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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구글, 韓영업이익 2배↑…망이용료·수수료 논란은 나몰라라

    넷플·구글, 韓영업이익 2배↑…망이용료·수수료 논란은 나몰라라

    넷플, SK브로드밴드와 망 이용료 소송 中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포함 안된 수치망 이용료 납부 문제와 인앱결제 의무화 등으로 국내 지적을 받고 있는 넷플릭스와 구글이 지난해 국내에서 2배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넷플릭스의 한국법인 구글코리아와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전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해 국내 실적을 공개했다. ●넷플 “망 이용료 낼 수 없어”…영업이익은 94%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6316억 7853만원을 기록하며 전년(4154억 5005만원) 대비 약 5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1억 2887만원으로 전년(88억 2048만원) 대비 94%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109.7% 증가한 132억 7762만원을 기록했다. 스트리밍 수익도 6295억 5041만원으로 57.9% 늘어났다.  현재 넷플릭스는 SK브로드밴드(SKB)와 망 이용 대가를 내는 문제를 두고 법정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SKB는 넷플릭스가 막대한 트래픽을 유발하면서 별다른 이용 대가를 내지 않고 콘텐츠 수익만 챙긴다고 주장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는 망 중립성 원칙(통신망 제공사업자는 모든 콘텐츠 및 인터넷 기업을 차별 할 수 없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넷플릭스가 망 이용 비용을 치르지 않으면서 수익은 모두 챙긴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망 이용대가 관련 법안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안소위에 상정돼 있다. ●구글 영업이익 88%↑…구글플레이 수수료는 쏙 빼 구글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2.8% 늘어난 2923억 5214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93억 7441만원으로 전년보다 88.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52.1% 증가한 155억 7443만원을 기록했다. 구글코리아는 “검색과 유튜브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 모회사인 알파벳의 계열사에 대한 마케팅 용역 지원 및 연구개발(R&D) 용역 수익, 하드웨어 판매 수익 등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구글코리아 실적에 앱 마켓 구글플레이 결제 수수료에 대한 수익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국에 서버를 두고 있지 않아서다.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스토어 법인은 싱가포르법인에 귀속돼 있다. 앞서 한국모바일산업협회는 구글플레이가 한국에서 창출한 결제 수수료를 5조원대로 추산한 바 있다. 최근 구글은 인앱결제와 인앱결제 내 3자 결제 방식을 제외한 다른 결제 수단의 이용을 막았다. 또, 결제 금액의 최대 30%를 수수료로 가져가게 되면서 앞으로 더 많은 수수료가 모일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서 지난해 마련한 ‘구글 갑질 방지법’이 지난달 15일부터 시행됐지만, 구글 독주를 막지 못한 셈이다. 정부는 다국적기업이 실제 매출이 발생한 국가에 세금을 내는 ‘디지털세’를 올해 세법개정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 이젠 축구도 OTT 시대… FIFA, 자체 플랫폼 출시

    이젠 축구도 OTT 시대… FIFA, 자체 플랫폼 출시

    축구를 TV로 보는 시대가 저물고 있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축구 중계권 시장에 뛰어든 것을 넘어 이제는 국제축구연맹(FIFA)마저 자체 OTT 플랫폼 FIFA+를 운영한다. 축구는 이제 TV 채널을 돌려서 보는 콘텐츠가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접속해서 보는 콘텐츠가 됐다. FIFA가 13일(한국시간) 자체 OTT 플랫폼인 FIFA+를 출시했다. FIFA+는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실시간 축구 경기, 인터랙티브 게임, 축구 관련 뉴스, 토너먼트 정보, 남녀 축구에 관한 흥미로운 글로벌 스토리 등의 동영상 콘텐츠를 무료 제공한다. 잔니 인판티노(52) FIFA 회장은 “FIFA+는 축구를 포용적인 글로벌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전 세계로 확장하고 발전시키려는 FIFA의 비전과 사명을 반영하는 프로젝트”라며 “다양한 축구 팬이 전 세계에서 펼쳐지는 축구 경기를 즐기고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축구의 민주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FIFA+는 2022년 말까지 6개 대륙별 연맹 100개 협회에서 제공하는 1만 1000회의 여자축구 경기를 포함해 연간 4만회에 달하는 경기를 실시간 스트리밍한다. 유튜브 등에서 접하던 과거 월드컵 영상도 FIFA+에서 볼 수 있다.FIFA+의 출시는 전 세계 OTT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에서 잉글랜드 축구팀을 다룬 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덜랜드’를 제작한 것처럼 기존의 OTT 플랫폼과 차별화해 제작할 수 있던 축구 오리지널 콘텐츠도 앞으로는 FIFA+가 사실상 독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FIFA+에서는 장편 축구 다큐는 물론 다큐 시리즈, 토크쇼 등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브라질의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42)를 다룬 다큐 ‘호나우지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를 비롯해 월드컵에 도전하는 6개국 주장의 이야기를 다룬 ‘캡틴’ 등은 소재만으로도 축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FIFA+가 향후 축구 중계권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쿠팡 플레이가 7월에 손흥민(30)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를 초청해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를 주최하고 단독 생중계를 하는 등 국내에서도 축구 중계의 중심이 TV에서 OTT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향후 유료 전환 가능성은 있지만 일단 무료 전략을 들고 나온 FIFA+로서는 중계권 등의 돈 문제는 같은 OTT 플랫폼뿐만 아니라 방송국 등과도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 이제 해외축구 공짜로 본다… OTT 뛰어든 FIFA

    이제 해외축구 공짜로 본다… OTT 뛰어든 FIFA

    축구를 TV로 보는 시대가 저물고 있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축구 중계권 시장에 뛰어든 것을 넘어 이제는 국제축구연맹(FIFA)마저 자체 OTT 플랫폼 FIFA+를 운영한다. 축구는 이제 TV 채널을 돌려서 보는 콘텐츠가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접속해서 보는 콘텐츠가 됐다. FIFA가 13일(한국시간) 자체 OTT 플랫폼인 FIFA+를 출시했다. FIFA+는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실시간 축구 경기, 인터랙티브 게임, 축구 관련 뉴스, 토너먼트 정보, 남녀 축구에 관한 흥미로운 글로벌 스토리 등의 동영상 콘텐츠를 무료 제공한다. 잔니 인판티노(52) FIFA 회장은 “FIFA+는 축구를 포용적인 글로벌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전 세계로 확장하고 발전시키려는 FIFA의 비전과 사명을 반영하는 프로젝트”라며 “다양한 축구 팬이 전 세계에서 펼쳐지는 축구 경기를 즐기고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축구의 민주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FIFA+는 2022년 말까지 6개 대륙별 연맹 100개 협회에서 제공하는 1만 1000회의 여자축구 경기를 포함해 연간 4만회에 달하는 경기를 실시간 스트리밍한다. 유튜브 등에서 접하던 과거 월드컵 영상도 FIFA+에서 볼 수 있다.FIFA+의 출시는 전 세계 OTT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에서 잉글랜드 축구팀을 다룬 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덜랜드’를 제작한 것처럼 기존의 OTT 플랫폼과 차별화해 제작할 수 있던 축구 오리지널 콘텐츠도 앞으로는 FIFA+가 사실상 독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FIFA+에서는 장편 축구 다큐는 물론 다큐 시리즈, 토크쇼 등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브라질의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42)를 다룬 다큐 ‘호나우지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를 비롯해 월드컵에 도전하는 6개국 주장의 이야기를 다룬 ‘캡틴’ 등은 소재만으로도 축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FIFA+가 향후 축구 중계권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쿠팡 플레이가 7월에 손흥민(30)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를 초청해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를 주최하고 단독 생중계를 하는 등 국내에서도 축구 중계의 중심이 TV에서 OTT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향후 유료 전환 가능성은 있지만 일단 무료 전략을 들고 나온 FIFA+로서는 중계권 등의 돈 문제는 같은 OTT 플랫폼뿐만 아니라 방송국 등과도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 ‘야차’로 돌아온 설경구 “‘넷플릭스 공무원’ 박해수에 감사”

    ‘야차’로 돌아온 설경구 “‘넷플릭스 공무원’ 박해수에 감사”

