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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문, 유실·유기동물 입양비 지원한다

    서울 서대문구가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행복 300% 서대문’ 구현을 위해 유실·유기동물 입양비를 지원한다. 구는 관내에서 유실·유기된 동물을 서대문내품애(愛)센터나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서 반려 목적으로 입양하는 경우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지원을 받으려면 동물사랑배움터 홈페이지에서 입양 예정자 온라인 교육을 받고 유실·유기동물을 입양한 뒤 내장형 동물등록을 완료하면 된다. 입양자가 다른 지자체 주민이어도 동일하게 지원된다. 항목은 질병 진단비, 치료비, 예방 접종비, 중성화 수술비, 내장형 동물 등록비, 미용비, 펫보험 가입비, 사회화 교육·훈련비 등이다. 구는 입양 동물 1마리당 최대 25만원까지 지원한다. 청구서, 입양 확인서, 영수증 및 기타 구비 서류를 준비해 1년 안에 구청 반려동물지원과로 신청하면 된다. 이성헌 구청장은 “입양비 지원 사업이 유실·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통한 동물 생명권 존중과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동물 친화 도시 구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이 목적’이면 강간해도 된다?…가해자 남성 불기소한 재판부, 황당 이유 공개 [핫이슈]

    ‘이 목적’이면 강간해도 된다?…가해자 남성 불기소한 재판부, 황당 이유 공개 [핫이슈]

    정신 질환을 앓던 여성을 상대로 한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중국 검찰이 가해 남성을 불기소 처분했다. 피해자와 가정을 이뤘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 미국 뉴욕타임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현지시간) 중국 산시성(省) 진중시(市)에 거주하던 대학원생 부 씨의 사례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 씨는 2008년 당시 석사 학위를 취득했지만 2001년 5월 돌연 실종됐다. 실종 당시 부 씨는 조현병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 부 씨의 가족은 그녀가 실종된 지 3년 후인 2024년 말 실종 당시 거주지에서 100㎞ 이상 떨어진 산시성 허수현의 한 농촌에서 장 씨(46)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동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부 씨의 가족은 그녀가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점에서 인신매매와 성폭력 피해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사 결과 부 씨는 같은 마을에 사는 남성 2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확인했다. 그러나 허순현 인민검찰원은 마을 주민 2명만 성폭행 혐의로 기소했을 뿐 같은 혐의를 받았던 동거인 장 씨에 대해서는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장 씨의 행위는 가정을 꾸리고 함께 생활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강간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면서 “두 사람의 첫 성관계는 만남 이후 2~3개월이 지난 시점 역시 불기소 처분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중국 법원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 공간에 거주하고 있다는 이유로 가해자의 ‘행위’가 성폭행이나 인신매매가 아닌 가정을 이루려는 정상적인 행위로 판단한 것이다. 이에 현지에서는 법원이 또 다시 여성 인신 매매 문제를 외면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청두에서 활동하는 옌썬린 변호사는 SNS에 “강간 유무는 오직 성적 동의 여부로 판단해야 하며 돌봄이나 동거가 형량을 낮추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적 장애 여성에 대한 국가의 사회적 보호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SCMP 역시 현지 법조계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결정은 성적 자기방어 능력이 부족한 지적 장애 여성과 가정을 이루면 강간 혐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열린세상] 하고 싶은 것보다 ‘할 수 있는’ 정책을

    [열린세상] 하고 싶은 것보다 ‘할 수 있는’ 정책을

    2018년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을 맡았던 당시의 일이다. 새 보직을 맡고 보니 의료전달체계 마련을 위해 의료계·병원계·전문가들이 1년 반가량 협의체를 꾸려 논의를 이어 갔고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었다. 의료전달체계란 아픈 정도에 따라 환자가 적절한 의료기관에서 알맞은 진료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감기 등 가벼운 질환은 동네 의원에서, 맹장·치질 등은 병원에서, 암·심뇌혈관 질환이나 고난도 수술이 필요한 중증 질환은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받도록 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전국이 대중소 진료권으로 나뉘어 있어 동네 의원과 지역 병원을 거쳐야만 대형 병원을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1998년 규제 개혁으로 이 제도가 폐지된 뒤 지금은 돈만 내면 어디든 갈 수 있게 됐고 그 결과 소위 ‘대형 병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는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협의안을 마련하고 마지막 회의를 열었는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의원은 입원보다 외래에 집중하고 상급종합병원은 외래를 줄이는 대신 중증 수술에 전념하기로 했지만, 개원가는 의원급 7만 5000개 병상을 줄이는 데 난색을 보였다. 이것이 걸림돌이 돼 합의문을 만들지 못했고 2년간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었다. 나중에 돌아보니 100점짜리 정책을 만들려다 95점까지 완성하고도 남은 5점을 채우지 못해 결국 0점이 되고 만 셈이었다. 합의가 안 된 부분은 그대로 두고라도 시행했더라면 95점은 달성했을 텐데 하는 후회가 남았다. 모든 정책이 그렇다. 70점짜리 정책이라면 30점이 부족하더라도 일단 시행하는 게 맞다. 겉보기에는 미흡하거나 미봉책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만큼 반대가 덜해 오히려 생명력이 있다. 정책이 실행되면 70점이 기본이 되고 이후 70점짜리 정책을 더하면 140점이 된다. 하지만 대부분이 ‘하고 싶은’ 정책, 즉 100점짜리 정책을 추진하고 싶어 한다. 이런 시도는 상대방의 반발이 커 실패로 돌아가 0점 정책이 되기 쉽다. 보건의료처럼 이미 생태계가 형성된 분야일수록 더욱 그렇다. 결국 정책은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2025년 3차 연금개혁은 ‘할 수 있는 것을 한’ 대표적 사례다. 100점짜리 연금개혁을 하려면 보험료율을 9%에서 18%까지 한번에 인상하고 소득대체율을 40%로 고정해야 했다. 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국민이 받는 연금은 그대로인데 보험료를 단번에 두 배로 올리는 일이 과연 가능하겠는가. 그래서 3차 개혁은 보험료율을 9%에서 13%로 해마다 0.5% 포인트씩 8년에 걸쳐 올리고, 소득대체율을 40%에서 43%로 높이기로 했다. 저소득층 보험료 지원, 출산·군복무 크레디트 보완, 지급 보장도 담았다. 미완의 개혁이지만 점수를 매기면 70점짜리다. 이제 70점에서 다시 시작하면 된다. 청년층 의견을 반영해 국민·기초·퇴직·개인연금 간 구조 개혁을 추진하는 게 다음 과제다.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사회와 약사회의 극한 대립과 수가 인상으로 2001년 건강보험 재정이 고갈됐을 때 고(故) 김원길 장관은 ‘5·31 재정안정대책’을 시행해 건보 재정을 안정시켰다. 당시 수행 비서였던 필자가 “왜 의약계 모두가 불만을 가질 재정 대책을 만드셨습니까”라고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재정을 안정시키려면 누군가는 부담을 져야 합니다. 의료계와 약업계, 정부가 함께 나눠야 하지요. 그리고 그 부담은 불만은 있되 뛰쳐나오지 않을 만큼 고르게 배분해야 합니다.” 이런 경험은 지금도 유효하다. ‘하고 싶은 정책을 하려는 건 아닌지’ 한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다소 부족해 보이더라도, 마음에 차지 않더라도 ‘할 수 있는 정책’을 선택했으면 한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말했듯 정치에서 가장 쉬운 일은 선명하고 강하게 말하는 것이고, 가장 어려운 일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일이다. 이기일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장
  • AI가 인간 의사보다 ‘진료 판단’ 정확했다

