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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파’로 돌아선 파월… 뜨거운 美, 더 멀어진 금리인하

    ‘매파’로 돌아선 파월… 뜨거운 美, 더 멀어진 금리인하

    2년간 이어진 긴축에도 미국 경제가 좀처럼 식지 않으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이 더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자칫 연내 기준금리 인하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거렸다. 코스피는 2개월여 만에 2600선을 내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 행사에서 “최근의 (물가)데이터는 우리에게 확신을 주지 않았다”면서 물가 상승률 2%라는 목표에 대해 “달성하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대해 “현재 통화정책 수준이 우리가 직면한 위험에 대처하기에 좋은 지점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시장의 강세와 지금까지의 인플레이션 흐름을 고려하면 (긴축) 정책이 작동할 시간을 더 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 인하 논의를 공식화한 뒤 줄곧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행보를 이어 갔다. 하지만 연이은 ‘물가 쇼크’ 등으로 인해 ‘매파’(긴축 선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뜨거운 미국 경제’로 인해 연준의 ‘연내 3회 금리 인하’ 방침이 철회될 수 있다는 해석까지 나온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 경제가 호조를 이어 가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2.1%) 대비 0.6% 포인트나 끌어올린 2.7%로 제시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는 데 그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연준의 관측통들과 금융시장은 기준금리 인하가 언제 이뤄질지뿐 아니라, 연준이 과연 한두 차례의 인하를 단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연준이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려운 만큼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하반기로 미뤄질수록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WP는 전했다. 지난해 하반기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연준의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 기조가 재차 고개를 들면서 증시는 혼란에 빠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 상승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1%, 0.12% 하락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5개월 만에 5%를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8% 내린 2584.18에 거래를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6일(2576.20) 이후 2개월여 만에 2600선을 내줬다. 원달러 환율은 7.7원 내린 1386.8원에 마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최근의 환율 변동성은 다소 과도하다”면서 “변동성이 계속될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 환율 장중 1400원 돌파·코스피 2%대 급락 ‘검은 화요일’

    환율 장중 1400원 돌파·코스피 2%대 급락 ‘검은 화요일’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원달러 환율이 17개월 만에 장중 1400원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2%대 급락하는 등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그림자가 우리 경제에 드리우며 금융시장은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5원 오른 1394.5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5.9원 오른 1389.9원에 개장한 뒤 장중 상승폭을 키워 약 17개월 만에 14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발 고금리 충격 등 세 차례뿐이다.지난해 말 달러당 1280원대를 기록했던 원화는 올해 들어 다시 고개를 든 ‘강달러’ 현상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1월(1325.67원·이하 평균)과 2월(1331.37원), 3월(1331.63원)까지 오름세를 이어 온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국제유가 상승과 이에 따른 물가 불안, 중동 리스크가 맞물리며 47.30원 급등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 들어 100선을 웃돌고 있는 달러인덱스(DXY)도 이날 106선을 돌파해 지난해 11월 1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순부터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이뤄져야 하는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환율 불안이 커지자 외환당국은 공식 구두개입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환율 움직임과 외환 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양국 간 전면전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란 낙관적인 관측에 안도했던 글로벌 금융시장은 불과 하루 만에 공포에 휩싸였다. 당장 전면전은 피했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고통스러운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외려 커지고 있는 탓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은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이벤트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확신이 없다”고 전했다.고유가와 강달러에 취약한 아시아 증시는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2.68%)와 SK하이닉스(-4.84%)가 동반 급락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2.28% 하락한 2609.63에 마감했다. 지난 1월 17일(-2.47%) 이후 최대폭으로 내려앉았다. 닛케이225 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 대만 자취안지수도 1~2%대 미끄러졌다. 일본을 제외하고 가장 큰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가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 지수는 이날 장중 2%대까지 내려앉았는데, 이는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미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전망치를 웃돈 5.3%를 기록했다. 하지만 3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중국 경기가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서지는 않았다는 비관론이 아시아 증시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완충제 역할을 했던 미국 증시도 무너졌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 S&P500 지수는 1.2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9%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3월 말 이후 하락세를 타며 올해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에 이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미국의 3월 소매판매 지표(전월 대비 +0.7%)가 증시에 타격을 입혔다. 국제유가에 상방 압력이 커지고 미국 경기가 호조를 이어 가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이 아닌 9월에야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해 10월 30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개월 만에 장중 4.6%를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은 연준이 “고금리를 더 오래”(higher for longer)를 외쳤던 지난해 11월로 회귀했다. 하루 약 3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이란에 이스라엘이 어떤 보복 카드를 꺼내 드는지에 따라 파급효과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선물시장에선 호르무즈해협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일각에선 고금리와 고환율, 고물가 등 ‘3고’ 현상이 우리 경제를 뒤덮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기간의 고금리로 인한 내수 위축과 농산물이 이끄는 ‘푸드플레이션’(식품 물가 상승)이 여전한 탓에 걱정도 크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비상상황점검회의에서 “시장이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돼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면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환율 장중 1400원 돌파·코스피 2%대 급락 ‘검은 화요일’

