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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단순화 해야 할 공무원 봉급체계

    지난 2일 정부가 발표한 2001년도 공무원 보수 및 수당규정 개정안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공무원 봉급을그렇게 올려야 하느냐는 반발과 실제 공무원들이 그정도밖에 봉급을받지 못하고 있느냐는 의문이다. 공무원 봉급 인상은 일견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다.지금까지 ‘박봉’으로 묵묵히 일해온 현실을 감안하면 그 정도는 수긍할 수 있다. 특히 IMF체제 직후인 98년에 4.5% 삭감됐고,99년에도 4.3%가 삭감되는 고통을 겪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기본급의 125%를 가계지원비로 보전하는 등 6.7%를인상했다. 올해 인상분까지 합치면 공무원들은 IMF 이전 수준을 회복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공무원 봉급표는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이 숨어있다. 다름아닌 본봉보다 수당이 많은 공무원봉급 산정의 문제점을 그대로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가 발표한 공무원 봉급표는 실제 수령액과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정부도 기본급의 비중이 전체 수령액의 48%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다시 말해 나머지 52%가 기말수당,정근수당,시간외 근무수당 등의 공통수당이다. 예를 들어보자.보통 민간기업에 입사한 대졸자 초봉에 비교하는 일반공무원 9급 7호봉의 경우 정부가 발표한 봉급표엔 67만5,500원으로돼 있다. 그러나 이들의 실제 월 수령액은 140만7,000원 정도가 된다. 봉급표와 실제 수령액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더구나 정부는 공무원의 처우개선을 위해 2,000억원을 예비비로 책정해 놓고 있다.물론 민간기업의 임금상승률이 5% 이상일 경우 이를사용한다는 단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예비비 2,000억원을 공무원 보수에 포함할 경우 올해 공무원의 임금상승률은 6.7%+α로 7.9%가 된다.예비비를 봉급에 포함시키느냐는 전적으로 경제현실에 달려 있다. 정부는 오는 2004년까지 민간 중견기업과 동등한 수준으로 공무원봉급을 올리겠다는 약속보다 공무원 봉급체계를 단순화하는 작업을먼저해야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최여경 행정뉴스팀 기자 kid@
  • ‘주택+경남’ A학점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은 ‘규모의 경제’는 달성할 수 있어도자산건전성이나 수익성 개선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한미’ ‘외환+한빛’ ‘조흥+광주’ 은행간 합병은 경영지표로 따져보면 ‘최악’의 조합으로 드러났다.반면 ‘신한+제주’ ‘주택+경남’은행은 호전효과가 있다. 한국은행은 20일 최근 추진되고 있는 은행간 합병의 통합경영지표를비교분석한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이 분석자료는 M&A(인수합병) 실무경험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으나, 경제논리가 실종된채‘합병관철 대(對) 저지’의 양상을 띠고 있는 최근의 합병논의에 적잖은 시사점을 준다. ■국민+주택,실속없다 두 은행이 합치면 총자산은 약 160조원,수신고는 123조원으로 껑충 뛴다.그러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간신히 10%(10.7)를 넘는다.자기자본이익률(ROE) 면에서는 1. 5%짜리(국민)와 24.8%짜리(주택)가 만나 겨우 10.2%를 창출한다.한은관계자는 “통합은행의 지표가 개별은행의 단순합산치를 둘로 나눈것보다 낮다는 점은 그만큼 화학적 시너지효과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고 풀이했다.즉,‘국민+주택’ 조합은 지표상으로는 크게 나쁘지않지만 수익성및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시너지효과가 크지 않아,정리해고 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감안하면 ‘제로섬게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여기에 외환(국제금융)이나 하나·한미(기업금융)중 한곳이 추가결합하면 ‘범위의 경제’가 구현되면서 시너지효과가 창출될 것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하나+한미,한빛+외환은 최악 하나·한미의 통합 ROA는 0.0%이다.한은 관계자는 “ROA 0%짜리 은행을 만들기 위해 합병한다고 하면 세계가 웃을 것”이라고 말했다.칼라일컨소시엄의 한미은행 증자대금이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이 관계자는 돈이 들어왔다고 해서수익성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공적자금이 투입되는 한빛·외환은행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한빛+평화+경남’은ROE가 무려 마이너스 84%를 기록해 ‘거대한 부실덩어리’의 출현을예고했다. ■주택+경남,대안 가능 미국의 경우 상업은행 평균 ROA는 1.2%,ROE는14.4%이다.합병조합중 이를 충족시키는 곳은 한곳도 없다. 그나마 ‘신한+제주’와 ‘주택+경남’의 통합지표가 양호한 것은“신한·주택이 각각 제주·경남을 흡수할 여력이 있기 때문”이라고분석했다. 따라서 ‘하나+α’나 ‘주택+경남’을 대안으로 검토해볼만하다고 제시했다. 관계자는 “신한·제주의 성사로 일단 금융구조조정의 물꼬가 트인만큼 이제부터라도 경제논리에 입각한 합병조합을 만들어가는 노력이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한편 한미은행 대주주인 칼라일그룹 김병주(金秉奏) 아시아지역회장은 “밥이 아니라 햄버거도 먹을 수 있다”면서 비우량은행도 검토가능한 합병대상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공적자금 통과이후/ 내주 금융지주회사 윤곽 드러날듯

