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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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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사 87% “고통분담 동참 경제위기 극복”

    노사 모두가 내년에는 노사간 갈등이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고용안정과 임금인상 자제 등의 고통분담에는 양측이 동참의지를 보이고 있다.노동부는 30일 100인 이상 사업체 500곳의 노무담당자와 노조간부 각 500명씩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노사관계 전망 및 정책수요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에서 58.8%(노 66.2%,사 51.4%)가 노사관계를 매우 불안하거나 대체로 불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유는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불안 심화가 79.1%로 가장 많았고,임금체불로 인한 노사갈등이 9.4%,노사관계법 개정을 둘러싼 노사정 갈등 7.0%의 순이었다. 하지만 노조간부의 85.2%와 노무담당자 89.4% 등 전체의 87.3%가 최근의 경제위기로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고용안정에 힘쓰는 등 노사가 상호양보해야 한다고 답해 화합의 의지도 엿보였다.특히 임금수준에 대해서도 노측 54.2%,사측 64% 등 전체의 59.1%가 올해 수준의 동결을 선택했고 노사 68%가 내년의 경제상황을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따라서 내년의 노동현장은 고융유지와 임금동결 등의 상호양보를 통해 전대미문의 경제난을 함께 견뎌내기 위한 ‘양보교섭’이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2008 최고 탤런트’ 김명민… 故최진실씨 5위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최근 전국 성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복수응답으로 ‘2008년을 빛낸 탤런트’를 물은 결과 MBC TV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강마에’ 역을 맡은 김명민이 1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김명민은 응답자 15.6%의 지지를 얻었으며,2위는 MBC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10.6%),3위는 SBS ‘바람의 화원’의 문근영(9.8%), 4위는 KBS ‘바람의 나라’의 송일국(8.8%),5위는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로 ‘줌마렐라’신드롬을 일으킨 고(故) 최진실(8.1%)로 나타났다.6~10위는 김혜자,이순재,장혁,한예슬,장미희 순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4일까지 가구방문을 통한 1대 1 면접조사로 진행됐고 복수 응답을 받았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 포인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부패보다 투명성 확보가 더 시급

    부패보다 투명성 확보가 더 시급

    공공기관의 청렴도에 대한 내·외부 시각차가 여전하고,부패 문제보다는 투명성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지방자치단체 내부의 부패를 차단하기 위한 제도 보완도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08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측정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381개 공공기관의 종합청렴도는 평균 8.20점(외부청렴도 8.17점,내부청렴도 8.27점)이다.민원인 가운데 금품,향응 제공 비율은 각각 0.5%,0.6%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다만 제공 횟수(금품 2.9회,향응 3.4회)와 제공 규모(금품 139만원,향응 95만원) 측면에서는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앙부처 가운데 청렴도가 가장 낮은 공정거래위원회와 국무총리실,국토해양부 등 3개 기관의 경우 내부청렴도는 8~9점대로 조사된 반면,외부청렴도는 6~7점대에 그쳐 내·외부 청렴도 편차가 컸다.이는 직원들은 스스로의 청렴도에 대해 후한 점수를 부여했지만,민원인들은 이들 기관의 청렴도를 낮게 평가했다는 것을 뜻한다.실제로 외부청렴도 중 금품·향응·편의 제공 경험을 수치화한 부패지수에서도 공정위(5.95)와 국토부(6.44),총리실(7.75) 등이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공공기관 유형별 외부청렴도의 경우 ▲한국전력공사 등 공직유관단체(8.65) ▲서울시 등 광역자치단체(8.55) ▲행정안전부 등 총괄·조정기능 중앙행정기관(8.41) ▲문화체육관광부 등 조성·지원기능 중앙행정기관(8.31) ▲기상청 등 청단위 중앙행정기관(8.27) ▲관세청 등 단속·규제기능 중앙행정기관(7.94) 등의 순이었다.외부청렴도의 세부항목별로는 부패(8.46)보다 책임성(8.12)과 투명성(7.74)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됐다. 권익위는 “투명성 측면에서 법규·절차 준수 여부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부당한 업무처리에 대한 문제제기가 쉽지 않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또 내부청렴도 조사에서는 공공기관 가운데 군단위 기초자치단체(7.88)가 가장 낮아 부패 친화적인 문화와 인사·예산집행 부패요인이 잔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기초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중 위법·부당한 예산집행 경험 비율도 업무추진비의 경우 5.4%,운영비·여비는 7.8%에 달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문제의 원인으로는 조직문화(8.54)보다 부패방지제도(7.25)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으며,부패방지제도 중에서는 지난 2002년 도입된 내부고발제(6.30)의 실효성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권익위는 “형사·사법기관과 단속·규제기관의 부패척결 노력과 지자체의 투명성 제고,중앙행정기관의 책임성 제고 노력 등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특히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내부 청렴도가 저조해 부패방지제도와 조직문화,인사·예산업무 전반에 대한 개선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종합청렴도 조사에는 민원인 9만 8076명,공직자 1만 3502명 등 모두 11만 1578명이 참여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허용오차 ±0.01점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시의원 내년 의정비 6100만원 올해보다 10.3% 줄어

     서울시의회 의원의 내년도 의정비가 6100만원으로 결정됐다.올해보다 10.3% 줄어든 액수다.그러나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기준액보다는 600만원 이상 웃돈다.서울시 의정비심의위원회는 27일 내년도 시의원 의정비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심의위는 행안부가 제시한 기준액과 다른 시·도 의원들이 받는 의정비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행안부는 내년도 서울시의원의 의정비 기준액으로 5475만원을 제시했고 심의위가 기준액의 ±2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심의위가 이날 결정한 시의원 의정비는 시장과 시의회에 통보한 후 관련 조례를 개정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된다.김경두기자golders@seoul.co.kr
  • 구반포삼거리~논현역 3.5㎞ 구간 내년 중앙버스차로 도입