    환율 장중 1400원 돌파·코스피 2%대 급락 ‘검은 화요일’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원달러 환율이 17개월 만에 장중 1400원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2%대 급락하는 등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그림자가 우리 경제에 드리우며 금융시장은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5원 오른 1394.5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5.9원 오른 1389.9원에 개장한 뒤 장중 상승폭을 키워 약 17개월 만에 14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발 고금리 충격 등 세 차례뿐이다.지난해 말 달러당 1280원대를 기록했던 원화는 올해 들어 다시 고개를 든 ‘강달러’ 현상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1월(1325.67원·이하 평균)과 2월(1331.37원), 3월(1331.63원)까지 오름세를 이어 온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국제유가 상승과 이에 따른 물가 불안, 중동 리스크가 맞물리며 47.30원 급등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 들어 100선을 웃돌고 있는 달러인덱스(DXY)도 이날 106선을 돌파해 지난해 11월 1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순부터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이뤄져야 하는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환율 불안이 커지자 외환당국은 공식 구두개입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환율 움직임과 외환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양국 간 전면전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란 낙관적인 관측에 안도했던 글로벌 금융시장은 불과 하루 만에 공포에 휩싸였다. 당장 전면전은 피했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고통스러운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외려 커지고 있는 탓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은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이벤트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확신이 없다”고 전했다.고유가와 강달러에 취약한 아시아 증시는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2.68%)와 SK하이닉스(-4.84%)가 동반 급락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2.28% 하락한 2609.63에 마감했다. 지난 1월 17일(-2.47%) 이후 최대폭으로 내려앉았다. 닛케이225 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 대만 자취안지수도 장중 1~2%대까지 낙폭을 키웠다. 일본을 제외하고 가장 큰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가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 지수는 이날 장중 2%대까지 내려앉았는데, 이는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미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돈 5.3%를 기록했다. 하지만 3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중국 경기가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서지는 않았다는 비관론이 아시아 증시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완충제 역할을 했던 미국 증시도 무너졌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 S&P500 지수는 1.2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9%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3월 말 이후 하락세를 타며 올해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에 이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미국의 3월 소매판매 지표(전월 대비 +0.7%)가 증시에 타격을 입혔다. 국제유가에 상방 압력이 커지고 미국 경기가 호조를 이어 가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이 아닌 9월에야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해 10월 30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개월 만에 장중 4.6%를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은 연준이 “고금리를 더 오래”(higher for longer)를 외쳤던 지난해 11월로 회귀했다. 하루 약 3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이란에 이스라엘이 어떤 보복카드를 꺼내 드는지에 따라 파급 효과는 갈릴 전망이다. 선물 시장에선 호르무즈해협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일각에선 고금리와 고환율, 고물가 등 ‘3고’ 현상이 우리 경제를 뒤덮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기간의 고금리로 인한 내수 위축과 농산물이 이끄는 ‘푸드플레이션’(식품 물가 상승)이 여전한 탓에 걱정도 크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비상상황점검회의에서 “시장이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돼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면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예상치 뛰어넘은 美 물가 쇼크… 하반기로 멀어지는 금리인하

    예상치 뛰어넘은 美 물가 쇼크… 하반기로 멀어지는 금리인하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 월가에선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기존 예상했던 6월이 아닌 9월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IB) 등이 기존 전망을 속속 변경하자 글로벌 금융 시장은 요동쳤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3월보다 3.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 달 전 CPI 상승률(3.2%) 대비 크게 오른 것은 물론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4%)도 웃돌았다. 이 같은 ‘깜짝 물가’ 발표 여파로 시장에서 6월 금리 인하설은 꼬리를 내리는 모습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18.7%로 내다봤다. 7월 인하 확률은 44.7%, 9월 인하 확률은 68.5%로 나타났다.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횟수를 기존 3회에서 2번으로 줄이고 첫 금리인하 시점은 7월로 예상했다. JP모건은 “6월 금리인하에 대한 문이 닫혔다. 이제 (조기 인하)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밝혔다. 래리 서머스 전 장관은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다음 연준의 조치는 금리인하가 아닌 금리인상일 가능성이 있다. 인상 가능성은 15~25%”라고 말했다. 세계 채권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날 미 증시 마감 무렵 4.55%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19bp(1bp=0.01% 포인트)나 급등하며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도 5%대에 바짝 다가섰다.원화 대비 달러의 가치도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364.1원에 거래를 마쳤다. 6개국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 역시 전일 대비 1.1% 오른 105.22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 급락한 3만 8461.5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95% 내린 5160.6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84% 하락한 1만 6170.36을 나타냈다. 한국 증시도 영향을 받았다. 금리 불확실성에 여당의 총선 참패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의구심이 겹치면서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7% 하락한 2665.40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피지수는 장 중 한때 2661.92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이 지수를 견인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0.07%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가 점차 위축되면서 주요 투자은행들도 기존 전망을 속속 변경하고 있다. 이날 한은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10곳 중 4곳은 이달 들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한 달씩 뒤로 미뤘다. 웰스파고와 TD는 올해 5월에서 6월로, JP모건과 노무라는 6월에서 7월로 각각 변경했다.
  • 중동 리스크 엎친 데 금리 불확실성 덮쳐... 뉴욕·한국 증시 휘청