    40조원의 2차 공적자금 동의안이 1일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다음주 중 정부가 주도하는 금융지주회사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세계100대에 들어가는 초대형 은행 탄생이 가시화되는 것이다.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은행 ·종금사 등은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묶이게 된다.하지만 경쟁력을 잃은 부실 금고나 신협 등은 퇴출될 가능성도 커 금융권은 빠른 속도로 재편될 것같다. ■금융지주회사 어떻게 묶나 진념(陳稔) 재정경제부장관은 “3가지금융지주회사 방안과 ‘+알파(α)’까지 고려해 1주일 안에 결정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주회사 방식은 3가지 이상의 시나리오 중한가지를 택하게 된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한빛·평화·광주·제주·경남 등 5개 은행과 한국·한스·중앙·영남 등 4개 종금사를 1개지주회사로 묶는 것이다.2안은 한빛은행과 보험·종금사를 묶고 평화은행과 지방은행 등을 별도로 합쳐 지주회사를 2개로 만드는 것이다. 3안은 한빛은행과 보험·종금사를 묶되,지방은행을 자산·부채 계약이전(P&A) 방식으로 우량은행에 합병하는것이다.재경부 관계자는 “지주회사에 편입된 부실은행들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개별 금융기관을 없애고 업무별로 사업본부를 만드는 방식도 검토중”이라고말했다. 금고,신협,보험사 등은 지주회사에 통합되기보다는 합병,파산,3자인수 등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40조원의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은 정부의 고민거리가될 수 있다.40조원은 11·3 기업퇴출과 대우차 부도,현대건설 사태로인한 추가 소요를 감안하지 않은 것이다. ■금융권의 소용돌이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은행 경영진이 ‘중대한과실’을 범했다고 판단되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공적자금 투입을 전후한 시점에서 일괄사표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구조조정을 앞둔 은행권에는 벌써 퇴출 명단이 정해졌다는 등의 괴담이 나돈다.금융노조는 ‘이면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구조조정에 반발하고 있다.정부는 노조가 구조조정 동의서를 써내지 않으면강제통합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한미·하나은행 “우리 곧 결혼해요”

    한미은행과 하나은행이 빠르면 이달중에 합병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은행 신동혁(申東爀)행장은 1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외자유치기념식을 갖고 “칼라일·JP모건 컨소시엄의 증자대금이 입금완료된만큼 오늘부터 하나은행과의 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행장은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결론을 내겠다”고 말해 이달내에합병이 가시화될 것임을 시사했다.그러나 구체적인 합병방법 및 비율등에 관해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선(先)선언-후(後)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외자유치로 한미은행의 최대주주가 된 칼라일그룹의 아시아지역 김병주(金秉奏) 회장은 “하나은행의 자산내역,특히 부실여신에 대해실사를 해봐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하나은행은 훌륭한 은행인 만큼두 은행간의 합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조만간 발표할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등합병인가,흡수합병인가 한미은행은 ‘흡수합병’론에 펄쩍 뛴다.증자대금 4,447억원의 입금으로 자기자본이 1조5,028억원으로 증가,하나은행(1조7,970억원)과 비슷해졌음을 근거로 든다.납입자본금은 한미(1조1,233억원)가 하나(9,572억원)보다 오히려 많다.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한미가 월등히 높다. 신행장은 “이시간 이후로 흡수합병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고 주문해 한미가 얼마나 이 부분에 예민해있는 지를 보여줬다.한미가 합병논의를 ‘증자대금 입금후’로 한사코 미룬 것도 실상은 이 때문이다.합병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이다. ■주식가치냐,순자산가치냐 대등합병이냐,흡수합병이냐의 문제는 자연스럽게 합병비율로 연결된다.합병비율 산정에는 주식가치와 순자산가치 등 두가지 잣대가 쓰인다.한미은행은 후자를 선호한다.자산건전성에서는 누구보다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고정 이하 부실여신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대손충당금을 100% 쌓을 계획이다. 순자산가치로 따질 경우 합병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그러나 한미은행에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대손충당금 100% 적립을 위해서는 8,000억원이 더 필요하다. 올해 영업이익은 4,000억원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외부문을 감안하면 적자가 불가피하다.가뜩이나 맥을 못추는 주가(15일 종가 6,300원)가 더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하나은행 주가는 6,800원이다.칼라일그룹측이 하나은행의 ‘아킬레스 건’인 부실여신 문제를 자꾸 부각시키는 것도이러한 의도로 풀이된다. ■+α 가능할까 한미·하나 은행의 합병은 이미 오래전에 ‘기정사실’로 굳어진 조합이다.신선미가 떨어진다.문제는 +α의 여부.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은 여전히 두 은행과의 합병에 적극적이다.신행장은 “특히 주택은행이 적극적인 것 같다”면서 그러나 현재로서는 제3의합병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김병주 칼라일 아시아회장 문답. 다음은 한미은행의 최대주주가 된 칼라일그룹 김병주 아시아지역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한미·하나은행간 합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한미은행의 가치를 올리는 일은 뭐든지 다할 생각이다. ■국민·주택은행 등 제3의 합병 가능성도 검토했나. 증자 참여전에그 문제를 검토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그러나 우선은 첫단추부터 잘꿰야 한다.합병가격도 안나왔는데 뭐라 말하기 곤란하다. ■칼라일 컨소시엄의 증자 참여가 시세차익을 노린 단기투자라는 시각이 있는데. 계약서상에 주식보유기간이 3년이상으로 돼있다.그러나계약기간보다 향후 몇년동안 은행가치를 얼마나 높이느냐가 더 중요하다. ■경영에 참여할 계획은. 한미은행 경영진이 믿을 수 있다고 판단됐기 때문에 투자를 결정한것이다.따라서 우리는 자금 및 전략적 지원만 한다.경영은 현 경영진이 계속 맡아나간다. ■하나와의 합병선언 시기는. (신동혁행장)다음주는 현실적으로 어렵다.최대한 앞당길 생각이다.그러나 실제 합병까지는 6개월가량 걸릴것이다. 안미현기자
  • 뉴스피플 11월23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11월23일자,14일 발행)는 ‘강북남녀 vs 강남남녀’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최근 들어 한강을 사이에 두고 패션과 행동양식 등에서 극명한 문화차이를 보이고 있는 10∼20대 강남·강북 남녀들을 집중 해부했다. 여야 극한대치의 ‘불안정 정국’이 지속되고 있다.정치권 대폭발임박설이 설로만 끝날 것인지 정치권 광풍을 몰고 올 것인지를 점쳐봤다.또 취임 1주년을 맞는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나 그간의소회와 각오,정국 해법 등을 단독 취재했다. 최근 동해상에서 훈련 중 사라진 전투기의 행방을 2주가 넘도록 찾지 못하고 있다.최첨단 우주시대에 풀리지 않는 전투기 미스테리를파헤쳤다. 제2차 공적자금 조성 규모를 둘러싸고 논란이 한창이다.‘40조원+α’ 논란의 진상과 공적자금의 투명한 집행을 위한 대책을 꼼꼼하게점검했다. 최종부도 후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간 대우차가 파국의 위기에 몰렸다.빛이 안보이는 대우차 그리고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점쳐봤다. 이혼의 아픔을함께 위로하고 치유하는 ‘쏠로사이트’가 인기다.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새로운 가족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밀착취재했다.
  • ‘국민혈세’ 공적자금 ‘+α’규모 딜레마

