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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총 “학교에서 선거운동 금지해야 … 교실 정치화 안돼”

    교총 “학교에서 선거운동 금지해야 … 교실 정치화 안돼”

    보수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만18세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학교·교실 내에서의 선거운동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교총은 3일 성명서를 내고 “국회는 학교와 교실 내의 선거·정치활동을 차단하는 관련법 개정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면서 “교육부는 학교 안정과 학생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 및 교사 지도 매뉴얼을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만18세에게 선거권이 부여되면서 교총은 ‘교실의 정치화’를 우려하고 있다. 일부 고3 학생들은 투표권과 선거운동, 정당 가입도 가능하게 되지만 학교 안에서의 선거운동이 선거법에 저촉되는지 여부에 대한 법리적 해석이 불분명해, 오는 3월 개학 후부터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게 교총의 주장이다. 교총은 “교실이 진영 대결의 장으로 변질될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입시를 앞둔 다수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될 경우,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막막한 현실”이라고 밝혔다. 또 “복잡다단한 공직선거법 상 학생들의 선거운동 허용 범위와 불법의 경계선이 어디까지인지도 선례가 없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면서 “학생들이 선거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처벌을 받게 된다면 학교는 그 갈등과 책임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교육부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2월 중 각 학교에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사례집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교육청은 관내 일부 학교에서 모의선거 수업을 진행하는 한편 선거법에 대한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 초·중·고 정규과정 연계 AI교육… 모든 중1 자유학년제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인공지능(AI)을 교육 현장에 적극 활용한다.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자유학년제’를 전면 시행하며, 10대들이 기후와 환경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생태전환 교육’도 실시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0 서울교육 주요 업무’를 발표했다. 서울교육청은 올해를 ‘서울 AI교육 원년’으로 설정하고 AI교육을 강화한다. 초등학교 6개교에 AI를 활용한 영어 말하기 연습 시스템을 도입해 맞춤형 영어학습을 지원한다. 전국 최초로 AI교과서를 개발해 2학기부터 활용하며, 초·중·고교 각 1개교씩 총 3개교에서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해 AI교육을 하는 ‘AI-사물인터넷(IoT) 시범학교’를 운영한다.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자유학년제는 올해 전체 중학교로 확대된다. 생태전환 교육도 도입한다. 자연을 관찰이나 보호의 대상으로 보던 기존 환경교육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생활양식을 갖추도록 하는 교육을 말한다. 올해 전체 중학교에서 학교당 5개 학급을 대상으로 ‘소규모 학생 참여형 생태전환 교육’을 실시하고,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생태전환 교육을 초·중·고 60개교에서 진행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50억 횡령’ 휘문고 2년째…자사고 지정 취소 ‘미적미적’

    前 법인 이사장 횡령 혐의 3년형 선고 교육청, 1심 판결 나왔지만 판단 유보 제보자 포상금 주고도 유야무야 우려 “5년 뒤 일반고 되어도 감시 소홀 안 돼” 교육청 “법리적 해석 엇갈려 검토 중” 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서울 휘문고를 운영하는 법인의 회계 비리를 적발하고도 1년 9개월이 지나도록 자사고 지정 취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올해 예정됐던 자사고 운영성과에 대한 평가가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서울교육청이 지정 취소 판단을 계속 유보하면 ‘봐주기’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교육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휘문고와 휘문중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휘문의숙의 민모 전 이사장은 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해 6월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징역 3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민 전 이사장과 사망한 모친 김모 전 명예이사장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운동장 등 학교 시설물을 교회에 빌려주고 받은 학교발전기금 50여억원을 교비로 사용하지 않고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교육청은 2018년 3월 특별감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교육청은 민 전 이사장 등의 회계 비리를 공익제보한 주광식 전 휘문중 교장에게 지난달 교육청 공익제보 포상금으로는 역대 최고액인 4000만원을 지급했을 정도로 해당 사건을 중대한 사학 비리로 보고 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1조의3은 자사고가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회계를 집행한 경우’ 교육감이 자사고 지정을 즉시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해당 사안이 자사고 지정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나 서울교육청은 판단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자사고 지정 취소 사유에 해당하는지 법적 조언을 받았지만 이견이 있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행령에서 회계 부정의 주체를 ‘자사고’로 명시했는데, 법인 이사장 일가의 횡령을 학교의 회계 부정으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해 법리적 해석이 엇갈린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서울교육청이 감사를 통해 해당 사안을 적발한 지 1년 9개월, 1심 판결이 나온 지 6개월이 지나도록 판단을 미루고 있어 사학 비리에 대한 책임 규명이 유야무야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교육청은 1심 판결 결과를 가지고 결정을 내리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교육청이 감사를 거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데다 제보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한 상황에서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청은 감사에서 적발한 회계 부정 등의 사항을 자사고 운영성과평가(재지정평가)에 반영할 수도 있지만, 교육부가 2025년 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기로 하면서 올해 예정됐던 휘문고에 대한 운영성과평가는 이뤄지지 않는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5년 뒤 자사고가 일반고로 일괄 전환된다고 해서 이들 학교에 대한 감시가 소홀해져서는 안 된다”며 “서울교육청은 신속히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0명 중 3명 “사교육 영향력 적게 대입제도 개선해야”

    10명 중 3명 “사교육 영향력 적게 대입제도 개선해야”

