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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18년째 세계여행 중인 부부…”아기도 둘 태어났어요”

    [월드피플+] 18년째 세계여행 중인 부부…”아기도 둘 태어났어요”

    20년 가까이 세계를 여행하고 있는 우루과이 부부가 있어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우루과이 출신 기예르모 우루티아와 카테리나 로마넬리가 그 주인공. 두 사람은 1999년 우루과이를 떠난 뒤 줄곧 세계를 떠돌고(?) 있다. 국내여행이든 해외여행이든 한 번 마음 먹고 떠나려면 고민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두 사람의 여행준비는 간단했다. 그저 저축한 돈만 갖고 훌쩍 떠나면 된다. 여행 목적은 단순하면서도 심오했다. "중남미를 좀 더 알고 싶다"는 게 부부가 여행에 나선 이유다. 처음엔 그저 몇 나라를 둘러볼 예정이었지만 여행에 푹 빠지다 보니 여행은 일상이 됐다. 그래도 사람이 살려면 집이 필요한 법. 부부는 큰 마음을 먹고 멕시코에서 1987년식 캠핑카를 장만했다. 6㎡ 규모의 작은 공간이지만 '집'을 마련하고 보니 여행은 훨씬 편했다. 6년 전 첫 아들이 태어나더니 올해 둘째가 태어나 가족은 4명으로 불어났다. 부부는 지금까지 4대륙 30여 개 국가를 여행했다. 집이자 애마인 캠핑카를 타고 달린 거리만도 수십 만 km에 이른다. 여행경비는 어디에서 나올까? 남편 우루티아는 사진작가, 부인 로마넬리는 화가다. 두 사람은 여행을 다니면서 찍고 그린 작품을 팔아 생활한다. 여행을 하면서 낸 책 2권도 생활에 작은 도움이 된다. 부부가 "여행은 이제 평범한 생활이 됐다"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부부에겐 여행 철학이 있다. 유명한 명소나 관광지는 절대 방문하지 않는다는 것. 방문한 곳에선 '오래 살아본다'는 것도 또 다른 원칙이다. 부부는 "유명한 곳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는다면 그게 평범한 생활이냐"고 반문하며 "그저 평범한 곳,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을 찾아가 살아보는 게 우리 부부의 여행"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군대, 국경 넘어 화적떼로 변신?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군대, 국경 넘어 화적떼로 변신?

    단순한 착각일까, 화적떼의 출현일까. 베네수엘라 군이 국경을 넘어 콜롬비아에 군영을 설치했다고 현지 언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롬비아는 현지에 군을 급파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군이 국경을 넘은 곳은 아라우키타 지역이다. 베네수엘라 육군 60여 명이 군막을 치고 베네수엘라 국기까지 계양했다. 현장을 몰래 접근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는 아라우키타 관계자는 "베네수엘라 군이 주둔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중앙정부에 국경침범 사실을 긴급 보고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국방부와 외교부엔 비상이 걸렸다. 현지 언론은 "콜롬비아의 국방장관과 외교장관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정부와 접촉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현지에는 콜롬비아 군이 급파돼 경비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대한 신중하게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치를 착각한 베네수엘라 군이 특별한 의도 없이 국경을 넘은 단순한 사고로 볼 수도 있겠지만 주민들의 고발은 다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라디오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군 100여 명이 지난 주말 국경을 넘어 마을로 와 가축을 훔쳐갔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바나나를 재배하는 콜롬비아의 몇몇 섬에 베네수엘라 군이 상륙한 적도 있었다"며 베네수엘라 군의 출현이 식량난과 관계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은 "불안한 주민들이 국경경비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의 국경 길이는 2219km에 이른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고든 정의 TECH+] ‘하수 오물’로 달리는 차 나올까?

    [고든 정의 TECH+] ‘하수 오물’로 달리는 차 나올까?

    영화 '매드맥스3'(1985년)은 폐허가 된 지구가 배경입니다. 에너지가 고갈된 미래에서 인류의 생활 수준은 문명 시대 이전으로 돌아갔지만, 그래도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아낸 이들도 있습니다. 영화의 무대인 바터 타운(Barter Town)의 지하에는 돼지 배설물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이용해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이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이를 장악하기 위한 권력투쟁을 묘사하고 있는데, 에너지를 지배하는 자가 권력을 차지하는 구조는 지금도 와 닿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행히 이 영화가 개봉한 뒤 한 세대가 흘렀지만, 에너지는 여전히 충분해서 매드맥스 같은 상황은 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당시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기후 변화 문제와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요구가 배설물 메탄가스 에너지를 현실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하수처리에서 나오는 오물을 이용해서 메탄가스를 생산하고 이를 연료로 발전하는 바이오 에너지 발전은 몇몇 국가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가 바이오 메탄가스를 친환경 차량 연료로 사용하려는 시도가 유럽에서 진행 중입니다. 스페인의 자동차 메이커인 세아트(SEAT)와 하수처리 전문 기업인 아퀼리아(Aquilia)는 하수를 이용한 메탄가스로 압축천연가스(CNG·Compressed Natural Gas)를 만들고 이를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라이프 메타-모포시스(Life Metha-Morphosis) 프로젝트는 배설물, 오물, 농업 폐기물을 원료로 메탄가스를 만들고 이를 다시 압축천연가스 형태로 연료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CNG는 국내에서는 버스에 주로 탑재되지만, 안전성만 확보되면 자동차 연료로 사용해도 문제없습니다. 세아트는 프로토타입 자동차의 주행 테스트를 12만km 정도 진행한 상태입니다. 인간의 배설물이 포함된 하수를 이용해서 메탄가스를 생산하는 것은 엄브렐라(UMBRELLA)라는 시스템이 담당합니다. 엄브렐라는 혐기성 환경에서 미생물을 이용해서 유기물을 메탄가스로 분해하는 바이오리액터와 생산된 메탄가스에서 질소 등 다른 성분을 제거하고 순수한 메탄가스로 만들어 압축천연가스와 비슷한 성분으로 만드는 장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퀼리아에 따르면 하루 1만㎥의 하수를 이용해서 1,000㎥의 메탄가스를 만들 수 있으며 이는 150대의 차를 하루 100km 주행하는데 충분한 에너지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바이오 메탄가스의 공급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농업 및 축산 폐기물을 이용한 메탄가스 생산 역시 동시에 개발 중입니다. 이를 담당하는 것은 메타그로(METHAGRO)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어 영화에서보다 훨씬 세련된 방식으로 돼지나 소의 배설물도 메탄가스 생산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죠. 다행히 인류는 영화에서 묘사된 것처럼 모든 것이 고갈돼서가 아니라 지구의 자원을 더 현명하게 사용하기 위해 바이오 연료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이 모인다면 영화보다 행복한 미래가 가능할지 모릅니다. 물론 지금 우리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더 노력한다는 전제하에서 말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공포의 20대 살인마’…17세 이후 1년에 3명씩 살해