    공적자금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국회가 13일 공적자금 동의안 심의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 정치인들과 전문가들은 ‘충분한 규모 조성’을 내세우고 있다.하지만 정부는 공적자금을 조성할수록 내미는 손은 끝이 없다는 ‘공적자금 중독증’을 우려하고 있다. 국회에서는 여야간 공적자금 처리시기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주내 처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α’의 적정규모는 얼마 정부와 정치권 모두 40조원의 공적자금에 얹어질 ‘+α’의 딜레마를 안고 있다.정부는 부실기업 퇴출로 +α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말을 꺼내기가 염치없다”(진념 재정경제부장관)고 말할 정도로 부담을 느끼고 있다. 게다가 ‘이번이 마지막’임을 전제로 공적자금을 조성하는 마당에현대건설 처리에 따른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도 없다.재경부 관계자는 “현대건설 사태를 가정해서 공적자금을 조성하면 시장에 엄청난 혼란과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고,아예 가능성을 배제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진념(陳稔)장관은 추가소요액은 “10조∼20조원 단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10조원 미만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얘기다.하지만 전문가들은 공적자금을 10조∼20조원으로 충분히 조성하자고 주장한다.한양대 경영학부 김대식(金大植)교수는 “예비비 개념으로 충분히 확보할필요가 있다”며 “추가로 15조∼20조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말했다. ◆획기적인 제도개선 정부는 획기적인 제도개선안을 마련해 금융기관등의 도덕적 해이를 막겠다는 입장이다.투입조건을 강화해 공적자금에 손을 벌리는 중독현상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공적자금이 투입되는 금융기관의 경영진이 뚜렷한 잘못이 있으면 문책하고 난 뒤 공적자금을 넣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내 처리 불투명 공적자금 동의안의 국회 처리를 놓고 여야의 신경전이 한창이다.민주당은 처리가 시급해 주내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나,한나라당은 주내처리가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15∼16일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이 예정돼 있어진장관의 재경위 출석이 어렵다고 지적한다.바꿔말하면 주내처리가난망하다는얘기다.공적자금 국정조사는 내년 1월 얘기가 나오고 있어 실시시기는 불투명한 상태다. 박정현 김성수기자 jhpark@
  • 추가소요규모 얼마나-공적자금 ‘+α’ 5조선 추정

    2차 공적자금이 얼마나 더 늘어날까? 다음주 중 국회심의를 거칠 40조원의 공적자금 추가조성 규모가 다소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40조원은 현대건설과 쌍용양회 등 2개 부실기업의 처리와 관련한 비용 등은 감안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적어도 10조∼20조원은 더 늘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현재로서는 40조원에 추가될 ‘알파’는 대략 5조원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추정이 유력하다. ◆얼마나 증액될까=재정경제부는 지난달 14일 40조원 공적자금 추가조성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항목별로 얼마가 더 필요하게 될지에대해 실사를 벌이고 있으며 다음주까지 국회쪽에 결과를 전달할 방침이다.현재로서는 40조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일부 항목 조정을 통해 5조원 내에서 증액될 가능성도 예견되고 있다. 진념 재경부 장관도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10조∼20조원을 늘린다면 국민들이 받아들이겠느냐”면서 “현재 40조원에서 큰 변동없이 가져갈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예비비 개념 도입될까?= 10조∼20조가 늘어난 50조∼60조원 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은 실수요액이 아니라 일종의 예비비개념을 도입하자는 것이다.일단 넉넉하게 잡아놓고 이 한도 내에서필요만 만큼만 쓰는 방식이다. 공적자금을 충분하게 확보한 뒤 철저한 심사를 거쳐 필요한 분야에만 투입하자는 복안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일부 거론되고 있으나,국민정서 등을 고려할때 채택하기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의원은“현실화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예비비 개념으로 더 조성하면 공적자금이 방만하게 투입되는 문제가 생긴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유지창(柳志昌) 민주당 정책위 수석전문위원도 “소요보다 더 많이공적자금을 조성한다면 시장안정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국민의부담이 될 수밖에 없고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우려도크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2차 공적자금 ‘40조 + α’조성키로

