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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대통령, 이라크전 ‘고민 “”美지지는 했지만 평화신념 변함없고…”

    노무현 대통령이 이라크전과 관련해 고민이 많다.국익과 한·미동맹 관계 등을 감안해 이라크전 지원을 결정했지만,마음은 편치 않은 것 같다.국내의 반전(反戰) 여론을 달래는 여러 방안도 검토 중이다. ●“꼭 담화문 발표 해야 하나.” 노 대통령은 21일 아침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시민단체의 반전 시위에 경찰이 무리하게 진압하거나 양측이 충돌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반전과 평화는 좋은 것 아니냐.”는 말도 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일 미국을 지지해 이라크에 비전투병을 보내기로 한 대(對)국민담화문을 발표했다.표정은 밝지 않았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내가 꼭 담화문을 발표해야 하는가.’하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노 대통령은 “국익 등을 고려해 직접 하는 게 좋겠다.”는 참모들의 건의를 받아들였다.청와대는 시민단체들을 비롯해 국민들에게 이라크전에 찬성할 수밖에 없는 입장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설명하면서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 또 군을 파병하기로 했기 때문에,될 수 있는 대로 빨리 군을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그래야 전후 복구사업에 참여할 ‘몫’을 챙길 수 있는 실리적인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반기문 외교보좌관은 “이왕 보내려면 빨리,소용이 있을 때 보내는 게 낫다.”고 말했다. ●“교육부 보고가 아니네.” 노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를 교육부 업무보고로 착각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오전 10시5분 고건 총리 등과 함께 국무회의장에 들어섰다.국민의례를 마치고 자리에 앉은 노 대통령은 옆에 있던 윤덕홍 교육부총리를 보자 “교육문제가 잘 해결되면 국정의 절반은 해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잠시 뒤 노 대통령은 “착각을 했어요.”라고 말하자,참석자들은 모두 웃었다. ●각료들도 반전시위 관용 촉구 국무회의에서 몇몇 장관들은 일부 국민여론을 감안,반전시위에 대해서 정부의 관용 대처를 주문했다.시민운동가 출신인 지은희 여성부 장관은 “반전평화운동에 대해 (정부가) 포용해야 한다.”면서 “전쟁으로 인한 이라크 국민의 고통도 헤아려야 한다.”고 말했다.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도 “반전 평화시위에 대해 논리적인 설득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경찰 등이 (강경)대응할 경우 과격화할 수 있는 만큼 포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 盧, 경찰대졸업식서 “지연·학연인사 없을것”경찰도 개혁인사 ‘경보’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경찰대 제19기 졸업 및 임용식에 참석,“아직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가 이뤄지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면서 “지연이나 학연,친소관계와 정치적 편향에 따른 인사로 경찰의 사기가 꺾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찰인사도 최기문 새 청장이 취임하면 치안감 이상 고위간부의 퇴진 등을 통해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힘없는 사람들이 억울함과 좌절감을 느껴서는 안된다.”면서 “조직폭력·학교폭력·성폭력 등 특히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범죄가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경찰 수사권 독립문제와 관련,“현재 일부 경미한 범죄에 대해서는 경찰이 사실상 수사권을 행사 중인 현실을 감안해 이를 제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나갈 것”이라며 “자치경찰제의 도입도 장기적인 계획 아래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부시의 전쟁/정부대책 - 한국군 5월중순께 파병

    미국의 이라크전 및 전후 복구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5월 중순쯤 우리 군이 파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1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파병동의안을 의결한 뒤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국회는 오는 24일쯤 본회의를 열어 파병 동의안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 군 파병과 관련,“5월 중순 이후 500∼600명의 공병단과 150명 규모의 야전 의무부대를 현지에 파견할 방침”이라며 “그러나 전투병 파병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이어 “난민구호와 주변국 경제지원에 500만∼1000만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21일 저녁 박관용 국회의장,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권한대행,정대철 민주당 대표,김종필 자민련 총재 등 여야 정치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면서 파병동의안 처리를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노 대통령은 이라크전이 발발하자 청와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대책을 논의한 뒤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전쟁이 북핵문제 등 남북관계 현안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제사회 동향과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한·미 동맹관계의 중요성 등을 감안해 미국의 노력을 지지하는 게 국익에 가장 맞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전쟁 발발 3시간 전인 오전 8시40분쯤 미국의 딕 체니 부통령으로부터 전화로 개전통보를 받았다. 체니 부통령은 “우리는 향후 몇시간 안에 이라크에 대한 행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통보했으며,노 대통령은 “사전 통보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코드 다른 고위 공직자 갈곳 없다””