    ‘공포의 20대 살인마’…17세 이후 1년에 3명씩 살해

    공포의 20대 아르헨티나 살인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찰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라모스 메히아에서 연쇄살인과 마약판매 등의 혐의로 23세 청년 '재키 찬'을 검거했다. 홍콩의 액션스타 청룽의 영어 이름인 '재키 찬'은 범죄세계에서 청년이 사용해온 별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확인된 범죄만 볼 때 재키 찬이 범죄에 발을 들여놓은 건 만 17세 때였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근교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검거됐다. 이후 그는 본격적으로 범죄행각을 벌이며 아르헨티나 전국을 누볐다. 재키 찬은 마약조직을 결성해 각종 마약류를 팔면서 걸핏하면 사람을 죽였다. 경찰이 그의 소행으로 보는 살인사건은 최소한 16건이다. 단순 계산으로 보면 17살 이후 후 매년 3명 가까이 살해한 셈이다. 그러면서 재키 찬은 마약장사에도 손을 댔다. 장물을 취급하는 사람들을 총기로 위협해 마약판매상으로 활동하게 했다. 재키 찬은 언제나 경찰과의 총격전에 대비해 언제나 무장상태였다. 경찰은 "재키 찬이 24시간 방탄조끼를 입고, 권총 2자루를 갖고 다녔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담수사반을 꾸려 그를 추격해왔지만 재키 찬을 잡기란 쉽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가 지낸 주택엔 CCTV 카메라 18대가 외부에 설치돼 있었다. 의심스러운 상황이 포착되면 바로 도주해 경찰은 번번히 검거에 실패했다. 경찰은 "재키 찬이 CCTV를 핸드폰으로 확인하면서 주변을 철저히 감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키 찬은 수사 당국을 협박하기도 했다. 지난해 그는 자신을 쫓는 검사에게 "수사에서 손을 떼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본격적인 조사를 앞두고 있는 경찰은 "그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16건 외에 다른 살인사건이 재키 찬과 연관돼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멕시코 투우사, 경기 중 심각하고도 민망한 사고

    멕시코 투우사, 경기 중 심각하고도 민망한 사고

    멕시코 투우사가 경기 중 심각한 부상을 당해 자칫 정상적인 보행이 힘들게 됐다. 사고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플라사 멕시코에서 열린 경기에서 발생했다. 경기에 나선 투우사 안토니오 로메로 앞에는 긴 뿔을 가진 검은 소가 섰다. 투우 경기는 평소처럼 전개됐다. 로메로는 망토를 휘두르며 여유롭게 소를 다뤘다. 하지만 순간의 실수가 상황을 바꿨다. 돌진하는 소를 향해 슬쩍 돌린 망토가 소의 머리에 감기면서 순식간에 투우사가 무방비 상태로 소와 마주치게 된 것. 565kg의 육중한 무게를 자랑하는 소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고 투우사를 들이받았다. 이러한 공격을 받으면 신체 어디를 찔려도 위험하겠지만 로메로의 부상은 특히 민망하면서도 심각했다. 소의 뿔이 깊숙히 찌른 곳은 투우사의 항문이었다. 경기가 중단되고 로메로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검사 결과 소의 뿔이 찌른 곳은 정확히 투우사의 항문 직장, 깊이는 30cm 정도였다. 부상 부위를 살펴본 의사 라파엘 바스케스는 "투우사의 부상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항문직장을 크게 다쳤다"고 말했다. 의사는 "소가 있는 힘을 다해 찌르면서 항문의 괄약근이 완전히 파괴되다시피 다쳤고, 직장도 큰 손상을 입었다"며 "목숨을 건진 게 기적"이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겠지만 투우사가 100% 회복할지는 미지수다. 의사는 "치료를 마쳐도 투우사가 예전처럼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같은 부위, 같은 병 앓던 친자매, 수술과 퇴원도 동시에

