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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론 잡는 미사일 탑재한 드론, 에어버스 버드 오브 프레이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드론 잡는 미사일 탑재한 드론, 에어버스 버드 오브 프레이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저렴한 장거리 자폭 드론이 얼마나 위협적인지 우크라이나에 이어 중동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중동 여러 나라가 저렴한 가격의 요격 드론 능력을 갖춘 우크라이나와 잇달아 접촉하고 협정을 맺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이용하는 드론 요격 방법은 레이더 등으로 탐지된 장거리 자폭 드론의 이동 경로에 위치한 지상에서 요격 드론을 발사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드론의 속도가 빠르거나 이동 경로가 변경될 경우 무력화된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하늘에서 요격하는 개념이 여러 곳에서 개발되고 있다. 독일 에어버스 디펜스 앤 스페이스는 넓은 범위에서 적 드론을 요격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버드 오브 프레이’(Bird of Prey)라는 소형 드론을 개발했다. 버드 오브 프레이는 전투기처럼 미사일을 탑재하고, 그 미사일로 적 드론을 요격하는 방법을 택했다. 말하자면 무인전투기라고 볼 수 있다. 아직 시제기 단계인 버드 오브 프레이는 에어버스의 Do-DT25 드론을 기반으로 한다. 제원은 날개 길이 2.50m, 전체 길이 3.10m, 최대 이륙 중량 160㎏이며, 소형 제트엔진으로 움직이고 최대 속도 약 시속 550㎞, 항속거리 110㎞ 정도다. 탑재하는 무기는 에스토니아 기업 프랑켄부르크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마크(Mark) 1 대드론 미사일이다. 마크 1은 길이 약 60~65㎝의 소형 유도 미니 미사일로, 사거리 약 1.5~2㎞, 고도 약 1.5㎞의 단거리 교전을 목표로 개발됐다. 고체 연료 엔진을 사용하며 고아음속의 속도에 도달하고, 근접 신관 탄두를 이용한 종말 유도 방식으로 목표물을 파괴한다. 현재 발당 가격은 약 5만 달러 수준으로 샤헤드-136 드론과 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수준이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스팅어 미사일 등에 비해서는 훨씬 저렴하다. 버드 오브 프레이가 재사용 가능한 요격 플랫폼이라면, 마크 1은 그 플랫폼이 여러 표적을 연속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해주는 ‘저비용 탄약’이다. 에어버스는 마크 1 미사일을 자신들의 통합 전장관리체계인 IBMS에 결합시키고 있다. 센서가 표적을 탐지하고, AI·자율 체계가 분류하며, 요격 드론이 접근해 마크 1이 최종 타격을 수행하는 일련의 흐름을 구현하려 하고 있다. 에어버스의 실험이 성공한다면, 최대 8발의 마크 1 미사일을 탑재한 버드 오브 프레이 여러 대가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이란이나 러시아의 자폭 드론을 막아낼 것으로 보인다.
  • “구글·애플 타격하겠다” 이란 최후통첩…2일 새벽 1시 30분 비상 [핫이슈]

    “구글·애플 타격하겠다” 이란 최후통첩…2일 새벽 1시 30분 비상 [핫이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중동에 있는 미국 기업 18곳을 공개적으로 위협했다. 혁명수비대는 1일 오후 8시(현지시간)부터 이들 기업의 지역 거점을 “정당한 표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2일 오전 1시 30분이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종합하면 표적 명단에는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IBM, 인텔, 엔비디아, 테슬라, 보잉, 팔란티어 등이 포함됐다. 혁명수비대는 직원들에게 즉시 사업장을 떠나라고 했고 반경 1㎞ 안의 민간인에게도 대피를 권고했다. 이번 경고가 더 심상치 않게 읽히는 이유는 표적의 성격 때문이다. 이란은 군사기지나 유조선이 아니라 미국의 핵심 기술기업과 제조기업을 직접 겨눴다. WSJ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IRGC는 이들 기업이 정보기술과 인공지능(AI)을 통해 이란 내 표적 설계와 추적, 미국과 이스라엘의 작전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빅테크의 지역 사무실과 데이터 인프라, 운영 거점까지 전장의 일부로 보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타스님통신이 전한 성명에는 메타, HP, 시스코, 오라클, JP모건, 델 테크놀로지, 제너럴일렉트릭(GE), G42, 스파이어솔루션 등도 포함됐다. 클라우드와 AI, 반도체, 서버 운영 능력이 전장 정보 분석과 표적 선정, 지휘 통제에 직접 연결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위협은 단순한 반미 수사를 넘어 기술기업 자체를 전쟁 수행의 한 축으로 본다는 신호에 가깝다. ◆ 해킹으로 끝날까, 드론·미사일로 번질까 와이어드는 이번 경고를 단순한 심리전으로만 보기 어렵게 만드는 사례도 소개했다. 지난 3월 1일 이란 드론이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의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를 타격해 중동 지역 금융·소비자 서비스에 장애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번 위협은 사이버전을 넘어 민간 기술 인프라를 겨냥한 물리적 공격 가능성까지 보여준 사례가 된다. 실제 우려는 해킹에만 머물지 않는다. AP통신은 최근 전쟁 국면에서 이란 연계 세력이 해킹, 랜섬웨어, 피싱 문자, 허위정보 유포를 동시에 밀어붙이고 있다고 전했다. 보안업체 디지서트는 이란 연계 약 50개 그룹이 지금까지 약 5800건의 사이버 공격을 벌였다고 추적했다. AP는 표적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넘어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등 걸프 지역으로 넓어졌다고 짚었다. ◆ 미국은 방어 자신감…시장과 기업은 긴장 미국도 곧바로 맞대응 메시지를 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백악관 당국자는 3월 31일 미군이 이란의 어떤 공격도 좌절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억제 태세 덕분에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약 90% 줄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이런 반응을 내놨다는 것 자체가 이번 사안을 단순한 엄포로만 보지 않는다는 뜻에 가깝다.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이란의 보복 압박이 더 거칠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AP는 이란·미국·이스라엘이 얽힌 이번 전쟁으로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섰고 지역 긴장도 한층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IRGC가 군사시설을 넘어 민간 기술기업까지 표적 범위를 넓힌 것 아니냐는 관측도 커지고 있다. 시장도 즉각 흔들렸다. 이란의 위협이 알려진 뒤 미국 증시는 장중 변동성을 키웠고 걸프 지역에 진출한 일부 기업들은 보안 수위를 높이고 재택근무 확대, 출입 통제 강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번 사안의 핵심은 이란이 실제로 몇 곳을 때리느냐보다 이제 무엇을 전장으로 보느냐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이 공개적으로 표적 목록에 오른 순간 중동 전쟁은 군사 충돌을 넘어 민간 기술 인프라를 둘러싼 싸움으로 더 깊게 들어섰다.
  • “대기업 취업 비결은 바로…” 영등포 청년 위해 현직자 출동

    서울 영등포구가 오는 31일 영등포아트홀에서 기업의 전·현직자를 초청해 취업 전략을 듣는 ‘현직자와의 만남’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행사는 청년들이 평소 취업을 희망하는 대기업, 글로벌 기업, 공기업의 전·현직자를 만나 취업 트렌드와 실질적 취업 준비 경험을 들을 수 있는 자리다. 참여 멘토는 국내외 주요 기업의 전·현직 20명이다. 분야별로는 ▲삼성, SK 등 IT·연구개발(R&D) 분야 6명 ▲LG, 롯데, 하이브, 틱톡 등 마케팅·콘텐츠 분야 6명 ▲존슨앤존슨, 나이키 등 인사·분석·기획 분야 5명 ▲델(DELL), IBM 등 영업·관리 분야 3명이다. 행사는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먼저 삼성 엔지니어가 강사로 나서 ‘2026년 취업 트렌드 분석’을 주제로 급변하는 취업 시장의 흐름을 다룬다. 이어 진행되는 ‘취업 Q&A’ 후 ‘소그룹 멘토링’에서는 참가자가 희망 기업과 직무의 멘토 3명을 선택해 취업 정보, 경험담 등을 듣고 심층 상담을 한다. 행사는 오는 31일 영등포아트홀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신청 대상은 19~39세 영등포구 거주 및 생활권 청년이며, 모집 인원은 250명이다. 포스터 QR코드 사전 신청이 원칙이나, 상황에 따라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구청 누리집 또는 ‘영등포 청년 네이버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청년들이 본인의 역량을 키우고 취업 전략을 세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청년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과 지원을 펼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반도체·조선 겨냥한 사나에노믹스… 韓 경쟁력 지켜내야