    구반포삼거리~논현역 3.5㎞ 구간 내년 중앙버스차로 도입

     서울 동작구와 강남구를 잇는 신반포로 교통 체계가 대폭 개선된다.  서울시는 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신반포로 주변의 상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중앙버스차로 건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통 개선사업’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고밀도 주거·상업 지역에 위치한 신반포로는 교통량에 비해 도로용량이 크게 부족,출퇴근 시간대에 상습적으로 교통정체 현상이 빚어지는 곳이다.  시는 우선 신반포로의 구반포삼거리에서 논현역까지 3.5㎞에 중앙버스차로를 설치하기로 했다.중앙버스전용차로에는 지하철과 버스의 환승편의,보행동선 등 접근성을 고려해 도심과 외곽방향에 각각 4개소의 중앙정류소를 설치한다. 이 공사는 이중굴착,예산절감 등을 위해 지하철 9호선 공사 일정에 맞춰 진행할 계획이다.  또 신반포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에 맞춰 이 구간에 있는 고속버스터미널 앞 도로의 교통개선대책도 마련했다. 고속버스터미널 앞 도로는 장기 주·정차 버스와 승용차가 항상 뒤섞이고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지 않아 교통·보행여건이 열악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따라서 길가 정류소에는 목적지별로 버스 정차장소를 지정하고,직진하는 버스를 중앙정류소에 정차토록 해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하철과 고속버스에서 시내버스로 갈아타는 승객을 위해 고속버스터미널 앞에 중앙정류소와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등 교통체계를 전반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마국준 서울시 도로교통시설과장은 “공사가 끝나면 이 구간의 버스 정시성(버스 정류소에 예정된 시간에 도착하는 것)이 현재 도착 예정시각 기준으로 평균 ±10분에서 ±1.5분으로 대폭 개선되고 버스 운행 속도도 시속 14.8㎞에서 19.9㎞로 약 34%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단독]고위공무원단 직급 5단계→2단계로

    [단독]고위공무원단 직급 5단계→2단계로

    고위공무원단 직무등급이 5단계에서 2단계로 대폭 축소된다. 이에 따라 직급간 보수체계도 조정된다. 고위공무원 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10일 “그동안 가~마급 5단계로 운영되던 고위공무원단 직무등급을 가, 나급 2단계로 줄이고, 그에 따른 보수·수당제도 변경을 담은 개선안을 마련했다.”면서 “이달 안에 입법예고를 마치고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가·나급은 ‘가급’으로 다·라·마급은 ‘나급’으로 바뀐다. 가급엔 실장들이, 나급에는 국장들이 들어가게 된다. 보수는 통합되는 직급의 평균 보수로 매긴다는 방침이다. 즉 가급의 경우 가·나급의 평균치를, 나급은 다·라·마급의 평균 보수를 받게 되는 형식이다. 따라서 신규로 고공단에 들어오는 공무원들은 그대로 신설 규정을 적용받게 되고 기존 가~마급 공무원은 일부 보수가 줄거나 늘게 된다. 다만 현재 각 직급별로 보수가 240만원이나 차이나는 상황에서 급격히 보수를 줄일 경우 해당 공무원의 반발이 거셀 수 있어 1년 정도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고공단 직무급 보수는 가급 1200만원, 나급 960만원, 다급 720만원, 라급 480만원, 마급 240만원이다. 따라서 개정 후 평균 보수를 낼 경우 가급 공무원은 평균 1080만원, 나급은 480만원 정도 될 전망이다. 행안부는 보수 변동폭이 현재 받는 급여의 ±5%를 넘지 않는 선에서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등급이 2단계로 축소됨에 따라 기존의 ‘3개 등급 이상 직급 이동 제한’ 규정도 사실상 내년부터 무용지물이 될 전망이다. 행안부는 지난 4월 직급간 자유로운 인사이동으로 인한 공직 위계질서 훼손을 우려해 가·나에서 라·마 등 하향이동, 최초 승진시 나급(실장급) 이상 보직을 얻는 것 등을 제한하는 지침을 각 부처별로 운영해 왔다. 이선우 한국인사행정학회장은 “그동안 고위공무원들이 가~마급을 마치 5단계의 계급처럼 여기고 있어 정부에서 탄력적인 인사이동을 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실질적인 운영의 묘를 살리게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일선 공무원 일각에선 부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사회부처의 한 국장급 공무원은 “고참 국장과 갓 과장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섞여 있는 상황에서 2단계 축소는 무리가 있다.3단계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2008 美 대선] 선거인단제 폐지? 보완? … 또 시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를 2주도 채 남겨놓지 않고 미국의 독특한 선거제도인 선거인단 간접선거제도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MSNBC는 21일(현지시간) 현행 대통령 선거인단에 의한 간선제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폐지 또는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24일 보스턴에 있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법학자와 정치학자, 선거법 전문가 등이 모여 현행 선거인단제도의 문제점과 존폐 및 보완방안을 놓고 격론을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은 국민이 대통령을 직접 선출하지 않는다. 주별로 선거인단을 선출, 이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결정하는 일종의 간접선거제도를 택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인단 수는 연방 상원의원(100명)과 하원의원(435명) 수에 연방의원이 없는 워싱턴DC의 선거인단 3명을 더한 모두 538명이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메인주와 네브래스카 2개 주를 제외하고 워싱턴DC와 나머지 48개주는 선거에서 단 한표라도 더 많이 얻은 후보가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식제를 택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미국 전역의 유권자 투표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도 선거인단 확보 수에서 뒤져 대통령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2000년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와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대선 때다. 이같은 사례는 1824년과 1876년,1888년 등 역사적으로 모두 4번 있었다. MSNBC가 현행 선거인단을 통한 대통령 간접선거제도를 폐지할 때가 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인터넷 조사에서 그렇다는 응답이 66.8%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3.4%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8%였다. 선거인단 간선제는 연방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의 전통이 반영된 것으로 연방헌법 2조1항에 명시돼 있다. 선거인단 간선제를 손질하려면 헌법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간단치 않다. 따라서 폐지보다는 보완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현행 간선제 유지에 찬성하는 일부 전문가들의 요지는 미국이 직선제를 도입할 경우 재검표 사태를 낳았던 지난 2000년 대선 당시 플로리다주의 상황이 4년마다 50개 주에서 되풀이돼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반면 간선제 폐지 또는 보완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현재 유권자수가 850만명인 캘리포니아주에서 주지사 선거를 직선제로 실시하고 있지만 별 문제가 없다는 점을 들어 1억 2000만명이 투표하는 대통령 선거에 적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제도는 각당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 개정 필요성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면서도 가까운 시일안에 대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룬다. 한편 21일 발표된 월스트리트저널과 NBC뉴스 공동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는 52%의 지지를 얻어 42%에 그친 공화당의 존 매케인에 10%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2주전에는 지지율 격차가 6%포인트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20일까지 전국의 등록 유권자 115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2.9%포인트이다. 오바마가 아픈 외할머니를 문병하기 위해 23일과 24일 이틀동안 유세를 중단키로 결정한 가운데 매케인은 21일 열세 지역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활동을 펼쳤다. kmkim@seoul.co.kr
  • “직불금 파문,이명박 정부·여당 가장 큰 타격”