    정부는 현대건설과 쌍용양회가 부도날 경우에 대비,이미 조성키로한 2차 공적자금 40조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5일 “은행 경영평가위원회가 부실기업판정결과를 반영해 공적자금의 추가소요가 있는지 2∼3일 내에 최종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현대건설과 쌍용양회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공적자금 수요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대건설과 쌍용양회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부도가 나면 법정관리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권은 현대건설이 부도날 경우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 밑으로 떨어지게 돼 공적자금 투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진장관은 “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7일쯤 제2금융권과협의할 것”이라며 “현대경영진이 납득할 만한 구체적인 자구방안을내놓으면 제2금융권이 자금회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장관은 이어 “대우자동차 노사가고통분담 차원에서 구조조정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면 제너럴 모터스(GM)와의 매각협상이 어려울 것이며 협상이 잘못되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엄낙용(嚴洛鎔)산업은행총재는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대우자동차 노조가 구조조정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대우자동차는 다음주 초 부도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엄총재는 “대우자동차는 6일부터 11일까지 1,700억원어치의 어음 만기가 돌아오지만 채권단은 노조의 구조조정에 대한 동의가 없으면 신규 자금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노조동의서가 없을 경우 부도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현대 추가 자구안 안팎

    현대가 마련중인 추가 자구안은 정부·채권단에 제출한 기존의 자구안 가운데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부분을 재조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정부·채권단이 여전히 현대의 자구안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데다 서산농장 등 일부는 정부매입 등을 전제조건으로 제시되는 것이어서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다. ■4,000억원 이상의 추가 자구안 지난 18일 발표한 4차 자구안 1조6,430억원 중 ‘부실항목’을 털어내고 실효성있는 ‘+α’를 추가시키는 것이다.현대가 10월말까지 7,179억원을 이행,앞으로 두달간 9,251억원의 숙제를 남겨두고 있다.이 가운데 4,000억원 가량은 실효성이떨어지므로 이를 채워넣으라는 게 정부·채권단의 주문이다. 현대는 서산농장 매각,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과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사재출자 등을 통해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정씨 일가의 사재출자 정부와 채권단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사재출자는 결국 현대가 이를 수용하는 선에서 일단락됐다.정부가 법정관리라는 극약처방까지 제시하며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수순이었던 셈이다.이미 MH가 현대수뇌부와의 연락을 통해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방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농장 매각이 최대 변수 현대는 서산농장을 당초에는 ‘담보제공’을 통해 3,000억원을 신규지원해 달라고 했다가 ‘매각’으로 방침을 정했다.현대는 정부가 동아건설의 김포매립지 매각(6,600억원)등을 예로 들며 이와 비슷한 가격에 매각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농림부도 당초에는 공시지가(2,200억원)보다는 더 얹어줄 수 없다고했다가 고려해 보겠다는 입장을 보여 자구안의 일괄협상에서 가닥을잡을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이럴 경우 현대의 자구안은 상당히 실현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게 된다. 주병철기자
  • 농협 임직원 10% 감원

    부실규모가 8,000억∼1조원에 이르는 일선 조합 210여개에 대해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농협중앙회와 일선조합 직원 6만2,000명 가운데 10%가 감원된다. 한갑수(韓甲洙)농림부장관과 정대근(鄭大根)농협중앙회장은 9일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단계 협동조합 개혁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한 장관은 “감사가 진행중인 210여개 부실 회원조합에 대해 8,000억∼1조원에 이르는 부실액을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해소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선 조합의 부실을 털어내기 위해 국민의 세금인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현재 농축협 중앙회의 부실을 털기 위해 책정된공적자금 5,000억원에 +α가 지원되면,일선 조합의 부실도 함께 처리될 것으로 보지만,재경부 등과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로클럽,하나로마트,한우판매장 등 농협의 70여개 대형 농·축산물 판매시설이 자회사인 농협유통으로 일원화되고,일선조합이운영중인 2,900여개점포도 농협유통의 배송 체계와 연계돼 전국적네트워크를 갖추게 된다. 농협유통은 이에 따라 통합이 마무리되는 내년말이면 3,000여개의점포를 가진 국내 최대규모의 유통조직이 된다. 농협은 또 현재 1만6,902명인 중앙회 직원중 연말까지 700여명을 감원하고,4만5,000여명인 일선조합 임직원 가운데 간부,고임금자 5,500명도 감원을 유도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메가뱅크 태동 ‘급물살’

