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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째 변한 게 없네”···바다 위 벚꽃 흩날린 세월호 8주기

    “8년째 변한 게 없네”···바다 위 벚꽃 흩날린 세월호 8주기

    세월호 참사 8주기 선상 추모식유가족, 참사 해역서 벚꽃과 국화꽃 헌화단원고 희생자 250명 이름 부르며 눈물“생명공원 등 남은 과정 잘 진행됐으면”벚꽃잎 한 장 한 장이 바다 위로 흩날렸다. 지난 15일 자정부터 세월호 유가족들이 경기 안산 단원고 교정에서 따온 벚꽃이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8주기인 16일 선상 추모식에서 참사 해역에 벚꽃을 뿌리며 아이들의 이름을 목 놓아 불렀다. 이날 오전 7시 전남 목포 해양경찰서 전용부두로 모인 유가족들은 발열 체크 등의 절차를 걸친 뒤 구명조끼를 입고 목포해경 3015 경비함에 올랐다. 오전 10시 20분쯤 경비함이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인근의 참사 현장에 도착해 ‘세월’이라고 쓰인 부표를 선회하기 시작했다.묵념과 추도사 낭독이 진행된 후 250명의 단원고 희생자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호명됐다. 벚꽃과 국화꽃을 손에 든 유가족들은 면장갑으로 연신 눈물을 닦거나 고개를 숙이고 흐느꼈다. 모자가 날아갈 정도로 거센 바람 탓에 4·16재단 관계자들은 추모식이 진행된 1시간 내내 단원고 희생자 250명의 사진이 인쇄된 현수막이 펄럭이지 않도록 붙잡았다. 단원고 2학년 2반 송지나양의 아버지 송용기(48)씨는 “딸이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는 시간이 되면 딸과 얘기를 나누려고 일부러 차를 집에 두고 걸어서 데리러 갔다”며 “딸의 가방을 대신 매고 걸어오는 동안 분식집에서 튀김을 하나씩 사주곤 했는데, 살찌겠다는 걱정 없이 더 많이 사줄 걸 그랬다”고 말했다. 참사 직후 약국을 10곳 넘게 돌며 수면제를 사기도 했다는 송씨는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은 ‘잊으라’고 하지만 사는 게 사는 게 아닌 이 심정은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라며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지만 아이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안산생명공원을 건립하는 등 남은 일들이 잘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했다.헌화가 진행되는 동안 유가족들은 ‘잘 지내야 해’, ‘보고싶다’ 등을 외치며 통곡했다. 부표를 바라보던 한 유가족은 차마 일어서지 못하고 갑판을 붙잡은 채 주저앉아 오열하기도 했다. 국화꽃이 바닷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한참 동안 보던 유가족들은 “8년째 변한 게 없다”고 중얼거리며 현수막에 담긴 자녀의 사진을 맨손으로 쓰다듬었다. 경비함이 추모의 의미로 연이어 뱃고동 소리를 울리는 동안 헌화하는 유가족 뒤에서 대기하던 해양경찰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2학년 8반 이호진군의 아버지 이용기(53)씨는 “참사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우리 아들도 군대에 다녀왔을 나이가 됐다”며 “참사 현장에 직접 와보면 물살이 너무 빨라 저도 무서운데, 아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도 다들 자식이 있을 텐데 세월호 참사에 진보와 보수가 어딨냐”면서 “문재인 정부 내내 다수당에서도 아무것도 해결된 게 없는 만큼 정치권이 힘을 합쳐 진상규명을 해달라”고 말했다.친척과 지인들도 추모식에 함께했다. 조카를 추모하러 왔다는 강모씨는 “어릴 때부터 옆집에 살아서 우리 아이들과도 잘 놀아주는 착한 조카였다”며 “잊고 싶은 마음에 잘 찾아오지 않는데, 오늘은 조카에 부모님과 동생 얘기를 들려주려고 왔다”고 말했다. 부모님의 지인이었던 학생을 추모하러 인천에서 왔다는 김한기(57)씨는 “이맘 때 되면 우리나라 부모들은 다 같은 심정이지 않겠냐”면서 “저도 자식이 있는 부모의 마음으로 찾아왔다”고 말했다.추모식이 끝난 후 유가족들은 목포 신항으로 이동해 세월호 선체 앞에서 헌화를 한 뒤 선체를 둘러봤다. 붉게 부은 눈으로 녹이 슨 선체를 바라보던 2반 김빛나라양의 어머니 박정화(55)씨는 “남편이 지난해 간암 수술을 했는데 여기서 죽더라도 딸을 보겠다고 해 함께 찾아왔다”며 “괜찮다가도 4월 이맘때가 되면 여전히 아이 생각이 나 힘들다”고 말했다. 2015년 유가족이 사비로 어선을 빌린 데서 시작한 선상 추모식은 2020년부터 4·16재단에서 개최하는 공식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 [포토]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8주기 추모식

    [포토]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8주기 추모식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이 16일 인천가족공원 추모관에서 열렸다.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아 4·16 재단이 주최한 추모식에는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해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박남춘 인천시장, 신은호 시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피해 가족과 시민의 깊은 슬픔을 위로하고 공동체의 치유와 회복을 지원한다는 주제 아래,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 5·3 합창단과 현악 4중주의 추모 공연, 추모객 헌화·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인천시는 이번 추모식을 통해 바닷속에 가라앉은 진실을 다시 한번 마주하고 무고한 희생을 기억하며, 희생자 유가족과 시민의 염원을 이어나가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존중하는 인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는 단원고 학생과 교사를 제외한 일반인 희생자 41명의 봉안함이 안치돼 있다.
  • 오세훈 “세월호 희생 헛되지 않게… 안전한 서울 만들 것”

