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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 전국 첫 대북 전단 살포 방지 조례 제정

    최북단 접경지역인 경기 파주시가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예방하는 내용의 ‘파주시 대북 전단 살포 행위 방지 조례’를 제정했다. 파주시의회는 30일 본회의를 열고 김경일 파주시장이 발의한 ‘파주시 대북 전단 살포 행위 방지 조례안’을 의결했다.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행위를 예방하는 규정이 포함된 조례가 기초지자체 의회를 통과한 것은 파주시가 처음이다. 시는 “이번 조례안은 납북자가족모임·탈북자단체 등의 대북 전단 띄우기에 북한이 맞대응할 우려가 있어 파주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례안에는 누구든지 대북 전달을 살포 해 파주시민의 생명·신체·재산에 위험을 초래해서는 안 되며,시는 대북 전단 살포 행위 방지를 위한 시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특히 그럼에도 대북전단을 살포하면 경찰에 수사의뢰를 하고 기소가 이뤄질 경우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 ‘납북 어부’ 4명 재심서 56년만에 무죄…재판부 “사과”

    ‘납북 어부’ 4명 재심서 56년만에 무죄…재판부 “사과”

    서해 최북단 백령도 앞바다에서 조업 중 납북됐다가 귀환한 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처벌을 받았던 ‘납북 어부’ 4명이 56년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사과했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 이창경 판사는 국가보안법, 반공법 등 위반 혐의로 과거 기소돼 유죄를 받은 심모(83)씨 등 4명에게 재심을 거쳐 무죄를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무죄 판결을 받은 4명 중 심씨를 제외한 3명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씨 등은 지난 1967년 10월 12일 무진호, K13호 등 어선 4척에 승선해 백령도 근처에서 조업을 하다가 총을 쏘며 위협을 가하는 북한 경비정에 의해 납북됐다. 이들은 납북 67일 뒤인 1967년 12월 17일 귀환한 뒤 해군인천방첩대, 인천대공분실 등에서 가족·친지 면회가 금지된 채 조사를 받았으며 당시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1968년 반공법·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기소됐다. 심씨는 196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았으며 나머지 3명 역시 비슷한 형량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지난 2023년 “수사기관의 불법 구금 등으로 처벌받은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으로 결정하면서 국면이 전환됐다. 심씨와 자녀는 지난해 10월 법원의 과거 판결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면서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결국 무죄를 이끌어냈다. 이 판사는 “심씨 등은 1967년 귀환 직후부터 외부 접촉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다”며 “이런 경위를 살펴보면 심씨 등이 불리한 자백을 했을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판단했다. 이어 “거친 바다에서 조업을 하다가 북한에 억류돼 피해를 회복하기도 전에 불법 구금됐다”며 “유죄판결을 받은 지 56년만에 억울함을 푼 것에 대해 사법부의 한 사람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 ‘DMZ열차’, 파주·김포 이어 연천까지 달린다···총 4개 코스 운영

    경기도 ‘DMZ열차’, 파주·김포 이어 연천까지 달린다···총 4개 코스 운영

    연천군·코레일관광개발과 공동상품 개발 업무협약 체결 경기관광공사(공사)가 접경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DMZ 열차’에 연천 코스를 추가했다. 공사는 25일 오후, 연천군청에서 김덕현 연천군수, 권백신 코레일관광개발㈜ 사장,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DMZ 접경지역을 연결하는 열차 기반 관광상품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천 지역을 대상으로 한 DMZ열차 정식 코스 개발로는 최초 협력 사례이다. 기존 파주·김포 중심의 3개 코스에 연천 코스가 추가되면 총 4개 코스로 확대 운영된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연천군 관광자원을 활용한 열차 연계 코스 공동 개발 및 운영,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홍보·마케팅 추진, ▲지속 가능한 DMZ 관광생태계 조성 등을 위해 협력한다. 앞서 공사와 코레일관광개발은 지난 3월 1일, ‘광복 80호, DMZ열차’를 처음 운행해 모든 자리 매진을 기록했다. 해당 전동열차는 매달 첫째, 셋째 주 토요일에 총 2회 운행(서울역-일산역-임진강역)중이며, 민간인통제선(민통선)을 방문할 수 있는 유일한 관광 프로그램이다. 현재 3개 코스는 서울역에서 출발, 임진강역, 일산역에 도착 후 연계 교통을 활용, 운영 중이다. 1코스는 임진강역 도착 후 도라전망대, 제3땅굴, 임진각을 둘러보는 코스다. 2코스는 임진강역에서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 캠프그리브스, DMZ숲 트레킹으로 이어지는 안보·생태 테마 코스로 운영된다. 2코스에는 ‘DMZ 올인원 캠핑’ 등 1박 2일 체험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3코스는 일산역에서 내린 후 연계 버스를 이용, 김포 애기봉 생태공원 방문, 해안 철책길 걷기, 지역 특색을 담은 맷돌커피 체험 등이 있다. 연천 4코스는 문산역에서 연계 버스 탑승후 연천 전곡시장, 열쇠전망대, 호로고루를 방문하는 코스로 구성될 계획이다. 조원용 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은 DMZ 열차관광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평화를 체험하는 여정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천군과 코레일관광개발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관광객 유치 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속 가능한 DMZ 관광 생태계 구축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20년만에 돌아온 정동영…통일부에서 ‘통일’ 빠지나 [포착]

