정지역 싹쓸이 현상을 원천적으로 막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호남의 야당 지지율이 영남의 여당 지지율 보다 턱없이 낮다”는 일부 야당의원의 현실적인 우려를 감안한 완충장치인 셈이다. 여야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더라도 구체적인 권역의 획정은 추가 협상대상으로 남는다. 현재 여당은 전국을 서울,경기·인천,충청,호남,부산·경남,대구·경북 등6개 일반권역과 강원,제주 등 2개 특별권역 등 모두 8개 권역으로 나눠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8개 권역은 너무 많다”면서 5개권역을 대안으로내놓았다. 박찬구기자 ckpark@ * 선거구제 협상 남은 과제 10일 3당3역회의에서 여야는 논란을 빚고 있는 선거구제 문제를 ‘소선거구+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타협할 가능성을 비쳤다. 그러나 여야가 선거구제에 대해 최종합의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처리해야 할과제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자민련과 입장조율 당론인 중선거구제에서 한발 물러나 복합선거구제를 협상안으로 채택한 자민련이 소선거구제+정당명부제로 다시 후퇴하기는 쉽지않다.영남권 반발 등도 심상치 않다.당내부에서는 “복합선거구제를 협상의마지노선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그러나 결국에는 공동여당인국민회의와 행보를 같이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인구 상·하한선 현행은 최소 7만 5,000명,최대 30만명(편차 4대1)이다.여야 모두 인구증가를 감안할때 하한선을 높인다는데는 동의하고 있다.국민회의안은 최소 8만 3,500명,최대 33만 4,000명(4대1),한나라당안은 최소 8만 5,000명,최대 29만 7,500명(3.5대 1)이다.한나라당은 가능한 지역구를 늘린다는 입장이다. 최소 8만 5,000명,최대 34만명(편차 4대 1)으로 여야가 의견을 좁혀가고 있다. ■지역구·비례대표배분 국민회의안은 의원수 270명 감축을 기준으로 2대1(지역구 180,비례대표 90명)이다.반면 한나라당은 현행 의원정수 299명에 5.5대 1(지역구 253명,비례대표 46명)안을 주장하고 있다. 여야가 의원수를 290명 정도로 줄인 상태에서 3.5대 1(지역구 226명,비례대표 64명)로 정리하는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다. ■중복입후보 국민회의가 먼저 제시한 안으로 지역구와 비례대표 동시 출마방안이다.지역감정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정치신인에게 불리하고 중진들의탈락을 막기 위한 편법이라는 비난도 있다.중선거구제와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수 있기 때문에 자민련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한나라당은 반대하고 있지만1인2투표제를 받는다면 이 방안 또한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성수기자 s
  • 신당 개혁세력 고민 많다

    여권이 추진중인 ‘새천년 민주신당(가칭)’에 참여한 개혁세력들은 요즘고민이 많다.국민회의와 자민련 합당에는 거의가 찬성쪽으로 돌아섰다.그렇지만 입지 약화가 걱정된다.소수군단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창당 과정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터여서 더하다. 이들 제3세력들은 2여(與)합당을 대세로 인정하고 있다.어떤 이들은 적극적으로 합당 불가피론을 제기한다.여류 소설가인 유시춘(柳時春)창당준비위원은 “국민의 정부가 휘청거리는 것은 국회내 안정의석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개혁완성을 위해 공동여당 합당은 필수”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신당을 만드는 과정부터 다소 불만스럽다.역할이 기대치에 못미치기 때문이다.이창복(李昌馥)창당준비위고문이 비판논조의 기자회견을 예정했다가 취소한 것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이재정(李在禎)총무위원장은 “이 고문은 옷사건 등 부정부패 고리를 끊지못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고,신당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려고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2여(與)+α’합당방식에 민감하다.