    오세훈 “세월호 희생 헛되지 않게… 안전한 서울 만들 것”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월호 참사 8주기인 16일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스러져간 304명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긴 시간 아픔과 슬픔을 인내하며 살아오신 유가족과 생존자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어 “1년 전 오늘 저는 세월로 참사로 인한 희생, 특히 우리 소중한 아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의 재난과 위기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매뉴얼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며 “(시장 취임 1년간) 서울의 안전 및 위기 대응 매뉴얼은 잘 이행되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면서 정책과 행정으로 옮겼다”고 자평했다. 오 시장은 또 “지난 8년은 우리 모두에게 고통과 아픔의 시간이었고, 동시에 안전과 생명의 가치를 더 깊이 되새기는 시간이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세월호 참사가 남긴 희생의 의미를 늘 가슴에 되새기며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허망하게 떠나보내는 일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더 안전한 서울,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앞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논평을 내 “세월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의정 활동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7월 개장을 앞둔 새 광화문광장에 세월호 기억공간을 다시 설치하자는 요구에 관련, 오 시장이 기존의 부정적 입장에서 큰 변화가 없다며 자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지난 12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기억공간 존치 문제에 대해 “그 사건의 의미를 늘 가슴에 되새기면서 업무에, 정책에 임해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그 추억하는 공간이 꼭 광화문광장에 있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생각을 달리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여야, 세월호 8주기 일제히 추모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여야, 세월호 8주기 일제히 추모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여야는 세월호 참사 8주기인 16일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일제히 약속했다. 홍서윤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은 세월호 참사 8주기이자 국민 안전의 날”이라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그날의 충격은 우리 국민의 마음에도 깊은 상처로 남아 우리 사회를 변화하는 추동력이 됐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혼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형동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들이 모두 발생했다는 참담한 사실이 우리를 분노하게 한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세월호 침몰 이후 당시 정부는 오늘을 ‘국민 안전의 날’로 지정하고, 재발 방지를 다짐하며 국민 생명과 안전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만, 아직도 소중한 생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안전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사회 전반의 신뢰 재구축을 위해 미비한 제도를 개선하고 현장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4·16 생명 안전공원 건립도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여전히 끊이지 않는 참사와 산재 사망 앞에서 무기력하고 나태한 정치가 송구할 따름”이라며 “추모를 넘어 안전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정치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 尹 “안전한 대한민국 위해 노력”, 文 “성역없이 진실 밝혀야”…세월호 추모

    尹 “안전한 대한민국 위해 노력”, 文 “성역없이 진실 밝혀야”…세월호 추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세월호 참사 8주기인 1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서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윤 당선인은 페이스북에 “세월호가 침몰한 지 8년이 됐다.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8년 전 오늘 느꼈던 슬픔을 기억한다.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가장 진심어린 추모는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믿는다.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때까지 노력하겠다. 잊지 않겠다”고 썼다. 윤 당선인은 경기 안산에서 열리는 세월호 희생자 8주기 기억식에는 참석 대신 조화와 메시지를 전달한다.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SNS에서 “세월호의 진실을 성역 없이 밝히는 일은 아이들을 온전히 떠나보내는 일이고 나라의 안전을 확고히 다지는 일”이라며 “아직도 이유를 밝혀내지 못한 일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진상규명과 피해지원, 제도개선을 위해 출범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해마다 4월이면 더 아프다. 여전히 아이들의 숨결을 느끼고 계실 가족 한 분 한 분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단원고 교실을 재현한 추모공간인 ‘4.16기억교실’과 기억문화제 ‘다시, 빛’을 언급하며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마음이 ‘기억의 벽’을 넘어 새로운 희망을 품어낼 것”이라며 “모두의 행동이 귀중하게 쌓여 생명존중 세상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티셔츠에 붙어있던 아이의 머리카락을 만져보며 세월호 가족은 하루하루를 이겨내고 있다”며 “잊지 않겠다. 온 국민이 언제나 함께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 대통령 “세월호 진실 밝히는 일이 아이들 온전히 떠나보내는 일”

    문 대통령 “세월호 진실 밝히는 일이 아이들 온전히 떠나보내는 일”

    세월호 참사 8주기인 16일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도 이유를 밝혀내지 못한 일들이 남아 있다”며 진상규명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4월의 봄, 다시 세월호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본다”며 8년 전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여전히 아이들의 숨결을 느끼고 계실 가족 한 분 한 분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한결같은 걸음으로 함께해주시는 모든 분께도 고마운 마음 전한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이어 “세월호의 진실을 성역 없이 밝히는 일은 아이들을 온전히 떠나보내는 일이고, 나라의 안전을 확고히 다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 선체조사위원회와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검찰 세월호 특수단, 세월호 특검으로 진실에 한발 다가섰지만, 아직도 이유를 밝혀내지 못한 일들이 남아 있다”며 “진상규명과 피해지원, 제도개선을 위해 출범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아울러 안산 단원고 교실을 재현한 추모공간인 ‘4.16기억교실’과 기억문화제 ‘다시, 빛’을 언급하며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마음이 ‘기억의 벽’을 넘어 새로운 희망을 품어낼 것”이라며 “모두의 행동이 귀중하게 쌓여 생명존중 세상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티셔츠에 붙어있던 아이의 머리카락을 만져보며 세월호 가족은 하루하루를 이겨내고 있다”며 “잊지 않겠다. 온 국민이 언제나 함께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단원고서 세월호 참사 8주기 추모행사

