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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 ‘형식 타파’ 노타이 회의 앞장”…‘삼성 경쟁자’ TSMC 역사적 분기 실적 달성

    “이재명 대통령, ‘형식 타파’ 노타이 회의 앞장”…‘삼성 경쟁자’ TSMC 역사적 분기 실적 달성

    ●이재명 韓 대통령, 노타이 회의에 앞장 [중국 환구망] 이재명 대통령이 8일 ‘노타이’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형식보다 실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많은 참석자들은 드레스 코드 변경에 대한 공지를 받지 못해 정장과 넥타이 차림으로 회의장에 입장했습니다. 캐주얼 차림의 이재명 대통령의 모습을 본 이들이 급히 넥타이를 풀었고, 조태열 외무장관은 긴장한 듯 옷차림을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국무회의 진행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새 정부의 국무회의는 장황한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과 서면 보고에 의존하지 않고, 민간 부문 전문가와 현장 공무원의 폭넓은 참여를 통해 실질적인 토론과 현장 피드백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변모했습니다. ●美, 전략 광물 우회 수입…中은 밀수 단속 강화 [홍콩 명보·영국 로이터통신] 미국이 중국 정부의 주요 광물 수출 금지 조치를 피하기 위해 태국과 멕시코 등 제3국을 통한 안티몬 등 전략 광물 수입을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미국은 태국과 멕시코에서 총 3834t의 산화 안티몬을 수입했으며, 이는 지난 3년간의 전체 수입량을 거의 넘어선 수치입니다. 이 기간에 태국과 멕시코는 이례적으로 중국 안티몬 수출의 3대 시장으로 부상했는데, 이전에는 10위권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미국 기업 관계자들은 중국 대리점을 통해 물품을 구매한 뒤 물류 회사가 다른 이름으로 위장해 아시아 제3국을 경유해 미국으로 운송하는 방식을 사용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의 법은 중국산 안티몬, 갈륨, 게르마늄 구매를 금지하지 않습니다. 중국 기업은 라이선스를 소지하면 미국 외 다른 국가로 해당 광물을 수출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압박에도 미국 기업들이 우회 수입 루트를 찾고 있는 것으로 의심됩니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전략 광물의 불법 유출을 막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밀수 및 수출 단속 특별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브라질에 50% 관세 부과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즈] 미국은 8월 1일부터 브라질에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합니다. 브라질은 브릭스(BRICS) 주요 회원국 가운데 하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브릭스 국가에 공개적으로 경고하며 “브릭스 이니셔티브에 참여해 미국의 글로벌 지배를 약화시키는 조치를 취하는 국가들에 추가로 1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美, 주러시아 대사 임명 보류 러시아 외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렘린에 대한 강경 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에 새 대사를 임명하는 문제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주러시아 미국 대사관은 린 트레이시 대사가 곧 임기를 마칠 것이라고 통보했습니다. ●왕이,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 참석 [중국 신화망]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과 중국, 일본, 한국(10+3)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10+3 협력 메커니즘 출범 이후 위기 대응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경제 통합 과정을 추진하며 새로운 발전 동력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다양한 협력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 동아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 중국 전용 새 AI칩 출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 강화로 지난 4월 H20 프로세서 수출이 제한 된 뒤로 중국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르면 9월 초 중국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을 출시할 계획이며,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도 중국 시장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재확인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칩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화된 수출 통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기존 블랙웰 RTX 프로 6000 프로세서를 탑재했습니다. 황 CEO는 다음 주 수요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공급망엑스포에 참가해 중국 최고 지도자들과 만날 계획입니다. ●‘삼성 경쟁자’ TSMC, 역사적 분기 실적 달성 [대만 디지타임즈] TSMC는 올해 4∼6월 매출액이 9338억 대만달러(약 43조8000억원)라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38.6% 증가한 것입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입니다. 6월 매출액은 2637억 대만달러로 전달 대비 17.7% 감소했으나 작년 동월보다는 26.9% 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조 7700억 대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0% 증가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TSMC의 2분기 호실적이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4조달러(약 5500조원) ‘터치’와 함께 AI 지출 붐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고 전했습니다. TSMC는 엔비디아와 애플 등의 제품에 들어가는 최첨단 AI칩 등을 위탁생산해 AI 붐의 핵심 수혜자로 꼽힙니다. ●中 신재생에너지 차량 판매 40% 급증 [대만 연합보]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최신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2025년 상반기 중국 본토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1562만 1000대, 1565만 3000대로 연간 12.5%, 11.4% 성장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자동차의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696만 8000대, 693만 7000대로 연간 41.4%, 40.3% 치솟았습니다. 2025년 상반기 중국 자동차 수출량은 총 308만 3000대로 10.4%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수출량은 106만 대에 달해 연간 75.2%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누적 판매량이 200만 대를 넘은 브랜드는 BYD와 SAIC(상하이자동차)뿐입니다. ●스타벅스, 中 사업 지분 매각 추진…30여개 업체 입질 [프랑스 rfi] 스타벅스는 중국 사업 지분 인수에 관심이 있는 약 30개의 투자 회사로부터 제안을 받았습니다. 중국은 스타벅스에게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입니다. 입찰자는 현지 기업과 외국 기업이 혼합돼 있으며, CNBC방송은 익명의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시애틀에 본사를 둔 이 그룹은 이번 거래의 잠재적 규모는 최대 100억 달러(약 13조 7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 스타벅스는 중국 사업 전체 지분의 30%를 유지하고, 나머지는 복수의 인수자들에게 30% 가량 분산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 트럼프, 브라질에 50% 관세 부과…‘삼성 경쟁자’ TSMC, 역사적 분기 실적 달성 [한눈에 보는 중국]

    트럼프, 브라질에 50% 관세 부과…‘삼성 경쟁자’ TSMC, 역사적 분기 실적 달성 [한눈에 보는 중국]

    ●트럼프, 브라질에 50% 관세 부과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즈] 미국은 8월 1일부터 브라질에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합니다. 브라질은 브릭스(BRICS) 주요 회원국 가운데 하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브릭스 국가에 공개적으로 경고하며 “브릭스 이니셔티브에 참여해 미국의 글로벌 지배를 약화시키는 조치를 취하는 국가들에 추가로 1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美, 주러시아 대사 임명 보류 러시아 외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렘린에 대한 강경 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에 새 대사를 임명하는 문제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주러시아 미국 대사관은 린 트레이시 대사가 곧 임기를 마칠 것이라고 통보했습니다. ●美, 전략 광물 우회 수입…中은 밀수 단속 강화 [홍콩 명보·영국 로이터통신] 미국이 중국 정부의 주요 광물 수출 금지 조치를 피하기 위해 태국과 멕시코 등 제3국을 통한 안티몬 등 전략 광물 수입을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미국은 태국과 멕시코에서 총 3834t의 산화 안티몬을 수입했으며, 이는 지난 3년간의 전체 수입량을 거의 넘어선 수치입니다. 이 기간에 태국과 멕시코는 이례적으로 중국 안티몬 수출의 3대 시장으로 부상했는데, 이전에는 10위권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미국 기업 관계자들은 중국 대리점을 통해 물품을 구매한 뒤 물류 회사가 다른 이름으로 위장해 아시아 제3국을 경유해 미국으로 운송하는 방식을 사용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의 법은 중국산 안티몬, 갈륨, 게르마늄 구매를 금지하지 않습니다. 중국 기업은 라이선스를 소지하면 미국 외 다른 국가로 해당 광물을 수출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압박에도 미국 기업들이 우회 수입 루트를 찾고 있는 것으로 의심됩니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전략 광물의 불법 유출을 막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밀수 및 수출 단속 특별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韓 대통령, 노타이 회의에 앞장 [중국 환구망] 이재명 대통령이 8일 ‘노타이’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형식보다 실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많은 참석자들은 드레스 코드 변경에 대한 공지를 받지 못해 정장과 넥타이 차림으로 회의장에 입장했습니다. 캐주얼 차림의 이재명 대통령의 모습을 본 이들이 급히 넥타이를 풀었고, 조태열 외무장관은 긴장한 듯 옷차림을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국무회의 진행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새 정부의 국무회의는 장황한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과 서면 보고에 의존하지 않고, 민간 부문 전문가와 현장 공무원의 폭넓은 참여를 통해 실질적인 토론과 현장 피드백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변모했습니다. ●엔비디아, 중국 전용 새 AI칩 출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 강화로 지난 4월 H20 프로세서 수출이 제한 된 뒤로 중국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르면 9월 초 중국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을 출시할 계획이며,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도 중국 시장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재확인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칩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화된 수출 통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기존 블랙웰 RTX 프로 6000 프로세서를 탑재했습니다. 황 CEO는 다음 주 수요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공급망엑스포에 참가해 중국 최고 지도자들과 만날 계획입니다. ●왕이,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 참석 [중국 신화망]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과 중국, 일본, 한국(10+3)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10+3 협력 메커니즘 출범 이후 위기 대응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경제 통합 과정을 추진하며 새로운 발전 동력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다양한 협력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 동아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中 신재생에너지 차량 판매 40% 급증 [대만 연합보]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최신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2025년 상반기 중국 본토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1562만 1000대, 1565만 3000대로 연간 12.5%, 11.4% 성장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자동차의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696만 8000대, 693만 7000대로 연간 41.4%, 40.3% 치솟았습니다. 2025년 상반기 중국 자동차 수출량은 총 308만 3000대로 10.4%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수출량은 106만 대에 달해 연간 75.2%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누적 판매량이 200만 대를 넘은 브랜드는 BYD와 SAIC(상하이자동차)뿐입니다. ●‘삼성 경쟁자’ TSMC, 역사적 분기 실적 달성 [대만 디지타임즈] TSMC는 올해 4∼6월 매출액이 9338억 대만달러(약 43조8000억원)라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38.6% 증가한 것입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입니다. 6월 매출액은 2637억 대만달러로 전달 대비 17.7% 감소했으나 작년 동월보다는 26.9% 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조 7700억 대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0% 증가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TSMC의 2분기 호실적이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4조달러(약 5500조원) ‘터치’와 함께 AI 지출 붐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고 전했습니다. TSMC는 엔비디아와 애플 등의 제품에 들어가는 최첨단 AI칩 등을 위탁생산해 AI 붐의 핵심 수혜자로 꼽힙니다. ●스타벅스, 中 사업 지분 매각 추진…30여개 업체 입질 [프랑스 rfi] 스타벅스는 중국 사업 지분 인수에 관심이 있는 약 30개의 투자 회사로부터 제안을 받았습니다. 중국은 스타벅스에게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입니다. 입찰자는 현지 기업과 외국 기업이 혼합돼 있으며, CNBC방송은 익명의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시애틀에 본사를 둔 이 그룹은 이번 거래의 잠재적 규모는 최대 100억 달러(약 13조 7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 스타벅스는 중국 사업 전체 지분의 30%를 유지하고, 나머지는 복수의 인수자들에게 30% 가량 분산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 김동연 “새 정부 추경, 경제와 민생 살리는 ‘산소호흡기’”

    김동연 “새 정부 추경, 경제와 민생 살리는 ‘산소호흡기’”

