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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M&A 굴기’… 올 들어 벌써 12조원 육박

    中 ‘M&A 굴기’… 올 들어 벌써 12조원 육박

    중국 기업들이 종류를 가리지 않고 외국 기업들을 마구잡이로 사들이는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어 업계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부족한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자금력으로 만회하면서 세계 주요 산업계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어서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기업들이 해외 업체들을 사들인 M&A 규모는 397건, 935억 달러(약 113조 3220억원)로 전년보다 62%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해외 M&A 규모가 2012년 1조 7000억원에서 2014년 4000억원으로 크게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중국 M&A 최고의 ‘대어’는 중국화공이 인수한 세계 5위 타이어업체 피렐리(이탈리아)다. 143년 역사의 피렐리는 현재 최고급 타이어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인수가격만 해도 90억 달러(약 10조 9080억원)에 달한다. 중국은 피렐리 인수로 단박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하게 됐다. 올해 들어서만 중국의 M&A 규모는 이미 100억달러(약 12조 1200억원)에 육박한다. 칭타오 하이얼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가전사업 부문을 54억 달러(약 6조 545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고, 중국 최고 부자 왕젠린이 운영하는 완다그룹도 영화 ‘배트맨’ 시리즈 등을 제작한 할리우드 영화사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를 35억 달러(약 4조 2420억원)에 사들였다. 최근에는 정보기술(IT) 업체 인수에도 적극적이다. 전자왕국 일본을 이끌던 간판기업들이 주요 타깃이다. 한국업체에 밀려 가전과 TV 사업을 접는 샤프, 도시바 등을 노리고 있다. 앞서 2005년에는 레노보가 미국 IBM의 PC사업을 인수했고, 2014년에는 IBM의 서버 부문과 휴대전화 제조업체 모토롤라도 사들여 화제가 됐다. 중국 기업들이 경제성장 둔화와 증시 폭락 등 내부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적극적으로 해외 M&A에 나서는 것은 중국 내 저성장 기조를 되돌릴 수 없는 것으로 보고 해외 시장 개척으로 성장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문섭 강원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금이야 중국 업체들이 막대한 내수 시장 덕분에 어렵지 않게 돈을 벌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신들도 인도나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 업체들에 추격당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후발주자들이 전열을 갖추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기 전에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해 이들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브랜드파워를 갖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공격적인 해외 기업 인수 붐이 1980년대 일본의 미국 자산 구입 열풍, 1990년대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 시도와 비슷하다는 진단을 하기도 한다. 당시 한국과 일본 모두 선진업체 M&A를 통한 시너지 창출에 실패했던 만큼, 중국도 자신들이 원하는 효과를 얻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980년대 일본기업들은 대미 무역흑자를 통해 모은 막대한 달러를 미국 자산과 기업 매입에 재투자했다. 미국의 상징으로 불리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과 록펠러빌딩, 콜롬비아영화사, 캘리포니아주 연방은행 등을 마구잡이식으로 사들이자 미국인들은 ‘제2의 진주만 습격’이라고 부르며 “일본이 곧 자유의 여신상마저 사들일 것”이라고 불안해하기도 했다. 1990년대 국내 전자 업체들도 반도체 호황 등을 통해 거둔 수익을 해외 업체 M&A에 쏟아붓기도 했다. LG전자의 미국 TV업체 제니스 인수가 대표적이다. 김 교수는 “당시 한·일 모두 부실기업을 너무 비싸게 사들여 경제성이 떨어졌고, 동서양 간 문화차이 등을 극복하지 못해 피인수기업 핵심인력들이 이탈하는 등 어려움이 컸다”면서 “중국 업체들 역시 M&A 이후 한동안 성장통을 겪으며, 상당수 업체들을 되팔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安 “애플서 쫓겨난 스티브 잡스처럼…” 노원병 출마 “변경 없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의 창업주였는데 존 스컬리 대표에게 쫓겨났습니다. 그다음은 잡스가 노력할 몫인 거죠. 그다음 결과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창업주’였지만, 다시 ‘무소속’이 된 안철수 의원은 14일 탈당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아파트 경로당을 방문했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문답을 마친 뒤 자리를 떠나려다가 슬쩍 스티브 잡스의 일화를 꺼내 자신이 그리는 ‘큰 그림’을 설명했다. 잡스는 1976년 스티브 워즈니악과 애플을 창업해 퍼스널컴퓨터 시장에서 IBM과 맞서 대성공을 거두며 억만장자 대열에 올랐다. 하지만 잡스는 현실성 없는 망상가로 몰렸고, 1985년 자신이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던 존 스컬리에 의해 쫓겨났다. 권토중래를 도모한 잡스는 13년 뒤 경영난을 겪던 애플의 요청으로 복귀해 애니메이션 회사인 픽사와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의 성공을 통해 애플을 세계 최대 IT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새정치’와 ‘혁신’을 내걸고 새정치연합을 공동창업했다가 제 발로 나가는 신세가 됐지만, 양당구도에 실망한 무당층 및 중도성향 지지층을 결집시켜 야권 패러다임을 바꾸고 정권교체까지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안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 출마 여부에 대해 “어제 (탈당을) 발표하고 나서 처음 방문하는 곳이 저희 지역”이라며 “변경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안 의원이 지역구를 자신의 측근에게 맡기고, 본인은 상징성이 있는 광주나 부산 등에 출마해 ‘신당 바람몰이’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를 부인한 것이다. 안 의원은 또한 15일에는 고향 부산을, 17일에는 야권의 텃밭이자 본인의 정치생명을 좌우하게 될 광주를 찾아 지지자들과 지역언론 등에 탈당 배경을 설명하고 청사진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특히 문재인 대표에 대한 거부감만큼, 야권 분열에 대한 책임을 묻는 여론도 적지 않은 광주에서는 지역민들의 정서를 감안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및 광주 방문 과정에서 손학규 전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안 의원은 “우선 국민 말씀을 들으러 다니겠다. 현장 목소리를 듣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팩스를 통해 새정치연합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체스는 인간에 이겼다, 다음은 바둑이다...페이스북, ‘인공지능’ 개발

    체스는 인간에 이겼다, 다음은 바둑이다...페이스북, ‘인공지능’ 개발

    지난 1994년, ‘치누크’라는 이름의 컴퓨터 프로그램은 말판놀이인 ‘체커’ 세계 챔피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1996년에는 IBM사의 컴퓨터 ‘딥 블루’가 세계 체스 챔피언 게리 카스파로프를 꺾기도 했다. 그러나 그 동안 어떤 과학자들도 뛰어난 바둑기사를 이길 수 있는 인공지능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페이스북이 이 오래된 과제에 도전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인공지능 훈련에 각종 게임을 활용하는 것은 이제 상당히 보편화된 접근방법 중 하나다. 그 중에서도 바둑의 높은 난도는 인공지능에게 복잡한 패턴 인식 기능을 훈련시키는데 제격이라는 것. 바둑은 전 세계에 존재하는 말판놀이 중 가장 어려운 게임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다른 경기들에 비해 상대방의 다음 수를 예측하기가 월등히 어렵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체스의 경우 양쪽 선수가 처음 한 수씩을 둔 다음 수를 둘 때 발생 가능한 패턴은 400여 가지에 불과한 반면 바둑에서는 이론적으로 약 13만 가지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이런 어려움을 공략하기 위해 인공지능에게 시각적 정보로부터 다양한 패턴을 읽어내는 능력을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슈뢰퍼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인간 바둑기사들도 바둑판 위에 펼쳐진 시각 정보로부터 패턴을 분석해 직관적으로 좋은 수를 찾아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와 유사하게) 우리도 인공지능에 시각적 인식 기능을 더해 다음 수를 생각해낼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개발은 순조로운 편이다. 슈뢰퍼는 “개발을 시작한지 몇 달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우리가 개발한 인공지능은 시중에 출시된 대부분의 바둑 프로그램을 이길 수 있으며, 일부 뛰어난 인간 기사들만큼의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페이스북이 이처럼 고급 인공지능 개발에 힘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결국 사용자들의 편의를 강화해 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현재에도 페이스북의 ‘인공지능’을 부분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페이스북에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업로드 할 때 해당 친구를 사진에 태그하라는 메시지가 나타나는 것 또한 페이스북의 인공지능이 시각적 패턴인식(이 경우엔 안면인식)능력을 통해 사진 속 얼굴이 누구인지 알아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페이스북은 더 나아가 자신들이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 비서’ 프로그램인 ‘M’의 성능을 구현하는데 있어서도 이번 인공지능 훈련 프로젝트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페이스북 “바둑 챔피언 꺾을 인공지능 개발 중”

