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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계석] 문화콘텐츠 강국 되자/서병문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장

    산업구조의 고도화로 서비스산업이 부상하고 전세계 제조업 비중이 감소하면서 문화콘텐츠 시대가 도래하였다. 문화콘텐츠 산업은 시장규모가 큰 미래 성장산업으로서 고부가가치, 고성장 산업이며 해외시장 진출이 쉬운 산업이다. 주요 선진국은 문화콘텐츠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문화콘텐츠 산업국이다. 문화콘텐츠 산업은 군수산업과 함께 미국경제를 이끄는 2대산업이며, 연 900억달러를 넘는 미디어콘텐츠산업 수출은 화학, 항공기, 자동차산업을 능가한다. 미국은 또 세계 콘텐츠 시장 장악을 위한 저작권 기반 통상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세계 2위의 문화콘텐츠 강국.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만화분야는 세계 최고수준이며 일본 애니메이션 수출은 2002년의 경우 45억달러로 철강산업(11억달러)의 4배에 달한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총리실 주도로 ‘콘텐츠산업육성전략’을 발표하였다. 중국은 2001∼2005년 기간중 통신, 방송, 정보산업 융합을 통해 문화산업을 적극 육성(三網合一)하였으며,2004년 7월 문화콘텐츠산업 전담육성을 위한 ‘국가동만게임산업진흥기지’를 설립하였고, 지난해 중국 문화산업 5개년 육성계획을 발표하였다. 2005년 세계 문화콘텐츠산업 시장은 약 1조 3400억달러에 달했다. 또 문화콘텐츠 산업의 발달에 따라 소니,GE, 애플 등 제조업 기업들은 문화콘텐츠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였다. 우리나라 또한 대기업, 통신사들이 애니메이션, 만화, 캐릭터, 음악, 게임, 방송, 영화, 모바일콘텐츠 등 많은 분야의 문화콘텐츠산업에 뛰어들고 있으며, 정부도 문화콘텐츠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5∼10년 후 한국 경제를 이끌 대표적인 산업으로 문화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전문인력 양성 ▲문화콘텐츠 산업의 기술 인프라 구축 ▲정부의 해외수출 지원 ▲문화콘텐츠 유통 활성화 ▲문화콘텐츠 관련 법·제도 개선 ▲문화콘텐츠 창작기반 조성 등이 필요하다. 서병문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장
  • 위기맞은 ‘플라스틱 머니’

    위기맞은 ‘플라스틱 머니’

    ‘플라스틱 머니 전쟁’이 시작됐다. 전세계 신용카드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시장에서 공공의 적으로 몰리는 바람에 벼랑 끝에 서 있다. ●소매상들 비자·마스터카드 회피 미국의 경제주간 포천은 다음달 5일자 최신호에서 지난 40년 동안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을 석권해온 두 거인의 황금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2위 신용카드 연합체인 마스터카드는 지난 4일 기업공개(IPO)를 통해 25억달러(약 2조 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2년 안에 전체 지분의 46%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기업 공개는 이 회사의 승리가 아니라 ‘플라스틱 거인’의 황금기가 끝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한다. 마스터의 상장 이유가 실제로는 진행 중인 천문학적인 소송 비용을 충당하려는 궁여지책이기 때문이다. 두 카드사의 위기를 불러온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그들이 시장에서 ‘공공의 적’으로 몰린 데 있다. 소매상들은 두 회사의 ‘거래 수수료가 너무 높다.’며 대규모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대형 할인업체인 월마트는 아예 소비자에게 신용카드를 쓰지 말도록 독려하며 특전까지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두 회사가 거둬들인 수수료 규모는 300억달러(약 28조 4000억원)로 전체 매출의 75%에 달했다. ●美 가구당 카드빚 10년새 절반 뚝 미국의 카드 시장은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다.2000년까지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성장률은 현재 4∼5%에 머물고 있다. 소비자들도 카드를 외면, 저금리의 주택 담보대출로 가계 운영을 꾀하는 가구가 늘고 있다. 지난해 미국 가구당 평균 카드빚은 9500달러(약 900만원)로 1995년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경제전문가 데이비드 로버트슨은 “카드는 과잉공급 시장으로 포화 상태이며 전체적인 성장세는 크게 꺾였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中 주식 광풍

    중국 2위 은행인 중국은행의 다음달 1일 홍콩 증시 상장을 앞두고, 중국인들이 주식 열풍에 휩싸였다.AP통신은 21일 수만명의 홍콩인들이 지난주 중국은행 주식을 사기 위해 은행에 몰려들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행의 기업 공개 규모는 99억달러(약 9900억원)로 최근 6년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주당 가격은 2.5∼3달러다. 중국인들이 중국은행 주식 매입에 광적으로 매달리는 것은 중국 4위 은행인 중국건설은행과 5위 은행인 교통은행의 주가가 지난해 공개 이후 곱절 이상 뛰었기 때문이다. 중국은행의 공개를 위해 중국 정부는 225억달러를 쏟아부어 부실 채무를 해소했다. 부실 여신율은 2003년 33.4%에서 지난해 중반 4.4%로 낮췄다. 스탠더드 생명의 아그네스 덩은 “중국은행은 국내 소비자 대출과 외국인의 중국 투자 증대로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경제 개혁을 위한 주요 방안으로 정부 소유 은행을 해외 자본 시장에 내놓고 있다. 중국 1위의 은행인 중국공산은행도 조만간 공개를 추진중이어서 외국인들이 한국의 은행 주식을 팔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중국은행 투자가 장밋빛만은 아니다. 전 은행장인 왕 수에빙이 수뢰 혐의로 12년형을 선고받는 등 부실 대출과 부패의 역사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홍콩에 사는 캐럴 우(28)는 “처음에는 주식을 조금만 살 예정이기 때문에 그리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1912년 청나라 몰락 직후에 설립된 중국은행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이다. 리 리후이 은행장은 “중국인 100명당 신용카드 보급률은 2장밖에 안 된다. 중국은행은 중국 최대의 신용카드 발행인으로서 부동산 담보 대출 시장에서도 30%를 장악하고 있다.”며 은행의 미래를 낙관했다. 하지만 올해 말 중국 정부는 HSBC나 씨티그룹과 같은 해외 금융기관에 빗장을 열 예정이라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더욱이 아직 정부의 긴급 융자가 중국은행의 경영을 개선시키지 못했다는 비관적인 보고도 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55년만에 열리는 남북철도시대

    55년만에 열리는 남북철도시대

    남북의 철도연결시대가 성큼 다가올 것인가. 경의·동해선 시험운행은 네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째는 1951년 6월12일 중단된 철마가 55년 만에 다시 달린다는 역사적 상징성이다. 둘째는 경의선 연결 합의 6년 만에 시험운행에 합의함에 따라 2000년부터 추진해온 3대 남북 경협사업이 일단락됐다는 점이다.3대 경협사업은 개성공단, 금강산관광과 철도·도로연결이다. ●남북철도 물류시대 ‘성큼´ 셋째로, 철도시험운행은 북측 군부와 직결돼 있다는 점이다. 남북은 경제협력추진위에서 철도 시험운행에 합의했지만 번번이 성사되지 못했다. 이번 합의는 많은 양보를 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몽골 발언’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16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장성급 회담에서는 군사보장합의가 논의될 전망이다. 하지만 본격 개통을 위한 별도의 군사보장조치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넷째로, 조만간 남북철도 물류시대가 개막되리란 기대감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경의선이 연결되면 물류이동이 훨씬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시험운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연내에 개성공단까지 열차를 개통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경의선 연결의 경제적 효과는 북측에 연간 1억 5000만달러(약 1500억원), 남측에 1억달러(약 1000억원)로 건설교통부는 추정했다. 철도 운송비는 해상운송비의 3분의1정도이고, 연간 2500만∼5000만달러의 물류비 절감 등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고 김일성 주석은 이보다 많은 15억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내다봤다. 그는 1994년에 벨기에 노동당 중앙위 의장과 면담하면서 철도 연결을 예로 들면서 “북과 남이 합작하면 가만히 앉아서 한 해에 15억달러 이상의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신의주와 개성을 연결, 중국과의 교역에 활용할 때의 계산법이다. ●대륙철도 시대 열릴까 남북의 철도연결은 중국·러시아 연결까지 내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동북아 지정학상 중요성을 갖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남북한 종단철도(TKR)는 남북한 모두에 유·무형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철의 실크로드 기·종점으로 부산·광양항이 될 경우에는 일본과 중국의 협력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의 해상운송 등과 견줘 여러가지 엇갈리는 가설이 있긴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와 연결되면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는 관측이 많다. 노무현 대통령의 몽골 방문과정에서 우리 측은 몽골측에 대륙횡단노선 구축과 활용방안을 협의했다. 남북철도 시험운행으로 TSR,TCR와 연계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동북아 정세와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대륙철도’ 연결은 한때 활발하게 논의되다가 2002년 북·미관계가 악화되면서 위축돼 있는 탓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아시아판 IMF’ 설립 논의 본격화