    김동연, 10일 ‘새 정부 추경예산 대응 민생경제 점검 회의’ 주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와 새 정부가 추진하는 추경 예산이 민생을 살리는 ‘산소호흡기’가 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10일 경기도청에서 ‘새 정부 추경예산 대응 민생경제 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새 정부가 31조 8천억 원의 추경을 확정한 데 대해 “민생 회복과 재정정책 정상화의 첫발을 새 정부가 신속하게 뺀 것이다. 아주 시의적절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경제와 민생의 ‘산소호흡기’와 ‘긴급 수혈’이 필요하다고 얘기를 했는데 새 정부가 출범 한 달 만에 31조 원의 추경을 확정했다. 경기도의 생각과 일치하는 금액이어서 더 반갑다”며 “경기도가 여기에 맞춰서 함께 시너지효과를 냄으로써 도민들과 국민 민생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실·국장들에게 ‘추경 효과를 도민이 체감하고 민생에 활기가 돌 수 있게끔 선제적이고 꼼꼼하게 뒷받침해 줄 것’과 ‘추경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도의 민생회복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해 줄 것’을 지시했다. 특히 민생 회복 소비쿠폰과 관련해 “속도가 중요하다. 민생 회복 소비쿠폰 신청에 차질 없이 뒷받침하고 도민들이 혼란이 없도록 안내를 단단히 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소상공인 힘내GO카드를 중소벤처기업부가 시행하는 비즈플러스카드로 확대한다고 한다”며 “중앙정부에서 경기도가 한 정책에서 받아서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민생뿐만 아니라 복지정책 또 사회적경제 여러 가지 면에서 경기도가 하는 여러 정책이 새 정부 정책에 반영이 돼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업체당 최대 500만 원까지 활용할 수 있는 경기도의 소상공인 힘내GO카드를 확대해 최대 1천만 원의 이용 한도가 부여된 비즈플러스카드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앞으로도 경기도가 국정 제1 파트너로서 중앙정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더 나아가 새로운 사각지대를 먼저 발굴해서 좋은 성과를 보여줌으로써 중앙정부가 또 채택해서 전국적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오는 21일부터 신청 및 지급을 시작하는 민생 회복 소비쿠폰의 신속하고 원활한 지급을 위해 전담조직(TF)을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전담 조직은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복지국이 주관하며 사업총괄, 집행관리, 현장 대응 등 5개 반 20명으로 구성된다.
  • “국가가 책임지는 ‘공적 입양’ 시작… 입양기록관 설립 필요” [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국가가 책임지는 ‘공적 입양’ 시작… 입양기록관 설립 필요” [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국내입양특별법·국제입양법 시행아동권리보장원에 먼저 입양 신청복지부 위탁기관서 상담·가정조사양부모 심사는 입양정책위서 담당가정법원 최종 입양허가 여부 결정‘입양기록관’ 설립이 필요한 이유입양 기록은 입양아들 탯줄 같은 것2012년 이전 기록은 잘못됐을 수도해외입양인 아직 친부모 찾아 헤매모든 아이들 자신 뿌리 알권리 있어오는 19일은 아동 입양과 관련해 획기적인 변화가 있는 날이다. 2023년 국회를 통과한 ‘국내입양에 관한 특별법’과 ‘국제입양에 관한 법률’이 발효된다. 한국전쟁 이후 70여년간 민간 기관 주도로 진행돼 왔던 입양이 공적 체계로 개편된다. 공식적으로 17만명, 비공식적으로 25만명이 해외 입양됐다고 한다. 이 중요한 변화의 중심에 2019년 출범한 아동권리보장원이 있다. 지난해 출생통보제와 함께 도입된 위기 임산부 지원 및 보호출산제 관리 역시 아동권리보장원의 업무 중 하나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 원장은 지난달 19일 인터뷰에서 “국내 입양과 가정 위탁 등이 활성화돼야 새로운 공적 아동보호제도가 잘 정착할 수 있다”며 “위기의 아동을 품어 줄 마음들을 내 달라”고 부탁했다. 정 원장은 또한 “지난 70년 해외 입양인들의 아픈 역사가 경찰, 지방자치단체, 민간 입양기관 등에 기록으로 흩어져 있다”면서 “입양기록관 건립과 함께 과거의 기록들이 가치 있는 미래로 전환될 방법도 같이 모색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동권리보장원이 왜 출생통보제나 보호출산제, 아동의 국내외 입양에 개입하는가. “아동권리보장원은 2019년 7월에 개원한 비교적 신생 공공기관으로 18세 미만 아동의 생애 주기 전반에서 아동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기관이다. 유엔아동권리협약(UNCRC)에서는 아동의 기본 권리로 4가지를 손꼽는다.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이다. 출생통보제나 보호출산제 모두 ‘위기 아동’의 생존권 등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려고 도입한 제도다. 또 아동권리보장원은 중앙입양원 등 8개의 중앙 기관을 통합해서 출범했기에 과거와 현재, 미래의 국내외 입양 등을 모두 관리하게 됐다.”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가 도입된 배경은 뭔가. “출생통보제는 2013년부터 장기 결석 아동 등이 사망한 채로 발견되는 사건 등으로 인해 아동을 태어나자마자 보호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제도 도입의 목소리가 높았다. 부모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으면 출생 사실이 누락되는데, 병원에서 출생한 경우 병원이 출생 사실을 지자체에 알리면 최소한의 생존권이 확보된다. 병원 등의 반대로 미뤄지다가 2023년에 법이 통과됐다. 그해 6월 수원 영아 시신 냉장고 유기 사건이 결정타가 됐다. 출생통보제가 도입돼 경제적·사회적으로 위기에 몰린 임신부가 병원 출산을 기피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에 요청하면 가명으로 출산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위기임신보호출산제다.” -오는 7월 19일부터 국내외 입양이 변화된다고 한다. “개정된 국내입양특별법과 제정된 국제입양법이 이날부터 시행된다. 지난 70여년간 민간 기관이 해 오던 입양의 시대를 접고 이제 국가, 지자체, 아동권리보장원이 개입하는 공적 입양이 시작되는 것이다.” -국가가 책임지는 공적 입양 체계로의 개편이란 무엇인가. “앞으로 입양하고 싶다면 아동권리보장원에 신청해야 한다. 입양을 신청한 가정에 대한 상담과 가정 조사는 보건복지부의 지도와 감독하에 있는 위탁 기관을 통해 진행된다. 지자체는 입양이 필요한 아동을 결정하고 입양이 완료될 때까지 보호한다. 예비 양부모의 적격성 심사와 결연은 복지부 입양정책위원회가 심의하고 결정하는데, 아동권리보장원이 사무국이 돼 활동한다. 최종 입양 허가는 기존과 동일하게 가정법원에서 결정한다.” -위탁 기관은 어떻게 선정하나. “복지부에서 위탁 기관을 공모해 심사했고, 기존에 입양 업무를 하던 사회복지법인 중 한 곳이 선정됐다.” -입양은 앞으로 어떻게 바뀌나. “과거에는 세 번 정도 국내 입양을 시도하다가 안 되면 국제 입양을 했다. 이제는 가능한 한 국내 입양으로 진행할 것이다. 중요한 사항은 입양 아동의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의 하루는 뇌 발달 측면에서 성인의 두세 달에 해당하는 기간이 될 수도 있다. 되도록 빠르게 잘 입양을 시켜야 한다. 입양 관련 적정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공이 개입하면 민간일 때보다 인력이 부족할 수 있다. 아동권리보장원에서도 원래 요청한 인력보다 훨씬 적은 수인 25명으로 확정됐다.” -그 인력으로 전국을 커버할 수 있나. “그게 걱정이다. 교수 시절에 민간 입양기관에서 입양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파악하고 공공이 전담할 경우 필요한 인력을 추계해 보니 약 132명이나 됐다. 그러나 예산 등의 문제로 5분의1 수준인 25명으로 결정됐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서 해 보고 다시 논의할 부분이 있으면 추가로 요청해야 한다.” -입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뭔가. “입양에 앞서 아동이 원래 가정과 분리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임플란트 시술할 때 원칙이 자기 치아를 끝까지 살려라 아닌가. 부모에 대한 지원을 통해 원가정을 회복하는 일이 최우선이다. 이를테면 가난한 한부모 가정이나 미혼모(부) 가정에서 아동을 직접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돌봄이 되면 부모가 직업을 가질 수도 있지 않겠나. 그게 안 될 때 다른 가정을 찾아 주는 것이다. 일시적이면 가정 위탁이고 영구적이면 입양이다. 이럴 때 국민이 마음을 활짝 열어 품을 내 줘야 한다.” -입양은 대단한 일 아닌가. “입양이 대단하다고 하기보다는 축하해 줘야 한다. 입양에 대한 편견이 많다. 남의 자식을 키운다는 편견이다. 그러나 입양 아동도 자기 자식이다. 아동 학대 가해자의 약 80%가 친부모라는 통계가 있다. ‘자기 자식이 아닌데 제대로 키우겠어’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입양을 대단하다고 할수록 입양 부모는 힘들어도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다. 모든 가정에서 사춘기 청소년을 건사하는 건 어렵다. 그래도 입양 부모는 부모 교육을 받아서 더 준비된 사람이다. 입양 부모들의 자조 모임도 필요하다. 서로 지지할 집단이 필요하다.” -국내 입양의 특징이 있나. “과거 정부에서도 국내 입양을 권유했지만, 활성화가 잘 안 됐다. 국내 입양은 여아, 신생아, 건강한 아이가 대부분이다. 편향돼 있다. 입양의 조건을 내세우지 않고 입양 차례가 왔을 때 순서대로 받겠다는 분들을 위한 입양 절차는 빠르게 진행하려고 한다.”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려면. “종교를 가진 분들이 입양을 많이 한다고 분석돼 많은 종교 기관을 만나고 있다.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지도자들과 신도회를 만나 설명하고 있다. 입양은 제도가 좋아진다고 해도 사람들이 품을 내 주지 않으면 안 된다. 당장 입양하기가 어렵다면, 양육 시설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가정 위탁을 시도해 보시라고 권하고 있다. 게다가 입양 부모의 연령 제한이 없어졌다. 만 25세 이상의 성인이면 입양이 가능하다. 부모와 입양 자녀의 나이 차가 60세 이상 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었는데 이번에 없앴다.” -입양기록관 설립을 주장하고 있다. “기록관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한국이 해외 입양 제도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3세계 국가들도 한국을 따라 한다. 입양 기록은 입양아에게 탯줄 같은 것이다. 기록을 잘 보관해야 한다. 어떤 서류는 70년이나 됐으니 종이가 바스러지는 경우도 있다. 지금은 임시 서고에 보관한다. 고양시 지축역 근처에 있는 물류 창고가 임시 서고다. 그러나 영구적 시설이 필요하다. 아이가 발견된 시점에 따라 경찰서에서, 지자체에서, 양육 시설에서 입양 기관으로 가는 행정 서류들이 있다. 입양 기관의 기록물뿐만 아니라 흩어져 있는 이 행정 서류들도 다 모아야 한다. 방대한 기록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 해외 입양인은 물론 2세, 3세에게 뿌리를 찾을 권리를 줄 뿐만 아니라 최근 해외 입양이 증가하는 제3세계 국가에 한국의 경험이 도움이 돼야 한다.” -해외 입양아들에게는 기록이 탯줄과 같은 것인가. “모든 아이들은 정체성을 알권리, 뿌리를 알권리가 있다. 입양 아동은 특히 그렇다. 입양 기록은 2012년 입양특례법 개정 이후부터 정확해졌다. 그 전의 기록은 정확할 수도 있지만 잘못돼 있을 수도 있다. 잘못된 기록이 친생부모의 잘못인지, 입양 기관의 문제인지, 양육 시설의 문제인지 진상을 정확히 알 수는 없다. 해외 입양인들은 지금도 친부모들을 찾고 있다. 현재 입양 기록은 친생부모가 동의할 경우 인적 사항을 포함한 입양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동의가 없을 때는 친생부모가 사망했거나 의료적 목적이 있을 때라는 두 가지 조건이 동시에 충족돼야 제공한다. 공개 조건이 지나치게 제한적이라 법 개정도 필요하다.” -입양과 관련해 마무리하자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 중에는 해외 입양을 보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우리도 국제사회에 기여하려면, 언젠가는 전쟁 고아 등 위기에 처한 해외 아동들을 국내로 입양하는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정익중 원장은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23년 제2대 원장으로 부임했다. 아동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관심이 많다. 2004년 한국형 빈곤 아동 조기 지원 포괄 서비스인 위스타트 운동이 출범할 때부터 참여했고, 보건복지부가 이 사업을 국가정책 사업인 ‘드림스타트’로 제도화하자 그 첫해에 홍보평가사업단 단장을 맡았다. 2013년 ‘울주아동학대사망사건 진상조사와 제도개선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참여해 ‘이서현 보고서’(2014년)를 함께 썼다. 이를 계기로 아동 학대를 형법으로 처벌하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2014년) 제정에 기여했다. 30여년간 ‘아동의 현재가 바뀌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달라진다’는 신념으로 한길을 걷고 있다. 문소영 대기자
  • [우석훈의 청년이 행복한 나라] 청소년 자살, 새 정부 교육 대책 1순위로