    페이스북 “바둑 챔피언 꺾을 인공지능 개발 중”

    지난 1994년, ‘치누크’라는 이름의 컴퓨터 프로그램은 말판놀이인 ‘체커’ 세계 챔피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1996년에는 IBM사의 컴퓨터 ‘딥 블루’가 세계 체스 챔피언 게리 카스파로프를 꺾기도 했다. 그러나 그 동안 어떤 과학자들도 뛰어난 바둑기사를 이길 수 있는 인공지능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페이스북이 이 오래된 과제에 도전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인공지능 훈련에 각종 게임을 활용하는 것은 이제 상당히 보편화된 접근방법 중 하나다. 그 중에서도 바둑의 높은 난도는 인공지능에게 복잡한 패턴 인식 기능을 훈련시키는데 제격이라는 것. 바둑은 전 세계에 존재하는 말판놀이 중 가장 어려운 게임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다른 경기들에 비해 상대방의 다음 수를 예측하기가 월등히 어렵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체스의 경우 양쪽 선수가 처음 한 수씩을 둔 다음 수를 둘 때 발생 가능한 패턴은 400여 가지에 불과한 반면 바둑에서는 이론적으로 약 13만 가지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이런 어려움을 공략하기 위해 인공지능에게 시각적 정보로부터 다양한 패턴을 읽어내는 능력을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슈뢰퍼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인간 바둑기사들도 바둑판 위에 펼쳐진 시각 정보로부터 패턴을 분석해 직관적으로 좋은 수를 찾아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와 유사하게) 우리도 인공지능에 시각적 인식 기능을 더해 다음 수를 생각해낼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개발은 순조로운 편이다. 슈뢰퍼는 “개발을 시작한지 몇 달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우리가 개발한 인공지능은 시중에 출시된 대부분의 바둑 프로그램을 이길 수 있으며, 일부 뛰어난 인간 기사들만큼의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페이스북이 이처럼 고급 인공지능 개발에 힘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결국 사용자들의 편의를 강화해 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현재에도 페이스북의 ‘인공지능’을 부분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페이스북에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업로드 할 때 해당 친구를 사진에 태그하라는 메시지가 나타나는 것 또한 페이스북의 인공지능이 시각적 패턴인식(이 경우엔 안면인식)능력을 통해 사진 속 얼굴이 누구인지 알아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페이스북은 더 나아가 자신들이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 비서’ 프로그램인 ‘M’의 성능을 구현하는데 있어서도 이번 인공지능 훈련 프로젝트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게시판] 서울시, 산업통상자원부, 복지헬스케어전,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 경희대

    [게시판] 서울시, 산업통상자원부, 복지헬스케어전,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 경희대

    ■서울시가 내년부터 ‘아르바이트생’이나 ‘취업준비생’ 등 3000명에게 청년수당을 월 50만원씩 지급한다. 서울시는 정기 소득이 없는 미취업자이면서 사회활동 의지를 가진 청년들에게 최장 6개월간 교육비와 교통비, 식비 등 최소 수준의 활동 보조비용에 해당하는 월 50만원을 준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초단시간 근로자나 졸업유예자 등 학생도 취업자도 아닌 일명 ‘사회 밖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2020 청년 정책 기본계획’의 일환이다. 서울 거주 만 19∼29세의 중위소득 60% 이하 청년이 대상으로, 구직 활동 등 자기 주도적 활동이나 공공·사회활동 등에 대한 계획서를 심사해 선발한다. 시는 사회진입에 실패한 청년들에게 디딤돌을 마련해주는 취지다. 시는 또 ‘공공인턴’인 청년 뉴딜일자리사업 참여 인원을 2020년 연 5000명으로 10배로 확대하고 참여 기간을 11개월에서 최대 23개월로 늘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5 지식서비스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지식서비스산업 분야 전문가들과 혁신전략을 공유했다. 지식서비스산업은 지식을 집약적으로 생산·가공·활용하고 다른 사업과의 융합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빚어내는 산업이다.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디자인, 컨설팅, 문화·콘텐츠 등이 기반이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IBM의 이영민 박사는 빅데이터를 가치 있는 서비스로 변화시키기 위한 학문적 토대에 대해 설명했다. 팀 맥클룬 덴마크 테크니컬대 교수는 제품과 서비스의 통합을 창출하고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전략을 발표했다. ■국내 최대 복지산업전 ‘복지 & 헬스케어 전시회’(SENDEX 2015)가 5일부터 7일가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다. 킨텍스 주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220개 사가 550개 부스를 마련해 고령자·장애인 대상 편의 제품부터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은퇴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노후 준비 및 장애인 복지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고령친화용품, 장애인 보조기기, 이동기구, 노후설계 등 다양한 복지 용품과 노후 용품이 전시됐다. 특히 수도권 지역 30여 개 요양기관이 특별관을 꾸며 요양시설 정보를 한 곳에서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7일까지 이어지는 행사기간 국제 보조공학 심포지엄,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 노인생애 체험관 등 일반 관람객과 업체 관계자를 위한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준비된다. ■2015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이 오는 12∼14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은 ‘교육의 미래를 보다’라는 슬로건 아래 어린이를 위한 교육·학습 교재, 디지털 교육 콘텐츠, 교육용 게임·로봇 등이 다양하게 전시된다. 또 어린이 출판·교육 콘텐츠 업계와 교육 관련 솔루션·디바이스 업계가 대거 참여, 최신 정보를 교류하고 제품과 기술을 거래하는 비즈니스의 장이 열린다. 행사기간에 열리는 교육포럼에서는 세계 각국의 교육 정책과 콘텐츠 시장 현황, 디지털 기술 이용 현황을 주제로 미래 교육 콘텐츠 향방을 전망한다. 또 디지털 교과서, 홀로그램 교실, 전자 칠판 등 학부모와 어린이를 위한 교육 콘텐츠 체험 시설도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다. 이번 행사는 사전 등록 또는 현장 등록을 거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서울캠퍼스 학장 유정완)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박상증, 이하 사업회)는 오는 7일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청운관 B117호에서 ‘제6회 청소년 사회참여 발표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5월부터 9월24일까지 100여개 모둠의 사회참여 활동 보고서를 접수받아 예선심사를 진행, 선정된 12개 모둠이 오는 7일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에 오른다. 이번 본선에 오른 12개 모둠, 총 68명의 청소년은 자신들이 만든 공공정책 발표를 통해 누가 더 좋은 정책을 제안하고 정책실현을 위해 노력했는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비열한 회사 이상한 회사 참 나쁜 회사