    20년만에 돌아온 정동영…통일부에서 ‘통일’ 빠지나 [포착]

    20년 만에 다시 통일부 수장에 내정된 정동영 후보자는 24일 “평화와 안정을 구축한 토대 위에서 통일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에 통일부 명칭 변경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종로구 남북관계관리단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단 평화를 정착하는 것이 5000만 국민의 지상명령이고 지상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2023년 말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후 ‘통일’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후 일각에서는 북한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통일부도 부처명에서 ‘통일’을 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정 후보자가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정 후보자는 독일의 브란트 정권이 한국의 ‘통일부’ 명칭에 해당하는 ‘전독부’를, 동·서독관계부를 뜻하는 ‘내독부’로 변경한 것을 예로 들면서, “통일은 마차이고 평화는 말에 해당하는데 마차가 말을 끌 수는 없고 말이 앞에 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절된 남북 연락채널, 복원 급선무” 한국에 대해 무시로 일관하는 북한과의 대화 전망에 대해서는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윤석열 정부 시절이고 윤석열 정부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며 “새 정부와 함께 새로운 남북관계 정립을 모색하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라고 언급했다. 정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가 통일부의 남북 회담, 교류협력, 개성공단 지원 등 조직을 남북관계관리단으로 통폐합해 축소한 데 대해 “비정상”이라고 비판한 뒤 “통일부도 역할과 기능, 위상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지난 6년간 완전히 단절된 상태가 “비정상”이라며, “단절된, 소통 부재의 상황을 해소하는 것이 (통일부의) 첫 번째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남북 연락채널 복원을 급선무로 꼽았다. 북한은 2023년 4월 남북 연락채널을 일방적으로 차단한 후 남측의 통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 이뤄질 것, 이뤄져야” 대북 전단 문제에 대해서는 “오전에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와 통화했다”며 “전단 살포를 재검토한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결단한 데 대해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라고 정 후보자는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 안정과 평화를 피해 (전단 살포 중지는) 꼭 필요한 조처”라고 덧붙였다. 북미 정상회담에 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은 이뤄질 것이고,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로서는 이것이 긴장 완화와 평화·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기에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일본과의 협력에 관해서는 “일본도 북일관계 개선을 위해 물밑대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일 간에 대북 문제를 포함해 협력할 의제가 다양하다”라고 말했다. 전날인 23일 통일부 장관으로 지명된 정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7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제31대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정 후보자는 북핵 6자회담이 멈췄던 2005년 6월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독대해 6자회담 복귀를 설득한 바 있다.
  • 납북자가족 대표 ‘대북전단’ 중단 검토…“정부 고위급 연락 받아”

    납북자가족 대표 ‘대북전단’ 중단 검토…“정부 고위급 연락 받아”

