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α
    2025-07-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00
  • 원유가격 인상 폭은 의견 모아… 적용시기 놓고 입장차 못 좁혀

    최근 협상 결렬을 선언했던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대표들이 15일 원유(原乳) 가격 인상 협상을 재개했으나 인상 가격 적용 시기를 놓고 여전히 의견 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원유 가격 인상 폭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협상을 중단했던 양측은 이날 비공식적 협상을 재개했으며, 낙농가들의 모임인 낙농육우협회가 최근 정부의 중재안인 ‘원유 납품단가 ℓ당 130원+α 인상안’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가격 인상 폭에 대해서는 대체로 의견을 모은 상태다. 양측은 그러나 인상된 가격의 적용 시기에 대해선 아직 입장 차가 커 타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낙농농가들은 서울우유의 개별 협상 사례를 들며 인상된 가격을 지난 1일부터 소급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유업체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하자며 맞서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우유시장 정상화

    낙농육우협회가 원유 공급을 재개함에 따라 시중의 우유 공급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우유 업체들은 평소 물량의 60%까지 생산량을 끌어올렸으나 수요가 2배가량 많은 주말을 거치면서 원활한 공급에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12일 자체 협상을 통해 가장 먼저 원유를 공급받았다. 13일 오전에는 평소 물량의 약 80%에 해당하는 우유를 출고했다. 매일유업은 지난 12일 야간부터 작업을 벌여 13일 평소의 60%에 해당하는 물량의 우유를 내보냈다. 공장을 120% 수준으로 가동해 14일부터 우유 생산을 완전히 정상화했다. 남양유업도 원유 반입과 제품 출고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에 따라 주요 마트, 편의점 등 유통망에 공급되는 우유 물량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마트는 서울우유로부터 평소 수준의 물량을 공급받으면서 수급이 완전히 정상화됐다. GS25와 보광훼미리마트는 본사를 기준으로 우유 공급이 정상화됐다. 세븐일레븐은 13일 오전 한때 우유가 잘 공급되지 않았지만 14일부터는 별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소규모 슈퍼마켓이나 동네 구멍가게 등도 주말을 지나면서 우유 공급이 집유 중단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낙농농가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1ℓ에 ‘130원 인상+α’의 정부 중재안을 수용할지에 대해 논의해 정부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16일 낙농진흥이사회에서 이 안이 최종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낙농가와 우유업체가 원유 공급 가격 인상에 합의하고 사실상 인상폭 조율만 남겨둔 상태에서 원유 공급 가격이 최종 결정되면 유제품 가격도 자연히 오르게 돼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세계 최고가 100만불짜리 향수병에 뭐가 담겼길래…

    세계 최고가 100만불짜리 향수병에 뭐가 담겼길래…

    한 병에 100만 달러(약 10억원)짜리 향수가 나온다면 사람들은 쉽게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명품 향수라고 해도 10억여원 돈다발에 값하는 향기가 뿜어져 나올 리는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일간지 뉴욕 데일리 뉴스는 9일 뉴욕의 명품 브랜드 DKNY가 자사 제품 향수 ‘골든 델리셔스’를 담을 100만 달러짜리 향수병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서 디자이너이자 DKNY의 대표인 도나 카란이 유명 쥬얼러인 마틴 카츠와 손을 잡았다고 한다. 물론 골든 델리셔스도 명품 향수 반열에 들긴 한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자면 이들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향수병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흔히 우리 사회에서 누군가 값비싼 제품을 자랑할 때 “그 제품에 금테를 두른 것인가?”라고 반문한다. 그러나 도나 카란이 만들려고 하는 향수병은 사과 모양의 몸체 전체가 14캐럿 황금과 백금으로 이뤄져 있고, 테두리는 각종 값비싼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다. 이들이 조그만 향수병을 최소한 10억여원에 내놓을려는 근거인 셈이다. 특히 DKNY 측은 이 향수병을 장식하는 데 세계 각국에서 생산되는 진기한 보석을 포함해 모두 3000여점의 보석을 사용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타원형으로 연마한 스리랑카산 사파이어, 브라질의 파라이바 전기석, 호주산 핑크 다이아먼드 등이 포함돼 있다. 맨해튼의 빌딩숲을 형상화한 젬스톤도 값비싼 볼거리다. 완성된 뒤 세계 각국에서 전시회를 가진 후 뉴욕에서 경매에 붙여질 이 향수병의 최종가, 즉 ‘10억+ α’의 향방이 벌써부터 호사가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뉴욕 데일리 뉴스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슈 인터뷰] ‘기름값 종결자’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듣는다