    비열한 회사 이상한 회사 참 나쁜 회사

    균열 일터, 당신을 위한 회사는 없다/데이비드 와일 지음/송연수 옮김/황소자리/528쪽/2만 8000원#1. 오하이오의 한 케이블 설치기사는 미국 제일의 케이블 설치회사인 캐스콤 로고가 붙은 작업복 차림으로 캐스콤이 요구하는 새벽 시간에 타임워너사의 케이블 수리 중 사망했다. 하지만 캐스콤도, 타임워너도 유감만 표시했을 뿐 법적 책임에서는 발을 뺐다. 작업 중 사망한 노동자는 작업 단위로 돈을 받는 자영업자 신분이었기 때문이다.#2. 빈센트 스미스라는 29세 남성은 리용 앤 산스 허쉬 초콜릿 생산공장에서 일하다 섭씨 50도의 초콜릿 탱크 속으로 떨어졌다. 10여분이 지난 뒤에야 소방관들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고 스미스는 사망한 뒤였다. 감사 결과 작업상 여러 건의 보건안전 규정 위반이 드러났지만 허쉬는 이 사건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자신들과 무관한 하청업체 소관이었으니까. 미국에서 다반사인 노동 현장의 사고와 대응을 보여 주는 일련의 사례들이다. 미 노동부 산하 근로기준분과 첫 종신행정관인 경제학자가 쓴 ‘균열 일터, 당신을 위한 회사는 없다’에서는 이것 말고도 노동시장의 위험한 변화를 고발한 안타까운 실상이 세세하게 풀어진다. 그리고 그 위험한 변화를 저자는 한마디로 ‘균열 일터’로 집약해 표현한다.‘균열 일터’란 쉽게 말하자면 일터가 쪼개지고 있다는 뜻이다. 더 자세하게 풀이하자면 하청, 아웃소싱, 위탁경영, 프랜차이즈, 간접고용, 비정규직, 도급제도 등 기업들이 기능과 인력을 외주화하는 경향을 말한다. 혁신의 논리를 앞세워 ‘비핵심 역량’을 털어내는 기업들의 생존 전략을 비꼬는 말이기도 하다. 과거 IBM은 공장 노동자들까지 직접 고용했지만 현재의 애플은 전 세계 75만명 직원 중 단 6만 3000명만 직접 고용하고 있다고 한다.이미 전 세계의 노동시장은 그 ‘균열 일터’의 늪 속에 깊숙이 빠져 있다. 책은 바로 그 같은 기업들의 전략으로 인해 점점 더 위태로워지는 노동환경과 병폐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대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하던 경비며 청소, 제조, 관리 등의 기능을 외부 시장으로 분리하면서 좋은 일자리는 줄고 고용 관계는 불안정해졌으며 일터는 더 팍팍해졌다고 지적한다. 기업들의 ‘고용 털어내기’를 현대사회의 일자리와 일터의 모습을 악화시키는 핵심 원인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일터의 균열’은 당연히 비정규직 양산이며 노동조건 악화는 물론 실질임금 정체, 중산층 붕괴, 부의 불평등 문제를 낳는다. 실제로 저자는 “현장 조사 결과 사내에 있던 대다수 직종의 실질임금이 사실상 정체됐고 대기업이 전 직원과 함께 수익을 나누던 곳에 균열이 생기면서 경제활동으로 창출된 가치를 배분하는 방식에도 불평등이 점증하고 있다”고 썼다.그렇지만 자본과 노동, 그 어느 쪽에도 일방적인 책임을 돌리지는 않는다. 대신 책의 많은 부분을 할애해 법, 제도 같은 사회적 방책들을 꼼꼼하게 제시했다. 미국 현상과 사례들에 치중됐지만 지금 노동문제의 핵심을 새로운 관점에서 파악한 점이 도드라진다. 공공정책이 기업의 일거양득 행태를 방치해 왔다는 지적을 비롯해 현행 노동관계법과 근로규정이 달라진 고용 관계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변화된 시대에 맞춰 새롭게 적용되는 법적 판단이며 사용자단체와 노동조합의 역할, 기업이 혁신적 기업가치를 구현하는 동시에 노동자들에 대해서도 책임과 의무를 다하도록 규제하는 시민사회의 행동 방향은 이 땅의 노동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는 추천의 말을 통해 이렇게 쓰고 있다. “미국 사례들을 다루고 있지만 한국에서도 이러한 조직적 변화들을 쉽사리 볼 수 있다. 우리 노동자들도 경제 및 기업의 조직화 방식, 미래지향적 삶의 방식에 대해 성찰적 토론을 왕성히 해 나가야 할 때다.”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글로벌 경제] 델, EMC 인수… 빅데이터로 승부수

    [글로벌 경제] 델, EMC 인수… 빅데이터로 승부수

    미국의 컴퓨터 제조기업인 델이 세계 최대 데이터 저장기업인 EMC를 670억 달러(약 76조 6000억원)에 인수한다. 지난 5월 아바고 테크놀로지가 브로드컴을 370억 달러에 인수한 것보다 무려 300억 달러나 많아 정보기술(IT) 기업 인수 사상 최고 금액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IT 업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은 EMC 주주 승인 등을 거쳐 내년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1984년 설립된 컴퓨터 제조사인 델은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급성장으로 컴퓨터 수요가 감소하면서 고전해 왔다. 델은 애초 EMC 인수를 추진했던 휴렛팩커드(HP)가 인수를 포기한 직후 관심을 기울여 왔고, 지난주 본격적인 마무리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1979년 창립한 EMC는 미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중 하나로 연매출이 200억 달러가 넘는다. 정보 관리와 저장을 책임지고, 관련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을 생산한다. 본사는 미 매사추세츠주 홉킨턴에 있다. 델과 EMC의 합병이 완료되면 전통적인 기업 IT 인프라 솔루션 시장은 델, HP, IBM, 시스코의 4강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델과 사모투자사인 실버 레이크는 현금과 지분 교환을 합쳐 주당 33.15달러에 EMC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협상을 주도한 델의 창립자 마이클 델은 실버 레이크의 지지 아래 새롭게 출범하는 합병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양사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브라이언 마 애널리스트는 “델은 최근 컴퓨터 제조업체에서 기업 전반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인수로 델은 EMC가 80% 지분을 가진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인 VM웨어도 갖게 됐다. 또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모바일,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지니게 됐다. 이 중 ‘미래의 석유’로 불리는 데이터 분야는 블루오션이 될 전망이다. 원유를 찾아낸 뒤 정제해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내듯이 거대한 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정리하고 다듬으면 엄청난 부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인수는 정보의 생성 방식과 양, 주기, 형식 등이 망라된 거대한 ‘빅데이터’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게 IT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빅데이터는 모든 정보가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세상에서 더욱 강조된다. 한편 델의 이번 EMC 합병을 두고 일각에선 ‘승자의 저주’가 불거질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하고 있다. 불과 2년 만에 잇따라 거액의 자금을 외부에서 차입한 델의 자금 사정 탓이다. 앞서 델 CEO는 2013년 사모투자사인 실버 레이크와 가족들의 도움으로 250억 달러를 조달해 델의 주식 75%를 다시 사들였다. 상장 폐지까지 하며 개인 기업으로 전환해 ‘제2의 창업’을 선언한 것이다. 이번 인수 과정에서도 은행 차입과 신주 발행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400억 달러를 외부에서 조달했다. 무리해 보이는 거래의 이면에는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컴퓨터 제조사 델의 불안한 입지가 자리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부고]

    ●최종석(전 한국투자공사 사장)씨 부인상 1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2258-5940 ●이기태(전 삼성전자 부회장)씨 부인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7 ●백화종(전 국민일보 부사장·전 게임물등급위원장)씨 별세 혜진(원진녹색병원 과장)원경(KT 미디어사업본부 대리)씨 부친상 전우주(본브릿지병원 원장)씨 장인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4시 30분 (02)3410-6912 ●김길환(전 국회의원)승환(호주 거주)인환(서룡기업 대표)종환(사업)명환(전 로이터통신 기자)씨 모친상 12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779-1526 ●박재본(부산시의원)씨 장모상 11일 부산 시민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8시 (051)636-4444(내선 920) ●이홍재(전 서울진선여중 교장)영(서울아산병원 진료지원팀장)영재(대한의사협회 의협신문 편집팀장)씨 모친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010-2295 ●김중곤(르노삼성자동차 강남지점 파트장)씨 부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010-2263 ●이동원(한화건설 감사팀장)씨 부친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2)3010-2291 ●김기영(소셜홀딩스 감사)씨 모친상 김행(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씨 시모상 전승환(전 인삼공사 고문)씨 장모상 김지수(포스코P&S 대리)씨 조모상 1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2227-7500 ●김영선(서울 중구의회 의원)씨 별세 지윤(대건피혁 주임)씨 부친상 12일 국립중앙의료원, 발인 14일 오전 7시 30분 (02)2262-4822 ●최윤목(전 대법원 행정실장)선목(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커뮤니케이션팀장 부사장)경목(전 IBM상무)씨 모친상 곽길성(전 주택은행 지점장)박홍규(전 국정원 근무)이범인(자영업)씨 장모상 12일 대전 유성선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42)825-9494
  •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사물인터넷, 아직은 딱히…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사물인터넷, 아직은 딱히…