    [사설] 반도체·조선 겨냥한 사나에노믹스… 韓 경쟁력 지켜내야

    일본 닛케이 지수가 어제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집권당인 자민당이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압승한 효과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그제 기자회견에서 “민간보다 한발 앞에서 대담한 투자를 추진하겠다”며 이른바 ‘사나에노믹스’를 선언했다. 사나에노믹스의 핵심은 재정 확대, 엔저 용인, 안보·산업 융합 등이다. 반도체, 조선, 방위 산업 등 경제안보 관련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벼르고 있다. 우리의 핵심 산업들과 정확히 겹친다. 방심해서는 경쟁력이 위협받을 상황이다. 일본은 조선업을 해상 운송 주권과 공급망 안정, 동맹 전략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간주한다. 고도성장기에는 세계 1위였지만 지금은 중국, 한국에 이어 3위다. 이 산업을 탈환하겠다는 의지가 선명하다. 일본 정부는 2035년까지 연간 건조량을 두 배로 늘리는 ‘조선 재건 로드맵’을 지난해 말 마련했다. 민관 합동으로 1조엔(9400억원)을 투자하고, 지난달에는 시장점유율 70%인 조선업체의 인수합병도 전격 허용했다. 일본 반도체의 역습은 국가 간 연대로 진행 중이다. 정부의 2조 9000억엔(27조원) 투자로 2022년 세워진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라피더스의 주주 명단에 소프트뱅크, 소니 등 일본 22개사에 이어 미국 IBM이 오를 예정이다. 미국 정부가 심사 중으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내년 말 완공 예정인 구마모토 제2공장에서 구형 반도체가 아닌 3나노(10억분의1m) 제품을 양산하기로 했다. 최첨단 3나노 반도체의 일본 내 생산은 처음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무기 수출 일부 규제 완화도 언급했다. 일본 기업들은 기계·전자·통신 등 방위 산업에 필요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미쓰비시중공업의 호주 호위함 수주가 대표적인 예다. 국내 상황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반도체특별법이 지난달 국회를 어렵게 통과했지만 업계 숙원인 주 52시간 예외는 빠졌다. 관련법도 일러야 3분기에나 시행된다. 선거용 전략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이전 주장은 참담할 지경이다. 조선업에는 수백개 하청업체들이 있는데 사용자 범위 확대를 담은 노란봉투법 시행이 3월 10일부터다. 대기업·정규직과 중소기업·비정규직으로 나뉜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가 절실하지만 기업에만 맡겨서는 풀 수 없는 난제다. ‘잃어버린 30년’의 일본이 깨어나고 있다.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세월을 보낼 때가 아니다. 규제 완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산업 지원 등 해야만 하는 일들을 지금 당장 해야만 한다.
  • TSMC “3나노 제품 日서 양산”… 日 반도체 강국 재건 ‘속도’

    TSMC “3나노 제품 日서 양산”… 日 반도체 강국 재건 ‘속도’

    반도체 주도권 상실 이후 재도약을 추진해 온 일본의 산업 재건에 속도가 붙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 규슈 구마모토 제2공장에서 일본 최초의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생산 계획을 밝히면서 일본 내 첨단 공정 공백 해소의 전기가 마련됐다. 요미우리신문은 5일 TSMC가 구마모토 제2공장의 양산 공정을 3나노급으로 상향하는 생산 계획을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기존 6~12나노 중심 생산 계획을 첨단 공정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에게 이런 계획을 전달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매우 든든하다”며 “긴밀히 논의하며 협력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3나노 반도체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로봇 등 차세대 산업의 핵심 공정이다. 미세화에 따른 성능과 전력 효율 개선 효과가 크지만 높은 기술력과 대규모 투자가 요구된다. 일본에는 해당 공정 생산 거점이 없었다. 계획 변경에 따라 설비 투자 규모는 122억 달러(약 18조원)에서 약 170억 달러(약 25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 역시 최대 7320억엔(약 6조 7500억원) 지원 확대를 검토 중이다. TSMC의 일본 투자 확대는 공급망 재편 속 생산 거점 분산 전략과 맞물린다. 첨단 반도체 생산은 대만에 집중돼 있는데, 양안(중국과 대만) 긴장 고조로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지면서 생산 기반을 우방국으로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TSMC는 제1공장에서 12~28나노 제품을 생산 중이며 올해 말 가동 예정인 제2공장은 당초 중간 공정 생산을 목표로 했었다. 일본 정부는 TSMC 유치를 통해 반도체 생산 기반 회복과 산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차세대 공정 개발 축에서는 일본 국책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에 대한 자금 조달이 이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라피더스는 2025회계연도 민간 투자금으로 1600억엔(약 1조 4900억원) 이상을 확보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소니·후지쓰 등 주요 기업의 출자에 더해 미국 IBM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정부가 2조 9000억엔(약 28조원) 지원을 결정한 데 이어 민간에서도 반도체 산업 부활 지원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라피더스는 홋카이도에서 2027년 이후 2나노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취직은 헛짓거리?…‘부자 아빠’의 조언 “월급 기대 말고 비트코인 사라”

    취직은 헛짓거리?…‘부자 아빠’의 조언 “월급 기대 말고 비트코인 사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지난해 대규모 해고 사태를 언급하며 직장에서 받는 월급에 의존하지 말고 금, 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자산을 보유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17만 5000~35만 달러(약 2억 5700만~5억 14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재 금융권 전문가들의 예측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기요사키는 지난 4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장 안정성을 위해 학교에 가는 것이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인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2025년 미국 주요 기업들의 해고 규모를 쭉 나열했다. 유통업체 UPS에서 4만 8000명, 아마존 3만명, 인텔 2만명, 통신사 버라이즌 1만 5000명, 마이크로소프트 6000명 , 세일즈포스 4000명, GM 3420명, IBM 2700명, 보잉 2500명, 월마트 15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밝혔다. 기요사키는 “첨단 기술 기업에서 많은 일자리가 사라졌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조언은 재무 지능을 높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돈을 저축하지 말고 금, 은,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저축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비트코인이 8만 달러 근처까지 떨어진 뒤 2026년 전망은 전문가마다 엇갈리고 있다. 예측 범위는 최저 6만 달러(약 8800만원)에서 최고 35만 달러(약 5억 1400만원)까지 다양하다. 앞서 기요사키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17만 5000달러에서 35만 달러 사이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6만 5000~7만 50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는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티은행은 비트코인이 12월까지 14만 3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상황에 따라 최고 18만 9000달러까지 오르거나 최저 7만 85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과 비트와이즈는 비트코인이 올해 사상 최고가인 12만 6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15만 달러, JP모건은 15만~17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 中서 유턴한 석학들 “K인재 관리 컨트롤타워 필요” [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中서 유턴한 석학들 “K인재 관리 컨트롤타워 필요” [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주요 선진국의 과학기술계 인재 쟁탈전으로 우리나라 인재들의 해외 유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 명문대 교수로 있던 한국 석학들이 잇따라 우리나라 과학계로 돌아오며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주요국의 인재 유입 각축전에서 우리나라가 두각을 나타내려면 정착금 지원 및 연구 자율성 보장, 과학기술에 대한 사회적 존중 확산은 물론 외국인 인재를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국 명문 칭화대 교수였던 이우근 성균관대 반도체융합공학과 교수는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과학계에 기여하고 싶어 돌아왔다”며 “과학자에 대한 대우와 사회적 인식이 나아지고 적극적인 유치 전략이 결합한다면 (우리나라에) 들어올 인재가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생각하는 인재 유입 방안은 크게 3가지다. 정보기술(IT) 규제 완화 등 창업 활성화 정책 강화, 해외 석학 가족의 한국 생활 지원, 외국인 전문가 관리 기관 설립 등이다. 이 교수는 특히 “중국은 ‘외국인전문가국’이라는 정부 기관이 고급 외국인 인력을 관리하고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인재 유치를 전담하는 컨트롤타워가 외국인 인재의 출입국과 고용, 정착 지원 등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어 이 교수는 “중국은 과학이 발전해야 국가가 발전한다는 교육을 초등학교 때부터 받는다”며 “딥시크에서 보듯 큰 업적을 이룬 창업자는 국가 영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석사 학위와 일리노이주립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IBM 왓슨 연구소 연구위원을 거쳐 2006년부터 칭화대 마이크로·나노전자학과 부교수 및 종신교수로 재직했고, 지난해 8월 성균관대로 왔다. 역시 칭화대에서 지난달 영입된 김기환 대전 기초과학연구원(IBS) 초대 트랩이온 양자과학 연구단장은 “중국에서 연구실을 처음 꾸릴 때 주는 ‘스타트업 펀드’(초기 정착금) 규모는 미국 수준에 달했고, 연구의 자율성도 보장된다”며 “미국과 유럽에서 검증된 학자들이 대거 들어오며 중국 내 연구자 커뮤니티도 탄탄해졌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받고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미국 메릴랜드대에서 박사후연구원을 거쳤으며 2011년부터 칭화대 물리학과 교수로 일했다.
  • 中서 돌아온 반도체 석학 “중국은 과학자 영웅 대접…인재 컨트롤타워 필요”