    AI가 인간 의사보다 ‘진료 판단’ 정확했다

    인공지능(AI)이 실제 환자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의료진보다 더 높은 진단 정확도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연구진은 AI가 의사를 대신하기보다는 복잡한 판단을 돕는 보조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선을 그었다. 연세대 의대 본과생들과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 연구팀은 오픈AI의 멀티모달·추론 인공지능 모델의 임상 판단 성능을 의료진과 비교·분석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24년까지 의료 교육 플랫폼 ‘메드스케이프’에 공개된 환자 사례 1426건을 활용했다. 각 사례에는 병력과 검사 수치뿐 아니라 엑스레이(X-ray),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심전도, 병리 슬라이드 등 총 917건의 의료 영상이 포함돼 실제 진료 현장과 유사한 조건을 갖췄다. 분석 결과 다수 의료진이 선택한 답안의 평균 정확도는 85.0%였다. 반면 오픈AI ‘GPT-4o’ 모델은 88.4%, 최신 추론 모델 ‘o1’은 94.3%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특히 o1은 진단뿐 아니라 질병 특성 파악, 검사 계획 수립, 치료 방향 설정 등 전 과정에서 90% 이상의 성능을 유지했다. 같은 사례를 다섯 차례 반복 분석한 결과에서도 AI의 판단은 비교적 일관됐다. o1 모델은 90.7%의 사례에서 다섯 번 모두 같은 정답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단순한 우연이나 무작위 선택이 아닌 체계적인 추론을 바탕으로 답을 도출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배성아·박진영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는 “AI가 텍스트와 의료 영상을 통합해 실제 임상의 수준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사례”라면서도 “이는 AI가 의료진의 판단을 대체한다기보다, 복잡한 임상 상황에서 의사 결정을 보조하고 안전성을 높이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의학 학술지 ‘메디신(볼티모어)’ 최신 호에 게재됐다.
  • 부상 넘어 환상의 점프…18세 소녀 보더 유승은 “저 정말 자랑스러워요”

    부상 넘어 환상의 점프…18세 소녀 보더 유승은 “저 정말 자랑스러워요”

    초3때 부친 통해 입문 뒤 성공가도발목·팔꿈치·손목 잇단 골절 좌절부상 공백 딛고 올림픽 무대 노크“화 많이 내 미안” 부모 생각에 울먹李대통령 “담대한 도전 정신 감동” 여고생 스노보더 유승은(18·성복고)이 한국 동계올림픽 78년 역사 최초의 ‘여성 설상 메달리스트’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의 첫 동계올림픽 출전이었던 1948년 생모리츠 대회 이후 지금껏 금메달이 나오지 않아 ‘금맥 불모지’였던 올림픽 설원 종목에 대표팀 막내 유승은이 균열을 내고 있다. 유승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171점을 획득, 최종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스노보드 대표팀 맏형인 김상겸(37·하이원)이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따낸 은메달에 이은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이자, 역대 한국 설상 종목 세 번째 메달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유승은이 이룬 놀라운 성과에 찬사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스노보드 빅에어와 같이 위험 부담이 큰 종목에서 유 선수가 보여준 담대한 도전 정신과 흔들림 없는 집중력은 국민 모두에게 경이로움과 큰 감동을 안겨줬다”고 격려했다. 유승은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스노보드 애호가인 아버지를 따라 강원 평창군 용평스키장에 갔다가 스노보드에 눈을 떴다. 눈썰매를 타던 어린아이의 눈에 눈발을 휘날리며 설원을 멋지게 질주하는 아빠의 모습이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시작한 스노보드 실력은 날이 갈수록 부쩍 늘기 시작했다. 선수가 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지만 부상이라는 시련이 연이어 찾아왔다. 유승은은 2023년 9월 국제스키연맹(FIS) 세계 주니어 스노보드선수권 빅에어에서 준우승하며 국제 무대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이듬해 FIS 월드컵 대회에서 오른쪽 발목이 골절돼 1년 넘게 치료와 재활을 해야 했다. 길었던 재활 끝에 떠난 지난해 7월 일본 전지훈련에서는 팔꿈치 뼈가 빠지는 부상을 당했고 11월에는 손목 골절까지 더해졌다. 끊이지 않고 자신을 괴롭히는 부상도 ‘기필코 올림픽 무대에 서겠다’는 유승은의 꿈까지 꺾지는 못했다. 유승은은 손목 수술 직후 깁스를 한 채 지난해 12월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월드컵에 도전했고, 부상 공백이 무색한 완벽한 점프 연기로 은메달을 차지하며 밀라노 올림픽 청신호를 켰다. 첫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유승은은 현장 인터뷰에서 “나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떠올리면서 눈물을 터뜨린 유승은은 “1년 동안 너무 힘들어서 화도 많이 냈는데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메달을 보여 주고 싶어서 그랬던 거니까…”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 성북 전 구민 혜택 ‘재난·사고 안전망’ 떴다