    “전 액션을 잘하거나 좋아하는 배우가 아니에요. 사실 힘들어요. 하지만 작품에서 액션이 빠지면 안되니까 열심히 했죠.” 넷플릭스 영화 ‘야차’로 돌아온 배우 설경구는 최근 기자들과 화상으로 만난 자리에서 의외의 말을 했다. 영화 ‘강철중’(2002), ‘실미도’(2003)는 물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등 최근작에서도 줄곧 강렬한 액션 연기를 보여온 배우인데도 그랬다. 설경구는 “액션도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모두 같은 톤의 액션보단 장면과 감정에 딱 맞는 걸 하고 싶다”며 “주먹질 여러번 보단 한방으로 박살 내는 모습이 더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야차’는 국정원 비밀 공작 전담 블랙팀과 특별감찰 검사,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접전을 그린 첩보 액션이다. 설경구는 블랙팀을 이끄는 지강인 역을 맡아 대쪽 같은 검사 한지훈(박해수)과 공조 아닌 공조를 하는데, 지난 8일 공개돼 12일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3위 올랐다.배경은 화려함과 미스터리함이 가득한 중국 선양인데, 코로나19 초기 촬영해 어려움이 컸다고 한다. 설경구는 “집으로 비유하자면 안방이 대만, 거실은 대전, 현관 중문은 강원 정선, 하는 식으로 모든 촬영 장소가 흩어져 있었다”며 “장소 섭외가 어려웠고, 촬영 과정에서 배우들이 자가격리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했다. 오랜만에 보는 한국 첩보물인 만큼 액션과 총격전이 눈길을 끌지만, 다소 뻔한 스토리와 평범하고 납작한 인물들은 영화의 한계다. 설경구 역시 이런 점에 대해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지강인이 좀 더 럭비공 같은 인물이었으면 했다”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안감, 다음 장면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싶었는데 그런 점이 충족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사정상 영화 촬영이 시간 싸움이 되어버렸고, 그러다 보니 감독과 충분히 얘기를 나누지 못한 것 같다”며 “모든 작품이 그렇지만 이번엔 특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킹메이커’, 오는 27일 개봉하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등 최근 영화관에서는 설경구의 작품이 줄줄이 이어진다. 그는 “촬영 시기는 다 다른데 어쩌다 보니 개봉 시기가 맞물리게 되었다”며 “작품의 색과 톤이 모두 다르다는 게 내 원동력인 것 같다. 저마다 다른 스타일이 새롭게 다가왔다”고 전했다.‘야차’ 역시 원래 영화관에 걸릴 예정이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넷플릭스로 오면서 설경구로서는 처음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등장하는 셈이 됐다. 이에 대해 그는 “영화관 개봉만큼 주위에서 반응이 확 오지 않는 게 어색하지만, 세계 각국에서 우리 영화를 즐겨준다는 게 신기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콘텐츠를 전세계에 알리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한 박해수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설경구는 “‘야차’를 찍을 때만 해도 박해수가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할 줄 몰랐다. 우리 영화 역시 ‘넷플릭스 공무원’ 박해수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배우로서 내 장점을 굳이 꼽자면 밋밋함, 평범함이다. ‘박하사탕’ 때 이창동 감독이 ‘여기저기 그려 넣기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한 게 기억에 남는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새로운 인물, 좋은 작품으로 찾아가겠다”고 했다.
  • 넷플릭스 ‘K-예능’ 잇따라 고전…왜?

    넷플릭스 ‘K-예능’ 잇따라 고전…왜?

    ‘오징어 게임’과 ‘지금 우리 학교는’ 등으로 K-드라마 열풍의 중심에 섰던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예능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는 2018년 ‘국민 MC’ 유재석을 내세운 ‘범인은 바로 너!’를 시작으로 최근 공개한 ‘셀럽은 회의 중’까지 4년간 다양한 예능을 내세웠지만 데이팅 리얼리티쇼 ‘솔로지옥’을 제외하고는 흥행하지 못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토종 OTT에 올라가는 예능들은 일차적인 시청자층을 우리나라 대중을 대상으로 하지만 넷플릭스는 그렇지 않다”며 “좀 더 글로벌 지향적이어서 국내 시청자에게는 낯설게 다가온다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 평론가는 ‘솔로지옥’의 성공 사례를 들어 “고민해야 하는 지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소재와 배경에서 국적성을 지우면서도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등 한국적인 맛도 동시에 살렸다는 것이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웃음 코드는 지역마다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로컬 콘텐츠를 세계화하겠다는 넷플릭스 전략이 예능에도 적용되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면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어라, 바로 또 나왔네… ‘품귀’ K배우들 강행군

    어라, 바로 또 나왔네… ‘품귀’ K배우들 강행군

    OTT 가세에 젊은 주연배우 기근‘사내맞선’ 안효섭·김세정 이어이세영·송강 등 20대 잇단 차기작일정 바뀌며 ‘겹치기 출연’ 논란도 국내 대형 매니지먼트 회사 대표는 요즘 밀려드는 대본을 읽느라 바쁜 하루를 보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장용 영화 시장이 얼어붙었다지만,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앞다퉈 오리지널 드라마와 영화를 제작하면서 체감 작품수는 2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 러닝타임이 10~20분인 숏폼부터 롱폼까지 올해 국내에서 제작되는 드라마는 줄잡아 300여편. 작품수가 늘어나면서 주연배우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K 배우’ 입도선매가 이뤄지고 있다.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SBS 드라마 ‘사내맞선’에서 남녀 주인공을 맡았던 안효섭과 김세정은 숨 돌릴 틈 없이 차기작 촬영에 들어갔다. 안효섭은 현재 대만 인기 드라마 ‘상견니’를 리메이크한 넷플릭스 드라마 ‘너의 시간 속으로’를 촬영 중이다. 이후 곧바로 SBS 의학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3’에 출연할 예정이다. 김세정도 하반기 방영 예정인 SBS ‘오늘의 웹툰’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유도 선수 출신 웹툰 편집자로의 변신을 앞두고 있다.특히 2030 여배우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로맨스 사극 열풍을 일으키며 여배우 세대교체론에 불을 지폈던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이세영과 ‘연모’의 박은빈이 대표적이다. 두 사람은 현재 나란히 법정 드라마를 찍고 있다. 박은빈은 오는 6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세영은 8월 방영되는 KBS ‘법대로 사랑하라’에 출연한다. 지난해 tvN ‘빈센조’로 국내외 팬을 확보한 전여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글리치’와 ‘너의 시간 속으로’에 잇따라 출연한다. 시장이 커지다 보니 성장 가능성을 보인 조연들이 주연급에 직행하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 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주단태의 아들 주석훈 역을 맡았던 신예 김영대는 오는 22일 시작하는 tvN ‘별똥별’의 남자 주인공 역을 꿰찼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에 조연으로 출연했던 안은진과 신현빈, 이세희는 각각 JTBC ‘한 사람만’과 ‘너를 닮은 사람’, KBS 주말 ‘신사와 아가씨’에서 주연을 맡았다. 유연석은 최근 인터뷰에서 “‘슬의생’에서 인턴, 레지던트 역할을 했던 배우들이 모두 주연으로 활동하고 있어 그분들을 다 모아서 시즌3를 하는 것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한류 가능성이 있는 20대 남자 배우들에게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의 아들’이라고 불리는 송강이 대표적이다. 그는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과 ‘스위트홈’을 시작으로 tvN ‘나빌레라’, JTBC ‘알고있지만’과 ‘기상청 사람들: 사내 연애 잔혹사’까지 주인공으로 연이어 캐스팅됐다. 하지만 주연급 배우들이 여러 작품에 출연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MBC는 다음달 27일 ‘닥터 로이어’를 방영하기로 했으나 SBS가 내부 사정으로 인해 OTT를 통해 방영할 예정이던 ‘우리는 오늘부터’를 같은 달 9일 긴급 편성하며 주연배우 임수향의 겹치기 논란이 일었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드라마 시장이 커지면서 인기 배우들의 몸값은 1.5~2배 가까이 뛰었고 신진 배우들이 주연을 맡을 기회가 많아졌다”면서 “국내 콘텐츠 시장은 만성적인 주연 배우 기근 현상에 시달렸는데, 기존 방송사에 OTT 플랫폼까지 가세해 캐스팅 전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역주행 소설 ‘파친코’ 사고 싶어도 못 산다

    역주행 소설 ‘파친코’ 사고 싶어도 못 산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오리지널 드라마로 나오며 ‘역주행’하고 있는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파친코’의 판매가 일시 중단된다. 교보문고를 비롯한 주요 인터넷서점은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파친코’ 1·2권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교보문고는 이날 “13일 오전 10시 ‘파친코’의 판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고, 알라딘도 “13일 오전 10시까지만 판매 후 품절 예정된 도서”라고 알렸다.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부산 영도에서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4대에 걸쳐 살아온 재일 한국인들의 파란만장한 사연을 담은 작품이다. 2017년 미국에서 출간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그해 문학사상이 작가와 5년 계약을 맺고 이듬해 3월 국내 출간했다. 이 소설은 지난해 초 애플TV+에서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에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25일 드라마가 공개되자 알라딘에선 ‘파친코’ 1·2권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5.2배 급증하며 소설 분야 1, 2위에 올랐다. 교보문고 4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종합 순위에선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판매 중단은 판권 계약 연장 여부가 불투명한 탓이다. 문학사상 관계자는 “계약 기간이 오는 21일까지로, 작가 측에 연장 여부를 타진했으나 답이 없어 기다리는 중”이라며 “계약 만료 이후에는 주문 분량을 발송할 수 없어 일단 온라인에서만 판매를 중단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에서는 21일까지 판매가 가능하지만 교보문고에서도 재고 물량이 사실상 소진된 상태라 당분간 ‘파친코’ 구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학사상과 이 작가의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파친코’는 다른 출판사를 통해 출간될 가능성이 크다. 한 대형 출판사 관계자는 “우리를 비롯한 많은 곳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작가 측이 에이전시를 끼고 있어 선인세와 마케팅 계획 등을 세워 입찰 경쟁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 ‘공백기가 뭐예요?‘ 주연배우 ‘품귀 현상’에 쉴틈 없는 K-배우들

