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골프 여왕’ 박단유, KLPGA 첫 우승 시동
박, 스크린골프 8승·2부 투어 2승8언더파 64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이예원·한아름 6언더파 2타 차 추격유현조 5언더파… 홍정민은 이븐파
‘스크린 골프 여왕’ 박단유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박단유는 12일 태국 촌부리 아마타스프링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2026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쳐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박단유는 국내 스크린골프 대회인 골프존 WG투어에서 무려 8승을 거뒀다. 지난해 2승을 따내고 WG투어 대상을 받은 스크린 골프 여자부 최강자다. 지난해 11월 KLPGA투어 시드전에서 10위에 올라 KL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박단유는 이번 개막전 직전 열린 지난 1월에도 WG투어 대회에 나가서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2부 드림투어에서 2차례 우승했을 뿐 아직 KLPGA투어에서는 우승이 없는 박단유는 “WG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선수들과 경쟁하다 보니 필드에서도 긴장이 덜 되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초반 4개 연속버디를 기록하면서 초반부터 흐름이 좋았다”면서 “전체적으로 다 좋았는데 퍼트가 특히 더 잘 되면서 아주 좋은 스코어로 경기를 마쳤다.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겨울 전지훈련을 했다는 박단유는 “스윙을 더 간결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퍼트도 늘 짧은 편이었는데 자신 있게 홀을 지나가게 치는 연습을 했더니 훨씬 나아진 걸 느낀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날 이예원과 한아름이 6언더파 66타를 때려 박단유를 2타차로 추격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인 오수민(신성고)은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우승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드라이버샷 비거리 245~250m 장타를 펑펑 날리는 오수민은 “3번 홀까지 드라이버샷이 계속 옆으로 가고, 나무 아래서 한 샷도 많았는데 그런 상황에서 차분하게 풀어가다 보니 보기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오늘 퍼트가 짧았던 홀이 많았다. 남은 2~4라운드에서 퍼트를 신경 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호주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포드 NSW 오픈에서 준우승한 오수민은 “LET 대회에서 많이 느끼고 배웠다”면서 “오는 10월쯤 프로로 전향해 이민지(호주) 선수 같은 멋진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작년 대상 수상자 유현조는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4위에 오르는 쾌조의 출발을 보였지만, 지난해 상금왕 홍정민은 이븐파 72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