    한·중·일 3국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은 4일 아시아 역내의 환율안정을 꾀하고 자금지원 시스템을 발전시키기 위해 ‘아시안통화기금(AMF)’과 같은 ‘지역금융기구’ 설립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서울신문 5월1일자 1·12면 보도) 이를 위해 회원국들이 외환보유고를 출연하거나 약정하는 금융협력 체제를 출범시키고 상설 사무국 신설과 ‘아시아 공동통화(ACU)’ 도입 등을 위해 정부 당국간 공동 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열린 한·중·일 및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아시아 경제통합의 중장기적 비전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한 미래구상을 논의했다. 특히 3국은 역내 경제통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환율 안정과 ‘아시아 공동통화’ 도입을 위한 논의를 이른 시일 안에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금융통합을 위한 ‘로드맵’ 작성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아세안+3 재무장관 회의에서 ‘지역금융기구’라는 표현을 쓴 것은 미국이나 국제통화기금(IMF)의 입장을 감안했기 때문”이라면서 “역내 감시체제가 강화되고 아시아 공동통화 도입과 상설 사무국이 신설되면 국제통화기금과 똑같은 역할을 하는 아시안통화기금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세안+3 재무장관 회의에선 금융통합의 사전단계로 현재 395억달러인 역내 자금지원 규모를 750억달러로 높이고 위기 발생국이 요청하면 1∼2주 만에 회원국들이 자금지원을 결정하는 집단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수출로 번 달러, 해외여행으로 날린다

    수출을 통해 번 상품수지 흑자가 해외여행비 지출 등 서비스 부문의 적자로 몽땅 없어지는 현상이 빚어질 전망이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수출입을 통한 상품수지 흑자가 52억 3000만달러인 데 비해 서비스수지 적자는 50억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를 서비스수지 적자가 거의 상쇄하는 수준이 됐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앞으로 계속 커질 것으로 보여 올해 전체로 적자 규모가 200억달러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수출의 발목을 잡고 고유가로 인한 원유 수입액이 급증하면서 상품수지 흑자는 증가폭이 갈수록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해외여행비와 유학·연수비 대외지출액은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어 곧 상품수지 흑자로도 서비스수지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0년의 경우 상품수지 흑자는 170억달러였던 데 반해 서비스수지 적자는 28억달러에 불과했다. 이후 서비스수지 적자는 2001년 39억달러,2002년 82억달러,2003년 74억달러,2004년 80억달러,2005년 131억달러 등으로 계속 증가했다.이런 가운데 상품수지 흑자도 2001년 135억달러,2002년 148억달러,2003년 220억달러,2004년 375억달러,2005년 335억달러 등으로 증가, 전체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상품수지 흑자는 급감한 반면 서비스수지 적자는 가파르게 증가, 머지않아 서비스수지 적자 절대액이 상품수지 흑자액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국제油價 20%는 투기거품

    고유가의 주범은 국제 투기자본? 유가가 지난주 배럴당 75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데는 국제 투기자본의 개입이 크게 작용한 탓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유 선물’이 단순한 원자재가 아니라 ‘금’처럼 하나의 금융자산으로 인식되면서 단숨에 막대한 부를 챙길 수 있는 투기 대상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국제 원유 시장의 연일 초강세로 헤지펀드와 뮤추얼펀드 등이 일확천금의 기회를 노리며 속속 진입하고 있어 가파른 유가의 상승세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실제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한달 동안에만 투기 자본이 10억배럴에 이르는 원유 선물을 매입했다고 NYT는 전했다. 때문에 현재 유가의 최대 20%가량이 투기 자본에 의한 거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 사이에서 투기자본은 떼돈을 벌고 있다. 이에 따라 원유를 사고 파는 거래 전문가들의 몸값도 함께 뛰었다. 평균 연봉이 100만달러(약 10억원)에 육박하고 일부는 1000만달러(약 100억원)도 너끈히 벌고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최근 원유나 석유제품 선물 시장의 60%가 헤지펀드라고 보도했다.세계적인 연기금과 헤지펀드가 올들어 운용자산의 최소 1∼10%를 원자재에 투자, 선물 매매를 통해 현물 시장의 초과수요를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대형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에너지 상품에 쏟아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석유·가스 등에 180억달러(약 18조원), 메릴린치는 25억달러(약 2조 5000억원) 안팎을 에너지 펀드로 모집했다. 물론 주요 산유국인 이란의 핵문제와 나이지리아 반군의 원유시설 공격,‘세계의 공장’ 중국 등 개발도상국들의 급증하는 수요, 다국적 석유 회사들의 정제시설 부족 등이 모두 고유가의 기본 원인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하지만 이런 국제적 불안요소를 틈타 가격 상승을 더욱 부채질하는 것이 투기자본이란 지적이다. 지난 2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서방 세계의 증산 요구를 일축한 석유장관들은 “현재의 유가는 공급 부족에 따른 것이 아니다. 현재 비축률은 최고 수준”이라며 투기자본 등 유통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주장했다. 반면 미국 정부는 증산을 거부하며 고분고분하지 않는 OPEC에 제동을 걸려는 움직임이다. 상원 법사위원회는 지난 27일 OPEC을 미 법원에 담합 혐의로 제소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하는 등 고유가를 둘러싼 산유국과 소비국 간의 신경전이 치열하다.지난주 사상 최고가인 배럴당 75.17달러까지 치솟은 유가는 올들어 18%가 올랐다. 지난해 45%, 지지난해 28% 상승한 데 이어 가파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韓·中·日 ‘아시아판IMF’ 추진

    아시아 역내의 환율안정을 꾀하기 이해 이른바 ‘아시아통화기금(AMF)’ 설립 논의가 한·중·일 3국간에 처음으로 시작된다. 이를 위한 사전 단계로 ‘아시아공동통화(ACU)’ 보조지표 발표와 외환보유고 공동출자 등의 문제가 협의될 예정이다. 아울러 ‘아세안+3’ 재무장관 회의에선 외환위기 발생시 역내 국가에 자금을 신속히 지원하는 ‘긴급자금지원체제’에 대한 합동 서명식이 열린다. 이 체제는 역내 조기경보시스템(EWS)과 합쳐져 나중에 AMF가 출범할 경우 주요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4일 오전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비공개로 열리는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에선 역내 금융분야 통합을 위한 ‘로드맵’ 작성 등이 처음으로 논의된다.3국은 1단계로 한국의 원화와 중국의 위안화, 일본의 엔화에다 아세안 통화를 묶은 가상의 ‘아시아공동통화’ 보조지표 발표 등을 협의한다. 지표는 각국의 경제규모와 외환보유고를 감안한 가중치에 따라 산정될 예정이다. 또한 한·중·일과 태국 등 7개국간에만 가동되는 조기경보시스템을 역내 13개국으로 확대, 금융정보 교류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오후에 열리는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선 현재 각국이 1대1로 맺고 있는 외화지원 스와프계약을 다자간 합의제로 전환, 신속히 지원하는 의사결정 체제가 구축된다. 위기시 지원되는 자금규모도 395억달러에서 2배 수준인 750억달러 안팎으로 늘어난다. 재경부 관계자는 “역내 실물분야 통합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금융분야 통합은 아시아공동통화와 정보협력강화 등을 통해 추진될 것”이라면서 “아시아공동통화 긴급자금지원 및 공동감시체제 등은 역내 경제전문가 그룹의 운영과 더불어 아시아통화기금의 출범과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해외부동산 투자 907% 급증