    청와대가 검찰에 이어 군,외교관,그리고 일반부처의 1급 공직자를 대대적으로 물갈이하려는 것을 놓고 다양한 시각이 표출되고 있다.정권교체가 일상화된 미국에서는 새 대통령 측근 인사들이 주요 포스트를 장악하는 ‘엽관주의’(獵官主義·Spoils System)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우리 관가에서도 이런 제도가 정착되는 과도기라는 분석도 있다.그러나 미국과 달리 제도보다는 사람 중심으로 국정이 운영되는 한국적 현실에서 정권교체기마다 이같은 대대적 물갈이가 필요한가라는 지적도 나온다. ●“1급이면 다한 것”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19일 1급 공무원 일괄사표 여부에 대해 “장관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부인했다.그러면서도 “1급이면 공무원으로서 다한 것 아니냐.”며 “시대적 흐름과 맞아 떨어지면 장관을 할 수 있고,아니면 배우자와 함께 놀러다니고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1급 공무원의 대폭 교체를 시사했다.청와대가 공직사회를 대폭 물갈이하려는 것은 새로운 정부 출범에 따라 ‘코드(Code)’가 맞는 새 인물을 내세워 공직사회를 개혁하기 위해서다.공직사회가 개혁돼야 다른 분야의 개혁을 이끌 수 있다는 구조적인 판단도 깔려 있다. 청와대는 당초 임기제 공직자에 대해서는 임기를 ‘보장’한다는 표현을 썼지만,최근에는 ‘존중’한다는 말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임기를 존중하겠지만,참여정부와 ‘코드’가 맞지 않거나 문제가 있을 경우 바꾸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임기가 남았던 김각영 전 검찰총장과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이미 중도퇴진한 것도 청와대의 간접적인 압력 등 ‘기류’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군·주요국 대사가 타깃 될 듯 청와대가 군 수뇌부와 주요국 대사를 대폭 바꾸려는 것은 인사를 통해 군과 외교통상부의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새 정부는 국가정보원·검찰·행정자치부·국세청 등과 함께 군과 외교부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개혁을 해야할 곳으로 꼽았기 때문에 군과 대사의 인사 내용에도 기수파괴 등이 충분히 예상된다. 임기가 남은 각군 총장을 조기에 바꾸려는 것은 부담을 안고서라도 군의분위기 쇄신을 하겠다는 의도다.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군의 인사적체가 심해 특히 영관급은 죽으려고 한다.”면서 인사를 통해 군의 사기를 끌어 올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젊은’ 윤영관 장관이 외교부를 맡을 때부터 외교부의 인사개혁은 예상돼왔다.외교부도 인사적체가 심한 대표적인 부서로 꼽히고 있다.검찰과 함께 인사 때마다 ‘정치권 로비설’이 심심치 않게 흘러 나오기도 했다.다른 부처의 경우 대체로 이번에 1급의 30∼40%가 물갈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정 인사보좌관은 “행자부 같은 부처는 향후 지방으로 관련업무를 상당 부분 넘겨야 하는 일이 있다는 점에서 축소를 궁리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장관 산하단체장도 큰 폭 교체 조짐 청와대가 일부 정부 산하단체 기관장의 비리 혐의를 내사함에 따라 공기업을 비롯한 정부 산하단체의 물갈이도 예고되고 있다.또 민주당 인사 등 정치인들에게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부처별로 장관 정책보좌관 제도를 신설한다는 비판에도,이 제도 시행을 강행(?)하려는 것은공직사회 개혁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다.노무현 대통령,각 부처 장관과 ‘코드’가 맞는 인사를 정책보좌관으로 임명해 보수적인 공직사회에 개혁바람을 불러 일으키려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봄은 왔지만,공직사회는 물갈이 인사로 납작 엎드려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軍 대장급 새달 교체

    각군 참모총장 등 군의 대장급 수뇌부가 다음달 중 임기와 관계없이 대폭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소위 4강(强) 대사를 비롯한 주요국 대사의 상당수도 바뀐다.정부 부처 1급 중 많은 수가 공직을 떠날 것으로 예상돼 새 정부와 ‘코드’(Code)가 맞는 인사들이 대거 기용되는 세대교체와 인사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군 진용도 새롭게 짜야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19일 “새 정부가 들어섰으면 육·해·공군 참모총장도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달말 임기가 끝나는 장정길 해군참모총장의 후임은 다음주 임명될 예정이며,김판규 육군참모총장은 오는 10월,김대욱 공군참모총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나지만 조기교체가 검토되고 있다. 그는 “(총장외에)대통령에게 신고를 하게 되어있는 대장들의 임기도 보장할 필요는 없다.”면서 “검찰의 인사와 같은 기수(期數)파괴가 군 인사에도 필요하다.”고 말해,육·해·공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수뇌부 및 장군 및 영관급 인사때 서열을 뛰어넘는 발탁인사를 할 뜻을분명히 했다.현재 군의 대장은 육·해·공군 참모총장 외에 합참의장,1·2·3군 사령관,한미연합부사령관 등 8명이다. ●공관장에 외부인사 수혈 다른 핵심 관계자는 대사교체와 관련,“4강 대사뿐 아니라 주요국(종전의 특1,특2급) 대사에 대해서도 노무현 대통령과 윤영관 외교부 장관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혀,대사의 대대적인 물갈이 방침을 분명히 했다. 대통령의 신임장을 필요로하는 대사급 재외공관장 93명은 ‘공관장 사직원’을 최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는 ‘대명퇴직제’ 등을 활용, 상당수를 물갈이하고 외부인사들을 수혈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1급 3분의1은 교체추진 정부는 총리실을 비롯,부처별로 1급 공무원 거의 전원으로부터 사표를 제출받아 선별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부처는 사표를 제출한 1급 공무원 중 3분의1 가량은 사표를 수리,퇴직시킬 방침이며 사표수리 과정에서 ‘다면평가’ 등의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각 부처가 1급 공무원 전원의 사표를 제출받는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어서 퇴직 해당자의 반발과 함께 대폭적인 연쇄 승진·전보인사가 점쳐지고 있다. 현재 정부 각 부처의 1급 공무원은 모두 180여명에 달하며 이들의 일괄사표는 부처별 자율형식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공직사회의 동요와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곽태헌 김수정기자 tiger@
