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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넘게 갇혀지냈다” 유럽 무대 누볐는데…北호날두, 돌연 사라졌던 이유

    “2년 넘게 갇혀지냈다” 유럽 무대 누볐는데…北호날두, 돌연 사라졌던 이유

    유럽 최정상 무대를 누비며 ‘인민 호날두’라는 별명을 얻은 북한 축구선수 한광성(26)이 주중 북한대사관에 갇혀 2년 넘게 혼자 훈련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축구팀에서 선수로 활동했던 재일교포 출신 안영학 축구감독은 지난 1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광성 선수는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 갇혀 2~3년 정도 혼자 훈련해야 했다”고 밝혔다. 한광성은 유럽 5대 축구 리그에서 골을 넣은 최초의 북한 선수다. 그는 2013년 당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엘리트 축구선수 육성을 목표로 설립한 평양국제축구학교 출신이다. 이후 북한 정부의 지원으로 스페인으로 14명의 학생이, 이탈리아로 15명이 유학을 떠났는데, 한광성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학길에 올랐다. 그는 2015년 ‘이탈리아 사커 매니지먼트’(ISM) 캠프에 참가해 현지에 눈도장을 찍었고, 2017년 이탈리아 1부리그 세리아A 소속 칼리아리의 유소년 구단에 정식 입단했다. 2020년에는 세리아A의 명문 중 하나인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그의 커리어는 최정상을 찍었다. 이후 한광성은 카타르 프로팀 알두하일로 이적했지만,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로 인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2021년 3월부터 카타르에서의 경력이 강제 종료됐다. 특히 북한은 해외로 진출한 선수들의 일정 수입을 ‘충성 자금’으로 당국에 보내도록 하고 있다. 한광성은 알두하일 구단과 계약할 당시 “북한에 돈을 송금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했지만, 이를 어기고 매달 8만 파운드(약 1억 3000만원)의 자금을 북한으로 불법 송금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안 감독은 한광성이 중국에 갇혀있었던 기간에 조금 더 빨리 북한 축구팀으로 돌아가 활동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CNN에 말했다. 한광성은 2023년 8월 중순 북한으로 돌아갔고, 현재 북한 최고 명문 4·25에 입단해 선수 생활을 재개했다. 지난 11일 한광성이 속한 북한 축구 대표팀은 라오스에서 열린 북한과 미얀마와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4:1로 대승을 거뒀다.
  • “‘인민 호날두’에 월 1억원 받아 핵 자금 사용”…그는 어디갔나

    “‘인민 호날두’에 월 1억원 받아 핵 자금 사용”…그는 어디갔나

    유럽 최정상 무대를 누비며 ‘인민 호날두’라는 별명을 얻은 북한 축구선수 한광성이 2021년 1월 이후 돌연 모습을 감추었다. 1일(한국시간) 미국 CNN 방송은 “한광성은 유럽 5대 축구 리그에서 골을 넣은 최초의 북한 선수로, 2019년 이탈리아 빅클럽 유벤투스로 이적해 충격을 줬다”며 한광성의 발자취를 소개했다. 2013년 당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체육강국’ 구상에 따라 엘리트 축구선수 육성을 목표로 평양국제축구학교가 설립됐다. 개교 후 얼마 되지 않아 스페인으로 14명의 학생이, 이탈리아로 15명이 각각 북한 정부 지원 하에 유학을 떠났다. 이들 중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유학한 한광성이 두각을 나타냈다. 2015년 ‘이탈리아 사커 매니지먼트’(ISM) 캠프에 참가해 현지에 눈도장을 찍었다. 2017년 이탈리아 1부리그 세리아A 소속 칼리아리의 유소년 구단에 정식 입단했고, 곧바로 프로로 승격해 정식 데뷔하고서 1주일 만인 4월 10일 첫 골을 기록하며 공격수로서의 재능을 입증했다. 이후 페루자 구단 임대를 거쳐 2020년 세리아A의 명문 중 하나인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그의 커리어는 최정상을 찍었다. 특히 2023∼2024년 시즌까지 5년간 460만 달러(약 61억원)에 달하는 이적료가 지불됐다. 2020년 8월 21일 21살이던 그는 알아흘리를 상대로 한 시즌 마지막 경기에 나왔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이후 종적을 감췄다.英언론 “北, 한광성에게 월 1억원 받아 핵 자금으로 사용” 앞서 외신들은 한광성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한 북한 복귀를 집중 조명한 바 있다. 당시 영국 더 선은 “한광성이 UN제재 위반 혐의로 북한에 복귀했다. 전문가들은 그가 김정은이 이끄는 무자비한 정권에 매달 8만 파운드(약 1억 2300만원)의 자금을 불법 송금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대북제재는 유럽과 중동에서 3D업종에서 일하며 임금 대부분을 북한 통치자금으로 상납하는 시스템을 겨냥한 것이었다. 하지만 거액의 연봉을 받으며 해외에서 뛴 축구선수들 역시 연봉의 절반가량을 북한 통치자금으로 납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재 대상 노동자에 포함됐다. 킹스칼리지 런던의 라몬 파체코 교수는 “대부분 급여가 북한 정권에게 돌아갈 것이다. 이 경우 선수는 생활비 명목으로 일부만을 가져갈 것”이라 설명했다. 옥스퍼드대학 국제관계 연구원 에드워드 하웰 역시 “한광성의 급여가 북한 정권에 분명한 수입원이 됐을 것”이라 말했다.“한광성, 축구 그만둬야 했다는 것은 매우 유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월 26일 한광성은 알두하일과의 계약이 종료된 후 카타르에서 추방됐다. CNN은 당시 한광성이 카타르의 한 은행과 거래하면서 “어떤 경우에라도 어떤 돈도 북한에 송금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한광성은 2021년 평양행 비행기 노선 운항이 재개되기를 기다리며 한동안 로마에 머물렀다. 북한으로 넘어간 그의 행적은 묘연하다. 당시 해외에 있는 북한대사관 몇몇 곳에서 국경 폐쇄 때문에 귀국하지 못하는 북한인들을 수용하기도 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북한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예른 안데르센은 “한광성이 축구를 그만둬야 했다는 것은 유감”이라며 “그에게는 대단한 재능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칸지 전 코치는 “그가 떠나지 않았더라면 좋은 커리어를 유지하고 연봉도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복귀한다면 그때 그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리기는 힘들 수 있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윤 대통령 美 타임 ‘영향력 100인’ 선정 이유는? [이슈+]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윤 대통령 美 타임 ‘영향력 100인’ 선정 이유는? [이슈+]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 선정 ‘2022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지도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23일(이하 현지시간) 타임은 바베이도스 첫 여성총리 미아 모틀리와 함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 등 23인을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타임이 취임 2주밖에 안 된 윤 대통령을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선정한 데는 최근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상황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타임은 홈페이지에 미리 공개한 추천사에서 북한 도발과 윤 대통령의 역할에 주목했다.추천사를 작성한 타임 에이미 구니어 기자는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 재개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한반도 긴장도 고조된 상태다. 외교 경험이 거의 없는 전직 검사 윤 대통령은 그 도전에 응하기로 결심했다”고 윤 대통령을 소개했다. 이어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했던 전임자와 달리, 보수 정당인 국민의 힘 후보로 대선에 나선 윤 대통령은 유세 과정에서 줄곧 대북 강경 노선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타임은 “윤 대통령이 5월 10일 취임사에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선택하면 북한 경제를 돕는 ‘담대한 계획’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타임은 또 “윤 대통령이 한국의 가장 중요한 군사 동맹인 미국과 더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으나, 이는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국제적으로 큰 목표가 있다면, 국내에서도 자신을 증명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을 “포퓰리스트 지도자”라고 칭한 타임은 “선거에서 지지를 얻고자 반(反)페미니스트적 미사여구를 무기화함으로써 분열 상황을 악화시킨 그는 이후 경제적·정치적 분열을 치유할 것을 약속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윤석열은 어떻게 반페미니즘 반발을 이용해 대통령직을 얻었는가?’라는 제목의 지난 10일 자 기사를 첨부했다. 아울러 “모든 사람이 윤 대통령의 능력을 확신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지난 4월 초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그가 앞으로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응답자는 55%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영향력은 좋을 수도 나쁠 수도”…朴·文 때는 어땠나타임은 2004년부터 매년 개척자(pioneers), 예술가(artists), 지도자(leaders), 타이탄(titans), 아이콘(icons), 혁신가(innovators) 등 6가지 범주를 통틀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해 발표한다. 좋은 영향력이건 나쁜 영향력이건 상관없이 오로지 영향력 그 자체만을 기준으로 명단을 추린다. 올해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나란히 선정했다. 이에 대해 에드워드 펠센털 타임 편집장은 23일 ‘우리가 2022 타임 100인을 선정한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우리가 100인을 선정하는 단 하나의 기준은 바로 영향력”이라면서 “우리는 그해 누가 주목받았는가를 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물의 영향력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한국 대통령이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된 건 2013년, 201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두 달 만인 2013년 4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과 함께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선정됐다. 당시 타임은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의 기고문을 통해 “박 대통령은 유리천장을 깬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에 공헌하고 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1년 만인 2018년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과 함께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지도자 부문에 올랐다. 당시 문 대통령을 추천한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 대사는 “문 대통령이 2017년 5월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평창 동계올림픽에 초청하고 이어 남북 정상회담에 합의하고 북미정상회담도 중재하는 등 북한 문제와 관련해 극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 “불세출의 위인” 김정은 집권 10년 우상화 박차

