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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등 조장” 여성단체, ‘신당역 사건’ 女당직 축소 대책 철회 요구

    “갈등 조장” 여성단체, ‘신당역 사건’ 女당직 축소 대책 철회 요구

    여성단체들은 서울교통공사가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의 재발 방지 대책이라며 밝힌 여성 직원 당직 축소 조치에 문제가 있다며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불꽃페미액션·서울여성노동자회 등은 22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교통공사가 내놓은 대책은 여성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성차별을 강화한다”며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여성 직원 당직 배제 조치를 철회하라”고 밝혔다. 김세정 노무사는 “김 사장이 내놓은 대책은 ‘여성 노동자가 거기 있었기 때문에 범죄가 일어났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며 “머지않아 당직도 못하는 여성을 왜 뽑느냐는 논리의 근거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김 사장이 내놓은 대책은 노동자가 아닌 여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성별 갈등을 조장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를 통해 “역 근무 제도와 관련해선 사회복무요원을 재배치하고 여직원에 대한 당직 배치를 줄이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근무제도를 바꿔나가겠다”고 했다. 또한 “역내 모든 업무에 현장 순찰이 아닌 폐쇄회로(CC)TV를 이용한 가상 순찰을 도입해 이상 징후가 있거나 문제가 있으면 현장에 나가보는 방향으로 순찰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했다.김 사장의 이 같은 언급은 전날 직장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하며 비판을 받았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앱에는 해당 발언과 관련해 “이상하게 흘러간다”, “어떤 여자도 이 같은 대응을 바라지 않는다”, “여성들이 야간 당직 서지 않게 해달라고 한 적 없다”, “멍청한 해결방안이다”, “여성 업무 배제다”, “전과자가 채용된 게 이상한 것이다”라는 등 비판 의견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 외에도 “이게 나라냐”, “갈라치기는 계속된다”, “그럼 서울교통공사는 남성 직원이 우세인 직장이 되는 것이냐”, “가해자가 남성인데 남성을 뽑지 않는 건 어떠냐”, “스윗한 중년이 문제다”, “나라가 여성혐오를 만든다”는 등의 조롱 섞인 주장도 나왔다. 서울교통공사의 한 직원은 “오히려 여성 직원을 무시하는 조치다”라며 “‘여성 직원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것이다’라는 식의 생각이다.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여성노동자회도 이날 “일하는 노동자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성이라는 성별에 책임을 전가하는 부적절한 방식이다”라며 “여성 직원의 고용조건을 악화하는 ‘펜스룰’(Pence Rule)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펜스룰은 2002년 마이크 펜스 당시 미국 부통령이 “아내 외의 여성과는 단둘이 식사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생긴 말이다. 
  • “여혐 아니라는 여가부 장관, 사퇴하라”

    “여혐 아니라는 여가부 장관, 사퇴하라”

    “신당역 살인사건은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다”라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발언 후폭풍이 거세다. 진보성향 정당들과 여성단체가 김 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한편, 화난 여성들이 이에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 진보당·녹색당·불꽃페미액션·전국여성연대는 19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혐오 지우는 김 장관은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올해 사법처리된 20대 스토킹 피해자 1285명 중 1113명이 여성”이라며 “스토킹·성폭력 피해자의 절대 다수가 여성인 한국 사회에서, 이번 사건을 젠더폭력으로 보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으로 볼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들 단체는 여성 폭력에 대한 구조적 해결을 위해 여가부 폐지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엄중히 대응하겠다며 ‘스토킹 방지법’을 보완하라고 했지만, 성폭력이 무엇이며 왜 발생하는지 구조적 관점 없이는 성폭력 범죄를 종식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여가부 폐지 정책을 철회하고 성평등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사건 현장인 서울 중구 신당역 내 화장실을 찾은 여성들도 김 장관의 자질에 문제를 제기했다. 친구와 함께 신당역을 찾은 여성 대학생 김모(21)씨는 “개인의 일이 모여 ‘젠더폭력’이라는 현상이 된 것인데, 현상과 개인을 분리해 개인만의 일로 치부하는 것은 안일한 생각”이라며 “여가부 장관이라는 사람은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여성 인권을 지켜 줄 수 있는 분이어야 하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여가부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근처 직장에 다닌다는 여성 이모(40)씨는 “자주 이곳 화장실을 이용하던 사람으로서 (사건) 소식을 듣고 소름이 끼쳤다”면서 “(신당역 사건이)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라는 시선으로는 여성의 감정이나 권리를 고려할 수 없다. 여가부 장관을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여가부는 신당역 사건이 여성혐오 범죄인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민경 여가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학계에서도 논의하는 상황인 것 같고, 논의를 한 번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 “‘여성혐오 범죄’ 아니라는 여가부 장관, 여성들 감정·권익 고려할 수 없어”