    은행간 합병 움직임이 다시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한미·하나 은행의 합병 정도로 귀결되는 듯 하던 은행간 합병이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초대형 은행을 향해 치닫고 있다. 해외출장중인 진념(陳稔) 재정경제부 장관은 29일 런던에서 “10월중에 한곳이 나오면 다른 한곳은 자연스럽게 (연내에)나오지 않겠느냐”며 은행합병 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정부 목표는 메가뱅크 정부 초심은 자산규모 200조원의 초대형 은행이었다.그러나 예상외로 은행권의 움직임은 굼떴고,저항도 만만치않았다.한풀 꺾이는 듯 싶던 정부 압력은 그러나 최근 들어 급격히수위가 다시 올라갔다. 진장관은 출장길에 오르기전 “자본규모 세계 50위권 내의 선도은행이 나와야 한다”고 합병방향을 암시했다.50위내에 들려면 스위스 크레디 리요네 은행(8.7조원) 정도는 돼야한다.그러자면 ‘하나(1.6조)+한미(1조)’로는 턱없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 4∼5개는 합쳐야 한다”면서 “예상보다 그림이 훨씬 크게 그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의 자기자본 규모는국민 3.8조,주택 2.4조,한빛 2.5조,조흥2조,외환 1.5조원이다. ◆다시 난무하는 합병시나리오 ‘α+하나+한미+β’ 시나리오가 다시힘을 얻고 있다. α로는 국민·주택,β로는 한빛·외환·조흥·신한은행이 거론된다.β까지 끌어들이는 게 정부의 구상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α+하나+한미’를 노리고 있다.물론 주택은행은 ‘뉴욕 증시 상장전 합병 불가’라는 입장이다. 국민은행은 우량은행외에는 합병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부실은행에공적자금이 투입돼 클린뱅크로 거듭나면 얘기가 달라진다.김상훈(金商勳) 행장의 합병 의지는 매우 높다.“공적자금투입은행이라도 우량은행에 짝지울 수 있다”고 한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의 발언도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한다.정부에 약점을 잡힌 국민은행장과,재경부 장관과 독대한 주택은행장의 모종의 ‘역할론’도 들린다. 또다른 은행 합병의 한 축은 지주회사다.β그룹으로 거론됐던 은행중 ‘우량은행과의 통합’에 들어가지 않은 나머지 은행이 지주회사의 축으로 자리잡고 여기에 보험·종금사를 편입시키는 방안이다.조흥은행은 이업종간의 지주회사 통합방식에 매우 긍정적이다. ◆은행장들 분주한 움직임 김승유(金勝猷) 하나은행장은 IMF(국제통화기금) 프라하 총회에 참석하기전 독일에 들러 대주주인 알리안츠를만났다.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프라하에서 곧장 뉴욕으로 날아갔다.한미은행은 대주주 카알라일측으로부터 ‘주주이익에 위배되지 않는 한 합병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언약을 받아내 이미 문서화시킨 상태다.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IMF총회기간동안 독일에서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와 긴밀히 접촉했다.모두 합병과 무관하지 않은 만남들이다.은행장들의 ‘프라하 보따리’가 곧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
  • 韓重 민영화 속도 빨라진다

    지지부진했던 한국중공업의 민영화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9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중공업에 따르면 한중은 20일까지 서울과 지방에서 투자설명회를 갖고 21일부터 23일까지 기관과 일반을 대상으로총 발행주식의 24%인 2,500만8,000주의 청약을 받는다.이 중 41% 정도는 우리사주조합에 배당되며,나머지 물량은 절반씩 일반과 기관에배정된다.이어 10월 중 증권거래소에 직상장,기업공개를 마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달 말까지 ‘26%+α’지분을 갖게 될 국내 지배주주 선정을 위한 구체적인 경쟁입찰 방안을 확정,10월말 입찰공고를 거쳐 12월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전략적 제휴도 올 3·4분기내에 끝낸다는 방침이다.전략적 제휴 대상은 GE와 웨스팅하우스가 거론되고 있다.전략적 제휴를 통해 25%의지분을 넘길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선출직 여성최고위원 나올까

    민주당 8·30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을 향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당 지도부가 경선에서 최소한 여성 1명이 선출되는 여성할당제 도입을검토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민주당은 16대 국회의원 비례대표와 중앙대의원 비율에서 여성할당제(30%)를 적용하는 등 여성의 정치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해 오고 있다.하지만 실질적으론 원내에서나 당 운영에서 여성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취약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지도부가 여성할당제를 이번 최고위원 경선에도 적용하려는 배경은 여기서찾을 수 있다.물론 ‘여성에게 가장 우호적인 정당’이란 이미지를 계속 살려나가 ‘+α효과’를 거두겠다는 속내도 있는 것 같다. 모두 7명을 뽑는 경선에 여성할당제를 도입할 경우 여성후보가 7위 안에 들면 할당제가 필요없지만 커트라인 안에 든 여성후보가 없으면 단수 또는 복수의 여성후보 중 최다득표자를 7등으로 당선시키게 된다.이 경우 남성 7위득표자는 낙선의 고배를 마시게 된다. 이미경(李美卿)·김방림(金芳林)의원 등 민주당 여성의원 6명이 이날김희선(金希宣)의원을 선출직 최고위원 여성후보로 추대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런기류와 무관치 않다. 이들은 “우리 당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여성당원들과30%가 넘는 여성대의원들의 뜻을 대변하기 위해 여성의원 1명이 경선에 나서야 한다”고 이유를 밝히고 서명까지 했다.이들은 21일 국회에서 여성 광역·기초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대모임을 갖고 여성할당제를 거듭 촉구할 예정이다.민주당은 지명직 최고위원에도 여성몫을 배려한다는 방침이어서15명의 최고위원 중 적어도 2명은 여성에게 돌아갈 공산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종태기자 jthan@
  • 금융지주사 “독약 아닌 보약”