    “불세출의 위인” 김정은 집권 10년 우상화 박차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자 1면 기사에서 김정은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에 대해 “절세의 애국자, 불세출의 위인”이라고 칭송했다. 김 위원장 집권 10년차를 맞아 우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1면 기사의 제목은 ‘사랑하는 어머니 우리 조국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품이다’였다. 국가와 김 위원장을 동일시하며 같은 반열에 올려놓는 시도로 읽힌다. 신문은 “우리 국가와 인민의 존엄과 영예는 총비서 동지의 절대적 권위로 하여 빛나고 있다”며 “총비서 동지께서 위대하시기에 우리나라가 위대하고 우리 민족이 위대하며 우리 인민이 위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대북 제재를 고려한 듯한 대목도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걸음걸음 막아서는 시련의 폭풍이 아무리 세차다고 해도 우리는 총비서 동지의 애국의 뜻과 정을 새기며 우리나라를 반드시 세계가 선망하는 사회주의 이상국으로 일떠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북한에 대해 “반만년 민족사에 오늘처럼 우리 국력과 위상이 최상의 경지에 올라서고 민족의 존엄과 명예가 만방에 높이 펼쳐진 때는 없었다”고 자평하면서 “우리 국가제일주의 시대는 자존과 번영의 새 시대로 빛을 뿌릴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런 거창한 위업을 우리 총비서 동지는 그토록 짧은 기간에 이룩했다”며 김 위원장을 추앙했다.김 위원장은 2011년 12월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후 같은 달 30일 북한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되면서 사실상 집권했다. 그러나 공식 집권은 2012년 4월 11일 노동당 제1비서, 4월 13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되면서 시작한 것으로 본다. 한편 김 위원장 집권 10년을 맞아 그의 업적 조명하고 찬양하는 지역 단위 사진전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진전의 중앙 행사는 지난달 27일 4·25 문화회관에서 개막했다. 사진전에는 김 위원장의 정치 활동 및 현지 시찰 관련 사진들이 다수 전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 “北 8차 당대회 사업총화결정서 채택 5년 뒤로” 오보 나온 경위