    단원고서 세월호 참사 8주기 추모행사

    경기도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8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안산 단원고의 4·16민주시민교육원 기억교실 등에서 희생자 추모 행사를 가졌다. 이재정 교육감과 직원 20여 명은 이날 오전 기억교실의 희생 학생들 책상에 노란 리본이 달린 꽃을 헌화했다. 이후 도 교육청 남부청사로 이동해 세월호 조형물 앞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이 교육감은 추모식에서 “단원고의 250명 학생과 11명의 선생님을 잃은 4·16은 경기교육의 무거운 짐이자 책임인 동시에 미래를 위한 희망이자 과제”라며 “그들의 뜻, 마음, 희망, 꿈, 그리고 삶까지 경기교육을 통해 구현해내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이라고 말했다. 북부청사에서도 제2 부교육감과 직원들이 청사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분향했다. 또 두 청사 모두 오전 10시에 1분간 추모 사이렌을 울리고 전 직원이 묵념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도 교육청은 4월 한 달을 세월호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남북부 청사와 직속 기관, 교육지원청, 학교 등에서 노란 리본 달기, 추모글 남기기, 학생 교육 활동 등 추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문장길 서울시의원, 세월호 참사 8주기를 추모하며(논평)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는 세월호 참사를 기리며 세워진 ‘기억 및 안전 전시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세월호 기억공간 벽면에 새겨진 304명 희생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곱씹으며, 그날의 고통과 슬픔을 오늘도 되새긴다. 오는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 발생 8주기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조상호·서대문4)은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이어진 서울시의 ‘세월호 흔적 지우기’로부터 세월호를 지켜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유가족과 시민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했고, 시의회 본관 1층에 전시품 일부를 임시이전하며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가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중재했다. 11월 「서울특별시의회 세월호 기억공간 설치에 관한 결의안」을 의결하며 시의회 본관 앞에 재설치 된 세월호 기억공간은 전보다 열린 장소에서 올해도 잊지 않고 찾아오는 많은 시민을 맞이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에 미진했던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고, 나아가 치유와 상생의 가치를 드높인 상징적인 사건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앞으로도 세월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의정활동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안전한 사회 만들기에 기여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세월호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빈다.
  • 어느새 8번째 세월호의 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어느새 8번째 세월호의 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지워지지 않도록 기억하고 기록하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아 광주와 전남 등 전국 곳곳에서 세월호 추모행사가 열린다. 8년 전 그날을 맞는 16일 진도 팽목세월호기억관 앞에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식’이 열린다. 매년 4월 16일 세월호참사 주기에 맞춰 진행되는 기억식은 세월호참사 피해 가족과 시민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생명 존중과 안전 사회 건설을 다짐하는 자리다. 행사는 이날 오후 2시40분부터 오후 4시16분까지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과 진도대책위 등이 주관한다.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목포공동실천회의 등이 후원하는 행사에서는 전남영재드림오케스트라와 진도국악고 학생들이 나서 추모 공연을 선보인다. 이날 오후에는 세월호 참사의 현장이었던 진도 팽목항 기억공간을 찾아 ’세월호 기억공간 지키기 캠페인’도 연다. 최근 진도군이 진도항 개발사업을 이유로 참사의 아픔이 담긴 팽목 기억관의 자진철거 요구와 이행강제금을 부과한 데 대해 광주와 전남지역의 세월호 활동가들과 연대해 팽목항 기억공간 조성을 촉구할 예정이다. 특히 세월호 희생자를 수습했던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는 15일 안산 시민 20여 명이 자전거를 타고 안산까지 가는 4·16자전거대장정을 시작했다. 이들은 다음 날인 16일 안산에 도착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또 목포 원도심의 갤러리 나무에선 세월호 8주기 기록전시 ‘기억의 봄, 열다’가 30일까지 개최된다. 안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무움직임연구소가 유가족, 시민, 예술과와 함께 길거리 전시, 몸짓마당극 공연, 설치미술, 거리행진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남도교육청에서도 오는 22일까지 추모기간을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제1회 416 생명과 안전 전남청소년 작품공모전’을 열고, 학생회 주관의 SNS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 세월호 참사 교육 자료 등을 일선 학교에 배포하고,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계기수업을 하도록 했다. 제주지역에서도 추모의 상징인 ‘노란 리본’이 달린다. 세월호 제주기억관 8주기 준비위원회가 주관하는 제주기억관 8주기 프로젝트 ‘우리는 세월호를 노랑노랑해 with 청소년’이 15일부터 17일까지 봉개동 세월호 제주기억관에서 실시된다. 전시와 간담회, 먹거리 부스, 영화제, 청소년 체험 부스, 공연, 분향소 등이 운영된다. 세월호 제주기억관 8주기 준비위원회는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사회를 위해 우리는 세월호를 기억해야 한다. 청소년들이 그 희망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교육청도 오는 29일까지 ‘세월호 8주기 추모 기간’을 갖는다. 추모 기간 도교육청 외부와 본관 1층 로비에 추모 현수막을 게재하고, 노란 리본이 달린 나무와 화분을 비치해 세월호의 아픔과 교훈을 함께 추모하고 기억한다.
  • [마감 후] 전쟁의 얼굴을 마주한다는 것/김소라 국제부 기자

    [마감 후] 전쟁의 얼굴을 마주한다는 것/김소라 국제부 기자

    마리우폴의 전장에서 아빠를 잃고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로 끌려간 14세 소녀 키라, 드니프르강을 건너다 실종된 지 한 달 만에 시신으로 돌아온 네 살 아들을 품에 안은 안나 야크노…. 전쟁의 비극을 아로새긴 얼굴과 이름들이 매일 트위터 타임라인을 가득 채운다. 누군가의 든든한 아버지와 어머니, 애지중지 키워 온 자식이었을 얼굴들. 소박한 행복을 꿈꾸며 일궈 온 삶이 총과 포탄에 짓밟혀 간다는 참담한 현실이 가슴을 짓누른다. 이 아픔을 절대 잊지 않으려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소셜미디어(SNS)에 꾹꾹 써 내려간 글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전황도, 사상자 규모도 아닌 전쟁에 휩쓸려 간 사람 그 자체다. 마리우폴의 극장 잔해 아래 깔린 300명, 부차의 집단 묘지 속에 뒤엉킨 280명에게는 저마다 소중한 가족과 꿈이 있었으리라. 전쟁의 희생자들을 숫자가 아닌 사람으로 마주하는 상황은 외면하고 싶을 만큼 괴롭다. 이들이 유럽 대륙의 일원이자 백인이라는 이유로 국제사회의 동정을 받는다는 따가운 비판을 이해한다. 하지만 우리가 우크라이나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건 우리가 걸어온 고난의 역사가 겹쳐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양손이 결박된 채 총탄에 스러져 간 사람들은 우리 현대사에서 수없이 목격한 참상이다. 폐허 위에 집을 짓고 씨앗을 심으며 살아 내야 할 우크라이나인들의 고된 미래는 우리 부모 또는 조부모 세대의 눈물이 흩뿌려진 과거다. 러시아의 침공 후 우크라이나 인사들과 화상 인터뷰를 하는 경험이 낯설지 않다. 화상으로 만난 우크라이나의 저명한 인권변호사 올렉산드라 마트비추크는 러시아가 저지른 전쟁 범죄를 조목조목 비판하다가도 희생된 어린이들의 사연을 이야기하면서는 터져 나오는 울음을 꾹 누르려 애썼다. 어떤 표정으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 그저 우리 역시 전쟁을 경험했다고, 그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한마디 건넸다. 더 좋은 말이 떠오르지 않아 마음이 무거워졌던 찰나 들려온 “고맙다”는 대답은 도리어 나에게 위로가 됐다. 우리 국회는 세계에서 24번째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얼굴을 마주했다. 우리가 들려준 답변은 ‘무기 지원 불가’란 원칙의 반복이었다. 국제사회에서의 역할과 분단국의 안보 상황을 신중히 저울질하며 고심한 결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강대국의 비인도적인 침공에 맞서 사투하는 전시 지도자의 눈앞에 우리 국회의 텅 빈 좌석이 펼쳐진 광경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통역하다 말고 울음을 터뜨린 우크라이나인 교수 앞에서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린 국회의원들의 행태를 일반적인 공감 능력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냉랭함과 무관심, 무성의가 우크라이나를 바라보는 한국의 얼굴로 국제사회에 비춰지지 않을까 부끄럽기만 하다. 우크라이나의 한 시민단체에 인터뷰를 요청하기 위해 보낸 이메일에 돌아온 답장은 뭉클함과 미안함을 동시에 안겼다. “끔찍한 전쟁을 겪은 뒤 성공한 나라로부터 이야기를 듣는 것은 우리에게 중요합니다.” 우크라이나의 수많은 케이팝 팬들은 지금도 전 세계의 케이팝 팬들과 SNS로 소통하며 위로를 받는다. 이들은 케이팝 아이돌의 SNS에 잠시 등장했다가 사라진 ‘전쟁 반대’ 글귀 하나마저도 소중히 여긴다. 전쟁을 딛고 일어설 용기를 우리로부터 얻는 우크라이나인들을 마주하며 우리는 무슨 말을 건넬 수 있을까.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가 찾아오더라도 이 질문을 외면해선 안 된다.
  • ‘제노사이드’ 이견 분분, 법정 세워 단죄하려면 엄청난 노력 필요