    [이슈 인터뷰] ‘기름값 종결자’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듣는다

    “우리는 문화·민족·역사를 공유하는 공동체여서 승자독식의 시장원리를 앞세우는 것이 때로는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무분별한 시장골목 진출에 반대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명동 포스트타워 21층 집무실에서 가진 박건승 서울신문 산업부장(부국장급)과의 대담에서 “정부가 시장 곳곳에 너무 깊숙이 개입하려 한다.”는 지적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기름값을 뒤집어보겠다. 아름다운 마음으로 기름값을 내렸듯이 같은 마음으로 연착륙해 달라.”며 정유업계를 압박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앙정부가 자치단체에 내려보내는 예산을 앞세워 SSM의 출점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예를 들어 전통시장을 보호하는 것이 사회적 합의라면, 보호할 의무를 가진 곳이 정부이니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무차별적 SSM 진출을) 제재하자는 것”이라며 “모두가 팔짱을 끼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 합의에 따라 정부가 나서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기름값 결정 구조는 사실상 독과점 상태여서 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고, 이럴 때는 어느 정도 시장 가격에 개입할 수 있다. 이것은 경제학 교과서에도 나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찜통 더위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마주한 최 장관은 고민이 깊은 표정이었다. MB정부의 실세 장관으로 불리는 만큼 기름값은 물론 전기요금, 물가, 환율, 동반성장 등 굵직한 현안과 관련되지 않은 것이 드물 정도다. 그는 “현장에 자주 다녀야 하는데 (부처 내) 의사결정할 일은 쌓여 있고 굉장히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인터뷰에 응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름값을 둘러싼 정유업계와 주유소업계의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겠나. -가려지리라 본다. 분명히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데 서울만 하는 것이 아니고 전국적으로 (장부를) 들춰 볼 계획이다.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1800원대인데 수도권은 2000원대 아닌가. 전국의 주유소가 1만 2000여개인데 500개만 하면 거의 수도권으로 제한된다. ‘500+α’가 될 것이다. α의 크기는 추후 협의할 것이다. →기름값과 관련한 추후 구체적 일정은. -국제 유가가 떨어지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이에 더해 유통시장이 투명해지고 공정해져야 한다. 앞서 정부의 유가 태스크포스(TF)에선 무폴 주유소를 확대하고 오피넷 등 가격 공시시스템을 강화한다는 안을 내놨다. →적정 휘발유 가격은. -그야말로 비가 와야 물을 대는 천수답과 같은 형국이다. 유가가 떨어져야 하고,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높여야 한다. 현 정부 출범 때 4%선이던 자주개발률은 올해 말 14%선에 이를 전망이다. 에너지 자주국이 되는 것은 서두를수록 좋다.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이 모두 부러워하는 (벤치마킹) 모델이다. 이런 이점이 없었다면 굉장히 답답했을 것이다. 이들에게 진심으로 가르쳐주고 그곳의 자원을 우리가 활용한다면 윈윈 모델이 된다. 현실적인 필요성 때문에 산업자원협력실도 출범시켰다. 실장 아래 90여명의 직원이 개별 국가의 현황을 챙기고 있다. →유류세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 -유류세 인하는 아직 검토 단계다. 정량세로 돼 있지 않으냐.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 이상 되어야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 할당관세를 낮추는 것은 기획재정부 등 다른 부처와 협의해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류세를 내려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지 않나. -그렇다. 재정수입 등 다른 것과의 형평성을 생각하지 않고 유가만 생각하면 국민 부담을 덜어주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유가가 오르면서 관련 세금인 특소세, 부가세, 관세 등은 그만큼 더 걷혔다. 물가 상황이나 유가 등을 지켜보면서 기획재정부가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 →유가가 이렇게 오르면 생계형 자영업자가 피해를 본다. -택시기사나 농사 짓는 분들에게 유류 보조금과 면세 혜택을 주고 있다. 취약계층을 다 커버했다고 할 수는 없으나 지난번 가스 요금도 연동제로 돼 있는 것을 눌러서 못 오르게 했다. 연구해 보완하겠다. →중소기업 적합업종과 동반성장지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적합업종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과거 중소기업 고유업종제를 강제로 시행하다 2006년에 폐지한 적이 있다. 확연하게 빨간줄을 긋지 않더라도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 →대·중소기업 간 의견이 너무 엇갈린다. -같은 제품이라도 기술적 측면에서 차등화할 수 있지 않겠나. 예컨대 두부 가운데 기능성 두부 같은 것은 상당히 가격도 높을 것이고 연구개발도 해야 하고 설비도 필요하다. 이런 것들은 작은 기업들이 하기 힘들다. 두부를 좀 더 세계화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 반면 일반 순두부집의 손두부까지 대기업이 해야 하느냐, 이것은 얘기가 다르다. 골목상권에 맡겨 놓는 대신 반쯤 발효시킨 특수 두부나 기술력이 필요한 것은 대기업도 가능하다고 본다. 김치도 특수 가공한 김치, 서양 사람들이 좋아하는 올리브유에 볶아 캔에 넣어 대량 생산해 파는 김치 등은 중소기업으로선 한계가 있다. →적정 환율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곧 조사결과가 나온다. 균형 잡힌 사고가 필요하다. 한 측면만 보면 안 된다. 일부 학자들은 금리는 올리고 환율을 내리면 물가가 잡힌다고 하는데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 대담 박건승 산업부장 정리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주유소 장부 들춰보기’ 전국 확대