    [우석훈의 청년이 행복한 나라] 청소년 자살, 새 정부 교육 대책 1순위로

    언제부터인지 꽤 많은 사람이 한국은 청소년 자살률 세계 1위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한국 청소년 자살률이 높기는 하지만 세계 1위는 아니라고 알고 있었다. 200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로는 15~19세 청소년 자살률에서 한국은 10만명당 6.78명으로 15위였다. 제일 높은 나라는 뉴질랜드(15.95명)였고 핀란드, 노르웨이, 캐나다 순이었다. 미국, 스위스 모두 한국보다 청소년 자살률이 높았다. 한국의 청소년 자살률이 낮은 것은 아니지만 세계 평균 수준이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서 발간한 ‘2025 자살률 통계연보’를 살펴보고 깜짝 놀랐다. 2022년 기준 한국은 뉴질랜드, 일본에 이어 어느덧 세계 3위가 됐다. 10만명당 11.4명으로, 2000년대보다 2배가량 급증했다. 일본은 2021년 기준 12.3명이었다. 죽음 혹은 자살에 대한 것을 통계치만으로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10년 사이에 두 배가 되는 통계는 새로운 산업이 생겨나거나 유행이 바뀌는 산업 통계에서는 드물지 않다. 그렇지만 자살률 등 사회 통계가 두 배가 되는 수치는 보기 어렵다. 코로나 시기에 20대 여성 자살이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급증하면서 사회적으로 크게 주목받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청소년 자살률은 10년 이상의 시간 동안에 꾸준히 오른 거라서 별로 신경 쓰는 사람이 없었다. 질병관리청에서 비만 등 여러 가지 항목을 가지고 ‘청소년건강행태조사’를 한다. 이때 자살 생각을 같이 조사한다. 2024년 기준으로 한국 청소년 중에 자살을 생각한 비율은 12.7%다. 남학생은 9.4%이고 여학생은 16.2%로 꽤 높다. 학년별 추이를 보면 남녀 모두 중학교 2학년이 가장 높고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은 비슷하다. 기계적으로만 보면 한국의 학생들은 중1 때 고3 수준의 자살 생각을 하고, 중2 때 피크가 된다. 그리고 점점 내려가기 시작해서 고3이 되면 나름대로 안정화가 된다고 할 수 있다. 통계가 워낙 흩어져 있어서 일목요연하게 보기는 어렵지만 질병관리청 통계만 놓고 유추한다면 한국 청소년의 자살 생각은 초등학교 5~6학년부터 높아지기 시작하다가 중2 때 정점을 찍고 조금씩 내려간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나이를 먹고, 성인이 돼 가면서 자살 생각이 높아지지만 한정된 자료로만 보면 한국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전체 통계는 없지만, 초등학교 3학년의 자살 생각과 자살 시도 사례를 실제로 몇 번 본 적이 있다. 한국정신건강센터 자문위원을 했었다. 한국 청소년 자살 문제는 자살률이 높은 것도 문제지만,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고 그 피크점이 너무 아래에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전부 모여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안 그러면 이재명 정부 5년간 일본과 뉴질랜드를 넘어서 결국 청소년 자살률 세계 1위 국가가 된다. 지금의 4세 고시, 7세 고시 트렌드를 보면 통계가 없어서 그렇지 유아 등 저연령 자살 생각이 급증할 구조다. 문재인 정권은 부동산 문제로 망했다. 최근의 장관 인선과 교육위원회 인선 그리고 교육과 관련된 각종 지표를 보면 이재명 정권은 교육으로 망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대통령은 교육에는 별 관심이 없고, 대충 ‘인싸 스타일’ 총장급 인사들로 포장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청소년 자살률 세계 1위가 코앞에 있는 대통령이 할 인사는 아니다. 내가 이런 고민을 했더니, 더불어민주당 당직자 출신 고등학생 엄마가 “우리 죽지만 말자”, 그렇게 자녀에게 말하면서 학교 보낸다는 얘기를 해 주었다. 충분히 똑똑한 중고등학생들이 단지 수천만 원씩 들여서 선행학습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매일 “죽고 싶다”고 말하는 나라가 됐다. 자녀 키우는 집은, 저마다의 이유로 저마다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받고 있다. 이게 지금 청소년 자살률 세계 3위라는 수치 뒤에 숨어 있는 냉엄한 현실이다. 정책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대한민국의 교육 정책 1순위는 10년 만에 15등에서 3등까지 올라온 청소년 자살과 자살 생각 문제다. 이런 전쟁터에서 겨우겨우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불안과 공포 그리고 혐오의 20대를 보내게 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우석훈 경제학자
  • “4명 중 1명 정신질환 경험… 국민 마음건강 국가가 챙겨야”

    “4명 중 1명 정신질환 경험… 국민 마음건강 국가가 챙겨야”

    의료·복지·간호·심리·상담 협업자살 전조 증상 조기 발견 지원독박 간병 등도 국가 책임 강화‘청년 소외’ 연금개혁 보완 필요 “이재명 대통령의 자살 문제 언급은 정부의 정신건강 정책 변화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습니다.” 19대 국회 때부터 13년째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4선 남인순(67)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국민 4명 중 1명은 일생에 한 번 정신질환을 경험하고 있고,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5배가 넘는다”며 이 대통령이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자살 문제를 언급하고 대책 마련을 지시<서울신문 6월 12일자 2면>한 건 그만큼 심각하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남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자살 관련 정책이 분절적이고 인력 투자도 제대로 안 됐다. 상담사만 해도 비정규직이 많고 인력도 많이 부족하다”며 “국제적으로 창피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를 개선하는 게 시급한데 이 대통령의 메시지와 보건복지부 2차관(이형훈 전 정신건강정책관) 인사는 정부가 국민의 정신건강에 대해서도 의지를 갖고 챙기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의원은 해외처럼 ‘의료·복지·간호·심리·상담’ 분야의 협업 체계가 구축돼 있어야 자살 전조 증상이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제때 지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간 자율에 맡겨진 심리·상담 영역도 국가가 자격을 관리하는 ‘공적 관리’ 체계로 끌고 오자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마음건강심리사 및 마음건강상담사에 관한 법률안’을 공동 대표발의한 배경도 이러한 고민의 결과다. 이 법안에는 여야 의원 각각 11명이 동참했다. 남 의원은 “세월호·이태원 참사, 산불 피해, 항공기 참사 등 재난 피해자에 대해선 국가가 심리 지원을 하는 게 제도화돼 있다”며 “이제는 국민들도 심리·상담 서비스를 믿고 이용할 수 있게 전문성과 자격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독박 간병’, ‘간병 살인’ 등 사회적 문제에 주목하며 간병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과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는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남 의원은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요양병원 입원 환자에 대해선 먼저 건강보험을 적용해 보자”고 제안했다. 또 간병 가족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공의료기관, 지역거점병원에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전면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남 의원은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다”며 연금 제도의 접근성을 높이려면 ‘18세 자동가입’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남 의원이 지난달 30일 발의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최초 가입연령(만 18세)이 되면 국가가 연금보험료를 대신 내 줘 국민연금 가입 이력을 만들어 주는 게 골자다. 이후 학업, 군 복무 등 사유가 있으면 납부 유예를 할 수 있다. 남 의원은 “이번 연금개혁에서 청년들이 소외감을 느낀 게 있다”며 “18세 자동가입은 청년들에게 선택의 문을 넓혀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광장] 대통령을 팔지 말라

    [서울광장] 대통령을 팔지 말라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대표를 뽑기 위한 당권 레이스가 시작됐다. 4선인 정청래 의원과 원내대표 출신의 3선 박찬대 의원이 출마선언을 해 양자 대결로 치러질 양상이다. 두 의원 모두 자신이 ‘찐명’(진짜 친이재명계)임을 부각하느라 바쁜 모습이다. 정 의원은 “이재명이 정청래이고 정청래가 이재명으로 이 대통령과 한몸처럼 행동하겠다”고 연일 충성서약을 외치고 있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 선거운동 때 신었던 신발을 신고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며 “검증된 이재명·박찬대 원팀이 앞으로도 원팀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지난달 26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관련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에서도 두 사람의 충성 경쟁은 이어졌다. 정 의원은 국회 건물 밖에서 기다리다 차에서 내린 이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고, 이 장면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박 의원은 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입장한 이 대통령과 악수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과) 가장 먼저 인사한 사람은 박찬대’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런 장면들을 보면 두 사람은 여당 대표가 어떤 자리인지 잘 모르고 출마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집권 여당의 대표는 정부와 당정 협의를 하고 국민에게 필요한 일을 입법으로 뒷받침하는 국정 운영의 중요한 파트너다.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는 일 못지않게 국정이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지 않도록 대통령실과 행정부를 견제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당정이 분리돼도 안 되겠지만, 여당은 여당대로 목소리를 내며 정부의 보완 역할을 해야 할 때도 있다. 때로는 대통령이나 강성 지지층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국론을 통합할 수 있고 야당과도 신뢰관계가 쌓여 협상할 여지가 생긴다. 대통령에 대한 ‘충성 맹세’로만 선거를 치러 대표가 된다면 과연 그런 설득이나 견제가 가능할까. 2015년부터 민주당 역대 대표의 면면을 보라. 문재인, 김종인(비대위원장), 추미애, 이해찬, 이낙연, 이재명 등. 이들 중 문재인·이재명 전 대표는 19대와 21대 대통령이 됐다. 이해찬 전 대표는 당내 최대 주주라는 입지를 배경으로 ‘킹 메이커’로 활약했다. 추 전 대표는 어떤 남성 대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제 목소리를 내는 등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국무총리를 지낸 경력을 무기로 한때 이 대통령의 당내 최대 라이벌이었다. 박찬대·정청래 의원은 대통령을 보위하는 게 여당 대표라고 인식해선 안 된다. 이러다간 당청 관계가 기울어져 윤석열 정부 때처럼 당이 ‘청와대 출장소’라는 비아냥을 듣기 십상이다. 지금이 대통령과 물리적 거리를 따질 만큼 한가한 상황인가. 우리 경제는 올 1분기 역성장(-0.2%) 등 4분기 연속 0%대 성장에 그치고 있다. 두 달 연속 감소한 내수는 5월에도 제자리걸음이었다. 설비투자는 석 달 연속 줄었다. 내수가 가라앉은 가운데 미국의 관세 협상 요구로 수출 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실상은 이런데도 두 의원이 민생 현장을 돌아다니며 농민과 자영업자, 노동자의 목소리를 듣는 모습은 아직 부각되지 않고 있다. 정치 현안들도 차고 넘친다. 대립각을 세우는 야당을 끌어들여 의회 정치를 정상화할 방안, 선거법 개정, 교섭단체 기준 완화 등. 167석 거대 집권 여당 대표로서 정부를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지 비전도 듣고 싶다. 두 사람은 검찰개혁토론회에 참석해 ‘추석 전 검찰청 폐지’를 경쟁하듯 공언했을 뿐이다.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가 불과 35세의 나이에 총리 자리에 올라 싱가포르를 아시아에서 제일 잘사는 나라로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비전이다”라고 답한 의미를 곱씹어 봐야 한다. 국민에게 희망과 꿈을 안겨 주는 역할을 대통령만이 해 주길 바라며 대통령을 옥죄어서는 안 된다. 여당 대표를 꿈꾸는 정치인이 “내가 대통령과 더 가깝다”는 말만 되풀이해서야 되겠는가. “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대통령 못지않은 이러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8·2 전당대회까지 남은 29일 동안 더이상 대통령에게 기대지 말고 자신들만의 비전으로 승부수를 띄워 보라. 이종락 상임고문
  • [열린세상] ‘제헌의원 라용균’을 기억하는 이유