    “北 8차 당대회 사업총화결정서 채택 5년 뒤로” 오보 나온 경위

    북한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닷새에 걸쳐 사업총화(결산) 보고와 토론이 있었지만, 결론을 내지 않기로 했다고 국내 언론들이 오보를 냈는데 바로잡아야 할 것 같다.  미국 윌슨센터 연구위원으로 연수 중인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10일 조선중앙통신의 영문 번역문 중 ‘The congress decided to examine and adopt the resolution on the first agenda item at the next congress after the leadership body of the 8th Party Central Committee to be newly elected forms the resolution drafting committee and sums up creative and constructive opinions through inter-sector consultative meetings’의 한 대목 ‘at the next congress’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표현 때문에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에 대한 결정서가 9차 당대회에서 채택될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데 조선중앙통신의 국문 문장은 “의견들을 종합한 다음 대회에서 심의하여 채택”하는 것으로 돼 있어 의견들을 종합한 후 (이번) 대회에서 채택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정 위원은 지적했다.  만약 북한이 9차 대회에서 결정서를 채택할 계획이었다면 “의견들을 종합한 후 다음 대회에서 심의하여 채택”한다고, ‘종합한’과 ‘다음’ 사이에 ‘후’라는 단어를 넣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것은 국내 일부 언론과 조선중앙통신의 영문 번역자 모두 ‘다음 대회’, 즉 9차 대회에서 결정서를 채택하는 것으로 잘못 해석했다는 사실이라고 짚었다.  조선중앙통신은 결국 나중에 ‘at the next congress’라고 번역한 부분을 삭제하고 ‘The congress decided to examine and adopt the resolution on the first agenda item after the leadership body of the 8th Party Central Committee to be newly elected forms the resolution drafting committee and sums up creative and constructive opinions through inter-sector consultative meetings.’로 수정했다. ‘다음’을 ‘next’가 아니라 ‘after’로 바꾼 것이다. 조선중앙TV의 리춘희 아나운서도 “의견들을 종합한 다음, 대회에서 심의하여”라고 띄어 읽어 이번 대회가 이어지는 후속 기간에 결정서가 채택될 것임을 시사했다. 당대회가 언제까지 이어지게 될지 예상하기 어렵게 됐다.  앞서 다음 대회에서 결정서로 채택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아주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2016년 열린 7차 당대회만 하더라도 나흘간 진행된 대회에서 1∼2일차에 김 위원장의 개회사와 사업총화 보고 후 3일차 회의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에 대하여’라는 결정서를 채택했다. 7차 대회 결정서는 경제 건설과 핵무기 건설을 함께 추진한다는 ‘핵·경제 병진노선’과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등 굵직한 내용을 담았다. 김정은 당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최고 수위에 높이 모신다’고 결정서에 먼저 규정하고 뒤이어 4일차 회의에서 당 규약을 개정해 김정은을 당 위원장으로 추대하기도 했다.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하지만 남조선(남한)이 끝내 전쟁의 길을 택한다면 정의의 통일대전으로 반통일세력을 쓸어버린다’ 등 향후 국방과 대외관계에 대한 기본 방침도 결정서에 명시했다.  1980년 10월 열린 6차 당대회 때도 당시 김일성 당 총비서가 첫날 사업총화보고를 하고 폐회 전날 결정서를 채택했다.  한편 5년 만에 노동당은 규약을 개정해 국방력 강화 내용을 명시했고, 노동당의 정무국이 폐지되고 비서국이 부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차 당대회에서 당 규약 개정에 관한 결정서가 채택됐다며 “(서문에)공화국 무력을 정치 사상적으로, 군사 기술적으로 부단히 강화한 데 대한 내용을 보충했다”고 10일 보도했다. 특히 당 규약에 “조국 통일을 위한 투쟁 과업 부분에 강력한 국방력으로 근원적인 군사적 위협을 제압해 조선(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적 환경을 수호한다는 데 대해 명백히 밝혔다”고 전했다. 기존 당 규약 서문에는 김정은 당 위원장의 “자위적인 전쟁억제력 강화” 성과만 언급했을 뿐 국방력 강화 목표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이를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각급 당 위원회 위원장, 부위원장 직제를 책임비서, 비서, 부비서로 하고 정무국을 비서국으로, 정무처를 비서처로 고쳤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6년 7차 당대회에서 비서국을 정무국으로 바뀐 뒤 5년 만에 다시 이전 체계로 회귀한 셈이다. 당 정치국과 당중앙검사위원회의 권한을 추가하고 효율적으로 규정을 손질했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정치·경제·군사적으로 시급하고 중대한 문제를 결정하며 국가 중요 간부 임면 문제도 토의하도록 했다. 특히 정치국 상무위원이 위임을 받아 회의를 사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현재처럼 김정은 당 위원장이 직접 사회하지 않아도 당 정치국 회의가 열릴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재 5인 체제의 상무위원회가 확대되고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북한은 지난 5일부터 8차 당대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날까지 4개 의정 가운데 ▲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 당 규약 개정 등 3개 의정을 마무리했다.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만 남은 상황인데 앞의 해석처럼 결정서 채택 과정이 남아 있다면 언제 당대회가 마무리될지 예측하기 힘들게 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정은 국무위원장 추대 4주년… 北 내부 결속 집중

    김정은 국무위원장 추대 4주년… 北 내부 결속 집중

    북한이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추대 4주년을 맞아 노동신문 등을 통해 업적을 선전하면서도 행사를 자제한 채 내부 결속을 다지는 모습이다. 노동신문은 1면 전체와 2·3면 대부분을 김 위원장 추대 4주년을 기념하는 기사로 채웠다. 앞서 북측은 2016년 6월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 회의에서 헌법을 개정해 국무위원회를 신설하고 당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국무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신문은 1면 ‘눈부신 우리 태양’이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김 위원장을 ‘태양’으로 지칭하면서 “핵위협도 전쟁도 봉쇄도 대재앙도 그 앞에서는 여지없이 부서져 나가는 것을 봤다”며 미국의 위협, 대북 제재, 코로나19 확산 등에서 체제를 수호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3월 착공한 평양종합병원을 성과로 꼽기도 했다. 신문은 미국의 위협과 대북 제재를 돌파하려면 김 위원장 중심으로 결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적대세력들의 전쟁위협이나 오늘의 압살광증은 단순히 경제를 파괴하고 발전을 저지시키자는 것만이 아니다”라며 “그것은 고통과 불만을 극도로 야기시켜 당과 인민을 갈라놓으려는 제도 전복, 인민 와해에 목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령을 따르는 우리의 일심단결, 혼연일체는 사나운 광풍에 억세어지고 원수와의 무자비한 싸움 속에서 불가항력으로 장성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해 김 위원장 추대 3주년 당시 개최했던 중앙보고대회 등의 행사는 보도되지 않아 생략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정주년(5·10년 단위)이 아니고 코로나19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북측은 김 위원장이 지난 23일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한 이후 대남 비난 기사를 내지 않고 내치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신문은 김재룡 내각 총리가 보산제철소와 평양건설기계공장 등을, 박봉주 당 부위원장이 순천시멘트연합기업소 등을 시찰했다고 28일과 29일 연이어 보도하며 경제 총책들의 민생 행보를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성장 “6년 전과 판박이 김정은 이상설, 책임 있는 태도를”

