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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총 앞두고 여론전 나선 한미그룹 일가…임종훈 대표 “경영권 안 뺏긴다”

    주총 앞두고 여론전 나선 한미그룹 일가…임종훈 대표 “경영권 안 뺏긴다”

    모녀(3자 연합)와 형제로 나뉘어 경영권 분쟁을 이어오고 있는 한미약품그룹 일가가 11월 말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여론전을 펴고 있다. 7일 고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차남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약 8150억원을 투자해 2028년 그룹 매출 2조원 이상, 이익은 1조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현재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을 잡고 있는 만큼 현 체제를 유지하고 경영 능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형 임종윤 이사와 함께 뜻을 같이 하고 있다. 하지만 창업주의 부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장녀 임주현 부회장, 후배이자 개인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으로 구성된 3자 연합 측은 “지난해 한미그룹이 도출한 전략 보고서를 짜깁기한 수준”이라며 평가 절하했다. ●“현 경영체제 2027년까지 계속” 공언 이날 임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한미그룹 밸류업 및 중장기 성장전략을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2028년 그룹 목표 매출액 달성을 위해 인수합병(M&A)에 5680억원, 연구개발(R&D)에 2000억원, 제조시설에 420억원 등 81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자신을 중심으로 한 현 체제가 2027년까지 계속될 것이라 밝혔다.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는 임시주총을 여는 데 현재 10인인 이사회 정원을 11인으로 늘리는 안건과 신 회장·임 부회장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된다. 둘 다 통과가 될 경우 형제 측에게 불리해진다. 임 대표는 “임시주총 결과와 관계 없이 저를 중심으로 하는 경영 체제는 2027년까지 계속될 것이고 12월 19일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이사진 재편을 통한 새 리더십이 구축될 것”이라고 했다. 내년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에서 3자 연합 측 이사진 3명의 임기가 끝나고 2026년 3월엔 송 회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임 대표는 “2026년 3월이면 완전한 경영권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중장기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비유기적 성장’과 ‘다각화’를 강조했다. 인수합병(M&A) 및 공동 판매(코프로모션)를 통한 신규 치료영역 확대, 혁신 신약 연구개발(R&D) 역량 개선, 원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 유럽 및 북미 등 신규 시장 개척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임 대표는 “여러 내외부 전문가 분들의 의견과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내용으로 준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8150억원 상당의 투자 금액을 마련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8150억원 자금 조달 어떻게?” 3자 연합의 비판 3자 연합 측은 이날 “핵심 빠진 맹탕 기자회견”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주주가 가장 궁금해하는 8000억원 대규모 자금의 조달 방식에 대해서 아무런 답을 하지 못했다”면서 “회견 중 ‘증자’, ‘매각’ 등의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는데 기존 주주들 지분을 크게 희석시키는 조달 방식을 검토하는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주주들에게 실상을 상세히 설명하고 투자의 배경이 ‘회사의 미래가치’인지 자신의 ‘채무탕감’인지를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방안을 언급할 수는 없더라도 한미사이언스 주주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동의하지 않는 방식의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일방 발표한 것은 그야말로 독재경영”이라고 비판했다. 김영호 한미사이언스 상무는 “투자 조달은 경영권 방어 목적이 아니라 회사가 성장하기 위한 것”이기에 “당연히 대주주(3자 연합)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혹여나 투자 반대하는 특정 대주주분들 때문에 기업 가치 상승을 막게 된다면 이 피해는 일반 주주나 한미그룹 직원들에게 돌아간다”고 반박했다.
  • [데스크 시각] 꿩은 머리만 섶에 감춘다

    [데스크 시각] 꿩은 머리만 섶에 감춘다

    “시골 사람들일수록 정 많고 순박하다는 생각은 서울 촌놈들의 막연한 환상 같은 거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 달만 살아 봐.” 3년 전 은퇴 이후의 삶을 일궈 보겠다며 전남 순천으로 간 A의 목소리엔 화가 잔뜩 묻어 있었다. 지난 몇 년간 서울과 전라도를 오가며 귀농을 준비해 온 그의 노력과 고단함을 잘 알기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몇 년간 어렵사리 산을 일궈 밭을 만들자 앞집에 사는 노인이 진입로를 막았다. 자신의 땅이니 지나가려면 돈을 내든지 땅을 사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이었다. 오랜 기간 마을 주민이 함께 사용하던 현황도로(사실상 도로)라 민사로 해결해 볼까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포기했다. 타지에서 굴러온 놈이 툭하면 소송을 건다는 인상을 주기 싫었다.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생각에 A는 평당 30만원에 산 본인의 땅 200평을 시에 기부채납하고 우회로를 만들었다. 그렇게 일이 풀리나 했지만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다른 주민이 마을 어귀 다리 앞에 커다란 울타리를 쳤다. 다리 앞 30평 남짓한 땅을 소유한 그는 도로의 소유권을 주장했다. 다리는 마을로 진입하는 유일한 통로였다. 알고 보니 마을 사람들은 다리가 세워질 무렵인 30년 전 십시일반 돈을 모아 그의 아버지에게 도로 사용료를 건넸다. 하지만 아들은 “땅을 물려받아 주인이 바뀌었으니 과거 거래는 무효”라며 드러누웠다. 결국 경찰이 출동하고 울타리는 철거됐지만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도로지만 도로가 아닌 도로가 있다. 사유지가 장기간 통행로로 이용되는 토지, 이른바 ‘사실상 도로’ 이야기다. 그곳에선 매일 같이 고성과 욕설이 오가고 고소·고발이 난무한다. 도로 일부가 사유지다 보니 땅 주인의 재산권과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통행권이 충돌하면서 생기는 갈등이다. 하지만 누구 하나 갈등을 조정할 중재자는 없다. 지자체도 국가도 방법이 없다는 이유로 그저 못 본 척하기 일쑤다. 전국에 이런 도로는 얼마나 될까. 정확한 규모는 아무도 모른다. 법적으로나 학술적인 정의조차 없다 보니 기본 조사도 현황 파악도 이뤄진 적이 없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과 2020년 ‘사실상 도로’와 관련해 5개 도시(서울, 인천, 대전, 대구, 광주)에 접수된 민원은 900건이었다. 이 숫자엔 A의 사례 같은 시골 농로도, 5대 도시를 살짝 벗어난 소도시 분쟁도 포함되지 않았다. 실제 분쟁은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추정할 뿐이다. 일부 지자체는 분쟁의 해결을 위해 해당 토지를 매입하기도 한다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지자체에 충분한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때론 일부만 해결해 주면 특혜성 시비가 붙을 수 있다는 이유로 분쟁을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분쟁은 넘쳐나지만 이를 조정할 법은 없다.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도로 분쟁을 해결하겠다며 2022년 발의된 특별법은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에 2년 넘게 계류 중이다. 사실상 도로는 이해관계가 복잡하지만 풀 수 없는 난제가 아니다. 우선 실태조사부터 시작하고 법적인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분쟁의 도로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면 공익적 측면에서 땅 주인의 재산권 행사가 일부 제한될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고 땅 주인에게 조건 없는 희생을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적정한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이나 조정 기구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꿩은 머리만 섶에 감춘다’는 말이 있다. 위험이 터지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일단 숨기 바쁜 이들의 어리석음을 빗댄 속담이다. 누군가 중재를 필요로 할 때 국가나 지자체가 섶에 숨지 않았으면 한다. 구성원의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것은 국가의 몫이다. 갈등이 개인의 범주를 벗어나 집단화하고 단단하게 구조화된다면 사회적 갈등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 유영규 전국부장
  • “조세이 탄광 수몰 유해 수습, 한일 정부가 나서야”