  • 청와대 특별감찰반 설치 “현 정부산하기관 임원 비리첩보 상당수 수집”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19일 청와대내에 설치된 특별감찰반 활동과 관련,“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범주에 속하는 사람들에 대해 소문차원의 좋지 않은 정보가 있어서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문 수석은 청와대내에 공식적으로 설치된 특별감찰반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 친인척 중 단순히 농사를 짓는 경우에는 관찰을 가볍게 하겠지만 기업을 하고 있거나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경우에는 관찰을 주의깊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수석은 또 “정부산하기관의 임원에 대한 비리 첩보도 조사하고 있다.”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꽤 많은 비리 첩보들을 수집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관련 수사기관에 넘긴 건수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수사의견 법무 통해 내길”盧대통령, 각부 장관에 당부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검찰 수사에 대한 부처의 관련의견 제시 방안과 관련,“검찰 수사에 대해 다른 부처 장관들이 의견을 낼 때에는 정책적으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법무부장관을 경유해 한정적으로 하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법무부가 전날 국무회의에서 서면보고한 ‘검찰 수사 관련 의견제시 방법’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각 부처가 검찰 수사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면 검찰수사 독립에 영향이 있다는 일부의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행정부처 등에서 검찰수사에 관해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가능하고 또 필요하다.”면서 “다만 의견제시 방법은 법무부장관을 경유하는 게 타당하다.”는 내용으로 서면 보고했었다. 이에 앞서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은 SK 수사와 관련,검찰총장을 만나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수사결과 발표를 늦춰달라는 의견을 밝혀 논란을 빚었다.이에 대해 청와대는 “김 부총리가 SK 수사에 대해 직접 검찰총장에게 의견을 제시한 것과관련해 당시 신임 법무부장관이 검찰총장과 정상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부득이했다.”고 정리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노대통령식 ‘정치문화’

    오늘 국방위와 이라크전 논의 ◆오늘 국방위와 이라크전 논의 “야당 의원들을 ‘토론공화국’에 초청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국회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과 청와대 만찬회동을 갖는다.노 대통령은 여야 의원들과 이라크 전쟁과 북핵문제에 관해 ‘토론’할 것이라고 유인태 정무수석은 전했다.유 수석은 “앞으로 주요 현안과 정책 중심으로 국회의 관련 상임위원들을 초청,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문학진 정무1비서관은 “조만간 경제문제와 한·미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국회 재경위와 외통위와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 의결사항인 ‘이라크 파병’문제가 현안으로 걸려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 국회를 존중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국회를 상대로 한 ‘노무현식 토론’의 시작이라는 분석도 있다.미국 대통령처럼 직접 여야의원을 만나고,설득하는 문화가 정착되리라는 것이다.청와대가 여당 의원들과 대책을 마련하던 당정협의회와는 다른 형태이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평소 노 대통령은 ‘국정에 여야 의원들이 따로 없다.’고 말해 왔다.”면서 “여야의 벽을 허물고 직접 대화를 해,의견도 교환하고,건의도 받고,이해도 구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장관은 이해집단과도 싸워라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장관(국무위원)들에게 부처 입장에서만 사안을 볼 게 아니라,통합적으로 보는 균형감각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장관은 (이해집단의)단순한 전달자가 아니다.”라면서 “어느 방향을 스스로 판단해서 국무회의에서든 장관회의에서든 싸우고,이해집단들과도 싸워주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청와대 브리핑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와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등과 관련한 대응방안을 보고받고,“각 분야 이익집단을 배경에 둔 장관의 어려움을 이해하지만 개방을 하자는 사람이나 하지 말자는 사람이나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서 통합적 안목으로 난국을 헤쳐가는 게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농림부를 비롯한 상당수 부처의장관들이 자신이 속한 부처와 이익집단의 이익에만 얽매여 전체적인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데 대한 지적이다. 노 대통령은 “장관은 국무회의에서는 부처 입장을 단호하게 설득하고 싸우되 밖에 나가서는 결정된 입장을 가지고 압력단체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도청 의혹 철저히 수사를”盧, 北송금·공자금등 3대의혹 규명 지시

    노무현 대통령이 17일 그간 제기된 의혹사건을 털어버리겠다는 정면돌파형 정치행보와 함께 이념적 스펙트럼에서 진보적인 면을 다시 보여주었다. 국가정보원의 도청의혹 등 한나라당이 제기한 3대 의혹사건의 철저 규명과 함께 한총련의 합법화 검토 의사를 밝혔다.국정원 도청 의혹은 사실 여부가 밝혀지면 여권과 야권,한쪽은 큰 타격을 입을 게 분명한 사안이다.한총련 합법화 문제도 사회적으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여야가 타협할 문제 아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법무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한나라당이 지난해 대통령선거 때 제기했던 국정원의 도청의혹 사건과 관련,“도청했으면 한 것을 밝혀 책임자를 처벌하고,하지 않았는데도 했다고 하면 그것도 처벌해야 한다.”면서 “단호하고도 명명백백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도청문제는)여야가 타협해서 해결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는 국민들이 납득하는 수준의 예의를 갖춰 어디서든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정원불법도청 의혹 외에 대북 4000억원 비밀지원,공적자금 비리 등 한나라당이 제기한 3대 의혹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노 대통령은 측근 인사들이 연루된 의혹을 받아온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사건에 대해서도 “수사가 중지됐다고 하는데 내가 걸림돌이라서 그랬다면 전혀 그러한 정치적 고려를 할 필요없으니 (수사를)하라.”