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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산업계 이사람 주목하라] ⑤현대건설 여동진 전무

    [2005 산업계 이사람 주목하라] ⑤현대건설 여동진 전무

    ‘국내 건설경기 침체를 해외건설 수주로 극복한다.’지난해 국내 업체들이 해외에서 따낸 공사가 7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중 10억달러를 현대건설이 수주했다.1990년대 전성기와 비교하면 미약하기 그지없지만 현대건설이 여전히 해외건설 시장 개척의 선봉장에 서있음을 알 수 있다. 열사의 나라 중동에서,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노다지’를 캐내고 공사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현대건설의 야전 사령관은 여동진(58·해외사업본부장)전무. 올해 여 전무에게 떨어진 해외공사 수주 목표액은 20억달러. 현대건설이 국내외에서 수주할 목표의 25%를 차지한다. 하지만 여 전무는 “이 정도의 ‘미션’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내친김에 목표를 30억달러로 수정할 참이다. 현대건설이 해외건설 시장에서 내세울 수 있는 무기는 오랜 경험과 세계로부터 인정받은 기술력. 여기에 고유가로 달러를 벌어들인 중동 국가들이 공사 발주를 늘리고 있는 것도 목표 달성을 밝게 하고 있다. 여 전무는 “현대건설이 최저가로 입찰, 수주가 유력한 공사만 10개에 35억달러 규모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순간도 안심할 수 없는 것이 해외건설 시장. 올해 공들이고 있는 프로젝트는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 플랜트 15·16공정 공사다.16억달러에 이르는 대형 사업인 만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한다.6억 5000만달러 규모의 두바이 제빌알리 발전소 건설 공사도 반드시 계약을 이끌어내야 하는 프로젝트다. 그래서 그런지 해외건설 현장의 대부로 평가받고 있는 그이지만 어느 때보다 긴장돼 있다. 여 전무는 현대건설 입사 이후 국내보다 해외근무가 더 많았다.27년 동안 무려 17년 동안 중동과 영국 등지를 누비고 다녔다. 국내 근무도 해외영업부에서만 보냈다. 해외건설 시장의 문제점도 지적했다.“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무조건 진출하는 것은 위험이 따른다.”고 충고한다. 또 “환차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결제 수단을 유로화 등으로 다양화하고 국내 업체끼리 제살깎아먹기식 경쟁을 벌이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국익차원에서 국내 업체끼리 윈-윈할 수 있는 공정한 경쟁의 룰이 조성돼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중국·일본 연초부터 신경전

    |도쿄 이춘규특파원|아시아지역 주도권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신경전이 연초부터 뜨겁다. 남아시아 지진 해일(쓰나미) 피해 복구 지원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데다, 리덩후이(李登輝) 전 타이완 총통의 방일을 놓고도 일진일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오는 9일부터 베이징(北京)에서 처음 열릴 예정이던 중국 공산당과 일본 연립여당의 ‘중ㆍ일 여당 교류협의회’를 돌연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일본 언론이 5일 전했다. 중국측은 담당기관과 조정이 충분치 않아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지난해 1월 일본 자민당의 누카가 후쿠시로 당시 정조회장 등의 중국 방문시 중국측이 제안, 이 협의회가 설치됐던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약하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이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타이완 독립주의자들의 상징인 리덩후이 전 총통의 방일을 받아들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27일 중국 외교부가 리 전 총통의 방일과 관련,“중국은 향후 사태전개를 주시하겠으며 보다 강력한 대응을 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사실을 들어 사실상 ‘보복조치’에 나선 것이 아닌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양국은 쓰나미 피해복구 지원에서도 경쟁적이다. 일본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자카르타 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담 전격 참석 및 5억달러 제공, 자위대 800명 복구지원 파견 등 지원계획을 표명한 것은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크게 의식한 결과로, 지역 맹주를 둘러싼 경쟁이 가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은 분석했다.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자카르타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역대 최고액의 지원금을 내놓기로 한 것도 지역 주도권을 일본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taein@seoul.co.kr
  • 軍까지 파견… 구호경쟁 가열

    남아시아 쓰나미 피해지역에 대한 구호지원이 미국과 일본, 유럽 등 각 국의 경쟁으로 당초 약속보다 지원액이 대폭 상향조정되고 대규모 군대까지 파견하는 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같은 강대국간 구호 경쟁은 지난달 27일 얀 에겔란트 유엔 인도지원담당 사무차장이 미국이 구호 지원에 인색하다고 비난한 데서 비롯됐다.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 미국은 지난달 31일 당초 약속했던 3500만달러의 10배인 3억 5000만달러를 쓰나미 피해지역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초강대국의 위상에 걸맞게 세계 최대 지원국이 된 것이다. 그러나 만 하루도 되지 않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5억달러를 제공하겠다고 발표, 미국을 제치고 일본이 최대 지원국으로 떠올랐다. 그러자 이번엔 독일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독일 정부는 4일(현지시간) 피해국에 대한 원조금액을 5억유로(6억 6800만달러)로 늘려 세계 최대 지원국이 될 것이며 5일 특별 각료회의에서 이 계획이 승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약속했던 2000만유로보다 무려 25배나 늘린 것이다. 이에 질세라 자카르타 구호정상회담에 참석중인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5일 원조금액을 당초보다 약 17배 많은 10억호주달러(7억 6400만달러)로 늘리겠다고 밝혀 반나절만에 독일로부터 세계 최대 지원국 자리를 빼앗아왔다. 이처럼 구호지원금 경쟁뿐 아니라 피해지역 재건을 돕기 위한 군대 파견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4일 최대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아체주에 800명의 자위대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난지역에 파견되는 자위대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미군도 주한미군에 배속된 헬리콥터들을 동남아 피해지역으로 이동시켜 구호작업을 돕기로 하는 등 피해지역에 대한 헬기 지원을 현재의 두 배에 달하는 90대로 늘리기로 했다. 미군은 또 일본 요코다(橫田)기지에 있는 C-17 화물기 2대를 이용,25개 침상을 갖춘 간이병원을 포함해 여덟 채 이상의 이동식 간이병원을 쓰나미 피해지역에 보낼 것이라고 윌리엄 위켄워더 국방차관이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지원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이면에는 순수한 인도적 차원도 있지만, 구호 약속을 바탕으로 피해 지역에서 추후 더 큰 이득을 얻기 위한 포석이란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에겔란트 유엔 사무차장은 4일 실제 약속을 이행하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이미 유엔에 답지한 구호기금 약속이 30억달러에 달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구호기금 납부가 약속대로 지켜지는 것”이라고 약속 준수를 강조했다. 에겔란트 사무차장은 “지구촌이 전례없는 관대함으로 새해를 시작했는데 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들의 잊혀진 비상사태로 가장 궁핍한 사람들에게는 아무 돈도 가지 않은 채 올해가 간다면 이는 모순”이라며 과거 재난 때 약속했던 각 국의 지원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현상을 간접 비난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구호기금 증액 속보이는 경쟁

