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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송금 核전용 의혹도 특검”/ 野 재수정안 마련… 수사기간 90일로

    한나라당이 대북지원자금의 북한 고폭실험 전용 의혹에 대해서까지 특검수사를 추진키로 함에 따라 특검정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관련기사 4면 한나라당은 11일 북한이 핵 개발 고폭실험을 해 온 사실을 김대중 전 대통령 정부가 1998년부터 알고 있었음이 확인된 것과 관련,이른바 ‘150억원+α’로 국한했던 특검법을 전면 재수정해 정부의 지원자금이 고폭실험에 사용됐는지 여부까지 가리는 내용의 새로운 특검법안을 마련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새 특검법을 상정,처리하려 했으나 민주당 의원 10여명이 국회의장실을 봉쇄,박관용 의장의 본회의 사회를 저지하는 등 저녁까지 여야 대치가 이어졌다.파행이 계속되자 박 의장은 여야 총무회담을 중재한 뒤 “여야 총무의 합의에 따라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먼저 처리한 뒤 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새 특검법은 ▲대북송금 규모와 성격 ▲현대측 비자금 150억원+α의 용처 ▲대북지원자금의 북핵개발 전용 의혹 ▲국정원 및 감사원·금감원 관계자의 비리의혹 등을 수사대상으로 삼고 있어,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 넘긴 ‘150억원+α’특검법보다 대폭 확대된 내용이다.수사기간도 1차 90일로 하되 대통령의 승인없이 특검이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그러나 한나라당의 새 특검법에 대해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를 훼손하고 남북관계의 긴장을 조성하려는 정치공세”라며 법안처리에 반대,특검법이 국회에서 가결돼도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임을 예고했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한나라 새법안 마련 파장 / ‘北송금특검’ 등돌린 與野

    대북송금 특검정국이 새 국면을 맞았다.한나라당은 북한 고폭실험 전용 의혹까지 수사대상에 담은 새 특검법을 11일 마련했고,청와대와 민주당은 국회 통과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까지 불사할 자세다.현대 비자금 ‘150억원+α’에 대한 특검으로 합의를 모아가던 여야가 돌연 정면대치 태세로 돌아선 것이다. ●새 특검법 내용과 배경 한나라당은 새 특검법 추진 근거로 지난 9일 고영구 국정원장의 국회 정보위 보고내용을 들었다.고 국정원장은 정보위에서 “김대중(DJ) 전 정부가 지난 98년부터 북한의 핵개발 고폭실험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한나라당은 “DJ가 북핵 개발 사실을 알고도 북한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얘기”라고 주장하며 11일 이른바 ‘150억원+α’ 특검법 대신 새 특검법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중대한 사정변경이 있는 만큼 불가피한 방향선회라는 것이다.새 특검법은 최병렬 대표가 강력히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고폭실험 사실이 드러난 이상 대북송금은 이적행위로도볼 수 있는 사안”이라며 “새 특검을 통해 DJ가 고폭실험을 알면서도 북한에 자금을 지원했는지 가려내야 한다.”고 말해 특검이 김 전 대통령도 조사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이 고폭실험을 새로운 사정변경 사유로 들고 있으나 당 안팎에서는 홍사덕 총무 견제론도 하나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정국대치 불가피 한나라당의 새 특검법은 대북송금 문제에 대한 공세를 통해 정국 주도권을 계속 확보해 나가려는 전략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최병렬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한나라당은 줄기차게 이 특검법을 추진할 것이며,현 정권에서 안 되면 다음 정권에서라도 반드시 이 문제는 밝히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은 새 특검법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지난 송두환 특검수사로 대북송금의 실체가 드러난 만큼 추가 특검요구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한나라당의 새 특검법 강행처리와 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이어지는 여아간 충돌이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부적절한 ‘고폭실험’ 특검 요구