    자사고, 일반고 전환정책 지지 12%뿐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대학입시 비리 의혹은 지난해 우리 사회를 ‘대입 공정성’이라는 논쟁으로 밀어 넣었다. 정시와 수시라는 해묵은 대립구도 속에 교육부는 불과 3개월여 만에 ‘서울 주요 대학 수능위주전형(정시) 비율 40%로 확대’라는 극약처방을 내놓았지만, 학생과 학부모, 학교 현장에 혼란만 가중되는 상황이다. 정시 역시 사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교육특구’ 지역 학생과 고소득층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도 지적된다.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5개 선택지 중 ‘사교육의 영향력을 낮추도록 대입제도 개선’(33.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기초학력 보장 강화’(15.0%), ‘기회균등전형·지역균형전형 확대’(13.7%), ‘외고·국제고·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12.0%), ‘대학 등록금 동결 지속’(11.7%)이 뒤를 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4.3%였다. ‘사교육의 영향력을 낮추도록 대입제도 개선’이라는 응답은 지역별로 서울(42.3%)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인천·경기(35.1%)와 강원·제주(34.3%)에서도 높았다. 연령별로는 학부모 세대인 40대(41.3%)와 가장 최근 입시를 치른 20대(36.3%) 사이에서 사교육비 경감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직업별로는 학생(45.2%)과 화이트칼라(40.9%), 자영업자(39.3%)가 사교육비 경감을 꼽았다. 한편 20대는 ‘사교육비의 영향력을 낮추는 대입제도 개선’ 다음으로 ‘대학 기회균등전형·지역균형전형 확대’(18.2%)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교육부가 2025년 시행하기로 한 ‘외고·국제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이 가장 필요하다는 응답은 7.0%에 그쳐 전체 선택지 중 응답이 가장 적었다. 40대 역시 ‘대학 기회균등전형·지역균형전형 확대’(15.1%)를 두 번째로 많이 꼽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4·15총선 첫 투표 앞둔 18세… 학교 온다는 정치인 어쩌죠

    4·15총선 첫 투표 앞둔 18세… 학교 온다는 정치인 어쩌죠

    충남 A고등학교의 학칙에는 ‘정치에 관여한 학생’에게 퇴학 이하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해당 학교뿐 아니라 상당수의 고교에서 학생이 정치와 관련된 활동을 하거나 학생회 회원이 정당에 가입하는 것을 학칙을 통해 금지한다. 선거법 개정으로 이 같은 고교 학칙의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만 18세가 돼 선거권을 부여받은 일부 고3 학생들이 투표와 선거운동, 정당 가입을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서울의 B고등학교 교장은 “유권자로서의 권리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규정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일부 학생에게만 선거권이 주어진 상황에서 학칙이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세밀하게 수정하기에 학교는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학생 선동’, ‘교내 질서 문란’, ‘학교 허가 없는 대외활동’ 등을 금지하는 학칙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작용해 학교와 학생 간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부 고3 학생들이 선거권을 갖게 되면서 ‘정치 금단 구역’이나 마찬가지였던 학교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교복 입은 유권자’의 권리와 ‘교육의 정치적 중립’ 사이에서 학교가 균형점을 찾기에는 당장 내년 4월 총선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는 반응이다. 대입과 취업 준비에 바쁜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유권자 교육도 시급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30일 “학교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새 학기 시작 전 일선 학교에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부 학생의 선거권 획득은 전례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선거법과 관련해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례에 대한 대응 방법과 선거 교육을 내실 있게 운영하는 방안 등을 선거관리위원회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도 선거권 연령 하향에 따른 변화와 교육계의 대응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학교에서 후보자 유세나 토론회 등을 하려는 정치권의 요구를 학교가 어떻게 수용해야 할지도 고민거리다. 이렇다 할 원칙 없이 학교가 이를 허용하거나 거절하면 ‘특정 정당 편향’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지금도 지역 의원들이 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상을 주거나 축사를 하겠다고 학교에 압력을 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교육청 주최로 후보자 토론회를 여는 등 교육 당국이 절차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교과서 인정도서 규제 완화 … 학생 수요 반영한 다양한 교과서 나온다

    교과서 발행체제(국정·검정·인정) 중 인정도서 심사와 규제가 완화돼 학생들의 다양한 수요에 맞춘 교과서가 발행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30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돼 다음달부터 시행된다고 이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개정은 ‘교과용도서 다양화 및 자유발행제 추진 계획’의 후속 조치로 지난 10월 14일부터 11월 25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쳤다. 점차 다양해지는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교과서의 개발 및 공급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구체적으로는 인정도서를 신청할 때 집필진이 교과서의 내용 오류나 표기·표현 오류 등을 스스로 검증한 결과를 제출한 도서에 대해 기초조사가 면제된다. 자율규제 방식으로 심사를 완화해 심사기간이 기존 9~10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되면서 학교가 필요한 교과서를 보다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고등학교 전문교과I, 전문교과Ⅱ 및 학교장 개설과목 등으로 사회의 빠른 변화에 탄력적 대응이 필요한 교과서가 대상이다. 또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학교장 개설과목 등 ‘고시 외 과목’에 해당하는 인정도서는 신청 기한이 6개월 전에서 3개월 전으로 단축된다. 교과목 개설 시기와 인정도서 신청 기한이 일치하게 돼 학교에서 학생의 수요를 반영해 새롭게 개설하는 교과목에 다양한 교과용도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밖에 학교의 교과용도서 선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디지털교과서의 검정 실시 공고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오늘부터 초등생 예비소집… 불참 땐 경찰 수사할 수도

    오늘부터 초등생 예비소집… 불참 땐 경찰 수사할 수도

    예비 초등학생과 부모가 예비소집에 응하지 않으면 경찰 조사를 받을 수 있다. 2016년 ‘평택 아동 암매장 사건’(일명 원영이 사건)을 계기로 위험에 노출된 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고자 초등학교 예비소집 불참 학생을 대상으로 소재 확인을 강화한 것이다. 교육부는 학교·지방자치단체·경찰청 등과 함께 2020학년도 초등학교 취학대상 아동 소재·안전 집중점검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예비소집은 26일 세종시를 시작으로 내년 1월 10일까지 지역별로 시행된다. 지역이 같아도 자녀 학교별로 예비소집 일자는 다를 수 있어 정확한 소집 시간은 취학통지서로 확인해야 한다. 보호자도 아동과 함께 예비소집에 참여해야 한다. 예비소집에서 소재·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아동에 대해선 유선 연락, 가정 방문, 등교 요청 등 절차가 진행된다. 학교는 아동의 소재·안전이 확인되지 않으면 관할 경찰서에 소재 파악을 위한 수사를 의뢰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논쟁적 현안 교육 싸고 “정치 편향 우려”vs“중립 교육 가능”