    해외부동산 투자 907% 급증

    1·4분기 해외직접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해외 부동산 취득 한도가 확대되면서 구매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에 기업들이 부동산 개발에 나선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해외직접투자(신고 기준)는 34억 7100만달러,118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금액은 71.6%, 건수는 22.3% 각각 증가했다. 투자금액은 지난 2001년 2·4분기(37억 1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투자대상을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업이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907.4% 증가한 6억 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5억달러), 카자흐스탄(3000만달러) 등에 주로 투자됐다. 건설업은 2억 7700만달러로 258.7% 늘어났다. 카자흐스탄(1억 2000만달러)과 베트남(7000만달러)에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제조업은 32.7% 증가한 13억 3800만달러, 도·소매업은 109.0% 늘어난 2억 9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기업들이 해외에서 부동산개발·임대업 또는 건설업 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해외직접투자를 많이 늘렸다.”면서 “개인의 주거목적 해외부동산 취득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미리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기업의 글로벌 경영전략이 강화되고 있고, 고유가 지속에 따라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도 직접투자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투자주체별로는 대기업이 제조업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65.7% 증가한 16억 6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은 81.0% 급증한 15억 3200만달러, 개인은 59.6% 늘어난 2억 7300만달러였다. 투자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9억 7600만달러(28.1%)로 1위를 지킨 가운데 말레이시아가 부동산에 대한 투자 급증에 힘입어 2위(5억 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3억 9700만달러), 싱가포르(2억 8400만달러) 순이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삼성전자 반도체株 세계1위

    삼성전자가 미국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기업의 주식가치에서 세계 1위로 떠올랐다.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 21일 종가기준으로 우선주를 포함해 113조 9661억원(1201억달러·21일 환율 기준)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보통주)는 66만 3000원에서 69만원으로 2만 7000원(4.0%) 올랐다. 같은 날(현지 시간) 인텔의 시가총액은 1121억달러로 삼성전자보다 80억달러(7조 5840억원) 모자란다.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타이완반도체(535억달러), 도시바(197억달러), 하이닉스(161억달러), 인피니온(86억달러) 등 다른 반도체주를 크게 웃돌았다. 뉴욕 증시의 전체 상장사와 비교해도 구글(1233억달러)에 이어 32위에 해당된다. 세계적으로 IT(정보기술) 붐이 일었던 2000년에는 인텔의 7분의1에도 못미쳤다. 삼성전자가 6년만에 세계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은 매년 꾸준하게 6조∼10조원의 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올 1·4분기에 삼성전자는 1조 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인텔은 1조 3000억원대에 그쳤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950원 밑으로 내려간 원화강세 효과도 누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31일 주가가 올들어 최고가(74만원)를 기록, 시가총액이 121조 9340억원에 달했으나, 당시 환율(965원)을 적용한 달러화 시가총액은 1263억달러에 그쳐 인텔의 1267억달러에 역부족이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세계대학 경쟁력 탐사보고서-명문대 교육혁명] (2) 영국 옥스포드·케임브리지대