    ‘제노사이드’ 이견 분분, 법정 세워 단죄하려면 엄청난 노력 필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대규모 민간인 살상을 제노사이드(Genocide)라고 규정한 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단정할 단계가 아니라고 한 발 물러섰다. 물론 바이든도 국제법 학자들과 변호사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슬쩍 발을 빼긴 했다. 그만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법정에 세우고 단죄하려면 험난한 과정과 많은 시간을  견뎌야 한다. 지난 4일 영국 BBC 기사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나치 독일이 1940년대 유대인을 상대로 저질렀던 것처럼 특정 집단을 없애버릴 목적으로 저질러진 대량 살육을 이 개념으로 지칭하곤 한다. 하지만 속내로 들어가면 제노사이드가 어떻게 규정되어야 하는지, 언제 적용될 수 있는지 등을 둘러싸고 법적 논의가 아주 복잡해진다. 개념 정의와 논쟁 이 개념은 1943년 폴란드계 유대인 변호사 라파엘 렘킨이 만들었다. 그리스 단어 “genos(인종이나 종족)”과 라틴 단어 “cide(죽이다)”를 합쳤다. 공교롭게도 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형제만 남기고 온 가족이 홀로코스트에 스러지는 것을 목격한 렘킨 박사는 국제법의 범죄 개념으로 정립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고, 결국 1948년 12월 유엔 제노사이드 협약으로 채택돼 1951년 1월에 발효됐다. 협약 2조에 제노사이드를 “전체로나 부분으로나 한 민족, 종족, 인종, 종교 집단 같은 것을 파괴할 의도로 수행되는 일체의 행동”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약간 구체적으로는 한 집단의 일원들을 살해하거나, 집단의 일원들에게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위해를 끼치거나, 전체로나 부분으로나 물리적인 파괴를 가져오도록 의도적으로 한 그룹의 생존 조건을 영향을 미치거나, 집단 내 생명의 탄생을 막도록 의도된 조치들을 시행하거나, 한 집단의 어린이들을 다른 집단으로 강제 이주시키는 행동 등을 들고 있다. 협약은 또 여러 국가들이 제노사이드를 예방하고 처벌할 수 있는 법령을 제정할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이 유엔 협약은 여러 면에서 비판 받았다. 대부분은 특정 사례에 이를 적용하기 어려운 것에 좌절하는 사람들로부터 비롯됐다. 일부는 그 규정이 너무 협애해 협약 채택 후 누구도 대량학살로 단죄받지 않았다고, 다른 일부는 과잉의 여지가 있다고 깎아내렸다.아울러 비판 받은 대목들은 다음과 같다. 정치적, 사회적 집단을 겨냥한 사례는 제외됐다, 사람들에게 직접 가해지는 행동만 국한돼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나 문화적 고유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빠졌다, 합리적 의심을 뛰어넘는 의도를 증명하기가 극도로 어렵다, 르완다 사례처럼 유엔 회원국들이 다른 회원국을 배제하거나 개입하는 데 주저한다, 협약의 적용 범위를 명확하게 하는 국제법 기구가 없다(유엔 전범재판소가 기소하는 등 달라지긴 했음), “부분적으로”가 정확히 얼마쯤인지 계량하거나 얼마나 죽여야 제노사이드라고 할 수 있을지 어렵다는 점 등이다. 그러나 이런 비판에도 제노사이드가 인정할 만하다고 여기는 이들이 많다. 국경없는 의사회(MSF) 사무총장을 지낸 알랭 데스테제는 르완다를 다룬 책에 “제노사이드는 숨겨진 동기 때문에 여타 다른 범죄와 구분되는 범죄”라며 선택된 집단을 완전히 끝장낼 의도로 자행돼 인류애에 반하는 여느 다른 범죄들과 다른 규모의 범죄로 인류애에 반하는 범죄 가운데 가장 극악하고 커다란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도 이 개념이 “파시스트란 말이 위험스러울 정도로 흔해빠진 것과 너무도 닮은 방식으로 일종의 말의 인플레이션에 희생됐다”고 우려했다. 마이클 이그나티에프 하버드대 카(Carr) 인권정책센터 전 소장도 공감하며 이 개념이 “모든 종류의 희생자들을 검증하는 데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의 도중 ”예를 들어 노예제도 생명을 박멸한다기보다 착취의 시스템이었을 때 제노사이드로 불렸다”고 말했다. 얼마나 많은 제노사이드가 있었나? 제노사이드를 어떻게 규정해야 하느냐를 둘러싼 차이 때문에 20세기에 얼마나 많은 제노사이드가 벌어졌는지에 대해 이견이 생기게 됐다. 일부는 지난 세기 홀로코스트 단 하나였다고 말한다. 다른 이들은 1948년 협약에 따라 적어도 세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1915~20년 오스만투르크가 저지른 아르메니아인 학살인데 터키는 완강히 부정한다. 유대인 600만명이 희생된 홀로코스트. 대략 80만명의 투치와 후투족이 숨진 1994년 르완다다. 최근 들어 옛 유고연방에 대한 국제형사법정(ICTY)은 1995년 보스니아 스레브레니차에서 무슬림 7000명이 학살된 일을 제노사이드로 규정한 것을 추가하는 이들이 있다. 또 옛소련이 1932~33년 우크라이나의 인공 기근으로 몰아넣은 일, 1975년 인도네시아의 동티모르 침공, 1970년대 캄보디아 크메르 루주의 170만명 살륙 등을 꼽는 이들도 있다. 크메르 루주 희생자 가운데 많은 수가 유엔 협약에 제외된 정치적, 사회적 지위 때문에 희생됐다는 점 때문에 이견이 분분하다. 국제형사법정(ICC)은 2010년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발부했는데 7년 동안 교전하면서 다르푸르 주민 30만명을 죽이고 수백만명을 피란 가게 한 죄를 묻기 위해서였다. 좀더 최근에는 2016년 3월 미국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기독교도와 야지디족, 시아파 무슬림을 상대로 제노사이드를 저질렀다고 이슬람 국가(IS)를 비난했다. 이듬해에는 아프리카 서부 감비아가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미얀마가 로힝야 부족을 광범위하고 체계적으로 청소했다며 제노사이드 혐의를 제기했다.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 네덜란드 정부는 중국 정부가 신장에서 위구르족에 제노사이드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른 여러 나라들은 의회 결의안을 내놓았다.역사 속의 제노사이드 처벌 협약에 의거해 제노사이드로 기소된 첫 사례는 르완다의 타바란 마을에 후투족 시장이었던 잔 폴 아카예수였다. 특별국제재판소는 1998년 9월 2일 그에게 제노사이드와 반 인류애 범죄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아울러 29건의 제도사이드 사건에 85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10년 8월에 유엔 보고서가 유출됐는데 16년 전 가해자였던 후투족이 이번에는 피해자로 자신들의 처지를 하소연했다. 두 번째 사례는 2001년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장군이었던 라디슬라프 크르스티치였다. ICTY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첫 인물이었다. 그는 항소했는데 이유가 기막혔다. 자신이 학살 명령을 내렸다고 판결받은 숫자 8000명이 제노사이드란 개념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 하찮은” 숫자라는 것이었다. 2004년 ICTY는 항소를 기각했다. 2007년 ‘보스니아의 학살자’로 불린 세르비아계 지휘관 라트코 믈라디치는 제노사이드, 전쟁범죄, 인류애에 반하는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2018년 누온 체아(92)와 키이우 삼판(87)이 크메르 루주에서 제노사이드와 인류애에 반하는 범죄에 유죄 판결과 함께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 “러시아가 폴란드 전 대통령 살해”…두 국가의 지독한 악연