    “‘여성혐오 범죄’ 아니라는 여가부 장관, 여성들 감정·권익 고려할 수 없어”

    “신당역 살인사건은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다”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발언 후폭풍이 거세다. 진보성향 정당들과 여성단체가 김 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한편, 화난 여성들이 이에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 진보당·녹색당·불꽃페미액션·전국여성연대는 19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혐오 지우는 김 장관은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올해 사법처리된 20대 스토킹 피해자 1285명 중 1113명이 여성”이라며 “스토킹·성폭력 피해자의 절대 다수가 여성인 한국 사회에서, 이번 사건을 젠더폭력으로 보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으로 볼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들 단체는 여성 폭력에 대한 구조적 해결을 위해 여가부 폐지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엄중히 대응하겠다며 ‘스토킹 방지법’을 보완하라고 했지만, 성폭력이 무엇이며 왜 발생하는지 구조적 관점 없이는 성폭력 범죄를 종식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여가부 폐지 정책을 철회하고 성평등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사건 현장인 서울 중구 신당역 내 화장실을 찾은 여성들도 김 장관의 자질에 문제를 제기했다. 친구와 함께 신당역을 찾은 여성 대학생 김모(21)씨는 “개인의 일이 모여 ‘젠더폭력’이라는 현상이 된 것인데, 현상과 개인을 분리해 개인만의 일로 치부하는 것은 안일한 생각”이라며 “여가부 장관이라는 사람은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여성 인권을 지켜줄 수 있는 분이어야 하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여가부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근처 직장에 다닌다는 여성 이모(40)씨는 “자주 이곳 화장실을 이용하던 사람으로서 (사건) 소식을 듣고 소름이 끼쳤다”면서 “(신당역 사건이)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라는 시선으로는 여성의 감정이나 권리를 고려할 수 없다. 여가부 장관을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여가부는 신당역 사건이 여성혐오 범죄인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민경 여가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학계에서도 논의하는 상황인 것 같고, 논의를 한 번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스토킹 범죄에 대처하는 부처간 연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래디컬 페미니즘을 묻는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쟁점 포럼 마련

    “래디컬 페미니즘을 묻는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쟁점 포럼 마련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래디컬 페미니즘의 역사를 좇는 포럼을 마련한다. 영화제는 중요한 페미니즘 의제를 제시하는 섹션 ‘쟁점들’의 올해 주제로 ‘페미니즘 역사와 기억: 래디컬을 다시 질문한다’를 선정했다. 레디컬 페미니즘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관한 8편의 영화 상영과 포럼을 진행한다. ‘쟁점들’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미국, 독일, 일본, 대만, 한국의 근현대 페미니즘 운동에서 가장 논쟁적인 시기였던 제2물결 페미니즘과 근대 초기 급진 운동 안에서의 여성 운동의 기억과 역사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8편이다. ‘어떤 미국 페미니스트들’, ‘1972년 미대통령 후보, 흑인여성 치솜’, ‘여성들이 갱 조직을 만든다-로테 초라의 흔적을 찾아서’, ‘30년의 자매애-1970년대 일본 우먼리브 운동의 여성들’, ‘되돌아본 길-여성 정치참여의 발자취’는 각각 1970년대 미국, 독일, 일본, 대만의 여성운동 최전선에서 활동했던 페미니스트들이 등장해 그시절 여성운동의 쟁점들과 유산을 돌아보게 한다. ‘소녀들의 혁명-우리들은 급진군주다’와 ‘불꽃페미액션 몸의 해방’은 각각 동시대 미국과 한국 페미니즘 운동을 보여준다. ‘여자들의 증언-노동운동 속에서 선구적인 여성들’은 문예영화의 틀에서 급진적 여성영화를 만들어 온 하네다 스미코 감독의 영화다. 사회주의 노동운동을 하는 와중에도 그 안에서 성별 분업과 차별을 강요당했던 여성 활동가들이 수십 년 후 카메라 앞에 털어놓은 이야기들이 담겼다. 30일 오후 1시부터 서울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포럼은 페미니즘의 역사성 속에서 동시대 페미니즘에 의해 제기된 질문들을 다룬다. 1부에는 김보명 부산대 사회학과 교수, 루인 트랜스/젠더/연구소 연구원, 전의령 전북대 인류학과 교수가 발표를 맡고,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 소장과 오혜진 문학평론가가 토론한다. 2부는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엄혜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김주희 덕성여대 차미리사 교양대학 교수가 발표하고, 불꽃페미액션의 이가현과 황미요조 영화제 프로그래머가가 토론을 맡았다.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좌장 권김 소장의 사회로 6명의 발표자들이 토론한다. 포럼은 영화제 집행위원을 맡고 있는 권김 소장이 기획하고 서강대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가 공동주최했다. 영화제 측은 “래디컬과 관련된 논쟁은 여성의 억압과 종속의 원인을 단일 쟁점화시키고, 여성 범주를 누가 어떻게 확정할 것인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포럼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페미니즘 역사에서 누락된 기억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고 보고 논의의 맥락을 구성하기 위해 역사와 기억의 문제로 이동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영화제는 오는 26일부터 새달 1일까지 총 일주일간 서울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과 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된다.
  • 여성단체 “비리 경찰 파면해야”