    성북 전 구민 혜택 ‘재난·사고 안전망’ 떴다

    서울 성북구가 재난과 각종 사고로 피해를 본 주민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2026년 성북구민 안전보험’을 시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보험 기간은 이달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1년이다. 성북구에 주민등록이 된 모든 주민은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된다. 등록 외국인도 대상에 포함되며, 보험료는 구가 부담한다. 구민 안전보험은 예기치 못한 재난과 사고 발생 시 최소한의 경제적 안전망을 제공하는 제도로, 개인 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중복 보상이 가능하다. 피해 구민 또는 법정상속인이 보험사에 직접 보험금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구는 지난해 운영한 주요 보장 항목을 올해도 유지한다.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 부상 치료비 30만원, 가스 사고 사망 1000만원, 60세 이상 상해 진단 위로금 최대 30만원 등이다. 올해는 일상생활 사고 보장을 강화했다. 12세 이하 어린이의 보행 중 교통사고 부상 치료비를 500만원 한도에서 보장하며, 다른 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중복 보상이 가능하다. 개 물림·부딪힘 사고 진단비는 연 1회 10만원까지, 화상 수술비는 수술 1회당 150만원까지 보장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어린이와 생활 사고 분야를 중심으로 실효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 한화손보, 장기손보 최초 배타적 사용권 1년 획득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1월 출시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4.0’의 ‘임신지원금’ 특약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 1년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배타적 사용권 제도 시행 이후 장기손해보험에서 1년을 부여받은 것은 한화손보가 처음이다. 임신지원금 특약은 임신 시 1회 50만원을 지급해 산전 검사와 관리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보장으로, 국내 최초로 임신을 직접 보장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화손보는 난임 조기 극복을 지원하는 ‘착상확률개선 검사비’와 치료로 인한 완경(폐경) 시 보장하는 ‘치료에 의한 완경(폐경) 진단비’ 등 특약 2종도 각각 9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은 2023년 7월 출시 이후 총 20건의 배타적 사용권을 확보했다.
  • SPC삼립 시화공장 화재 4시간만에 초진…“추가 인명피해 가능성 낮아”

    SPC삼립 시화공장 화재 4시간만에 초진…“추가 인명피해 가능성 낮아”

    3일 경기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4시간 만에 불길이 잡혔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9분쯤 발생한 SPC삼립 시화공장 화재는 오후 6시 55분쯤 초진됐다. SPC삼립 시화공장은 건축연면적 7천1737㎡ 규모로,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건물 7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불은 물류 자동화 창고와 식품 생산라인이 있는 R동 건물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근로자 3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62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 당시 근로자들은 물류설비가 있는 1~2층과 식빵 제조라인이 있는 3층에 분산돼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건물에는 옥내 소화전 설비만 갖춰져 있었고, 자체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추가 인명 피해 발생 가능성을 낮게 봤다. 김석채 시흥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3명으로, 단순 연기흡입”이라며 추가 인명 피해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신고 접수 후 7분 만인 오후 3시 6분쯤 대응 1단계(인근 3~7개 소방서와 장비 31~50대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하고 장비 57대와 인력 135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후 화재 발생 4시간여 만인 오후 6시 55분쯤 불길을 잡고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소방 당국은 “불이 3층에서 났다”는 현장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잔불 정리를 마치면 피해 규모도 조사할 방침이다. 불이 난 공장은 지난해 50대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진 곳이다. 대통령까지 직접 방문해 안전 대책을 주문했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SPC삼립 측은 이날 화재와 관련해 “이번 화재로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관계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창원NC파크 사망사고 원인·책임 규명 미완…유족은 조사 밖에

    창원NC파크 사망사고 원인·책임 규명 미완…유족은 조사 밖에

    지난해 3월 경남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으로 관중 1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 조사가 해를 넘기도록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노동계는 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에 유족 참여가 배제됐다며 사조위 재구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3일 “참사 발생 1년이 다 돼가지만 중대시민재해와 관련한 조사 결과는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유족은 참담함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기관도 유족의 아픔에 공감하지 않았고, 사고 원인 역시 투명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사조위 구성과 운영 과정에서 유족 참여가 배제되면서 조사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 유족은 조사 과정을 신뢰할 수 없게 돼 감사원에 관련 내용을 제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족 참여를 배제한 현 사조위는 해체되어야 한다”며 “이제라도 유족이 참여하는 투명한 사조위를 재구성해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족 측도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사고 발생 10개월이 지났지만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고 책임 회피만 반복되고 있다”며 “최초 창원시에서 구성했던 사조위는 구성원에 대한 NC 측 반발로 파행됐고 경남도는 지난해 11월 말이 돼서야 다시 사조위를 구성하고 현재까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조위에서는 경찰 수사내용에 의존하는 사고 조사를 진행하는 상황인데 반대로 경찰은 사조위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 수사가 종결될 수 있다고 하는 상황”이라며 “피해 유족에게 사고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조사 과정 참관과 의견 진술을 허용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임에도, 사조위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조위 운영을 맡고 있는 경남도는 법적 한계를 이유로 유족 참여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사조위는 사고 원인 규명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기구”라며 “시설물의 안전·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상 유족이 사조위에 참여할 법적 근거는 없다”고 했다. 다만 도는 “지난해 12월 24일 사조위 회의 이후 유족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달 중 사조위 회의를 열어 사고 원인 규명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해 3월 29일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창원NC파크에서 발생했다. 당시 3루 측 매점 인근에서 구단 사무실 4층 창문에 설치돼 있던 무게 약 60㎏의 알루미늄 소재 구조물 ‘루버’가 추락해 관람객 3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관람객이 머리를 크게 다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 사고 이틀 만인 3월 31일 숨졌다. 또 다른 관람객 1명은 쇄골 골절로 치료받았고 나머지 1명은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사고 이후 창원NC파크에 설치돼 있던 루버 313개(야구장 231개, 주차장 82개)는 모두 철거됐다. 문제가 된 루버는 과거 한 차례 탈착됐던 사실도 확인됐다. 2019년 준공된 창원NC파크는 창원시 소유 시설로, 구장 관리와 시설 운영은 창원시설공단이 맡고 있다. NC다이노스는 창원NC파크를 위탁 운영 중이다.
  • ‘건설업계 거목’ 중흥그룹 창업주 정창선 회장 별세

    ‘건설업계 거목’ 중흥그룹 창업주 정창선 회장 별세

    중흥그룹 창업주인 정창선 회장이 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84세. 3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오후 11시 40분쯤 광주 전남대학교병원 학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 1942년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83년 중흥주택을 설립해 지역 건설사를 국내 대형 건설그룹으로 성장시켰다. 평생 건설 산업에 몸담으며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토목, 레저, 미디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정 회장은 특히 경영 전반에서 무리하게 외형을 확대하기 보다는 재무 건전성과 사업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조를 유지하며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부동산 경기 침체 등 건설업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도 단계적인 사업 운영을 통해 그룹의 기반을 다져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12월 대우건설을 인수한 뒤에도 중흥그룹은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을 병행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경영 기조를 이어왔다. 대형 건설사를 인수하며 재계 순위 20위까지 그룹을 성장시키면서도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단계적인 관리와 운영에 초점을 맞춰왔다고 한다. 정 회장은 2018년 3월부터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으로 활동했고, 같은 해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지역 상공인과 기업인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등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공을 들였다. 2005년 주택건설의 날 동탑산업훈장, 2017년 제70회 건설의 날 건설산업발전 공로상, 같은 해 광주광역시민대상(지역경제진흥대상) 등을 수상했다. 정 회장은 평소 언론 노출을 자제하며 실무 중심의 경영을 이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내부적으로는 원칙과 책임을 중시하는 경영자로 평가받아 왔다. 중흥그룹은 “창업주의 뜻을 이어 안정적인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양임 씨와 아들 정원주(중흥그룹 부회장·대우건설 회장)·원철(시티건설 회장)씨, 딸 향미씨, 사위 김보현(대우건설 사장)씨가 있다. 빈소는 광주광역시 서구 매월동 소재 VIP장례타운에 마련됐고, 발인은 5일 오전 7시에 이뤄진다.
  • “12살 연상 남친이 발기부전” 결혼 앞둔 여성 고민… 조언 들어보니