    中서 돌아온 반도체 석학 “중국은 과학자 영웅 대접…인재 컨트롤타워 필요”

    전 세계가 이공계 인재영입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최근 한국 이공계 석학들이 귀국을 선택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성균관대 반도체융합공학과에 부임한 이우근 교수가 대표적이다. 이 교수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석사 학위와 일리노이주립대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IBM 왓슨연구소 연구위원을 거쳐 2006년부터 칭화대 교수로 재직한 반도체 분야 전문가다. 이 교수는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시스템 반도체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글로벌화되고 실용적인 선진 교육을 구상하며 새 과목 개설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006년 처음 중국 대학에 부임한 계기는 “커져가는 중국에서 짧은 기간이라도 경력을 쌓고 싶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후 더 발전하는 중국과 높아져 가는 칭화대의 위상을 보면서 정교수까지 하기로 목표를 바꿨고, 부임 6년 후 정교수가 됐다. 칭화대의 우수한 학생들과 연구 환경에도 만족했고 장기적으로 중국 전문가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오래 몸담게 됐다.” -중국 반도체 기술 수준은 어느 수준까지 올라왔나 “반도체에서는 HBM을 포함한 D램 분야 외에서는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설계자동화(EDA)는 이미 앞서 있다. 한국보다 20배 이상 많은 회로설계전문 팹리스 회사들은 향후 피지컬 인공지능(AI) 관련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기초체력을 굳건히 다지는 기반이 되고 있다. 머지않아 차세대 5G/6G 통신,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의 AI와 융합 기술력에서 우리보다 앞서갈 잠재력도 있다. ” -빠른 발전은 인재 영입의 효과인가. “반도체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인재를 영입해왔다. 인재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오래전부터 진행됐다. 천인계획, 만인계획 뿐만 아니라 치밍계획, 횃불계획 등 다양하다. 특히 칭화대는 천지닝 총장 시절에 중국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테뉴어(종신 교수직) 시스템을 도입해 ‘철밥통’ 교수 사회에 개혁을 가져왔다. 해외에서 돌아온 젊은 교수들이 맹활약할 수 있게 촉진제 역할도 했다.” -중국의 ‘파격 대우’는 어느 수준인가 “‘파격 대우’를 받는 과학기술자는 세계적으로 추앙받는 석학들이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양전닝 교수의 경우 칭화대 내에 이름이 새겨진 저택이 따로 있을 정도다. 튜링상(컴퓨터 과학계의 노벨상)을 받은 야오치즈는 그의 이름을 딴 야오반을 만들어 엘리트 컴퓨터 과학자 양성에 막대한 지원과 권한을 부여했다.” -‘공대에 미친 중국, 의대에 미친 한국’이라는 말도 나온다. “공감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미국도 공대보다 의대·법대가 더 선호된다는 점에서 선진국이 된 한국도 안정적으로 높은 수입을 보장하는 의대를 선호하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단 미국은 공대를 나와도 막대한 부를 창출할 기회가 많고 연구 환경도 자유롭고 도전적이다. 중국은 의사에 대한 대우가 한국보다 비교적 낮고 제조 선진국을 추구하는 국가 정책과 부응해 공대 인기가 높다. 딥시크에서 보듯 큰 업적을 이룬 창업자는 국가 영웅이 될 수도 있는 곳이 중국이다.” -과학자에 대한 중국의 인식이 다른 것 같다. “과학이 발전해야 국가가 발전한다는 과학흥국 의식을 초등학교 때부터 교육받는다. 문과 출신 정치인도 과학인에 대한 존경심은 한결같다. 우리나라는 정부 행사에서 과학기술인 단체가 의전에서 경제, 법조인 단체보다 뒤로 밀릴 때가 많은데 중국에서는 보기 힘든 경우다.” -한국이 인재를 키우려면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하나 “우리나라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창업 부분이다. 창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는 정보통신(IT)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다. AI 시대에는 데이터 활용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우리나라의 경우 데이터 보호법이 너무 강해서 관련 창업의 문턱을 높게 하고 있다. 외국인 전문가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기관의 설립도 생각해볼 만한 정책이다. 중국의 경우 외국인전문가국이라는 정부 기관이 외국 국적의 고급 인력을 관리 및 지원을 위해서 국가급, 각 도시급으로 설립되어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신생학과인 성균관대 반도체융합공학과에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귀국을 결심했다. 한국에서 시스템 반도체 발전, 특히 팹리스 창업 생태계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향후 한중 교류에도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6G면 몸속도 보이냐?”…트럼프 발언에 美 기술계 ‘패닉’ [핫이슈]

    “6G면 몸속도 보이냐?”…트럼프 발언에 美 기술계 ‘패닉’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79세) 미국 대통령이 6세대 이동통신(6G) 기술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피부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술이냐”고 묻는 등 기술 개념을 혼동한 발언을 내놓았다. 현장에 있던 기업인들이 당황했으며 미국 언론과 네티즌들은 “기술 무지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미국 시사매체 데일리비스트는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6G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엉뚱한 질문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회의에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 아빈드 크리슈나 IBM CEO 등이 참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몬 CEO가 “6G 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6G가 사람의 피부 속을 좀 더 깊게 볼 수 있다는 뜻인가? 얼마나 완벽한지 알 수 있게?”라고 되물었다. 회의장에서는 일부 웃음이 터졌지만, 참석자 상당수는 어색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옛날 카메라가 더 좋았다”며 “요즘 건 너무 세세하게 잡아낸다. 마이클, 당신은 괜찮네”라고 말을 돌렸다. 그는 “6G가 오면 7G도 곧 올 것 아닌가. 끝이 있는 건가?”라며 농담을 덧붙였다. 데일리비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다른 회의에서 졸기도 했다”며 “이번에도 노년의 지도자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장면이었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6G는 사람의 피부 속을 들여다보는 기술이 아니라 2030년대 상용화를 목표로 초고속·저지연 통신을 구현하는 차세대 네트워크”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2019년에도 ‘미국이 6G를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는 트럼프 행정부 보건장관으로 알려진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과거 5G 전자파가 ‘뇌종양을 유발한다’는 음모론을 퍼뜨린 전력을 함께 언급하며 “트럼프는 5G를 밀었지만 그의 측근들은 여전히 비과학적 주장을 반복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기사 댓글란에는 “믿기 힘들 정도로 무지한 인간”이라며 “여섯 번이나 파산한 이유가 이해된다. 이런 사람을 7700만 명이 뽑았다는 게 더 충격”이라는 비판이 달렸다. 또 “6G가 MRI 기능이라도 있다고 착각한 듯하다”는 조롱도 이어졌다. 일부는 트럼프의 발언 습관을 문제 삼았다. 한 이용자는 “왜 그는 항상 남자 외모 얘기를 꺼내나. 이번에도 마이클 델에게 ‘몸매가 좋다’고 했다”며 “과거에도 전투기를 ‘잘생겼다’고 말하더니 이번에도 똑같다”고 꼬집었다. 반면 “그저 농담이었을 뿐인데 매체가 과도하게 해석한다”는 옹호 댓글도 일부 있었다.
  • 트럼프 “6G면 피부 속도 본다고?”…美 언론 “기술 이해력 논란”