    은행권에 금융지주회사 편입을 둘러싸고 묘한 기류변화가 일고 있다.‘지주회사 편입=절대 불가’를 외치던 은행들이 지주회사도 고려대상이라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지주회사가 ‘독약’이 아니라 ‘보약’이 될 수도 있다는인식이 조심스럽게 확산되는 기미다. ■조흥은행의 급선회/ 한달전까지만 해도 지주회사 편입에 대해 반대입장을분명히 밝혔던 위성복(魏聖馥) 조흥은행장은 13일 “(정부가 만들)지주회사에 어떤 은행을 어떤 방법으로 넣을 건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정부가 밝힌대로 부실을 털어낸뒤 이업종(보험·종금사)까지도 끌어들인다면 굳이 지주회사에 편입되는 것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조흥은행의 이런 급선회 배경에는 출자전환한 아남반도체의 주가 급등으로잠재손실액이 0원을 기록,대외신인도가 상승한데다 ‘부실을 털고난 뒤의 작은 한빛은행’과 한번 겨뤄볼 만하다는 판단이 깔려있다.리딩뱅크로 도약할절호의 기회라는 계산도 하고있다. ■한빛 “선호”,외환·서울 “고려”/ 한빛은행 김진만(金振晩) 행장은 14일 “지주회사 편입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아울러연말까지 무수익여신을 4%대(현 8%)로 과감하게 떨어뜨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렇게 되면 매각손 발생이 불가피하다.연말까지 추가로 쌓아야할 충당금만도 4,000억원이 남아있어 자본확충 수요가 더 커지게 된다.공적자금을 수혈받겠다는 얘기다. 겉으로는 독자생존을 외치는 은행들도 속으로는 어떤 게 더 유리한지를 가늠해보고 있다.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정부가 (지주회사에 편입되는 은행을)어떤 식으로 지원할 것인지와 (합병)파트너가 누구인지를 따져본 뒤 독자생존과 지주회사 편입중에 전략적으로 어떤 게 더 유리한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공적자금 투입이 절실한 서울은행도 해외매각이 안될 경우 군소은행으로 남게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평화·광주은행,지주회사 통한 합병 모색/ BIS 자기자본비율이 8%를 밑도는 평화은행과 광주은행은 최근 지주회사법이 제정될 경우 합병을 추진하기로합의했다.평화은행 고위관계자는 “큰 은행들이 합치게되면 중소은행은 설땅이 없어지게 된다”면서 “점포나 업무중복이 없는 평화은행과 지방은행간의 합병을 모색해보자는 광주은행측의 제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영남권 은행을 추가로 끌어들여 삼각편대,나아가 제주은행까지 포함하는 다이아몬드 네트워크 구성도 추진중이다.영남권중에서는 BIS 자기자본비율에비상이 걸린 경남은행이 유력하다. 제주은행은 최근 주주간의 이해관계가 얽혀 중앙종금과의 합병이 불투명하다.대형은행 중심의 지주회사와는 별도로,지방네트워크 중심의 ‘미니 지주회사’를 만들어 ‘살길’을 보장받겠다는 복안이다.강낙원(姜洛遠) 광주은행장은 “합병이 아니라 공동연대에 합의한 것”이라면서 제주은행과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우량은행들도 긴장/ 정부가 한빛·조흥·외환 등 대형은행에 공적자금을 넣어 클린뱅크로 만들어줄 경우,주택·국민은행도 느긋할 수 만은 없으리라는관측이 대두되고 있다.일종의 특혜라며 딴지를 걸 가능성도 크다. 하나·한미은행의 합병에 ‘+α’가 얹어지는 우량은행간 합종연횡도 재개될 수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하나·한미은행 ‘사이버 결혼’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이 27일 전산망(IT) 공동개발 및 지점망 공유를 골자로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하나은행 김승유(金勝猷)행장과 한미은행 신동혁(申東爀)행장은 이날 서울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산망 공동개발 및 운용,인터넷뱅킹,해외영업점 신설 및운용, 전국 영업점 및 자동화기기 공동이용 등 주요 업무에 대해 제휴하기로하고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를 위해 두 은행은 김종열(金宗烈) 하나은행 부행장보와 정경득(鄭庚得) 한미은행 이사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업무제휴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아울러 빠른 시일내에 IT개발을 위한 공동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자회사는 두 은행외에 IBM과 같은 전산 전문회사1곳 정도가 더 참여해 지분출자 형태로 설립하게 된다. 김행장은 “두 은행이 각각의 실체를 유지하면서 은행업무 전반에 협력,경쟁력있는 분야에 핵심역량을 투입함으로써 주주가치를 극대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행장은 “은행들이 매년 최소 500억,많게는 수천억원을 IT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은행권의 중복투자가 수없이 많아 개별은행에게 큰부담이자 국가적 짐”이라면서 “이번 업무제휴로 약 400억원의 전산투자비용 절감이 기대되는 등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두 은행의 합병문제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아무 것도 논의된 바없다”고 부인했다.하지만 “업무제휴를 추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야기가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해 합병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안미현기자 hyun@. *‘은행 짝짓기’다시 급부상.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의 전략적 제휴로 한동안 수면아래로 가라앉는 듯 했던은행간 합병문제가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업무제휴는 합병 전초전] 두 은행은 이번 업무제휴가 합병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라고 한사코 부인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합병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기업문화나 구성원의 성향이 서로 비슷해 가장이상적인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는 두 행장의 발언은 이를 뒷받침한다.금융계에 오래 몸담은 한 시중은행 임원은 “전산망에 이어 지점까지 공유하겠다는 것은 실질적인 합병이나 진배없다”고 풀이했다. [+α 가능성] 그동안 국민·주택은행은 하나·한미에 무수히 ‘입질’을 해왔다.따라서 금융권의 촉각은 ‘하나·한미’ 조합에 ‘+α’가 얹어질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양 행장은 “추가적인 업무제휴는 현재로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굳이 끼겠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지 않겠느냐”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하나·한미만 합쳐서는 총자산 규모가 80조원에 불과,‘규모의 경제’에 턱없이 미달한다는 점에서 주택이나 국민의 추가합류 가능성을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그러나 모 시중은행장은 “(하나·한미가)주택이나국민을 피하려다 보니 손잡은 것 같다”면서 추가합류 가능성을 일축했다. [불붙은 은행합병] 금융지주회사를 통한 공적자금 투입 은행간의 합병논의도빨라질 전망이다.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이 26일 ‘강제통합’은 없다고 밝혔지만 이는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은행 총파업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짙다.금융지주회사에는 기존의 3개 은행외에 지방은행 한두 곳이 합류할 가능성도 적지않다.조흥은행과의 합병설이 나돌고 있는 K지방은행은 금융지주회사에 끼워달라고 금감위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미현기자. *김승유·신동혁 행장 인터뷰 “합병은 생각안해”. 다음은 김승유 하나은행장과 신동혁 한미은행장의 기자회견 내용. ■외국계 주주들의 반응은.한미은행의 외자유치는 어떻게 되나. (김행장) 두은행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주들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반대하지 않았다. (신행장)칼라일그룹은 ‘경제적 가치를 손상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동의했다.DR발행은 업무제휴와 상관없이 예정대로 추진한다. ■합병이 가시화될 경우 서로를 최우선 파트너로 생각하는지.업무제휴 추진과정은. (신행장)기업문화가 비슷하고 상호 구성원의 동질성 등 가장 이상적인 업무제휴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IT부문 통합은 한달전쯤 각 은행 실무자들이 은행회관에서 만나 의논한 적이 있다.그 후 사적인 모임에서 김 행장과 아주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누가 먼저랄 것도 없었다. ■두 은행이 합쳐봤자 자산규모가 80조원에불과하다.2차적 제휴도 생각하고있는지. (김행장)규모의 경제가 은행산업에서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하나·한미는 1인당 생산성 등 은행중에서 매우 우수하다. 규모는 작더라도 나름의경쟁요인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다른 은행과의 추가적 업무제휴나 합병은 구상한 적 없다. ■공동서비스는 언제부터 이용하게 되나. 언제부터라고 못박기 어렵다.당장 고객들이 겪게되는 변화는 없다.
  • DJP 5개월만의 회동 의미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의 20일만찬회동은 DJP 공조복원을 공식화 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회동 의제가 남북 정상회담에 국한됐다고는 하지만 정국 전반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와 함께 향후 협력방안에 관한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5개월여만의 회동/ 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의 회동은 김 명예총재가 지난1월11일 총리직에서 물러나 당으로 복귀한 뒤 5개월여 만에 이뤄졌다.이날두 사람은 16대 총선 과정에서 쌓인 오해와 앙금을 털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당초 회동이 오찬에서 부부동반 만찬으로 바뀐 이유도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얘기를 풀어가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남북 정상회담의 내용 및 성과를 상세히 설명하고 협조를요청했으며 김 명예총재는 회담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자민련이 후속 조치등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김 명예총재는 그러나 통일방안에 대한 보수계층의 우려를 전달했으며 이에 대해 김 대통령도 일정한 이해를 표시한것으로 관측된다. ■공조복원 과시/민주당과 자민련은 이한동(李漢東) 자민련 총재의 총리행과16대 국회 원구성을 위한 의장단 선거를 통해 사실상 공조를 복원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 DJP 회동은 공조복원을 공식화하고 양당간 공조를 과시했다는의미를 띤다.이로써 16대 총선 결과인 여소야대(與小野大)가 여대야소(與大野小)로 전환된 셈이 됐다. 그러나 향후 정국은 그리 순탄하게 풀려 갈 것 같지는 않다.한나라당은 이날 회동에서 ‘DJP 공조확인+α’가 논의됐을 것으로 보고 바싹 경계하는모습이다.자민련의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 한나라당의 반대로 무산될 경우 택할 수 있는 수순은 양당의 합당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날 회동에서 이런 정국의 밑그림까지 세세히 논의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다만 두사람이 신뢰회복 기틀을 다지고 앞으로 복잡다단해질 정국의 협력에 암묵적으로 동의하지 않았나 하는 추측은 가능해 보인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민원 미리 알려주고 사후안내까지