    “러시아가 폴란드 전 대통령 살해”…두 국가의 지독한 악연

    폴란드 정부가 2010년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레흐 카친스키 당시 대통령 내외와 정부 고위 인사 등 96명이 탄 투폴례프(Tu)-154M 여객기는 2010년 4월 10일 러시아로 가는 길에 스몰렌스크 공항 활주로 부근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카친스키 대통령을 포함한 탑승객 전원이 숨졌다. 카친스키 일행은 제2차 세계대전 때 2만여 명의 폴란드인이 러시아 비밀경찰에 의해 처형당한 이른바 ‘카틴 숲 학살사건’ 70주년 추모식에 참석하려던 길에 변을 당했다. 바르샤바 정부 특별 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11일 “당시 추락 사고는 미리 설치된 폭발물에 의한 폭발로 발생했다”면서 “희생자들의 죽음은 러시아의 불법적인 간섭행위로 인한 것이었다”며 러시아가 사고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추락 당시 비록 악천후이긴 했지만, 폴란드 측 조종사나 승무원의 실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이번에 발표된 최신 보고서는 폴란드의 부총리이자, 당시 여객기 사고로 숨진 카친스키 전 대통령의 쌍둥이 형인 야로슬라프 카친스키가 주장해 온 ‘러시아 배후설’을 다시 한번 되풀이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러시아와 폴란드의 긴장된 관계 속에서 발표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는 폴란드는 러시아에 대한 유럽국가들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러시아에 카친스키 부총리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반대한 독일과 프랑스에 대해 “독일과 프랑스는 러시아에 지나치게 편향돼 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충분한 무기를 공급하지 않고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수입을 막지 않는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소련, 1940년 당시 폴란드 2만 여 명 집단 학살  한편, 카친스키 부총리의 쌍둥이형이자 전 폴란드 대통령인 레흐 카친스키 등 96명이 사망한 여객기 사고의 배후가 러시아라는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직전 러시아 관제사가 여객기가 정상 항로를 벗어난 상태에서 착륙을 시도하고 있음을 조종사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고, 러시아 스몰렌스크 공항 측이 기상 관측을 제대로 못 해 안개가 낄 것이란 기상 정보를 조종사에게 사전에 알려주지 않은 것도 사고 원인이 됐다며 러시아 측 실수를 지적했다. 러시아는 폴란드 정부의 조사 결과를 부인해 왔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2018년 당시 ”여객기 사고 원인을 폭발로 규정한 폴란드 정부 조사단은 러시아-폴란드 관계 악화를 노린 정치적 주문을 이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고가 발생했던 2010년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를 이끌었던 시기다. 당시 푸틴은 총리직을 맡고 있었지만 이는 3연임이 금지돼 있던 당시 규정에 따라 '절친'이었던 메드베데프에게 대통령직을 잠시 맡긴 것일 뿐, 실질적인 권한은 푸틴에게 있었다. 이후 푸틴은 2012년과 2018년 재선에 성공해 대통령 자리를 되찾았다. 카틴 숲 학살 사건이란?두 국가의 오랜 갈등 중 하나인 카틴 숲 학살사건은 1940년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이 자행한 폴란드인 대량 학살사건이다. 1939년 독일과 비밀 협정을 맺고 폴란드를 침공한 구소련의 비밀경찰이 1940년 스탈린의 지시 아래 포로로 끌고 간 폴란드군 포로와 시민들을 러시아 스몰렌스크 근교 카틴 숲에서 대량 학살한 사건을 말한다.  희생자들은 소련의 폴란드 침공 때 포로로 잡혀간 폴란드군의 장교와 경찰·대학교수·성직자·의사 등이었다. 소련은 1941년 가을에 자행된 독일군의 만행이라고 우겼으나, 독일 측의 조사로 1940년 봄 소련 측이 행한 학살임이 입증되었다.
  • “광주 지하철 게시판에 노란물결 가득해요”

    “광주 지하철 게시판에 노란물결 가득해요”