    요즘은 어디를 가나 사물인터넷이 화제다. IT는 물론이고 유통, 제조, 농업, 에너지와 같은 비 IT 업종까지 관심을 갖는 약방의 감초가 되었다. 정부도 2020년까지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을 30조원 규모로 키우고 3만 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내용의 ‘사물인터넷 기본계획안’을 만들었다. 올해 미국과 독일에서 개최된 국제가전박람회 CES와 IFA에서는 스마트폰을 대신해 스마트홈, 웨어러블, 스마트카, 스마트워치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이처럼 사물인터넷은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빅 트렌드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1999년 처음 소개된 이후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다.  애플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은 2015년 월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사물인터넷이 닷컴 위기 때와 같은 거품 단계(bubble phase)에 들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IBM의 IoT 부문 부사장인 폴 브로디는 한 술 더 떠 “IoT 시장은 전형적인 거품단계이며 기기에 축적된 데이터의 대부분은 쓸모없는 것들”이라고 말한다. 아직 거품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양쪽의 의견을 종합하여 균형 잡힌 시각을 갖는 것은 의미가 있겠다. 새로운 기술에 지나친 환상을 갖는 것도 문제지만 패러다임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더 큰 낭패이기 때문이다.  컨설팅 업체 가트너는 매년 사람들이 어떤 기술에 관심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을 발표한다. 이 그래프는 이슈가 되는 기술들을 5단계로 분류하여 현재의 위상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학계와 언론의 관심을 받는 발생기(Innovation Trigger)를 지나 기대가 최고도에 달하는 거품기(Peak of Inflated Expectation)에 이른다. 다음은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환멸기(Through of Disillusionment)를 거치면서 거품이 빠지고 다들 떠나간다. 그 뒤 기술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살아남은 자들이 재조명을 받는 각성기(Slope of Enlightenment)가 오고 마침내 성장기(Plateau of Productivity)에 도달하여 시장의 주류로 자리를 잡는다는 기술의 긴 여정이다.  이처럼 새로운 기술이 세상에 나와 사업에 성공하기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 지금도 무인자동차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지만, 우리의 아이들을 태우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사업의 진입 시기를 잘못 선택하면 어려움을 겪게 된다. 사물인터넷은 2013년 거품기에 접어들어 작년과 올해 정점을 지나고 있다. 앞으로 길고 어두운 환멸기의 터널을 지나면서 버블이 꺼지는 조정을 거치게 될 것이다. 캐즘 마케팅(Crossing the Chasm)의 저자 제프리 무어도 혁신 제품이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단절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새로운 하이테크 제품이 얼리어댑터에게 환영을 받는 초기시장에서 대중에게 확산되는 주류시장으로 넘어가려면 캐즘(Chasm· 바위나 얼음 속의 깊은 틈)이라는 계곡을 건너야 한다. 수많은 첨단 기술과 제품들이 이곳을 넘지 못하고 사라졌다. 사물인터넷은 그 죽음이 계곡을 무사히 건널 수 있을까?  최근 월스리트저널은 사물인터넷류의 스마트기기 난립을 꼬집고 나섰다. 대략 요약하면 이런 내용이다. “어떤 제품이나 스타트업에 거품이 끼어 있는지 알려면 마케팅 자료에 ‘세계 최초의 스마트’라는 문구가 있는지만 찾으면 된다. 세계 최초의 스마트 양말, 세계 최초의 스마트 칫솔, 컵, 포크, 프라이팬, 방귀 감지기…. 코미디의 풍자 대상이 됐을 정도다.” 다 맞는 말은 아니겠지만, 사물인터넷의 유행에 휩쓸려 소비자를 간과한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게 하는 지적이다. 지나치게 기술 주도적(technology push)이고 공급자 위주의 접근은 과거 환멸기를 지나지 못하고 사라진 기술들의 선례를 따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일부에서는 한때 IT 업계에 회자하던 유비쿼터스, 사물통신 등이 사물인터넷이란 마케팅 용어로 재탕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이어 제3차 IT 혁명으로까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사물인터넷인데 정작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신기하기는 하지만 필요성은 아직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일반 LED 전구는 5000~6000원이면 살 수 있는데 휴대전화로 켜고 끄는 스마트전구는 6만~7만 원으로 10배가 넘는다면 선뜻 지갑을 열겠는가? 계란이나 우유가 떨어지면 자동으로 주문을 해주는 스마트한 냉장고가 나왔다고 해서 10년은 더 쓸 수 있는 냉장고를 버리고 새로 구매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미국 컨설팅 업체 Endeavor Partners의 Wearables 보고서를 보면 소비자들이 핏비트(Fitbit), 조본(jawbone)과 같은 스마트 밴드를 사용하는 기간도 그다지 길지 않다. 6개월이 지나면 30%가 사용을 중단하고 1년 이상을 사용하는 경우도 50%가 되지 않는다. 단순히 맥박 수나 운동량을 알려주는 것으로는 계속 사용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출근길에 스마트 밴드를 두고 왔다고 다지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 그런데 시장은 꽃도 피우기 전에 벌써 레드오션이 되어버렸다.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는 중국의 샤오미 제품 중에 활동량과 숙면 시간을 알려주는 미밴드(Mi Band)는 1만 8000원이다. 어떻게 이보다 싸면서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겠는가? 기존의 IT 기업들도 사물인터넷을 차세대 먹을거리로 내세우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체는 잘 보이지 않는다.  사물인터넷이 캐즘을 넘어 대중들의 환영을 받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간단히 답하기는 어려운 문제지만 우선 호환성을 위한 표준(Standard)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보안(Security) 그리고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가치(Value)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다음 회에서 함께 생각을 나누어 보자.  삼성전자 자문역 jyk9088@gmail.com
  • ‘사물인터넷 혁신 기업’ 삼성전자 세계 2위

    삼성전자가 전 세계 기업 중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순위 2위에 올랐다고 미국의 미래혁신산업 분석기관 WTVOX의 발표를 인용해 한국정보화진흥원이 1일 밝혔다. 삼성의 순위는 전년보다 7계단 상승한 것으로 쟁쟁한 글로벌 기업인 구글과 IBM,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을 모두 제쳤다. WTVOX는 “사물인터넷 시대에 센서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면서 “삼성전자는 웨어러블과 모바일 기기용 센서, 바이오 프로세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1위는 전년도에 이어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이 차지했다. 지난해 10위에 올랐던 구글은 3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어 IBM과 아마존이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열려라 참깨 외치면 중국 문 열릴 겁니다”

    “열려라 참깨 외치면 중국 문 열릴 겁니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중국 시장을 더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시애틀에서 미국 싱크탱크 ‘폴슨연구소’가 주최한 ‘미·중 기업가 좌담회’에 참석해 “개혁 없이는 추진력을 가질 수 없고, 개방 없이는 진보를 이룰 수 없다”면서 “시장 친화적 개혁을 가속화해 외국 기업과 자본이 중국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에 나오는 주문처럼 ‘열려라 참깨’를 외치면 중국의 문이 열릴 것이고 한번 열린 문은 닫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상하이 디즈니랜드 유치 내가 찬성” 시 주석은 “중국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1285억 달러(약 153조원)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받았다”면서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의 경제 구조 개편이 본격화되면 중국 시장은 더 개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답보 상태에 놓인 미·중투자협정(BIT)과 관련해 “양국 모두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투명한 시장 규칙을 만들어 결실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해킹 문제에 대해서는 “각국이 현실에 맞게 인터넷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면서도 “중국은 사이버 안보를 위해 미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프란치스코 교황보다 늦게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있는 워싱턴으로 가는 바람에 스포트라이트를 교황에게 빼앗겼다고 해석하지만 시 주석은 ‘서부의 워싱턴’인 시애틀에서 벌이는 ‘차이나 세일즈’가 더 중요했다. 홍콩 봉황TV는 “이번 방미의 가장 큰 특징은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 초반부터 정치 문제로 으르렁거리지 않은 것과 흔한 대학 강연 대신 기업인 상대 강연을 세 차례나 한 것”이라며 “정교하게 짜인 경제 외교”라고 평가했다. 이날 기업가 좌담회에는 미국과 중국의 대표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15명씩 참석했다. 30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3조 달러다. 이곳에서 중국의 3대 인터넷 기업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텅쉰) 회장들은 미국의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마주했다. 전자에서는 롄샹(聯想·레노버)과 IBM이, 금융에서는 중국은행과 버크셔 해서웨이, 식품에서는 이리(伊利)와 스타벅스 회장이 초대됐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곧 개장할 상하이 디즈니랜드 유치에 찬성표를 던진 게 바로 나였다”며 “미국의 선진 기업이 중국에 본부와 연구·개발센터를 열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테니 미국도 중국의 미래 기업에 문을 열어 달라”고 강조했다. 좌담회 이후 시 주석은 MS 레드먼드 캠퍼스에서 열린 ‘미·중 인터넷 산업 포럼’에 참석했다. 이곳에서 시 주석은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와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보잉사 찾아 항공기 300대 현장 구매 시 주석이 경제 외교의 대미를 보잉사 공장에서 마무리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중국은 향후 20년간 6330대의 항공기가 더 필요한 국가다. 시 주석은 “보잉은 중국과 미국 경제협력의 상징”이라며 “중국이 1972년 처음으로 보잉 항공기를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1500대를 구매했고 요즘 보잉에서 생산하는 신형 737기의 33%가 중국으로 온다”고 말했다. 중국 항공사들은 시 주석 방문을 계기로 항공기 300대를 추가로 구입하기로 했고 보잉사는 자국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중국에 해외 공장을 짓기로 했다. 중국 발전개혁위원회는 보잉과 기술 이전 양해각서를 맺었다. 중국이 항공기 부품 납품 국가에서 항공기 생산 국가로 발전할 날이 머지않은 것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혁신을 원한다면 게릴라처럼