    “12살 연상 남친이 발기부전” 결혼 앞둔 여성 고민… 조언 들어보니

    결혼을 앞두고 남자친구와의 파혼을 고민하는 여성에게 보살들이 단호한 조언을 건넸다. 지난 2일 방송된 KBS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일본에서 한국어 교사로 일하고 있는 재일교포 사연자의 고민이 전파를 탔다. 34살인 사연자는 일본에 거주 중인 띠동갑 연상의 남자친구와 결혼 예정으로, 예비 시댁으로부터 혼인신고 전 1년간 동거하며 며느리 평가를 거쳐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받았다고 밝혀 보살들을 놀라게 했다. 일본에서 한국인 봉사 단체 활동을 하며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연애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결혼과 동거 이야기가 빠르게 오갔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연자의 눈에 남자친구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파혼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사연자가 밝힌 첫 번째 단점은 마마보이 성향이었다. 신혼여행지를 묻는 친구들에게 남자친구는 제주도라고 답했지만, 이는 예비 시어머니의 권유였다고 했다. 두 번째는 단점은 반지 집착이었다. 사귄 지 하루 만에 사연자에게 커플링을 맞추자고 했고, 맞춤 반지 제작에 한 달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임시 반지를 추가로 구입해 커플링에만 100만 원을 사용했다. 세 번째는 경제력 부족이었다. 남자친구는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경제력은 부족해 보인다고 했다. 네 번째는 가족에게 비밀이 없는 점이었다. 사연자가 오랜 기간 우울증 치료를 받아온 사실이 남자친구의 여동생에게까지 전달됐고, 이를 가볍게 여기는 듯한 말을 들어 사연자는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했다. 마지막 단점은 발기부전이었다. 사연자는 교제 중 단 한 번도 관계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자친구는 “사랑이 충분하면 성적 욕구가 생기지 않는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을 했다고 사연자는 전했다. 사연자는 선뜻 파혼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사는 동네가 좁아서 이미 소문이 퍼진 상태”라며 겁이 난다고 했다.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좋아할 이유를 하나도 못 찾겠다. 악조건이 너무 많다”며 “만난 지 석 달도 안 된 사람과 결혼을 고민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수근도 “마지막 단점은 아이 문제까지 생각해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걱정했다. 서장훈은 특히 예비 시댁의 며느리 평가 조건에 대해 “그 이야기가 나온 게 오히려 하늘이 준 기회일 수도 있다”며 “동네 소문이 무서워서 결혼하는 건 바보 같은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 “손가락 아파 병원 갔는데 손목 절개”… 엉뚱한 부위 수술한 병원장 결국

    “손가락 아파 병원 갔는데 손목 절개”… 엉뚱한 부위 수술한 병원장 결국

    法, 징역 1년 6개월 실형 선고 손가락이 아파서 수술대에 오른 환자의 손목을 절개한 부산의 한 정형외과 병원장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11단독 정순열 판사는 의료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부산의 한 정형외과 병원장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범행에 가담한 방사선사 B씨는 벌금 400만원, 간호조무사 C씨는 벌금 250만원을 각각 선고받았다. A씨는 2020년 2월 3일 손가락 통증을 유발하는 방아쇠수지증후군 환자를 수술하면서 손가락이 아닌 손목 부위를 절개하고 손목터널증후군 수술을 시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수술실 칠판에는 환자명과 수술명이 적혀 있었고 간호조무사가 이를 고지했음에도 A씨는 엉뚱한 부위를 수술해다. A씨의 불법 행위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2018년부터 2년 가까이 간호조무사들에게 173회에 걸쳐 수술 부위 봉합 등 무면허 의료행위를 시킨 혐의도 있다. 이밖에 실손보험금 지급 대상이 아닌 고주파 열 치료 등을 환자들에게 해주고 도수치료를 했다고 진료비 세부 내용에 기재하기도 했다. 이를 몰랐던 환자들은 보험사에 실손보험금을 청구했고, 이렇게 환자 550명에게 보험금 2억 6000여만원이 잘못 지급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순간적인 착각으로 육안으로 확인된 손목터널증후군을 수술한 것이고 환자의 손목 상태가 나빠지지 않아 상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 판사는 “멀쩡한 손목을 절개해 열상을 입힌 것 자체가 이미 상해에 해당한다”며 “수술 전후의 기능적 변화 여부는 범죄 성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자신의 모든 범행을 부인으로 일관하면서 잘못을 전혀 반성하지 않고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 ‘나홀로 집에’ 케빈 엄마役 캐서린 오하라 별세

    ‘나홀로 집에’ 케빈 엄마役 캐서린 오하라 별세

    1990년대 최고의 흥행 코미디 영화 중 하나인 ‘나홀로 집에’에서 주인공 케빈의 엄마 역할로 널리 알려진 배우 캐서린 오하라가 3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71세. 오하라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고 소속사 CAA가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병명은 알리지 않았다. 캐나다 출신인 고인은 1970년대 토론토 코미디 극단 ‘세컨드 시티’에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할리우드에 진출해 팀 버튼 감독의 ‘비틀쥬스’(1988)에서 델리아 디츠 역을 맡아 인지도를 얻었다. 이어 1990년 개봉한 영화 ‘나홀로 집에’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아들 케빈을 두고 여행을 떠났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필사적으로 집으로 돌아가려 하는 엄마 역할을 맡아 큰 인기를 받았다. 그는 2020년 드라마 ‘시트 크릭 패밀리’ 시리즈에서 코미디 연기로 에미상을 받았고, 2021년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오하라는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도 작품 활동을 이어 갔다. HBO의 SF 드라마 ‘더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는 치료사 역을, 지난해 개봉한 세스 로건 감독의 ‘더 스튜디오’에서는 해고된 영화사 임원 역을 맡았다. 동료 배우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나홀로 집에’에서 아들 케빈 역을 맡았던 배우 매컬리 컬킨은 인스타그램에 “엄마, 우리에겐 시간이 더 있다고 생각했어요. 더 많은 시간 동안 엄마 곁에 앉아 있고 싶었어요. 사랑해요. 나중에 뵐게요”라고 썼다.
  • 중산층도 받는 기초연금 23조… 정은경 “연내 개편 방향 설정”