    납북자가족 대표가 정부 고위 인사로부터 위로 전화를 받았다며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24일 경기 동두천시 벨기에·룩셈부르크 참전 기념탑에서 “어제 정부 고위급으로부터 위로 차원의 연락받았고 식사 등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눴다”며 “약속한 대로 피해 가족들과 논의한 후 대북 전단 중단 여부를 결정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 정부 인사들은 누구보다 납북자 문제를 잘 이해하고, 과거에도 많은 도움을 줬던 분들”이라며 “이번 정부가 남북 대화를 통해 납북 피해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할 기회를 꼭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조만간 내부 논의를 거쳐 집회 신고 기간인 다음 달 10일 전까지 전단 살포 중단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지난 4월 27일 파주 임진각, 5월 8일 강원 철원군, 지난 2일 파주 접경지에서 각각 대북 전단을 날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 후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엄중 대응을 주문했다. 이에 정부는 관계기관 회의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재 주요 접경지역에 경찰 기동대를 배치해 전단 살포를 사전 차단하는 중이다.
  • 파주시장 “대북전단 살포에 강력 대응”

    파주시장 “대북전단 살포에 강력 대응”

    김경일 파주시장은 납북자가족모임이 22일 까지 파주 임진각에 천막을 설치하고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고 예고하자, 남북화해 기류를 해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16일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납북자가족모임의 대북전단 살포 행위 예고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김 시장은 “현행법상 불법인 헬륨가스 등의 반입 확인 즉시 경찰과 공조해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임진각관광지 등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라”고 당부 했다. 최성룡 대표 등 납북자가족모임 관계자들에 대한 출입금지 및 퇴거 조치 등을 예고했다. 김 시장은 “지난 13일 통일촌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대북전단 살포 행위에 엄중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면서 “더이상 파주에서 대북전단 살포 행위가 있지 않도록 강력하게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
  • ‘남북 해빙’ 강력 의지 내비친 李 “대북전단 살포 엄정 대응” 경고

    ‘남북 해빙’ 강력 의지 내비친 李 “대북전단 살포 엄정 대응” 경고

    李 “평화가 곧 경제… 대화채널 복구”전 부처에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6·15 남북공동선언 25주년을 맞아 북한과의 ‘대화와 협력’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 및 사후 처벌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하며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15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는 소모적 적대 행위를 멈추고 대화와 협력을 재개하겠다”면서 “중단된 남북 대화 채널부터 신속히 복구하며 위기 관리 체계를 복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평화가 흔들리면 경제와 안보는 물론 국민의 일상까지도 위협받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웠다. ‘평화가 곧 경제’라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라며 “25년 전 오늘의 약속을 다시 기억해야 한다. 잃어버린 시간과 사라진 평화를 되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전 관계 부처에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한 예방 및 사후 처벌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개최해 종합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는 관계 부처 협의하에 항공안전관리법·재난안전법·고압가스안전관리법 등 법령 위반 여부에 따라 처벌을 포함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남북 간 과도한 긴장과 대결을 피해야 한다. 튼튼한 안보를 기조로 남북 관계를 꾸려 가면서도 불필요하게 긴장을 고조시킬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북 확성기도 북한이 일정 부분 호응하고 있는데, 가능하면 안보 태세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며 상호 호응할 이슈가 있으면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15일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등을 재난안전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최 대표 등은 경찰의 제한 통고에도 불구하고 이날 소형 헬륨가스 2통을 소지한 채 경기 파주 임진각을 방문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납북자가족모임, 파티용 헬륨가스 들고 임진각 반입···경찰, 엄정 수사

    납북자가족모임, 파티용 헬륨가스 들고 임진각 반입···경찰, 엄정 수사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한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등이 집회 준비를 위해 15일 파주시 임진각에 헬륨가스를 반입한 것과 관련해 경찰이 관련 법령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등은 이날 오후 2시쯤 파주시 임진각 평화랜드에 파티용 소형 헬륨가스 2통을 들고 방문했다. 올해 들어 세 차례 대북 전단을 살포한 납북자모임 측은 14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임진각에서 ‘납치된 가족 소식 보내기’ 이름으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상태다. 최 대표는 소형 헬륨가스 2통을 들고 임진각을 찾은 이유에 대해 “파티용 소형 헬륨가스도 압수 대상이 되는지 확인하려고 가져왔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10월 16일 파주 임진각을 재난안전법상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금지했다. 또 최근 집회 신고를 한 납북자모임 측에 대북 전단 살포 물품(헬륨가스) 반입 금지에 대한 제한 통고서를 전달한 바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날 현장에서 확인한 헬륨가스를 재난안전법상 위험물로 간주하고, 제한 통고에도 불구하고 이를 반입한 행위에 대해 입건를 검토 중이다. 경찰은 현재 경기 파주시 등 접경지역에 기동대 3개 부대와 기동순찰대, 지역 경찰 등 경력 250여 명을 24시간 배치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14일 오전 인천 강화군과 경기 김포시 일대에서 대북 풍선 3개를 발견해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 납북자가족, 정부 대북전단 중단 요청에도 행사 강행 예고