    [세계대학 경쟁력 탐사보고서-명문대 교육혁명] (2) 영국 옥스포드·케임브리지대

    |옥스퍼드·케임브리지 함혜리특파원|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를 사람들은 간단하게 ‘옥스브리지’라고 부른다. 옥스브리지는 섬나라 영국 속의 또 다른 섬과 같은 엘리트 집단으로서 영국 지성계의 양대 축이다. 세계적인 명문으로 전통과 명성을 유지하며 수백년 동안 영국의 ‘인재풀’ 역할을 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학생, 교수, 연구원 등 옥스브리지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튜터(Tutor) 시스템이라고 하는 개별지도 방식이 그 해답이었다. 두 대학은 실체는 다르지만 공통점이 많다. 수도원을 중심으로 한 중세의 학문적 공동체에서 출발한 두 대학은 모두 보수적인 전통을 중시한다. 수많은 칼리지들이 모여 이뤄진 거대한 대학의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학생들이 모두 기숙생활을 하는 학료(學寮)제도를 택하고 있다. 특히 튜터 시스템은 이들 두 대학이 오래 전부터 유지해 온 특별한 교육시스템이다. 중세의 학문적 공동체를 그 원형으로 삼아 16∼17세기에 발전된 이 교육방식은 빛의 속도로 정보가 오가는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두 대학의 교육적 토대가 되고 있다.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의 학생들은 대학(전공)과 각 칼리지의 소속이 된다. 대학에서 일반적인 전공 강의 커리큘럼을 짜고, 강의를 진행한다. 시험도 대학이 주관한다. 반면 개인지도 수업은 각 학생이 속한 칼리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지도교수들을 옥스퍼드에서는 튜터라고 부르고, 케임브리지에서는 슈퍼바이저(Supervisor)라고 부르는 차이는 있으나 소그룹으로 진행되는 지도방식은 같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의 학생들은 재학 중 에세이 위기(essay crisis)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매주 지도교수와 얼굴을 맞대고 수업하는 개별지도 시간을 위해 에세이를 작성해야 하는데 이에 따른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한 탓이다. 학생들은 담당 지도교수를 포함해 학기당 3∼5명의 개인지도가 있다.1주일에 2∼3차례씩 진행되는 개인 수업에서 교수들은 전공 과목의 진도에 맞춰 학생들에게 관련 서적, 논문을 지정해 주고 다음 시간까지 특정 주제에 대해 4∼5쪽 분량의 에세이를 써오도록 한다. 학생들은 자신이 작성한 에세이에 대해 교수에게 왜 이렇게 썼는지, 무슨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기존 학설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를 갖는지 등을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옥스퍼드대의 엘리자베스 팔레스 교육담당 실무 부총장은 “학생들은 일찍부터 전공 분야의 최고 석학들과 그들의 수준높은 학문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구 그룹의 일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튜터 시스템은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교육시스템의 핵심”이라며 “교수의 숫자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관리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좋은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시키는 가장 좋은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1년에 쓰는 에세이는 평균 50편 정도. 이를 제대로 쓰려면 최소 3권의 책과 2편의 전문 저널을 읽어야 한다. 학부 3년 동안 150편의 에세이를 쓰려면 읽어 치워야 하는 책은 전문저널을 포함해 적어도 750권은 넘는다는 얘기가 된다. 옥스퍼드에서 PPE(철학·정치학·경제학)를 전공하는 김진아(21·세인트 힐다스 칼리지)씨는 “한 문제에 대해 완전하게 이해하고 나름대로의 논리를 갖출 때까지 끝없이 질문을 던지고, 함께 토론하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면서 “적당히 준비했다가는 교수들로부터 면전(面前)에서 엄청나게 공격받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이 심하다.”고 토로했다.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의 장하준 교수는 “실력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무조건 많이 읽고, 쓰는 훈련을 거듭해야 한다.”면서 “학생들은 죽을 맛이지만 이 수업방식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지식을 쌓게 될 뿐 아니라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방식을 터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앨리슨 리처드 케임브리지 부총장은 “개인에게 집중된 교육시스템은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도록 유도하고, 학문적 질문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의 결론을 도출해 내는 능력을 키워준다.”며 “이런 방식은 경쟁력이 뛰어난 전문직업인이나 유능한 연구인력이 되기 위한 훌륭한 준비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영국의 대학 입시제도는 선(先)지원·후(後)시험 방식이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들 두 대학은 우수한 학생들을 다른 대학보다 먼저 선발할 수 있는 특권이 있다. 학생들은 고교졸업을 1년 앞둔 10월부터 서류 접수에 들어간다. 학생들은 AS레벨 점수, 지도교사의 추천서, 자기 소개서, 수학 계획서 등을 첨부해 대입업무 총괄기구인 UCAS를 통해 응시원서를 낸다. 서류심사에 합격한 학생들은 12월 초 대학에 가서 면접을 치른다. 이를 통과하면 A레벨 테스트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경우 최종 입학할 수 있다는 ‘조건부 입학허가’를 이듬해 1월에 받는다.8월 A레벨 테스트의 성적이 대학이 제시한 조건에 맞으면 최종으로 입학이 허가된다. 워낙 뛰어난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최종선발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에 입학하는 데 A레벨 테스트 점수 외에 중요한 것은 교수들과의 면접이다. 케임브리지의 케이트 프리티 실무 부총장은 “완성된 지식은 중요하지 않다. 지적인 잠재력을 지닌 학생들이 각자 자기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춰주는 것이 바로 대학과 교수들의 몫”이라고 강조한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옥스포드 총리만 25명 배출 ‘정치 지도자 산실’ 케임브리지 노벨상 수상자 80명 ‘자연과학 메카’ |케임브리지·옥스퍼드 함혜리특파원|케임브리지는 자연과학에서, 옥스퍼드는 인문학에서 각각 전통과 권위를 자랑한다. 중세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한 고색창연한 케임브리지의 칼리지들을 둘러보다 보면 ‘현대 과학이 케임브리지 없이 과연 존재할 수 있었을까.’하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케임브리지는 지금까지 모두 80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케임브리지가 자연과학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은 트리니티 학자들의 공이 크다.31개 칼리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31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왔다. 자연과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또 다른 원동력은 1873년 설립된 카벤디시 연구소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물리학 기초연구소로 정평이 난 카벤디시 연구소는 2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혁신의 전통은 젊은 과학자들에 의해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1975년 트리니티 칼리지가 설립한 영국 최초의 사이언스 파크는 컴퓨터 공학과 바이오테크닉 분야에서 영국 최고의 중심지로 꼽힌다. 세인트존스 칼리지도 1987년 기술혁신을 위한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해 대학의 기초적인 연구와 기업의 경제적 효용을 하나로 묶는 산학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수백년의 학문적 전통과 미래기술이 결합된 케임브리지의 창조적 환경에 매료된 세계최고의 갑부 빌 게이츠는 유럽의 다른 도시를 제쳐두고 케임브리지에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를 설립했다. 소니, 올리베티,AT&T 등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케임브리지를 유럽 연구거점으로 삼고 있다. 케임브리지에 대한 세계적 기업들의 재정지원은 매년 8% 이상씩 늘고 있다. 현재 4000여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39개의 칼리지로 구성된 옥스퍼드는 노벨상 수상자 수에서는 46명으로 케임브리지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인문학의 전통과 함께 토니 블레어 현 총리를 비롯해 역대 영국 총리 25명을 배출한 것으로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영국뿐 아니라 인디라 간디 인도 전 총리, 맬컴 프레이저와 밥 호프 전 호주 총리,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옥스퍼드 출신이다. 옥스퍼드의 학생 토론클럽 ‘옥스퍼드 유니언 소사이어티’는 미래 정치지도자들의 역량을 확인하는 데뷔무대 역할을 한다.1823년 귀족출신의 학생 몇몇이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만든 옥스퍼드 연합토론협회가 모태다. 옥스퍼드 유니언 소사이어티에서 윌리엄 글래드스턴 등 5명의 총리들이 정치가의 삶을 시작했다. lotus@seoul.co.kr ■ “하루 일과 오직 공부… 공부” |케임브리지 함혜리특파원|케임브리지의 트리니티 칼리지는 아이작 뉴튼을 배출한 명문으로 수학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조태준(23)씨는 이곳에서 수학을 전공하는 몇 안되는 한국인 유학생 중 유일한 학부생이다. 다른 케임브리지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칼리지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태준씨의 하루 일과는 매우 단순하다. 졸업반인 태준씨는 오전 시간은 전공강의를 듣는 데 모두 할애한다. 오후와 저녁은 밀린 공부와 ‘슈퍼비전’이라는 개인지도 수업 준비로 보낸다. “학생들은 하루를 대개 오전, 오후, 저녁으로 쪼개서 생활하는데 세 부분 중 적어도 두 부분은 공부에 할애합니다. 계획한 대로 마치지 못한 분량이 있으면 나머지 시간에 채워야 하기 때문에 하루를 거의 공부하는 데 보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3학기로 나뉘어 진행되는 한 학년 동안 순수 및 응용수학, 이론물리학, 확률·통계 과목을 10∼12개 수강해야 하는 빡빡한 강의 일정에 슈퍼비전까지 제대로 따라가려면 하루 24시간도 모자랄 형편이지만 밤새 공부하는 일은 많지 않다. 그는 “케임브리지의 신입생들이 가장 먼저 익히는 것은 시간을 잘 활용하는 법”이라며 자신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태준씨는 중학교 3학년때 혼자 조기유학을 왔다. 케임브리지에 있는 고등학교를 거쳐 2001년 트리니티 칼리지의 공학부에 입학했다.1년을 다닌 뒤 순수학문인 수학에 매료돼 ‘뉴턴의 후예’가 되는 길을 택했다. “자연의 현상을 수학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흥미롭다.”는 태준씨는 “자기 분야에서 확고하게 자리가 잡혔지만 끝없이 연구하는 교수님들과 머리가 비상하면서도 엄청난 노력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큰 자극을 받는다.”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명문대로 살아남기 “기부금이 경쟁력” |옥스퍼드·케임브리지 함혜리특파원|옥스브리지가 전통과 권위를 살리면서 미국의 명문대학들 틈에서 톱클래스 대학으로 살아 남기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대학의 재정 확충문제다. 옥스브리지는 영국에서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최고의 명문이지만 하버드나 예일·MIT 등 미국의 명문대보다는 재정이 취약해 21세기에 선도적인 역할을 지속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영국대학들의 재정이 취약한 중요한 이유는 기부금 규모가 미국의 라이벌 대학에 비해 턱없이 적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현재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의 기부금 규모는 각각 54억달러와 47억달러다. 미국대학 중 기부금 1위인 하버드대(255억달러)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옥스브리지 졸업생들은 미국 명문대 졸업생보다 기부금을 내는 데 소극적이다. 기부금을 내는 졸업생의 비율은 케임브리지의 경우 10%다. 반면 미국 명문사립인 프린스턴대는 60%에 가깝다. 케임브리지는 기부금을 내는 졸업생의 비율을 3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개교 800주년을 맞는 2009년까지 기부금 10억파운드(약 1조 7000억원)를 모금하는 ‘케임브리지 개교 800주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예일대의 재정담당관을 지낸 앨리슨 리처드 부총장이 캠페인 총책을 맡았다. 리처드 부총장은 “케임브리지가 미국의 대학들을 제치고 과학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명성을 유지하려면 연구시설 등 인프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기부금은 미래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계획을 진행하는 데 안정적인 재정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케임브리지는 이공계 학과의 연구단지를 구성하는 웨스트캠퍼스 개발계획과 남쪽의 아덴브룩병원을 중심으로 한 생의학 단지조성 계획 등 6억파운드(약 1조원)의 투자계획을 세웠다. 옥스퍼드도 런던 금융가에 진출한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기부금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옥스퍼드의 빌 맥밀런 기획담당 실무부총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안정적인 재정과 재정적 독립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스브리지는 또 미국대학들보다 낮은 기부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미국 대학들에 일반화된 최고투자책임자(CIO) 영입도 서두르고 있다. 기부금을 유명 투자회사에 맡겨두고 학내 투자위원회를 통해 감사만 하던 기존의 소극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CIO를 앞세워 헤지펀드 사모펀드(PEF) 등 그동안 관심을 갖지 않았던 고수익 부문에 대한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국 명문대에 맞서기 위해 옥스브리지는 해외 우수인재들을 유치하는 것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최근 경제력이 커지면서 국제적인 위상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인도와 중국의 인재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lotus@seoul.co.kr
  • KDI “경기 하반기 둔화 가능성”