    ‘주유소 장부 들춰보기’ 전국 확대

    정부가 1만 2000여개의 전국 주유소를 대상으로 ‘기름값과의 전쟁’에 돌입한다. 집중 점검 대상은 당초 알려진 서울·수도권의 500곳에서 전국적으로 대폭 확대된다. 초미의 관심사인 전기요금 인상안은 오는 26일 발표된다. 지식경제부와 기획재정부가 막바지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인상 폭은 평균 ‘4%+α’로 잠정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유업계와 주유소업계의 기름값을 둘러싼 시시비비가 이번 기회에 분명히 가려지리라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장관은 “이번 기름값 일제 조사 대상을 가격이 비싼 상위 500개 주유소로 한정할 경우 서울과 수도권에만 편중될 수 있다.”면서 “500개에 더해 제주지역까지 전국적으로 샘플링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700~900개의 주유소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시작된다. 그는 “유류세 인하는 검토 단계에 있으며, 국제유가(두바이유)가 배럴당 130달러는 넘어야 가능하다.”면서 “할당관세 인하는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한시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지금은 상황을 주시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앞서 최 장관은 지난 18일 정유사와 주유소가 최근 휘발유 가격을 놓고 서로 책임을 떠넘긴다며 주유소 500개를 샘플링해 (회계)장부를 들춰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예정된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 부처 간 협의를 마치고 26일 평균 4% 안팎의 인상안을 발표한다. 지경부는 물가인상을 우려한 재정부의 반대로 7.6%대 인상안을 접고 ‘4%+α’에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최 장관은 “전기요금 체계 합리화에 방점을 찍었다.”면서 “용도별, 전압별로 요율체계를 달리하고 취약계층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반 주택용은 물가상승률의 절반인 2%, 대기업용은 6% 안팎의 인상이 예상된다. 그동안 지적받은 주택용 누진제도 개선될 예정이다. 그는 “(같은 날 발표될 전기요금 로드맵에는) 한국전력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안이 포함될 것”이라면서 “요금이 조금 오르더라도 (가계별로) 스스로 적응해 전체 지출 규모에선 별 차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무지갯빛 성운에 둘러싸인 초거대 별

    무지갯빛 성운에 둘러싸인 초거대 별

    노년을 맞이한 별의 모습은 정열적이지 않지만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것일까. 초거성 베텔기우스(Betelgeuse)가 오색 무지갯빛 성운에 휩싸인 모습이 최초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유럽남부천문대(ESO)가 최근 무지개 성운에 둘러싸인 순간을 포착한 베텔기우스 사진을 발표했다. 베텔기우스는 오리온자리 α의 고유명으로, 사냥꾼 모양인 오리온자리의 왼쪽 어깨 지점인 사변형 왼쪽 위 꼭짓점에 있는 적색 거성을 나타낸다. 지구로부터 약 640광년 떨어진 이 별은 태양의 약 900배 크기의 초거성으로, 질량은 태양의 20배에 달해 천구에서 10번째로 큰 별로 알려졌다. 칠레 파라날 천문대의 초거대망원경(VLT)으로 포착한 이 사진은 서로 다른 파장의 방사선에 민감한 적외선 필터를 이용한 장치로 촬영됐다. 베텔기우스는 거대한 불꽃처럼 보이는 성운(가스 구름)에 휩싸여 있다. 성운의 푸른 부분은 짧은 파장을 나타내며 빨간 부분은 장파장에 해당한다. 특히 별 중심의 작은 적색 구형은 지구 궤도의 약 4.5배 정도의 지름에 해당하며, 육안으로 보이는 베텔기우스의 표면을 나타낸다. 주변의 검은 원반은 점점 희미해지는 성운에 감춰져 있는 별의 모습으로 매우 밝은 부분에 해당한다. ESO 측 연구진에 따르면 베텔기우스가 초거성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가 초신성이 될 날을 앞두고 있다고 예상된다. 삶의 마지막에 들어선 베텔기우스는 그 크기가 증가하다가 우주 공간에 엄청난 속도로 별 내부 물질을 쏟아낸다. 적색거성에서 별 물질이 분출되는 과정은 두 단계를 포함한다. 첫 번째 단계는 별 표면에서 우주로 확산되는 거대한 가스 기둥을 형성하는 것이다. 그 기둥은 별 대기 속에 있는 엄청난 양의 거품이 격렬하게 움직이는 상하 운동으로 발생한다. 성운의 모습은 별 자체가 매우 밝기 때문에 가시광선 상에서는 볼 수 없다. 별은 물질을 분출할 때는 대칭으로 쌍방 분출을 하는데 베텔기우스는 아직 불규칙한 형태로 별 물질을 분출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따라서 천문학자들은 베텔기우스의 별 물질과 가스 기둥의 거품으로 무지갯빛의 성운 모양을 나타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유럽남부천문대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한민국 고문(顧問)의 세계] 그들은 얼마나 받나

    김앤장, 태평양, 세종 등 국내 대표적인 로펌 고문들에 대한 대우는 사실 ‘극비’에 부쳐져 있다. “사건 수임료는 가족에게도 안 가르쳐 준다.”는 법조계 속언처럼, 사적 계약 사항은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동료들도 자세히 알기 힘들다. 다만 이들이 공직에 진출할 때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빙산의 일각’처럼 일부만 알려지고 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관 출신 로펌 고문들은 대체로 2억원에서 5억원 선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봉은 직전 직급에 따라 나뉘는데 차관급 출신은 2억원 이상, ‘잘나가는’ 장관급은 5억원 이상을 받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관 중에도 경제 부처 출신은 다른 부처 출신보다 대우가 좋고, 이 중에도 감독 기능이 있는 금융감독원·국세청 출신은 한 단계 더 높은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봉은 개인 차가 크다. 특히 고위 판검사 출신들은 정책 자문 외에도 개인적 사건 수임이 가능해 연봉 수준은 일반 공직 출신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외 고문들은 업무용 차량이나 사무실, 비서, 운전기사, 법인카드 등을 ‘기본 옵션’으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LH공사 진주로] 통합 취지·경영 효율성 ‘윈윈’… 전북 세수보전안 논란 예상