    ‘공백기가 뭐예요?‘ 주연배우 ‘품귀 현상’에 쉴틈 없는 K-배우들

    국내 대형 매니지먼트 회사 대표는 요즘 밀려드는 대본을 읽느라 바쁜 하루를 보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장용 영화 시장이 얼어붙었다지만,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앞다퉈 오리지널 드라마와 영화를 제작하면서 체감 작품 수는 2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러닝타임이 10~20분인 숏폼부터 롱폼까지 국내에서 제작되는 드라마는 줄잡아 300여편. 작품 수가 늘어나면서 주연배우 품귀 현상에 ‘K-배우’ 입도선매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SBS 드라마 ‘사내맞선’에서 남녀 주인공을 맡았던 안효섭과 김세정은 숨돌릴 틈 없이 차기작 촬영에 들어갔다. 안효섭은 현재 대만 인기 드라마 ‘상견니’를 리메이크한 넷플릭스 드라마 ‘너의 시간속으로’를 촬영 중이다. 이후 곧바로 의학드라마 SBS ‘낭만닥터 김사부 3’에 출연할 예정이다. 김세정도 하반기 방영 예정인 SBS ‘오늘의 웹툰’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유도 선수 출신 웹툰 편집자로 변신을 앞두고 있다.특히 2030 여배우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로맨스 사극 열풍을 일으키며 여배우 세대교체론에 불을 지폈던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이세영과 ‘연모’의 박은빈이 대표적이다. 두 사람은 현재 나란히 법정 드라마를 찍고 있다. 박은빈은 6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이세영은 오는 8월 방영되는 KBS ‘법대로 사랑하라’에 출연한다. 지난해 tvN ‘빈센조‘로 국내외 팬을 확보한 전여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글리치’와 ‘너의 시간 속으로’에 잇따라 출연한다. 시장이 커지다보니 성장 가능성을 보인 조연들의 주연급 직행도 많아지고 있다. 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주단태의 아들 주석훈 역할을 맡았던 신예 김영대는 오는 22일 시작하는 tvN ‘별똥별’의 남자 주인공 역을 꿰찼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에 조연으로 출연했던 안은진과 신현빈, 이세희는 각각 JTBC 드라마 ‘한 사람만’과 ‘너를 닮은 사람’, KBS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서 주연을 맡았다. 배우 유연석은 최근 인터뷰에서 “‘슬의생’에서 인턴, 레지던트 역할을 했던 배우들이 모두 주연으로 활동하고 있어 그 분들을 다 모아서 시즌3를 하는 것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류 가능성이 있는 20대 남자 배우들에게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의 아들’이라고 불리는 송강이 대표적이다. 그는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과 ‘스위트홈’을 시작으로 tvN ‘나빌레라’, JTBC ‘알고있지만’과 ‘기상청 사람들:사내 연애 잔혹사’까지 주인공으로 연이어 캐스팅됐다. 하지만 주연급 배우들이 여러 작품에 출연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MBC는 다음달 27일 ‘닥터 로이어’를 방영하기로 했으나 SBS가 내부사정으로 인해 OTT를 통해 방영 예정이던 ‘우리는 오늘부터’를 같은 달 9일 긴급 편성하며 주연배우 임수향의 겹치기 논란이 일었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드라마 시장이 커지면서 인기 배우들의 몸값은 1.5~2배 가까이 뛰었고 신진 배우들이 주연을 맡을 기회가 많아졌다”면서 “국내 콘텐츠 시장은 만성적인 주연 배우 기근 현상에 시달렸는데, 기존 방송사에 OTT까지 가세해 캐스팅 전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애증의 한화 야구 속사정 들여다보는 쾌감

    애증의 한화 야구 속사정 들여다보는 쾌감

    방망이를 때려 부수고, 서로 밀었다고 싸우고, 카메라를 끄라고 욕하고, 다 큰 청년이 야구 때문에 눈물도 흘린다. 구단 관계자는 “패망 수준의 팀이 됐다”고 털어놓고 팬들은 “항상 매년 기대는 한다”고 자조한다. 못 나가는 사정을 뻔히 다 아는 팀인데, 모르는 무언가가 가득한 것처럼 상상력을 자극한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왓챠 최초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의 이야기다. ‘클럽하우스’가 국내 스포츠 다큐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고정 팬층이 있는 스포츠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인기는 예상된 결과였지만 OTT를 만나 기대 이상으로 흥행 대박 신화를 쓰고 있다. 지난달 말 공개 뒤 왓챠 톱10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야구팬은 물론 일반 대중의 관심까지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기존 스포츠 다큐와는 흥행 양상이 또 다르다. ‘클럽하우스’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사연이 많은 팀이 주인공인 점이 꼽힌다. 한화가 어떤 팀인가. 2009년을 시작으로 무려 일곱 번이나 꼴찌를 한 대표적인 최약체다. 한국 야구의 3김으로 꼽히는 김인식(75), 김응용(81), 김성근(80) 감독이 줄줄이 한화 우승에 실패했다. 10년 넘게 주문처럼 외웠던 리빌딩은 언제나 공염불에 그쳤고, 지는 경기에서 1점만 나도 “나는 행복합니다”라고 노래하는 팬들은 다른 구단 팬들에게 조롱거리가 됐다. 이런 한화가 실력 있는 베테랑을 전부 내치고 카를로스 수베로(50) 감독과 만든 한 시즌은 인생과 종종 비교되는 야구의 속성을 제대로 보여 주며 많은 이의 관심을 끌었다. ‘클럽하우스’ 제작 관계자는 10일 “야구 팬들이라면 궁금해할 클럽하우스 내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줬고, 야구판 미생이라고 할 만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흥행 요인”이라고 짚었다. 한화 관계자도 “중요한 논의까지 진솔하게 보여 준 점이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갔던 것 같다”면서 “선도적으로 트렌드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도 잘됐던 프로젝트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럽하우스’의 흥행은 향후 한국형 스포츠 다큐의 길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른 구단들도 정체된 프로야구 인기를 부흥시키기 위해 OTT에 서비스할 다큐 제작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 들린다. 왓챠 관계자는 “무대 뒤 모습을 기대하는 스포츠 팬들의 수요는 분명히 있다”면서 “스포츠 다큐는 팬들이 보고 싶어 하고 과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이 확대되고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화는 대체 어떤 팀인가’ 꼴찌라서 더 궁금한 속사정의 힘