    여성단체 “비리 경찰 파면해야”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여성단체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이 클럽 버닝썬 사태에 연루된 비리 경찰의 영구파면 등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당신 곁에 ‘정준영’ 있다… 5명 중 1명은 아는 남자

    당신 곁에 ‘정준영’ 있다… 5명 중 1명은 아는 남자

    2년전 피의자 5437명… 3년새 두배 97%가 남성… 재범률 53.8% 달해 정준영·승리 오늘 경찰에 동시 출석여성과의 성관계 영상을 몰래 찍고 죄책감 없이 카카오톡을 통해 공유한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 사건을 계기로 일상 속 불법촬영 범죄의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 잠재적 피해 가능성에 노출된 여성들이 느끼는 두려움은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크다. 정준영과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는 14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동시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정준영에게 적용된 혐의는 성폭력특별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이다.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혐의다. 본인이 촬영한 영상뿐만 아니라 타인이 촬영한 영상을 유포해도 마찬가지다. 피해자가 여러 명이면 형량이 2분의1 가중된다. 승리는 성접대 알선 의혹을 받는다. 수사 통계만 봐도 성관계 등을 몰래 찍어 유포하는 불법 촬영물 공유는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로 검거된 피의자는 2014년 2905명에서 해마다 늘어 2017년 5437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피의자의 97%는 남성이었고, 불법촬영·공유로 인한 피해자의 83%는 여성이었다. 또 피의자 가운데 17.3%(2017년 기준)는 연인, 직장동료, 친구, 이웃 등 면식범이었다. 불법 촬영은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신고를 꺼리는 사례가 많아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숨은 범죄는 훨씬 많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는 이날 논평을 통해 “사회엔 여성과의 성관계 경험을 과시하는 수많은 ‘정준영’들이 존재한다”면서 “그가 공인이 아니었다면 이번 사건도 우리 센터에 상시 접수되는 무수한 사건들처럼 주목받지 못한 채 지나갔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실제 전체 성범죄 가운데 몰카 등 카메라 이용 촬영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전체 성폭력 범죄에서 카메라 이용 촬영죄가 차지하는 비중은 3.9%였지만 2016년 17.9%로 증가했다. 또 한국여성변호사회가 2016년 조사한 범죄 판례 분석에 따르면 몰카 범죄 재범률은 53.8%에 달한다. 과거 정준영도 무혐의 처분을 받기는 했으나 불법 촬영 관련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이다. 대법원에 따르면 2012~17년 카메라 등을 이용해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446명 가운데 징역이나 금고형을 받은 비율은 8.7%(647명)뿐이다. 서윤 불꽃페미액션 활동가는 “영상 속 피해자를 확인하려는 사람 또한 엄연한 가해자이며 정준영과 다를 바 없는 범죄자”라고 덧붙였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한 뒤 “불법 영상물 유통은 영리 목적이든 아니든 가장 나쁜 범죄 중 하나”라며 “범행 사실이 확인되면 그에 따라 마땅히 구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준영은 이론상 징역 7년 6개월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강간문화 근절” 세계여성의 날, 페미니즘 단체들 클럽 앞 시위