    “조세이 탄광 수몰 유해 수습, 한일 정부가 나서야”

    1942년 조선인 136명 등 183명 사망“우리는 유해 확인… 이후는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136명이 목숨을 잃은 ‘조세이 해저 탄광’ 수몰 사고의 유해 수습에 나선 일본 시민단체가 6일 국가 차원의 조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일본 정부를 강력 규탄했다. 일본 정부는 전날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현장 조사나 민간 조사에 대한 정부 차원의 협력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모임)은 이날 오후 오츠바키 유코 일본 참의원 의원과 함께 도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저 갱도의 안전성을 들먹이며 조사가 곤란하다는 일본 정부를 용서할 수 없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해안에서 약 1㎞ 떨어진 조세이 탄광 갱도에서는 1942년 채굴량을 무리하게 늘리다가 시작된 누수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183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희생자 수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우리 정부와 시민단체, 한국인 유족들의 진상 규명 요구에도 “매몰 위치가 불분명하다”는 반응을 보여 왔다. 이에 모임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1200만엔(한화 약 1억 1000만원)을 마련했고 지난 9월 직접 조사에 나서 갱구를 찾아냈다. 지난달 29~30일에는 잠수부를 동원해 갱도 200m 안까지 잠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노우에 요코 모임 공동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갱도 바닥까지 100m만 더 전진하면 유골의 잔해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유해의 위치를 확인하면) 일본 정부도 움직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해 확인까지가 우리의 임무이고 민간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결국 한일 양국 정부가 유해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임은 내년 1월 31일부터 3일간 다시 조사에 나선다. 일본은 여전히 정부 차원의 조사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전날 후쿠오카 다카마로 후생노동상은 관련 질문에 “해저 갱도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다”며 안전상의 이유로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 대통령실 “우크라戰 모니터링 요원 파견, 국회 동의 불필요”

    대통령실 “우크라戰 모니터링 요원 파견, 국회 동의 불필요”

    대통령실은 6일 “특정한 목적을 갖고 한시적으로 보내는 소규모 개인 단위 파견은 국군의 해외 파병 업무 훈령에 의거해 국방장관의 정책 결정으로 가능하다”며 우크라이나 전장 모니터링팀 파견은 국회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정한 지휘 체계를 갖춘 국군 파병은 헌법에 따라 국회 동의 사항이나, 부대 파병 이외 개인 단위 파견은 국회 동의가 불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대 단위 파병은 국방부와 군 부대가 특정한 군사적 목적을 가지고 특정 부대를 구성해서 보내는 것이고, 모니터링팀은 국방부뿐 아니라 정보기관 등 해당 부처에서 몇 명 팀을 이뤄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고 오는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 대해서는 “북한군이 러시아로 파병한 대규모의 인원이 서부 전선지대로 이동했으나 본격적 전투는 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북러 군이 함께하는 본격적인 전투가 개시되면 우리 안보 필요성에 따라, 북한과 러시아가 어떤 전술을 구상하는지, 어떤 무기 체계를 활용하는지, 북한의 희생자나 포로가 발생하는지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응할 필요성이 생긴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런 차원에서 전장 모니터링팀이 일정 규모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모니터링팀을 아직 보낸다고 결정은 안 했다”며 “(현재는) 묻는 질문에 필요성이 존재한다는 이론적 답변을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특사 방한 논의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특사 논의는 지속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측에서 누구를 특사로 보낼지, 어떤 안건과 의제를 준비해서 올지 내부적으로 거의 정리돼가고 있는 것 같고 확정되면 공식적으로 일정 협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사가 파견된 이후 우크라이나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우리가 무엇을 도울지 우리 입장 결정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 이소라 서울시의원 “학교 내 성폭력 전수조사, 피해학생 지원 촉구”

    이소라 서울시의원 “학교 내 성폭력 전수조사, 피해학생 지원 촉구”