‘곁가지’가 될 수 없다는 자존심을 내세운다.그래서인지 자민련측에 요구사항도 적지 않다. 이총무위원장은 “공동여당이 합당하려면 신당에 흡수통합하는 형식이 더바람직하다”고 밝혔다.또 김종필(金鍾泌)총리가 신당총재를 맡을 수 있다는점을 받아들이면서도 ‘민주적 절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시춘 준비위원은 “과거의 자민련이 이데올로기적 알레르기를 뛰어 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도천수(都天洙)민주개혁국민연합사무총장은 “김총리가 일정 역할을 갖게 될 경우 신당 내부에 민주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이재정 창준위총무위원장 인터뷰 이재정(李在禎·성공회대 총장)새천년 민주신당 창당준비위 총무위원장은 10일 대한매일과 인터뷰에서 정치권의 관심사인 국민회의·자민련간 합당에대해 “효율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합당이 반드시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신당의 최고 의결기구인 당 지도부는 어떤 형태로든 경선을 해야한다는 의견을 피력,관심을 끌었다. ■자민련과의 합당에 대한 신당의 입장은.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공조를 해 나가야 한다.합당 여부는 16대 총선의 공동 여당의 승리와는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무엇보다 그동안 국정운영을 효율적으로 했느냐를 따져야 한다.이런 차원에서 다소 부정적이며 국가 경영에 미흡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든다.따라서 양당의 통합은 효율적인 국가운영과 21세기 새로운 정치를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합당의 방법에 대한 견해는. 국민회의가 정치적 기득권을 포기하고 1대1 통합원칙에 따라 개혁적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과 당을 만드는 것과 같은 정신이면 좋겠다.1대1 원칙은 지분에 연연하는 수치적 개념이 아니라 상호존중 평등의 입장이다.과거 정치적관행의 적폐를 다 버리고 새로운 정치적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합당을 하면 김종필(金鍾泌)총리가 총재를 맡는다는 말이 나도는데. 신당은 여당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총재를 맡는 것이 당연하다.그러나 대통령이 당의 업무를 보지 못하니까 최고의 논의 구조와 결의 구조를 만들어야한다.또 당 지도부는 경선을 통해 구성돼야 한다.김총리가 경선을 통해 당의어떤 책임을 맡게 되면 이의를 달 수 없을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경선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는데. 나는 가능하다고 본다.지도부 전체를 경선하기 보다는,가령 지도부의 최고위원이면 최고위원단,부총재면 부총재단을 5명,7명,또는 9명으로 가정해 볼때 이 중 50%는 권역별 지역 대표로 선출하고,다른 몇사람은 지역 대표성의보완적 조치로써 임명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그래야만 전국 정당으로서의이미지와 대표성을 지닐 수 있다. ■당헌 당규에는 경선제도를 규정해놓고 이번에는 경선을 유보하는 방안은어떨지. 공동여당의 입장에서 김총리와 자민련 총재에 대해 정치적·실제적 예우가있어야 한다.경선도 여러 형태가 있을 수 있다.일례로 대의원 직접선거,또는 일정한 정도의 전형위원회를 구성할 수도 있다.경선의 방법론은 상황에 따라 효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고 본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지역구에서 출마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 지역에11년 살고 있기 때문에 혹자는 그렇게 이야기한다.어떤 사람은수도권에서 출마하거나 비례대표로 나서라는 의견도 있다.성직자로서 백의종군하라는 의견도 있다.결국은 당에 들어 왔으니 당의 결정에 따를 것이다.개인 의견은 당분간 유보하고 좋은 당을 만드는데 매진할 생각이다. ■신당의 미래는 어떻게 보는가. 희망이 있다.국민회의가 기득권을 포기한 것이나,민주화로 결집된 정치적가치,논의구조 활성화 등이 그렇다.새롭게 참여한 사람들의 열정도 대단하다.새로운 당이 새로운 면모를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강동형기자 yunbin@