고 말했다. ●노동문제와 공안 분리 노 대통령은 “노동문제는 공안이 아닌 경제문제”라며 “과거에는 국가기관들이 경제를 받들어 주었으며 노동권은 제도의 운영에서 구박을 받아왔으나 (이제는)노동자만 구박받지 않는다는 믿음을 주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정부와 검찰 간의 과거 유착관계를 확실히 청산하자.”며 “검찰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두려워하고,대통령은 검찰의 수사권을 두려워하는 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석가탄신일 이전 사면 검토 노 대통령은 현재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로 규정되어 있는 한총련을 합법화하고 수배중인 한총련 소속 대학생을 사면하는 방안을 긍정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국민화해와 통합의 차원에서 오는 5월8일 석가탄신일 이전에 한총련 수배자를 포함,노동·학원·대공 등 보안사범에 대한 대통령 취임기념 특별사면을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노 대통령은 “한총련을 언제까지 이적단체로 간주해 수배할 것인지 답답하다.”면서 “이는 시대의 변화에 맞지 않으며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어제 TV에 한총련 학생들이 건강검진하는 장면이 보도되던데 아직도 한총련이 불법단체냐.”고 묻기도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특검법 공포/盧 “도박 같이 보이겠지만…”

    “도박 같은 결단이라고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신뢰를 위한 정치를 해보고 싶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특검법 공포를 수용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한 회의 참석자가 16일 전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 관계를 해치지 않도록 우리가 최선을 다하자.”면서 “국민들은 특검을 하되 국익이 손상되지 않는 범위에서 제한적으로 하길 원한다.”며 “문제는 신뢰”라고 거듭 강조했다.그는 “우리는 야당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전제한 뒤 “(그래야)야당도 우리를 믿을 근거가 생기고,국익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를 하자는 (일부 국무위원의)의견에 전혀 반대하지 않지만 이 문제를 처리하는 자세,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에 변화를 주어보자.”며 이렇게 결론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국무회의 직전 노 대통령에게 ‘조건부 거부권’을 건의했던 정대철 대표,김원기 고문,이상수 총장,이낙연 의원 등은 청와대 접견실에서 회의 결과를 기다렸다.회의 도중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대행과 김영일 총장 등이 전화를 걸어왔다.한나라당측은 “수사기간 및 수사대상 축소에 대해 15일 의총을 열어 검토해보겠다.”는 타협안을 전해왔고,정 대표 등은 “한나라당과 마지막 절충을 위해 국무회의 결정을 하루만 미뤄달라.”는 쪽지를 들여보냈다.그러나 노 대통령은 그대로 특검법 공포를 결정했고,비서진을 통해 이를 전해들은 정 대표 등은 다소 황당해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임시 국무회의는 오후 5시쯤 시작됐다.먼저 강금실 법무장관은 특검법에 대해 조건을 붙여 거부한 뒤 국회에서 수정안을 만드는 게 좋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한다.정세현 통일·윤진식 산자부장관은 ‘남북관계’ 경색을 이유로 특검을 반대했다.한명숙 환경·지은희 여성부장관은 시민단체의 의견이라면서,일단 거부권을 행사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다만 허성관 해양부 장관이 “야당을 믿어보자.”면서 찬성했을 뿐이다. 노 대통령은 “정 통일장관이 남북관계를 이유로 반대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야당을 신뢰해보자.”면서 수용결정을 내린 뒤 회의를 마쳤다. 곽태헌기자 tiger@
  • 고등법원 부장판사 이하 법관 단일호봉제 추진

    법관단일호봉제가 본격 추진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최종영 대법원장과 비공식 오찬회동을 갖고 판사 단일호봉제 등을 논의한 뒤 관계비서관에게 “고등법원 부장판사 이하 판사의 단일호봉제를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고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밝혔다. 법관단일호봉제는 사법부 개혁을 주장하는 소장·중견판사들이 줄곧 주장해왔고 노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기도 하다.대법원도 2000년 2월 발표된 21세기 사법발전계획안에 포함시켜 중기과제로 추진해왔다. 현행 법관인사제도에서는 판사로 임관한 사람은 지법부장을 거쳐 22년차쯤 되면 차관급 예우를 받는 고법부장판사로 승진한다.상당수의 판사는 여기서 탈락한다.보수체계는 10호봉(초임 법관)∼가3호봉(지법부장)의 13개 호봉으로 나눠지고 고법 부장으로 승진하면 호봉이 없어진다. 단일호봉제로 하면 고법·지법원장을 포함한 고법부장급을 최고 호봉으로 하는 14개 이상의 호봉 체계가 된다.따라서 근무연한이 차면 고법부장 호봉까지는 보직은 받지 못하더라도 누구나 승진해 최고 보수를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즉,보직·직책과 관계없이 고법 부장 이하는 근무기간에 따라 보수를 지급하고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게 된다. 곽태헌 안동환기자 tiger@
  • 北송금 특검법 공포, 盧 ‘돌파정치’로 승부수

    “예상밖 수순이다” 노무현(盧武鉉)식 ‘원칙주의 정치’가 또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14일 오후 6시10분 생중계되는 TV화면에 나타난 노 대통령은 “(야당이 통과시킨 원안대로)대북송금 특검법을 공포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예상 깬 선택 바로 앞서 정대철 대표,김원기 고문,이상수 총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청와대로 노 대통령을 방문,여야간 절충이 결렬됐다면서 ‘조건부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 이들을 만난 직후 노 대통령은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했다.기존의 정치통념으로 볼 때 거부권을 행사하는 수순으로 비쳤다.법안을 공포할 생각이라면 한나라당으로부터 좀더 양보를 얻어낸 뒤 국무회의를 열 수도 있었다. 그런데도 노 대통령은 ‘정면돌파’를 선택했다.야당과 ‘이면합의’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으나,일단은 ‘단독 행동’이었다. ●네티즌 찬반의견 팽팽 파격을 좋아하는 노 대통령이지만,이번 ‘정치실험’은 심각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우선 심각한 것은 여권의 분열 가능성이다.노 대통령이 법안을 공포한 직후 각 인터넷 사이트에는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오르고 있다.