    트럼프 “6G면 피부 속도 본다고?”…美 언론 “기술 이해력 논란”

    도널드 트럼프(79세) 미국 대통령이 6세대 이동통신(6G) 기술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피부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술이냐”고 묻는 등 기술 개념을 혼동한 발언을 내놓았다. 현장에 있던 기업인들이 당황했으며 미국 언론과 네티즌들은 “기술 무지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미국 시사매체 데일리비스트는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6G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엉뚱한 질문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회의에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 아빈드 크리슈나 IBM CEO 등이 참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몬 CEO가 “6G 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6G가 사람의 피부 속을 좀 더 깊게 볼 수 있다는 뜻인가? 얼마나 완벽한지 알 수 있게?”라고 되물었다. 회의장에서는 일부 웃음이 터졌지만, 참석자 상당수는 어색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옛날 카메라가 더 좋았다”며 “요즘 건 너무 세세하게 잡아낸다. 마이클, 당신은 괜찮네”라고 말을 돌렸다. 그는 “6G가 오면 7G도 곧 올 것 아닌가. 끝이 있는 건가?”라며 농담을 덧붙였다. 데일리비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다른 회의에서 졸기도 했다”며 “이번에도 노년의 지도자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장면이었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6G는 사람의 피부 속을 들여다보는 기술이 아니라 2030년대 상용화를 목표로 초고속·저지연 통신을 구현하는 차세대 네트워크”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2019년에도 ‘미국이 6G를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는 트럼프 행정부 보건장관으로 알려진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과거 5G 전자파가 ‘뇌종양을 유발한다’는 음모론을 퍼뜨린 전력을 함께 언급하며 “트럼프는 5G를 밀었지만 그의 측근들은 여전히 비과학적 주장을 반복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기사 댓글란에는 “믿기 힘들 정도로 무지한 인간”이라며 “여섯 번이나 파산한 이유가 이해된다. 이런 사람을 7700만 명이 뽑았다는 게 더 충격”이라는 비판이 달렸다. 또 “6G가 MRI 기능이라도 있다고 착각한 듯하다”는 조롱도 이어졌다. 일부는 트럼프의 발언 습관을 문제 삼았다. 한 이용자는 “왜 그는 항상 남자 외모 얘기를 꺼내나. 이번에도 마이클 델에게 ‘몸매가 좋다’고 했다”며 “과거에도 전투기를 ‘잘생겼다’고 말하더니 이번에도 똑같다”고 꼬집었다. 반면 “그저 농담이었을 뿐인데 매체가 과도하게 해석한다”는 옹호 댓글도 일부 있었다.
  • IBM “기업 데이터의 1%만 AI에 쓰인다…가장 큰 문제는 ‘데이터 전략 부재’”

    IBM “기업 데이터의 1%만 AI에 쓰인다…가장 큰 문제는 ‘데이터 전략 부재’”

    한국IBM 기자간담회 국내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도입을 서두르고 있지만, 실제로 AI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기업이 가진 전체 데이터의 1%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IBM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러한 결과의 원인에 대해 “기술 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를 다루는 전략 자체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수정 한국IBM 사장은 “AI 성과는 결국 ‘기업 고유 데이터’를 얼마나 잘 쓰느냐에 달려 있다”며 “하지만 많은 기업은 데이터를 부서별로 따로 보관하고, 형식도 제각각이라 AI가 학습 가능한 상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IBM 조사에서 글로벌 CEO 72%가 ‘기업 내부 데이터 활용 능력’을 AI 성공의 핵심 조건이라고 답했지만, 국내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중 AI로 매출을 만들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13%에 그쳤다.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대부분 ‘기초 작업’이 부족해서라는 게 IBM의 진단이다. 문서·PDF·이미지 같은 비정형 데이터가 전체의 90%를 차지하는데, 이는 숫자처럼 바로 분석할 수 없어 사람이 일일이 정리해야 한다. 이 사장은 “기업 데이터 프로젝트의 90%가 실제 분석이 아니라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는 데 쓰인다”며 “문제는 AI 기술이 아니라 데이터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IBM이 제안한 해법은 ‘AI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만들기’다. 이를 위해선 여러 부서에 흩어진 데이터를 연결하고, 형식·품질을 통일하는 한편, 접근권한을 관리하고, 문서·이미지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구조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쉽게 말해 “AI가 읽을 수 있는 언어로 데이터를 정리하는 과정”을 기업의 핵심 전략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뜻이다. 홍규표 IBM 데이터 플랫폼 기술영업 부장은 “예를 들어 PDF 수천 건을 자동으로 글자로 변환하고(문자인식), 의미 단위로 쪼개 AI가 이해할 수 있게 저장하면 회사 내부 정보도 검색·요약·분석이 가능해진다”며 “이 과정이 되어 있어야 생성형 AI의 효과도 극대화된다”고 설명했다. IBM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 관리 플랫폼 ‘왓슨x.data’를 중심으로 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데이터 처리 기업 ‘데이터스택스’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실시간 데이터 전송 기술을 가진 ‘컨플루언트’(Confluent)까지 인수 의사를 밝히며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하는 기반을 강화했다. 이 사장은 “AI는 이제 기술 부서의 과제가 아니라 경영 전략”이라며 “데이터 품질과 보안 기준을 세우고, 조직 전체가 같은 방식으로 데이터를 다루어야만 AI 투자 효과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이 글로벌 대비 느리다고 평가받는 이유도 결국 데이터 준비 부족”이라며 경영관리·IT·현업 부서가 함께 움직이는 ‘전사 데이터 전략’을 강조했다.
  • [마강래의 도시 톡] ‘외딴섬’ 대덕특구를 혁신해야 하는 이유