    같은 부위, 같은 병 앓던 친자매, 수술과 퇴원도 동시에

    우애 깊은 자매는 닮는다고 하는데, 서로의 아픔도 닮을 수 있을까? 중국의 사이 좋은 자매가 같은 시기 같은 신체 부위에 똑같은 크기의 종양이 자라 같은 날 수술을 받고 함께 퇴원하는 기막힌 일이 발생했다. 의사는 “자매 둘이 모두 심장 표면에 종격종양을 앓고 있었으며, 종양의 위치나 크기가 신기하게도 똑같았다”고 소개했다. 언니 장메이(57·张梅)와 동생 장화(52·张华)는 5살 터울이다. 자매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무거운 돌덩이가 가슴을 누르는 답답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숨이 가쁘고, 악몽에 시달려 잠도 제대로 자기 힘든 증상도 같았다. 동생은 견디다 못해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고, 그 결과 심장 표면에 종양이 자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동생은 같은 증상을 겪고 있는 언니에게도 병원 진찰을 받을 것을 권유했고, 검사 결과 언니도 같은 종양이 발견되었다. 종양의 위치와 크기까지 신기하리만큼 똑같았다. 자매는 지난 13일 종양 제거 수술을 함께 받았다. 언니가 먼저 수술을 한 뒤 같은 의사에게서 동생이 수술을 받았다. 의사는 “자매의 종양 크기와 위치도 같은 데다 체격도 같아 절개 크기도 똑같았다”고 전했다. 의사는 “둘 다 종격종양을 앓는 것은 유전 요인을 배제할 순 없지만, 아직 임상시험 결과 연관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들 장씨 자매에게는 또 다른 언니 셋이 더 있어 총 다섯 자매다. 자매들은 가까이 살면서 보름마다 만나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특히 이번에 수술을 받은 넷째, 다섯째 자매는 지척에 살면서 늘 서로 의지해 왔는데, 이번에는 병도 함께 앓아 서로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中 맞고 사는 남편·아내 8000만…가정 폭력 발생율 24.7%

    中 맞고 사는 남편·아내 8000만…가정 폭력 발생율 24.7%

    지난해 3월 중국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가정폭력방지법’(中华人民共和国反家庭暴力法)이 시행 후 1년을 맞았다. 실제로 중국 내 가정 폭력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기준 2억 6000만 가정 가운데 약 8000만 가정에서 가정 폭력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정부는 집계했다. 이를 통해 한 해 평균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피해자의 비율이 24.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혼하는 부부의 가장 큰 이유가 가정폭력이며,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시민 중 이혼한 부부의 20%가 가장 폭력을 이혼 사유로 꼽았으며, 지방 소도시 내에서의 가정폭력으로 인한 이혼은 80%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정부는 지난해 3월 1일 중국 최초의 가정폭력방지법을 실시, 신체적 폭력 뿐만 아니라 정신적 폭력까지 포함한 폭력을 가한 가해자에 대해 최대 7년형에 처하도록 강제해오고 있다. 해당 법규는 가정 구성원 사이에서는 물론 혼인, 친족, 입양 등의 법률관계가 아닌 경우에도 양육, 감호, 동거 관계가 인정되는 사이에서 널리 적용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공동생활 관계에 놓인 이들 사이에서의 어떠한 폭력도 금지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정부는 지난 1년 동안 상무위원회 주관으로 중국 전역에 소재한 초중고교, 대학 등 국가 기관을 대상으로 한 가정폭력방지법 홍보 교육을 실시해왔다. 반면 일각에서는 법규가 제정 후 1년을 맞은 초창기라는 점에서 법규 내용의 모호성과 홍보 부족으로 인한 지속적인 가정 폭력 사건 발생 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실제로 법규가 시행된 첫 해인 지난해 말 중국 농촌에 거주하는 42세 장씨는 남편이 휘두른 몽둥이에 맞아 숨진 사실이 언론에 공개됐다. 당시 사건의 주요 목격자는 장씨의 10세 자녀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해당 지역 공안국 수사 발표에 따르면 장씨는 몇 년 전부터 남편의 폭력에 시달려 왔으며 그가 사망한 당일 그의 남편은 만취 상태에서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법규 시행 1년이 지났지만 해당 법안을 아는 이의 수가 적고, 피해자에 대한 가해자의 금전적인 보상에 대한 강제가 없는 등 보완해야 할 점이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검찰, 변호사, 사회복지사 등 법안과 관련한 관리 감독 주체자들의 수가 극히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 법안은 지난 2015년 12월 전인대 상무위원회를 통해 치안 및 가정 내 폭력 예방 목적으로 제정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경찰에게 실탄 장전된 총을 달라고 했더니 선뜻…

    경찰에게 실탄 장전된 총을 달라고 했더니 선뜻…

    낯선 사람에게 선뜻 소총을 건내주는 경찰이 몇이나 될까. 믿기지 않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 국가가 있다. 마약카르텔과 전쟁에 준하는 사투를 벌이고 있는 멕시코다. 문제의 사건은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멕시코 킨타나로주의 카르멘 해변에서 벌어졌다. 한 관광객이 거리를 순찰하던 경찰들에게 기념사진을 찍자고 했다. 경찰들은 친절하게 모델(?)이 되어주기로 했다. 그런데 관광객이 총을 좀 빌려달라고 하면서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강력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멕시코에서 경찰들은 방탄조끼에 소총까지 들고 순찰을 돈다. 함께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한 경찰들도 중무장 상태였다. "총은 안 된다"고 정중히 거절할 일이지만 경찰은 어깨에 매고 있던 소총을 관광객에게 넘겼다. 반바지에 웃통을 벗은 상태였던 관광객은 소총을 목에 걸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경찰들은 그런 남자 좌우편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오르면서 멕시코 경찰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남자가 테러범이었으면 어쩌려고?", "총기난사사건 벌어지면 경찰이 책임질 거야?"라는 등 비난이 쇄도했다. 킨타나로주의 치안이 특히 불안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연방경찰은 치안불안이 심각한 킨타나로주의 북부에 최근 지원경력을 투입했다. 지원 경력은 칸쿤과 카르멘 등 주요 관광지에 배치됐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美히스패닉 사회에 “타투 지우자” 열풍…왜?