     공직자들의 쌀 직불금 부당 수령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정치세력은 이명박 정부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20일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은 ‘직불금 파문’ 이후 이미지가 가장 나빠진 세력으로 ‘현정부’(정부 27.7%)를 꼽았다. 현정부와 책임론 공방에 휩싸인 ‘참여정부’에 대한 이미지가 가장 나빠졌다는 의견은 25.9%였다. 이어 ‘한나라당 19.5%’, ‘민주당 6.1%’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정부와 참여정부를 각각 택한 비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인 것이지만, 현정부와 여당을 합한 수치는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직불금 파문에 대한 비판이 현재 정권을 잡고 있는 세력에 집중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22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알렸다.  연구소의 한귀영 실장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직불금 파문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매우 크다.”고 말하면서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한 실장은 “경제위기에 따라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높은 상황에서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서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에서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다.  그는 경제난 이후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평가가 극도로 악화됐다고도 전했다.  지난 13일 조사에 따르면 ‘강 장관이 현재 금융위기에 잘 대처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는 대답은 12.8.%인 반면 ‘그렇지 않다’는 평가는 62.5%를 차지했다. 지난 9월 같은 설문조사에서 ‘그렇다’는 대답이 20.5%였던 것과 비교하면 강만수 경제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급락했음을 나타내고 있다.  한 실장은 또 “이명박 대통령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 중 강 장관에 대해 우호적 평가를 한 비율은 50% 이하”라며 “강 장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거의 임계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자료설명을 통해 “강 장관 사퇴에 대한 여론이 끊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 대통령이 (강 장관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면서 청와대와 국민들의 인식간 괴리가 크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강 장관 문제는 향후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서울광장] 불황의 늪을 건너려면/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불황의 늪을 건너려면/우득정 논설위원

    MB노믹스가 총체적 좌초위기에 빠졌다. 올초 1900선을 넘나들던 코스피지수는 1200 아래로 주저앉았고, 물가는 목표선(3±0.5%)을 훌쩍 넘어선 지 오래다. 경제 성장률은 하반기 4% 초반으로 떨어진 뒤 내년에는 3%까지 추락할 전망이다. 올해 경상수지는 잘해야 100억달러 내외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자리는 목표치를 35만명에서 28만명,20만명으로 세차례나 낮췄음에도 반타작에 머물고 있다. 치솟는 금리는 600조원을 웃도는 가계대출의 목줄을 죄고 있다. 미국발(發) 국제 금융위기가 외환(外患)이라면, 앞으로 닥칠 실물부문의 내우(內憂)는 끝이 어디가 될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 당국자들은 내년 하반기부터 형편이 나아질 것이라지만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까지 세계 경제의 빙하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내우외환이 뒤엉켜 있지만 이를 제어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 글로벌 경제 위기 국면을 맞아 대외개방을 지향할 수밖에 없는 소규모 경제가 떠안아야 하는 비애다. 요즘 이명박 대통령의 가슴은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있을 것이다.‘잃어버린 10년’을 만회하겠다며 준비했던 프로그램-감세와 규제 완화, 시장 활성화를 통해 제2 도약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겠다던 취임 초의 포부는 펼쳐보지도 못한 채 먼지만 쌓여가고 있다. 그렇다고 취임 첫해부터 MB노믹스를 접고 참여정부처럼 재정 팽창과 복지 확대로 선회하기는 죽기보다 싫을 것이다. 세계 경제에 폭우와 낙뢰를 동반한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음에도 MB노믹스 신봉자들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애써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 이런 요행이 있을 수 있다면 좋으련만 경제는 현실이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우리의 주요 수출국들이 비명을 지르는데 우리만 콧노래를 부를 수는 없다. 벌써 조선, 반도체 등 주력상품의 수출 증가율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수출 증가율 둔화-내수 부진-고용 위축-성장률 둔화라는 기나긴 불황을 예고하고 있다. 불황의 터널을 통과하는 동안 한계기업들이 줄줄이 무너지고 사회적 약자들이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등 대혼란이 뒤따를지도 모른다. 지금 정부가 할 일은 예견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그 첫번째가 재정운용계획을 복합불황에 맞게 다시 짜는 것이다. 건전성을 다소 희생하더라고 재정의 역할을 높여야 한다. 사회안전망도 촘촘하게 손질해야 한다. 불황의 늪을 함께 건너려면 경제주체 모두가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 그리고 그 정점에 이명박 정부가 서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MB내각으로는 고통분담을 요구해 봐야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강부자 내각’ 등의 논란을 거치면서 국민의 눈높이, 시장의 신뢰와는 너무도 멀어졌다. 특히 경제팀은 오래전에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 자본시장 참가자든, 기업인이든 누구에게 물어보아도 당장 확인이 가능하다.‘MB노믹스 신봉자’라는 이유로 감싸는 것은 시장을 배신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시장경제론자를 자임하는 이 대통령의 이율배반이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격주로 라디오연설을 계속하기로 했다. 국민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남아 있는 셈이다. 다만 그 전에 시장과 대화할 수 있고,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 내각을 재정비해야 한다. 위기는 불신을 먹고 산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34만5000년전 인간의 발자국

    34만5000년전 인간의 발자국

    이탈리아 남부 로카몬피나 화산 꼭대기의 화산재 속에서 34만 5000년 전 사람의 발자국이 발견됐다고 과학 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3년 한 아마추어 고고학자가 발견한 뒤 ‘악마의 발자국(Devil’s trails)’이라고 이름 붙인 발자국의 주인공은 키 150㎝에 발 길이는 20㎝ 정도였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기후·환경과학연구소 학자들은 최근 첨단 포타-아르곤 연대측정법으로 이 발자국의 나이를 34만 5000년(오차범위 ±6000년)으로 추정하고, 발자국의 주인공이 네안데르탈인의 직계 조상으로 여겨지는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이탈리아 파도바 대학의 파올로 미에토 교수는 이곳에서 3㎞쯤 떨어진 곳에도 사람 발자국이 찍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연대는 로카몬피나와 같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에토 교수는 두 번째 발자국도 곧 발굴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에토 교수는 발자국이 화산을 향하는 것과 화산에서 벗어나는 것 등 두 가지로, 화산이 폭발한 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다음 3명으로 이루어진 가족이 남겨놓은 것으로 추측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지난해 10월 이 인류 최고(最古)의 발자국을 관광객들에게 개방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LEET 실전강좌] 10.자료의 이해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LEET 실전강좌] 10.자료의 이해