    논쟁적 현안 교육 싸고 “정치 편향 우려”vs“중립 교육 가능”

    ‘한국형 보이텔스바흐(Beutelsbach) 합의’는 가능할까. 서울시교육청이 학교에서 사회 현안에 대한 수업을 할 때 지켜야 할 원칙을 마련하기 위해 일선 교사들과 머리를 맞댔다. 교육청은 또 관내 학교 40곳을 선정해 내년 3~4월에 ‘총선 모의선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보수 성향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중단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교육계에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학교와 교사가 중립을 지키며 민감한 정치 현안이나 사회 이슈도 교육으로 충분히 다룰 수 있다는 긍정론과 정치 편향 교육으로 흐르고 학교를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는 신중론이 충돌한다. 서울교육청의 ‘총선 모의선거’와 ‘사회 현안 수업’을 둘러싼 찬반 의견과 선결 과제 등을 문답으로 정리했다.-모의선거수업, 선거법 위반 소지 없나? 원칙을 지킨다면 선거법에 어긋나지 않는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4월 서울교육청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학교의 사전 교육 및 모의투표 실시 과정에서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행위를 하지 않고, 실제 투표용지와 유사하지 않은 투표용지를 사용하며, 투표 마감 시간 이후에 모의선거 결과를 발표한다는 조건을 충족하면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의 추진단장을 맡은 장은주 영산대 교수가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장을 역임 중이며, 교재 제작 등 실무를 맡은 사단법인 징검다리교육공동체(징검다리)가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이 이끄는 단체라는 점에서 “진보 진영이 주도하는 편향 교육”으로 흐르지 않겠느냐는 의구심도 있다. 서울선관위는 “선거운동 또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 없이 학교에서 수업에 필요한 교안과 투표용지 제작을 지원하거나 모든 후보자로부터 받은 공약자료를 공평하게 제공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모의선거 수업 후 94.3%가 “투표에 꼭 참여” -학교에서 모의선거수업을 시도한 사례와 성과는? 징검다리는 지난해 6월 치러진 지방선거와 연계해 서울과 경기, 충북, 광주의 17개 중·고등학교에서 학생 4044명이 참여한 가운데 ‘모의선거로 배우는 민주주의 프로젝트’ 교육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실제 유권자가 된 것처럼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시장과 도지사, 교육감의 공약을 검토하고 투표했다. 참여 학생 중 264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서는 “미래에 투표권이 생기면 투표에 꼭 참여하겠다”(94.3%), “선거제도를 이해하고 투표하는 데 도움이 됐다”(87.1%), “사회문제와 필요한 정책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85.2%) 등 선거에 대한 무관심을 극복하고 유권자로서 능동적인 태도를 기를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교사들은 정치 중립적인 수업을 진행하는 데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한 중학교 사회교사는 “교사의 정치적 중립의 의무에 위배되는 것은 아닌지 주변 교사들의 충고와 걱정이 있었다”면서 “목소리가 큰 학생이 다른 학생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문제도 있었다”고 말했다. 공약집 등 선거자료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 학생들이 각 후보의 공약을 면밀히 이해하고 평가하는 데 한계도 있었다. -논쟁적인 사회 현안을 수업 시간에 다뤄야 하나? 초등학생이 학교에서 정치 집회의 구호를 외치거나 페미니즘을 둘러싸고 학생들이 갈등하는 등 사회의 ‘뜨거운 감자’가 이미 교실 안으로 들어온 현실은 사회 현안 수업의 불가피성을 뒷받침한다. 강민정 교육부 민주시민교육자문위원은 “사회에서 논쟁이 되는 사안을 파악하고 공익적 관점에서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으면 유능한 민주시민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쏟아지는 가짜뉴스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학생들에게 비판적 사고력과 합리적 판단력을 심어 주는 교육도 강조되고 있다.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 약자를 배려하는 태도, 갈등을 조정하는 태도 등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 역시 사회 현안 교육을 통해 기를 수 있다는 게 찬성하는 측의 설명이다. 신중론을 제기하는 측에서는 교실이 ‘정치의 장’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진보·보수 간 갈등을 학생들이 답습하며 정치권의 진영 대결이 교실까지 파고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 편향 교육’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조성철 교총 대변인은 “(교육 당국은) 몇몇 학교에서 문제가 된 정치 편향 교육에 대해 미온적인 대처로 일관하면서 국민들의 우려를 전혀 불식시키지 못했다”며 “학교 현장의 혼란과 학생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무슨 대책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학교·교사의 편향 교육 우려는 없나? 교사의 ‘사상 주입’이나 ‘편향 교육’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는 교사와 학생이 위계적인 관계에 놓여 있다는 데서 기인한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자신의 신념을 드러냈을 때 반대 의견을 가진 학생들이 교사와 논쟁을 벌이는 모습이 이상적이지만 현실에서는 학생들이 이를 강압으로 받아들이거나 불편함을 느낄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수업에서 다루는 주제 선정에서부터 학교 및 교사의 가치 판단이 개입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논쟁적인 주제는 다양하다”면서 “그런데도 진보와 보수가 갈등하거나 정치권에서 쟁점이 되는 사안, 학생들이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주제들을 다루려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했다. ●불법 녹취·민원에 수업 교사들 자기검열 고통 그러나 이 같은 우려가 무색하게 교원사회에서는 교사가 사회 현안 수업을 진행하는 것 자체에 대해 극도로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사회 현안 교육의 원칙을 도출하기 위해 지난 17일 열린 ‘서울 교원 원탁토론회’에서 교사들은 정치 성향을 묻는 학생들의 질문에 전전긍긍하거나 왜곡된 주장을 펴는 학생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교사들이 소신껏 수업을 진행하기에는 이미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다는 이야기다. 한희정 서울실천교육교사모임 대표는 “교사들은 학부모에 의한 불법 녹취와 민원 등으로 교육 활동 곳곳에서 상시적인 자기 검열에 시달린다”며 “사회 현안 교육을 진행하는 교사의 수업권과 교육권이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사는 부담을 느끼면 안 하면 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행에 앞서 마련돼야 할 원칙은? 서울 교원 원탁토론회에 참석한 교사들은 교원이 지켜야 할 원칙으로 ‘중립’과 ‘안내자의 역할’을 강조하는 합의문을 냈다. ▲교사의 생각을 강요하거나 교화하지 않기 ▲학생들에게 균형적인 시각 제공 ▲학생들의 동등한 토론 기회와 표현의 자유 보장 등의 내용이 합의문에 담겨 있다. 특히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지향할 것’과 ‘혐오 표현 등 극단적인 의견을 제한할 것’ 같은 내용은 교사의 기계적 중립이 갖는 한계를 넘어서는 진일보한 원칙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교총을 설득해 교육계 전체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게 과제다. 외부 정치 세력으로부터 학교를 보호할 방안도 필요하다. 서울교육청은 정치 편향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학교 공동체 스스로 민주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제시한다. 그러나 정치권이나 진보·보수 단체들의 ‘표적’이 될 경우 교사와 학생들에 대한 심각한 피해로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교육 당국이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인헌고 사태’ 당시 보수 단체들이 인헌고 앞에서 연일 집회를 열자 서울교육청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고 법리 검토에도 나섰지만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정시 특집] ‘잘 본 과목’ 반영비율 높은 곳에…정시 딱 맞는 ‘합격 퍼즐’ 맞춰라