  • ‘신당 새인물’ 경쟁 본격화

    ‘제3세력’이 의욕에 차있다.‘새천년 민주신당’에서 조기 착근(着根)을시도하고 있다.내년 1월 창당에 필요한 26개 법정지구당 조직책을 1차 목표로 세웠다.조직책인선위는 이번주 가동될 예정이다.선정되면 내년 4월 총선공천으로 사실상 연결된다.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합당이 성사되면 이들 정치신인들은 뒷켠으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1차 조직책에 포함되면 이런 걱정을 떨쳐버릴 수 있다.그래서총선 선발대가 되기 위한 ‘α’들의 경쟁이 더 뜨겁다. ‘386’세대 주자들은 수도권에서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다.서울에서는 우상호(禹相虎)전연세대총학생회장이 서대문 갑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5선의 국민회의 중진 김상현(金相賢)의원에게 도전하고 있다.오영식(吳泳食)전고려대총학생회장은 이석형(李錫炯)변호사,이원형(李沅衡)전의원 등과 서대문을에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그들,81학번’의 소설가 김지용(金志湧)씨는성동갑,임종석(林鍾晳)전전대협의장은 성동을에서 준비중이다. 신당창당준비위 이재정(李在禎)총무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정치연구회’는제3세력의 주력부대를 자처하고 있다.서울에서 우원식(禹元植)전서울시의원은 노원갑,백계문(白桂文)정신문화연구원 사무국장은 동작을,문석진(文錫珍)전서울시의원은 서대문갑을 노리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최민화(崔敏和)한진그룹고문이 수원 권선,유상덕(柳相德)전전교조수석부위원장은 성남 분당,조성우 전 전농수석부의장은 여주,윤조덕(尹朝德)노동연구원 교수는 파주에서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또 국민정치연구회의 최규성(崔圭成)사무총장은 전북 김제,나상기(羅相基)홍보실장은 전남 나주,장준영(張俊榮)정세분석실장은 전남 보성·화순,노영민(盧英敏)충북본부대표는 청주 흥덕 등을 목표로 세웠다.함운경(咸雲炅)전서울대 삼민투위원장은 전북 군산에서 국민회의 채영석(蔡映錫)의원을 위협하고 있다. 여성으로는 장영신(張英信) 신당준비위 공동대표의 서울 구로을 출마가 유력시된다.여류 소설가 유시춘(柳時春)씨는 일산 덕양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조배숙(趙培淑)변호사는 전북 익산에서 출사표를 던질 채비다. 배선영(裵善永)전재경부서기관은 서울 서초갑에서 뛰고 있다.박용호(朴容琥)전KBS아나운서는 인천 계양·강화을,이승엽(李承燁)삼환컨설팅대표는 안양동안갑,김창수(金昌洙)전조선일보 차장은 대전,이원성(李源性)전대검차장은충주에서 뿌리내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오늘 신당 창준위 출범 안팎

    여권 신당창당준비위가 25일 공식 출범한다.내년 1월 창당을 향해 돛을 올린다.‘매머드급 전국정당’을 위해 넘어야 할 난관이 적지 않다. 지도체제를 보면 향후 진로를 어느정도 읽을 수 있다.준비위는 이만섭(李萬燮)·장영신(張英信)공동위원장이 사령탑을 맡는다.6∼8명의 부위원장이 가세한다.당초 당내외 인사 3명씩을 부위원장으로 계획했다. 그러다가 청와대 비서실 개편으로 추가요인이 생겼다.김중권(金重權)전비서실장이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그는 김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창당작업에 ‘김심(金心)’이 충분히 전달될 것임을 예고한다.이재정(李在禎)총무위원장의 추가 가능성이 나온다. 부위원장에는 두가지 부류의 인사들이 제외된다.이종찬(李鍾贊)·김근태(金槿泰)·노무현(盧武鉉)부총재,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 등 ‘차기주자’들은빠진다.신당이 차기 대권다툼의 장(場)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권노갑(權魯甲)·조세형(趙世衡)·김영배(金令培)·김원기(金元基)고문 등당 원로도 기용되지 않는다.원로들의 입김을 되도록 차단함으로써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신당창당준비위가 가동되면 ‘덩치키우기’를 본격화한다.국민회의는 당내 조직이 신당으로 하나씩 옮겨가는 수순을 거쳐 자연스레 흡수된다. 준비위는 또 내년 총선에 대비해 외부인사 영입에 가속도를 붙인다.이와 관련해 ‘2+α’의 ‘α’가 주목된다.총선에 출마할 인사는 물론 신당을 지탱할 중간그룹을 확대하는 일이다. 자민련과의 합당문제도 핵심이다.