    중동 리스크 엎친 데 금리 불확실성 덮쳐... 뉴욕·한국 증시 휘청

    금리 인하가 시장의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까지 고조하면서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도 영향을 받았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0.16포인트(1.35%) 급락한 3만 8596.9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28포인트(1.23%) 내린 5147.21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8.38포인트(1.40%) 급락한 1만 6049.0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50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1% 이상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종가 기준 500포인트 이상 내린 것은 지난 2월 13일 524.63포인트 이후 처음이며, 이날 하락 폭은 올해 들어 가장 컸다. 올해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당국자의 발언 때문이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하면 금리 인하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 들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 관련 지정학적 위험도 주가지수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이란이 시리아의 이란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강한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에 전운이 감돌았다. 이스라엘은 이날 모든 전투부대원의 휴가를 중단하고 각 부대에 서한을 보내 “이스라엘군은 전쟁 중이며 병력 전개 문제는 필요할 때마다 지속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5일 오전 코스피도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85포인트(0.65%) 하락한 2724.15다. 지수는 전장보다 28.04포인트(1.02%) 내린 2713.96로 출발해 낙폭을 다소 줄인 채 272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으로 6월 금리인하 전망이 훼손되지는 않은 것으로 본다. 다만 미국 증시 조정과 금리인하에 대한 불안감이 있어 국내 증시에서도 전날 상승 폭이 일부 되돌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쿠팡·유한양행 등 10곳 경총 회원사 된다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공동 대응을 위해 경제단체에 가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쿠팡, 유한양행 등 10여개 기업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신규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경총은 21일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열어 정식 회원사로 승인할 계획이다. 온라인 유통시장 1위인 쿠팡은 2021년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모기업 쿠팡Inc가 상장된 뒤 경총 회원 가입을 검토해 왔다. 쿠팡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옛 전국경제인연합회)에는 회원사로 가입하지 않고 경총에만 가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과 함께 동아ST와 코스피 상장사 신송홀딩스, 한온시스템도 경총의 새 회원사로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는 기업이 아닌 ‘단체’로 경총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경총은 전국에 4250여개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와 아모레퍼시픽, 매일유업, 에코프로 등 20개 기업은 지난 16일 한경협 정식 회원사로 가입했다. 한경협 회원사는 모두 427개사다. 한편 경총은 이번 이사회와 총회에서 손경식(85) 경총 회장의 연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차기 경총 회장으로 재추대된 손 회장은 연임이 확정되면 2018년 3월 취임 이후 2년 임기의 경총 수장을 네 번째 맡게 된다.
  • 알리·테무 등 中이커머스 공세… 기 못 펴는 주가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중국계 쇼핑몰과 가격 경쟁 불리심야작업 ‘과로’ 노동 이슈도 문제쿠팡Inc, 공모가 대비 60% 하락 눈부신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쿠팡의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등 경쟁자가 부상하면서 수익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고용 대기업으로 성장하면서 빈번해진 노동계와의 갈등도 쿠팡의 당면 과제로 꼽힌다. 쿠팡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기업 ‘쿠팡Inc’의 주가는 2021년 3월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후 3년간 줄곧 내리막길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쿠팡Inc의 종가는 주당 15.07달러로 공모가인 35달러보다 약 60% 떨어졌다. 상장 당일 주당 최고가가 6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주가는 2022년 5월 10달러 밑으로 주저앉은 후 지금까지 20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다. 주식 시장의 평가가 박한 것은 이커머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쿠팡 실적 발표 후 “수익성이 하락하며 경쟁 심화와 비용 부담 지속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계 이커머스인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이 초저가 전략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면서 쿠팡의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산품의 경우 중국 물건을 떼 오는 입점업체들이 대부분인 만큼 중국계 쇼핑몰의 가격 경쟁력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직고용 직원 수가 6만 8000여명에 달해 노동 이슈가 잦은 것도 리스크로 꼽힌다. 노동계는 쿠팡의 ‘로켓배송’을 위한 심야 시간대 작업이 잦아 과로사 위험이 높은 데다 물류센터 작업 환경이 폭염·한파 등에 취약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에는 쿠팡 물건을 새벽 배송하던 전문배송업체 소속 택배기사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노동계에서 ‘과로사’라는 주장도 나왔다. 반면 쿠팡은 자사 사업장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쿠팡에서 발생한 산재·질병 사망 사건은 1건으로 2020년 대구 칠곡물류센터에서 야간근무 중 사망한 노동자 A씨가 유일하다. 쿠팡은 노동·규제 등의 현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온라인 플랫폼 기업 중 처음으로 국내 대표 사용자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가입하기도 했다.
  • 엔비디아, 아마존 제치고 美 시총 4위 등극