    [열린세상] ‘제헌의원 라용균’을 기억하는 이유

    우리나라의 큰 틀은 1948년 5ㆍ10 총선에서 선출된 198명의 의원들로 구성된 제헌국회를 통해 확립됐다. 우리는 그동안 제헌국회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 속에서 활약한 제헌의원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분들이 기틀을 잘 잡아 주신 덕분에 우리나라가 지난 77년 동안 엄청나게 발전하고, 우리가 자유와 인권, 과학기술과 산업의 혜택과 풍요를 누리고 있음을 생각하면 참으로 죄송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가난한 나라 살림에 지금 같은 세비도, 보좌관도 없고 출퇴근에는 미군이 넘겨준 트럭이 동원됐다고 한다. 또 많은 의원들은 서울에 집이 없어서 여관에서 살았다고 한다. 한복 두루마기나 낡은 양복을 입고 날마다 열리는 회의에서 숱한 법안을 심의해 새 나라의 기틀을 세운 분들에 대해 우리는 그동안 너무 무관심했다. 요즘 하는 말로 ‘지역구 관리’ 같은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해 재선하신 분이 많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전북 정읍의 라용균 의원은 매우 흥미로운 분이다. 국회의원들에게 주는 ‘백봉신사상’으로 그분의 호(號)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제헌국회 의원 가운데 바로 이런 분들이 있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엔이 세계인권선언에서 선포한 새로운 세상의 원리를 적극적으로 또 온전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 그는 긴 독립운동을 통해 준비된 제헌의원이었다. 약관 24세의 나이로 ‘2ㆍ8 독립선언’에 참여했고, 일본 유학생 동지들을 대표해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파견ㆍ선출됐다. 임시정부에서 자금을 관리하는 역할도 했는데 이는 가장 비밀스럽고 실제적인 경험이다. 게다가 1922년 김규식, 여운형 등 대선배들과 함께 모스크바에서 열린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의’에 참석한 것은 엄청나게 값진 경험이었다. 사실 당시의 많은 지식 청년들이 러시아혁명의 실상을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에 막연한 동경도 하고 관념적인 이론에 심취하거나 프로파간다에 속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직접 소련을 경험하고 공산주의의 실상을 보았다. 그에게 러시아혁명은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1923년부터 6년 동안 영국 유학을 해 근대 의회민주주의가 시작되고 자본주의가 발생한 곳에서 영국 특유의 경험주의를 바탕에 둔 정치철학과 문화를 몸에 익히게 된다. 그는 런던정치경제대학교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는데, 먼 훗날 1967년에 쓴 회고록에서 페이비안협회 회원이자 노동당 지도자인 해럴드 래스키 교수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소련의 레닌·스탈린주의와는 맥을 달리하는 영미 진보의 흐름은 라용균을 통해 한민당으로, 또 대한민국 제헌국회로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임시정부의 지도자 도산 안창호가 청년 라용균에게 “영국에 가서 공부를 하고 오라”고 조언한 깊은 뜻은 어디에 있었을까. 라용균이 오십 나이가 됐을 때, 참혹했던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마침내 해방이 됐다. 그는 그 시점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사람이었다. 세계인이 합의한 시대정신을 이해하는 소수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한민당 사무국장, 제헌국회 내무ㆍ치안 위원장 등 요직을 맡았다. 나중에 1960년대, 원로 의원으로서 국회부의장을 하던 시절에 야당 소속이면서도 한일 국교 정상화에 찬성하고,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포항제철을 세우고 산업화를 하자는 박정희 정부를 지지하는 모습에 이르면 나라의 발전을 멀리 내다보는 그를 만나게 된다. 제헌의원들 중에는 라용균처럼 과학 문명과 자유민주주의를 잘 알고, 어쩌면 지금의 우리보다 국제 질서의 흐름도 더 깊이 이해하는 분들이 있었다. 그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풍요를 후손들에게도 물려줄 수 있지 않겠는가. 주대환 민주화운동동지회 의장
  • “상암 소각장 갈등, 주민 편에서 해결… 끝까지 현장 구청장으로” [민선 8기 3년, 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상암 소각장 갈등, 주민 편에서 해결… 끝까지 현장 구청장으로” [민선 8기 3년, 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서울시와 맞서 “소각장 건설 불가”기존 소각장 10년 안에 철거 약속연장안에선 영구사용으로 달라져마포구 참여 안 한 협약, 효력 없어수십년째 고통받는 주민 생각해야취임 3년 동안의 성과자치구 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1위원스톱 노인복지사업 ‘효도밥상’명소 투어 ‘마포순환열차버스’도 DJ 사저 등록문화재 지정 진행 중서울 마포구 상암동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을 둘러싼 서울시와 마포구의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다. 2022년 서울시가 상암동에 새로 소각장을 짓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된 갈등이 3년째 계속되고 있다. 당초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같은 국민의힘 소속이라 갈등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보는 이들은 별로 없었다. 결국 박 구청장이 오 시장의 뜻을 따르지 않겠냐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박 구청장은 “소각장 건설 불가”를 외치며 3년째 서울시와 맞서고 있다. 박 구청장은 “나는 마포 주민들이 뽑아 준 기초자치단체장이기 때문에 마포구 주민들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대변해야 한다”면서 “끝까지 주민들의 편에서 행정을 해 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취임 3년을 맞은 박 구청장으로부터 쓰레기 소각장 관련 문제와 남은 1년 동안 마포구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해 들어 봤다. -상암동 쓰레기 소각장 이야기부터 하자. 서울시와의 싸움이 부담스럽지 않나. “나라고 서울시와 맞서는 게 좋겠나. 힘들고 어렵다. 하지만 쓰레기 소각장 문제로 수십년째 고통을 받는 상암동 주민들을 생각하면 물러설 수 없는 일이 아니냐. 일이 쉽고 어렵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주민들에게 필요한 일이고 옳은 일이면 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 그렇게 봐 달라.” -쓰레기 소각장 추가 건설은 둘째 치고 기존 소각장 운영 연장 건으로도 맞서고 있다. “당초 서울시가 1000t 용량의 소각장을 지으면 750t짜리는 10년 안에 철거한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이번에 서울시와 다른 자치구들이 맺은 연장안을 보면 10년이 아니라 영구히 사용하겠다는 것으로 돼 있다. 한마디로 서울시가 말을 바꾼 것이기 때문에 마포구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이는 서울시가 소각장 문제와 관련해서 얼마나 일관성 없이 행정을 하는가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그리고 당사자인 마포구가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맺어진 협약은 효력이 없다.” -어쨌든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 “맞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쓰레기가 안 나올 수는 없다. 분명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우리 마포구도 이를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방법이 문제다. 기본적으로 매립과 소각에 대한 인식이 좀 잘못된 것 같다. 사람들은 매립이 소각보다 나쁘다고 생각하는데 난 반대로 생각한다. 매립은 매립지 인근의 땅만 오염시키지만, 소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와 공기 전체의 질을 오염시키는 것이다. 매립보다 더 나쁜 게 소각이다. 매립은 중단하고 소각은 하게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어쨌든 매립보다 소각으로 정책의 방향이 정해졌으니 할 수 없다.” -소각장 추가 건설 외에 다른 방법이 있나. “보다 근본적인 방법이 있다. 바로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다. 서울시는 쓰레기를 줄이는 것을 한 번도 고민도, 검토도 안 하고 있다. 시범 사업을 하자고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 중 60%는 재활용이 가능한 것이다. 내가 직접 고무장갑을 끼고 아파트 단지에 버려진 쓰레기봉투를 까서 봤더니 65%가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이었는데 그냥 버려지고 있었다. 다시 말하면 현재 버리고 있는 쓰레기를 60% 정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런 문제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를 그냥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버리는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나. “한마디로 쓰레기봉투 비용이 너무 싸서 그렇다. 쓰레기봉투 값이 현재 10ℓ에 200원이다. 편의점에서 그냥 봉투를 달라고 해도 100원씩 받는데 쓰레기를 운반하고 처리하는 봉투 값이 200원이면 너무 싼 것 아니냐. 그러니까 사람들이 재활용이 되는 것이든 뭐든 다 쓰레기봉투에 담아서 버리는 것이고 쓰레기 양이 줄지 않는 것이다. 쓰레기봉투 값을 올리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소각장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 생각인가. “어떻게든 해결이 될 때까지 법적, 행정적인 수단을 모두 동원하는 것밖에 없다.” -취임 3년 동안 진행한 사업 중 가장 성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업이 무엇인가. “통계청 ‘2024년 지역사회조사’에서 전반적인 생활 만족도 부분에서 7.58점을 받아 마포구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 참고로 서울시 평균은 6.63점이었다. 또 ‘최근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역시 7.80점으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더불어 ‘사회복지 분야 만족도’도 7.24점으로 서울시 평균 6.20점을 훨씬 웃돌았다. 이런 결과에는 ‘주민참여 효도밥상’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주민참여 효도밥상은 7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하루 한 끼 영양 잡힌 식사를 제공하면서 고립감도 해소하고 혈압, 당뇨 같은 건강 체크도 하며, 법률, 세무 상담도 연계해 주는 원스톱 노인복지사업이다. 효도밥상은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식사하며 정서적 안정을 느끼고 우울감과 고독사를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장 자랑스러운 사업이다.” -마포순환열차버스도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들었다. “길이 좋으면 경제가 살아난다. 길에 사람이 모이고 그곳에 상권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마포순환열차버스는 마포구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와 11개의 주요 상권을 순환하며 연결하는 시티투어버스로, 골목 상권 활성화와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추진됐다. 총 17개의 정류소를 거치며 망원시장, 하늘길, 도화갈매기골목, 마포용강맛길 등 마포의 다채로운 명소와 맛집을 쉽게 갈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개선점을 보완한 후 5월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얼마 전 명동의 한 호텔에서 마케팅용으로 쓰겠다고 500매를 사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수치로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문화재 지정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최근 동교동 김대중 대통령 사저를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하려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이 왜 이 사업을 추진하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데 당파는 중요하지 않다. 마포구는 지난해 7월 개인에게 매각된 동교동 사저를 보호하고자 10월에 대전의 국가유산청에 동교동 사저의 임시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공식 요청했다. 또 현 소유주와 협의해 등록 신청에 대한 동의를 얻은 후 11월에 서울시 문화유산보존과에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신청서를 정식으로 제출했다. 올해 3월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고 서울시가 국가유산청에 등록 신청서를 제출하면 국가유산청이 최종적으로 등재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국민적 관심을 모으기 위해 ‘사저 지키기 챌린지’를 시작하고, 동교동 사저 앞을 ‘김대중길’로 조성하는 한편 ‘김대중 대통령 동교동 사저 보존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논의를 원활히 진행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 사저 문화재 등록 외에도 ‘최규하길 명예도로’ 조성과 제1회 서윤복 마라톤대회를 전국 최초로 개최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임기가 1년 정도 남았다. 마포구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해 달라. “3년이 참 빨리 지나간 것 같다. 그동안 다양한 사업도 진행하고 동네도 많이 바꿨다고 생각하는데 주민들이 보기엔 어떤지 모르겠다. 3년 동안 기초자치단체장을 하면서 500번이 넘게 현장을 다니고, 소각장 문제로 서울시와 다투기도 했다. 남은 1년도 지난 3년 동안 했던 것처럼 오직 마포구민들 편에서 생각하고 행정을 하겠다. 그리고 현장을 다니며 문제를 해결하는 현장 구청장으로서의 모습을 끝까지 유지하겠다.”
  • [서울광장] 실용정부가 넘어야 할 9가지 정책 리스크