    “강간문화 근절” 세계여성의 날, 페미니즘 단체들 클럽 앞 시위

    111주년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페미니즘 단체들이 클럽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불꽃페미액션, 녹색당,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등 페미니즘 단체들은 8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신사역 인근에서 ‘버닝, 워닝’(Burning,Warning)이라는 이름으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먼저 “행사 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10명 중 77명이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대답했다”며 “전국 클럽 내 성폭력 발생 전수조사, 클럽 내 CCTV 의무 설치 등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200여명의 참가자가 행진을 시작했고, 버닝썬과 함께 마약유통·폭행 의혹에 휩싸인 아레나 클럽을 거쳐 버닝썬이 입주한 르메르디앙 호텔 앞까지 “성폭력 난무하는 클럽문화 불태우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걸었다. 참가자 중 일부는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장미꽃을 들고 걸었으며, 남성도 15명가량 참여했다. 시위대는 오후 9시쯤 버닝썬 입구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버닝썬에서 경찰 유착 의혹과 마약·세금 탈루 의혹 등이 덧붙여져 문제가 크게 불거지고 나서야 ‘아 여기에서 여성이 성폭력을 당했었구나’를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면서 “여성 혐오와 성차별·성폭력 문화는 오래된 사회 문제”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또 “그동안 강간문화에 부역해 온 남성들이 있다면 반성하고 스스로 페미니스트가 되어 같이 싸워달라. 내가 춤출 수 없다면 그것은 혁명이 아니다”라는 구호로 발언을 마쳤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구속 피한 구하라 전 남친, 뜨겁게 달아오른 SNS

    구속 피한 구하라 전 남친, 뜨겁게 달아오른 SNS

    인기 아이돌그룹 ‘카라’ 출신 방송인 구하라(27)씨와 쌍방폭행 논란에 휘말린 전 남자친구 최종범(27)씨가 구속을 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격렬한 설전이 벌어졌다. “동영상 유포 협박은 구속 사유로 충분하다”는 주장과 “유포하지 않았으니 구속은 과하다”는 주장이 날카롭게 대립했다.지난 24일 협박·상해·강요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사유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피의자(최씨)가 피해자(구씨)에 의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얼굴 등에 심한 상처를 입게 되자 격분해 사진 등을 제보하겠다고 말한 점, 피의자가 제보하려는 사진 등의 수위와 내용, 그것이 제3자에게 유출됐다고 볼만한 정황도 보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면서 “그밖에 소명되는 일부 피의사실 등에 비춰봐도 피의자를 구속할 사유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구씨의 팬들은 “동영상을 보내 구씨의 인생을 끝장내겠다고 협박하며 구씨를 무릎 꿇리고, 언론사에 먼저 연락하는 등 죄질을 감안하면 구속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씨처럼 동영상을 유출하겠다고 협박만 하고 실제로는 유출하지 않으면서 혐의를 피하려는 사람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불꽃페미액션 활동가 가현은 “최씨가 불구속 상태가 됐기 때문에 이제 마음만 먹으면 영상 유포가 가능하다”면서 “법원은 영상이 유포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지금 해외 음란물 사이트에는 구하라 이름이 검색어에 오르내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튜디오 촬영 성폭력 사건과 같은 방법으로 최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사법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이미경 소장은 “동영상 유포 협박만으로도 피해자가 느끼는 공포는 엄청나다”면서 “이런 유포 협박도 실질적 범죄로 처벌해달라고 사이버성폭력센터와 함께 오랜 기간 요청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연말에 예정된 ‘미투’ 시민행동 집회에서도 “피해자 권리와 사회 정의를 위해 관련 발언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 네티즌은 “구씨와 최씨의 쌍방폭행이 사건의 본질이기 때문에 최씨만 구속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유포 협박은 잘못이지만, 실제 유포하지 않았다면 구속까지 될 만한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경찰 “여성 탈의 시위, 공연음란죄 아니다”