    이른바 ‘150억원+α수수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 도입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한나라당이 수사 대상에 북한의 핵개발 고폭실험을 포함시키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북한이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평북 용덕동에서 70여차례에 걸쳐 고폭실험을 했다는 고영구 국정원장의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김대중 전 대통령 정부가 5년 전에 이를 알았는데도 많은 돈을 보낸 것은 핵개발용으로 쓰라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특검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주장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나 논리적으로나 특검대상에 ‘고폭실험’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무리라고 본다.특검이 수사에 나서려면 그 대상이 법을 어겼다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이를 위해선 구체적인 증거 확보가 필수이다.하지만 북으로 간 돈이 핵개발에 쓰였다는 의혹을 무슨 수로 입증할 것인가.특검팀을 북한에 파견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고폭실험’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을 처벌대상으로 삼는다는 것도 부적절하다.북한 관련 정보는 국가안보,국가이익과 직결된다.당장의 중대한 위협이 아닌 한 대북 전술·전략 차원에서라도 가급적 보안을 유지하는 것이 원칙일 것이다. DJ정부가 햇볕정책의 틀을 깨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고폭실험’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겼다면 비판을 받을 소지는 있다.그렇더라도 이는 국정감사 등 정치적 수단을 통해 따져야지 특검을 통해 수사하는 것은 순서가 아니라고 본다.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최근 일련의 상황을 염두에 둔다면 더욱 그렇다.기왕에 검찰이 ‘150억원+α’건을 수사 중이니 일단 그 결과를 지켜본 뒤 특검도입 여부를 논의하자는 의견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고 한다.바람직한 방안이라고 여겨진다.
  • 4억+α 수뢰설 파장 / 鄭대표 자진사퇴설 급부상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굿모닝시티 윤창렬 사장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4억원+α를 받은 혐의로 검찰소환이 임박해진 것과 관련,10일 밤 여권 수뇌부가 긴박하게 움직였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공항에서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노무현 대통령을 영접한 뒤 함께 청와대로 직행했다.이어 노 대통령과 정 대표는 고건 총리,문희상 비서실장,이정우 정책실장,유인태 정무수석,문재인 민정수석 등과 함께 만찬을 하며 정국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만찬이 끝난 뒤 정 대표는 노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거취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청와대와 정 대표측은 따로 만난 사실을 부인했다. 청와대와 민주당 주변에선 정 대표가 대표직을 자진사퇴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사퇴 후를 대비한 여권 정비 방안도 깊이 거론되는 기류다.이에 구주류측 정통모임도 천안에서 가지려던 ‘민주당 사수 결의대회’를 잠정 취소,여권의 위기수습에 동참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수뇌부 만찬 회동 정 대표는 서울공항에서 노 대통령과 다른 헬기를타고 청와대로 갔다. 청와대 수뇌부 만찬 자리에서는 정 대표 수뢰설에 대한 깊은 얘기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그러나 독대 등을 통해 정 대표는 노 대통령에게 자신의 수뢰설에 대해 해명하고 거취문제 등도 조율한 것으로 관측된다. 수뢰설과 관련,청와대나 검찰쪽은 물론 정 대표 주변에서도 구체적인 형태로 수뢰 혐의가 나돌고 있지만,정 대표측은 지금까지 시인한 2억 2000만원 이외의 수뢰설은 부인했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인사들은 정 대표의 수뢰설 실체를 어느 정도 파악,파장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해결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가 이쯤 되자 정 대표 사퇴설이 급부상하고 있다.정 대표측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의례적 수준의 부인으로 치부되고 있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이날 “대선 때 피해자가 3000여명인 굿모닝시티 자금의 일부를 정 대표가 받았기 때문에 집권당 대표의 도덕성에 큰 흠집이 생겼다.”면서 “신당창당 추진이나 여권 정국운영에 미칠 파장을 적극 고려할 단계가 됐다.”고 말했다.사퇴 현실화에 대비한 대책을 모색하는 기류다. 따라서 정 대표 사퇴 문제나 신당문제의 속도조절,여권의 재정비 등이 ‘초읽기’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반대로 정 대표의 검찰소환 시 여권의 타격이 심대할 것을 우려,검찰 수사의 수위가 조절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경성사건 악몽 재현되나 정 대표는 김대중 정부 초기인 1998년 9월 경성그룹으로부터 이권 청탁과 함게 4000만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로 구속기소됐었다.지금도 당시 사건은 종결되지 않아 오는 14일 고법에서 재판이 예정돼 있다.경성 악몽은 진행 중인 셈이다. 당시 그는 국민회의 부총재로 50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룬 여권의 실세였지만 정권 교체의 열매를 향유하지도 못한 채 ‘영어’의 몸이 됐었다.그런 그가 국민회의 후신인 민주당 대표이면서도 거액 수뢰설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라 정치생명이 위태로워지고 있다. 상황이 급전되면서 ‘정대철 신당 배제 음모론’ 등 흉흉한 소문들도 일제히 꼬리를 감추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여야총무 “특검 ‘150억+α’ 국한”

    민주당 정균환,한나라당 홍사덕 원내총무는 10일 국회에서 만나 법사위에서 통과된 대북송금 특검법 수정안이 현대비자금 ‘150억원+α’에 국한된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11일 본회의에서 이 법안의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홍 총무는 “법사위에서 수정통과된 법안은 노무현 대통령이 수용하겠다고 밝힌 150억원+α 부분에 대한 특검의 수사취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정 총무도 의원총회 보고에서 “150억원+α에 한해 어떤 방법으로든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면서 “당초 당론은 특검반대였으나 융통성있게 대처하기로 했다.”고 말해 특검수용 가능성을 내비쳤다.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의 수정안대로 통과시킬 경우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해 수정안을 수용할 뜻을 시사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한나라, 새특검법 수정처리로 시끌시끌 / “洪총무 적인가 아군인가”