김종필(金鍾泌)총리와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간에는 합당 불가로 정리됐다는 얘기가 들린다.그러나 합당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관측이다. 한나라당측 인사의 합류설은 또다른 변수다.이한동(李漢東)부총재의 ‘12월 거사설’이 꾸준히 나돌고 있다.여기에 한나라당 일부 당료들이 집단 이탈,신당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신당은 이런 변수들의 조합에 따라 향후 구체적 행로가 결정될 것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뿌리 못내리는 계약직 공무원제](하)+α의 보수규정 제정 추진

    계약직공무원들의 이런저런 문제는 행정부 내부에만 그치지 않고 국회 등에서도 거론될 정도로 공론화되고 있다.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민회의 방용석(方鏞錫)의원은 “현재의 계약직 공무원 보수규정으로는 우수한 인력을 활용하기 어렵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방의원은 또 “공직을 경력관리에 이용하려는 일부 인사의 그릇된 생각으로 계약직공무원들의 조기퇴직을 낳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계약직공무원 제도의 효율성 문제도 제기했다. 계약직공무원의 채용 및 보수규정을 다루는 중앙인사위원회도 이런 계약직의 반발과 외부의 비난을 감안해 관련 규정을 대폭 개정할 계획이다.중앙인사위의 관계자는 “계약직공무원의 채용 및 보수규정을 연말까지 대폭 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개방형임용제가 실시되는 내년부터는 시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결국 현재의 계약직공무원들을 위한 보완책이라기보다는 개방형 임용제 시행을 앞둔 대책의 성격이 더 짙다. 중앙인사위에 따르면 헬기조종사같은 특수계약직과 정책업무를 맡는 일반계약직 공무원을 구분해 수당과 임용규정을 만든다는 것이다.특수계약직은 월급에 따라 가∼마급의 구분을 두고,정책 업무 계약직 관련 규정을 새로 만든다는 얘기다.중앙인사위의 관계자는 “계약직 공무원에게는 기존 공무원의월급에다 α(알파)를 얹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인사위의 고민은 우수한 민간전문가를 끌어들이면서도 일반공무원들과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데 있다.인사위 관계자는 “우수한 외부전문가를 끌어들일 수 있는 많은 월급도 줘야 하겠지만 일반 공무원과의 형평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속사정을 털어놓는다.계약직공무원들에게 훨씬 많은월급을 주면 그러잖아도 바닥을 맴돌고 있는 공직사회의 사기가 더욱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행정고시 출신의 행정자치부의 한 과장은 “계약직 공무원들에게 특별한 대우를 해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다.업무내용과 역할이 같다면 월급도 같아야 한다는 얘기다. 중앙부처의 또 다른 공무원은 “계약직공무원들은 한두해 공직에 몸담았다가 경력만 쌓고 몸값만부풀려 민간기업으로 가려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계약직공무원들도 경력쌓기라는 측면을 굳이 부인하지 않는다.기획예산처의 계약직 K씨는 “이력서에 한줄 보태는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사명감이 없다면 굳이 월급도 낮은 공직에 들어올 까닭이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정부가 계약직 공무원들에게 줄 α가 어느 정도 규모가 될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하지만 α가 개방형 임용제와 계약직공무원제도의 성패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요인임은 틀림없는 것같다. 박정현기자 jhpark@
  • [무책임한 폭로정치](중)실태