의견을 낸 사람들 상당수가 노 대통령의 지지층으로 보인다.김대중 전 대통령과 핵심측근뿐 아니라 민주당내 많은 인사들이 대단히 섭섭함을 느낄 수 있는 선택을 한 셈이다. 또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남북문제다.그동안 민주당이 특검을 반대했던 논리처럼 특검수사가 진전될 경우 대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단기적으로는 한나라당의 대응도 주목된다.‘제한적 특검’에 대한 공식담보 없이 법을 공포했지만 한나라당이 협상과정에서 얘기됐던 법 수정 약속을 지킬 것으로 노 대통령은 기대하고 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특검 수사기간을 최장 100일로 하고 북측인사 실명 및 북측 계좌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등 3개항의 개정방향에 잠정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특검법이 정식 공포되는 15일 중 대한변호사협회에 특검후보 추천을 의뢰할 예정이다.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은 수사인력 선발과 사무실마련 등 준비작업에 최장 2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특검후보 추천기간과 준비기간을 감안할 경우 4월 중순부터는 특검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지만,그 안에 여야 합의로 법이 개정된다면 특검 수사기간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새 금감위원장 이정재씨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금융감독위원장에 이정재(李晶載·사진) 전 재정경제부 차관을 임명했다. 이 위원장은 옛 재무부 출신으로 굵직한 금융사건을 도맡아 처리한 금융정책통으로 정평이 나 있다.노른자위 자리를 두루 거쳤지만 ‘무게’도 잡지 않고 소탈한 성격으로 지난 1996년 예보 전무로 훌훌 털고 공직을 떠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이경재(李景載) 전 기업은행장과 이명재(李明載) 전 검찰총장이 친형이다.부인 박금옥(朴今鈺·52·신구대 교수)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57세 ▲경북 영주 ▲경북고,서울대 경제학과 ▲69년 한국은행 입행 ▲행정고시 8회 ▲재무부 이재국장·재무정책국장 ▲공정거래위 상임위원 ▲예금보험공사 전무이사 ▲금융감독위 부위원장 ▲법무법인율촌 고문 곽태헌기자 tiger@
  • 北송금 특검법 공포/여야 대치땐 집권초 큰부담

    ◈노대통령 수용 배경 노무현 대통령이 14일 오후 특검법안을 공포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 노 대통령과 참모진은 처음부터 특검은 불가피하다는 쪽이 우세했다.이 점에서 특검을 반대하는 민주당과는 당초부터 ‘코드’가 맞지 않았던 셈이다. ●“노 대통령 스스로 결정”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오전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어제 저녁 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대체로 참모진은 특검법을 거부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청와대의 기류를 숨기지 않았다.노 대통령이 특검법 수용을 공식 발표하기 9시간 전인 오전 9시의 상황이다. 이날 임시국무회의는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여야간 협상결과를 좀더 지켜보는 차원에서 오후 5시로 연기됐다.노 대통령은 1시간여 계속된 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의 토론 내용을 경청한 뒤 “제 결심을 말씀드리겠습니다.”며 ‘최종 결심’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국무회의 참석에 앞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최종결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도중 ‘민주당 강경파 설득시간이 필요하므로 국무회의를 일단 연기하고 내일 아침에 다시 여는 게 좋겠다.’는 내용의 쪽지가 전달됐으나 노 대통령은 ‘정공법’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법공포 및 거부권 행사 등 두 가지로 준비된 대국민담화를 무시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법공포 사실을 발표했다. ●“동교동계 개의치 않는다” 청와대는 동교동계의 불만도 별로 개의치 않는 반응이다.유인태 정무수석은 최근 “동교동계가 해체된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동교동계로부터 공식적인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발 더 나아가 노 대통령이 특검법 수용이라는 결단을 내린 배경에는 DJ 및 동교동계와 이참에 결별하겠다는 계산도 깔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여권의 한 소식통은 “대북송금에 대해 특검이 조사를 시작하면 자연히 도태될 사람이 생길 것”이라면서 “당내 비주류이자 소수세력이었던 노 대통령측이 한나라당의 카드로 동교동계를 정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특검을 통해동교동계 등 당내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고 새 판을 짠다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명분과 현실 모두 고려” 만약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여야의 지루한 대결국면으로 이어지는 게 불가피하다.한나라당은 과반수를 넘는 제1당의 파워를 내세워 “김대중 전 대통령 구속” 등을 요구하면서 정부와 여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여야가 양보없는 대치국면으로 치닫게 되면,내년 4월의 총선까지 대북송금 특검법 정국이 계속돼 득보다는 실이 많을 수 있다는 현실적인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원칙에 따른 정치라는 명분과 여소야대의 현실을 모두 감안해 특검법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뜻도 된다. 사실 노 대통령측은 대북송금 문제가 불거졌을 때부터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임동원 전 특보 등을 겨냥해 왔다.DJ 측근중 책임을 지려는 인사가 없다는 게 노 대통령 측근들의 불만이었다. 유인태 정무수석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박 전 실장이든,임 전 특보든 누구든지 책임지고 국민들에게 ‘내 책임’이라고 말했으면 이렇게 꼬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 곽태헌 홍원상기자 tiger@ ◈특검법 개정방향.수사전망 특검법 수정에 대한 여야의 시각에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구두로 협의했을 뿐 명확한 합의사항을 문서로 남기지 않아 향후 논란도 예상된다. ●법안의 개정협상 방향 여야는 14일 특검법 공포 직전 대표·총장 라인 등을 통해 몇 가지 사안을 놓고 막판 협의를 벌였다.