    혁신을 원한다면 게릴라처럼

    꿀벌과 게릴라/게리 해멀 지음/이동현 옮김/세종서적/540쪽/1만 9500원 원시 공산제 이후 인류의 경제활동에서 근면과 성실은 빼놓을 수 없는 미덕이었다. 고대 노예제, 중세 봉건제, 근대 자본주의에 이르기까지 시간들은 생산력이 발전하고 높아지는 과정이었다. 그 유장한 시간 동안 생산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은 노동과 노동력 그 자체였다. 사냥을 하고 논밭을 일구고 기계를 돌리는 과정에서 더 효율적인 생산 수단이 나오고, 그 탓에 노동이 배제되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일하는 사람들의 성실한 노동 없이는 유지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대망의 21세기다. ‘원정 마케팅’ ‘스트레치 전략’ 등 각종 비즈니스 개념을 고안하며 현대 경영 기법에 많은 변화를 일으킨 저자는 성실과 효율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하듯 말한다. 그리고 이렇게 묻는다. ‘당신은 시키는 일만 하는 꿀벌이 될 것인가, 창조하고 혁신하는 게릴라가 될 것인가’라고 말이다. 사례들은 다양하면서도 흥미진진하다. IBM의 하급 기술자 데이비드 그로스먼은 인터넷을 매개로 직원들을 규합해 IBM이 인터넷과 e비즈니스로 나아가자는 운동을 일으켰다. 일종의 하극상, 반란이었다. 하지만 IBM의 젊은 최고경영자(CEO) 루이스 거스트너는 징계 대신 그들의 운동에 동참했고 그 결과 누적 적자 150억 달러의 위기에 놓인 회사는 세계 최고의 e비즈니스 솔루션 업체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었다. 또한 디지털 소니가 닌텐도를 능가하는 게임회사로 거듭난 데도 ‘게릴라의 혁명’이 있었다. 플레이스테이션의 창조자 구타라기 겐은 경쟁사 닌텐도에 핵심 부품을 만들어 주며 소니의 역량을 입증했다. 소니의 CEO는 겐을 비난하던 낡은 의식의 간부를 해고하고 그에게 디지털 소니의 미래를 맡겼다. 저자는 자신이 꿀벌이 될지, 게릴라가 될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도 제시했다. ‘조직에 충성하기보다 상상력에 충성하는 사람’, ‘변화의 조짐은 아무리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사람’, ‘새로운 것이면 미친 듯이 파고들어 연구하는 사람’, ‘혁신의 플랜이 있다면 CEO라도 찾아가는 사람’, ‘원칙을 위해서라면 월권과 하극상도 감행하는 사람’, ‘자신의 어리석음을 숨기지 않는 사람’, ‘작지만 끊임없이 시도하고 평가하는 사람’ 등등….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게릴라다. 물론 이러한 것들의 실천 과정이 조직 안에서 순조로울 리는 없다. 각종 예상 가능한 불이익은 저자가 아닌 본인이 감내해야 할 몫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경제대국 미국, 여성 출산휴가는 ‘후진국’...유급 12% 불과

    경제대국 미국, 여성 출산휴가는 ‘후진국’...유급 12% 불과

    작년에 500억 원을 벌어들여 미국 여성 중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연봉퀸'에 오른 야후CEO 머리사 마이어(40)가 연말 쌍둥이를 출산하고 바로 복귀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 여성들의 출산 휴가가 후진국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독일 한델스블라트는 미국이 파푸아뉴기니와 함께 여성에게 단 하루의 '유급' 출산휴가도 주지 않는 전 세계 2대 나라 중 하나라고 비꼬았다. 미국 노동부의 조사결과를 보면, 미국 여성 중 4분의 1은 머리사처럼 자발적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출산휴가를 2주밖에 못쓰고 있다. 미국 민간부문에서 유급출산휴가가 보장된 근로자는 12%에 불과하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은 여성들에게 50인 이상 기업에 근무하는 경우에 한해 최대 12주간의 무급 출산휴가만을 허용한다. 캘리포니아주와 로드아일랜드주, 뉴저지주만 예외다. 캘리포니아주는 2004년 관련 법 개정으로 유급 출산휴가 제도를 도입해 여성들이 출산휴가를 가면 6주간 급여의 67%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캘리포니아주 소재 기업의 91%는 관련 설문조사에서 모성보호제도가 영업이익을 높이거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런 상황에서 머리사가 자신이 도입한 출산휴가를 쓰지 않고 조기 복귀 의사를 밝힌 것은 다른 여성들에게 엄청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는 IT와 금융업계를 위주로 인재들을 붙잡기 위해 직원들을 위한 출산휴가 제도를 확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직원을 위한 유급출산휴가를 20주로 2배 가까이 확대했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남성을 위한 유급출산휴가를 2주에서 4주로 늘렸다. IBM과 컨설팅 기업인 액센츄어,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출산한 여직원이 출장을 갈 경우 수유를 위해 보모가 동반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트위터도 조만간 출장 시 보모 동반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제도적으로 출산휴가가 확대된다 하더라도 직원들이 이를 활용하느냐는 직장문화에 달려있다. 최근 아이를 얻은 샌프란시스코의 한 남성 직장인(35)은 NYT에 "12주간 유급출산휴가가 보장된 회사에 다니지만, '12주 후에 보자'고 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 다 쓰라'고 하니 반 밖에 못썼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NYT은 딸 출산을 앞둔 페이스북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유급 출산휴가를 모두 쓸지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은 남녀 모두에 4개월간의 유급출산휴가를 보장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KISDI, ‘인기론(人技論), 인문과 기술의 만남’ 주제로 2차 열린포럼 개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도환)은 3일(목) 오후 4시 서울대 미술관에서 ‘인기론, 인문과 기술의 만남’을 타이틀로 한 제 2차 열린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열린 포럼의 주제는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으로 현 인지로봇인공지능센터 센터장이자 인지과학연구소 소장인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인공지능 발전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고, 공감능력을 지닌 기계와 함께 살아가게 될 인간의 가까운 미래 사회에 대해 청중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실제로 IBM 왓슨은 TV 퀴즈쇼에서 역대 챔피언과 대결하여 우승하였으며, Google 무인자동차는 사람을 대신하여 운전하며, Apple 시리는 스마트폰을 통해서 개인 비서 역할을 하고, Savioke의 버틀러 로봇은 호텔에서 투숙객들의 심부름을 해 주고, SoftBank 페퍼 로봇은 매장에서 손님들과 대화하며 안내를 한다. 이처럼 이미 일상에 들어선 인공지능 기계가 ICT와 결합된다면 지금까지의 자동화 기계와는 질적으로 다른 상황이 전개될 것이다. 인공지능으로 구현되는 기술의 공감능력이 연결과 소통으로 상징되는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와 결합될 때, 우리의 삶은 얼마나 풍부해질까? 혹은 그 때문에 삶의 주도권, 주체성을 잃고 피폐해지는 것은 아닐까? 이번 열린 포럼은 SF영화나 만화에서 즐겨왔던 인공지능이 일상화된 상상의 세계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가까운 미래의 현실적인 이야기, 예를 들어 자율적 의사결정과 관련한 윤리적 문제나 인간 지적 노동의 자동화에 따른 실업문제까지, 일반 청중들과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에 대한 넓은 스펙트럼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다. ‘경계 없는 질문 던지기’에 나설 첫 주자는 진화학자이자 과학철학자인 장대익 서울대 교수이다. ‘쉬운 인문적 과학’을 추구하는 장 교수는 기계와 동물을 비교해 인간다운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것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갈 것이다. 인간만의 고유 영역을 이야기하다보면 점점 인간을 닮아가는 기술에서 ‘공존’의 방향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서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고 정보를 주고받으며 사회를 형성하고 성장해온 인간이 자신의 고유성을 기술과 공유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이번 열린 포럼은 학문의 경계뿐만 아니라 전문가와 일반인의 경계도 없앤 채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다. 서울대 이중식 교수가 미래 일상의 주역인 일반 청중들과 전문가 간의 다리 역할을 하며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기론(人技論), 인문과 기술의 만남’을 타이틀로 한 이 열린 포럼은 지난 2013년부터 지속되어온 전문가 중심의 <ICT-인문사회 연구 포럼>이 닫힌 공간을 벗어나 일반 사용자들과 함께 열린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마련한 자리이다. 이 전문가 포럼은 공학자, 사회과학자, 인문학자, ICT 전문가 등이 모여 ICT혁신 이슈에 대해 인문사회학적으로 접근하는 연구 모임인데, 각자의 영역이 확고한 전문가들의 융합 논의의 한계를 이 열린 포럼에서 대학의 젊은 인재들을 비롯한 일반 사용자들과의 토론을 통해 해소해 보고자 한다. 포럼은 이번이 두 번째 이며 첫 포럼과 함께 네이버 tv캐스트(http://tvcast.naver.com/icthuman) 혹은 유투브(https://www.youtube.com/watch?v=gSoMl05VGt8),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groups/ICTHUMAN/)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이번 포럼은 KISDI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과 공동 주관하며,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한다. 150명 수용 규모의 서울대 미술관에서 열리는 행사로 사전등록(http://onoffmix.com/event/52253) 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포럼이다.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글로벌 시대] 인도는 CEO를 수출한다/이옥순 인도연구원장