    美히스패닉 사회에 “타투 지우자” 열풍…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미국에서 타투 사업이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캘리포니아 KPIX 라디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즐거운 비명이 흘러나오는 곳은 타투샵이 아니라 타투를 지워주는 곳. 타투를 지우는 곳을 찾는 고객은 최근 2배로 늘어났다. 한때 적지 않은 돈을 주고 새긴 타투를 지우겠다고 아우성을 치는 건 대부분 히스패닉이다. 불량배 또는 전과자로 오해를 받아 이민국 단속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불안 때문이다. 샌 파블로에 사는 노라 루이스는 루이스는 "타투가 괜한 오해를 사거나 선입관을 심어주는 건 사실"이라며 "타투를 지우려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움직이는 표적'이라는 표현을 썼다. 타투 때문에 이민국의 단속에서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걱정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샌프란시스코엔 타투를 무료로 지워주는 클리닉이 여럿이다. 이런 클리닉은 재단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대상은 교도소에서 갓 출소해 직업을 찾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최근엔 히스패닉이 타투 제거를 위해 클리닉을 찾고 있다. 전과자로 오해를 받을까 겁이 난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가뜩이나 몸을 사리고 있는 히스패닉 사회다. 불법체류자가 대거 추방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불법체류자가 많은 히스패닉 사회엔 긴장감이 흐른다. 몸조심은 생활 철칙이 됐다. 무료급식소를 찾는 히스패닉이 눈에 띄게 줄고 범죄피해를 당한 히스패닉이 법원에 출두하지 않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가능한 눈길을 끌지 않기 위해 외출마저 자제하는 탓이다. 현지 언론은 "추방을 피하기 위해 타투를 지우는 사람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中 스마트폰업체 샤오미, 부동산 시장 진출

    中 스마트폰업체 샤오미, 부동산 시장 진출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며 전세계 IT기기 사용자들에게 극찬을 받았던 스마트폰 전문 제조업체 중국 기업 샤오미(小米)가 부동산 건축시장에 대한 접근을 타진하고 있는 모양새다. 샤오미와 완커(万科)는 이달 초부터 중국 베이징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공동주택건설 협업을 시작했다고 21일 왕이슈마(网易数码)를 통해 밝혔다. 완커는 중국 전역 약 20곳에 지사를 두고 부동산개발, 주택 판매 등을 전문으로 하는 중국 최대 규모의 주택 개발 기업이다. 샤오미가 향후 건설, 판매할 것으로 알려진 공동주택 규모는 대형, 소형 아파트 두 종류로 면적은 각각 178㎡(약 53평), 90㎡(약 27평)다. 분양가는 각각 1000만 위안(약 17억 원), 500만 위안(약 8억 5000만 원)에서부터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샤오미 측의 첫 부동산 시장 진출 지역이 될 것으로 알려진 지역 일대의 중고 주택가격이 평당 10만 위안(약 1700만 원)을 넘어서는 등 고가에 매매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샤오미 측은 이에 앞서 해당 부동산이 자사 직원 거주를 목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샤오미는 앞서 분양권 구매를 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시장가보다 최대 50%까지 할인한 가격에 분양권 판매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분야 관련 전문가들은 샤오미가 전통적인 부동산 전문 업체 완커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향후 건설업으로 사업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현지 언론에서도 스마트폰 전문 제조업체 샤오미와 부동산 전문 개발 업체 완커의 독특한 만남에 대해 지금껏 중국에서 진행되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협업이라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두 기업의 협력 방침이 일반에 알려지자 완커 그룹 내부에서는 ‘이미 중국 내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버블이 사라질 시점에 샤오미와의 협업 결정은 향후 더 큰 시행착오를 불러올 것’이라는 비판적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완커 그룹 실무진 가운데 일부는 “샤오미와 진행하는 첫 협력 분양 사업의 대상이 샤오미 측 직원을 겨냥,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건설 과정에서 투입된 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지 여부도 현재로써는 불확실하다”고 토로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 같은 비판 여론에 대해 완커 그룹 핵심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도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할 시기적인 요구가 거센 상황이다”면서 “부동산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 완커와 스마트폰 전문 제조 업체 샤오미가 만나 시대 변화의 흐름을 이끌 것이다. 시정부에서도 우리의 이 같은 협업이 실물경제 발전에 유익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中 농민공, 멀어져가는 ‘내 집’ 장만의 꿈

    中 농민공, 멀어져가는 ‘내 집’ 장만의 꿈

    중국 광둥성(广东省) 선전(深圳)에서 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는 29세의 A씨. 그는 몇 년 전 이 곳 대학에 입학하기 이전까지 도심에서 버스로 8시간 이상 가야 하는 농촌에서 살았다. A씨가 고향이 아닌 타지역에서 가족과 떨어져 지내며 근무하는 이유는 고향 내의 입금 수준과 비교해 도시 내 일자리의 평균임금이 크게 높기 때문이다. 돈을 모아 고향에서 내 집 마련을 하겠다는 계획으로 버텨오고 있다. 실제로 그의 주위에는 지금껏 도시에서 몇 년 동안 근무하며 저축한 돈으로 고향에 소재한 아파트를 장만하는 이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와 3~4선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폭등, 고향을 떠나 외지에서 근무하는 타지역 출신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최근 중국 3~4선 도시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 과열이 몇 달째 폭등하고 있다. 중국 ‘방정증권(方正證券)’이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1~2월 사이 중국 내 총 46곳에 달하는 3~4선 대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평균 38% 이상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총 42.8% 뛴 부동산 과열 분위기에서 한 발 물러난 양상이지만 베이징, 상하이, 난징 등 1~2선 도시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것과 비교해 큰 폭의 상승세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3~4선 도시 기준, 지난 2015년 아파트 분양가와 비교해 2017년 3월 현재 2배 이상 뛴 곳이 상당하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의 각종 부동산 시장 가격 제한 정책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선 대도시로 집중되면서 이 일대를 제외한 3~4선 도시 내의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이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지에서는 이 같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이외의 지역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는 이들이 급증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타오리베이상광(逃离北上广)’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현지 유력 언론들은 이 같은 ‘타오리베이상광’ 현상에 대해 ‘1선 대도시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중국 중부, 서부, 허난성 일대로 몰리고 있다’면서 ‘이 지역은 3~4선 도시들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이 일대가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을 받으면서 대도시와의 격차를 줄이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중원부동산 수석 경제 연구원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3~4선 도시 부동상의 폭등 원인이 근로자들의 귀향이 아닌 대형 전문 투자자들의 이동일 뿐”이라면서 “일부 투자 전문가들의 배만 불리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부동산 투자자들이 3~4선 도시의 부동산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부풀리고 난 뒤 또 다른 지역으로 투자처를 옮기고 나면, 실제로 이 곳에 거주해야 할 주민은 내 집 마련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부동산 폭등 후유증을 겪게 될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아하! 우주] 갑자기 100배 밝아진 아기별