여기서 ▲수사기간 축소 ▲북한의 관계 인사와 계좌에 대한 비공개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처벌규정 마련 등을 사실상 합의했다고 한나라당 김영일 총장이 전했다.수사기간은 최장 100일로 1차 수사기간 70일에 한 차례 30일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민주당 문석호 대변인은 “양당이 특검을 완화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을 뿐 세부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반박했다.법안의 명칭과 수사대상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한 듯하다.특히 송금절차와 경로에 대한 수사범위,기소 제외 문제에 대해 양측으로부터 언급이 나오지 않고 있다. ●특검팀 출범 절차 노 대통령은 특검법이 정식 공포되는 15일 중 대한변호사협회에 특검후보 추천을 의뢰할 예정이다.변협이 이로부터 7일 이내인 21일까지 2명의 특검후보를 추천하면 노 대통령은 사흘 안에 이중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한다.변협은 17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추천대상 후보를 논의할 계획이다.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은 특검보 2명과 특별수사관 등 수사인력 선발과 사무실 마련 등의 준비를 거쳐 늦어도 다음달 중순 안에 출범할 수 있다. ●특검 후보 하마평 변협이 지난달 말 특검법 제정 이후 전국 지방변호사회 등으로부터 특검후보 추천을 받은 결과 8일까지 모두 17명의 변호사가 추천됐다. ‘파업유도’ 사건의 특검이었던 강원일 변호사,대검 중수부장 출신의 심재륜 전 고검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기자 jj@ ◈노대통령 일문일답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대북송금 특검법 공포에 대한 특별성명을 낸 뒤 기자들과의 문답 시간을 가졌다.다음은 요지. ●특검이 시작되면 현대의 위장된 자금에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SK 수사로 인해 경제가 불안한데. 대북 송금을 위한 자금조성 과정을 수사하는 것이지 그외 기업 재정상태 일반에 대한 수사는 포함돼 있지 않다.특검은 기업투명성 및 분식회계 조사가 아니고 자금을 어떻게 조성했느냐다.그 한계를 잘 지켜줄 것으로 생각한다.언제든지 기업의 불법에 대한 정보는 유출되게 돼 있고,공개된 사실까지 덮으려 하거나 무리하게 수사를 장시간 유보하면 오히려 한국 정책당국의 투명성 의지가 의심받게 된다. ●민주당과의 관계가 미묘해지고,대통령과 정치권의 관계가 재설정되는 것은 아닌가. 거기까지 생각해 보지 않았다.대통령은 소속 정당의 많은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나,독자적인 소신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내용상 결과적으로 같기 때문에(민주당안과) 배치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신뢰를 중시했다.한나라당이 약속했다.약속을 지킬 것이다.한국의 여야가 신뢰관계로 발전,성숙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내가 먼저 믿어야 상대도 믿어주지 않겠나. ●국익 및 남북관계훼손 가능성을 고민한 것으로 아는데. 무엇이 국익이냐에 대해 구체적으로 내용을 모른다.여러 의혹이 있으나 ‘검은 거래’라는 인식이 있다.당연히 돈을 받은 쪽에 대한 판단도 같은 판단으로 표현될 가능성이 높다.그쪽이 거래로 생각한 것인지,정당한 대가로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한국의 수사과정에서 ‘부정거래’로 규정됐을 때 남북 신뢰를 현저히 손상할 가능성이 있다.남북관계가 막히든 안 막히든 외교상 신뢰는 서로 지키고 존중해야 한다. ●거부권 행사를 요구한 여론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잘될 것이다.정치권을 믿고 공포안에 서명했다.전국민이 ‘조사는 하되,국익에 손상이 없도록 범위를 적절히 제한해 조사하라.’고 바라고 있다. 금방까지 받은 보고에 의하면 그 점에 여야간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내가 거부권을 행사해 합의가 무효되면 결국 정국 대결상태로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뢰를 존중하는 것이 상황해결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앞으로도 주요 국정현안에서 야당 지도부와 직접 만날 것인가. 수치로 계량해 표현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모자랐는지,길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국회와의 관계에서 대통령의 뜻이 일방 통행하지 않는 게 더 좋은 관계라고 생각한다. ●특검법 처리를 놓고 지역간 상반된 시각이 있다.국민통합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데. 거부권을 행사해도 절반의 반대가 있고,수용해도 절반의 반대가 있다. 정치를 하면서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하나,지역 정서만 고려해 결정할 수 없다.그렇게 하면 할수록 골이 파이고 대립될 수밖에 없다. 김수정기자 crystal@ ◈특검이 풀어야할 의혹 특검기간 동안 특별검사가 밝혀야 할 내용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확인된 것은 현대상선이 2억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것과 현대전자(현 하이닉스 전자)가 현대건설 런던지점에 1억달러를 송금했고,이 돈이 어디론가 송금됐다는 정도이기 때문이다. ●5억달러가 전부인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등이 밝힌 5억달러가 대북송금액의 전부인가 하는 점이다. 야당에서는 10억달러설도 제기한 적도 있고,일부에서는 5억 5000만달러라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5억弗 어떻게 모았나 현대상선이 4000억원을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아 이 가운데 2235억원을 환전,2억달러를 북측에 보냈다는 것 외에 구체적인 조성경로는 확인된 게 없다.따라서 5억달러를 보냈다면 그 돈이 어떻게 조성됐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남아 있다.추가로 은행에서 대출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계열사에서 모은 돈인지 구체적으로 확인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기관 개입여부 조사 지금까지 2억달러는 정부가 환전에 도움을 줬다는 것이 확인됐지만 경로는 나오지 않았다.또 현대전자에서 현대건설 런던지사로 송금된 1억달러가 이후 어디로 갔는지도 밝혀야 할 내용이다.이외에 나머지 금액의 송금 루트도 풀어야 할 숙제다.공개 여부를 떠나 송금과정에 국가기관이 개입했는지도 특검은 조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송금경로와 관련,북측 인사의 이름과 북측 계좌를 비공개하기로 합의했지만 북측의 반발에 따른 파장도 예상된다. ●정상회담 대가여부 밝혀야 야당은 정상회담 대가가 아닌가 추궁중이다.그러나 정부와 현대측은 남북경협 대가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 돈의 송금이 정상회담용이라면 어떻게 합의가 이뤄졌는지 등도 밝혀야 한다.만약에 7대사업용이라면 현대측이 북측과의 합의서를 갖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지시 있었는가 대북송금액의 조성에서 송금까지 누가 관여했는지도 궁금증 가운데 하나다.주체가 누구인지는 특검에서 밝혀지겠지만 국내에 없는 인사들이 많아 조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다만 정부의 지시가 있었는지,또 현대에서는 누가 진두지휘했나 등은 밝혀질 가능성이 크다. ●송금액 전부 북측으로 전달됐나 조성된 대북송금액이 전부 북측으로 전달됐는지,아니면 다른 용도로 쓰였는지도 관심사다.경영진의 비자금으로 사용되거나 야당이 제기한 것처럼 정치자금으로 뿌려졌다면 수사의 범위는 훨씬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盧대통령·부시 전화통화/韓 “이라크戰 지원” 美 “북핵 평화해결”