    지난 주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열린 ‘여성 상의 탈의 시위’에 대해 경찰이 위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4일 “공연음란죄와 경범죄처벌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다”면서 “최종 법리 검토가 남아 있지만 처벌하지 않는 쪽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연음란죄를 규정한 형법 제245조와 과다노출 금지를 담은 경범죄처벌법은 공개된 장소에서 음란한 행위를 하거나 신체의 주요한 부위를 노출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준 경우 각각 1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10만원 이하 벌금 등의 형으로 처벌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앞서 여성단체인 불꽃페미액션 회원 10명은 지난 2일 서울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상의 탈의 시위를 벌였다. ‘여성의 몸도 남성과 다를 바 없다’는 취지로 상의 탈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페이스북이 이를 ‘음란물’로 분류해 삭제한 것을 항의하는 차원에서였다. 이에 대해 경찰은 “해당 시위가 성적 흥분을 유발하는 행위가 아니었다고 보고 있고, 타인에게 불쾌감을 줬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세대 총여학생회가 페미니스트 강연 강행과 관련해 존폐 기로에 섰다. 연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총여학생회 재개편 요구의 안’을 학생 총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총여학생회 측이 지난달 24일 페미니스트 강사 은하선씨의 교내 강연을 추진한 것이 발단이 됐다. 총여학생회 재개편 추진단 측은 “총여학생회를 폐지하고 학생인권위원회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독교 정신을 건학 이념으로 하는 학교와 맞지 않는다”며 총여학생회를 겨냥하는 목소리도 쇄도했다. 그러자 페이스북에 ‘우리에게는 총여학생회가 필요하다’는 페이지가 생기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학생 총투표는 이르면 주말쯤 치러진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경찰 “불꽃페미액션 ‘상의 탈의’ 시위, 공연음란·경범죄 적용대상 아냐”

    경찰 “불꽃페미액션 ‘상의 탈의’ 시위, 공연음란·경범죄 적용대상 아냐”

    토요일인 지난 2일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상의 탈의 퍼포먼스를 한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에 대해 경찰이 범법 행위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불꽃페미액션은 2016년 5월 17일 발생한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을 계기로 여성을 향한 폭력과 여성혐오에 저항하기 위해 결성된 모임이다.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시위 참여자들에 대해 “공연음란죄와 경범죄처벌법 모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다”면서 “최종 법리 검토가 남아있지만 처벌하지 않는 쪽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공연음란죄는 ‘공연히 음란한 행위’를 한 자를 처벌하는 법 조항인데, 판례상 ‘음란한 행위’는 ‘일반 보통인의 성욕을 자극하여 성적흥분을 유발하고 정상적인 성적 수치심을 해하여 성적 도의관념에 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관계자는 ”그날 시위는 의사를 표현하는 퍼포먼스였으므로 일반 보통인의 성욕을 자극하거나 성적흥분을 유발하는 행위가 아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경범죄처벌법상 ‘과다노출’ 금지조항은 ‘공개된 장소에서 공공연하게 성기·엉덩이 등 신체의 주요한 부위를 노출하여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준 사람’을 처벌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행위가 즉시 가려진 점 등을 봤을 때 타인에게 불쾌감을 줬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불꽃페미액션은 페이스북코리아의 게시물 삭제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규탄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지난달 26일 열린 월경페스티벌에서 상의를 탈의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들은 “여성의 몸은 ‘섹시하게’ 드러내되, ‘정숙하게’ 감춰야 하는 이중적인 요구를 받아 왔다. 또한 여성의 나체는 ‘음란물’로 규정되어, 온라인 사이트에서 강제로 삭제 당하거나 젖꼭지만 모자이크 처리돼 남성들의 조리돌림감으로 사용된다”면서 “여성의 몸에 부여되는 남성 중심적 ‘아름다움’과 ‘음란물’의 이미지를 내팽겨치고, 답답한 브라를 벗어던지며 여성들의 몸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고 밝혔다. 그런데 페이스북코리아는 ‘나체 이미지 또는 성적 행위에 관한 페이스북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해당 사진들을 삭제하고 1개월 계정 이용 정치 처분을 내렸다. 이에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은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상의 탈의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우리는 음란물이 아니다”라고 외쳤다. 동시에 페이스북이 남성의 반라 사진은 그대로 두면서 여성의 반라 사진만 삭제하는 차별적 규정을 두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퍼포먼스에 나선 회원들과 이를 저지하기 위해 현장에 배치된 경찰들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페이스북 코리아는 삭제한 사진들을 복원하고 사과 입장을 불꽃페미액션에 전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강남 한복판 ‘상의 탈의’ 시위…남혐vs여혐 치닫는 성대결