    세월호 8주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광주 서구의 지하철 농성역에서 참사 당시 시민들의 소망과 추모의 메시지가 담긴 공간이 주목받고 있다. 농성역 3번 출구 방향 쪽 ‘시민 행복·사랑 표현 공간’에는 빛바랜 코팅지가 게시판에 가득 차 있었다. 리본이 그려진 노란 엽서의 상단에는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라고 적혀 있었고, 하단에는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도합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내용이 대부분이었고, 제대로 구조하지 못한 정부를 향해 비판하거나 고인의 명복을 비는 등 다양한 이야기가 엽서에 실려있었다. 노란리본이 그려진 종이에 그날의 아픔이 아직 살아있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한 번씩 게시판을 보며 그날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박선옥(48) 씨는 “농성역으로 자주 다니는데 잊을만 하면 게시판을 보며 세월호를 떠올리곤 한다”며 “지금은 추모하는 마음으로 기억하지만 당시 아직 생존자가 있을 거라는 희망을 외친 이 메시지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광주도시철도공사(철도공사)에 따르면 해당 게시판은 2010년에 설치된 ‘시민 행복·사랑 표현 공간’이다. 본래 시민들이 역을 오가면서 일상에서 느끼는 감사나 행복, 소망 등을 적어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공간이었다. 2014년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자 철도공사에서는 4월23일부터 광주 19개 역사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추모와 희망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도록 엽서를 마련하고, 광주재능기부센터에서 제공한 노란 리본 1만여개를 배부했다. 이에 시민들은 희생자들을 기리고 무사히 돌아와달라는 메모를 엽서에 적어 바구니에 넣었다. 철도공사는 당분간 세월호 엽서를 보관하고 공간을 유지할 방침이다.
  • “우리가 학살했다는 건 당신 생각이지”...TV출연 러시아 대사 ‘후안무치’

    “우리가 학살했다는 건 당신 생각이지”...TV출연 러시아 대사 ‘후안무치’

    “일본 언론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일들을 현지 주민들로부터 직접 들었다. 시체도 보았다. 그것을 날조됐다고 말하는 것인가.”(가네히라 시게노리 TBS 기자, 노기 띤 목소리로) “시신들이 러시아군에게 살해된 사람들이라는 것은 거짓이다. 러시아군은 무방비 상태의 시민을 죽이거나 길거리에 방치한 사실이 없다.”(미하일 갈루진 주일본 러시아 대사, 태연한 표정으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자행한 반인륜적 민간인 학살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고조되는 가운데 주일 러시아 대사가 일본 TV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를 완전히 부정하며 거짓말로 일관해 다시 한번 공분을 사고 있다. 기자는 분노했고, 대사는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학살 행위를)인정하지 않는다. 원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잔인한 학살, 군사범죄·전쟁범죄를 일으킨 것은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정권이다. 러시아의 이미지에 먹칠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도발적으로 사건을 날조한 것은 우크라이나 쪽이다.” 미하일 갈루진 주일 러시아 대사는 지난 9일 방송된 일본 민영방송 TBS와의 인터뷰에서 “키이우 인근 부차에서 민간인 학살이 있었음을 인정하느냐”는 일본의 유명 방송인 겸 원로 저널리스트 가네히라 시게노리(69)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갈루진 대사는 미리 준비한 ‘부차의 진실’이란 제목의 편집영상을 틀며 “(보다시피) 민간인 시신 같은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차에서 민간인이 학살당했다는 것은) 분명히 우크라이나 군과 당국이 자작으로 연출한 조작이다”라고 강변했다. 인터뷰 시작 때부터 심각했던 가네히라 기자의 표정이 본격적으로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인터뷰는 사실상 언쟁으로 변질됐다.가네히라 기자가 “우리 동료와 일본 언론인들이 현지에서 실제로 무엇이 있었는지를 주민들로부터 직접 들었다. 시체도 보았다. 그것을 날조됐다고 말하는 것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리자 갈루진 대사는 재차 “시신들이 러시아군에게 살해된 사람들이라는 것은 거짓이다. 무방비 상태의 시민을 죽이거나 길거리에 방치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가네히라 “그런 사실이 없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 갈루진 “그것이 러시아군의 발표이기 때문이다.” 가네히라 “나의 동료들이 취재한 내용이 더 믿을만 하다고 생각해서 말하는 것이다.” 갈루진 “그럼 제발 그렇게 믿어라. 나는 안 믿는다. 그것뿐이다.” 갈루진 대사가 “우리가 공격하는 것은 군사시설뿐이고 민간시설은 없다”고 말하면서 논쟁은 더 발전했다. 가네히라 기자가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자 갈루진 대사는 “그것은 당신의 생각일뿐”이라고 응수했다. 가네히라 “내 의견이 아니라, 우리 동료들이 취재를 다녀와서, 이를테면 병원이나 민간시설이 파괴된 현장에서 실제로 눈으로 본 걸 말하는 것이다.” 갈루진 “그런 것이 왜 일어났느냐면 우크라이나군이 학교나 병원에서 시민들과 학생들을 쫓아내고 그곳을 군사거점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유엔은 지난 7일까지 사망이 확인된 우크라이나 민간인의 수를 1626명이라고 발표했다. 여성이 245명, 어린이가 69명이며 831명은 시신 훼손 등으로 성별이 확인되지 않았다.갈루진 “그들은 안타깝게도 우크라이나 정부의 무책임한 정책의 희생자들이다.” 가네히라 “러시아 전차에서 발사된 대포, 순항미사일 등으로 죽은 것이다.” 갈루진 ““그건 당신이 말하는 것이다. 러시아군은 군사시설만 목적으로 하고 있고 민간시설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갈루진 대사는 서방진영 국가들의 러시아 외교관 추방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서방의 민주주의 대원칙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인지 오히려 내쪽에서 묻고 싶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일 러시아 대사관 소속 외교관 8명을 추방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최대 포털인 ‘야후재팬’에 올려진 이날 인터뷰 기사에는 러시아와 갈루진 대사를 규탄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일본에서는 이례적으로 6000개 이상의 많은 댓글이 붙었다.
  • 세월호 참사 8주기 11~16일 추모주간 운영

    세월호 참사 8주기 11~16일 추모주간 운영

    교육부가 2014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과 교사를 추모하고 학생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자 11~16일까지를 ‘추모 및 안전주간’으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 기간 교육부 폼페이지 화면을 추모 분위기로 전환하고, 청사 곳곳에 추모 홍보물을 게시·부착한다. 교육부 모든 직원은 세월호 노란 리본 배지를 패용할 계획이다. 또 전국 학교와 교육청, 소속기관 등 교육기관에서 추진하는 안전점검의 날 행사 시행 현황,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상황 및 교육·훈련 실적 등 교육기관의 재난·안전관리 현황 전반에 대해서도 점검한다. 시·도교육청과 각급 학교도 자율적으로 자체계획을 수립하고, 희생자 추모 계기교육 및 안전교육·훈련, 재난·안전 관련 각종 문예활동, 홍보물 제작·게시 등의 추모행사 및 안전활동을 함께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6일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념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이번 추모 및 안전기간 운영에 대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잊지 않고, 학생과 교직원들이 안전한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제주 추락 해경 헬기 인양 재개···부산에 오늘부터 합동분향소 운영