    [서울광장] 실용정부가 넘어야 할 9가지 정책 리스크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6일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이념과 구호가 아니라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실천이 새 정부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했다. 취임사에서 강조한 ‘실용적 시장주의’를 구체화한 셈이다. 하지만 의도가 선하다고 반드시 선한 결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성공하는 정부’가 되기 위해선 다음 9곳에 가로놓여 있는 싱크홀부터 주의 깊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①탈원전: 이 대통령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원전 전문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의 김정관 사장을 지명하자 ‘탈원전 선 긋기’라는 해석이 나왔다. 반면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원전은 보조 에너지”라며 재생에너지 확대를 강조해 여권 내 만만찮은 ‘탈원전’ 기류를 짐작하게 했다. 정부·여당이 탈원전의 전철을 밟지 않고 이 대통령의 ‘AI 3대 강국’ 공약을 뒷받침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믹스를 도출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듯싶다. ②상법 개정: 더불어민주당의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의 소송 남발과 사모펀드의 경영권 공격 빈발을 경제계는 우려하고 있다. ‘주주’를 ‘전체 주주’로 수정, 무차별적인 배임죄 소송 가능성을 줄이거나 ‘포이즌 필’, ‘황금주’ 등 기업의 경영권 방어수단을 보완해 줄 필요가 있다. ③노란봉투법: 노동조합법 개정안은 불법파업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제한하고, 하청노조가 원청기업을 상대로 단체교섭과 파업을 할 수 있게 했다. 파업으로 몸살을 앓게 될 것이라는 기업들의 걱정을 감안, 원청기업에 대한 단체교섭 허용은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④주 4.5일제와 정년연장: 생산성 향상 없는 주 4.5일제와 임금체계 개편 없는 정년연장은 기업부담 증가와 청년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고용 유연성 및 직무급 확대와 함께 논의돼야 할 것이다. ⑤양곡관리법: 쌀값이 폭락하면 초과생산량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해 주는 내용이다. 쌀의 과잉생산을 유발하고 국가재정 부담이 커서 문재인 정부 때도 도입하지 못했다. 쌀에서 콩·밀 등으로 생산작물을 전환할 수 있게 인센티브를 제공, 쌀의 공급과잉을 줄여 나갈 필요가 있다. ⑥통일부 명칭 변경: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평화와 안정을 구축한 토대 위에서 통일도 모색할 수 있다”며 통일부 명칭 변경 필요성을 제기했다. 부처 명칭은 필요에 따라 바뀔 수 있다. 하지만 ‘통일’ 삭제가 지난해 1월 “통일·화해·동족이란 개념 자체를 완전히 제거해 버려야 한다”고 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전술 변화를 추종하는 모양새가 돼선 곤란할 것이다. 평화통일을 명문화한 헌법에 비춰 봐도, 북한 급변사태 시 38선 이북에 대한 영토주권 확보를 위해서도 충분한 공론화를 거쳐야 할 대목이다. ⑦북미대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대화 재개는 이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구축 정책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문제는 미북 대화가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폐기 및 핵군축과 대북제재 해제를 맞바꾸는 ‘스몰딜’로 빠질 위험성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한국 정부를 패싱하고 우리의 안보 이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⑧당정일체론: 민주당 대표 경선은 “대통령을 지키고”(박찬대 의원), “대통령과 동일체”(정청래 의원)라는 후보들 간의 강성 ‘찐명’ 경쟁으로 흐르고 있다. 거대 여당이 대통령 의중만 떠받드는 수직적 당정일체 관계에 지배된다면 권력 내부의 견제·균형이 작동할 공간을 잃게 될 것이다. ⑨국민주권 정부: 이 대통령이 명명한 ‘국민주권 정부’가 대통령과 여당 뜻을 일방통과시키는 ‘절대반지’로 남용된다면 협치는 요원해지고 삼권분립과 의회민주주의가 흔들릴 수 있다.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가고, 그 결과는 정치의 불안정으로 돌아올 것이다. 이 같은 국정의 싱크홀들을 미리 살펴 리스크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때로 지지층의 반발도 감수하고, 경우에 따라선 공약을 포기하거나 재검토해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사자의 용기와 여우의 지혜가 필요한 일이다. 박성원 논설위원
  • 민선 8기 3주년 경기도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안전·돌봄’

    민선 8기 3주년 경기도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안전·돌봄’

    다음 달 1일, 민선 8기 경기도가 출범한 지 3년째 된다. 경기도가 추진한 기회, 민생경제, 돌봄·안전, 기후 등 4대 대표 정책사업과 그 성과를 4차례 걸쳐 싣는다. ‘기회소득’과 ‘민생경제’에 이어 ‘안전·돌봄’을 싣는다. ●[복지]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360도 돌봄’ 완성형으로 확장‘360도 돌봄’은 2023년 비전 발표 이후 ▲누구나 돌봄 ▲언제나 돌봄 ▲어디나 돌봄의 3개 축으로 추진됐다. ‘누구나 돌봄’은 연령·소득에 관계없이 위기 상황에 놓인 도민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 최초 보편형 모델이다. 2024년 1월, 15개 시군에서 시작해 현재 29개 시군으로 확대됐으며, 생활·동행·식사·심리상담 등 7개 분야에 걸쳐 총 1만여 명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시군 협약기관 456곳과 연계해 연 150만 원 이내 비용을 도비로 지원하고 있다. ‘언제나 돌봄’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언제나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도록 구성한 ▲초등 긴급돌봄 ▲언제나 어린이집 ▲경기형 가족돌봄수당 ▲아동돌봄 기회소득 등의 사업을 일컫는다. ●[간병] 전국 첫 광역 간병비 지원, ‘경기도 간병 SOS 프로젝트’올해 2월 시작한 ‘경기도 간병 SOS 프로젝트’는 광역단위 최초의 노인 간병비 지원제도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간병 공백에 놓인 65세 이상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연 최대 120만 원의 간병비를 지원한다. 6월 기준 누적 403건이 지원됐다. 이와 함께, 위기의 도민을 조기에 발견하고 연결하기 위해 긴급복지 핫라인(010-4419-7722), 통합 콜센터(031-120), 경기복G톡 등을 운영 중이며, 2024년 6월 기준 상담은 2만1,967건에 이른다. ● [교통] 대중교통 혁신으로 안전성과 이용률 모두 잡다‘더(The) 경기패스’는 국토부의 K-패스를 기반으로 경기도민만의 추가 혜택을 더한 경기도의 대중교통 장려책이자 기후위기 대응책이다. 가입자는 2024년 6월 기준 약 140만 명, 월평균 2만 원의 환급을 받고 있으며, 이용자 74%는 “더 경기패스 카드 사용 이후, 대중교통 이용이 증가했다”고 응답, 자가용 수요 전환 및 탄소 저감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탑승해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는 신개념 교통 ‘똑버스’는 현재 19개 시군에서 267대 운영 중이며, 누적 이용객은 810만 명을 돌파했다. 캐나다 브리티쉬컬럼비아 주정부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AI 기반 수요응답형 교통으로 ‘똑버스’를 소개한 바 있다. 지난해 1월부터 경기도는 ‘경기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다. ●[철도·도로] GTX 개통과 광역교통망 확대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도 GTX A노선의 개통으로 도민 삶을 바꾸고 있다. A노선은 수서~동탄 구간이 2024년 3월 개통한 데 이어 구성역이 2024년 6월,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이 2024년 12월 단계적 개통했으며, 이를 통해 운정~서울역 구간 소요 시간은 53분에서 19분으로, 동탄~삼성 구간은 1시간에서 21분으로 줄었다. 올해 5월까지 GTX A 이용객은 1천만 명에 달한다. GTX B·C노선 착공, 서부권 광역철도(예타 추진), G·H노선 및 C노선 시흥 연장 등으로 수도권 전역이 김동연 지사가 약속한 ‘출퇴근 30분 생활권’으로 진입하고 있다. 지하철 8호선 별내선(2024년 8월 개통), 도봉산~옥정(공정률 50%), 고양은평선(2024년 12월 기본계획 승인 고시), 강동하남남양주선(2024년 12월 기본계획 승인 고시), 송파하남선광역철도(2024년 12월 기본계획 승인 신청) 등도 순차 추진 중이다. 2025년 도로 예산은 3,5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8% 증가했으며, 연내 개통 도로만 10여 개 구간에 이른다. ●[안전] 지역안전지수 10년 연속 1등급경기도는 행안부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 10년 연속 ‘도 단위 최다 1등급’을 기록했다. 교통사고, 화재,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6개 지표 중 5개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았다. ‘안전한 경기도’를 지속하기 위해 도는 ‘경기도 360° 스마트 영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도내 17만 대 이상의 CCTV 영상이 통합 관리되며, 지난해 11월 폭설·12월 제설 상황에 실시간 대응하는 등 재난안전 현장기능을 강화했다. 민선8기 경기도는 여름 풍수해(호우·태풍)와 겨울 폭설로부터 도민을 보호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해왔다. 2024년 여름철 풍수해 대응을 위해 44일간 30회 비상근무, 지시사항 시군 통보 47회 등으로 체계적으로 운영됐으며, 재난관리기금 557억 원을 투입해 ‘기후위기 대응 전략사업’을 추진하여 지하차도 자동차단시스템 구축 등 각종 취약 시설을 집중 보강하였다. 기록적 폭설로 붕괴 사고를 겪은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에는 도비 10억 원으로 저온저장고를 설치해 6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김동연 지사는 붕괴 다음 날인 지난해 11월 29일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도 재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김 지사는 기존 저온저장고 사용이 어려워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상반기 내 설치가 가능하도록 도비 10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 더불어 2024년 폭설 피해 농·축산농가, 소상공인 등 총 2만 2,800여 가구에 국비, 도비, 시군비 부담분이 포함된 재난지원금 총액 410억 원을 도 재해구호기금으로 전액 편성해 선지급했다. ●[전세사기 대응] 피해 구제부터 제도개선까지 전방위 대응2023년 5월부터 운영된 ‘전세피해지원센터’는 총 1만 건 이상의 피해접수, 법률·금융 상담 4만 건 이상, 긴급생계비 지원 5,104건, 이주비 지원 60건, 긴급임대주택 184호 공급 등으로 실질적인 구제를 이뤘다. 또한 1만 6천여 공인중개사가 참여한 ‘경기 안전전세 프로젝트’를 통해, 전세사기 예방 활동을 확산 중이며 이들 사무소에는 ‘안전전세 지킴이’ 마크를 부착해 도민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제도 개선을 위해서도 민선8기 경기도는 기민하게 대응해왔다. 10건의 제도개선 과제를 중앙정부에 건의했으며, 이 중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등 6건이 국회에 법안 발의됐다. ● [반려동물 복지] 반려마루 여주·화성 조성, 북부에는 동두천 확정전국 최대 규모(16만㎡)의 반려동물 문화복합시설인 여주 반려마루(2023년 11월), ‘광역 지자체 최초’ 고양이 전문 입양센터를 포함한 화성 반려마루(2024년 5월)가 각각 개관했다. 2023년부터 올해 5월까지 총 1,570마리의 유기동물이 입양됐으며, 펫스타·취업박람회 등 연계행사도 개최됐다. 반려동물 공간에 대한 수요 충족과 경기북부 지역의 관광 기반시설(인프라) 확충을 위해 2024년 9월, 북부권역 반려동물 테마파크 부지로 동두천이 최종 선정됐다. ●[인권] 선감학원 진실 규명과 피해자 회복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22년 10월 과거 선감학원 아동인권 침해사건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피해자들의 상처 치유와 명예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면서 공식 사과한 바 있다. 김 지사의 공식 사과 이후, 경기도는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에게 월 20만 원 생활비, 위로금 500만 원, 의료·심리지원(누적 1,500건 이상)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정신적 트라우마도 치유할 수 있도록 피해자지원센터도 운영 중이다. 2024년 4월에는 155기 중 67기에서 유해가 발견되며 유해 발굴의 실질적 진전이 있었고, 이러한 공로로 경기도는 2024년 국가인권위원회 주관 ‘대한민국 인권상’ 기관 표창을 받았다. ●김동연, 민선 8기 경기도는 ‘사람 중심 행정’김동연 지사는 “복지와 안전은 돈이 드는 일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 데 꼭 필요한 일”이라며 현장에 기반한 돌봄과 재난 대응, 교통복지와 인권 회복까지 아우르는 ‘실사구시(實事求是) 행정’을 실천해왔다. 돌봄이 일상이 되고, 교통이 권리가 되고, 안전이 기본이 되는 사회. 민선 8기 경기도는 ‘사람 중심 행정’의 방향을 실천으로 증명하고 있다.
  • [열린세상] 북한 바로 알고 제대로 대하기