    [글로벌 시대] 인도는 CEO를 수출한다/이옥순 인도연구원장

    1970년대 어떤 인도인은 이렇게 말했다. 강대국 미국은 코카콜라와 IBM을 수출하지만 제3세계 인도는 구원과 평화를 수출한다고…. 물질적 잣대로만 매겨진 가난한 제3세계의 이미지를 부정하고 인도문명의 정체성을 주장하는 기발한 발언이었다. 그로부터 40여년이 지난 오늘날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적 슈퍼파워로 부상하는 인도는 또다시 물질이 아닌 무형의 수출품을 자랑하기에 이르렀다. 바로 수많은 다국적 기업, 특히 21세기의 첨단 정보기술(IT) 기업들에 최고경영자의 기술과 경영을 수출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세계 최대의 테크놀로지기업 구글의 최고경영자에 43세의 인도인 엔지니어 순다르 피차이가 임명되면서 이런 경향이 다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앞서 인도인 사티아 나델라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경영자에 올랐으니 인도인이 세계적인 IT업계 양대 산맥의 최고봉을 차지한 셈이다. 이러한 ‘사건’을 그저 우연의 일치라고만 볼 순 없다. 더구나 작년 인도인들이 아도베시스템과 핀란드에 본사를 둔 다국적 IT 기업 노키아의 최고경영자에도 오른 터라 기술자를 꿈꾸는 인도의 젊은이들이 희망과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되었다. 덕분에 글로벌테크노 세상에서 두각을 보이는 자국민 출신에 대한 인도인의 자긍심은 더없이 높아졌다. 그들의 기쁨은 모든 인도인의 기쁨이다. 피차이의 승진 소식을 들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가장 먼저 피차이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축하인사를 건넸다. 모디 총리는 오는 9월에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방문할 때 피차이와 MS의 나델라를 만날 예정이다. 사실 세계 테크놀로지의 허브인 미국의 실리콘밸리야말로 능력과 꿈을 가진 인도인 기술자들의 진출로 큰 수혜를 본 곳이다. 미국의회가 그들의 공로를 인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정도로…. 그렇다면 인도인들이 변화무쌍한 글로벌 IT 기업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한두 가지로 답할 순 없다. 대체로 영어에 능통하고 겸손하며 미래지향적이라는 점이 공통으로 짚이는 그들의 덕목이다. 영국 한 대학의 연구조사를 보면, 인도인 경영자들은 개인적으론 겸손하지만 전문적인 것엔 의지가 강하다. 이 역설적 조합이 그들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피차이나 나델라는 모두 인도에서 나서 자라고 대학을 졸업한 뒤에 미국으로 갔다. 인도 과학기술 교육의 수준이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역사와 문화를 공부한 내가 여기에 덧붙이고 싶은 건 글로벌 세상에서 살아남는 인도인의 생존능력이다. 그들은 언어와 종교, 문화와 인종 등 모든 것이 복수인 세상, 즉 다양성이 역사의 상수인 땅에서 부대끼며 살아왔다. 오늘날과 같은 글로벌 세상에서 살아가기엔 최적이다. 게다가 800년간 외국의 지배를 연이어 받은 인도인들은 어려운 상황을 잘 참고 견디며 받아들이는 유전자를 갖고 있다. 즉 적응력이 뛰어나다. 물론 그러한 능력을 가진 인도인이 다국적 기업이 아닌 인도에서 성과를 냈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도 많다. 모디 총리도 왜 인도에선 구글과 같은 기업이 나오지 않느냐고 물었다. 일부 젊은이들은 피차이 등의 성공은 미국이었기에 가능하다고 불만을 섞어서 말한다. 인도에선 구글의 기업정신을 기대할 수 없고, 능력을 가졌다 해도 공평한 기회를 갖지 못했을 것이라는 뜻이다. 물론 인도는 지금 변하고 있고 변화를 희구하는 젊은 세대의 요구를 받아들이려고 애쓴다. 훌륭한 인적자원을 가진 우리도 인도처럼 글로벌테크노 세상에서 활약하는 엔지니어들을 많이 냈으면 좋겠다.
  • [고든 정의 TECH+] 스마트폰 속 ‘두뇌’ – 어떤 CPU가 들었는지 아시나요?

    [고든 정의 TECH+] 스마트폰 속 ‘두뇌’ – 어떤 CPU가 들었는지 아시나요?