    [마강래의 도시 톡] ‘외딴섬’ 대덕특구를 혁신해야 하는 이유

    내 주변엔 의외로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낯설어하는 사람이 많다. 실상은 여의도 면적의 17배에 달하는 거대한 ‘과학 요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26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포진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과학의 심장이다. 국가 총연구개발비의 15%가 이곳에 투입되고, 국내 이공계 박사급 ‘두뇌’의 11%가 매일 이곳에서 머리를 맞댄다. 여기에 카이스트, 충남대 등 유수의 대학은 물론 3000여개에 육박하는 기업과 연구소가 모여 있다. CDMA 세계 최초 상용화부터 누리호 발사의 성공까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역량이 바로 이 땅 위에서 싹텄다. 얼마 전 박사과정 학생들과 대덕특구를 찾았다. 미국에서나 볼 수 있는 널찍한 도로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었지만 정작 거리에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함께 걷던 학생에게 물었다. “혹시 과학자라면 이런 곳에서 연구하고 싶지 않겠어?” 학생의 대답은 단호했다. “아니요. 좋은 직장은 많아 보이지만 여기서 일하고 싶지는 않아요.” 이유를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이곳에서 2~3년은 괜찮은데, 그 이상은 외로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대덕특구는 혁신의 에너지가 뿜어져 나와야 마땅한 곳이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선 혁신의 열기보다 ‘쓸쓸함’이 먼저 느껴진다. 이곳은 1973년 박정희 정부 시절 서울에 흩어져 있던 연구기관을 모아 시너지를 내기 위해 조성됐다. 당시 방위산업과 중화학공업 육성이 목표였기에 연구원들은 세상과 단절된 채 연구에만 몰입해야 했다. 그 결과 대덕은 고립된 거대한 ‘섬’으로 남았다. 광역 교통 접근성이 낮고 연구단지들은 서로 멀찍이 떨어져 있어 자동차 없이는 이동이 쉽지 않다. 구내식당 외에는 사람을 만날 곳이 많지 않고, 웅장한 건물들이 서로 연결되지 않은 채 듬성듬성 놓여 있을 뿐이다. 걷고 싶은 길도, 걷다가 우연히 들어갈 카페도 적다. 이 때문에 대덕의 연구원들이 종종 하는 푸념은 “심심해요”다. 그들은 소통에 목말라 있다. 시대가 변했다. 2010년대 이후 산업 환경은 인공지능(AI), 바이오, 기계 등 서로 다른 분야가 융합되는 지점에서 혁신이 폭발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이제 혁신공간의 기본 조건은 ‘개방’과 ‘융합’ 그리고 ‘우연한 만남’이다. 혁신공간의 상징인 미국의 켄들스퀘어나 싱가포르의 원노스가 대표적이다. 그곳은 일자리와 주거, 쇼핑, 여가, 교육이 얽히고설켜 있다. 좁은 부지에 고밀도 빌딩이 들어서고 1층은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어 걸어서 5~10분 이내에 교류가 가능하다. 연구자들은 그곳에서 공부하고, 놀고, 타 분야의 연구자와 소통하며 ‘암묵지’를 쌓아 간다. 이러한 공간에서 얻는 암묵지는 대학 강의실이나 폐쇄된 연구실에서 쌓는 지식보다 훨씬 강력한 파급력을 가진다. 도시계획가의 입장에서 보자면 대덕특구와 관련해 가장 시급해 보이는 건 공간의 혁신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미국의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라는 연구단지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1950년대 산업 침체와 인재 유출로 신음하던 이 지역은 대학 3곳 사이 허허벌판에 연구단지를 세우며 승부수를 던졌다. 초기엔 IBM 등을 유치하며 성장했지만 숲속에 띄엄띄엄 놓인 ‘나 홀로 연구소’들은 시간이 갈수록 활기를 잃어 갔다. 결국 이 연구단지는 과감한 ‘재구조화’라는 칼을 빼든다. 삭막한 저밀도 공간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주거와 일터, 놀이가 한데 섞인 ‘직주락’(職住樂)의 공간을 채워 넣은 것이다. 스타트업이 들어오고 걷기 좋은 길이 열리자 죽어 가던 교외 단지는 인재들이 먹고, 자고, 교류하는 ‘북적이는 혁신도시’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사람이 모이는 공간을 의도적으로 기획한 힘, 이것이 바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대덕특구의 오늘은 우리에게 뼈아픈 교훈을 준다. 과거의 성공 방정식도 시대가 바뀌면 도리어 혁신의 족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기술이 곧 국력인 시대다. 우리는 국내 최대의 두뇌 집단이 모인 대덕을 원점에서 다시 봐야 한다. 적막한 외딴섬을 에너지가 들끓는 ‘혁신의 용광로’로 탈바꿈시키는 것, 이것이 총성 없는 과학 전쟁터에서 우리가 택해야 할 필수 생존 전략이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다들 여기서 일하고 싶대요”…美서 ‘꿈의 직장’ 된 한국 기업은?

    “다들 여기서 일하고 싶대요”…美서 ‘꿈의 직장’ 된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가 꼽은 ‘미국 내 꿈의 직장’에 선정됐다. 포브스는 최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와 함께 진행한 조사를 기반으로 미국 내 꿈의 직장으로 선정된 기업 및 기관 500곳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내 직원 1000명 이상 규모의 사업장에 속한 직장인 14만명과 대학생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급여 수준을 비롯해 직장 내 성장 기회, 전문성 개발, 근무 환경, 복리후생 수준 등 여러 항목을 통해 직장 만족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재직자는 ‘현재 직장을 추천할 수 있는지’, 대학생은 ‘어떤 직장으로부터 입사 제의를 받으면 좋겠는지’는 등의 질문을 받았다. 조사 결과 꿈의 직장 1위 기업은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였다. 2위는 세인트 주드 어린이 연구병원이 차지했다. 10위권 내에는 테크 기업들이 대부분 들어왔다. 마이크로소프트(3위)와 구글(4위), IBM(6위), 애플(7위), 닌텐도(8위), 링크드인(9위)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포브스는 “광범위한 해고에도 불구하고 기술은 여전히 꿈의 분야”라고 분석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44위)와 LG전자(89위)가 상위 100위권 내 선정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엔지니어를 위한 최고 기업’ 조사에서도 각각 71위, 64위를 한 바 있다.
  • AI가 살린 ‘구식’ 기술? 데이터 센터 덕에 부활하는 하드디스크

    AI가 살린 ‘구식’ 기술? 데이터 센터 덕에 부활하는 하드디스크

    하드디스크(HDD)는 생각보다 역사가 깊은 저장 장치입니다. 1956년 IBM이 최초의 하드디스크인 라막(RAMAC)을 선보였으니, 벌써 69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당시 라막은 지름 61㎝의 디스크 50장을 겹쳐 만들었는데, 무게는 1t에 달했지만 저장 용량은 지금 보면 미미한 5MB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진공관 컴퓨터가 현역이고 데이터 입출력을 천공 테이프에 의존하던 시절, 하드디스크의 등장은 저장 장치의 혁명이었습니다. 이후 기술 발전과 함께 하드디스크는 크기는 줄어들고 용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진화를 거듭했습니다. PC 시대의 제왕에서 SSD의 등장까지 1980년대에 이르러 하드디스크는 기업용 컴퓨터는 물론 개인용 컴퓨터(PC)의 필수 저장 장치로 자리 잡았습니다. 노트북 역시 작고 가벼운 2.5인치 하드디스크를 채택했습니다. PC 한 대당 최소 1개의 하드디스크가 탑재되면서, 하드디스크의 수요는 PC 출하량을 상회할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수십 년간 이어온 하드디스크의 독점적 지위는 더 빠르고 가벼운 SSD(Solid State Drive)의 등장으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휴대성이 중요한 노트북 시장을 필두로 SSD가 하드디스크를 대체해 나갔고, SSD의 용량이 커지고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데스크톱 PC 시장조차 SSD를 주저장 장치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하드디스크 출하량은 2010년대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2011년 3분기 1억 7700만대로 정점을 찍었던 출하량은 2016년 1분기 1억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감소세는 계속되어 2022년에는 연간 출하량이 1억 6600만대에 그쳤고, 2023년에는 1억 2700만대 수준까지 쪼그라들었습니다. 데이터 센터와 AI: 부활의 신호탄 플로피 디스크나 CD 드라이브처럼 사라질 위기에서도 하드디스크가 명맥을 유지한 비결은 기업용 데이터 센터 시장 덕분입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를 저렴하게 백업하거나, 자주 접속하지 않는 ‘콜드 데이터’(Cold Data)를 저장하는 데 있어 하드디스크만 한 가성비를 갖춘 대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시장 축소에 따른 업계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한때 10여개에 달하던 제조사는 현재 웨스턴 디지털, 씨게이트, 도시바의 3강 체제로 재편되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1989년부터 ‘스핀포인트’라는 브랜드로 하드디스크 사업을 영위하다가 2011년 씨게이트에 매각하고 낸드 플래시 기반의 SSD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3D 낸드 기술의 발전으로 서버용 SSD 용량이 하드디스크를 넘어서고 가격 격차가 줄어들자, 하드디스크는 5~10년 내에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AI(인공지능)가 이 흐름을 뒤바꿔 놓았습니다. AI 학습에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며, 이를 저장하고 백업하는 데 막대한 용량의 스토리지 공간이 요구됩니다. 이로 인해 데이터 센터용 고용량 하드디스크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현재 낸드 플래시 가격 상승으로 SSD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고용량 하드디스크 가격 또한 동반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시장 전망과 차세대 기술 경쟁 AI 데이터 센터 건립 붐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줄어들기만 하던 하드디스크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2026년부터는 출하량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전체 시장 규모도 커질 전망입니다. 올해 488억 달러(약 68조 3200억원) 수준인 시장 규모는 2030년 645억 달러(약 90조 3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사들은 신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술이 열 보조 자기기록(HAMR)입니다. 기록 과정에서 레이저로 디스크를 국부적으로 가열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이 기술을 통해 50TB 이상의 제품 생산이 가능해집니다. 최근 씨게이트는 이 기술을 활용해 6.9TB 용량의 플래터를 개발했는데, 상용화 시 69TB 용량의 하드디스크도 구현할 수 있게 됩니다. 더 먼 미래를 위한 기술 개발도 한창입니다. 웨스턴 디지털은 열 도트 자기기록(HDMR) 기술을 2030년대에 상용화하여 100TB 이상의 초대용량 하드디스크를 제조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물론 AI 붐과 별개로 낸드 플래시 기술 역시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결국에는 하드디스크가 SSD에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합니다. 역사상 가장 장수하는 스토리지인 하드디스크가 AI라는 날개를 달고 ‘회춘’에 성공할지, 아니면 조금 늦춰질 뿐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AI가 살린 ‘구식’ 기술? 데이터 센터 덕에 부활하는 하드디스크 [고든 정의 TECH+]