    KDI “경기 하반기 둔화 가능성”

    현재의 경기확장 국면이 하반기에 고점을 찍고 다시 하강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6일 밝혔다. 경기가 상승하다가 도중에 꺾이는 ‘더블딥’은 아니라고 강조했으나 사실상 ‘더블딥’의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도 ‘더블딥’의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수출과 소비가 뒷받침돼 단기간에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KDI는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당초 124억달러에서 41억달러로 크게 낮추는 등 지난해 경기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수출전선은 환율하락으로 빨간등이 켜졌다. ●“현재 경기는 위축됐던 소비 정상화 과정” KDI는 이날 발표한 ‘2006년 경제전망’에서 1·4분기 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6.2%에 힘입어 올해 연간 성장률은 당초 전망치 5%보다 높은 5.3%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소비 회복세도 계속돼 경기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의 확장국면이 하반기 이후 계속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최근의 소비 확대는 2003∼2004년 신용카드 거품으로 과도하게 위축됐던 가계소비가 정상화하는데 따른 것으로, 소비가 주도하는 경기상승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상승의 다른 축인 수출도 미국과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로 내년에 현재의 호조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특히 원화가치의 상승으로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대폭 축소돼 연간 41억달러로 예측했다. 상품수지 흑자도 당초 319억달러 전망에서 261억달러로 낮췄다. 서비스·소득·경상이전수지는 195억달러 적자에서 221억달러 적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인석 KDI 연구위원은 “외환위기 이후 경기확장 국면이 17개월로 단축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난해 3월 이후 상승국면을 유지하던 경기가 연말 가까운 시점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반기 중 하강한다는 게 아니라 그럴 가능성에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재경부 “유가·환율이 변수” 재경부는 ‘경기 둔화가능성 점검’이라는 자료를 통해 “더블 딥이 발생했던 2004년 초에는 수출에만 의존했으나 지금은 내수와 수출의 균형된 회복이 뒷받침되고 있다.”면서 “경기가 단기간 급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강조했다. 2003년 이후 소비침체의 주원인이었던 가계부채 문제도 마무리돼 2004년 4분기 이후 5분기 동안 소비는 계속 늘어났다. 2004년 초 더블딥이 오기 직전 5분기 동안 소비가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던 것과는 정반대 상황이라는 주장이다. 게다가 최근의 경기회복세와 주가상승 등으로 소비 및 투자심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재고는 늘지 않는데 생산출하가 1.7%포인트 상승하는 등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경기상승 국면에서 동행지수가 일시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 1∼2월 경기지표가 흔들린 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다만 유가와 환율 등 대외여건이 불리하게 전개될 경우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으로 기업채산성이 악화될 소지가 있으며,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소득 증가가 뒷받침되지 못해 소비회복의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품질에 만족”… 사례금 135억원!

    울산 현대중공업이 선박건조를 주문하는 외국 선주사로부터 품질만족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받는 사례금이 해마다 늘어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7일 1983년 노르웨이 라이프훼이사로부터 고품질 선박 건조에 대한 사례금으로 8000만원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받은 사례금이 135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육상원유 생산설비를 주문했던 미국 엑손모빌사는 철저한 안전관리로 고품질의 설비를 완공해 준데 대한 답례로 지난달 1000만원 상당의 기념품을 전달했다. 지난 2월에는 독일 피터 돌레사와 그리스 카디프가 각각 2만 5000달러, 그리스 코스타마레사가 2만달러, 노르웨이 윌헬름센사가 1만달러를 전달했다. 올 1∼2월에만 11개 고객사가 20만 5000달러의 사례금을 내놓았다. 회사측은 고객사로부터 받는 이같은 사례금은 모든 직원들이 열심히 일한 덕분에 받는 보너스이기 때문에 모두 직원들의 후생복지에 쓴다고 밝혔다.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선박 위주로 수주를 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3년치가 넘는 일감을 확보해놓고 있으며 올 들어 지금까지 50억 5000만달러어치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량(125억달러) 40%를 달성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월드컵 인사이드] (7) 불꽃 튀는 광고 마케팅

    [월드컵 인사이드] (7) 불꽃 튀는 광고 마케팅

    독일월드컵이 두달 남짓 남았지만 SK텔레콤 광고팀에 근무하는 권철근(36) 과장은 벌써부터 월드컵 특근을 하고 있다.SK텔레콤이 월드컵 길거리응원 공식주관사로 지정돼 행사준비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140억원이 투입되는 행사를 무사히 치르기 위해 권 과장은 매일 오전 8시30분에 출근해 업무에 매달리다 밤 8시30분이 넘어 퇴근한다. 회사 동료들은 주5일 근무를 즐기고 있지만 지난 2월 중순부터 매주 일요일도 출근하고 있다. 기업들의 월드컵 마케팅이 벌써부터 가열되고 있다. 기업들은 독일월드컵이 지난 2002한·일월드컵만큼이나 회사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판단하고 기업홍보 마케팅에 ‘올인’하고 있다. 업계는 월드컵과 관련한 광고·홍보비가 1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월드컵 무대는 기업들의 전쟁터 기업들은 올 경영성과와 광고홍보 효과가 월드컵이 열리는 6월 한달 동안 갈린다고 보고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데 부심하고 있다. 월드컵 마케팅은 크게 3종류로 분류된다. 독일월드컵 공식스폰서, 대한축구협회와 응원단 ‘붉은악마’를 지원하는 비공식스폰서,‘월드컵’이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 않는 ‘앰부시(매복) 마케팅’ 등이다. 독일월드컵의 공식 스폰서는 현대자동차다. 현대차는 독일월드컵의 광고 홍보 효과가 2002한ㆍ일월드컵에 비해 1.5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고 해외 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박채훈 스포츠마케팅팀장은 “이번 대회에서는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해 2002년 65억달러보다 많은 90억달러(약 8조 7390억원) 이상의 광고 홍보 효과를 거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야후 코리아는 모기업이 인터넷기업 중 유일하게 독일월드컵 공식 후원사여서 한국 경기 입장권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야후는 토고·프랑스·스위스전 입장권 320장과 왕복 항공편, 호텔 숙박권을 포함한 ‘월드컵 패키지’를 내세워 네티즌들을 공략하고 있다. 공식스폰서는 아니지만 축구협회와 붉은악마를 지원하는 기업들도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있다.KTF는 붉은악마와 함께 새로운 응원가를 발표하고 월드컵 응원의 중심이 되기 위해 ‘국민 여동생’ 문근영을 내세워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데 진력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앙골라전을 포털에서 생중계한 다음은 독일월드컵 문자중계, 하이라이트,10분 지연중계권을 따내는 등 포털업계에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박지성을 모델로 기용한 하나은행은 월드컵 펀드 가입 고객에게 붉은악마 T셔츠와 월드컵 관람권을 제공하는 등 신규가입자를 모집중이다. ●매복 마케팅도 성행 월드컵 공식·비공식 스폰서에 선정되지 않은 기업체들은 앰부시(매복)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FIFA가 월드컵 불법 마케팅을 감시하는 대행사를 선정, 월드컵과 관련한 모든 마케팅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업체들은 ‘월드컵’이라는 단어는 물론이고 ‘2006독일’ 등도 직접 사용하지 않은 채 월드컵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대한민국’‘태극전사’‘독일’‘축구’‘응원’ 등의 단어를 쓰며 월드컵 특수에 합세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아드보카트와 히딩크 감독을 동원해 파브 브랜드를 광고하고 있다.‘PAVV’에서 ‘VV’를 연이어 강조, 마치 월드컵의 약자인 ‘W’처럼 보이게 한다.LG전자는 박지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응원전도 월드컵 응원전이 아닌 박지성 개인 응원전이라는 문구를 내세워 FIFA의 감시의 눈길을 따돌리고 있다. 대우일렉은 이달부터 코미디언 이경규씨와 탤런트 조형기씨의 ‘이경규가 간다’ 형식의 광고를 준비중이다.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축구’와 ‘애국심’을 강조하지만, 월드컵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는다. 이영표를 앞세워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는 외환은행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최고 10%까지 200명을 추첨해 보너스 금리를 지급한다. 농협은 한국대표팀 성적을 맞힌 고객에게 최고 5% 추가금리를 제공한다.LG카드도 레저 전용 위키카드의 독일월드컵 버전을 오는 7월까지 판매한다. 현대카드는 아드보카트 감독을 등장시킨 기업 광고를 제작하고 월드컵 관련 신용카드를 만들어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FIFA 수익 얼마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독일월드컵을 통해 벌어들일 수익금은 얼마나 될까.FIFA가 독일월드컵 공식 스폰서들과의 계약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대략 2억 5000만달러(약 2500억원)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위스 국내법상 비영리기구로 등록돼 있는 FIFA의 순자산 규모는 7200만달러. 그러나 월드컵 때마다 TV중계권과 각종 후원업체들과의 계약을 통해 ‘떼돈’을 벌고 있어 실제로는 부동산 자산 1억달러, 현금 자산 40억달러에 이른다는 게 중론이다. 초창기 경영난에 허덕이던 FIFA는 1960년 TV중계권료 수입이 현실화되면서부터 부를 거머쥐게 됐다. 해를 거듭할수록 배가 되는 방송 중계권료 수입과 마케팅 사업권을 통해 엄청난 수익을 챙겼다. 중계권 협상이 벌어질 때마다 최고치를 경신해 오던 계약 금액은 2002∼2006년 대회 협상시 무려 15억 5300만달러를 넘어섰다.90이탈리아 대회부터 98프랑스대회까지 3개 대회를 중계한 유럽 컨소시엄이 3억 4000만달러를 지불했던 것을 고려하면 10년 사이 중계료가 5배나 급등한 셈이다. 여기에 15개 공식 스폰서들은 분야별로 1000만∼4000만달러씩 모두 3억 5400만달러를 FIFA에 지급했다. TV중계권과 스폰서 후원금 19억 700만달러 중 27%인 5억 1489만달러가 FIFA에 고스란히 들어온다.FIFA 월드컵 관련 계약은 8년마다 이뤄지므로 FIFA는 독일월드컵을 통해 2억 5000만달러 이상을 챙기게 되는 셈이다. 축구협회 고승환 국제국장은 “FIFA는 막대한 수익금을 협회 자체 재정 확충과 독일월드컵조직위원회 분배금, 저개발국의 축구지원 프로그램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삼성 “내년 양문형 냉장고 세계1위”