    납북자가족, 정부 대북전단 중단 요청에도 행사 강행 예고

    정부가 북한인권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요청한 가운데 납북자가족모임이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공개 행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12일 납북자가족모임은 “지난 11일 오후 2시 30분쯤 파주경찰서를 방문해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납치된 가족 소식 보내기’ 이름으로 집회신고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집회 장소는 임진각 평화랜드 뒤편이며, 신고 인원은 30명, 집회 시간은 24시간으로 신청했다. 단체는 행사 목적에 대해 “북한과 그 추종자들에게 납치된 가족들의 경고와 호소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납북된 가족 송환 문제에 대한 해법은 없이 통일부로부터 살포 중단 요청만 받았다”며 “납치된 아버지를 찾기 전까지는 활동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이 북쪽으로 부는 날에 맞춰 소식지 무게를 2㎏ 이하로 준비해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며 “추도식과 함께 납치범과 그 추종자들을 상징하는 인형 화형식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납북자가족모임은 지난 4월 27일 파주시 임진각, 5월 8일 강원 철원군, 6월 2일 파주시 접경지에서 각각 대북 전단을 날렸다. 그간 통일부는 2023년 9월 헌법재판소 결정에서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 점을 고려,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공식적인 자제 요청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권 교체 이후 입장을 바꿔, 납북자가족모임 측에 유감을 표명하고 살포 중단을 요구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9일 “지난 2일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가 통일부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세번째로 전단을 살포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이는 한반도 상황에 긴장을 조성하고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전단 살포 중지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경찰 역시 그간 전단 무게가 2㎏ 이하일 경우 항공안전법 적용이 어려웠던 점을 고려해, 다른 법률 위반 여부를 검토하며 엄정 대응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 입장 바꾼 통일부 “대북 전단 살포 유감… 중단 강력 요청”

    입장 바꾼 통일부 “대북 전단 살포 유감… 중단 강력 요청”

    통일부가 일부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중단할 것을 강력 요청했다. 대북 전단 살포가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 취지를 고려해 정부는 그간 자제 요청을 하지 않았는데 정권 교체 이후 방침이 바뀐 것이다. 남북 긴장 완화 및 신뢰 복구를 위한 새 정부의 대북 유화 메시지로 풀이된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일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가 통일부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4월 27일, 5월 8일에 이어 세 번째로 전단을 살포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한반도 상황에 긴장을 조성하고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전단 살포 중지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항공안전법(2건), 재난안전법(1건) 등의 위반 혐의로 입건돼 수사 중인 일부 대북단체 대표 의 수사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 살포 시 대응 방침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2023년 9월 헌재가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한 뒤 정부가 대북단체에 전단 살포 중지를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기간 남북 간 우발적 충돌 방지와 상황 관리를 위해 남북 연락채널을 복원하고 대북 전단 살포와 대북 확성기 방송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합동참모본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여부에 대해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는 기존 입장을 이날 재확인했다.
  • 납북자가족모임 대북전단 살포…올들어 3번째

    납북자가족모임 대북전단 살포…올들어 3번째

    납북 피해자 가족들이 북한에 생사 확인을 요구하는 대북전단을 또다시 살포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지난 2일 오후 9시쯤 경기 파주시 일대에서 라텍스 풍선 4개에 전단을 매달아 북쪽으로 날려 보냈다고 6일 밝혔다. 전단에는 납북 피해자 7명의 얼굴과 납치 경위, 생사 확인 및 송환 요구 내용 등이 담겼다. 단체 측은 접경지역 주민 반발과 경찰 병력 투입 등의 부담을 고려해 이번에도 비공개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들은 4월과 5월에도 각각 파주 임진각과 강원 철원에서 전단을 날린 바 있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북한은 지금까지 516명의 국민을 납치해 갔다”며 “납북자 생사를 확인할 때까지 전단 살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헌법재판소가 2023년 9월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살포는 법적으로 가능해졌지만, 경기도는 항공안전법 위반 소지를 이유로 관련 단체들을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다만 전단 무게가 2㎏ 이하일 경우 처벌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
  • 납북됐다 귀환한 ‘탁성호’ 선원 22명, 54년만에 재심 청구