    정성장 “6년 전과 판박이 김정은 이상설, 책임 있는 태도를”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이 27일 오전 분석자료를 보내왔다. 제목은 ‘2014년 북한 쿠데타설과 김정은 중태설 vs 2020년 김정은 중태설과 사망설’이다. 6년 전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는 현실이 무한 복제되는 것 같았을 것이다. 기자와 공감되는 바가 적지 않았다. 일부 문구와 자구만 고쳐 전문을 싣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2014년 북한 쿠데타설과 김정은 중태설 vs. 2020년 김정은 중태설과 사망설 2014년 9월 3일의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관람 이후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약 40일 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자 베이징을 중심으로 조명록 전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황당한 소문이 나왔다. 그러나 조명록이 2010년에 이미 사망한 인물이라는 문제점이 지적되자 황병서 당시 총정치국장이 쿠데타를 일으켜 김정은을 연금했다는 소문이 다시 나왔다. 그리고 김정은이 ‘뇌어혈’로 쓰러져 운신할 수 없는 상태라는 등 다른 근거 없는 소문들도 계속 확산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4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았는데, 이는 당시 9월 초에서 10월 초 사이에 김 위원장의 발목 낭종 제거가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나중에 확인됐다. 2014년에 북한 내부 정세와 김정은의 건강 문제에 대해 외부세계에서 큰 혼란이 발생한 데는 북한체제의 폐쇄성과 일부 전문가 및 언론의 신중하지 못한 분석 태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당시 김정은의 공개활동이 중단된 상태에서도 그가 제1위원장직을 맡고 있었던 국방위원회의 정책국 대변인 명의로 담화가 발표됐고, 중국의 국경절을 맞이해 김정은이 시진핑 주석에게 축전을 보낸 사실이 보도되었는데 이는 김정은이 정책결정 과정에 계속 관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약 6년이 지난 현재 다시 근거 없는 김정은 중태설과 사망설이 일부 전문가들과 언론 등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4월 14일 미사일을 발사하고도 그에 대해 일절 보도하지 않았고, ‘민족최대의 명절’로 간주되는 태양절(4월 15일 김일성 생일) 기념 중앙보고대회도 개최하지 않았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김 위원장이 비록 지난 1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 참석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는 않지만 외국 정상들에게 계속 축전을 보내고 있고, 북한 로동신문은 전군(全軍)에 김정은의 ‘유일적 영군체계(領軍體系)’를 더욱 철저히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김 위원장에 대한 북한 군대와 인민의 충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4월 19일 북한은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명의의 담화를 발표해 김 위원장에게 ‘좋은 편지’를 받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는데, 이 같은 담화는 김 위원장의 승인 없이는 발표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3일부터 26일까지 계속 원산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 한미의 정보자산과 북한 핵심 지도부의 동향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북한 고위 관리의 비공식적 발언 등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는데, 만약 김 위원장이 중태에 빠져있다면 의료시설이 빈약한 원산이 아니라 봉화진료소가 있는 평양으로 곧바로 옮겨졌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중태설, 그리고 더 멀리 나아간 사망설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다. 최근에 또다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징후가 포착되고 있어 김 위원장은 조만간 새로운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거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또는 평양종합병원 현장을 시찰하는 등의 형태로 공개석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북한체제의 폐쇄성으로 인해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어려운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일부 전문가나 언론이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과 통치에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다양한 정보들을 무시하고 일부 소식통에만 의존해 김정은 ‘중태설’이나 ‘사망설’을 확산시키는 것은 결코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의 확산을 잠재우기 위해 한국과 미국 정부는 신속하게 신뢰할 만한 대북 정보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
  • ‘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 김정은… 당·국가·군대 장악 김일성 반열에

    ‘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 김정은… 당·국가·군대 장악 김일성 반열에

    국무위원장의 대내외 위상 변화 반영북한이 지난 11~12일 최고인민회의 등을 계기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전체 조선 인민의 최고대표자’에 이어 ‘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이라는 새로운 호칭을 사용하며 김 위원장의 대내외 위상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노동신문 등은 16일 김 위원장이 전날 김일성 국가주석의 생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소식을 보도하며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이신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라고 했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11~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 이전만 하더라도 김 위원장의 군 직책을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 개정이 이뤄지기 전인 2016년 개정 헌법 102조에는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반적 무력의 최고사령관으로 되며 국가의 일체 무력을 지휘 통솔한다”고 규정돼 있다. 북한이 헌법에 규정된 김 위원장의 군 직책과 실제 호칭을 일치시켜 김 위원장이 정규군인 인민군뿐만 아니라 노농적위군 등 준군사조직, 인민보안성 등 유사 군사조직을 포괄하는 명실상부 최고사령관이자 국가원수임을 대내외적으로 강조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앞서 최룡해 신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 11일 최고인민회의에서 김 위원장을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하며 김 위원장에 대해 “전체 조선 인민의 최고대표자”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 헌법도 개정됐기에 개정 전 헌법에서 규정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상징적 국가수반 지위를 국무위원장으로 이관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헌법 개정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개정 전 헌법에도 ‘공화국 전반적 무력의 최고사령관’이라는 표현이 있었지만 당시 상징적 국가수반은 아니었기에 이 표현을 그대로 실제 사용하기엔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며 “헌법 개정으로 김 위원장이 당과 국가, 군대를 실질적이자 상징적으로 장악했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반열로 올라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다소 생소한 호칭을 새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은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전 직책과 호칭을 피하면서도 명실상부 국가원수임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2011년 집권 이후 헌법 개정으로 국방위 제1위원장직을 신설해 김정일의 생전 직책인 국방위원장직을 대체했다. 이후 2016년 다시 헌법을 개정해 국방위원회를 국무위원회로 바꾼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정은, 北 최고인민회의 불참… ‘핵’ 빼고 ‘전략국가’ 언급

    김정은, 北 최고인민회의 불참… ‘핵’ 빼고 ‘전략국가’ 언급

    황병서·김원홍 국무위원서 배제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열린 노동당 제1비서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 6주년 중앙보고대회와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했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과 연이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외정책 방향에 대한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12일 “지난해 보고대회에서 ‘핵강국’이라는 표현이 직접적으로 있었는데 (이번에는) 핵보유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 대해 주목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신 ‘전략국가’라는 표현이 있었던 데 대해서는 “핵보유 강국 언급 없이 전략국가로 표현된 것도 같은 의미”라며 “현재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의 중요한 계기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최고인민회의서는 지난해 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은 뒤 군 총정치국에서 배제된 황병서·김원홍과 지난해 10월 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당 부위원장에서 밀려난 김기남 등이 국무위원회에서 배제됐다. 국무위원 자리는 김정각 신임 총정치국장과 박광호·태종수 당 부위원장, 정경택 국가보위상이 보임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2014년 10월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北 황병서·최룡해·김양건 전격 방문

    2014년 10월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北 황병서·최룡해·김양건 전격 방문

    2002년 서해교전 이후 긴장 고조…北 부산亞게임 선수단 파견 ‘반전’남북은 정치적 갈등으로 경색 국면에 접어들 때마다 스포츠교류를 통해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 2014년 10월 아시안게임 폐막식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북한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김양건 당 비서 등 최고 실세 ‘3인방’이 전격적으로 인천을 방문했다. 북한은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에 반발,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측이 흡수통일의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제안한 ‘2차 남북고위급접촉 개최’ 제의도 거부하면서 냉랭한 관계를 이어갔다. 그러다가 그해 10월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참석한 북한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대회 종합 7위에 올랐다. 그러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3인방’을 전격적으로 남한으로 파견, 참가 선수들을 격려하고 또 폐막식까지 참가하도록 했다. 이들 3인방과 정부 외교안보 라인들의 당시 만남은 다음해인 2015년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도발’로 불거진 남북 간 ‘강 대 강’ 대치 극면에서 극적인 합의를 얻어내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들과 당시 오찬을 함께 했던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목함지뢰 도발로 인해 판문점에서 개최된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황병서·김양건과 다시 대면, 북측의 유감 표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2002년 6월 서해교전으로 군사적 긴장감이 크게 고조됐지만 석 달 뒤인 그해 9월 부산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000년 제1차 남북 정상회담 직후 치러진 시드니올림픽 개·폐회식에서는 공동 입장을 통해 남북이 하나의 민족임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효과도 얻었다. 1991년 4월 남북 사상 첫 단일팀을 구성했던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일본), 같은 해 6월 제6차 세계청소년축구대회(포르투갈)에서 남북은 유엔 가입을 두고 치열한 물밑 접촉을 가졌다. 한반도의 유일 합법 정부로서 유엔 가입을 희망하는 남한과 분단 고착을 명분으로 남한의 단독 가입에 반대하는 북측의 집요한 방해가 이어진 끝에 결국 1991년 9월 남북은 유엔에 각각 동시 가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다각도 압박받는 北, 김정은에 충성맹세