    삼성 “내년 양문형 냉장고 세계1위”

    삼성전자의 지펠 냉장고가 출시된 지 꼭 10년이 됐다. 고급 가전브랜드의 첫번째 주인공에서 이제는 ‘대명사’로 자리잡았으며, 국내 양문형 냉장고시장을 열었던 ‘개척자’에서 세계 톱브랜드의 위치를 굳히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년 양문형 냉장고 시장에서 세계 1,2위업체인 월풀과 일렉트로룩스를 제치고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지펠 냉장고 출시 10주년을 맞아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현봉 생활가전총괄 사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펠 냉장고 비전발표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 고급형 냉장고의 판매량을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겨 누적판매량 500만대를 달성한 뒤 내년엔 150만대를 판매,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23%로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독자개발한 독립냉각 기술을 바탕으로 2010년 전체 냉장고 매출을 45억달러로 확대하고, 이 중 고급형 제품의 비중을 56%(25억달러)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수출 6억달러를 기록한 미국과 유럽, 중국 등 3대 시장에서 지역특화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늘려 2010년까지 이 지역에 대한 냉장고 수출을 25억달러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수요 변화와 판매 확대에 대비해 국내와 중국, 태국, 인도, 멕시코 등 5곳에 있는 생산공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현봉 사장은 “폴란드 등 여러 곳을 후보지역으로 검토했었지만 유럽연합(EU)의 반덤핑 관세 부과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좀더 시간을 갖고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고급형 냉장고 매출 확대를 통해 2010년 세계 3위권의 백색 가전업체로 진입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4도어 컨버터블형 ‘지펠 콰트로(Quatro)’ 냉장고를 비롯한 2006년형 냉장고 5개 제품군 11개 모델을 공개했다. 지펠 콰트로는 기존 양문형 냉장고의 하단에 2개의 서랍식 저장공간을 배치하고 각 저장 공간마다 독립된 냉각기를 장착해 냉각 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올 초 열린 가전전문 전시회 ‘2006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데 이어 최근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으로부터 ‘꼭 가져야 할 제품’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이 제품을 미국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오는 5월 국내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中 외환보유고 세계1위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일본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지난달 말 보유고가 8537억달러를 기록,8501억달러에 그친 일본을 추월한 것이다. 현지 언론들은 1월 말에는 8452억달러로 일본보다 65억달러가 적었지만 한달새 일본 보유고가 줄고 중국은 늘어나면서 순위가 역전됐다고 28일 전했다. 이 같은 외환보유고의 증가에 대해 국가외환관리국의 웨이번화 부국장은 “국가와 기업의 대외신인도와 외국자본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 행장은 그러나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결코 많은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저우 행장은 인터넷을 이용한 ‘중국발전포럼’에서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적정 외환보유고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다”며 각 국가가 처한 상황에 따라 적정한 외환보유고는 다르다고 강조했다.jj@seoul.co.kr
  • [지금 경기도에선] 외국기업 투자유치 세계로 뛴다