    [아하! 우주] 갑자기 100배 밝아진 아기별

    사람과 마찬가지로 별 역시 태어나고 성장한 후 나이가 들어 생을 마감한다. 물론 그 과정이 인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길지만, 한 번 태어난 만큼 끝날 때도 있다는 생자필멸의 운명은 같은 것이다. 과학자들은 비록 별의 일생을 추적할 수 있을 만큼 오래 살지는 못하지만, 대신 여러 단계에 있는 별을 관측해서 별의 일생을 연구한다. 지구에서 5500광년 떨어진 고양이 발 성운(Cat's Paw Nebula, NGC 6334)는 새로운 별이 탄생하고 있는 가스 성운이다. 특히 성운의 중심부인 NGC 6334I에서는 가스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특이한 변화를 보이는 아기 별이 있다. 미 국립 전파 천문대의 천문학자 토드 헌터(Todd Hunter)와 그 동료들은 2008년 이 아기별을 하와이에 설치된 전파 망원경인 SMA(Submillimeter Array)로 관측했다. 가스 성운에 중심에 있어 일반적인 광학 망원경으로는 관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다시 2015년에서 2016년 사이 이 별을 세계 최대의 전파 망원경인 ALMA(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를 이용해서 다시 관측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10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밝기가 100배나 밝아진 것이 확인되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지만, 짧아도 수백 만 년, 길면 수백 억 년 이상을 사는 별에서는 거의 눈 깜짝할 사이 큰 변화가 발생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 변화가 별에 흡수되는 가스의 양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즉 아기별의 성장은 인간 태아와는 달리 그 성장 속도가 주변에 있는 가스의 양에 따라 불규칙하게 일어난다는 이야기다. 이는 이전부터 이론적으로는 예상이 되었던 일이지만, 대부분 아기별이 두꺼운 가스에 가려 있어 실제로 관측이 어려웠다. 이번 연구는 이를 실제로 밝혀내 앞으로 별의 형성과 성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별의 탄생은 별의 일생 가운데 가장 신비로운 순간이다. 앞으로도 이 신비를 밝히기 위한 연구가 계속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방송 중 망신 당한 이유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방송 중 망신 당한 이유

    민생현장을 둘러보던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망신을 당했다. 민망한 장면은 TV로 생방송돼 전국으로 송출됐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베네수엘라 미란다주에 있는 국립유전의학센터를 방문했다. 장애인을 지원하는 국가프로젝트 9주년을 맞아 정부가 기획한 행사다. 마두로 대통령은 정부 고위관계자들과 시설을 둘러보며 센터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을 직접 만났다. 돌발(?) 상황은 마두로 대통령이 한 젊은 여성환자와 마주치면서 발생했다. 생중계된 당시의 상황을 보면 여성환자는 "지금 이 순간을 이용해서…"라고 말한다. 무언가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는 말로 들린다. 그런 그에게 마두로 대통령은 "물론이죠"라고 하면서도 "지금 생방송으로 나가고 있습니다"라고 경고(?)한다. 무언가 심상치않은 말이 나올 것으로 짐작한 듯하다. 여성환자는 "4년째 이런 시설에서 신세를 지고 있다"고 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당장 해결해야죠. 담당자 어디 있나?"라면서 주변을 둘러본다. 그런 마두로 대통령에게 뼈아픈 말이 이어진다. 여성환자는 "4자녀를 두고 있는 미혼모인데요. 경제적으로 어려운데…자식들이 영양실조에 걸렸어요"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순간 얼굴색이 변하면서도 영양실조가 진짜 있는 줄 몰랐다는 듯 "정말이요? 그런 문제도 모두 해결해야죠"라면서 황급히 화제를 바꾼다. 방송이 나가자 야권에선 "국난급 경제위기와 식량난, 이젠 더 이상 숨길 수 없다" "현실을 감추는 데만 급급한 정부, 이래도 거짓말만 늘어놓겠는가"라는 등 정부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실제로 경제위기와 이로 인한 식품-의약품 부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지만 마두로 정부는 "빈곤이 줄고 있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정부의 주장과 거리가 멀다. 현지 일간 엘나시오날이 최근 보도한 생활비조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선 5인 가구가 1달간 먹을 기본식품을 사려면 18개월치 최저임금이 필요하다. 이렇다 보니 영양실조에 걸리는 사람이 늘어나는 건 당연하다. 베네수엘라 중앙대학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영양실조에 걸리는 취학 전 아동이 38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 늘어난 수치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19살 프로축구선수, 강가에서 악어에 잡혀 먹어