    한반도의 군사적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이 헌법상 최고 주권기구인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해 내부 결속을 통한 자주권 수호 입장을 재확인했다. ●집권 5년 최고인민회의… 핵강국 다짐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당 제1비서 추대 5주년인 11일 평양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5차 회의를 열었다. 최고인민회의는 입법, 국가직 최고 지도부 인사, 국가 예산 심의·승인 등의 권한을 갖는다. 북한은 또 이날 김정은의 노동당 제1비서 추대(4월 11일)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4월 13일) 5주년을 기념하는 중앙보고대회를 열고 ‘핵강국 위력’ 강화를 다짐했다.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다는 점에서 내외의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김정은 집권 5주년을 맞아 그의 업적을 과시할 목적으로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의 도발에 나서고, 미국의 군사적 행동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 움직임과 미국의 전략무기 전개 등 한반도의 긴장 국면이 고조되면서 북한 나름대로의 대미 항전 의지를 밝히는 등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 결의를 다지는 모양새로 진행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병서 등 군부 총출동 ‘항전’ 결의 북한 군부도 김정은 충성 맹세에 나서는 등 체제 수호를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 충정을 맹세하는 조선인민군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장병들의 예식이 10일 금수산태양궁전광장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명수 군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등 군부 최고위급이 총출동해 결의를 다졌다. 황 총정치국장은 연설에서 “김일성 대원수님과 김정일 대원수님을 당과 인민의 영원한 수령으로 높이 받들어 모시고, 김정은 동지의 영도에 따라 최후 승리의 그날을 하루빨리 앞당겨 오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당과 군대, 내각, 주민이 한 몸으로 김정은을 지킨다는 것을 군의 충성맹세를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 주기 위해 준비한 이벤트”라고 분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폭탄선언’ 나올까… 내일 최고인민회의 메시지 주목

    北 ‘폭탄선언’ 나올까… 내일 최고인민회의 메시지 주목

    “핵능력 과시성 발언 나올 듯” 평양 최고 보안 태세 ‘긴장감’우리의 국회 격인 북한 최고인민회의 개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이 대외에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번 회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처음이자, 북한의 각종 기념일이 몰린 4월을 맞아 특대형 도발 조짐이 제기되는 가운데 열린다는 점에서 대외 노선이나 인식에 대한 폭발력 있는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앞서 김정은 정권 출범 직후인 2012년 4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 회의에서 헌법 서문에 ‘핵보유국’을 명시했고, 그 이듬해 4월 12기 7차 회의에서는 ‘자위적 핵보유국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데 대하여’라는 법령을 채택한 적도 있다. 김정은 정권 들어 8번째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되는 11일은 김정은의 노동당 제1비서 추대 5주년인 날이다. 입법과 국가직 인사, 국가예산 심의·승인 등의 권한을 가진 최고인민회의는 보통 대외정책보다는 내정 문제를 결정하는 장으로 활용돼 왔다. 주요 인사와 조직·기구 등에 대한 신설 및 개편이 주로 이뤄져 왔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 출범이후 북·미 간 강 대 강 구도로 첨예하게 맞서는 형국에서 단순히 내정 문제만 다루기보다는 미국이 우려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탄도미사일(SLBM)과 같은 고강도 도발로 미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4월에는 김정은의 노동당 제1비서 추대(11일)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13일) 5주년이고, 김일성 주석 생일(15일), 조선인민군 창건일(25일) 등 각종 이벤트가 빼곡한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든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과격 행동’에 나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11일 “대내적으로 큰 정치행사인 만큼 자신들의 핵 능력을 상당히 과장하는 표현이 나올 것”이라면서 “김정은의 치적을 포장하고, 미국과 일 대 일로 맞서고 있는 점을 과시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는 평양은 최고의 보안 태세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탈북자는 “최고 지도자가 참석하는 ‘1호 행사’이므로 어느 때보다 경호 단계가 격상되고 감시체계가 높아져 주민들도 긴장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보름 전부터 지방에서 평양으로 들어온 주민들에게는 원소속기관으로의 복귀 명령이 내려졌고, 평양 경내의 통행을 단속하는 호위사령부 ‘10호 초소’에서도 매일 강도 높은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도발의 4월… 트럼프는 첫 대북제재

    美, 제3국 파견 북한인 11명 제재 온갖 생물이 생기를 만끽하는 만화방창(萬化方暢)의 4월이 찾아왔지만 한반도에는 북한발(發) 한랭전선이 엄습할 기세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한반도 긴장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대북 전문가들에 따르면 무엇보다 대규모 정치 행사가 줄줄이 이어져 북한이 이런 계기에 대형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민족 최대의 명절’로 꼽는 김일성 주석의 105주년 생일(태양절·15일)과 북한군 창건 85주년 기념일(25일) 등 ‘꺾어지는 해’의 대형 행사가 예정돼 있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추대 5주년인 오는 11일에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5차회의가 열린다. 9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기념일, 13일은 김일성이 ‘공화국 대원수’ 칭호를 받은 지 25주년인 동시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 5주년 기념일이다. 미·중 정상회담(6~7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압박하는 추가적인 제재에 합의하거나 공동성명 형식 등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비난한다면 즉각적인 반발과 함께 도발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 후 처음으로 대대적인 대북 제재에 나선 것도 긴장감을 높인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대북 제재 행정명령 13382호, 13687호, 13722호에 따라 북한 기업 1곳과 북한인 11명을 미 정부의 제재 대상에 새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제재 명단에 오른 북한 백설무역은 석탄과 금속을 거래하는 곳으로, 미 정부가 북한의 ‘돈줄’인 석탄을 정조준하고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신규 제재 대상에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쿠바 등 제3국에 파견된 북한인들까지 포함시킨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오늘 대북 제재는 북한의 불법 핵·탄도미사일·핵확산 프로그램에 자금을 대는 데 쓰이는 네트워크와 방법을 방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우리 파트너들과 동맹국들이 북한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또다시 불거진 킬 체인·KAMD 무용론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또다시 불거진 킬 체인·KAMD 무용론