    [지금 경기도에선] 외국기업 투자유치 세계로 뛴다

    |도쿄 김병철 특파원|경기도의 산업지도가 달라지고 있다. 최근 몇년새 외국의 첨단기업들이 줄줄이 들어오면서 반도체 및 LCD, 자동차 부품산업 클러스터로 변모하고 있다. 경기도는 10∼20년후 먹을거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로 그동안 98개의 첨단기업을 유치해 134억달러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2%에 해당할 정도로 짭짤한 것이다. 특히 외국기업들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이어서, 국내 기술이전 및 고용파급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외 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경기도의 외국 첨단기업유치 성과와 노력을 알아본다. # 돈 되면 어디든 간다 지난 23일 오후 일본 도쿄 중심가에 위치한 오쿠라호텔 2층 연회장. 손학규 경기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기도투자유치단과 일본 첨단기업간의 투자협약 체결식이 열렸다. “경기도에 투자를 결정한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빠른 시일내에 경기도에 뿌리내려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손 지사는 파주 LG필립스 LCD산업단지 인근에 투자를 결정한 교에이프린트기연 고바야시 이사오 사장에게 이같이 약속했다. 손 지사는 그러면서 아주 특별한 손님이라며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이화수 의장을 소개했다. “외국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할 때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이 노사문제인데, 산업평화와 노사안정에 협조하겠다는 뜻에서 이 의장과 함께 왔습니다.” 고바야시 사장과 임원들은 손 지사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고바야시 사장은 “경기도가 발벗고 도와준 덕분에 파주에 공장을 순조롭게 설립하게 됐다.”며 “앞으로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LCD관련 생산장비업체인 교에이프린트기연은 450만달러를 투자, 오는 6월 공장을 착공해 12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기도 투자유치단은 이어 가시야마공업과 에스펙 등 LCD 생산장비업체와 잇따라 투자유치 협약식을 가졌다. 가시야마공업은 LCD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학가스 등을 흡인, 저진공 상태로 만드는 ‘드라이 진공펌프’ 기술을 갖고 있다. 오는 11월 안성시에 650만달러를 들여 2000평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다. 김명선 도 투자진흥관은 “진공펌프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국산 원자재 공급에 따른 안정적 수급과 물류비용 절감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유치단은 다음날인 24일에도 반도체 및 액정장비 제조업체인 B회사와 2000만달러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손 지사는 이 회사 대표에게 “이날 협약은 경기도가 당신네 회사를 주인으로 모신다는 조약”이라며 “앞으로 ‘머슴’이 되겠다는 자세로 충실히 돕겠다.”고 말했다. 투자유치를 위해선 자존심도 필요 없었다. 한 일본 기업인은 손지사를 향해 “도지사가 아니라 영락없는 세일즈맨”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 4년간 100개 기업유치 눈앞 경기도 투자유치단은 일본 방문기간 동안 5개 첨단기업으로부터 모두 3460만달러에 달하는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경기도는 지난 4년간 98개 업체를 국내에 유치,100개 업체 유치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들 업체 가운데 34개는 이미 공장을 설립해 가동중이다.11개 업체는 착공에 들어가고 또 다른 11개 업체는 임대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체 60%의 투자이행률을 보이고 있다. 100번째 기업은 다음달 9∼14일 유럽지역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 지사를 비롯한 투자유치단은 지난 3년 8개월간 19차례에 걸쳐 지구 6바퀴에 해당하는 23만 6660㎞를 달렸다. 해외출장 중에는 투자상담이 차질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다. 이번에 일본 투자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한 직원은 비행기안에서 터진 코피가 멈추지 않아 큰 고생을 하기도 했다. 경기도가 그동안 중점유치한 업체는 해당국에서도 국외로 유출된 바 없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만큼 국내 기술이전 및 고용파급 효과가 매우 큰 알짜이다. # 세계적 기업의 파급효과 엄청 도는 이같은 외국기업 유치로 8만여개의 직·간접적인 일자리가 생겨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요 외국기업으로는 세계적인 초음파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미국 ‘지멘스 메디컬’,LCD분야의 세계 정상급인 네덜란드 ‘LG필립스 LCD’, 첨단 자동차 부품업체인 미국 ‘델파이’, 세계 굴지의 스테인리스 제조업체인 독일 ‘티센 메탈스’ 등이 있다. 또한 세계최대 TFT-LCD 액정제조사인 독일 ‘머크사’, 포토마스크 생산 세계 최대인 미국 ‘토판포토 마스크사’와 일본 호야사, 세계최고 고휘도 필름기술 보유 미국 ‘3M사’ 등도 주목을 받는 업체들이다. 업종별로는 LCD관련 35개사, 자동차부품 23개사,IT관련 17개사,BT관련 4개사,R&D관련 10개사, 기타 9개 기업이다. 투자국가별로는 일본이 38개, 미국이 37개, 유럽 29개, 기타 4개 기업 등이다. 손 지사는 올 하반기 40개사 15억달러를 추가로 유치해 1만 5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황성태 투자진흥관은 “한 예로 자동차부품의 경우 세계 1∼3위 업체가 모두 경기도에 입주해 있다.”며 “국내 자동차들이 해외에서 인정받는 이유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기업들로부터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품질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chul@seoul.co.kr ■ 기업에 감동 주는 행정서비스 “투자 기업에 특혜를….” 경기도 투자진흥과 직원들은 지난해말 독일 지멘스 오토모티브측으로부터 ‘감사의 떡’을 받은 일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이천에 2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한 지멘스 오토모티브 직원들이 도청을 찾아와 “공장 진입로를 새로 만들어 주고 여러가지 투자 애로사항을 잘 해결해 줘 고맙다.”며 찹쌀떡 2말을 전달한 것이다. 지난 1978년 이천에 자동차 전기장치를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한 이 회사는 새로운 공장 신설을 위해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었다. 당시로선 중국 상하이가 유력했다. 도는 지난해 2월 이천공장의 진입로가 4m로 좁아 수출용 컨테이너가 출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20억원을 투입해 도로를 11m 폭으로 넓혔다. 급기야 이 회사는 이천공장 증설로 투자 방향을 바꾸었다. 경기도의 기업유치 전략은 한마디로 ‘감동’을 주는 행정서비스이다. 그동안 ‘기업하기 좋은 여건 만들기’사업의 일환으로 8개 기업의 진입로를 개설해 주었으며 12개 도로개설 사업을 추진중이다. 외국기업뿐 아니라 국내 기업을 위해서도 진입로를 건설했다. 이들 진입로는 인근 기업체들도 이용하게 돼 수혜기업은 129개에 달했다. 경부고속도로 기흥IC가 조기 이전되는 것도 경기도의 노력 때문이다. 20만명이 입주하는 동탄신도시로 인해 기흥IC를 이용하는 삼성반도체와 협력업체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판단되자 경기도는 한국도로공사를 설득해 당초 2010년 이전 계획인 IC를 3년 앞당겨 개통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이밖에도 평택 포승단지내 공장을 확장하려는 일본 스미토모사가 부지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자, 인근 농심의 부지를 맞교환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최근 경제인 초청 포럼에서 “나는 기업에 특혜를 주라고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며 “이는 기업에 대해 확신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며 나라를 살리자는 충정”이라며 기업에 대한 서비스정신을 강조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지금 경기도에선] 외국기업 투자유치 세계로 뛴다