    ‘미리 알려주고 덤도 얹어줍니다’ 서울 구로구(구청장 朴元喆)가 ‘비포(Before) 서비스’와 ‘플러스알파(+α) 서비스’란 이색 행정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비포 서비스는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물려있거나 주민에게 편의를 제공하는사업을 시행하기에 앞서 이를 충분히 알려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를 구하는제도. 구로구는 이 제도의 본격 시행에 앞서 지난 1월부터 예식장 및 산부인과 병원을 돌며 출생·혼인신고 대상자를 파악,사전 안내엽서를 발송하거나 고등학교를 방문,병역관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시범운영을 통해 효과를사전 검증했다. 플러스알파 서비스는 내방 민원인에게 향후 필요하게 될 서비스를 미리 덤으로 얹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예컨대 출생후 첫 간염예방을 위해 내방한 신생아 보호자에게 구두나 엽서,안내문 등을 통해 추가 간염접종 일정과 함께 소아마비,B.C.G 등 향후 필요한 각종 예방접종에 대해서도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형식이다. 구로구는 5개월 보름간의 시범운영 결과 구민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판단,16일부터 건축 및 토목·교통·치수 등 4개 분야로 ‘비포’와 ‘플러스알파’ 서비스를 확대했다.이어 7월부터는 전 분야로 확대시행할 계획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이한동 총리서리 체제/ 여야 예비 대권주자들 촉각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의 총리 지명,정몽준(鄭夢準)의원의 민주당 입당가시화, 호남 무소속 당선자 4명의 민주당 입당 등으로 정치권이 꿈틀거리고있다.정계개편 시나리오가 본격 페달을 밟고 있는 느낌이다. 차기 대권 구도 역시 정계개편 ‘시동(始動)’과 맞물려 치열한 ‘암중모색’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읽혀진다. 물론 아직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는 움직임은 없다.‘정중동(靜中動)’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한동 총재의 총리 지명이 차기 대권구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미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무엇보다 ‘중부권 대표주자’를 자임하며 차기 대권을 노리는 이총리 지명자가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데별다른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이총리 지명자가 정치권에서 쌓은 화려한 경력도 그에게 ‘+α’가 될 것으로 인정한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측은 “총리와 대권 예비주자는 별개”라며애써 담담해 했다. 그러나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이 이고문을 견제하는 것으로 여겨져 이고문 캠프는 상당히 긴장하는 눈치다. 정몽준 의원의 입당설에 이어 이한동 총재가 날개를 단 것이 마치 이고문을향한 ‘시간차 공격’이 아닌지 면밀한 분석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반면 개혁파인 김근태(金槿泰)·노무현(盧武鉉)지도위원도 ‘환영’의 뜻을피력했다. 김지도위원은 특히 대권 구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대권을 향해뛰는 예비주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국민들은 재미있는 것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몽준 의원측도 “반드시 대권구도와 연결지을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일단 중간자적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최근의 여권 움직임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이한동 총리지명을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복원으로 판단,“총선 민의와 맞지 않는다”며 공세를 취한 것은 같은 맥락이다.이총리 지명자가 중부권 출신에다 법조인 총리 등 여러 면에서 이회창 총재의 경력과 겹쳐 대선 구도에도 영향을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은 아울러 강운태(姜雲太)·이강래(李康來)·박주선(朴柱宣)·이정일(李正一) 등 호남 무소속 당선자 4명의 민주당 입당을 정계개편의 신호탄으로 보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여하튼 이같은 정계개편을 둘러싼 암중모색은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후 윤곽이 조금씩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기자 yunbin@
  • 공적자금 얼마나 썼고 조성하나