    [정시 특집] ‘잘 본 과목’ 반영비율 높은 곳에…정시 딱 맞는 ‘합격 퍼즐’ 맞춰라

    재수생 강세·수시 이월인원 작년과 증감 폭 비교를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2020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2020학년도 정시는 ‘역대 최저 정시 모집 비율’과 ‘역대 최소 수능 응시 인원’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도 대입에서 4년제 대학은 전체 정원의 22.7%(7만 9090명·수시모집 이월인원 미포함)를 수능 위주 전형(정시)으로 선발한다. 전년도보다 3882명이 줄었다. 한편 수능 응시자 수는 48만 4737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5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전년도보다 4만 5483명이 감소했다. 재학생은 34만 7765명, 졸업생은 13만 6972명으로 전년도 대비 재학생은 5만 2145명이 줄어든 반면 졸업생은 6662명 늘어났다. 수능 응시 인원의 감소 폭이 정시 선발 인원 감소 폭을 크게 웃돌면 표면적으로는 경쟁률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지망하는 대학 및 학과’의 경쟁률이 낮아지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섣부르다. 예를 들어 연세대는 2020학년도 정시모집 선발인원을 전년도 대비 125명 늘렸지만 의예과(25명→20명) 등은 오히려 줄였다. 수험생들은 이른바 ‘N수생’의 영향력과 수시모집에서의 이월인원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성균관대와 서강대 등 서울 소재 주요 15개 대학의 정시 비율이 27.5%로 전년 대비 2.4% 늘어난 점은 ‘정시파’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희소식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재학생보다 수능에 유리한 N수생들의 강세 현상이 이번 대입에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의예과 등 주요 대학 최상위권 학과들일수록 여전히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지원자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거나 중복 합격으로 등록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수시모집에서 충원하지 못한 인원은 정시모집으로 이월된다. 수시 추가합격자 등록이 마무리되는 20일 이후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26일 전까지 각 대학들은 기존 전형계획상의 선발인원에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을 더해 최종 모집인원을 발표한다. 최종 모집인원이 증가하면 경쟁률과 합격선에도 영향이 이어진다. 다만 단순히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의 이월인원만 고려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월인원은 해마다 발생하므로, 전년도와 비교해 증감 폭을 살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월인원 수가 전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 지원했을 때 유리함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전년도보다 크게 줄었다면 지원자들이 다소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대학에서는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에서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이 더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의학계열에 중복 합격한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이 자연계열 학과의 입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교육대학 지원자들은 수시모집에서도 교대에 지원하는 특성이 있어 중복합격으로 생긴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이 다수 발생한다. 수시모집만 실시하는 모집단위에서도 이월인원이 발생해 소폭의 인원을 정시에서 선발하는 경우가 있어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수능 영역별 난이도와 그에 따른 자신의 위치를 표준점수와 등급, 백분율 등을 통해 냉정하게 파악하는 게 첫 단계다. 그다음 대학별 반영 영역과 반영비율, 반영 지표(표준점수·백분율·등급 등)를 자신의 성적과 겹쳐 보아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수능 반영 조합을 찾아야 한다. 2020학년도 수능은 인문계열에서는 수학 나형, 자연계열에서는 국어영역이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학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인문계열 지원자는 상경계열 등 수학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모집단위가 유리할 수 있다. 영어영역은 전년도보다 쉽게 출제돼 1등급 7.42%, 2등급 16.25%, 3등급 21.88% 등 1~3등급에 걸쳐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늘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영역별로 자신보다 낮은 점수의 수험생과의 격차를 벌리거나 혹은 자신보다 높은 점수의 수험생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반영지표를 파악하고, 자신이 좋은 성적을 거둔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모집단위를 찾아 우선순위를 매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일하는 고졸’ 전문대서 석사까지 딴다