    [열린세상] 북한 바로 알고 제대로 대하기

    1993년 이후 진보와 보수 정부가 번갈아 집권하면서 우리 외교정책은 일관성이 결여된 모습을 보여 왔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 정권의 정책을 뒤집다 보니 외교의 무게추가 좌우로 오가는 진자운동을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외교·안보의 최대 위협이자 난제인 북한에 대한 정책이 지난 30년 사실상 실패를 거듭한 결과 현재 남북한 관계는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특히 북한의 실체에 대한 우리 내부 시각이 워낙 편차가 커서 이로 인한 정책의 진폭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결함을 안고 있다. 이제 북한을 우리 사회의 일각이 주관적으로 바라보는 방식대로 인식하고 그에 맞춰 대북정책을 세우는 것이 합당한지를 자문해 보아야 한다. 북한의 실체에 대해 우리는 객관적 관점에서 냉정하게 평가하고 이에 걸맞은 정책을 세워야 한다. 외교·안보 정책을 수립함에 있어 어느 상대를 너무 믿고 그 상대의 선의에 의지해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순진한 일이다. 이러한 과신은 상황이 변경될 경우 우리를 위험에 빠지게 하고 큰 비용을 치르게 만든다. 다만 이는 안보가 흔들릴 만큼 치명적이지는 않다. 반면 상대를 너무 얕보고 상대에 대해 지나친 자신감을 가질 때 우리는 상대의 노림수 일격에 무너질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살게 된다. 북한이 고난의 행군을 시작한 1994년 이래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북한의 조기 붕괴론이 끊임없이 회자됐다. 북한이 거의 빈사 상태이기에 외부 압박이나 충격을 더 가하면 금방 망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해 왔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 선전 공세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이 동원됐다. 통일이 곧 이루어진다는 전망하에 통일대박론이 퍼지고 통일 항아리 운동도 전개됐다. 지난 정부 핵심 관계자가 자신의 정부 임기 내에 북한이 붕괴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그 정부가 먼저 붕괴됐다. 또한 북한 지도자가 김일성 가족 3대에 걸쳐 바뀌는 교체 과정에 내부 분열이 일어나거나 경제 사정 악화로 북한이 붕괴할 것이라는 예측도 파다했다. 그러나 북한의 정권교체는 비교적 순조로웠고 후계자의 권력은 더 공고해졌다. 요즘 북한의 동향을 보면 망하기는커녕 오히려 그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이다. 북한의 군사력과 외교적 입지가 점점 강해져 북한이야말로 주변 강대국들의 러브콜을 받는 상대가 됐다. 우리의 국력과 재래식 전력이 압도적이어서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어도 우리 안보에는 문제가 없다는 과신을 우리는 여전히 갖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최근 대형 무인기, 극초음속 미사일, 대형 전투함, 기갑 장비 개발에서 괄목할 업적을 선보이면서 이제는 재래식 무기로도 우리에 필적할 수준임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 5000t 구축함인 강건함 진수 시 배가 전복된 후 2주 만에 중장비 없이 맨손으로 복원시킨 사실은 북한의 정신전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입증해 주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여전히 북한의 선의를 믿거나 북한을 과소평가하면서 대북정책을 수립한다면 우리를 스스로 위태롭게 만들 것이다. 세계사에서 상대를 과소평가하다가 거꾸로 당한 사례들이 무수히 많다. 중국 역사에서도 한족이 세운 송나라는 미개한 북방의 요나라에 대해 우월감을 갖고 있었다. 자신만만했던 송은 정작 전쟁이 나자 연패를 거듭해 결국 요나라의 신하가 되는 굴욕을 당했다. 화려한 문화를 가졌지만 문약했던 송은 투박했지만 강건한 요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조선도 이런 근거 없는 우월감으로 인해 청나라에 의한 호란을 두 번이나 겪었다. 이제 이런 실수를 답습해서는 안 될 때이다. 또한 적국에 대해 선의를 베풀다 자신이 당한 송양지인의 우도 다시 범해선 안 된다. 한반도에 2개의 적대 국가가 공존한다고 본 북한의 인식이 더 현실적이다. 이백순 법무법인 율촌 고문·전 호주대사
  • “경계에 서면 양쪽 다 잘 보이는 법… 음악으로 한일 닫힌 문 열게 할 것” [월요인터뷰]

    “경계에 서면 양쪽 다 잘 보이는 법… 음악으로 한일 닫힌 문 열게 할 것” [월요인터뷰]

    한일 양국 경계에 선 음악가한국인이지만 일본서 자라며 생활 이방인이자 내부자 시선 간직해 와아버지 권유로 의사의 길 택했지만스스로 가운 벗고 음악의 길 45년말 없는 음악 통해 서로 마음 열어경계 너머 희망의 징검다리 처음 찾은 한국서 아픈 기억 들어 과거 부정적 기억에만 머물면 안 돼 양국 젊은이들 음악적 교류 필요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장 조성내년이 30주년… 새로운 도전 시도“뉴스를 보면 아프고 화날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 감정을 쌓아 두면 병이 되잖아요. 저는 그걸 음악으로 바꿔요. 마지막엔 꼭 희망으로 끝을 내야 하죠.” 1965년 단절됐던 외교 관계가 복원된 이후 한일은 정치·경제·문화의 격랑을 오가며 길고 복잡한 시간을 지나왔다.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65)은 그 시간을 가장 가까이에서 때로는 이방인의 눈으로, 또 때로는 내부자의 마음으로 지켜봐 왔다. 북한 국적의 제주도 출신 아버지와 남한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재일교포 2세다. ‘기술이 있어야 산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의대를 졸업하고 도내 대학병원에서 마취과 의사로 일했지만 끝내 음악을 좇아 스스로 가운을 벗었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22일 일본 도쿄 인근 가루이자와에서 양방언을 만났다. 지난 60년간 한일의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온 그는 “양국 사이 경계에 선다는 건 외로운 일이다. 하지만 그곳은 동시에 가장 많은 풍경을 볼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그 감정의 풍경을 음악으로 ‘승화’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경계 너머의 희망’을 이야기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늘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왔다. “한국인이지만 일본에서 자라며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결국 나는 양국의 경계에 서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거리감이 오히려 객관적인 시선을 가지게 했다. 양국 관계가 안 좋을 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지점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일종의 축복이었는지도 모른다.” -한일 국교가 정상화된 이후 60년이 지났다. “올해 내가 65세인데, 다섯 살 때 한일 국교가 정상화됐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다. 과거와 비교하면 서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한국에서 함께 연주하는 친구들도 요즘은 일본 얘기를 정말 많이 한다. 과거에는 일본 얘기는 터부시됐었으니까.” -일본의 온도는 어떤가. “코로나19 전에는 한국에서 일본 뮤지션들과 자주 공연하곤 했다. 그때마다 ‘(그동안 머리로) 알고 있던 한국과 (실제 경험한 한국이) 다르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국 관객들은 반응도 좋지 않으냐. 정치와 일반 국민들의 인식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그는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교류하는 일 자체가 양국 관계를 단단히 잇는 실마리”라고 했다. 한일 관계가 앞으로 어때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쌓아 온 관계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일은 다시는 없었으면 한다”며 “한일 관계는 특히 갑작스럽게 출렁이는 경향이 있어 혼란스럽다. 관계를 지속하는 데 필요한 건 균형과 신뢰”라고 강조했다. -출렁임 속에서도 늘 음악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 왔는데. “정치적인 상황은 자주 출렁인다. 언론도 때로는 긴장을 과장되게 보도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사실 그런 틈새에서도 연결을 원한다. 언어가 다르고 배경이 달라도 음악은 마음을 열게 한다. 말이 없다는 건 경계를 넘기 쉽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의 음악 속에는 경계와 통로, 고통과 회복이 공존한다. 백두산과 비무장지대(DMZ), 제주와 오키나와 등 물리적 경계의 공간도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한다. 그는 자신의 음악에 ‘콘셉트’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들으라’는 방식을 싫다고 했다. 그는 “내 음악은 말이 없어 더 자유롭다”며 “듣는 사람이 자기 식으로 상상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계에 서는 일엔 늘 용기가 필요하다. “초기엔 마음도 많이 다쳤다. 한국에 가면 일본 사람, 일본에선 한국 사람이라고 불렸다. 지금은 괜찮다. 지나고 나니 보이는 것도 있다.” 그는 “경계에 선다는 건 양쪽을 모두 보는 일이자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할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일”이라며 “하지만 그 틈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있다. 음악은 그 경계 너머를 상상하게 한다”고 부연했다. -앞으로 한일은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처음 한국을 찾았을 땐 조선 국적이었다. 그땐 일본으로부터 얼마나 어떤 차별을 받았느냐는 이야기만 들었다. 이제는 그런 이야기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 (차별이) 없었던 일도 아니고 잊자는 말도 아니다. 중요한 건 ‘승화’다.” 그는 양국 관계를 언급한 주제로는 오랜만에 인터뷰에 응한다며 “과거의 이야기만 똑같이 반복하면 의식이 퇴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 기억을 좋은 방향으로 승화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아픈 기억이나 차별의 경험도 좋은 방향으로 승화하고 싶다.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은 (양국 사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한일의 젊은 세대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나. “희망을 전하고 싶다. 양국의 젊은이들이 서로 몰랐던 사실을 나눌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게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일본 친구가 한국에서 음악을 해 보고 싶었는데, 양국 관계가 나빠져 그 문이 닫히면 안 되지 않느냐. 그 희망을 지키는 게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일 양국을 문화로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 왔다. “머릿속에 늘 콘셉트가 자리잡고 있다. 중요한 건 인위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자연스러워야 흥미를 끌 수 있다. 정부 주최 교류 행사도 좋지만 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젊은 세대는 의욕도 많고 감수성도 예민하다. 그런데 만약 그들에게 ‘너 일본 사람이야’, ‘너 한국 사람이야’ 하는 식의 경계가 생긴다면 그 열기가 사라질 수 있다.” 그는 클래식, 록, 재즈, 국악, 게임 음악 등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을 해 온 자신이 ‘서로 다른 영역의 사람들을 잇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각자의 길을 걷던 사람들이 함께할 때 진짜 교류가 일어나고, 경험 있는 이가 함께하면 다음 세대는 더 멀리 갈 수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고 교류하는 장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사회와 관계를 맺는 방식에도 관심이 깊은 듯하다. “6년 주기로 일본 패럴림픽 다큐멘터리 음악을 맡아 왔다.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초반엔 장애인 음악가를 쓰자는 내 주장에 ‘왜’라는 얘기부터 나왔는데, 지금은 정부가 먼저 나서서 권장하지 않느냐. 그런 변화를 보면 참 기쁘다. 진심 어린 교류,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들.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건 결국 그런 마음에서 시작된다.” -늘 새로운 음악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궁금하다. “그래서 이곳(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도쿄에선 시선도 많고 속도도 빠르다. 여긴 조용해서 마음을 곧게 세우기에 좋다. 자연이 주는 영감도 크고 새로운 공기를 마시며 리셋하는 느낌이 좋다.” -내년에 솔로 데뷔 30년을 맞는다. 뮤지션 양방언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30주년이라는 하나의 마감선이 생긴 만큼 요즘은 여러 관심사를 하나의 음악으로 녹여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에너지를 흩트리지 않으려 한다. 내게는 하나의 공연이 끝나면 그게 꼭대기이고, 또 다른 꼭대기가 그 너머에 보인다. 계속해서 다른 풍경을 찾아가는 기분이랄까….” ■뮤지션 양방언은 1960년 일본 도쿄 출생. 재일한국인 2세로 1999년 북한 국적을 버리고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6세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배우고 중학교 시절 밴드 활동을 시작한 후 의학부에 진학하지만 결국 음악을 택했다. 클래식, 재즈, 국악부터 각종 영화, 게임, 다큐멘터리 음악을 작곡하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 왔다. 크로스오버 음악 혹은 네오클래식 장르의 거장으로 불린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음악 ‘프런티어’를 작곡했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음악감독을 맡았다.
  • 협치 강조한 李 “외교문제 공동대응… 추경은 조율해 신속 처리를”