    쓰나미 피해국가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 열기가 최단시일 내 최대규모를 기록할 정도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국제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이같은 지원규모 ‘증액 열풍’ 뒤에는 각 국마다 ‘노림수’가 숨어 있다고 지적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두운 측면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한 지원 노력이 꾸준히 이뤄져야 함에도, 최근 피해 주민들에 대한 지원은 큰 충격에 따른 1회용이거나 과시적 지원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일 미 ABC방송에 출연해 “참사 발생 후 7일간 쓰나미 구호기금으로 모은 성금이 2004년 한해 인도주의에 호소해 모은 성금 총액보다 더 많았다.”고 밝혔다. 개별적 사건에 관계없이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데, 이번처럼 충격적인 사건이 터져야만 반짝 지원이 줄을 잇고 사건이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잊고 만다는 지적이다. 그는 “콩고에서만 하루 1000명 정도가 죽어가고 있다.3∼4개월이면 콩고에서만도 이번 쓰나미 희생자만큼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호단체 관계자들이 우려하는 또 다른 측면은 순수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구호금 모금 외에 정부 차원에서 내놓는 구호자금 약속에는 다른 나라를 의식한 ‘눈치 보기’와 ‘생색 내기’,‘자존심 지키기’,‘체면 차리기’,‘향후 위상 강화나 이권 획득을 노린 주도권 경쟁’ 같은 요인들이 눈에 띈다는 점이다. 당장 일본이 5억달러라는 거금을 쾌척, 미국을 제치고 최대 지원국으로 부상한 것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지원 약속이 구두선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이같은 구호 약속을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캐나다 젖소, 광우병 최종확인

    지난해 말 광우병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발표됐던 캐나다 앨버타주의 한 젖소가 광우병에 감염된 것으로 공식 발표돼 북미대륙을 긴장시키고 있다.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은 2일 성명을 발표,“북부 앨버타주의 10년생 젖소 한 마리가 광우병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면서 이 젖소는 1997년 가축 사료에 대한 신규 규제가 도입되기 전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발표는 그동안 캐나다산 생우 수입을 금지해온 미국이 지난달 30일 올 3월 초부터 수입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지 수일 만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CFIA는 예비조사 결과에서 지난 1996년 앨버타주에서 태어난 젖소에서 광우병 의심증세가 발견됐지만 이 소의 어떤 부위도 식품이나 사료로 사용되지는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에서 소가 광우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것은 2003년 5월20일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광우병 감염으로 인해 각 국에서 캐나다산 소 및 육류 수입금지 조치가 발효돼 수출 의존형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캐나다 축산농가들이 50억 캐나다달러(4조 3000억여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캐나다산 생우의 70%는 미국에 수출돼 2002년에만 15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미국에서도 2003년 12월 캐나다에서 워싱턴주로 수입된 생우가 처음으로 광우병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광우병에 감염된 소는 모두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비슷한 시기에 태어났다.”며 “이에 따라 당국은 이들이 오염된 먹이를 먹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캐나다산 생우 수입을 재개하기로 발표한 미국 정부는 일단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농무부 관계자는 “양국의 공중보건 조치들로 식품업계와 소비자들이 보호될 수 있기 때문에 수입 재개는 차질없이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기자 연합 bsnim@seoul.co.kr
  • 해일피해 지원 5000만弗 증액

    정부는 아시아 남부를 강타한 지진·해일 피해와 관련해 피해국가에 5000만달러 가량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오는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에 이해찬 국무총리가 참석해 피해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일 외교부 청사의 기자실을 방문해 “이번 사고는 국지적 사고가 아니라 전 지구적 재앙으로 상당한 국제적 지원을 요하고 있어 지원금 규모를 수천만 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지원규모에 대해 “우리나라의 GDP(국내총생산)가 미국의 16분의1, 일본의 9분의1이고, 아세안은 우리나라의 4대 수출국에 2대 투자국인 점, 국내 경제난 및 국민정서 등을 감안해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500만달러 지원방침을 밝힌 바 있으나 외국의 지원규모를 감안하면 5000만달러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재해 지원금은 5억달러, 미국은 3억 5000만달러, 영국 9600만달러, 중국 6060만달러, 호주 4500만달러 등이다. 정부는 4일 이 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과 경제 5단체장 등이 참석하는 민·관종합지원대책위원회를 열어 지원금 규모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남아시아 지진피해 지원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 달라는 아세안측의 요청을 받았다.”면서 “정상회의에 이 총리가 참석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정상회의에는 아세안 국가들과 한국·중국·일본의 정상과 함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유럽연합(EU),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대표 등 20명이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오는 5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함께 출국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지진 해일 대재앙] 사상최대 구호손길… 日 5억달러 ‘선뜻’

    |도쿄 이춘규특파원·장택동 기자|전세계가 지진해일(쓰나미) 피해를 돕기 위한 구호의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유엔의 구호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얀 에겔라트 인도지원담당 사무차장은 1일(현지시간) “총 지원 약속액이 20억달러(약 2조 1000억원)로 늘어났다.”면서 “이처럼 짧은 기간에 이렇게 많은 구호자금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유엔에 구호자금 지원을 약속한 국가는 40개국에 달한다.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나라는 일본으로 자금과 의료진, 구조인력 및 장비 면에서 세계 최대의 지원국가로 떠올랐다. 올해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추진 중인 일본은 이번 참사를 국제적 위상을 끌어올릴 기회로 활용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1일 피해복구에 5억달러 규모의 무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지진해일 피해 지원을 위한 동남아국가연합(ASEAN) 주최 긴급정상회담에 참석,“아시아 파트너 국가로서 책임에 걸맞게 가능한 한 최대의 지원 결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이미 피해국가에 해상자위대 함정을 파견, 구조작업을 펼쳤고 스리랑카 등에는 의료봉사대를 보냈다. 앞으로도 자위대의 항공기나 인원을 활용한 추가 지원을 검토키로 했다고 고이즈미 총리는 덧붙였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한신대지진 10주년(17일)을 계기로 오는 18일부터 일본 고베에서 열리는 유엔 재난억제세계총회 기간에 이번 지진해일 대참사에 관한 특별회의 개최를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2003년 12월 이란 대지진 때를 포함해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국제긴급구조활동에 자위대를 파견했었다. 당초 35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가 ‘인색하다.’는 비난을 받았던 미국은 지원액을 3억 5000만달러로 10배 늘렸다. 이밖에 영국 정부가 9600만달러, 스웨덴 8000만달러, 스페인 6800만달러, 중국 6050만달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베트남과 적도기니 등 가난한 나라들도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미국, 영국, 호주는 군함과 헬기콥터를 피해국가에 보내 구조활동을 돕고 있다. 민간 차원의 구호활동도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12개 자선단체가 공동으로 재난비상위원회를 구성한 가운데 1일까지 1억 1500만달러를 모금됐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및 유럽 전역에서도 민간 모금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제약업체인 파이저는 약품과 현금으로 35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참사 피해를 돕는데 인터넷이 위력을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유니세프 온라인 모금창구에는 하루에 100만달러 이상의 성금이 모이고 있으며,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은 전체 모금액의 4분의 3이 인터넷을 통해 이뤄졌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인터넷 모금에 힘입어 2001년 9·11테러 때보다 많은 모금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taein@seoul.co.kr
  • [2005년 이사람 주목하라]①삼성전자 김기남 전무