    엔비디아, 아마존 제치고 美 시총 4위 등극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아마존을 제치고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전 세계에 불어닥친 AI 붐을 타고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어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0.17% 내린 721.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마존은 2.15% 하락했다. 종가 기준 엔비디아 시총은 1조 7816억달러(약 2381조원)로 아마존(1조 7517억달러)을 넘어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3조 191억달러)와 애플(2조 8574억달러), 알파벳(구글·1조 8198억 달러)에 이어 미 상장기업 4위로 도약했다. 종가 기준 시총으로 엔비디아가 아마존을 넘어선 것은 2002년 이후 22년 만이다. 게임용 PC에 들어가는 그래픽 카드를 제조하는 엔비디아는 최근 AI 열풍에 편승해 ‘챗GPT’ 등 생성형 AI 개발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수요가 급증해 주가가 치솟았다. 지난 12개월간 246% 올랐고 올해 들어서도 상승 폭이 46%에 달한다. 엔비디아는 오는 21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어닝 서프라이즈(예상밖 호실적)를 공개해 주가가 810달러 수준이 되면 MS와 애플에 이어 ‘시총 2조 달러 클럽’이 된다. 시총 3위 알파벳을 제치는 것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이달 들어서도 최소 5곳의 금융투자회사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UBS그룹은 목표주가를 580달러에서 850달러로 올렸고, 미즈호 증권도 625달러에서 825달러로 바꿨다. 블룸버그통신은 “엔비디아 주식은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주식 가운데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 ‘AI 대장주’ 엔비디아, 장중 알파벳·아마존 제치고 시총 3위

    ‘AI 대장주’ 엔비디아, 장중 알파벳·아마존 제치고 시총 3위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장중 시가총액 3위까지 뛰어올랐다. 일각에서 엔비디아의 상승 랠리가 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뜻하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를 자극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엔비디아는 거래 시작 뒤 3% 이상 올라 주당 740달러(약 98만원)를 넘었다. 시총도 한때 1조 8300억 달러로 불어나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 8200억 달러)과 아마존(1조 8100억 달러)을 제쳤다. 잠깐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종가는 0.16% 상승에 그치고, 시총도 5위로 돌아갔다. 그렇지만 알파벳·아마존과의 격차를 좁히며 ‘빅3’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AI 반도체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확보한 엔비디아는 ‘AI 대장주’라는 별명답게 올해만 주가가 45% 넘게 급상승했다. 최근 12개월간 주가 상승률도 220%가 넘는다. 미 투자 자문사 에버코어ISI의 줄리언 이매뉴얼 선임 매니징 디렉터는 이날 CNBC 방송에서 엔비디아 주가에 대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포모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추격 매수 자제를 권고했다. 그는 “고객들이 과잉투자보다 과소투자를 걱정하고 있다”면서 “컴퓨터 인식오류(Y2K) 문제가 발생했던 1999년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당시 Y2K 혼란에 대비해 유동성이 대거 풀리면서 기술주가 급등했지만 이듬해 버블 붕괴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봤다. 이번에도 AI를 둘러싼 기대감이 엔비디아 주가를 견인하고 있지만 거품이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 반도체 끌고, 빅테크 밀고… S&P500, 5000선 ‘턱밑’

    반도체 끌고, 빅테크 밀고… S&P500, 5000선 ‘턱밑’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음에도 미 증시는 랠리를 이어 가며 역대 최고치를 재차 갈아치웠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기업을 중심으로 예상 밖의 높은 실적이 이어지는 데다 연준이 2분기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 확산되면서다. 7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0% 상승한 3만 8677.36으로, S&P500지수는 0.82% 오른 4995.06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이날 장중 4999.89까지 오르며 5000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반등했다. 이날 미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장중 4만 4400달러대까지 상승하며 지난달 12일 이후 25일 만에 4만 4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데 이어 연준 인사들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이어졌지만 증시 랠리를 막지 못했다. 이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연준이 올해 2~3회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4~5회 인하를 예상하는 시장의 기대를 꺾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은 총재도 이날 인터뷰에서 금리인하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이어 가며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미뤄지는데도 증시가 펄펄 날고 있는 것은 빅테크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예상 밖의 호실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70%가량의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는데 이는 역사적 평균인 63%를 넘어서는 것이다.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지난 1일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글로벌 투자은행(IB) 10곳이 모두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으로 올해 2분기를 내다보고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늦춰진 금리인하에 적응하고 있다”면서 “실적 호조 등이 이어지고 있어 미 증시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美연준 “인플레 전쟁 승리 선언할 때 아냐”… 한은도 “금리 인하 속도 늦어질 것”

    美연준 “인플레 전쟁 승리 선언할 때 아냐”… 한은도 “금리 인하 속도 늦어질 것”