    중산층도 받는 기초연금 23조… 정은경 “연내 개편 방향 설정”

    연금 개혁 어떻게월급 796만원 노인도 기초연금 전액 세금 투입, 지속하기 어려워국민연금과 연계해 개선안 검토설탕부담금 필요한가재정 아닌 국민 건강 증진이 목적 비만율 높은 저소득층에 재원 투입‘건강 격차’ 해소 효과도 기대 가능‘응급실 뺑뺑이’ 해소 밑그림 ‘권역응급’→ 중증응급의료센터로중증 치료 역량 중심 60곳으로 확대지역단위 이송 지침도 명확히 마련새달 의료·요양 통합돌봄 시행각자 사는 곳서 의료·돌봄 원스톱지자체 교육·인력 충원 적극 지원고독사·고립 범정부 거버넌스 필요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설탕부담금 도입과 관련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서울신문과 진행한 신문 매체 첫 인터뷰에서 “재원 확보만을 목적으로 한 제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설탕부담금으로 확보한 재원을 공공·지역 의료뿐 아니라 건강 증진·예방 분야에 투입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중산층 노인’도 받는 기초연금 개편 문제에 대해서는 “개편 필요성에 대한 많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어떻게 개편할 것인지 올해 방향을 설정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2014년 도입 당시 5조 2000억원이었던 기초연금 예산은 올해 23조 1000억원으로 늘었다. 현재 맞벌이 노인 부부는 합산 소득이 연 9500만원(월 796만원) 수준이어도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다. 정 장관은 ‘응급실 뺑뺑이’ 해소를 위한 정부 시범 사업의 밑그림도 제시했다. 다음은 정 장관과의 일문일답. -설탕부담금 도입에 대한 견해는. “설탕부담금이 도입된다면 재원 확보만을 목적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 식품에 함유된 과당을 전반적으로 줄여 국민이 보다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수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설탕부담금으로 확보한 재원을 어디에 쓰느냐도 중요하다. 통계를 보면 비만율은 주로 저소득층에서 높게 나타난다. 설탕부담금 재원을 공공·지역 의료뿐 아니라 건강 증진과 예방 분야에 투입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나아가 저소득층 건강을 지원하는 데 활용한다면 결과적으로 건강 격차를 줄이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제도 도입 여부와 구체적인 설계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월소득 796만원인 맞벌이 노인 부부도 기초연금을 받는다. 수급 대상이 과도하게 넓어진 것 아닌가. “기초연금을 받는 노인이 소득 하위 70%인 데다 선정 기준액이 오르면서 중위소득과 거의 유사해졌다. 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현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온다. 올해 기초연금 예산만 23조 1000억원인데, 전액 세금으로 조달하고 있다. 개편 필요성에 대부분 공감하고 있어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연계해 지속 가능성을 어떻게 확보할지 올해 안에 방향을 설정해 보려 한다.” -연금 구조 개혁 정부안을 제시할 계획은. “올해부터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올린 ‘모수 개혁’이 집행되는 만큼 우선 이를 차질 없이 이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청년층 첫 보험료 지원, 군복무 크레디트를 현재 1년에서 전체 복무 기간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 모수 개혁의 후속 조치와 보완 과제들을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 가고 있다. 올해부터 월소득 80만원 미만 저소득 지역 가입자의 연금보험료를 지원하는데, 재정 여건을 고려해 금액과 기준을 더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역의사제가 서울 통근이 가능한 의정부권(의정부·동두천·양주·연천)과 남양주권(구리·남양주·가평·양평)에도 적용돼 이쪽으로 지원자가 몰릴 거란 우려도 있다. “지역의사양성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안을 입법 예고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아직 확정된 계획은 아니다. 다만 경기 동북부와 인천 강화·옹진군 등은 의료 취약 지역인 만큼 해당 지역이 포함된 중진료권에 지역의사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대신 의료 취약 지역과 보건소·지방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 흉부외과나 소아 중환자를 진료하는 필수 과목을 중심으로 근무지를 매칭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시도별로 ‘지역의사 지원센터’를 설치해 의대생의 경력 관리와 학생 수요·지역 의료 수요 매칭을 지원하는 등 촘촘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응급실 뺑뺑이’ 문제 해소를 위한 시범 사업은 어떤 형태인가. “현재 국무조정실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소방청, 복지부, 전문가 의견을 모아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세부 내용을 발표한다. 핵심은 골든타임 안에 이송 병원을 어떻게 선정하느냐, 그 과정에서 소방이 운영하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와 복지부가 운영하는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의 역할을 어떻게 나눌 것이냐 하는 점이다. 먼저 지역 단위의 이송 지침이 명확하게 마련돼야 한다. 지역 내 응급의료 자원에 대한 조사도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 예를 들어 심·뇌혈관 질환 같은 중증 응급질환, 응급수술, 응급분만, 소아응급 등 분야별로 어느 병원이 어떤 시간대에 진료가 가능한지에 대한 정보가 정리돼야 한다. 이렇게 사전에 치료 가능 병원을 지정해야 심근경색 의심 환자 등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이송 판단이 가능하다.”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의 역할은. “지역 응급의료 이송 지침에 따라 전체 응급 환자의 80% 정도를 배분하고, 매칭이 어려운 20~30%는 구급상황관리센터나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조정하는 구조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특히 병원 간 전원 조정에는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의 역할이 중요하다. 시간을 다투는 중증 환자의 1차 이송 병원 선정까지 광역 상황실이 담당하는 것이 적절한지도 시범 사업을 통해 확인하고 조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 단위에선 응급 환자 이송 지침에 대해 다 같이 합의하고 거버넌스를 만들어야 한다. 소방과 응급의료기관 모두 24시간 365일 긴장 속에서 일하는 만큼 서로에 대한 신뢰와 협력 체계를 회복하는 게 우선이다. 이송과 전원을 어느 기관이 관리할 것이냐는 그다음 문제다.” -응급의료기관의 환자 최종 치료 역량은 어떻게 키우나. “‘중증 응급 환자를 보는 곳’이라는 의미가 분명히 드러나도록 ‘권역응급의료센터’ 명칭을 ‘중증응급의료센터’로 바꾸고, 현재 44곳에서 6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금은 응급실 시설·장비·인력 중심으로 센터를 지정하지만, 앞으로는 중증 환자 최종 치료 역량을 중심으로 지정하려 한다. 응급환자 수용도와 최종 치료 실적을 평가 지표에 반영해 상급종합병원이나 포괄 2차 병원을 지정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도 마련할 계획이다.” -탈모 치료제 급여화 논의 상황은. “찬반 의견이 갈려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실무진이 재정 추계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급여화가 이뤄진다면 의료적 필요성, 비용 효과성, 재정 영향 등을 따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절차를 거쳐야 한다. 탈모의 중증도를 어떻게 판단할지, 급여 기준과 본인 부담률, 적용 범위 등을 포함해 세밀하게 검토할 사항이 많다.” -도수 치료 등을 ‘관리급여’로 지정해 건강보험이 관리하는 방식만으로 비급여 ‘풍선 효과’를 막을 수 있을까. “새로운 비급여가 계속 만들어지는 풍선 효과를 관리급여만으로 모두 막기는 어렵다. 의료비와 의료행위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추가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비급여 과잉 의료를 줄이기 위해 5세대 실손보험 도입도 결정했지만, 관리급여와 실손보험 개편만으로는 부족하다. 비급여 관리는 더 큰 그림이 필요하다. 비급여 관리법을 별도로 제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의료혁신위원회 등을 통해 논의해야 한다.” -의료·요양 통합돌봄 전면 시행(3월 27일)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지방자치단체별 준비 격차가 크다. “격주로 지자체와 회의를 열어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미진한 곳은 현장 방문을 통해 독려하고 있다. 지자체 전담 인력 충원을 위해 인건비를 지원하고 운영비·사업비 예산도 편성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자체장의 관심과 지자체 역량이다. 정부가 반복 교육하고 지원하며 우물까지 모셔갈 수는 있지만 물을 마시게까지는 할 수 없다. 처음부터 모든 지자체가 안정적으로 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시스템이 안착하기까지는 최소 1년 정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이후에는 대상을 현재 노인·중증 장애인에서 더 넓히거나, 지역 특화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통합돌봄 도입으로 달라지는 변화는. “과거에는 필요한 서비스를 개인이 하나하나 찾아다녀야 했다면 앞으로는 신청만 하면 시군구가 의료·돌봄 수요를 파악해 개인이 사는 곳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한다.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국민 수요자 중심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묶어 관리하는 구조다. 몰라서 받지 못했던 서비스, 연계되지 못했던 지원이 하나의 창구로 연결되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외로움 전담 차관’ 신설 논의는 어디쯤 왔나. “복지부 내 복지 담당 차관이 맡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역할과 기능, 지정 절차를 논의 중이다. 사회적 고립을 새로운 복지 수요로 보고 있다. 사회적 고립이 고독사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범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국무조정실에 자살대책추진본부를 만든 것처럼 고독사·사회적 고립 역시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 56가지 약물 투여한 ‘피겨 여왕’의 컴백…최악의 도핑 사건 후 첫 경기, 결과는? [핫이슈]