    “지혜복 교사의 해임 과정에서 노출된 학교 내 성희롱 성폭력 문제를 통해 ‘A 학교 성폭력 사안·교과운영부조리 공익제보교사 부당전보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 요구사항인 피해학생 학부모 면담, 학교 내 재발 방지 조치, 피해학생 회복 지원, 서울시 내 학교 성폭력 실태 전수조사, 포괄적 성평등 교육과정 도입 요청드립니다. 교육감님 해주실 거죠?”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소라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지난 4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정근식 교육감에게 한 요청이다. 이 의원은 정근식 교육감에 질의에 앞서 “피해자는 입을 닫고 선생님은 쫓겨났다” 제목의 (시사IN) 10월 10일 자 기사를 화면에 띄웠으며, 정 교육감에게 “이 기사를 보신적 있으시냐? 이 사안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 사건은 학교 내 성폭력 문제 해결 과정의 문제를 지적하고 피해학생들의 편이 되고자 애썼던 지혜복 교사가 그 문제 때문에 본인이 부당 전보조치 됐다고 주장하며 1인 시위를 하다가 무단결근으로 해임된 상황이다. 정근식 교육감은 “보고 받았다”며 “(지 교사 건은) 공익 신고 여부가 문제인데, 보고받기로는 국민권익위원회 공익신고자보호법 조문별 해설서 지침에 따르면, 해당 교사의 경우에는 공익 신고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보고 받았다. 현행 법령이나 규정에 따르면 굉장히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공대위에 대해 언급하며, 이들이 4월 기자회견을 열었고 당시 해당 학교 학부모의 입장문으로 발표한 내용 일부를 전달하면서, 학교 내 성폭력 문제 해결 과정에 있어 언론과 시민단체에서 지적한 잘못된 부분을 꼬집었다. 피해 조사과정에서 피해학생 신분이 노출돼 가해학생에게 협박 등 2차 가해를 당하고 급기야 피해 진술을 번복하게 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당시 학부모들이 원한 건 무엇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가해학생이) 알도록 적절한 교육을 하고, 재발 방지가 되는 것이었다”며 “다시 한번 잘 들여다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 교사가 한 학년 여학생 전체 대상 설문조사 결과, 여학생 2/3가 학교 내 학생 간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한다면서 “정 교육감의 15대 공약 중 6번이 학교 폭력, 성폭력 예방교육 강화 공정한 절차, 섬세한 사후관리로 해결”이라면서 학부모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 면밀한 검토를 재차 요청했다. 또한 지 교사의 부당 전보 조치 주장의 원인이 된 교원 정원 감축 문제와 관련해서도, “학생 수 감소로 인해 교원 정원 감축은 앞으로도 종종 발생할 일”이라면서 “누구 한 사람의 희생을 강요하거나 그때그때 비인기과목 또 힘없는 사람이 퇴출되는 방식은 교육 현장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우려가 있다”며 이 부분도 서울시교육청에서 잘 검토해주길 요청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지 교사의 전보 조치와 학교 내 성폭력 문제 해결 과정과의 인과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년이 2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30년 교직 생활한 교사의 불명예스러운 해임 징계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교사와 공대위 측에서 공익제보자 지위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근무한 학교의 비리를 침묵하지 않고 용기 있게 사회에 알린 공익제보자들의 탄압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이들에 대한 지원은 건전하고 청렴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우리 사회와 서울시교육청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이고 책무”라며 앞서 공익제보자 구조금 지급 관련 서울시교육청 보도자료에서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공익제보자에 대한 불이익 조치이자 보복성 조치는 우리 사회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한 서울시교육청의 가치를 저버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이 의원의 ▲피해학생 학부모 면담 ▲학교 내 재발 방지 조치 ▲피해학생 회복 지원 ▲서울시 내 학교 성폭력 실태 전수조사 ▲포괄적 성평등 교육과정 도입 검토 요청에 “자세히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 행정사무감사 중 성수대교 현장확인 실시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 행정사무감사 중 성수대교 현장확인 실시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강동길)는 지난 5일 제327회 정례회 재난안전실 소관 행정사무감사 중 성수대교 붕괴 참사 30주기를 맞아 성수대교 현장확인을 실시하고 철저한 시설물 안전관리를 주문했다. 이날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성수대교 북단 나들목(IC)에 있는 성수대교 참사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참배 후, 성수대교 남단 E램프 하부로 이동해 성수대교 현황을 보고 받고 직접 점검통로를 통해 교량상판 하부를 둘러보며 현장을 점검했다. 강동길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북3)을 비롯한 도시안전건설위원들은 1994년 10월 21일 32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성수대교 참사는 부실공사와 관리감독의 부재로 인해 발생한 인재였음을 지적, 비극적인 인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한강 교량을 비롯한 시설물 안전점검과 관리에 철저를 기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재난안전실이 서울시계 내 한강 교량 26개소 중 15개 교량(구리암사대교, 천호대교, 올림픽대교, 청담대교, 영동대교, 성수대교, 잠수교, 한강대교, 원효대교, 서강대교, 양화대교, 성산대교, 월드컵대교, 가양대교, 행주대교)에 설치·운영하고 있는 한강교량 온라인 안전감시스템을 확대설치해 전체 한강 교량에 대해 24시간 실시간으로 점검할 것도 함께 주문했다. 성동구 성수동과 강남구 압구정동을 잇는 성수대교는 너비 30m, 길이 1160m의 연속트러스교로 1994년 10월 21일 붕괴 참사 후 전면철거하고 재건설해 1997년 재개통했으며 2004년 왕복 8개 차로로 넓혀 확장 개통됐다. 이날 현장 감사에는 강동길(성북3) 위원장을 비롯하여 김용호(용산1), 박칠성(구로4) 부위원장, 김동욱(강남5), 김혜지(강동1), 남창진(송파2), 박성연(광진2), 이은림(도봉4), 최민규(동작2), 봉양순(노원3), 성흠제(은평1) 위원이 참석했다.
  • ‘작별하지 않는다’ 소설 속으로… 제주 4·3 유적지를 만난다

    ‘작별하지 않는다’ 소설 속으로… 제주 4·3 유적지를 만난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소설가 한강의 2021년작 ‘작별하지 않는다’의 배경이 된 제주 4·3 사건 관련 관광 프로그램이 조만간 마련된다. 제주도는 ‘작별하지 않는다’의 배경인 중간산마을과 학살터 등 4·3 유적지에 대한 다크투어 프로그램을 이르면 올해 안에 개발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다크투어는 잔혹한 참상이 벌어졌던 역사적 장소나 재난·재해 현장을 돌아보는 여행을 말한다. 소설은 주인공 경하가 한 겨울 제주 중산간 마을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도 관계자는 “소설 속에 나오는 P읍은 서귀포시 표선면, 세천리는 가시리로 추정된다”면서 “제주공항 활주로와 한모살(표선해수욕장), 주정공장 등 소설 속에 원래 지명으로 묘사된 곳들도 코스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설 속에서 한모살은 ‘P읍에 있는 국민학교에 한달간 수용돼 있다가 지금 해수욕장이 된 백사장에서 12월에 모두 총살됐어. 젖먹이 아기도. 절멸이 목적이었으니까... 총살했던 자리는 밤사이 썰물에 쓸려가서 핏자국 하나 없이 깨끗’했다고 비극을 전하고 있다. 제주도와 4·3연구소가 발간한 ‘제주4·3유적’ 서귀포편에 따르면 1948년 11월 15일 마을이 초토화된 이후 소설 속 처럼 표선국민학교에 수용됐던 주민들 90명이 표선리 버들못 인근 밭에서 학살됐다. 1948년 12월과 이듬해 1월 사이 가시리 주민 26명도 표선리 한모살에서 총살됐다. 가시리는 1948년 360여 가구가 모인 큰 마을이었지만 초토화작전과 소개령으로 폐허가 됐다. 표선면 가시리에는 2017년 5번째 제주 4·3길이 개통된 바 있다. 제주 4·3길은 제주 4·3 관련 유적지 탐방로다. 도는 2015년 10월 말 총 12㎞의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마을 4·3길을 시작으로 ▲남원읍 의귀마을(14㎞) ▲조천읍 북촌마을(8㎞) ▲한림읍 금악마을(11㎞) 등 총 8곳을 개통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총 1만 2749명이 4·3길을 방문했다. 올해 방문객 수는 9월 말 기준 총 8763명이다. 가시리 4·3길도 소설 투어 프로그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가시리 4·3길 해설사 오태경씨는 “‘제주4·3 당시 가시리의 상황이 소설처럼 비참했냐’고 묻는 이들이 늘고 있다.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사전 예약도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터진목해안가 4·3추모공원에서는 성산읍 4·3희생자 위령제 및 조형물 ‘해원의 문’ 제막식이 거행됐다. 터진목 일대에선 제주4·3 당시 성산지역 전체 희생자 450여 명의 절반에 달하는 214명이 총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요절한 천재 화가 앙리 르뇨 [으른들의 미술사]

    요절한 천재 화가 앙리 르뇨 [으른들의 미술사]