    강남 한복판 ‘상의 탈의’ 시위…남혐vs여혐 치닫는 성대결

    사진 유출·성추행 피해 사건도 피해자 성차별로 번져 갈등 키워 “틀짓기보다 여성 목소리 들어야” “혐오 발언 처벌 등 법 제정 필요”최근 ‘남녀 갈등’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성’(性)을 소재로 하는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 나체 사진 유출 사건과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회 성추행 의혹 사건에서 파생된 논란으로 ‘성 대결’이 고착화된 모습이다. 여성 차별 반대 운동을 벌이는 한 시민단체가 서울 강남의 한복판에서 ‘상의 탈의 시위’를 벌인 것 역시 ‘성 차별’에서 비롯된 남녀 갈등의 한 단면으로 인식된다. 시민단체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은 지난 2일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여성의 반라 사진을 삭제하는 이 회사의 규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상의 탈의’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마스크와 선글라스, 가면 등으로 얼굴을 가렸으며 벗은 몸에 ‘내 몸은 음란물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또 ‘내 의지로 보인 가슴 왜 삭제하나’, ‘현대판 코르셋에서 내 몸을 해방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경찰이 이불로 가리자 회원들은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는데 왜 가리느냐”며 항의했다. 실랑이는 10여분간 지속되다 마무리됐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달 26일 ‘월경 페스티벌’에서 상의 탈의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찍은 사진을 같은 달 29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러자 페이스북이 ‘성적 행위’라 규정하며 사진을 삭제하고 계정 1개월 정지처분을 내렸다. 이날 시위는 이런 페이스북 측의 조치에 항의하는 취지로 진행됐다. 경찰은 공연음란죄 등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여성의 상의 탈의 퍼포먼스를 놓고 인터넷에서는 ‘남성 혐오’와 ‘여성 혐오’가 격렬하게 충돌했다. 여성과 남성은 서로 외모를 비하하며 인신공격성 비난 세례를 퍼부었다. 한 네티즌은 “상탈(상의 탈의) 시위로 내가 성추행당했는데 어디에다 신고해야 하나요”라고 비꼬았다. 시위에 나선 취지와 관련해 이성적이고 논리정연한 찬반 논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 측은 ‘음란물’로 판단해 삭제했던 사진을 3일 복원하고 불꽃페미액션 측에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하지 않은 귀하의 게시물이 당사의 오류로 삭제됐다.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비공개 촬영회에서 성추행 피해를 호소한 유튜버 양예원씨의 고소 사건도 ‘사진 유출’과 ‘성추행’이 사건의 본질임에도 일부 남성들이 “합의된 촬영이 아니었냐”며 화살의 방향을 오히려 양씨에게로 돌리면서 ‘남녀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1만여명의 여성이 지난달 19일 종로구 대학로에서 “홍익대 남성 누드모델의 나체 사진을 찍어 유출한 피의자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조속히 검거돼 구속됐다”고 주장하며 대규모 시위에 나선 것도 성 대결을 부추기는 계기가 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갈등을 가부장적 사회에서 억눌려 왔던 여성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남녀 간 대결 프레임으로 규정되는 것을 경계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성이 상의를 탈의하는 시위는 낯선 방식이기 때문에 남성을 자극할 수 있으나, 이것이 잘못됐다고만 볼 순 없다”면서 “여성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택광 경희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남혐이라는 말은 여혐이 제기된 상태에서 그 반동으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1대1 구도로 만들어버리는 순간 일베의 ‘여혐 담론’을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남혐이라는 말 자체를 써선 안 된다”면서 “혐오 발언을 처벌하는 내용의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상의 탈의 퍼포먼스’ 불꽃페미액션 “게시물 탈환”…페이스북 사과