    56가지 약물 투여한 ‘피겨 여왕’의 컴백…최악의 도핑 사건 후 첫 경기, 결과는? [핫이슈]

    10대 초반부터 50여 가지의 약물을 투여하고 올림픽 경기에 출전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가, 결국 최악의 도핑 스캔들로 금메달 박탈과 출전 정지 명령을 받은 ‘피겨 여왕’이 금의환향했다. 러시아의 카밀라 발리예바(20)는 최근 4년간의 자격 정지 징계를 마치고 은반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3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계최된 러시아 점핑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는 발리예바의 긴 출전 정지 징계가 끝난 뒤 복귀를 알리는 경기였다. 발리예바가 빙판에 올라서자 관객들은 엄청난 환호로 그녀를 반겼다. 발리예바는 관객의 환호에 응답하듯 고난도 기술인 쿼드러플(4회전) 토룹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시키고, 트리플 러츠와 플립을 결합한 콤비네이션 점프를 잇달아 선보였다. 4년이라는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의 기량이었다. 발리예바는 4년 전 스포츠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도핑 스캔들의 주인공이지만, 복귀 무대에서 지난 과오에 대한 반성의 기미는 찾아볼 수 없었다. 관객은 이제 스무살이 된 ‘피겨 여왕’에 열광했고, 발리예바는 연기 후 손으로 하트 모양을 그리며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발리예바의 도핑 스캔들 전말발리예바는 매우 어린 나이에 국제 피겨계에서 정상급 실력을 선보여왔다. 쇼트, 프리, 총점 등에서 세계 신기록도 다수 보유했으며, 여성 싱글 스케이터 중 쿼드러플 점프를 구사하는 극히 적은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러나 2021년 12월 러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심장약으로 알려진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이 약물은 협심증 치료제로 분류되지만 혈류 효율을 높이고 운동능력을 부당하게 향상할 수 있어 2014년 이후 금지 약물로 지정돼 있다. 이러한 결과는 발리예바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트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에야 공개됐고, 이는 곧바로 국제적 논쟁과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결국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024년 1월 발리예바가 도핑 규정 위반을 저질렀다고 판정하고 ▲2022 베이징 올림픽 팀 금메달 박탈 및 모든 성적 무효 ▲4년 선수 자격 정지 처분 (2021년 12월 25일 소급 적용), 2025년 말까지 출전 금지 등의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로 발리예바는 세계기록과 메달을 잃었고, 러시아 대표팀의 올림픽 우승도 취소됐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문에 따르면 발리예바는 13세부터 15세 사이에 무려 56가지에 달하는 약물을 상습적으로 투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러시아팀 주치의들은 트리메타지딘을 비롯해 근력 향상을 돕는 엑디스테론, 폐활량을 늘려주는 하이폭센 등 온갖 약물을 칵테일처럼 혼합해 어린 선수의 몸에 주입했다. 발리예바 역시 거짓말로 사태를 모면하려다 국제적으로 미움을 샀다. 발리예바 측은 “할아버지가 알약을 으깨던 도마에서 준비한 딸기 디저트를 먹어 성분이 검출됐다”, “심장병 치료를 위한 목적이었다” 등 해괴한 논리를 펼쳤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이 사건을 두고 “미성년 도핑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범죄”라며 강력히 규탄하기까지 했다. 이 사건은 금메달리스트의 단순한 도핑 적발이 아닌, ▲미성년 선수의 보호와 주변 어른들의 책임 문제 ▲도핑 시스템의 공정성과 국제 규정의 적용 문제 ▲세계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신뢰와 기록 해석 문제 등 복잡한 윤리적 쟁점을 남겼다. 한편 화려한 복귀 신호탄을 터뜨린 발리예바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예선 4위로 결선에 올랐고 듀엣 점프 종목에서는 6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일반적인 피겨스케이팅 경기와 달리 점프 점수만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 MC몽 ‘졸피뎀 대리 처방’ 의혹…“안 좋게 헤어진 매니저, 녹취 조작”