    노무현(盧武鉉·사진 왼쪽) 대통령은 13일 저녁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갖고 북한핵 문제는 외교적 노력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부시 대통령은 오후 9시35분(한국시각) 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은 한·미동맹을 앞으로도 강력히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한·미 동맹이야말로 미국 외교정책의 핵심적인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정책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것”이라며 “한반도에서의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미국의 정책기조는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한다는 것”이라고 말해,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확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문제에 대한 미국의 노력을 설명했고,노 대통령은 “이라크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서 부시 대통령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며 한·미 동맹 정신에 입각,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다시 초청한다.”고 말했다.이에 노 대통령은 “만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통화 의미 이날 양 정상의 통화는 ‘한반도 전쟁위기설’을 누그러뜨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북핵 위기로 미국의 ‘대북 제한폭격설’ 등이 불거지면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었다.이는 최근 경제불안의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특히 우리 금융시장은 시장 내적인 요인보다는 북한 핵문제 등 외적인 요인 때문에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한·미 정상이 북핵 위기의 평화·외교적 해결원칙에 다시 합의함으로써 미국의 군사적 대응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동안 이견이 있는 것으로 비쳐졌던 한·미 공조도 복원 조짐을 보이고 있다.정부로서는 미국의 이라크전에 대한 적극 협조를 통해 미국측으로부터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조를 얻는 동시에 다소 소원해진 한·미 공조의 복원 계기를 만들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곽태헌 김수정기자 tiger@
  • “언론 오보·왜곡 각부처서 대응”청와대 지시

    앞으로 각 정부부처는 언론사의 왜곡보도와 오보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대응을 비롯해 적극 대처하고,이 내용을 청와대에 보고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2일 홍보수석실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브리핑’이 13일 전했다. 노 대통령은 “각 부처와 관련한 언론보도는 잘했다는 실적보도,부처의 잘못을 지적한 보도,부처의 잘못이 없는데도 잘 모르고 한 오보,처음부터 고의나 악의(惡意)를 갖고 한 왜곡보도로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왜곡보도와 오보성 기사에 대해서는 사안별 대응조치 내용을 함께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한·미정상 통화록/盧 “한미동맹 정신 입각 北核협의” 부시 “美기조는 한반도 평화유지”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3일 오후 9시35분(한국시간)부터 15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이라크 및 북한핵 문제,노 대통령의 방미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배석했던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은 “양국 정상간 좋은 관계를 예고해주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회담은 미국측이 이날 오전 정상간의 전화통화를 갖자고 제의해 이뤄졌다.두 정상간 대화내용을 간추린다. ●부시 대통령 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통화하게 됐다.취임 축하드린다.정권교체가 원만히 잘 이뤄지는 것 같다.이 점 역시 축하드린다. ●노 대통령 감사하다.지난해 12월20일 대통령에 당선된 뒤 통화하고 다시 통화하게 돼 기쁘다.본인의 취임식 때 파월 국무장관을 포함한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 따뜻한 축하를 보내준 데 대해 감사하다.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 및 국제테러방지를 위한 부시 대통령의 지도력을 항상 높이 평가하고 지지한다.한·미동맹을 확고히 할 것이다.이라크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지지를 이끌고 있는 지도력을 평가한다.미국의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부시 대통령 미국은 한·미 동맹을 앞으로도 강력히 유지해나갈 것이다.노 대통령도 이에 대해 확고한 의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한·미 동맹은 외교정책에 있어서 핵심적인 초석이 될 것이다. ●노 대통령 전적으로 동의한다.그동안 북한문제에 대한 정책에 있어 양국간 이견이 있다는 보도가 되기도 했으나,그간 여러 대화의 계기를 통해 한·미간 정책에 이견이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이를 위한 양국의 노력,특히 미국의 노력에 감사한다.앞으로도 우리는 동맹정신에 의해 미리 상의하고,긴밀히 협의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를 희망한다. ●부시 대통령 좋은 소식이다.본인은 노 대통령이 편리한 시간에 워싱턴의 제 집무실(오벌오피스) 손님으로 오기를 희망한다.와서 중요한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노 대통령 가능한 빨리 대통령을 방문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갖기를 희망한다.대화를 통해 한·미관계를 보다 돈독히 만들 수 있고 북한문제도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방미문제를 열심히 준비 중이다.하루빨리 미국을 방문해 열린 가슴으로 유익한 대화를 갖기를 기대한다. ●부시 대통령 미국정책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데 있다.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해 일부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으나,미국의 정책기조는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한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주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확인해주어서 감사하다.만나서 대화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곽태헌기자 tiger@