    한 여성이 흘러내린 옷과 머리카락, 치렁거리는 치마, 벗겨진 슬리퍼와 함께 유혹하는 듯한 눈빛으로 관람자를 바라보고 있다. 이 여성은 앙리 르뇨(Alexandre Georges Henri Regnault·1843~1871)가 그린 ‘살로메’다. 살로메는 신약 성경 속 여성이며 선정적이고 관능적이고 에로틱한 감성을 대표하는 여성이다. 살로메의 도발은 한편으로는 유혹하고 한편으로는 파괴하는 팜므 파탈의 전형적인 특성을 드러낸다. 친구의 약혼녀를 그린 살로메르뇨가 그린 ‘살로메’ 실제 모델은 이탈리아 여성 마리아 라티니이며 르뇨의 친구 약혼녀였다. 르뇨는 1868~1869년 무렵 마리아를 로마에서 만나 그녀의 초상을 그렸다. 로마 여성의 머리칼은 동양 여성의 짙은 검은색으로 변형시켜 동물적인 건강미를 강조했다. 그 결과 로마 여성은 의붓아버지 헤롯왕을 위해 방금 막 관능적인 춤을 마친 살로메 모습으로 변화되었다. 살로메 발치에 있는 표범 가죽과 머리, 속이 훤히 비치는 치마, 차가운 금속성 접시와 나이프는 폭력적이고 동물적인 관능미를 나타낸다. 이러한 특성들은 야만, 폭력, 공포 등 오리엔탈리즘 미술에서 흔한 것들이었다. 르뇨는 마리아를 검은 피부의 아프리카 여성으로 변형시켰다. 이렇게 정숙한 유럽 여성은 도발적인 매력을 지닌 요부 살로메가 되었다. 일찍 꽃피운 재능르뇨는 1866년 로마상을 수상했다. 로마상 수상자들은 로마에 머물며 이탈리아 미술을 익히는 특전이 주어졌다. 이때 르뇨는 한발 더 나아가 스페인의 그라나다의 알함브라와 모로코 탕헤르를 여행하며 이슬람 문화의 이국적인 풍광과 풍습을 그려 오리엔탈풍을 익혔다. 이때의 경험과 습작은 ‘살로메’에 그대로 녹아 있다. 당시 유럽인들은 오리엔트에 대해 문명이 닿지 않은 그들의 순수하고 지상 낙원이라는 환상과 에로틱한 판타지를 가졌다. 르뇨는 저명한 프랑스 화학자 앙리 빅토르 르뇨의 아들이다. 르뇨는 어렸을 때부터 미술에 재능을 보여 17살에 파리 에콜 데 보자르에 들어가 드로잉을 익혔다. 르뇨는 로마상 경연 대회에 세 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로마상을 수상했다. 그의 나이 22살에 이룬 쾌거였다. 다가오는 불운그러나 승승장구하던 르뇨는 갑자기 보불전쟁의 징집대상이 되었다. 로마상 수상자는 군복무를 면제받았으나, 르뇨는 자발적으로 국가 방위군에 합류했다. 르뇨는 후방에 배치되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쟁은 르뇨가 생각한 대로 쉽게 흘러가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전쟁은 격화되었으며 프랑스군은 눈에 띄게 프러시아 군에 밀렸다. 전쟁이 기울자 르뇨는 점점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꼈다. 르뇨는 자신이 죽을 때 자신의 이름, 직업과 사랑하는 가족에게 보내달라는 의미로 “앙리 르뇨, 화가, 프랑스 화학 협회 소속 빅토르 르뇨의 아들”이라고 쓰인 카드를 주머니에 지니고 있었다. 삶에 대해 이토록 절박했던 한 젊은이의 바람과 달리 전쟁 종식을 10여 일 앞두고 1871년 1월 19일 르뇨는 부쟁발(Buzenval) 전투에서 전사하고 말았다. 보불전쟁 종식 하루 전인 1871년 1월 27일 르뇨의 장례식에는 많은 정치인, 병사, 시인, 화가들이 모여 그를 추모했다. 남겨진 약혼녀의 눈물르뇨의 약혼자 주네뷔에브 브레통(Mademoiselle Geneviève Bréton·1849~1918)은 연인의 관 위에 하얀 라일락 부케를 놓으며, 약혼자의 죽음을 슬퍼했다. 이 꽃은 그들의 결혼식 꽃이었다. 동료들은 화가로 그리고 병사로 프랑스 국가 발전에 기여했던 르뇨의 짧은 인생과 고귀한 희생을 기렸다. 전쟁은 이렇게 능력 있는 젊은이의 꿈을 무자비하게 짓밟았다.
  • 성산포 광치기해변의 눈물… 4·3 희생자 214명의 이름이 새겨진 문이 세워졌다