    美 기준금리 ‘5.25~5.50%’ 동결나스닥 등 3대 지수 일제히 하락통화정책 전환 시점 5~6월 전망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융시장에 확산된 ‘3월 기준금리’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장기간의 통화 긴축에도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3%를 웃돌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잡히기까지의 마지막 구간인 이른바 ‘라스트 마일(last mile)’이 쉽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긴축을 장기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과 한은의 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2분기 이후로 밀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불가피해졌다. 31일(현지시간) 미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5.25~5.50%)에서 동결한 뒤 기자회견에서 “3월 FOMC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할 정도로 충분한 자신감을 얻을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이르면 3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일축한 셈이다.이날 연준은 성명서에서 “추가 긴축”에 대한 문구를 삭제하면서 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은 배제했다. 파월 의장 역시 “지난 6개월간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충분히 낮다”면서 “올해 어느 시점에서 긴축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물가 안정과 관련한 추가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연준이 3월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35% 안팎을 가리키며 하루 전(58%)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지수가 2.2% 급락하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려면 인내심이 더 필요하다고 주문한 것으로 읽힌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 7월과 8월 3.7%에서 10월(3.2%)과 11월(3.1%) 두 달 연속 둔화했지만 지난달(3.4%) 반등했다. 주거비와 에너지 가격, 자동차 보험료 등이 오르며 물가를 끌어올리면서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하기까지의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미국이 쉽사리 금리인하를 못하는 건 한편으로 경기가 너무 좋은 까닭도 있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 5.5%까지 올렸지만 경기 침체는커녕 전년(1.9%)보다 더 성장했다. 게다가 실업률은 3.7%로 완전고용 수준이다.이 총재도 섣부른 금리 인하를 경계하는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 총재는 서울 중구에서 열린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섣부른 기준금리 인하가 물가와 부동산 상승 기대를 자극할 수 있다”면서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물가, 금융 안정 등 데이터를 확인하며 통화정책을 운용하되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2.4%) 이후 반등해 지난달까지 5개월째 3%대에 머물면서 미국과 유로존 등 주요국에 비해 물가의 둔화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총재는 “미국의 성장세가 강해 연준은 금리를 금방 내리지 않을 것이며, 우리도 금리를 내리는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IB)인 씨티와 웰스파고는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을 예상하는 등, 시장에서는 5월 또는 6월에 연준이 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뜨거웠던 고용시장도 점차 둔화되고 있어 연준의 ‘라스트 마일’은 비교적 짧을 것이며, 5월이나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을 3분기 이후로 관측하고 있다.
  • 빅테크 쏠림에… 美 증시 투자주의보

    빅테크 쏠림에… 美 증시 투자주의보

    “몇몇 거물들이 비틀거릴 경우 지수가 하락할 수 있다.”(미 월스트리트저널)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재차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랠리를 이어 가는 가운데,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7,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아마존·엔비디아·알파벳·메타·테슬라)로 불리는 주요 빅테크 종목을 제외하면 ‘속 빈 강정’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미국 경제가 둔화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관측 속에 일부 빅테크 종목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됨은 물론 이들 빅테크도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휘청거릴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게 증권가의 조언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9% 오른 3만 8333.45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P500 지수는 0.76% 오른 4927.93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 25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뛰어넘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2% 오른 1만 5628.04에 마감하며 2021년 11월 3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1만 6212.23)까지 3.7% 남겨 두고 있다. 주요 빅테크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이번 주에 줄을 잇는 가운데 AI 특수에 힘입어 높은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증시를 끌어올렸다. 이날 ‘M7’ 기업 중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과 메타가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그 밖에 아마존(1.34%)과 AMD(0.33%) 등 AI 관련 빅테크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은 M7 중 테슬라를 제외한 6곳(MS·애플·아마존·엔비디아·알파벳·메타)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53.7%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S&P500 지수에 반영된 500대 기업 가운데 이들 6곳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 494곳은 같은 기간 순이익이 10.5%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나 금융·서비스 부문이 가장 부진할 것으로 팩트셋은 내다봤다. 500대 기업 전체로 놓고 보면 4분기 1.4% 감소가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실적 전망치에 부합하지 않은 기업들은 주가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기업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역시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슬라 역시 지난 24일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가 주가가 10% 넘게 빠졌다. 올해 1분기부터는 실적에 따른 기술주 위주의 ‘쏠림 현상’이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팩트셋은 M7 중에서도 엔비디아·아마존·메타·알파벳 등 4곳을 추려 내 1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9.7% 오른 실적으로 전체 S&P500 지수 상승을 이끌 것으로 봤다. 나머지 496곳의 성장률은 0.3%, 전체로도 4.6%에 그칠 거라는 분석이다.
  • ‘사상 최고’ 축포 터뜨린 美증시…“연준과 눈높이 맞추는 과제 남아”

    ‘사상 최고’ 축포 터뜨린 美증시…“연준과 눈높이 맞추는 과제 남아”

    미 증시가 파죽지세로 치솟으며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고 있다. 경기가 충격 없이 천천히 하강하는 연착륙을 넘어 견고한 경기를 유지하면서도 고물가를 잡는 ‘골든패스’(golden pass·황금길)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커졌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3% 오른 4894.15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9일 4800대에 들어선 뒤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나스닥지수는 0.18% 뛴 1만 5510.50으로 장을 마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으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0.64% 오른 3만 8049.13으로 마감됐다. 이날 미국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3.3%로 시장 전망인 2%를 웃돌자 증시가 축포를 터뜨렸다. 연간 경제성장률도 2.5%로 전년도의 1.9%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시장에서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는 것으로 풀이된다. 빠르게 하락하는 물가 역시 낙관론에 불을 지폈다. 주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은 전기 대비 1.7% 올라 전 분기의 2.6% 상승보다 하락했고,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2.0%로 전 분기와 같았다. 골든패스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는 분위기다. 골든패스는 지난해 9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가 언급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라파엘 보스틱 연은 총재가 “연준 인사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골든패스에 더 근접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시장이 주목하는 건 오는 30~31일 열리는 올해 첫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달 금리를 동결해 현행 5.25~5.50%를 유지할 거라는 전망이 97.4%에 달했다. 그러나 다음에 열리는 3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5.00~5.25%로 0.25%포인트 내릴 거란 의견이 전체의 48.1%를 차지했다. 그다음인 5월에는 4.75~5.00%로 더 내릴 거란 의견이 38.9%를, 5.00~5.25% 전망이 50.2%를 차지했다. 적어도 2분기까지는 금리 인하가 시작될 거라는 시장 기대가 지배적이라는 의미다. 이러한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 금리 인하를 시작해 5회 이상 금리 인하가 단행될 거라는 시장 기대는 여전히 연준의 시각과 차이가 커 보인다”며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이 낮아지고 골든패스로 나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시장의 기대와 연준의 눈높이가 맞춰져야 한다는 과제가 금융시장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 美연준 의사록 예상밖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언급에 시장 ‘충격’