    [2005년 이사람 주목하라]①삼성전자 김기남 전무

    ‘이 사람을 주목하라’ 향후 산업계를 빛낼 ‘스타’들은 누굴까. 지금은 알에서 갓 부화돼 날갯짓을 하기도 힘들지만 향후 ‘10년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불가능에 도전하는 이들이 있다. 산업계를 깜짝 놀라게 할 ‘이슈 인물’들을 업종별로 조명해본다. ‘불가능에 도전한다.’ 지난해 9월 삼성전자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은 세계 최초로 60나노 공정기술 8기가 난드(NAND)플래시 개발 성공을 알리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삼성전자는 1999년 256메가비트를 시작으로 2001년 1기가,2003년 4기가에 이어 60나노 8기가 제품 개발에 성공하면서 ‘황의 법칙’을 이어갔다. ●50나노 16기가 개발 과제로 이 ‘기적’은 김기남(47)전무가 이끄는 반도체연구소 차세대연구팀 190여명이 365일 밤낮으로 연구에 매진했기에 가능했다. 그는 “2003년 10월 처음 60나노 8기가 제품을 만들어 보자고 나섰을 때 팀원들도 반신반의했지만 3교대 24시간 근무가 계속될수록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김 전무와 차세대연구팀은 내친김에 올해도 또 한번 ‘무모한’(?) 도전에 나선다.50나노 16기가비트 난드플래시 개발이 ‘지상 과제’로 떨어졌다. 지난해 80나노 공정기술에서 완성한 2기가비트 DDR2 D램도 올해는 70나노 공정에서 만들어 볼 계획이다. 60나노미터는 머리카락 두께 2400분의 1수준.16기가비트 난드플래시로 32기가바이트 메모리카드를 만들면 DVD급 동영상은 32시간,MP3파일은 8000곡을 저장할 수 있다. 메모리의 ‘혁명’인 셈이다. 전 세계 난드플래시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60나노 8기가 제품 개발성공으로 1년 정도였던 경쟁업체와의 기술격차를 더욱 벌렸다. 8기가 제품은 올 연말 양산된다.8기가 시장은 2008년 60억달러로 예상되는데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40억달러를 ‘독식’할 계획이다.2001년 4억달러에 불과했던 삼성전자의 난드플래시 매출은 2003년 21억달러, 지난해 40억달러에 이어 올해 65억달러로 추정된다. 차세대연구팀은 5년뒤,10년뒤 ‘먹고 살 거리’인 나노공정기술, 차세대 플래시·D램,P램,M램,F램 등 미래형 반도체 기술을 준비중이다. ●본인 이름딴 연구실 가져 내년 상용화될 예정인 64메가비트 P램(Phase Change RAM·상 변화 메모리)도 차세대연구팀의 ‘작품’이다. 전 세계 반도체업체들이 고용량 P램 개발에 나서지만 시제품을 내놓은 곳은 삼성전자밖에 없다. 81년 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 삼성전자에 입사한 김 전무의 24년 반도체 인생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와 늘 함께했다. 2003년에는 P램 등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주력한 공로로 ‘삼성 펠로’로 선정됐다. 삼성 펠로는 본인 이름을 딴 연구실이 지원되는 등 삼성 기술인의 꿈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지진 해일 대재앙] 이재민 500만명도 굶주림과 사투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해일로 인해 인도네시아에서만 8만여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돼 사망자가 모두 12만명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피해지역을 돕기 위한 지구촌 가족들의 구호 노력도 이미 50∼60개국이 3억 5000만달러 이상의 지원을 약속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로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장비와 인력 모두 터무니없이 부족한 데다 구호 노력도 전염병 창궐 예방에 주력할 뿐이다. 그러다 보니 집도 잃고 먹고 마실 것 하나 없이 내팽개쳐진 500만여명의 생존자들은 2∼3일간 아무 것도 먹지 못한 채 삶을 위한 처절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리랑카에서 홍역과 설사병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데이비드 나바로 보건위기팀장은 30일 인도양 연안 피해국가들에서 500만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적절한 위생시설이 갖춰지지 못한 상태에서 먹을 것과 마실 물 없이 며칠째 굶으며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구호 노력이 시체 매장 등 전염병 예방쪽에 치우치다 보니 맨몸으로 폐허 속에 남겨진 생존자들로부터 지지부진한 구호 작업에 대한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반다 아체에서 만난, 더러운 사롱(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을 걸친 한 30대 중반의 여인은 “쌀과 의약품, 석유가 절실히 필요하다. 지난 이틀간 아무 것도 먹지 못했는데 도대체 먹을 것은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다.”며 지원의 손길이 늦어지는 데 대해 불만을 털어놓았다. 