    성산포 광치기해변의 눈물… 4·3 희생자 214명의 이름이 새겨진 문이 세워졌다

    제주에서 빼어난 절경으로 손꼽히는 성산일출봉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광치기해변에 보석처럼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고 있다. 누가 알았을까. 모래사장으로 밀려드는 물결이 시리도록 푸른 광치기해변이 4·3때 제주도민 214명이 희생된 비극의 학살터였다는 사실을. 제주에서 첫손 꼽히는 아름다움 앞에서 우리의 가족과 형제들이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갔다는 것을… 5일 오전 9시부터 이곳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광치기해변 ‘터진목’ 4·3추모공원으로 사람들이 삼삼오오 밀려들기 시작했다. 매년 11월 5일이 되면 이곳 터진목 4·3추모공원에선 성산읍 4·3 희생자 위령제가 열린다. 이날은 유족들이 예년과 달리 설렘과 기대에 차 있었다. 10년 가까이 염원하던 4·3조형물 제막식을 겸해 위령제가 열리기 때문이었다. 오전 10시. 광치기해변 터진목 언덕에 세워진 성산읍 4·3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오종구 성산읍 4·3희생자유족회장이 주제사를 통해 “올해도 저희는 아프고 쓰라린 마음을 추스르고 영령님들 전에 진설 분향한다”며 “고개숙여 명복을 빌며 억울함과 원통함을 풀고 영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76년 전 4·3 광풍으로 이곳 터진목을 비롯한 성산읍 여러곳에서 400여명의 무고한 희생이 있었다”며 “이로 인해 우리의 삶은 폐허가 되고 그 아픔은 아직까지 아물지 않는 통곡의 상처로 남았다. 유족분들, 그 비극의 시절을 딛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통한의 세월을 감내하시느라 얼마나 가슴 아프셨냐”고 되물었다. 이어 “오영훈 도지사의 각별한 관심과 성원 덕분에 7년여만에 유족들의 숙원사업인 학살터 조형물 설치 및 추모공원 정비사업이 완료돼 제막식을 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유족 여러분께서 4·3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 결과 4·3해결에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이 지급되고 불법군사재판 뿐 아니라 일반재판 희생자에 대해서도 직권재심 청구로 명예회복이 이뤄지고 있으며 4·3의 뒤틀린 가족관계도 폭넓게 회복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추도했다.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제주 제1경인 성산일출의 아침 햇살은 변함없이 이곳을 비추고 있다”며 “그날의 햇살도 오늘처럼 밝고, 그날의 바다도 오늘처럼 푸르렀는가.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76년 전 희생자들의 피맺힌 한이 서려 있는 아픔을 다시 마주하며 마음을 가눌 길 없다”고 추도했다. 특히 이날 4·3관계자들과 유족 등 100여명은 위령제를 지낸 뒤 학살터인 터진목에 세워진 조형물 ‘해원의 문’ 앞으로 이동해 제막식을 거행했다. 도 관계자는 “높이 3.2m 규모의 해원의 문은 기단은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4·3을 직시하고 앞으로도 같은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감시자로서의 분과 평화를 호소하는 눈물의 형태를 띠고 있다”며 “오석 모자이크는 눈동자 형태로 안구의 실핏줄이 터질 만큼 고통을 받아온 유족들의 삶을 표현했다. 청동 원 형태는 4·3의 비극적인 역사를 넘어선 해원과 상생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해원의 문을 넘어서면 희생자 분들이나 살아있는 우리는 모든 것을 넘어선 평화의 길이 된다”며 “상부 백색 조형은 희생자들을 하늘로 인도하고 안내자 역할을 뜻하는 기하학적인 새의 깃털, 종이배 형태로 영혼이 축복받는 거룩한 곳으로 모시는 매개체로 표현됐다”고 전했다. 원 안에는 이 학살터에서 희생된 214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터진목은 1948년 제주4·3사건 당시 성산읍을 비롯한 인근 구좌읍, 표선면, 심지어 남원읍 사람들까지 무참히 학살당한 곳이다. 당시 이곳에서 학살당한 성산읍 희생자만 400여 명이나 되며, 특히 희생된 사람들 중에는 유족도 없이 모래밭에 묻혀버리거나 바닷물에 떠밀려가 버린 시신도 허다했다고 전해진다. ‘터진목’이란 지명은 터진 길목이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실제 1940년대 초까지만 해도 성산일출봉이 있는 성산리는 물때에 따라 육지길이 열리고 닫혔었다. 이후 주민과 행정당국이 공사를 벌여 육지와 완전히 이어지게 됐는데 이 일대를 ‘터진목’이라 부른다. 오종구 성산읍 4·3희생자유족회장은 당시 성산사람들은 “콩 볶듯 볶아대던 구구식 장총소리를, 시퍼렇게 지나가던 징 박힌 군화소리를 듣고 보았다”면서 “총탄을 몸으로 막아내며 늙은 어머니를 구해내던 어느 이웃집 아들의 죽음이, 젖먹이 자식만은 품에 꼭꼭 껴안고 처절히 숨져 가던 어느 젊은 어미의 한 맺힌 죽음이 서린 곳”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 모래밭을 파헤치면 그날 희생된 유골이 나올 수 있다”고 한숨을 몰아쉬며 한탄했다. 그날 실종된 또 다른 4·3희생자가 잠들어 있을 지 모른다는 추정이었다. 이날 제막식 후 ‘해원의 문’ 원형 안에 새겨진 희생자의 이름을 만지고 쓰다듬는 유족들. 그들은 그 이름 앞에서 한참을 떠날 줄 몰랐다. 그들에게 4·3의 비극은 76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아직도, 끝나지 않은 참극으로 머물고 있었다.
  • 백석예술대학교·서울지방보훈청,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 업무협약체결

    백석예술대학교·서울지방보훈청,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 업무협약체결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와 서울지방보훈청(청장 전종호)은 지난달 31일 국가에 헌신한 제대군인 예우문화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본 협약으로 미래 제대군인(학부생)을 위한 전역 후 취업정보 제공의 일환으로 취업맞춤 특기병 제도에 대한 설명회를 실시하고, 제대군인 사회적 인식제고 및 예우문화 확산을 위해 제대군인 주간(매년 10월 둘째 주) 공동 홍보 및 감사캠페인 등 협업하기로 했다. 또한 향후 점진적으로 5년 이상 중·장기 복무 전역한 제대군인 및 우선지원 필요 의무복무자에 대한 혜택 지원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윤미란 백석예술대학교 총장은 “오래 보아야 사랑스러운 풀꽃처럼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신 제대군인과 국가보훈부 관련해서 오래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발굴함으로 협력관계를 확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전종호 서울지방보훈청장은 “앞으로도 정부의 제대군인 정책홍보를 확대하고, 민간과의 협업을 강화하여 제대군인(학부생)들의 원활한 사회복귀 지원과 예우문화 확산을 위해 백석예술대학교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예비병력 되겠다”…80세 백발 할아버지도 총 들고 훈련

    “예비병력 되겠다”…80세 백발 할아버지도 총 들고 훈련

    지난 4일 육군 2군단 강원 춘천과학화예비군훈련장에는 예비 병력이 되겠다며 시니어 아미(Senior Army)들이 모였다. 80세 최고령 노인부터 여성들까지 모인 이들 시니어 아미는 병력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예비 병력이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전국 팔도에서 이날 춘천으로 모여들었다. 군복 위로 탄띠를 둘러매고 군화를 질끈 동여맨 이들은 자체적으로 제작한 제복까지 갖춰 입었다. 이날 훈련장을 찾은 93명의 시니어 아미는 3개 조로 나뉘어 목진지 전투와 시가지 전투, 영상 모의 사격 훈련에 참여했다. 5명의 여성 시니어 아미들도 예외 없이 모든 훈련에 참여해 함께 땀을 흘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성 훈련병 조연교(61)씨는 “오래전부터 군인이 되고 싶었지만 이제야 꿈을 이뤘다”며 “앞으로는 총으로 싸우는 데 한계가 있을 것 같아 꾸준히 드론도 배우고 있다”고 했다. 가장 먼저 시작된 크레모아 훈련으로 예비군 훈련장에는 실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파열음이 터져 나왔다. 시니어 아미들은 조교의 지시에 따라 매복하던 장소에서 힘껏 수류탄을 던져 교전을 벌이는가 하면 4∼5㎏에 달하는 묵직한 M16 A1 총기를 양손으로 들고 분주히 대항군을 저격했다. 모형 도심에서 펼쳐진 5분간의 대항 전투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시니어 아미는 나이와 성별 조건 없이 병력을 모집해 훈련하고 이를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해 6월 설립돼 같은 해 8월 국방부로부터 사단법인 허가를 받았다. 윤승모(61) 대표는 “시니어 아미들은 전쟁 발발 시 최전선에서 ‘총알 스펀지’(Bullet Sponge)를 자처하겠다는 의지를 지녔다”며 “희생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가족과 국가를 위해 나서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 시니어 아미가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나라가 부르면 우리는 헌신한다’는 기치를 실천하고 있다”며 “국방부 협의를 거쳐 이날 예비군 훈련을 시작으로 올해 괴산·서산·보령·합천 등에서 예비군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숭고한 희생 영원히 기억하리…전북에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시설’ 조성