    협치 강조한 李 “외교문제 공동대응… 추경은 조율해 신속 처리를”

    소통의 첫발로 별다른 합의는 없어野 “빚 탕감·소비쿠폰 규모 재조정”상임위원장 배분엔 李 “여야 협상”김용태 “李 퇴임 후 재판 약속”요구김병기 “국힘부터 반성” 맞받아쳐G7 데뷔전·한일관계 개선 등 호평李, 양당 공통 대선공약 추진도 제안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여야 지도부와의 첫 오찬 회동으로 소통·협치의 첫발을 뗐다. 사전 의제 조율 없이 진행된 오찬은 각자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고 별다른 합의는 나오지 않았다. 이날 회동에서 이 대통령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에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신속한 처리 협조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최대한 공감할 수 있는 점들은 노력해서 가능하면 신속하게 현재 어려운 상황을 함께 이겨 냈으면 좋겠다”고 했고, 김 원내대표는 “처음부터 염려하지 마시고 기회를 달라”며 “허니문이라는 것이 그런 것의 한 종류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만성 채무자 빚 탕감 조치는 성실하게 빚을 상환해 온 분들에 대한 역차별이자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회동 후 국회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모두발언에서 “정부의 확장 재정이 물가 상승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을 면밀하게 검토해 달라”며 소비쿠폰과 지역상품권, 부채 탕감 규모의 재조정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송 원내대표에게 경제 분야 관련 질문도 했다. 송 원내대표는 “단편적인 정책으로는 현재 어려운 경제 상황 대응이 쉽지 않아 근본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면서 “특히 실업급여는 제도를 일부 악용하는 부분들이 있어 경제 활력에 저해가 되는 요소가 있으며 코로나19 사태 당시 부채 문제 등에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도 공감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국회에서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도 거론됐으나 이 대통령은 “여야 간에 잘 협상할 문제”라는 원론적 입장만 내놨다. 송 원내대표는 “민생을 위한 정치 복원의 첫 과제로 법제사법위원장을 야당에 할애하는 헌법 원리 복원을 말씀드렸지만 긍정적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박상혁 민주당 원내소통수석은 국회 브리핑에서 “상임위원장 관련은 국회 사안이지 대통령과 관계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지난해 전반기 국회 원구성 문제는 이미 합의돼 지금 논의할 문제가 아니라는 게 저희들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부적격 인사로 지목하고 이 대통령에게 재검토를 요청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선 이 대통령과 김 원내대표 모두 ‘사수’ 의지를 내비쳤다. 김 위원장과 송 원내대표가 검증 내용과 태도에 대해 모두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으나 이 대통령은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송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까지 갈 것도 없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인 만큼 대통령과 새 정부 국정 운영에도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재검토를 재차 요청했다. 송 원내대표는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즉답 없이 청문회 지켜보겠다는 말씀만 했고, 이 대통령이 아마도 지명 철회할 뜻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요구한, 대통령실이 먼저 인사 원칙을 제시하면 여야가 합의해 이에 맞는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겠다고 한 제안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이 대통령은 김 원내대표가 모두 발언에서 제안한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에는 공감을 표했다. 임기 중 자신의 재판 관련 입법을 하지 않고 임기 후 남은 재판을 받겠다는 약속을 해 달라는 김 위원장의 제안에도 이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 김 원내대표는 “정말로 국민의힘에서 진정성을 보이려면 요구하기 전에 반성하는 것이 먼저”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해 단호하고 흔들림 없는 척결 의지를 보여야 된다”고 맞받았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국가를 갖다가 누란의 위기에 빠뜨린 윤 전 대통령을 배출했던 국민의힘에서 진정 어린 반성의 토대 위에 협치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데뷔와 한일 수교 60주년과 관련해 우호적인 친일 관계를 천명한 데 대해선 여야의 호평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외교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 할 것 없이 공동 대응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많은 정상이 대한민국의 미래와 현재에 대해 관심이 많다. 앞으로도 우리가 대외 문제와 관련해서는 잘 조율해 가며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도 “대통령께서 G7 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 외교 정상화의 물꼬를 트고 또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신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당시 ‘야당 패싱’ 사례를 들며 “여야정이 초당적으로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대선 시기 양당의 공통 공약 추진도 제안했다. 다만 구체적인 추가 대화나 공통 공약 추진을 위한 협의체는 논의되지 않았다.
  • 기업 10곳 중 6곳 “한일 경제협력 계속 필요”

    기업 10곳 중 6곳 “한일 경제협력 계속 필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국내 주요 기업 과반수가 양국 간 경제협력이 한국 경제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해왔다고 보고, 앞으로도 협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한 협력 확대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9일 매출 상위 1000대 비금융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경제협력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6.4%는 지난 60년간 이어진 양국 간 경제협력이 한국 경제 발전을 촉진했다고 응답했다. 기여 분야로는 기술 이전과 협력, 일본 진출을 통한 시장 확대, 관광·문화 산업 발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의 공급망 안정화 순으로 집계됐다. 향후 협력 필요성에 대해서도 62.4%가 “앞으로도 한일 경제협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중 88.1%는 안정적인 양국 관계 유지가 협력 강화에 핵심적이라고 평가했다. 양국 간 협력에 대한 기대감은 첨단 산업 분야에서 특히 뚜렷하게 나타났다. 기업들은 반도체, AI, 자동차, 바이오·헬스케어, 조선, 배터리 등을 일본과의 협력을 통해 높은 시너지가 기대되는 산업으로 꼽았다.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식으로는 보호무역주의 공동 대응, 공동 연구개발(R&D) 및 인재 육성, 정상급 교류 확대, 제3국 공동 진출 등이 주요 과제로 지목됐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같은 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일 무역 구조의 변화를 조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양국 간 무역 규모는 1965년 2억 달러(2755억원)에서 2024년 772억 달러(106조 4300억원)로 352배 증가했다. 과거 수직적 분업 구조에서 최근에는 반도체·석유제품·철강 등 중간재를 중심으로 한 수평적 협력 관계로 진화했으며, 한일 산업 내 교역지수도 1988년 0.25에서 2024년 0.42로 상승했다. 한일 산업 내 교역 지수는 두 나라가 같은 산업 내에서 수출과 수입을 동시에 활발히 할수록 1에 가까워진다.
  • 李대통령 “앞마당 같이 쓰는 이웃” 이시바 “양국 공조, 세계 도움”

    李대통령 “앞마당 같이 쓰는 이웃” 이시바 “양국 공조, 세계 도움”

    과거사 언급 없이 미래 협력에 방점국교정상화 60년·무역 공조도 강조대통령실 “과거사 덮자는 게 아닌현재·미래 저해 않도록 잘 관리 뜻”셔틀외교 복원땐 李 일본 방문 차례새달 참의원 선거 이후 재개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에서 과거사 등 민감한 현안 대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에 방점을 찍었다.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은 데다 관세전쟁 등 글로벌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 일본과의 갈등을 부각하는 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집’으로 표현했다. 양국은 지정학적 조건으로 인해 긴밀히 소통·협력해야만 한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대신 과거사를 비롯한 갈등 요인에 대해선 ‘작은 차이’, ‘의견의 차이’라고만 표현하며 이를 넘어선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를 거론했다. 이시바 총리도 과거사 언급은 하지 않았다. 대신에 “어제 그리고 오늘 G7 정상회의에서 논의됐지만 국제 정세는 정말 대단히 엄중해지고 있다고 인식한다”며 협력을 강조했다. 비공개 회담에서도 ‘과거 문제는 잘 관리해 나가자’는 수준의 발언이 오갔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장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해 “그런 공감을 대체로 이어 갔다”고 설명했다. 과거사 문제를 덮어 두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이 관계자는 “아니다. 과거 문제는 과거 문제대로 논의하되, 그 문제가 현재나 미래의 협력을 저해하지 않도록 잘 관리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때도 대일 외교와 관련해 “제가 일본에 적대적일 거라는 선입견이 있다”며 협력을 강조했다. 두 정상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무역과 경제 협력을 증진하자는 이야기도 했다고 한다. 또 두 정상이 셔틀외교 재개를 강조하며 이 대통령이 언제쯤 일본을 방문할지도 주목된다. 전 정부에서 복원된 셔틀외교는 지난해 9월 기시다 후미오 당시 총리의 ‘고별 방한’ 이후 중단됐다. 셔틀외교가 복원되면 이 대통령이 일본을 찾을 차례다. 다만 다음달 참의원(상원) 선거가 있어 빠른 시일 내 재개는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 이날 회담에선 양국 정상이 앉은 자리 뒤편에 각각 상대국의 국기가 내걸려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일각에선 의전 실수나 결례가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실제 회담장에서 대기하던 이 대통령이 일본 국기 앞에 서 있자 뒤이어 도착한 이시바 총리가 이 대통령과 자리를 바꿨다. 일본 측 관계자가 ‘원래 자리가 맞다’고 하자 두 정상은 다시 위치를 바꾸기도 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정상회담 관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한국이 호스트 국가 역할을 맡았다. 의전상 나란히 앉은 두 정상이 보는 방향을 기준으로 오른쪽이 상석이라고 한다. 대다수 호스트 국가는 상석인 오른쪽 뒤편에 자국 국기를 배치한다. 하지만 호스트 국가 정상이 상대국 정상에게 상석을 양보하는 것이 관례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 절대군주 ‘태양왕’이 꼭꼭 숨겨온 뜻밖의 재능은? [으른들의 미술사]