얀 이글랜드 유엔 긴급구조조정관은 생존자들에 대한 지원은 벌써 24시간 전에는 이뤄졌어야 했지만, 실제로는 48∼72시간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면서 주말로 갈수록 이들의 절망은 커질 것이라고 개탄했다. ●최고 30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태국의 휴양지 카오락에서는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생존자들의 목소리가 간간이 들려오고 있지만 구조대원들이 아직 현장에 도착하지 않은 탓에 일부 자원봉사자들만이 구조에 나서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태국 당국이 해일이 덮치기 1시간 전에 이미 지진 발생 사실을 알고 해일과 같은 가공할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지만 해일이 발생할 것이란 명백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경보 발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태국 기상청의 수말리 프추아브는 “바다에서 발생하는 모든 지진이 해일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면서 “경보가 발령되면 관광객들 사이에 패닉상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파리클럽 등은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에 긴급복구자금을 제공하는 한편 채무상환을 유예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IMF 본부의 한 관계자는 특히 내년 15억달러를 상환해야 하는 인도네시아에 대해 채무상환 재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파리클럽도 내년 1월12일 파리에서 모임을 갖고 지진 피해국의 부채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관련 소식통이 전했다. ●가장 많은 구호금을 지원하는 국가는 스웨덴으로 무려 7500만달러를 약속했다. 민간단체로는 영국의 민간 구호기관들의 연합체인 긴급재난위원회(DEC)가 3800만달러의 구호금을 모았다. 이는 영국 정부가 약속한 원조금 2900만달러는 물론 미국이 지원키로 한 3500만달러보다 많은 금액이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기고] 에너지 절약에 미래 달렸다/한준호 한국전력공사 사장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전세계가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에너지 문제가 국가안보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에너지자원 빈국으로 수입 의존도가 97%를 넘는 우리나라에서 에너지자원의 확보 여부는 국가의 운명과 궤를 같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중남미 각국과 활발히 추진 중인 자원외교와 발맞춰,IMF이후 중단됐던 해외 유연탄 개발에 참여해 우리 기술과 자본으로 개발한 유연탄을 국내에 들여와 발전연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걸음 더 나아가 생각하면, 에너지자원의 확보노력 못지않게 에너지를 합리적이며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얼마전 정부는 원유와 석탄의 국제가격 상승으로 올해 에너지 수입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1월부터 11월까지의 에너지 수입액은 444억달러로 작년보다 30%나 증가했으며 이것은 같은 기간 우리나라 총 수입액(2035억달러)의 22%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이다. ‘에너지소비량’ 세계 7위,‘석유소비량’ 세계 6위,‘석유수입량’ 세계 3위,‘온실가스배출량’ 세계 9위. 이것이 바로 자원빈국인 한국의 에너지부문 자화상이다. 또한 산업구조도 에너지위기에 대단히 취약하다. 국제유가가 치솟으면 한국경제는 그야말로 다른 국가보다 더 치명타를 입게 된다. 한국의 산업구조는 4분의1 이상(26.3%)이 에너지다소비 업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선진국들은 우리나라보다 낮은 수준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우리나라의 에너지소비 증가 속도다. 에너지소비량이 1990년 9260만TOE에서 1억 9360만TOE로 2배 넘게 늘었다. 미국도 겨우 19%만 늘었을 뿐이며, 독일은 오히려 감축에 성공했다. 세계 최고의 경제성장을 기록한 중국도 31% 증가에 그쳤다. 이러한 현상은 그동안 물가안정과 산업경쟁력 향상을 목적으로 전기요금 등 에너지에 대해 저가격 정책을 이어온 까닭에 에너지위기 상황에 대한 국민적 인식 및 대응능력이 부족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우리의 에너지다소비 구조로는 당면한 고유가는 물론이고 기후변화협약과 같이 날로 거세어지는 국제적 환경규제에 버텨낼 수가 없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의하면 2005년 2월 발효 예정인 교토의정서에 대해 우리나라 에너지다소비 기업의 60%가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에너지절약이 곧 국가경쟁력이며 제2의 생산이기 때문에 에너지절약을 생활화하고 하루빨리 에너지 저소비형 산업구조로의 체질개선을 서둘러야 한다. 최근 정부는 산업, 수송, 가정 및 공공부문에서 추진할 88개의 부문별 에너지절약 추진시책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 의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우리나라 총에너지의 8.2%인 1760만TOE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도 전력공급 설비의 확충과 함께 전력사용을 효율적으로 감소시키는 ‘수요관리’를 고유가시대의 에너지정책 대안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나눔 경영’의 일환으로 국민기초 생활자를 대상으로 일반조명기기를 고효율조명기기로 무상으로 교체해 주고 있다. 고효율기기 무상지원사업은 시행 첫해인 올해 5000가구에 이어 내년부터는 연간 5만가구로 늘려 2007년까지 총 15만 5000가구에 24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제 에너지 절약과 효율적인 전기사용은 우리의 생존이 걸린 중대한 문제다. 에너지 저소비형 구조로의 전환,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해외자원 현지개발 같은 에너지안보 강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체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가계·기업·정부가 모두 힘을 합쳐 에너지절약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준호 한국전력공사 사장
  • 태권도공원 경주·무주·춘천 어디로 갈까?