    숭고한 희생 영원히 기억하리…전북에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시설’ 조성

    순직 소방공무원과 그 유가족을 위로하고 이들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는 5일 임실 119안전체험관에서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시설 제막식과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순직 소방공무원의 유가족과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 의원을 비롯해 소방공무원 동료와 의용소방대원, 도민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엄숙한 분위기 속 열렸다. 제막식은 식사(式辭)와 추모사, 추모의 노래,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조성된 추모시설은 지난 2023년 3월 재난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성공일 소방교의 사고를 계기로 추진됐다. 추모시설에는 고 성공일 소방교를 비롯해 16명의 순직 소방공무원 영령을 한자리에 모셨다. 추모시설이 있는 안전체험관에는 공원과 같은 친화적 공간으로 표지석과 안내판, 추모 조형물 등이 만들어졌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는 매년 ‘소방의 날’과 병행해 순직 소방공무원을 위한 추모 행사를 지속해 진행할 계획이다. 이오숙 전북자치도 소방본부장은 식사(式辭)에서 “이 자리는 단순히 기념비적인 조형물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지킨 생명과 안전을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새기고 그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순간이다”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는 우리는 그들의 희생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다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우리 지역에 그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위로할 수 있는 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까웠다”며 “이번에 조성한 추모시설이 순직 소방공무원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들을 위로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추모했다.
  • 여순사건 유족회, 특별법 조속 개정 촉구

    여순사건 유족회, 특별법 조속 개정 촉구

    여순10·19사건 유족회장단이 여순사건특별법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조속한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족회장단은 4일 전남동부지역본부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여순사건 희생자·유족의 신속한 처리 결정과 함께 진상규명 조사 기한 연장과 자료 수집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10월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사례 7465건 중 중앙 명예회복위원회서 희생자·유족으로 심의결정된 것은 25.2%, 1884건에 불과해 현행법상 희생자 유족 결정이 종료되는 2025년 10월 5일까지 심사 완료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들은 또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보상금 기준·절차 마련과 생활지원금 지급 대상 확대, 특별재심 및 직권재심 청구 권고 등의 개정도 건의했다. 유족들은 특히 여순사건 유족 대부분이 고령자인 만큼 정부가 더 늦기 전에 조속한 특별법 개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희생자·유족의 피해 구제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김영록 지사는 “유족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여순사건의 올바른 진상규명과 온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현재 발의된 개정안이 하루빨리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여순사건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해 지난 10월 희생자 유족 생활보조비 사업을 처음 시행해 유족 900여 명에게 월 10만 원씩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1월 5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1월 5일

    쥐 48년생 : 다른 사람과 협조 잘하라. 60년생 : 부러울 게 없는 신세다. 72년생 : 일이 모두 해결된다. 84년생 : 모든 운이 상승한다. 96년생 : 여러 사람과 만나 기쁨 나눈다. 소 49년생 : 이동과 이사 운이 좋다. 61년생 : 쉽게 풀리니 걱정 마라. 73년생 : 횡재하고 기쁨이 있다. 85년생 : 재물이 들어온다. 97년생 : 모든 일에 운이 상승한다. 호랑이 50년생 : 한 발짝 물러서면 행운 있다. 62년생 : 좋은 소식에 마음이 날아갈 듯. 74년생 : 차근차근 실행함이 좋겠다. 86년생 : 친구에게 도움을 받는다. 98년생 : 걱정스러운 일 해결된다. 토끼 51년생 : 집안에 부귀가 가득하겠다. 63년생 : 주변에서 인기 좋겠구나. 75년생 : 투자 운이 따른다. 87년생 : 꿈과 희망이 클수록 얻는 게 많다. 99년생 : 좋은 기운이 회복된다. 용 52년생 : 느긋한 마음은 성공하기 쉽다. 64년생 : 기쁨이 집안 가득하겠다. 76년생 : 신뢰 얻어 만사형통. 88년생 : 뜻밖의 행운이 온다. 00년생 : 일이 순조롭게 풀려나간다. 뱀 53년생 : 조금만 기다리면 행운이 찾아온다. 65년생 :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마라. 77년생 : 즐거운 일이 생긴다. 89년생 : 바라던 일이 해결된다. 01년생 : 새로운 것 천천히 시작하라. 말 54년생 :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라. 66년생 : 모든 일이 형통하리라. 78년생 : 주머니 사정이 두둑해진다. 90년생 : 내실만 갖춘다면 행운 따른다. 02년생 : 옛것을 지키면 득이 된다. 양 43년생 : 자신의 아집에서 벗어나라. 55년생 : 꼬이기 시작하는 문제가 해결된다. 67년생 : 운기가 상승하여 일이 잘 풀린다. 79년생 : 차츰 운이 상승세를 타는구나. 91년생 : 노력의 대가를 받게 된다. 원숭이 44년생 : 새로운 사람만 조심하면 행운 수. 56년생 : 호전의 기미가 있으니 조금만 참아라. 68년생 : 어렵던 일 도움 받아 해결된다. 80년생 : 재물이 생기겠구나. 92년생 : 우연히 나를 돕는 사람 있겠다. 닭 45년생 : 한발 물러서라. 57년생 : 여유를 가지고 사람을 대하라. 69년생 : 건강과 재운 있다. 81년생 : 인기가 상승하겠다. 93년생 : 차분히 일을 풀어나가라. 개 46년생 : 모든 일이 뜻대로 된다. 58년생 : 작은 희생이 따른다. 70년생 : 명예운이 강하다. 82년생 : 활기가 넘치는 날이다. 94년생 : 건강과 재운이 왕성하구나. 돼지 47년생 : 확실하게 계획을 세워라. 59년생 : 작은 이득이 있겠다. 71년생 : 친구로부터 기쁜 소식 듣는다. 83년생 : 주변에서 칭찬이 떠나지 않는다. 95년생 : 즐거운 만남이 있겠다.
  • 추경호 “민주, 당 전체가 방탄 카르텔”…신영대 “국민의힘이 방탄 정당”

    추경호 “민주, 당 전체가 방탄 카르텔”…신영대 “국민의힘이 방탄 정당”