    ‘한화는 대체 어떤 팀인가’ 꼴찌라서 더 궁금한 속사정의 힘

    방망이를 때려 부수고, 서로 밀었다고 싸우고, 카메라를 끄라고 욕하고, 다 큰 청년이 야구 때문에 눈물도 흘린다. 구단 관계자는 “패망 수준의 팀이 됐다”고 털어놓고 팬들은 “항상 매년 기대는 한다”고 자조한다. 못 나가는 사정을 뻔히 다 아는 팀인데, 모르는 무언가가 가득한 것처럼 상상력을 자극한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왓챠 최초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의 이야기다. ‘클럽하우스’가 국내 스포츠 다큐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기존에 넷플릭스에서 잉글랜드 축구팀을 다룬 ‘죽어도 선덜랜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9)을 다룬 ‘더 라스트 댄스’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일으켰지만 국내 스포츠로 만든 작품 중 OTT에서 흥행하기로는 단연 독보적이다. 고정 팬층이 있는 스포츠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인기는 예상된 결과였지만 OTT를 만나 기대 이상으로 흥행 대박 신화를 쓰고 있다. 지난달 말 공개 뒤 왓챠 톱10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 출신 선수는 물론 구단, 팬들까지 서브 콘텐츠 제작에 열정적이다. ‘클럽하우스’는 야구팬은 물론 일반 대중의 관심까지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기존 스포츠 다큐와는 흥행 양상이 또 다르다.‘클럽하우스’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사연이 많은 팀이 주인공인 점이 꼽힌다. 한화가 어떤 팀인가. 2009년을 시작으로 무려 일곱 번이나 꼴찌를 한 대표적인 최약체다. 한국 야구의 3김으로 꼽히는 김인식(75), 김응용(81), 김성근(80) 감독도 끝내 우승에 실패한 팀이 한화다. 성적이 부진할 때마다 10년 넘게 주문처럼 외웠던 리빌딩은 언제나 공염불에 그쳤고, 지는 경기에서 1점만 나도 “나는 행복합니다”라고 노래하는 팬들은 다른 구단 팬들에게 조롱거리가 됐다. 8회만 되면 간절하게 “최강한화”를 외치지만 성적을 생각하면 이만큼 아이러니한 구호도 없다. 이런 한화가 실력 있는 베테랑을 전부 내치고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 위주로 카를로스 수베로(50) 감독과 만든 한 시즌은 인생과 종종 비교되는 야구의 속성을 제대로 보여 주며 많은 이의 관심을 끌었다. ‘클럽하우스’ 제작 관계자는 10일 “야구 팬들이라면 궁금해할 클럽하우스 내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줬고, 야구판 미생이라고 할 만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흥행 요인”이라고 짚었다. 한화 관계자도 “중요한 논의까지 진솔하게 보여 준 점이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갔던 것 같다”면서 “선도적으로 트렌드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도 잘됐던 프로젝트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클럽하우스’의 흥행은 향후 한국형 스포츠 다큐의 길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른 구단들도 정체된 프로야구 인기를 부흥시키기 위해 OTT에 서비스할 다큐 제작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 들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한국프로야구 40년을 기념해 글로벌 OTT에 선보일 다큐 제작에 돌입했다. 올해 프로야구 1년을 찍어 추후에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스포츠 다큐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스포츠의 별명처럼 다른 콘텐츠와 달리 각본이 없다는 점이 제작 과정에서의 어려움으로 꼽힌다. 정해진 장면을 찍는 다른 장르와 달리 예측불허의 소재를 담아야 하고 편집 방향도 시시때때로 변할 수밖에 없다. 제작에 필요한 촬영 분량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클럽하우스’가 보여준 성공은 국내 팬들의 니즈를 채웠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흥행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던 스포츠계 입장에서도 ‘클럽하우스’는 확실한 길을 보여 줬다. 왓챠 관계자는 “무대 뒤 모습을 기대하는 스포츠 팬들의 수요는 분명히 있다”면서 “스포츠 다큐는 팬들이 보고 싶어 하고 과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이 확대되고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힐링 목마른 코시국… 잊고 있던 ‘소통의 힘’ [OTT 언박싱]

    힐링 목마른 코시국… 잊고 있던 ‘소통의 힘’ [OTT 언박싱]

    지난달 말 열린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선택은 애플TV+(플러스)의 오리지널 영화 ‘코다’(CODA)였다. 코다는 ‘농인 부모를 둔 아이’(Children Of Deaf Adults)의 약어다. 이 작품은 가족과 세상을 잇는 통로 역할을 하는 딸 루비가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다소 의외로 여겨지는 ‘코다’의 작품상 수상은 다양성의 가치와 함께 팬데믹 시대에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코로나19는 세계의 일상을 바꿔 놓았다. 그중 하나가 바로 소통이다. 가족, 친구 등 가까운 사람과의 소통은 물론 새로운 사람과의 연결 역시 힘겨워졌다. 코다라는 점 때문에 정작 자신은 가족, 그리고 세상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모르는 루비가 이를 알아 가는 과정은 팬데믹 시대에 어울리는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런 소통과 회복의 감동을 선사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리즈 두 편을 추천한다. 웨이브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 호주 드라마 ‘업라이트’(Upright)는 가족을 떠난 뒤 후회의 세월을 보내던 뮤지션 럭키가 다시 그 품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가족에게 큰 잘못을 저지르고 후회와 공허만 품고 살아가던 그는 어머니가 시한부라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향한다. 척박하고도 건조한 그와 가족의 관계를 보는 듯한 호주 황무지를 배경으로 한 여정은 럭키가 교통사고로 소녀 메그를 만나며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다.가족 간 갈등에는 애증이 있다. 증오의 감정은 애정에서 비롯된다. 애정의 크기가 클수록 배신당했을 때 증오는 더 크게 발산이 된다. 자신이 받은 사랑을 아는 럭키는 그 미움의 무게도 알기에 돌아가는 걸 두려워한다. 오빠를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메그는 후회의 시간이 오기 전에 럭키가 가족을 만날 수 있게 그를 돕고자 한다. 이들이 각자 아픔에서 회복돼 다시 소통할 수 있을까. 제목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업라이트는 높이뛰기 등 운동경기에서 가로대를 받치는 양쪽 기둥을 말한다. 럭키와 메그는 각자 슬픔을 뛰어넘어야만 하는 상황에서 서로 버팀목이 돼 준다. 긴 여정 끝에 어린 조카를 만난 럭키는 함께 피아노를 치다 울음을 터뜨린다. 가족들 곁에 있었어야 했던 소중한 시간들에 대한 회한을 보여 주며 보는 이의 감정을 격화시킨다. 이 장면은 코로나 시대에 단절과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소통과 회복을 향한 희망은 ‘잠들지 않는 꿈’이란 메시지를 전한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 매그놀리아’는 미국 남부의 작은 도시 서레너티를 배경으로 절친한 세 친구의 일과 사랑 그리고 우정을 담는다. 넷플릭스를 대표하는 힐링물이라 할 수 있을 만큼 훈훈한 에피소드가 주를 이룬다. 함께 스파 사업을 시작하려는 매디, 데이나 수, 헬렌에게는 각자 남에게 말하기 힘든 사적인 문제와 고민이 있다. 남편의 외도로 이혼 소송 중인 매디는 홀로 세 아이를 키우며 첫째 타일러와 갈등을 겪는다. 레스토랑 사장 데이나 수는 자신이 친모인지 의심하는 딸과 가게 운영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 유능한 변호사 헬렌은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물음표다. 이들은 가족과 친구로 인해 고민하고 고통을 겪는다. 동시에 문제를 이겨 낼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는 상대 또한 세 친구들이다.영화 ‘어바웃 어 보이’(2002)에는 ‘모든 인간은 섬이다. 분명한 것은 일부의 섬은 연결돼 있다는 사실이다’란 대사가 나온다. 코로나19의 확산은 비대면과 자가격리로 인간을 더욱 동떨어진 섬으로 만들었다. 섬과 섬을 연결하는 소통은 인간이 지닌 본성이며 마음의 아픔을 치유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손길이다. ‘스위트 매그놀리아’에서의 힐링은 인간이란 섬을 연결하는 아름다운 순간을 통해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데서 나온다. 8부작으로 완결한 ‘업라이트’와 지난 2월 시즌2가 공개된 ‘스위트 매그놀리아’ 모두 15세 이상 관람가다.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男 모르는 판타지… 그녀들이 사랑한 ‘男男 로맨스’

    男 모르는 판타지… 그녀들이 사랑한 ‘男男 로맨스’