    북한이 지난 12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 1형’을 지상 발사형으로 개조한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서 군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번에 발사된 북극성 2형은 약 550km의 최대고도를 찍고 500km 정도를 날아가 동해 바다에 떨어졌는데, 북한은 이 미사일이 신형 고체연료 로켓엔진을 사용했고, 대기권 재진입 시 회피기동 기술을 도입해 미군의 미사일 방어망(MD)을 돌파할 수 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물론 북한은 솔방울로 수류탄도 만들어낸다고 주장하는 집단이니 그들의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해진 것은 이번 북극성 2형 미사일 발사의 성공으로 인해 우리 군은 그동안 추진해 왔던 북한 미사일 대응계획, 즉 킬 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구상을 전면 폐기해야 될 입장이 되었다는 것이다. 전제부터 잘못된 킬 체인 킬 체인(Kill-chain)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모두 액체연료 로켓, 즉 발사 전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는데 30~4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전제를 깔고 시작된다. 북한의 미사일은 발사진지로 나와서 미사일을 하늘을 향해 세우고 30~40분 동안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해야하기 때문에 이 30~40분 사이에 우리가 먼저 북한 미사일의 발사 징후를 포착해 선제타격으로 파괴해 버리면 된다는 것이 킬 체인의 기본 개념이다. 그러나 이 킬 체인 개념은 처음 등장했을 당시부터 전문가들로부터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 왔는데, 이번 북극성 2형의 등장은 우리 국방부의 킬 체인 개념에 대한 사실상의 사형선고나 다름없을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이 이번에 개발한 북극성 2형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지상 버전이다. 이 미사일이 기존의 다른 미사일들과 다른 점은 이동식 발사대로 대형 트럭을 쓰지 않고 장갑차를 쓴다는 점, 그리고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가운데 처음으로 고체연료 로켓을 사용했다는 점, 마지막으로 콜드런칭 방식이라는 점이다. 이 세 가지 특징은 우리 군의 북한 미사일 대응전략인 킬 체인(Kill-chain)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우선 발사대로 무한궤도를 사용하는 장갑차량이 사용됐다는 점은 이제 북한의 이동식 발사차량(TEL)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10m를 훌쩍 넘기는 대형 탄도미사일은 열차나 특수 제작된 대형 트럭에서만 운용이 가능한데, 북한은 이러한 대형 트럭 제조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동안 미사일 발사차량을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최근까지 가장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되던 KN-08이나 KN-14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발사차량은 지난 2010년 중국에서 3000만 위안(약50억원)을 주고 구입한 WS51200 트럭이며, 스커드나 노동 미사일 역시 구소련제 MAZ-543 트럭을 직접 수입하거나 파생형을 암시장에서 구입해 사용해 왔다. 발사차량을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지난 몇 년간 북한의 TEL 숫자는 크게 늘어나지 못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TEL이 약 100여 대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북극성 2형처럼 발사차량이 궤도식 장갑차가 사용되는 경우라면 북한의 TEL 숫자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그동안 다양한 유형의 장갑차를 개발해 본 경험이 풍부하고, 이번에 북극성 2형을 싣고 나타난 장갑차 역시 자체 개발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발사 차량이 크게 늘어난다는 것은 감시해야 할 대상이 크게 늘어난다는 것이고, 이들 TEL이 언제 어디서 나타나 미사일을 발사할지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체연료 로켓을 사용했다는 점 역시 문제다. 기존 북한 미사일들은 연료로 UDMH를, 산화제로 사산화이질소(N2O4)나 부식방지처리된 적연질산(IRFNA)을 사용해 왔다. 산화제로 쓰이는 N2O4나 IRFNA는 산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평소에 미사일에 주입해 놓으면 미사일 내의 산화제 탱크가 부식되어 자칫 폭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통상 발사 직전 주입한다고 알려져 있었고, 그것이 킬 체인 개념의 전제조건이 되었다. 그러나 2013년 5월 미사일 위기 당시 국방부 대변인이 밝힌 것처럼 북한의 미사일은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해 놓은 상태에서 며칠 이상 보관 및 이동하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기술적으로 디테일하게 들어가 보면 미사일 내부에 일부 부식이 일어나 비행 성능이나 안정성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다소 증가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간의 국방부 주장대로 반드시 발사 전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문제는 고체연료라면 이러한 논란 자체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로켓의 고체연료로는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 분말이 많이 사용되는데, 이러한 물질은 보관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제조 단계에서 아예 미사일 내부에 충전되어 운용부대에 보급된다. 고체연료는 동일 부피라면 액체연료보다 힘이 약하고 추력 제어가 다소 어렵지만, 안전성이 우수하고 평시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보관성과 안전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이러한 고체연료 방식 미사일은 언제 어디서든 별도의 연료주입 과정 없이 즉각 발사가 가능하다. 킬 체인의 전제조건인 30~40분의 연료·산화제 주입 시간이 사라진다는 말이다. 콜드런칭 기술 역시 문제다. 콜드런칭(Cold launching)은 문자 그대로 화염 없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기술이다. 북극성 2호는 원통형 발사대 안에 장전되어 발사되는데, 이 발사대 안에 설치된 별도의 장비를 통해 압축 공기로 수십 미터 상공까지 치솟은 뒤 공중에서 엔진을 점화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종래의 북한 미사일들은 별도의 캐니스터(Canister) 없이 발사차량 위에 미사일이 얹어진 형태로 운용되었고, 발사 버튼을 누르면 미사일 자체의 로켓 엔진이 점화되어 대량의 화염과 연기, 그리고 지상의 흙먼지를 일으키며 미사일이 발사되는 핫런칭(Hot launching) 방식이었다. 그러나 북극성 2호는 압축공기를 통해 공중으로 튀어 올라 엔진을 점화하는 방식이다. 엔진 점화 초기 화염이 핫런칭 방식보다 적고, 지상의 흙먼지가 대량으로 발생하지도 않는다. 이 때문에 발사 화염으로 탄도 미사일 발사 여부를 탐지하는 우주배치 적외선 탐지 위성(SBIRS)에 조기 탐지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세 가지 특징을 종합하자면 북한은 이제 언제 어디서든 기습적으로 대량의 미사일 공격을 가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발사준비에 30~40분이 필요하니 그 전에 탐지해서 선제공격하면 된다는 안이한 발상으로 탄생해 수조 원대 혈세가 들어가고 있는 킬 체인 전략에 대한 사형 선고가 될 수밖에 없다. 참수전략 외엔 답 없어 킬 체인과 더불어 창과 방패의 개념으로 등장했던 한국형 미사일 방어(KAMD) 전략 역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전면 수정 또는 폐기가 불가피하다. KAMD는 사거리 20~30km 수준의 패트리어트 PAC-3와 사거리 15~25km 수준(탄도탄 요격 임무 사거리)의 국산 지대공 미사일(M-SAM) 개량형을 주축으로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하고, 2020년대 중후반 이후 사거리 90km 수준의 L-SAM 개량형을 추가해 요격 능력을 보강한다는 구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요격 자산이 모두 구축되려면 앞으로 10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현존위협이고 그 발사 시점이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 모르는데 한국형 요격 미사일 배치는 10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다. PAC-3와 M-SAM 성능 개량형 배치 지역과 사정거리를 지도상에 도식해 보면 이들의 방어구역은 공군기지 인근에 국한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엄밀히 말해 한반도 전체와 국민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한국형 미사일 방어가 아니라 공군기지와 그 일대만 보호할 수 있는 한국형 공군기지 방어(KAMD)에 가깝다는 말이다. 비용과 시간을 고려했을 때 우리나라가 갖출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패’는 이미 3척을 가지고 있는 이지스 구축함을 개량해 탑재할 수 있는 SM-3 미사일뿐이다. 미국과 일본이 수차례 시험발사를 통해 증명했듯 SM-3 미사일은 미국이 개발한 MD 자산 가운데 요격 성공률과 신뢰성이 가장 우수하며, PAC-3나 THAAD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방어면적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 역시도 대량의 탄도미사일 동시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전력이 너무도 강력해져 더 이상 ‘능력’을 제거할 수 없다면, 우리나라가 선택할 수 있는 대응책은 단 하나, ‘의지’를 제거하는 것뿐이다. 핵무기와 미사일 등 북한의 전략무기는 전략군에서 관장하며, 이 전략군은 형식상 총참모부 밑으로 편제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직속부대다. 즉, 핵과 미사일의 사용을 막기 위해서는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김정은과 주변 지도부를 제거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북한은 주체사상이 지배하는 집단이다. 다른 공산권 국가의 군대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북한의 군대는 수령과 당의 군대이며, 지휘관의 지휘행위는 당에서 파견된 정치위원과 보위부에서 파견된 보위군관의 승인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경직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쿠데타와 암살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김정은 집권 이후 더욱 강화되었다. 이 때문에 북한 지도부가 제거되고 지휘통신망이 마비된 상태에서 북한 전략군 지휘관은 그 어떤 작전명령도 내릴 수 없다. 지휘부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함부로 부대를 움직였다가는 반역 행위로 간주되어 처형될 수도 있고, 승패가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했다가는 전쟁 이후 전범(戰犯)으로 몰려 처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의 지도부만 제거되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자동적으로 무력화될 공산이 대단히 크다. 문제는 우리 군 단독으로는 이러한 참수작전을 수행하기 어렵고, 지금부터 참수작전을 위한 자산 마련에 나서더라도 때가 늦다는 것이다. 참수작전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평양의 방공망을 휘젓고 다닐 수 있는 F-35 같은 스텔스 전투기와 여기에 탑재되는 소형 벙커버스터 폭탄, 그리고 언제든 평양에 침투할 수 있는 정예 특수부대와 이들의 발이 되어줄 침투용 항공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F-35A는 내년 2분기에나 우리 공군에 인도되며, MC-130이나 MV-22 오스프리와 같은 침투용 항공기는 지금 당장 주문하더라도 1~2년 후에나 인도 받을 수 있다. 당장 우리에게 독자적인 자산이 없다면 한미연합자산을 활용해야 한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이러한 참수작전을 시행하기 위한 제반 준비 작업들을 착착 진행해 왔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치권과 군 지도부도 연일 대북 선제타격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을 하며 선제타격과 참수작전의 필요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정치적 결단과 시기이다. 북한의 핵 문제는 대화로 해결될 수 없다는 사실이 지난 20여 년간 수도 없이 증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결단을 미룬다면 위험한 불장난을 꿈꾸고 있는 김정은에게 수십 수백만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인질로 잡힌 채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 때로는 공격이 최선의 방어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클린턴 사랑한 할리우드…강한 남자 거느린 트럼프