    태권도공원 경주·무주·춘천 어디로 갈까?

    마지막에는 웃는 곳은 어디일까. 태권도공원을 놓고 전개되어 온 유치 전쟁이 오는 29일이나 30일 끝난다. 지난 2000년 사업계획이 처음 발표됐으니 햇수로 따져서 5년 만에 결론이 나는 셈이다. 그동안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은 지자체들의 과잉경쟁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고, 정부도 사업자체를 전면 재검토했다가 재추진하는 등 홍역을 치렀다. 최종후보지는 춘천시, 무주군, 경주시 등 3곳. 자치단체들간에 경쟁과 로비전이 워낙 치열했기 때문에 최종후보지가 발표되고 나면 탈락한 지역에서 공정성 문제를 다시 제기하는 등 후유증도 우려된다. ●사업 발표에서 선정까지 처음 사업계획이 발표된 것은 국민의 정부 시절인 지난 2000년 4월이다. 당시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태권도를 21세기 국가전략상품으로 키우기 위해 2007년까지 2000억원을 투입해 100만평 규모의 태권도 성전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30여개의 자치단체들은 이런 발표가 나온 뒤 태권도 공원을 자기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후임 김한길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태권도 공원 사업 착수시기와 규모, 예산조달방안에 대해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분위기는 급속히 가라앉았다. 이후 3년여간은 ‘무기연기’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다가 올초부터 사업이 다시 추진돼 해를 넘기지 않고 최종후보지를 선정하게 됐다. ●후보지 어떻게 선정하나 문화관광부는 지난 7월 태권도계, 체육계, 관광계, 도시계획 및 환경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태권도공원 조성 추진위원회(위원장 이대순)를 출범시켰다. 추진위원회에서는 총 1000점 만점의 76개 평가항목을 마련,2단계의 심사를 거쳐 최종후보지를 선정키로 했다. 1단계 심사의 평가기준은 75개 항목에 900점 만점. 접근 용이성(175점), 시장성(100점), 경제성(100점), 태권도발전 기여성(125점), 개발 용이성(75점), 환경성(125점), 지역여건(100점), 공공정책 부합성(100점) 등이었다. 1단계 심사때 태권도공원 유치신청서를 낸 자치단체는 모두 17곳. 부산 기장, 광주 광산, 인천 강화를 비롯해 경기도의 양주 양평 여주 포천, 강원도의 강릉 원주 춘천, 충북의 보은 진천, 충남의 금산 천안, 전북 무주, 전남 여수, 경북 경주 등이다. 추진위는 지난 10일 1단계 심사를 통해 후보를 춘천, 무주, 경주 세 곳으로 압축했다. 이어 지난 22일 이들 세곳의 시장·군수 등 관계자를 불러 설명회도 가졌다.28∼29일에는 현장실사를 거쳐 2단계 심사기준인 종합평가(100점)점수와 1차 심사점수를 합산, 오는 29일이나 30일쯤 최종 후보지를 발표한다. ●태권도공원 왜 탐내나 태권도인구는 전 세계 178개 나라에서 6000만명에 달한다. 태권도의 본산이며 성전인 태권도공원을 자기 지역에 세우면 각종 관련대회를 유치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관광수익 등 엄청난 경제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태권도 공원이 들어서면 연간 250만명의 태권도인과 가족들이 한국을 찾게 되고, 연간 3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이는 종업원 100명에 연매출 200억원인 공장 150개를 짓는 것과 같은 효과다. 자치단체들로서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 태권도 공원은 2013년까지 공공자금 1385억원, 민자 259억원 등 모두 1644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20만평의 부지에는 태권도 명예의 전당, 종주국 도장, 생활관, 종합수련원, 세계문화촌, 호텔, 스포츠컴플렉스, 전통 한방요양원 등이 들어서게 된다. 사업은 2009년까지 정부가 중심시설 6만여평을 직접 매입해 개발하는 1단계 사업과 2010년∼2013년까지 14만평을 대상으로 자치단체 및 민간자본을 유치해 개발하는 2단계 사업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세 곳 모두,“우리가 최적지” 1차 후보지로 선정된 세 곳은 모두 자기 지역이 최적지라며 막바지 유치전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해당 시·군뿐 아니라 소속 도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형국이다. 강원도는 최종 후보지 선정의 중요사항이 될 수 있는 사유지 매입비 가운데 소요액의 50%(150억원)를 특별지원하고, 각종 기반시설 확보를 위한 재정지원계획도 마련키로 하는 등 춘천시를 측면지원하고 있다. 경주시는 신라화랑도와 태권도가 연관돼 있다는 역사적 의미 등을 강조하고 있다.1차 심사에서는 경주가 1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2차 현장 실사때 역사적 상징성이 점수에 제대로 반영만 된다면 최종후보지로 낙점받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무주군은 ‘태권도공원이 무주이어야 하는 10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홍보책자를 만들어 전국에 배포하고 있다. 또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태권스타’ 문대성을 홍보모델로 내세워 유치활동을 펴고 있다. 최근에 미국 투자개발회사인 윈휠 블리언사와 5억달러(약 5500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 난제로 평가됐던 민간투자 부문을 해결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특히,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후보지 경쟁에서 평창에 밀렸다는 점에서 이번 만큼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정치적인 고려를 할 때 이번에는 무주의 차례가 아니냐는 얘기까지 돌고 있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그러나 “탈락한 지자체에서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고려 운운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면서 “다만,1차 심사결과 세 곳의 점수차가 크지 않아 변수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물론 유종수 춘천시장, 백상승 경주시장, 김세웅 무주군수 등 세 곳 후보지역의 자치단체장들은 ‘최종 후보지 선정 결정에 절대 승복한다.’는 확약서에 이미 서명을 했다. 최종후보지가 발표된 뒤에도 이 약속이 계속 지켜질지 주목된다. 한편 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는 “자치단체간의 과열경쟁으로 태권도계가 오히려 공원 선정과정에서 전혀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김성수 임일영기자 sskim@seoul.co.kr
  • 크렘린, 러 최대석유회사 인수?

    크렘린, 러 최대석유회사 인수?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 유코스의 핵심자산인 유간스크네프테가즈를 전격 인수한 정체불명의 ‘바이칼 파이낸스 그룹’에 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바이칼이 19일(현지시간) 경매에서 93억 7000만달러를 제시, 유력한 경쟁자이던 국영 가스업체 가즈프롬을 제치고 낙찰자로 결정됐으나 경매를 주관한 당국자조차 바이칼이 어떤 회사인지 전혀 모르는 실정이다. 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은 바이칼이 주소지로 등록한 모스크바 북서부 트베르의 한 건물을 조사했으나 휴대전화업체와 24시간 스낵바만 있을 뿐 바이칼의 사무실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바이칼이 가즈프롬 지사 가운데 한 곳과 같은 주소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바이칼이 입찰 보증금으로 낸 17억달러가 국영저축은행인 스베르뱅크의 한 계좌로부터 이체된 게 확인됨에 따라 이번 낙찰이 유코스를 해체하려는 크렘린의 의도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분석가들은 바이칼이 가즈프롬의 분신이거나 적어도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는 유령회사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당장은 바이칼이 인수자로 떠올랐으나 최종 인수자는 가즈프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즈프롬은 경매에 참여했지만 마지막 입찰에선 가격을 제시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바이칼의 낙찰을 도왔다. 앞서 미국 휴스턴 법원은 가즈프롬의 입찰 참여를 배제했다. 유코스가 미국에서 파산보호 신청을 한 데 따른 것으로, 법원은 가즈프롬이 상당한 부채를 안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가즈프롬은 바이칼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법원의 명령 때문에 유코스를 직접 인수하는 데 난관이 예상되자 바이칼과 같은 제3자를 거쳐 간접적인 인수를 노렸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바이칼이 14일 이내에 잔금을 치르지 못하면 러시아 정부는 다시 경매에 부치거나 체납된 세금을 집행하기 위해 직접 유간스크네프테가즈를 차지할 수 있다. 이번 경매는 275억달러의 세금포탈 혐의를 받고 있는 유코스에 대한 정부의 채무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경매가 1990년대 민영화 과정에서 유코스를 산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의 정치적 야망을 분쇄하려는 크렘린의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금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돼 있는 호도르코프스키는 20일 변호사를 통해 “당국은 스스로에게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지만 러시아에서 가장 효율적인 석유기업을 파괴했다.”고 비난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러, 유코스 자회사매각 강행