    영미권 로맨스 소설 독자를 연구한 제니스 래드웨이는 이렇게 말했다. “여성들이 로맨스를 읽는 건 가부장제로부터 해방돼 일시적인 행복과 정서적 구원을 얻기 위해서다.” 여성이 가부장적 현실에서 벗어나 여러 욕망이 반영된 남성 캐릭터를 통해 자신만을 위한 시공간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 BL(Boys’ Love) 장르도 이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1960~1970년대 일본에서 비롯한 것으로 알려진 BL은 실제 성소수자가 겪는 어려움은 배제하는 대신 여성이 바라는 남성 캐릭터를 통해 일종의 성적 판타지를 충족시킨다. 남성 캐릭터들의 관계와 대사에는 ‘일반적인’ 연애에서 바라는 환상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녹아 있다.●여성의 욕망 담은 판타지 순정 만화 BL은 ‘퀴어 콘텐츠’와는 다르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게이 커플의 사랑을 다뤄 화제가 된 SBS ‘인생은 아름다워’(2010) 등 일반 퀴어 영화, 드라마에서 주인공은 성정체성으로 고민하고 사회의 혐오를 견뎌 내야 한다. 반면 BL물은 남남 커플이라는 특성이 기본값인 판타지 순정 만화에 가깝다. BL의 세계관에선 남자 주인공 둘이 연애를 해도 친구들이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오히려 응원한다. 주인공에게 여자 후배가 대시하자 다른 주인공이 “내가 남자 친구”라며 당당하게 나서는 경우도 있다. 현실 세계에서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등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 어린 시각이 가득한 것과 차이가 크다. 해외에선 BL 장르가 예전부터 발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볼만한 BL 콘텐츠가 없다 보니 일본, 중국 등 해외 작품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있었다”며 “태국 작품에서는 키스신 정도가 전부인 한국 BL 드라마와 달리 깜짝 놀랄 정도로 진한 스킨십 장면도 많다”고 귀띔했다. 국내에선 유명 아이돌이나 가수를 주인공으로 팬들이 창작한 팬픽 소설이 ‘BL 입문’의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보이그룹 멤버들을 임의로 ‘커플’로 설정하고 그들의 이미지를 투영해 픽션 등으로 2차 가공하는 것이다. 그러다 2015년 콘텐츠 플랫폼 리디를 선두로 카카오페이지, 알라딘, 레진코믹스 등 주요 플랫폼이 잇따라 BL 웹소설·웹툰을 단독 장르로 취급하면서 시장이 급성장했고, 이젠 드라마로 확대되며 메이저 콘텐츠 회사까지 ‘투자 1순위’로 꼽고 있다. 거부감을 느낄 수는 있지만,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는 의미다. 업계는 10~40대 여성을 주요 타깃층으로 보고 있다.BL 드라마가 단기간에 이렇게 클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오랫동안 웹소설·웹툰 시장을 통해 다져진 탄탄한 스토리가 꼽힌다. 현재까지 공개됐거나 공개를 앞둔 많은 BL 드라마가 기존에 온라인에서 사랑받은 웹소설이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블루밍’은 웹툰 ‘인기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를 재구성한 드라마고, 지난 2월 공개된 웹드라마 ‘겨울 지나 벚꽃’, 올 하반기 영상으로 선보이는 ‘신입사원’, ‘을의 연애’도 만화와 소설이 원작이다. ‘새빛남고 학생회’는 인기 모바일 게임을 바탕으로 했다. 기승전결이 확실한 서사, 기존 소설에선 볼 수 없었던 팡팡 터지는 매력의 캐릭터는 시청자에게 색다른 만족감을 준다. ‘나의 별에게’를 제작한 에이치앤코 오효빈 대표는 “젊은 세대의 솔직한 표현법, 감성과 언어가 인기몰이의 중요한 요소”라며 “감정이입되는 스토리 전개, 빠른 속도감도 극에 쉽게 몰입하도록 만든다”고 봤다.●숏폼·미드폼 등 다양한 시도 가능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생태계가 커지며 숏폼, 미드폼 콘텐츠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된 점도 좋은 기회가 됐다. TV 드라마가 한 회 60분에서 90분까지 이어지는 데 비해 15~20분에 불과한 짧은 러닝타임은 BL 특유의 빠른 전개감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낸다. 특히 기존에 나온 웹소설과 웹툰이 장황한 서사와 캐릭터 빌드업, 19금(禁) 묘사까지 많이 포함하고 있다면 드라마에선 이런 부분을 대폭 줄여 진입 장벽을 낮췄다. ‘시맨틱 에러’의 경우 저수리 작가의 원작 소설은 전자책 6권에 달하는데 드라마 분량은 한 회당 20분, 8부작 미니 시리즈로 줄였다. 수위도 청소년 관람 불가에서 12세 관람가로 조절했다. 시대를 오가며 300년 전 첫사랑을 찾는 판타지물 ‘첫 사랑만 세 번째’를 만든 제작사 아센디오 관계자는 “BL이 소설 위주로 읽히던 때는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설미디어 등에서 보는 사람만 보는 분위기였다면 최근엔 OTT가 다양해지고 수많은 웹드라마가 쌓이면서 여러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OTT서 다양한 취향 반영 가능” BL 코드가 일반화되면서 이를 대하는 분위기도 달라졌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배우들이 BL 드라마라고 하면 꺼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지금은 ‘한 번쯤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다른 시장으로의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시맨틱 에러’가 큰 화제를 모으는 것도 원소스멀티유즈(OSMU)의 전형으로 기록될 만한 사례여서다. 웹소설 흥행 이후 웹툰, 오디오 드라마에 이어 OTT 드라마로도 제작됐는데, 원작을 유통한 리디에 따르면 드라마 공개 이후 일주일간 웹소설 거래액이 이전 대비 600%나 늘었다. 국내에도 BL 콘텐츠가 꾸준히 누적되면서 이제는 ‘K콘텐츠’의 하나로 해외에 역수출하는 상황도 일반적이다. ‘나의 별에게’는 공개 이후 일본 라쿠텐 TV 데일리 부문과 중국 웨이보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종영 이후 영화 버전으로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는 등 인기가 이어졌다. ‘블루밍’을 시작으로 ‘따라바람’, ‘본아페티’,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 등 BL 드라마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메이저 투자 배급사 뉴 역시 충성심 높은 시청자를 겨냥한다. 드라마 제작과 배급뿐 아니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캐릭터 굿즈,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등 부가 사업으로 확장할 여지가 크다고 본 것이다. 뉴의 드라마 네 편은 이미 해외에 선판매됐다. ‘블루밍’은 중국의 글로벌 플랫폼 아이치이와 일본 NBC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 재팬을 통해 6월 중 선보인다.
  • 양지로 나온 남자끼리 로맨스 OTT 흥행 중 [먼저 온 주말]

    양지로 나온 남자끼리 로맨스 OTT 흥행 중 [먼저 온 주말]

    도시의 반짝이는 조명으로 아름답게 물든 밤길을 걷는 대학생 둘. 조금 뒤처져 쭈뼛거리던 하나가 다른 하나에게 묻는다. “선배, ‘2주 체험판’ 연애에선 우리가 뭘 할 수 있는데요?” 뒤돌아 상대의 손을 부드럽게 깍지 끼고 눈을 바라보며 하는 선배의 대답은 이렇다. “나랑 손잡고, 키스는 이미 했고…. 미리보기는 여기까지.” ●왓챠 드라마 ‘시맨틱 에러’ 인기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왓챠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의 한 장면이다. 적당히 간지럽고 꽤 유치하지만 자주 설레는, 흔한 캠퍼스 로맨스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다른 드라마와 큰 차이가 하나 있다. 바로 주인공이 모두 남자라는 것. 남자들의 사랑, ‘BL’(Boys Love) 장르가 바야흐로 양지로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간 BL은 웹소설·웹툰 시장의 콘텐츠 가운데 하나였지만, 공개적으로 언급되진 않았다. 소수 마니아층만 즐기는 것, 보면서도 본다고 얘기하지 못하는 것, 왠지 부끄러운 취미 정도로 여겨졌다. 그랬던 BL이 최근 속속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각종 OTT에서 인기를 끌고, 시청자층을 빠르게 넓혀 가는 모양새다. ●메이저 투자배급사도 제작 나서 왓챠는 국내 하이틴 로맨스 ‘새빛남고 학생회’부터 일본 드라마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 중국 드라마 ‘진정령’을 공개한 데 이어 최근 ‘시맨틱 에러’를 오리지널 콘텐츠로 선보이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시맨틱 에러’는 지난 2월 16일 공개 이후 주말 기준 6주 연속 왓챠 톱10에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급기야 메이저 투자배급사인 뉴도 BL 웹드라마 제작에 나섰다. ‘7번방의 선물’, ‘부산행’, ‘변호인’ 등 ‘천만 영화’를 선보였던 곳이 BL 시장에 주목한 것이다.
  • 콘텐츠로 脫통신 꿈꾸는 KT…드라마·예능 IP 사냥 본격화

    콘텐츠로 脫통신 꿈꾸는 KT…드라마·예능 IP 사냥 본격화

    KT그룹, 7일 미디어데이 개최 공격적으로 미디어 시장에 진출해온 KT가 그룹 미디어·콘텐츠 매출을 지난해 3조원 수준에서 2025년 5조원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3년간 5000억원을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KT는 7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KT스튜디오지니, SKY(스카이)TV와 함께 미디어데이를 열고 KT그룹의 콘텐츠 사업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KT는 지난해 3월 출범한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3조 6000억원 수준의 그룹 미디어 매출을 2025년까지 5조원 수준으로 30%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KT스튜디오지니를 이를 위한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 확부에 최우서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KT스튜디오지니는 올 5월 4월 선보이는 곽도원·윤두준 주연의 ‘구필수는 없다’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오리지널 드라마 24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올레tv는 소재와 표현이 자유롭고 시청자가 직접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는 플랫폼 특성을 고려해 콘텐츠 라인업을 꾸린다. KT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는 “올해부터 KT스튜디오지니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선보이고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와 함께 유통 채널과 제작 스펙트럼을 넓히겠다”고 밝혔다다. 스카이TV는 미디어지니와 함께 양사 핵심 채널을 ▲ENA(이엔에이) ▲ENA DRAMA(이엔에이 드라마) ▲ENA PLAY(이엔에이 플레이) ▲ENA STORY(이엔에이 스토리)로 등 4개 채널로 재편한다. 아울러 스카이TV는 ‘강철부대’, ‘나는 SOLO’, ‘애로부부’ 등 오리지널 예능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3년간 총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30여편의 드라마를 확보하고, 300편 이상의 예능을 자체 제작해 채널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세웠다. 스카이TV 윤용필 대표는 “스카이TV는 지난해 KT그룹으로 새롭게 합류한 미디어지니와의 시너지를 통해 ENA만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KT그룹의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 편성을 대폭 확대해 2025년까지 1조원 가치를 가진 브랜드로 성장하고 글로벌 IP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지난달 CJ ENM과의 콘텐츠 분야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을 비롯해 국내외 사업자와의 제휴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KT 커스터머부문장 강국현 사장은 CJ ENM이 KT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을 인수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국내 OTT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능성이) 열려 있고 검토 중”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어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사업에서도 성장을 이어가고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남자끼리 연애하면 왜 안돼?” BL의 세계, 도대체 뭐길래