    성능을 크게 좌우하는 만큼, 컴퓨터를 살 때는 항상 CPU가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손 안의 컴퓨터라는 스마트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흔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라고 불리는 스마트폰 프로세서는 CPU는 물론 그래픽 장치, 각종 컨트롤러를 비롯한 장치를 하나의 프로세서 안에 담기 때문에 사실 CPU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한번 구매하면 교체는 불가능하니까요. 그런데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CPU는 과연 어떤 것인지 궁금하진 않으신가요? 스마트폰에 조금 관심 있는 분이라면 ARM이나 Cortex Axx 같은 표현을 흔히 접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명칭이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CPU의 종류라는 것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ARM이 무슨 뜻인지를 물어보면 선뜻 답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본래 이 단어는 'Acorn RISC Machine'의 약자입니다. - 영국에서 건너온 신사의 CPU 개인용 컴퓨터가 태동하던 1970~80년대, 지금은 그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영국에는 아콘 컴퓨터(Acorn Computers)라는 회사가 있었습니다. 영국의 애플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회사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CPU를 탑재한 영국 토종 컴퓨터회사였습니다. 1980년대, IBM이 인텔 CPU와 마이크로소프트의 DOS를 이용한 호환 PC의 제조를 허용하자 이를 사용한 PC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IBM 호환 PC는 다른 형태의 개인용 컴퓨터 제조업체들에는 큰 위협이었습니다. 아콘 컴퓨터 역시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작고 강한 RISC 프로세서를 내놓기로 합니다. 이들이 1987년 내놓은 아콘 아르키메데스는 ARM2 프로세를 탑재한 컴퓨터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습니다. 저렴한 가격의 비결은 작은 ARM 프로세서로 이 CPU는 3만 개에 불과한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32비트 프로세서였습니다. 참고로 인텔의 80386이 27만5천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점을 생각하면 정말 작은 32비트 프로세서였던 것이죠. 그러나 성능상의 격차는 존재했습니다. 1990년대가 되자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연합은 매우 강력해져 한때 잘나가던 미국의 애플 컴퓨터도 흔들렸고, 영국의 애플이라던 아콘은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작고 저렴한 CPU를 원하는 수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ARM 부분만 회사를 분리해 1990년 ARM이라는 회사가 설립되었습니다. ARM의 의미도 Advanced RISC Machines Ltd로 바뀌게 되죠. 이 작은 회사는 인텔처럼 CPU를 직접 생산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대신 자신들이 설계한 CPU의 라이선스를 필요한 회사에 빌려주고 돈을 받는 라이선스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것이 이 ARM이 거의 모든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게 된 이유입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망해가던 회사를 미래의 주역으로 바꾼 것이죠. - 모바일 시장의 강자가 되다. 인텔 x86 CPU는 매우 강력하기는 했지만, 전력 소모가 많은 데다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에 넣기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PDA같이 휴대용 컴퓨터에 대한 수요는 분명 존재했습니다. 초창기 PDA와 스마트폰은 ARM의 CPU를 사용했는데, 여기에서 이외의 역사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인텔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인텔은 본래 ARM과 DEC가 개발하던 스트롱암 프로세서를 인수했습니다. 과거 앙숙관계였던 인텔과 ARM은 서로 협력해서 이를 더 발전시켜 나가게 되는데 엑스스케일(XScale) 프로세서가 그것입니다. 5세대 ARM 아키텍처를 사용한 엑스스케일 프로세서는 2000년대 초반 PDA나 스마트폰은 물론 내비게이션 등에도 많이 탑재되었습니다. 당시 ARM 계통 프로세서 가운데 가장 강력했을 뿐 아니라 가장 좋은 성능을 지녔던 모바일 프로세서였죠. 그러나 잘나가던 인텔 표 ARM 프로세서는 2006년 인텔이 이 부분을 마벨에 매각하면서 끝나게 됩니다. 훗날 이 결정을 두고 인텔의 가장 큰 실수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당시 인텔은 나름의 계획이 있었을 것입니다. 즉, 자신들이 개발하던 x86 계열 CPU인 아톰 프로세서로 이를 대신하려 했던 것입니다. 문제는 ARM 계열 프로세서들이 빠른 속도로 발전해 스마트폰 시대를 열면서 인텔 뜻대로 세상일이 풀리지 않았다는 것이죠. 인텔이 이 부분을 매각한 후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의 갤럭시 모두 ARM 기반 CPU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았고 이는 금방 날개라도 달린 듯 팔려나가게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인텔에서 ARM 부분을 사들인 마벨이 이 시대의 주역이 된 것이 아니라 퀄컴이나 삼성처럼 다른 회사가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장악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새로운 ARMv7-A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프로세서를 내놓았고 곧 스마트폰 시대의 주역이 됩니다. 인텔은 뒤늦게 아톰 기반의 프로세서를 내놓았지만, 시장의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적어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텔의 영향력은 아직 제한적입니다. - 고성능 스마트폰 시대를 열다. 과거 ARM 기반 프로세서들은 매우 작고 저전력이었습니다. 물론 저성능이라는 대가가 있었지만, 단순한 기능만 처리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이 모든 것이 바뀌게 됩니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그전처럼 전기는 적게 먹으면서 아주 강력한 프로세서를 원하게 됩니다. 그래서 등장한 ARMv8-A 계열의 Cortex-A53, Cortex-A57 코어는 상당히 크고 강력한 프로세서입니다. 특히 64비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메모리를 4GB 이상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최신 엑시노스 프로세서는 Cortex-A53/57 코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아주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죠. 애플은 ARMv8 기반의 자체 프로세서를 사용하는데, 코어 수는 작아도 역시 강력합니다. 이런 강력한 모바일 프로세서는 스마트 기기 시대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ARM 기반 프로세서가 서버 등 과거 같으면 상상하기 어려운 영역까지 침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사실 스마트폰 말고도 ARM 기반 프로세서들이 들어간 우리 주변의 IT 및 가전 기기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2014년 ARM 코어가 탑재된 프로세서의 수는 120억 개에 달했다고 합니다. 오래전 아콘 컴퓨터가 파산하고 ARM만 살아남았을 때는 정말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걸 보면 끝나기 전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이 옳은 것 같습니다. 완전히 포기하기 전까지 재기를 위한 기회는 언젠가 있을 것입니다. IT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랄까요.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위안화 평가절하로 희비가 엇갈린 글로벌 기업들

    위안화 평가절하로 희비가 엇갈린 글로벌 기업들

     중국이 13일 사흘째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중국시장 매출 비중이 큰 애플과 BMW, 페라가모·루이뷔통 등 명품 업체들은 울상인 반면 해외 진출이나 수출에 주력하는 중국 기업들은 희색이 가득하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글로벌 기업은 미국의 정보기술(IT)업체인 애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안화 평가절하 소식이 처음 전해진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5.2%나 급락하며 지난해 1월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애플의 경우 주력 상품인 아이폰이 중국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 위안화 평가절하로 아이폰 수입 가격이 오르면 전체적으로 판매량 감소를 우려한 것이다. 애플의 지난 분기(4~6월) 홍콩,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이 112%나 급증했던 만큼 내상이 심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중국 증시의 폭락과 경기 둔화까지 더해지면서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WSJ가 지적했다. 대만은행인 푸본의 아서 랴오허는 “아이폰에 대한 중국의 수요까지 감소하고 있는 만큼 중국 정부가 위안화 평가절하 정책을 고수할 경우 애플이 제품 가격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의 자동차 업체 BMW의 주가도 4.3% 떨어져 전망이 어두운 편이다. 중국은 세계 자동차업계의 가장 큰 시장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매출액 가운데 중국 비중이 19%나 된다. KFC와 피자헛 등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미국 얌도 최근 2년간 위안화 강세의 덕을 톡톡히 봤다. 이 덕분에 올 상반기 매출액의 60%를 중국에서 거뒀지만 앞날을 장담하기 어렵다. 호주의 리오틴토와 BHP빌링턴, 브라질 발레 등 광산업체의 중국 매출 의존도는 35~40%로 높은 편이다. 이들 광산업체는 중국 수요 감소 우려로 인한 원자재 가격 하락의 타격까지 겹친 상태다.  세계 2위 명품소비 대국인 중국에서 명품 소비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 탓에 페라가모와 루이뷔통, 구찌 등 명품 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명품업체들은 거의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탈리아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주가는 5.5%, 프랑스 패션업체인 루이뷔통는 5.11%, 이탈리아 구찌의 모회사인 케링(KER)은 3.89%가 각각 떨어졌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명품업체 코치(COH)는 1.3%, 티파니앤코(TIF)는 2.1%가 각각 하락했다. 페라가모는 연간수익의 19.5%, 루이뷔통은 15.2%, 케링은 13.5%, 코치는 7.3%를 각각 중국에서 벌어들일 정도다. 중국의 명품 소비는 미국에 이어 세계 1∼2위를 다투는 큰 시장이다.  특히 중국인의 명품 소비는 절반 이상은 해외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인들에게는 외국상품과 외국여행이 비싸지는 까닭에 중국인 관광객의 일본, 프랑스, 미국 여행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포천이 지적했다. 작년에 중국인 관광객은 해외 여행에 5000억 달러(약 595조원)를 소비했다. 특히 명품업체들은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세를 보이는 데다 중국 당국의 뇌물로 둔갑한 명품에 대한 단속으로 이미 작년부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 평가절하라는 악재까지 겹친 셈이다.  반면 수출에 주력으로 하는 중국 기업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중국의 PC 제조업체인 롄상(聯想·레노버)의 주가는 전날보다 2.9% 올랐다. 롄상은 IBM PC사업 부문을 인수한 뒤 전 세계 PC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매출의 65%를 해외 시장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중국기계설비공정의 주가도 최대 5.9%까지 뛰었고, 홍콩 소재 소비재 수출업체인 리앤펑(Li&Fung) 주가는 5% 상승하는 등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중국 기업 주가는 일제히 올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기고] 기업의 안전문화 자리매김/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