    ‘무책임한 폭로정치’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우리 정치의 후진성이 빚어낸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폭로 정치’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르거나 결말이 있는 경우가 드물었다’는 점도 이를 근절하지 못하는 원인으로지적되고 있다. 현재 진행형인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 언론 문건 폭로’는 ‘무분별한 폭로 정치’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힐만하지만 비교적 인과관계가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정의원은 당초 문건 작성자로 이강래(李康來)전 정무수석을 지목했다.그러나 문건 작성자가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고,전달자는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인 것으로 밝혀졌다.정의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음에도 불구,여야의 정치공방은 계속되고 있다.‘일반 사건’이었으면 벌써 진실이 판가름난 거나 마찬가지다. ‘폭로성 정치공방’은 시작은 있어도 끝이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여권 관계자는 “하지않은 일을 했다고 주장할 경우 이를 증명해 보이는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고 말했다.따라서 여권은 한나라당이 정의원의 문건 폭로 때부터 ‘밑져도 본전’이라는 계산을 했던 것으로 판단하고있다. 우리 헌정사에서 이런 유의 폭로 정치,다시말해 ‘카더라 통신’과 ‘유언비어 정치’는 비일비재했다. 최근에는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의 국정원 도감청 의혹 제기’,‘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의 이형자 리스트 폭로’등이 비슷한 사례다. 문제를 제기한 측은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고,결국 사건은 정치공방으로 끝나고 말았다.서해교전 사태 때 정형근의원이 제기했던 ‘신북풍론’도 마찬가지다. 교전 상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북한이 금강산 관광객을 억류하는사건이 발생하자 슬그머니 꼬리를 감췄다. 거슬러 올라가면 김영삼정부 시절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의원(당시 신한국당)이 제기한 ‘20억+α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폭로’라고 해서 모두가 정치공세고,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박계동(朴啓東)전의원이 제기한 ‘노태우(盧泰愚)전 대통령 비자금 조성 의혹’,국민회의가 야당 시절 폭로한 ‘장학로(張學魯) 당시 청와대비서관 뇌물수수사건’등은 사실로 확인되면서 큰 충격을 던지기도 했다. 결국 ‘무책임한 폭로냐,아니냐’의 구분은 내용이 신빙성이 있느냐,얼마나증거를 확보하고 있느냐에 달려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폭로’가 증거가 없거나,증권가 등에 떠도는 이야기,추론에 근거한 내용들이라는 점이다. 그럴때 그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정치권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이고 관련자들의 명예는 회복할 길이 없다.사실확인이 사실상 어려운 탓으로 구설수에 오른 당사자들은 그 자체로 큰 타격을 입었다.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는 1일 “문건 파동의 최대 피해자는 나”라며 곤혹스러움을감추지 못했다. 폭로정치의 이면에는 ‘국회의원 면책특권’이 한 몫을 하고 있다.율사출신인 신기남(辛基南)의원은 “사실 날조를 통한 개인의 명예훼손 행위는 면책특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헌법학자들의 다수 견해”라면서 “이번 기회에 면책특권의 한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매체비평] 조선·동아의 표정읽기

    중앙일보 사태가 주초를 고비로 수습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그동안 이번 사태를 보는 조선·동아·중앙의 표정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결론부터 말하자면,중앙일보는 당국과의 전면전에 ‘정신이 없었고’,조선은 당국과 라이벌(중앙)간의 격전을 ‘즐기면서’ 줄타기를 했고,동아는 그 와중에 ‘2등 굳히기’를 위해 또다른 측면에서 총력전을 편 것이 ‘허둥대는’ 모습으로 비쳐지기도 했다. 이번 사태는 중앙일보가 당국에 ‘판정패’(혹자는 KO패)를 당했다는 것이언론계 안팎의 평가인듯 하다.중앙으로서는 전력투구,힘겨운 싸움을 벌였으나 결과적으로 무리였던 셈이다.