    AI가 살린 ‘구식’ 기술? 데이터 센터 덕에 부활하는 하드디스크 [고든 정의 TECH+]

    하드디스크(HDD)는 생각보다 역사가 깊은 저장 장치입니다. 1956년 IBM이 최초의 하드디스크인 라막(RAMAC)을 선보였으니, 벌써 69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당시 라막은 지름 61㎝의 디스크 50장을 겹쳐 만들었는데, 무게는 1t에 달했지만 저장 용량은 지금 보면 미미한 5MB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진공관 컴퓨터가 현역이고 데이터 입출력을 천공 테이프에 의존하던 시절, 하드디스크의 등장은 저장 장치의 혁명이었습니다. 이후 기술 발전과 함께 하드디스크는 크기는 줄어들고 용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진화를 거듭했습니다. PC 시대의 제왕에서 SSD의 등장까지 1980년대에 이르러 하드디스크는 기업용 컴퓨터는 물론 개인용 컴퓨터(PC)의 필수 저장 장치로 자리 잡았습니다. 노트북 역시 작고 가벼운 2.5인치 하드디스크를 채택했습니다. PC 한 대당 최소 1개의 하드디스크가 탑재되면서, 하드디스크의 수요는 PC 출하량을 상회할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수십 년간 이어온 하드디스크의 독점적 지위는 더 빠르고 가벼운 SSD(Solid State Drive)의 등장으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휴대성이 중요한 노트북 시장을 필두로 SSD가 하드디스크를 대체해 나갔고, SSD의 용량이 커지고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데스크톱 PC 시장조차 SSD를 주저장 장치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하드디스크 출하량은 2010년대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2011년 3분기 1억 7700만대로 정점을 찍었던 출하량은 2016년 1분기 1억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감소세는 계속되어 2022년에는 연간 출하량이 1억 6600만대에 그쳤고, 2023년에는 1억 2700만대 수준까지 쪼그라들었습니다. 데이터 센터와 AI: 부활의 신호탄 플로피 디스크나 CD 드라이브처럼 사라질 위기에서도 하드디스크가 명맥을 유지한 비결은 기업용 데이터 센터 시장 덕분입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를 저렴하게 백업하거나, 자주 접속하지 않는 ‘콜드 데이터’(Cold Data)를 저장하는 데 있어 하드디스크만 한 가성비를 갖춘 대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시장 축소에 따른 업계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한때 10여개에 달하던 제조사는 현재 웨스턴 디지털, 씨게이트, 도시바의 3강 체제로 재편되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1989년부터 ‘스핀포인트’라는 브랜드로 하드디스크 사업을 영위하다가 2011년 씨게이트에 매각하고 낸드 플래시 기반의 SSD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3D 낸드 기술의 발전으로 서버용 SSD 용량이 하드디스크를 넘어서고 가격 격차가 줄어들자, 하드디스크는 5~10년 내에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AI(인공지능)가 이 흐름을 뒤바꿔 놓았습니다. AI 학습에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며, 이를 저장하고 백업하는 데 막대한 용량의 스토리지 공간이 요구됩니다. 이로 인해 데이터 센터용 고용량 하드디스크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현재 낸드 플래시 가격 상승으로 SSD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고용량 하드디스크 가격 또한 동반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시장 전망과 차세대 기술 경쟁 AI 데이터 센터 건립 붐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줄어들기만 하던 하드디스크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2026년부터는 출하량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전체 시장 규모도 커질 전망입니다. 올해 488억 달러(약 68조 3200억원) 수준인 시장 규모는 2030년 645억 달러(약 90조 3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사들은 신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술이 열 보조 자기기록(HAMR)입니다. 기록 과정에서 레이저로 디스크를 국부적으로 가열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이 기술을 통해 50TB 이상의 제품 생산이 가능해집니다. 최근 씨게이트는 이 기술을 활용해 6.9TB 용량의 플래터를 개발했는데, 상용화 시 69TB 용량의 하드디스크도 구현할 수 있게 됩니다. 더 먼 미래를 위한 기술 개발도 한창입니다. 웨스턴 디지털은 열 도트 자기기록(HDMR) 기술을 2030년대에 상용화하여 100TB 이상의 초대용량 하드디스크를 제조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물론 AI 붐과 별개로 낸드 플래시 기술 역시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결국에는 하드디스크가 SSD에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합니다. 역사상 가장 장수하는 스토리지인 하드디스크가 AI라는 날개를 달고 ‘회춘’에 성공할지, 아니면 조금 늦춰질 뿐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남다른 DNA” 차은우 동생, AI 전문가 된 근황…“형을 위해 만들었다”

    “남다른 DNA” 차은우 동생, AI 전문가 된 근황…“형을 위해 만들었다”

    군복무 중인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인 차은우(28·본명 이동민)의 친동생이 인공지능(AI) 전문가가 돼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AI 행사에 강연자로 나선 근황이 전해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무역협회와 코엑스, DMK글로벌의 공동 주최로 전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AI 서밋 서울 앤 엑스포 2025’에 차은우의 친동생인 이동휘 언바운드랩 연구원이 강연자로 나섰다. 언바운드랩은 AI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엑셀러레이터로, IBM과 삼성전자, 구글을 거쳐온 조용민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 연구원은 전날 강연에서 ‘AI 레서피 : 형을 위해 만든 AI, 브랜드 검증 툴로 진화하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행사 홈페이지는 이 연구원에 대해 “친형인 차은우와 같은 유명인을 위한 엔터 매니지먼트 AI 데이터 크룰링 모델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이를 제품 및 브랜딩에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본 다양한 소비재 기업들로부터 솔루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AI 데이터 크룰링 모델은 온라인에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가공해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및 시스템을 의미한다. 엔터테인먼트 및 마케팅 업계에서는 유명인에 대한 정보나 소비자들의 반응, 실시간 트렌드 등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된다. 주최 측과 연예계에 따르면 이 연구원은 중국 푸단대에서 유학한 뒤 국내 유명 광고회사 등을 거쳐 언바운드랩 투자팀에서 다양한 기업의 프로젝트 관련 연구 및 자문을 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형처럼 잘생긴 동생”으로 차은우의 팬들 사이에서 알려졌다. 차은우는 데뷔 후 여러 인터뷰에서 “우애가 두터운 형제”라며 동생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아스트로 멤버들은 2019년 팬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연구원에 대해 “형보다 얼굴이 더 작다”, “잘생기고 키가 크다”, “남다른 DNA”라며 극찬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그간 사진 몇 장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돌며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지난 6월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잠깐 모습을 비춰 화제가 됐다. 해당 방송분은 반도체 회사 부사장에서 66세 시니어 인턴이 된 오창규씨의 인터뷰였는데, 오씨가 광고 회사 동료들과 함께 길을 걷는 모습을 담은 영상에서 이 연구원이 회사 동료로 4초간 등장했다.
  • 인공지능 해고 현실화…IBM, 최소 수천명 자른다