    “남자끼리 연애하면 왜 안돼?” BL의 세계, 도대체 뭐길래

    도시의 반짝이는 조명으로 아름답게 물든 밤길을 걷는 대학생 둘. 조금 뒤처져 쭈뼛거리던 하나가 다른 하나에게 묻는다. “선배, ‘2주 체험판’ 연애에선 우리가 뭘 할 수 있는데요?” 그러자 뒤돌아 상대의 손을 부드럽게 깍지 끼고 눈을 바라보며 하는 선배의 대답은 이렇다. “나랑 손잡고, 키스는 이미 했고…. 미리보기는 여기까지.”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왓챠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김수정 감독)의 한 장면이다. 적당히 간지럽고 꽤 유치하지만 자주 설레는, 흔한 캠퍼스 로맨스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여기엔 다른 드라마와 큰 차이가 하나 있다. 바로 주인공이 모두 남자라는 것. 남자들의 사랑, ‘BL’(Boys’ Love) 장르가 바야흐로 양지로 나와 유례없는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간 BL은 웹소설·웹툰 시장 등의 주요 콘텐츠였지만, 공개적으로 언급되진 않았다. 소수의 마니아층만 즐기는 것, 보면서도 본다고 얘기하지 못하는 것, 왠지 부끄러운 취미 정도로 여겨졌다. 그랬던 BL이 최근 속속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각종 OTT에서 큰 인기를 끌고, 시청자층을 빠르게 넓혀가는 모양새다. 왓챠는 국내 하이틴 로맨스 ‘새빛남고 학생회’부터 일본 드라마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 중국 드라마 ‘진정령’를 공개한 데 이어 최근 ‘시맨틱 에러’를 오리지널 콘텐츠로 선보이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시맨틱 에러’는 지난 2월 16일 공개 이후 주말 기준 6주 연속 왓챠 톱10에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드라마의 주 내용은 컴퓨터공학과 아웃사이더 추상우(박재찬)의 완벽하게 짜인 일상에 에러처럼 나타난 디자인과 인사이더 장재영(박서함)의 이야기다. 저수리 작가의 동명 웹소설이 원작인데, 2018년 콘텐츠 플랫폼 리디에서 BL 소설 부분 대상을 받을 정도로 BL계에서는 유명한 작품이다. 최근엔 메이저 투자배급사인 뉴도 BL 웹드라마 제작과 투자에 나섰다. ‘부산행’, ‘7번방의 선물’, ‘신세계’ 등 유명 상업 영화를 선보였던 곳이 BL 시장에 주목한 것이다. 뉴는 BL 웹툰 ‘인기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블루밍’을 제작해 지난달 31일 네이버 시리즈온과 IPTV에서 동시 공개했고, 상반기 중 해외에도 유통시킬 계획이다. ●여성 욕망 담은 판타지…‘천만 영화’ 만든 뉴도 투자BL은 ‘퀴어 콘텐츠’와는 다르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게이 커플의 사랑을 다뤄 화제가 된 SBS ‘인생은 아름다워’(2010) 등 일반 퀴어 영화, 드라마에서 주인공은 성정체성으로 고민하고 사회의 혐오를 견뎌 내야 한다. 반면 BL물은 남남 커플이라는 특성이 기본값인 판타지 순정 만화에 가깝다. BL의 세계관에선 남자 주인공 둘이 연애를 해도 친구들이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오히려 응원한다. 주인공에게 여자 후배가 대시하자 다른 주인공이 “내가 남자 친구”라며 당당하게 나서는 경우도 있다. 현실 세계에서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등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 어린 시각이 가득한 것과 차이가 크다. 1960~1970년대 일본에서 비롯한 것으로 알려진 BL은 실제 성소수자가 겪는 어려움은 배제하는 대신 여성이 바라는 남성 캐릭터를 통해 일종의 성적 판타지를 충족시킨다. 남성 캐릭터들의 관계와 대사에는 ‘일반적인’ 연애에서 바라는 환상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녹아 있다. 해외에선 BL 장르가 예전부터 발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볼만한 BL 콘텐츠가 없다 보니 일본, 중국 등 해외 작품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있었다”며 “태국 작품에서는 키스신 정도가 전부인 한국 BL 드라마와 달리 깜짝 놀랄 정도로 진한 스킨십 장면도 많다”고 귀띔했다. 국내에선 유명 아이돌이나 가수를 주인공으로 팬들이 창작한 팬픽 소설이 ‘BL 입문’의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보이그룹 멤버들을 임의로 ‘커플’로 설정하고 그들의 이미지를 투영해 픽션 등으로 2차 가공하는 것이다.그러다 2015년 콘텐츠 플랫폼 리디를 선두로 카카오페이지, 알라딘, 레진코믹스 등 주요 플랫폼이 잇따라 BL 웹소설·웹툰을 단독 장르로 취급하면서 시장이 급성장했고, 이젠 드라마로 확대되며 메이저 콘텐츠 회사까지 ‘투자 1순위’로 꼽고 있다. 거부감을 느낄 수는 있지만,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는 의미다. 업계는 10~40대 여성을 주요 타깃층으로 보고 있다. BL 드라마가 단기간에 이렇게 클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오랫동안 웹소설·웹툰 시장을 통해 다져진 탄탄한 스토리가 꼽힌다. 현재까지 공개됐거나 공개를 앞둔 많은 BL 드라마가 기존에 온라인에서 사랑받은 웹소설이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블루밍’은 웹툰 ‘인기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를 재구성한 드라마고, 지난 2월 공개된 웹드라마 ‘겨울 지나 벚꽃’, 올 하반기 영상으로 선보이는 ‘신입사원’, ‘을의 연애’도 만화와 소설이 원작이다. ‘새빛남고 학생회’는 인기 모바일 게임을 바탕으로 했다.기승전결이 확실한 서사, 기존 소설에선 볼 수 없었던 팡팡 터지는 매력의 캐릭터는 시청자에게 색다른 만족감을 준다. ‘나의 별에게’를 제작한 에이치앤코 오효빈 대표는 “젊은 세대의 솔직한 표현법, 감성과 언어가 인기몰이의 중요한 요소”라며 “감정이입되는 스토리 전개, 빠른 속도감도 극에 쉽게 몰입하도록 만든다”고 봤다. OTT 생태계가 커지며 숏폼, 미드폼 콘텐츠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된 점도 좋은 기회가 됐다. TV 드라마가 한 회 60분에서 90분까지 이어지는 데 비해 15~20분에 불과한 짧은 러닝타임은 BL 특유의 빠른 전개감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낸다. 특히 기존에 나온 웹소설과 웹툰이 장황한 서사와 캐릭터 빌드업, 19금(禁) 묘사까지 많이 포함하고 있다면 드라마에선 이런 부분을 대폭 줄여 진입 장벽을 낮췄다. ‘시맨틱 에러’의 경우 저수리 작가의 원작 소설은 전자책 6권에 달하는데 드라마 분량은 한 회당 20분, 8부작 미니 시리즈로 줄였다. 수위도 청소년 관람 불가에서 12세 관람가로 조절했다. ●“OTT서 다양한 취향 반영 가능…해외 시장 무궁무진”시대를 오가며 300년 전 첫사랑을 찾는 판타지물 ‘첫 사랑만 세 번째’를 만든 제작사 아센디오 관계자는 “BL이 소설 위주로 읽히던 때는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설미디어 등에서 보는 사람만 보는 분위기였다면 최근엔 OTT가 다양해지고 수많은 웹드라마가 쌓이면서 여러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BL 코드가 일반화되면서 이를 대하는 분위기도 달라졌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배우들이 BL 드라마라고 하면 꺼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지금은 ‘한 번쯤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다른 시장으로의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시맨틱 에러’가 큰 화제를 모으는 것도 원소스멀티유즈(OSMU)의 전형으로 기록될 만한 사례여서다. 웹소설 흥행 이후 웹툰, 오디오 드라마에 이어 OTT 드라마로도 제작됐는데, 원작을 유통한 리디에 따르면 드라마 공개 이후 일주일간 웹소설 거래액이 이전 대비 600%나 늘었다.국내에도 BL 콘텐츠가 꾸준히 누적되면서 이제는 ‘K콘텐츠’의 하나로 해외에 역수출하는 상황도 일반적이다. ‘나의 별에게’는 공개 이후 일본 라쿠텐 TV 데일리 부문과 중국 웨이보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종영 이후 영화 버전으로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는 등 인기가 이어졌다. ‘블루밍’을 시작으로 ‘따라바람’, ‘본아페티’,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 등 BL 드라마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메이저 투자 배급사 뉴 역시 충성심 높은 시청자를 겨냥한다. 드라마 제작과 배급뿐 아니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캐릭터 굿즈,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등 부가 사업으로 확장할 여지가 크다고 본 것이다. 뉴 영화사업부 김재민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OTT에서 BL 콘텐츠 소비가 더욱 활성화됐고,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큰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해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뉴의 드라마 네 편은 이미 해외에 선판매됐다. ‘블루밍’은 중국의 글로벌 플랫폼 아이치이와 일본 NBC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 재팬을 통해 6월 중 선보인다.
  • “BL만 네번째”…94년생 감독이 ‘남남 커플’ 찍는 이유