    ■ 설문자료의 이해 1) 읽기 설문자료는 대부분 비교수치(백분위수)로 표현돼 있다. 따라서 비교수치가 가진 의미와 한계성을 묻는 문제가 주로 출제의 포인트가 되므로, 원하는 자료의 위치를 신속·정확하게 파악하고 비교수치의 수치적 한계성(기준수치를 염두에 둬야 함)만 주의한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LEET 실전강좌 ‘설문자료의 이해’ 이론 및 실습문제 2) 결과의 분석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된 설문의 결과를 읽고, 그 결과의 특이성을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사실상 설문자료의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자료의 형식과 외관의 표현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사용된다. 3) 결과의 수적 추리 설문결과는 대체로 두 가지의 형식으로 표현된다. 첫 번째는 응답자의 수를 직접 절대수치로 주는 경우이고, 둘째는 비율의 수치로 주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 특정 항목에 응답한 사람의 수를 수적 추리와 확률의 값을 이용해 밝혀내는 것을 결과의 수적 추리라 한다. 최근 경향성은 주로 비율의 값을 이용해 독립사건의 경우와 독립사건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로 나눠 그 확률의 값을 찾아내는 것이므로 비율 값의 의미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예제> K여론조사회사는 ‘이라크 전쟁’을 주제로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역별 인구수 비례 무작위 추출법에 따라 전화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아래의 (표)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이다. 질문 1 :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님께서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동의하십니까? 질문 2 : 미국은 이라크전에 한국군의 파병을 요청하고 있습니다.○○님께서는 우리나라 전투병의 파병을 동의하십니까? 질문 3 : 의료, 공병 등 비전투병의 파병은 동의하십니까? 위의 자료를 토대로 한 분석들 중 옳은 것을 모두 묶은 것은? ●보기 ㄱ. 나이가 적을수록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위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ㄴ. 남녀의 모든 연령대에서 비전투병 파병에 동의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동의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난다. ㄷ. 여성이 남성에 비해 미국의 군사행위를 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ㄹ. 응답자들 중에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비전투병의 파병에는 동의하는 사람이 최소한 30%는 넘는다. ㅁ. 연령이 높을수록 ‘말할 수 없다.’는 응답비율이 높은 것은 높은 연령층의 보수적 성향을 나타낸다. (1) ㄱ,ㄷ (2) ㄷ,ㄹ (3) ㄱ,ㄴ,ㅁ (4) ㄱ,ㄷ,ㄹ (5) ㄴ,ㄷ,ㄹ 정답 : (4) 이승일 에듀PSAT 연구소 소장
  • [국무회의 의결 안건]지방의원 의정비 삭감폭 축소

    [국무회의 의결 안건]지방의원 의정비 삭감폭 축소

    당초 대폭 삭감이 예상됐던 지방의원의 의정비가 기준액 상향조정과 자율 산정범위 확대로 소폭 축소에 그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지방의원 의정비에 관한 새 가이드라인(기준액)을 담은 ‘지방자치법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 8월 과다책정 논란을 빚어온 지방의원 의정비를 규제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날 국무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월정수당의 범위를 당초 ±10%에서 ±20%로 확대해 빛이 바랬다. 지방의원의 의정비 인하폭을 더 줄일 여지를 남겨둬서다. 현재 전국 246개 지방의회 가운데 의정비 기준액을 초과한 곳은 광역의회 13곳, 기초의회 189곳 등 전체 82.1%인 202곳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의 재정력과 의원 1인당 주민수 등을 반영해 결정했다.”면서 “입법예고 기준은 지자체의 자율결정 폭을 많이 좁히는 것이지만 지방의회에 탄력을 주기 위해 지급액 기준을 넓히기로 했다.”며 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월정수당은 지방의원들이 의정활동비(연간 광역 1800만원, 기초 1320만원) 외에 의정활동 실적, 지방공무원 보수인상률, 물가상승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받는 돈이다. 개정안에는 월정수당 산정의 근거가 되는 ‘전국 평균액과 지자체별 재정력 지수’반영 기간을 당초 제시됐던 ‘2005∼07년’에서 ‘2006∼08년’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전국 평균액 등의 반영 시점이 1년 늦춰지면서 평균액도 덩달아 오르게 됐다. 내년부터 새 기준안을 적용하면 서울시의원의 경우 현재 받는 월정수당을 포함한 연간 6804만원의 의정비가 5475만원으로 감소한다. 하지만 당초 기준을 적용할 때(5371만원)보다 104만원 정도 인하폭 완화 혜택을 보게 된다. 지자체별로 정할 수 있는 월정수당 폭이 ±20%로 커지면서 20%를 책정할 경우 서울시의원 한 명이 실제로 받아갈 수 있는 의정비는 연간 6210만원까지 올라간다. 이는 당초 공개됐던 기준을 적용할 때보다 감소폭이 1076만원에서 594만원으로 44.8%나 줄어든다. 결국 서울시의원 1인당 최대 482만원까지 혜택을 볼 수도 있는 셈이다. 한편 행안부는 의정비 심의위원의 추천대상을 확대하고, 의회 의장의 심의위원 선정 권한을 없애는 등 의정비 결정 방법과 절차를 강화해 의정비를 최대한 줄인다는 방침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2008 美 대선] 냉정, 열정을 이기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통령 후보의 1차 TV토론에서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에 ‘신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막판까지 개최 여부를 놓고 관심을 모았던 1차 TV토론 직후 유권자들은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후보가 매케인 후보보다 더 잘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CNN 조사 오바마 51% vs 매케인 38%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도 첫 TV토론에서는 뚜렷한 승자를 가리지 못한 것으로 전하면서도 대부분 오바마 후보가 다소 앞선 것으로 대부분 평가했다. CNN이 성인 남녀 5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오차범위 ±4.5%포인트)에서 오바마가 잘했다는 응답이 51%로 매케인이 잘했다는 응답 38%를 앞질렀다.10명 가운데 6명은 ‘두 후보 모두 예상보다 잘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바마는 매케인보다 더 지적이고, 호감이 가며 일반국민들의 문제를 잘 알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 반면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매케인이 상대방을 공격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483명의 부동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CBS 온라인 여론조사(오차범위 ±4%포인트)에서도 오바마가 승리했다는 응답이 39%로 24%에 그친 매케인보다 많았다. 무승부라는 응답도 37%나 됐다. CNN조사와 마찬가지로 오바마가 유권자들의 관심 사항에 더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는 응답이 많았다.‘대통령이 될 준비가 돼 있는가.’라는 질문에 매케인은 TV토론 전과 같은 78%였으나, 오바마는 이전보다 16%나 급등한 60%로 나타났다. 이날 워싱턴포스트는 “매케인은 토론 내내 오바마를 외교·안보정책에 있어 순진하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미지로 몰아가려 했고, 오바마는 매케인을 8년 동안 실패한 부시 행정부의 국내외 정책의 동조자로 몰아붙이려 했으나, 대선 판도에 영향을 줄 만한 극적인 순간은 없었다.”고 보도했다.●공화, 새달2일 부통령 후보 토론도 걱정 한편 새달 2일 열리는 부통령 후보간 TV토론을 앞두고 공화당 내부에서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27일 전했다. 보수적인 칼럼니스트이자 페일린 지지자였던 캐슬린 파커는 기고에서 페일린이 부통령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보수적인 여성 칼럼니스트인 캐스린 진 로페즈도 보수적인 신문 내셔널 리뷰에 기고한 글에서 “(페일린 사퇴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토니 파브리지오 공화당 선거전략가도 최근 페일린의 CBS방송과의 인터뷰를 거론하며 “이런 식의 인터뷰를 계속 해서는 안 된다.”며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또 다른 공화당 선거전략가는 페일린의 자질에 의문을 제기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페일린이 보수적 지지층의 결집을 이뤄냈지만 경제와 대외정책 등에서의 경험 부족이 부통령후보 TV토론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벌써부터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 매케인 지지율 ‘날개’