    美연준 의사록 예상밖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언급에 시장 ‘충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현 기준금리가 고점이거나 고점 부근이라는 견해를 공유했다. 그러나 일부 위원이 예상 밖으로 ‘추가 금리인상’ 주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뉴욕증시는 연이틀 하락했다. 금리 인하 시기가 시장의 기대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돼서다. 3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2023년 12월 12~13일 열린 FOMC 의사록을 공개했다. 당시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고 올해 3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향후 통화정책 전망을 논의하면서 “기준금리가 이번 긴축 사이클의 고점이거나 고점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실제 통화정책 경로는 경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의 모든 연준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해 “2024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낮추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금리 인하 전환 시기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의사록은 “참석 위원들은 자신들의 전망이 ‘이례적으로 높아진 불확실성과 연관돼 있다’면서 ‘향후 경제 상황이 추가 금리 인상을 적절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긴축 유지’ 혹은 ‘추가 긴축’ 카드를 정책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재강조한 것이다. 일부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내려오지 않으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심지어 어떤 위원은 상황 변화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조만간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는 시장의 기대와 거리가 있다. 의사록은 “인플레이션이 분명히 위원회의 목표치로 꾸준히 하락할 때까지 한동안 제한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의사록 내용이 공개되면서 주식 시장은 낙폭을 키웠다. 지난해 말 미 증시 상승세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과도하게 반영했다는 우려가 커져서다.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4.85 포인트(0.76%) 하락한 3만 7430.1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02 포인트(0.80%) 떨어진 4704.8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3.73 포인트(1.18%) 밀린 1만 4592.21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미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인공지능(AI) 관련주 조정장의 시작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매그니피센트 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메타)의 주가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70% 넘게 올랐다. 미 시장을 주도하는 이들 기업의 동시 하락은 AI 주식이 조정장에 막 진입했을 수도 있음을 나타낸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국채금리는 다시 오름세를 보여 한때 10년물 금리는 4%까지 올랐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거절 가능성에 급락했다. 이날 가상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의 전략 책임자인 마르쿠스 틸렌은 보고서에서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가상화폐를 수용하지 않고 있고 그가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간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한인 1월 10일이 가까워지면서 기대감이 치솟았다.
  • 파월이 쏘아올린 ‘국채·증시 과열’… 중앙은행 ‘수습’하고 시장은 ‘환호’

    파월이 쏘아올린 ‘국채·증시 과열’… 중앙은행 ‘수습’하고 시장은 ‘환호’

    美 PCE 지수 3.6년 만에 하락S&P500도 8주 연속 상승세연준 내부 “금리 인하 천천히”유럽중앙銀도 인하 기대 진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피벗’(정책 전환) 논의를 공식화한 뒤 금융시장에서 국채와 증시가 과열 수준으로 랠리를 펼치면서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시장과의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24일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3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지난 22일 90%에 달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1% 하락하고 202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다. 각종 경제지표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기준금리를 1.50% 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37%에 달해 연준이 점도표(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를 통해 제시한 인하폭(0.75% 포인트)을 두 배 앞서 나갔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채와 증시 랠리가 과열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지수는 10월 30일부터 이달 22일까지 8주 연속 상승했는데, 2017년 이후 최장 기간에 걸친 상승 기록이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10월 5%를 돌파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3.8%대까지 하락했다. 연준 내부에서는 이 같은 시장의 기대를 꺾기 위한 매파적 발언을 이어 가고 있다.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바로 금리 인하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진화하려 애쓰고 있다. ECB는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4.5%에서 동결한 데 이어 대표적인 매파인 요아힘 나겔 독일 연방은행 총재는 한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가 현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고 했다.
  • 다우지수 사상 첫 3만 7000선 돌파

    다우지수 사상 첫 3만 7000선 돌파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황판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가 떠 있다. 이날 연준이 내년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2.30포인트(1.40%) 오른 3만7090.24에 장을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뉴욕 로이터 연합뉴스
  • 연착륙한다던 美, 연쇄 불황 시그널… 글로벌 ‘경기 침체’ 경보음