    홍사덕 총무 주도로 이뤄진 대북송금 새 특검법의 한나라당 단독 처리가 경색됐던 여야관계에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한나라당 안에서는 내홍의 불씨가 되고 있다.신·구주류간 대치가 이어지면서 특검법에 대해 당론을 모으지 못했던 민주당도 9일 수정안 제출 움직임과 함께 야당과 협상할 뜻을 내비쳤다.그러나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홍 총무의 독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움직이는 민주당 특검법 반대에 온몸을 던졌던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한나라당 단독 처리에 비교적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새 특검법은 150억원+α에 대한 수사에 한정한다는 한나라당의 의도가 분명하다면 (반대)당론을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한 것이다.이런 점에서 전날 특검법의 법사위 통과는 여야간 암묵적 합의가 있지 않았느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홍 총무는 ‘여야가 합의했다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은 기존 당론 때문에 그렇게 얘기하지 못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입장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 총무는 “그간 정 총무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했고,정 총무는 “150억원 부분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방법에 상관없이 밝히자고 법사위 간사간에 협상을 하고 있는 도중 (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켰다.”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불만 터지는 한나라당 한나라당에서는 ‘홍사덕 총무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보답으로 특검법 통과를 감행했다.’는 비판이 나왔다.일부에선 선출 한 달도 안된 홍 총무에 대해 탄핵 문제까지 제기됐다.이해구 위원장을 비롯,전날 전원 사퇴서를 제출했던 당 대북송금 진상특위 위원들은 본회의 법안 처리에 불참할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재수정안을 내면서까지 다시 강성으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홍 총무의 독단에 강한 불만을 터뜨린 한 의원은 “하지만 이 방법이 아니고서는 문제를 풀 길이 없지 않으냐는 데는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특위 위원들도 “여당이 특검에 반대,당력을 총집결해도 법안 통과가 될까말까하는 상황에서 당론이 분열돼서 과연 가능하겠느냐.”고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최병렬 대표는 “왜 사고를 치고 그러나.잘 좀 하라고 해라.”면서 더이상 책임을 추궁하지 않을 뜻을 홍 총무에게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기자 jj@
  • 與 ‘150억 특검’ 수용 시사 / 정총무 “당론 재논의 필요”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9일 대북송금 새특검법안과 관련,“새 특검법이 ‘150억원+α’에 대한 수사에 한정한다는 한나라당의 의도가 분명하다면 (반대)당론을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5면 정 총무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50억원에 대해선 어떤 방법으로든 분명히 밝혀야 하고,이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라며 “수사기간도 그 정도(60일)면 충분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150억원 외에도 더 있으면 더하고,관련 비자금에 대해선 줬다 안줬다 하고 있으니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밝혀야 하지만 남북관계를 다시 수사해선 안된다.”고 말해 새 특검법이 150억원과 추가 비자금 부분에 대해서만 수사대상으로 삼는 것을 분명히 하면 특검반대 당론을 수정할 가능성을 시사,11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야당과 협상과정이 주목된다. 김상연기자 calros@
  • 野, 새 특검법 법사위 단독처리

    한나라당이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수사대상을 사실상 현대그룹 비자금 ‘150억원+α’로 한정하는 내용의 특검법을 8일 국회 법사위에서 단독 처리했다. 민주당은 이날 수사대상 등을 문제삼아 법사위 회의에 불참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제2 특검법안은 ‘박지원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150억원 수수의혹 사건에 한정하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제안을 상당 부분 받아들인 것으로 분석돼 오는 11일 본회의 통과와 향후 대통령의 거부권행사 여부 등이 주목된다. ▶관련기사 5면 수정안은 당초 수사대상에 포함된 ▲현대상선의 산업은행 대출금 4900억원 중 외환은행을 통해 북에 송금된 2235억원과 나머지 돈의 사용 관련 비리의혹 ▲2000년 5∼10월 현대건설,현대전자 등이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해 북에 송금한 의혹 부분은 삭제했다. 이에 따라 수사대상은 150억원 사건을 포함한 관련 유사 비리 의혹 사건과 대북송금 관련 청와대,국가정보원,금융감독원 등의 비리의혹 사건으로 줄어 들었다.수정안은 수사기간도 당초 1차 50일,2차 30일에서 60일 한 차례에 한해 수사하도록 수정했다. 앞서 민주당 간사인 함승희 의원은 “수정안은 박지원 전 실장이 150억원을 받았다고 이미 단정하고 있고,수사대상을 청와대,금감원 등을 명시하고 있어 합의할 수 없다.”며 법안통과를 반대했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대통령도 말했듯이 여야가 합의를 한다면 ‘150억원+α’ 부분에 대해 특검이든 무엇이든 할 수가 있다.”며 “그러나 지금 송금 부분이 포함돼 있는지 여부가 불분명한 게 문제이며 송금 부분은 털고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해 법안이 여야 합의로 추가 수정되길 바라고 있음을 시사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수준에서 거부권 행사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신당파 5명 오늘 탈당 / 새달말까지 교섭단체 구성 계획

    당초 ‘7+α’까지 예상됐던 한나라당 탈당 인원이 일단 5명으로 결정됐다.이부영·이우재·김부겸·안영근·김영춘 의원 등이 7일 한나라당 탈당을 공식 선언한다.이들은 국회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신당창당 준비작업과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의견을 조율한 뒤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 탈당과 ‘탈지역·국민통합·정치개혁’을 내세운 신당 창당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로써 한나라당의 의석 수는 153석에서 148석으로 줄어들게 됐으나 원내 과반의석은 여전히 유지할 수 있다. 탈당 의원들은 앞으로 여러 세력과의 연대를 거쳐 신당을 창당,오는 8월 말까지 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정기국회부터 본격 활동할 계획이라고 대변인격인 김부겸 의원이 전했다. 연대 대상으로는 민주당 신주류와 국민개혁신당,이철·장기욱·박계동 전 의원 등 ‘꼬마 민주당’ 출신,재야 신당추진세력 등이 거론된다. 탈당 의원들은 오는 11일 열리는 국민참여신당 대토론회를 비롯해 전국에서 토론회 및 강연회 등을 열고 신당창당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국민여론을 수렴해 나가기로 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향후 이들의 정치적 성과와 당 사정에 따라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특히 신당 추진 움직임과 맞물려 민주당 출신 입당파들의 거취를 주목하고 있다.아직까지 지구당위원장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등 당내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입당파 의원은 “주변에서 탈당하라고 하는 얘기도 있으나 그러면 정말 철새가 되고 만다.지금 한나라당의 인기가 민주당을 능가한다.왜 나가야 하나.생각 없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이지운기자 jj@
  • 野 “특검법 11일 표결” 與 “대통령 거부권을”/ 추경 함께 처리후 ‘공’ 넘길수도