중앙이 유례없는 내부단합을 과시했지만 패한 것은 아무리 둘러봐도 주변에 ‘지원군’이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이다.과거의 ‘카르텔동지’는 간 곳이 없고 대신 경쟁사회의 ‘비정함’이 자리를차지한 셈이다.8일자 중앙의 시사만화 ‘왈순아지매’에서 ‘정글의 법칙엔우군이 없고 대다수 구경꾼과 함께 ‘하이에나의 웃음’이 있다’고 한 것이 그 한 증표라 하겠다.‘우군이 없다’고 한것은 그렇다치더라도 동업타사를 ‘비열한 동물’의 상징인 ‘하이에나’에 비유한 것은 주목되는 대목이자 만평자의 자가당착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지면을 살펴보면,중앙은 1면을 비롯,2∼5면(종합·해설),6면(사설·오피니언),사회면을 연일 이번 사태 관련기사로 채웠다.사설의 경우 2건을 게재하면서 이번 사태 관련 사설을 머릿기사로 올렸다.또 개인칼럼,공동칼럼,외부기고,취재일기는 물론 시사만화·만평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한마디로 중앙은 ‘옥쇄’의 자세로 총공세를 폈다.특히 특별취재팀을 구성,홍사장이 구속수감된 2일자부터 ‘국민의 정부 언론탄압 실상을 밝힌다’ 제하의 시리즈를 총 5회에 걸쳐 연재하면서 당국과 ‘전면전’을 폈다.관점은 다르지만 보도량에 있어 조선·동아 역시 중앙에 버금갈 정도다. 동아는 1∼9일 연일 1면에서 이를 다루었고 조선도 9일에 이르러서야 1면에서 이 기사가 사라졌다.두 신문 모두 약속이라도 한듯이 4일자 사설에서 ‘중앙일보사태’를 짚었는데 관점은 판이하다. 조선은 전형적인 ‘줄타기’를 보여줬다.‘언론사주라고 해서 탈세로부터자유로울수 있는가’라고 묻고는 홍 사장의 불이익(구속)이 정권에 밉보인‘α’때문이라고 보고 있다.한마디로 중앙과 당국에 대해 양비론 펴며 빠져나갈 ‘구멍’을 교묘히 만들고 있다.특히 ‘대기업이 언론을 부수적으로 운영해서도 안된다’며 차별성을 부각시키면서도 중앙일보측에서 나오는 해명서 전문을 꼬박꼬박 실어줘 중앙측의 할 말을 다 들어주는 양 선심을 썼다.6일자에서 홍 사장이 포승줄에 묶여 검찰에 소환되는 사진을 단독취재하고도포승줄이 보이지않게 상반신만 게재한 것도 중앙일보에 대한 ‘선심’으로보인다.조선은 선심은 선심대로 쓰면서 ‘재미’는 혼자 다 보고 ‘표정관리’에도 철저했다.반면 동아는 ‘중앙사태’를 이용하였다.4일자 사설에서 유신시절 동아가 받은 ‘광고탄압사태’를 자찬하고는 언론자유는 책임과 의무가 수반돼야 한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중앙책임론’을 강조했다.6일자에서는 자사 기자가 찍지도 않은 홍사장의 ‘포승줄사진’을 초판 1면에 게재했다가 45판에서는 뺐다.아마 ‘오버’했다고 판단했던 모양이다.그러나 동아는 이번 ‘중앙사태’를 계기로 ‘2등 굳히기’를 도모했던 것으로 보인다.9일자에서 자사 지국장이 공정위에 중앙의 ‘무가지살포’ 고발 사실을 집중거론하고 다음날 사설에서 다시 이 문제를 다뤘다. 또 한나라당 내에서 ‘중앙일보지원’을 놓고 불협화음을 빚고 있다는 기사도 동아만 다뤘는데 취재원이 모두 익명처리된 것이 눈길을 끈다.동아는 여러군데서 표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채 ‘허둥댄’ 구석이 역력하다.‘중앙사태’와 비슷한 시기에 터진 ‘노근리학살사건’에 대해 ‘빅3’는 겨우체면치레 보도만 했을 뿐이다.중앙이 1일자 ‘왈순아지매’에서 미국 AP통신이 보도한 것을 두고 ‘우리가 할 일인데 쥐여 살다보니’라고 한 것은 명백한 ‘진실왜곡’이 아닐 수 없다. 정운현 특집기획팀 차장 jwh59@
  • 與 신당추진위 ‘속도조절’

    여권 신당추진위가 속도조절에 나섰다.신당창당 준비일정을 늦추려는 움직임이다.다음달 21일 예정된 준비위 발족도 11월로 연기할 것같다.국민회의와 자민련 합당문제로 비롯됐다. 신당추진위 이재정(李在禎)총무위원장은 “연기 여부는 다음달 초에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연기가 아니라 탄력성있게 날짜를 조정하는 것”이라고말했다.김민석(金民錫)대변인은 “창당준비위 예정일을 10월 21일로 한 것은 잠정 결정이므로 언제든 연기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밝혔다. 다른 일정도 그 연장선에 있다.추진위는 10월 한달동안을 ‘여론수렴’에매달린다.27일 분과위원장단회의에서 전국순회 토론회를 갖기로 했다.다음달 2일 제주를 시작으로 여론을 수렴,신당 방향을 모색하려고 준비했다.같은달 4일에는 추진위원 전원이 참석하는 2차 워크숍을 연다.인터넷 홈페이지도개설할 예정이다. 신당추진위측은 연기 이유를 정치개혁 입법에서 찾았다.이총무위원장은 “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시한인 다음달 20일을 전후로 정치개혁 입법이 결론이 나야 창당준비위 이후일정을 거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정치개혁의 큰 그림에 따라 신당작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다는 논리다. 