    ‘일하는 고졸’ 전문대서 석사까지 딴다

    직업계고·전문대 출신 일·학습 병행 목표권역별 1~2곳 지정 고숙련 기술인재 육성 2022년엔 5개 전문대 ‘AI 계약학과’ 신설2021년부터 직업계고 졸업자가 전문대학에서 석사 학위까지 취득해 ‘전문 기술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한편 전문대학으로 ‘유턴’하는 성인 학습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고등직업 교육체제의 질을 높이려는 구상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전문대학 혁신방안’을 22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문대학에서 ‘전문기술석사’ 학위를 딸 수 있는 ‘마이스터대학’을 도입하는 방안이다. 현재는 전문대학 졸업자가 석사 학위를 취득하려면 전공심화과정을 거쳐 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학문 중심 대학원에 진학해야 한다. 마이스터대학은 전문대학 안에서 석사 수준의 전공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해 ‘고숙련 전문 기술인재’를 육성하고 산업계의 기술인력 수요에 부응한다는 취지다. 이에 더해 6개월~1년간의 직업교육 수료과정도 운영해 기존 전문대학의 교육과정을 단기 직업교육에서 전문기술 석사과정까지 다양화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공업고 졸업자가 디스플레이 업체에 취업해 재직하면서 디스플레이 마이스터대학에 입학하면 해당 분야에서 전문학사와 학사, 석사 학위까지 취득하는 성장 경로를 밟을 수 있다. 마이스터대는 전문대학의 일부 학과·계열이나 해당 대학 전체가 마이스터대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도입되며, 직업계고 및 전문대 졸업자들이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운영될 방침이다. 내년 정책연구를 거쳐 2021년 권역별로 1~2개 대학을 시범 운영한다. 교육부는 미래 신산업 분야를 비롯해 국가 기반산업, 지역 주력산업 등을 중심으로 선정한다. 전문대뿐 아니라 4년제 대학도 마이스터대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문대학의 전공심화과정에서는 각종 규제를 풀어 늘어난 수요에 대응한다. 입학정원의 20%를 초과하지 못하게 한 상한 기준을 완화 및 폐지하며, 동일 계열 졸업 재직자나 관련 학과 전공자로 제한돼 있는 입학요건도 ‘타 계열 졸업자’까지 풀어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 밖에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체와 전문대가 협약을 체결해 직업계고 학생을 전문대 입학 단계부터 조기 취업 형태로 선발하는 ‘AI 계약학과’는 2022년 5개 전문대에서 시범 운영된다. 일반고 학생들의 직업교육 수요에 맞춰 이들의 전문대 위탁교육을 확대하고, 전문대생들에게 학기당 생활비 200만원 또는 등록금을 지원하는 ‘전문기술인재 장학금’도 신설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내년 총선 맞춰… 초·중·고 40곳 ‘모의선거’

    내년 총선 맞춰… 초·중·고 40곳 ‘모의선거’

    서울교육청 “미래 유권자 필요한 교육” 교총 “정치 편향적인 교육 우려” 비판서울시교육청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관내 초·중·고교 40곳에서 ‘모의선거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한다. 예비 유권자인 학생들에게 선거제도를 이해시키고 참정권의 중요성을 알려 준다는 취지다. 보수 교육계가 “교실이 정치의 장으로 변할 것”이라며 반대해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서울교육청은 “전국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총선 모의선거 프로젝트 학습’을 내년 3~4월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교육청은 초등학교 10개교와 중학교 11개교, 고등학교 19개교 등 총 40개교를 선정해 학교당 50만원을 지원한다. 수업은 지역구 후보자들의 공약에 대해 학생들이 실현 가능성을 토론하고 모의선거를 열어 직접 투표하는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청은 ‘모의선거 프로젝트 학습 추진단’을 구성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로 했다. 서울교육청은 “공약을 분석하고 거짓 공약과 불가능한 공약을 걸러 내는 판단력도 미래의 유권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교총은 “교사와 부모가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은연중에 부각해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치 편향 교육’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최성해 학위 5개 중 3개는 ‘가짜’… 총장직 박탈해야”

    “최성해 학위 5개 중 3개는 ‘가짜’… 총장직 박탈해야”

    교육부 “총장·재단 이사직에 활용” 파악 해임 준하는 징계 요구·법인 임원도 취소 崔 “아직 할 일 있어… 이의 신청 할 것” 진중권 교수 사직서… “자유다” 페북글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표창장 논란’의 핵심 인물인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내세운 자신의 학위 5개 중 3개가 허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동양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현암학원에 최 총장의 직위를 박탈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동양대에 대한 사실 조회 및 해외학위 위조 서비스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최 총장의 ‘단국대 학부 수료’와 ‘템플대 경영학 석사과정(MBA) 수료’, ‘워싱턴침례대 교육학 박사 학위’는 허위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최 총장은 그간 “단국대 무역학과를 수료하고 워싱턴침례대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해 왔다. 다만 워싱턴침례대에서 신학과 학사 학위와 종교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은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고 교육부는 덧붙였다.최 총장은 허위로 만든 학력을 총장과 재단 이사직을 맡을 때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 총장은 교육부에 총장 임명 사실을 보고하고 재단 임원 취임 승인을 요청할 때, 또 2015~2016년 대교협 부회장을 맡아 임원 취임 승인을 요청할 때 제출한 자료에 이 같은 허위 학력을 기재했다. 2017년 총장 연임을 의결하는 이사회에도 허위 학력을 적은 서류를 제출했다. 교육부는 최 총장이 1994년 총장이 되는 과정에서도 사립학교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사립학교법은 물론 현암학원 정관도 이해관계가 충돌할 경우 의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모두 어겼다. 최 총장의 아버지인 최현우 전 이사장은 2006년 이사장의 배우자나 자녀가 총장을 하지 못하도록 사학법이 개정되자 아들에게 총장직을 유지시키고 자신은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교육부는 현암학원에 최 총장에 대해 해임에 준하는 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현암학원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이에 따라야 한다. 또 최 총장에 대한 학교법인 임원으로서의 취임 승인을 취소할 계획이다. 임원 승인이 취소되면 향후 5년간 어떤 학교법인의 이사도 할 수 없게 된다. 이와 관련, 최 총장은 “아직 학교에 할 일이 있어 이의 신청을 하겠다”면서 “안 받아 주면 법적인 쪽으로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한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9월 10일 미리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사직서 사진을 올렸다. 최종 근무일은 오는 31일로 기재됐다. 진 교수는 “내가 돈이 없지, ‘가오’(얼굴을 뜻하는 일본어로 체면이나 자존심을 의미함)가 없나. 이젠 자유다!”라는 글도 남겼다. 동양대는 진 교수의 사표를 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펼쳤던 진 교수는 사직서 제출에 대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부모 숙제’ 중고교 과제형 수행평가 내년부터 사라진다