    ‘상의 탈의 퍼포먼스’ 불꽃페미액션 “게시물 탈환”…페이스북 사과

    여성혐오 저항 모임 ‘불꽃페미액션’2일 페이스북 코리아 앞에서 규탄 시위페이스북 코리아, 삭제한 게시물 복원여성의 몸을 성적 대상화하는 현실에 맞서기 위해 올린 상의 탈의 사진을 음란물로 간주해 삭제한 페이스북에 대해 ‘불꽃페미액션’이 규탄 시위를 벌이자 결국 페이스북 코리아가 삭제한 게시물을 복원했다. 불꽃페미액션은 2016년 5월 17일 발생한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을 계기로 여성을 향한 폭력과 여성혐오에 저항하기 위해 결성된 모임이다. 불꽃페미액션은 3일 자신들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전날 페이스북 코리아 사옥에서 규탄 시위를 벌인 뒤로 페이스북 코리아가 사과문과 함께 “(삭제한) 해당 콘텐츠를 복원하고 관련 계정에 적용되었던 차단을 해제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은 지난달 26일 열린 월경페스티벌에서 상의를 탈의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들은 “여성의 몸은 ‘섹시하게’ 드러내되, ‘정숙하게’ 감춰야 하는 이중적인 요구를 받아 왔다. 또한 여성의 나체는 ‘음란물’로 규정되어, 온라인 사이트에서 강제로 삭제 당하거나 젖꼭지만 모자이크 처리돼 남성들의 조리돌림감으로 사용된다”면서 “여성의 몸에 부여되는 남성 중심적 ‘아름다움’과 ‘음란물’의 이미지를 내팽겨치고, 답답한 브라를 벗어던지며 여성들의 몸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고 밝혔다. 그런데 페이스북 코리아는 ‘나체 이미지 또는 성적 행위에 관한 페이스북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해당 사진들을 삭제하고 1개월 계정 이용 정치 처분을 내렸다. 이에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은 전날 낮 1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페이스북 코리아 사옥 앞에서 상의 탈의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우리는 음란물이 아니다”라고 외쳤다. 동시에 페이스북이 남성의 반라 사진은 그대로 두면서 여성의 반라 사진만 삭제하는 차별적 규정을 두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퍼포먼스에 나선 회원들과 이를 저지하기 위해 현장에 배치된 경찰들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페이스북 코리아는 이날 삭제된 사진들을 복원하고 사과 입장을 불꽃페미액션에 전달했다. 불꽃페미액션은 “게시물 탈환을 완료했다. 저희의 승리다. 우리의 투쟁은 역사가 기억할 것”이라면서 “여성의 몸이 성적 대상화되지 않는 그날까지 불꽃페미액션은 투쟁하겠다. 함께 행동하고, 분노하고, 싸우는 분들이 있어 힘이 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불꽃페미액션 어떤 단체? 왜 ‘상의 탈의 시위’에 나섰나

    불꽃페미액션 어떤 단체? 왜 ‘상의 탈의 시위’에 나섰나

    여성단체 ‘불꽃페미액션(페미니스트 그룹)’이 상의를 탈의하는 퍼포먼스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 페이스북 사옥 앞에서 ‘불꽃페미액션’의 활동가 8명은 페이스북 계정에 게재한 상의 탈의 사진이 삭제 된 것을 비판하며 상의를 완전히 탈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낙태죄 폐지, 월경, 자위, 천하제일겨털대회 등 여성의 몸과 섹슈얼리티를 주제로 여성해방운동을 하는 페미니스트 그룹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내 몸은 음란물이 아니다” 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갔다. 경찰이 공연음란죄로 체포한다며 이를 제지하고 나서자 “남성이 탈의하면 남성도 같이 가는 건가. 우리 몸을 음란한 어떤 행위로 인정한다는 건가”라며 “여성의 신체 사진만 음란물로 규정되는 것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보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명백한 여성혐오다”라고 반박했다. 불꽃페미액션은 앞서 지난달 26일 ‘월경 페스티벌’ 행사에서 상의탈의를 진행하고, 이때 찍은 사진을 사흘 뒤인 29일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해당 사진을 삭제하고 ‘나체 이미지 또는 성적 행위에 관한 페이스북 규정을 위반했다’며 계정 1개월 정지 처분을 내렸다. 단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농구장, 축구장에서 웃통을 벗은 채로 운동을 하는 남성들을 많이, 그리고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여성의 몸은 ‘섹시하게’ 드러내되, ‘정숙하게’ 감춰야 하는 이중적인 요구를 받아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성의 나체는 ‘음란물’로 규정이 되어, 온라인 사이트에서 강제삭제 당하거나 젖꼭지만 모자이크 처리되어 남성들의 조리돌림감으로 사용된다”면서 “반면 남성의 나체는 ‘보편 인간의 몸’으로 인식되어 삭제나 모자이크 처리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불꽃페미액션 활동가 10명은 이유로 상의 탈의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취재 카메라 앞에서 상의를 완전히 벗고 가슴을 노출했다. 한편 상의 탈의 시위는 10여 분 만에 경찰의 제지에 의해 종결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혜화역 시위 “홍대 몰카 수사 규탄”…신촌역은 ‘불꽃페미액션’