    한나라당이 대북송금 제2특검법을 오는 11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8일 국회 법사위 회의 때부터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그러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같은 날 걸려 있어 민주당이 마냥 물리력으로 저지하기보다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공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과 우리 당의 원칙이 크게 부딪치지만 의회는 그런 경우 어떻게 판가름내는지 확립된 관행과 규칙을 갖고 있다.”고 말해 ‘표결’로 처리할 뜻을 분명히 했다.다만 특검과 추경 처리순서에 대해선 “선후를 따지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홍 총무는 이어 “앞으로 원내전략의 목표는 2만달러 시대를 위한 법제 정비와 장애 제거라는 데 민주당 정균환 총무와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더 이상 특검 문제가 북핵이나 고용허가제,경제특구 등 정책현안에 앞서 제기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자연히 특검과 추경을 동시에 털어버리기로 여야가 암묵적으로 합의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홍 총무가“싸울 때는 격렬하게 싸우겠다.그러나 대한민국이 위기에 있는데 하염없이 싸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재특검의 수사범위와 관련해서도 한나라당은 당초 원안대로 밀고 나간다는 입장을 고수했다.즉 대북송금 1차 특검수사의 미진한 부분과 새로 불거진 ‘150억원+α’가 수사대상이 된다.홍 총무는 “협상은 하되 (내용상) 절충은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150억원 한정 특검만 받겠다는 대통령으로선 거부권을 행사해야 할지 여부를 놓고 또 한번 고민에 빠지게 됐다.민주당도 신·구주류 간 갈등으로 전력을 상실한 상황에서 특검법 통과를 막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거부권에 희망을 걸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상임위 단계부터 저지한다는 방침이나 되도록 물리적 충돌은 피하고 여론전에 주력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라는 마지막 보루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北송금 특검 결과 발표/정치권 상반된 평가

    대북송금 송두환 특검이 25일 김대중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의 대가로 1억달러를 북한에 제공했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정치권도 충격을 받은 듯했다.야당은 ‘정상회담=대북송금 대가’라는 의혹이 사실로 입증됐다며 “특검을 추가로 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반면 여당은 “사실이라 하더라도 송금은 통일비용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논리로 여론 설득에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은 오전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으로부터 특검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한다. ●“중간발표에 불과” 한나라당은 특검이 “대북송금 5억달러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이 있고,이 가운데 1억달러가 정부가 지급한 돈”이라고 밝힌 데 대해 “나머지 4억달러와 관련한 수사가 미진하다.”고 고삐를 죄었다.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지 않았다고 발표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당 대북송금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이해구 의원은 “대가성 송금을 1억달러로 제한한 것은 피조사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한 결과”라며 “박지원씨가 세 차례에 걸쳐 북대표와 접촉,북측이요구한 10억달러를 5억달러로 깎았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또 현물로 제공한 녹용과 향수 등이 ‘순수 경협자금’이란 데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박종희 대변인은 “민주당 정권의 정상회담용 대북송금 의도를 밝혀내고 ‘통치행위’ 운운한 국기문란사범 8명을 기소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대통령의 수사연장 거부로 비리의혹의 핵심에 접근하지 못한 것은 안타깝다.”고 밝혔다.그는 “새 특검을 실시,‘150억+α’ 등 파생비리를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일비용 1人 2500원꼴 투자한것” 민주당 이평수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놀랍고 믿기지 않는 일”이라면서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 해도 우리는 법률적 잣대를 넘어선 통일비용으로 간주한다.”고 주장했다.그는 “50년 대치상황을 뚫고 어렵게 이뤄진 정상회담이 1억달러를 줬기 때문에 성사됐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화갑 전 대표도 “1억달러 문제가 사실일지라도,가난한 이웃집에 가는데 그 정도의 선물은 국제적 관례에 어긋나지 않는다.”면서 “한반도평화유지를 위해 국민 1인당 2500원 정도를 투자하는 것을 이해해 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주류측 김원기 고문은 “특검팀이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는 큰 테두리를 존중하지 못한 것은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평했다. 김상연 박정경기자 carlos@
  • 새 특검법 내용·처리 전망 / 野 ‘150억+α’ 고삐죄기

    한나라당은 이르면 25일 대북송금 관련자들의 비자금 비리의혹까지 포함해 최장 170일까지 특별검사 재량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새 특검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청와대는 150억원에 한해서만 재특검 수용 의사를 밝힌 상태이고,민주당은 이마저도 검찰 이첩을 요구하고 있어 입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통령 수사연장 승인권 박탈 새 특검법의 명칭은 ‘남북정상회담 관련 대북비밀송금 의혹사건 및 관련비자금 비리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가칭)’로 ‘관련비자금 비리의혹’이 새로 명시됐다.150억원과 유사한 의혹이 불거질 경우를 대비해서다. 수사기간은 기본 120일+1차연장 30일+2차연장 20일로 정했다.특히 대통령의 수사기간 연장 승인권을 박탈해 특별검사가 연장 여부를 결정한 뒤 대통령에게는 보고만 하도록 할 방침이다.대통령의 특검 선임권도 국회의장에게 넘기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위헌 시비가 일어 25일 최고회의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수사범위는 기존 특검법 중 수사가 미진한 ▲현대상선의 산업은행 대출금 4900억원 중 외환은행을 통해 북한에 송금된 2235억원 외 나머지 금액 용처 ▲현대건설 싱가포르 지사와 현대전자 영국공장 매각대금 각각 1억5000만달러 송금의혹에다,이번 수사 도중 불거진 ▲박지원씨 관련 150억원+α의혹이 추가됐다.청와대,국정원,금감원,감사원 등 종사자의 비리 의혹도 별도 조항으로 넣어 비리사건이 송금과 무관하다는 논리를 사전에 차단키로 했다. 그러나 현대그룹 비자금과 공적자금 전반으로의 수사 확대는 거부권의 빌미만 준다는 판단 아래 포기했다.대북송금 진상조사특위 이주영 의원은 “150억원처럼 정상회담 준비금 성격과 유사한 돈이나 이성헌 의원이 제기한 SK그룹 대북송금 의혹 정도가 새로운 수사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 제출 시기와 관련,송두환 특검의 25일 수사결과 발표를 보고 신임 대표가 처리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으나 오는 30일이나 다음달 1일 본회의 처리를 위해서는 더 늦추기가 어려워 보인다. ●여야 특검 공방 2라운드 민주당은 새 특검법을 “총선을 의식한 정치공세”라며 “150억원 문제는 검찰로 넘기면 된다.”고 주장했다.일부 의원은 새 특검법 통과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정대철 대표는 “민생현안이 산적한데 또다시 특검으로 정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그러나 천정배 의원은 “150억원은 특검이 할 수도 있다.”고 신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정경기자 olive@
  • 말말말˙˙˙