    재경부가 15일 밝힌 공적자금 사용 규모는 총 89조원에 이른다.공식 공적자금 64조원 외에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준공적자금이 25조8,000억원이나 됐다.앞으로도 30조원+α를 더 조성하겠다는 정부 방침이다.30조원은 회수 등으로 충당하지만 금융구조조정에 쓰일 α는 국회동의를 얻어 조성할 수밖에 없다. ■얼마나 더 조성하나 = 올해 20조원,내년 10조원 규모다. 현재 6조6,000억원의 잔고가 있어 올해에는 14조4,000억원 가량만 만들면 된다.이 돈은 나라종금의 폐쇄에 따른 예금대지급,서울보증보험의 대우회사채 지급보증에 따른 출자,한투·대투의 경영정상화 지원,일부 소규모 서민금융기관의 부실 처리에 쓰인다. 정부는 추가 조성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수십조원을 미리 만들어 놓으면 돈 달라고 손 벌리는 곳이 생긴다’(이헌재 재경부장관)는 것이다.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체 방안은 보유 자산을 유동화하는 것이다.수단은 자산관리공사로부터 차입,자산담보부증권(ABS)·교환사채(EB) 발행이다.내년에는 투입 자금을 회수해 쓰겠다는 게 정부 전략이다. 그러나 은행 합병때는 추가 조성이 불가피하다.부실은행 합병에 따른 비용은 새로 조성하지 않고서는 감당할 수 없다.적어도 10조원 단위가 될 예상이다. ■얼마나 썼나 = 지금까지 조성된 공적자금 64조원의 재원은 예금보험기금에서 43조5,000억원,부실채권정리기금에서 20조5,000억원이다.은행과 제2금융권의 구조조정에 사용된 돈이다. 별도로 투입한 '준공적자금'은 25조8,000억원이다. 이는 그동안 총 규모가알려지지 않은 '숨은' 자금이다.재원은 국유재산 관리특별회계 2조4,000억원,공공자금관리기금 6조4,000억원,특수은행 출자 11조원,차관자금 1조4,000억원,금융기관 차입금 4조6,000억원이다. 여기에 회수해 재사용한 12조원까지 더하면 100조원이 넘는 돈이 금융기관의 부실을 치유하는 데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손성진기자 sonsj@
  • 자민련 “두줄타기 쉽지않네”

    자민련이 16대 국회 원(院)구성 협상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잔뜩 별러온 ‘캐스팅보트’ 역할을 행사하기가 쉽지 않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을 넘나들며‘두 줄타기’를 하려던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민주당과 손을 잡자니 실익은있되 공조 복귀의 뚜렷한 명분이 없다.한나라당을 편들자니 야권 공조라는명분은 있되 실익이 없다. 26일 총무회담에서 자민련 오장섭(吳長燮)총무 내정자는 수모를 당했다.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로부터 회담 파트너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사진기자들이 “세 총무가 함께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 총무는 거절했다.“자민련 오장섭 의원은 총무회담 전 방문한 것으로 생각하므로 같이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묵살했다. 오 총무내정자는 결국 회담에는 끼었다.그러다보니 협상이 잘 될 리가 없었다.국회의장 몫과 당적 이탈문제,상임위 위원 정수 축소 등을 논의했지만 서로의 이견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자민련측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한나라당이 야권 공조를 포기한 게아니냐는 시각이다.일부 관계자들은 “여소야대(與小野大)정국이 허물어지면한나라당 책임”이라고 흥분했다. 자민련측은 17석에 불과하지만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하다는 입장이다.민주당이나 한나라당 모두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으므로 ‘효용가치’는 결코 적지 않다고 계산한다.사안에 따라 한쪽 손을 들어주는 ‘두 줄타기’전략을 통해 독자 생존력을 높인다는 복안을 갖고 있었다.그런데한나라당에서 먼저 등을 돌렸다.자민련도 협력할 이유가 별로 없게 됐다. 민주당과 협력하면 실익이 있다.민주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을 20석에서 15석이나 17석으로 낮추는 데 긍정적이다.또 국회의장을 자민련에 양보할태세다.‘α’도 예상된다. 반면 명분이 아직은 없다.민주당과는 결별을 선언한 터이다.‘오너’인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요즘 심기로 보아 공조복원은 쉽지 않는 분위기다. 처음부터 민주당을 편들다보면 공조복원 대세(大勢)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부담스럽다.이래저래 선택의 폭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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