    연착륙한다던 美, 연쇄 불황 시그널… 글로벌 ‘경기 침체’ 경보음

    인플레이션과 싸우며 ‘연착륙’을 기대했던 미국 경제가 오히려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지난달 상승 랠리를 이어 가던 증시가 주춤하는가 하면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밑도는 등 금융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9%, S&P500지수는 0.39%, 나스닥지수는 0.58%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에 나란히 8~10% 급등했던 미 증시 3대 지수는 이달 모두 상승세가 꺾였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S&P500지수는 이달 들어 0.04%, 나스닥지수는 0.05% 하락했다. 이날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미국의 지난 11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0만 3000개 증가해 월가의 예상치(13만개)를 크게 밑돌았다.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6%로 전달(5.7%)보다 낮아졌다. 불과 한 달 전 5%를 넘었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4.109%까지 떨어졌다. 그간 미 증시는 둔화하는 경제 지표가 발표되고 국채 금리가 하락할 때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종료할 것이라는 ‘호재’로 받아들이며 상승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둔화된 고용 지표가 잇달아 발표되자 증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연착륙’을 기대했던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탓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리포트에서 “증시가 이미 많이 올라 있는 상황에서 고용 시장의 냉각은 이제 오히려 경기 둔화 우려라는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경보음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미시간대가 집계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 61.3으로 집계돼 4개월 연속 하락했다. CNN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잇달아 경고했다. 글로벌 자산시장에도 경기 침체의 먹구름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1% 하락한 배럴당 69.38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7월 3일 이후 5개월 만에 70달러를 밑돌았다. 반면 지난달 말 102선까지 하락했던 달러인덱스(DXY)는 다시 104선에 안착해 경기 둔화 조짐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증가를 반영했다. 국내 증시도 위축됐다. 반도체주 등 그간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종목들이 하락하면서 지난달 11% 급등했던 코스피는 이달 들어 1.7% 하락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는 미국 내 정보기술(IT) 등의 수요를 꺾어 국내 수출을 위축시킬 수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미국이 지속적으로 재정을 풀며 연착륙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경착륙 우려는 크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미국의 경기 침체로 수출이 줄면 우리 경제는 실물은 물론 금융까지 모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내수 부양을 위해 재정 지출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3월에 금리 인하” 김칫국 마시더니 … 상승세 꺾인 증시 “시장 기대 너무 앞섰다”

    “3월에 금리 인하” 김칫국 마시더니 … 상승세 꺾인 증시 “시장 기대 너무 앞섰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조기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파르게 치솟던 증시가 이달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5%를 웃돌던 미 국채 금리가 4.1%대까지 떨어지고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3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지만 증시는 ‘요지부동’이다. 월가에서는 시장의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월에 11% 오른 코스피, 이달 들어 1.5% 하락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4% 오른 2495.38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 3.484%까지 하락해 기준금리(3.50%)를 하회했음에도 증시의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와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지난달 11% 뛰어오른 코스피는 지난달 말부터 상승세가 꺾인 뒤 등락을 거듭하다 이달 들어 1.57% 하락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과도하게 유입됐다는 인식이 형성됐고, 연속된 증시 상승의 부담 속에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반도체와 자동차 등 핵심 업종들이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둔화된 경기 지표에 환호하던 미 증시는 최근 들어 ‘눈치보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 보고서에서 10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870만건으로 전월 대비 61만 7000건 감소해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채권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0.08% 떨어진 연 4.17%까지 하락했다. 그럼에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0.22%, S&P500 지수는 0.06% 하락하는가 하면 나스닥 지수는 0.31% 하락하는 등 미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그간 “나쁜 소식은 좋은 소식”이라는 속설처럼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이어졌던 증시 랠리가 주춤해진 모양새다. 둔화된 고용 지표에도 혼조세 美 증시 …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 과열돼” 월가에서는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과열됐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3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54%를 넘어섰다. 이어 네 차례에 걸쳐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해 연말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1.25% 낮아질 것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3월 금리 인하설’이 지나치게 앞서나갔다는 게 월가의 지적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경제학자 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는 연준이 적어도 내년 4월까지는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은 0.5%포인트에 그칠 것이라는 데에 응답자의 75%가 동의했다. 제임스 해밀턴 미 캘리포니아대 경제학 교수는 “경제에 여전히 모멘텀이 남아 있어 당장 금리를 내릴 필요는 없으며 연준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여전히 탄탄한 경제 지표와 물가의 상방 압력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시점은 빨라도 내년 3분기 이후일 것이라는 게 월가의 중론이다. 루이 커쉬 S&P글로벌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나이스신용평가 공동 주최 간담회에서 “우리가 경고하는 것은 연준이 급격하게 금리를 빠른 속도로 낮출 거라고 하는 기대감”이라면서 “금리 인하 시기는 내년 하반기부터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美 경기 침체 빠져 증시 하락할 수도” … 코스피 ‘산타 랠리’ 경계론도 미국 경제가 ‘연착륙’이 아닌 침체로 선회해 증시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울프 리서치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가 시장에 확산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S&P500 지수가 내년 현재 수준에서 22%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져 투자가 위축되며 증시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도 지난 4일 S&P500 지수의 내년 전망치를 3500으로 제시한 바 있다. 국내 증시 역시 과도한 ‘산타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수요가 둔화되면서 ‘걱정의 벽’을 타고 올랐던 시장은 2019년이 떠오르나 당시는 주요국의 금리 인하 물결이 거세지면서 상승 탄력이 붙던 시기”라면서 “코스피는 수요 둔화 우려가 높아질 때 미국, 특히 대형 기술주 대비 더 상승하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 금리 인상 멈추고 유가 내리고 … 연말 주식창에 ‘산타’ 오시나