    [2008 美 대선] 매케인 지지율 ‘날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전당대회 효과’에서 공화당의 존 매케인(72) 후보가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47) 후보에 ‘압승’을 거뒀다. 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주요 언론들의 지지율 조사에서 매케인은 7일에 이어 또다시 오바마를 누르며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했다.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 카드가 주효한 데다 매케인의 ‘독불장군’,‘개혁 적임자’라는 메시지가 통했다. 백인 여성 유권자들이 매케인 쪽으로 기운 것도 지지율 역전에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USA투데이-갤럽의 투표의향층 조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여서 대선을 58일 앞두고 두 후보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매케인 전당대회 효과 톡톡 8일 발표된 워싱턴포스트-ABC뉴스 여론조사에서 투표의향층 사이의 지지율은 매케인이 49%로 47%인 오바마에 2%포인트 앞섰다. 반면 등록유권자의 지지율은 오바마가 47%로 46%인 매케인에 1%포인트 앞섰다. 지난 7월 조사에서 8%포인트 앞섰던 오바마의 우세가 거의 사라진 것이다. 하지만 모두 오차범위(±3%) 내라는 점에서 큰 의미는 없다. CBS 지지율 조사에서는 공화당의 매케인이 46%로 44%를 얻은 오바마를 제쳤다. 오차 범위 안이기는 하지만 CBS 조사에서 매케인이 앞서기는 처음이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두 후보는 동률을 기록이뤘다. CNN의 지지율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48%로 같았다. 하지만 CNN 지지율과 갤럽의 일일조사, 디아지오-핫라인 조사를 평균한 결과에서는 매케인이 47% 대 46%로 처음으로 오바마를 앞섰다. ●매케인 안보·오바마 경제서 우세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오바마는 경제·사회, 변화 주체, 일반시민들과의 소통 측면에서 여전히 우위를 유지했지만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 매케인은 국가안보·경험 측면에서 격차를 더욱 벌려놓았으며, 변화에 대한 지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도에서는 오바마가 매케인에 5%포인트 앞서 격차가 가장 많이 좁혀졌다. 반면 국가 위기시 리더십과 관련해서는 매케인이 오바마에 17%포인트 앞섰고, 대외정책에서도 처음으로 격차를 두 자릿수로 벌려놓았다. 워싱턴을 바꿔놓을 적임자인지는 오바마가 매케인에 12%포인트 앞섰으나, 이는 지난 6월의 32%포인트에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이다. ●20% 부동층·10개 격전지가 변수 전당대회 이후 가장 눈에 띄는 추세변화는 선거에 대한 공화당 지지층의 관심과 열의다. 모든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의 관심도가 전당대회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이는 적극적인 자원봉사와 선거자금으로 이어져 매케인 진영을 고무시키고 있다. 현재 부동층은 18∼20% 정도로 추산된다. 워싱턴포스트-ABC조사에서는 부동층이 전당대회 전 26%에서 18%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무소속이거나 중도 성향의 민주·공화 등록유권자들이다. CBS 조사에서도 부동층을 20% 정도로 보고 있다. CNN과 폭스뉴스의 주별 지지율 조사에서는 격전 주가 10개 안팎이었다. 선거인단 수가 많은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플로리다를 놓고 누가 두 곳에서 승리하느냐가 11월 선거 결과를 결정지을 것으로 선거선문가들은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선거자문인 데인 스트로서는 이번 대선의 성패가 오하이오나 플로리다의 카운티 선거 결과에서 좌우될 것으로 예상했다. kmkim@seoul.co.kr
  • “거시경제 안정체질 확립 당면과제”

    “거시경제 안정 체질 확립이 당면과제다.”,“금융 감독정책을 질적으로 개선하고,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9일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 경제 60년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미래전략을 제시했다. KDI는 지난 60년간 한국 경제가 비약적인 성과를 냈지만 현 상황은 물론 향후 전망도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세계시장에서 경쟁격화, 원자재발 인플레이션, 글로벌 경기 침체, 고용창출 둔화 등 대내외적으로 강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 방향 모색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남상우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국내 물가급등과 관련,“최근 국제유가 상승 등 여파로 중기 물가안정목표제 하의 인플레 목표(3±0.5%)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근원인플레를 목표대상 지표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외환정책과 관련해 “구조적 수출경쟁력 추이에 반하는 외환시장 개입은 최소한으로 자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수 금융경제연구원장은 최근 국내 경기불안과 관련,“시장규율을 강화하고 감독 측면에서는 긴급상황에서 위기를 식별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금융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무역분야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안충영 중앙대 교수는 규제 혁파와 관련,“‘네거티브 리스트’시스템을 확산하고 규제개혁촉진법과 규제 일몰제를 통해 덩어리 규제를 철폐하는 동시에 출자총액제한제도도 폐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태원 서강대 교수는 재정정책 개혁과 관련해 “공기업 민영화, 정책금융 축소 등 광의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지역균형발전사업 등 비효율 부문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세제도 개혁에 대해서는 “법인세율을 인하하고 종합부동산세는 폐지하는 대신 소득세 납세자 비중은 제고하고 비과세 감면은 대폭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울의 풍경] 서울 여성 고민거리 살펴보니…