    [기고] 기업의 안전문화 자리매김/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

    브라질에서 나비의 날갯짓에 불과하던 바람이 미국 텍사스에 미칠 무렵에는 토네이도로 변한다는 것이 나비효과다. 초기에 감지할 수 없을 정도의 작은 차이가 결과에서 큰 차이로 나타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문화를 한 사회 구성원들이 갖는 주요한 행동양식과 상징체계라는 맥락으로 이해한다면 ‘안전문화’는 안전제일의 가치관이 충만해져 모든 활동에서 안전이 체질화되는 것과 그 가치의 구체적 실현을 위한 행동양식, 사고방식, 태도 등을 포함한 총체적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안전문화운동은 의식과 태도가 함께 변화하는 것으로 단기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체계적으로 모든 국민이 참여해 체득화됐을 때 가능하다. 이러한 의미에서 지난 4월 정부와 민간기업, 공공기관, 협회 등 15개 기관이 ‘안전문화 사회공헌활동 업무협약’을 통해 안전문화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민간기업 주도의 안전문화운동은 기업의 특성에 따른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에게 공감·파급 효과가 훨씬 더 클 것이라 생각된다. 올해에는 연대 활동을 통해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재난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점검, 안전교육 지원, 안전 신문고 캠페인 등 안전 분야에 기업들이 연대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에는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성과 보고회를 개최해 우수 사례를 홍보하고, 실적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표창 등 인센티브도 부여하도록 할 것이다. 안전문화 홍보와 캠페인에 기업들이 앞장선다. 네이버는 국민안전처의 주요 사업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지원하고 주류산업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교통안전캠페인을 한다. 화재보험협회는 화재예방 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하고 전기안전공사와 가스안전공사는 생활 안전점검 및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 밖에 롯데시네마는 안전한 퇴출로 만들기 캠페인과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안전 캠페인에 앞장서기로 했다. 안전교육 분야에서도 기업들이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어린이 안전 콘텐츠 제작과 안전짱 체험 박람회와 퀴즈대회를 개최하고 포스코에너지는 지역 아동센터 대상 안전교육을 하기로 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어린이 안전교실과 서울안전체험 한마당을 열고, IBK기업은행은 어린이 마술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재난 취약계층 안전 활동이 강화된다. KT는 쪽방촌 안전시설을 지원하고 재난안전 지킴이 활동을 전개한다. 삼성서울병원은 취약계층 대상 무료 진료와 건강벽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밖에 한국 IBM은 민간 부문의 기업재해 경감활동 지원을 통해 재난 위험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안전이 비용’이 아니라 ‘안전이 이익’이라는 공유 가치가 확산될 수 있도록 안전문화 활동에 기업들이 더 많이 동참해야 한다. 기업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과 투자 노력이 나비의 날갯짓에 불과하지만 머지않아 안전문화 정착이라는 토네이도로 변할 것을 확신한다.
  • [재계 인맥 대해부 (5부)업종별 기업&기업인 남양유업] 장남 경영기획상무, 차남 생산전략부문장 실무

    남양가는 창업주 고 홍두영 남양유업 명예회장을 비롯해 오너 일가의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회사다. 남양가의 혼맥은 대체로 단출하고 평범하다. 홍 명예회장은 1925년 11월 평안북도 영변군 영변면 서부동에서 부친 홍재영(작고)씨와 모친 최점숙(작고)씨 사이에 맏아들로 태어났다. 영변 지주였던 부친 덕분에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낸 홍 명예회장은 해방 전인 1944년 일본 와세다 제1고등학교와 와세다대 불어불문과를 나온 뒤 귀국했다. 1947년 5월 같은 영변 출신의 네 살 어린 지송죽(86)씨와 혼례를 치렀다. 2010년 홍 명예회장이 세상을 뜨기까지 63년을 함께한 지씨는 남양유업에서 감사를 맡으며 남편의 경영을 도왔다. 홍 명예회장과 지씨는 원식, 우식, 영서, 명식, 영혜 등 3남 2녀를 뒀다. 가업을 물려받은 장남 홍원식(65) 남양유업 회장은 1976년 고려해운 창업주 이학철(작고) 회장의 장녀 이운경(63)씨와 결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인 진석(39), 범석(36)씨가 있다. 오너 3세인 이들은 둘다 유학파로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경영학과를 나온 장남 진석씨는 남양유업 경영기획본부 상무로, 차남 범석씨는 생산전략부문장으로 실무를 익히고 있다. 현재 홍 회장의 유일한 손주이자 홍진석 상무의 아들인 4세 홍승의(8)군은 남양유업의 주요 주주(0.06%)에 올라 있다. 홍군은 만 한 살이던 2008년 홍 명예회장 등으로부터 주식을 증여받아 보유 주식 가치가 20억원에 달했다. 홍 회장은 남양유업 지분의 절반이 넘는 51.68%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이며 부인 이씨가 0.89%를 보유하고 있다. 차남 홍우식(62) 서울광고 대표는 1981년 평범한 집안의 최수진(58)씨와 화촉을 밝혔다. 둘 사이에는 인석(33), 서현(32)씨 등 1남 1녀가 있다. 3세인 두 사람은 홍 대표와 더불어 서울광고의 주요 주주(10%)로 세 사람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고,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홍 대표는 한국 IBM을 거쳐 1980년 남양유업 과장을 지내다 5년 뒤 남양유업 내 광고 부문을 들고 나와 독립했다. 1985년 서울광고기획 상무에서 전무, 부사장을 거쳐 1993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3남 홍명식(55) 사까나야 사장은 2005년 인터넷 의류쇼핑몰인 블루피치를 운영하는 김현정(49)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둘 사이에는 일란성 쌍둥이 딸인 효정·희정(28)씨와 아들 동근(22)씨가 있다. 장녀 홍영서(61)씨는 미국에서 개인사업을 벌이고 있는 이교현(66)씨와 결혼해 쌍둥이 자매인 수경·수영(34)씨와 정호(26)씨를 두고 있다. 경희대 작곡과를 나온 차녀 홍영혜(53)씨는 1987년 올케의 소개로 만난 동갑내기 연인 황재필(53) 영국 웨일스개발청 한국사무소장과 결혼해 하나(26), 승현(20)씨 남매를 낳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쓰기 속도 1000배·크기 절반… 반도체 소자의 혁신

    쓰기 속도 1000배·크기 절반… 반도체 소자의 혁신

    USB 메모리와 같은 초소형 저장장치에 쓰이는 낸드플래시보다 우수한 성능의 반도체 소자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특허 출원까지 완료된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현재 27조원 규모인 낸드플래시 시장을 그대로 이어받아 전 세계 플래시 메모리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나라 반도체의 경쟁력과 기술 우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 재료공학부 황철성 교수팀은 낸드플래시보다 용량은 1.5배 크고 쓰기 속도는 1000배 빠르지만 크기는 절반에 불과한 차세대 ‘저항 변화 메모리’(R램) 반도체 소자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재료 분야 권위지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 온라인판 최신호에 실렸다. 플래시메모리 중 하나인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지면 정보가 사라지는 D램과 달리 전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데이터를 계속 저장할 수 있고 자유롭게 정보를 저장, 삭제할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 휴대전화, 컴퓨터 등에 사용된다. 그렇지만 제작 공정이 복잡하고 주어진 칩의 면적에 메모리 소자를 넣어 용량을 늘리는 집적화가 기술적으로 한계에 도달한 상태다. 이 때문에 전기가 통하지 않는 물질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전압을 가하면 미약한 전류가 흐르는 현상을 이용해 재료의 저항 변화에 따라 정보를 저장하는 R램이 주목받아 왔다. 삼성전자 등의 국내 기업은 물론이고 일본 도시바, 미국 IBM 등도 관심을 갖고 개발해 왔다. 그러나 R램은 용량을 늘리면 안정적인 저항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워 정보 저장이 쉽지 않고 제작 과정이 까다롭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전극-다이오드-메모리-전극’의 형태로 차곡차곡 쌓는 간단한 방식으로 R램을 제작해 저항 변화를 안정적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구조가 간단해 기존 낸드플래시와 비교했을 때도 성능은 우수하고 제작 비용은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황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차세대 메모리로 주목받는 R램 분야에서 새로운 소자 구조를 제안함으로써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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