    인공지능 해고 현실화…IBM, 최소 수천명 자른다

    ‘진화하는 컴퓨터 공룡’ IBM이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춘 사업 재편으로 수천 명의 직원을 감축한다. IBM은 4일(현지시간) “올해 안에 한 자릿수 비율로 전 세계 27만명 직원의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이라며 “미국 내 직무에도 영향이 있겠지만, 미국 내 전체 고용 규모는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소프트웨어 사업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정기적인 인력 재조정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IBM이 직원을 1% 줄인다면 약 27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이는 지난 10월 아마존이 1만 4000명을 해고하고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가 AI 사업부에서 600명을 감축한 데 이은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영화사 파라마운트도 미디어 회사 스카이댄스와 합병하면서 직원 1000명을 감축했다. 기업은 AI 도구를 활용해 노동 효율성을 높이려 직원을 감원하는 추세다. 물류회사 UPS는 지난 22개월 동안 관리직 일자리를 1만 4000개 줄였다. 유통 소매기업 타겟 역시 매출 감소로 전체 직원의 8%인 1800개의 일자리를 없앴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4월 인사 관련 업무를 하는 200개의 일자리를 AI로 대체하고 마케팅과 홍보 담당 직원들도 해고하는 대신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영업직을 늘렸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올 들어 가장 많은 해고가 발생해 약 10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공공부문은 일론 머스크 전 정부효율부 수장이 주도한 구조조정으로 30만명이 해고됐으며, 기업에서는 AI 도입이 광범위한 해고 사유로 작용했다.
  • 2025년 양자역학 100주년의 해, ‘인간 지식의 지평이 넓혀지다’

    2025년 양자역학 100주년의 해, ‘인간 지식의 지평이 넓혀지다’

    한국인공지능협회·전남대 공과대 ‘AISP-CAIO’양자 중첩·관측 붕괴로 여는‘퀀텀 시대’의 서막통신·센싱·컴퓨팅혁명으로 기술주권 확보 시급20세기 초, 세상을 지배하던 고전 물리학은 “모든 현상은 예측 가능하다”는 확신 위에 서 있었다. 뉴턴의 운동 법칙과 맥스웰의 전자기학은 완벽한 결정론의 체계였다. 그러나 인간이 원자의 세계로 들어서자 이 질서가 균열을 일으켰다. 미시세계에서는 기존 법칙이 통하지 않았다. 확률과 불확실성이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이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연 것이 바로 ‘양자역학(Quantum Mechanics)’이다. 22일 전남대학교 공과대학과 (사)한국인공지능협회가 공동 주최한 ‘AISPCAIO 초청 특강’에서 KAIST 김갑진 물리학과 교수가 ‘퀀텀의 시대, 양자기술 이해하기’를 주제로 펼치며, 고전 물리가 구축한 결정론적 벽을 허문 양자 과학의 본질을 풀어냈다. ▒ 입자이자 파동인 세계…“1과 2 사이가 사라진다”김 교수는 “양자역학의 핵심은 모든 물질이 입자이면서 동시에 파동이라는 이중성에 있다”며 “고전 물리의 연속적 세계관이 해체되고, ‘1 다음은 2이며 그 사이엔 아무것도 없다’는 불연속적 세계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양자 세계에서 말하는 ‘파동’은 바람이나 물결 같은 물리적 파동이 아니다. 그것은 입자가 존재할 확률의 파동이다. 이 확률파가 겹쳐지는 현상이 ‘중첩(Superposition)’이며, 이를 구현하는 정보 단위가 큐비트(Quantum bit)다. 큐비트는 0과 1을 동시에 가질 수 있어, 기존 이진 논리를 초월한다. 그러나 이 중첩 상태는 관측하는 순간 무너진다. 김 교수는 “양자역학의 가장 신비로운 성질이 ‘관측시 붕괴’”라며 “관측 이전엔 두 상태가 공존하지만, 관측하는 순간 단 하나로 수렴된다”고 말했다. 이를 실험적으로 구현하려면 입자의 크기를 원자 수준으로 줄이고, 온도를 절대 영도(–273℃) 부근으로 낮추며, 파동의 위상을 정밀히 일치시켜야 한다. ▒ 불확실성을 동력으로 바꾼 기술혁명양자역학의 불확실성과 중첩 원리는 새로운 동력이 되었다. 김 교수는 이를 통신·센싱·컴퓨팅의 세 축으로 설명했다. 먼저 양자 통신은 ‘관측 즉시 상태 붕괴’ 성질을 이용해 도청 불가능한 완전보안 통신을 가능케 한다. 누군가 정보를 엿보려는 순간 신호가 스스로 변형되어 무력화되기 때문이다. 양자 센싱은 원자를 파동으로 간주해 민감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린다. 특히 ‘양자 내비게이션(Quantum Navigation)’은 GPS 없이도 원자 간섭계를 활용해 정밀한 위치를 파악하고, 심지어 지하 암반 구조나 수중 환경까지 탐지할 수 있다. 가장 혁신적인 분야는 단연 양자 컴퓨팅이다. 큐비트의 중첩 상태 덕분에 고전 컴퓨터가 순차적으로 수행하는 계산을 병렬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양자 컴퓨터는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 결정적 전기(轉機)”라며 세 가지 응용을 제시했다. 첫째, 쇼어(Shor) 알고리즘을 활용해 현재 모든 공개키 암호의 근간이 되는 대수적 문제를 단시간에 풀 수 있다. “현존 암호 체계를 무력화하려면 약 천만 개의 논리 큐비트가 필요하다”고 그는 전망했다. 둘째, 카페인 분자(20여 개 원자)의 화학 반응 시뮬레이션처럼 고전적 연산으로는 불가능한 계산을 수행해 신약 및 신소재 개발에 혁신을 일으킨다. 셋째, 출장지 20곳을 도는 최적 경로 계산처럼 복잡한 최적화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 상용화의 난관과 인류의 미래양자 기술은 더 이상 이론이 아닌, 장치로 구현되는 실용 기술의 단계에 들어섰다. 현재 전 세계 양자컴퓨터 경쟁은 초전도체 방식(Google, IBM Q), 이온 포획 방식(IONQ), 중성 원자 방식(QuEra) 세 계열로 전개되고 있다. 가장 큰 난관은 ‘확장성과 오류 제어’다. 초전도체 큐비트의 결맞음 시간은 100만 분의 1초에 불과하다. 김 교수는 “양자 상태를 붕괴시키지 않고 오류를 보정하는 양자 오류정정(Quantum Error Correction) 기술이 상용화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김 교수는 인류가 직면한 거대 난제를 해결할 기술로 전망했다. 양자 컴퓨팅의 강력한 연산 능력은 복잡한 기후 변화 모델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질소 고정 등 화학 반응을 시뮬레이션하여 식량 위기 해결에 기여할 효율적인 비료 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히며, 양자 기술이 유엔(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고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 100주년의 노벨상, ‘양자 공학’을 공인올해 노벨상을 수상한 존 클라크, 미셸 드보레, 존 마티니스는 초전도체 회로와 같은 ‘거시적 시스템’에서도 양자 터널링과 에너지 양자화가 일어남을 실험으로 증명했다. 양자역학이 지난 100년 동안 세상의 본질을 새로 규정했다면, 인공지능은 그 위에 지성의 구조를 새로 쓰고 있다. 하나는 ‘존재를 이해하는 이론’으로서, 또 하나는 ‘이해를 구현하는 기술’로서, 두 거대한 흐름은 이제 서로를 향해 수렴하고 있다.
  • “도시 문제 고민 글로벌 도시들, 3년 뒤면 AI 배우러 서울 올 것”