    불법을 알고서도 스스로 수사유보라는 직무유기의 길을 택한 정치검찰에 ‘150억+α’ 수사를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이 24일 정치검찰에 수사를 맡기려는 음모를 절대 묵과하지 않고 새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며.-
  • 본류 진입 北송금 특검/ 현대 ‘3억弗+α’ 입증 박차

    대북송금 의혹 특검팀이 산업은행의 불법대출 의혹을 1차 조사한데 이어 현대 쪽으로 수사의 방향을 틀었다.특검팀은 대북송금자금의 조성과정과 송금 경로 및 정부개입 여부 등의 의문점들을 앞으로 풀어나갈 방침이다. ●얼마나,어떻게 보냈나 특검수사의 최대 쟁점은 현대가 북한에 모두 얼마를 조성해,어떻게 보냈는지 밝혀내는 일이다.지난 2월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은 “2000년 6월 대북경협사업 대가로 북한에 5억달러를 줬다.”고 말했지만 조성경로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대북송금은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에서 대출받은 5억달러 가운데 2억달러를 보냈다는 것 뿐.특검팀은 현대전자가 현대건설 런던지사를 통해 북으로 송금된 것으로 의심받는 1억5000만달러,현대건설이 싱가포르 지사로 보낸 뒤 사라졌다고 알려진 1억5000만달러 등의 행방을 추적해야 한다.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추가 송금 의혹도 풀어야 할 과제다.현대상선이 선박운임료 등을 부풀려 3억달러를 마련한 뒤 미주본부에서 북한으로 돈을 보냈다는 의혹이최근 제기됐다.또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 등은 “대한알루미늄 매각대금 가운데 4800만달러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송금배경과 정부개입 여부 정 회장은 “대북송금은 7대 남북경제협력사업 독점권의 대가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7대사업은 민간기업이 추진하기에 지나치게 포괄적인 것”이라며 대북송금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게다가 경협합의서가 체결되기 두달전인 6월,정상회담을 앞두고 급하게 돈을 보낸 것도 의혹으로 남아 있다. 정부가 대북송금에 얼마나 개입했는지도 수사를 통해 풀어야 할 사안이다.임동원 전 외교안보통일 특보는 정부는 환전편의만 제공했을 뿐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만져보지도 못한 돈이니 정부가 갚아야 한다.”고 주장한 김충식 당시 현대상선 사장의 발언이 정부의 조직적인 개입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정은주기자 ejung@
  • 가계대출 금리 인하 요구 가능

    다음달부터는 가계대출을 받은 고객도 은행에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게 된다.지금은 기업대출 고객만 가능하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여신거래 기본약관을 이같이 개정,시행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개인고객들의 적극적인 ‘금리 네고(협상)’ 노력이 요구된다. ●금리 인하 요구하려면 신용상태가 개선돼야 한다.직장을 새로 구했거나 수입이 늘었거나 유산을 받은 경우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객은 자신의 신용상태가 대출받은 시점보다 나아졌음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은행에 제출한 뒤 금리인하를 요구하면 된다.그렇다고 바로 금리가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 은행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은행은 자체심사를 통해 금리인하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신규 변동금리 대출고객에만 적용 약관 개정이 이뤄진 뒤 새로 대출받는 고객부터 적용된다.기존 대출고객에게는 소급적용이 되지 않는다.신규대출 고객중에서도 금리가 변하지 않는 고정금리로 대출받아도 금리인하 요구권이 주어지지 않는다.변동금리로 대출받을 때로 한정된다.변동금리는 ‘기본금리+α’로 정해진다.고객의 금리인하 요구에 따라 α가 달라지는 것이다. ●실효성 있을까 금리인하 인정 여부는 전적으로 은행의 주관적 판단에 달려 있다.은행들이 까다로운 내부 잣대를 적용,고객의 금리인하 요구를 ‘퇴짜’놓을 가능성도 크다.시중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은 돈을 빌려줄 때 CSS(신용평가시스템)를 통해 고객의 신용상태를 평가한다.”면서 “금리인하 요구가 관철되려면 CSS에 넣어 신용등급이 바뀔 정도의 신용변동 사유가 생겨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나 CSS의 등급간(10등급 안팎) 기준편차가 크기 때문에 신용이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고는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금감원은 “대출유치 경쟁이 치열해 은행들도 무조건 소극적으로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있으나마나한 제도가 되지 않도록 사후 관리감독을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대출 부대비용도 따져보고 내야 근저당 설정비,인지세 등 대출에 들어가는 부대비용의 부담 주체도 ‘무조건 고객 부담’에서 ‘은행과 고객의 협의’로 바뀐다.지금도 주택담보대출 경쟁 심화로 은행이 근저당 설정비 등을 물고 있기는 하다. 시장의 수요공급 원칙에 따른 부대비용 부담 주체 선정원칙을 제도에 아예 반영시키자는 취지로 풀이된다.다만 가압류 비용이나 공탁금 등 고객의 잘못으로 부대비용이 발생할 때는 지금처럼 고객이 무조건 부담해야 한다. 은행이 고정금리를 어쩔 수 없이 올려야할 경우,고객이 불응하면 불이익을 받지 않고 대출금을 만기 이전에 갚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해지권’도 도입된다. 대출받은 은행에 예금이 있는데 대출금을 만기안에 갚지 못했을 때는 신속하게 예금과 대출금을 상계하도록 의무화해 대출이자보다 높은 연체이자를 받기 위해 은행이 상계처리를 지연시키는 일이 없도록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현대 北지원금 5억달러說 부상