    납북됐다 귀환한 ‘탁성호’ 선원 22명, 54년만에 재심 청구

    1970년대 동해상에서 조업 중 납북됐다가 귀환한 뒤 반공법 위반죄로 처벌받은 ‘탁성호’ 선원 22명이 54년만에 재심을 받는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탁성호 선원들에 대해 불법 구금 등 명백한 재심 사유가 있다고 판단해 직권으로 재심을 청구했다고 5일 밝혔다. 재심 대상자들은 1971년 8월 동해상에서 납북됐다가 이듬해 9월 귀환한 여수 선적 탁성호 선장과 선원들이다. 이들은 속초항으로 귀환하자마자 속초시청 회의실에서 구금돼 합동 신문을 받고 여수경찰서로 넘겨진 뒤에도 계속 구금된 상태로 조사받았다. 이들은 군사분계선을 벗어나 북괴 경비선과 만나 반국가단체 지배 지역으로 탈출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1972년 11월 선장은 징역 2년, 기관사·사무장·선원 등 나머지 21명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영세 어민인 재심 대상자들은 수사·재판를 받으면서 고초를 겪고 석방 후에도 간첩, 빨갱이라는 낙인이 찍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했다. 그 가족들은 생계를 위해 뿔뿔히 흩어지는 등 생활고에 시달렸다. 검찰은 영장 없이 불법 구금된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는 등 명백한 절차상 위법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순천지청은 지난해 7월 대검찰청으로부터 직권 재심 청구 검토 지시를 받고 사건 기록·판결문 등을 검토해 생존자 1명, 고인이 된 21명의 인적 사항과 가족관계를 확인했다. 탁성호 납북 귀환 어부 사건 피고인 31명 중 나머지 9명은 유가족의 청구에 따라 재심이 개시돼 무죄가 확정됐다. 순천지청 관계자는 “직권 재심 청구로 피고인이나 유가족이 스스로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다”며 “과거사 사건에서 피해를 본 국민들의 명예 회복과 권리구제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 너무 자랑스럽다”던 지한파… 6·25 참전 랭걸 前하원의원 별세

    “한국 너무 자랑스럽다”던 지한파… 6·25 참전 랭걸 前하원의원 별세

    6·25 전쟁 참전용사이자 미국 의회 내 지한파의 ‘산파’ 역할을 했던 찰스 랭걸 전 연방 하원의원이 미국 현충일(메모리얼 데이)인 2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95세. 그의 수석보좌관이었던 해나 김 전 보건복지부 부차관보는 “랭걸 전 의원이 이날 뉴욕에서 별세했다”고 전했다. 1930년 뉴욕 할렘에서 태어난 랭걸은 어린 시절 청소, 공장일을 하던 어머니 손에서 어렵게 자랐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20살이었던 1950년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모르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 한국까지 왔다. 특히 그는 1950년 11월 평양 이북 군우리 전투의 기억을 평생 잊지 못했다. 미 보병 2사단에 소속된 그는 중공군에게 포위돼 죽음의 문턱까지 갔고 포탄 파편에 부상을 입고도 40여명의 동료를 이끌고 기적적으로 탈출했다. 이 공로로 퍼플하트와 동성 무공훈장을 받았다. 2007년에는 한국 정부가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했다. 1971년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뉴욕)으로 당선된 이래 2017년 1월 은퇴할 때까지 23선으로 46년간 최초 흑인 하원 세입위원장(2007~2010년) 등 민주당의 대표적인 거물급 흑인 정치인으로 활약했다. 한국과의 인연, 애정은 의정 활동의 밑거름이 됐다. 그는 2003년 연방의회 지한파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창립 멤버이자 초대 회장을 지냈다. ‘한국전 참전용사 인정 법안’, ‘한국전 납북자 송환 결의안’, ‘6·25 전쟁 추모의 벽 건립안’ 등 한국 관련 법안을 주도했다. 1977년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계획에 강력 반대하기도 했고, 한일 과거사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2015년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 방미 때는 그가 의회 연설에서 과거사를 사과해야 한다는 서한도 발표했다. 고인은 2021년 백선엽 한미동맹상 수상 당시 “(한국전쟁 때) 부상을 입고 한반도를 떠날 땐 악몽과도 같았고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기에 한국이 전쟁 폐허를 딛고 미국의 7번째 교역 파트너이자 국제적 거인으로 부상한 게 너무나 자랑스럽다”는 소회를 밝힌 바 있다. 한국 대선 후보들도 그를 추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페이스북에 “한미 동맹의 든든한 수호자였다”고 썼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대한민국을 공산화의 위기에서 지켜 낸 영웅”이라는 추모글을 올렸다.
  • 경기특사경, ‘대북 전단 기습 살포’ 수사 착수···남북자가족모임, “남은 9만 장도 날리겠다”