    19살 프로축구선수, 강가에서 악어에 잡혀 먹어

    식인 야생동물이 득실대는 아프리카엔 곳곳에 위험이 잠재해 있다. 아프리카의 프로축구선수가 강가에서 달리기를 하고 휴식을 취하다가 악어에게 잡혀먹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한 축구선수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악어의 기습으로 목숨을 잃은 선수는 에스테바오 알베르토 지노(19·아틀레티코 미네이로). 사건은 잠베지 강가에서 최근 벌어졌다. 평소 체력 다지기와 훈련에 충실했던 지노는 사건 당일 친구 2명과 함께 잠베지 강가에서 달리기를 했다. 한참을 달린 지노가 친구들과 강가에서 잠시 쉴 때였다. 지노는 더위를 식히겠다며 옷을 벗고 강물에 뛰어들었다. 친구들도 그런 지노를 따라 강으로 들어갔다. 악어가 지노를 공격한 건 바로 이때다. 커다란 악어가 갑자기 물에서 솟구쳐 오르더니 지노를 덮쳤다. 지노의 허리를 꽉 문 악어는 순식간에 물속으로 사라졌다. 화들짝 놀란 친구들은 강에서 뛰어 나와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지노의 모습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클럽 관계자는 "(사건을 목격한 친구들의 말을 들어 보니) 지노를 공격한 악어는 길이가 최소한 5m쯤 되어 보였다고 한다"며 "전혀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던 가운데 지노의 사망 소식을 공지한 건 지노가 소속된 클럽이다. 클럽은 지난 17일(현지시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지노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클럽은 "이제 겨우 19살인 우리의 선수이자 형제, 친구이자 아들인 지노가 악어의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며 애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당국은 즉각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 지노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 모잠비크의 아틀레티코 미네이로는 2013년 출범한 신생 클럽이다. 지노는 중앙수비수로서 활약해왔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부동산 욕심에 ‘위장이혼’했다 재산, 아내 다 잃은 중국男

    부동산 욕심에 ‘위장이혼’했다 재산, 아내 다 잃은 중국男

    베이징 하이덴취(海淀区)에 거주하는 이(44)씨와 왕(36)씨는 지난 2008년 혼인한 뒤 딸 1명을 둔 평범한 부부였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이른바 ‘쉬에취팡(学区房)’이라고 불리는 베이징에서도 유난히 학군이 좋기로 소문난 이 일대의 아파트를 추가 구입하기 위해 두 사람은 협의이혼을 가장한 ‘가짜 이혼’에 합의했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베이징대학교, 칭화대, 인민대 등이 밀집한 ‘쉬에취팡’ 소재의 중고등학교에서 명문대 진학률이 높으며, 해당 중고교에는 지역 거주민만 입학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일대 입주를 위해 부동산을 구매하려는 이들의 수가 상당한 상황이다. 때문에 시 정부는 최근 하이덴취 일대의 지나친 부동산 과열 분위기를 억제하기 위해 부부 명의로 소유한 2채의 부동산까지만 합법으로 인정해오고 있다. 때문에 3채 이상의 이 일대 부동산을 소유하기 위해서 이씨 부부와 같은 가장이혼을 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모양새다. 문제는 이씨의 경우와 같이 가장이혼 후 초래되는 쌍방 간의 법적 분쟁이 벌어질 시 법적인 구제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씨 역시 가짜 이혼을 앞두고 기존에 이씨가 소유하고 있던 2채의 부동산을 전 부인 왕씨 명의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 이혼 직후 새 아파트 1채를 이씨 명의로 추가 구입하는데 성공했지만 문제는 왕씨의 태도가 급변했다는 점이다. 이른바 '복합'(复合)이라는, 이혼 직후 재결합하겠다는 계획과 달리, 왕씨 측은 앞서 진행한 ‘협의이혼’은 정당한 사유에 의한 이혼이었으며, 재결합 의지가 없다고 표명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아파트와 가지고 있던 재산 전부를 왕씨에게 이전한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져 억울하다며 소송을 제기, 이에 대해 전 부인 왕씨 측도 이씨가 재산 은닉 등 혼인 기간 중 불성실한 사유를 들어 맞고소했다. 이에 대해 이씨 측은 “재산 은닉은 말이 안 된다”며 “현재 은행 대출금으로 추가 구매한 아파트 한 채와 일정 금액의 회사 지분은 가장이혼 직후 취득한 것이다. 재결합을 원한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현재로는 협의이혼에 대한 쌍방의 합의가 없었다는 것을 입증해야 무효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씨가 법적 구제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것이 현지 유력 언론 신징바오(新京报)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최근 진행된 ‘협의이혼 무효 취소소송’에서 관할 지역 법원은 “이혼 직전에 이씨가 전 부인 왕씨에게 소유권 이전한 2채의 부동산은 이미 왕씨가 처분해 현금화,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적 효력이 강력하게 발생하는 형식주의 하에서의 협의 이혼의 무서움을 모르고 무분별하게 가짜 이혼을 해서는 안 된다”며 주의를 환기, 이씨의 이혼 무효 소송을 각하 판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남미] 아메리칸 드림은 끝, 이젠 ‘캐네디언 드림’?

    [여기는 남미] 아메리칸 드림은 끝, 이젠 ‘캐네디언 드림’?