    ‘현대의 대북 지원금은 얼마나 될까.’ 현대상선이 북측의 7대 사업에 대한 독점 대가로 제공했다는 2억달러 외에 추가로 자금이 지원됐다는 ‘2억달러+α’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시중에 나도는 자금지원 규모도 천차만별이다.확인된 2억달러에서 10억달러라는 주장도 나온다.이같은 자금지원 규모는 정부나 현대의 적극적인 해명이 없어 갈수록 부풀려져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2억달러는 넘는다? 한나라당은 최근 북측에 지원된 자금이 10억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이는 지금까지 제시된 지원규모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다음은 5억 5000만달러이다.한 재계 원로의 말을 빌려 보도된 내용은 현대가 지금까지 5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북측에 건넸다는 것이다.이같은 자금지원설은 2235억원의 지원발표에 묻혀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요즘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이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정부나 현대측은 지금까지 확인된 2억달러 외의 자금지원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도 5일 금강산 육로관광 사전답사를 떠나기에 앞서 현대전자의 1억달러 지원설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부인했다.현대측의 이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2억달러+α설은 갈수록 힘을 얻어가고 있다. ●5억∼6억달러설 급부상 현대의 대북사업은 1989년 1월24일 고 정주영(鄭周永) 창업주가 방북해 ‘금강산 관광개발 의정서’를 북측과 체결하면서부터이다.이는 가시적으로 드러난 것일 뿐 이전부터 양측간 물밑 접촉이 상당기간 진행됐다. 따라서 2000년 6월 지원된 2억달러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이전 사업추진 단계에서도 적잖은 돈이 지원됐고 2000년 6월을 전후해 큰 돈이 오갔다는 추론이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현대건설의 2억달러 제공시점은 2000년 5월로 현대상선의 2억달러 제공시기보다 한 달가량 앞선다. 현대전자의 영국내 반도체공장 매각대금 1억 6200만달러 가운데 아랍에미리트에 있는 현대건설 페이퍼컴퍼니 ‘알카파지(HAKC)’에 대여하는 과정에서 1억달러가 증발된 사건은 2000년 6월 초에 발생했다. 물론 이 돈이 모두 북측에 전달됐는지는확인되지 않았지만 추가로 자금지원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 특히 대북사업 당시 현대 계열사간 경쟁을 벌인 적도 있어 대북사업 초기에 일정자금이 지원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현대측 한 관계자는 “당시 정황상 2억달러만 북측에 전달됐다고 보기에는 금액이 너무 적다.”고 말해 5억∼6억달러설에 무게를 실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예금 들까 펀드 들까/지수연동 상품

    “주가지수 연동상품은 우리가 원조인데….” 판매 1개월여을 맞은 은행권의 주가지수 연동예금이 1조원 가까운 수탁고를 올리며 시장을 후끈 달구자 투신권이 발을 구르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예금의 9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해 만기에 원금을 보전해 주고 이자부분을 옵션 등 파생상품으로 운용,추가수익을 노리는 예금상품의 구조가 투신권의 원금보존형 또는 옵션 펀드들을 고스란히 베낀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은행권은 순식간에 떼돈을 끌어모으는 동안 투신권의 펀드에는 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예금보장이 확실한 은행에 대한 신뢰가 두 금융권의 명암을 갈라놓고 있다.투신 관계자들은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안전자산으로의 회귀심리가 투자자들을 은행으로 이끌고 있다.”면서 “경제가 되살아나고 주가가 반등하면 실적을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려주게 설계된 투신권 상품의 수익 메리트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단언한다. ●“뭐라해도 은행에 맡겨두면 안심이 된다” 주가지수연동 예금으로 고객들이 몰리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투신권 상품들이 철저한 실적배당 원칙에 따라 원금을 까먹을 수도 있는 반면 은행은 손실이 나더라도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는 확실히 보장해준다.은행 관계자는 “고객들마다 원금이 보장된다는데 확실한 거냐고 되묻는다.”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요즘 투자자들로서는 원금이 축나지 않는다는 점이 큰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투신권은 지난 90년대 이후 대우사태 등 경제파탄의 멍에를 한몸에 짊어지느라 신용이 크게 떨어져 있다. ●“정기예금금리+α는 과장이다” 그러나 지수연동형 예금에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이 항상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시장예측이 잘못되면 이자율이 예금만 못할 수도 있다.최악의 경우 이자를 한 푼도 못 건질 수 있다. 대한투자신탁증권 선물옵션담당 지승훈 연구원은 “옵션이란 주가등락에 따른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게 목적이어서 주가가 크게 오르더라도 옵션이 시장방향과 어긋나게 설정되면 수익률이 좋으리란 보장이 없다.”면서 “중도환매때에는 원금을 까먹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신협회 관계자는 “지수연동형 예금에 한꺼번에 자금이 몰리면 은행들의 만기지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이럴 경우 은행은 신용도와 재무건전성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따라서 정부는 은행의 부실화 가능성을 감안,은행이 실적배당 성격의 상품을 취급하는 것을 금지하거나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가상승이 예상되면 수익률을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려주는 투신 펀드로” ‘원금보존+α’ 성격의 펀드 원조는 투신권이다.투신사들은 채권으로 원금을 맞추고 일부를 파생상품에 투자해 추가수익을 노리는 펀드를 증시침체 이후 잇따라 내놨다. 펀드들은 실적배당이 원칙이기 때문에 손실이 나면 원금을 고스란히 날려야 하는 예도 있지만 원금보존형은 웬만해선 원금이 보장되도록 설계된다.게다가 주가가 오르면 지수변동형 예금을 능가하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원금을 보장해줘야 하기 때문에 시장변동에 훨씬 더 노출된 은행들이 수익의 일부를 위험을 회피하는데 쓰는 반면 투신권은 손실이나 수익도 투자자가 다 가져가는게 원칙이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원은 “지수연동 예금 역시 투신권 상품처럼 실적배당형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실제 수익률은 은행권에서 제시하는 최고수익률보다 훨씬 낮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현재 주가지수가 바닥권이어서 지수에 투자할 이점이 크기 때문에 인덱스펀드,지수투자신탁(ETF)에 투자하는 게 고수익을 창출할 확률이 더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15세이하등급 영화 관객몰이 “흥행변수 청소년 잡아라” 10대 감수성 노린 제작 봇물