    경기특사경, ‘대북 전단 기습 살포’ 수사 착수···남북자가족모임, “남은 9만 장도 날리겠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이 27일 새벽 납북자가족모임이 파주시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을 기습 살포한 데 대해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납북자가족모임은 파주시와 경기도 관계자들을 맞고소하고, 남은 대북전단 9만 장을 추가로 살포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반발했다. 납북자가족모임은 27일 0시 20분쯤 파주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 8개를 북쪽으로 날려 보냈다. 하지만, 풍선 8개 모두 휴전선을 넘지 못하고 연천, 동두천, 파주 적성 부근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연천군 청산면 초성리에 추락한 풍선 1개는 주민 신고로 특사경이 27일 오후 회수했다. 경기도 특사경은 대북 전단 살포자 및 단체에 대해 수사 완료 후 검찰에 즉각 송치하고, 위험구역 및 접경지역 순찰과 감시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16일부터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근거해 파주·연천·김포 3개 시군(군부대 제외)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해당 구역에서의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경기도는 현재 임진각 DMZ생태관광센터에 상황실을 운영하며 특사경, 시군, 경찰, 자율방범대 등 130여 명을 투입해 위험구역과 포천, 고양 등 위험구역 외 접경지역을 순찰 중이다. 기이도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이번 납북자가족모임의 기습 살포 행위는 법질서를 훼손하는 명백한 불법행위로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경기도는 이러한 불법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위험구역에 대한 순찰·감시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납북자가족모임은 파주시장과 경기도 관계자 등을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고, 추가로 대북전단을 날리겠다고 반발했다. 이 단체는 다음 달 6일부터 이틀간 파주시 임진각 평화랜드 펜스 뒤편에서 ‘납치된 가족 소식 보내기’ 행사를 개최하고, 텐트 6개를 설치한 뒤 남은 전단 9만 장을 날릴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 접경지 주민들 “대북 전단 중단하라” 트랙터 집회

    접경지 주민들 “대북 전단 중단하라” 트랙터 집회

    경기 파주 접경지역 주민 등이 23일 오전 파주시 임진각 평화랜드 인근에서 납북자가족모임 주최로 열리는 대북 전단 살포 행사를 저지하기 위해 트랙터를 이끌고 통일대교를 빠져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대북전단을 살포할 예정이었던 납북자가족모임은 바람 방향이 맞지 않아 살포 일정을 오후로 연기해 다행히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뉴스1
  • “박정희 모가지 따러 왔시요”…   청와대 습격한 北 무장공비