    금리 인상 멈추고 유가 내리고 … 연말 주식창에 ‘산타’ 오시나

    3주간 S&P500 10% 가까이 올라 … ‘산타 랠리’ 기대감 상승美 경제 연착륙에 금리 인상 종료, 유가 하락까지 호재 줄이어수출 회복에 증권가 “코스피 2600 간다” 이달 들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와 미국 경제의 연착륙이 기정 사실화되는데다 국제유가 안정, 미·중 갈등 완화 등 각종 리스크가 해소될 조짐이 보이는가 하면 국내 경제에도 수출 회복 등 긍정적인 신호가 가시화되면서 증시 상승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물론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 뒤에는 경기 둔화가 이어져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이달 중순까지 17% 오른 S&P500 지수, “연말까지 더 오른다” 20일(현지시간) 미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지난 3주동안 9.6% 상승해 2020년 6월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는 7.8%, 나스닥 지수는 10.4% 급등했다. 지난 1일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동결한 데 이어 이후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표, 소매판매 등이 둔화세를 나타내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국채 금리는 급락했고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통상 미 증시에는 연말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을 계기로 소비가 늘고 위험자산 투자가 늘며 증시가 상승하는 산타 랠리 현상이 나타난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1975년 이후 S&P500이 연초부터 11월 중순까지 5% 이상 오른 경우, 87%의 확률로 연말까지 추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S&P500이 이달 중순까지 상승률이 17%대를 기록했기 때문에 산타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하이투자증권의 설명이다. 미국 경제가 침체 위기를 딛고 ‘연착륙’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도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양호하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BMO캐피털의 브라이언 벨스키 최고투자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시장 관계자들이 우려하던 ‘어닝 대참사’는 발생하지 않았고 오히려 높은 실적 추정치에도 불구하고 이를 웃도는 실적이 계속 발표되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증시가 올해 남은 기간동안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 회복·中 경기지표 개선” 코스피도 ‘산타 랠리’ 기대 국내 증시도 유가 하락과 수출 회복, 중국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산타 랠리의 흐름에 올라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 들어 각종 불확실성 변수와 리스크들이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면서 “등락이 있더라도 코스피는 연내 2600선을 향하는 흐름이 지속되는 방향성이 명확해졌다”고 내다봤다. 다만 숨가쁘게 상승해 온 증시가 조정을 거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몇 주간의 증시 랠리가 지속 불가능하다고 일부 분석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미 증시의 랠리는 미국의 경제가 연착륙이 가능하고 이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상을 종료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인데, 각종 경제 지표가 안 좋게 나온다는 것은 결국 미국 경제가 약해지고 있음을 의미할 뿐이라는 것이다. 일부 지표는 추가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전문가들이 예측한 올해 말 S&P 500지수는 평균 4370이었지만 이미 지난 17일 종가 기준으로 4514.02를 기록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는 “주식시장은 지금 경제지표가 약세를 보이는 것에 환호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펀더멘털이 안 좋아지면 주가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준다”면서 “S&P 500지수는 적어도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美물가 상승률 반토막… 韓금리 숨통 트나

    美물가 상승률 반토막… 韓금리 숨통 트나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반기 물가 반등을 견인했던 휘발유를 비롯한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 인상을 마무리 지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2%)까지 둔화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탓에 ‘고금리의 장기화’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미국 CPI 상승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를 기록해 지난 7월(3.2%) 수준으로 내려왔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4.0%으로 집계돼 2021년 9월(4.0%)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CPI와 근원 CPI 모두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치(각각 3.3%, 4.1%)를 밑돌았다.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에도 국제 유가는 오히려 하락 안정세에 접어드는 가운데 물가 상승폭은 전방위적으로 꺾이는 흐름이 뚜렷했다. 데이비드 메리클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어려운 부분은 끝났다”고 밝혔다. 사실상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판단에 금융시장은 환호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지수가 2.37% 급등하는 등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6개월여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으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4%대까지 떨어졌다. 아시아 증시에도 훈풍이 불어 코스피(+2.20%)와 닛케이225(+2.52%), 항셍지수(+3.42%) 등도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28.1원 급락한 1300.8원에 마감했다. 월가에서는 미국 경제가 침체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물가도 안정시킬 수 있는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꺾인 뒤에 경기 둔화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제조업이 위축되고 고용이 둔화되기 시작한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경제를 지탱해 온 소비마저 꺾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은 3분기 4.9% 성장했던 미국 경제가 4분기에 2.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와 뒤이은 경기 둔화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의 금리와 증시, 수출 등 경제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장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한국은행으로서는 기준금리 인상 압력을 덜어 낼 수 있다. 미 국채 금리가 완만한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차주들의 숨통도 트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은행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는 이날 기준 연 4.13~6.412%로 한 달 전(10월 16일) 연 4.14~6.556%였던 것과 비교해 상하단이 모두 소폭 하락했다. 중국에 이어 미국의 수요마저 둔화되면 자동차와 정보기술(IT) 등에서 국내 기업의 수출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올해의 기저효과로 수출이 증가하겠지만, 이후 물가 안정과 금리 인하 등이 맞물려 경기가 회복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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