    [LH공사 진주로] 통합 취지·경영 효율성 ‘윈윈’… 전북 세수보전안 논란 예상

    예상대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가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일괄 이전하는 쪽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전북 전주혁신도시에는 국민연금공단 외에 ‘+α’는 제시하지 않았다. 반발이 있더라도 정부안대로 밀어붙이겠다는 태세다. 대신 LH의 진주 이전에 따른 전북의 세수부족분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 세수부족분 지원 규모와 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정부는 효율성과 혁신도시 특성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했지만 결론을 내놓고 명분을 짜맞췄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정창수 국토해양부 1차관은 13일 LH 본사가 진주로 일괄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대신 전주로 국민연금관리공단을 이전하고, 부족한 세수를 정부 예산에서 보전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14일 지방이전협의회, 16일 지역발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전북도와 민주당이 LH의 진주 일괄 이전에 대해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하다. 전북에 대한 명확한 세수보전안도 발표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정 차관은 브리핑에서 “LH 본사의 전북·경남 분산 배치 또는 일괄 이전 방안을 검토한 결과, LH의 통합 취지에 비춰 볼 때 일괄 이전이 타당한 것으로 결론났다.”고 밝혔다. 또 “전북이 요구한 분산 배치는 2009년 10월 통합된 공사를 다시 양분하는 것으로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저해하고 경영 효율성이 떨어져 LH 통합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진주 일괄 이전이) 서로 윈윈하는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토부가 진주의 연금공단과 LH(옛 토지공사)를 맞바꿨지만 부족한 세수규모와 보전안에 대한 기준이 명확지 않다. 옛 토지공사는 939명의 직원과, 연간 200억원의 지방세를 냈지만 연금공단은 573명의 직원과 연간 6억 7000만원의 지방세수만 보유한 상태다. 세수면에서 균형이 맞지 않는다. 통합 뒤 LH에서 토지공사 몫으로 분류된 직원 580명(39.9%)과 지방세 150억원(64.5%)을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대안으로 지방세 교부금이나 특별세를 직접 전북도에 지원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특별사업비 형태로 지원금을 내놓는 안을 검토 중이다.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오는 16일 지역발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그러나 LH는 지난해 262억원의 지방세를 낸 반면 올해에는 재정 악화로 40억원 안팎의 지방세만 낼 예정이다. 세수 부족분의 기준이 33억~255억원으로 엿가락처럼 늘어나는 셈이다. 정부는 지역발전위가 열리는 시점에 관련 부처가 공동으로 전북도에 대한 세수보전 방안을 발표, 전북도의 반발을 누그러뜨릴 계획이다. 부족한 세수를 향후 10년 동안 보전해 준 뒤 그 시점에서 다시 양 기관의 세수문제를 재평가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보통 교부금 등 국비로 세수를 보전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법제화하지 않더라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H 이전안은 민주당이나 전북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 방침대로 통과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보고가 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됐지만 법적 의무사항이 아닌 데다 지방이전협의회에서 반대가 나오더라도 수용 의무는 없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LH 진주 일괄이전 사실상 확정… 3대 쟁점은

    LH 진주 일괄이전 사실상 확정… 3대 쟁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를 경남 진주로 일괄 이전하는 쪽으로 정부안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결정 이후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정치권과 정부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13일 국회 국토해양위에 LH 이전안을 정식 보고하기에 앞서 막판 조율작업을 벌였다. LH를 진주로 일괄 이전할 경우 진주 이전 예정인 국민연금공단 등 다른 공공기관을 보상 차원에서 얼마나 전주로 옮길지를 최종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주택토지실 간부들은 이날 밤에도 4~5차례에 걸쳐 정부안을 수정하는 등 다양한 ‘빅딜안’이 논의됐다. 정부안은 청와대와 일부 여당 핵심 관계자들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창수 차관은 “정부안은 12일 밤사이에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을 만큼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북도와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정부 과천청사를 방문, 절충안을 재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국토부안이 국회에 보고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격돌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LH 이전안을 둘러싼 논란도 증폭되고 있다. 우선 참여정부 때 확정된 기능군별 배치 원칙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전주의 경우 ‘토지·개발 기능군+농업식품 기능군+기타 기능군’으로 구성됐고, 진주는 ‘주택건설 기능군+중소기업지원 기능군+기타 기능군’으로 묶였다. 이 중 LH를 진주로 몰아주면 진주에는 4개 기능군이 모아지지만 전주는 2개 기능군만 들어서게 된다. 당시 경남(진주혁신도시)에는 국민연금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남동발전㈜ 등 12개 기관을, 전북(전주혁신도시)에는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국립식량과학원, 한국식품연구원 등 14개 기관을 각각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공룡‘ LH를 진주로 일괄 이전한다면 편중현상이 심화되는 셈이다. LH통합 전 옛 토지공사는 939명 직원과 연간 200억원의 지방세, 옛 주택공사는 1414명 직원과 연간 110억원의 지방세를 보유했다. 통합 뒤 LH에서 토공 몫을 직원 580명(39.9%)과 지방세 150억원(64.5%)으로 추산하더라도, 대체 이전기관으로 거론되는 국민연금공단의 직원 573명과 지방세 6억 7000만원은 세수 측면에선 균형이 맞지 않는다. 진주로 가기로 했던 국민연금공단 외에 두 기관 간 차이가 나는 세수보전 등 ‘+α’가 거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전북도는 반발한다. 두 지역으로 나뉘어 가기로 했던 LH가 한 곳으로 가면 그 시너지 효과는 엄청난 데 비해 국민연금공단+α만으로는 이를 메울 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삼성그룹의 새만금 투자 등이 예상돼 있지만 10년 뒤에 투자가 예정돼 있을 뿐 아니라 민간기업의 약속이어서 정권이 바뀌거나 상황이 바뀌었을 때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이를 백지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청와대 앞 상경시위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의사결정기관인 지역발전위가 제대로 심의·의결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지역발전위는 태생적으로 심의와 자문위원회라는 이중성을 갖고 있어 그동안 정부정책에 들러리 역할을 수행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달 출범한 2기 지역발전위는 전체 위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이전안을 의결한다. 위원 중 기획재정부 장관 등 9명이 국무위원이고 민간출신이 19명이지만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역발전위의 중립성 논란 해소도 향후 과제 가운데 하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LH본사 경남 진주로 일괄이전 사실상 확정