    “박정희 모가지 따러 왔시요”…   청와대 습격한 北 무장공비

    1968년 공작원 31명 중 혼자 생포1997년 목사 안수… 반공교육 앞장 북한 무장공비로 우리나라에 침투했다가 귀순한 뒤 목회자 생활을 했던 김신조(83) 목사가 9일 별세했다. 서울 영등포구 성락교회는 김 목사가 이날 새벽 소천했다고 밝혔다. 1942년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난 김 목사는 1968년 1월 21일 벌어진 ‘청와대 습격 사건’에 투입된 공작원 31명 중 1명이었다. 북한의 대남공작 특수부대 124부대 소속이었던 김 목사는 청와대 습격 지령을 받고 1968년 1월 17일 밤 군사분계선 철조망을 자르고 우리나라로 넘어와 21일 밤 청와대 뒷산인 세검정고개까지 침투했다. 이들은 창의문을 통과하려다가 비상근무 중이던 경찰의 불심검문으로 정체가 드러났다. 발각된 이후 무장공비들은 기관단총을 난사하고 시내버스 4대에 수류탄을 던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소탕 작전을 벌이던 최규식 서울 종로경찰서장을 비롯해 7명의 경찰과 군인, 민간인이 희생됐다. 작전에 투입됐던 무장공비 31명 중 29명은 사살됐으며 1명은 북한으로 도주했다. 김 목사는 당시 유일하게 생포됐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왜 내려왔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정희 모가지 따러 왔시요”라고 말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김 목사는 이후 서울까지 침투한 경로를 밝히면서 나무꾼을 만난 것 외에는 검문을 전혀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또 무장공비가 침투한 목적이 대통령 관저 폭파, 서울교도소 폭파, 서빙고 간첩수용소 폭파 후 북한 간첩 대동 월북 등으로 알려지면서 전방부대의 수색과 경계 소홀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김 목사는 북한 무장공비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2년 뒤인 1970년 풀려났다. 대한민국에 귀순한 뒤 가정을 꾸렸으며 서울침례회신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1997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는 귀순한 이후에도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의 감시를 지속적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락교회에서 목사로 재직하며 신앙생활을 이어 온 그는 안보와 관련된 강연과 방송 인터뷰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무장 남파공작원의 대표 격으로 불리며 ‘반공교육’에도 자주 등장했다. 2010년에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의 북한인권 및 탈북자·납북자위원회 고문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김 목사의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교원예움 서서울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 ‘청와대 습격사건’ 남파 공작원 출신 김신조 목사 별세

    ‘청와대 습격사건’ 남파 공작원 출신 김신조 목사 별세

    북한의 무장공비 31명이 청와대 습격을 시도했던 1968년 ‘1·21 사태’ 당시 생포된 뒤 귀순한 김신조 목사가 별세했다. 향년 83세. 김 목사가 신앙 생활을 했던 서울성락교회 등에 따르면 김 목사는 이날 새벽 소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2년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난 김 목사는 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 소속 공작원이었던 1968년 1월 17일 공작원 31명의 일원으로 남방한계선을 넘어 21일 서울 세검정 고개(자하문 고개)까지 침투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청와대 습격을 시도했던 공작원들과 우리 경찰 간에 교전이 발생했고, 김 목사는 이튿날 유일하게 생포됐다. 이후 김 목사는 북한 무장 공비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2년 뒤 풀려났고, 대한민국에 귀순해 가정을 꾸린 데 이어 1996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김 목사는 서울성락교회에서 목사로 재직하며 신앙생활을 해오는 한편 안보와 관련된 강연과 방송 인터뷰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2010년에는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북한 인권 및 탈북자·납북자 위원회 고문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교원예움 서서울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 ‘고문·강압으로 허위자백’ 옥살이한 납북 어부, 48년만에 무죄

    ‘고문·강압으로 허위자백’ 옥살이한 납북 어부, 48년만에 무죄

    납북된 뒤 돌아와 북한을 찬양했다는 이유로 옥살이를 한 어부가 48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자신에게 납북 사실을 듣고 신고하지 않아 처벌받은 주변 사람들 또한 누명을 벗을 수 있게 재심을 청구해달라는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제1형사부(백상빈 부장판사)는 3일 반공법 위반 혐의로 징역 5년에 자격정지 5년의 확정판결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신명구(73)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공소장을 살펴보면 신 씨는 1972년 2월 5일 서해 최북단인 연평도 근해에서 북한 경비정에 납치돼 나흘간 억류됐다. 신 씨는 이후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북한을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김일성 찬양 발언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공소장에는 신 씨가 고향 사람들에게 “내가 이북에 갔을 때 쌀밥과 고기를 주더라”, “평양 사람들은 옷도 잘 입고 건물도 높더라”, “도로는 넓고 시멘트로 잘 포장돼 있더라” 등의 말을 했고 법원은 이를 유죄로 인정해 신 씨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신 씨는 지난해 “경찰이 불법 구금과 가혹행위로 허위 자백을 강요했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재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당시 피의자신문조서는 불법 구금과 고문, 회유 등을 토대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위법한 방식이어서 신빙성 있는 증거로 보기 어렵고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의 반공법 위반 사실이 증명됐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재판부는 신 씨에게 “오랜 세월 동안 고생 많았다”고 위로했다. 무죄를 선고받은 신 씨는 “재심 무죄판결은 당시 이야기를 듣고 신고하지 않은 사람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전달한 사람들 모두가 무죄로 인정될 명백한 증거”라며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재심을 청구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 서울고법 ‘대북전단 살포 중단 가처분 신청’ 항고 기각