    러시아 정부가 미 법원의 중단결정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최대 석유업체인 유코스의 자회사 매각을 강행,‘석유산업 국영화’를 위한 마무리 절차에 들어갔다. 하지만 예상 외의 업체에 낙찰돼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19일 유코스의 자회사 유간스크네프테가즈의 공매(公賣)를 실시,93억달러에 바이칼파이낸스그룹에 매각됐다. 유간스크는 유코스 원유생산량의 60%를 담당하는 핵심 자회사다. 당초 유간스크를 낙찰받을 것으로 유력시됐던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롬 대신 실체가 불분명한 회사인 바이칼에 넘어가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AFP통신은 바이칼이 가즈프롬을 대신해 낙찰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지방법원은 18일 유간스크의 공매를 허용해달라는 가즈프롬의 항소를 기각했다. 미 파산법원은 지난 16일 유간스크 공매 중지 결정을 내렸었다. 외신들은 이날 유코스 자회사 매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90년 민영화된 에너지 업체들을 다시 국영화하겠다는 의지를 관철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우크라이나 대선 문제 등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서방국가들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앞으로 유코스의 자회사 4개에 대한 매각도 강행할 방침이다. 세르게이 오가네스얀 러시아 연방자산기금 회장은 “유코스는 러시아에 빚을 지고 있고, 러시아 정부는 유코스의 모든 것을 몰수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코스 측은 ‘국가주도의 도적행위’ 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유코스의 주주들도 “불법적인 유코스 매각에 참여하는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낼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유코스 창업자인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를 탈세 및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이어 275억달러의 미납 세금을 추징하기 위해 유간스크 지분 76.79%를 86억 5000만달러 이상의 가격에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장택동기자 외신 taecks@seoul.co.kr
  • 통신 재편 ‘태풍의 핵’

    통신 재편 ‘태풍의 핵’

    3위 초고속인터넷업체인 두루넷 인수전이 일단 하나로텔레콤의 승리로 끝났다. 하나로텔레콤은 매각입찰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고, 경쟁사인 데이콤은 부(副)협상 대상자가 됐다. 15일 하나로텔레콤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실시된 두루넷 매각입찰 제안서 접수 결과 하나로텔레콤은 경쟁 상대인 데이콤·메릴린치LP 홀딩스 컨소시엄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하나로텔레콤은 4500억원선, 데이콤은 4000억원선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서 밀린 데이콤 암울 그동안 하나로텔레콤은 인수에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데이콤이 뒤이어 뛰어들면서 치열한 인수전이 전개됐다. 데이콤은 최근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사업마저 접으면서 두루넷 인수에 주력했지만 자금 동원에서 상대적으로 열세를 면치 못해 주저앉게 됐다. 반면 하나로텔레콤은 대주주인 뉴브리지-AIG컨소시엄이 5억달러의 경영 자금을 투입하면서 두루넷 인수를 공언해 더욱 적극적이었다. 하나로텔레콤은 이와 관련,“데이콤-메릴린치LP홀딩스 컨소시엄보다 높은 가격을 써냈고, 통합 시너지가 높을 가능성 때문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 같다.”고 밝혔다. 두루넷 법정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인수가액의 5%를 이행보증금으로 받고 실사 등을 거쳐 내년 1월 중순 본계약을 한다. ●유선 2강체제로 갈듯 하나로텔레콤의 향후 행보가 유무선 통신업계 구도에 ‘태풍의 핵’이 될 전망이다.KT,SK텔레콤 2강에 하나로텔레콤이 가세해 당분간 ‘3강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유선업계는 KT와 하나로텔레콤 양강 체제가 된다. 이후 유무선, 통신방송 융합시장이 다가서면 KT-KTF,SK텔레콤-하나로텔레콤이 협력관계를 가지면서 통신업계의 새 판이 짜여질 공산이 크다. 하나로텔레콤은 120만명의 두루넷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흡수하면 점유율이 23%에서 34%로 높아져 업계 1위인 KT(점유율 51%)와 양강구도를 구축하게 된다. 또 초고속인터넷·방송·전화를 묶은 결합서비스나 음성 등 신규 및 부가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반면 휴대인터넷 사업권까지 버리고 인수전에 전력을 쏟았던 데이콤으로선 데이콤-파워콤(망 사업자)의 사업 시너지를 갖기 위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LG의 통신 3강 유지가 위태해졌다는 뜻이다. 휴대인터넷 사업마저 포기해 정부의 ‘지원 보따리’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영진 애널리스트는 “와이브로 사업을 포기한 상태에서 두루넷 인수까지 불발로 돌아가 사실상 파워콤의 활용 기반이 사라졌다.”면서 “파워콤이 매각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美 금리 0.25%P 인상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4일(현지시간) 통화정책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연방기금 기준금리를 2%에서 2.25%로 0.25% 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올 들어 6월 이후 5번째의 금리인상이다. 특히 200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를 상회했다. 현재 유럽금리는 2%이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미국의 실질금리는 지난 2년간의 마이너스 수준에서 벗어나 ‘제로’ 수준에 이르렀다. FRB는 성명에서 “물가상승과 성장세가 완화될 위험이 동률이며 앞으로도 금리를 시장친화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했다.FRB는 재할인율도 3.0%에서 3.25%로 올렸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와 관련, 내년 2월1∼2일 열릴 첫 FOMC에서 FRB가 금리를 올릴 확률이 9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서 통신은 이날 금리인상의 확률을 100%로 봤다. 월가는 연방기금 금리가 통상 물가상승률보다 2∼3% 포인트 높았던 점을 감안, 시장 중립적 금리를 3.5% 내외로 예측한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CNN 등이 보도했다. 따라서 미 금리인상은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가들은 통화정책의 가장 불확실한 요인으로 FRB가 국제유가를 꼽고 있으며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는 미국의 경상수지 및 재정 등 쌍둥이 적자에도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미국의 수출상품 가격이 더 떨어질 때까지 달러화 약세가 계속될 것이고 이로 인해 수입가격 상승 등 물가상승을 우려하는 FRB가 금리인상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미 상무부는 이날 10월 중 미 무역적자 폭이 9월보다 9% 증가한 555억달러로 월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뉴욕 증시는 이날 금리인상에도 FRB가 “생산이 적절히 느는 것처럼 보이며 노동시장 여건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미 경제상황을 평가한 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36%, 나스닥종합지수는 0.56% 각각 올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中경제 초고속성장 지속 올 무역 첫 1조달러 돌파