    [서울의 풍경] 서울 여성 고민거리 살펴보니…

    ‘20대는 취업에 매여,30대는 육아가 걱정,60대는 앞으로 어떻게 살까라는 노후 고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그 시기에 당면한 나름의 문제를 안고 있다. 서울에 사는 여성을 휘감는 가장 큰 골칫거리도 이와 같다. 서울시가 15일 내놓은 ‘e-서울통계’ 웹진 12호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 중 20대 후반∼30대는 ‘육아 문제’를, 이외의 연령층은 ‘일자리 창출’을,‘여성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우선 해결할 문제로 꼽았다. 이 조사는 서울시가 2만 표본가구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4만 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한달 동안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0.46%포인트. ●39.5% “일자리 창출” 요구 여성의 39.5%는 행복하려면 서울시가 우선으로 ‘일자리 창출’을,34.1%는 ‘육아 문제 해결’을 하라고 요구했다. 출산 연령층(20대 후반∼30대)은 육아 문제 해결을 최우선 시책으로 꼽고 그 다음이 일자리 창출이다. 반면 20대 초반과 40세 이상 여성은 일자리 창출, 육아 문제 해결 순으로 응답했다. 의외로 취업교육, 여성 편의시설 확대, 도시안전 강화 등은 미미했다. 경제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여성을 연령별로 따지면 25∼29세가 전체의 15.7%로 가장 많았다가 30∼34세에서 11.4%로 뚝 떨어진 뒤 12.3%(35∼39세),13.1%(40∼44세),13.3%(45∼49세) 순으로 조금씩 늘었다. 남성 취업자가 25∼29세 12.1%부터 1%p 안팎으로 꾸준히 늘어나다 40세 이후 감소하는 점과 대비된다. 남성과 여성의 취업 분포도에 차이가 나는 것은 30대 초반 여성이 출산과 양육 문제로 직장을 포기하는 사례도 많기 때문이라는 게 서울시의 분석이다. ●유아는 줄고, 노인은 늘고 지난해 합계출산율(15∼49세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출생아 수)을 보면 서울은 1.06명으로, 매년 감소하다 2005년 0.92명에서 2006년 0.97명으로 2년 연속 소폭 증가했다. 그래도 전국(1.26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체 서울 인구(2007년 기준)는 1019만 2710명으로,10년 전보다 14만 3424명이 줄었다.4세 이하는 44만 1701명으로 10년 전보다 무려 25만여명이 감소했다.70세 이상 연령층은 48만 1759명으로 18만여명이 늘어 고령화가 뚜렷하다. 그러나 30∼50대 여성은 70% 이상이 노후생활에 대비하고 있지만,60세 이상 여성은 절반도 안 되는 40.2%만이 노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노년층의 노후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육아문제 해결은 선결과제며, 여의치 않으면 고급 인력이 취업을 포기한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지방 의정비 최고 1900만원 깎는다

    전국 246개 지방의회 가운데 80%가 넘는 198개 지방의회가 내년도 지방의원 의정비를 대폭 삭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는 12일 지방의원 의정비에 대한 가이드라인(기준액)을 제시한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안을 확정,14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행안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력과 지방의원 1인당 주민 수 등을 반영해 지방의회별 기준액을 산출한 결과, 광역의회 12곳과 기초의회 186곳 등 전체의 80.5%인 198곳이 기준액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 관계자는 “내년도 의정비부터 기준액을 토대로 ±10% 범위 내에서 의정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2010년부터는 기준액에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추가 적용, 무리한 인상을 억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의정비를 오는 10월 말까지 확정해야 하는 각 지방의회에서는 의정비 삭감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 도봉구의회의 경우 기준액은 3484만원으로 산출됐지만, 실제 지급액은 이보다 63.6%(2216만원)를 초과한 5700만원이다.따라서 도봉구의회는 내년도 의정비를 기준액보다 10% 많게 책정하더라도 올해보다 1900여만원을 깎아야 한다. 광역의회 중에서는 기준액이 5327만원이지만 지급액은 7252만원으로 36.1%(1925만원) 많은 경기도의회, 기준액 5371만원에 비해 지급액은 6804만원에 달해 26.7%(1433만원) 초과한 서울시의회 등에서 대폭적인 삭감이 이뤄질 전망이다. 기초의회의 경우 지급액이 5216만원으로 기준액 3310만원보다 57.6%(1906만원) 초과한 울산 울주군, 지급액이 4950만원으로 기준액 3444만원보다 43.7%(1506만원) 많은 경기 구리시 등도 의정비에 대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의정비를 결정할 때 제3의 기관을 통해 주민 의견조사를 실시한 뒤 결과를 공개하도록 했으며, 의정비심의회의 의결 정족수를 현행 재적위원의 과반수 찬성에서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강화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5년의 경우 수당 등으로 지방의원에게 지급된 평균 활동비는 광역의원 3120만원, 기초의원 2120만원이었다.하지만 2006년 의정비가 급여 개념으로 유급화된 뒤 지방의원들이 의정비를 대폭 인상하면서 올해 평균 의정비는 광역의원 5284만원, 기초의원 3766만원이다. 때문에 지방의원 1인당 인건비는 3년 동안 광역의원 69.4%, 기초의원 77.6% 등으로 수직 상승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창간 104주년 특집] “금강산 관광·대북정책은 별개 추진” 53%