    15세이하등급 영화 관객몰이 “흥행변수 청소년 잡아라” 10대 감수성 노린 제작 봇물

    ‘15세’와 ‘극장’.두 단어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시절이 있었다.중2 즈음의 학생신분이 ‘단체관람’ 말고 맘대로 볼 수 있었던 영화는 일년에 서너편이 될락 말락.그런 시절에 10대를 보낸 기성세대에게 최근 한국영화들의 상영등급 추세는 그야말로 ‘격세지감’일 것이다.15세가 한국영화의 성패를 가르는 마지노 등급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흥행하려면 일단은 15세 등급을 받고 봐야 한다.’는 데 영화계가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15세 관객의 힘? 실제로 지난해 중반 이후 지금까지의 주요 개봉작들은 십중팔구가 15세 이상 관람등급을 받았다.‘가문의 영광’‘광복절 특사’‘몽정기’‘중독’‘연애소설’‘품행제로’‘휘파람 공주’‘마들렌’ 등 지난해 하반기 주요작들이 거의 그랬다.등급을 너무 내려 정작 20대 관객층에게 외면당해 낭패를 보기도 했을 정도.전체 관람가의 코미디 ‘피아노 치는 대통령’이 그런 경우다. 새해 들어 이런 대세는 더욱 단단히 굳어진다.‘이중간첩’‘블루’는 15세,‘클래식’‘동갑내기 과외하기’는 각각 12세 등급이다. 배경은 간단하다.영화홍보사의 한 관계자는 “최대 관객층은 변함없이 20대 초반 여성이다.그러나 고만고만한 작품일 때 15세 이하의 관객은 흥행에 ‘+α’가 되는 결정적인 변수”라고 말했다. ●멜로·코미디는 ‘필수’…3류인생 캐릭터는 저리 가라! 10대 청소년 관객의 눈높이로 감상포인트를 끌어내린 결과 한국영화의 주류 장르가 코미디가 가미된 멜로로 급속히 대체되는 건 당연하다는 게 영화가의 해설이다.10∼20대 관객층을 정조준한 멜로 ‘국화꽃 향기’(2월28일 개봉예정)를 제작한 태원엔터테인먼트측은 “청소년 관객을 움직일 가장 손쉬운 장르가 코미디지만,조폭 소재는 식상했으니 자연스럽게 멜로나 복고풍 향수를 자극하는 쪽으로 대세가 옮겨지는 것”이라고 풀이했다.극중 캐릭터가 눈에 띄게 달라지는 건 당연한 귀결.조폭이나 건달 같은 뒷골목 3류인생 유형에 더이상 목을 매지 않는다.무엇보다 영화의 소재나 접근방식부터 변했다.오랫동안 터부시해온 청년기의 성적 호기심을 진한 수다로 풀어내거나,학창시절의 고민을 유쾌한 기억으로 재현하기 위해 80년대로 시계바늘을 돌리고,누구나 공감할 복고풍 사랑 이야기를 청춘멜로의 주요 얼개로 끌어들인다. ●시사회장 풍속도가 바뀐다 10대 눈높이로 몸을 낮춘 청춘영화들의 득세로 시사회장 풍속도도 덩달아 바뀌고 있다.지난달 21일 조인성·조승우·손예진 등 신세대 아이콘들이 공동주연한 청춘멜로 ‘클래식’의 시사회장은 팬클럽 행사무대를 방불케 했다.7일 개봉하는 ‘동갑내기 과외하기’도 김하늘·권상우의 팬클럽을 특별배려한 시사회를 5일 한 차례 마련한다. 잉카커뮤니케이션의 박소원 마케팅 실장은 “입소문을 내줄 타깃층의 범주에 중·고교생은 물론이고 초등생까지 넣고 있다.”고 귀띔했다. ●15세 영화는 계속된다 12·15세 등급의 ‘어린’ 감수성의 영화는 당분간 세력을 유지할 듯하다.상반기 중 개봉할 영화목록만 봐도 그렇다.‘하늘정원’‘별’‘화성으로 간 사나이’‘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등이 한창 촬영중이다.유행에 민감한 제작사들의 기획의도가 큰 배경이겠으나,제한상영가 등급이 도입된 뒤 등급심의 자체도 허용폭이 크게 넓어졌다는 관측들이다. 금기가 줄어드는 건 반가운 얘기다.그러나 영화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관객들의 태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영화평론가 전찬일씨는 “10대 취향의 영화를 모든 관객들이 즐기라고 강요하는 풍토는 모두가 깊이 고민해 볼 문제”라면서 “기대치를 넘는 ‘영웅’의 흥행성적은,가벼워지기 경쟁을 벌이는 한국영화 경향에 대한 반사이익”이라고 꼬집었다. 황수정기자 sjh@
  • 北송금 의혹/한나라 “”2235억+∝있다””