    제주 추락 해경 헬기 인양 재개···부산에 오늘부터 합동분향소 운영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서쪽 370㎞ 해상에서 추락한 남해해경청 항공대 소속 헬기(S-92) 인양작업이 사고 셋째날인 10일 재개됐다. 전날 오후 해군 잠수사들이 헬기 동체에 와이어를 설치한 뒤 오후 8시부터 해군 광양함의 크레인을 이용해 동체를 갑판 위로 끌어올리려고 했으나 40여분 만에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기체가 다시 해저로 가라앉았다. 날이 밝은 오전 7시쯤 수중 탐색 장비(ROV)를 투입해 사고 헬기 동체를 확인한 해경은 잠수사들이 동체에 와이어를 설치한 뒤 크레인을 이용해 인양을 하고 있다. 헬기 인양 작업은 사고 둘째날 해군 심해잠수사들이 수중 수색을 벌여 헬기 안에서 차주일(42) 경장 시신을 수습한 뒤 시작됐다. 인양된 헬기 동체는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부산의 해경 정비창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송에는 만 하루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헬기 동체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해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는 국토교통부 항공사고철도조사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1시 32분쯤 대만 해역에서 실종된 ‘교토 1호’ 수색에 투입돼 복귀하다가 추락한 헬기 사고로 탑승자 4명 중 부기장 정두환(51) 경위, 전탐사 황현준(27) 경장 등 3명이 순직했다. 부상을 당한 기장 최모(47) 경감은 제주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사고 헬기는 지난 7일 교토 1호 수색에 투입된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대원 6명을 해경 경비함정 3012함에 내려주고 항공유를 보충한 뒤 제주공항으로 복귀하기 위해 이륙 후 30∼40초 만에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장 최 경감은 24년간 3155시간, 순직한 부기장 정 경위는 23년간 3238시간 비행 이력을 가진 베테랑이다. 사고 당시 해당 해역의 기상은 남동풍 초속 2∼4m, 파고 1m, 시정거리 약 9.3㎞로 기상악화에 의한 추락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직한 해양경찰관 3명의 합동 영결식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부산소재 강서실내체육관에서 해양경찰장(葬)으로 엄수된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희생자들의 숭고한 넋을 기릴 수 있도록 오늘(10일)부터 합동분향소를 부산광역시에 위치한 시민장례식장에 설치했다. 해양경찰청은 순직자들에 대해 국립묘지 안장,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는 등 예우 절차를 진행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순직한 대원 3명에 대해 1계급 진급을 추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포토] 안치소 이송 앞둔 부차 민간인 희생자들 시신

    [포토] 안치소 이송 앞둔 부차 민간인 희생자들 시신

    러시아군이 물러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주변은 전쟁의 참상이 고스란히 드러난 전시장이 됐다. 러시아군이 한 달 이상 점령한 뒤 철수한 키이우에서 북서쪽으로 37㎞ 떨어진 소도시 부차에선 수많은 민간인의 시신이 발견됐고 민간인을 대량 학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최근 우크라이나를 점령한 러시아군이 대낮에 자전거를 탄 민간인을 향해 발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6일(현지시간) NYT,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증거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러시아군이 부차를 점령했던 지난달 우크라이나군이 공중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지나는 모습이 담겼다. 교차로를 앞두고 자전거에서 내린 남성은 도보로 모퉁이를 돈다. 그 순간 러시아군의 기갑전투차량은 남성을 향해 발포했다. 이어 또 다른 기갑전투차량까지 남성을 향해 발포했다. 현장에선 화약 연기와 먼지가 피어올랐다. NYT는 별도의 검증 과정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촬영한 동영상이 조작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러시아군이 부차에서 철수한 뒤 현장에서 영상과 같은 옷차림을 한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이 퇴각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민간인 학살의 증거가 계속해서 드러나며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는 러시아군의 행위를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규탄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조작이라며 발뺌하고 있다.
  • 푸틴 때문에…‘16조 재벌’ 로만, 독극물 중독에 구걸까지

    푸틴 때문에…‘16조 재벌’ 로만, 독극물 중독에 구걸까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로 알려진 로만 아브라모비치(56)의 첼시 FC 구단주는 자격이 박탈되고, 자산이 동결됐다. 개인 자산만 16조가 훨씬 넘는 ‘신흥 재벌’ 로만은 직원들의 급여를 제공하기 위해 친구에게 돈을 빌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뉴욕 포스트는 7일(한국시간) “아브라모비치가 직원들의 급여를 제공하기 위해 자신의 친구에게 연락해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빌려달라고 구걸했다”라고 보도했다. 막대한 부를 통해 축구계를 호령하던 로만은 2003년 첼시 인수 이후, 매 시즌 1억 유로(약 1326억 원)를 투자하며 빠르게 팀을 성장시켰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아브라모비치의 자산 동결을 결정하면서 로만은 20년간 맡았던 첼시 구단주 자리에서 물러났다. 로만은 첼시를 포함해 4개의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 로만은 직원들에게 급여 75만 달러(약 9억 1387만 원)를 지불해야 하지만, 자산 동결로 인해 지불할 돈이 부족한 상황이다. 로만은 할리우드 디렉터 브렛 라트너와 독일 금융 전문가 로스차일드가에 100만 달러를 빌려줄 것을 요청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은 돈을 빌려주는 것이 국제법에 위반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고, 유동적인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빌려줄 수 없다며 로만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 기업인 7명 제재 대상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은 로만을 포함한 러시아의 기업인 7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 집단으로 평가받으며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표적이 된 러시아 신흥 재벌들, 일명 ‘올리가르히’들이다. 로만 외에도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의 알렉세이 밀레르, 역시 에너지 기업인 로스네프 최고경영자이자 전직 러시아 부총리인 이고르 세친, 러시아 국영 송유관 업체 트랜스네프트의 니콜라이 토카레프 등 6명이 포함됐다. 영국 정부는 이들의 순자산을 150억파운드(한화 약 24조원)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영국의 제재 목록에 이름이 오른 올리가르히들은 영국 내 자산이 동결될 뿐만 아니라 영국 입국 및 체류, 영국인 ·영국기업과 거래가 금지된다. 푸틴의 절친으로 알려진 로만은 자신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해 구단 운영에 손을 떼고 첼시를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매각 수익금을 우크라이나 전쟁의 희생자들을 위해 쓰겠다고도 했지만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독극물 중독 의심 증상 보여 로만은 지난달 초 키이우에서 우크라이나측과 평화 회담을 한 뒤 눈이 충혈되고 피부가 벗겨지는 고통을 겪었다. 로만은 러시아의 침공을 멈추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는데 전쟁 강경파에게 거센 비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독극물 공격을 러시아 강경파들의 소행으로 추측하고 있다. 로만은 현재 건강을 회복했으나,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협상 단원 2명도 비슷한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영국 탐사보도 매체 벨링캣은 로만과 협상단이 “화학 무기에 의한 중독과 일치한” 증상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눈과 피부에 염증이 생기고 눈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끼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치사량 보다는 경고에 가까운 양이기도 했다는 점을 들어 매체는 이번 사건은 평화협상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누군가 보낸 경고로 보인다고 전했다. 
  • 무차별 총질, 약탈 뒤 V표식, 여군 감금 학대… 드러난 러 만행