    [창간 104주년 특집] “금강산 관광·대북정책은 별개 추진” 53%

    ■대북정책 “남북합의 사항 존중·화해 증진” 61% 금강산 관광객 총격 피살 사건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국민은 이명박 대통령이 전면적인 대북 대화를 제의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격 피살 사건으로 중단된 금강산 관광과 대북정책은 별도로 봐야 한다는 응답이, 이를 연계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많이 나와 주목된다. 서울신문이 창간 104주년을 맞아 한국리서치에 의뢰, 여론조사한 결과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국회 시정연설에서 북한에 대화를 제의한 것에 대해 응답자의 65.1%가 ‘잘 했다.’고 평가했다.‘못 했다.’는 응답(29.5%)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특히 60대 이상(68.4%)과 보수성향(69.7%), 한나라당 지지자(75.6%), 지난 대선때 이명박 후보 지지자(71.9%)가 대화 제의를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대통령의 지지층이 대북 강경 기조가 대화 제의로 선회하는 것에 대해 지지하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 대통령이 금강산 피살 사건을 알고도 북측에 대화를 제의한 것에 대해 ‘변경하거나 연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51.5%)이 ‘발표하지 않거나 연기했어야 한다.’(40.7%)보다 높게 나왔다. 금강산 피살 사건의 책임 정도와 관련, 응답자들의 93.5%가 북한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고, 현대아산(89.1%), 우리 정부(80.4%)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과 대북정책과의 연계 여부에 대해서는 ‘별개로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53.5%)이 ‘연계해야 한다.’(40.9%)보다 10%p 이상 높았다. 향후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1.3%가 ‘합의 사항을 존중하고 남북 화해를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북한과의 합의사항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북한의 대응에 맞대응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36.0%)보다 무려 25%p나 높은 것으로, 금강산 피살 사건에도 불구하고 남북이 합의사항을 존중하고 화해를 추구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경제문제 “경제상황 잘못 대처로 생활苦” 92%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를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또 응답자의 74.8%는 정부가 현 경제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말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대한 전망과 관련해 응답자의 과반 이상(54.4%)은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34.4%는 ‘지금과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으며,‘지금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는 9.2%에 불과했다. 개인의 살림살이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다. 올해 말 살림살이 전망과 관련해 응답자 47.0%는 ‘지금과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도 44.8%나 돼 무려 91.8%가 생활고를 예상했다.‘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7.3%에 그쳤다. 정부의 경제상황 대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응답자 4명 중 3명(74.8%)은 정부가 현 경제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적절히 대처하고 있다.’는 응답은 19.9%에 불과했다. 현재의 경제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시급히 해야 할 정책으로는 응답자 10명 중 약 4명(40.1%)이 ‘공공요금을 억제해 물가상승을 막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장기보다는 단기대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읽힌다.22.4%는 ‘규제 완화 및 감세’라고 답했다. 이밖에 ▲‘공공부문 투자를 늘려 경기 활성화’(11.3%)’ ▲‘저소득층 정부지원 확대’(10.7%) ▲‘수출이 늘어나도록 해야’(1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긴축재정(3.7%)’이라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은 점이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 경제 회복 시점은 내년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43.0%가 ‘경제가 내년 말까지는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2년 후’를 예상하는 응답자가 30.8%로 뒤를 이었고,‘앞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도 16.0%에 이르렀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대일외교 진보성향 82% “독도 강력대응해야” 국민 대부분이 독도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 강력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응답자 5명 중 4명이 넘는 79.4%가 일본과의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 정부가 ‘한·일 관계 악화나 경제적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나친 대응은 국익에 좋지 않으므로 외교적 대응으로 충분하다.’는 응답(16.1%)보다 5배나 많은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일본 중학교 사회과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의 독도 영유권 명기 결정이 발표된 14일에 실시됐기 때문에 응답자들의 답변이 더욱 단호했을 것으로 한국리서치측은 분석했다. 강력 대응은 진보 성향(82.0%), 국정운영 부정 평가자(83.7%) 등이 상대적으로 높게 응답했다. 반면 외교적 대응으로 충분하다는 응답은 보수 성향, 국정운영 긍정 평가자, 한나라당 지지자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독도를 분쟁화하려는 일본의 책략을 고려해 대응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응답은 3.1%에 불과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반감이 여론에 반영된 결과로,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측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여론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독도 문제 이전까지 이명박 정부의 대일 외교에 대해 응답자 10명 중 6명 정도(61.7%)가 ‘못 했다.’고 밝혀 ‘잘 했다.’는 응답(28.5%)의 2배를 넘었다. 부정적인 평가는 진보 성향이나 국정운영 부정 평가자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긍정 평가는 보수 성향이나 한나라당 지지자 등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FTA 등 현안 “美쇠고기 반드시 재협상해야” 45% 미국산 쇠고기 협상 결과에 대해 국민의 44.7%는 ‘충분하지 않으므로 재협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2.8%는 ‘다소 부족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고 ‘충분하기 때문에 더이상 쟁점화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은 9.4%를 불과했다. 쇠고기 추가 협상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재협상을 주장하는 의견이 80%대 안팎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재협상 요구가 줄어든 것이다. 동시에 재협상에 대한 찬반 여부와는 별개로 이번 추가 협상이 충분하다는 의견에 비해 부족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도 의미한다.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학력이 높을수록, 진보 성향이 강할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지지자의 각각 71.0%와 73.0%가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 거주자의 69.6%는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직업별로는 생산·기능·노무직 종사자(53.9%)와 사무·관리 전문직 종사자(53.1%)에서 재협상에 대한 요구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소 부족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보수 성향이 강할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고 주부(46.4%), 대구·경북 거주자(52.2%), 한나라당 지지자(63.4%)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실시될 미국산 쇠고기 국정 조사에서 주안점을 두어야 할 사항으로는 ‘미국산 쇠고기나 광우병에 대한 왜곡된 정보 바로잡기’가 56.7%로 ‘협상 초기 청와대 개입 여부 및 협상 책임 소재 규명’(37.8%)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미 FTA에 대해서는 ‘미국이 먼저 비준하면 찬성한다.’는 조건부 찬성이 45.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조건없이 찬성한다.’가 22.9%,‘조건없이 반대한다.’가 이와 비슷한 21.9%로 조사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조사방법 서울신문이 창간 104주년을 맞아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14일 하루 동안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면접(CATI)을 통해 이뤄졌다. 조사대상은 지난해말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비례할당을 한 뒤 무작위로 추출해 정했다. 여론조사 신뢰도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 ±3.1%이다. 응답률은 13.2%였다.
  • [창간 104주년 특집] 빈부차·이념이 최대 갈등 요인 부상