    경남 진주와 전북 전주 간에 치열하게 유치전을 벌여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가 진주 혁신도시로 일괄 이전하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대신 전북에는 원래 경남에 이전키로 했던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옮겨간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13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LH본사 이전에 관한 정부안을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서울신문이 12일 밤 확인한 국토부 최종 문건은 ‘진주로 LH를 일괄 이전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주 일괄 이전이나 분산안에 대해서는 ‘비효율적이라 어렵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문건은 진주로 LH본사를 일괄 이전하는 대신 전주에 국민연금공단과 ‘+α’를 제공하거나 부족한 세수를 광역시·도의 특별회계 등 정부 예산에서 보전하는 방안을 담았다. 정부안의 핵심은 LH본사 유치에 실패한 지역을 위해 애초 경남과 전북의 혁신도시로 이전이 확정된 기관들을 상호 재배치하는 것이다. 공공기관 통·폐합 전 경남으로 이전이 확정된 국민연금공단과 국방기술품질원 등을 전북으로 넘겨주는 안이 확실시된다. 정부에선 전북도민들의 반발을 감안, 내년부터 전북도에 대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최근 전북도와 새만금 투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삼성그룹은 조만간 정부와 조율을 통해 세부투자계획 및 투자시기를 앞당기는 내용의 ‘새만금 플랜’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발전위원회는 오는 16일 전체 회의를 열고 정부안을 최종 심의·의결한다. 한편 삼성의 새만금 투자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새만금 투자는 법적 효력이 없는 MOU 단계이지만 조만간 이를 구체화하는 투자계획이 발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인삼, 협심증·심근경색 예방 효과”

    인삼의 특정 성분이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예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전북대 수의학과 김종훈 교수팀은 인삼에 함유된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60마리의 쥐를 12마리씩 5개 그룹으로 나눠 이 중 4개 그룹에 인삼사포닌을 각각 125·250·500·1000·㎎/㎏씩 먹인 다음 심근경색을 유발시켜 심장 기능 및 심근경색 억제와 관련된 지표들을 측정했다. 그 결과, 인삼사포닌을 투여하지 않은 쥐의 심장박출량은 45.25±3.83%인 데 비해 인삼사포닌을 투여한 실험군은 63.12±3.81%로, 17.9%포인트가량 심장박출량이 증가했다. 또 쥐의 심장 괴사인자인 ‘TNF-α’ 및 ‘P38’ 단백질의 함량과 심근세포에 대한 조사에서도 사포닌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 대비 각각 42.7%, 23.8%의 괴사인자 억제효과를 보였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LH·과학벨트 ‘비겁한 나눠먹기’

    앞으로 대형 국책사업을 어느 한 지역에서 수행하는 일이 불가능해질지 모르겠다. 당면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본사 이전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 선정 문제가 그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이 두 가지 대형 국책사업은 본질적으로는 ‘균형 발전’과 ‘효율적 발전’ 간 저울질의 문제여서 앞으로도 유사한 논쟁은 더 잦아질 것이라고 5일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특히 정부의 운영·관리 능력이 향상되지 않는다면 계속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과학벨트는 국론의 충돌을 피하려다 형성된 문제다. 과학벨트는 사실상 세종시 수정안에 더해진 ‘플러스 알파(+α)’로 논란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세종시 원안을 수정하는 대신 충청권에 과학벨트를 배치하는 안이 제시됐으나, 세종시법이 원안대로 통과되자 ‘충청권만의 α’는 무산됐다. 이후 동남권 신공항이 백지화로 결정나면서 영·호남으로의 분산 배치론이 힘을 얻어가기 시작했다. LH의 본사 이전은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합될 때 배태된 문제였다. 참여정부 시절 지방분권화 정책에 따라 주택공사는 경남 진주로, 토지공사는 전북 전주로 가게 되어 있었던 것이 두 기관이 합쳐지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2009년 10월 통합공사 출범 직후 정부는 빠른 시간 내에 결론을 내겠다고 했지만 1년 반이 지나도록 확정을 짓지 못하면서 긴장감만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4일 분산 배치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정부는 분산 배치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사석에서 “LH 본사나 과학벨트는 분산 배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해관계의 충돌을 ‘돌려막기식’으로 해결해서는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할 뿐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예컨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따른 불만과 반대를 잠재우기 위해 지역 민심 무마용으로 섣부른 결정을 해선 안 된다. 반대 여론의 압박 때문에 또 다른 정책이 만들어지면 또 다른 백지화를 유발하고 정책 변경이 꼬리의 꼬리를 물게 되는 것”이라면서 “국가결정 번복의 반복이라는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영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는 ‘위원회 결정 방식’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면서도 “시간이 걸려도 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자.”고 제언했다. 이번 기회에 아예 노무현 정부 당시의 혁신도시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혁신도시는 지난 정부가 충분한 검토 없이 단기간에 강행한 정치적 과욕의 결과”라며 “경제성이 결여된 국토균형 개발은 우리 미래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요소”라고 말했다. 심 교수는 “더 늦기 전에 혁신도시의 목표와 개념을 재정립하고 원점에서 다시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운·허백윤기자 jj@seoul.co.kr
  • [프로야구] “SK· 두산 +α 최대 접전될 것”