    ‘부모 숙제’ 중고교 과제형 수행평가 내년부터 사라진다

    고교 세부능력·특기사항 全학생 기재중고등학교에서 ‘부모 숙제’로 불리는 과제형 수행평가가 사라진다. 고등학교에서는 모든 학생들에 대해 학교생활기록부의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을 기재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훈령)’ 일부 개정령안을 지난 17일 행정예고했다고 19일 밝혔다. 개정된 관리지침에는 수행평가의 용어 정의에 ‘담당교사가 교과 수업시간에’라는 문구를 추가하도록 했다. 앞으로 수행평가는 “교과 수업시간에 담당교사가 학습자들의 과제와 수행 과정 및 결과를 직접 관찰하고 그 결과를 전문적으로 판단하는 평가 방법”으로 규정된다. 또 평가 운영 방법을 규정한 부분에는 ‘정규교육과정 외에 학생이 수행한 결과물에 대해 점수를 부여하는 과제형 수행평가는 실시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추가됐다. 이에 따라 교사가 수행평가를 정규 교과 수업시간 외에 수행하는 과제로 내는 것이 금지된다.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과제형 수행평가가 학생들의 방과 후 학습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불만이 나왔다.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과제를 대신 해주거나 수행평가를 대신 해주는 사교육 상품까지 등장하는 부작용도 생겨났다. 이 밖에 교육부는 개정안에 “학생부에는 사용자(교사)가 직접 관찰·평가한 내용을 근거로 자료를 입력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해 학생부 대필을 금지했다. 고교 학생부의 ‘세특’에 대해서는 “모든 학생에 대해 입력하되 세부사항은 교육부 장관이 별도로 정한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고교에서 교사 간, 또는 학생들 간 세특 기재 격차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나,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특기사항을 기재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교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학 설립자·친족, 개방이사 금지… ‘족벌경영’에 칼 든 교육부

    사학 설립자·친족, 개방이사 금지… ‘족벌경영’에 칼 든 교육부

    교육부, 임원 친족관계 여부 공시 의무화 1000만원 이상 비리 연루 임원 승인 취소 대학평의회 학생·교수 참여 방안은 빠져사립학교측 “이사회 운영 과도한 침해”사립학교 설립자 또는 친족은 학교법인 개방이사로 근무할 수 없게 된다. 사학법인 임원 중 친족관계가 있는 경우 해당 사실을 공시하도록 하는 등 사학 비리의 온상인 ‘족벌경영’이 수술대에 오른다. 교육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5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사학혁신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사립학교법 시행령’을 개정, 설립자 및 설립자의 친족을 비롯해 해당 연도에 법인 임원 또는 법인이 설립한 학교의 장을 역임한 인사는 개방이사 선임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또 ‘학교법인 임원의 인적 사항 공개 등에 관한 고시’ 등을 개정해 법인 임원 간 친족관계 여부를 공시하도록 하기로 했다. 임원 및 설립자와 친족관계에 있는 교직원의 인원수도 공시해야 한다.2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교육부가 내놓은 이번 대책은 사학의 족벌경영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골자로 한다. 사학 설립자의 친인척들 간 사학 대물림 때문에 비리와 인사 전횡, 교육권 침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박거용 대학교육연구소장(전 상명대 교수)이 작성한 교육부 정책연구 보고서 ‘사립대학 개혁방안-부정·비리 근절 방안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2018년 7월 기준 설립자·임원·총장의 친인척이 총장·교수·교직원 등으로 일하는 곳은 전체 사립대의 64.9%인 194곳에 달한다. 교육부는 법인 임원이 1000만원 이상의 배임 또는 횡령을 저지르면 임원 취임 승인이 취소되는 등 비리 임원 및 교직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을 방지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비리를 저지른 임원에 대한 당연 퇴임 근거를 마련하고, 교육청에 교원징계심의위원회를 신설해 비리를 저지른 사립학교 직원에 대한 징계를 감독하게 된다. 그러나 사회에서 요구해왔던 학내 의사 결정 구조의 민주성 강화 방안은 미약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 소장은 ‘사립대학 개혁방안’ 보고서에서 ▲대학의 학생회·교수회·직원회 등 자치기구의 법제화 ▲대학평의원회 학생 참여 확대 및 심의 기능 강화 ▲사립대 총장 선출에 대학 구성원 참여 보장 등을 주문했으나 교육부의 방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법인 임원들 간 친족관계를 공시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는 “이사 정수의 3분의 2 이상 찬성과 관할청 승인을 받으면 이사장 친인척도 총장이 될 수 있게 한 사립학교법 단서 조항까지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립학교 측은 “사학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사학 불신에 기반해 학교법인의 자율적 이사 선임권을 침해하고 이사회의 구성과 운영을 과도하게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정부안은 사립학교법 개정을 전제로 한 방안이 상당수여서 2005년 사학법 개정 때처럼 국회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제2 인헌고 막자고 했지만… 진보만 나온 ‘반쪽 교원 토론’

    제2 인헌고 막자고 했지만… 진보만 나온 ‘반쪽 교원 토론’