    “BL만 네번째”…94년생 감독이 ‘남남 커플’ 찍는 이유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가 큰 인기를 끌면서 남자들의 연애, ‘BL’(Boys’ Love) 장르가 드라마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 웹툰, 웹소설로 주로 읽히던 게 드라마로도 활발히 제작되면서 시청자층이 빠르게 느는 모양새다. BL 드라마계에서 황다슬 감독은 ‘갓다슬’(신을 뜻하는 ‘god’와 이름을 합친 말)이란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BL 드라마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2020), ‘나의 별에게’(2021)에 이어 올해 ‘블루밍’과 ‘나의 별에게’ 시즌2까지 연속 제작했다. 단순히 많이 찍은 걸로 알려진 게 아니다. 화면에 자연스럽게 담기는 그만의 따뜻한 시선은 국내외 수많은 팬을 끌어당기며 인기를 얻고 있다. 1994년생인 황 감독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팬픽 세대”라며 “좋아하는 가수를 주인공으로 한 팬픽은 물론 다양한 내용의 웹소설을 일상적으로 접하며 크다 보니 알콩달콩한 이야기에 마음이 많이 갔다”고 말했다. 그가 처음부터 ‘BL 드라마만 찍겠다’고 한 건 아니다. 황 감독은 “시작은 사랑을 누가 정의하는지에 대한 고민이었다”며 “이성만의 사랑이 옳다는 건 사회적으로 학습받은 것 같았다.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사랑이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감독이 BL 드라마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건 주인공들이 게이 커플로서 겪어야 하는 어려움이나 고난이 아니다. 우리 주위에 흔히 있을 법한 연인, 친구들의 모습이다.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는 우정과 사랑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다루고, 웹툰 ‘인기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를 원작으로 만든 ‘블루밍’은 대학교 영화과 동기들이 서로에게 스며드는 캠퍼스 로맨스를 그렸다. 그는 “캐릭터가 실제 우리 옆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며 “두 주인공의 감정선이 메인 플롯이지만, 대학생으로서 겪는 학교 생활과 가족 얘기 등 개개인의 성장 스토리에도 신경 썼다”고 했다. 배우들을 섭외할 때는 연기 실력과 호흡, 다른 말로 ‘케미스트리’(화학반응)를 가장 중요하게 봤다. 그는 “‘블루밍’은 웹툰을 극화하는 거라 배우 오디션만 세 번에 걸쳐 볼 정도로 부담이 컸다”며 “키스신 역시 고민스러웠는데 정작 배우들은 하나도 긴장을 안 하더라. 다행히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며 웃었다. 이같은 감독의 열정이 팬들에게도 자연스레 전해진듯, ‘나의 별에게’는 지난달 BL 드라마 중 처음으로 주연 배우들과 함께 오프라인 팬미팅을 열기도 했다. 이 작품은 공개 이후 일본 라쿠텐 TV 데일리 부문과 웨이보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종영 이후 영화 버전으로 넷플릭스에 서비스되는 등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성소수자 시청자들의 피드백 역시 큰 힘이 됐다고 한다. 그는 “일반적인 퀴어 영화는 결말이 비극인 경우가 많은데, BL 드라마는 성소수자가 당연한 세상을 그리니까 위로가 됐다는 반응을 접했다”며 “감독으로서 인정받은 것 같아 감동이었다. 진짜 사랑 이야기로 봐줬다는 말이 좋았다”고 말했다. “앞으론 여자 주인공들이 나오는 GL(Girls’ Love) 장르에도 도전해 보고 싶고, 음악 영화를 좋아해 음악을 테마로 한 드라마도 만들어 보고 싶네요. 완전한 사랑, 불완전한 사랑, 마구 흔들리는 사랑, 여러 얘기로 찾아가고 싶어요.”
  • 티빙에 체크인한 김태호 “이효리 자체가 콘텐츠”

    티빙에 체크인한 김태호 “이효리 자체가 콘텐츠”

    “지상파 채널이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든 시청자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는 건 똑같아요. 이번에는 OTT에 맞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큰 공감대를 끌어내고 싶습니다.”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등으로 MBC 예능을 대표하다가 지난 1월 퇴사한 김태호 PD의 새로운 도전은 만능 엔터테이너 이효리와의 컬래버였다. 김 PD는 티빙 오리지널 예능 ‘서울체크인’ 공개를 이틀 앞둔 6일 화상으로 기자들과 만나 “20년간 일한 MBC는 여전히 사랑하는 곳이지만, 빠르게 변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직접 부딪쳐 보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며 “앞으로 OTT든 뭐든 창작자로서 훨씬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 주고 싶다”고 밝혔다.‘서울체크인’은 ‘프리’ 상태인 김 PD가 OTT와 손잡고 선보이는 두 번째 예능 리얼리티다. 그는 MBC 퇴사 직전인 지난해 12월 넷플릭스를 통해 ‘먹보와 털보’를 선보인 바 있다. ‘서울체크인’은 ‘제주에 살고 있는 이효리가 서울 스케줄을 마친 뒤 어디서 자고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갈까’라는 콘셉트로 일거수일투족을 따라간다. 지난 1월 OTT 프로그램으로는 처음으로 파일럿을 공개했는데, 당일부터 티빙 전체 콘텐츠 중 유료 가입 기여 지수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화제를 낳았다. 202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호스트를 맡아 서울을 찾은 이효리가 배낭 하나만 달랑 들고 제주의 집을 나서는 모습부터 엄정화 등 선후배 댄스 가수들과 모임을 하는 모습까지 특유의 진솔함과 소탈함으로 큰 공감대를 얻었다. 김 PD는 “제주에 사는 이효리가 서울에 가서 겪는 모습을 담는 형식의 기획은 예전부터 생각했는데, 공개 시기가 문제였다”며 “프로그램 티저를 고민하던 중 MAMA 때 찍은 영상을 뒤늦게 쓰는 건 화제성이 떨어지니, 차라리 파일럿으로 먼저 내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간 여러 프로그램에서 이효리와 호흡을 맞춰 온 그는 “사실 이효리라는 인물 자체가 흥미로운 콘텐츠”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 PD는 “‘말하지 않는 순간도 재미있다’는 한 시청자의 반응이 기억나는데 카메라만 들이대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담아낼 수 있는 게 이효리의 힘”이라며 “누구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무대 아래에선 인간적이고 친근한 모습을 보이며 속으로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는 모습이 제작자로서 흥미로웠다”고 했다. 그는 지상파 채널과 다른 OTT만의 장점과 시장의 확장성에 대해서도 기대를 드러냈다. 김 PD는 “퇴사 후 가장 다른 점이 매주 일요일 아침 받던 시청률 수치가 사라졌다는 거다. 매주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미흡할 때가 있는데 지금은 그런 걸 보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체크인’도 반복되는 위클리 콘텐츠로는 식상할 수 있는데, 티빙에서 5회 정도의 짧은 에피소드로, 또는 시즌제로 나눠서 보여 줄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덧붙였다. 파일럿 편에서 이효리가 김완선, 엄정화, 보아, 화사와 만나 즉석에서 결성한 ‘댄스가수유랑단’의 향후 활동과 ‘서울체크인’의 확장성에 대해서도 문을 활짝 열어 놨다. 김 PD는 “코로나19 상황이 더 나아지고 지난 2년과 다른 현실이 찾아오면 전국을 다니면서 관객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체크인’의 서울 자리엔 어떤 도시가 들어가도 좋다. 누군가 어떤 장소를 간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콘텐츠가 되면 다른 것도 해 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 김태호 PD “‘서울체크인’에 공감·연대 깔려…‘나만 외로운게 아냐’ 위로되길”

    김태호 PD “‘서울체크인’에 공감·연대 깔려…‘나만 외로운게 아냐’ 위로되길”