    미국으로 향했던 멕시코의 밀입국 행렬이 이젠 캐나다로 방향을 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미국의 이민정책이 강화되면서 아메리칸 드림을 접고 캐네디언 드림을 꿈꾸는 멕시코 주민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국경관리청(CBSA)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일(현지시간)까지 캐나다 국경에서 체포된 멕시코 국민은 444명. 지난해 1년 동안 410명이 체포된 것과 비교하면 6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2015년(351명)과 2014년(399명) 캐나다 국경을 몰래 넘으려다 체포된 멕시코 주민은 400명을 밑돌았다. 또한 캐나다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돼 멕시코로 돌아가는 멕시코 국민의 수도 늘고 있는 추세다. 공식 통계를 보면 1월에만 멕시코 국민 313명이 캐나다에 들어가려다 입국 거부를 당했다. 이는 1월 수치론 사상 최대이자 2012~214년 연간 통계를 웃도는 것이다. 멕시코는 지난해 12월 캐나다의 비자면제프로그램에 들어갔다. 멕시코 국민은 eTA(전자여행허가) 절차를 밟으면 무비자로 캐나다에 입국할 수 있다. 다만 eTA가 입국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입국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캐나다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 eTA로 입국해도 노동이나 취업은 불가능하다. 캐네디언 드림을 꿈꾸는 사람이 eTA로 입국하면 불법체류자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캐나다 입국을 꿈꾸는 멕시코 국민이 늘어나는 건 강경 일변도를 걷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 때문이다. 미국 내 불법체류자는 약 11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약 절반이 멕시코인으로 추정된다. 현지 언론은 "추방위기에 놓인 멕시코인들이 자국으로 돌아가는 대신 캐나다행을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반한(反韓), 반사드(反萨德) 문구 적힌 中티셔츠 등장

    19일 오전 중국 상하이 지하철 12호선에 탑승했던 남성 승객은 지하철 탑승 후 곧장 지하철 안내센터를 찾아 요금을 환불해줄 것을 요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가 환불을 요구한 이유는 역 내에 배치된 한국의 전통 의복 한복을 입은 홍보 광고물이 몹시 불쾌하다는 이유였다. 그는 “많은 중국인 승객이 탑승하는 상하이 12호선 지하철에 한국을 상징하는 사진이 배치돼 있는 것은 참을 수 없다”면서 “지하철에 탑승한 직후 해당 광고물을 보고 해당 역 관할 직원에게 항의했으나 오히려 이들은 반한 운동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 같아보였다. 중국인은 스스로를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중국의 한 온오프라인 의류 상점에는 반사드(反萨德)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중국 최대 SNS 웨이보(微博)에는 해당 상점의 사진이 게재되며 일명 ‘애국 상점’으로 소개, 화제로 떠올랐다. 중국 최대 온라인 유통 채널 타오바오(淘宝)에는 반한 티셔츠, 반한 패치라는 문구가 검색어 순위 상위에 링크됐다. 해당 제품에는 반한, 반사드, 대중국, 롯데 제재 찬성 등의 문구가 적혀 있으며 티셔츠와 패치 한 장당 각각 39위안(약 6400원), 10위안(약 1600원) 선에서 팔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스티커 패치에는 ‘한국이 범죄를 저지르기 이전에 차를 먼저 구매했다. 대중국 만세’ 등의 문구가 적혀 있으며, 이를 자동차에 부착, 비록 자동차는 한국산을 이용하지만 주인은 중국인이라는 사실을 일반에 공고히 하는데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해당 판매 업체는 홍보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온라인 SNS에는 반한 감정을 유발하는 각종 사진, 영상물을 전문으로 게재하는 이들의 수가 급증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반한보이'(反韓BOY), ‘반한개'(反韓狗), ‘반한군'(反韓軍) 등의 아이디로 개설된 사이트에는 ‘한국 정부와 한국인, 주중 한국 기업과 교민을 중국에서 빠른 시일 내에 퇴출 시켜한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연일 게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상에서도 반사드, 반한 감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중국 전역에 소재한 우리말로 적힌 간판을 달고 영업 중인 상점들이 반한 감정 표출의 주요 대상으로 꼽힌다. 일부 영세 상점의 경우 한국인 사장이 운영하는 상점은 물론 중국인 소유의 상점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말로 적힌 간판과 한국 상품을 판매한다는 이유로 불매 운동의 대상으로 겨냥된 모양새다. 이는 지금껏 한국 상품과 우리말로 적힌 간판을 달고 영업하는 상점이 큰 호응을 얻었던 것과 상반된 현상이다. 한편, 최근 중국 교민들이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지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상점의 리스트를 공유하고, 교민끼리라도 물건을 서로 팔아주자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실제로 지난 17일 교민 커뮤니티에는 ‘한국인 사장이 운영하는 상점 리스트’를 댓글로 공유, 파산 위기에 처한 한국 상점을 이용하자는 운동이 시작된 바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고든 정의 TECH+] ‘로봇 농부’ 등장…인간없는 농업 시대 활짝

    [고든 정의 TECH+] ‘로봇 농부’ 등장…인간없는 농업 시대 활짝

    최근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기업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공장이 늘어나면 쇠락한 미국의 제조업에 활기를 불러일으키고 더 많은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방향성이 잘못되었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미래 일자리의 위협은 중국이 아니라 바로 자동화이기 때문이죠. 기계화와 자동화는 산업화 이후 항상 있었던 일이긴 하지만,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류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자동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한 세대가 지난 후에는 아예 인간 없는 공장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는 공장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어쩌면 인간 없는 농업도 가능할지 모릅니다. 이미 이를 위한 연구가 한창 진행 중 입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전히 자율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로봇이 개발 중이기 때문이죠. 농업의 기계화와 산업화는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지만, 이제는 인간 없는 농업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호주 시드니 대학 연구팀은 2015년부터 립파(Robot for Intelligent Perception and Precision Application·RIPPA)라는 농업용 로봇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로봇의 목적은 사람의 지시 없이 완전히 자율적으로 농지를 관리하는 것입니다. 립파는 경차보다 작은 크기의 평평한 로봇으로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서 농작물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만약 농작물이 아닌 잡초를 발견하면 독특하게도 물리적인 방법을 이용해서 제거합니다. 작은 막대기 같은 장치로 잡초를 제거하는 것이죠. 동시에 작물에게는 비료와 물을 투여할 수도 있습니다. 립파는 어떤 것이 작물이고 어떤 것이 잡초인지 파악하기 위해 기계학습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카메라에 찍힌 이미지를 보고 작물과 잡초를 알아내는 것이죠. 물론 제초제를 사용하는 방식이 더 저렴하지만, 립파는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비료와 물을 절약하는 친환경 유기농 농업의 대중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립파는 태양전지 패널과 배터리를 이용해서 친환경 에너지로 완전히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런 자율형 농업 로봇의 개발은 사실 여러 기관과 기업에서 진행 중입니다. 보쉬사의 보니롭(BoniRob)은 립파와 거의 같은 방식으로 잡초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잡초 제거 이외에 작물의 수확, 파종, 농약 살포 등을 모두 드론과 로봇으로 해결하려는 연구 역시 동시에 진행 중입니다. 이와 같은 자동화는 사람 없는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점에서는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일부 국가에서는 미래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경우 농촌 인구 고령화로 인해 10년, 20년 후에는 농사지을 사람 구하기가 지금보다 훨씬 힘들어질 것입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로봇과 드론을 이용한 농업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우리가 농업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다면 진지하게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를 고려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베이징 통신] 미세먼지 여파에 신선한 공기 1L당 3000원 판매