    “사회 현안 해결법 배워야” “본질 왜곡” “교사는 정보 제공자… 중립 지켜야” 요구 교총 “교사들끼리 원칙 세우는 건 모순”“논쟁이 되는 사회 이슈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배우는 것도 교육입니다.”(강민정 교육부 민주시민교육자문위원) “민주시민교육이 교육감의 정치적 성격에 따라 시작되면 취지와 다르게 본질이 왜곡됩니다.”(박정현 인천 만수북중 교사) 정치편향 교육 논란을 일으킨 ‘인헌고 사태’를 계기로 사회 현안에 대한 교육의 원칙을 마련하기 위해 교육계가 머리를 맞댔다. ‘뜨거운 감자’에 손은 댔지만 보수 교육계가 ‘불참’을 선언해 합의를 도출하기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사회현안교육 원칙 합의를 위한 서울 교원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사단법인 징검다리교육공동체가 진행을 맡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와 서울교사노동조합, 좋은교사운동, 한국교원노동조합, 서울실천교육교사모임 등 교원단체들이 공동 주관했다. 이번 토론회는 교사들이 정치편향 교육을 했다는 논란으로 학교가 진통을 겪은 ‘인헌고 사태’를 계기로 마련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교가 ‘자유로운 교육적 토론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회 현안 수업과 관련된 규범과 규칙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독일의 시민교육 원칙인 ‘보이텔스바흐 협약’을 참고해 특정 사상의 주입이 아닌 자유로운 논쟁과 토론이 가능하도록 하는 민주시민교육 원칙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교사들은 교실에서 논쟁적인 사회 현안을 다뤄야 한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안목을 심어 줘야 한다”, “사회 현안은 학생들의 삶과 동떨어질 수 없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면서도 교사의 역할에 대해서는 ‘중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교사는 다양한 정보를 제시하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도록 하는 안내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서울교육청의 참석 요청에 “진보 교원단체들이 주도하는 토론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판단해 거부했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이미 문제가 된 교사의 정치편향 교육 사례에 대한 엄중한 대처가 우선”이라며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교원들끼리 원칙을 만드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향후 논의 과정에서 교총도 참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휘문의숙 비리 제보자 포상금 4000만원 역대 최고

    서울 휘문고등학교와 휘문중학교를 운영하는 재단인 휘문의숙의 사학비리를 공익제보한 주광식 전 휘문중 교장이 서울교육청으로부터 포상금 4000만원을 받는다. 서울교육청 공익제보위원회는 주 전 교장을 비롯한 공익제보자 5명에게 총 73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주 전 교장은 민모 전 휘문의숙 이사장 등이 학교시설을 교회에 빌려주고 받은 발전기금 일부만 학교 회계에 편입하고 나머지는 별도의 계좌로 관리한 사실을 교육청에 제보했다. 민 전 이사장은 횡령 혐의로 지난 6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휘문의숙은 지난 2월 징계위원회를 열고 주 전 교장을 해임해 내부 고발자에 대한 보복성 징계가 아니냐는 논란을 낳았다.<서울신문 2월 11일자> 교육청은 “주 전 교장이 제보한 횡령 규모가 50억원대로 학교 피해가 막대했다”면서 “이를 알린 공적을 높이 평가해 역대 최고인 4000만원의 포상급을 지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단독] 자사고 갈등 재현될라… 교육청, 국제중 폐지 딜레마

    [단독] 자사고 갈등 재현될라… 교육청, 국제중 폐지 딜레마

    점수로 존폐 결정 땐 법적 공방 불 보듯 학비 1년에 1000만원… ‘특권’ 비판받아 서울교육청, 교육부에 일괄 전환 제안 “의무교육 단계부터 균등 교육 보장해야’”5년마다 진행되는 국제중학교 재지정평가(운영성과평가)를 앞두고 시도교육청이 고민에 빠졌다. 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는 교육부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기로 했지만 국제중에 대한 칼자루는 시도교육청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중이 있는 시도교육청 중 일부는 “국제중도 교육부가 일괄 판단하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교육부는 유보적이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5개 국제중 가운데 지난해 문을 연 선인국제중(경남)을 제외한 4개 국제중(대원·영훈·청심·부산)이 내년 재지정평가를 받는다. 서울교육청은 19일 특성화중학교 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국제중 운영성과 평가계획을 심의한 뒤 각 학교에 안내할 예정이다. 내년 2월까지 학교로부터 운영성과 보고서를 제출받아 3~4월 중 평가를 한다. 평가 결과 기준 점수에 미달되면 국제중 지정이 취소돼 일반중으로 전환된다. 2015년 재지정평가에서는 영훈국제중이 기준점(60점)에 미달해 지정 취소 2년 유예 결정을 통보받은 바 있다. 점수에 따라 존폐 여부를 결정하면 그만이지만 과정은 험난할 전망이다. 올해 자사고 재지정평가 과정에서 겪었던 혼란과 갈등이 국제중에서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기준 점수에 미달해 지정이 취소돼도 이들 학교가 법적 대응에 나서면 교육청과 학교가 법적 공방을 벌이는 사이 국제중은 적어도 2~3년간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국제중은 외국에서 살던 학생들의 국내 적응을 돕고 조기 유학의 수요를 흡수한다는 명목으로 설립됐다. 1998년 부산국제중 개교를 시작으로 전국에 5개교가 들어섰다. 공립인 부산국제중을 제외한 4개교는 연간 학부모 부담금이 1000만원 안팎에 달한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면학 분위기가 좋고 심화된 외국어 학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사립초-국제중-특목·자사고’ 코스로 이어지며 경제 격차에 따른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비판도 받는다. 외고·국제고·자사고가 2025년 일반고로 전환되면 소수 학교가 우수한 학생을 선점하고 고액의 학비를 받으며 차별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체계가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사라지는 반면 중학교에서는 유지된다는 점도 모순으로 지적된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의무교육 단계에서 경제력이라는 ‘부모 찬스’가 작용하는 학교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최근 교육부에 초중등교육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개정해 국제중을 일반중으로 일괄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교육부가 외고·국제고·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계획에 국제중도 포함해 달라는 것이다. 서울교육청은 이 같은 방안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서울교육청은 시도교육감협의회에 제출한 제안서에서 국제중에 대해 “의무교육 단계에서 모든 학생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고자 하는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한다”면서 “재지정평가를 통한 단계적 일반중 전환은 소모적 갈등과 학생 및 학부모의 혼란을 가중시킨다”고 했다. 교육부는 국제중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외고·국제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계획을 발표하며 “국제중에 대한 제도 개선 요구도 있어 추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만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공명지조’ 교수들이 뽑은 올해 사자성어