    MC몽 ‘졸피뎀 대리 처방’ 의혹…“안 좋게 헤어진 매니저, 녹취 조작”

    가수 출신 프로듀서 MC몽(45·본명 신동현)이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매니저를 통해 대리 처방해 복용 받아온 정황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관련 녹취록에 대해 MC몽은 “조작된 것”이라고 부인하면서도 “매니저가 처방받은 약 한두 알 정도는 받았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데일리는 30일 MC몽의 전 매니저 박모씨의 통화 녹취록을 근거로 이같이 보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박씨는 또 다른 매니저와의 통화에서 “대리 처방이 아니라 내가 다 받아서 그냥 준 거야. 내 이름으로”라며 자신이 처방받은 약을 MC몽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말했다. 박씨는 퇴사와 재입사를 반복하며 10년 동안 MC몽의 매니저로 근무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매체는 대리처방 의혹을 뒷받침할 관련 처방전 등 구체적인 문건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MC몽은 이데일리에 “박씨는 나와 안 좋게 헤어졌다”며 녹취록이 조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MC몽의 설명에 따르면 MC몽은 공황장애와 우울증 등으로 관련 약을 처방받아왔으며, 박씨와 함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병원에서 각각 졸피뎀을 처방받아 복용해왔다. 졸피뎀은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 치료에 사용되나, 오·남용할 경우 의식 감소와 운전 능력 저하, 환각과 비정상적인 공격성, 우울증 악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다. MC몽은 자신이 병원에서 직접 처방받아왔다며 대리처방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다만 해외 출장 등으로 처방받은 약이 부족한 상황에서 박씨가 처방받은 약 소량을 받아 복용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MC몽은 이데일리에 “한 달에 30알만 처방받을 수 있는데, 장기간 해외 출장을 가면 약이 모자랄 수 있다”면서 “(박씨에게) 네가 가지고 있는 한두 알을 주면 나중에 내 것을 주겠다”라는 말과 함께 약이 오갔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쩌면 저도 모르겠다. 진짜 한두 알 정도는 받았을 수도 있다”며 “잠을 못 자니까 너무 힘들어서 박씨가 갖고 있던 약 중 남는 것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의료법은 진료받은 환자가 처방전을 직접 수령하도록 하고 있지만, 환자가 의식이 없거나 거동이 현저히 곤란할 때는 제3자가 처방전을 대리 수령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환자가 교정시설에 수용돼 있거나 군 복무 중인 경우를 포함해 의료기관 내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같은 질환에 대해 계속 진료받아오며 같은 처방이 오랜 기간 이뤄진 경우 의료인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허용된다. 다만 처방전을 대신 받을 수 있는 사람은 환자의 부모나 자녀, 형제자매 등 가족 또는 노인요양시설·장애인시설 등의 종사자, 교정시설 직원 등으로 규정돼 있다. 이에 해당하지 않는 대리 수령·처방은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마약류 등 향정신성의약품은 대리 처방 및 수령이 불가능하다.
  • [씨줄날줄] 설탕 부담금

    [씨줄날줄] 설탕 부담금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소셜미디어에서 설탕 부담금 도입을 제안했다. 설탕에 부담금을 부과해 지역·공공의료 재원으로 쓰자는 것이다. 설탕세는 백년 묵은 논쟁이다. 1922년 노르웨이가 초콜릿과 설탕 제품에 세금을 매긴 것이 시초. 2016년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이후 급속히 확산돼 지금은 영국, 프랑스, 멕시코 등 120여개국이 채택했다. 한국에서도 2021년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으로 발의됐지만 통과되지는 못했다. 5년 만의 재논의다. 한국의 고도비만율(BMI 30 이상)은 2021년 기준 7%로 미국·멕시코(30~40%대)보다 현저히 낮다. 설탕세 논의가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했던 이유다. 먼저 도입한 국가에서는 건강·보건 정책으로 출발한 설탕세가 경제·민생 이슈로 귀결되는 공통된 경로가 보인다. 멕시코에서는 2014년 설탕세 도입 뒤 당 첨가 음료 소비가 2년 연속 감소했지만, 물가 상승 압력 때문에 세율을 낮춰야 했다. 노르웨이 국민들은 설탕을 끊는 대신 국경을 넘어 스웨덴으로 ‘설탕 원정 쇼핑’을 갔다. 2011년 비만세를 도입했던 덴마크도 설탕 해외 구매가 급증하자 1년 만에 폐지했다. 최근 급부상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설탕세 논쟁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다. 위고비·마운자로 등의 약물 등장 이후 비만이 관리에서 치료의 대상으로 전환되고 있어서다. 미국과 영국은 지난해 초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이들 약물의 보험 적용에 나섰다. 약물 치료 가능성이 커져 설탕세 필요 논리가 흔들릴 수도 있다. 반면 비만약의 건강보험 적용이 재정 부담을 키운다면 설탕세로 이를 충당해야 한다는 주장 역시 설득력이 커진다. 한국에서도 젊은층의 당뇨와 고도비만이 증가 일로에 있다. ‘또 세금이냐’는 한숨부터 쉴 일이 아니다. 비만 예방 정책이든 건보 지원을 통한 치료든, 국민 건강은 어떤 재정지출보다 우선해야 할 사안이다. 한국형 건강 정책을 새롭게 설계할 허심탄회한 사회적 합의를 기대해 본다.
  • ‘밀양 집단성폭행’ 가해자 공개한 ‘나락보관소’ 징역형…법정구속은 면해