    여야가 4일 양측의 사법리스크를 두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뿐 아니라 당 전체가 ‘범죄 방탄 카르텔’이라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방탄 정당’이고 용산 대통령실이 ‘범죄 소굴’이라고 반박한 뒤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대표 1인 방탄 정당을 넘어 당 전체가 거대한 범죄 방탄 카르텔로 전락하고 있다”며 “서로가 서로의 비리를 덮어주고 감싸주면서 강고한 악성 카르텔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신영대 민주당 의원이 태양광 사업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을 두고 “신 의원은 이 사건을 표적 수사라고 생떼를 쓰고, 한술 더 떠 이 대표는 정치 탄압 가능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 범죄 방탄 카르텔의 정점은 단연 이재명 대표”라며 “지난 주말 민주당 장외집회 근처 곳곳에서 이재명 대표 무죄 탄원서를 모으고 이 대표 본인이 탄원서 작성 부스를 직접 방문했다는 것은 장외집회를 개최한 진짜 의도가 본인의 범죄 방탄에 있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추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 신 의원은 “국민의힘이 연일 저와 민주당을 두고 ‘방탄 타령’ 을 하면서 저를 ‘뇌물 피의자’로 매도하고 있는데 용산 대통령실이야말로 국정농단·공천 개입·주가조작·명품백 수수 당사자들의 범죄소굴이 아니냐”고 반박했다. 신 의원은 “김 여사 특검법을 필사 저지하는 국민의힘이야말로 김건희 방탄정당 아닌가”라며 “저를 희생양 삼아 민주당을 방탄 정당으로 매도하고, 비리 엄호 정당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탄핵 위기를 모면하려는 그 의도를 천지가 다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검찰의 모든 수사에 성실히 임했고, 변호인들이 출석을 거부하라 했지만 떳떳했기에 직접 나가 설명했고, 검찰이 요구한 자료도 빠짐없이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적 공천 개입을 지시하고 확정했다는 사실이 자신의 생생한 육성으로 입증됐다”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직접 국민께 소상히 해명하고 책임져야 할 문제에 대해서도 직접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사는 길은 김건희 특검 수용밖에 없다”고 했다.
  • 홍수에 잠긴 지하주차장 ‘거대 무덤’되나?…스페인 쇼핑몰 희생자 속출 우려 [핫이슈]

    홍수에 잠긴 지하주차장 ‘거대 무덤’되나?…스페인 쇼핑몰 희생자 속출 우려 [핫이슈]

    스페인에서 5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로 최소 2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최대의 희생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현지 쇼핑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등 외신은 스페인 당국이 침수된 지하주차장을 수색 중에 있으며 얼마나 많은 시신이 발견될 지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소방대와 군부대가 투입돼 현재 수색과 구조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이 지하주차장은 발렌시아 최대 규모의 쇼핑몰인 보네르 쇼핑센터 주차장이다. 이 쇼핑몰은 총 123개 매장과 34개 레스토랑, 볼링장, 12개 스크린이 있는 영화관 등 축구장 100개 크기의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 문제는 이곳 지하주차장이 3m가 넘는 물에 침수됐다는 점이다. 현재 전문 스쿠버다이버 팀을 포함한 구조대가 대대적으로 투입돼 지하주차장의 물과 진흙을 제거하며 수색을 하고있는 상황으로 현재까지 버려진 차량 수백 대가 발견된 상태다. 현지언론은 지하주차장과 차량에서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백 명에 달하는 희생자가 나올 수 있어 이곳이 대형무덤이 될 수 있을 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자원봉사자로 수색에 참여하고 있는 크리스티나 바노는 “지하에 약 1700대의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서 “주차장이 꽉 차지 않았다고 들었지만 확실히 많은 차가 있었으며 문제는 사람들이 이곳으로 도망갔다는 점”이라며 우려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스페인 남동부 지방을 중심으로 짧은 시간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스페인 기상청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는 2시간 만에 1㎡당 150∼200L의 비가 내렸고,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내릴 비의 4배나 되는 양이 하루에 집중됐다. 이같은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과 하천이 순식간에 범람했고 대피령도 늦게 내려지면서 인명 피해도 순식간에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2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아직도 지하주차장 등에 갇힌 실종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지난 3일에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이번 수해로 최소 6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발렌시아주 파이포르타를 방문했다가 수재민들에게 진흙을 맞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 김동연, 유럽 출장 복귀 첫 일정 ‘아리셀 희생자 조문’

    김동연, 유럽 출장 복귀 첫 일정 ‘아리셀 희생자 조문’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희생자 23명 전원 장례 절차 마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유럽출장 복귀 후 첫 공식 일정으로 4일 김성중 행정1부지사, 주요 실·국장들과 도청사에 마련된 아리셀 화재 사고 희생자 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도했다. 경기도는 김 지사 추도에 대해 아리셀 화재 사망자 23명의 장례가 지난 3일 모두 완료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사고 발생 당일인 6월 24일 현장을 찾아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서 신속하게 화재진압을 해달라고 당부한 데 이어, 사고 대응과 수습, 부상자와 유가족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화재 사망자와 유가족 지원을 위한 24시간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부상자들의 생활 안정, 외국인 희생자들의 유족을 위한 항공편, 체재비 등을 지원했다. 또,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도내 리튬 취급사업장과 폐배터리 재활용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점검을 했다.
  • 영등포, 국가유공자 주차도 최고로 모신다

    영등포, 국가유공자 주차도 최고로 모신다

    서울 영등포구가 국가유공자 예우 차원에서 관내 공영주차장 12곳에 ‘국가유공자 우선주차구역’을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영등포구는 사업 시행의 근거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가유공자 우선주차구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에 따라 영등포구는 주차규모가 100대 이상인 공공청사와 공공시설에는 최소 1면 이상의 우선주차구역을 설치할 수 있게 했다. 다중이용시설 등에도 설치를 권고할 수 있다. 국가유공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차구역을 출입구나 승강기 등과 가까운 곳에 설치하게 했다. 이용대상은 관련 법률에 따라 등록된 ▲애국지사 본인 ▲국가유공자 본인 ▲보훈보상 대상자 본인 ▲참전유공자 본인 등이다. 주차 시에는 국가보훈부 장관이 발행한 ‘국가유공자 신분증서’ 또는 ‘확인서’를 소지해야 한다. 국가유공자 등이 탑승하지 않은 자동차가 주차한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 이동 주차를 권고할 수 있다. 주차장 위치는 영등포본동 제1공영주차장, 영등포동 제3공영주차장, 신길환승(5호선) 공영주차장, 당산근린공원 공영주차장, 양평 유수지 공영주차장, 대림 어린이공원 공영주차장 등이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주차문화과로 문의하면 된다. 이외에도 영등포구는 국가유공자의 공헌을 예우하기 위해 ▲자치구 최초 장례식장 빈소 사용료 무료 지원 ▲보훈예우 수당 지원 ▲보훈단체 전적지 순례행사 보조금 지원 ▲구청 국가유공자(유족) 직원 대상 특별휴가 부여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호국 영웅들을 잊지 않고, 그 유족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지역 사회 내 건강하고 성숙한 보훈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 스페인 ‘최악의 홍수’ 전후 비교해보니