    中경제 초고속성장 지속 올 무역 첫 1조달러 돌파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은 11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3주년을 맞는다.78년 개혁·개방 이후 세계시장과 본격적으로 접목되면서 중국경제는 욱일승천의 기세로 뻗어가고 있다. WTO 가입 당시인 2001년 7.3%였던 경제성장률이 다음해 8.0%,2003년 9.1%의 초고속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 역시 9%대의 성장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긴축’에 나설 정도가 됐다. 무역도 마찬가지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교역액이 1조달러를 돌파, 세계 3위가 예상된다. 지난해 8512억달러였던 중국의 교역액이 올해 3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무역수지 흑자도 1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전 세계 500대 다국적 기업 가운데 450개가 중국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535억달러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WTO 가입에 따른 시장개방 약속을 비교적 짜임새 있게 지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WTO 가입 5년 내에 ▲평균 관세율 17%로 인하 ▲모든 비관세 장벽 철폐 ▲농산물에 대한 수출보조금 철폐 ▲2005년까지 반도체와 컴퓨터 통신설비의 관세 폐지 등의 의무조항을 단계적으로 시행 중이다. 제조업 분야의 경우 WTO 양허안에 따른 ‘의무조항’을 비교적 성실하게 지키고 있다. 반면 금융·서비스 분야의 일부 산업에서는 자국산업 보호 차원에서 ‘시간벌기’에 나서고 있다는 불만도 터져 나온다. 표면적인 시장 개방과 달리 보이지 않는 ‘규제와 간섭’도 적지 않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제한적 개방’이라고 분통을 터뜨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유통업의 경우 관련 법안을 발표하고도 구체적인 시행규칙이 나오지 않고 있다. 자동차 소매업도 세부 규칙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상무부 세계무역조직사 장샹천(張向晨) 부국장은 “장기간의 계획경제에 길들여진 중국경제가 3년의 짧은 기간에 세계적 표준에 접근하는 것 자체도 놀라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oilman@seoul.co.kr
  • [심층진단-한국 점령한 외국자본] 올 투자이익 36조…단물만 빼먹었다

    [심층진단-한국 점령한 외국자본] 올 투자이익 36조…단물만 빼먹었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증권시장에서 무려 36조원의 투자이익을 챙긴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721조원)의 5%에 해당된다. 막강한 자본력으로 우량주식을 사들여 주가차익을 남길 뿐 아니라 연말에는 보유주식에 대한 배당금도 챙긴다.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대규모 환(換)차익까지 챙겼다. 통상 투자이익의 65% 이상이 본국으로 송금되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국부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 셈이다. ●올 주가차익은 17조 달할듯 지난달 19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법인 559개사를 조사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외국인들의 투자이익 규모를 알 수 있다. 우선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은 172조 3826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말 142조 5341억원보다 3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외국인들이 올들어 12조 6564억원을 순매수한 점을 감안하면 주가상승 등에 힘입어 외국인들이 챙긴 평가차익은 17조 19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외국인들은 주가 차익뿐 아니라 올 연말에 4조 3000억원의 투자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2조 9996억원보다 43%(1조3004억원) 증가한 규모다.2000년(9535억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4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차익도 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1192.60원에서 지난 달 12일엔 1064.4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때 주식가치는 1195억달러에서 1339억달러로 144억달러 증가했다.144억달러를 기준일 환율로 따지면 환차익이 15조 3273억원에 이른다. ●“지분 높아지면 경영 영향권 커진다” 9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분보유 회사수, 지분율, 시가총액 등 모든 부분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2월 결산법인 559개사 가운데 외국인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462개에 이른다. 지난해의 443개사보다 19개가 늘었다. 특히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반도체, 휴대전화, 자동차 등을 만드는 수출형 대기업들은 지분의 절반 이상이 이미 외국인들의 손에 넘어갔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36조 1765억원)는 지분의 54.76%가 외국인 지분이다. 국민기업이라는 포스코(10조 7673억원)도 외국인 지분이 77.24%에 달해 알고보면 외국인 기업인 셈이다. 유망 중견기업인 넥상스코리아(지분율 94.65%)와 극동전선(94.10%)은 곧 외국인들에 100%의 지분이 넘어가 상장이 폐지될 처지에 놓였다. 앞으로의 수익을 외국인들이 독점하게 되는 것이다. 국내 외국인 투자자 중에서 큰 손으로 꼽히는 것은 캐피털그룹인터내셔널(CGII)과 캐피털리서치앤드매니지먼트(CRMC), 템플턴자산운용, 피델리티, 도이체방크, 모건스탠리IMC 등 6개 펀드다.6개 펀드는 올 연말 배당금으로 최고 993억원가량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들어 외국계 펀드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주식은 팔아치우고 자산가치가 높거나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미래 성장가능성보다는 기왕의 실적을 나눠먹으려는 데 더 관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차익, 배당이익 등 순수한 자본이득 외에 외국인들이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지분이 높아질수록 경영에 대한 영향이 커진다는 것”이라면서 “이를 테면 투자기업 주가가 떨어지면 자사주 매입 등 압력을 넣어 마음먹은 대로 주가를 안정시켜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은행권 ‘外資와의 전쟁’ “한국에서는 막대한 공적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은행이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외국자본은 단기·투기자본 일색이다.” 최근 외환위기 7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진보적인 금융학자 게리 딤스키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우리나라 은행업의 현실을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외국계 펀드 등 해외자본이 물밀듯이 유입되면서 은행들이 단기 수익에만 치중하는 상황이 됐다고 꼬집었다. 국내 은행권이 ‘외국자본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제일·외환에 이어 한미은행도 외국계로 매각됐으며 국민·하나·신한은행도 외국주주의 지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일한 ‘토종은행’인 우리은행의 민영화 과정에서 외국자본이 아닌 국내 토종자본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외자유치가 진행되면서 국내 은행권은 ‘외국자본의 놀이터’가 됐다. 뉴브리지·칼라일·론스타 등 외국계 펀드들이 은행들을 인수하거나 대주주로 참여해 경영권을 거머쥐었다. 투기성 펀드들은 고배당·스톡옵션 등을 통해 주주와 경영진의 잇속을 챙기고 기업금융보다 쉬운 가계대출 등 소비자금융에 치중, 은행 본연의 역할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는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해외점포 폐쇄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한밭대 경상학부 조복현 교수는 “외국펀드뿐 아니라 씨티은행 등 외국계 대형 금융기관이 들어와도 중소기업 대출을 줄이고 주주이익만 극대화하는 등 문제점은 그대로 드러난다.”면서 “국내 자본에 의한 토종은행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은행의 민영화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납입자본 6조원에 시가총액 7조원을 넘는 대형은행인 우리은행이라도 국내자본으로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은 내년 3월 마감인 우리은행 민영화 시한을 2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법 개정으로 이달부터 활동할 수 있는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등 국내자본이 얼마나 결집해 우리은행을 인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외국자본 得인가 失인가 현 시점에서 외국자본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국가적으로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 중 하나다. 자본의 대외종속도를 높이고 국부(國富)유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확산되는 추세지만, 우리경제 성장의 핵심동력이라는 견해도 만만찮다. 이찬근(인천대 교수)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는 “공공성이 생명인 은행 등 기간산업까지 외국자본에 점령당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단기차익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외국자본이 우리 기업의 중장기 경쟁력에 도움이 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재벌기업 개혁도 중요하지만 국내기업을 위협하는 외국자본의 투명성에도 집중적인 감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전병서 상무는 “외국자본들은 한국의 기업과 경제제도에 대해 끊임없이 비판하면서 거꾸로 자신들은 한국투자를 늘리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금융시장에서 외국자본이 순기능만 담당할 것이라는 기대는 무리”라고 비판했다. 한 대기업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도 “국내 주식시장의 기초체력이 튼튼하지 못한 상황에서 외국자본의 대규모 유입이나 이탈 자체가 경제 펀더멘털을 흔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외국자본을 통제할 수 있는 범위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광선(중앙대 교수)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 원장은 “배당이나 유상감자는 기업의 낭비요인을 견제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나쁘다고 비난만 할 수 없다.”면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이나 전략 전환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외국자본의 경영 개입은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했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관계자는 “외국자본의 잘못이 있다면 감독규정 등 기존 법규로 제재하면 된다.”면서 “외국자본의 공(功)을 완전히 무시하고 배척만 하려드는 것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고 말했다. 메릴린치증권 이원기 전무는 “불건전한 단기성 투기자본 때문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외국자본을 배척하는 것은 한국경제에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中레노보, IBM PC사업 인수