    ‘밀양 집단성폭행’ 가해자 공개한 ‘나락보관소’ 징역형…법정구속은 면해

    밀양 집단 성폭력 사건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 ‘나락보관소’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6단독 김주석 판사는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나락보관소’에 밀양 집단 성폭력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무단으로 공개해 사적 제재를 가하고 2차 피해를 야기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판사는 다만 사실적시 명예훼손죄에 대한 존폐 논의가 있고,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회복 노력을 감안해 A씨를 법정구속 하지는 않았다. 또 일부 피해자가 처벌불원 의사를 표시한 폭행 등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를 기각했다. 폭행 등 ‘반의사불벌죄’의 경우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명시적으로 의사를 나타낸 경우 형사처벌할 수 없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과거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형사 처벌을 받은 사람이 거의 없었던 점을 알게 된 뒤 가해자에게 망신을 줘서 사적 제재를 가하겠다는 비뚤어진 정의감에 기반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보 등으로 얻은 정보를 최소한의 확인도 없이 사용해 근거 없는 거짓된 내용이나 과정된 표현이 다수 포함돼 있었고, 이는 인터넷을 통해 여과없이 광범위하게 퍼져 (피해자의) 정신적·재산적 피해가 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특히 피해자 중에서는 연루된 사건으로 인해 법적 처분을 받았음에도 A씨의 범행으로 인해 삶 전체가 무너졌다면서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기재한 내용이 사실인 경우에도 이 사건과 같은 사이버 렉카 행태는 이미 위험 수위에 이르러 방치할 경우 사적 제재를 조장해 법치의 근간을 해하는 등 사회적 해악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수사 초기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뒤늦게나마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동영상을 삭제하고 유튜버 활동을 그만둔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 충남 닥터헬기 출범 10년…지구 다섯 바퀴 ‘골든아워’ 사수

    충남 닥터헬기 출범 10년…지구 다섯 바퀴 ‘골든아워’ 사수

    도서·산간 중증응급환자 1819명 이송권역외상∙권역응급 연계 ‘77.7% 생존률’ “10년간 하늘 위에서 중증 응급환자 1819명의 골든아워를 지켜습니다.”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충남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가 출범 10주년을 맞았다고 28일 밝혔다. 충남 닥터헬기는 2016년 1월 27일 국내 다섯 번째 응급의료 전용 헬기로 힘찬 비행을 시작했다. 비행 1년 만에 500여회를 시작으로 2026년 1월까지 2000여회 출동하며 지역 중증 응급의료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10년간 닥터헬기 비행 거리는 지구를 약 다섯 바퀴 이상 도는 22만8307㎞다. 충남 서해 도서와 산간 등 응급의료 취약지역을 오가며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생명안전망 역할을 해왔다. 10년간 병원까지 이송한 환자는 1819명이다. 이송된 환자 중 1411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으며, 2명은 현재 입원 치료 중으로 전체 생존율은 77.7%로 나타났다. 단국대병원 항공의료팀이 이송환자 분석 결과, 질환으로 인한 환자가 1068명(58.7%), 외상환자가 751명(41.3%)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중증외상 환자가 679명(37.3%)으로 가장 많았다. 심혈관질환 306명(16.8%), 뇌혈관질환 278명(15.3%), 심정지 174명(9.6%) 등이다. 추락·교통사고, 다발성 골절, 위장관 출혈, 호흡곤란, 제초제 등 약물중독, 자살 시도 등 촌각을 다투는 기타 중증응급환자도 382명(21.0%)에 달했다. 대부분의 이송 환자가 중증 상태였지만 80%에 가까운 생존율을 기록한 것은 신속한 현장 출동과 이송 시간 단축, 의료진의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의료진이 헬기에 직접 탑승해 현장부터 병원 도착까지 연속적인 치료를 제공한 점이 생존율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최적의 시스템을 갖춘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외상센터가 긴밀히 연계돼 신속한 치료가 가능했다”며 “지역 의료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운영상의 어려움을 개선하고 출동지역을 확대해 중증응급환자의 소생률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걸리면 살기 어렵다, 약도 없어” 치명적 감염병 인도서 확산 중…숙주는 ‘박쥐’

    “걸리면 살기 어렵다, 약도 없어” 치명적 감염병 인도서 확산 중…숙주는 ‘박쥐’

    인도에서 치명률 최고 75%의 ‘인수공통감염병’ 니파 바이러스(Nipah virus) 감염증 확진 사례가 늘면서 감염 공포가 번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인도 PTI 보도에 따르면 서벵골주 콜카타 바라사트 지역의 한 종합병원에서 중증 환자 1명을 포함해 총 5명이 니파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앞서 이 병원 남녀 간호사 2명이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됐는데, 의심 증상을 보인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벵골주에서 니파 바이러스 감염자가 보고된 건 2007년 이후 19년 만이다. 현지 조사에 의하면 해당 병원에 지난달 19일 입원한 여성 환자가 발열, 기침 등 의심 증상이 있었고 그로부터 3일 뒤 사망했다. 고인은 발병 전 대추야자 수액을 섭취한 이력이 확인돼 니파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후 간호사 2명이 지난 11일 의심 환자로 보고된 뒤 최종 확진됐다. 감염 경로는 고인에 의한 사람 간 전파, 니파 바이러스에 오염된 대추야자 과일과 수액 섭취 등이 거론된다. 2명 모두 중증 상태였으나 1명은 호전됐지만 다른 1명은 여전히 중증이다. 확진자 발생에 따라 현지 보건부는 해당 병원 종사자와 가족 등 접촉자 120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의사와 간호사 등 3명의 추가 환자가 나왔다. 서벵골주는 인도에서 인구가 세 번째로 많은 대도시인 콜카타와 가까운 곳이다. 현지 보건부는 니파 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 확인 즉시, 지정된 의료시설에 격리 조치돼 예방 및 관리 지침에 따라 치료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인도 보건복지부(MoHFW)의 중앙합동 대응팀도 현지에 파견돼 현장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치명률 최고 75%…치료제도 백신도 없다신경학적 징후 발생 시 사망 가능성 높아져국내 유입 가능성은 작아…감염사례도 없어니파 바이러스 감염증은 박쥐를 숙주로 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향후 국제 공중보건 위기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병원체로 분류했다. 1998년 말레이시아의 돼지 도축장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특정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치명률이 최고 75%에 달한다. 2001년 방글라데시 서부에서는 13명이 니파 바이러스에 감염돼 9명 사망한 바 있다. 니파 바이러스는 과일박쥐 등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의 체액과 직접 접촉하거나 감염된 동물의 체액으로 오염된 식품을 먹을 경우 감염될 수 있다. 평균 4~14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을 보이며 감염 초기에는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구토, 인후통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어지러움, 의식 장애 등 신경학적 징후를 보일 수 있다. 심한 경우 뇌염과 발작까지 일으킬 수 있고, 이 경우 24∼48시간 이내에 혼수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인도에서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은 2001년과 2007년 서벵골주에서 발생했고 2018년부터는 케랄라주에서 거의 매년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9월 8일 질병관리청이 국내 제1급 감염병으로 새로 지정한 바 있다. 국내 유입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치명률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취지다. 한국 질병관리청은 “국내 감염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면서 인도 등을 방문할 경우,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달라는 당부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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