    ‘공명지조’ 교수들이 뽑은 올해 사자성어

    교수들은 올 한 해 우리 사회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공명지조’(共命之鳥)를 뽑았다. 교수신문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교수 1046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사자성어’를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347명(33%·복수응답 허용)이 ‘공명지조’를 선택했다고 15일 밝혔다. 공명조는 ‘아미타경’(阿彌陀經) 등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새로, 하나의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졌다. 한 머리가 좋은 열매를 챙겨 먹자 다른 머리가 질투해 독이 든 열매를 몰래 먹었고, 결국 두 머리가 모두 죽었다. 서로 어느 한 쪽이 사라지면 자기만 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공멸하는 ‘운명공동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는 “서로를 이기려고 하고 자기만 살려고 하지만 어느 한쪽이 사라지면 죽게 되는 것을 모르는 한국 사회에 대해 안타까움이 들어 선정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단독] “교육받아야 노동을 안다” 초등생 때부터 ‘인권교실’

    [단독] “교육받아야 노동을 안다” 초등생 때부터 ‘인권교실’

    “중학교 졸업부터 알바하는 학생 많아” 부당한 노동 현실에 대처 요령 터득 중고교 실업·노동권 등 심화 교육 제시 “일방 주장 아닌 논쟁·토론으로 해결을”청소년들이 ‘노동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인권에 대한 교육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서울신문 4월 26일자>이 제기되는 가운데 초·중·고등학교 사회과 교육과정에서 노동인권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다룬 서울교육청 산하기관의 연구 보고서가 공개됐다. 정규 교육과정의 교과 성취기준 및 내용과 맞물려 노동인권 교육을 구현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연구는 이 보고서가 처음이다. 1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서울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의 ‘초·중등 사회과 교육과정 분석을 통한 노동인권 교육 수업모델 연구’ 보고서는 “중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아르바이트에 뛰어드는 학생이 많고 부당한 현실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초·중학교에서부터 미래 직업인으로서 다양한 노동 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노동인권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연구원이 설규주 경인교대 교수에게 의뢰해 작성됐다. 보고서는 초·중·고등학교 사회(공통·선택과목) 교과의 성취기준과 내용을 분석, 교과에서 노동인권을 다룰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초등학교 사회 교과에서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노동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 방안을 담았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6학년 사회 교과의 ‘인권 존중과 정의로운 사회’ 단원에서는 유엔 아동권리협약에서 엄격히 금지하는 아동 노동 착취 문제를 이해하도록 하는 식이다. 또 6학년 사회 교과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 단원에서는 ‘우리 가족의 하루 일기’를 만들어 가계 구성원이 일을 하며 소득을 얻고 소비하는 흐름을 이해하고, 4학년 ‘촌락과 도시의 생활 모습’ 단원에서는 자신이 사는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따라 주민들이 어떤 직업에 종사하는지를 파악하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노동이 사회와 경제 시스템을 지탱하는 필수 요소임을 이해하도록 한다는 게 보고서의 구상이다. 중학교는 ‘자유학기제’ 등 진로교육이 본격화되는 시기로, 노동인권에 대한 교육도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우리나라와 세계의 민주주의 발전 과정 속에서 노동인권이 어떻게 신장돼 왔는지를 이해하고,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노동의 변화와 문제점을 예측하는 수업을 제안했다. 고등학교에서는 ‘경제’, ‘정치와 법’, ‘사회문화’ 등 선택과목들을 통해 청소년들의 노동권을 비롯해 실업과 노동법, 세계 각국에서의 노동 문제 등으로 노동인권 교육을 보다 심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특히 주입식에서 탈피한 토론 수업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독일의 시민교육 원칙인 ‘보이텔스바흐 협약’을 참고해 노동 문제에 대해 일방적 주장인 아닌 토론과 논쟁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노동인권 교육을 활성화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차기(2022년도) 교육과정에 노동인권 교육을 반영하도록 대안을 제시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누리과정 지원금 2만원 올라 … ‘공영형 사립대’는 좌초 위기

    누리과정 지원금 2만원 올라 … ‘공영형 사립대’는 좌초 위기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만3~5세 유아들에 제공되는 누리과정 지원금이 7년만에 2만원 인상됐다. 고등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국정과제인 ‘공영형 사립대’가 내년 예산을 한 푼도 배정받지 못해 좌초 위기에 놓였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77조 3871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이 확정됐다고 11일 밝혔다. 2019년도 본예산(74조 9163억원)보다 3.3%(2조 4708억원) 늘어난 규모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누리과정 지원비 인상이다. 내년도 유아교육비보육료 지원사업 예산이 4조 316억원으로 올해(3조 8153억원)보다 2163억원 증액돼, 만3~5세 유아를 대상으로 한 누리과정 지원금이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2만원 인상됐다. 고교 무상교육은 내년에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로 확대된다. 고교 2·3학년 학생 88만명에게 무상교육을 지원하는 예산 6594억원이 내년도 예산에 반영됐다. 고등교육 분야 예산도 확대됐다. 대학혁신지원사업 예산은 올해(5688억원)보다 2343억원 증액된 8031억원이 편성됐다. 지방 대학이 지자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역 내 혁신사업을 육성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1080억원)이 신설됐다. 내년 9월 시작될 두뇌한국(BK)21 플러스 4단계 사업 예산은 연간 4080억원 수준으로 3단계에서 1.5배 규모로 확대됐다.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 시행으로 강의 기회를 잃은 강사에게 평생교육원에서의 강의 기회를 주는 사업은 49억원 규모로 신설됐다. 국립대에서 전업강사와 비전업강사 간 강의료를 차등 지급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학 지원 예산도 확대됐다. 그러나 정부의 국정과제였던 ‘공영형 사립대’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지난해 정책연구를 거쳐 올해 시범운영 등을 하기로 하고 예산 87억원을 요청했으나 기획재정부의 심사 과정에서 삭감됐다.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예산을 부활시키려 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정부 집권 4년차에 사업이 첫 발도 떼지 못하면서 공영형 사립대 정책은 이번 정부 임기 내에 시행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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