그렇지만 보다 근본적인 배경은 ‘2여(與)합당’에 있다.신당추진위측은 정치개혁특위 활동시한이 끝날때쯤이면 공동여당 합당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중선거구제 전환과 비례대표제 도입여부에 따라 합당 여부가 결론날 것이라는 분석을 기초로 한다. 추진위는 합당여부를 결론짓고 신당추진 작업을 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한 핵심관계자는 “자민련이 빠른 시일 안에 합당의 결단을 내려 신당 창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면서 “그렇게 되어야 여권이 여러가지 도전에 대처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입장은 신당 지분과 상관관계에 있다.신당 창당 후에 자민련이 합류하는 ‘(1+α)+1’방식은 자민련 지분을 넓혀줄 가능성이 높다.추진위측으로서는 축소로 이어지게 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2與합당 전제로 한 시나리오 점검

    여권 신당을 향한 길은 멀다.극복해야 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참여세력지분,내부 의견통일,이념적 정립 등 적잖은 난관을 넘어야 한다.변수들의 조합(組合)에 따라 창당 방식도 달라지게 된다.이를 감안해 3대 시나리오를 상정해볼 수 있다. 신당 시나리오들은 2여(與)합당을 기본 전제로 한다.만일 합당이 성사되지않으면 이런 시나리오는 무위로 돌아가게 된다.중선거구제 전환문제도 합당의 중요한 변수다.중선거구제가 도입되면 자민련 등에서 합당 불필요성이 강력히 대두할 것이다. ?1+α+1 국민회의,자민련,영입세력이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안이다.먼저신당이라는 예비조직을 만들어 놓고 3대 세력이 각자 들어가도록 한다는 것이다.‘선(先)신당,후(後)참여’방식이다.3대 세력의 참여가 무순(無順)이라는 점이 핵심이다.현재 국민회의가 이런 방안을 원하고 있다. 신당이라는 미래형 조직을 미리 띄울 수가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21세기 비전이 제시된 신당의 모습을 부각시켜 놓고 3대 세력이 일제히 참여함으로써 ‘결합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내년 1월쯤 열리는 신당 창당대회에 국민회의 본류가 들어오는 형식이 된다.그때 자민련도 합류하도록 하는 것이다.자민련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창당대회가 2월로 미뤄질 수도 있다. ?(1+α)+1 국민회의와 제3 영입세력이 먼저 신당을 만든 뒤 자민련과 합당하는 시나리오다.자민련의 동참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국민회의와 제3세력이 처음에 짰던 안이다.자민련 상당수도 이를 선호한다.최대한의 지분확보를 위해서다. 이에 따르면 국민회의와 영입세력이 먼저 10월 21일 창당준비위를 구성하게 된다.내년 1월쯤 신당 창당대회를 갖는다.그후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확정 직전 신당과 자민련이 합당절차는 밟는 방법이다. 자민련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 안도 변수가 많아졌다.제3세력과 자민련이 신당 지분을 놓고 벌써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선 신당 창당,후합당’노선이 채택되면 ‘α’의 입지가 상당히 좁아질 수 있는 탓이다. 그때문에 영입파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일부 인사들은 자민련과의이념적 차이도 내세우고 있다. ?(1+1)+α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먼저 합당한 뒤 영입세력이 합류하는 시나리오다.그동안 가능성이 별로 없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그러나 최근 조기 합당론이 급류를 타고 있다.‘10월 합당론’까지 나온다. 김종필(金鍾泌)총리의 ‘합당시사’발언 이후 이처럼 템포가 빨라졌다.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의 ‘합당 공론화’발언도 촉매제가 됐다. 김용환(金龍煥)의원 등 자민련내 강경파 반발이 상황 변수다.또한 제3세력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가능성? 변수로 남게 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