    혜화역 시위 “홍대 몰카 수사 규탄”…신촌역은 ‘불꽃페미액션’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 몰카 사건 피해자가 남성이어서 경찰이 이례적으로 강경한 수사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 2번 출구 인근에서 시위를 열고 공정한 수사와 몰카 촬영과 유출, 유통에 대한 해결책 마련 등을 촉구하고 있다.포털사이트 다음 ‘불법촬영 성 편파수사 규탄 시위’ 카페에 따르면 오늘 시위는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역 2번 출구 앞 ‘좋은 공연 안내센터’와 방송통신대학 사이 인도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시위대는 경찰 수사가 ‘사법 불평등과 편파수사’라고 규탄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몰카 촬영과 유출, 유통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할 방침이다. 참가자들은 편파적인 수사에 대한 분노를 보여주는 의미에서 빨간색이 들어간 옷을 입거나 물건을 들고 시위를 할 예정이다. 운영진은 “시위의 성격상 여성만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홍대 회화과 실기 수업에서 촬영된 남성 누드모델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올라오고 이를 조롱·비하하는 댓글이 달리자 경찰은 수사 끝에 동료 여성모델인 안 모(25·여) 씨의 소행으로 보고 지난 12일 그를 구속했다. 일각에서는 여성이 피해자인 대부분 몰카 사건과 달리 이번 사건을 경찰이 빠르게 수사해 피의자를 구속한 것을 두고 편파 수사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시위 운영진은 “이번 시위는 사회에 만연한 여성 대상 몰카 범죄, 피해자가 남성이라는 이유로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사회에 대한 분노로 일어났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직후 구성된 ‘불꽃페미액션’도 이날 오후 8시 신촌역에서 시위를 열어 여성혐오 근절을 촉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8일은 ‘세계 월경의 날’…여성단체들 “생리대 안전은 인권 문제”

    28일은 ‘세계 월경의 날’…여성단체들 “생리대 안전은 인권 문제”

    “안전한 생리대는 여성의 인권입니다.” ‘세계 월경의 날’(28일)을 이틀 앞두고 여성단체들이 안전한 생리대 사용을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여성환경연대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불꽃페미액션 등 8개 여성단체는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회용 생리대 전(全)성분표시제 실시, 유해물질 기준 강화, 생리대 등 월경용품 공교육 실시를 요구했다.이들은 “당당하고 자연스러운 월경과 안전한 생리대는 여성인권 문제”라면서 시중에 판매되는 생리대의 포장지에 성분이 제대로 표시돼 있는지 모니터링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가 실시한 일회용 생리대 10종 검출실험에서는 모든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이달에는 113개 일회용 생리대의 성분표시를 모니터링한 결과 일부 화학물질 성분만을 표기했다. 여성들은 자신이 40여년 동안 사용하는 1만 1000여개 생리대에 들어있는 성분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월경은 개인적인 문제인 동시에 사회적인 문제다. 안전한 생리대를 생산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는 건강한 삶을 영위할 권리를 지닌 여성의 인권 문제이며 지구 생태계를 위한 윤리와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월경용품 공교육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청소년들은 가정이나 학교의 성교육에서 다양한 월경용품 정보를 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면생리대와 생리컵 등 다양한 월경용품의 사용법과 장단점을 알아야 청소년 스스로 월경을 어떻게 관리할지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경은 감춰야 할 부끄러운 생리현상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당당한 여성의 경험”이라면서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월경 인식 개선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5월 28일은 독일의 비영리 재단 ‘워시 유나이티드(WASH United·여기서 WASH는 WAter, Sanitation and Hygiene)’가 2014년부터 기념하기 시작한 ‘세계 월경의 날’이다. 보통 한 달에 5일 동안 28일 주기로 월경을 하기에 이날로 정했다. 월경의 사회적 침묵과 편견을 깨고 전 세계 여성이 당당하고 건강하게 월경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날로 한국에서는 여성환경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등 8개 여성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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