    서울고법 ‘대북전단 살포 중단 가처분 신청’ 항고 기각

    정의당 등이 납북자가족모임과 탈북자 단체를 상대로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중단해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항고심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고법 민사25-3부는 지난 25일 정의당 김찬우 파주시당 위원장과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 등 9명이 납북자가족모임과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3개 단체를 상대로 낸 ‘대북전단 살포 금지’ 가처분 항고를 기각했다고 30일 밝혔다. 항고심 재판부는 대북전단을 살포해서는 안 된다는 신청인들의 항고 취지에 추가 제출된 자료를 검토하더라도 1심 판단을 번복할 사유가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김 위원장 등 9명은 대북전단 살포가 접경 지역 주민들의 생명권과 행복추구권 등 기본권을 침해하고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1심 재판부인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피신청인들의 행위가 북한의 무력 도발을 직접적으로 야기할 것이라는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생명권 및 행복추구권 침해 또는 그 우려는 남북이 분단된 상태에서 여타 시민들도 겪는 위험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북한의 무력 도발 위험이 전국에 미친다는 이유만으로 남북 관계 긴장을 유발할 수 있는 표현 행위를 금지한다면,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가 과도하게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항고심에서도 승소한 납북자가족모임은 오는 4월 파주시 접경지에서 ‘납치된 가족 소식 보내기’ 행사를 합법적인 틀 안에서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파주시와 경기도 특사경은 지난해 10월 파주시 전역을 재난안전법상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감시·차단하기 위해 24시간 순찰을 이어가고 있다.
  • 반공법 위반으로 복역한 피랍 어부, 51년만의 재심서 무죄

    반공법 위반으로 복역한 피랍 어부, 51년만의 재심서 무죄

    북한에 피랍된 뒤 돌아와 북한을 찬향했다는 이유로 옥살이를 한 어부가 사후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심 재판부는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인과 그 가족에게 고개를 숙였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제3-3형사부(부장 정세진)는 지난 20일 반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고(故) 송모(1929∼1989) 씨의 재심에서 징역 1년에 자격정지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고인의 실형 확정 이후 51년 만이다. 송 씨는 1960년 5월 19일 어로작업을 하던 중 북한의 경비정에 피랍돼 약 일주일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 후 십수 년이 지난 1973년 송 씨는 구속돼 법정에 섰다. 송 씨가 북한 노동당원으로부터 ‘북조선은 거지도 없고 실업자도 없다’, ‘골고루 잘살고 있다’ 등의 사상교육을 받고 이를 주변에 퍼뜨렸다는 게 그 이유다. 당시 법원은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해 송 씨에게 징역 1년에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 형기를 마친 그는 지난 1989년 사망했다. 이후 그의 딸(74)이 “아버지가 고문·협박에 못 견뎌 허위 자백했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재심 재판부는 당시 수사·재판기록과 이후 제출된 자료를 근거로 고인이 폭행 등 가혹행위를 당한 사실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불법 구금 상태에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고문 등 가혹행위를 당한 사실도 인정돼 공소사실을 자백하는 취지로 한 피고인의 진술은 임의성이 없어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공소사실에 기재된 것과 같은 발언을 했더라도 지인들과 일상적인 대화에서 납북 기간 경험한 북한 사회에 대한 피상적이고 주관적인 감정을 표현한 것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에 대한 찬양·고무의 고의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아울러 대한민국의 존립·안전을 위태롭게 하거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위해를 줄 명백한 위험이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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