  • “DJ측근 철저조사”盧대통령·한나라 지도부 특검법 회동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2일 박희태(朴熺太) 대표권한대행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청와대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대북송금 특검법 처리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여권은 14일 국무회의에서 특검법을 심의하기 전까지 야당과 막판 협의를 시도한다는 방침이고,한나라당 일각에서도 추가협상을 수용할 움직임이 있어 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야당의 장외투쟁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진다. 노 대통령은 특검법 처리와 관련,“자금 조성과 관련된 문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을 가까이 모셨던 사람까지 포함해 가감없이 철저히 밝히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강조하고 “다만 (북한과의)외교적 신뢰를 고려해 송금 부분은 여야가 협의하는 게 좋지 않으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일단 특별검사를 임명하면 누구를 만났는지,송금 경위 등은 어떤지도 조사하게 마련인데 그렇게 될 경우 외교적 신뢰가 깨지게 되니,여야가 미리 협의해 송금부분은 수사하지 않는 쪽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박 대행은 그러나 “대통령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북한관계를 조사하지 않으면 규명이 안된다.”고 특검법 수정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다만 “특검법을 공포한 뒤 혹시 남북 신뢰에 훼손이 있으면 그때 가서 정치권이 합의해 방지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법안 공포 후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 노대통령 ‘아차’ 육사임관식서 생도 경례에 답례 잊어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육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생도들의 경례에 답례를 ‘깜박’하는 실수를 했다. 노 대통령은 치사에 앞서 생도들의 경례에 답례를 해야 하는데도,이를 잊은 채 바로 “열중 쉬어.”라고 했다.노 대통령은 곧 어색한 것을 느끼고 “제가 실수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제가 몇 년간 경례연습을 했는데,기왕에 열중쉬어까지 했으니 그냥 가자.”고 말하는 ‘순발력’을 과시했다.노 대통령은 임관식이 끝난 뒤 남녀생도 내무반을 시찰했다.현직 대통령이 여생도 내무반을 찾은 것은 처음이었다.노 대통령은 도열한 201호 내무반 여생도들에게 “군복 입은 여성들이 멋있다는 생각을 미처 못했는데 멋있고 아름답다.”고 격려했다. 이에 대해 여생도들은 노 대통령에게 “대통령을 직접 보니까 TV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멋지다.”고 ‘답례’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대통령, 부총리 질타 “재경부 가계빚 대책 미흡”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가계부채 대책과 관련해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호되게 질타했다.장관들에 대한 ‘군기잡기’로도 보인다.현정부 출범후 두번째 국무회의를 청와대에서 주재하는 자리에서였다. 일반 안건이 통과되고 이어진 부처별 보고안건이 논의되는 가운데 김 부총리가 ‘가계부채 현황과 대응방안’ 보고를 마친 뒤 노 대통령의 질타가 시작됐다. 노 대통령은 “이 보고만을 받고는 답을 얻지 못하겠다.”면서 “대책이 없이 대강 짚고 넘어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앞으로의 가계부채 대책이 이대로라면 대책이 없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자,회의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노 대통령은 “보고내용에는 가계대출 중 교육비 비중,총 가계대출 중 카드대출 비중,위험한 대출액과 대응방안,과거에 시행했던 가계대출 안정대책의 구체 내용 등이 없다.”고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했다.이어 “600명이 되지도 않는 신용불량자가 혜택받은 개인워크아웃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게 무슨 대책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부총리는 “금융기관들이 소극적이라 개인워크아웃 제도의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단기대출을 장기대출로 바꾸고 주택저당제도의 조기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노 대통령은 김 부총리의 해명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지 “가계대출 연체가 과대포장돼 있다면 악성과 초기연체를 명확하게 분류해야 하고,카드대출의 최종책임을 놓고 금융기관들이 서로 떠넘기기 경쟁하는 상황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어느 선까지 개입해야 할지 (판단이)어렵지만,금융감독기관과 협의해서 민·관합동의 태스크포스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이를 관치(官治)라고 해도 밀고가야 하며,이는 시장붕괴의 상황에 직면해 시장을 떠받치는 것이므로 위기관리”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으로부터 재정의 조기집행 실적 부진을 보고받고 “설정된 목표를 충실히 이행하는 부처와 그렇지 못한 부처를 구분해 차등을 두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경제를 직접 챙기면서,2시간40분 동안 계속된 국무회의의 분위기는 매우 냉랭했다고 한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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