    클린턴 사랑한 할리우드…강한 남자 거느린 트럼프

    미국 대선이 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연예인, 스포츠 스타, 기업가 등 유명인사의 후보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유명인의 공개 지지는 부동층의 후보 선택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인 할리우드 출신 연예인은 대부분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고 있다. 배우, 코미디언, 가수 등 연예인 900여명이 클린턴 지지 선언을 한 반면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힌 연예인은 100여 명에 불과하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지지를 선언한 싱어송라이터 아델 외에도 로버트 드니로, 톰 행크스, 본 조비, 엘튼 존, 레이디 가가 등이 클린턴 지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배우 메릴 스트립, 가수 엘리샤 키스는 클린턴을 후보로 지명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직접 연사로 나서 분위기를 띄웠다. 트럼프는 연예인보다는 스포츠 스타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 야구선수 커트 실링이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초대로 방북한 뒤 김 위원장의 절친이라고 자처하는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도 트럼프 지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는 스포츠 스타의 지지에 “모든 강한 남자들이 나를 지지한다”며 자찬하면서도 클린턴을 지지한 할리우드 연예인에 대해서는 “한물간 사람들”이라고 깎아내렸다.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중심의 실리콘벨리 기업가들은 클린턴을 지지하는 반면 자원, 부동산 개발로 큰 부를 일군 기업가들은 자신과 배경이 비슷한 트럼프를 선호한다. 그러나 페이스북 이사회 이사이자 동성애자인 피터 틸이 자신과 성향이 다른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혀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유명 인사들은 자신의 대중적 인기를 무기로 지지 후보에게 표와 기부금을 끌어다 준다. 배우 조지 클루니는 2012년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를 위해 1500만 달러(약 171억원)의 정치자금을 모금한 바 있다. 하지만 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보다 유명 인사의 지지를 훨씬 많이 확보했지만 백악관을 차지한 사람은 부시였다며 유명 인사의 영향력엔 한계가 있다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북한군 포 75%, 정상작동 안돼…배급 없어 병사들이 단식 시위도

    북한군 포 75%, 정상작동 안돼…배급 없어 병사들이 단식 시위도

    북한군 부대의 포 무기 75% 이상이 녹과 오물 때문에 정상작동이 되지 않는 등 군기가 엉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MBC가 입수한 북한 평양 방어부대의 기밀문건에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비공개 지시와 북한군 비리 등이 기록돼 있다. 2012년 1월 20일 최고사령관에 오른 직후 김정은은 대남전쟁방식을 진격전으로 규정한 바 있다. 특히 야간전을 위주로 남반부 해방작전을 벌이겠다는 공언이 이어졌다. 그러나 실제 군 내부는 전투 불능 상태나 다름없었다. 2012년 4월 총참모부의 전투동원 준비검열에서 평양을 방어하는 부대의 포 무기 75% 이상이 녹과 오물 때문에 정상작동이 어렵다는 사실이 적발된 것. 군 내 식량 문제도 심각했다. 김정은이 콩 농사를 강조하며, 콩 도난을 단단히 처벌하라고 지시했지만, 중대장이 쌀 400kg를 팔아 챙기고 배급을 거의 주지 않아 병사들이 단식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다른 부대에선 식량 60여 톤과 밥통 천여 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휘관들이 부대 안에 사설 매점을 만들어 돈을 챙기거나, 군용 트랙터를 주변 농장에 팔아넘기다 적발되는 등 군대 비리가 만연한 상태였다. 특히 장교인 작전 상급참모마저 생활이 힘들어 쥐약을 먹고 죽고 싶다고 말했다는 내부 감찰자료는 북한군 내부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셀프 대관식’ 김정은 도발 망상 키우진 않을까