    “도시 문제 고민 글로벌 도시들, 3년 뒤면 AI 배우러 서울 올 것”

    서울 실·국 행정서비스 컨설팅업무 지원 4종 AI 챗봇 곧 완성 “3년 뒤면 글로벌 도시들이 복잡한 도시 문제를 해결할 인공지능(AI)을 배우기 위해 서울시와 서울AI재단을 찾을 겁니다.” 이번 달 출범 5개월을 맞은 ‘서울시 AI 정책 컨트롤타워’ 서울AI재단의 김만기 이사장(55)이 21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발전하는 AI 기술을 서울시 정책에도 선도적이고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서울디지털재단이 지난 5월 새롭게 단장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1월 3년 임기를 시작했다. 김 이사장은 “지하철이 덜 혼잡한 시간을 알려주고, 어르신의 건강을 지켜주는 등 시민을 더 편하고 안전하고 행복하게 하는 모든 기술이 AI”라며 “지금은 손목닥터9988, 서울동행맵 같은 공공서비스가 개별적으로 작동하지만, 앞으론 말 한마디로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필요한 일을 해결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서울AI재단의 역할로 김 이사장은 “기술 그 자체를 만드는 게 아니라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방자치단체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응용이나 활용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울AI재단은 서울시 각 실·국이나 산하기관에 51건의 AI 행정서비스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손목닥터9988, 장애인 콜택시 등 앱을 음성으로 실행하는 AI 개발에 들어간 데 이어 행정 업무를 지원하는 4종의 AI 챗봇서비스 개발도 마무리 단계다. 김 이사장은 서울관광재단 국제관광·MICE본부장 등으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장시키고 있다. 그는 “내년 1월 상암에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공동연구소가 문을 열면, 서울의 교통, 환경, 안전 등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된다”면서 “하반기에는 연구진 배치, 초기 연구 주제 선정 등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시 최대 AI 행사인 ‘스마트라이프위크(SLW)’도 글로벌 AI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만 71개국 130개 도시 330개 기업이 참여하는 등 성장세다. 그는 “IBM, 팔란티어 등 세계적인 기업 인사나 MIT, 케임브리지 등 AI 선도 연구 기관이 대거 참여했다”며 “‘서울AI로봇쇼’나 ‘기후테크 컨퍼런스’ 등도 동시에 개최해 시너지를 극대화시켰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AI 기술로 일상 속 디지털 격차도 개선하는 등 ‘약자와의 동행’도 이뤄질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기술보다 사람을 중심에 두고 모든 시민이 함께하는 ‘AI시티’ 서울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중국 CPU 굴기 여기까지 왔다…96코어 서버 CPU 선보인 자오신 [고든 정의 TECH+]

    중국 CPU 굴기 여기까지 왔다…96코어 서버 CPU 선보인 자오신 [고든 정의 TECH+]

    중국은 반도체와 AI 기술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면서 1위인 미국을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AI에서는 이미 미국에 이어 확고한 2위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메모리에서는 아직 두드러진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지만, DDR 메모리 및 낸드 플래시 메모리에서 점차 생산량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중국은 CPU 개발에도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는 인텔 x86 CPU 호환 CPU도 존재합니다. 중국 상하이 지방 정부와 대만 비아 테크놀로지의 합작 벤처인 자오신(Zhaoxin)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 인텔이 초기 x86 CPU에 대한 호환칩을 만들 수 있게 허용하면서부터 시작합니다. IBM이 IBM 호환 PC에 들어갈 CPU로 인텔 칩을 선택하면서 안정적인 공급을 이유로 2차 공급 업체로 둘 것을 요구했고 결국 AMD 같은 x86 CPU 호환칩 업체의 존재를 허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AMD보다 늦게 x86 시장에 등장한 후발 주자 중 하나가 사이릭스입니다. 사실 이들은 정식 라이선스가 아니라 역설계 방식으로 486 및 펜티엄 시리지 CPU와 경쟁할 수 있는 호환칩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능으로 인해 AMD의 애슬론과 인텔 펜티엄 III의 틈바구니에서 사라지고 결국 1999년 대만의 비아 테크놀로지에 인수되는 운명을 맞이합니다. 비아 테크놀로지는 과거 메인보드 칩셋으로 유명한 회사였으나 인텔과 AMD 모두 자체 칩셋을 만들면서 사업 영역이 좁아지게 됩니다. 결국 이들은 사이릭스를 인수한 후 자체 칩셋과 함께 자체 PC 플랫폼을 만들게 됩니다. 성능으로는 인텔이나 AMD와 경쟁이 되지 않았지만, 저렴한 저전력 PC를 만들어 산업용 PC처럼 틈새시장에 공급한 것입니다. 물론 시장 점유율은 매우 낮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비아가 결국 x86 호환 CPU 사업에서 철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들은 중국에서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부활하게 됩니다. 바로 중국과의 합작 법인인 자오신입니다. 자오신의 x86 CPU는 기본적으로 비아의 x86 CPU를 기반으로 개량한 것이기 때문에 성능이 낮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텔과 AMD가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최신 x86 CPU 성능은 크게 높아진 상태였는데, 비아의 x86 CPU는 과거와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가며 계속 개량에 개량을 거듭한 끝에 자오신의 최신 x86 CPU들은 과거보다 상당히 높아진 스펙을 지닐 수 있게 됐습니다. 작년에 탑재 서버 시스템을 선보인 KH-40000 CPU의 경우 32코어 CPU와 8채널 DDR4 메모리 지원으로 제법 서버로써 실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여기에 사용된 코어는 2010년대 후반에 쓰인 인텔 스카이레이크나 AMD Zen 2 코어에 견줄 수 있는 성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최근 자오신은 스펙을 대폭 끌어올린 새 서버 프로세서인 KH-50000 CPU를 발표했습니다. KH-50000은 AMD CPU처럼 8코어 칩렛 12개를 사용해 96코어를 구현했으며 중앙에는 매우 큰 I/O 다이가 있는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캐시 메모리 용량은 전 세대보다 6배나 늘어난 384MB로 대폭 증가했습니다. KH-50000 CPU의 최대 클럭은 3.0GHz이며 기본 클럭은 2.2GHz 정도입니다. 12채널 DDR5-5200 메모리를 최대 3TB까지 장착할 수 있으며 자체 인터페이스인 ZPI 5.0 인터커넥터를 이용해 4개의 CPU를 하나의 메인보드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384코어 서버가 가능한데, 1코어 1스레드이기 때문에 스레드도 최대 384개입니다. 이 정도면 스펙 상으로는 인텔, AMD의 최신 서버 프로세서를 많이 따라잡은 것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면 어느 정도 시장 진입도 가능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다만 라이선스 등의 문제를 고려하면 중국 내수 전용으로 해외 수출 가능성은 일부 친중 국가 이외에는 크지 않습니다. 또 서버라는 게 성능만 중요한 게 아니라 하루 24시간, 1년 365일 계속 가동할 수 있는 안전성과 신뢰성을 지녀야 해서 쉽게 대체가 가능한 물건도 아닙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도전 끝에 이제 상당히 발전된 CPU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 중국의 CPU 굴기를 만만하게만 볼 게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동시에 처음에는 성과가 별로 없어도 꾸준히 도전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럴듯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우리에게 보여준 사례이기도 합니다. 우리 역시 AI 개발에 있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부분일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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