    절대군주 ‘태양왕’이 꼭꼭 숨겨온 뜻밖의 재능은? [으른들의 미술사]

    가방 이름으로 잘 알려진 루이까또즈는 루이 14세(1638~1715)를 부르는 프랑스식 이름이다. 그의 재위기간은 72년으로 유럽 군주 가운데 가장 오래 왕으로 군림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베르사유’는 루이 14세와 귀족 간 갈등을 그린 작품으로 베르사유로 권력의 장소를 옮겨 절대 왕정을 구축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이야생트 리고가 그린 ‘루이 14세의 초상’(1701)은 칼을 찬 절대권력자의 모습이다. 58세의 루이를 그린 이 초상에서 어떤 질병이나 노화 현상은 보이지 않는다. 그는 풍성한 가발을 쓰고 굽이 높은 신발을 신고 백합 문양이 박힌 가운을 드리우고 있다. 루이의 몸은 과장되고 이상화돼 있다. 이 초상화는 절대군주의 표상이 되었다. 숨죽여 살아야 했던 어린 시절 루이는 5살에 왕위에 올랐다. 그를 대신해 어머니 안 도트리슈가 섭정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즉위한 탓에 제대로 된 제왕 교육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루이는 정치나 경제 같은 어려운 일보다 예술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발레에 재능을 보였다. 하지만 왕관의 무게를 견뎌내야 하는 군주가 발레 따위에 관심을 보여선 안 되는 일이었다. 결국 루이는 자신의 재능과 다른 길을 가야 했다. 경험으로 배운 세상그는 많은 일을 경험으로 배웠다. 그가 체험한 가장 큰 교육은 바로 ‘프롱드의 난‘이었다. 1648~1653년 프랑스 귀족들이 국왕의 정책에 반대해 일어난 내란 사건이다. 프롱드는 파리 어린이들이 관헌에 반항하여 돌을 던지는 놀이에서 사용한 ‘투석기’에서 유래된 말이다. 당시 루이는 어머니와 함께 1년 반이나 파리를 떠나 숨죽여 살아야 했다. 루이는 포로와 다르지 않은 고달픈 삶에서 교훈을 얻었는데, 바로 왕권의 강화였다. 왕권이 허약하면 언제든 권좌에서 쫓겨날 수 있음을 몸으로 배웠다. 먼저 실추된 왕의 이미지를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 1653년 내란을 끝내자마자 그가 한 일은 자신을 태양으로 이상화하는 일이었다. 루이는 직접 발레 극을 기획하고 출연하기도 했는데, 여기서 그는 태양으로 출연했다. 화려한 의상을 입고 아폴론 신으로 등장했다. 아폴론은 태양과 음악, 시를 관장하는 신이다. 루이는 아폴론처럼 월계관을 쓰고 떠오르는 태양 역할을 했다. 이때부터 그는 ‘태양왕’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발레리노가 평정한 세상이 연극 속에서 15살 루이는 마음껏 솜씨와 재능을 뽐냈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 발레극의 의도는 왕에게 반항했던 귀족들에게 자신의 위엄과 권위를 드러내 보이려는 것이었다. 그가 추구한 일차적 목표는 완벽하게 달성됐다. 약화해 가는 왕권을 살려야 하는 긴박한 순간에 자신의 숨겨둔 재능을 마음껏 발휘한 소년의 눈빛은 태양보다 더 빛났다.
  • 절대군주 ‘태양왕’이 꼭꼭 숨겨온 뜻밖의 재능은?

    절대군주 ‘태양왕’이 꼭꼭 숨겨온 뜻밖의 재능은?

    가방 이름으로 잘 알려진 루이까또즈는 루이 14세(1638~1715)를 부르는 프랑스식 이름이다. 그의 재위기간은 72년으로 유럽 군주 가운데 가장 오래 왕으로 군림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베르사유’는 루이 14세와 귀족 간 갈등을 그린 작품으로 베르사유로 권력의 장소를 옮겨 절대 왕정을 구축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이야생트 리고가 그린 ‘루이 14세의 초상’(1701)은 칼을 찬 절대권력자의 모습이다. 58세의 루이를 그린 이 초상에서 어떤 질병이나 노화 현상은 보이지 않는다. 그는 풍성한 가발을 쓰고 굽이 높은 신발을 신고 백합 문양이 박힌 가운을 드리우고 있다. 루이의 몸은 과장되고 이상화돼 있다. 이 초상화는 절대군주의 표상이 되었다. 숨죽여 살아야 했던 어린 시절 루이는 5살에 왕위에 올랐다. 그를 대신해 어머니 안 도트리슈가 섭정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즉위한 탓에 제대로 된 제왕 교육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루이는 정치나 경제 같은 어려운 일보다 예술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발레에 재능을 보였다. 하지만 왕관의 무게를 견뎌내야 하는 군주가 발레 따위에 관심을 보여선 안 되는 일이었다. 결국 루이는 자신의 재능과 다른 길을 가야 했다. 경험으로 배운 세상그는 많은 일을 경험으로 배웠다. 그가 체험한 가장 큰 교육은 바로 ‘프롱드의 난‘이었다. 1648~1653년 프랑스 귀족들이 국왕의 정책에 반대해 일어난 내란 사건이다. 프롱드는 파리 어린이들이 관헌에 반항하여 돌을 던지는 놀이에서 사용한 ‘투석기’에서 유래된 말이다. 당시 루이는 어머니와 함께 1년 반이나 파리를 떠나 숨죽여 살아야 했다. 루이는 포로와 다르지 않은 고달픈 삶에서 교훈을 얻었는데, 바로 왕권의 강화였다. 왕권이 허약하면 언제든 권좌에서 쫓겨날 수 있음을 몸으로 배웠다. 먼저 실추된 왕의 이미지를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 1653년 내란을 끝내자마자 그가 한 일은 자신을 태양으로 이상화하는 일이었다. 루이는 직접 발레 극을 기획하고 출연하기도 했는데, 여기서 그는 태양으로 출연했다. 화려한 의상을 입고 아폴론 신으로 등장했다. 아폴론은 태양과 음악, 시를 관장하는 신이다. 루이는 아폴론처럼 월계관을 쓰고 떠오르는 태양 역할을 했다. 이때부터 그는 ‘태양왕’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발레리노가 평정한 세상이 연극 속에서 15살 루이는 마음껏 솜씨와 재능을 뽐냈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 발레극의 의도는 왕에게 반항했던 귀족들에게 자신의 위엄과 권위를 드러내 보이려는 것이었다. 그가 추구한 일차적 목표는 완벽하게 달성됐다. 약화해 가는 왕권을 살려야 하는 긴박한 순간에 자신의 숨겨둔 재능을 마음껏 발휘한 소년의 눈빛은 태양보다 더 빛났다.
  • 李대통령 “한일, 앞마당 같이 쓰는 이웃”…한일 정상회담 개최(종합)

    李대통령 “한일, 앞마당 같이 쓰는 이웃”…한일 정상회담 개최(종합)

    이재명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마치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집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고 말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으로 캐나다 카나나스키스를 찾은 이 대통령은 이날 한일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우리나라에서 일본과 한국과의 관계를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작은 차이들이 또 의견의 차이들이 있지만 그런 차이를 넘어서서 한국과 일본이 여러 면에서 서로 협력하고 서로에게 도움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국제통상환경이나 국제 관계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서 가까운 관계에 있고 또 보완적 관계에 있는 한국과 일본이 많은 부분에서 협력하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총리님과 제가 이렇게 직접 얼굴을 뵙고 만나게 됐는데 오늘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이 미래지향적으로 조금 더 나은 관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이렇게 직접 만나 뵙는 것은 처음이지만 일본의 TV 방송에서는 매일 나온다”며 “그래서 처음 뵙는 것 같지 않지만 이렇게 직접 만나 뵙는 것은 처음이다”라고 화답했다. 이시바 총리는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지난 16일 서울에서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로 열린 리셉션에 이 대통령이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을 언급하며 “정말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메시지를 주셨다고 저는 보고받았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어제 그리고 오늘 G7 정상회의에서 논의되었지만 국제 정세는 정말 대단히 엄중해지고 있다고 인식한다”며 “우크라이나에서도 그렇고 중동에서도 그렇고 아시아에서도 그렇다. 이런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모든 공통적인 요소,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고 저는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간사이 엑스포가 개최 중이고 세계 곳곳에서 많은 분들이 일본을 방문해 주고 계시지만 가장 많은 분들이 한국에서 와 계신다”며 “일본에서도 세계 각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본인 중에서 가장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 국가는 한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님과 저 그리고 정부 간 기업 간뿐만 아니라 국민 간 교류도 60주년을 계기로 해서 더 많이 활성화되고 양국 간 협력과 공조가 이 지역 그리고 세계를 위해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그런 관계가 되기를 저는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약 30분간 회담에서 오늘날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 관계의 기반을 조성해 나가자고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특히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당국 간 보다 활발히 대화를 이어 나가기로 하고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상호 국익을 도모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계속 논의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한다. 두 정상은 또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유사한 입장에 있는 양국이 보다 긴밀히 협력을 모색해 나가자고 했다. 북한 문제를 포함한 지역의 여러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지속 유지, 발전시키고 한일 간 협력도 심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두 정상은 지난 9일 첫 전화 통화에 이어 이날도 셔틀외교 재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당국 간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 경북 포항에 동북아 리더 모인다…경제협력 포럼 개최

    경북 포항에 동북아 리더 모인다…경제협력 포럼 개최

    경북 포항에서 동북아 경제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17일 포항시는 오는 21일 포스코국제관에서 ‘제10회 동북아 CEO 경제협력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5년 처음 시작된 이 포럼은 지난 10년간 포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동북아 도시 간 경제협력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올해 10회를 맞는 이번 포럼은 ‘SEA AI : 동북아의 미래를 위한 협력 모델’을 주제로, 포항의 글로벌 경제도시 도약과 마이스(MICE) 산업 활성화를 도모한다. 한중일 지방정부 관계자와 러시아를 비롯한 AI 분야 전문가, 경제인 등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맹성현 태재대학교 부총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되며, 안유화 중국 하남과기대 핀테크 석좌교수, 사토 야스오 일본 올가나이즈 재팬 주식회사 대표이사, 안톤 타마로비치 러시아 인공지능 개발국가센터 부서장이 해외 전문가로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조윤석 한동대학교 부총장, 이광용 네이버 Public DX 전략 상무, 전형모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양수산 AI 전환 지원단장이 발표자로 나선다. 시는 이번 포럼으로 마이스 산업도시로의 도약은 물론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 등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동북아 CEO 경제협력 포럼이 동북아 도시 간 실질적 경제협력을 촉진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지방도시 간 교류 강화와 경제 상생을 위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포럼으로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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