    스페인 ‘최악의 홍수’ 전후 비교해보니

    스페인에서 5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로 최소 2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참혹한 광경이 위성으로도 확인됐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치명적인 홍수로 삼켜진 스페인 일부 지역이 우주에서 보면 바다와 합쳐지는 것처럼 보인다고 보도했다. 실제 지난달 29일 쏟아진 기습 폭우로 인해 스페인 동중부 지역의 지형은 완전히 변했다. 유럽우주국(ESA)이 공개한 위성 사진에는 지난달 30일 스페인 동중부 해안가의 땅이 홍수로 잠기면서 섬처럼 변한 모습이 담겨있다. 이는 지난달 8일 같은 곳을 촬영한 위성사진과 비교하면 더욱 확연하게 비교되는데, 마치 발레아레스해가 더욱 커진 것처럼 느껴진다. 특히 이번 홍수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발렌시아주는 그야말로 흙탕물 천지가 됐다.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홍수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달 18일 초목으로 푸르렀던 땅이 31일 온통 갈색의 황무지처럼 흙으로 뒤덮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스페인 남동부 지방을 중심으로 짧은 시간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스페인 기상청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는 2시간 만에 1㎡당 150∼200L의 비가 내렸고,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내릴 비의 4배나 되는 양이 하루에 집중됐다. 이같은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과 하천이 순식간에 범람했고 대피령도 늦게 내려지면서 인명 피해도 순식간에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2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아직도 터널이나 주차장 등에 갇힌 실종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지난 3일에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이번 수해로 최소 6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발렌시아주 파이포르타를 방문했다가 수재민들에게 진흙을 맞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 “첫 번째 북한군 포로” 부정확한 정보 혼재…우크라서도 ‘신뢰 하락’ 경계

    “첫 번째 북한군 포로” 부정확한 정보 혼재…우크라서도 ‘신뢰 하락’ 경계

    2일(현지시간) 친우크라이나 소셜미디어(SNS)에 “첫 번째 북한군 포로”라는 주장을 담은 사진 한 장이 등장했다. 쓰러진 아시아계 병사를 배경으로 누군가 인민군 신분증을 찍어 올린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 사진은 누군가 포토샵으로 합성·조작한 가짜로 드러났다. 몇 시간 후, 이번엔 ‘러시아 군복을 입은 북한군 셀카’라며 동영상 하나가 유포되기 시작했다. 이 동영상은 이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7000여명이 박격포와 피닉스 대전차유도미사일(ATGM) 등으로 무장해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됐다”는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 발표와 맞물려 확산했다. 그러나 동영상 속 병사는 한국말이 아닌 중국말을 하고 있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의미하는 ‘Z’ 군복을 입고 있었으나 북한군이 아닌 중국 용병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빈니차에 기반을 둔 유명 SNS 계정 관리자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 주둔 중인 북한군이라는 설명과 함께 김일성·김정일 초상화 앞에 모여 앉은 병사들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들 중 한 명은 분명 아시아계 외양이었으며, 다른 한 명은 러시아군이 차는 붉은색 피아식별띠를 두르고 있었다. 이들은 각각 야전상의와 장교용 우의, 헬멧과 탄띠를 착용한 상태였다. 해당 사진의 진위 확인을 위해 그간 여러 차례 전문가들에 자문을 구했으나, 합성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 외에 이렇다 할 결론을 낼 수는 없었다. 이밖에 러시아 현지에서 사진 촬영에 응하는 아시아계 군인들 모습이 “모스크바에 출몰한 북한군”이라는 주장과 함께 나돌기도 했으나 역시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 당국, 사기저하·투항 유도민간에선 말초적 소재로 폄하 시도 지난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파병설을 공식 거론한 직후부터, 현지에서는 심리전 등 인지전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심리전 전개 양상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는 모습이다. 하나는 우크라이나 당국을 주축으로 한 북한군 사기저하 및 투항 유도 목적의 선전, 다른 하나는 민간 단계에서의 북한군 폄하 시도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2일 투항 전용 ‘나는 살고 싶다’ 핫라인을 통해 북한군 회유 선전전을 펼쳤다. 한국어로 제작한 포로수용소 홍보 동영상과 ‘조선인민군 병사들에게 전하는 말씀’이라는 호소문에서 국방부 측은 “타국 땅에서 무의미하게 죽을 필요가 없다”며 항복 시 하루 세끼 고기반찬으로 이뤄진 식사와 안락한 숙소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선전했다.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한 리투아니아 비영리기구(NGO) ‘블루-옐로’ 측은 28일 “우리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군 부대와 북한군의 첫 육안 접촉은 10월 25일 쿠르스크에서 이뤄졌다”며 “내가 알기로 한국인(북한군)은 1명 빼고 전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인공기를 노획했다는 우크라이나군의 사진을 공개했다. 31일 친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은 “북한군 쿠르스크 투입 결과”라며 생존 북한 장병 추정 인물의 육성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머리부터 얼굴과 목까지 붕대를 칭칭 감은 채 침대에 누워 있던 해당 장병은 영상에서 “러시아군은 저희가 쿠르스크 교전에서 무작정 공격전에 참가하도록 강요하였습니다”, “우리 부대 인원이 40명이었는데 제 친구들인 혁철이와 경환이를 비롯하여 모두 전사했습니다”, “로씨야 군인은 파편에 머리가 잘렸고...저는 전우들의 시체 밑에 숨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푸틴은 이 전쟁에서 패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투에서는 북한 억양이 뚜렷하게 묻어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 날 한국 언론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북한 병력은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군과 북한군이 첫 교전을 벌였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으나, 진위 여부와 관계 없이 북한 생존 장병 육성이 우크라이나 쪽에서 흘러나왔다는 점에서 분명한 목적이 엿보였다. 전문가들도 이 같은 선전이 모두 북한군 사기저하와 투항을 유도하려는 우크라이나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짚었다. 민간 단계에서는 보다 말초적 소재를 활용한 북한군 폄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1일 친우크라이나 SNS 채널은 “북한군이 준 개고기 전투식량을 무슨 고기인 줄도 모르고 받아먹은 러시아군”이라는 내용의 시각 자료를 유포했다. 이는 ‘개고기 먹는 북한군’이라는 인종차별적 프레임으로 북한군을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언어 소통 문제를 겪는 러시아군과 북한군 사이에 식문화까지 끌어들여 결속력을 약화하려는 작전으로 해석된다. ‘첫 번째 북한군 포로’라며 어설프게 합성한 가짜 사진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가짜뉴스 자제…도움 안 된다”“진짜 증거에도 서방 호응 감소” 이처럼 민간 단계에서의 가짜뉴스가 난무하자,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도 자중 목소리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매체 ‘오보즈레바텔’은 첫 번째 북한군 포로라며 유포된 사진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인들은 가짜뉴스를 유포하지 말라는 경고가 나왔다. 이는 여러모로 불리하다”며 러시아군 감시 국제시민단체 ‘인폼네이팜’의 지적을 공유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단체는 “이틀 동안 러시아 군복 차림으로 숨진 북한군을 배경으로 누군가 군인신분증을 들고 있는 사진에 대해 여러 차례 제보가 들어왔다. 포토샵으로 엉성하게 조작된 사진은 저명인들에 의해 ‘첫 번째 북한군 희생자’라며 SNS에 공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도한 가짜뉴스는 (우크라이나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방해가 된다. 특히 진짜 증거가 나왔을 때 서방 정치인들은 ‘가짜 증거가 많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시간을 끌고 행동을 미루기 쉬워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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