    [지금 경기도에선] 외국기업 투자유치 세계로 뛴다

    |도쿄 김병철 특파원|경기도의 산업지도가 달라지고 있다. 최근 몇년새 외국의 첨단기업들이 줄줄이 들어오면서 반도체 및 LCD, 자동차 부품산업 클러스터로 변모하고 있다. 경기도는 10∼20년후 먹을거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로 그동안 98개의 첨단기업을 유치해 134억달러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2%에 해당할 정도로 짭짤한 것이다. 특히 외국기업들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이어서, 국내 기술이전 및 고용파급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외 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경기도의 외국 첨단기업유치 성과와 노력을 알아본다. # 돈 되면 어디든 간다 지난 23일 오후 일본 도쿄 중심가에 위치한 오쿠라호텔 2층 연회장. 손학규 경기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기도투자유치단과 일본 첨단기업간의 투자협약 체결식이 열렸다. “경기도에 투자를 결정한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빠른 시일내에 경기도에 뿌리내려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손 지사는 파주 LG필립스 LCD산업단지 인근에 투자를 결정한 교에이프린트기연 고바야시 이사오 사장에게 이같이 약속했다. 손 지사는 그러면서 아주 특별한 손님이라며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이화수 의장을 소개했다. “외국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할 때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이 노사문제인데, 산업평화와 노사안정에 협조하겠다는 뜻에서 이 의장과 함께 왔습니다.” 고바야시 사장과 임원들은 손 지사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고바야시 사장은 “경기도가 발벗고 도와준 덕분에 파주에 공장을 순조롭게 설립하게 됐다.”며 “앞으로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LCD관련 생산장비업체인 교에이프린트기연은 450만달러를 투자, 오는 6월 공장을 착공해 12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기도 투자유치단은 이어 가시야마공업과 에스펙 등 LCD 생산장비업체와 잇따라 투자유치 협약식을 가졌다. 가시야마공업은 LCD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학가스 등을 흡인, 저진공 상태로 만드는 ‘드라이 진공펌프’ 기술을 갖고 있다. 오는 11월 안성시에 650만달러를 들여 2000평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다. 김명선 도 투자진흥관은 “진공펌프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국산 원자재 공급에 따른 안정적 수급과 물류비용 절감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유치단은 다음날인 24일에도 반도체 및 액정장비 제조업체인 B회사와 2000만달러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손 지사는 이 회사 대표에게 “이날 협약은 경기도가 당신네 회사를 주인으로 모신다는 조약”이라며 “앞으로 ‘머슴’이 되겠다는 자세로 충실히 돕겠다.”고 말했다. 투자유치를 위해선 자존심도 필요 없었다. 한 일본 기업인은 손지사를 향해 “도지사가 아니라 영락없는 세일즈맨”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 4년간 100개 기업유치 눈앞 경기도 투자유치단은 일본 방문기간 동안 5개 첨단기업으로부터 모두 3460만달러에 달하는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경기도는 지난 4년간 98개 업체를 국내에 유치,100개 업체 유치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들 업체 가운데 34개는 이미 공장을 설립해 가동중이다.11개 업체는 착공에 들어가고 또 다른 11개 업체는 임대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체 60%의 투자이행률을 보이고 있다. 100번째 기업은 다음달 9∼14일 유럽지역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 지사를 비롯한 투자유치단은 지난 3년 8개월간 19차례에 걸쳐 지구 6바퀴에 해당하는 23만 6660㎞를 달렸다. 해외출장 중에는 투자상담이 차질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다. 이번에 일본 투자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한 직원은 비행기안에서 터진 코피가 멈추지 않아 큰 고생을 하기도 했다. 경기도가 그동안 중점유치한 업체는 해당국에서도 국외로 유출된 바 없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만큼 국내 기술이전 및 고용파급 효과가 매우 큰 알짜이다. # 세계적 기업의 파급효과 엄청 도는 이같은 외국기업 유치로 8만여개의 직·간접적인 일자리가 생겨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요 외국기업으로는 세계적인 초음파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미국 ‘지멘스 메디컬’,LCD분야의 세계 정상급인 네덜란드 ‘LG필립스 LCD’, 첨단 자동차 부품업체인 미국 ‘델파이’, 세계 굴지의 스테인리스 제조업체인 독일 ‘티센 메탈스’ 등이 있다. 또한 세계최대 TFT-LCD 액정제조사인 독일 ‘머크사’, 포토마스크 생산 세계 최대인 미국 ‘토판포토 마스크사’와 일본 호야사, 세계최고 고휘도 필름기술 보유 미국 ‘3M사’ 등도 주목을 받는 업체들이다. 업종별로는 LCD관련 35개사, 자동차부품 23개사,IT관련 17개사,BT관련 4개사,R&D관련 10개사, 기타 9개 기업이다. 투자국가별로는 일본이 38개, 미국이 37개, 유럽 29개, 기타 4개 기업 등이다. 손 지사는 올 하반기 40개사 15억달러를 추가로 유치해 1만 5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황성태 투자진흥관은 “한 예로 자동차부품의 경우 세계 1∼3위 업체가 모두 경기도에 입주해 있다.”며 “국내 자동차들이 해외에서 인정받는 이유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기업들로부터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품질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chul@seoul.co.kr ■ 기업에 감동 주는 행정서비스 “투자 기업에 특혜를….” 경기도 투자진흥과 직원들은 지난해말 독일 지멘스 오토모티브측으로부터 ‘감사의 떡’을 받은 일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이천에 2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한 지멘스 오토모티브 직원들이 도청을 찾아와 “공장 진입로를 새로 만들어 주고 여러가지 투자 애로사항을 잘 해결해 줘 고맙다.”며 찹쌀떡 2말을 전달한 것이다. 지난 1978년 이천에 자동차 전기장치를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한 이 회사는 새로운 공장 신설을 위해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었다. 당시로선 중국 상하이가 유력했다. 도는 지난해 2월 이천공장의 진입로가 4m로 좁아 수출용 컨테이너가 출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20억원을 투입해 도로를 11m 폭으로 넓혔다. 급기야 이 회사는 이천공장 증설로 투자 방향을 바꾸었다. 경기도의 기업유치 전략은 한마디로 ‘감동’을 주는 행정서비스이다. 그동안 ‘기업하기 좋은 여건 만들기’사업의 일환으로 8개 기업의 진입로를 개설해 주었으며 12개 도로개설 사업을 추진중이다. 외국기업뿐 아니라 국내 기업을 위해서도 진입로를 건설했다. 이들 진입로는 인근 기업체들도 이용하게 돼 수혜기업은 129개에 달했다. 경부고속도로 기흥IC가 조기 이전되는 것도 경기도의 노력 때문이다. 20만명이 입주하는 동탄신도시로 인해 기흥IC를 이용하는 삼성반도체와 협력업체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판단되자 경기도는 한국도로공사를 설득해 당초 2010년 이전 계획인 IC를 3년 앞당겨 개통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이밖에도 평택 포승단지내 공장을 확장하려는 일본 스미토모사가 부지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자, 인근 농심의 부지를 맞교환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최근 경제인 초청 포럼에서 “나는 기업에 특혜를 주라고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며 “이는 기업에 대해 확신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며 나라를 살리자는 충정”이라며 기업에 대한 서비스정신을 강조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HDD 없는 노트북시대 열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하드디스크(HDD) 없는 노트북PC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하드디스크 대신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장착한 노트북을 올 여름부터 출시한다. 또 어떤 모바일 기기에도 삼성전자의 모바일 반도체가 들어가는 ‘모바일 메이트(Mate·친구) 시대’도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21일 타이완 타이베이 웨스틴 호텔에서 IT(정보기술)업계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모바일솔루션(SMS)포럼 2006’을 열고 세계 최초의 ‘32기가바이트(GB) 플래시 SSD’를 비롯한신개발 제품 5종을 선보였다. 32GB 플래시 SSD는 4Gb(기가비트) 낸드플래시 64개를 모아서 만든 것으로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PC용 저장장치다. 무게는 HDD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읽기와 쓰기 속도는 각각 3배,1.5배에 이르고 소비전력도 HDD의 30% 수준이다.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은 “2006년은 낸드플래시가 노트북PC의 하드디스크를 대체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 “올 여름에 낸드플래시 노트북PC가 상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SSD 개발을 계기로 낸드플래시 수요를 다시 한번 확대시킬 수 있게 됐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낸드플래시 성장 정체의 우려를 충분히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SSD가 2008년까지 노트북 PC용 하드디스크 시장의 30%를 점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해마다 70%대의 고성장을 거듭하면서 SDD 시장규모가 올해는 5억 4000만달러에서 2010년에는 45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사장은 “현재 전세계 시장은 IT기기의 다양한 기능이 융합되는 ‘모바일 컨버전스’와 고유의 영역이 다양화되는 ‘모바일 다이버전스(Divergence)’가 진행 중”이라면서 “그 새로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신제품과 기술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또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만든 세계 최초의 제품이 20개였는데 올해는 30개 이상 나올 것”이라면서 “올 가을에는 32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이라는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신문업계 지각변동

    미국 신문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미국 내 두번째로 큰 신문 그룹인 나이트 라이더(Knight Ridder)가 규모 면에서 절반도 되지 않는 매클래치 그룹에 45억달러(약 4조 5000억원)에 인수됐다. 이 그룹이 발행하는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와 필라델피아 데일리뉴스 등 12개 신문은 매각될 계획이다. 뉴욕타임스는 13일 “전날 밤 두 회사가 주당 67달러에 협상을 타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처음 인수설이 불거진 지난해 11월 주가에 25%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이다. 인수대금의 60%는 현금으로, 나머지는 매클래치 주식으로 건네기로 했다. 나이트 라이더 그룹은 마이애미 헤럴드,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 등 32개 일간지를 발행하고 있지만 이들 신문의 경영난으로 프라이비트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 대주주의 강력한 매각 압력을 받아왔다. 미국 최대의 신문 그룹 가네트를 비롯, 워싱턴포스트 컴퍼니, 트리뷴 컴퍼니, 다우존스 등 대형 언론사들도 인수 의사를 표명했지만 매클래치가 최종 인수자로 낙점됐다. 매클래치 그룹은 새크라멘토 비,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등 12개 일간지를 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12억달러(약 1조 2000억원)로 나이트 라이더의 30억달러(약 3조원)에 한참 못 미친다. 이를 두고 회계법인 아웃셀의 애널리스트 척 리처드는 “작은 고래를 돌고래가 집어삼킨 격”이라고 말했다. 인수대금의 60%를 현금으로 지불해야 하는 매클래치로선 나이트 라이더의 일간지 일부를 매각하거나 폐쇄하는 한편, 자사가 보유한 일간지에 대해 비용 절감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또 발행 지역이 겹치는 신문들은 통폐합할 가능성이 높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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