    가수 이효리의 리얼리티 ‘서울체크인’이 정규로 돌아왔다. ‘서울체크인’을 통해 이효리와의 재회로 화제를 모았던 김태호 PD는 지난 20년간 몸담았던 MBC를 퇴사한 후 취재진과 처음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태호 PD는 ‘서울체크인’에 대한 이야기부터 이효리와의 협업, 그리고 MBC 퇴사 이후 경험 등에 대해 털어놨다. 6일 온라인을 통해 김태호 PD가 참석한 티빙 오리지널 예능 ‘서울체크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서울체크인’은 ‘서울에서 스케줄을 마친 이효리가 어디서 자고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갈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리얼리티 콘텐츠다. 김태호 PD는 ‘서울체크인’의 파일럿 성공 소감부터 이야기했다. 그는 “(파일럿을 선보였을 당시) 짧은 홍보 기간이긴 했는데 많은 유료가입자 증가가 나와서 다행이었다”며 “한편 앞으로 나와야 할 성과가 미리 나와서 레귤러(정규) 론칭을 앞두고 걱정이긴 하지만 마음 편하게 해보자고 이효리님과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체크인’의 탄생 과정도 들어볼 수 있었다. ‘서울체크인’ 파일럿은 이효리의 ‘2021 MAMA’ 무대를 중심으로 리얼리티를 보여줬다. 그는 “‘서울체크인’은 작년부터 얘기 했던 아이템”이라며 “(촬영 등) 시기를 언제 잡을까 하다가 ‘2021 MAMA’ 때 찍어보자 했다, 이효리님이 스케줄을 하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효리님도 마음 편하게 접근했었고 저희를 배제하고 이효리님이 온전히 담길 수 있도록 현장 세팅을 하며 촬영을 했다”며 “편집을 하면서 콘텐츠가 레귤러가 될 수 있을지 없을지 판단이 필요했고, ‘2021 MAMA’ 촬영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화제성이 떨어질 것 같아서 파일럿으로 티저를 찍던 차에 먼저 선보이자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OTT에서 처음 했던 파일럿 형태인데 어떻게 보면 새로운 시도였던 것 같다”며 “반응을 보고 정규로 갈 수 있었던 과정도 재밌었다”고 밝혔다.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에서도 함께 했던 이효리와 다시 작업하게 된 계기도 밝혔다. 그는 “저희가 선택했다기 보다 이효리님이 선택해주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재밌는 콘텐츠를 이효리님이 함께 해주셔서 바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이효리님 자체가 워낙 큰 콘텐츠인데, 이분한테 카메라만 들이대도 재밌는 에피소드를 담아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김태호 PD는 “저도 ‘이효리의 힘’이라 생각한게 이효리님이 말하지 않은 순간도 재밌다고 하더라”며 “저희가 보기엔 핫하고 트렌디할 것 같은 사람인데 서울을 어색해하고 ‘나 혼자만 다른 것 같다’며 외로움을 표현하는 듯한 단어가 저희한텐 새롭게 보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 면을 부각시켜보고자 했다”며 “서울에서 느꼈던 감정이 트렌디하게 변해가는 야경과 교차될 때 더 쓸쓸해 보이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효리님이 서울에 와서 ‘하룻밤 묵는다’는 숙소 개념의 체크인을 생각했는데 파일럿을 찍고 보니까 서울 방문하는 것 자체, 서울에 오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체크인이 되겠구나 했다, 또 서울에 대한 다양한 모습도 담아야겠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 PD는 “따릉이 등과 같은 교통수단은 서울에서 흔한 일상이 됐는데 이효리님에게는 간혹 신기한 포인트가 됐고, 또 하나의 재미 요소로 작용이 돼서 기회가 되면 접해보는 시간도 있지 않을까 한다”며 “제주로 간지 8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서울과의 간극이 느껴진 상황이 있지만 나중에는 ‘이게 큰 게 아니었구나’ 하고 본인도 느끼고 내려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예능에서의 이효리의 강점도 밝혔다. 김태호 PD는 “이효리님 하면 저보다 시청자들이 (강점에 대해) 많이 아실 것 같다, 항상 솔직하시고 꾸밈 없는 분”이라며 “작업할 때 일의 속도가 빠르다, 저희가 일하면서 훨씬 쿨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태호 PD는 “이효리님은 항상 궁금한 것들에 대해 바로 표현하시고, 몰랐던 것에 대해 충분히 받아들이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콘텐츠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주셔서 제안도 많이 해주시기 때문에 ‘이것도 가능할까? 해도 될까?’ 하는 부분에 대해 본인이 먼저 장애물을 없애주시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서울체크인’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서는 “‘나는 혼자가 아니다, 나만 외로운 게 아니다’라는 것”이라며 “뭔가 안에 공감 연대가 깔려있는데 누구나 하는 고민,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서울에서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에 공통성이 있다 느끼는데 작게나마 위로와 힐링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편 정규로 선보이는 ‘서울체크인’은 오는 8일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 [신간] OTT 생존 전략을 분석한 ‘플랫폼 전쟁 OTT 스토리텔링 생존공식’

    [신간] OTT 생존 전략을 분석한 ‘플랫폼 전쟁 OTT 스토리텔링 생존공식’

    2016년 넷플릭스가 한국에 상륙한 이래 디즈니와 애플 등이 가세하면서 한국은 글로벌 OTT 각축장이 됐다. OTT 춘추전국시대를 맞아 콘텐츠 제작 실무와 이론에 익숙한 전문가들이 OTT 스토리텔링 생존 공식을 다룬 ‘플랫폼 전쟁 OTT 스토리텔링 생존공식’을 발간했다. 이 책은 대학에서 문화콘텐츠와 스토리텔링 등을 강의하는 윤복실, 김공숙, 박선민, 이승희, 이현민, 장은진 등 6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OTT 전쟁에서 살아남는 스토리텔링의 공식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이 책은 OTT 드라마 <킹덤> 서사 전략(윤복실), <별에서 온 그대>와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의 아주 특별한 해피엔딩(김공숙), 중국 OTT 드라마 <겨우, 서른>은 어떻게 한국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나?(이현민), OTT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일본 내 4차 한류 열풍(이승희), OTT 시대 AR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재현된 신화적 모티프(장은진), OTT 시대 오디션 프로그램의 재탄생, ‘스핀오프 예능’(박선민) 등으로 구성됐다. 윤복실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드라마 <킹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OTT 매체의 특징에 적합한 스토리텔링 전략 구사에 있다”면서 “이야기 차원에서는 기존 TV드라마의 몰입성과 연속성을 재현하지만, 담화차원에서는 일상성을 벗어난 서사 전략이 성공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김공숙은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중인 <별에서 온 그대>와 <쓸쓸하고찬란하神도깨비>의 특별한 해피엔딩에주목했다. 그는 “이들 드라마는 초월적 남성 캐릭터를 등장시켜 로맨틱 코미디의 상투적인 해피엔딩을 참신하게 변형한다”면서 “이로써 로맨틱 코미디의 낭만적 사랑의 애틋함과 행복감을 동시에 전달해 국내와 해외 시청자 모두를 즐겁게 했다”고 소개했다. 이승희는 한동안 주춤했던 일본의 4차 한류를 재부팅한 <사랑의불시착>의 엄청난 인기 배경을 추적했다. 그는 “<사랑의불시착>은남녀간의 사랑, 질투, 가족, 의리, 배신 등 보편적 정서를 담은 익숙한 형식에 남북분단이라는 한국적 현실이라는 차별화된 배경으로 일본의 중년남성까지 넷플릭스를 끌어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북코리아, 192쪽, 1만5000원.
  • K콘텐츠, 넷플릭스와 헤어지는 중입니다

    K콘텐츠, 넷플릭스와 헤어지는 중입니다

    국내 콘텐츠 시장에서 넷플릭스 쏠림 현상이 심해진 가운데 자체 경쟁력으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K콘텐츠가 늘고 있다. 한국이 넷플릭스의 하청기지가 되고 있다는 비판 속에 나온 흐름이라 주목된다. 국내 제작사 사이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의 경우 협상력을 높여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는 움직임이 생기고, 톱스타가 출연하고 한류 콘텐츠로서 가능성이 있는 경우 권역에 따라 다른 해외 플랫폼을 선택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한류스타 전지현 주연의 tvN 드라마 ‘지리산’은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아이치이에서 전 세계 8개 언어 자막으로 동시 방영됐다. 국내에서는 CJ ENM의 티빙과 tvN, 해외에서는 아이치이로 공급됐다. 아이치이는 중국 정부의 한한령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 2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했다.올해 초 종영한 송혜교 주연의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뷰(Viu)를 통해 아시아 시청자들을 만났다. 뷰는 동남아 7개국, 중동 8개국에 서비스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일명 ‘홍콩판 넷플릭스’로 불린다. 이 드라마가 동남아 지역에서 선전하면서 뷰는 송혜교 효과를 톡톡히 봤고, 향후 한국 콘텐츠 투자를 크게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오는 22일 국내 방영 예정인 이성경·김영대 주연의 tvN 드라마 ‘별똥별’도 넷플릭스가 아닌 다양한 채널로 160개국에서 동시 방영된다. 일본의 유넥스트 채널을 비롯해 글로벌 OTT 플랫폼 비키로 미주,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인도 지역에 방영되며 tvN 아시아 채널을 통해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시청자들을 만난다. ‘별똥별’ 제작사 메이스엔터테인먼트의 박매희 대표는 “앞으로 콘텐츠 장르와 특성, 타깃 시청층을 고려해 최적 플랫폼을 선택하는 다양한 유통 전략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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