    [프로야구] “SK· 두산 +α 최대 접전될 것”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새달 2일 개막된다. 팀당 133경기씩, 모두 532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시범경기가 끝나면 전문가들의 시즌 전망이 잇따른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예상이 적중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들의 전망이 들어맞으면 야구판의 흥미는 사실 반감된다.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난타전을 거듭하는 판세가 팬들에게는 즐거움이 되기 때문이다. 올 시즌 전문가들은 “프로야구 출범 30년에 걸맞게 사상 최대의 접전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력 차가 크게 줄어들어 절대 강자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기대에 못 미쳤던 ‘디펜딩 챔피언’ SK와 두산을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또 야수 전반이 다소 불안한 한화와 넥센을 약체로 분류하는 데는 별 이견이 없었다. 가장 주목할 팀으로는 LG를 꼽는 이가 많았다. 우선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28일 3강(SK·두산·KIA), 3중(삼성·롯데·LG), 2약(한화·넥센)으로 판도를 점쳤다. 그러면서도 “외국인 선수가 이 같은 판도의 최대 변수”라고 단언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들은 정규시즌에 들어가 봐야 진가를 알 수 있다. 당장 원투펀치로 여겼던 라몬 라미레즈가 시범경기에서 고전했다. 그로 인해 두산은 힘든 시즌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허 위원은 각 팀의 약점도 중요 요인이라고 했다. SK는 강력한 우승 후보지만 포수가 불안하고, 마운드가 좋은 KIA는 이범호가 가세했음에도 공격력이 미덥지 못하다고 했다. 삼성은 라이언 가코의 활약 여부가, 방망이가 좋은 LG와 롯데는 마무리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효봉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SK·두산을 2강, KIA·삼성·롯데·LG를 4중, 한화·넥센을 2약으로 봤다. SK와 두산은 지난 4년간 선두권을 유지한 저력이 있는 데다 투타 균형 등에서 안정감이 있다는 것이다. 이 위원은 “4중으로 분류한 팀은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일단 갖췄다. 하지만 저마다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2강과 견줘 상대적으로 안정감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준우승팀 삼성에는 출중한 선수들이 많지만 파괴력을 갖춘 톱클래스 선수가 없고 공격력에서 최고인 롯데는 검증되지 않은 내야수비를 문제로 꼽았다. 그는 “LG는 올 시즌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팀이다. 안정감은 다소 떨어지나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따라 판도에 큰 소용돌이를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백 OBS 경인방송 해설위원은 “당초 ‘4강 2중 2약’으로 점쳤다가 시범경기를 치른 뒤 ‘6강 2약’(한화 넥센)으로 정리했다. 굳이 4강을 꼽으라면 SK·두산·삼성·KIA”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견제할 팀이 없을 정도로 SK는 강했다.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하지만 SK의 독주 체제나 특정 팀을 상대로 한 연승을 기대하기 힘든 혼전의 시즌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마무리가 불안한 LG와 롯데는 결국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공식지원 뛰어넘는 ‘+α’ 필요하다

    “지진과 쓰나미로 큰 어려움에 빠진 일본을 돕기 위해서는 아낌없는 물질적 지원과 함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위로가 필요합니다. 국민 성금 모금도 좋은 방법입니다.”(외교통상부 고위당국자) 역사상 최악의 재난을 당한 일본을 이웃나라인 한국이 적극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구호단 파견 및 구호품 등 공식적인 지원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업, 각종 단체와 함께 국민들도 일본 돕기에 동참해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알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3일 한국이 인근 우방으로서 일본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가에 대해 “일본이 현재 어려움 속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며 “지금으로서는 1차적으로 피해 복구를 위한 구조대 등을 보냈지만 상황에 따라 다른 도움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대한적십자사(한적)는 구조대·구조견 등을 현지에 파견, 구호 지원에 나섰다. 한적은 또 100억원을 목표로 국민 성금을 모금할 예정이다. 그러나 피해 규모가 정확하지 않은 데다가 일본 측 요청이 있어야 대규모 구호단 및 물자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협력할 경우 가장 효과적인 지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14일 국제적십자 공동조사단 일원으로 현지에 파견되는 조은희 한적 재난구호담당관은 “현 상황에서는 인력·물자 지원 등 기존 방식으로는 도움이 안 될 수 있어 효율적인 지원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호섭 중앙대 국제정치학과 교수는 “한국과 일본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생각할 때 역사적인 벽을 넘어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부분에 대한 맞춤식 구호가 필요하다.”며 “받는 측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부담이 되지 않는, 선의의 모든 지원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미경·오이석기자 chaplin7@seoul.co.kr
  • 대기업 하도급 횡포 줄 듯