    한나라당은 현재 드러난 대북 비밀송금 의혹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특히 2억달러(2235억원) 외에 추가로 얼마나 제공됐는지 등 앞으로 밝혀야 할 대목이 더 많다고 여긴다. 한나라당 ‘대북 뒷거래 진상조사특위’는 4일 현대상선의 4000억원 송금 의혹 외에도 현대전자의 1억달러,현대건설 1억 5000만달러 등 소속 의원들이 제기한 이른바 ‘+α’에 대해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이날 “특검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전후로 북한과 뒷거래한 각종 의혹이 대상”이라며 “뒷거래 자금 규모는 10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의혹을 처음 제기한 엄호성(嚴虎聲) 의원은 “4억달러가 다 송금됐을 것”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이 2억달러로 축소 언급한 데 대해 ‘배달사고’ 가능성을 내비쳤다.엄 의원은 “임동원 특사의 방북 때 김정일 위원장이 만나주지 않은 까닭도 생각해 봐야 한다.”며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그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산업은행이 2000년 6월7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현대상선에 대출한 4000억원이 북한에 송금됐다는 의혹을 처음 제기했었다. 이주영(李柱榮) 의원이 제기한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의 1억달러 지원설도 규명 대상이다.2000년 5∼7월 현대전자의 영국 스코틀랜드 반도체공장 매각대금 1억 6200만달러 중 1억 달러 가량이 현대건설의 중동지역 페이퍼컴퍼니로 이체된 뒤 증발됐다는 것이다. 이성헌(李性憲) 의원도 현대건설 자금의 대북송금 의혹을 제기했다.2000년 5월 정상회담 전에 현대건설이 홍콩과 싱가포르 지사를 통해 6개 계좌로 나눠 1억 5000만달러를 송금하는 등 당시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의 주도로 각 계열사별로 5억 5000만달러를 모금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과 임동원 외교안보통일특보 등 정권 실세의 개입을 밝히는 데 주력키로 했다.김 대통령의 개입 정도도 주된 관심사항이다.또 국정원의 송금 편의제공 의혹과 관련,수표 이서자가 누구인지를 규명해야 한다.이들의 개입 여부를 밝히면 정상회담의 대가성 등 지원금의 목적도 자연스레 입증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은 대북 지원금이 군사용으로 전용됐을 개연성에도 주목하고 있다.박진(朴振)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지난해 3월 미 의회에 제출된 ‘한반도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주한미군과 미 중앙정보국(CIA)은 현대그룹의 금강산관광 대금이 군사적으로 사용됐다고 믿는다.”면서 “2001년 2월 워싱턴을 방문한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에게 북한의 무기구매 리스트가 전달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또 ‘현대가 준 자금으로 미그21 전투기 40대를 구입했다.’는 2001년 2월2일자 일본 산케이신문과 ‘러시아가 북한에 4억 2000만달러 상당의 정찰기 등을 판매키로 했다.’는 같은 해 8월5일자 영국 선데이 타임스 보도를 인용하며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무기구매가 활발히 전개됐다.”고 주장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로또 ‘판키우기’ 끝이 없다/3일 하루 205억어치 팔려 이번주 1등 700억+α 예상

    이번주 로또복권 1등 당첨금은 700억원? 로또 복권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판매금액이 지난주의 4배를 웃돌고 있다.1등 당첨금이 최소 400억원대라는 예상에다,정부의 이월횟수 제한으로 이번이 ‘마지막 대박’ 기회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로또 판매사업자인 국민은행은 “지난 3일 전국 복권판매소에서 팔린 로또복권은 205억원어치로,지난주 월요일(1월27일) 판매금액 46억원의 4.45배에 달했다.”고 4일 밝혔다.설연휴이자 일요일인 2일에도 지난주(5억 5000만원)의 4배에 가까운 20억 9000만원 가량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라면 이번주 판매금액은 지난주 736억원의 3배 수준인 2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1등 당첨금은 460억원이어서 3주 연속 이월된 당첨금 258억원까지 합치면 총 1등 당첨금은 700억원을 넘는다. 김유영기자 carilips@kdaily.com ◆수익금 사용처 공개 이달 15일부터 로또복권 판매 수익금의 사용 내역이 공개된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4일 “로또복권 열기가 예상 외로 뜨거워지면서 사행심 조장 등에 대한 비난여론이 일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복권문화 정착을 위해 복권판매 수익금이 어디에 쓰이는지를 정부가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로또복권의 수익금이 공익목적으로 쓰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정부 수익금의 사용처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로또복권의 판매 수익금 중 50%는 당첨금으로 지급되고 20%는 발행기관인 국민은행·시스템개발사업자·판매인이,30%는 복권발행 주체인 건교부·문화부·과기부·행자부 등 10개부처가 나눠 갖는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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