    [창간 104주년 특집] 빈부차·이념이 최대 갈등 요인 부상

    ■ 여론조사 방법 서울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 하루 동안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의 경우 지난해 말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비례할당을 한 후 무작위 추출해 정했다. 여론조사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 ±3.1%이다. 응답률은 13.1%를 보였다. 여론 조사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건국 이후 역사인식, 역대 대통령에 대한 평가 등 과거 60년을 정리하고, 우리 사회의 갈등 정도 등 현재 우리 사회에 대한 인식 등을 점검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향후 10년 동안 극복해야 할 과제를 경제·정치·사회복지·문화 분야 등으로 나눠 살펴봤다. 또 교육과 한·미동맹강화, 이념적 통합문제등 향후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졌다. ■사회문제 “빈부격차 심각” 88% 남성·여성 대립은 완화 ‘빈부 격차’와 ‘이념 문제’가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갈등 요인으로 나타났다. 사회 집단간 갈등 정도에 대해 ‘부자와 가난한 사람’간 갈등이 심하다는 응답이 88.0%로 가장 높았다. ‘매우 심하다.’는 응답이 8개 조사대상 중 유일하게 50%를 넘어 갈등인식 정도가 심각함을 반영하고 있다. ‘진보와 보수’라고 지적한 응답이 85.6%로 뒤를 이었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85.0%),‘서울과 지방’(77.3%),‘고학력자와 저학력자’(73.3%) 문제 등도 갈등 인식이 높은 분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과 여성’(44.2%), 대표적인 갈등요인으로 꼽혀온 ‘호남과 영남’(67.6%),‘젊은 세대와 기성세대’(69.3%) 등은 갈등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간 갈등이 심하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19∼29세(91.4%) ▲관리·전문직 종사자(91.4%) 및 학생(91.6%) ▲광주·전라지역 거주자(91.8%)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진보와 보수’간 갈등을 지적한 응답층은 ▲학생(95.0%) ▲서울(89.0%) 및 인천·경기(89.9%) 거주자 등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간의 갈등이 심하다는 응답은 ▲40대(88.0%) ▲판매·영업·서비스직 종사자(91.1%) 및 학생(88.8%) ▲진보성향(88.3%)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06년 실시된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국정홍보처와 한국리서치)와 큰 차이를 보였다. 무엇보다 ‘진보와 보수’간 갈등이 심각하다는 인식이 크게 높아졌다.2006년 70.2%이던 갈등 정도가 이번 조사에서는 85.6%로 15.4%포인트나 높아졌다.‘수도권 주민과 지방 주민’간 갈등 인식도 66.5%에서 77.3%로 상승해 시급한 해결과제로 대두됐다.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는 80.9%에서 69.3%로 갈등 인식이 낮아져 세대간 소통이 이뤄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또 여성정책의 추진 결과로 ‘남성과 여성’간 갈등 인식도 2006년 53.5%에서 44.2%로 낮아졌다. 그러나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89.6%),‘정규직과 비정규직’(83.3%)에 대한 갈등 인식 정도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2006년 조사와 비교해 매우 심하다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갈등 정도가 심각함을 반영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발전정도 선진화 수준 ‘평균 5.6점’… 진입시기 ‘10년 내’ 우리나라의 선진화 수준은 10점 만점에 평균 5.6점으로 평가됐다. 평점 5점으로 평가한 응답자가 전체 36.2%를 차지한 가운데 7점(21.1%),6점(20.4%) 등의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8∼10점의 고평가자가 6.8%였으나 0∼2점으로 저평가한 응답자도 2.5%나 됐다. 주부와 기독교 신자, 가구소득이 300만∼399만원인 계층이 각각 5.8점으로 상대적인 평가 점수가 높았다. 권역별로는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광주·전남지역이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100만∼199만원(5.4점)과 대전·충청지역 거주자(5.3점), 판매·영업·서비스업 종사자(5.2점) 등은 평점을 상대적으로 낮게 매겼다. 각 집단별로는 ‘국민’과 ‘기업인’이 선진화 정도가 평균 6.0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교사’(5.6점),‘대학교수’(5.3점),‘판사·검사·의사’(5.2점) 등의 순으로 높았다. ‘정치인’은 3.0점으로 선진화 정도가 가장 낮게 평가됐고,‘언론인’‘공무원’도 평점이 각각 4.8점으로 5점 미만에 머물렀다. 우리나라의 선진국 진입 예상 시기에 대해서는 ‘10년 이내’라는 응답이 4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년 이내’(17.2%),‘20년 이상’(16.2%),‘5년 이내’(13.0%)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의 6.6%는 ‘이미 선진국에 도달했다.’고 답했다.‘이미 선진국에 도달했다.’는 응답은 중졸 이하(15.8%), 고졸(7.9%), 전문대재 이상(4.0%)으로 학력이 낮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또 ▲여자(8.8%) ▲60세 이상(14.3%) ▲농·임·어업(17.7%) ▲99만원 이하(18.0%) ▲광주·전라(10.2%) ▲보수(8.0%) 및 중도(7.4%)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20년 이상 걸린다.’는 응답은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이념 성향은 진보적일수록 높았다.▲남자(20.1%) ▲판매·영업·서비스(22.6%) 및 생산·기능·노무(22.1%) ▲100만∼199만원(20.1%) ▲대전·충남(18.4%) ▲진보(19.8%) 등으로 나타났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주요과제 “사회적 약자 보호에 중점둬야” 64% 향후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사회적 약자 보호, 보수와 개혁 세력간의 통합, 평준화 교육, 한·미 동맹의 평등관계 형성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또 향후 10년간 이뤄야 할 과제로는 경제분야에서는 일자리 창출, 정치분야는 부정부패 척결, 사회복지분야는 고령화 사회 문제, 문화분야는 다양한 문화공존 방안 마련을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우선 우리 사회의 방향성과 관련, 앞으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방향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응답이 64.1%로 사회 구성원간에 경쟁을 장려해야 한다는 답변 34.0%보다 2배나 더 높았다. 이념적 갈등 현상에 대해서는 보수, 개혁세력이 통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응답이 79.1%로, 각자 정체성을 뚜렷하게 가자는 답변 18.8%보다 5배나 높아 우리 사회의 이념간 통합이 절실함을 보여줬다. 교육은 엘리트 교육(38.1%)보다는 평준화 교육 강화(59.0%)를 원하는 국민들이 20.9%포인트 높았다. 미국과의 관계 설정에서는 대등한 관계 형성(63.1%)이 동맹강화(33.8%)보다 2배나 높아 자주외교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또 향후 10년 동안 극복하거나 이뤄야 할 과제 가운데 경제분야의 과제로는 응답자 10명 중 3명(31.1%)이 ‘일자리 창출’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기업·중소기업 격차 해소(23.3%)’,‘기업환경조성(17.1%)’,‘지역균형발전(15.9%)’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치분야에서는 응답자 10명 중 4명(41.7%)이 ‘부정부패 척결’을 꼽았고,10명 중 2명(19.2%)은 ‘정책중심의 정당정치(19.1%)’라고 답했다. 그 외 ‘지역갈등 해소(12.9%)’,‘경제나 언론의 유착관계 극복(11.7%)’이라는 답변이 있었다. 사회복지분야에서는 응답자 2명 중 1명(50.3%)이 ‘고령화 사회 문제’를 지적했고,24.4%는 ‘저출산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치안문제(13.7%)’,‘자연재해예방(7.3%)’ 등 순으로 조사됐다. 문화분야에서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방안 마련’이라는 응답이 32.1%로 가장 높고, 그 다음 ‘전통문화 보호육성(23.1%),‘문화소외 계층의 문화향유 기회 제공(18.6%)’,‘도서관, 극장 등 문화향유 시설 확대(12.7%)’,‘음악, 미술, 영화 등 문화 콘텐츠 개발(8.8%)’의 순으로 응답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시민 10명중 7명 “서울 시정에 만족”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은 서울시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시가 민선 4기의 지난 2년을 돌아보며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1.1%가 서울시가 추진한 정책과 사업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만족도를 드러냈다. 서울시가 추진한 15대 중점사업을 인지도, 관심도, 만족도로 나누어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는 가장 피부에 와닿는 ‘대중교통 이용 편의’에 대해 높은 인지도(86.9%)를 가지고 있었다. 비리공무원 징계 강화,120다산콜센터 등 투명행정(79.9%), 보육환경 조성(77.7%), 하이서울 페스티벌 연중 개최(74.4%)가 뒤를 이었다. 시정에 대한 관심도도 인지도와 비슷한 순서를 보였다. 대중교통 이용 편의(79.1%), 투명 행정(76.8%), 치매노인 종합서비스(72.2%), 보육환경 조성(66.6%),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65.6%) 등이 나란히 상위에 올랐다. 반면 만족도는 문화 분야가 가장 높았다. 거리벽화, 조각설치 등 도시갤러리를 조성하는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이 94.1%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동대문을 패션·디자인 중심지로 조성하는 사업(93.8%), 걷고 싶은 녹지거리를 만드는 녹지축 구축(93.4%) 등에 대해서도 호감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서울시의 주요정책에 대해 평균 인지도는 79.4%으로 높았으나 시정에 대한 공감은 절반 수준인 51.6%였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가 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18∼25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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