    중국의 PC회사인 레노보(Lenovo)가 PC의 원조 IBM의 PC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단숨에 세계 3대 PC업체로 뛰어올랐다. 지역별로 별도 협약을 맺어야 하지만 한국IBM의 PC사업도 레노보가 인수할 가능성이 커 처음으로 중국 PC업체가 한국에 상륙하게 될 전망이다. IBM은 8일 지난해 9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자사의 PC사업부문을 레노보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레노보는 IBM에 최소 6억 5000만 달러와 함께 6억달러 상당의 레노보 주식을 주고,5억달러의 부채도 안기로 했다.3년간의 권리행사 보류 기간이 지나면 IBM은 레노보의 2대 주주로서 18.9%의 지분을 갖게 된다. 양사가 통합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1190만대 120억달러의 매출로 델,HP에 이어 세계 3위 PC업체로 거듭나게 된다. 반면 국내 최대 PC업체인 삼성전자는 83년부터 컴퓨터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세계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경제플러스] 뉴렉스턴 2만여대 러시아 수출

    쌍용차는 러시아에 오는 2010년까지 2만 6000대(약 5억달러 규모) 이상의 ‘뉴렉스턴’을 CKD(반제품 현지조립생산) 방식으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연간 7000대 규모다. 이는 국내 자동차업체가 올 10월까지 러시아에 수출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물량 4807대의 두배가 넘는다.
  • 삼성전자, 25조 투자 ‘반도체 신화’ 잇는다

    삼성전자, 25조 투자 ‘반도체 신화’ 잇는다

    ‘반도체 망국론’에서 ‘반도체 코리아’로. 인텔에 이어 세계 2위의 반도체 강자인 삼성전자가 6일 반도체 사업 진출 30주년을 맞았다. 삼성전자가 6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반도체 산업은 지난 3·4분기까지 우리나라 전체 수출 1848억달러의 10%인 195억달러어치를 수출했다. ●2010년까지 25조원 투자 삼성은 이날 이건희 회장 주재로 경기도 화성사업장에서 반도체 전략회의를 갖고 2010년까지 25조원을 투자해 누적매출 200조원, 신규 일자리 창출 1만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반도체 사업 진출 당시 경영진들이 ‘TV도 제대로 못 만드는데 너무 최첨단으로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렸지만 천연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나 기업은 머리를 쓰는 사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과감히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반도체가 지난 한 세대 동안 우리경제의 성장을 이끌어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국가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은 “메모리 1위에 만족하지 않고 2007년까지 모바일 CPU, 디스플레이 구동칩,CMOS 이미지센서, 칩카드 IC를 세계 1위로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적자기업이 110조원을 벌어 줬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역사는 지난 74년 미 오하이오주립대를 마치고 모토로라에 근무했던 강기동 박사가 설립한 한국반도체 지분을 인수한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반도체는 금성사, 아남 등이 반도체 조립 수준에 머물던 당시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 가공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했지만 곧바로 자금난에 빠졌다. 이에 삼성 계열사(동양방송) 이사였던 이건희 회장은 사재를 털어 이 회사의 지분 50%를 인수했다. 74년은 1차 오일쇼크로 전세계적으로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던 시기로 당시 세계적 반도체업체인 페어차일드가 인원을 감축하고 인텔, 내쇼날 등은 생산시설을 축소하는 등 반도체 사업전망이 어두웠다. 실제로 한국반도체는 75년 전자손목시계용 집적회로칩을 개발한 데 이어 이듬해 트랜지스터 생산도 국내 최초로 성공했지만 77년 삼성이 지분 100%를 인수한 뒤에도 자본잠식에 들어가는 등 만성적자에 허덕이며 ‘미운오리새끼’로 전락했다. 삼성의 반도체 사업은 83년 2월 8일 고 이병철 회장이 ‘도쿄선언’을 통해 반도체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도약을 시작했다. ‘반도체 망국론’ 등 국내외의 냉소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83년 12월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64K D램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고 88년에는 D램에서만 무려 3200억원의 이익을 달성하며 그동안 누적된 적자를 일거에 만회했다. 92년에는 세계 최초로 64M D램을 개발했고 이후 94년 256M D램,96년 1G D램,2004년 2G D램 개발 등 세계 반도체 역사를 새로 쓰다시피 했다. D램 기술의 진화는 개발의 주역들인 이윤우 부회장(256K),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16M), 권오현 시스템LSI사업부 사장(64M), 황창규 사장(256M) 등 걸출한 ‘스타 CEO’를 동시에 낳았다. 삼성은 지난 30년간 반도체에서만 110조원의 매출에 29조원의 이익을 거뒀다. ●신화창조는 계속된다 92년 세계 1위에 오른 D램은 현재 29%의 시장점유율로 12년째 정상을 차지하고 있고,95년 1위가 된 S램은 32.9%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플래시메모리는 2003년 1위에 올라 2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구동칩(DDI)도 18.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중칩(MCP)도 올해 처음으로 세계시장에서 1위(점유율 29%)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까지 누적매출 200조원을 달성하려면 매년 평균 33조원을 벌어야 한다. 삼성은 반도체 산업의 핵심으로 떠 오를 모바일 분야에서 1위품목을 확대하고 기흥-화성의 설비투자를 강화하는 등 ‘타이밍’ 전략으로 반도체 신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64메가바이트(MB) P램(Phase Change RAM·상 변화 메모리) 시제품 확보에 성공했고 F램((Ferroelectric·이온의 상하이동 차이를 이용한 강유전 메모리),M램(Magnetic·전자의 회전방향 차이를 이용한 강자성 메모리) 등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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