    올 하반기부터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하도급법) 개정안이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경쟁촉진 관련 법을 집행하는 수단이 다원화됐고 대기업들에 경고 차원의 메시지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에 대한 대기업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성과는 거둘 전망이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하도급법 개정안은 ‘정부안 100%+α’ 수준이다. α에 해당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은 미국, 영국, 호주 등의 국가에서 악의적 불법행위를 한 가해자에 한해 제재하는 방향으로 도입돼 있다. 정치권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자료를 유용해 손해가 발생할 경우 손해액의 3배까지 배상하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지만 중소기업 등 서민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별로 개선되지 않았고, 4·27 재·보선과 내년 총선 및 대선에 중소기업의 표심은 잡아야 하고, 대기업의 횡포에 대한 중소기업의 불만은 여전한 현실 등 삼박자가 절묘히 맞아떨어진 것이다.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논란은 지난 2000년 들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부는 우리나라 민법이 손해액만큼 배상하는 실손해 배상원칙이라 징벌적 손해배상은 법 체계에 맞지 않는다고 반대해 왔다. 지나친 제재라는 주장에다 중소기업의 소송 남발 가능성, 이에 따른 대기업의 경영환경 위축 등도 거론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징벌적 손해배상이 도입되면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들이 불공정행위로 공정위에 신고할 수도 있고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도급법 개정안은 이외에도 하도급법 적용 범위의 확대, 부당감액 입증 책임 전환, 납품단가 조정신청권 부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하도급법은 주로 원사업자와 1차 협력사에만 적용돼 왔으나 개정안은 1·2·3차 협력사 간에도 하도급법이 적용되는 길을 열었다. 하도급 관행 개정의 긍정적 효과가 중간 단계에서 멈추지 않고 마지막 단계까지 내려갈 수 있는 단초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6자회담 전 北 UEP 논의돼야”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4일(현지시간) “북핵 6자회담에 앞서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UEP) 문제가 적절히 논의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위 본부장은 이날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대북제재 조정관,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특별대표, 성 김 6자회담 특사 등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면담 결과를 설명했다. 위 본부장은 “(북한 우라늄 농축 문제 논의는) 여러 6자회담 여건 조성에 대한 문제”라며 “그 여건을 조성하는 장은 여러 군데가 있을 수 있고, 안보리가 그중 하나일 수 있으며 다른 장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보리 차원의 논의에 최선을 다하겠으나, 안보리에서 안 되면 아무것도 안 된다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위 본부장은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북한 UEP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제재위 논의가 하나의 장이기도 하지만 안보리 자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장을 염두에 두고 대처하고 있다.”며 “한·미 양국은 서로 긴밀히 공조해 유엔에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을 배가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의 UEP 문제는 북한 비핵화 논의의 일부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전날 중국의 거부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북한의 UEP 관련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한 데 대해 이같이 말하고 “이번 일이 이 문제를 계속해서 협의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부연, 보고서 채택을 위한 유엔 차원의 노력을 계속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휘발유값 OECD보다 125원 비싸”

    “휘발유값 OECD보다 125원 비싸”

    우리나라의 고급 휘발유값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세전 평균 가격보다 ℓ당 100원 이상 비싸고 가격 상승 속도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정유사 유가 인하 압박이 원가 계산을 넘어 유통구조로 확산될 전망이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월 1~3주 평균 우리나라 세전 고급 휘발유가격은 ℓ당 1047원으로 OECD 회원국 중 조사된 22개국의 평균가격(922원/ℓ)보다 125원 비싸다.”고 밝혔다. ℓ당 100원대에 이르는 정유업계의 유통비용(추정 마진)이 과하다고 생각해 온 정부가 기름값을 ‘100원+α’는 내려야 만족할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서울신문 1월 15일자 1면> 임 차관은 “보통 휘발유는 4개국 자료만 제공돼 국제적으로 비교하기엔 유용성이 떨어진다.”며 고급 휘발유값 비교의 근거를 설명했다. 임 차관의 발언은 보통 휘발유 가격은 다른 국가보다 낮다는 업계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은 23개국 휘발유 가격을 주간 단위로 공개하는데 고급 휘발유가격은 22개국, 보통 휘발유가격은 4개국 자료만 제공된다. 임 차관은 “구매력 기준 환율로 하면 가격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며 “다른 기준을 제공하면 또 다른 혼란이 생길 수 있어 정부와 정유사 모두를 기준으로 하는 오피넷을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최근 가장 낮았던 2008년 12월 이후 고급 휘발유값 상승속도를 보면 OECD 22개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평균 ℓ당 260원이 오른 반면 우리나라는 357원이 올랐다.”면서 정유사들은 국제 유가가 오른 것보다 국내 가격을 더 올린다는 객관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임 차관은 “4개 정유사(GS칼텍스, 현대오일, SK, 에쓰오일)의 경쟁구조가 공정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어 유통 구조도 함께 들여다볼 생각”이라며 “국내 가격과 국제 가격의 차이가 있다면 수입사가 이를 메워 주는 경쟁체제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달 중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구성된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의 검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휘발유값 ℓ당 ‘100원+α’ 내린다