    3월 봄철 미세먼지 지수가 크게 높아지면서, 중국 일대에서는 깨끗한 공기가 한 통에 18위안(약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최대 SNS 웨이보(微博)에는 산서(陕西)성에 소재한 산악 지대의 ‘시안친링'(西安秦岭) 공기를 1L당 18위안에 판매하는 업체가 공개돼 화제다. 판매 업체 설명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도시에서는 만날 수 없는 해발 2600m 상의 원시 삼림 공기를 의료용 액화 가스 탱크에 저장한 뒤 정제해 판매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에는 2분씩 약 50회 이상 호흡할 수 있는 분량의 공기가 담겨있으며, 해당 업체는 제품을 사용하는 방법을 내용으로 담은 영상물을 웨이보에 게재, 수 만 건의 공유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업체 측은 판매 수익의 일부를 산악지대 ‘시안친링'(西安秦岭)의 나무 가꾸기 사업에 환원,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모양새다. 이 같은 깨끗한 공기에 대한 관심은 올 3월 이후 중국 전역에서 나타나는 미세먼지 지수 농도가 심각해지면서 한층 고조되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로 19일 오전 베이징 일대에는 미세먼지 지수(AQI 313) ‘황색경보’가 발령, 외부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경고문이 공고된 바 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이에 앞서 진행된 2017년 양회(兩會)에 참석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2017년 키워드를 파란 하늘을 지키기 위한 ‘람천보위전'(蓝天保卫战)의 해로 지정, “국민이라면 누구나 평등하게 파란 하늘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 5대 키워드로 ‘람천보위전'(蓝天保卫战), ‘전역관광'(全域旅遊), ‘해면도시'(海绵城市), ‘AI'(인공지능), ‘5G’를 꼽은 바 있다. 한편, 해당 업체로부터 제품을 구매해 사용했다는 네티즌들은 “시원한 느낌의 공기를 마실 수 있었다”, “숲에 있는 느낌이 든다”,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었다” 등의 후기를 공개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깨끗한 공기 조차 돈을 주고 사 마셔야 하는 상황이 우습고 슬프다”, “가까운 시일 내에 햇빛 마저 유료화되는 것은 아닌지 두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아하! 우주] 별에 들러붙어 야금야금 빨아먹는 블랙홀 포착

    [아하! 우주] 별에 들러붙어 야금야금 빨아먹는 블랙홀 포착

    블랙홀은 주변에 물질이 있다면 계속해서 질량을 흡수하면서 점차 커진다. 대표적인 것은 은하 중심 블랙홀이다. 은하 중심부는 은하에서 가장 물질 밀도가 높은 장소이므로 은하 중심에는 태양 질량의 수백만 배에 달하는 거대한 블랙홀이 존재한다. 하지만 은하 중심 이외의 장소에도 동반성에서 물질을 뺏으면서 커지는 항성 질량 블랙홀이 존재한다. 최근 국제 천문학자팀은 나사의 찬드라 X선 망원경과 누스타(NuSTAR) 위성, 그리고 호주의 전파 망원경인 ATCA(Australia Telescope Compact Array)를 통해 지구에서 1만 4800광년 떨어진 X선 천체인 X9를 관측했다. 과학자들은 이전부터 이 천체가 28분 주기로 밝기가 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몰랐다. 이번 관측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이 밝기 변화의 원인은 블랙홀과 그 동반성의 공전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블랙홀과 별이 불과 28분 주기로 서로의 주변을 공전하는 것이다. 둘 사이의 거리는 지구-달 거리의 2.5배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동시에 찬드라 X선 망원경은 여기서 많은 양의 산소를 찾아냈다. 이 관측결과를 종합하면 블랙홀의 동반성은 일반적인 별이 아니라 산소가 풍부한 백색왜성이 가능성이 크다. 연구팀이 생각하는 시나리오는 이렇다. 본래 두 개의 별로 이뤄진 쌍성계가 있었는데, 질량이 큰 쪽이 먼저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고 남은 부분은 블랙홀이 되었다. 그 후 동반성 역시 적색거성이 되었는데, 가까운 거리 때문에 블랙홀이 동반성의 가스를 대거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동반성은 수소를 대부분 빼앗기고 남은 부분이 모여 백색왜성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백색왜성의 운명은 확실치 않지만, 현재 많은 물질을 빼앗기고 있어서 결국 미래에는 완전히 블랙홀에 흡수될 가능성이 크다. 과학자들이 목격한 것은 블랙홀이 동반성을 조금씩 뜯어먹고 있는 장면인 셈이다. 우리 관점에서 보면 블랙홀이 괴물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모든 것은 중력의 법칙에 따른 자연의 섭리일 뿐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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