    무차별 총질, 약탈 뒤 V표식, 여군 감금 학대… 드러난 러 만행

    공습을 피해 숨은 지하실 밖으로 러시아 전투기의 굉음이 들려왔다. 3초 뒤 전투기에서 떨어진 폭탄이 맞은편 건물을 관통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북서쪽 외곽 소도시인 보로디얀카에 사는 발레리 비시냐크는 “러시아군들이 시내를 돌아다니며 자동차와 건물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냥 무법천지였다”고 돌이켰다. 러시아군이 철수한 뒤 아파트 4채가 러시아군의 폭격에 무너져 내렸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부차보다 희생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던 보로디얀카에는 폭격을 받아 무너진 아파트 잔해에 깔린 희생자들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게오르기 예르코 보로디얀카 시장 대행은 5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지하실 등에 대피해 있던 주민들이 실종됐으며 잔해에 깔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것은 가정이지만 2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약탈과 학살의 참상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미 CNN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민간인들의 집을 자신들의 막사로 사용하며 집 안에 있던 술을 꺼내 마시고 상점을 약탈했다. 러시아군의 본부로 전락했던 시청과 공공기관 건물에는 외벽 곳곳에 러시아군의 상징이 된 ‘V’ 표식이 그려져 있었다. 자원봉사에 나선 주민들은 검게 그을리거나 총상을 입은 시신들을 수습했다. 우크라이나 언론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안토노프 공항 소재지로 침공 초기에 격전이 벌어졌던 키이우 북서쪽 소도시 호스토멜에서는 주민 400명 이상이 실종됐거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군무청장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혔다. 포로로 붙잡혔던 우크라이나 여군들이 고문과 학대를 당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인권 옴부즈맨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러시아와의 포로 교환으로 석방돼 돌아온 여군 12명이 감금 상태에서 고문과 학대를 당했다”면서 “벨라루스를 거쳐 러시아의 한 수용소로 이송된 이들은 남성들 앞에서 알몸 상태로 심문을 받고 머리카락이 강제로 잘렸으며, 러시아의 선전 동영상 촬영에 강제 동원됐다”고 폭로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이날 기준으로 러시아군이 저지른 전쟁범죄 사건 4684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전쟁범죄 혐의가 있는 사건이 매일 수백 건씩 늘고 있다”면서 “잔학한 행위를 한 침략자 한 명 한 명이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지난 4일까지 어린이 123명을 포함해 민간인 1480명이 사망했으며, 마리우폴, 보로디얀카, 볼노바하 등 교전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정확한 사상자 규모 파악이 어렵다고 밝혔다.
  • 러軍 점령한 시청 외벽에 선명한 ‘V’ 표식... 200명 실종된 보로디얀카

    러軍 점령한 시청 외벽에 선명한 ‘V’ 표식... 200명 실종된 보로디얀카

    공습을 피해 숨은 지하실 밖으로 러시아 전투기의 굉음이 들려왔다. 3초 뒤 전투기에서 떨어진 폭탄이 맞은편 건물을 관통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북서쪽 외곽 소도시인 보로디얀카에 사는 발레리 비시냐크는 “러시아군들이 시내를 돌아다니며 자동차와 건물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냥 무법천지였다”고 돌이켰다. 러시아군이 철수한 뒤 아파트 4채가 러시아군의 폭격에 무너져 내렸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부차보다 희생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던 보로디얀카에는 폭격을 받아 무너진 아파트 잔해에 깔린 희생자들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게오르기 예르코 보로디얀카 시장 대행은 5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지하실 등에 대피해 있던 주민들이 실종됐으며 잔해에 깔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것은 가정이지만 2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약탈과 학살의 참상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미 CNN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민간인들의 집을 자신들의 막사로 사용하며 집 안에 있던 술을 꺼내 마시고 상점을 약탈했다. 러시아군의 본부로 전락했던 시청과 공공기관 건물에는 외벽 곳곳에 러시아군의 상징이 된 ‘V’ 표식이 그려져 있었다. 자원봉사에 나선 주민들은 검게 그을리거나 총상을 입은 시신들을 수습했다. 우크라이나 언론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안토노프 공항 소재지로 침공 초기에 격전이 벌어졌던 키이우 북서쪽 소도시 호스토멜에서는 주민 400명 이상이 실종됐거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군무청장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혔다.포로로 붙잡혔던 우크라이나 여군들이 고문과 학대를 당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인권 옴부즈맨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러시아와의 포로 교환으로 석방돼 돌아온 여군 12명이 감금 상태에서 고문과 학대를 당했다”면서 “벨라루스를 거쳐 러시아의 한 수용소로 이송된 이들은 남성들 앞에서 알몸 상태로 심문을 받고 머리카락이 강제로 잘렸으며, 러시아의 선전 동영상 촬영에 강제 동원됐다”고 폭로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이날 기준으로 러시아군이 저지른 전쟁범죄 사건 4684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전쟁범죄 혐의가 있는 사건이 매일 수백 건씩 늘고 있다”면서 “잔학한 행위를 한 침략자 한 명 한 명이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지난 4일까지 어린이 123명을 포함해 민간인 1480명이 사망했으며, 마리우폴, 보로디얀카, 볼노바하 등 교전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정확한 사상자 규모 파악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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