    휘발유값 ℓ당 ‘100원+α’ 내린다

    정부가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불합리한 휘발유 가격을 바로잡기로 했다. 휘발유의 경우 ℓ당 100원대에 이르는 과도한 유통비용(추정 마진)을 줄이고 정유사들이 휘발유 가격을 실제 사 오는 국제유가가 아닌 국제상품가격에 연동하면서 생기는 숨은 마진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ℓ당 10원만 저렴해도 먼 거리 주유소도 찾아가는 서민들의 형편을 고려할 때 원가구조와 유통구조 등에 최대한 메스를 들이대겠다는 의미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4일 과천청사에서 주요 부처 물가 담당자들이 모인 가운데 제1차 서민물가 안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임 차관은 “휘발유 등 석유제품은 서민 생활과 직결되는 물가 인식 바로미터로 국제유가 상승 시 휘발유값이 더 많이 올라가고 유가가 내리면 휘발유값이 더 적게 내리는 가격 비대칭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식경제부가 중심이 되고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특별 태스크포스를 즉시 구성해 석유 가격에 대한 대책을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정부가 추정한 정유사의 유통비용은 유가가 배럴당 135.47달러로 최고였던 2008년 5월 넷째 주에 106.39원이었고, 지난달 다섯째 주(유가 102.34달러)에는 102.1원이었다. 유류세 및 관세 증가와 환율 영향으로 유통비용이 다소 줄었지만, 정부는 100원을 넘어서는 유통비용 자체가 높다고 보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소비자가 석유 가격의 등락과 상관없이 100원 이상의 유통비용을 지속적으로 보장해 주어야 하는지 반문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휘발유 평균가격에 비해 ℓ당 셀프 주유소는 29원, 자가폴 33원, 마트는 76원이나 저렴한 점도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휘발유 가격 인하가 가능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정부는 원가구조에서는 업체가 실제 구매하는 국제유가가 아닌 국제상품가격에 국내 휘발유 도입 가격을 연동하면서 생기는 마진폭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15일부터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를 모두 리터당 20원씩 자율인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취업자 32만명 늘었지만…

    취업자 32만명 늘었지만…

    지난해 수출·내수 등 경기 개선에 힘입어 취업자가 6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지만 청년 실업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12일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주재로 1차 고용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올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55만여개 일자리를 직접 만들기로 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382만 9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2만 3000명 늘어났다. 이 같은 증가폭은 2004년 41만 8000명 이래 가장 큰 폭이다. 지난해 정부의 일자리 창출 목표인 ‘25만명+α’를 웃돈 수준이다. 공공근로 등 공공부문 일자리는 줄어들었지만 제조업과 민간서비스 분야에서 일자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고용률은 58.7%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경기 개선으로 구직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실업률도 0.1%포인트 올라간 3.7%를 기록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0.1%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8.0%로 전체 실업률의 2배 이상이다. 청년 고용률도 40.3%로 0.2%포인트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청년층 고용여건 개선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취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는 50대로 전년보다 29만 4000명이 늘어났다. 전체 취업자 증가폭의 91%를 차지한다. 청년층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 준비를 하거나 구직을 단념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취업 의사나 능력은 있으나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중 지난 1년간 구직 경험이 있는 구직 단념자가 전년보다 5만 8000명(36.0%)이 늘어난 22만명이다. 학원 등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자도 62만 5000명에 달한다. 올해 정부가 고용 정책 예산에 투입하는 예산은 8조 8000억원이다. 이 중 2조 5000억원이 행정 인턴, 공공 근로 등 직접 일자리 55만 5000개를 만드는 데 쓰인다. 정부는 이 중 39만개(70%)가 취업 취약계층에 제공되도록 지자체에 사업별 취약계층 고용비율을 일정 수준 이상 설정하도록 지시했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살처분 등 직접비용만 1조1000억 +α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동시에 확산되면서 경제적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2일까지 살처분·방역·농가생계안정자금·백신접종 등 구제역에 들어간 직접비용이 1조 1000억여원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AI는 아직 살처분 현황도 집계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2002년 4월부터 42일간 계속된 AI 발생 사례의 경우 813만 마리를 살처분하는 데 3000억여원의 직접비용이 발생한 바 있다. 특히 구제역의 경우 예방접종을 하면 추후 관리비용은 더욱 늘어난다. 살처분 후 매몰지역 관리비용뿐 아니라 접종을 한 소가 사라져야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청정국 지위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소의 이력 관리 등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02년 52일간(16건 발생) 구제역이 발생해 소·돼지 16만 마리를 살처분, 1434억원의 직접비용이 들었지만 2000년에는 22일간(15건 발생) 2223마리를 살처분하고 152만 3000마리에 백신을 접종해 3006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유통 손실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기류 소매 유통은 수요도 줄면서 크게 문제는 없지만 도매는 설 연휴가 겹치면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우유의 경우 3월 초·중·고교 개학철과 맞물려 수급 불안정이 에상된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