    북한 김정은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라는 직책을 버리고 ‘국무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새 직위에 올랐다. 그제 최고인민위원회에서 기존 최고 권력기관이었던 국방위를 국무위원회로 확대 개편하면서 모자를 바꿔 쓴 것이다. 지난 5월 노동당 대회에서는 당 제1위원장이란 명칭 대신 당 위원장이란 감투를 썼던 그다. 김정은이 3대 세습체제의 완결을 대내외에 선포한 셈이다. 하지만 북한의 정상 국가화를 뜻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외려 무소불위의 권력을 장악한 그가 앞으로 개혁과 개방에 소극적으로 나올 개연성이 짙어졌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렇다면 북한 주민들의 삶에도, 평화통일로 가야 할 남북 관계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제 김정은이 확고한 1인 체제를 구축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가 김일성의 직책인 주석직과 김정일의 국방위원장직을 ‘영구결번’으로 남겨 놓고 새 감투를 잇달아 쓴 배경이 뭐겠나. 선대의 후광에서 벗어나 그의 시대가 열렸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다. ‘노동당 위원장’ 직으로 당을 틀어쥔 뒤에 국무위원장이란 간판 아래 경제·외교와 국방·통일 등 국정 전반을 완전히 장악했음을 각인시킨 셈이다. 그제 조선중앙TV에 비친 최고인민회의 주석단에서 조는 그의 모습은 상징적이다. 지난해 회의석상에서 졸았다는 이유로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을 처형한 그였다. 북 권부에서 그에게 ‘직언’할 인사가 더는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의 당·정·군 친정체제 구축이 북한 주민들에게 축복일 수는 없다. 최근 열린 북한 경제 세미나에서 한 전문가는 “북한 경제는 성장하면서 붕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암시장인 장마당이 성장하면서 주민들이 생계를 꾸려 가고 있지만, 배급 체계가 와해한 지 오래라고 한다. 이처럼 무너진 경제를 다시 세우려면 북한은 핵 개발을 포기하고 외부 세계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하지만 김정은 체제는 거꾸로 가고 있다. 북 외무성은 어제 “핵 억제력 강화 조치를 연속적으로 취해 나가겠다”며 핵·경제 병진노선 사수 입장을 천명했다. 국무위원회라는 유일 독재용 기구가 있다고 중장기적으로 세습체제가 공고화될 것인가. ‘인민 생활’의 획기적 향상이 없는 한 전망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 박봉주 북한 총리는 최고인민회의에서 구체적 생산 목표도 없는, 공허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해 한계를 자인했다. 북한 정권은 ‘개혁 울렁증’이나 개방을 거부하는 ‘자폐증’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미래가 없음을 알아야 한다.
  • 국무위원장 김정은 ‘김정일 유산’ 정리

    국무위원장 김정은 ‘김정일 유산’ 정리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2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 회의에서 새 국가기구인 국무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저녁 늦게 특별방송을 통해 김 위원장을 ‘국가 최고 수위’에 추대한다고 밝혔다. 국무위원회는 이번 최고인민회의 회의를 통해 신설된 국가기구로서 지금까지 최고통치기구로 기능하던 국방위원회를 대체한다. 이에 따라 김정은의 국가직책도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서 국무위원장으로 바뀌게 됐다. 군부가 주도하는 선군정치를 명분으로 하던 국방위원회 체제에서 정책 심의·집행·감독을 포괄하는 국무위원회 중심으로 통치체제를 바뀌었다.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으로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를 임명했다. 또 국무위원회 위원에는 김기남, 리만건, 김영철, 리수용, 리용호, 박영식, 김원홍, 최부일이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박 총리의 제의에 따라 리주호와 리룡남 대외경제상이 내각 부총리에 올랐으며, 고인호는 내각 부총리겸 농업상에 임명됐다. 당국은 이날 회의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새로운 국가직 추대와 더불어 조직 개편 문제 등이 집중 논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이번 최고인민회의 이후 북한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구체화하고 경제 부문에 주력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최근 무수단(화성10) 미사일 성공으로 핵 부문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가 축적됐다고 북한이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노동당은 정무국이 중심이며, 국가기관은 국무위원회라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지난 7차 노동당 대회에 이어 이번 최고인민회의 개최에 따라 당과 국가의 최고 영도자로서의 명실상부한 김정은 시대가 개막됐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지난 7차 노동당 대회에서는 당의 정상화를 선언했다”면서 “이에 걸맞은 국가기관의 정상화라는 차원에서 국무위원회로 정리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29일 ‘김정은 대관식’ 마침표

    4년 전엔 제1비서→ 위원장 변신… 내각·인사 개편 체제 강화 조치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 회의를 오는 29일 평양에서 개최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대북 전문가들은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라는 기존 국가직책을 버리고 ‘최고 수위’에 해당하는 새로운 국가직에 추대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를 위해 ‘김정은 시대’ 대관식의 완결판으로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해 김정은 유일 체제를 ‘완성’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김정은에게 부여될 새로운 국가직책으로는 ‘중앙인민위원회 위원장’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있다.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지난 1일 통일준비위원회 주최 공개세미나에서 북한이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회를 폐지하고 ‘중앙인민위원회’ 혹은 ‘중앙최고인민위원회’라는 새로운 국가기구를 신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이 기구의 위원장으로 추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놨다. 김갑식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도 지난달 16일 ‘북한의 제7차 당대회:평가와 전망’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1972년에 국가주석제가 생기면서 (김일성이)입법, 사법, 행정을 통솔하는 중앙인민위원회 ‘수위’ 자리에 올랐다”며 김정은이 중앙인민위원회 위원장이라는 국가직에 오를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가조직으로 ‘정무위원회’ 혹은 ‘국가최고국방회의’가 신설돼 김 위원장이 위원장 혹은 의장으로 추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정무위원회 혹은 중앙위원회, 아니면 국방을 중시한다면 국가최고국방회의를 두고 김정은을 수장으로 추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가최고국방회의를 두면 국방위원회는 폐지하거나 그 산하에 둘 수 있다”고 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김정은이 국방위원장으로 올라설지 아니면 국방위원회를 폐지하고 새로운 형태의 안보기구를 만들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새로운 명칭은 ‘국방 최고위원회’ 또는 ‘국방최고회의’가 가능하고 김정은이 그 수장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최룡해, 식도암 사망 외교 실세 강석주 조문

    최룡해, 식도암 사망 외교 실세 강석주 조문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식도암으로 숨졌다고 발표된 지난 21일 최룡해(오른쪽) 북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강 전 비서의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하는 모습이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방송되고 있다. 최 상무위원은 ‘강석주 국장 및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강석주(왼쪽) 전 비서가 2009년 평양을 방문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옆자리에 배석하고 있다. 강석주(오른쪽 두 번째) 전 비서는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12년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접견할 때도 바로 옆자리에 앉아 외교 실세임을 과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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